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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vs 한명숙 두 여성 공천개혁 경쟁 시작

    박근혜 vs 한명숙 두 여성 공천개혁 경쟁 시작

    박근혜(왼쪽)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오른쪽) 민주통합당 대표가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겨냥, 공천 개혁의 주도권과 상징성을 쥐기 위한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천 기준안을 마련했다. 기준안은 17일 의원총회를 거쳐 19일쯤 확정된다.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의원의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를 평가해 하위 25%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이 경우 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4명 가운데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8명을 뺀 136명 중 34명이 공천 자체를 신청할 수 없게 된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25%는 아예 공천을 신청할 수 없는 대상으로, 향후 공천심사 과정에서 지역구 전략공천과 도덕성 검증기준 강화 등의 이유로 추가 탈락할 대상자도 적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제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는 또 전체 지역구 245곳 중 80%(196곳)는 개방형 국민경선, 나머지 20%(49곳)는 전략공천으로 각각 후보를 선발키로 했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비율은 책임당원 20%, 일반국민 80%로 구성된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역구 30%를 우선적으로 할당하고, 경선 때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는 전략영입(75%)과 국민배심원단 선발(25%) 등 ‘투트랙’ 방식으로 지역구 공천에 앞서 먼저 실시하며, 국민배심원단은 전문가와 국민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대표 체제로 재편된 민주통합당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공천 개혁을 구상 중이다. 새 지도부는 이번 주 안으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를 꾸리는 등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다. 때문에 아직 인적 쇄신의 폭과 기준 등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나라당과의 개혁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 안팎에선 적어도 17,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뤄졌던 30%대 현역 물갈이 비율을 웃도는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호남 물갈이론’이 급물살을 탈 경우 물갈이 폭은 4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이 이날 민주통합당에 양당의 정당지지율을 기반으로 공천하는 야권연대를 제안한 것도 물갈이 폭을 키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공천 문제와 관련,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도권 등에서는 현역 물갈이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현역 의원 대부분이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인사들”이라면서 “중진 의원이라고 40~50%대의 높은 기준을 들이대 물갈이한다면 민주당의 인력풀이 고갈된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지역구 50.7% 與 물갈이 대상

    지역구 50.7% 與 물갈이 대상

    이번 4·11 총선에서 교체해야 할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원들의 의정활동 등을 평가해 본 결과 예상 외로 고령 의원들이 아닌 40대 의원들의 공천 탈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반부패정책학회장인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16일 이런 내용의 ‘한나라당 총선 공천기준지표와 현역의원교체율 및 현황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19대 국회 공천기준지표로 정당지지영향력지표, 의정활동전문성지표, 정책개발지향성지표, 청렴성지표, 사회소통영향력지표, 지역주민평판도지표, 사회적책임성지표, 준법성지표 등 8가지 종합지표를 학계 최초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현 시점에서 자료 획득이 가능한 정당지지영향력지표, 의정활동전문성지표 등 4개 지표를 활용,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 144명 전원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144명의 평균점수는 48.2점으로, 평균점수 이하를 받은 의원 73명(50.7%)이 지역구 공천 교체대상으로 판정됐다. 연령별 교체 현황을 보면 최근 여의도연구소 문건에서 나온 고령자 우선 공천 배제 원칙과 거리가 있었다. 40대는 24명 중 15명이 평균에 미달해 가장 높은 62.5%의 탈락률을 보였다. 60대가 57.4%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43.1%, 70대는 37.5%의 탈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34명 가운데 22명이 평균점수에 못 미쳐 탈락률이 64.7%였다. 경기도는 31명 중 17명이 기준에 못 미쳐 탈락률이 54.8%였다. 인천은 10명 중 8명이 탈락해 80%나 됐다. 반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권은 탈락률이 매우 낮았다. 경남은 13명 중 6명으로 46.2%, 경북은 15명 중 4명으로 26.7%에 그쳤다. 대구는 12명 중 4명만 탈락해 33.3%, 부산은 17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해 23.5%에 그쳤다. 강원은 4명 중 3명이 공천에서 떨어져 탈락률이 75%나 됐다. 한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의 계파별 교체비율은 친이계가 70명 중 42명이 평균에 못 미쳐 60%의 탈락률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 탈락자는 64명 중 24명으로 탈락률은 37.5%에 그쳤다. 김 교수는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제시한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기준은 과거 지역여론조사와 다르지 않은 만큼 합리적으로 지표가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고심하는 朴…설연휴 정국 반전의 기회인데…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밥상’ 메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명절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면서 새로운 여론 흐름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새로운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등 잇따른 악재에서 허덕이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선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쇄신책으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우선 비대위가 내놓을 최상의 카드는 공천개혁안이 될 전망이다. 비대위는 엄정한 공천 원칙 및 기준을 발표하면서 인적 쇄신의 틀을 완성할 방침이다. 1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천개혁안을 발표한 뒤 18일 의원총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고 19일 최종안을 확정짓는 등 빽빽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천 원칙과 기준이 제시되면 이에 맞춰 현역 의원의 공천 윤곽도 드러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물갈이 대상과 폭까지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설 연휴를 전후로 일대 격랑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당내 공천 갈등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박 위원장과 비대위의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내보이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이한구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개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라면서 “설 전에 정치개혁이나 정책 측면에서 쇄신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일체를 배제하는 상징적 조치로 박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 인적 쇄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방식으로는 박 위원장 본인이 직접 견해를 밝히거나 비대위 또는 공심위가 박 위원장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방법, 공심위에서 박 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박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고 불출마하는 방안 등이 점쳐진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불출마에 대해) 아직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박 위원장도 고민하고 언젠가 매듭을 짓지 않겠느냐.”면서 “만약 불출마하게 된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 뒤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15일 “지금까지 그 문제와 관련해 박 위원장이 어느 누구와도 얘기한 바 없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월요 포커스] 한나라 개혁 4대 포인트

