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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용품 벌써 사재기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태풍과 폭우 여파로 농축수산물의 생산물량은 줄었으나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값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세금리도 9개월여 만에 두자리수대로 진입,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추석 대목을 노리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정육,생선,과일 등을 사재기하면서 물량 부족 및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반입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말 500원이던 배추 한 통의 도매시세는 폭우 직후인 4일 2,500원으로 급등한 후 내릴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애호박은 7월 말 개당 100원에서 10일 1,500원으로 무려 15배가 올랐다. 배는 700g짜리가 개당 1만4,000∼1만5,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추석 차례상에 오를 햇배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이 50∼70%에 달해 1만2,000∼1만3,000원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인기 있는 추석선물인 갈비세트는 지난 설에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품귀현상을 빚어 1·4분기 2만원(중급·1㎏)에서 2·4분기에는 2만8,000원으로급등했고 추석에는 3만2,0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어업협정 이후 물량이 줄어든 생선세트도 절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21만원인 중간 크기 굴비(20마리 한 두름)세트와 10만원인 옥돔(3㎏·상품)은 추석 직전 20∼30%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물값,기름값,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과 이에 준하는요금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최근 SK㈜와 LG칼텍스정유가 휘발유가격(직영주유소 ℓ당 가격)을 1,199원에서 1,210원으로 올린 데 이어 다음주엔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9.8% 인상될 예정이다.서울∼천안은 3,200원에서 3,500원,서울∼대전은 5,700원에서 6,300원,서울∼부산은 1만4,1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수도권 주민들은 상수원 수질개선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9일 사용분부터현행 수도료에 25.5∼41.2%의 물부담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발언대] 농·축협 통합조합 명칭‘농협’유지를

    농·축협 통합협동조합법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하는 논의가 뜨겁다.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이라는 명칭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신인도가 높으며 학술적으로도 농업안에 축산업이 포함돼 있는 점을 들어 명칭 변경시간판 등 교체에 수천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농업협동조합’으로해야한다고 하며 축협 등에서는 ‘농축협동조합’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같은 상반된 의견에 따라 농림부는 궁여지책으로 엉뚱하게도 ‘농업인협동조합법’이라는 명칭으로 국회에 상정해놓고 있는 상태다.이에 대해 농촌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의 한 사람으로 통합협동조합의 명칭을 무엇으로 하는 것이 옳은가에 말하고자 한다. 모든 결정엔 기준이 있어야 한다.협동조합법 명칭문제도 농민 입장에서 어떤 명칭이 이익이 되고 실리가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런 기준에서 볼 때 우선 농업협동조합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바꿀 경우 간판교체,등기변경 등 비용이 2,000억원 이상 소요된다고 하니 이는 농민 자산의 엄청난 낭비를 초래하는 일이다. 지나치게 금전적인 이해타산으로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할지 모르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농촌은 농가부채·농산물값 폭락 등으로 최악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농민지원에 써야할 단돈 몇억원이 아쉬운 지경이다. 2,000억원이란 돈이 순수하게 농민에게 지원된다고 해도 시원치않을 판국에 통합에 의한 불필요한 명칭변경으로 오히려 안 써도 될 곳에 수천억원이 쓰여져서야 말이나 되는가. 그뿐인가 농민조합원들이 수십년간 많은 비용을 들여 구축한 농협의 이름값이 10조원이 된다고 한다.농업협동조합이 아닌 딴 이름으로 할 경우 이름값이 일거에 달아난다고 하니 통합협동조합의 명칭은 ‘농업협동조합’으로 하는 것이 어느모로 보나 타당하며 자명한 일이다.이제 끝 없는 소모적 논쟁을걷어버리고, 모든 농민들이 대동단결해 농업발전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매진할 때라고 생각한다. 김기환[경북 안동시 풍천면]
  • 물이용 부담금 9일부터 부과

    서울·인천·경기도의 1,930만 시민들은 오는 9일부터 현행 수도료 이외에25.5∼41.2%의 ‘물이용 부담금’을 더 내야한다. 환경부는 2일 t당 80원인 물이용부담금을 서울과 인천,경기도의 안산 수원성남 안성 등 22개 시·군에 대해 오는 9일 사용분부터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수도료가 t당 314원인 서울의 경우,한달 평균 20t(4인가족 기준)의 물을 사용하는 가구의 수도료는 현재 6,280원에서 7,880원으로 25.5% 오른다. t당 물값이 194원인 인천의 가구는 41.2% 오르며 물값이 205원인 경기지역은 39%의 인상효과가 발생한다. 9일 사용분부터 부과되는 물이용 부담금은 지자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개 통합고지서에 수도요금과 별도로 병기돼 10월초 가정으로 고지되며납부기한은 10월 말이다.수도료가 면제되는 가구는 물이용 부담금도 면제된다. 환경부는 “물이용 부담금은 팔당댐 상수원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한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설립 등에 투자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홍기기자
  • 수도료 9월에 평균5.2% 인상

    가정용 수도요금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지역에 따라 10.8%까지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물값을 현실화하고 상수도 부문의 투자재원 회수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광역상수도 요금을 현행 t당 116.7원에서 152.96원으로 31%,댐 용수 요금도 16.36원에서 22.93원으로 40% 각각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수요자로 하는 광역상수도와 댐 용수가 이같이 인상됨에 따라 가정용 수도요금이 전국 평균 5.2% 올라 가구당 월 평균 추가 부담액은 380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월 평균 가구당 수도요금은 7,260원에서 7,640원으로 380원 오르게된다. 지역별 가정용 수도요금은 인천시가 현행 t당 173원에서 192원으로 무려 10.8% 올라 인상 폭이 가장 크며 경기도는 194원에서 214원으로 10.4% 오르게된다.나머지 지역의 인상률은 전북 8.9%,경북 7.1%,전남 6.7%,울산 5.2%,경남 4.2%,3.7%,대구 2.9%,광주 2.3%,강원 1.5%,부산 1.4%,대전 0.3%다. 박건승기자 ksp@
  • 수도권 수돗물값 25% 인상

