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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3명 압축

    성병창·이완기·이재희 물망 올라 공공기관 332곳… 인사폭 커질 듯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인사의 ‘풍향계’가 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다음달 초 새 원장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가 뽑은 첫 공공기관장이 될 전망이다.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9일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평가원장 응모자 8명 가운데 성병창 부산교대 교육학과 교수, 이완기 서울교대 부총장, 이재희 전 경인교대 총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이다. 성 교수는 교육행정 전문가로, 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을 때 교육특위 정책자문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이 부총장은 초등영어 교육 전문가로 2년 전 평가원장 공모 때도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총장은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회 측은 다음달 첫째 주쯤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3명 중 1명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원장 선임까지는 보통 공고 이후 두 달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40여일로 앞당겨졌다. 당장 올해 11월 16일로 예정된 수능 출제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관련 후속 작업 등 현안이 잔뜩 쌓여 있어 다른 기관장보다 인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영수 전 평가원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였지만 지난 6월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자진 사임했다. 평가원장 인선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공공기관장 인사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뒤 공공기관장 인선은 사실상 정지됐다. 현재 기관장 공석으로 공개모집 중인 공공기관은 평가원 외에 여성정책연구원, 청소년정책연구원(국무총리실),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 전쟁기념사업회, 국방과학연구소(국방부) 등 모두 7곳이다. 또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전임 정권 인사로 분류된 기관장이 속속 사표를 내고 있어 물갈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공공기관은 모두 332곳에 달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사진 구성·사장 선임 공정성 확보…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우선돼야”

    “이사진 구성·사장 선임 공정성 확보…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우선돼야”

    방송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급…정치적 영향력 줄이는 게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공영방송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해묵은 과제였던 방송사 지배구조 개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 방안은 지난달 발표된 국정과제 속에 포함돼 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사회 구성, 사장 선임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합리적 개선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의 영향력을 감안한 합리적 규제 체계 마련 ▲2017년 지상파 재허가 시 보도·제작·편성 자율성 관련 사항 엄격 심사 ▲언론인 해직 관련 재발 방지 방안 마련 ▲해직 언론인 복직·명예회복 지원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이 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여야 간 치열한 공방으로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법 개정안은 KBS,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수를 13명까지 늘리고, 야당 추천 인사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KBS 이사진은 여당에서 7명, 야당에서 4명을 추천하고 MBC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진은 여당에서 6명, 야당에서 3명을 추천한다. 개정안은 이사 수를 각각 13명으로 늘리고 여당과 야당의 추천 이사 수를 각각 7대6으로 맞춰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데 있다. 또 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사장을 선임할 수 있게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도 담고 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데, 이사회가 교체돼야 현 공영방송 경영진도 바뀔 수 있는 구조다. 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 공영방송의 구조는 정권이나 인물에 따라 정치적으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약한 구조”라면서 “정권 교체 때마다 방송 장악을 통한 정치적 보복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파성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예 정치적 영향력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현재는 국회에서 KBS와 MBC의 이사진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참여를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시민사회의 참여 비중을 넓혀 실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올해 ‘국정감사 정책자료’에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 시 시민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장을 추천하고, 특별다수제를 통해 선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취임한 일부 방송사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KBS와 MBC 수뇌부의 물갈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YTN의 조준희 사장이 사표를 낸 데 이어 지난 4일 우종범 EBS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 軍 대장급 7명 인사

    임기 남은 해군총장 제외 정부가 8일 대장급 이상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한다.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신임 군 수뇌부 인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게 된다. 합참의장, 육군·공군 참모총장, 1·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등 대장급 직위 8명중 7명이 교체 대상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해군참모총장은 임기가 아직 남아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석 달여 만에 처음 단행되는 군 수뇌부 인사는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 등이 중점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특히 연합 및 합동작전 전문성 등도 중점 검토사항”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공관병 상대 갑질 논란 등을 감안해 군 내 신망과 도덕성도 중요한 기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큰 폭의 물갈이를 통해 군 분위기 쇄신과 강력한 국방 개혁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안정’ 다음엔 ‘파격’?… 檢 개혁 메시지 담은 인적쇄신 촉각

