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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지예산’ 막으려면 정부·국회, 증액·감액권 엄격히 지켜야

    2013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입김을 불어넣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마음대로 주무른 ‘쪽지 예산’ 논란이 거세다. 예산안 증액에 대한 동의권이 정부에 있는 탓에 “쪽지 예산은 정부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의중을 반영하는 일종의 관행”이라는 항변도 일부 있지만 국회의원이 자신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지역구의 민원성 예산을 은밀하게 증액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포퓰리즘 정치’의 전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헌법 제57조는 ‘국회는 정부의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원이 예산안 증액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관계자는 2일 “국회는 예산 감액 기관이며 증액은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증액 동의권은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갖고 있다. ‘쪽지 예산’이라는 말은 국회가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할 때 엑셀 파일로 정리한 문서를 제출하는 데서 비롯됐다. 3만~4만개에 이르는 지역 사업을 일일이 말로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예결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해당 지역구 의원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예산 최종 확정을 받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정치적 산물”이라고 말했다. 쪽지 예산이 법률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상과 관행 때문에 해마다 국회와 정부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 가능했다. 정부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증액이 가능했던 까닭에 밀실에서 예산안 증액 요구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의원들은 차기 총선을 위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지역구 사업 예산 증액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 요직이 물갈이되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쪽지 예산이 여느 해보다 기승을 부렸다는 후문이다. 차기 정부에서 높은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실세 국회의원들이 예산 증액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문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예산 편성을 하고 국회에서 미세적인 조정만 하는 것인데 민주 사회에서 국회의 요구는 곧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과정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국회의 입김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쪽지 예산이 가능했던 것은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제도’ 탓이 크다. 정치학자들도 “비례대표제를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등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는 개헌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단기적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춘순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의원들은 어디에 쓸까 하는 얘기만 하지, 어디서 재원을 가져올지는 말을 하지 않는다”며 지출 사업 추진 시 재원 대책을 제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보통 대선을 전후한 해에는 ‘선심성’으로 예산이 확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빚이 커지면 다시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벌어진다”면서 “예산 증액 이후 빚이 늘어나는 것을 추적해 법으로 엄중하게 관리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굴뚝 위 60대 경비원… 시말서 한장이 해고 사유였다

    굴뚝 위 60대 경비원… 시말서 한장이 해고 사유였다

    10년째 아파트경비원으로 일해온 민모(61)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굴뚝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계약해지에 반발해 지난달 31일 옥상에 올라간 그는 30m 높이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하며 밤을 지샜다. 그는 1일 “가족이 모여 새해를 맞아야 하는데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고 울먹였다. 2003년 경비일을 시작한 민씨는 최근 한국주택관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60세 정년은 이미 넘겼지만 관리회사는 근무평가가 우수한 경비원을 62세까지 촉탁직으로 재고용해 왔다. 민씨는 “회사에서 한 해 더 근무보장해 준댔는데 부당해고했다”면서 “알람을 잘못 맞춰놔서 자정에 도는 순찰을 딱 한 번 깜빡했는데 그때 쓴 시말서가 해고사유였다”고 말했다. 관리회사는 민씨를 포함해 60세 이상 경비원 23명 중 14명의 근로계약을 해지했다. 민주노총은 “해직자들은 모두 새벽 근무 중 살짝 졸았거나 경비초소 안 형광등 밝기를 낮추는 등 경미한 이유로 시말서를 썼던 경비원들”면서 “대한민국 부의 1번지 속 비정규직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민씨는 “당장 새해 첫날부터 새 인력을 쓴다고 하니 급한 마음에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면서 “굴뚝에라도 올라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관리회사는 노조와 교섭에 나섰지만, 채용 권한은 아파트 동 대표들에 있어 타결 여부는 미지수다. 주민 반응은 엇갈렸다. 한 주민은 “자주 자리를 비우고 조는 경비원들이 있어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고공 시위를 지켜본 일부 주민은 “영하의 날씨에 환갑 넘은 경비원이 저러는 게 안타깝고 서글프다”고 입을 모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내가 낙하산이라 걱정했는데 더 센 낙하산이 버티고 있더라”

