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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미국과 브라질 등 5박 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번 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 사장급 인사를 품질 경영을 가속화하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미국 ‘연비 파문’도 적잖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위아 사장에 정명철 현대파워텍 부사장을 승진·발령하고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이 공석이 된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자리에는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에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난 신명기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신 법인장은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관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임 전 앨라배마 법인장이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파워텍으로 옮기게 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최근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법인에 들러 직접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후속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거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부사장), 현대 파워텍 대표(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된 임영득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차 체코공장 생산개발담당 상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생산 및 품질 관련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와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낼 중국의 핵심 권력인 당 중앙 정치국 위원(25명·정치국 상무위원 7인 포함)을 선출할 18기 중앙위원회 구성원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차 전대 주석단은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비 인선안을 마련했다. 1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2270명의 대표위원들은 18기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을 선출한다. 이어 이들 중앙위원들은 15일 열리는 1차 회의인 18기 1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중국의 집단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인)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인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은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당·정 핵심 부서의 부장(장관), 성·직할시·자치구의 1인자인 당서기, 핵심 국영기업의 총재 등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핵심 권력 집단으로 불린다. 중앙위원회 구성의 경우 ‘차액(差額)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내서 일부를 탈락시키는 선거)로 이뤄지는 만큼 확정된 예비 인선안 가운데 일부는 떨어진다. 차액비율(탈락자 비율)은 16차가 5%, 17차가 8% 수준이었고 이번 18차는 최소 15% 이상으로 커지는 등 매해 확대되는 추세다. 18기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중앙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후 총서기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현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중앙위원 다수가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차세대 인물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18기 중앙위원 신규 진입자는 대부분 17기 중앙후보위원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 천취안궈(陳全國)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 리훙중(李鴻忠) 후베이성 당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이 유력한 신규 중앙위원 후보들로 거론된다. 비록 현재 17기 중앙후보위원은 아니지만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당 서기,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바이마츠린(白瑪赤林) 티베트자치구 주석 등의 중앙위원 진출도 유력시된다. 한편 후 주석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하는 대신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안배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그룹별 인사 스타일은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연말인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맞춰 대폭의 연말 정기인사보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럭비공식 ‘수시인사’가 대세로 정착됐다. ●현대차 ‘예측불허’형… 조직 긴장감 UP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연구·개발(R&D) 부문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예측불허의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몽구 회장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인사로 자동차 개발의 양대 축인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과 차체설계 총괄 임원이 한꺼번에 물러났다. 이달 안에 연구소 고위급 임원 2~3명이 더 그만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의 폭도 컸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1세대 연구개발 인력이 물러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스마트카 위주의 연구개발 2세대가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인 김순택 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전격 퇴진시키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후임자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연말에 주요 보직 인사를 하던 삼성그룹의 전통이 무너졌다. 삼성의 인사 관행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로 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전통적 인사 스타일 줄어들어 한라그룹도 지난달 30일 정몽원 회장이 만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정무현 한라건설 사장과 신사현 만도 사장을 각각 같은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원 회장이 건설 부문의 회복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LG그룹은 대부분의 기업이 수시 인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인사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시장 선도 관점에서 성과주의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3년 단위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 일부 있는데 연임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12월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 중심의 중앙집권적 경영에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으로 시스템이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그룹 일괄 인사가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계열사별로 처한 경영 환경에 좀 더 잘 적응하기 위한 수시 인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리·부실 물의… 식약청조사단 대폭 ‘물갈이’

    비리와 부실로 잇따라 물의를 빚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대폭 물갈이된다. 28일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청은 다음 달 중순 조사단 중심으로 조기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다. 교체 대상은 조사단 초창기 멤버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원 24명 가운데 10명은 조사단 출범 연도인 2009년 이후 4년째 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수사팀장 A씨가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직위해제 된 이후 이희성 식약청장이 내부회의에서 조기 인사를 예고했다.”면서 “장기간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될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보건복지부 감사도 앞두고 있다. 복지부는 ‘발암물질 라면’ 파동을 불러온 수사단의 부실한 행정처리에 대해 다음 달 초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식약청은 복지부 감사 결과와 내부 논의 내용을 토대로 조사단 권한 및 업무범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조사단이 행정처분과 소비자 안전 조치 등 수사 후속 행정에 미흡했던 점이 이번 벤조피렌 가쓰오부시 사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업무처리 지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내부에서는 조사단이 전체 조직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불만과 함께 조사단 ‘무용론’ 또는 ‘해체론’이 나오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은 조사단이 식약청 조직과 괴리된 채 막강한 수사권을 휘두르다 보니 빚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조직 분리·통합에] “교육계, 과기부 논란 휘말릴 이유 없다”

