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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통합당 당권경쟁 화두는 親盧부활·세대교체·勞心

    민주당,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8일 공식 통합선언문을 발표하며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치켜들었다. 이에 맞춰 계파별, 정파별 본격적인 당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의 향배는 향후 총선과 대선으로 향하는 민주통합당의 권력 지형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부활은 확실시된다. 시민통합당의 핵심인 친노계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영화배우 출신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공동대표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19일 출마를 선언한다. 통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당내 폭력 사태 배후로 지목돼 세가 위축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전 원내대표 등 구 민주계의 생존 여부는 총선 공천의 ‘호남 물갈이’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 승부수를 띄운 김부겸 의원은 조만간 ‘안철수 멘토’로 불렸던 법륜 스님과 회동을 갖고 유권자층 확대와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도부에 입성하면 중도 흡수를 내세운 ‘전국 정당화’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야권통합추진위원장 등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요직을 맡아 온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486그룹의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되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시민사회 세력의 입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 YMCA 사무총장 출신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 상임의장과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 출신의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출마 결심을 굳히고 당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관심은 2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한노총의 ‘노심’(心)이다. 한노총 조합원들이 얼마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것인지, 누구를 지원할 것인지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대의원, 당원, 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거인단이 25만~30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한노총은 통제 가능한 조직이어서 선거인단 10만~20만명 만들기는 쉽다.”고 호언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만명 정도의 노조원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권 향배를 좌우할 규모인 셈이다. 한편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및 민주진보통합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자리 배치에서 각 세력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통합정당의 ‘산파’ 역할을 한 손 전 대표 오른쪽에는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이, 왼쪽에는 친노계의 핵심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야권 통합의 성공 사례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순서대로 앉아 지도부 선출의 주요 세력임을 방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비대위’ 면모 어떻게 될까

    ‘박근혜 비대위’ 면모 어떻게 될까

    다음 주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첫 단추가 될 인선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대위는 소통형, 당직은 실무형 인선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6일 비대위원 인선 기준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이렇다 할 언급은 없었다.”고 전제하면서도 “원칙은 소통과 다양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당내외 인사가 비대위원으로 각각 절반씩 참여하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요구해 온 ‘비상국민회의’ 구성 방식과도 맥이 닿아 있다. 특히 외부 인사 중에서는 정치·이념적 색채가 강한 인사보다는 계층·연령별 대표성을 갖춘 인사가 ‘영입 1순위’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0~40대를 대변해 줄 인사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때문에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인선을 완료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영입 작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에 참여할 외부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당내 인사들이 비대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보여준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원희룡 전 최고위원, 홍정욱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반대로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 지사 등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대선주자들의 비대위 참여는 계파 나눠먹기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원칙적으로 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당의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가 9명인 점을 감안하면 9~15명 사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당직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가 당 쇄신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장’이라면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조타수’가 당직자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 세 자리는 홍준표 전 대표와 함께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 정두언 의원이 한 달여 전 사퇴한 여의도연구소장도 빈자리로 남아 있다. 박 전 대표는 인치(人治)보다 시스템을 중시하는 만큼 물갈이 인사보다는 채워 넣기 방식이, 거물급 인사를 앉히기보다는 실무형 인사를 중용하는 형태가 유력해 보인다. 비대위와 당직 인선 문제에서 남은 변수는 친박계다.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탕평 인사를 내세우면서 친박계만 일방적으로 배제하거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당내 최대 세력을 지닌 친박계가 비대위와 당직 참여를 전면 거부할 경우 ‘인재풀’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친박계 핵심 의원을 중심으로 박 전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는 차원에서 ‘계파 해체’ 선언과는 별개로 ‘백의종군 선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박 해체·물갈이 공천… ‘박근혜’ 빼고 다 바꾼다?

    친박 해체·물갈이 공천… ‘박근혜’ 빼고 다 바꾼다?