    재작년 중반 한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비었다. 경제부처 출신의 한 고위임원이 응모했다. 물밑에서 알아본 결과, 경력으로 보나 적합성으로 보나 ‘적임’이라는 평가를 얻어서였다. 공모에 지원한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 결과도 압도적인 1등이었다.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발표 결과는 엉뚱한 사람이었다. 복수 추천으로 올라간 후보 명단을 청와대가 낙점하는 과정에서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당시 이 과정을 지켜본 한 경제 관료는 “경제부처도 이른바 힘 있는 부처로 분류되다 보니 당초 유력했던 인사는 자신이 낙점된 뒤의 낙하산 시비를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더 센 낙하산이 버티고 있었다”며 허탈해했다. 2010년 이후 국내 공공기관장이나 고위 임원 중 정치권 인사와 정부 부처 공무원 출신은 300명이 넘는다. ‘정권 말 자기 사람 챙기기’가 도를 넘어선 셈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보를 공개한 287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 상임이사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는 44명이다. 이 중 40명은 이명박(MB) 정부의 집권 후반기인 2010년 이후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선임된 정부 부처 공무원 출신 인사들도 250여명이다. ‘낙하산’의 정의를 ‘전문성보다는 정치권이나 소관 부처 등 출신성분이 우선시돼 공공기관 고위직에 재취업한 인사’라고 한다면 무려 300여명이 여기에 해당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5일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면서 “국민과 다음 정부에 부담이 되는 동시에 잘못된 일”이라고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의혹을 받고 있는 기존 기관장들에 대한 차기 정부의 ‘조치’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 정부는 집권 초반에 과거 참여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 기관장들에 대해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잔여 임기 등을 고려하지 않아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과 임원 자리는 모두 367개에 이른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겸 정부개혁연구소장은 “이른바 낙하산 인사들은 해당기관이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은 해결할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낙하산 인사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 안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에 쌓은 입지와 경험, 인맥 등을 활용해 해당 기관의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낙하산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주장이 있다. 한 정책 부처 관계자는 “현 정부의 경우 대선 과정에 참여했거나 국회나 당에 있었던 사람들을 전부 낙하산으로 분류하니까 낙하산 아닌 사람이 없더라”면서 “(정부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없거나 자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낙하산의 역기능이 더 많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가 기관장 등에 앉게 되면 경영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내부 구성원들에게 열심히 일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는 박탈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권교체기 공무원들 중심 잡아야/이기철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정권교체기 공무원들 중심 잡아야/이기철 정책뉴스부장

    새해, 정권 교체기다. 헌법은 5년마다 큰 변화를 허용했다. 대한민국이 썩지 않게, 정체되지 않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도록 국민이 허락했다. 공직 사회도 새로운 기풍 진작이 필요하다. 쇄신의 무풍지대가 아니다. 5년 주기의 대통령 교체기에 관료 사회는 얼어붙는다. 특히 이번에는 정부조직 개편과 맞물리면서 정책 추진이 사실상 올스톱되는 빙하기를 맞았다. 공직 사회는 새로운 질서가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하지만 차기 정부의 지나친 줄세우기는 위화감을 조성해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다. 공정하고, 일하는 풍토 조성은 시급하지만 인위적 물갈이는 지양할 일이다. 정권 교체기 직업 공무원들이 흔히 듣는 말이 있다. “영혼이 없다”는 소리다. 차기 정부가 과거 정책을 180도로 바꾸면 공무원은 이에 따른다는 의미다. 그동안 추진한 정책에 대한 철학도, 책임도, 소신도 없다는 비아냥과 다름없다. 실제로 5년 전 이명박 정부 초기 ‘ABR 정책’이란 말이 관가에서 유행했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했던 정책만 아니면 어떤 것이든 괜찮다는 뜻이었다. 공무원들은 이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공직 사회는 출렁거렸다. 영혼이 없다는 100만 공무원은 그래도 나라의 기둥이다. 국가의 중추인 공무원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는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 반면 대내외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본과 중국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긴장 고조, 북한의 핵실험 예상에다 국내에는 전망이 한층 어두운 경제, 2030과 5060의 세대갈등, 48%와 52%의 대통합 등…. 수많은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차기 대통령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 직업 공무원들도 적극 나서야 해결될 수 있을까 말까한 난제들이다. 차기 정부는 공무원을 차기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할 동반자로 삼고 껴안아야 한다. 공무원들도 성공하는 정부를 만드는 데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다. 성공하는 정부라야 국민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차기 정부는 공직을 승자의 전리품으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초창기 관료사회에서 ‘고소영’과 ‘S라인’과 같은 편가르기 말들이 나오는 전철을 밟는다면 차기 정권은 실패로 가는 티켓을 쥐는 셈이다. 공무원에겐 어느 쪽으로도 휘둘리지 않는 균형추 역할이 절실하다. 국가의 무게중심을 잡는 중립성이 요구된다. 선거과정에서 분출된 이해집단들의 온갖 요구와 욕구를 조정하는 게 공무원의 책무다.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달라는 업계의 요구가 중심이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해집단의 온갖 욕구에 대해 과감하게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표를 의식하는 정치인과는 또 다른 역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당이어서 교차되는 권력 간의 동질성이 역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면에서는 차기 정부는 정책의 안정성 및 예측 가능성이 크다. 그런 만큼 국민에겐 혼란이 가지 않고, 공무원들도 흔들림없이 일할 분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관행에 젖어 쇄신이 없는 공무원, 출세를 위해 줄을 대려는 공무원, 복지부동으로 보신하려는 공무원들은 이번 기회에 옷깃을 여미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에겐 새해가 왔지만 희망도 미래도 없을 것이다. chuli@seoul.co.kr
