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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절친’ 윤갑근 동생, 육영재단 취업…“형이 검사라”

    ‘우병우 절친’ 윤갑근 동생, 육영재단 취업…“형이 검사라”

    윤갑근 대구고검장(전 특별수사팀장)의 동생이 2007년부터 육영재단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CBS노컷뉴스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고검장 동생 윤씨는 육영재단에서 사업팀장을 맡고 있다. 사업팀장은 육영재단의 요직으로,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피해자 박용철씨도 사업팀장을 맡았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육영재단 폭력사태로 실질적 주인이 바뀐 직후 직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때 새로 들어온 사람 중 하나”, “형이 잘 나가는 검사여서 ‘잘 봐달라’는 의미로 보험을 든 것”이라고 윤씨의 취업 배경을 설명했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사람이다. 4개월간의 수사에서 그는 우 전 수석을 기소도 하지 않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스스로 민망하다”며 초라한 성적표로 수사팀을 해체했다. 수사 개시 이후 뒤늦게 이뤄진 소환에서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끼고 웃음기를 띈 당당한 모습으로 조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며 ‘황제 소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고검장과 우 전 수석은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로 ‘절친 중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윤 고검장은 CBS노컷뉴스에 “동생과는 명절 때만 가끔 본다. 동생 부부가 사업에서 실패한 후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며 “동생이 언제 육영재단에서 일하게 됐는지 하는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카페 같은 이곳이 ‘핀테크 심장’… 英, 13만 일자리 만들었다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카페 같은 이곳이 ‘핀테크 심장’… 英, 13만 일자리 만들었다

    “세계와 거래하라(Deal Globe).”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에 있는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 육성전문기관 레벨39(Level 39)는 전 세계 야심 찬 젊은이들이 모인 곳답게 입구 표어부터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아이디어’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젊은 창업가들은 여기서 제2의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가 되는 꿈을 꾼다. 레벨39는 이들이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품어주는 ‘부화장’이다. 레벨39는 대학교 캠퍼스 냄새가 물씬 났다. 카나리워프의 초고층 빌딩과 템스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휴게공간 ‘팬트리’에서 창업가들은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했다.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노트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 국적·인종이 전혀 다른 누군가와 마주 앉아 손짓 발짓을 하며 이야기하는 사람, 휴대전화로 투자자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사람…. “이곳에선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얼마 전 씨티은행 고위 임원 앞에서 회사의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프랑스 2대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뱅킹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협력사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죠.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이곳에선 가능해요.” 국내 핀테크 업체 KTB솔루션 김태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레벨39에 왔다. 레벨39를 운영하는 창업 육성 전문 기업 ‘엑센트리’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11주간 일정으로 초청받은 것이다. KTB솔루션은 금융거래 시 사용되는 서명의 진위 검증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레벨39에 머무르는 동안 유럽의 금융사와 기술 계약을 맺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나리워프는 1980년대 영국 정부가 템스강 동쪽 도크랜드를 재개발하면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한 곳이다. 레벨39는 카나리워프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50층짜리 빌딩 원캐나다스퀘어 39층에 자리잡고 있다. 레벨39에는 엑센트리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전 세계 22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레벨39에 입주하는 것만으로도 카나리워프의 주목을 받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1500여개의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입주 업체들은 2~5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고, 엑센트리로부터 소개받은 글로벌 금융사나 기업 임원들을 만나며 투자를 제안한다. 39층에 입주한 업체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하거나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곳은 42층으로 올라간다. 스타트업 꼬리표를 떼고 ‘레벨 업’을 하는 것이다. 매년 입주 업체의 4분의1가량이 물갈이된다. 레벨39 졸업생 중에선 ‘유니콘’으로 불리며 자산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다. 벤 브라바인 레벨39 CEO는 “레벨39는 영국은 물론 유럽 금융의 허브인 카나리워프에 위치해 있어 핀테크 업체들이 세계적인 금융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데 유리하다”며 “스타트업이 레벨 업 하거나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 후반 1차 산업혁명의 발원지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 패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지금은 잊혀진 옛 영광이다. 영국의 제조업은 사실상 몰락했고, 세계은행 순위 집계에서 이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보다 뒤 순위다. 그러나 금융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한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 매기는 세계 금융도시 순위에서 런던은 뉴욕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영국이 레벨39와 같은 육성기관을 통해 핀테크를 키우는 건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도 세계 금융의 허브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영국 핀테크 산업은 2008년부터 해마다 50% 이상 성장했다. 2014년까지 200억 파운드(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3만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런던에서만 3000개 이상의 업체에 4만 4000명이 종사한다. 유럽 전체 핀테크 거래 53%가 런던에서 이뤄진다. 전 세계 핀테크 50대 기업 중 24개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릭 반데클레이 영국 무역투자청 핀테크부문 고문은 “영국이 핀테크 육성에 성공한 건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인재를 적극 끌어들였다. 핀테크 등 스타트업에 투자한 에인절 투자자에게는 세금을 감면했고, M&A를 하거나 연구개발(R&D)에 나선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장려해 신생 핀테크 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도왔다.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는 대부분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에요. 핀테크는 금융이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입니다.” 런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체부 고위직 대폭 물갈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무직인 장·차관 아래 고위직인 실장급 직책 8자리 중 5자리를 교체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잔측 움츠린 부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30일 송수근 기획조정실장의 1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에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을 임명하는 등 1급 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문화예술정책실장에는 김영산 전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장을, 문화콘텐츠정책실장에는 이우성 국제관광정책관이 임명됐다. 체육정책실장에는 이형호 문화정책관을, 종무실장에는 김재원 체육정책실장이 보임됐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차관보와 관광정책실장을 제외하면 1급 일반직 공무원 6자리 중 5자리를 물갈이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과 별개로, 인사 쇄신을 통해 조속히 조직을 추스리고, 새해 평창올림픽 준비 및 문화예술 현안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은행 연말인사 ‘세대교체·성과주의’

