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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값 현실화 하자/임정규 수자원공사 사장(기고)

    ○한국 ‘물 부족 국가’ 분류 우리나라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의해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다.물부족 국가란 국민 연간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 1천∼2천㎥인 나라를 뜻한다.우리는 1천470㎥여서 아직은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처지는 아니나 물 생산대책이 따르지 않을 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물의 날을 맞(22일)아 이같은 우리 물의 현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댐을 계속해서 쌓아 건설하지 않으면 안될 현실부터 생각해 보자.‘물을 생산해 내는 대책’이란 바로 댐쌓기를 말한다.댐을 쌓지 않을 때 문명화·산업화 사회에 부응하는 물을 얻어낼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용수공급 예비율이 7%이므로 모자라는 상황은 아니다.하지만 2001년이면 4%로 떨어지고 그 추세대로 갈때 2011년이면 물부족을 겪게 돼있다.용수수요는 갈수록 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당연하다.댐을 계속 쌓아 나가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그래서 지금 용담댐 등 7개 댐을 건설 중이며 2011년까지 28개 중소규모의 댐을 더 쌓아 올릴 계획이다.그러나 이 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돼도 물부족이 예상된다. 일부 환경론자들은 공급 위주의 물정책에 비판을 한다.수요를 통제한다면 댐을 더 이상 쌓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물론 그렇게 주장하는 까닭은 있다.댐건설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수몰지역을 만들어내면서 국고를 크게 축낸다는 이유에서다. ○싼 가격이 낭비 부추겨 그러나 누가 댐을 쌓고 싶어서 쌓겠는가.아무리 물을 아껴 쓴다해도 물의 절대량이 모자란다.더구나 최근의 잦은 기상이변은 댐의 또 다른 기능인 수재예방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쌓고 있고 앞으로도 쌓지 않으면 안된다.달리 선택할 길이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물론 난제가 있다.댐쌓기에 드는 막대한 예산문제가 그것이다.특히 댐쌓기에 드는 공사비가 보상비 문제 등으로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이런 사정을 생각할 때 수도료를 현실화해야 할 당위성이 부각된다 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물값은 선진 외국에 비해 턱없이 싸다.정부의 일반세입으로보조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는 수혜자 부담의 원칙을 살림으로써 그같은 넌센스를 없애야 한다.1㎥의 물값이 우리는 291원인데 비해 스위스 3천185원,일본 2천114원,영국은 1천91원이나 된다.물가상승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억제돼왔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책도 이제는 댐건설이라는 지상과제를 먼저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수혜자가 각자의 쓴 비율에 따라 값을 낸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우리의 물 소비량이 외국에 비해 많은 것은 싼 물값과 무관하지 않다.싼 물값은 물의 낭비를 가져온다.물의 낭비는 하수처리량을 늘리면서 그 처리비용까지 늘린다.결과적으로 무책임한 시민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에 한 사람이 쓰는 물의 소비량은 409ℓ.프랑스 296ℓ,독일 233ℓ와 비교하면 우리가 얼마나 헤프게 쓰는 지 알 수 있다.따라서 물값 현실화야말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조처라 하겠다.IMF시대를 맞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사회간접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댐건설비 등 효과 다양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도 댐건설만이 중지돼서는안된다.그렇다면 그 비용이 문제이다.투자규모가 무려 24조원에 이른다.지금 정부에서 금년 상반기까지 생산원가의 65%에 불과한 물값을 9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한다.하지만 앞에서 숫자로 보여줬듯이 우리나라의 물값은 지나치게 싸기 때문에 설사 100%를 올린다 해도 선진국의 3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물 값의 정상화는 이를수록 좋다.그래야만 일정액의 수자원 개발기금과 수질개선기금을 확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댐건설 재원과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재원 마련의 길도 열리게 된다. 새 정부는 공기업의 자율경영 책임제를 지향하고 있다.그 핵심은 독립채산제라고 하겠는 데 수자원공사의 경우는 실수요자 부담정신에 따라 정상적인 물값을 받음으로써 이를 이뤄낼 수 있다.또 수자원 개발 등을 위한 공채발행의 원금과 이자도 물값에 포함시켜 나가야 한다.물값 조정권도 수자원공사가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재원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책임경영도 가능해 진다.이번 ‘세계 물의 날’은 정부나 국민 모두가 심각해져 가는 ‘물의 현실’에 대해 각별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 해수 담수화 사업 본격 추진/환경부

    ◎13개 섬·해안지역 올해 53억 투입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도서지역의 바닷물을 먹는물로 만드는 사업이 활발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올 한해 진해시 수도,통영시 한산도,제주도 북제주군 우도 등 전국 13개 도서 및 해안지역에 53억5천800만원을 들여 하루 810t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사업을 벌여 주민들의 식수난을 덜어 주기로 했다. 올해 해수담수화 시설용량은 5개 시범지역 72t을 포함해 모두 882t이며,식수 해소인원은 4천600여명에 이르게 된다. 또 내년부터 2001년까지 모두 1백7억6천600원을 투입,전국 17개 도서지역에 하루 1천250t을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이 꾸준히 확충된다. 해수담수화 방법으로는 바닷물을 퍼올려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과 도서지역의 암반관정으로 뽑아 올린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암반관정으로 물을 뽑아 올려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실제로 정제된 물이 도시지역 수돗물과 큰 차이가 없어 식수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 환경부관계자는 “그동안 진해시 연도 등 5개 지역에서 해수 담수화 시설을 시범 운영한 결과 물값이 조금 비싼 흠은 있지만 도서지역의 고질적인 식수난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러 앞으로 이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3천151개 섬에 유인도에 26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나 2만5천여명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고 90.5%인 나머지 23만5천여명은 간이 급수시설과 우물 등에 의존,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 임정규 수자원공사 사장(초점 인터뷰)