    3차장은 ‘기수파괴’ 물갈이 유력… 우병우 라인 문책성 인사 관측도 문재인 정부가 고강도 검찰 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차장 및 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가 어느 정도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특별수사라인 축소와 직급 하향 등 검찰 개혁 차원에서 파격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는 고검 검사(차장·부장)급 인사 발표를 위한 최종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주요 공안·선거 사건과 공직비리·부패범죄 특별수사를 각각 책임지는 서울중앙지검 2·3차장검사 자리다. 이 자리는 전임 이정회(51·사법연수원 23기) 2차장과 이동열(51·22기) 3차장이 지난달 27일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됐다. ‘정치 검사’라는 꼬리표가 자주 붙는 2차장에는 공안통이 거론되지만 일각에선 특수통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지검 특수3부장 등 특수부 경력이 많은 박찬호(51·26기) 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3차장은 특별수사 ‘전공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25기인 윤대진(53) 전 부산지검 2차장이 중앙지검 1차장에 발탁된 만큼 2·3차장 역시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 인사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김후곤(52·25기) 대검 대변인과 특검에서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춘 한동훈(44·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거론된다. 새 정부의 검찰 조직 개편 방향이 드러날 대검 핵심 중간간부 보직도 관심이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범죄정보 수집을 지휘해 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의 개편 가능성이 높다. 인원이 축소되거나 직급이 낮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직후 대검 범정기획관실에 수사관의 원대복귀를 지시하고 사무실을 사실상 폐쇄했다. 총장 직할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역시 검사장인 단장 직급을 차장검사급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3차장 후보군 중 한 명이 차기 단장에 보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밖에 이른바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되거나 박근혜 정부 시절 비판을 받았던 수사를 맡았던 검사에게는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검사장급 인사가 안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인적쇄신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검찰 개혁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검사와의 대화’ 때 대통령과 ‘맞짱’ 뜬 검사들 승진 누락되자 사의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승진·전보) 내용을 발표했다. 이 때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검사들 중에는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토론을 하기보다는 ‘맞짱’을 뜨려고 했던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자 잇따라 사의를 표했다.먼저 김영종(51·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김 지청장은 검사와의 대화 당시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격한 반응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이완규(56·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도 전날 ‘사직’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권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또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사와의 대화’ 참석자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서 “그때 그런 장치가 도입됐었다면 검찰이 현재와 같이 비난받는 모습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이 검찰 스스로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앞서 이 지청장은 지난 5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가 진행되자 이프로스에 “이번 인사에서 제청은 누가 했는지, 장관이 공석이니 대행인 차관이 했는지, 언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검찰 인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는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용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하기 전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에서는 인사 때마다 승진에서 누락된, 차장·부장검사를 맡는 검사 10명 안팎이 조직을 떠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 현재까지 사의를 표한 차장·부장검사 직위의 검사로는 앞서 두 지청장 외에 연수원 22기인 김창희(54)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진숙(53) 서울고검 검사, 이기석(52) 성남지청장, 이명순(52) 서울고검 형사부장, 안병익(51)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이 있다. 여기에 내주 차장·부장검사 이하 인사가 발표되면 검찰 내 ‘줄사표’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국 차장검사 직위 중 ‘서열 1위’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의 기수가 21기(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에서 25기(윤대진 현 1차장)까지 크게 내려가는 등 조직 전반이 연소화하면서 설 자리를 잃은 중견 검사들이 대거 조직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내주 차·부장급에 해당하는 검찰 인사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인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간 간부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중앙지검의 2·3차장 인선이다. 그동안 서울중앙지검의 2차장 직위에는 ‘공안통’, 3차장 직위에는 ‘특수수사통’ 검사가 배치돼 왔다.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이 아무리 누군가와 친분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에 ‘공안통’이 아닌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이는 제3차장 검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3차장 휘하에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사건, 감사원 면세점 선정 의혹 고발 사건, 청와대 ‘캐비닛 문건’ 수사 등 국정농단 재수사 성격이 짙은 사건들이 쌓여있고, 전 정권 유력 인사들에게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항공우주(KAI) 수사도 진행 중이다. 3차장 직위에는 검사장 바로 아래 기수인 사법연수원 24기부터 27기까지의 간부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24기 가운데서는 대표적인 ‘특수통’인 여환섭(49)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차맹기(51)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문찬석(56)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등이 우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이 ‘기수 파괴’에 있다면 2차장 인사 관심의 초점은 ‘전공 파괴’ 여부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직위는 국정원 대공수사국과 경찰 보안수사대를 지휘하면서 주요 대공 사건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사건 처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검찰 인사에서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50) 전 기조실장을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하면서 공안 분야 간부 물갈이를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함량 미달’ 당협위원장 바꾼다