    ‘박근혜의 한나라당’이 19일 출범한다. 이날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안’이 통과되는 대로 한나라당은 사실상 ‘박근혜 1인 체제’로 접어드는 것이다. 최고위원들로 구성됐던 기존 지도부는 집단지도 체제였지만, 비대위는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 체제다. 박 전 대표는 15명 이내의 비상대책위원들을 임명해 지도부를 구성하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내년 총선까지 당을 이끈다. 5년 5개월 만에 다시 당의 전면에 서게 된 박 전 대표는 지난 14일 쇄신파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 ▲정당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공천 ▲인재 영입을 위한 현역 의원들의 희생 ▲당명 개정 검토 등을 천명했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위해 박 전 대표는 먼저 친박(친박근혜)계를 해체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15일 의원총회에서 “친박은 모두 물러나고 나도 당직 근처에 얼씬거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입’으로 통했던 이정현 의원도 ‘대변인격’이란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계파 해체를 선언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구에 박 전 대표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말 속에 친이(친이명박)·친박 문제가 다 녹아 있다.”면서 “그런 걸 지엽적으로 따지기보다는 하나가 돼 짧은 기간에 신뢰 회복에 매진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민심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쇄신파들이 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대변인으로 쇄신파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비대위도 친박계는 배제되고, 중립적인 의원들과 외부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박 전 대표는 정책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은 자연스럽게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치적 차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쇄신파와 친박계는 그동안 민심 이반의 책임이 현 정부의 소통 부재 및 정책 실패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모든 면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모범적인 공천’은 박 전 대표가 가장 염두에 두는 작업이다. 과거 대표 시절 각종 선거의 공천에 간섭한 일이 없기 때문에 공천에 관한 한 박 전 대표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는 “몇몇 사람이 공천권을 갖는 것은 구시대적 방식”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경선 등 ‘시스템 공천’에만 집착하다 보면 새 인물을 영입하기 힘들 수도 있다. ‘새피’ 수혈이 없는 한 내년 총선은 하나 마나라는 분위기도 강하다. 친이계의 한 의원조차 “지금 한나라당에서 인재를 끌어올 사람은 박 전 대표 한 명뿐”이라면서 “공심위가 구성되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인재들이 모여들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희생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인데, 영남권의 고령·다선 친박계 의원들의 용퇴론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희생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친박 내에서 실제로 자발적 용퇴 분위기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비대위 출범 전후 용퇴가 줄을 이을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불출마도 자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MB맨은 한나라 텃밭 출마 자제”… 기득권 버린 친박 의식?

    이명박 대통령은 현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참모 출신 등 소위 ‘MB맨’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 해도 서울 강남 등 이른바 여권의 초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5일 한나라당 쇄신과 관련, “집권여당으로서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단합해야 한다.”면서 “분열해서는 안 되며 자기희생을 통해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면서 참모들에게 이 같은 언급을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희생을 통해 개혁과 쇄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른바 ‘MB맨’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여권 초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이는 이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도 그런 지역에 출마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초강세 지역이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 벨트’와 영남 일부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인식이 투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를 전격 해체하고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공천 물갈이에 나서기로 하고 친박계들이 모든 당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박근혜 · 쇄신파 전격 회동 … 한나라 재창당 · 탈당 봉합국면

    박근혜 · 쇄신파 전격 회동 … 한나라 재창당 · 탈당 봉합국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이 14일 회동을 갖고 사실상 뜻을 같이하기로 함에 따라 ‘재창당 갈등’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면서 당 쇄신 논의를 주도하는 ‘4번 타자’는 물론 쇄신파의 연쇄 탈당부터 수습하기 위해 ‘1번 타자’ 역할까지 자처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날 오후 1시간 30여분간 이뤄진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들의 회동은 서로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한발씩 양보한 결과물로 평가된다. 당초 박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국위원회가 열려 비대위 구성 문제가 마무리되는 오는 19일 이후에나 밝힐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의 역할과 권한이 확정되기도 전에 나서는 것은 박근혜식 ‘원칙 정치’에 맞지 않다는 뜻이 깔려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의도된 침묵’에 대해 쇄신파는 ‘불통’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통의 시기와 방식을 놓고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인식의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탈당서를 제출한 김성식 의원은 “쇄신파 의원 중 계속 당에 머무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몇 분 더 있다.”면서 박 전 대표를 압박했다. 결국 박 전 대표는 원칙 정치 고수라는 명분 대신 쇄신파와의 조기 회동이라는 실리를 택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파와의 회동에서 “의원총회 기간 동안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 제가 전화받고 만나고 계속 얘기를 하면 무슨 지시하는 것 같은 오해를 일으킬 것 같아 가만있었다.”면서 “이해해 주세요.”라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을 비대위에서 이뤄내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얻어내면 당명을 바꾸는 것 또한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쇄신파도 한발 물러서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재창당을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 회동에 참석한 쇄신파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내용과 당명을 바꾸면 재창당이 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극한으로 치달았던 재창당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또 내년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 “어떤 사람이나 몇몇 사람이 공천권을 갖는 건 구시대적 방식으로, 모범 답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재 영입과 기존 인사들에 대한 물갈이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험로가 우려됐던 ‘박근혜 비대위 체제’도 안정적인 출범이 예상된다. 다음 주 비대위 출범을 계기로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재편되면서 쇄신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탈당을 선언한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탈당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폭력全大에 실망”… 민주 장세환 불출마 선언