  • 문용린 첫 인사 ‘측근심기’ 없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후 첫 정기 인사에서 보직을 대폭 물갈이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 재임 당시 끊이지 않았던 ‘측근 인사’ 논란을 의식한 듯 외부 인사 영입은 없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문 교육감은 다음달 1일자로 5급 이상 일반직 교육공무원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4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65명 중 승진·전보·파견된 사람이 40명에 이를 정도로 인사폭이 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에서 곽 전 교육감의 색깔을 희석하려는 의도도 일부 있겠지만, 상당 기간 이대영 부교육감 대행 체제를 거치면서 적체됐던 인사 문제를 해소하다 보니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청 내부 인사만 기용한 것이 특징이다. 곽 전 교육감은 비서진 9명을 포함해 주요 공모직과 산하기관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서 교육계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곽 전 교육감의 측근은 대부분 물러났고, 마지막 남은 개방형 직위 공모로 임명된 송병춘 감사관도 31일 물러난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 문 교육감의 구상이 모두 포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주요 교육정책부서의 실무, 교육과정, 교원이사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직 정기 인사가 내년 3월 1일 일선 학교의 교장·교감 인사와 함께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재선거에서 캠프 1인자였던 황석연 상황실장이 교육청에 오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문 교육감이 짧은 임기에 외부인사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월 이후에 정책 담당자 인사를 통해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협상파’ 케리 美국무, 대북 대화 나설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차기 국무장관에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내년 초 국무부 요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8년 초 ‘힐러리 클린턴 사단’이 국무부를 장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보좌진이 새로운 국무부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케리 의원에 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용맹을 떨쳤으며 (장관으로서) 현장 훈련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향후 미국의 외교를 이끌 완벽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국익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미국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의 외교정책 협의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케리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식견을 갖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과 북·미 양자회담 등 다양한 형태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케리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국가안보팀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클린턴 장관이 내년 초 퇴임하면 셰릴 밀스 장관 비서실장을 비롯해 제이크 설리번 정책기획국장,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앤드루 샤피로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등 힐러리 사단은 대부분 물러날 전망이다. 현재 상원 외교위원장실의 보좌진을 이끌고 있는 빌 댄버스 수석 참모와 앤드루 켈러 수석 고문은 모두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 확실시된다. 올 초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에서 상원 외교위로 자리를 옮긴 마이클 시퍼는 캠벨 차관보의 후임을 노리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미는 것으로 전해져 경합이 예상된다. 상원 외교위원장실에서 아프리카 및 국제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섀넌 스미스 보좌관을 비롯해 파티마 슈마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담당 보좌관, 페리 카맥 중동 담당 보좌관 등도 국무부 요직 기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위어, 그레그 코스너, 제이슨 브루더, 아일런 골든버그, 앤드루 임브리, 멜라니 나카가와, 태머라 클라인 등 외교위 보좌진과 함께 과거 케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 등도 국무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 등이 22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방장관 인선은 연내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유력 후보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과거 이란 제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경 보수 세력이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장거리 로켓 발사, 김정은 체제 1년의 결산/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끝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 다각도의 저지 노력 속에 기술적 결함 운운하며 발사 시한 연장을 발표하고는 돌연 기습 발사를 강행했다. 평양은 로켓에 실린 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에 맞춰 한껏 고무된 표정으로 축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등 빤히 불이익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발사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성국가 진입을 선언하기 위한 상징적 성과물이 필요해서, 또는 김정은 리더십을 과시하거나 군부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해서라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분석의 공통점은 김정은 체제 1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미 2009년에 후계자로 내정됐다지만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 체제의 출범은 급작스러운 사건이었다. 유일지배체제의 속성상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권력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으나 20대 약관의 나이가 상징하는 연륜과 경험의 부족, 짧은 후계 구축 기간, 3대 세습에 대한 거부감 등은 늘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김정은으로서는 출범 초기 통치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통치 행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내부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권부의 핵심세력을 빠른 속도로 개편함과 동시에 일반주민들에게 새로운 지도자로서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점으로 정리된다. 