    ‘과학기술부 부활 공약’을 바라보는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착잡하면서도 내심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권에서 끊이지 않았던 ‘과학기술 홀대 논란’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부처 부활의 여정은 험난하다. 교과부 내부에서 ‘과기부 부활’은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지된 주제다. 수장인 이주호 장관이 5년 전 인수위 시절 교육 과학 통폐합의 밑그림을 그렸고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을 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융합교육이나 대학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분리가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과기부는 해양수산부나 정보통신부 등 연구·개발(R&D) 예산 및 관할 영역 등을 놓고 경쟁을 펼칠 다른 부처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조직 비대화 논란 등으로 정통부와 과기부가 합쳐진 형태로 출범하면 기초과학이 중심인 과기부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출신 공무원들 역시 교육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굳이 과기부를 잡아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육계가 과기부 논란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구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교과부에서 독립하면서 구성원들이 빠져나간 것도 문제다. 현재 교과부 내의 과학 담당 공무원은 200명 수준에 불과하고 실·국장급도 5~6명뿐이다. 외부에 파견되거나 산하기관으로 간 고위직 중 부처가 부활할 경우 돌아올 수 있는 사람도 2~3명 정도만 거론된다. 국과위 통폐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인력 수급조차 불투명한 현실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親中 다나카 발탁… 中과 협상카드 활용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정권의 개각은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관이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노다 정권의 기반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범한 노다 4기 내각은 첫 각의에서 “우리나라의 주권과 영토, 영해를 수호하는 책무를 국제법에 의거해 다하며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 강화에 공헌하기로 했다.”며 영토 수호를 국정 운영 기본 방침의 하나로 설정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명의 각료 중 10명이 바뀐 이번 개각에서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68) 전 외무상이 가장 눈에 띈다. 1972년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주도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다. 중의원 6선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였을 당시 병약한 모친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 유명세가 따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개혁을 추진하다 외무 관료들과 대립하는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8개월 만에 경질됐다.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의 손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였다.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방위상을 지냈다.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중국 지도부와의 친분이 깊은 다나카 의원을 문부과학상에 기용,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카다 가쓰야(59) 부총리와 겐바 고이치로(48)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62) 관방장관, 모리모토 사토시(71) 방위상 등 내각의 핵심은 유임됐다. 한국,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외교·안보 분야는 현행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의원 선거 대비 차원으로도 읽힌다. 당내에서는 불만이 분출했다. ‘논공행상’과 탈당 유력자들을 배려한 개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중의원은 244명으로 과반(239석)을 겨우 넘고 있다. 6명만 탈당하면 중의원 과반이 무너져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수원 쇄신인사 이번엔 통할까

