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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정부 외청 장수국장 물갈이 시동?

    [관가 포커스] 정부 외청 장수국장 물갈이 시동?

    정부 외청에도 ‘장수 국장’의 물갈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년 가까이 한 자리에 머물러 ‘장수 국장’이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서울신문 8월 19일 1, 5면>을 받았던 조달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유재보(52·기술고시 15회) 차장이 용퇴를 선언했다. 유 차장은 지난해 10월 부임한 뒤 14개월 만에 조직 활력을 내세워 30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한다. 덩달아 조달청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 유 차장의 용퇴는 인사 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차장은 2006년 2월 고위공무원에 임명된 뒤 3년 7개월 만에 차장으로 승진했다. 전체 고위공무원 재직기간이 5년이 안 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김희문(57) 전자조달국장이 고위공무원 승진 15개월 만에 용퇴했다. 1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참 국장들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연말을 전후해 몇몇 장수 국장이 옷을 벗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지난 4월 취임한 노대래 청장의 첫 인사를 앞두고 있어 장수 국장들의 심정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노 청장은 취임 후 조달행정의 변화를 설파하며 간부들의 전문성을 강조해왔다. 후임 차장은 노 청장의 조달행정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위공무원 승진은 비고시 출신 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장급 10명 중 비고시가 전무해 사기 진작 및 형평성 차원에서 힘을 얻고 있다. 고위공무원 승진과 함께 단행될 국장 인사도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국장 대부분이 자리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 간부는 “신임 차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임명 후 국·과장 인사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 청장이 재임 8개월간 간부들의 업무 능력과 전문성을 파악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제 색깔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청사의 다른 기관들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계약직 고위공무원(가급)인 국립산림과학원장에 고위공무원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번 공모 때 본청 국장 및 지방청장이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산림청은 고위공무원 평균 재직기간이 60개월을 훌쩍 뛰어넘는 등 장수 국장이 많은 기관으로 꼽힌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정년이 보장된 직업공무원이라 기관장이 ‘사퇴’를 종용할 수는 없다.”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예상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14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적인 경질은 앞으로 불어닥칠 거대한 군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기에 예사롭지 않은 수순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황 총장의 부동산 재산증식 관련 부도덕성이 직접적인 교체 사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인 데다 그가 6개월 전 총장직에 오를 때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이런 문제가 군 인사를 코앞에 둔 시기에 불쑥 모 언론에 보도됐고, 며칠 뒤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황 총장을 경질한 것이다. 짙은 의도성이 풍긴다. 황 총장의 전격 경질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로 짐작된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국방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지만, 일선 지휘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청와대로서는 부도덕성 척결을 명분으로 개혁에 미온적인 군 수뇌부를 대폭 물갈이함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국방개혁에서 성과를 내려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친위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복종과 신속한 보고체계 유지가 관건이다. 이런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있고 개혁의지가 강하며, 비정치적인 인물을 찾는 게 관건이다. 후임 육참총장 후보로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간다. 김 사령관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이어서 충성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전형적인 무인(武人)형에 비정치적 인물로 꼽히는 데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점도 장점이다. 청와대로서는 육참총장의 부도덕성을 대규모 군 인사의 명분으로 내세움으로써 향후 군 인사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문책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군 내부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가졌을 법하다. 문책성 인사로 비쳐지면 자칫 북한군의 사기만 올려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육참총장 경질은 4성장군 한 명의 인사였지만, 그 공석을 다른 사람이 메워야 하는 탓에 연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육·해·공군의 중장·소장·준장의 진급인사부터 각 직급별 보직 인사까지 수백개의 별이 움직이게 된다. 지난해 후반기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모두 110명이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는 더 많은 별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야전에서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휘관 등 MB(이명박 대통령)식 개혁에 맞는 인물들이 군 수뇌부의 주요보직으로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육군 위주로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사시스템을 해·공군이나 해병대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개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총장의 후임으로는 김 사령관의 육사 동기인 정승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도 함께 거론된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겨울 두려운 車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반기 들어 넉달 연속 80%를 돌파하면서 올해 자동차보험은 사상 최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겨울철에는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손해율이 더욱 높아지는 데다가 저조한 실적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잇따를 예정이다. 손해보험 업계의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3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였다. 8개사의 손해율이 90%를 넘었고 일부는 100%에 육박했다. 지난 8월 81.6%, 9월 87.8%, 10월 82.5%에 이어 4개월 연속 손해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80%를 넘으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가 난다. 게다가 겨울철은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계절 중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은 계절이다. 2010회계연도(3월 결산)의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 5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관련 부서는 경질성 인사 회오리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자동차보험 적자의 책임을 물어 사장을 교체했다. 업계는 내년 3월 결산이 마무리되는 것과 함께 시행될 정기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과 맞출려 보험료를 크게 올리지 못하면서 자동차보험료의 손해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적자를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자동차보험 임원 및 중간간부 상당수가 인사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4성장군’ 물갈이?