    혁신안 발표… 사무처도 통폐합 자유한국당이 당원협의회에 당원 추가 모집 등의 ‘미션’을 주고 3개월 후 당무 감사를 통해 ‘함량 미달’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 7개국으로 나뉜 당 사무처를 통폐합하고 230여명에 달하는 당 사무처 직원을 30여명 감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당협위원장이 휴대전화만 가지고 지구당을 관리하고 활동하지 않는 것은 야당이 된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현역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물갈이 예고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일반·책임 당원, 청년·여성, 체육·직능 등 조직을 6개로 세분화해 각 지구당 유권자 수에 따라 당원 모집 할당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당무 감사 결과는 영구 보존해 앞으로도 평가 도구로 쓰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색출해서 징계한다는 의미보다 이름만 올려놓고 당원 역할을 하지 않는 분을 정리한다는 것으로 당원 실질화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처 인원 감축에 대해서 홍 사무총장은 “대선 때 썼던 직제조직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아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감축 인원은 30여명이다. 이를 위해 당은 조만간 희망퇴직, 정년퇴직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자유한국당 함량미달 당협위원장 교체한다

    자유한국당이 당원협의회를 통해 당원 추가 모집 등의 목표를 주고 3개월 후 당무 감사를 통해 ‘함량 미달’의 당협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또 7개국으로 구성된 당 사무처를 통폐합하고 230여명에 달하는 당 사무처 인원주 3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휴대전화만 소지한 채 지구당, 당협 정치를 하지 않고 활동이 없는 것은 야당이 된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역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며 현역이라고 해서 지구당 협의위원장을 꼭 갖고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당협 물갈이를 위해 일반·책임 당원, 청년·여성, 체육·직능 등 조직을 6개로 세분화해 각 지구당 유권자 수에 따라 당원 모집 할당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무 감사 결과는 영구 보존해 향후 평가 도구로 쓰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색출해서 징계한다는 의미보다 이름만 올려놓고 당원 역할을 하지 않는 분을 정리한다는 것으로 당원 실질화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처 인원 감축에 대해서 홍 사무총장은 “대선 때 썼던 직제조직을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아닌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감축 인원은 30여명으로 당은 조만간 희망퇴직, 정년퇴직 등의 절차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사의표명…朴의 인사들 ‘줄사퇴’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사의표명…朴의 인사들 ‘줄사퇴’

    이달에만 5명… 공기업 수장 본격 물갈이 홍순만(60) 코레일 사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인천시 경제부시장으로 있다 지난해 5월 임명돼 임기(3년)의 절반이 채 지나지 않은 홍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코레일은 “개인 의사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기업 수장으로 중도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홍 사장은 최근까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국제행사 일정을 챙기는 등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의 사의 발표는 상임이사 등 핵심 간부들조차 파악하지 못해 수장이 사표를 제출한 날 코레일은 하루 종일 술렁였다. 코레일의 한 간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거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압력이나 사표 종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홍 사장은 코레일에 부임한 뒤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최장 철도파업을 겪기도 했지만 철도물류 활성화와 고속열차 수송력 확대 등을 추진하며 철도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코레일은 홍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사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새 정부 출범 후 정부조직이 모양새를 갖추면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들의 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7일 ‘친박’ 3선 의원 출신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20일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사장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김 전 사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임기 5개월을 남겨 놓고 사표를 던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의 첫 사표로 기록됐다. 첫 내부 공채 출신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채용 비리 의혹 수사 속에 지난 23일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2015~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합격자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내부고발에 따른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검찰의 압수 수색이 있자 지난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법무부 고위직 민간 개방… ‘검찰총장의 민정실’ 범정 대수술

    법무실장에 이용구 변호사 물망… 쇄신 물결에 후속인사 영향 주목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의 취임식이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의 역할에 변화를 가하는 ‘리빌딩’(조직 재편성) 구상이 공개됐다. 법무부에서 검사장만 맡던 기획 조정실장, 법무 실장, 범죄예방 정책국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도 단행됐다. 문 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하루 만에 펼쳐진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제개편 양상이 새 정부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정부 출범 뒤부터 검찰총장 임명 전까지 이미 새 정부의 ‘원 포인트 검찰개혁’은 진행돼 왔다. 지난 5월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을 기폭제 삼아 법무·검찰 빅4 인사를 단행했다. 봉욱(52·19기) 대검 차장,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 박균택(51·21기) 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줄줄이 발탁하면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문 총장까지 법무·검찰 수뇌부 진용이 구축되면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된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명문화한 조치다. 대통령령인 법무부 직제 규정에 따르면 법무부 실·국장 자리 8개 중 검사 인사를 관장하는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검사 몫이다. 앞으로는 이 자리를 검사뿐 아니라 민간인과 일반직 공무원도 맡을 수 있게 했다. 이미 후임 법무실장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53·23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 고위직 보임 자격 확대는 후속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에 채워야 할 검사장직이 줄면서 인사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 때문이다. 윤 지검장 발탁을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바꾸는 파격이 재현될 가능성, 공안·특수통의 후선 배치 등 검사장뿐 아니라 일선 지검 간부급 인사에도 광범위한 쇄신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단 검찰 내 전 정권 지우기 징후는 대검 범정 조직개편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범정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검찰직원 정기인사일인 오는 31일을 기해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다. ‘검찰총장의 민정수석실’로 불리는 범정 인력 물갈이가 예고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치 통해 혜택 누린 ‘정치검찰’… 통렬히 반성·책임 물어야”