    고리원자력발전소 직원의 마약 투여 사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또다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본사 처장급 간부 직원 26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17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혁신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장급을 본사 처장 직위에 앉히는 등 본사 처장급 주요보직에 젊은 인물을 발탁해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감사실장과 자재처장 등 경영관리본부 주요보직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과거 인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또 최근 발생한 고리원자력본부 소방대원 마약투여 사건 관련자는 해임조치하고,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등 관련 간부들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가 과연 한수원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한수원 안팎의 평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행정권력 600년 만의 대이동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세종시에 있는 날은 그냥 찜질방을 이용할까 합니다.”(이전 대상 부처 한 공무원) “내년에 정권 바뀌면 계속 근무할 수나 있을까요.”(한 고위 공직자) 행정 권력이 600여년 만에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적 사업 속에서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착잡한 속내다. 아직도 주거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환경부의 한 총각 공무원은 14일 “방을 함께 쓰자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심지어 임대료와 관리비를 모두 내주는 조건으로 함께 살자고 제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기거할 룸메이트를 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임대주택을 마련한 독신들은 같이 지내자는 러브콜 공세에 시달린다. ‘기러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녀 학교 최대 고민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이수열(51), 김해녕(52), 유승규(44) 사무관은 최근 세종시 첫마을 105㎡형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하고 이전 후 함께 살기로 했다. 모두 자녀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족은 두고 혼자 내려가기로 결정한 ‘기러기 아빠’들이다. 방 크기에 따라 각각 4500만원, 3500만원, 3000만원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사무관은 “직급이 다르면 불편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평소 친한 사람들끼리 집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 마련한 독신들 인기 상한가 또 다른 공무원은 “월·수요일 세종행 출근버스와 목·금요일 서울행 퇴근버스를 정부가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세종시에서 자는 날은 사흘밖에 안 되니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찜질방에서 자겠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의 주부 공무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입주 시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를 두 번 옮겨야 하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정권 바뀌면…” 속타는 고위직 부실한 이주 대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과장은 초등학생 둘과 유치원생 자녀에 장모까지 모시고 사는 여섯 식구의 가장인데 세종시 이주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주 대책에 단독주택은 아예 지원 대상에도 넣지 않았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세종시에 있는 학교로 인근 지역의 ‘일진’ 등 불량 학생들이 전학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이주를 하더라도 2~3년 정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은 더 속이 탄다. 거처를 마련해야 하지만 드러내 놓고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고위직은 다음 정권에서 물갈이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농담과 시선이 부담스러워서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세종시 이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15일 이삿짐을 넣는다. 총리실은 오는 17일 오전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이전 현황을 점검한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육상 국가대표 90% 물갈이 전국 발품팔아 유망주 찾아낸다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한 한국 육상이 틀을 다시 짜기로 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1주년을 맞는 오는 27일에 맞춰 꿈나무 육성과 인프라 구축 등을 뼈대로 한 ‘한국육상 5대 희망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맹은 또 육상인들의 중지를 모아 대표팀 운영과 영재 발굴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현재 국가대표 선수의 90% 이상을 교체해 대표팀을 소수 정예로 꾸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대회를 치러 영재를 뽑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육상인들이 전국을 돌며 흙 속의 진주를 캐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황규훈 연맹 부회장 겸 전무이사는 “지금 대표 선수들은 세계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낸 선수들”이라며 “전국체전이 끝난 뒤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새로 꾸릴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최고인 선수들이지만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트랙·필드 종목에 나선 선수들이 결선에 진출하거나 도로 레이스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톱 10’에 들었다면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줬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보였다. 연맹은 다음 달 10일 이사회를 열어 중장기 발전 대책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軍 수뇌부 전격 경질 ‘무르시’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61) 신임 이집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국방장관 등 군 지도부를 대폭 물갈이하면서 이집트 정국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민선 대통령이 군부와의 허니문 기간 없이 개혁에 나선 모습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 때 ‘하나회’(육사 출신 장교의 사조직)를 척결한 것과 퍽 닮았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며 조롱받던 무르시 대통령이 서슬 퍼런 칼날을 빼든 것이 반전이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무르시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의 한 대학에서 가진 라마단(이슬람교의 금식 성월) 연설을 통해 “이번 인사는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자유가 위축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그는 군부 수장인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과 2인자인 사미 아난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해임했다. 또 해군과 공군·방공군 사령관까지 해임하며 군 수뇌부를 모조리 갈아 치웠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임시헌법도 폐기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집트 국경 수비대원 16명이 무장세력의 기습을 받고 살해당하면서 군부를 향한 여론이 악화되자 이 틈을 타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정세 분석가들은 무르시의 ‘쇄신 승부수’에 대해 의외라면서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슬림형제단 측 후보로 지난 6월 대선 결선에 나선 그는 51.73%의 득표율로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48.27% 득표)를 꺾고 당선됐다. 무슬림형제단은 애초 카이라트 알 샤테르 후보를 1순위 대선주자로 밀었으나 테러 지원 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 탓에 후보자격이 박탈되자 무르시를 대신 내세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스페어 타이어’라고 부르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이번 결단으로 유약했던 자신의 이미지를 단박에 바꿔놓았고, 민간정권과 군부 간 권력균형도 정권 쪽으로 급속히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집트의 정국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에 집중된다. 관건은 무르시 대통령이 군부와 협의를 거쳐 군 인사를 내렸는지 여부다. 만약 군부와 사전교감을 나눴다면 정세가 크게 악화되지 않겠지만, 협의 없이 군부와 정면대결을 택한 것이라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후임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압델 파타 엘 시시가 군최고위원회(SCAF) 소속이라는 점에서 젊은 장교들과 교감 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휴가철 간편한 위생관리 제품 눈길