    청와대와 국방부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인사 폭과 대상자 선정을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당초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 인사로 예정됐던 이번 인사에 대장급(4성 장군)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되느냐 하는 것이다. 천안함 사태·연평도 포격 도발 등과 관련, 군 쇄신 차원의 인사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군 수뇌부의 대응에 실망이 컸다.”면서 “지난 10년간 행정 위주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군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고쳐놓기 위해서라도 몇 명 정도는 인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 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 평가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관계자는 “최근 국방부가 ‘대장급 고위 장성 인사까지 포함시킬 경우 인사 폭 확대에 따라 조직 운영 및 대비 태세 유지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청와대도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문책성 차원에서 국방부 주요 실·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의 기강 해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 정도에 따라선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최근 대장급 고위 장성의 ‘부적절한 부동산 재테크’ 의혹을 다룬 한 언론의 보도가 터져나오자 군 내부에서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고위 장성이 문제가 된 국방부 청사 주변 건물을 매입한 8년 전부터 ‘해당 지역의 고도 제한 해제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이미 수차례 해명과 검증을 거듭했는데도 의혹이 또 다시 거론된 것을 두고 “이번 장성 인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해석들이 쏟아졌다. 또 일각에선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과 직접 관련된 해군 고위 장성에 대한 문책성 인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단장급 이하’로 인사 폭이 결정됐더라도, 장성 인사를 앞두고 군 수뇌부에 대한 여론의 비판 기류가 거세질 경우 의외로 인사 폭이 커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마녀사냥식 여론 몰이가 군 인사를 좌지우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 왕따 외교관/최광숙 논설위원