    ◎“물값 현실화로 수자원 관리기금 확보”/상습가뭄지역 다목적댐 30∼40개 추가건설/인공강우·해수담수화 2000년부터 실용화/한강변 러브호텔·축사 정화… 맑은물 공급 “남부지방 일대와 해안지역의 가뭄이 최근에 내린 단비로 다소 해갈돼 다행입니다.상습 가뭄지역에 대해 식수와 농업용수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다목적댐을 더 많이 건설하고 해수담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임정규 사장은 남부지역의 가뭄도 때마침 해소돼 모처럼만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그는 미래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물값을 현실화하고 인공강우의 실현,해수담수화 확대 등을 추진하고 범국민적인 상수원 보호와 물절약 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다목적댐 저수율 52% ­올해는 비가 많이 왔는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고생을 했습니다.가뭄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우리나라는 여름철에는 충분한 강수량이 있습니다만 이를 효율적으로 가두지 못하고 흘려 보내는 양이 많습니다.노후 저수지 등에 의존하는 영남내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늘 물부족으로 겨울가뭄에 시달리기도 합니다.올해는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52%로 예년에 비해 2∼3% 정도 더 높은 편입니다.따라서 대부분 지역에서 물의 공급은 여유가 있습니다.농업용수의 경우 다목적댐에서 공급하기도 하지만 농업용저수지에서 이용하거나 수리조합 등에서 관리하는 용수를 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따라서 이들 시설에 대한 확충이 시급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물을 확보·공급하기 위해서는 다목적댐의 추가 건설이 필요할 텐데요.댐건설 계획은 잘 추진되고 있습니까. ▲댐건설은 하루 이틀만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적어도 10년이 걸리고 건설 소요비용도 엄청납니다.풍부한 수자원의 확보가 수량과 수질개선의 관건이기 때문에 2011년까지 30∼40개의 다목적댐을 건설할 계획입니다.광역상수도도 40∼50개 더 확충해 광역용수의 공급비율을 현재의 35%에서 65%로 높일 것입니다. ○‘댐건설 지원 특별법’ 추진 ­지역이기주의 때문에 어려움은 없습니까. ▲댐을 짓는 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이 있기 마련이지요.그러나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는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보상비 문제도 일부 주민들 때문에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현재 국회 건교위에서 ‘댐건설 지원 특별법’을 논의중입니다.댐건설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재산보상 외에 소득증대 사업이나 편의시설을 지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여기에는 댐건설비의 3∼5% 범위에서 지원합니다.중소규모의 댐을 하나 건설하면 보통 2백∼3백억원의 지원이 가능합니다.예전과는 달리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까지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언제쯤 수도물을 마음놓고 마실수 있겠습니까.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공사에서 마련하신 정책이라면.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댐을 만드는 것 보다 더 중요합니다.수질개선을 위해서는 강이 깨끗해져야 하고 투자도 이루어져야지요.상수원인 강물의 60∼70%가 생활오수나 환경·축산오수 등 더러운 물입니다.그러니 수질악화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적 노력밖에 없습니다.특히 상류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수혜자 원칙에 따라 하류쪽 주민들이 상류쪽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형태의 지원도 필요합니다.미국의 예를 들겠습니다.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웨스트버지니아주,메릴랜드주 등 4개주·시는 포토멕강을 접하고 있습니다.이들 주와 시에서는 포토멕강의 공동관리운영위원회를 운용하면서 관리비용 등을 엄격히 분담하고 있습니다.한강도 여기에 접한 서울과 경기도,인천·충북·강원 등 5개 관련 시·도가 장기계획을 세워 위원회를 운영해야 합니다.국가에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물값 미의 10%에 불과 ­평소에 물값의 현실화 등을 통해 수자원의 관리기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요. ▲15년안에 28개의 중소규모 댐과 45곳의 광역상수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소요비용은 96년 말 불변가격 기준으로 23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이런 막대한 자금을 정부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당연히 수혜자들이 물값을 지불해야 합니다.우리의 물값은 미국의 10%,일본의 17%에 불과합니다.그런데도 물의 소비량은 이들 나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현재 우리의 물값은 생산원가의 60%입니다.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다른 복안은 있습니까. ▲한강 주변에는 상수원을 흐리는 러브호텔 식당 등이 즐비합니다.이런 상태에서 수질정화를 개개인에게 맡겨서는 안됩니다.공동하수를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는 정화시설을 건설해야 합니다.강물을 더럽히는 축산단지의 이전 등에도 돈을 써야 합니다. ­시화호의 관리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시화호는 관리기관의 입장에서 이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담수호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입니다.당초 시화호 전체의 50%인 1천7백만평을 농지로 만들 계획이었습니다.그러나 이곳을 농지로 쓰려해도 평당 40만원의 비용이 듭니다.오염된 물도 3억t이나 들어 있어 현재의 규모로는 관리가 어렵습니다.따라서 관리 규모를 축소시켜 유통단지나 무공해 최첨단 공장 등을 짓는 목적으로는 가능할 지 몰라도 농업용지로는 적당치 않습니다.정부에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향으로 정책변화를 검토해야 합니다. ­미래형 수자원 확보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데요.기술도입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인공강우와 해수담수화를 추진중입니다.인공강우는 호주의 하이드로 일렉트릭사의 도움을 받아 기술도입을 추진 중입니다.2000년까지는 실용화될 것 같습니다.지난 8월에는 전남 홍도에서 하루 100t 공급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했습니다.수도값 보다는 비싸지만 육지에서 물을 갖고 가는 것 보다는 경제적입니다.
  • 달러화 원화 환전 소액 늘고 거액 줄어/환율 쇼크… 대응 백태

    ◎“더 오르기전에” 유학비 등 송금 ‘부쩍’/920원 기준 관광객모집 여행사들 울상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달러 환전과 해외송금이 크게 느는 등 환율급등 사태의 여파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환전창구에는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관광객들의 선물꾸러미는 크게 줄어 들었다. 외환은행에는 지난주부터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50% 이상 늘었다.대개 300∼500달러 가량의 소액을 환전,환율이 오른 틈을 타 환차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1만달러 이상 환전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줄었다.규모가 큰 만큼 달러화가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려 더 큰 차익을 챙기려고 하기 때문이다.상업은행 본점에는 평소 6∼7명에 불과하던 환전손님들이 최근 들어 1천달러이하 소액을 중심으로 15명으로 늘었다. 하루 150명의 환전 손님이 찾는 조흥은행 이태원지점에는 종전 원화와 달러화를 바꾸려는 사람들이 반반씩이었으나 요즘에는 달러를 원화로 바꿔가려는사람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달러화가 더 오르기 전에 해외송금을 하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외환은행에서는 송금이 20% 정도 늘었다.관계자는 “당분간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유학중인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몇달치씩 미리 보내는 사례가 많다”면서 “내년초에 떠날 신혼여행에 대비해 미리 달러화로 바꿔가는 예비부부도 있다”고 귀띔했다. 해외관광을 마치고 입국하는 내국인들의 손에 든 선물꾸러미도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세일여행사 직원은 “지난해 환율이 700∼800원일때에 비해 여행자들이 들여오는 선물값이 싸지고 양도 크게 줄었다”면서 “특히 해외에서도 여행객들이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는게 현지 가이드들의 말”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환차손 때문에 부심하고 있다.한주여행사는 환율을 920원으로 잡고 관광객들을 모집,여행경비를 받았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
  • 7명 모두 소외감 자극한뒤 청사진 제시(열전현장)