    은행 연말인사 ‘세대교체·성과주의’

    하나, 본부장 40% 물갈이 50세 고졸 부행장도 발탁 신한, 상무급 부행장 ‘깜짝’ 국민, 박정림 부사장 등 ‘여풍’ KEB하나은행·KB금융·신한금융 등 은행권 연말 임원 인사가 28일 동시에 이뤄졌다.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50세 임원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상무급 해외법인장이 부행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내년 정국 혼란 속 미국발(發) 금리 인상 등 악재가 산재한 탓에 탁월한 영업 전략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려는 은행들의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본부장 40명 중 16명(40%)을 교체하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했다. 창립 이래 최대의 본부장 인사다. 영업 실적이 뛰어나고 직원과의 공감 능력이 있는 영업점장들이 본부장으로 대거 승진했다는 게 하나은행의 설명이다. 또 한준성 미래그룹 전무는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으로, 정정희 여신그룹 전무는 기업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장경훈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 겸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모두 50대다. 특히 고졸인 한준성 신임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은행권 부행장 중 최연소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임영진 부사장과 임보혁 부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룹 전략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세대 교체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또 이기준·허영택·우영웅 부행장보가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통상 부행장보에서 부행장까지 2년이 걸리지만 허영택, 우영웅 신임 부행장의 경우 1년 만에 고속 승진했다. 또 SBJ은행(일본 소재 신한은행 현지 법인) 진옥동 법인장은 상무급에서 부행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은행에서 이례적으로 두 계단이나 올라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신동철, 백명욱 본부장이, 신한저축은행은 조욱제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KB금융은 여풍(女風)이 강했다. 전날 김해경 KB신용정보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박정림 여신그룹 담당 부행장을 자산관리(WM)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그룹은 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의 지주, 은행, 증권의 3사 겸직 체제를 시행했다.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예컨대 박정림 부행장의 경우 ‘지주 WM부사장 겸 은행 WM그룹 부행장 겸 증권 WM 부문장’을 맡게 된다. 또 전귀상 CIB그룹 부행장이 CIB총괄 부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현대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이동철 최고전략책임자(전무)는 전략총괄담당 부사장(CSO)으로 승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세계는 부패와 전쟁 중/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전 세계가 부패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래 정권의 사활을 걸고 호랑이급이건 파리급이건 간에 부패 연루자를 처벌하고 있다.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 은행의 회계부정 사건 등과 연계돼 탄핵당했다. 인도의 모디 총리는 지하 자금 환수를 위해 전격적으로 고액권 지폐를 신규 지폐로 교체하는 조치를 취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부패 일소를 위해 모든 임명직 공무원에 대해 사실상 해임 통보를 하며 대대적인 공직자 물갈이에 나섰다.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재벌가와 결탁한 부정부패 의혹으로 국민의 하야 요구에 직면해 있다.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평판은 아들 내외가 관련된 부정행위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과테말라의 대통령과 부통령은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명돼 권좌에서 쫓겨났다. 부패 스캔들은 이러한 정상급 인사로부터 하급 관리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리우올림픽에서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케냐 선수단은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나이키로부터 제공받은 선수단복을 착복한 바람에 제대로 된 유니폼 없이 개회식에 참가했다. 케냐 교육부는 평범한 볼펜을 구입하는 데 개당 85달러가 소요됐다고 강변한다. 이러한 부정부패 행위는 경제사회 개발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이자 법치의 근간을 훼손한다. 부패는 후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인 유럽 국민의 70%는 부패가 자국 내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도나 러시아, 중남미 국민이 자국의 부패에 대해 느끼는 수준과 유사하다. 부정부패 행위는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세계은행은 가장 일반적인 부패행위인 뇌물은 2001~2002년 당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해당하는 1조 달러로 추정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012년 유럽 내 각종 부패로 인한 비용이 GDP의 1.5%에서 2%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후진국은 그간 부패로 인한 누적 경제적 손실이 현재 자국의 한 해 GDP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는 민간 분야와 정부의 관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민간 분야 간 검은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에서 부패가 가장 만연한 국가의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경제력은 25년 전 자국보다 인구가 적은 폴란드의 3분의 2 정도였는데 현재는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부패행위는 대표적인 고수익 저위험 사업이다. 유럽에서 일반 범죄자의 건당 평균 수익이 1000 유로 이하인데 반해 체포될 확률은 35%가 넘는다. 반면 금융 등 백색 부패범죄는 건당 1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에 비해 잡힐 확률은 1% 미만이다. 한편 불법으로 취득한 불법자금은 대부분 파나마와 버진아일랜드와 같은 조세회피처에서 자금 세탁을 한 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이전되고 있다. 후진국 정부의 노력만으로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5월 세계 반부패 정상회의가 런던에서 개최됐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당시 카메룬 영국 총리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환담하는 과정에서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상이 반부패 회의에 참가한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녹음돼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대신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빠져나간 수백억 달러로 추정되는 불법 자금을 반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진국이 후진국에 부패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부패행위의 공범이자 수혜자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분야에서 각국의 국제적 순위를 보여 주는 지표들이 많다. 한국은 경제사회의 대부분 분야에서 20위 안쪽의 양호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부패 관련 지수만큼은 상대적으로 높다. 보츠와나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보다도 나쁜 수준이다. 부정부패 행위가 정치인, 고위 공무원 및 법조계 인사를 넘어 이제는 정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으로 발전하면서 과연 한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망국의 병폐인 부패 행위는 사회 투명성을 높여 저수익 고비용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정부패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김영란법 시행과 현 국정사태를 계기로 부정부패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고취할 필요가 있다.
  • SK 세대교체… 오늘 대대적 물갈이 인사

