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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현역 배지 30% 물갈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는 4·9총선에서 호남 현역 의원 가운데 30%를 1차 공천심사 단계에서 탈락시키기로 26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천을 신청한 호남 현역 의원 30명 가운데 9명은 1차 단계에서 무조건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는 전북의 경우 11명 중 3명을, 광주·전남의 경우 19명 중 6명을 1차 심사를 통해 걸러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공심위가 텃밭인 호남부터 당의 공천 쇄신이 반영돼야 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공심위는 1차 심사에서 30% 이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경철 공심위원은 이날 공심위 3차 회의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 30%가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나머지 현역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향후 물갈이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인지도와 의정만족도, 재출마 지지도,17대 총선투표 성향, 정당지지도 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토대로 현역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지수를 산출하기로 했다. 점수에 따라 A∼D 등급으로 나눠 최하위등급인 D등급에 해당하는 30%에 대해 공천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은 이어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에도 30% 목표치를 세우고 있다.”면서 “다만 총선 구도와 후보자의 경쟁력을 감안해 논의의 여지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리·부정 전력자 배제 등 구체적인 공천심사 기준에 대해 다루지 않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비리·부정 전력자의 범위 문제를 두고, 외부 인사들은 당 쇄신을 위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인사들은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외 규정을 두거나 사안별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공천생사 이젠 ‘단칼 승부’

    한나라 공천생사 이젠 ‘단칼 승부’

    ●한나라당 공천 압축 현황 ▲경기 이천·여주 이규택 이범관 최병윤 ▲경기 파주 이재창 황진하 황의만 ▲부산 남갑 김정훈 류태건 ▲부산 남을 김무성 성희엽 정태윤 ▲대구 달서갑 박종근 손명숙 이철우 홍지만 ▲대구 달서을 이해봉 권용범 서영득 ▲대구 달서병 김석준 서병환 차철순 ▲제주갑 김동완 고동수 양구하 현경대 ▲제주을 부상일 이일현 이일봉 ▲서귀포 강상주 오성진 허상수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 ‘예선’을 26일 거의 마무리했다.27일 광주 광산갑, 전남 무안 등 7개 지역에 대한 면접 심사만 남아 있다.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본선’을 치른다. 예선에서 2∼4배수로 좁혔던 지역구별 공천 신청자를 단수로 압축하는 ‘넉다운 방식’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생사가 단칼에 갈리는 백척간두의 국면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예선을 무사 통과한 현역의원 중 얼마나 탈락자가 나올지가 우선 관심이다. 특히 영남권 중진·고령 의원들의 교체 폭에 시선이 쏠린다. 당내에서는 공천심사위가 부정·비리 연루자의 공천 신청을 불허한 당규 3조2항을 근거로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사위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이(親李·친 이명박)와 친박(親朴·친 박근혜) 인사들이 맞붙은 지역구의 공천 판도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재현될 소지가 있다. 본선 결과 친이가 대거 약진하고 친박이 위축된다면 분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양측이 공평하게 공천을 보장받을 것”이라는 관측과 “두고봐야 한다.”는 소문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과 친이·친박 대립까지 겹쳐 사상 유례 없는 공천 후유증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눈치다. 실제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여의도 당사 앞은 상대 공천신청자의 밀실 낙점을 경계하는 시위들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공심위는 이날 선거구 조정 문제로 심사를 보류했던 12개 지역에 대한 예선 면접심사를 진행,2∼4배수로 압축했다. 관심을 모았던 부산 남구을은 김무성 의원과 정태윤 경실련 정책연구실장, 성희엽 전 부산시장 대외협력특보 등 3명이 예선을 통과했다.‘친이’ 핵심들이 줄줄이 단수후보로 무혈입성한 것과 달리 친박계의 좌장인 김 의원은 ‘3배수’에 머물렀다. 부산 남구갑은 친이측 김정훈 의원과 류태건 부경대 교수 등 2명으로 압축됐다. 대구 달서갑은 친박 박종근 의원과 이철우 전 경북 정무부지사, 손명숙 대구산업정보대 교수, 홍지만 전 SBS 앵커 등 4명이 예선을 돌파했다. 달서을은 친박 이해봉 의원과 권용범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서영득 변호사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달서병은 친이 김석준 의원과 서병환 국제항공화물 대표, 차철순 변호사 등 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이천·여주는 친박 이규택 의원과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 최병윤 인수위 상임연구위원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파주는 친이 이재창 의원과 친박 황진하(비례대표) 의원, 황의만 자유시민연대 상임대표 등 3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물갈이 현실화될까