    러시아는 지난 2001년 3월 4명의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 명단을 미국 측에 건넸다. “다음 달 6일까지 러시아를 떠나라”는 최후통첩이었다. “이들이 ‘외교관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비우호적인 활동을 했기에 추방한다.”고 했다. 미국이 첩보활동을 들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 조치하자 러시아가 맞불작전을 폈던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간의 ‘스파이전쟁’ 이면에는 이처럼 외교관들이 등장한다. 과거와 달리 스파이들은 정보요원뿐 아니라 외교관 등 다양한 직업으로 위장해 활동을 한다. 어디까지가 첩보활동인지, 외교활동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져 점차 외교관들의 활동반경도 넓어지고 있다. 정보수집 활동도 과거 적국의 군사정보 수집에 머물지 않고 산업과 경제분야 등 전방위로 확대돼 자칫 첩보활동으로 오인될 소지도 많아졌다. 지난 7월 한국과 리비아의 외교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것도 리비아 주재 외교관의 활동이 발단이 됐다. 리비아의 금기사항인 카다피 국가원수 일가에 대한 첩보활동을 했다는 게 그쪽 주장인데, 도를 넘은 외교 활동은 상대국과의 외교관계를 파국으로 몰 수 있는 중대사안이 된다. 최근 폭로 사이트 ‘위키 리크스’의 미국 기밀외교 전문이 공개된 이후 전세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을 보면 미국이 딱 그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 같다. 미국 외교관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왕따’ 신세가 됐다고 한다. 은밀하게 속삭인 비밀스러운 얘기들이 여과 없이 깨알처럼 미 행정부에 보고된 것을 보면서 누군들 미 외교관들과 대화를 나누고자 하겠는가? 미국은 “정책 형성을 위한 정보수집”이라고 주장하지만, 문건들은 외교관들의 통상적인 외교활동 범위를 넘어선 ‘스파이 활동’과 유사한 첩보활동이 포함돼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생체정보까지 수집토록 한 비밀명령을 외교활동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미 행정부가 ‘왕따 외교관’들에 대한 대폭 물갈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설 자리가 없어진 이들을 자진 소환하겠다는 셈이다. 상대국 지도자를 나쁘게 평가한 대사들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벌써 독일의 자민당 의원들은 메르켈 총리에 대해 좋지 않게 평가한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의 해임을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한다. 이번 파문을 보면서 17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외교관이던 헨리 워턴 경의 말이 생각난다. “외교관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도록 외국에 보내는 가장 정직한 사람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외교팀 물갈이 착수… 주재국선 ‘왕따 신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와 관련, 미국 정부가 외교팀 일부 개편에 착수했다. 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주재국에서 활동하기 어려워졌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각국 신뢰 회복에 최대 5년 걸릴 것”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안보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무부와 국방부, 중앙정보부(CIA)가 해외에서 활동 중인 대사와 영사 상당수를 몇달 안에 경질해야 한다고 보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몇몇 일 잘하는 관료들을 빼야 할 것 같다.”면서 “이는 이들이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진실을 용감하게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경질 대상을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외교관, 무관, 정보기관원들 가운데 위키리크스의 전문 폭로로 임무 수행이 위험해지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추측했다. 특히 리비아 국가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를 대동하고 다닌다는 가십을 보고한 진 크레츠 리비아 주재 대사 등 주재국 지도자들을 비판한 외교관들이 우선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 역시 외교관 교체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레슬리 필립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외교팀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은 그들(해당국의 미국 외교관)과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 외교관들의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 인사들이 ‘이 내용도 외교문서로 보고되느냐.’면서 어떤 이야기도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각국 정부의 신뢰 회복까지 2년에서 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샌지 “오바마 물러나라”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일반직 연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위키리크스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이미 웹사이트에 게재됐건 언론에 공개됐건 상관없이 미국 정부의 적절한 해제조치가 있을 때까지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기밀을 유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위키리크스 문서가 일반 웹사이트에 공개됐더라도, 이를 열람하는 것은 군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어샌지는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사무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라는 미 국무부의 스파이 행위가 사실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샌지는 “미국이 법치에 기반한 신뢰할 만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휘·통제라인이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명령은 아주 민감한 것인 만큼 당연히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金국방 “北 도발시 자위권 지침 하달”

    金국방 “北 도발시 자위권 지침 하달”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6일 “북한의 선(先) 도발 시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며, (자위권은)적의 도발 의지가 꺾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방장관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위권은 적이 우리에게 선도발했을 경우 응징 개념으로 현재의 교전규칙인 필요성과 비례성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교전규칙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령관의 승인 없이는 응징이 불가능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이미 법적 검토가 다 되어 있다. (자위권 차원의 응징에 대한) 장관 지침이 이미 하달됐다.”고 일축했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그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군 장성인사와 관련, “인사는 능력과 야전 중심의 군 전문성을 고려하는 ‘정상적인 인사’이며 외부의 청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가급적 빨리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인 인사는 부지불식간에 이뤄지는 분위기 쇄신용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정치권에서 제기됐던 ‘대폭 물갈이’ 인사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대장급 고위 장성에 대한 인사나 기수 파괴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방장관은 또 연평도 사격 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 “사격 훈련은 우리 지역에서,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선 “북한의 반응에 연연하지도 않고, 고려할 가치도 없다. 북한은 항상 그래 왔다.”고 선을 그었다. 또 사격 훈련 재개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에 대해선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간 총리의 굴욕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수모를 당했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홍보 포스터에서 당대표인 자신의 얼굴사진이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원 등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에 배포할 포스터에서 간 총리의 얼굴을 들어내기로 했다. 포스터에는 당의 간판인 총리 사진 없이 붉은 활자체로 ‘국민의 생활이 제일’이라는 문구만 넣었다. 총리 얼굴이 들어갈 경우 오히려 홍보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간 총리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열도(일본명 북방 영토) 등 중국과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보인 무기력한 외교력 탓에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정권 위험수위인 20%대도 깨져 10%대 추락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간 총리는 일단 버티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내각 물갈이론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軍 수뇌부 대폭 물갈이 예고