    SK 세대교체… 오늘 대대적 물갈이 인사

    김창근 수펙스 의장 2선 후퇴설 이노베이션 사장에 김준씨 유력 SK그룹이 21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세대교체에 나선다. 올해 틈 날 때마다 변화, 혁신, 실천을 강조한 최태원(56)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말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하지 않으면 ‘서든데스’(갑작스러운 몰락)에 처할 수 있다”며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그룹 임원 인사 기류가 180도 바뀌었다. 이달 들어 SK 내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조사, 특검 등으로 인사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지만, 서울 시내 면세점 탈락 등 그룹 핵심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소극적인 인사로는 “내년에도 쉽지 않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신상필벌’ 원칙이 강도 높게 적용되면 실적이 부진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1950년대생 CEO의 2선 후퇴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창근(66)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영태(61)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등 최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사장급 이상 임원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철길(62)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후임으로 김준(55) SK에너지 사장이 거론된다. 김창근 의장이 2선으로 물러나더라도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계속 유지된다는 점에서 차기 의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조대식(56) SK(주) 사장이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의장 나이가 50대 중반으로 내려가면서 의사결정 또한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이동하면 이 자리에는 장동현(53) SK텔레콤 사장이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 또 SK텔레콤 사장에는 SK(주) C&C 사장인 박정호(53) 사장이 유력하다. 최 회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젊은 피’ 박 사장은 시장점유율 50% 붕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에서다. SK네트웍스 문종훈(57) 사장은 면세점 탈락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박성욱(58) SK하이닉스 사장은 상반기 시장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전문성, 글로벌 네크워크 면에서 강점을 보여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원장 “우병우에 崔 동향 직보한 추 국장 감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한 의혹이 제기된 추모 국장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21일 정보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 원장이 회의에서 ‘지난주부터 (추 국장을) 감찰조사 중이므로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또 “팩트와 의혹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에 감찰실에서 정밀하게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서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추 국장의 직속상관은 최윤수 국정원 2차장과 이 원장이다. 그러나 추 국장은 이런 보고체계를 건너뛰고 우 전 수석에게 주로 최씨 관련 동향보고를 했다는 의혹이 최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전·현직 국정원 관계자 등을 통해 제기됐다. 추 국장은 전직 국정원장들이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국정원 내 ‘물갈이’ 대상자 명단을 후보자들에게 제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그가 최씨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최씨와 정윤회씨를 조사한 직원들을 지방으로 좌천시켰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추 국장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실을 거치며 정부 출범부터 국정운영에 관여했다. 그의 인척이 1998년쯤 대구 달성의 당시 한나라당 당협 간부였으며 박근혜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도 추 국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추 국장이 감찰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국감에서 국정원 감찰실은 “억측이나 루머만으로는 감찰할 수 없다”고 했고, 추 국장 본인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소신껏 일할 수 있겠습니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소신껏 일할 수 있겠습니까”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은 공직 사회에 허탈감을 넘어 좌절감을 안겼다. 고시 출신 고위직은 물론 일선에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는 중·하위직까지 통째로 무기력감에 빠졌다. 이들은 정책 실패에 대한 과도한 책임 추궁, 정권 교체 때마다 단행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공직 사회를 복지부동으로 몰아넣는다고 지적했다. 업무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체계와 제대로 된 인사평가 시스템이 정착돼야 국민을 섬기는 진정한 공복(公僕)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9급부터 1급까지 무기력에 빠져 경제부처의 국장 A씨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얘기가 나오면 지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당시 4급 실무 공무원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담당한 그는 국가 경제를 생각하면 일부 은행에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훗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고서에 ‘특혜시비 소지 있음.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지원 필요하다고 판단했음’이라고 명기했다. 결국 그의 상사는 법정에 섰고 이 문서 덕분에 무죄 방면됐다. 하지만 긴 법정공방 속에서 이미 몸과 마음이 다칠 대로 다친 뒤였다. 자신도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는 A씨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공무원들이 어떻게 소신껏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털어놓았다. 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 판단이 필요한 사안에는 확실한 면책조항을 보장해줘야 공무원들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종시의 한 부처 과장은 “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몸 보신하는 사람이 조직의 주류가 되는 게 현실”이라며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실패할 수도 있는데 판단의 합리성과 절차의 정당성은 사라진 채 결과만 놓고 비난하는 지금의 분위기 속에선 아무도 일을 안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내가 필요” 사명감 사라진 지 오래 관료들은 ‘최순실 사태’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위험 수위로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부처의 한 과장은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하면 외부 민간 전문가들조차도 ‘누가 시킨 것이냐’ ‘무슨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 하고 의심부터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빨리 사태를 수습해 국민 신뢰를 되찾지 못하면 관료들만 채근한다고 국정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경제부처의 다른 국장도 “‘나라가 나를 필요로 한다’, ‘내가 없으면 정부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명감은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총리를 중심으로 공무원 사기를 북돋고 분위기를 쇄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보상체계·인사 시스템 정착돼야 경제부처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한 7급 공무원은 “창조경제를 내세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했을 때 나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묵묵히 따랐다”며 “그런데 이제는 그럴 자신이 없다”고 길게 한숨 쉬었다. 지방자치단체의 9급 공무원은 “인사권자들이 학연·지연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 인사를 해야 공무원들의 사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경찰서장은 “정권이 바뀌면 고위직은 모두 물갈이되고 이렇게 바뀐 수장은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정권 입맛 맞추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유능한 인재는 계속 기용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대교체 나선 현대중공업, 임원 20% 물갈이