    휴가철 간편한 위생관리 제품 눈길

    물선 휴가지에서 안전하고 간편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물이 없어도 간편하게 두피와 모발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개념 드라이 샴푸인 ‘엘라스틴 어머나 샴푸’를 선보였다. 스프레이 또는 젤 타입 2종으로 나왔다. 아침에 바빠서 시간이 없거나 여행, 캠핑,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머리 감기가 여의치 않을 때 유용한 제품이다. 간편하게 뿌리거나 발라주면 미세한 파우더 성분이 모발과 두피의 더러움, 유분, 냄새까지 제거하며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머리를 감지 못해서 눌린 머리, 헝클어진 머리까지 단정하게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풍성한 스타일링도 가능하게 한다. 재충전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물갈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들을 겨냥해 중소업체 지음웍스에서 휴대용 정수기기 ‘비비M보틀’을 출시했다. 휴대가 간편한 작은 물통 안에 100% 천연 미네랄로 구성된 필터가 들어 있다. 물병 안에 수돗물, 정수기물, 약수 등을 넣고 5분이 흐르면 정수된 물이 만들어진다. 회사 측은 필터가 99.9%의 항균 기능을 발휘하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생성은 물론 중성수나 산성수를 알칼리수( Ph 7.5~8.5)로 바꿔준다고 설명했다. 1일 3.3회 2ℓ 섭취 기준으로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철 여행지는 세균 번식도 왕성하다. 손이나 얼굴을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눈병이나 감기, 각종 감염증으로 자칫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몸이 망가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생활용품숍 다이소에서 파는 ‘종이나라향균비누’는 딱풀 모양의 스틱형 비누로 작고 가벼워 휴대가 쉽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딱풀처럼 아랫부분을 돌려서 비누를 올리고 내려 사용한다. 바로이떼에서 내놓은 휴대용 ‘바로이떼 미니비데’도 아이디어 상품. 특히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찜찜해했던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줄 만하다. 건전지 없이 위쪽 누름판을 눌러 물을 분사시키는 수동식으로, 반영구적이어서 더욱 좋다. 위쪽 뚜껑을 열고 노즐을 빼 누름판을 누르면 물이 분사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올림픽 끝나면 뭘 보지?

    올림픽 끝나면 뭘 보지?