    “정치 통해 혜택 누린 ‘정치검찰’… 통렬히 반성·책임 물어야”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의 취임식이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의 역할에 변화를 가하는 ‘리빌딩’(조직 재편성) 구상이 공개됐다. 법무부에서 검사장만 맡던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비(非)검사 출신에게 개방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도 단행됐다. 문 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하루 만에 펼쳐진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제개편 양상이 새 정부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혔다.정부 출범 뒤부터 검찰총장이 서기 전까지 76일 동안 이미 새 정부의 ‘원 포인트 검찰개혁’은 진행돼 왔다. 지난 5월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이 기폭제가 돼 법무·검찰 빅4 인사가 단행된 게 대표적이다. 봉욱(52·19기) 대검 차장,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 박균택(51·21기) 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미 지난 5월 확정됐다. 이 중 특히 윤 지검장의 발탁은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문 총장까지 법무·검찰 수뇌부 진용이 구축되면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된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입법예고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명문화한 조치다. 현행 대통령령인 법무부 직제 규정에 따르면 법무부 실·국장 자리 8개 중 검찰국장,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4개 자리는 검사만 맡을 수 있다. 검사 인사업무를 관장하는 검찰국장 외 3개 자리를 검사가 아니더라도 맡을 수 있게 한 게 입법예고의 골자다. 이미 후임 법무실장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53·23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직제 규정을 바꾼 뒤에도 업무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검찰 출신이 법무부의 해당 직을 맡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또 법무부는 과장직 중 검사만 맡을 수 있는 보임을 개방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 검사’는 당분간 잔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법무부 고위직 보임 자격 확대는 후속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에 채워야 할 검사장직이 줄면서 인사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 때문이다. 세대교체, 인적쇄신, 우병우 전 민정수석 라인 배제 등의 ‘구호’가 난무하며 서초동에선 문 총장과 동기인 18기의 검찰 잔류 여부, 18~20기의 안정적 고검장 운영, 23기에서의 검사장 승진 발탁 규모 등을 두고 여러 관측이 떠돌고 있다. 윤 지검장 발탁을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바꾸는 파격이 재현될 가능성, 공안·특수통의 후선 배치 등 검사장뿐 아니라 일선 지검 간부급 인사에도 광범위한 쇄신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단 검찰 내 전 정권 지우기 징후는 대검 범정 조직개편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범정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검찰직원 정기인사일인 오는 31일을 기해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다. ‘검찰총장의 민정수석실’로 불리는 범정 인력 물갈이가 예고된 셈이다. 문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시민들이 검찰의 부패·비리상에 쓴소리를 내는 5분짜리 동영상을 검찰 간부들과 함께 본 뒤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이란 3대 정책 방향을 프레젠테이션(PT)하는 파격적 방식으로 검찰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표, 사퇴, 압수수색…公기관장 물갈이 서막