    세대교체 나선 현대중공업, 임원 20% 물갈이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및 사업대표 인사에 이어 후속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전체 임원의 약 20%를 교체하고, 신규 선임 임원의 50%가 40대라는 점이다. ‘젊은 피’를 수혈해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중이 담겨 있다. 이윤식(왼쪽) 현대중공업 전무와 신현대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장봉준 상무 등 12명은 전무, 심왕보 상무보 등 49명은 상무로 승진했다. 부장급 24명도 임원(상무보)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인사에서는 박삼호(58) 기정(사무직의 부장에 해당하는 생산직 직급)과 김병호(59) 기정 등 2명의 생산직 출신 임원도 신규 선임됐다. 박삼호 기정은 선박건조 현장에서만 약 40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김병호 기정도 40여년간 해양사업의 설치 현장에서 평생을 근무한 설치 분야 전문가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분석] ‘물갈이 카드’ 꺼낸 김병원, 금융계열사도 손댈까

    [뉴스 분석] ‘물갈이 카드’ 꺼낸 김병원, 금융계열사도 손댈까

    前회장 ‘최원병 색깔 빼기’ 오늘 임추위… 후임 인선 착수 농협생보·손보 사장 교체 가능성 이경섭·김원규 향후 거취 관심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그 배경과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갈이가 금융 계열사로도 이어질지 관심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8년 절치부심하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칼을 빼들었다는 게 농협 안팎의 시선이다.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세 번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삼수’ 끝에 올해 2월 당선됐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김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던 터라 취임 이후 반년 넘게 인사가 미뤄졌다”며 “당초 (검찰의 불구속 기소가 확정된) 7월 초에 진행하려던 인사 카드를 이제야 꺼내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날 사표를 수리한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전무), 이상욱 농업경제 대표, 허식 상호금융 대표 외에도 농협중앙회 상무급 이상 임원들에게서 사퇴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농협은행부행장 10명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과 이 대표 등은 모두 최원병 전임 회장이 선임한 인물이다. ‘최원병 색깔 빼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6일 구성된다. 후임 인선이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된다. 농협 2인자인 부회장에는 이번에 퇴임한 허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올해 2월 김 회장이 결선투표(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되는 데 표를 보탰던 경남 지역 ‘보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회장이 금융 계열사 CEO는 사실상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질적인 대주주는 농협중앙회이지만 형식상으로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김 회장과의 ‘조율’을 거쳐 몇몇 CEO는 교체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용복 농협생명보험 사장과 이윤배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교체설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에 대해서는 관측이 팽팽히 엇갈린다. 이 행장은 지난 24일 일부 직원들에게 “내 사임과 관련해서 전혀 얘기 들은 바 없다”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물갈이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황제 대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인적 쇄신 성격도 있다고 보는 측은 이 행장 책임론을 거론한다. 이 행장과 김 장관은 경북대 경제학과 1년 선후배 사이다. 대출이 이뤄진 시점에 이 행장은 농협금융지주 소속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적 인연을 들어 뒷말이 무성하다. 이 행장 측은 “대출 라인이 아니었다”며 펄쩍 뛴다. 이 행장과 함께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경북대 경영학과)은 농협 내 대표적인 ‘경북대 라인’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일괄 사퇴서 제출 대상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다. 농협중앙회 측은 “조직 안정 차원의 인사”라며 이런저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스트 국감 ] “18년 만에 최악… 피감기관이 다 아는 맥빠진 질의만”