    김관진 국방부장관 임명에 따른 군 후속인사에서 국방부와 합참 수뇌부를 포함한 대규모 문책 및 물갈이성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군의 기강 해이에서 비롯됐으며, 대폭적인 군 수뇌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군 정보기관의 특별보고가 지난주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청와대 및 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군 내부에서도 ‘군 수뇌부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아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정권 출범 이후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던 국방부 실·국장 등도 대거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고, 민간인이 피격된 상황에서도 평시 ‘교전규칙’만 들먹이는 등 10여년간 곪았던 군 내부의 문제점이 이번 연평도 사건으로 다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육군 위주로 편성된 국방부 내 핵심 보직도 이번에 형평성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 내부에서는 오는 15일 전후로 예정됐던 군 장성 승진 및 전보 인사의 폭이 확대되고,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번 인사는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대부분 지난 3월 임명됐기 때문에 군단장급(3성 장군) 이하만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인사평가제도도 점수를 계량화해 등수를 매기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 야전경험과 정신전력 등을 상급지휘관이 직접 평가하는 범위를 크게 넓히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군 인사와 관련, “남북 대치상황에서 일반 공무원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군의 인사평가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폭적인 군 인사에는 이 대통령이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군의 대응에 크게 실망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평도 도발 당시 항공기 폭격 논의와 관련, “이 대통령이 ‘군이 쏘겠다고 하면, 민간인이 나서서 말려야지 거꾸로 됐느냐. 어떻게 군이 이럴 수 있느냐’면서 군의 나약한 자세를 질타했다.”면서 “군의 부적절한 대응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군 인사는 정기인사에 ‘문책인사’까지 가미돼 교체폭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성 인사 때 대장급 고위 장성은 임명된 지 얼마 안 돼 예정에 없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과 장관 교체로 상황을 알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장관만으론 안 된다… 軍 전면 쇄신하라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병기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경질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서 다시 확인된 군의 무사안일과 총체적인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쇄신이 절실하다. 장관 경질은 쇄신의 시작일 뿐이다. 먼저 군 수뇌부를 전면 물갈이해야 한다. 천안함 폭침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변화도 이뤄내지 못한 수뇌부를 그대로 두고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바로잡지 않고는 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 후임 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전 합참의장뿐 아니라 군 수뇌부에는 경험이 풍부한 야전군 출신이 중용돼야 한다. 또한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이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행정이나 정책 분야에서 큰 군인들이 득세한 탓에 원칙을 따르기보다 약삭빠르게 대응하거나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 군인의 본분은 적으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사수하는 것이다. 새 육·해·공군 체제가 들어서면 군의 조직, 교전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군의 미숙하고 안이한 대응, 최근의 잇따른 사고는 기강이 해이해진 탓이 크다. 북의 공격에 대해서는 즉각 응징하는 체제를 서둘러 만들어야 한다. 현대전에서 곧바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은 몇 분 사이에 자국의 주요 시설이 모두 파괴된다는 것을 뜻한다. 더욱이 이번처럼 13분,15분 만에 응전한다는 것은 군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하는 것이다. ‘비례성의 원칙’과 확전 방지에 얽매인 교전규칙은 도발 즉시 적의 공격 원점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 북한은 여전히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무력행동에 나설 것임을 위협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즉각 서해 5도의 전력을 대폭 증강해야 한다. 아울러 새 수뇌부는 국방선진화위원회가 확정한 국방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특히 국방비의 효율적 집행과 군 장비 획득의 투명성 확보 등 ‘군수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 국민은 말로만 명품인 무기나, 말로만 최강인 군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와 불퇴전의 강군을 원한다. 강력하면서도 전면적인 쇄신만이 땅에 떨어진 군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국방개혁 상충된 입장 조율이 관건”