    ◎관광지 육성·세금감면 등 각종공약 홍수 7일 춘천에서 열린 신한국당 후보합동연설회에서는 ‘강원도 푸대접론’과 연결지은 지역개발공약이 홍수를 이뤘다.7명의 주자들은 상수원보호와 안보문제로 개발이 제한돼 있는 지역실정을 꼽아가며 대심을 파고든뒤 ‘첨단과학산업 육성’‘동해안관광벨트 조성’ 등 갖가지 무지개빛 공약들을 풀어놨다. 후보들은 우선 강원도의 소외감부터 자극했다.“위에는 민통선이요,앞에는 상수원보호구역,옆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김덕룡),“서울시민 식수보호를 명분으로 공장은 커녕 집조차 짓기 어려운게 강원도”(최병렬),“36년동안 무대접·푸대접만 받아온 정치들러리”(이한동),“남좋은 일만 하는 실속없는 지역”(이인제)이라며 강원도 ‘설움’에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이어 “그러나 이제는 강원도 시대”라고 외치며 각종 개발공약들을 쏟아냈다.이인제후보는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중앙고속도로를 철원까지 연장하고,강원도를 생명공학산업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덕룡 후보는 “남북협력사업으로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박찬종 후보는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부터 물값,공기값,구경값을 다 받을수 있게 하겠다”고 장담했다.이회창 후보는 “춘천·원주를 중심으로 공해없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수성 후보는 “남북한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남북한 자유관광지대를 만들고 월드컵대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호언했다.최병렬 후보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폐광지역에 대체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이한동 후보는 “이스라엘은 아랍과 인접한 키부츠에 세금혜택과 재정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보비용 보상차원의 세금감면을 제시했다.
  • 수입참깨 마진 너무커 밀수 매년 급증/물가왜곡 사례·폐해

    ◎의사들 의보수가 높은 제왕절개 선호/에너지·수돗물값 낮아 과소비 부추겨/오렌지 독점수입으로 10배이상 폭리/주택분양가격 억제로 부실시공 초래 현행 물가체계가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과 불필요한 전화사용을 부추기고 환경오염을 가중시킨다.국내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물량을 제한,밀수가 성행하고 물 값이 턱없이 싸 물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4일 밝힌 ‘물가왜곡 사례와 그에 따른 폐해’이다.KDI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없애고 각종 요금을 현실화,시장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깨와 밀수=중국산 참깨는 ㎏당 1천24원이고 국산은 ㎏당 1만471원.국산 참깨가 10∼15배 비싸다.그러나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독점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7천원으로 국산 소비자가격 1만5천5백원의 절반 수준이다.때문에 관계당국의 단속에도 불구,7배에 가까운 이윤을 챙기기 위해 밀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95년 19억원이던 참깨 밀수액은 96년 89억원에 이어 올해는 5월 말까지 1백43억원에 달했다. ▲의료보험수가와제왕절개수술=의사들이 의료보험수가가 낮은 자연분만(4만원)보다 수가가 18만원인 제왕절개수술을 선호한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시술률은 23%로 영국(10.1%)이나 덴마크(11.8%)보다 두배이상 높다.전공의도 진료가 번거로운 외과 등을 기피 전공의 확보율이 외과는 50.3%인 반면 정신과 피부과 내과 등은 100%에 가깝다. ▲통신요금과 시내통화=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시내전화 요금은 억제한 반면 사용빈도가 적었던 시외·국제요금은 높은 요금을 유지했다.이에 따라 시내요금은 원가의 83.3%에 불과하나 시외요금(102.5%)과 국제요금(168.7%)은 초과이윤을 낳고 있다.때문에 평균 통화시간도 시내통화가 120초로 시외통화 90초보다 길다.통신시장 개방시 외국업체들이 시외 및 국제전화 시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고들 때 대책이 없다. ▲에너지 가격과 환경 및 물 소비=휘발유를 제외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값은 너무 낮다.경유는 선진국의 57% LPG와 LNG,전기요금은 각각 일본의 32%,26%,45%이다.따라서 1천달러 어치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소비량은 일본의 2.9배,미국의 1.4배이다.환경오염배출량이 많은 경유차량이 전체 차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로 미국(3%)과 독일(17.9%)보다 높다.수돗물 값은 일본의 5분의 1,영국의 2분의 1에도 못미쳐 1인당 물 소비량은 독일의 1.6배,프랑스의 1.4배이다. ▲맥주보리와 오렌지=맥주의 원료인 맥주보리 가격은 외국산이 t당 20만원,국내산은 1백6만원이다.그럼에도 최소시장접근물량(MMA) 3만t을 넘는 수입물량에 대해 553%의 관세를 부과,국내에서의 가격차이가 없다.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맥주원가는 9% 낮아지고 연간 9백85억원을 아낄수 있다.미국에서 ㎏당 604원인 오렌지도 제주감귤협회의 독점 수입으로 국내가격은 6천250원이다. ▲분양가와 주택수급=분양가를 억제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질낮은 자재를 사용,부실시공을 초래했고 시가와 분양가의 차이가 커 주택투기를 부채질했다.
  • 서울 수도료 t당 151.5원… 6대도시중 가장 싸