    [포스트 국감 ] “18년 만에 최악… 피감기관이 다 아는 맥빠진 질의만”

    “18년 만에 처음 보는 최악의 국정감사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홍금애 집행위원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국감은 평가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면서 “전체 의원의 4분의1 정도를 골라 국감 우수 의원으로 선정해야 하는데, 그냥 뽑을 수도 없고 숫자를 줄일 수도 없고 아예 안 뽑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모니터단은 15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18년 동안 상임위별 국감 진행 상황을 감시해 온 시민사회단체 연합이며, 홍 위원장은 모니터단 활동을 처음부터 이끈 ‘터줏대감’이다. 이번 국감에 낙제점을 준 홍 위원장은 그 이유로 준비성과 전문성 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질의 스킬(기술)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 피감기관이 준 자료를 정리한 뒤 그대로 질의하는 건 문제”라며 “피감기관이 준 자료에서 숨어 있는 문제점을 찾아낸 뒤 이를 짚어 줘야 하는데 피감기관이 다 아는 내용, 줄기가 아닌 가지만 붙들고 늘어지는 의원이 많아 ‘송곳 질의’는 사라지고 맥빠진 질의만 이어졌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질의를 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다른 (지역구) 의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또 “여당은 사상 초유의 국감 보이콧을 했고, 방패가 사라진 야당으로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시간만 질질 끌고 여야가 함께 진행할 때보다 싱거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이 국감에 임하는 자세는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긍정적 평가도 내놨다. 홍 위원장은 “국감 중간중간에 자리를 비우는 의원이 거의 사라졌고, 중복 질의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새누리당 심재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이상민 등 여야 다선 의원들의 활약을 보면서 무조건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국감을 위한 사전 준비 못지않게 지적 사항에 대해 시정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확인하는 사후 점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 사람이 나라를 세울 수 있고 말 한마디에 나라가 뒤집어질 수 있다”면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당론에 지배되지 않고 유권자와 국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프로야구] 사령탑 칼바람 야구판 강타

    [프로야구] 사령탑 칼바람 야구판 강타

    넥센 염경엽 깜짝 사퇴 발표 SK 조만간 외국인 감독 선임 김경문·김성근 거취도 관심 지난 8일 정규시즌이 종료된 KBO리그에 쌀쌀한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0명의 감독 중 벌써 4명이 옷을 벗었다. 여기에 김성근 한화 감독마저 거취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겨울 프로야구판은 감독 교체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의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이 끝난 뒤 염경엽 넥센 감독은 “4년 동안 우승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깜짝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최하위 후보로 거론됐던 팀을 이끌고 정규시즌 3위까지 차지한 ‘명장’인 데다 아직 구단과의 계약 기간도 남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새 감독을 물색 중인 SK에서 제의를 받은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SK는 18일 “새 사령탑은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잡았고, 민경삼 단장이 미국으로 조만간 출국해 이달 안에 사령탑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의 돌발 사퇴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올 시즌부터 갈등이 깊어진 감독과 구단 양측은 이미 결별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당분간 쉬고 싶다”고 말했지만 전력이 약한 넥센을 4년간 강팀으로 만들어 놓은 염 감독의 지도력을 찾는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범현 전 kt 감독, 김용희 전 SK 감독,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은 구단에서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물어 재계약에 실패했다. kt는 조 전 감독 대신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을 2대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삼성은 김한수 전 타격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4명뿐만이 아니다. 김성근 감독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여론의 교체 역풍을 맞고 있다. 오는 21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김경문 NC 감독도 올 시즌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 선수단 관리에 실패한 책임이 있다. 이들마저 교체된다면 KBO리그는 1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이 새로운 감독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상영 중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놓고 위세가 흥선대원군과 김정호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그려진다. 지금이야 흔한 게 지도지만 당시 지도는 ‘권력’이었다. 나라님만이 독점했던 귀중품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다. 이에 김정호는 지도를 목판본으로 찍어 백성들에게 나눠 주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무소불위 권력자는 검찰이지 싶다. 숱한 비리 의혹에도 검찰 인사들은 끄떡도 않고 권세를 누린다. 기소권을 독점하니 그 어느 권력기관보다 ‘갑’이다. 4·13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33명의 정치 생명은 순전히 검찰에 달려 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의원들이 지금 검찰 앞에서 벌벌 떨고 있다. 선거사범 공소(6개월) 만료일인 그제 검찰의 기소를 보면 대통령 임기를 1년여 앞둔 한국 정치의 지형도가 읽힌다. 야당(22명)이 여당(11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새누리당은 11명 중 친박은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박이다. 검찰 수사가 정당·계파별로 줄 세우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검찰은 이번 선거사범 기소를 통해 정치권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선 듯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을 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실세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김재원 정무, 강석훈 경제수석 등 친박들을 누르고 당선된 김종태·박성중 의원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기소된 비박계 9명의 자리에 친박으로 물갈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현재 121 대 179인 여소야대 정치판 구도의 균열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기소된 의원들의 지역구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 많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는 호남 2석을 빼고는 새누리당이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수도권과 강원 등이다. 당선무효형이 나온 지역의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의석수(121석)보다 늘어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검찰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4·13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을 기소한 것은 국회 운영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 측근의 기소에 어떤 식으로라도 정 의장은 심리적 위축을 받을 수도 있다. 정 의장은 개회사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등으로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신세다. 이번에 기소된 야당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은 16명이다. 추미애 대표,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중진급 의원 등이 대거 기소된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야당 탄압이자 무력화’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검찰과 법원에 이리저리 불려다니다 보면 자칫 대여 공세의 화력이 약해질 수도 있어서다. 야당 대표라고 법외의 지대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더구나 추 대표는 사실상 현재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대리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만큼 야권의 대선 준비 전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역대 정권을 보면 집권 4년차에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의 권력형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곤 했다.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 재단 의혹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이트를 만나면 정권은 힘을 잃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정치권에 대한 선거사범 수사로 오히려 검찰과 청와대가 칼날을 쥔 형국이 됐다.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을 ‘엎어치기 한판’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추 대표가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것도 그래서다. 김정호가 목숨을 걸고 지도를 그리고 지키려 한 것은 지도는 권력이자 백성들의 목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백성들은 잘못된 지도를 갖고 이동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정호가 국민을 위한 길라잡이 지도를 만들었다면 지금 검찰은 정권을 위한 지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검찰이 그리는 새 지도가 자칫 양날의 칼이 돼 칼끝이 그들을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bori@seoul.co.kr
  • “CRO 무조건 바꿔” 머리 싸맨 금융사