    한나라당의 공천 개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당장 4월 총선 지역구 공천에 여성과 20·30대의 비율을 4년 전 18대 총선의 2배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주말인 14~15일 분과별 회동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공천 개혁안은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전까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물갈이 신호탄 ‘현역 배제’ 최대 관심사는 ‘물갈이 공천’의 잣대가 될 현역 의원 교체 기준이다. 정치쇄신분과는 ▲교체지수(30%) ▲경쟁력(30%) ▲의정 활동(20%) ▲지역구 활동(20%) 등 4개의 정량적 평가항목을 제시했다. 공천심사위의 재량적 판단이 개입해 ‘공천 학살’의 도구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할지 현역 공천 배제 잣대로 적용할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당규에 명시된 11개 항목의 공천 부적격 기준 외에 도덕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컨대 성희롱과 같은 파렴치한 범죄나 부정·비리 범죄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전면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체 지역구(현재 기준 245곳)의 20%를 차지할 전략공천 지역 선정 작업 역시 현역 의원 교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권과 영남 지역 등 강세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텃밭 물갈이설’과 ‘현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설’ 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성·2030 인재 영입 2배 확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는 인재 영입으로 이어진다. 인재영입분과가 마련한 ‘인재 영입을 위한 지역대표 선발 기준안’에 따르면 지역구 공천의 25%(61곳)를 성별·연령별 인구 비례를 감안해 여성과 20·30대에 우선 배정하도록 제안했다. 이 경우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는 여성과 39.0%를 차지하는 2030세대 후보는 각각 31명(61곳×50.3%), 24명(61곳×39.0%)이 나올 수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 후보가 18명, 30대 후보가 1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분과 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것은 당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구의 4분의1에 한해 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라면서 “‘25%룰’은 공천에 관련된 부분이면서 인재 영입 기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경선’ 여야 합의가 변수 국민참여경선제는 공천 개혁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정치쇄신분과는 전체 지역구의 80%(나머지 20%는 전략공천)에서 일반 국민의 80%(나머지 20%는 당원)가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 합의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합의가 무산될 경우 과거처럼 공심위가 후보를 심사하자는 주장과 경선을 단독으로 실시하자는 주장이 맞서 있다. 단독 실시에 힘이 실리면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기 위해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공천 개혁의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공천 방식의 경우 ‘전략 영입 공천’과 공모를 거쳐 국민배심원단(100명 규모)이 후보를 선정하는 ‘경선 공천’ 등 두 가지를 혼용하기로 했다. 앞서 인재영입분과에서는 비례대표를 비정규직·이주여성·탈북자 등 소외계층에 25%를 배정하고,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체육·시민사회단체 등 15개 분야별 인재로 75%를 채우는 안을 제시했다. ●대표·최고위원 폐지 검토 비대위 정치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원내 정당화 구현을 위해 당 구조개혁 방안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폐지, 중앙당의 사실상 폐지, 시·도당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당구조 개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평상시에는 원내 조직에서 입법·예산·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원외 조직에서는 당원 관리 및 교육, 대국민 소통, 정책개발 지원, 선거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에는 당헌 제94조에 따라 대선 후보가 원내외를 총괄해 당무 전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우선적으로 갖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도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남경필, 정두언, 구상찬, 권영진, 김용태, 김세연, 홍일표, 황영철 등 쇄신파 의원 8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시대적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직을 폐지하고 원내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쇄신파는 또 “국회의원과 공천자의 사조직 역할을 해 온 당원협의회를 완전히 폐지, 개혁해야 한다.”면서 “4·11 총선 공천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강제적 당론과 당·정 협의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한나라 비대위 주말회의…최종 공천개혁 수위는