    - 8월부터 팔당호 물이용 부담금 t당 80원 8월부터 팔당호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울·인천 전 지역 및 경기도 22개시·군 주민들은 t당 80원씩 물 이용 부담금을 내야 한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1일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 주재로 회의를 갖고한강수계 하류지역 주민들의 물 이용 부담금을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 달 평균 20t의 물을 쓰는 가구(4인 가족 기준)는 수도요금을매달 1,600원 더 내야 한다.서울의 수돗물 값은 t당 314원으로,물 이용 부담금이 추가되면 평균 25.5% 오르는 것이다. 위원회는 2001년 물 이용 부담금을 t당 110원 선으로 올리고,2년 마다 인상폭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물 이용 부담금으로 조성된 돈은 팔당호 상류지역의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수변구역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비,상류지역 주민들의 의료보험료 대납 등 생활 지원 등에 사용된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재경부 “올 물가 한푼도 안올랐다”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작년말 대비 0% 상승률을 기록했다.지난 65년 물가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수준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당초 3% 내외로 전망했던 올 물가상승률을 2% 안팎으로 낮춰잡았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6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떨어져 지난달 0.2% 하락에 이어 2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작년말 대비 0%,작년 상반기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재경부 이용희(李龍熙) 국민생활국장은 “농산물값이 크게 떨어진 데다 환율 및 국제원자재값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져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형 저물가시대의 도래 구조적 변화는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환율이 달러당 평균 1,400원까지 올라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끼친 반면,올 상반기에는 1,100원대로 급락해 저물가기조에 기여했다.실제 작년 상반기의 전년동기대비 물가상승률은 8.6%나 됐다.97년에는 이 수치가 4.4%에 그친 것을 볼 때 올해 상승분이 작년에 이미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오를 듯 한국개발연구원(KDI) 성명기(成明基)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임금상승 압력이 있더라도 연간 물가는 2%를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환율 하락의 효력이 연말까지는 가기 때문이라는 것.성연구원은 그러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예년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가락시장 농산물값 ‘배보다 배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농수산물의 유통마진율이 품목에 따라 판매가의 88.3%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12일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배추 무 상추 양파마늘 등 청과물 10개 품목과 마른미역 마른멸치 고등어 물오징어 바지락 등수산물 10개 품목에 대해 유통마진율을 조사한 결과 청과물의 경우 판매가의 61.1%,수산물의 경우 45.7%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농산물의 경우 배추가 88.3%로 마진율이 가장 높았으며 상추(80.7%) 무(74%) 양파(63.2%) 감자(53.7%) 마늘(52.4%) 순이었다.수산물은 마른미역이 57.8%로 가장 높았으며 북어(57%) 마른멸치(50.7%) 등의 순이었다. 유통단계별로는 소매단계에서 청과물과 수산물이 각각 27.4%와 27.7%의 높은 마진율을 보였고 이어 출하단계(청과 20%,수산 10.1%)와 도매단계(청과 13.3%,수산 7.9%) 순이었다. 문창동기자 moon@
  • 물건값 10% 낮추면, 수돗물값 30% 할인

    - …성남시 물가안정 대책 “가격을 내리면 수돗물값을 30% 깎아줍니다” 경기 성남시는 31일 물가 안정과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분당구를 포함한 3개 구의 단독택지내 상권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필수품과 음식물을시중보다 싸게 파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소비자인 시민들에게 실질 혜택을 주고 참여업소에는 상수도요금과 쓰레기 처리비를 깎아주는 등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서로가 남는장사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분당구 서당동 단독택지내 먹자촌과 수정구 신흥1동 까치골목,중원구 성남동 중앙초등학교 앞 도로 등 3곳이며 해당 업소들은 일반업소들에 비해 최소 10% 이상 가격을 낮춰야 한다. 시는 가격파괴 참여업소를 늘리기 위해 업소마다 상수도 사용요금의 30%를지원해주고 매달 쓰레기봉투 20장씩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생검사를 완화하고 시설개선자금 융자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각종 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시는 ‘가격파괴 시범거리’란 이정표를 만들어 세우고 해당업소에 대한 약도 상호 전화번호 메뉴 가격 등을 실은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관할 동사무소로 하여금 매월 이들 업소에 대한 가격 동향과 신규업소들의 소식을 지역신문에 게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와 직장·부녀회 등이 이들 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도록 하고 가격파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시범거리 지정을 취소하는 등 제재도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팔당호 물 부담금 책정 난항

    팔당호 수질 개선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팔당물을 상수원으로 쓰는 수도권 주민들에게 부과될 ‘물이용 부담금’ 액수를 놓고 경기도와 서울·인천시 등 5개 시·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10일 5개 시·도에 따르면 수도요금에 얹어 부과될 물이용 부담금으로 경기도는 t당 178원,팔당 수계 상류지역인 강원도와 충북도는 t당 198원을 제시한 반면 서울시와 인천시는 각각 70원과 90원을 고수해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부담금 부과액 산정을 위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팔당상수원을 2005년까지 1급수로 개선하는 데 필요한 기초환경시설 설치비 및 운영비와 팔당특별대책지역의 수변구역 토지 매입비 등 전체 투자액은 5조8,764억원으로 추산된다. 경기·강원·충북도는 수도 요금이 너무 낮게 책정돼 수돗물이 낭비되고 있기 때문에 물값 현실화가 시급하고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는 팔당호 상류지역 주민들에게 적절히 보상해주어야 한다며 부담금 액수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에 반해 서울·인천시는 물이용 부담금을 높게 책정하면 다른물가 인상을 부채질하고 주민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를 들어 부담금 액수를 낮출 것을주장한다. 수돗물값은 현재 t당 298원(서울 기준)으로 생산원가 438원의 68%에 불과하다.경기도가 제시한 부담금을 적용하면 수돗물 값은 t당 476원으로 60% 오르게 된다.그래도 일본의 t당 1,422원,프랑스의 1,315원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 물이용 부담금은 올 1월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올 8월부터 부과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고비용 저효율’ 표본 지구당제도