    “폭력全大에 실망”… 민주 장세환 불출마 선언

    “폭력 전대가 (불출마 결심의) 배경이 됐다.”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을) 의원이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보면 정장선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이자, 호남권에선 처음이다. 장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이전투구 행태로 국민적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불출마를 통해) 완전한 야권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민주당이 통합을 결의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의 폭력 사태를 거론했다. 장 의원은 “법정 다툼보다는 그날의 폭력을 사과하고 국민적 용서를 구하면서 통합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의 이익만을 노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 마찰이 발생한다면 국민은 절망할지도 모른다.”면서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의총 도중에 빠져나와 ‘폭탄 선언’을 한 뒤 강창일·주승용 의원과 오찬을 갖고 곧바로 서울 잠원동 자택으로 향했다. 휴대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장 의원은 지난 2008년 미디어법과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 처리 때도 사퇴를 고민했다. 결정적으로 전대가 폭력으로 얼룩지는 걸 보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장 의원의 거취 표명이 당 쇄신을 위한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야권통합 국면에서 호남은 ‘전략공천 1순위’ 지역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던 터였다. 장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를 호남 물갈이와 연결하려는 기류에 대해 “호남 사람들이 뭘 잘못했나. 현역 물갈이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라며 부인했다. 그간 통합 과정에서도 ‘민주당 중심의, 절차를 지키는 통합’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전북도 정무부지사, 노무현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를 역임하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전주 완산을에서 당선됐다. 줄곧 민주당의 진보적 노선을 주장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신선한 감동 준 정장선·홍정욱의 불출마

    19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정장선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공천 실무 주역인 사무총장으로 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었다. 홍 의원을 두고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노린 꼼수라는 등 깎아내리기도 하지만 본질은 그게 아니다. 두 의원 모두 앞날이 창창한 젊은 정치인이다. 홍 의원은 “지난 4년은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고, 정 의원은 “최루탄국회를 보며 불출마를 고민해 왔다.”고 털어놨다. 국민의 염원과는 정반대로 가는 구태 정치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내보인 것이다. 기득권을 벗어던지는 희생이 신선한 감동으로 와 닿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9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고령이나 건강, 혹은 정치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출마를 포기했다. 80세로 현역 최고령인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은 이당 저당을 떠돌아 다니더니 아들에게 의원직을 물려주려고 그랬다. 한나라당 내 최고령인 76세의 이상득 의원은 ‘만사형통’(萬事兄通)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호사를 누리다가 동생 정권의 임기 말에 각종 비리 의혹과 맞물려 떠밀리는 식으로 역시 그랬다. 이들은 공천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출마하기에 별로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정치 혼란기를 맞아 구태들이 판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친이계나 쇄신파 등이 재창당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결별, 공천권 다툼이 깔려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론으로 판을 흔든 뒤 자신들은 살아남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민주당도 다를 게 없다. 야권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가 오래전에 사라졌어야 할 폭력으로 또다시 물든 것도 밥그릇 싸움에서 비롯됐다. 홍·정 의원은 다르다. 남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를 내던졌다.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이 어제 시작됐다. 선거 불나방들이 모여들고, 또 떠나는 이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 대열에 넣고 뺄 인물을 잘 골라야 한다. 두 의원을 기폭제로 삼아 새 정치와 공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생각이 늙고 낡아 민심을 제대로 좇지 못하는 의원은 여든 야든 퇴출시키는 것이 이 시대의 명령이다.
  • 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체제’ 가닥