    “CRO 무조건 바꿔” 머리 싸맨 금융사

    “기간 유예” vs “법적근거 없다” 겸직 제한 논란… 보완책 강구 금융사들이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선임 문제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CRO를 새로 뽑아야 해서다.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모든 금융권에서 약 400명의 CRO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사들은 “(CRO 일괄 교체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중 논란이 되는 부분은 CRO 선임이다. 새 법은 CRO의 독립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장이나 사장이 CRO를 임의로 선임하면 됐다. 은행의 경우 부행장들이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CRO를 맡았다. 하지만 새 법에서는 일정 자격요건(금융회사 10년 이상 근무 등)을 갖춰야 하고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CRO를 뽑도록 했다. 임기도 2년 이상 보장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CRO는 전부 새로 뽑으라”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대신 다음달 말까지 석 달의 유예기간을 뒀다. 은행만 놓고 보면 약 50개사(국내 은행, 외국계 은행, 외은지점 포함) 가운데 신한은행 한 곳만 요건을 충족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앞으로 한 달 안에 CRO를 교체해야 하는 처지다. 금융사들은 “현실적으로 일정이 너무 빠듯한 데다 설사 이번에 바꾼다고 해도 연말연시 임원 인사 때 또 인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3월까지 CRO 교체 기간을 더 유예해 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태도는 단호하다.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나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CRO들이 ‘밥그릇’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발하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CRO 겸직 제한도 논란거리다. 새 법에서는 CRO의 대출 심사 및 승인 업무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CRO가 대출 심사 과정에 개입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내 은행들은 CRO가 관할하는 감리본부와 대출 업무를 맡는 여신심사본부가 분리돼 있어 영향이 없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한국씨티·제일은행 등)과 외은지점(HSBC, JP모건체이스, DBS 등), 금융투자회사(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는 CRO가 대출 심사 및 승인을 관장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행 단계부터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함께 점검하기 위해 CRO가 여신 관련 업무를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신 심사와 승인 업무 역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업무라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조직 체계라 한국 법인만 별도 체계를 도입할 수도 없다”며 난감해했다. 이런저런 논란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일부 보완책을 다음주쯤 발표하기로 했다. CRO 겸직 제한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CRO가 여신심사위원회에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대출 승인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금융기관장 물갈이 10곳… 전·현 관료 ‘막차 전쟁’