    군 내에선 새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김관진 전 합참의장이 앞으로 국방개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잇따른 군내 사고로 추락한 군의 사기를 얼마나 빨리 회복시킬지도 중요한 숙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김 내정자의 오랜 야전지휘관 경험, 해박한 전투 식견, 합리적인 업무스타일 등에 큰 기대를 거는 기류가 역력했다. 한 육군 장성은 “김 내정자가 청와대가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군 사이에서, 또 군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상충되는 입장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개혁선진화추진위원회에서는 최근 내년부터 추진할 69개의 국방개혁 과제를 선정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국방부에도 선정 과제를 전달했다. 이들 과제에는 군 구조개선과 부대 효율화, 장성 수 감축,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교육, 육·해·공군본부의 총사령부체제 개편 등 각군 뿐 아니라 예비역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특히 장성 수 감축 문제는 육·해·공군의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소극적 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국군의 대국민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일련의 사태에서 노출된 군의 주먹구구식 대응 실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국방예산 효율화와 군 조직 슬림화 등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윗사람 말이라고 무조건 휘둘리는 인사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합리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국방분야 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때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군단장급 이하 정기인사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사위원들은 일단 일선으로 복귀해 있고, 전임 김태영 장관이 인사를 후임 장관에게 넘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성 인사가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군 인사는 군단장급 이하 인사이기 때문에 김 내정자가 취임하더라도 대폭 물갈이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군내 중론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계속된 軍안전사고에 北도발 미숙한 대응이 결정타

    계속된 軍안전사고에 北도발 미숙한 대응이 결정타

    김태영 국방장관의 퇴진은 25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밤 8시 넘어서 사전 예고 없이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찾아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 지난 5월 1일 이미 사표를 제출했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번에 사의를 수용했다는 임 실장의 설명이 따랐지만 사실상 문책성 ‘경질’로 받아들여진다. 내년 4월까지는 근무할 예정이던 김병기(육군 소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김 장관과 함께 갑자기 교체된 것도 ‘경질설’을 뒷받침한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군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사퇴압력에 시달렸던 김 장관은 예상을 깨고 유임됐지만 이후 잊을 만하면 발생한 군 안전사고에 이어 이번에 터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결정타가 되면서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23일 취임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이 북한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군의 발표도 오락가락하면서 국방장관을 비롯한 안보라인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실제로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동원한 K9 자주포도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에는 6문이라고 했다가 24일에는 4문, 25일에는 3문으로 계속 말을 바꾸면서 군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여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 진위여부를 놓고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예상보다 빠른 경질 인사가 단행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연평도 해병부대 장병 등 일선 병사들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했지만, 군 지휘부의 대응에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김 장관의 퇴진 이유로 꼽힌다. 이후 군 수뇌부의 문책성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고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안보라인의 관계자는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소신을 갖고 군을 이끌어 오면서 안팎으로 평가는 좋았다.”면서 “다만,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또 한번 미숙함이 드러난 게 결정적인 경질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희원(육사 27기) 대통령 안보특보가 유력하며, 이미 예비검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과 육사 동기다. 이 특보 외에 호남 출신인 김관진(육사 28기) 전 합참의장 등도 복수후보로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통령실장은 “26일 후임 인선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효자’ 레슬링 불효자?

    한국 레슬링 대표팀이 의기소침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이튿날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7체급 가운데 6체급의 경기가 끝난 22일 현재 은 2·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3개였다. 23일 열리는 120㎏급에서도 금메달을 못 따면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28년 만에 그레코로만형 ‘노 골드’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하나 더 달게 된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이세열(20·경성대)은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84㎏급 결승에서 탈레브 네마트푸르(이란)에게 0-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막내 이세열은 중앙아시아 강호를 차례로 격파했지만 체력 소모가 심해 결승에서는 제대로 기술 한번 써보지 못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74㎏급 박진성(25·상무)과 96㎏급 안창건(24·조폐공사)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레슬링은 자타공인 1등 효자종목이었다. 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나왔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자유형 62㎏급에 출전한 양정모가 주인공. 1984년 LA올림픽 이후 대회마다 금메달(총 10개)을 따냈다. ‘효자의 방황’이 시작된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다. 24년 만에 올림픽 금맥이 끊겼다. 치욕이었다. 지난해 9월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 1·동메달 1개였다. 1999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년째 금메달이 없다.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됐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바뀐 3전 2선승제 경기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표팀은 모든 지적을 받아들였다. 젊은 선수로 대폭 물갈이했다. 안 그래도 혹독하기로 소문난 훈련 강도를 더 높였다. 태릉선수촌 매트엔 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런데 왜일까. 광저우 매트 위에서 우리 선수들은 맥없이 물러났다. 비틀거렸다. 그 이유도 두 가지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강호의 기량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왔다. 체격과 힘, 유연성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대교체는 성공했지만 신예 선수들은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 희망은 있다. 레슬링은 26일까지 계속된다. 금메달 11개가 남아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터치 광저우]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