    한나라 ‘박근혜 비대위 체제’ 가닥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대표가 신당 수준의 재창당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데도 의견이 모아졌지만, 이를 당론으로 정할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이날 밤까지 계속된 의원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고,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위해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다만 비대위가 재창당 절차까지 밟을지에 대해서는 이를 당론으로 정하자는 의견과 비대위에 위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13일 의총을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끄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박 전 대표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주고, 비대위가 언제까지 활동해야 하는지를 놓고는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의원들은 계파·지역·성향별로 나뉘어 ‘정치인 박근혜’를 어떻게 하면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계산하고 있는데 정작 박 전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최고위원 및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의총에 앞서 박 전 대표가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내년 4월 총선까지 행사할 수 있는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친박(친박근혜)계 다수와 친이(친이명박)계 중진 의원들이 여기에 찬성했다. 하지만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쇄신파와 친이계 소장파가 비대위의 임무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인 만큼 비대위 활동은 재창당 준비에 국한해야 하고,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발언을 한 33명 중 21명이 이에 동조했다. 한나라당 핵심 인사는 “전당대회를 생략한 채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맡기자고 하는 쪽은 재창당 국면에서 물갈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도권이 주축인 쇄신파는 박 전 대표와 함께 친박 중진 및 친이계 핵심들을 정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밤 측근 의원들과 만나 다가올 ‘박근혜 체제’에 대해 논의했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놓고 연일 혼선을 빚은 친박계도 따로 모여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영남권 다선·수도권 친이 ‘다음 표적’?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인 이상득 의원과 쇄신파 초선 홍정욱 의원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물갈이 쓰나미’가 어디까지 덮칠지 주목되고 있다. 당내 최다선(6선)·최연장자(76)인 이 의원과 새내기인 홍 의원의 ‘용퇴’는 비상대책기구와 쇄신을 논의하는 한나라당에 상징적인 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장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기구를 지휘하며 당 전면에 나서면 재창당이든, 재창당 수준의 쇄신이든 공천을 통한 물갈이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시선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주축을 이루는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과 18대 총선 이후 당의 기반을 이뤄온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에게로 쏠린다. ‘물갈이론’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양대 축인 셈이다. 당장 친박계 내부에서부터 ‘자발적 친박 해체’와 ‘용퇴론’이 터져나왔다. 친박 현기환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실질적으로 친박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대위 출범 이전에 친박 해체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의총 발언에서 “친박 의원이라고 해서 박 전 대표에게 기대 무임승차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지금은 친이라고 소외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공감했다. 친박계 영남 중진들이 애써 불출마설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용퇴론은 이미 당내 쇄신 논의의 바탕이 돼 가는 양상이다. 이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이 이들의 용퇴에 피할 수 없는 포석을 깔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출범을 등에 업고 18대 총선에 대거 진출한 수도권 친이계 초선들이 얼마나 살아남을지도 관심사다. 민심을 잃은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가 불가피한 박 전 대표로서는 이들 친이 진영 소장파와도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차명진 의원이 지난달 29일 연찬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손때를 탄 사람은 국민이 안 믿는다.”면서 “이번 정부의 성골, 진골, 6두품까지는 공천을 주지 말자.”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수도권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며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일명 ‘뉴타운돌이’들은 19대 총선에선 안 된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지목된 의원들 사이에선 일단 19대 총선은 건너뛰고 그 다음을 도모하자는 기류까지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원칙·시스템에 의한 공천’을 외쳐 온 박 전 대표가 이들을 무작정 외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완전히 새 옷을 입게 될 당의 ‘포용’의 이미지, 중도보수까지 당 외연을 넓히는 과정을 고려하면 일부는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결국 수도권 친이계를 향한 쇄신 칼날의 기준은 도덕성과 참신성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친박계의 한 핵심의원은 “이 의원은 실제로 (보좌관의 금품로비 의혹 때문에) 밀려난 것이나 진배 없지만 친이계 다른 의원들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공천 기준, 원칙이 세워지면 자연스럽게 인물이 가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8대 총선 때 박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고 한 말이 향후 수도권 친이계에도 적용되리란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시작] 홍정욱은 누구

    한나라당 내에서 쇄신파로 꼽혔던 홍정욱 의원이 11일 당 초선 의원들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 물갈이의 물꼬를 텄다. 향후 다른 의원들의 ‘불출마 도미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의 비전과 국민의 비전 간 단절된 끈을 잇지 못했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불신도 씻지 못했다.”면서 “직분을 다하지 못한 송구함이 비수처럼 꽂힌다.”며 자성을 쏟아냈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에 저서 ‘7막 7장’으로 유명했던 홍 의원은 2008년 총선 당시 ‘젊은 인재’ 차원으로 영입됐다. 그러나 홍 의원은 “지난 4년은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008년 12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이후부터 자격이 없다며 금배지를 달지 않았다. 이후 국회 폭력을 막기 위한 활동을 주도해 왔고 올해 초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해 물리력을 동원해 법안을 처리할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일찌감치 약속했다. 홍 의원은 당내 ‘공천 물갈이’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순수한 제 결정이고 다른 분은 소신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시작] 한나라 최다선 실세·초선 쇄신파, 불출마 도미노 ‘물꼬’

    [정치권 물갈이 시작] 한나라 최다선 실세·초선 쇄신파, 불출마 도미노 ‘물꼬’