    물갈이 현실화될까

    통합민주당이 19일 공천심사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 접수를 시작하면서 ‘공천 전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4·9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의 공천신청 서류접수 첫날, 서울 당산동 당사 6층에 마련된 접수 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청자는 2명에 그쳤다. 당 관계자는 “구비 서류도 많고 첫날이라 그런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보다 덜 북적일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었고 막판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공천·쇄신공천·미래공천을 ‘공천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전권을 갖고 인선한 외부 공심위원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물갈이’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이 선정한 외부 인사는 김근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인병선 시인, 장병화 가락전주 대표이사,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등 7명이다. 모두 박 위원장 못지않게 쇄신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통합신당 출신 인사는 이인영·김부겸 의원 등 2명이고 구 민주당에서 추천한 인사는 김충조·최인기 최고위원과 황태연 동국대 교수 등 3명이다. 당초 박재승 위원장이 이날 오전 심사위구성 기자회견을 갖고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늦어져 대변인 브리핑으로 발표를 대신했다. 구 민주당 출신 인사 중 두 명이 최고위원이라는 점을 두고 토론이 있었으나 기존 안대로 결정됐다. 구 민주당의 인재풀이 부족한 탓에 자리가 겹친 것으로 구 통합신당이 한 명 더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약속대로 구성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달리 당헌·당규에 부정부패·비리 전력자 배제 여부 등 구체적 공천 가이드라인이 명시돼 있지 않다. 박 위원장이 ‘성역 없는 공천’을 천명한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 비서실장,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의원, 신계륜 사무총장 등의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공천 살생부’ 에 뒤집힌 한나라

    4·9총선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면서 ‘현역의원 30% 물갈이론’이 다시 확산돼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다.‘살생부’라는 유령이 또다시 떠돌아 다니고 있다. 공천 살생부가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획·밀실 공천 논란 등 메카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핵심 관계자가 공천 살생부를 작성했고, 리스트에는 현역 의원 30여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는 내용이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10여명씩 포함돼 있고, 중립성향 의원이 5명가량 있다고 한다. 지역구 의원이 109명임을 감안하면 현역의원 30%가 물갈이 대상이 된다. 친박 진영에서는 현역 의원 10여명이 날아가고, 그 자리를 친박 원외 당협위원장 15명 정도가 채운다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인 대구에서는 최소 3명의 ‘금배지’가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친박 측에서는 수도권의 H,L 의원 등과 영남권의 J,K,L,P,Y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친이 진영은 대선 기여도를 따져가며 이 당선인측 핵심 측근끼리 경쟁한다는 말도 나온다. 친이 측의 경우 수도권에서 K,P 의원, 영남에서 A,L,K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소문이 그럴싸하게 힘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도 한몫했다. 지역별로 똑같은 배수로 압축하는 것도 아니고 2∼4배수로 압축하는 등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점, 서울의 한 지역구는 복수의 후보자들이 신청했음에도 친이 현역의원이 단독 선정된 점 등을 지적한다. 특히 현재까지 단수후보로 확정된 지역에 친이 인사가 대거 포함됐지만 친박쪽에서 큰 문제를 삼지 않는 점을 들어 양측간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예비후보자는 “공심위 면접이 요식행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2006년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사 50여명의 명단을 공심위에 제출한 것도 물갈이 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 윤리위원장은 18일 “사면받았다고 하더라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공심위측은 현역의원 교체비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의도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교체율 몇 퍼센트 이런 것은 정해진 게 전혀 없다. 비율을 정하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쪽은 친박 진영이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살생부 괴담들이 사실이라면 밀실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물갈이 비율을 정해놓고 심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정한 공천 기준을 정해 친이·친박 가릴 것 없이 문제 있는 사람은 공천을 안 주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 당선인 측은 자신들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음모를 꾸미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 측에서 이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라고 지목하는 사람들은 일절 공천 등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체 비율을 정해놓고 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쪽(친박)에서 그런 명단을 허위로 만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鄭, 孫 잡았지만