    “올림픽 이후는 우리가 책임진다!” 때가 때이다 보니 TV는 런던올림픽에 점령당했다. 연일 태극 전사들이 흘렸던 땀의 결실을 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뜨거운 올림픽 열기 속에서 방송가는 신작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올림픽 이후를 준비 중이다. 특히 올림픽 시작 전에 종영한 작품이 많아 신작 드라마가 대거 쏟아지면서 안방극장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판타지 사극이나 타임슬립(시간이동) 드라마, 학원물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추적자’ 떠난 월화극, 누가 메울까 월화극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화제 속에 종영한 ‘추적자’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태왕사신기’, ‘모래시계’ 등을 만들었던 김종학 감독-송지나 작가 콤비의 새 드라마 ‘신의’. 오는 13일 SBS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이 부상을 입은 노국공주를 치료하기 위해 현대의 여의사 은수(김희선)를 700년 전 고려 시대로 데려간다는 내용이다. 올초부터 유행처럼 번진 시간이동이라는 소재가 다소 식상해 보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김-송 콤비의 호흡과 6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김희선의 연기 등이 관전포인트다. 6일 첫 방송하는 KBS 새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엘리트 검사와 당찬 부산 아가씨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올해 초 영화 ‘돈의 맛’과 ‘후궁:제왕의 첩’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김강우와 조여정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드라마 흥행에 도전한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현재 방영중인 MBC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과 뜨거운 시청률 경쟁이 예상된다. MBC는 올림픽 기간에도 ‘골든 타임’을 정상 방송하는 등 고정 시청층 선점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각시탈’ 주도 수목극도 지각변동 예상 KBS ’각시탈‘이 선전하는 수목 안방극장에도 신작 드라마 2편이 15일 동시에 출격한다. 벌써 화제를 모으는 작품은 군을 제대한 이준기의 첫 복귀작인 MBC ‘아랑사또전’.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가 펼치는 유쾌한 판타지 사극이다. 로맨틱 코미디극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 감독과 사극 ‘별순검’ 시리즈의 정윤정 작가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SBS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도 밝은 느낌의 학원 드라마.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민호)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을 감행한 남장 미소녀 구재희(설리)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남녀 주인공을 비롯해 이현우, 서준영, 광희 등 출연진 면면이 ‘꽃미남 군단’으로 불릴 만하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제작 및 기획에 뛰어든 드라마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현재 방영중인 ‘각시탈’이 시청률 탄력을 받은 상황이라 후발 주자들의 진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품’ 12일 종영… 새 주말극 2편 경쟁 시청률과 화제성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SBS ‘신사의 품격’이 오는 12일 막을 내림에 따라 주말극도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신품’ 후속작 ‘다섯손가락’은 천재 피아니스트들의 사랑과 그룹 후계자 자리를 둘러싼 암투와 복수를 그린 작품. 인기 드라마 ‘아내의 유혹’를 쓴 김순옥 작가의 신작. 극중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굴지의 재벌그룹의 부인이자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채영랑 역은 채시라가 맡았다.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아들 역으로 주지훈, 지창욱이 출연한다. MBC도 ‘닥터진’(5일 종영)의 후속으로 ‘메이퀸’을 내놓는다. 울산을 배경으로 조선업에 투신한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담았다. 김재원이 자기중심적이며 자유분방한 해풍그룹의 후계자 강산, 한지혜는 강산의 연인이자 해양 전문가로 성장하는 해주, 재희는 강산과 연적 관계를 형성하는 창희 역을 맡았다. 김유정, 박지빈 등 아역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올림픽으로 생긴 2주간의 공백 덕에 드라마 제작 현장에는 숨통이 틔었지만, 수두룩한 신작에 긴장감은 늦추지 못하고 있다. 김영섭 SBS 드라마국장은 “상반기 시청자들은 사회·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추적자’처럼 장르성이 강하고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선호했다.”면서 “하반기에 방송사별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쏟아지는 만큼 배우들의 얼굴 보다 좋은 기획,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들과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北 해군사령관 정명도 퇴진

    북한 해군의 총괄 책임자인 해군사령관이 정명도에서 박원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이후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군 수뇌부 교체 가속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5일 “북한의 해군사령관 정명도 대장이 동해함대사령관인 박원식으로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59주년을 맞아 열린 중앙보고대회를 녹화중계한 화면에서 해군사령관 자리에 정명도가 아닌 다른 인물이 앉아 있던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정명도와 관련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지난 3월 26일 제4차 노동자대표자회 선거를 위한 당 인민군대회 참석이 마지막이다. 신임 해군사령관으로 추정되는 박원식은 2004년 4월 중장(우리 군의 소장에 해당)으로 진급했고, 지난 2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김정일 훈장을 받았다. 사령관 교체 시기는 아직 불명확하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군부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수뇌부를 물갈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명도 해군사령관이 2010년 김정은을 후계자로 옹립할 때 리영호와 함께 부상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군 수뇌부 재편과 관련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돈공천 파문] 대표적 친박 현영희·현기환은