특히 김정은 통치의 핵심은 유훈통치를 내세워 정책기조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정책의 변화는 최소화함으로써 김정일의 후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안전한’ 정치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행태는 경제사업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내각과 군에 분산시키는 조치에서도 발견된다. 북한이 김정은의 경제분야 현지지도와 맞물려 최영림 총리와 최룡해 총참모장의 현지요해 활동을 언론을 통해 선전하고 있는 사실은 경제적 문제 해결에 대한 김정은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부와 내각의 대대적 인사 개편을 통해 인적 통치기반을 과감하게 구축함으로써 권력의 핵심세력을 자신의 색깔로 재구성한 점도 지난 1년 김정은 통치의 핵심으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이다. 김정일의 영구차를 호위했던 군부의 핵심인사 4명을 경질했고, 내각에서도 7명의 상(장관)을 교체했다. 이런 물갈이 작업은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 김경희에 의해 주도됐고, 이들이 실질적인 실세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들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기보다는 김정은 대신 악역을 맡은 것으로 보는 게 적확할 듯하다. 김정은 통치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도자로서의 안정감과 친근감을 보여줌으로써 경력이 미천한 어린 지도자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강조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에 부인을 대동함으로써 어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반주민들을 아끼는 ‘어버이 상(像)’을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락시설을 틈틈이 찾는가 하면 일반 가정집이나 군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격의 없이 어울리는 소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주민 달래기 행보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통치 1년의 성적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2012년을 강성국가 진입의 해로 삼았음에도 경제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일반 주민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게다가 김정은의 등장과 함께 기득권을 빼앗긴 선대의 권력들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자리해 있다. 결국 김정은으로서는 이런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집권 원년을 화려하게 장식할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고, 그것이 장거리 로켓 발사였다고 여겨진다. 남한의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이 적기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어쩌면 김정은은 보란 듯이 ‘축포’를 쏘아 올린 김에 또 다른 한방,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재계 인사 연말 트렌드…세대교체·성과주의·여성 파워

    지난달 28~29일 LG그룹을 시작으로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 막이 올랐다. 이번 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SK, GS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연이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 움직임 ▲신상필벌에 근거한 엄격한 성과위주 원칙 ▲홍보 및 여성 인력 중용 등이 꼽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인사 특징은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정기인사를 실시한 LG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간 LG그룹은 인화를 강조하며 성과보다는 조직운영 원리에 맞춰 승진 인사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LG전자에서 창사 54년 만에 첫 고졸 출신 사장이 나왔고, LG화학에선 30대의 젊은 임원이 탄생했다. 구본무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강유식 ㈜LG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신세계도 계열사 대표 7명을 교체하는 등 사상 최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두 축인 백화점과 이마트의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등 13개 계열사(경영전략실 포함) 가운데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새로 바뀌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그룹 핵심들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게 올해 인사에서 두드러진다.”면서 “경제 위기를 명분 삼아 조직을 ‘젊은 피’로 채우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성과에 근거한 신상필벌 인사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곧 있을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대대적인 승진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금융계열사 등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가 인사가 점쳐진다. 최근 인사가 난 코오롱그룹에서 짐을 싼 임원만 30명에 육박한다. CJ 등 몇몇 그룹에서는 예년보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12월까지의 성적표를 보고 인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역시 미국에서 터진 연비 논란과 집단소송 사태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최근 사태에 책임을 물어 남양연구소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홍보담당 임원들의 약진 또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LG그룹은 유원 ㈜LG 상무, 전명우 LG전자 상무, 조갑호 LG화학 상무 등 홍보 임원 3명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 기업에서 홍보 담당 임원들을 한꺼번에 3명이나 승진시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코오롱그룹도 김승일 홍보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고, 한솔그룹도 김진만 홍보이사를 상무로 한 단계 높였다. 여성인력 중용 움직임도 눈에 띈다. 코오롱그룹은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전략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54년 코오롱 창사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글로벌 불황과 경제 민주화 이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외 홍보 및 여성 인력 등에 힘을 실어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신세계 전면 물갈이… 이마트·백화점 대표 교체