    [Weekend inside] 한나라 비대위 주말회의…최종 공천개혁 수위는

    한나라당이 다음 주 공천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 등 수도권의 우세 지역 10곳의 현역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을 전원 교체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배가 주목된다. 대상은 강남갑·을(이종구·공성진), 서초갑·을(이혜훈·고승덕), 송파갑·을(박영아·유일호), 용산(진영), 양천갑(원희룡), 경기 성남분당갑·을(고흥길·강재섭) 등 이른바 ‘빅10’ 지역이다. 당 지도부는 이들 지역을 인재영입과 연계한 전략공천 대상지역으로 설정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개혁과 당 쇄신 의지를 내보이는 상징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14~15일 비공개로 진행될 비상대책위원회 공천개혁 논의에서 이런 방침이 심도 있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비대위원은 13일 수도권 강세지역 10곳 전원 교체설에 대해 “경합 내지 열세지역에서 지역구 관리에 고군분투하는 의원들 서너 분이 제게 그런 제안을 했다.”면서 “비대위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말하지 않아도 (강세지역 전원 교체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의원 역시 “강남, 분당, 용산, 양천 등 수도권 텃밭의 현역 등 10명을 전원 교체하는 게 당 내부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비대위 차원에서 공식논의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 이번 주말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의원의 지역활동 평가에 관계없이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현역 물갈이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당내에선 ‘강남 지역은 3선 공천을 제한할 것’이란 소문이 괴담처럼 떠돌기도 했다. 당내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이런 안에 대해 “외부 요구가 많고 상식선에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느 지역을 교체할지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비대위의 논의 대상은 아니다.”면서도 “비대위가 강세지역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텃밭을 쥐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다. 공천개혁안이 난파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한 쇄신 틀의 일부이나 소속 의원 반발로 오히려 자중지란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공천개혁안이 벽에 부딪치는 것은 물론 쇄신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이유로 비대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수도권 강세지역 전원교체론’에 대해 “민심과 괴리된 한나라당이 강력한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고육지책에서 나온 충정임을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쓸데없는 감정대립으로 번지게 되면 당 전체가 쓰러진다는 위기감이 배어 있다. 그는 “공천개혁안도 결국 당이 살기 위한 쇄신의 일환인데 제대로 된 쇄신도 못하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주말에 의원들 여론을 지켜보며 신중하되 신속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5대 천왕’ 쳐내기? vs ‘김승유’ 구하기?

    ‘5대 천왕’ 쳐내기? vs ‘김승유’ 구하기?

    김종열(60)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급작스러운 사퇴 발표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진짜 배경’을 둘러싸고 온갖 설(說)이 난무하는 가운데 ‘5대 천왕 쳐내기’라는 관측이 대두돼 해당 금융그룹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정반대로 김 사장의 ‘김승유 구하기’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승유 하나금융·강만수 산은금융·어윤대 KB금융·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 나이로 고희(70)를 맞았거나 목전에 두고 있다.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64세다. 따라서 금융권은 “사욕을 버려야 한다.”는 김 사장의 사퇴의 변이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이들의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대 천왕들은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쇄신’을 이유로 용퇴를 주문하기는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평소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만 마무리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다. 오는 3월 주주총회 때 그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이를 계기로 자연스러운 금융권 물갈이를 유도하려 했으나 최근 “1년 더”를 욕심내는 김 회장 진영의 이상기류가 감지되자 ‘보이지 않는 손’이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김 사장이 김 회장을 끌고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 당국은 “둘 다 잘못 짚은 것”이라고 일축한다. 오히려 김 회장과 김 사장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의심한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가 알기로 금융 당국 자체적으로나 위(청와대)에서나 그 어떤 지침도 없었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청문회 얘기가 나오고 여권과 금융 당국도 대선과 총선 등을 의식해 몸을 사리면서 김 회장이 최근 곤궁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에 말 그대로 남은 금융 인생을 걸었는데 자칫 불발될 조짐이 보이자 김 회장이 특유의 쇼맨십에 기반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김 사장이 사전 교감 아래 충격요법을 썼다는 얘기다. 최측근을 희생시키는 ‘성의’를 보임으로써 금융 당국과 정치권을 설득 내지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과 궤를 같이한다. 물론 이 추론에는 김 회장이 김 사장에게 ‘훗날을 보장했다.’는 전제가 따른다. 당국과도 교감했다는 얘기가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치권 돈봉투 파장] 與, 245개 당협 감사… 공천심사 반영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전국 245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에 나선다. 당무감사 결과는 향후 총선 공천 심사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어서 현역의원 물갈이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사무처 직원 40여명을 파견해 당무감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에서는 ▲해당 당협의 선거준비 상황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관리 실태 ▲현역의원의 평판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감사 결과는 권 사무총장을 거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에도 보고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를 A, B, C, D 등급으로 구분해 계량화하고, 이를 공천심사 때 참고자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그러나 감사 결과가 총선 ‘공천 물갈이’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번 감사는 선거를 앞두고 각 당협에 대해 일종의 지도를 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정량적인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공천과 관련해) 결정적 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폭로로 촉발된 돈 선거 여파로 당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난달 30일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직후 현장 점검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당국 대응 하루만에… 정치 테마주 반등세