    鄭, 孫 잡았지만

    “당의 화합·쇄신·자기 희생을 위해 도와 달라.”(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무슨 역할이든 뒤에서 돕겠다. 문지기라도 하겠다.”(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5일 손을 맞잡았다. 둘은 대선 참패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당내 최대 뇌관이던 ‘손-정 갈등’은 ‘봉합모드’로 돌입했다. 정 전 장관은 3일 ‘제 3지대 창당설’을 부인한데 이어 이날 손 대표와의 회동으로 그간의 갈등설을 일축했다.‘호남물갈이’와 ‘탈당 후 창당’으로 맞섰던 둘은 일단 한발씩 물러섰다.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총선을 앞둔 손 대표는 당의 내분이 부담스러웠고, 정 전 장관은 명분이 모자랐다. 그래서 갈등은 ‘해결’이 아니라 ‘봉합’이다. 통합신당의 한 관계자는 “호남공천을 둘러싼 양쪽의 이해관계는 여전하지 않으냐. 다시 한번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은 이날 ‘반성’과 ‘쇄신’을 한 목소리로 거론했다.‘당 화합’도 함께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을 위해 아직도 한참 가야 한다. 단호한 야당을 위한 자기 희생의 시기다.”고 쇄신을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기득권을 버리고 원점에서 새롭게 시작하면 국민도 고릴라 여당에 맞선 야당의 존재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뼈 있는 말’도 주고 받으며 은근한 신경전도 벌였다. 손 대표는 정 전 장관의 대규모 산행을 화재에 올렸다. 그는 “산행은 잘 다녀 왔느냐.”고 물었고 정 전 장관은 “산에 갔더니 얼음장 밑에는 벌써 시냇물이 졸졸 흐르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아직은 참 겨울 안에 있어야 한다. 자기 반성과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이려면 한참을 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 거취와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손 대표는 농반진반으로 “신당동으로 이사하니 중구에 출마하냐고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버리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어떠한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겠다.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최근 돌고 있는 서울 동반 출마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손 대표는 거주지인 중구, 정 전 장관은 종로 또는 거주지인 서대문을 지역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총선 관련, 거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을 것으로 안다. 앞으로 역할론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4월 총선과 정당 ‘앙시앵레짐’ 타파

    [김형준 정치비평] 4월 총선과 정당 ‘앙시앵레짐’ 타파

    정치권이 4월 총선에 대비한 새 판짜기와 ‘공천 전쟁’으로 술렁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공천 신청 기준을 둘러싸고 친이·친박 진영간에 한바탕 내전을 벌였다. 최고위원회가 논란이 되었던 당규 3조2항을 유연하게 적용해 벌금형 전력자도 공천 신청을 허용키로 의결했고, 박근혜 전 대표도 최고위원회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일단 공천 갈등은 봉합되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이라고 경고하면서 대대적인 호남 물갈이를 예고한 손학규 대표측과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는 정동영계간의 갈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어 있다. 이 와중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자유선진당의 총재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하지만, 총재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시대착오적인 ‘제왕적 총재 체제’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2000년 1월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창당한 민주노동당은 임시 당대회에서 심상정 비대위 체제가 내놓은 혁신안이 부결되면서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자주파와 평등파간의 ‘불안한 동거’ 체제가 끝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새로운 정치를 줄기차게 외쳤던 창조한국당은 사실상 문국현 대표 1인 체제로 전락해 와해 위기에 직면했고,50년 정통 야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은 통합 대상으로 전락해 신당의 처분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한국 정당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태는 한국 정당정치가 1987년 민주화 이후 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측근을 살리기 위해 원칙이 헌신짝처럼 버려지고,‘탈여의도 정치´는 주눅이 든 채 ‘여의도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정체성을 들먹이며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국민에게 버림받아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정당에서 신질서가 낡은 질서에 질식당하고 있다. 두번의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경험하고,60% 이상의 초선 의원이 국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의정 60년을 맞이하고 있는데 한국 정당정치는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한마디로 정당체계가 불안정하고 이념과 정책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라기보다 인물과 지역을 중심으로 정당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과 당원 모두 자신이 지지하고 소속된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지극히 약한 것도 한 요인이다. 정당일체감이란 정당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간직하고 있는 당파적 태도이다. 이것이 약하면 정당이 뿌리를 내릴 수 없을 뿐 아니라 바람이 세차게 불면 쉽게 무너지고 선거가 한번 끝나면 밑둥부터 흔들리기 쉽다. 한국 정당정치가 정상화되려면 무엇보다 인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해 4월 총선이 한국 정당 앙시앵레짐(ancien regime) 타파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2004년 17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273명 중 157명(57.5%)이 공천되었고, 이중 재선에 성공한 사람은 92명(58.6%)이었다. 당시 집권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호남에서 재선을 노렸던 7명이 모두 당선되었고, 한나라당도 영남에서 36명 중 32명(88.9%)이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추구에서도 지역 텃밭주의가 어김없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18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대선 관성의 법칙에 따라 행동하기보다 공정하고 원칙 있는 공천을 통해 깊은 감동을 주는 정당에 미래를 보장해줄 것이다. 전문성과 경쟁력,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갖고 당 지도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줄을 서는 정치 신인을 대거 충원한 정당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그것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자신의 텃밭 지역에 국민을 두려워하며 대담한 공천을 하는 정당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어느 정당이 지역주의와 기형을 뛰어넘어 정치 발전과 정당 민주화를 위한 사다리를 놓기 위해 몸부림치는지를 정확하게 판별해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공천혁명의 대의 묻혀선 안된다