    4·11 총선 당시 공천 헌금 3억원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각각 받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다. 이번 공천 헌금 의혹을 ‘박근혜의 위기’로 해석하는 이유다. 현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지만 부산 지역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유치원을 운영한 데다 부산유치원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교육 분야의 전문성이 꾸준한 정치 활동의 원동력이 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시의원을 두 차례(4·5대)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 동래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으며 2010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고배도 마셨다. 특히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 모임인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를 맡는 등 친박계 인사들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모두 181억 5200만원으로 여야를 통틀어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중 가장 많다. 현 전 의원 역시 친박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주택은행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에서 대외협력부단장을 맡았다.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된 뒤 ‘민본21’ 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내 ‘공천 물갈이’ 갈등이 불붙자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4·11 총선 공천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친박계를 대표해 부산 지역은 물론 공천 과정 전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현재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직함을 갖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CEO 칼럼] 해외건설 진출 확대에 대한 단상/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해외건설 진출 확대에 대한 단상/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해외건설수주 5000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2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성대하게 열렸다. 과거 미국이 우리 기술을 인정하지 않아 세종로 미국대사관 건물 시공을 필리핀 업체에 빼앗긴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수많은 경험과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1965년 태국에 처음 진출한 뒤 47년 만에 해외건설 5000억 달러 수주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1970년대 ‘열사의 땅’ 중동에서 일한 근로자들은 어차피 쉬어봐야 할 일도 없으니 더 많은 수당을 타려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일을 했다고 한다. 수많은 건설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고 1, 2차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 진출해 초장대교량과 터널·댐·초고층빌딩·철도를 건설하고 석유화학시설·원자력발전소·바닷물의 담수화시설·친환경 신도시까지 짓는 등 건설 영역은 무한 확장 중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91억 달러. 566억 달러의 조선, 501억 달러의 반도체, 453억 달러의 자동차 산업보다 많은 돈을 벌어 들이는 수출 1위 산업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철도시설공단도 2006년부터 중국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했다. 해외 진출에 힘썼으나 현재 네팔, 카메룬, 베트남 등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의 고속철도 건설 등을 수주하기 위해 수년간 애써 왔지만 발주국 사정으로 사업이 연기되거나 중단돼 그동안 들인 비용과 노력에 비해 별 소득이 없는 상태다. 필자는 최근 네팔과 방글라데시를 다녀왔다. 네팔에선 지난해 말 수주한 카트만두 도시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와 네팔 횡단철도 1단계 구간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선 2, 3단계 구간 실시설계를 추가 수주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철도차량기지 건설 수주가 목표다. 이를 위해 현지 체류 중인 건설근로자들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 2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은 체류 20여일만 지나면 물갈이로 인한 배앓이를 한다. 600여㎞ 떨어진 지방으로 출장가려면 비포장 산악길을 사흘이나 자동차를 타야 한다. 목숨을 걸 정도인 데다 중간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도 없다. 위로하기조차 안타까웠다. 이러한 노력 끝에 거둔 수주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국내에서는 최저가 입찰제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일 수밖에 없고, 해외시장에서조차 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빈국에선 국제기구나 우리나라의 재원 지원을 바탕으로 건설한 뒤,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해야만 수주를 늘릴 수 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유·무상 지원 재원으로 타당성 조사와 실시설계를 하고 있으나 건설 재원도 국제기구나 선진국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네팔 교통장관은 필자에게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글라데시행 기내 영자지에서 WB 재원으로 건설하는 대형교량사업에 부패가 있어 WB가 지원 중단을 결정했고, 부패에는 총리와 전·현직 통신교통장관 3인이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최근 늘어나는 수출입은행의 경제개발협력펀드(EDCF)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후진국지원프로그램 재원을 활용할 수 있어 해외 수주를 위한 상황은 개선됐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형편이다. 후진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가 많아지고 있으니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묘안을 짜내야 한다. 그래야만 현지에서 피땀 흘려 고생하는 건설 관계자들의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 국내 경기에 활력을 더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가 겪은 개발 경험을 이제 후진국들에 전수해 국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국제협력 강화와 국가적 위상 제고를 도모해야 할 때다.
  • 국세청 차장 박윤준·서울청장 조현관 유력

    내달 2일 단행될 국세청 1급 인사에 행시 27회 출신들이 대거 진출할 전망이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자로 예정된 국세청 1급 인사에서 박윤준(51·행시 27회) 국제조사관리관이 차장으로, 김덕중(52·행시 27회) 징세법무국장은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각각 승진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급 기관장의 청으로 승격된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김은호(54·행시 27회) 기획조정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기존 1급 중에는 조현관(54·행시 25회)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국세청 1급 고위직 인사안은 지난 20일 행안부 인사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해외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 이후 재가를 받아 인사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57·행시 25회) 국세청 차장과 이병국(55·특별승진) 서울국세청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1급 네 자리 중 세 자리가 행시 27회로 채워져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이현동 청장이 이번 인사에서 지역 안배를 놓고 고심한 흔적은 엿보인다. 국세청 2인자인 국세청 차장에 서울 출신인 박윤준 관리관을, 초대 1급 부산청장으로 경남 출신인 김은호 기획조정관, 서울청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의 조현관 중부청장, 중부청장에 충청 출신인 김덕중 국장을 각각 내정했다. 국세청은 1급 인사가 확정되는 대로 국장급을 포함한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시민단체 지원은 균형감각이 중요하다