    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급락했던 정치 테마주들이 하루 만인 10일 일제히 반등했다. 일시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일부 종목은 개미들의 매수세가 탄탄해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0.47% 올라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4.14% 내렸지만 10일 0.47% 올라 15만 1200원에 마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1대 주주인 EG도 2.56% 올라 6만 4000원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의 복지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알려진 아가방컴퍼니는 전날 10%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10일 반등에 나서 장중 5% 이상 올랐다가 종합 1.78% 상승, 1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대현도 1.77% 상승했지만 바른손은 1.55% 내려 정치 테마주로는 드물게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아가방컴퍼니 등도 상승 마감 이 밖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 가운데 오늘과내일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포뱅크는 2.29%, 가비아는 1.31% 상승했다. 대신증권의 분석팀은 “시장이 물갈이되면서 새롭게 들어온 투자자들로 테마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선거 때문에 형성된 테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당국이 막기는 힘들 것”라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갑작스러운 정치 테마주 관리 발표로 개미들만 손실을 봤다.”며 ‘손해배상청구 또는 재발방지촉구항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朴 ‘구태’ 언급 7차례… 고강도 쇄신의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격랑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비대위 회의에서 ‘구태’라는 단어만 일곱 차례 언급할 정도로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할 때는 몇 차례나 목소리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대표 시절의 개혁이 후퇴한 데 대한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고, 당 쇄신의 고삐를 다시 한번 바짝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쇄신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구태정치 타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초강경 쇄신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돈 봉투 파문에 대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전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공천이나 과거 전당대회 등에서 벌어진 각종 돈 선거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모든 부분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 확대 여부를 놓고)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할 텐데 그 고민에 대해 길을 터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돈 봉투를 건넨 인사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압박했다.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되 검찰의 최종 수사 결론이 나온 뒤 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심이 최악의 상황으로 흐를 경우 당내 별도 조사기구를 만들어 진상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책임론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당 대표 재임 시) 참회하는 마음으로 당헌·당규를 엄격히 만들고 그대로 실행했다.”면서 “당헌·당규를 칼같이 지켰으면 한나라당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당 대표 시절 엄격한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만든 당헌·당규가 헌신짝처럼 버려져 오늘의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탓한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 책임론은 비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비대위는 공천 원칙의 기본 틀을 발표했다. 우선 지역구에선 전체 후보자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 당내 경선으로, 20%를 전략 공천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체 245개 지역구 중 196개 지역구는 오픈프라이머리로, 49개 지역구는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49개 대상은 좀 더 논의를 한 뒤 정할 예정이지만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강남 3구(7곳), 대구·경북(TK) 지역(27곳)은 전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적 물갈이를 의미하는 전략 공천은 호남을 비롯한 당 취약 지역, 서울 강남벨트·영남권 일부 등 이른바 한나라당 텃밭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현 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 자체가 특혜였던 만큼 ‘이중 특혜는 없다.’는 의지다.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열세 지역구에 나서도록 해 당을 위한 희생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여성 정치 신인 배려를 위해 당내 경선에 앞선 후보자 자격심사 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의원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평가하는 ‘SNS 역량지수’를 개발, 공천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검토됐던 모바일 경선 투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의 비대위 “사퇴 공직자, 묻지마 공천 없다”