    파경위기로 치닫던 한나라당의 갈등이 슬그머니 봉합됐다. 어제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불허기준을 완화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다. 물갈이론으로 시끄럽던 대통합민주신당도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그제 당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급한 불은 껐다. 양당이 파국을 면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계파정치의 부활로 개혁 공천의 대의마저 훼손돼선 안 될 것이다. 엊그제 한나라당 긴급최고위원회의는 과거 벌금형을 받은 사람도 공천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패 관련 범죄로 형이 확정된 이는 공천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한 당규 3조2항을 탄력적으로 적용키로 한 것이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공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트이자 분당불사론까지 폈던 박 전 대표측은 못 이기는 듯이 수용했다. 그러나 양측의 공천 물갈이에 대한 입장차는 돌고돌아 제자리로 온 꼴이다. 그러려면 뭐하러 으르렁대며 싸웠는지 의아하다. 당초 당규 3조2항은 재보선에서 패한 한나라당이 자정 차원에서 스스로 만들었다. 김 최고위원의 경우 형 확정 후 사면복권됐고, 두 차례나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았기에 억울한 측면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규를 고치지 않고 공천심사위에 해석을 맡긴 것은 극히 무책임한 일이다. 공천 혁명이 선거철마다 구두선처럼 되뇌다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끝났던 전철을 밟아선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지도부의 미봉적 타협으로 공을 넘겨받게 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제구실을 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깨끗한 인물을 공천해 정치권에 새 피를 수혈하겠다는 대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당 손학규 대표도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던 초심을 버리지 말고 계파간 나눠먹기의 유혹을 떨쳐내기 바란다.
  • “앉아서 당할순 없다” DY계 집단행동

    “앉아서 당할순 없다” DY계 집단행동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왼쪽) 전 통일부 장관측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발점은 ‘호남공천’ 갈등이다. 손학규(오른쪽) 대표는 ‘호남물갈이’를 주장했고 정 전 장관측은 “누가 누구를 쇄신하느냐.”고 반발했다. 호남은 정 전 장관의 정치적 근거지다.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있다. 손 대표는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이라고 경고했다. 정 전 장관측에서는 “앉아서 죽을 수만은 없다.“,“이참에 갈라서자.”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정 전 장관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정 전 장관은 31일 대선 당시 수행팀장이던 김상일씨의 지역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앞서 지난 27일 계보 인사들과 계룡산 산행에 나섰고,29일에는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다. 오는 3일에는 지지자 1000여명과 속리산에 오른다. 대선 이후 잠행하던 모습과는 달라졌다.‘무력시위’인 셈이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손 대표 체제의 ‘정체성’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그는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걸어가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측근은 “현재 손 대표의 통합신당이 야당답지 못하다는 불만의 표시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정 전 장관은 ‘호남 물갈이론’과 거취에 대해 “노코멘트”라고만 짧게 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정 갈등의 배경에는 차기 대선레이스와 맞물린 파워게임적 측면이 깔려 있다. 손 대표로서는 호남을 장악하지 않으면 허수아비 당 대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정 전 장관도 호남의 지지기반을 호락호락 넘겨줄 수는 없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내 꿈은 쉼 없이 커져갈 것”이라고 호언했다. 둘의 갈등은 당분간 증폭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측은 결사 항전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 박명광 최고위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말하는데 우리는 너무 억울하다.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지난 대선은 정동영 대 이명박의 게임이 아니라 노무현 대 이명박의 싸움이었다.”고도 했다. 정 전 장관의 또다른 승부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엔 ‘권노갑’이 없다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신당엔 ‘권노갑’이 없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의 실력자 권노갑 의원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김대중(DJ) 대통령의 분신이자 평화적 정권교체의 일등공신인 그의 불출마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중진 물갈이의 신호탄이었다. 권 의원은 중진들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민주개혁 정권이 계속 집권하려면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키워야 하고 우리(중진)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겠냐고. 주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대상이었다. 물론 DJ의 뜻이 녹아 있긴 했지만, 먼저 ‘자기를 버린’ 권 의원의 설득에 하나둘씩 동참자가 늘어갔다. 김봉호·채영석·조순승…등등. 유일하게 김상현 의원만 버티다 결국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필자는 당시 권 의원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을 했다.40년 이상 온갖 고초를 겪으며 오로지 DJ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고 그 결실을 봤는데, 금배지를 떼야 한다니…. 그도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을 게다.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이 공천 물갈이로 시끄럽다. 핵심은 호남 물갈이다. 그러나 당의 존망 위기에서 4·9 총선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꼴이다. 돌아선 민심을 조금이라도 되돌리기 위해서는 ‘권노갑’처럼 자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로선 요원하다. 중진인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 선언의 불길을 댕겼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의미 있는 후속타가 더 이상 안 나온다. 김 의원이 권 의원에 비해 정치적 비중이나 역할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기 때문일까. 결국 신당엔 ‘권노갑’이 없는 셈이다. 동국대 박명호(정치학) 교수는 “공천 성과의 지표가 호남 쇄신 여부”라면서 “얼마나 개혁성을 보여주느냐가 손학규 대표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들은 신당의 달라진 모습을 호남 쇄신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나눠먹기식의 공천이 반복되면 국민들은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 심리마저 미련 없이 버릴 것이다. 손 대표도 이 점을 잘 안다. 총선에서 실패하면 그의 정치인생도 끝이다. 그만큼 절박하다.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호남 쇄신이 그의 확고한 원칙이자 실행 코드이지만, 그는 호남 출신이 아니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원칙과 현실의 괴리라고 할까. 호남 쇄신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 DJ와의 관계, 즉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다. 얼마전 손 대표의 DJ 예방 때 DJ는 박 전 실장을 배석시켰다.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것이다. 박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호남 쇄신의 큰 원칙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손 대표의 고민은 쌓여만 간다. 총선을 제대로 치르려면 어쨌든 손 대표가 중심축이 될 수밖에 없고, 그 출발점은 공천심사에서 한나라당보다 더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다. 전제조건이 있다. 손 대표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초심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기한 ‘새로운 진보’의 구체적인 어젠다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당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것도 그의 몫이다. 그런 점에서 정동영 전 대통령후보는 ‘독배’를 든 손 대표를 도와야 하지 않을까. 그게 서로 사는 길이다. 탈당 운운은 더욱 더 구렁텅이로 빠지게 할 뿐이다. 또 자기를 버려야 할 일이 있다. 신당은 2004년 총선 때의 ‘박근혜 역할’을 할 리더가 별로 없다. 그나마 손 대표와 정 전 후보, 강금실 전 장관 정도다. 이들 모두 수도권에 출마하고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 당위론은 그래서 나온다. 당을 살리는 게 최우선 순위다. 손 대표의 지도력에 달렸다. jthan@seoul.co.kr
  • 박재승 신당 공심위장 ‘칼바람’ 예고