    한나라당의 총선 물갈이가 시작된 양상이다.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내 최다선(6선) 의원 중 한 명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촉망받던 개혁성향의 초선인 홍정욱 의원이 11일 물꼬를 텄다. 이 의원의 총선 불출마는 과거와의 ‘단절’이란 성격이 짙다. 이 의원은 현 정권 내내 ‘형님’으로 불리며 뒤에서 인사 등을 조종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고, 최근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보좌관 출신 측근들의 잇단 비리 연루로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었다. 이 의원의 불출마는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여권의 흐름이 완전히 끝났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친이계가 물갈이의 심판대에 올랐음을 뜻한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미래로 가기 위한 ‘돌파구’ 성격이 강하다. 고령의 중진의원이 후배의 길을 터준다는 명분으로 떠밀리듯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당이 홍 의원의 불출마를 ‘개인 사정’에 따른 선택으로 몰아가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테지만, 지지부진한 쇄신론을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삼으면 당의 체질과 인물을 확 바꾸는 ‘A급 태풍’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 두 의원의 불출마는 예정된 일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불출마 압박을 받았으며, 대통령인 동생과 함께 정권을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홍 의원도 이미 오래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물리력으로 처리되면 불출마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이 의원의 사퇴는 존재감 없이 무조건 버티기만 하려는 다선 의원들에게 큰 압박이 될 것이고, 홍 의원의 사퇴는 당 개혁이 지지부진할 경우 소장파의 대규모 탈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조만간 당을 ‘접수’해 개혁을 단행해야 할 박근혜 전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기 위해선 친박계의 고령·다선 의원들이 ‘용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6선 중진인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을 거명하며 “홍 의원이 사석에서 ‘논개가 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홍 의원이 다른 친박계 중진 몇 명과도 불출마에 관해 논의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리는 사람의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방법이 친박답지 않다.”면서 “헛소문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한 친박계 의원은 “떠밀리듯 그만두는 모습은 당과 박 전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쇄신파와 친이계의 집단탈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쇄신파 중 일부는 그동안 탈당을 고민하다가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재창당 작업을 하면 일단 그 일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박 전 대표가 재창당 작업을 과감하게 진행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곧바로 탈당을 결행할 생각이다. 이와 관련, 정두언 의원은 “벌써부터 친박계 일부가 호가호위하려 한다.”면서 “박 전 대표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탈당을 고민했던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도 박 전 대표의 개혁이 ‘친이 학살’로 비쳐지면 살림을 따로 차리겠다는 입장이다. 쇄신파와 친이계가 각각 탈당하면 당내 물갈이 차원을 넘어 여야를 넘나드는 대규모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시작] 쇄신 바람에 고개 떨군 ‘상왕’

    [정치권 물갈이 시작] 쇄신 바람에 고개 떨군 ‘상왕’