    [터치 광저우]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할까

    중국인들은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달리 슈퍼리그 경기에는 빈자리가 없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문제가 되는 암표가 프로축구 경기에서도 횡행한다. 암표를 사서 들어가도, 자리에 앉기 어렵다.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 ‘짝퉁’ 천국답게 암표도 짝퉁이다. 그만큼 인기가 좋다. 정부도 축구를 주요 국가 스포츠로 선정해 특혜를 주고 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급여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정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축구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13억이 넘는 인구,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축구 열기, 정부의 지원 등 중국은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못한다. 왜일까. 중국인들이 축구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이 도박이다. 그래서 1994년 출범한 슈퍼리그는 부지불식간에 도박판이 됐다. 도박꾼들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프로팀 감독, 심지어 축구협회 간부들에게도 뇌물을 주고 승부를 조작한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일부 구단주가 양심적인 한국의 지도자들을 초빙하기도 한다. 현재 슈퍼리그에 이장수(54), 박성화(55) 감독이 각각 광저우 헝다와 다롄 스더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승부 조작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도 짝퉁이다. 판돈이 큰 경기에서 도박꾼들과 손을 잡으면 연봉에 맞먹는 돈을 번다. 이 때문에 실제 경기에서 누가 봐도 고의적인 자책골을 넣는 등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 시진핑 부주석 등 국가 최고 지도자의 지시로 축구 도박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축구협회 회장 이하 간부들과 각 팀 감독과 코치 및 선수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경질되는 등 물갈이가 이뤄졌다. 그 결과 올해 아시안컵에서 중국은 한국을 3-0으로 꺾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축구 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00만 위안(약 5억원)에 이른다. 중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 수준을 고려하면 천문학적인 수입이다.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재벌이 부럽지 않다.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돈이 축구 시장에 유입된 덕을 선수들이 보고 있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억대의 연봉과 인기를 누리다 보니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굳이 해외 진출을 노릴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발전할 수 없는 환경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亞순방 귀국길 오바마 ‘천근만근’