    박재승 신당 공심위장 ‘칼바람’ 예고

    대통합민주신당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30일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최고가치로 두고 다른 것은 일절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해 공천 칼바람을 예고했다.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의 핵심 논란인 부정비리 연루자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거의 백지상태”라며 공천 살풍(殺風)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최우선론’을 취임 일성으로 꺼냈다. 그는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 기제인 견제와 균형을 복원하는 차원이다.”며 “계파를 따질 상황이 아니다. 정말 나라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다면 현역 의원이라도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이번에는 안 나간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 지역은 물론 현역의원에 대한 ‘프리미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 물갈이 가능성에 대해선 “미리 (특정 지역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은 분란만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국민 뜻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 자연히 호남은 어떻게, 수도권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조인답게 “후보들의 경륜·철학 등 모든 자료를 마치 법관 입장에서 ‘사실’로 보고, 국민이 바라는 게 무엇인가를 ‘법률’로 치고 인물을 선출한다면 공정성은 담보되지 않겠나 한다.”며 “오직 하늘과 역사만 보고 나가자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제일 큰 가치로 보겠다.”며 “시간이 촉박해 당헌당규를 세세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쇄신위가 중앙위에 제출하고 채택된 안과 여론을 감안해서 종합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심위원의 불출마 선언 문제와 관련해선 “출마를 기피해야 한다는 법적인 근거는 없는 것 같다.”며 “저는 출마를 않을 것이고 이 임무가 끝나면 평생 하던 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당 ‘호남內戰’