    ‘권력 사유화’와 ‘형님 예산’ 등 수많은 정치적 악재를 뚫어 온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얼굴·76) 한나라당 의원도 측근 비리와 당내 쇄신바람에서 비켜서지는 못했다.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2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단상에 다시 선 그는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에 걸친 영욕의 세월을 사실상 마감했다. ●“떠밀리기보다 비켜선다” 의미 이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은 핵심측근의 비리라는 1차 배경 외에 박근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의 쇄신 움직임에 자신이 떠밀려 나가는 상황을 자초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이 비켜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자신의 동생인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자신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뜻도 감지된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이미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막다른 길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 쇄신파 의원은 11일 “노무현 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답은 이미 정해졌고, 문제 풀이를 어떻게 하느냐만 남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불출마 선언에 앞서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관련 동생인 이 대통령과는 상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MB 친형… “노건평씨 전철” 그는 특히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온갖 억측과 비난을 받을 때에는 가슴이 아팠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면서 올바른 몸가짐을 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면서 “다시 한 번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일에 관해서는 긴 설명보다 옛말의 ‘천망회회 소이불실’(天網恢恢 疎而不失·하늘이 친 그물은 눈이 성기지만 그래도 굉장히 넓어서 악인에게 벌을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글로 제 심정을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만사형(兄)통’, ‘상왕’으로 통했다. 이는 이 의원에게 정치적 짐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 55명이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며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냈다. 이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마를 감행해 13대 이후 내리 6선에 성공했다. ●정치 2선후퇴 2년6개월 만에 2009년 4·29 재·보궐 선거 패배를 계기로 불거진 한나라당 내 쇄신 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같은 해 6월 3일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2선 후퇴를 선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치 행보는 가급적 자제한 채 지역구 활동과 자원 외교 등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국회 예산안 처리 때는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질 때는 ‘배후 조정자’로 끊임없는 구설수에 시달려야만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구원 등판 초읽기 박근혜가 넘어야 할 ‘3대 준령’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두고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쇄신풍에 휩싸이면서 박근혜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4년 탄핵 역풍으로 난파 위기에 직면했던 당을 구했던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구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을 구원하기 위해 그가 당장 넘어야 할 3대 준령인 친박계 및 소장파와의 관계 설정,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 여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당내 잠룡 그룹과의 관계 개선 여부 등을 짚어봤다. 1 친박·소장파와 관계 설정 ‘우군’ 친박 위에 설까? 친박 버릴까?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 중심으로 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서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신의 ‘정치적 우군’인 친박(친박근혜)계 및 쇄신파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다. 극단적으로는 ‘친박 위에 설 것인가, 친박을 버릴 것인가’의 문제다. 한나라당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12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박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도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황우여 원내대표 등이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와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 등도 이러한 비대위 체제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당장 박 전 대표에게는 ‘계파 해체’부터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친박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움직임도 뒤따라야 한다. 비대위가 친박계 위주로 구성될 경우 쇄신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계파 갈등의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본21은 이미 박 전 대표에게 “기득권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친이 진영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경계심이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박 전 대표 중심의 당 운영에는 동의하면서도 친박 중심의 당 운영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를 감안할 때 비대위 구성은 박 전 대표로서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를 어떤 인사들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친박계·쇄신파 연대’나 친이계의 동조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여겨진다. 친박계와 쇄신파 사이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박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느냐, 외부 명망가 등과 공동으로 맡느냐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당내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각각 요구하는 조기 전당대회 소집, 비상국민회의 구성 등과도 맞물린 문제다.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을 운영하되 외부 인사가 참여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총선까지 가야 한다.”면서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 ‘새로운 정책’으로 신뢰성 확보 과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재창당하고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넘어야 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여당 내 야당’으로 인식돼 이 대통령과 어느 정도 차별화가 돼 있지만, 탈당을 하지 않는 한 국민들은 그를 집권여당의 대선 후보로 볼 뿐이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대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콘텐츠와 소통 두 부분 다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는 옳지 않다. 국민 뜻에 맞춰서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고 발전시키면 자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권의 민심 이반이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정치적 차별화’보다는 ‘정책적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당을 이끌면서 대통령과 정책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한나라당이 예산국회를 주도한다고 해도 이를 집행하는 정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야당처럼 마냥 자신만의 주장을 되풀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최근 주요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소득세 과세구간 신설 및 최고세율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뜻이 같았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박 전 대표냐 이명박 대통령이냐의 문제와 별도로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주장을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과 정치적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친이(친이명박)계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뜻하는데, 현재 친이계 대부분은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다. 수도권은 영남권과 달리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수도권 친이계를 물갈이하려면 영남권 친박계부터 ‘읍참마속’해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결심할지 미지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3 ‘反朴’ 3人 포용과 극복 朴 대세론 경계… “쇄신·全大” 압박 한나라당 내 반박(反박근혜) 세력들은 당의 권력구도가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급속히 쏠리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박근혜 비상대책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준 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당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오늘의 비상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임시적 조치를 취하더라도 곧바로 정상의 절차를 밟아야 지도부가 권위를 갖고 근본적인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를 선출하는 요식 행위가 아니라 우리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재창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한 발짝 더 나아가 “‘박근혜 대세론’은 곧 죽음이다.”라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선언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녹화된 뒤 이날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독주론은 독배인데 축배처럼 볼 수 있다.”면서 “혼자 뛰다 보면 땀을 흘리지만 넘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바깥의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꾸려 나가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이들과 달리 박 전 대표 중심의 비상체제에는 동의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내일 홍사덕 의원이 주최하는 중진모임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든 뭐든 박 전 대표 주도하에 현재의 비상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위기에 놓인 마당에 비상 체제를 놓고 박 전 대표와 불필요하게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은 다만 이에 앞서 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모두가 앞장서거나 따라가면 그 조직은 점점 위기가 증폭돼 끝내 망한다. 특히 앞서는 사람들은 개인적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언급,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정치권 물갈이 막 올랐다

    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둔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상득(76·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의원과 당내 소장파의 간판인 홍정욱(서울 노원 병)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 전반의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40% 안팎의 물갈이 공천이 단행됐지만 당내 최고령인 이 의원과 소장파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쇄신 논란에 휩싸인 여당 내 공천 개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는 당 안팎에서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의 거취 표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오후 4시 30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과 화합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8대 총선 때도 당 안팎으로부터 자진 용퇴 압박을 받았던 이 의원으로서는 최근 당내를 휩쓸고 있는 쇄신풍도 버거운 마당에 자신의 보좌관인 박모씨가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처지였다. 앞서 홍 의원도 오후 3시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자신의 부족함을 꾸짖으며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년은 나에게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면서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에 앞서 원희룡 의원은 지난 7·4 전당대회 출마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내 3선 이상 중진들과 쇄신 대상으로 거론되는 초·재선 의원들도 당 쇄신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치적 선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대표의 낙마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들의 자진 용퇴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각에선 친박계 중진 가운데 영남권 5명, 수도권 1명 등 의원 6명의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당사자들은 “중진들을 ‘정치적 고려장’으로 몰고가기 위한 음해에 불과하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에 친이(친이명박)계 중진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친이계 3선 이상 중진들 중에선 물갈이 대상이 아닌 사람을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단 여당뿐만이 아니다. 야당 역시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통합 논의가 마무리되면 그 즉시 공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필승 구도로 생각하는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가진 민주당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8일 공천 개혁과 재창당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홍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 다수가 홍 대표 불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소장파도 홍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그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쇄신안 발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런 대안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안’이 나선다면 내 발로 대표실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온다고 9급 운전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악재는 내가 모두 정리하고, 새 대표를 위해 로드맵을 짜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을 일삼으려는 주장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을 접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쇄신안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장과 재창당준비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퇴 여부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각종 대안을 종합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이 이 안을 골격으로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공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된 계층과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인 자세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選數)에 상관없이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심사위원회’는 모두 당외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 강남권 등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국민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12월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가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물갈이 논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이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해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2월 중순에 14년 된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의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개혁 공천을 완료한 뒤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하고, 당헌·당규를 고쳐 전당대회를 치러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세운 뒤 그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게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홍 대표의 노림수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의 정강, 정책, 노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통안전공단 부서장 86% 물갈이