    박근혜의 비대위 “사퇴 공직자, 묻지마 공천 없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공직자에게 ‘묻지마 공천’하던 관행을 차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는 당이 이명박 정부와 사실상 ‘정치적 결별’을 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 일고 있는 재창당 및 일부 비대위원 사퇴 요구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 외부 영입인사 출신 비대위원은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2일 이전에 공천 기준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가려 뽑자는 것이며, 공직자는 물론 언론인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여론조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체크 포인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 부적격 공직자를 걸러낼 구체적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권에 책임이 있는 인사를 걸러내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정치·공천개혁 분과(1분과)에 소속된 위원들은 이날 저녁 당초 예정에 없던 비공개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공천 기준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공천 기준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역 의원에 대한 인적 청산 기준을 만드는 것이”이라면서 “가장 어려운 건 물갈이 폭을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른바 ‘물갈이 기준’뿐만 아니라 각종 선거에서 돈이 많이 드는 현행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로 바꾸는 등 시스템 쇄신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지역구 후보를 공천할 때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으로 80%를 공천하고, 나머지 20%는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 전원 교체를 불사할 정도의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전략 공천 지역은 49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국민 공모로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공개 오디션인 ‘슈스케’(슈퍼스타K) 방식으로 선발하거나 직업군별 인구 비율대로 공천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회의에서는 비례대표 문제까지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영세 당 사무총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 등 정치쇄신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은 내일(9일) 회의에서 개략적 방향 정도는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총선에 적용될 공천 기준의 방향을 비대위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제시하고 설 연휴 전에 구체적 기준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친박계 유승민 전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재창당 운운하는데 사람을 그대로 둔 채 재창당만 하면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박근혜(얼굴) 비대위원장 주도로 초강도 쇄신 방안을 내놓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비대위 활동에 힘을 실어 줬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2040·노동계 표심잡기 한목소리… ‘9인1색’ 민주통합 서울 TV토론회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시민선거인단 마감을 하루 앞둔 6일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지역 TV합동토론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모바일 선거인단의 주요층인 2040세대와 노동계의 표심에 적극 호소했다. 그러나 후보 9명 모두가 2040세대와 노동계 공략에 집중하며 한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후보 간 변별력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구구동성(九口同聲)의 토론회가 된 셈이다. 후보들은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SBS 주최 TV토론에서 젊은 층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시민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93%)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치권 대폭 참여와 청년 실업 해소, 공천·인적 쇄신을 하나같이 외쳤다. 이날 시민 선거인단은 54만명을 돌파했다. 시민 선거인단 지지 기반이 취약한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대대적인 물갈이로 인적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호남권 내 금기어로 분류되던 ‘물갈이’를 직접 언급했다. 박지원 후보도 “파벌을 없애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당을 추진해 젊은 층과 소통하겠다.”며 일 안 하는 대표 등에 대한 ‘당원 소환제’ 도입을 시사했다. 박영선 후보는 “직능별 비례대표를 모시고 모바일 투표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모바일 투표는 내가 처음 제안했다. 소수 실세들의 밀실공천을 과감히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근 후보는 “40대 이내 후보들에게 가산점을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명의 대의원과 1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한국노총 등 노동계에 대한 후보들의 애정 표시도 남달랐다. 김부겸 후보는 “죽어가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일자리 없는 청년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노동 존중, 복지국가로 가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학영 후보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이인영 후보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함께 “재벌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며 고위 공직자 재산 형성 과정 공개법 도입을 주장했다. 후보들은 한노총의 노동정책 수용과 ‘론스타 먹튀’ 국정감사, 농협 신경 분리 유예 추진에 대해서도 입을 맞췄다. 유력 후보에게 견제구도 날렸다. 이학영 후보는 “호남 의원과 국회의원 오래한 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라.”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했던 박영선 후보에게 “투자자국가소송제(ISD)나 역진방지조항은 처음부터 문제였다.”며 비판했고 박 후보는 “당시 비자 면제국 문제가 걸려 있었다. 이명박 정부가 굴욕적인 재협상을 했기에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쇄신·경선흥행, 일단 베껴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쇄신과 경선 국면에서 상대당의 흥행 공식 따라하기에 열중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석달 앞두고 표심 잡기가 절박한 터라 ‘되겠다 싶은’ 전략이라면 앞뒤 재지 않고 일단 베끼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與 27세 비대위원에 민주통합은 청년 비례대표제 ‘묻지마 벤치마킹’은 ‘한나라당 27세 비상대책위원’에 허를 찔린 민주통합당이 먼저 시작했다. 최연소 비대위원인 이준석씨의 흥행몰이를 눈여겨본 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지난달 28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을 시작했다. 민주통합당은 4월 총선에서 35세 이하 청년 4명을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에 배치하고 이 중 1명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야권 성향인 2040세대 표를 뺏기지 않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20~30대 지역구 공천 비율을 37%까지 확대하는 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구 구성 비율에 따라 20대는 16%(39명), 30대는 21%(51명)까지 공천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통합 모바일 돌풍에 與 총선·대선 적용 검토 한나라당의 ‘민주통합당 따라하기’는 바로 모바일 투표다. 15일 실시될 당 대표 경선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도입, 54만명이 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모집하며 바람몰이에 성공한 민주통합당에 자극 받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과 12월 대선 후보 선출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물갈이론은 야당이 여당을 답습했다. 한나라당에서 먼저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점화되자마자 민주통합당에서도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현역 물갈이가 고개를 들었다. 호남권 의원 중 거취 표명을 한 이는 아직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통령 친형 이상득(포항남-울릉) 의원을 비롯, 4선 이해봉(대구 달서을) 의원, 초선 장제원(부산 사상구)·현기환(부산 사하구갑)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호남 물갈이론도 세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서로 승기를 굳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여야 모두 상대의 흥행 비결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경쟁은 공천 때 여성 몫 배려 등으로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돈봉투전대 파문] 용퇴론에, 전대 돈봉투 살포설에… 설 자리 더 좁아진 親李

    [돈봉투전대 파문] 용퇴론에, 전대 돈봉투 살포설에… 설 자리 더 좁아진 親李

    “왜 하필 친이(친이명박)계 용퇴론이 비등하는 시점에 ‘양심선언’인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공개한 직후 당 내 친이계가 백척간두에 선 형국이다. 비상대책위발(發) ‘MB정권 실세 용퇴론’이 부각되면서 안 그래도 친이계가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친이계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설로 이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당초 친이계는 자신들을 겨눈 용퇴론에 거세게 반발했다. 비대위원 사퇴론, 비대위 결별설을 들먹이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친이계 중진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되자 이런 목소리는 자취를 감췄다. 친이계 사이에선 용퇴론에 이어 돈 봉투 파문이 불거지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친이계 퇴출을 겨냥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나돌았다. 친이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비대위로서는 그만큼 쇄신의 기치를 드높일 공간이 열린 셈인 것이다. 친이계는 6일 돈 봉투 사건에 대해 “구악의 정치문화를 갈아엎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로 강조했다. 정치 개혁에는 계파 간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논리다.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권택기 의원은 “친이계가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당 대표 후보가 한 일인데 왜 친이계를 거론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같은 친이 직계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친이계가 더 이상 타격받을 것도, 난감할 것도 없다. 다만 돈 봉투 사건을 친이·친박 대결 구도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돈을 건넸다는 당사자가 거론된다.”면서 “국회의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구태의 정치문화를 갈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선 정병국 의원은 “정권 후반기인 지금 친이계가 어디 있나. 다 각자도생하고 있다.”면서 “계파를 나눌 때가 아니라 당 차원에서 일치단결해 쇄신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반면 친이 성향의 다른 의원은 “정당판의 돈 봉투 문화를 진짜 개혁하려면 돈을 받은 당시에 했어야 한다.”면서 “진정성 측면에서 고 의원은 나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다. 이 의원은 “지금 와서 뒤늦게 245명의 한나라 당협위원장을 전부 소환하라는 얘기냐.”고 따져 물었다. 친이 성향의 다른 비례대표 의원은 “돈 봉투 건과 쇄신은 별개 사안”이라며 친이계의 위기라는 시각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을 계기로 당 쇄신이 더 가속화되겠지만 쇄신은 쇄신대로 하면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친이·친박을 떠나서 (돈 봉투가) 잘못된 관행이었다면 반드시 근절해야 될 문제다.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음모론도 제기됐다. 고 의원의 ‘폭로’가 물갈이를 밀어붙이는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친이계를 몰락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고흥길 의원은 “왜 이 시점에 돈 봉투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유나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의심의 눈길을 들이댔다. 그러면서도 “다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사건 때와는 달리 신속히 검찰 수사를 맡겼으니 일단 지켜보자.”고 신중론을 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쇄신의 이유 새삼 드러낸 ‘돈 봉투’