    대통합민주신당의 두 축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대선 후보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손 대표측은 오는 4월 총선과 관련해 연일 대대적인 ‘물갈이론’을 띄우며 당내 최대 세력인 정 전 후보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정 전 후보측은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최근 발언이 ‘정동영계’를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신당 창당까지 준비하는 분위기다. 손 대표는 27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본다.”며 ‘호남 물갈이론’을 다시 예고했다. 손 대표는 이어 “호남 기반이 튼튼할수록 거기서 신당의 변화를 일굴 분들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호남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아주 좋은 징조”라며 자신이 ‘호남 민심’을 얻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총선기획단장에 내정된 신계륜 사무총장도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 경선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경선을 통한 공천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후보측은 이런 당 지도부들의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 지도부가 ‘공천 혁명’이라는 명분을 내걸어 자파 인사들을 공천과정에서 최대한 배제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묵언수행’을 강조하며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정 전 후보는 경선에서 활동했던 캠프 관계자 200여명과 함께 이날 계룡산 등반 행사와 워크숍을 가졌다. 정 전 후보측은 “워크숍에서 지역대표 3분의2 정도는 창당을 해서라도 새로운 길을 가자고 했고, 나머지는 당내 투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고 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선 신당 창당을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정 전 후보는 앞서 열린 등반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삼가면서도 “산은 외로운 사람들을 받아주어 좋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며 뼈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하는 게 평화민주세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차차 생각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부에선 손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을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런 정 전 후보의 행보는 최근 “(손 대표 체제에선) 총선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사실상 창당 작업을 위한 수순쌓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영계인 박명광 의원이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신당, 호남 공천 쇄신에 운명 달렸다

    몇몇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호남 지역뿐이다.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통합신당이 건질 수 있는 의석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통합신당 공천 경쟁은 호남에 집중되어 있다. 심지어 수도권의 현역 의원이 호남으로 지역구를 옮기려는 케이스까지 있다고 한다. 이는 역으로 호남 공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통합신당의 미래가 없음을 알려준다. 통합신당은 호남 지역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는 것으로 기사회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으로 구태 정치인을 다시 공천하고, 계파별로 나눠먹기를 한다면 호남 지역 유권자들도 외면할 것이다. 수도권 등 전국 선거를 망치는 것을 넘어 ‘호남당’으로서 명맥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될 수 있다. 신당 지도부 역시 이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얼마든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민심에 부응하는 새 인물이 대거 호남지역에서 나서도록 해야 한다. 참신하지만, 지역 기반이 약한 인사들은 정책공천 혹은 비례대표를 통해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새 정부에서 야당으로서, 또 진보세력으로서 국가운영의 한 축이 되기 위한 면모를 갖추려면 기존 정치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통합신당은 호남에서 시작해 수도권 지역 공천으로 올라오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신당 공천 ‘호남 물갈이’ 갈등

    호남 공천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미묘하게 엇갈렸던 대통합민주신당 내 각 계파간 갈등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격돌 양상은 혼란스럽다.“대선 경선과정에서 손 대표를 도왔던 정균환 최고위원에게 공천 영향력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여기에 정동영계와 DJ직계·민주당계·친노세력까지 얽혀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수도권 전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호남 총선 티켓 경쟁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민주계 8인 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전북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의 20∼30% 교체는 늘 있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북지역 현역 중 그 이상이 교체돼야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열린우리당 현역의원들의 교체 요구가 높다.”고 했다. 사실상 ‘호남 물갈이’ 선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쇄신 의지는 무척 강하다. 현역 의원 인적 쇄신이 예외 없이 혹독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사무총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호남에서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창출하고 수도권에서는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물갈이’, 수도권은 득표력 있는 중진들의 ‘전면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호남의 현역 의원들은 당장 불쾌감을 드러냈다.4선의 장영달(전주 완산갑) 의원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물갈이니 뭐니 현역의원 모함이나 해서는 도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도부의 물갈이론을 비난했다. 호남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통합과정에서 지분 얘기가 오가면 안 된다. 민주당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는 “전북은 누가, 광주·전남은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간의 미묘한 전선마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안강민 “공천 계파안배는 없다”

    안강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은 25일 공천과 관련해 “계파 안배는 없다.”며 “계파를 초월해서 한나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인적으로 언론을 통해 누가 어느 계파고, 몇 사람 정도는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시기와 발표 방식에 대해 그는 “지난번(17대 총선 공천)에는 1차,2차로 나눠서 했는데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천천히 검토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대 관심사인 ‘공천 물갈이’ 폭에 대해서는 “17대 때에는 30∼40% 정도 물갈이가 됐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심사위는 이날 구성과 동시에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심위는 공천 신청인들로부터 병역·재산·범죄경력 등의 서류를 제출받고, 현지 실태조사와 여론조사·면접심사를 병행해 공천 자료로 활용한다. 하지만 ‘물갈이’ 폭과 공천 발표시기, 당헌·당규상의 부패 연루자 공천배제 조항을 소급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발표시기에 대해 이 당선인측은 총리 및 각료 인준안 과정에서의 당내 협조 등을 이유로 들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초 공천자를 일괄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은 전례에 따라 심사가 끝나는 대로 1,2차에 걸쳐 발표하고, 선거구 미획정이나 치열한 경합지역은 3월로 발표를 넘기는 순차 발표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공심위가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 “李당선인·강대표 믿고 수용”