    교통안전공단 부서장 86% 물갈이

    ‘인사비리’로 얼룩진 교통안전공단이 침체된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서장 10명 중 8명 이상을 교체하는 강도 높은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규모를 축소하고 직무별 진입장벽을 없애는 혁신안을 내놨지만 보직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인사를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임원 인사비리와 관련, 조직을 20%가량 축소하고 부서장의 86%를 물갈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단은 본사의 조직규모를 기존 44개 부서에서 35개 부서로 줄이기로 했다. 지사 조직은 현행 13개 지사에서 지역거점 중심의 6개 지역본부로 통합한다. 기능이 유사한 부서는 모두 통폐합해 조직을 슬림화했다. 공단 측은 “유연한 인력운영의 장애요소로 작용한 세분화된 직종·직렬 구분을 크게 간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서장급 인사는 공단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보직을 받는 2급 이상이 갈 수 있는 직위를 기존 103개에서 85개로 줄이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직무별 진입장벽을 제거함으로써 보직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단은 인사와 함께 이날 경기 양평연수원에서 정일영 이사장을 포함한 임원, 실·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올해 경영성과를 점검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이 같은 공단의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전보 중심인 부서장 인사가 결국 ‘자리 돌리기’에 불과해 ‘그 나물에 그 밥’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점검·검사 위주의 전문가 집단을 지나치게 통폐합해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사비리의 본질이 조직 내에 관례로 자리 잡은 청탁문화라는 점에서 이를 해소할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조직이 슬림화돼 보직경쟁이 치열해지면 언제든지 인사청탁이 다시 활개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 “쇄신파도 재신임 대상” 쇄신파 “공천권 앞세운 공포정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쇄신파도 재신임의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끝낸 직후 논의 내용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당 쇄신의 칼끝이 내년 총선 공천을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쇄신파 대부분이 초선의원인 점을 감안하면 나이와 지역, 선수(選數) 등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사실상 홍준표식 인적 쇄신의 밑그림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관련, 홍 대표와 가까워 당권파로 분류되는 박준선 의원은 “공천에서 현역 의원 ‘교체(물갈이) 지수’를 만드는 게 가장 유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준과 방식이다. 홍 대표가 강조해 온 ‘이기는 공천’에 초점을 맞출 경우 개별 의원들의 지지도와 의정 활동 등이 우선적인 평가 항목이 될 수 있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쏠리는 세금 탈루와 부동산 투기,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등과 같은 ‘도덕적 잣대’도 적용될 수 있다. 부자 정당, 특권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특정 직업군이나 연령층의 쏠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공천 쿼터제’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홍 대표는 또 “누구도 관여할 수 없게 엄중하고 공정하게 공천을 관리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공천권을 내놓을 뜻이 없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러나 원희룡 최고위원 등은 ‘지도부·공천권 분리론’을 주장하고 있다. 적잖은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방식·절차만 정하는 공심위를 구성하고, 이후 완전국민경선제나 전문가 패널 심사 후 배심원 투표를 거치는 ‘나가수’(나는 가수다)식 선발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전략공천의 경우 전략공천심사위를 별도로 구성해 제3자의 손, 국민의 눈높이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쇄신파 의원은 “홍 대표가 공천권을 앞세워 사실상 ‘공포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자기 희생이나 쇄신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와의 관계 재정립 문제도 ‘발등의 불’이다. 지금까지는 복지 등과 관련한 정책 차별화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사 등 정치적 사안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당이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제대로 하는 부분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당과 지도부가 먼저 반성문을 써야 한다. 그래야 해법이 나온다.”면서 “우리가 먼저 반성문을 쓰고 청와대와 대통령도 같이 가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최고위원 간 입장차로 구체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오는 4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 공천 기준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일요일(4일) 최고위에서 가급적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쇄신 의지 못 보인 한나라 쇄신연찬회