    현기환 前수석 기업은행장 거론… 정찬우는 거래소로 방향 급선회 신보, 기재부 출신 김규옥 빠져… 취업제한 풀리는 신제윤 컴백설 정권 말 전·현직 관료들의 금융권 ‘막차 타기’ 경쟁이 뜨겁다. 신용보증기금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 가까운 금융기관장 임기가 줄줄이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물밑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사를 둘러싼 설도 끊이지 않는다. 21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공모가 23일 마감된다. 당초 기획재정부 1급 출신인 문창용 전 세제실장과 김규옥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문 전 실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후보로 이미 추천된 상태다. 문 전 실장은 세제실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차기 보직 없이 ‘집으로’ 퇴직했다. 정부는 신보 이사장 후보로 기재부 출신을 청와대에 복수 추천했다. 이 명단에는 김 부시장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누가 최종 낙점될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면서 “김 부시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기재부 출신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유재훈 현 사장은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장에 선임돼 오는 11월 물러난다. 유 사장이 금융위원회 출신인 만큼 차기 사장은 ‘금융위 몫’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지만 기재부 인사 적체가 워낙 심해 ‘딜’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보험개발원장은 성대규 전 금융위 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성 전 국장은 경제관료들 사이에 몇 안 되는 ‘보험통’으로 꼽힌다. 박재식 전 증권금융 사장 이름도 들린다.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기업은행장 대신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방향을 튼 배경에 (기업은행장으로) 거물급 인사가 낙점된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 전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물로 분류된다. 자신의 이름이 국민은행장, 기업은행장 등에 잇따라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 전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되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내년 2월 말 취업 제한이 풀리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 전 위원장은 ‘신관피아법’이 시행되기 전 물러나 ‘취업제한 3년’이 아닌 2년만 적용받는다. 일각에선 금융권 컴백설이 조심스레 나돈다. 하지만 ‘급’에 맞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 정도면 몰라도 장관 출신이 갈 수 있는 자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 전 위원장 측근은 “대형 로펌 몇 곳에서 신 전 위원장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 출신인 만큼) 주변 이목을 고려해 금융권으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료는 “(챙겨줘야 할 데가 많은) 정권 말이다 보니 청와대의 의중이 워낙 강하게 작용해 (추천권을 가진) 장관들도 (인선 결과에) 깜깜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시진핑 측근도 예외 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진핑 측근도 예외 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 주석, 문제 있는 고위직 교체 내년 집권 2기 ‘새판짜기’ 분석 중국 직할시 중 하나인 텐진(天津)시의 최고 책임자인 황싱궈(黃興國·61) 대리서기 겸 시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1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중앙 기율검사위가 황 서기를 중대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혐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체들은 비리 혐의와 지난해 톈진시 가스 폭발 사고가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직할시의 최고 수장인 현직 당 서기가 낙마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네 번째다. 황 서기는 시 주석이 2002년 저장(浙江)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부성장 등으로 보좌한 적이 있어 ‘저장방’의 일원으로 불리며 시 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됐다. 시 주석이 내년 19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 정치국원으로 발탁할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특히 황 서기는 지난 1월 지방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지켜야 한다”는 ‘시핵심’(習核心) 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주석을 ‘핵심’이라고 칭하는 지방 지도자들이 잇따랐다. 톈진시에선 지난해 8월 위험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폭발 사고가 일어나 16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국무원 사고 조사단은 지난 2월 진상 보고를 통해 관련 창고에 대한 시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부서기와 부시장을 비롯한 123명을 면직 또는 강등 처분했다. 하지만, 시정의 최종책임자인 황 서기를 처벌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중앙기율위가 전격적으로 황 서기 조사에 나선 것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지방 고위직을 물갈이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측근과 비측근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는 인물을 교체해 새판을 짜 집권 2기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진핑 측근도 예외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시진핑 측근도 예외없다… 톈진 서기 비리 낙마

    중국 직할시 중 하나인 텐진(天津)시의 최고 책임자인 황싱궈(黃興國·61) 대리서기 겸 시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1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당중앙 기율검사위가 황 서기를 중대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율위는 혐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화권 매체들은 비리 혐의와 지난해 톈진시 가스 폭발 사고가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성·직할시의 최고 수장인 현직 당 서기가 낙마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네 번째다. 황 서기는 시 주석이 2002년 저장(浙江)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부성장 등으로 보좌한 적이 있어 ‘저장방’의 일원으로 불리며 시 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됐다. 시 주석이 내년 19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 정치국원으로 발탁할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특히 황 서기는 지난 1월 지방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지켜야 한다”는 ‘시핵심’(習核心) 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시 주석을 ‘핵심’이라고 칭하는 지방 지도자들이 잇따랐다. 톈진시에선 지난해 8월 위험 화학물질을 보관한 창고에서 대폭발 사고가 일어나 16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국무원 사고 조사단은 지난 2월 진상 보고를 통해 관련 창고에 대한 시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부서기와 부시장을 비롯한 123명을 면직 또는 강등 처분했다. 하지만, 시정의 최종책임자인 황 서기를 처벌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중앙기율위가 전격적으로 황 서기 조사에 나선 것은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지방 고위직을 물갈이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측근과 비측근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있는 인물을 교체해 새판을 짜 집권 2기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푸젠성 근무 시절부터 애지중지한 측근이었던 국무원 대만판공실 부주임 궁칭가이도 올 초 부패 혐의로 낙마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국 중국에 3-2 승리…네티즌 “슈감독님 정성룡과 수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한국 중국에 3-2 승리…네티즌 “슈감독님 정성룡과 수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중국은 후반 29분 위하이의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첫 번째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선 키커로 나선 하오쥔민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스코어를 1점 차로 줄였다. 중국과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이날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경기내용에 실망스러움을 나타냈다. 수비에서 허점이 많이 보였다는 것. “이긴 기분이 전혀 들지가 않네..(똘똘이)”, “이긴게 신기할 따름(공주)”, “정성룡과 수비들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슈감독님(배고픈닌자)”,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란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걸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이 배웠으면 하는 경기였다(우리형우리흥)”, “정성룡 아웃시키고 수비진도 다시 물갈이해야할듯 이대로 월드컵나가면 2014알제리전처럼 될 확률 100%(카테나치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당서기들 물갈이 ‘막오른 권력투쟁’