    신세계 전면 물갈이… 이마트·백화점 대표 교체

    신세계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정부의 영업규제로 인한 매출 부진과 잇단 경영 악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세대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30일 허인철(53) 경영전략실 사장을 이마트 대표로, 장재영(52) 신세계 판매본부장을 신세계백화점 대표로 임명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허 실장의 자리에는 김해성(55)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내정자 7명 외에 승진 39명(부사장급 5명 포함), 업무위촉변경 10명 등 총 57명이 물갈이됐다. 신세계는 쇄신, 세대교체, 우수인재 발탁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잇단 경영 실기(失機)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실적 악화와 더불어 롯데쇼핑과의 인천점 분쟁 등으로 경영진 교체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세계는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지난 29일엔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악재에 시달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를 엄선했다.”고 말했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은 자리에 변화 없이 앞으로도 정용진 부회장을 도와 대외적인 업무를 맡는다. 임기 3년을 채우고 물러나는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와 박건현 전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인 최홍성 대표가, 신세계푸드 대표는 백화점 상품본부장인 김성환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대표는 신세계건설 영업총괄 윤기열 부사장이,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신세계사이먼 지원담당인 강명구 상무가, 신세계L&B 대표에는 이마트 HMR담당 김운아 상무보가 각각 내정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거듭된 추문에 냉담한 시민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듭된 추문에 지친 탓인지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광고인 조규동(26)씨는 “검찰과 관련한 잡음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권 비호가 아니라 성추문·뇌물수수·알력다툼 등 전방위적인 도덕성 시비로 뭇매를 맞은 건 초유의 일인 것 같다.”면서 “총장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긴 한데 한 사람 사퇴하는 걸로 유야무야 넘어가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오성산(33·여)씨는 “조직의 수장이 나감으로써 위계가 무너진 것 같은 시각적 충격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본질과 동떨어진 조치”라면서 “총장 한 명 사퇴하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수사 및 기소 권한을 갖고 있는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jom**’는 “대폭 물갈이를 해서 정치검찰의 뿌리가 뽑혔으면 좋겠다. 언론 노출 없는, 인기 없는 검사들이 인정받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적었다. 아이디 ‘sta****’는 “검찰 구조를 개혁하지 않고는 아무 희망이 없다. 우리 검찰만큼 절대 권력을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고 했다. 시민단체도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주노총 등 전국 82개 시민·노동단체는 한상대 검찰총장뿐만 아니라 권재진 법무부 장관, 최재경 중수부장 등 검찰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뇌물 수수와 성추문, 검찰총장의 재벌 그룹 회장 구형 지시 논란 등으로 검찰은 더 이상 망가지기 어려운 나락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정치국위원 25명 중 15명이 ‘새 얼굴’ 차세대 지도자 후춘화·쑨정차이 눈길

    중국 공산당은 15일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을 대폭 물갈이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17기와 같이 후보위원 없이 정위원 25명을 선출했는데, 이 중 60%인 15명이 새 인물이다. 후진타오(胡錦濤) 등 17기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해 은퇴 연령을 넘긴 정치국위원 14명이 빠졌다. 부패와 당기율 위반 혐의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도 명단에서 빠졌다. ●은퇴 연령 넘긴 14명 ‘물갈이’ 직전 정치국위원 중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장더장(張德江)·왕치산(王岐山)·위정성(兪正聲)·장가오리(張高麗)·류윈산(劉雲山) 등 18기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포함됐다. 류옌둥(劉延東) 국무위원과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등도 유임됐다. 신임 정치국위원 중에는 시 총서기의 뒤를 이을 1960년대생 차세대 지도자들이 다수 선임됐다.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기, ‘농업 박사’로 통하는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가 주인공이다. 정치국위원에 선출되면서 후 서기와 쑨 서기는 각각 광둥(廣東)성 서기와 충칭(重慶)시 서기로 영전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정치국위원으로 승진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은 사법기관을 총괄하는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에 내정됐고, 당 인사를 총괄하는 중앙조직부장에는 장춘셴(張春賢) 신장자치구 서기가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1·2위 도시의 수장인 궈진룽(郭龍) 베이징시 서기와 상하이시 서기로 영전할 것으로 알려진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도 무난히 정치국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정치국위원은 한 명 더 늘어 ‘약진’했다. 류 국무위원에 이어 공청단파로 분류되는 쑨춘란(孫春蘭) 푸젠(福建)성 서기가 합류했다. 군 인사로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인 판창룽(范長龍)과 쉬치량(許其亮)이 명단에 포함됐다. 류치바오(劉奇?) 