    한나라당이 좀처럼 국민이 기대하는 쇄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위기에 빠졌다고 규정하면서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찾아볼 수가 없다. 쇄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29일 개최한 연찬회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연찬회는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대다수의 뜻이 모이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홍 대표를 재신임하는 자리로 변질됐다. 대표 사퇴 등 지도부 개편도 중요한 쇄신책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지만, 홍 대표의 조건부 사퇴 선언은 그 배경이 쇄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날 연찬회의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공천 문제였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 지역에서 50% 이상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은 공천을 주지 말자는 주장까지 난무했다. 홍 대표의 거취도 사실상 공천권과 관계 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엄청난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찬회를 통해 예고됐다. 연찬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위원회 설립, 세대별 맞춤형 정책 추진 등 정책 쇄신에 대한 의견도 나왔지만 지도부 교체 논쟁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민의 관심이 많은 서민과 복지 정책도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됐을 뿐 새로운 정책 제안은 거의 없었다. 또 일부 의원이 “지금이라도 현 정부 경제정책과 이별해서 복지에 매진하고 복지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나타나듯이 정책 쇄신이라기보다는 정략적 차별화에 비중을 두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쇄신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이에 국민의 지지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령’이라고 말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표를 훨씬 앞서가는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의원 개인이나 소속된 정파의 이익과 선거 전략을 초월해 국민과 국가의 입장에서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빠른 시일 안에 그 같은 쇄신안을 내놓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당의 앞길은 험로가 될 것이다.
  •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9일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았다. 특히 당내 최대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홍 대표의 원군을 자처했다. 홍 대표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쇄신의 칼날’ 앞에 놓였던 홍 대표가 칼자루를 쥐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자기 뜻대로 쇄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혁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홍 대표는 정책 쇄신을 위해 민생예산 대폭 증액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찬회서 50%물갈이론 등 나와 인적 쇄신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쇄신 연찬회에서는 영남·강남권 50% 물갈이론, 전체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사퇴론 등이 쏟아져 나왔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책 쇄신만으로는 국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인적 쇄신도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예산 처리 직후에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하는 사람부터 쇄신을 당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했다면 초선이든 4선이든 누구나 재심사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현역 의원도 공천 재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거나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친박계의 기류가 “홍 대표가 대신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박 전 대표는 본인만의 대권 행보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대표 마음대로 당이 움직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도 하루 종일 후폭풍이 크게 일었다. 소장파들은 홍 대표가 연찬회에서 던진 ‘조건부 사퇴’ 카드를 ‘꼼수’라고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 전 대표도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재신임론은 현재 진행형이며 지도부가 먼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퇴진과 쇄신 방향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원희룡 최고위원도 홍 대표에 대해 “꼼수로 비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 최고위원은 특히 “우리가 ‘박근혜 대세의 깔때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친박계가 지난 공천 때 피해를 입었고 정부의 정책기조에서 (박 전 대표가) 거리를 뒀기 때문에 국민들이 차이가 있다고 이해해줄 것으로 우리 당이 착각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시간을 더 놓치기 전에 큰 정치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함께할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있다.”면서 “많은 의원들이 (총선에서) 낙선 위험에 처한 만큼 이들을 살려내는 게 지도자(박 전 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洪반장’ 공천혁명?

    한나라당이 쇄신 연찬회를 계기로 홍준표 대표에게 쇄신의 칼자루를 맡기기로 함에 따라 공천 개혁이라는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30일 “홍 대표가 파격적인 쇄신안을 구상 중이며 대부분 인적 쇄신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당 안팎에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가 돼야 파격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가 초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천 개혁은 휘발성이 강한 문제다. 지난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친박근혜)계에서 ‘공천 학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이러한 공천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 또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밀실 공천, 나눠 먹기 공천과 같은 구태를 차단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공천 개혁의 수위가 미흡하거나 지나쳐도 홍 대표에 대한 사퇴 압력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결국 객관적이고 투명한 기준을 제시해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완전국민경선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경선 후유증 등 우려도 만만찮다. 경선에선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정치 신인의 진입을 원천봉쇄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당 공천개혁특위가 개혁안으로 제시했지만 당론으로 채택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가수’(나는 가수다)식 공개 오디션 방식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 역시도 이력이나 외모, 언변 등 정치 외적인 요인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고, 심사 패널 구성 문제를 놓고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에 ‘비토권제도’를 도입해 공천 작업을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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