    중간선거 패배라는 부담을 안고 떠난 아시아 순방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둔 채 귀국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숨 돌릴 틈도 없이 향후 정국 운영을 위해 거대해진 공화당과 맞닥뜨린다. 1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레임덕 회기에 공화당이 연말로 종료되는 감세혜택 연장문제를 부유층까지 포함해 전면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감세 혜택 연장 논란의 재점화를 예고했다. 오는 18일에는 공화당 지도부를 백악관에 초청, 향후 정국 방향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열흘간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을 돌아본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귀국 일성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와의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였다. 그는 귀국길인 14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동승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 그리고 일본 등은 모두 (세계의) 상황이 얼마나 경쟁적인지 깨닫고 있다. 그들은 매일 노동자 교육, 사회기반시설 확충, 신규 시장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순방 기간 아시아 지도자와 국민들로부터 미국이 아시아에서 여전히 중요하고 우리를 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일자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번영을 위해 아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여간해서는 미국 국민들에게 먹혀들 것 같지 않다.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성공과 실망감이 혼재돼 있다.”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교적 대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서는 매우 낭패를 봤고, 일본 방문도 성의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중간선거에서 미국민들의 지지를 확보한 공화당은 내년 새 의회가 출범하기에 앞서 감세혜택 연장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몰아붙일 태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고소득 부유층에까지 감세혜택을 연장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해 중간선거 패배후 공화당과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을 뒤집어, 험로를 예고했다. 한편 미 백악관의 최고위급 보좌관들은 중간선거 참패 후 새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이번 선거 패배가 지난 2008선 대선 당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문은 2012년 대선에 대비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대폭적인 백악관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고 싶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른바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에 이어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를 큰 폭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역할 확대 등 세대교체론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뒤 이 부사장의 연말 승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진할 사람은 해야겠지요.”라고 말했다. 다만 “(승진 여부는) 아직 못 정했다.”고 덧붙임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해 큰 폭의 승진 및 교체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진의 명분을 뒷받침하려면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2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참석을 위한 멕시코 방문길과 30일 귀국길에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을 강조했었다. 이 회장은 멕시코 출장 귀국 당시만 해도 연말의 대폭적인 ‘쇄신인사’ 가능성에 대해 “큰 폭이라기보다는…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판단도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젊은 사람이 조직에 더 어울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젊은 사람이라야 맞지, 나이 많은 노인은 안 맞죠.”라고 쇄신인사의 기준으로 나이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이날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의 물갈이 인사에 이어 올해도 또 한 차례의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3.7세까지 낮아진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질 개연성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교체 인사는 나이뿐만 아니라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CEO),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등이 나와 배웅했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 부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교부 조직 쇄신 어떻게…4개 지역국장 앞당겨 물갈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쇄신책의 하나로 외교부 6개 지역국 가운데 4개 지역국의 국장들을 모두 재외공관 대사 경험이 있는 인물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를 전담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축소·조정하고 국제기구국과 국제법률국을 통폐합하는 등 전체적으로 3개 정도의 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원개발 등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1개인 아프리카 담당 과(課)를 1개 더 늘려 1, 2과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은 유럽국·중남미국·아프리카중동국·남아시아태평양국 등 4개 지역국의 국장을 해당 지역의 공관 장을 역임한 인물 중에서 발탁하기로 하는 등 외교부 인사·조직 쇄신 구상을 최근 측근들에게 밝혔다. 소식통은 “김 장관은 자원외교 등 국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외교를 하려면 지역을 총괄하는 국장이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연말 인사 때 이들 4개 지역 국장들을 모두 재외공관장 경험이 있는 인물로 바꾸겠다는 의중을 현재 해당 국을 맡고 있는 국장들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미국과 동북아시아국장의 경우 해당 지역 공관장의 직급이 국장을 맡기에는 너무 높다는 점에서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 장관은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에 지나치게 많은 인력이 몰려 있어 다른 국·실과의 불균형 현상이 초래되고 업무가 북미국 등과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2개국을 1개국으로 합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안이 최종 확정된다면 ‘핵 문제 해결 이후 평화체제 문제’를 담당하는 평화외교기획단이 북핵외교기획단으로 흡수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직위는 한반도평화교섭대사로 경량(輕量)화하는 방안도 맞물려 검토되고 있다. 소식통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외에 국제기구국과 국제법률국을 통폐합하고 통상교섭본부에서 1개국을 더 없애는 등 외교통상부 전체적으로 최소 3개 국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軍 과감히 개혁”…11월 대대적 물갈이 예고

    “軍 과감히 개혁”…11월 대대적 물갈이 예고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8일 천안함 사태로 드러난 군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과감하게 군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제62주년 국군의날 및 서울수복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야 한다. 이를 과감히 개혁함으로써 군 혁신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대다운 군대’로 거듭나야 하겠다.”면서 “강한 군인 정신과 과감한 개혁을 바탕으로 군은 오직 국가안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군 인사 제도를 비롯해 전면적인 군 개혁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오는 11월 장군 진급 심사 등 군 인사에도 ‘공정의 잣대’가 적용돼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미 군에도 ‘공정사회’의 개념이 적용돼야 하며 군 인사시스템도 투명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향후 군의 구조나 운용방식 개편 등 큰 그림의 개혁도 ‘공정사회’의 개념에 맞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미 국방부에서 ‘공정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번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해군 장병 46명의 희생은 우리 안보 현실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주었다.”면서 “60년 동안 휴전 체제가 지속되면서 군의 긴장이 이완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화보] 서울수복행사, 역전의 용사들 이 대통령은 “우수한 조직과 무기, 잘 준비된 작전계획에도 불구하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또한 비대칭 전력에 의한 침투 도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시대의 발전에 발맞춰 명실상부하게 ‘선진화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방 운영 시스템과 군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하겠다. 젊은이들이 기꺼이 선택하는 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김정은 세우고 장성택 받치고…‘포스트 김정일’ 굳히나