    국회의원이 지구당 사무실을 운영하는 데 한달에 얼마정도 들까.수입에 비례하는 만큼 천차만별이다.통상적으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야당 의원보다는 여당 의원,초·재선 의원보다는 다선 의원이 훨신 더 쓴다. 월평균 600만∼700만원은 적은 편이고 2,000만원이나 지출하는 의원도 있었다.깨끗한 선거구현 측면에서 상설 지구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대부분 의원들의 지적이었다.선진국처럼 선거때 임시로 사무실을 두면 된다는 설명이었다. 수도권 재선인 국민회의 A의원은 월평균 2,000만원을 지구당 상근직원 월급과 지역구 주민들의 각종 경조사비 등으로 쓴다고 한다.명세서를 보면 ▲사무실임대료 90만원 ▲상근직원 월급 330만원 ▲전화요금,신문·잡지구독료 80만원 ▲꽃값 200만원 ▲경조비 600만원 ▲기타 400만원이다.설날과 추석이낀 달에는 여기에 선물값 등으로 900만원이 더 나간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 중진인 경남지역 K의원은 정권교체 뒤 지구당운영비를 대폭 줄였다.한달에 800만원 미만으로 여당 당시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소개했다. 지구당 상근직원 7명을 4명으로 줄였다.이들에게 지급하는 월급은 어림잡아500만원. 나머지 300만원을 경조비와 사무실운영비로 쓴다.결혼식에는 1만5,000원짜리 시계나 앨범 등을 선물한다. 한나라당에서 ‘자린고비’로 소문난 L의원은 600만원을 쓴다.서울의 초선의원인 이 의원은 “직원 인건비로 300만원,사무실임대료와 운영비 200만원,경조사비 100만원으로 근근이 꾸려간다”면서 “지구당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우리 정치의 고비용저효율구조는 지구당 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적지않다”고 진단하고 “이 제도가 폐지되면 의원들도 지구당 활동보다는 의정 활동에 보다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곽태헌 박찬구기자 tiger@
  • 4월소비자물가 0.3% 올라

    국제유가의 급등과 농수산물값의 계절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4월중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3% 오르는 데 그쳤다. 재정경제부는 4월중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1∼4월중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0.7% 상승함으로써 올해말까지 3%내로 묶는다는 정부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 독자의 소리-용수관리 과학화로 물부족 대비를

    세계 도처에서 집중호우와 가뭄·혹한 등 이상기후로 인한 예측불허의 사태들이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봄이나 농사철이 되면 항상 물이 부족하고제한급수를 하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국제 수자원 전문기관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현재는 물이 부족한 나라가 25개국이지만 2025년엔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댐 건설 등 물 공급정책과 효율적인 물관리 등 수요관리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다.정부에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 대한 중수도 의무화,상·하수도 개·보수에 의한 누수방지,물값 인상 등 절수정책을 세워야 한다.이와 함께 용수관리의 자동화·전산화 등한정된 자원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관심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응춘[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 [대한포럼] 영월댐 건설의 ‘작은 목소리’

    영월댐 건설문제를 놓고 지루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댐을 건설해야 하는것인지,백지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국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환경운동단체와 일부 언론의 댐건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댐건설=환경파괴’라는 항등식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환경만큼 중요한문제가 없지만 환경보존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생존에 있으므로 생존의절대적인 요소인 물자원 확보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논쟁의 초점은 환경문제와 댐의 안전문제 및 수자원 확보 문제로 집약된다.환경단체는 댐을 건설하면 동강의 수려한 모습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들도일부 TV를 통해서 굽이치는 동강의 흐름을 보며 댐이 건설되면 그러한 장관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동강은 사행천(蛇行川·뱀 모양으로 흐르는 강)으로 물굽이가 더욱 아름답다.그러나 댐이 건설되어도 화려한 경관이전부 없어지지는 않는다.댐의 만수위는 해발 280m인데 비해 동강 주변의 양쪽 산의 해발은 600∼800m로 산이 일부 침몰되지만 아름다운 호수로 둘러싸이는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건설당국의 설명이다.실제로 댐 건설을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경관이 크게 손상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다만 생태계의 변화는 예상된다. 또 환경단체는 동강 주변의 산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붕괴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석회암지대에 건설된 댐이 세계에 54개가 있다.그중에서 댐의 높이가 100m 이상인 댐이 36개나 된다.세계 최대의 석회암 댐인 터키의 캐반댐은 높이가 영월댐의 두배가 넘는 208m에 달하지만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다.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지진문제도 크게 염려할사항은 아닌것 같다.영월주변에서 측정된 사상 최대의 지진규모(96년 12월)는 4.5였다.칠레와 일본의 경우 지진규모 7∼8.3의 지진에도 댐이 붕괴되지않았다.건설교통부는 영월댐을 일본 수준으로 내진설계를 했고 댐 건설지점은 석회암이 아닌 암반지역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음으로는 용수 공급문제이다.환경단체는 노후한 수도관을 교체하고 공업용수 재활용과 중수도체계를 도입한다면 댐을 건설하지 않아도 용수부족이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물을 절약하는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으로 구조적인 낭비 요인을 게거하고 누수를 막는다면 물부족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용수추정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물을 절약해서 써야한다는 것은 댐건설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자원의 재활용차원에서 추진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자원의 재활용문제는 국민의 절약의지와 직결되는 것으로 말처럼 실천이 쉽지가 않다.실천이 보장되지 않은 함수를 전제로 물이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이한 발상일지도 모른다.환경단체의 주장대로 현재의 수도권의 누수율 14.2%를 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추려면 수도관 1만4,000㎞를교체해야 하고 재원이 1조원 이상 든다고 한다.누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도 절수량이 1억t에 불과해 물부족량이 2011년 10억t에 달한다는 것이 수자원공사의 분석이다.물값을 두배 이상 올려 물을 절약하려 하나 소비자들의 처지에서 보면 결코 반가운 얘기가 아니다. 댐건설의 목적은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의 두가지가 있다.지금까지 홍수조절은 별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지난 95년 홍수 때 54명이 사망하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북한강에는 댐이 많으나 남한강에는 충주댐뿐이다. 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으려면 남한강에 댐을 건설하는일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현재 댐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작은 목소리’가 되어 버렸다.댐건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접어두고 오는 8월 예정인 합동평가단의 객관적인평가를 기다려 볼 것을 제의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지방자치단체 ‘상수도 사업’ 적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불어나는 상수도사업 특별회계 적자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수돗물값이 현실화되지 못한 것도 적자요인이지만,지난 94년 수도법 개정에 따라 국가가 부담하던 광역상수도 정수장 건설비용을 시·군이 떠맡게 된것도 적자증가에 한몫 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의 상수도사업 특별회계는 지난해 말 현재 3,5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이중 1,254억원이 정수장 건설에 따른 적자다.지난 1년 동안에만 적자 규모가 369억원이나 늘었다. 현재 전북도내에서는 14개 시·군 가운데 전주·군산·익산시 등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는 10개 시·군이 정수장 건설비를 자체부담하고 있다.올해만 92억여원을 정수장 건설비로 부담해야 하는 등 추가 부담액만 323억원에 달한다. 충북도내 시·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제천시는 지난 97년 260억원을 들여 상수도시설 확장공사를 하면서 빚을 져 부채가 348억원에 달한다.충주시는 272억원,청주시는 154억원의 부채를 각각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를 비롯한 전북도내 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지난 93년까지건설된 광역상수도의 정수장 건설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면서도 94년 이후부터는 시·군에 떠넘기는 것은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에 부담만 지우는 처사라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시·군 재정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수도법을 개정해 시·군이 상수도 적자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심층조명 영월댐]대안은 없나-전문가 진단