    95년 기준 서울의 가정용 수돗물값은 t당 151.5원으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싸다.전국 평균은 178.8원.광주는 235.7원으로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비싸다.전국적으로는 경북이 148.7원으로 가장 싸고 전남은 287.6원으로 가장 비싸다.
  • 수질개선·물값 조정 권고/OECD,한국환경 평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성과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고 우리나라 수질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물값 체계를 조정하고,수량 및 수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강유역 기획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3일 미국·독일 등 28개 OECD 회원국 및 유럽연합(EC)대표들은 환경부 등 6개 부처 한국 대표들과 한국의 환경정책 현황과 정책방향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진뒤 한국의 환경성과 평가결과에 대한 결론 및 권고사항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임정규 수자원공 사장에 듣는다

    ◎내일 「세계 물의 날」… 국내 물대책 총점검/2011년까지 댐 28개·광역상수도 31곳 확충/물값 현실화… 수자원 보존 등 투자재원 확보/임진강에 공동댐 건설타진 등 남북물대화 긴요/내륙운하 건설 경제적 타당성 등 고려 추진 임정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22일)에 즈음,20일 인터뷰를 갖고 『세계적으로 물부족 및 수질오염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수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보존을 위해 국민적인 관심이 어느때 보다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물사용량은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2.5∼4.6배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물값 현실화 및 절약습관으로 물의 낭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1인 물사용량 선진국의 최고4배 ­세계적으로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물사정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현재는 부족한 상태가 아닙니다.댐의 저장량이 수요량 보다 8억t이 더 많습니다.그러나 2000년대가 지나면 현 체제로는 물이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이에 대비해서2001년까지 6개댐을 준공하고,2011년까지는 28개댐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으로 있습니다.이 청사진만 그대로 실천되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정부와 국민들이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막대한 투자금액을 부담해 주어야 합니다. ­재원이 얼마나 듭니까. ▲96년 기준으로 28개 중소규모의 댐을 만드는데 20조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홍수기에 70%의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전체 강수량의 8%밖에는 댐에 담아두지 못하고 있어요.이를 12%까지 끌어 올려야 합니다.제때 예산집행을 못하면 물부족 사태를 겪게 될 것입니다. ­물값을 올려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물값은 지나칠 정도로 낮게 책정돼 있습니다.현재는 물 조성원가의 64%밖에 않됩니다.아무리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원가에 일정액의 이익이 붙어야 하는 겁니다.점진적으로 물 조성원가의 90%선으로 물값을 올린다는데 정부와 양해가 이뤄져 있습니다.세계은행(IBRD)이 지적한 대로 물부족과 오염심화는 물값이 지나치게 싸다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옛말에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물을 돈 쓰듯」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민간연구기관들이 제시한 한강수계와 낙동강수계의 연결,내륙운하 건설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습니까. ▲학자들이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면 물론 해야지요.기술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독일같은데는 해발 400m까지 올라가는 운하가 있습니다.문제는 경제성입니다.거기다가 과연 한강수계가 낙동강에 물을 보내줄 만큼 수량이 풍부한가 하는 문제,환경에 끼치는 영향 등이 집중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댐을 활용할 구상은 없습니까.아니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도를 높이든지. ▲공사사장이 되고나서 평화의 댐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이 댐은 북한 금강산댐의 1차공사에 대비한 수재방지용 댐입니다.그런탓에 수문 4개가 모두 열려 있습니다.우선 맨 아래쪽에 있는 수문 한두개는 막아서 일정량의 물을 담아두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 문제는 건설교통부,국방부와 협의하려 하고 있습니다.북한의 금강산댐은 1단계 공사가 끝났습니다.만약 북한이 2단계 공사에 들어가면 우리도 이에 맞춰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겁니다. ­남북한 간에 물 때문에라도 대화를 해야할 듯 합니다만. ▲그렇습니다.금강산댐에서 물줄기를 돌리게 된다면 이 문제도 협의가 돼야하고요.또 개인적으로는 임진강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댐을 만들어 전기와 용수를 같이 이용하는 방안도 협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 우리나라에는 큰 댐을 더 지을 곳이 없습니다.그러나 임진강에는 그런데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댐을 만들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비무장지대안에 이 전기를 사용하는 최첨단 공업단지 같은 것도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성,이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광역상수도의 확충계획은 어떻습니까.공업 및 농업용수도는 충분합니까. ○지자체 재정 빈약/부담 최소할 할것 ▲현재 다목적댐 건설과 연계한 광역상수도 확충계획을 수립,추진 중입니다.1단계로 건설중인 15개 광역상수도와 3개 공업용수도를 2000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올해와 내년 중에는 6개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 4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됩니다.2단계로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광역상수도 16개,공업용수도 3개를 더 건설,광역상수도 공급비율을 현재의 35%에서 65%로 높이게 됩니다.우리는 급경사가 많고 강심이 얕아 가능하면 중소규모의 댐이나 소유지를 많이 만들어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역이기 걸림돌로 주민 이해·협조 절실 ­광역상수도 건설 및 관리에 소요되는 재원을 모두 정부가 부담합니까.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폐수·하수처리장의 건설은 지자체에서 해야지요.그러나 우리의 경우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빈약해 지자체에만 일임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미국은 인구비율 및 오염배출비율에 따라 강이나 하천 등을 둘러싼 행정구역들이 정확하게 나눠 분담합니다.그렇다고 수공이 돈이 많아 모두 해줄수는 없습니다.지자체의 부담을 최소로 줄이고 나머지는 정부가 맡아야지요. ­댐 건설시 지역주민들의 민원사항도 많지요. ▲지역이기주의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다목적댐을 하나 건설하면 식수·공업용수·농업용수 등을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수력발전도 가능합니다.국민들이 왜 이런 좋은 사업을 반대해야 합니까.모든 자원은 국민 공동의 것입니다.많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국가적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수공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경쟁력 10%가 아니라 20% 향상운동을 추진 중입니다.불요불급한 것 외에는 경비를 과감히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연구소 등에는 출연금 제공 보다는 용역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삼협댐 건설에 기술진을 파견했으며 남태평양의 지하수개발에도 기술지원을 하는 등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 수돗물값 인상과 수질개선의 함수/이종세(발언대)