    [동북아 파워지형 요동] 김정은 세우고 장성택 받치고…‘포스트 김정일’ 굳히나

    북한의 후계 구축 및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권력 구도를 가늠할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우여곡절 끝에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임시전당대회’ 성격인 당 대표자회는 44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전당대회’인 당 대회도 지난 1980년 이후 열리지 않은 만큼 이번 당 대표자회는 21세기 들어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 대표자회에서 주목할 만한 3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북한이 지난 6월 당 대표자회를 ‘9월 상순’에 소집하겠다고 밝혔을 때부터 가장 큰 관심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셋째아들 김정은의 당 기관 내 요직 진출 및 공개 여부다. 북한은 이미 이번 당 대표자회 개최 목적을 ‘당 최고지도기관 선출을 위해’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최고지도기관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비서국·검열위원회 등 산하 조직의 위원 및 비서 자리가 상당수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아직 공식 직함이 없는 김정은이 어떤 자리까지 오를 것이냐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당에 진출한다면 1980년 선출된 145명 중 현재 66명이 남아 있는 당 중앙위 정위원이 된 뒤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비서국 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중앙위 위원까지만 되면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정치국 상무위원 등으로 뽑히면 비공개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김정은의 공개 여부는 엇갈린다. “이번 대표자회가 후계구도 구축이 목적인 만큼 김정은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이라는 의견에서부터 “경제난에 수해까지 겹쳐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어리고 경험 없는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견해까지 다양하다. #2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의 핵심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 부위원장의 부인인 김경희 당 경공업 부장 등 측근들의 요직 장악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유일한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 위원장과 함께 장 부위원장이 상무위원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 ‘장성택 사단’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가 비서국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며, 김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김평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도 최근 ‘보직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요직 기용이 점쳐진다. 정부 소식통은 “요직을 둘러싸고 장성택 라인과 반대파의 권력 암투가 있어 대표자회가 연기됐다는 설이 있는 만큼 이들의 권력 재편을 통해 김정은 후계 구축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베일에 가려져 있는 당 대표자회 일정과 대표자 참석 규모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28일 개최될 예정이라는 점만 공개돼 있으나 역대 당 대회 및 대표자회를 보면 최소 3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열렸기 때문에 28일 개막돼 며칠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만에 끝난다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시청률 전쟁에 CEO 잇단 물갈이

    美 시청률 전쟁에 CEO 잇단 물갈이

    부진한 시청률에 고심하는 미국 방송사들이 최근 잇따라 경영진을 교체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주커 NBC유니버설 사장은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와 합병이 끝나는 대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24일 밝혔다. 이보다 불과 몇 시간 전에는 뉴스전문 케이블방송 CNN도 미국네트워크 책임자인 존 클라인 사장을 퇴진시켰다. 앞서 이달 초에는 13년간 ABC뉴스를 이끈 데이비드 웨스틴 사장도 올해 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영진 교체 바람은 인터넷 등 영향으로 시청률이 꾸준히 떨어지는 데다 방송사들이 비용절감 방안을 찾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경영진은 각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부서를 거치고 해당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 베테랑들이라는 점에서 방송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짐작케 한다. NBC만 해도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6년간 1위에서 4위로 곤두박질쳤고, CNN은 올해 시청자 수가 전년보다 36%나 줄어들어 3위 자리를 겨우 지키고 있다. 심지어 CNN은 간판 시사 대담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마저 올해 들어 시청자 수가 40%나 줄어드는 수모를 겪은 뒤 진행자를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CNN 월드와이드의 짐 월튼 회장은 “조직으로서, 기업으로서 CNN은 번영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펴기도 하지만, 낮아지는 시청률과 예산 부족이라는 두 난제를 방송사들이 쉽게 풀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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