    中 당서기들 물갈이 ‘막오른 권력투쟁’

    전·현직 지도자 측근 대거 약진 계파별 차세대 지도부 구성 포석 리커창 보좌했던 천취안궈 서기 내년 당대회서 정치국 위원 유력 중국 공산당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6개 지방의 1인자인 당서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월 실시된 4개 지방 서기 교체까지 고려하면 두 달 동안 무려 10개 지역의 수장이 바뀌었다. 지방 정부의 대규모 물갈이는 내년 19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지방 서기들은 보통 당 대회에서 권력의 중추인 중앙위원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계파별로 최대한 많은 지방 서기를 배출하기 위해 물밑 싸움을 벌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현직 지도자의 측근들이 고루 약진했다. 윈난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하오(陳豪)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상하이시 서기로 있을 때 상하이시 총공회 주석을 지낸 측근이다. 리지헝(李紀恒) 네이멍구자치구 신임 서기도 시진핑 권력 강화 이론인 ‘시핵심’을 선도적으로 편 측근이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시짱(티베트)자치구 서기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로 자리를 옮긴 천취안궈(陳全國)이다. 두 지역 모두 분리독립 세력의 분신과 테러가 빈발한 데다 경제가 낙후돼 통치가 힘든 곳인데, 천 서기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지역을 모두 맡게 됐다. 신장 서기는 통상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천 서기도 내년 당 대회에서 25인으로 구성되는 정치국 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천취안궈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권력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8년 리 총리가 허난성 성장을 맡았을 때 부성장으로 보좌한 오랜 측근이다. 따라서 정치국원 자리가 유망한 신장 서기로 영전한 것은 리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은 만만치 않음을 나타낸다. 더욱이 이달 초에는 시 주석의 신임을 받으며 급부상했던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 부장이 리 총리가 이끄는 공청단파의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에게 밀려 당 정법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당 대회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완성하려는 시 주석이 리 총리에게 일부 권력을 양보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천취안궈가 정치국 위원에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시 주석은 아직 아무런 패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직 지도자의 측근들도 지방 서기 자리를 꿰찼다. 시짱자치구 서기로 승진한 우잉제(吳英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측근이고, 후난성 서기에 오른 두자하오(杜家毫)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정점으로 있는 ‘장쑤방’의 몰락은 더 확연해졌다. 리 부주석의 측근인 쉬서우성(徐守盛·63) 전 후난성 서기는 정년인 65세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기 퇴직하게 됐다. 지난 6월 인사에서는 시 주석의 비서 출신인 리창(李?) 저장성 성장이 장쑤성 서기로 발탁돼 장쑤방의 14년 장쑤성 통치를 무너뜨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총선, 정당보다 인물

    지난 4월 13일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후보들이 정당 및 정책보다 자신의 이름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 잡음으로 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 따른 선택으로 분석된다. ●공천파동으로 불신 커 당명은 숨기고 29일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학술지 ‘한국정치연구’ 최근 호에 이정희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선거 공보물에서 후보자 이름은 평균 14회, 정당 이름은 평균 6회 등장했다. 연구팀이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 포털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제외한 253개 선거구의 모든 선거공보 933개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공천 잡음으로 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후보자들은 정당명보다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인물·정책·매체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도 90%가 넘는 후보자들이 선거공보에서 주로 인물이나 추상적인 가치를 강조했다. 새로운 변화, 물갈이, 더 나은 사회 구현 등 추상적인 문구를 내세운 후보자가 약 46%, 인물을 강조한 후보자가 약 45%였다. 반면 정책을 강조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정책 대결이 사실상 없었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책을 강조하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여전히 정책 선거가 자리잡지 못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보다 연예인과의 친분 강조 많아 공보물에서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한 비율은 11.3%, 당 대표 및 선거대책위원장은 21.8%였다. 연예인 등 유명인(28.1%)이나 일반시민(83.1%)과 친분을 강조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 선거공보에 이름을 자주 언급하면 득표율에 긍정적이었지만 당명을 자주 거론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책 중에는 정권심판이나 정치개혁보다 교통정책이나 교육정책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한 편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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