    “개발이 곧 자연파괴라는 등식을 세우는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들과 언론의대립구조화에 반대합니다.환경친화와 자연친화는 개념이 틀립니다.환경친화적이란 매우 이기적인 것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언제부터 영월댐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습니까.” 연세대 趙元喆교수(토목공학)는 “과학기술(공학)이 물질과 재원과 자연력을 이용,편리성 증진과 자연친화적인 안전성 증진을 추구하는 것은 대립이아니라 조화여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주택’이라는 인위적 환경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趙교수는 수자원의 공익성과 개발 또는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수자원개발이 환경단체의 승리(?)만을 위한 제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자연보전의 욕심은 환경단체만 갖는 것이 아니라며 수자원 개발과 자연보전의 욕심은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홍수피해나 물이 모자랄 때 그 책임은 누가 지냐”고 묻고 “책임질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건교부의‘댐 건설 당위론’ ‘영월댐건설은 한강 상·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2000년대 수도권의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없다.’ 영월댐 건설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의지는 확고하다.환경단체들이 물절약,노후 수도관 교체,소형댐 건설 등 대안을 제시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건교부의 의견이다. 정부는 그동안 소양강댐과 충주댐을 건설,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고 용수공급에 기여해 왔지만 늘어나는 물수요와 엘니뇨·라니냐 등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재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얘기한다.특히 남한강은 북한강보다유역면적이 2.5배나 넓어 수량은 많은데,홍수 조절능력 부족으로 남한강 중·하류가 홍수에 취약해 2∼3년 주기로 홍수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환경단체 대안에 대한 건교부의 입장을 정리해 본다. ▒물값 인상,노후관 교체 등의 수요관리 현재 수도권 수도관로 누수율은 14. 2%.연간 물공급량 31억t중 약 4억t이 누수된다.그러나 누수율을 2011년까지선진국 수준인 10%로 낮춰도 절약가능한 양은 1억3,000t에 불과하다.과다한물값 인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노후관 교체에 4조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 차라리 9,390억원이 투자되는 영월댐을 건설하는 것이 유리하다. ▒소형댐 건설 소규모 댐을 통해 영월댐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70개이상의 댐을 건설해야 하나 개발적지도 없고,또 다른 환경파괴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영월댐의 경우 수몰면적이 22㎢이지만 소형댐을 건설할 경우건설비는 약 3조원,수몰면적이 70㎢에 달한다.영월댐 수몰대상 주민들은 건설에 찬성하지만 다른댐을 건설할 경우 수몰주민의 반대에 부닥쳐 댐 건설은난항을 겪는다. ▒산림녹화(녹색댐),지하수 개발 60년대부터 시작된 녹화사업으로 지금은 전국의 모든 산이 녹화돼 있어 녹색댐 효과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따라서 보조수단은 될 수 있어도 직접수단은 될 수 없다.지하수는 대규모 개발이 어렵고 수질문제·지반침하 등 부작용이 커 제한적 개발이 불가피하며 해수담수화는 중동 등 사막국가에서 채택하는 방식이다. ▒향후 추진계획 댐안전성이나 환경파괴 등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의견을 수렴해 더 신중히 추진할 계획이다.오는 8월말까지 생태 및 동굴조사와 정밀 지질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강원도에서 추천한 전문가,환경부 자문위원 및 학계전문가로 구성해 지난 2월25일 발족한 합동평가단에서 평가와 검증을 받을것이다.환경단체의 반대요구를 최대한 수용,환경친화적인 댐이 건설되도록노력할 것이다. - 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지난 90년 9월 한강 대홍수때 수도권에서는 179명의 인명피해와 5,20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95년 홍수때도 54명이 죽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북한강 유역은 남한강 유역보다 면적이 좁지만 화천댐·소양강댐 등 크고작은 댐이 많이 건설돼 홍수조절이 원활하다.반면 남한강 유역은 충주댐 외에는 홍수조절용 댐이 없어 홍수에 매우 취약하다.이 때문에 90년 단양·영월 지역이 범람했고 95년에는 여주와 충주가 범람 위기에 놓였다.남한강 중류지역과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줄이려면 영월댐 건설이 불가피하다. 물부족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도 영월댐은 필요하다.한강 유역의 물부족 양은 2006년 5억t,2011년에는 11억t으로 예상된다.댐을 만들지 않으면 공장건설이 제한되고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댐 건설에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는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별로 없다. 다목적댐은 환경변화를 가져오지만 ‘환경변화가 곧 환경파괴’라고 단정해선 안된다.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관광 레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수주변 공간이 생긴다. 댐을 만들면 갈수기에 하천으로 물을 흘려보낼 수 있어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동강 상류는 수질이 좋아 오염원을 차단하는 환경 기초시설만 잘 갖추면 양호한 상수원으로 쓸 수 있다.이 지역은 V자형 협곡 산간지여서 수몰피해지역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 - 金惠貞 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건교부의 용수부족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건교부는 수도권 용수공급량에 화천댐의 10억t,기타 발전용댐의 6억7,000만t,수도권 농경지 감소로 확보된 충주댐의 농업용수 2억t 등 동강댐(정식명칭은 영월 다목적댐) 저수량의 2.7배규모인 18억7,000만t을 누락했다. 건교부의 물수요 예측도 근거가 없다.이미 우리나라 1인당 물소비량은 하루 408ℓ로 독일 196ℓ,프랑스 211ℓ보다 훨씬 많다.그런데도 건교부는 엄청난 물낭비를 줄이거나 누수관을 교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2011년이면 수도권시민 1인당 하루 600ℓ의 물을 쓰게 될 것이라고 수요부풀리기에만 열중한다. 건교부는 수도권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조기에 동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지난 여름의 중랑천 수해는 상류천과는 무관한 지천의 범람에 따른 것이었다.소양강댐과 충주댐도 용수공급이 주목적이므로 홍수때에는 총저수량보다 매우 적은 양의 물을 가둬두고 있어 홍수조절 기능이 미약하다.이런 상태에서 한강 하류의 게릴라식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류에대형댐을 짓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동강댐은 절대 건설하면 안된다.동강 유역은 천혜의 비경과 생물·문화자원의 보고(寶庫)로 엄청난 환경적 가치가 있다.더구나 댐 예정지는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지질이 너무 취약해 댐 붕괴마저 우려된다.더구나 동굴이 많고 단층도 발달돼 있다. 댐 건설로 물이 차면 동굴이나 단층을 통해 물이 터져나가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심층조명 영월댐]동강주변 민심 르포