쓰촨(四川)성 서기·자오러지(趙際) 산시(陝西)성 서기는 정치국위원이 돼 중앙서기처 서기에 임명됐다. ●女 정치국위원 한 명 더 늘어 후보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전해졌던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과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도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미국과 브라질 등 5박 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번 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 사장급 인사를 품질 경영을 가속화하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미국 ‘연비 파문’도 적잖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위아 사장에 정명철 현대파워텍 부사장을 승진·발령하고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이 공석이 된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자리에는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에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난 신명기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신 법인장은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관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임 전 앨라배마 법인장이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파워텍으로 옮기게 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최근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법인에 들러 직접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후속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거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부사장), 현대 파워텍 대표(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된 임영득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차 체코공장 생산개발담당 상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생산 및 품질 관련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와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中 중앙위원 후보 확정… 절반 물갈이 예고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낼 중국의 핵심 권력인 당 중앙 정치국 위원(25명·정치국 상무위원 7인 포함)을 선출할 18기 중앙위원회 구성원 후보자 명단이 확정됐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8차 전대 주석단은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할 예비 인선안을 마련했다. 14일까지 7일간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2270명의 대표위원들은 18기 중앙위원회 위원 200여명을 선출한다. 이어 이들 중앙위원들은 15일 열리는 1차 회의인 18기 1중 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중국의 집단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7인)을 포함한 정치국 위원 25인을 뽑는다. 중앙위원들은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당·정 핵심 부서의 부장(장관), 성·직할시·자치구의 1인자인 당서기, 핵심 국영기업의 총재 등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핵심 권력 집단으로 불린다. 중앙위원회 구성의 경우 ‘차액(差額)선거’(정원보다 많은 후보를 내서 일부를 탈락시키는 선거)로 이뤄지는 만큼 확정된 예비 인선안 가운데 일부는 떨어진다. 차액비율(탈락자 비율)은 16차가 5%, 17차가 8% 수준이었고 이번 18차는 최소 15% 이상으로 커지는 등 매해 확대되는 추세다. 18기 중앙위원 선거에서는 기존 중앙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후 총서기와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현 최고 지도부를 포함해 중앙위원 다수가 정년 규정에 따라 물러나고 차세대 인물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18기 중앙위원 신규 진입자는 대부분 17기 중앙후보위원 가운데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 천취안궈(陳全國) 티베트자치구 당 서기, 리훙중(李鴻忠) 후베이성 당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이 유력한 신규 중앙위원 후보들로 거론된다. 비록 현재 17기 중앙후보위원은 아니지만 자오커즈(趙克志) 구이저우성 당 서기,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바이마츠린(白瑪赤林) 티베트자치구 주석 등의 중앙위원 진출도 유력시된다. 한편 후 주석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당서기가 정치국 위원 진입에 실패하는 대신 최고인민법원장으로 안배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포커스-재계 ‘인사 시즌’] 그룹별 인사 스타일은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연말인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맞춰 대폭의 연말 정기인사보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럭비공식 ‘수시인사’가 대세로 정착됐다. ●현대차 ‘예측불허’형… 조직 긴장감 UP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연구·개발(R&D) 부문의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예측불허의 인사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정몽구 회장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인사로 자동차 개발의 양대 축인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과 차체설계 총괄 임원이 한꺼번에 물러났다. 이달 안에 연구소 고위급 임원 2~3명이 더 그만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사의 폭도 컸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1세대 연구개발 인력이 물러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등 스마트카 위주의 연구개발 2세대가 진용을 갖추게 됐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인 김순택 그룹 미래전략실장을 전격 퇴진시키고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후임자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연말에 주요 보직 인사를 하던 삼성그룹의 전통이 무너졌다. 삼성의 인사 관행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로 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전통적 인사 스타일 줄어들어 한라그룹도 지난달 30일 정몽원 회장이 만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정무현 한라건설 사장과 신사현 만도 사장을 각각 같은 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정몽원 회장이 건설 부문의 회복에 주력하기 위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LG그룹은 대부분의 기업이 수시 인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인사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시장 선도 관점에서 성과주의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3년 단위 임기가 만료된 임원들이 일부 있는데 연임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12월 큰 폭의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룹 중심의 중앙집권적 경영에서 계열사별 자율경영으로 시스템이 바뀌면서 과거와 같은 그룹 일괄 인사가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계열사별로 처한 경영 환경에 좀 더 잘 적응하기 위한 수시 인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비리·부실 물의… 식약청조사단 대폭 ‘물갈이’