    고급커피 한잔 값으로 수돗물을 사면 12.7t이나 된다고 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수돗물 1t의 평균가격은 275원으로 고급커피 한잔값(3천500원)의 12.7분의 1이다. 우리나라 어른 한사람이 하루에 쓰는 수돗물이 평균 0.4t 가량이므로 커피 한잔값이면 4명 가족이 8일동안 쓰는 물을 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먹는샘물은 1.8짜리 1통값이 800원으로 1값이 25전인 수돗물 보다 1천776배,외국산 1.5짜리 한통은 2천원으로 수돗물 보다 5천333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는 4대강을 비롯하여 수많은 하천이 있고 강우량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라 수돗물 값이 아주 싸다.그러나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하천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문제는 4대강의 풍부한 수량이 오염되어 양질의 음용수를 찾고자 전국 곳곳에 시추공이 뚫리고 있다는 데 있다. 생명의 젖줄인 4대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돗물 값을 대폭 올리자고 제의한다.올린 수돗물 값으로 자금을 마련,상·하수도의 낡은 관을 교체하고 하수종말처리장을 늘려 생활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다면 4대강의 수질이 많이 개선될 것이다. 수돗물 값이 비싸지면 물을 아껴 쓸 것이며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으면 생수를 사지 않아도 돼 오른 수돗물 값을 보충하게 될 것이다.또 생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 오염도 막을수 있다.더욱이 먹는 샘물 수입에 따른 외화낭비도 줄일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 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 절수형 설비 의무화 바람직(사설)

    환경부는 앞으로 일정규모이상의 신축건물에 있어서는 절수형 변기·전자감응식 자동수도꼭지 등 절수형 설비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수도법 및 수도법시행령을 올 상반기중 고칠 계획이다.우리는 이에 전적으로 찬동한다.절수형 설비는 수돗물사용량을 줄일뿐 아니라 오·폐수발생량도 억제하며 수돗물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절약하게 해준다. 물부족현상은 우리에게서 이제 절실한 현안이다.무엇보다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맑은 물이 거의 없어져가고 있다는 심각한 문제에 당면해 있다.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를 정화하는데는 공업용수보다 더 많은 맑은 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생활용수 역시 단순한 물 아껴쓰기가 아니라 오·폐수로서의 발생 자체를 줄여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세계적으로 물공급계획에서 80년대이후 하나의 각성이 이루어졌다.물의 이용효율을 높임으로써 물을 절약하는 것이 공급확대를 위해 새로운 댐이나 저수지를 만드는 것보다 경제적이란 사실이다.이를 가장 먼저 실증한 곳이 멕시코시티다.35만개 화장실변기를 1회 6 사용모델로 교체함으로써 25만명의 물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양을 절약했다.미국은 에너지법에 의해 94년부터 1분당 9.5이상 소비하는 샤워기와 수도꼭지,1번에 6이상 쏟아지는 가정용 변기 제조를 아예 금지시켰다.이로써 보스턴시만 해도 옥내 주거용 물사용량이 1인당 1일 291에서 204로 30%나 줄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우리의 물오염상황과 물수요전망에 비추어 절수형 설비 의무화는 가능한 한 더 빠르게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물론 물절약용구개발책과 함께 경제적 유인책도 있어야 한다.생활용에서 물값을 일률적으로 올리기보다 일정량이상을 사용할때 돈을 더 받는 값의 역체계도 고려해볼 만하다.결국 이제는 모든 자원의 생산과 소비에 있어 환경친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절약의 실천책을 강화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 물절약 생활수칙 실천하자/이재완 한국생활환경연구회(발언대)

    아직은 수돗물 값이 매우 싼편이라 실감이 나지 않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물부자나라가 아니라고 한다.물부족 국가로 분류된지 오래고 더욱이 오는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바뀐다고 한다. 어쨌거나 목욕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을 펑펑쓰는 습관에 젖어 있다.오죽했으면 「물쓰듯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을까.행정당국은 하수도관이 낡아 손실되는 물의 양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수돗물을 아껴쓰는 몇가지의 아이디어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환경부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가정에서 간단한 절약 수칙 3가지만 지키면 수돗물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변기 물탱크에 1.5ℓ짜리 물병을 넣어두면 하루 300ℓ 안팎인 화장실 사용 수돗물이 180ℓ로 줄어든다는 것이 첫뻔재 수칙이다. 두번째는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온 몸을 담그는 목욕법 대신 샤워를 하자는 것이다. 특히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감거나 비누칠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면 하루 282ℓ안팎이었던 물 사용량을 87ℓ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부엌에서 과일이나 채소를 씻거나 설거지를 할때 반드시 물을 큰 그릇에 받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싱크대에서 일을 하면서 수돗물을 계속 틀어놓고 있어 이것만 고쳐주면 193ℓ에 이르던 부엌의 수돗물 사용량이 60ℓ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같은 세가지 방안을 실천하면 하루평균 1천55ℓ의 가정용 수돗물 사용량을 470ℓ로 줄일 수 있으며 전국 모든 가정이 이를 실천하면 해마다 20억t,5천억원의 물값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수돗물을 아껴쓰면 단순히 물값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물을 쓸데없이 많이 쓰면 그에 따라 오·폐수의 양이 늘어나고 폐수정화비용 또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수돗물을 아껴 쓰는 작은 실천이 곧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서로 인식하고 이 세가지 수칙을 실천하자.
  • 지자체 수돗물 재정 갈수록 악화