    한나라당의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가 돌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당의 고승덕 의원은 2008~2010년 사이에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전직 대표 가운데 한 명이 경선 기간 중에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줬다고 폭로했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 의혹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여당으로서는 또 하나의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고 의원의 폭로 이전부터 전당대회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당권 후보들의 금품 살포는 공공연한 비밀처럼 유포돼 왔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곧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 돈 봉투 살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된 정치인들은 사법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석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큰 혼란에 빠져 있다.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쇄신책들을 제시하는 비대위 측과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의 대결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내의 쇄신 논란 가운데는 당은 물론 국가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들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삭제하자는 논의와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로의 전환 등이다. 이에 대한 논쟁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진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비대위 측이 내놓는 각종 쇄신책을 일부 의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공천 개혁, 쉽게 말해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의 총선 후보 ‘물갈이론’을 둘러싸고는 친이계와 친박계를 막론하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비대위원들의 과거 흠결을 들추고 집단행동을 위협하는 역공도 시도하고 있다.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로서는 당 쇄신보다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쇄신에는 늘 고통이 따르고, 그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물갈이 대상이 되는 의원들보다 비대위 측의 과감한 쇄신책들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드러난 돈 봉투 사건이 한나라당을 뿌리부터 쇄신해야 하는 이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의 고위 공직자들이 4·11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면서 총선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인 12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퇴 시한이 임박하자 사퇴서 제출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김해진 특임장관실 특임차관과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 등이 4월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5일 사직서를 냈다.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도 광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연말 명예퇴직했고, 안덕수 전 인천 강화군수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물러났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황주홍 전 강진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도 역시 지난달 자리를 버리고 총선에 뛰어들었다. 허범도 부산시장 정무특보도 오는 9일 시를 떠나 경남 양산에 출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엄승용 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충남 보령·서천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고,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도 담양·곡성·구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해 10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지난 연말부터 청와대에 사의를 전해오면서도 자리를 지키다가 ‘사퇴 데드라인’을 앞두고 사표를 냈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지난해 8월 사퇴한 뒤 4개월여 동안 특임장관 대행 역할을 해오며 후임자를 기다리다가 사퇴 시한을 앞두고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없는 특임장관실’을 이끌며 대통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대야권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유성식 실장은 서울 지역 출마를 위해 전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했다. 2010년 10월부터 총리실 공보실장을 맡아 매끄러운 일솜씨로 김 총리 체제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아온 유 실장의 사퇴는 일부에선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김 총리의 인정을 받아온 데다 임기도 사실상 상당기간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시민사회비서관 및 사회통합위원회 공동지원단장 등으로 일하며 새 정치와 소통의 정치를 주장해 왔다. 이번 4·11 총선은 정치권의 변화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후보를 뽑는 경선방식이 개방 경선인 ‘오픈프라이머리’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인물들의 금배지 도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유사 이래 가장 치열한 공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직 사퇴 시한까지 며칠 더 남아 있어 또 다른 일부 정무직 공직자들의 줄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부처종합 jun88@seoul.co.kr
  • 민주 “한나라 쇄신은 사기극”…경선 흥행실패 위기감

    민주 “한나라 쇄신은 사기극”…경선 흥행실패 위기감

    뒤늦게 인적 쇄신론을 앞세우며 지도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민주통합당이 먼저 쇄신 작업을 시작한 한나라당에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 내에서 텃밭인 대구·경북, 이른바 ‘TK지역’ 물갈이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쇄신 경쟁에서 밀릴까 긴장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 영남 물갈이 등은 국민들 보기에는 한나라당 내부의 권력놀음”이라며 “세비를 삭감한다는 것도 깜짝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것만으로는 우리 국민이 한나라당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근본적 국가 경영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통령 측근 비리 종합현황도’를 공개하며 여권 비리를 부각시키는 등 파상공세를 폈지만 당 쇄신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인사는 없었다. 우선 한나라당의 인적 쇄신을 평가절하해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통합의 시너지 효과에 안주해 미적지근한 경선 레이스를 편다는 비판을 들어 온 당권주자들은 전날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처음으로 ‘호남 물갈이론’을 앞세운 인적 쇄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호남에 기반을 둔 박지원·이강래 후보는 “호남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통위원 4월 줄교체… 통화정책 흔들?