    비리와 부실로 잇따라 물의를 빚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대폭 물갈이된다. 28일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청은 다음 달 중순 조사단 중심으로 조기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다. 교체 대상은 조사단 초창기 멤버 대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원 24명 가운데 10명은 조사단 출범 연도인 2009년 이후 4년째 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수사팀장 A씨가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직위해제 된 이후 이희성 식약청장이 내부회의에서 조기 인사를 예고했다.”면서 “장기간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될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은 보건복지부 감사도 앞두고 있다. 복지부는 ‘발암물질 라면’ 파동을 불러온 수사단의 부실한 행정처리에 대해 다음 달 초순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식약청은 복지부 감사 결과와 내부 논의 내용을 토대로 조사단 권한 및 업무범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조사단이 행정처분과 소비자 안전 조치 등 수사 후속 행정에 미흡했던 점이 이번 벤조피렌 가쓰오부시 사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면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업무처리 지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내부에서는 조사단이 전체 조직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불만과 함께 조사단 ‘무용론’ 또는 ‘해체론’이 나오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들은 조사단이 식약청 조직과 괴리된 채 막강한 수사권을 휘두르다 보니 빚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정부조직 분리·통합에] “교육계, 과기부 논란 휘말릴 이유 없다”

    ‘과학기술부 부활 공약’을 바라보는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은 착잡하면서도 내심 학수고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정권에서 끊이지 않았던 ‘과학기술 홀대 논란’을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부처 부활의 여정은 험난하다. 교과부 내부에서 ‘과기부 부활’은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금지된 주제다. 수장인 이주호 장관이 5년 전 인수위 시절 교육 과학 통폐합의 밑그림을 그렸고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을 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융합교육이나 대학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데, 분리가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과기부는 해양수산부나 정보통신부 등 연구·개발(R&D) 예산 및 관할 영역 등을 놓고 경쟁을 펼칠 다른 부처에 비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조직 비대화 논란 등으로 정통부와 과기부가 합쳐진 형태로 출범하면 기초과학이 중심인 과기부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출신 공무원들 역시 교육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면 굳이 과기부를 잡아둘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 교육위원회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육계가 과기부 논란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구 과기부 출신 공무원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교과부에서 독립하면서 구성원들이 빠져나간 것도 문제다. 현재 교과부 내의 과학 담당 공무원은 200명 수준에 불과하고 실·국장급도 5~6명뿐이다. 외부에 파견되거나 산하기관으로 간 고위직 중 부처가 부활할 경우 돌아올 수 있는 사람도 2~3명 정도만 거론된다. 국과위 통폐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인력 수급조차 불투명한 현실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親中 다나카 발탁… 中과 협상카드 활용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정권의 개각은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관이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노다 정권의 기반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범한 노다 4기 내각은 첫 각의에서 “우리나라의 주권과 영토, 영해를 수호하는 책무를 국제법에 의거해 다하며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 강화에 공헌하기로 했다.”며 영토 수호를 국정 운영 기본 방침의 하나로 설정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명의 각료 중 10명이 바뀐 이번 개각에서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68) 전 외무상이 가장 눈에 띈다. 1972년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주도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다. 중의원 6선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였을 당시 병약한 모친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 유명세가 따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개혁을 추진하다 외무 관료들과 대립하는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8개월 만에 경질됐다.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의 손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였다.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방위상을 지냈다.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중국 지도부와의 친분이 깊은 다나카 의원을 문부과학상에 기용,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카다 가쓰야(59) 부총리와 겐바 고이치로(48)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62) 관방장관, 모리모토 사토시(71) 방위상 등 내각의 핵심은 유임됐다. 한국,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외교·안보 분야는 현행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의원 선거 대비 차원으로도 읽힌다. 당내에서는 불만이 분출했다. ‘논공행상’과 탈당 유력자들을 배려한 개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중의원은 244명으로 과반(239석)을 겨우 넘고 있다. 6명만 탈당하면 중의원 과반이 무너져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수원 쇄신인사 이번엔 통할까