    ‘수몰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동강이 통곡하면 영월군민 어찌하나’ 동강을 따라 구절양장(九折羊腸)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다 보면 초입부터 영월다목적댐 건설에 관한 상반된 주민정서를 보여주는 플래카드들이어지럽게 걸려 있다.최근에는 환경단체들의 댐건설 반대논리가 부각되면서‘대통령님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새로운 플래카드가 나붙어 반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반대여론에 밀려 있던 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댐건설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찬성쪽은 일부 외지인을 포함,댐수몰지에 위치한 농민들과 90년 대홍수를 경험했던 마을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수몰주민들은 영월 평창 정선 등 17개리 526개가구의 1,820여명에 이르고있지만 그동안 반대여론에 밀려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3개군 250여명이 상경,여의도에 모여 댐건설에 찬성하는 시위를 벌였다.댐건설 얘기가 나온 지난 90년부터 재산권행사 등에 불이익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댐수몰 예정지인 문산2리에서 댐추진 영월군위원장을 맡고 있는 嚴基俊씨(44·농업)는 “댐건설의 찬성은 수몰주민들이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는 취지”라며 “경제적인 불이익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해도 컸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짓고 정부의 적절한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대로 이웃사촌으로 지내온 거운리,삼옥리 주민들과 요즘 들어 서먹해지고 있어 댐건설 논란이 세상 인심을 바꿔놓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런데다 지난 97년 9월 이 지역이 댐건설지역으로 고시됐지만 90년 대홍수이후 댐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영농자금은 물론 도로 포장,부엌 개량 등 일체의 행정지원이 끊기면서 농가부채가 가구당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1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여론을 이끌고 있는 영월댐백지화투쟁위원장 丁東洙씨(62·삼옥2리 이장)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투기를 일삼고 수자원공사측도 보상을 많이 받게 해준다며 부추기면서 처음에는 반대하던 수몰지역 주민들도 찬성쪽으로 돌아서게 됐다”며 “선대부터 내려오는 터전과 조상의 묘가 물 속에 수장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댐건설을 찬성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월읍 영흥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金점순씨(56·여)는 “댐 안전성도믿을 수 없고 주민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댐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우리 같은 주민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찬반으로 엇갈린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정서적인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항변이다.수몰지 문산1리 주민 李모씨(56·농업)는 “지난 설때만 해도 함께 윷놀이를 하고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정을 나누었지만 지금은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서로 반목질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상경 시위를 주도했던 수몰주민대책위원장 李榮錫씨(37·정선군 가수리)도 “댐건설이 되든 안되든 하루빨리 매듭을 지어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더 이상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만약 댐건설을 취소할 경우 그동안 피해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월 曺漢宗 심층조명 영월댐-우리의 물사정 괜찮을까우리나라에는 아직도 플라스틱통 몇개에 물을 받아놓고 그릇을 한 데 모아설겆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허드렛물 한 방울이 아까워 샤워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경남 통영시 욕지면,경남 의령군 의령읍,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전남 신안군 흑산도,전남 완도군 보길면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이다.도처에 널린 게 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들 5개 읍·면 주민은 올해 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가뭄 탓에 밥 지을 물이 없어 산비탈에서 경운기로 물을 실어 날랐다.3월 중순 들어 모처럼내린 비 덕분에 2개월여 동안의 제한급수에서 벗어났지만 봄가뭄으로 언제또 ‘물 고통’을 겪어야 할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 973㎜보다 많다.