    朴 “李당선인·강대표 믿고 수용”

    난항을 거듭하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24일 박근혜 전 대표의 양보로 막판 합의를 이뤘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5차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위원장으로 한 공심위원 11명을 최종 확정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강재섭 대표의 ‘공정 공천’ 약속을 믿고 이방호 사무총장이 제시한 인선안을 원안대로 수용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이명박 당선인이 공정한 공천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고, 강재섭 대표도 분명한 기준을 갖고 사심 없이 공정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측의 이정현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오늘 오전 강 대표와의 통화에서 책임지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하겠다고 한 점을 믿고 원안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양보 의사를 밝혔다. 전날 박 전 대표는 친박의원 1명을 포함시킬 것을 주문했으나 입장을 바꿔 “약속과 신뢰가 중요하지 자리 하나 더 얻는 것으로 비춰지면 국민들이 짜증내지 않겠느냐.”고 양보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분당설까지 빚은 공천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하지만 공천심사 기준과 시기,‘물갈이’ 대상과 폭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서 또다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립성향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 외에 당내외 인사는 각각 5명이다. 당내 인사 중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이 유일한 친박 성향이다. 친박 진영은 막판까지 임해규 의원을 빼고 친박 의원 1명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이 총장이 버티자 결국 물러섰다. 외부 인사로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지낸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는 친이 성향으로 분류되며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숫자상으론 친이-친박-중립 비율이 4대 2대 5다. 그러나 외부인사 중에도 안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이 당선인쪽이라는 게 친박측 주장이다. 이런 셈법으론 ‘친이 대 친박 대 중립’ 비율은 ‘8대 2대 1’에 달한다.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뇌관은 여전히 숨어 있는 셈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폭 물갈이만이 살 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대폭 물갈이만이 살 길