    ◎지난해까지 부채 2조8,000억… 1년새 2,800억 늘어/물값이 생산비에 크게 못비쳐 적자 누증/빚갚는데 수입의 13% 연 400억원 지출 전국 2백32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값으로 받은 돈은 전체 수돗물 재정의 70% 안팎에 그쳤으며 부채를 갚는데 수입의 13%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최근 펴낸 「96년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상수도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입은 3조1천5백96억원에 이르렀으나 이 가운데 17%인 5천3백5억원은 금융기관에서 빌리거나 지방채를 팔아 충당한 수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중앙정부나 광역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도 3천7백52억원에 이르러 실제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 사용료와 시설분담금 등으로 벌어들인 순수한 수입금은 전체 세입의 71%인 2조2천5백38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수돗물 재정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진 빚도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까지의 부채 총액은 2조8천4백3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94년에 비해 1년만에 약 2천8백억원,지난91년의 2조1천억원 보다 8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이부채의 원리금 상환으로 쓴 돈은 수입액의 13%에 이르는 4백9억8천만원이나 됐다. 부채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 94년 3백23억원에서 무려 26.7%나 늘었으며 상수도 관련 시설의 유지 관리비로 쓰인 9백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금액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수돗물 재정 적자와 부채의 급증은 수돗물 1t을 생산하는데 평균 3백60원이 드는데 사용료는 평균 2백75원씩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수돗물 재정의 불균형이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압박 원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수도 관련 시설에 대한 재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수돗물값을 크게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대행 위원〉 ◎해설/도쿄 1t에 1,422원 받아 가장 비싸/시드니·파리도 서울의 3∼5배 넘어 일본 도쿄시는 현재 수돗물값을 1t에 1천4백22원씩 받아 서울 수돗물값 2백75원보다 5.2배나 비싸다. 프랑스 파리의 수돗물값은 1천3백15원으로 서울보다4.8배 높고,수자원이 풍부한 호주 시드니에서도 우리보다 3.4배가 비싼 9백24원을 받고 있다. 독일의 본에서는 서울보다 2.6배 비싼 7백24원을 받고 있으며 영국 런던의 수돗물값은 5백95원으로 우리보다 약 2배가량 비싸다. 수돗물 생산비용은 자원이 부족하고 수질개선의 여지가 많은 나라가 훨씬 많이 든다.따라서 우리나라의 수돗물값은 매우 싸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돗물값이 싸기 때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재정에서 진 빚이 약 2조8백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의 과소비를 억제하고 만성적인 상수도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돗물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농활을 다녀와서/전해선 덕성여대 약학과 4년

    ◎들판 황금물결은 농민들 땀의 결실/“제값 받아야…” 간절한 소망이 10월4일부터 2박3일동안 강원도 평창군 개수2리로 가을농활을 갔다. 지난 여름농활때 수입농산물 때문에 희망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던 그곳 농민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현지에 도착한 4일 농민들은 『매년 잊지않고 찾아와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농활을 오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라도 주고 싶은데 농작물값이 너무 형편없어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농민들의 이야기가 나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수확기를 맞은 무,배추,고추,감자 등 밭작물들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들판의 벼는 수확기를 맞아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새벽부터 농민들은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였다.우리도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비록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열심히 도왔다.이마에 흐르는 땀이 이렇게 상쾌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풍요의 기쁨 가운데 서려있는 농민들의 우울한 모습이 간단없이 목격됐다.『제값을 받아야 할텐데…』 힘겹다고 느낄 틈도 없이 마음 속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졌다. 떠나기 전날 저녁.20여명의 마을사람들이 막걸리병을 들고 찾아왔다.떠나는 우리가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여러 순배 술잔이 돌아가고 우리는 농민들과 한마음이 되었다.서로 부둥켜 안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그동안 무거웠던 마음이 이 순간만큼은 잊혀지는 듯했다. 떠나는 날 아침.우리를 배웅하러 마을 사람들이 전부 일손을 놓고 모였다.『여러분들 곁에 항상 우리가 있으니 힘내세요』라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나는 연신 이말을 곱씹었다.
  • 추석 지나자 배추 등 농수산물값 큰폭 하락

    추석이 지나자 1주일 만에 서울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배추 무 쑥갓 시금치 오징어 등 농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전반적인 농수산물의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일/가뭄 해소땐 바닷물이 최고자원

    ◎담수화 기술 「역삼투법」 개발… 고비용 해결/수돗물값 수준… 대규모 플랜트 곳곳 건설 올 여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일본에서는 요즘 「해수 담수화」가 새로운 수자원의 하나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값싼 해수담수화를 진척시켜 나가고 있다. 가뭄이 심했던 규슈와 세토나이카이 연안지역 20여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따라 해수담수화 시설을 구입했다. 그 대부분의 시설을 공급한 것은 도쿄의 탈염장치 메이커인 「수처리 에이스」사.수처리 에이스사는 『담수화의 비용을 상수도에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해수 담수화라고 하면 해수를 증류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그러나 이 방법은 에너지가 대량으로 드는 것이 문제.담수의 값이 너무 높게 돼 버리고 만다.여기서 주목을 끈 것이 이른바 「역침투법」.물은 통과되지만 물에 녹아있는 물질은 통과되지 않는 반투막을 사이에 놓고 담수와 해수를 넣으면 담수가 해수로 삼투돼 들어간다.이때 해수에 압력을 가하면 반투막을 통해 해수중의 물분자만 거꾸로 담수 쪽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5∼6년 전까지만 해도 반투막이 산소에 접촉하면서 기능이 떨어지거나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오래 사용하지 못했었다.따라서 담수화한 물은 1t당 단가가 1천∼2천엔이나 됐다. 이 코스트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5∼6년전.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반투막을 개발하고 에너지 절약형 펌프가 개발되면서부터다. 현재 일본의 기술로는 해수 3t에서 담수 1t을 뽑아낼 수 있다.반투막의 눈은 1천분의 1㎜로 세균과 바이러스는 물론 염분도 통과할 수 없다.물론 적절한 미네랄과 탄산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바로 마시기에는 부적절하다.따라서 상수도 정수장의 처리수에 섞어서 공급하게 된다. 해수의 담수화 기술개발이 더 진척되면 일본은 매년 겪는 가뭄으로부터 일거에 해방될 수 있다.엄청난 돈을 들여 댐을 건설할 필요도 없다.수자원은 「무진장」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하튼 전세계수자원의 97%를 점하는 해수가 궁극적으로는 수자원 부족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종착역이라는데 대해서는 이론이 없는 상태다.
  • 올 추석 평균 47만원 지출/서울지역 주부 소비행태 조사

    ◎차례상 21만5천원·선물값 21만원순/“친정 방문하겠다” 10명중 6명꼴 응답 우리나라 주부는 올 추석 지출예정비용으로 평균 47만원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대부분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이달초 서울거주 주부 7백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명절 소비행태조사」에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차례음식 장만비용이 평균 21만5천원,선물비용이 21만1천원 등으로 총지출규모 51만원이상이 4명중 1명가량이었으며 1백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3.5%나 됐다.이같은 추석지출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20.4%가 「매우」,57.9%가 「약간」 부담이 된다고 응답,주부 10명중 8명꼴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담되는 부분은 「선물비」(41.8%) 「음식장만비용」(23.2%) 「시댁용돈」(8%) 등의 순이었지만 이를 줄이고 싶다는 응답은 차례로 29.4%,19%,1.2%에 그쳐 주부들은 추석비용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줄이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한편 추석선물은 시댁(79.3%)과 친정(71%)에고루 하며 10명중 6명꼴로 친정도 방문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시댁위주의 추석나기풍습이 점차 변화하고 있었지만 명절 주부의 강도 높은 가사노동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추석명절에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음식장만·접대 등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가 40.7%로 수위에 꼽혔다.
  • 수돗물 하루 2백50만t 누수/전국