그러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수자원량은 연 2,755t으로 세계 평균 2만2,096t의 11%에 지나지 않는다.더구나 연간 강우량 1,267억t 가운데 697억t만 하천으로 흘러가고 나머지는 지하로 스며들거나 증발된다.하천 유입수 중 467억t은 홍수때 휩쓸려가고 평상시 유출량은 230억t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수자원이용량의 57%를 자연하천에 의존하고 있어 조금만 가물어도 물 수급에 차질을 빚기 일쑤다. 현재 국내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t으로 수요량 301억t보다 23억t 많다. 용수예비율은 7.7%로 적정 예비율 8.5%를 밑돌고 있다.2000년대에는 물수요가 연평균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지금 건설중인 용담·남강 등 5개댐을 계획대로 완공하더라도 2011년에는 공급량이 347억t,수요량은 367억t으로 20억t이 모자란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설명이다.2011년에는 용수예비율이 -5.5%로 떨어질 것이란 통계도 있다.따라서 용수예비율을 8.5% 정도로 유지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하려면 2011년까지 51억t의 물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 朴建昇 심층조명 영월댐-찬·반 양측주장 핵심은영월댐 건설문제를 놓고 이를 강행하려는 건설교통부와 백지화를 요구하는환경단체들간의 끝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환경부는 얄미울 정도로 수수방관하고 있다.찬반 양측의 주장을 쟁점별로 알아본다. ●댐 안전성 환경단체는 영월댐 건설지역이 대부분 석회암지대로 높이 98m의 영월댐에 저수량 7억t의 물이 찰 경우 석회암이 녹아 댐이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이 지역은 지진 다발지역이며 지층이 습곡,단층 등 다양한 지질운동의 영향을 받는 데다 석회암동굴 등이 많아 지하누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이탈리아 바이용댐도 석회암지역에 건설돼 댐 범람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지난 96∼97년 2년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결과 댐의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특히 댐건설 지점은 석회암이 아닌 견고한 암반지역이라고 반론을 펴고 있다.외국에도 석회암지대에 건설한 댐이 54개나 있으며 바이용댐은 댐 상류의 산사태때문에 범람했으며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지진에 대해서도 진도 6.6에 견디게 설계했기 때문에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생태계 파괴 환경단체는 댐건설이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 등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건교부는 동강유역의 수달,어름치,황조롱이,올빼미,원앙새 등 천연기념물이 동강 상류 유역에 전반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댐으로 인해 호수가 형성되는 면적은 유역면적의 1%에 불과하므로 일부 동·식물의 서식처 변화는 불가피하나 멸종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오히려 안동댐이나 합천댐 등에서는 수달 등의 발견이 많아지고 있으며 댐이 생기면 호수와 하천의 조건을 동시에 갖춰 전체 유역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비경 수몰 환경단체는 동강 유역은 중국의 계림보다 더 우수한 비경이고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 등 신비 동굴과 어라연 등 사행천이 수장된다며 수자원 확보라는 개발논리에 밀려 동강이 수몰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건교부는 동강 유역 전체가 수몰되는 것이 아니라 수몰선이 수면에서 40∼80m에불과하기 때문에 댐건설 후 새로 만들어질 경관이 더욱 수려할 수 있으며 수몰되는 기존 비경의 모형 보전 등으로 비경 수몰문제는 상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 부족 해소 국민 1인당 물소비가 연간 409ℓ로 외국보다 높으므로 물값 인상을 통한 물 절약과 노후 수도관 교체 등으로 누수량을 줄이면 물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건교부는 미국(678ℓ) 호주(479ℓ) 등도우리보다 많으며,우리의 경우 가정용수는 206ℓ이고 나머지는 도시 내 공장,업무용 등 산업용수라고 밝혔다.특히 물값 인상은 조세저항이 심해 큰폭의인상은 불가능하며 노후 수도관 개량에만 약 4조원의 예산이 들기 때문에 점진적인 개량밖에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홍수 방지 환경단체는 기존의 다목적댐이 용수공급 목적으로 평상시 물을채워놓고 있어 오히려 홍수 피해를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대형다목적댐보다는 동강 상류 계곡에 순수한 홍수조절용 소형댐을 건설,평상시비워두면 홍수 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건교부는 그러나 용수공급용으로 물을 채워 두더라도 갈수기와 홍수기에 맞춰 조절을 하기 때문에 홍수 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특히북한강 유역에는 소양강댐을 비롯,5개의 다목적댐이있지만 남한강 유역에는 충주댐밖에 없어 영월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朴性泰
  • 수자원 재활용 ‘모범’-정부대전청사 관리소