    정권이 바뀐 후 치러지는 총선 때마다 정치권은 공천 문제로 몸살을 앓는다.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정권 교체일 경우 몸살의 강도는 더 심해진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대선과 총선 사이의 기간이 가장 짧은 올해 ‘4·9 총선’은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달성한 한나라당이 과연 얼마만큼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것은 자연스레 공천작업과 연결된다. 물갈이 메스를 가하려는 지도부와 살아 남으려는 의원들의 항전이 전개될 것이다. 지난날 각 당 지도부는 저마다 공천 개혁을 얘기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 보면 나눠먹기 공천인 경우가 허다했다. 민심은 그러나 엄중했다. 이런 작태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그런 정당에는 참패를 안긴 것이다.‘안정적 국정운영’과 ‘견제와 균형’을 호소하는 명분론보다 훌륭한 후보를 공천했느냐는 현실론에 손을 들어 준다는 얘기다. 정치권의 신뢰지수는 여전히 낮다. 하나 정치권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이번 총선은 이같은 간극을 줄일 수 있는 기회다. 각 당이 공천 혁명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일정비율을 정해 놓고 할 필요는 없다. 의정활동 성적이 좋은 의원을 단지 현역이란 구실로 내치라는 것은 더욱 아니다.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심사를 하는 것도 안될 말이다. 한나라당은 그제 공정 공천에 합의한 이명박-박근혜 회동을 계기로 공천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다. 공정성은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말한다. 친이(이명박), 친박(박근혜)의 구분이 있어서는 안된다. 여당이 되는 한나라당은 각계의 인재를 모아야 한다. 야당 때와는 달라야 한다. 그건 국민에 대한 의무이자 당위성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제1의 잣대인 인물론과 당선가능성을 분리하면 어떨까. 공천이 곧 당선인 영남권엔 인물론 위주로 공천을 하고 수도권 등 경쟁구도로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지역엔 당선가능성을 우선시하는 ‘투 트랙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우대하는 게 인물론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변호사 같은 특정 직업군에 편중돼서는 안 된다. 전문가도 골고루 영입해야 한다. 이에 못지않은 기준이 또 있다. 부패에 연루되거나 지역구에서 무능하다고 낙인찍힌 인사를 공천하는 것은 망하는 길이다. 의원이나 당협위원장 가운데 2006년 지방선거 때 부패 혐의에 관련된 인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천심사위는 이를 철저히 가려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천 탈락의 철퇴를 내려야 한다.‘친이’라는 이유로 지역구 여론이 바닥인 데도 구제받고, 또 역으로 ‘박근혜 사람’이어서 공천받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계파 안배는 잊어 버려야 하는 것이다. 이명박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것 역시 같은 기준에서 다뤄져야 한다. 이명박 당선인의 측근이라고 해서 가산점을 받는다면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각계의 인재들을 모으기도 어렵다. ‘박근혜 사람들’도 더 이상 박 전 대표를 옭아매서는 안된다. 그를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그에게 필요한 건 외연 확대인 까닭이다. 어느 때보다 공천심사위원들의 처신이 무겁게 느껴진다. 공정성의 극대화를 위해 위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현실적 이유로 어렵다면 적어도 그런 각오까지는 가져야 되지 않을까. 물갈이는 시대적 당위다. 그걸 거부하면 냉혹한 심판을 받게 된다. 그 폭이 크면 클수록 국민에게 주는 임팩트는 커진다. jthan@seoul.co.kr
  • 孫 ‘호남 달래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대표 취임 후 첫 방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한 권역이나 그룹을 획일적으로 단죄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호남 물갈이론’ 등으로 술렁이는 호남권 의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현역 물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지만 좀더 품격 높은 언어로 우리 자신을 규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한다. 몇 퍼센트 한다. 이런 걸 쇄신이고 민심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 민주당 ‘8인 모임’ 소속의 정균환 최고위원 등이 호남지역 공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호남에서 쇄신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야 하고 두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는 건 그런 취지에 어긋난다.”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공천 심사위 구성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독립적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기 위해 사회적 신망과 존경을 받는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의 불만은 여전했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좀 서운한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나 “아직 공천기구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일단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손 대표의 첫 광주 방문에는 강금실·유인태·박홍수·김상희·박명광 최고위원과 김효석 원내대표 등 통합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탈당설은 朴 전대표 모욕하는 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2일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설’에 대해 “대선과정과 정권창출 요소요소에서 훌륭한 행보를 보인 분에 대해 탈당을 말하는 것은 그 분에 대한 상당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측근이 물갈이 보복성 공천을 하지 않겠느냐고 의심을 해서 자꾸 말을 만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또 없도록 화합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내 공천 갈등의 불씨가 된 이방호 사무총장의 공천심사위 참여와 관련,“현재 계파와 상관없이 당연히 들어가야 하는 사람은 인재영입위원장, 또 총선에 대한 책임이 대표와 사무총장에게 있는 만큼 (사무총장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당내 인사는 지역을 안배해서 가급적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심사위부터 나눠먹기 하나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공천심사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공천심사위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구성되면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새롭게 여당이 될 한나라당이 이렇듯 분란에 빠져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지금 여론의 대세는 정치권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 인사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측은 당 내부 공천심사위원을 계파 안배로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는 발언은 새 정치를 거부한다는 아집으로 비친다. 이전의 공천심사 과정을 보면 외부 출신 심사위원은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들을 들러리로 내세워 사실상 계파별 지분 나눠먹기를 하자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당선인측 역시 공천심사위원 선정에서 공정한 심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한나라당의 내부갈등은 오만에서 비롯됐다. 대선 압승에 아직 취해 있고,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크게 이기는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렇듯 지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싸움질을 계속한다면 언제라도 여론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지분 다툼을 끝내지 않으면 총선을 넘어 새 정부의 앞날에 희망은 없다. 공천심사위 구성부터 새 면모를 보이길 바란다.
  •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통합신당 孫·鄭갈등 수면위로?

    범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재추진이 다시 공론화되고, 총선 과정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범여권이 지금의 분열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면 수도권의 전패는 물론 호남에서도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논의 과정에서 통합신당 손학규 대표와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후보측간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등 권력다툼의 양상으로도 치닫는 형국이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통합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이 통합해야 견제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설 이전까지 통합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지도부 내에서도 통합론이 힘을 받고 있다. 신계륜 사무총장이 ‘통합 메신저’로 나서 양측간 통합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공론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 대선 후보측과 마찰을 빚고 있어 주목된다. 정 후보측은 당내 기반이 약한 손 대표가 수도권 386의원, 김근태계 등 일부 세력과 연합해 당내 최대 계파인 자신들을 붕괴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최근에 단행된 지도부 구성은 물론 합당 추진 등 당의 중요한 결정에 정 후보측을 철저히 배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대표측은 대선 후보로 나선 정 전 의장을 전폭 지원했는데, 정 후보측이 손 대표체제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한다. 양측간 충돌은 최근 최고위원 인선과정에서 폭발했다. 손 대표가 정 후보측의 핵심 의원인 박명광 의원을 최고위원에서 임명하면서 정 후보에 상의도 없이, 인선 발표 10분전에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일방적으로 박 의원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측은 손 대표가 호남 몫 최고위원으로 전북 고창 출신인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해 총선에서 전북 지역 공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손 대표 측은 “아직까지 공천심사위도 꾸려지지 않았는데 누가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말이냐.”며 일축하고 있지만 양측간 갈등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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