    ◎전체의 37%가 11년이상된 낡은 관/수질 악화·물값 인상 부채질 하루에 2백50여만t의 수돗물이 새나가고 있다.서울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대부분이 낡은 상수관 때문이다. 환경부는 9일 전국의 정수장 8백44곳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각 가정에 도착할 때까지 낡은 상수관 등을 통해 누출돼 버려지는 양이 연간 9억4천3백36만4천여t이며 이는 우리나라 수돗물 전체생산량의 16.8%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생산량의 24.9%로 누수율이 가장 높다.강원(21.8%)·제주(21.3%)·전북(21.1%)등도 20%이상의 물이 하수관 등으로 흘러들어갔다. 수돗물 누수의 주이유는 상수관이 낡았기 때문이다.환경부는 전국의 상수관망 총연장 10만3천여㎞중 37%에 해당하는 3만8천㎞가 낡아 시급히 교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노후정도별로는 11∼19년이상된 관이 3만2백46㎞,20년이상이 6천2백48㎞다. 환경부는 오는 2005년까지 2조8천6백억원을 들여 모두 4만4천1백8㎞의 노후관을 개량,누수율을 12%까지 낮춘다는 중장기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낡은 상수관망은 수돗물의 누수로 물값인상을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하수가 흘러들어 수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빨리 개량 또는 교체돼야 한다』고 밝혔다.
  • 7월 물가 0.4% 상승