    정부 대전청사가 중수(中水)처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수자원 재활용과 예산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 대전청사관리소는 지난 1월부터 중수처리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하루물소비량 800t 가운데 최근 하루평균 200t을 재처리한 물로 활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로부터 급수받는 수돗물이 하루평균 600t으로 줄어 중수활용 기간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지금까지 물값만 200여만원을 절약했다.물소비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중수 사용량이 600t으로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연간 절감액은 7,7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재활용된 중수는 화장실·청소·조경용수 등으로 이용한다.수질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ppm으로 중수기준 9ppm을 약간 웃도는 ‘수준급’이다. 대전청사의 경우 수돗물값이 t당 810원인 반면 중수처리비용은 t당 380원이어서 중수를 사용하면 t당 430원씩 절약된다. 물 부족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정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청사가 하루 800t을 처리할 수 있는 중수처리 시스템을 5억원을 들여 설치,가동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자 부산시 등 정부 공공기관이 시스템을 시험가동하거나 설치를계획하고 있다. 청사관리소는 “중수처리 시스템은 설치비가 다소 들기는 하지만 사용기간이 영구적이어서 물 수급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장기적으로 폐수 배출량 절감에도 한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촌 물 위기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원이다.과거우리는 물을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재로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히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체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게 되며 개발과 관리를 위해 엄청난 투자비와 기간이 필요한 공공재가 됐다.우리가 겪고 있는 ,앞으로 겪어야 할 물의 위기와 지구촌의 물전쟁,기상이변으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피해를 알아본다. 우리가 물로 인해 처음 맞게 될 위기는 물 부족현상이다. 지난 2월8일부터 5일 동안 유럽에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최대과제를 논의하는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180여개국 대표 1,500명이 참가한 세계인구회의가,스위스의 제네바에서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주관으로 100여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물부족대책 국제회의가 열렸다.이번 국제 물회의에서는,앞으로 25년 후에는 중동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상당수 국가들이 물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자원의 지역적 편재라는 문제에서비롯되는 물위기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유네스코(UNESCO)와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25개 국가가 물부족사태를 겪고 있으며,2025년에는 34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고 아부제이드 세계물회의 회장은 2050년 전세계 인구의 2/3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UN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활용가능한 물자원량은 630억㎥으로서,이를 국민 1인당 활용가능량으로 환산할 때,지난 90년 1,470㎥(55년 2,941㎥)로 이미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앞으로 적극적인신규 수자원개발과 물소비 억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우리나라는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또 다른 위기는 오염에 의한 물의 위기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하천오염이 확산되고 있다.중국의 경우 전체 하천의 1/3이 오염되어 있고 주요도시와 촌락의 식수도 절반이상 부족한 상태다.미국도 하천의 40%가 농약폐기물 오염 등으로 수영 낚시 등이 불가능하며,유럽 특히 동구권 국가의 대부분은 산업폐기물,송유관 파손에 따른 오염 등으로 지표수 및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우리도 멀게는 낙동강 페놀사고에서 가깝게는 춘천호 유조차 추락사고에 이르기까지 물 오염,특히 상수원 오염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한번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공동자산인 물을 함부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위기는 지구환경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 등이다. 자연적 요인과 인간활동의 결과에 의한 지구환경변화는 심각한 수준이다.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지구의 대기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그 영향으로 해양과 대기의 에너지 및 물의 순환과정에 변동이 생기며,지구온난화로 인해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이러한 현상들은 지구의 강수량,증발량 및 토양 함수량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세계 곳곳에서 엘리뇨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사막화,홍수,가뭄,산불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도 반복되고 있다. 엘리뇨,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전세계가 입은 피해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지난 97년 엘리뇨에 의한 전세계 기상재해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 수개월 동안 계속된 삼림화재,남미 서부와 아프리카 동부의 기록적인 홍수,미국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돌풍 등으로 이어져,2만1,700명의 인명피해와 1억1,700만명의 이재민 발생,34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98년에는 중국 양자강 대홍수와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등으로세계적으로 3만2,000명의 인명피해와 89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지난 98년의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만도 인명피해 402명,재산피해 1조5,000억원에 이르며,복구비및 간접피해액은 무려 8조원에 이른다. 박성태 sungt@- 세계 곳곳 ‘물 싸움’ 최근 쿠르드 노동당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당국에 체포된 이후 티그리스강·유프라테스강 수자원을 둘러싼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세 접경국간의 ‘물분쟁 본격화 조짐’에서보듯이 국가간 물꼬 싸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중동질서는 이제 ‘고갈 위기’를 맞고 있는 물자원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물꼬싸움이 중동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전세계적인문제라는 것이다.이미 세계은행(IBRD)은 20세기의 국가분쟁의 원인이 석유에 있었다면,21세기 국가분쟁의 원인은 물부족에 기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있다.더구나 석유와는 달리 물은 대체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이 초래할 재앙은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 전쟁은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는 강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다.전세계 약 50개국에 걸쳐 214개의 강이 이처럼 두 나라 이상의 영토를 흐르고 있고,이러한 ‘다국적 강’ 유역에는 세계인구의 약 40%가 살고 있다.대표적으로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를 흐르는 요르단 강을 둘러싼 당사국 들의 갈등을 들 수 있다.이외에도 나일강을 두고 이집트,수단,우간다의 이해가 대립되고 있으며,유프라테스강은 터키,시리아,이라크가,다뉴브강은 헝가리,슬로바키아가,갠지스강은 인도,방글라데시가,그란데강은 미국,멕시코가,헬만드강은 이란,아프가니스탄이,페루,에콰도르는 자루밀라강을 두고,프랑스,스페인은 카롤강을 두고,남아프리카 공화국,보츠와나는 초베강을두고 물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 배분을 둘러싼 수리권 분쟁은 옛날부터 있어 왔다.특히댐건설이나 취수장 건립으로 인한 분쟁사례는 소양강,영산호,황강,용담댐 등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세계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이같은 물 분쟁은 결국 물 부족현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박건승- 인터뷰-李王雨 건교부 수자원심의관 “뉴 밀레니엄 시대를 앞두고 국민 모두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희망에 들떠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물부족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건설교통부의 李王雨 수자원심의관은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부족하다며지속적인 수자원개발과 물수요관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로 수요량인 301억㎥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국민생활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물의 연평균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댐 등 5개 댐이 계획대로 완공되더라도 2011년에는 물 공급량은 347억㎥,물 수요량은 36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달한다. 李 심의관은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지역·계절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에서 댐건설은 수자원 확보의 기본 대책이 된다고 설명한다.여름철 홍수기에 일년강수량의 3분의 2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간다. “댐은 일단 바다로 흘러가는 물을 가두어 가뭄이나 물이 부족한 때에 광역상수도 등을 통해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의 기본대책이다.또 홍수조절외에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환경을 고려,소규모 댐을 건설하자는 주장에 대해 “댐을 여러 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몰면적이나 저수지 수면면적이 증가해 환경훼손이 심해진다”며 “건설교통부는 대규모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용수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중규모 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李심의관은 댐 건설외에 수요관리를 통한 물 절약과 보조 수자원의 개발을하나의 대안으로 꼽았다. “물값 현실화를 통해 물절약을 유도하고 노후수도관을 바꿔 누수로 인한 물낭비를 방지하며 중수도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 우리나라 수자원현황·대책