    금리 잣대를 정하는 핵심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4월 대부분 끝난다. 금통위 결정을 집행하는 한국은행 임원도 절반 이상이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된다. 금통위원의 임기와 한은 임원의 임기가 4월에 몰려 있어 해마다 ‘봄 개편’이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한꺼번에 맞물려 대거 교체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고위관료, 대학교수, 금융권 인사 등이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금융시장은 거의 새판 짜기 수준인 금통위원 집단 물갈이에 통화정책 안정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떼 교체’가 4년마다 되풀이될 공산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대 규모”… 관·학·금융권 촉각 금통위는 의장(한은 총재)을 뺀 6명 가운데 4명의 임기가 4월에 끝난다. 일반 금통위원은 임기가 4년, 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는 3년이다. 공교롭게 올해 부총재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 폭이 커졌다. 여기에 2년 가까이 공석인 한 자리까지 포함하면 5명이 교체 대상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에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은 것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6명 위원 가운데 1명 빼고 다 바뀌는 셈인데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금통위는 애초 절반씩 교체되도록 위원들의 임기를 분산시켜 놓았으나 대통령의 인선 지연으로 의미가 사라졌다. ●“잘못 끼운 첫단추가 파행 불러” 금통위원은 권위와 명예가 동시에 따르는, 우리 사회의 몇 안 되는 ‘꽃보직’으로 꼽힌다. 차관급이지만 장관이 ‘하향 지원’을 해도 흉이 되지 않는 자리이기도 하다. 연봉(3억 1000만원)도 높다. 금통위원을 노리는 이력서가 ‘청와대에서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까지 줄 서 있다.’는 우스갯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 금통위원 5명 중에 4명을 올해 바꾸게 되면 4년 뒤에 또다시 4명의 임기가 몰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이런 문제점과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비한 ‘히든 카드’ 비축 차원에서 이번에 3명만 바꿀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불확실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입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통위원은 전문성, 객관성,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정권 말기에 선거를 의식한 포석이나 챙겨주기식 인사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기 만료 금통위원 중 두 명이 매파(금리 인상론자)여서 가뜩이나 비둘기파 전진 배치를 점치는 관측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관측이 현실화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다. 일각에서는 금통위원 한 명을 연임시키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김 총재 이번에도 파격인사? 한은도 5명의 부총재보 가운데 3명의 임기가 동시에 끝난다. 부총재까지 포함하면 4명이다. 비슷한 시기(4~5월)에 임기가 끝나는 자리는 금융연수원장, 외국환중개 사장,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정도다. 금융연수원장은 지난번 인사에서 ‘한은 몫’이라는 등식이 이미 깨진 상태다. 김중수 총재의 어깨가 무거운 대목이다. 부총재, 부총재보, 국장으로 이어지는 연쇄 승진 인사도 불가피하다. 부총재를 놓고 누구와 누가 경합하고 있다느니, ‘K-K-M’ 세 명이 부총재보로 유력하다느니,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돈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임원 승진 0순위로 꼽히던 핵심 국장이 유관기관으로 옮겨가는 등 김 총재의 인사는 ‘예측 불허’라는 점에서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권선거 확인땐 총선에 치명타… 朴, 하루 만에 검찰 수사 요청