    서울시의 시민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63%가 물갈이됐다고 한다. 시민단체 지원에 시장의 시정철학이나 비전이 반영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시장과 직·간접으로 연관 있는 단체들은 지원을 받고, 특정 성향의 단체들은 소외됐다면 한번쯤 조목조목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받는 북한 관련 단체는 지난해 11곳이었으나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고 한다. 11곳 가운데 ‘NK지식인연대’ 등 5곳은 올해 예산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고, ‘통일주파수’ 사업을 벌여온 ‘열린북한’ 등 3곳은 탈락했다. ‘열린북한’은 지난 2년에 걸쳐 ‘우수’ ‘양호’ 평가를 받았다. 이와는 달리 시장 보좌진, 시민위원 등과 관련된 단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박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의 경우 ‘2012 NPO 경영학교’ 사업에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서울시는 공익성과 공정성에 근거한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뒷말이 나올 법하지 않은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경구는 괜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시장이 시 예산을 원칙과 기준 없이 쌈짓돈 쓰듯 집행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박 시장이 보여온 일련의 행보를 보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 시장이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현실과는 사뭇 괴리가 있는 주장을 한 것이 그 한예다. 이렇다 보니 예산 지원을 받던 북한 관련 단체가 대거 축소된 데 대해 의구심을 갖는 것 아니겠는가. 박 시장은 1000만 수도 서울을 이끄는 공인이다. 개인의 이념이나 가치를 절대시하거나 보편화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다. 정치인이기 이전에 행정가로서 균형감각을 잃지 말기 바란다.
  • 민주당 대표 경선 ‘난전’

    민주당 대표 경선 ‘난전’

    민주통합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광주·전남 경선에서 강기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울산·부산·광주·전남까지 누적 득표수에서 이해찬 후보가 선두를 사수했지만 김한길 후보가 호남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격차를 좁혀 민주당 경선은 혼전 양상을 나타냈다. 강 후보는 22일 전남 화순 하니움체육관에서 1인 2표 방식으로 실시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결과 978명의 투표인 가운데 488표를 얻어 437표를 기록한 김한길 후보를 51표 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371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호남 출신 강 후보의 선전은 4·11 총선 공천에서 구민주계가 대거 물갈이 표적이 된 데 대한 반발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한 축인 호남에서 3위에 머문 것은 이른바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의 패배 후 친노(친노무현) 텃밭인 부산에서 만회했지만 ‘대세론’ 확산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반면 김 후보는 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에서 또다시 선전하면서 당내 친노 세력을 견제할 대표 주자로 강력하게 부상하는 중이다. 누적 득표 수에서는 이 후보가 772표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김 후보가 744표로 28표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 강 후보 673표, 추미애 후보 471표로 선두 그룹을 쫓고 있다. 부산 경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486그룹 대표주자인 우상호 후보는 323표로 5위로 밀려났다. 이종걸 후보가 275표로 6위, 조정식 후보가 234표로 7위, 문용식 후보가 84표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철도공단 고위직 인사 ‘갈팡질팡’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위직 인사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광재 이사장 부임 후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인적 쇄신의 부작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 쇄신=징계=퇴출’로 이어지면서 인력난으로 비화된 것이다. 건설본부장과 함께 양대 축인 기술본부장은 세 차례 공모에 응시자가 없어 결국 외부에서 수혈받아 철도건설 전문 조직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앞서 경영지원안전실장 공모도 무산된 바 있다. 김 이사장 재임 9개월 동안 2급 이상 간부(205명)의 16%에 이르는 33명이 ‘자의 반 타의 반’ 공단을 떠났다. 이중에는 징계라는 불명예 대신 아예 사직을 선택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결국 물갈이를 강조하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마저 적임자를 찾지 못해 타 직렬에서 끌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기·궤도·차량 부문을 기술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무리수를 둔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레일은 고유 영역을 감안, 기술본부장 아래 차량·시설·전기기술단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의 중징계와 관련, 사측에 “책임 한계를 넘어선 징계 기준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노사관계 또한 사사건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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