    ◎올들어 4.2%… 연간 억제목표치 4.5% 육박/담배·유가·버스료 급등… 0.5% 상승요인/농축수산물·공산품값은 모처럼 하락 소비자물가가 7월 한달동안 0.4% 올랐다.이로써 올들어 7개월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를 기록,올해 연간 억제목표치(4.5%)를 압박하고 있다.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교육세 부과에 따른 담배·석유류 가격 인상과 버스요금 인상만으로 0.5% 상승요인이 발생했으나 농축수산물,공산품가격 하락과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쳤다. 농축수산물은 배추·상추 등이 올랐으나 일반미와 과실,수산물값이 내려 6월에 비해 0.4% 하락했고,공산품도 두부·탁주 가격이 올랐으나 바지·PC·인삼값이 내려 0.4% 하락했다.공산품가격 하락은 94년 9월 이후 1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치킨 등 외식비와 아파트관리비 등을 위주로 0.2% 상승에 그쳤고,집세는 0.2% 상승으로 90년대 들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쓰레기봉투값과 서울시 버스요금 인상 등으로 공공요금은 1.9% 올랐다. 한편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담배가격 인상 때문에 7월중 0.8%로 작년말대비 2.5%를 기록했다. 김종창 재경원 국민생활국장은 『8월에도 경인지역 버스요금과 원화 평가절하에 따른 석유류값 인상 등 물가상승요인이 없지 않으나 올해 소비자물가를 4.5% 이내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주혁 기자〉
  • 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1년까지 물 공급량 343억t 확보”/하루 220만t 수도권 광역상수도 98년 완공/쓰레기종량제처럼 가격관리로 물낭비 줄여야/중수도 확산 적극 추진… 물이용 극대화 주력 한국수자원공사 이태형 사장(54)은 3번씩이나 인생행로를 바꾸면서도 물 흐르는 듯한 유연함을 잃지 않는다. 신문기자에서 정당인으로 변신했고 이제는 경영인으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대학(서울대 상대)전공을 살려 기자시절 경제부처를 주로 출입하며 경험을 쌓았고 정당에 들어가서는 경제정책을 다뤘다』며 『업무의 흐름이 같아 활용에 도움이 된 것은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늦추면서 답변자료의 잘못된 부분을 마지막까지 일선 부서에 일일이 확인해 고치는 꼼꼼함을 보였다. ­흔한게 물이지만 물만큼 우리 생활에 중요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세계적 물부족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당연히 차세대의 주역이 되겠지요.그런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물을 책임지고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바로 21세기 물의 시대에 주역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물문제는 범국가적이고 국민의 생존이 걸린 것인 만큼 21세기 국가발전의 존망을 좌우합니다.우리나라도 이미 몇년전부터 물문제의 중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그러나 아직도 물문제의 심각성을 국민 대다수가 인식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물의 시대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21세기에 수자원공사의 책임과 역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중요해 질 것입니다.앞으로 5∼6년간 기존의 개발경제 논리가 유지되겠지만 2000년대 초에는 국민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물을 넉넉하고 깨끗하게 공급하는 일이 더 중요해 질 것이기 때문이지요.세계 최고 수준의 물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박사급 연구인력과 시설확충,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해 역량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물에 대한 국민의 불안해소를 위해 서비스체제도 강화하겠습니다. ­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할 텐데요. ▲21세기에는 물부족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할 것입니다.중동과 러시아 등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물확보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합니다.물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지금부터 모든 국민에게 물 절약 의식을 심어줘야 합니다.수자원공사에서는 초·중·고생과 여성단체에 물절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전국의 댐과 수도사무소 50여곳을 국민 물교육장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캠페인용으로 제작한 절수용 수도꼭지의 공급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물문제 해결은 수자원공사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온 국민이 함께 노력을 해야지요. ○국민들 절수의식 절실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일부 지방에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초부터 물부족이 점점 악화돼 가뭄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올들어 비가 많이 내려 많은 지역이 제한급수에서 벗어났습니다만 아직도 일부 지역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수자원공사에서는 가뭄극복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대책위는 관리 중인 수도시설을 이용해 가뭄지역에 대한 용수공급을 늘리고 물차로 식수를 지원하는 등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또 상수도 원수수질을 상시 파악해 수질악화로 인한 오염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물부족은 어느 정도입니까. ▲연간 물사용량은 2백99억t이나 공급 가능량은 3백22억t입니다.전국적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나 일부 지역은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식수가 모자라는 실정입니다.서울주변의 경우 용인·남양주·광주·이천 등 대부분의 지역이 물이 모자라 오래 전부터 아파트를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호남의 일부 섬지역과 영남내륙,강원도 동해안은 식수 조차 모자랍니다.수자원공사는 수도권의 용수난을 덜기 위해 하루 공급량 2백20만t 규모의 5단계 광역상수도를 건설 중이나 98년 완공돼도 이 지역의 용수난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물부족도 문제지만 수질오염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까. ▲농촌의 실개천까지 썩었을 정도로 심각합니다.이는 지난 30년간 지속돼온 개발주도형경제가 낳은 부산물이며 일반 가정과 축산농가,공장 등에서 마구 버린 폐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하수처리 개선과 지하수보존,정수능력의 확충 등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깨끗한 물의 공급을 더 늘리기 위한 중장기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가정에 물을 더 공급하려면 상수도시설만으로는 부족합니다.댐을 더 지어 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요.홍수조절을 위해서도 댐 건설은 시급합니다.하지만 저수용량 8억t 규모의 댐을 하나 건설하려면 1조원이 넘어 광역상수도 건설 보다 몇배가 더 듭니다.2001년에는 물사용량이 연간 3백36억t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급량을 3백43억t으로 늘려 14억t의 예비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2001년에서 2006년까지 물 사용량은 14억t이 더 늘어나지만 공급량은 2억t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2006년에서 2011년까지는 물 사용량이 17억t,공급량이 2억t 정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20억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됩니다.이를 충족하려면 댐 28곳과 광역상수도 29곳을 더 지어야 하고 투자비만도 올해 가격으로 26조원이 소요됩니다. ○요금 자율정책 필요 ­그동안 댐건설이 부진했던 원인은 무엇입니까. ▲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착공전에 토지수용 보상이 엄청난 데다 민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댐과 광역상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재원조달이 문제라고 보는데요. ▲현재 댐건설에 필요한 재원은 전액 정부재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 많은 댐을 건설하는 데는 국고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수자원공사는 지난 94년부터 광역상수도 건설비용의 30%를 부담해오고 있습니다.댐건설에도 수자원공사가 30∼50%를 부담하고 연차적으로 부담비율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이에 따른 재원은 수자원 이용효율을 높이고 물값을 연차적으로 올려 해결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댐 및 광역상수도 요금을 수자원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93년부터 수도요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같은 물이라도 지자체가 공급하는 정수된 물은 t당 평균 2백45원인데수자원공사의 물은 85원에 불과합니다.더욱이 원수는 t당 9원 밖에 안됩니다. ○가뭄극복 비상 대기 ­물값이 정말 싸군요.그래서 물의 낭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물에 대한 수요도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가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물의 효율적 수요관리로는 의식의 전환,시설의 개선 및 교체,사회제도의 개선,가격관리에 의한 절수 유도 등의 방안이 있습니다.그 가운데 가격관리가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물값을 낮게 책정해두고 아무리 물을 절약하라고 떠들어봐야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물값을 올리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적정한 물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절수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은 외국의 사례에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쓰레기 종량제를 보십시오.국민들의 태도가 당장 달라지지 않습니까.수도요금은 수요관리와 수질보전,재원조달 등 세가지 목적에 사용되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번 사용한 물을 다시 쓰는 중수도를 활용하는것도 물이용을 극대화하는 한 방법일 텐데요. ▲각종 오·폐수를 재처리해 수세식 화장실이나 청소·살수·세차용수,또는 공업용수로 다시 쓰면 여러가지 점에서 효율적이지요.우선 원수 및 배출수의 양을 감소시켜 수자원의 절감효과를 가져옵니다.오염된 물을 자체적으로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하천 등 수계로 방류되는 오염물질의 부하량도 줄여 환경보전 효과도 있습니다.또 신규 수자원개발 및 시설축소에 따른 건설비 감소로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수자원공사는 장래의 물부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수도제도의 확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사장은 대학졸업(63년)후 서울신문사에서 17년간 기자생활을 했다.81년 민정당에 몸담아 경제전문위원·선전국장·부대변인·정책국장을 지냈고 민자당 정책기획국장·한국경영개발연구원이사장(90년),제14대 대통령선거 김영삼후보 경제정책 공약반 간사(92년),한국수자원공사 감사(93년) 등을 역임했다.〈육철수 기자〉 ◎광역상수도·다목적댐 추진 현황/2011년 상수도보급률 95%로/29곳 추가건설… 하루 662만t 확보/농·공업용수 2006년까지 연 42억t 늘려 21세기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은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늘어나는 물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댐을 최대한 개발하면서 가뭄 뿐만 아니라 홍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다목적댐을 위주로 건설해 나가고 있다. 지역적으로 고르게 용수가 배분되도록 광역상수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다목적댐이나 광역상수도 비수혜지구의 가뭄에 대비,인근의 농업용 저수지나 소규모댐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다목적댐은 2000년대 초에 최소한 28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 중 2006년까지 19개를 건설,연간 42억t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2011년까지는 나머지 9개를 더 지어 53억t(누계)의 용수공급량을 확보,용수공급 능력을 현재의 39%에서 50%로 늘릴 방침이다.댐 건설 투자비는 20조원(96년 기준)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1인당 하루 평균 급수량이 4백8에서 2011년에는 4백80로 늘 것으로 보고 광역상수도 시설을 1백8개 시·군에서 2백8개 시·군으로 확대,전국 상수도시설에 대한 점유비율을 35%에서 2011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2011년까지 29곳의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건설,하루 6백62만t을 새로 확보키로 했다. 광역상수도 추가 건설계획에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공업용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7개의 공업용 수도도 포함된다.건설이 끝나면 공업용수는 하루 1백77만t이 추가 확보된다. 광역상수도의 추가 건설에는 2011년까지 6조5백93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4천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료되면 2011년의 상수도 보급률은 현재 82%에서 95%로 향상된다. 다목적댐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올해 19개의 수중 폭기장치를 설치하는 등 2000년대 초까지 34기를 설치·운영하고 올해 2척의 부유물 수거선을 추가로 도입하는 등 수거선 6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도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16개 정수장에 2천41억원을 투자,고도 정수처리시설로 개선하는 한편 하수도 사업에도 참여,댐 저수지의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육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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