    금권선거 확인땐 총선에 치명타… 朴, 하루 만에 검찰 수사 요청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대해 검찰 수사 의뢰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당 쇄신도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당대회 대의원에 대한 당 대표 후보들의 매수 행위는 정치권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 관계자는 “전대에서 엄청난 숫자의 돈봉투가 오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드러날 경우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처럼 돈을 제공하고 이를 받은 의원들이 속속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대에서는 관행적으로 돈봉투를 돌렸다. 특정 후보에게만 국한된 문제도 아니다. 지역 당원협의회별로 300만~500만원씩 돌렸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당협에서 후보 측에 돈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는 설도 파다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러한 ‘금권 선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4월 총선을 앞두고 치명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으로 당의 이미지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 박 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 직전 권영세 사무총장으로부터 돈봉투 사건을 보고받았다. 권 사무총장은 박 위원장에게 “오늘 가장 큰 관심사다. 입장을 표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보고했고, 이어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상돈 비대위원이 가장 먼저 “비대위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하자.”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 초기에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비대위원인 주광덕 의원이 “윤리위가 지금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진상조사위를 꾸리자.”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위 역시 시간 제약 등이 문제로 지적되자 검찰 수사 의뢰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모두 들은 뒤 “그렇게(검찰 수사 의뢰) 의결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았던 2006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체 없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또 비대위 산하에 구성된 ‘디도스 국민검증위’에 대해서도 “지금이 타이밍이다. 검찰 수사 발표 전에 우리 검증위가 먼저 발표를 해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 발표 이후에 검증위가 발표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검증 작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당 쇄신의 칼끝이 향하는 곳이다. 박 위원장의 의도와 상관없이 돈봉투 및 디도스 사건은 친이(친이명박)계를 비롯한 전임 당 지도부에 생채기를 낼 수 있다. 용퇴 대상으로 지목되는 ‘인적 쇄신 갈등’에 당 정강·정책에서 보수의 가치를 빼는 ‘노선 갈등’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반(反)박근혜’ 세력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이 비대위의 문제점을 공격할 경우 여권 내 파열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 친이계 의원은 “박 위원장이 본인의 대선 행보에 당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운영해서는 곤란하다.”며 박 위원장의 ‘쇄신 드라이브’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돈봉투 파문에 대해서는 일단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지만 공천 논의와 함께 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한명숙 “국민공천 예비경선하자” 박지원 “국민 참여경선 시기상조”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들이 쇄신 방향을 놓고 격돌했다. 전국 정당화를 위한 ‘탈호남’, 시민선거인단 주도 경선 및 공천방식을 놓고 호남계와 비호남계 후보 간, 시민사회계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경북(TK) 기득권 전면 배제’ 발언에 자극을 받은 듯 기득권 포기 등 인적 쇄신론도 터져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4일 광주MBC에서 두 번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TV토론회를 열고 자신의 지지층을 다지기 위해 상대 후보에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강래 “탈호남땐 無호남 상태된다” 한명숙 후보와 박지원 후보는 공천권을 두고 맞붙었다. 한 후보는 “합당하면서 (공천방식을) 전략공천 30%와 완전국민참여경선 70%를 하기로 했다. 국민공천 예비경선은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장점이 있다.”며 지역 조직세에 기대하고 있는 호남 출신 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면서 “한국 사회에 적합한지 회의적이며 우세 지역에 같은 당 후보 두 명이 뽑힐 수 있다.”고 반박했다. 탈호남에 대해 이강래 후보는 “지나치게 탈호남을 강조하면 무(無)호남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총선·대선에서 유리하겠느냐.”고 당내 ‘호남 물갈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차기 공천과 지역 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경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시민선거인단에 대한 호남 출신 후보들의 문제 제기도 본격화됐다. ●김부겸 “정치신인에 15% 가점줘야” 이강래 후보는 시민참여경선과 관련, “당 지도자의 적격성이 아니라 모집 경쟁에 열을 올리고 다른 정당 소속이 해도 관계 없다는 게 정상이냐.”며 입당 절차의 필요성과 함께 역선택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에 시민 후보들이 반박했다. 문성근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은 흥행이 되기에 불리하다는 게 미국 국민경선 연구결과에서 나왔다.”며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불모지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대권주자의 사지(死地) 출마 등 기득권 포기를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장관 등 사회적 직위에 올랐던 분들을 제외한 정치신인에게 15%의 가점을 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후보도 “김대중·노무현시대 인물의 복귀는 감동과 희망이 안 생긴다. 새로운 사람이 민주당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토론 직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시도당개편대회 및 합동연설회에서는 당원 2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후보마다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광주 민주화 정신’,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기득권 없다” 이어 대구 주민 77% “현역교체”

    박근혜 “기득권 없다” 이어 대구 주민 77% “현역교체”

    비상대책위원회발(發) ‘TK(대구·경북) 전면 물갈이론’이 4일 한나라당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이 지역을 점유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얼어붙었고, 친이(친이명박)계는 비대위 흔들기에 더욱 목청을 높였다. 지난 3일 박근혜(얼굴) 비대위원장의 기득권 포기 발언이 친박계의 자발적 희생론으로 번지는 가운데 친이계는 비대위 결별설까지 들고 나왔다. 대구 지역 친박 의원들은 이날 12개 지역구별로 최대 77.5%의 주민들이 현역 교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언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충격에 빠졌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주성영(동구갑) 의원은 “비대위의 물갈이설이 섭섭하긴 하지만 그게 민심”이라면서 “5개월간 대구에 있어 보니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 비대위 결정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 자발적 희생론 번져 3선 이한구(수성갑)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수도권 초선 친박계인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도 방송 인터뷰에서 “(친이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친박계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당 쇄신은 가까운 곳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남권 친박 의원들의 자발적 불출마 선언으로 박 비대위원장에게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자는 것이다. 반면 친이계는 ‘정권실세 용퇴론’을 주장하는 비대위에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장제원 의원은이날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비대위와의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사퇴론을 거듭 주장했다. 장 의원은 “(비대위와의 결별은) 당 지도부를 인정 못 한다는 것”이라면서 “당내 갈등을 촉발한 두 사람이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 죽는다는 각오는 하고 있지만 절대 당을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이계인 원희목 의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라 말라고 요구하며 분위기를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친이계 한 의원은 “국가정체성에 문제가 있고 부패전력이 있는 사람들이 누구를 심사평가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상돈 비대위원은 MB정권 실세 용퇴론·TK 물갈이론에 이어 비례대표 무용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유명인사 위주 인재영입 관행에 대해 정면 공격을 날린 것이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한나라당이 4성장군, 법무장관, 약사회장 식으로 매번 공천하는데 비례대표가 ‘성공한 사람의 마지막 페스티벌’이 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투사가 나오고 한나라당은 명사만 내보낸다. 투사와 명사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나.”라고도 했다. 친박 희생론과 관련, 박 위원장까지 거론되는 분위기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은 “그 분은 대선을 지향하는 분이니 여러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실 것”이라며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근혜, 달성군 불출마 묻자 침묵만 그러나 이날 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역구인 달성군에 불출마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앞서 여러 번 밝힌 대로 지역구 출마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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