    물이 우리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이미 자유재가 아닌공공재·경제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 물에 대한 우리의 관리 및 이용현황과정부의 중장기계획을 알아본다. 풍부한 수자원의 확보가 물 부족 해결의 관건인 것은 분명하다. 정부에서는 앞으로의 용수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현재 건설중인 다목적 댐을 2001년까지 계획대로 완공하고,2011년까지 신규 수자원 약 51억㎥을 단계별로 개발해 물 부족을 해소하고 용수예비율을 8.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현재 건설중인 수도권6단계 등 광역상수도를 2002년까지 완공하고 2011년까지 20여개의 광역상수도를 추가로 건설하여 전국 급수보급률을 95%로 확대할 계획이다. 4개 공업용수도를 2001년까지 완공하고,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여개의공업용수도를 추가로 건설하여 안정적인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으로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토록 할 것이다. 여름철에 물을 가두어 홍수를 조절하고 이 물을 각종 용수로 활용하는 다목적댐 건설은 수자원 확보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중요한사회간접자본 시설인 다목적댐의 건설에는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물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크게 증가,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완공 목표기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댐건설 공사를 적기에착공토록 하고,광역상수도 및 지방상수도는 상습 가뭄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풍부한 수자원 확보와 병행하여 물 수요관리도 물 부족에 중요한 대책이 된다. 한정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 기존댐의 용수공급능력을 증대시키는 방안과 광역상수도간 연결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상류의 맑은물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공업용수는 강 하류에서 취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물값 인상을 통해 물의 과소비를 방지하고,노후수도관을 개량·교체하고 수도관리종합시스템을 구축하여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사고예방과 물 손실을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중수도 시설의 설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중수도시설 설치자에 대한수도요금 감면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절수형 수도기기의 개발과 보급에도힘쓰고 있다. 하수 및 폐수처리를 위한 시설확충이 맑은 물 공급의 근원적인 대책이므로,우선 상수원 상류 및 오염지천 주변지역에 중점적인 투자를 하고,중·소규모 하수처리장 설치를 확대하여 유량부족으로 자연적 정화능력을 잃게 된 지천을 살릴 계획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에 대한 방류수 수질기준을 강화하여 오염물질이발생되는 첫단계에서부터 완벽히 처리되도록 하며,상수원 오염원에 대한 규제 및 감시능력을 강화하면서,그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규제지역 주민에대한 지원제도를 강구한다. 수계별로 수량 및 수질에 관한 기초조사를 강화하고,정보의 공유활동을 통해 수량과 수질을 연계한 관리기능도 높힐 계획이다. 박성태- 우리나라 수자원 특징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연평균 1,274㎜로서 세계 평균 970㎜의 1.3배다.그러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약 2,755㎥으로서 세계평균 2만2,096㎥의 12%에 불과하다.강수량도 연도별,계절별,지역별로 변동이 심해 수자원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을 총량으로 환산하면 약 1,267억㎥에 이른다.이가운데 홍수시 바다로 유출되거나 증발되는 양을 제외한 실제 이용량은 전체의 24%인 301억㎥에 불과하다.이 이용량 중에서도 자연하천수 취수가 57%나되기 때문에 조금만 가물어도 물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으로 물 수요량 301억㎥에 비해 약 23억㎥의 여유량이 있고.용수예비율은 약 7.7%이다.그러나 2000년대에는 국민생활 수준 향상과 도시화 및 산업화의 진전으로 용수수요가 연평균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볼 때 2011년의 경우 현재 건설중인 용담,밀양 등 5개 댐을 계획대로 완공하더라도 물 수용량은 367억㎥,물 공급량은 약 347억㎥으로 물 부족량이 20억㎥에 이르고,용수예비율은 -5.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崔中根 수자원공사 사장 다목적댐을 경제부흥의 상징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80년대 후반이후 환경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목점댐은 ‘필요 악’의 대명사로전락했다.그러면서 국내 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관리하는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업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환경단체 등의 반발을무릅쓰고 원활한 용수공급을 위해 다목적댐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崔中根 수자원공사 사장(59)을 만났다. ▒영월댐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환경 및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를 씻어 낼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까. 영월댐 건설은 수도권지역의 홍수조절과 물 수요량 확보를 위해 무척 중요한 사업입니다.그러나 환경단체 등 일부 국민들의 걱정을 묻어 둔 채 댐 건설을 강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안전성 검증과 환경영향 평가작업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이 작업이 끝나는 8월 말쯤 환경부와 재협의를 거친 뒤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구조적으로 안전하고 환경피해가 가장 적은 댐을 만들기 위해 될수록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2000년대 물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국내 수자원관리의 중추기관으로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우리 국민에게 겨울가뭄을 아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무슨 소리냐’고 의아해 할 것입니다.올 겨울 내내 눈과 비가 제대로 내린 적이 없었는데도 겨울가뭄을 체감하지 못한 데에는 공사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는 것을 알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댐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면 우리가 댐에서 누리는 혜택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나온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거나 무관심해선 안됩니다. 정부는 2011년까지 다목적댐 30∼40개를 만들어 용수예비율을 8.5%(96년 말기준 4.9%)로 끌어 올리고 댐용수 공급비율도 50%로 높일 방침입니다.광역·지방상수도 시설도 확충해 상수도 보급률을 95%로 높이고 광역상수도 공급비율도 65%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무조건 공급량을 늘려 부족한 물자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적절하게 수요조절을 해나가는 정책 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우리 국민의 1인당 물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국민소득이 3만달러인 일본 국민은1인당 하루에 396ℓ의 물을 쓰는 반면 국민소득 6,000달러에 불과한 우리 국민은 409ℓ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세면이나 양치질때 물을 틀어 놓는 대신 받아서 하면 물 소비량이 훨씬 줄어듭니다.TV를 통한 대대적인 물절약 캠페인도 준비하고있습니다. ▒올 중점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내실경영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신규 투자때 수익성을 재분석하고 각종 사업의 투자시기도 재조정해 나갈 것입니다.용수 요금 현실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영혁신을 위한 고삐를 죄어 319명의 인력을 줄일 생각입니다.9개 수도사업장을 민간에 위탁하고 2개 자회사의 민영화작업도 매듭짓겠습니다. 박건승
  • 광역상수도사업 민간에 개방

    공공부문에서 독점운영체제로 남아있는 광역상수도사업에도 앞으로는 외국자본과 민간자본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와 민간기업이 댐을 건설해 수자원을 확보한 뒤 이윤을 얹어 지방자치단체들에 판매할 수 있게 돼 물값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보인다. 건설교통부는 다음달부터 민자유치촉진법이 전면 개정됨에 따라 수익성 있는 대도시 광역상수도사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추진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취수장과 가압장 정수장 등 복합공정으로 이뤄진 광역상수도사업의 경우 취수장과 가압장 등을 민간에 위탁,운영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중인 29개 취수장과 가압장을 오는 2001년까지 민간에 위탁한다는 방침 아래 물값 현실화를 전제로 광역상수도사업 투자자에게 18%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朴建昇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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