    고리원자력발전소 직원의 마약 투여 사건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또다시 대대적인 쇄신책을 내놓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조직을 쇄신하기 위해 본사 처장급 간부 직원 26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17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혁신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장급을 본사 처장 직위에 앉히는 등 본사 처장급 주요보직에 젊은 인물을 발탁해 전진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감사실장과 자재처장 등 경영관리본부 주요보직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과거 인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라는 것이 한수원의 설명이다. 또 최근 발생한 고리원자력본부 소방대원 마약투여 사건 관련자는 해임조치하고, 지휘관리 책임을 물어 고리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지원처장, 재난안전팀장 등 관련 간부들을 직위해제하는 문책인사도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가 과연 한수원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한수원 안팎의 평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커버스토리] 총리실 이전 시작 세종시대 개막

    ●행정권력 600년 만의 대이동 “서울에서 출퇴근하고 세종시에 있는 날은 그냥 찜질방을 이용할까 합니다.”(이전 대상 부처 한 공무원) “내년에 정권 바뀌면 계속 근무할 수나 있을까요.”(한 고위 공직자) 행정 권력이 600여년 만에 서울을 떠나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적 사업 속에서 ‘세종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착잡한 속내다. 아직도 주거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환경부의 한 총각 공무원은 14일 “방을 함께 쓰자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심지어 임대료와 관리비를 모두 내주는 조건으로 함께 살자고 제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러기 생활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기거할 룸메이트를 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임대주택을 마련한 독신들은 같이 지내자는 러브콜 공세에 시달린다. ‘기러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녀 학교 최대 고민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 이수열(51), 김해녕(52), 유승규(44) 사무관은 최근 세종시 첫마을 105㎡형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하고 이전 후 함께 살기로 했다. 모두 자녀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족은 두고 혼자 내려가기로 결정한 ‘기러기 아빠’들이다. 방 크기에 따라 각각 4500만원, 3500만원, 3000만원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사무관은 “직급이 다르면 불편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평소 친한 사람들끼리 집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 마련한 독신들 인기 상한가 또 다른 공무원은 “월·수요일 세종행 출근버스와 목·금요일 서울행 퇴근버스를 정부가 마련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세종시에서 자는 날은 사흘밖에 안 되니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찜질방에서 자겠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의 주부 공무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입주 시기가 1년이나 남아 있어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를 두 번 옮겨야 하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정권 바뀌면…” 속타는 고위직 부실한 이주 대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과장은 초등학생 둘과 유치원생 자녀에 장모까지 모시고 사는 여섯 식구의 가장인데 세종시 이주를 앞두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주 대책에 단독주택은 아예 지원 대상에도 넣지 않았다.”고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세종시에 있는 학교로 인근 지역의 ‘일진’ 등 불량 학생들이 전학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어 이주를 하더라도 2~3년 정도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은 더 속이 탄다. 거처를 마련해야 하지만 드러내 놓고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고위직은 다음 정권에서 물갈이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농담과 시선이 부담스러워서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세종시 이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15일 이삿짐을 넣는다. 총리실은 오는 17일 오전 세종청사 1층 대강당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입주식을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청사를 방문해 이전 현황을 점검한다. 부처종합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육상 국가대표 90% 물갈이 전국 발품팔아 유망주 찾아낸다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절감한 한국 육상이 틀을 다시 짜기로 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1주년을 맞는 오는 27일에 맞춰 꿈나무 육성과 인프라 구축 등을 뼈대로 한 ‘한국육상 5대 희망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맹은 또 육상인들의 중지를 모아 대표팀 운영과 영재 발굴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현재 국가대표 선수의 90% 이상을 교체해 대표팀을 소수 정예로 꾸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대회를 치러 영재를 뽑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육상인들이 전국을 돌며 흙 속의 진주를 캐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 전망이다. 황규훈 연맹 부회장 겸 전무이사는 “지금 대표 선수들은 세계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낸 선수들”이라며 “전국체전이 끝난 뒤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새로 꾸릴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최고인 선수들이지만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며 “트랙·필드 종목에 나선 선수들이 결선에 진출하거나 도로 레이스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이 ‘톱 10’에 들었다면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줬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보였다. 연맹은 다음 달 10일 이사회를 열어 중장기 발전 대책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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