    사표, 사퇴, 압수수색…公기관장 물갈이 서막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됐다. 검찰이 공공기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거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물러나고 있다.이승훈(왼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사표를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이다. 경찰청 산하 공공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신용선(오른쪽) 이사장도 이날 사퇴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친박(친박근혜) 3선 의원’ 출신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표를 냈다.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35개 공기업과 89개 준정부기관 중 이날 줄사퇴로 기관장이 공석인 곳은 11곳으로 늘어났다. 도로공사, 가스공사, 교통공단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문형표 전 이사장이 구속된 국민연금공단, 지난 4월 서종대 전 원장이 해임된 한국감정원, 김용진 전 사장이 기재부 2차관으로 컴백한 한국동서발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시청자미디어재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7곳은 이미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기관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 중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도 22명이다. 가스공사 이 사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5년 7월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다.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부터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사임 압박을 받아 왔다. 가스공사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미흡’(D) 등급을 받은 데다 박근혜 정부 시절 노조의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강행했다는 이유다. 검찰은 또 다른 산업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채용 과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충북 음성군 혁신도시의 공사 본부를 이날 압수수색했다. 박 사장 관사와 자택, 사무실, 승용차에 대한 압수수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15~2016년 가스안전공사 사원 공채 과정에서 최종 면접자 순위가 조작된 사실을 파악, 최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안전공사 공채 1기 출신인 박 사장의 임기는 내년 12월까지다.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신용선 이사장이 자진 사퇴한 것도 공공기관 물갈이가 본격화됐음을 말해 준다. 신 이사장은 지난 5월에 임기가 끝났지만 신임 이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계속 자리를 유지해 왔다. 김학송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경영평가에서는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KAI 사장 사임…박근혜 정부 때 비리 의혹에도 임명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하 사장은 박근혜 정부 때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1978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하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KAI로 통합 출범하면서 KAI의 재무실장을 맡았다. 그는 KAI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1년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던 성동조선해양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투입됐다. 잠시 조선업에 몸을 담았던 그는 박근혜 정부 초창기인 2013년 5월 KAI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둔 KAI에는 그동안 낙하산 인사가 잦았기 때문에 예상을 깬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하 사장은 취임 직후 임원 10명을 해임하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하고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와 무교섭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하는 등 조직을 빠르게 장악했다. KAI는 하 사장 재임 기간 이라크에 고등훈련기 T-50와 필리핀에 경공격기 FA-50를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군용기 수출 시대를 맞았고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015년에는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이런 실적 등을 인정받아 2016년 3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그러나 잡음도 적지 않았다. KAI는 2015년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종업원 선물 용도로 구입한 52억원의 상품권 중 17억원의 용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 로비설 제기됐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업계에서는 하 사장이 박근혜 정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KAI가 T-50의 대미수출형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자 이례적으로 KAI 본사를 방문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13년 청와대가 하 사장이 KAI 임원 시절 비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알고도 하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친박 20명 우선 교체…靑 “능력 따지되 캠프 인사 배제 안 해”

    [단독]친박 20명 우선 교체…靑 “능력 따지되 캠프 인사 배제 안 해”

    임기 종료·1년 미만 106명…공석 8곳 등 조만간 새 얼굴로靑 “연설문 쓰다 금융수장 되는 말 안 되는 논공행상은 안 해” 조만간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낙하산 공공기관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솎아내기식’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법으로 보장된 공공기관장들의 임기를 최대한 존중하되 정치인 출신, 현 정부의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기관장, 지난해 말 탄핵 정국을 틈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알박기식’으로 임명한 공공기관장부터 물갈이할 계획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해 공을 따져 직을 주는 ‘논공행상’(論功行賞)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직책에 맞는 능력 있는 사람을 임명해 명분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침’까지 나온 이상 공공기관장 인선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지켜 준다는 큰 틀의 원칙하에 임기가 끝나 대행체제인 곳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곳부터 기관장 인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임기제’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원칙론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려면 현장에서 정책을 집행하는 공공기관장부터 바꿔야 한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접점을 찾은 셈이다.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인선의 3가지 원칙을 정하고 대통령이 직접 지침을 내린 것은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보장해 정권 교체기 관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장 교체가 무분별한 ‘보은 인사’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선을 도운 대선 캠프 인사들의 공을 따지지 않는다면 내부 불만이 커질 수 있고, 대선 캠프에 참여해 국정과제를 함께 만들어 온 인물이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논공행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도 이런 측면에서 논공행상에 아예 선을 긋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 출신이나 대선 캠프 인사도 원칙적으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당 기관의 고유 업무에 맞는 전문성이 있는 인사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 산하 332개 공공기관 가운데 임기가 1년이 남지 않은 기관장은 88명, 임기가 종료됐지만 아직 새로운 기관장을 선임하지 않아 직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18명, 공석은 8개다. 이 기관장들이 1차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권한대행이 탄핵 정국에서 임명한 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등 20여명의 공공기관장,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낙하산’도 교체 ‘0순위’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기관 노조가 선정한 ‘적폐청산 기관장’ 10명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도 대표적인 친박 기관장으로 꼽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성재 서울고검장 사의 표명

    박성재(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검장과 김희관(17기) 법무연수원장이 7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4일 후배인 문무일(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데 따른 용퇴로 새 총장 취임과 맞물린 ‘인사 태풍’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장(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자랑스러웠던 검사의 직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구고검장, 광주고검장 등을 지낸 박 고검장은 2015년 10월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추천됐으나 총장에 오르진 못했다. 17기 간부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8기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의 표명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현재 이들 외에 오세인(18기) 광주고검장, 박민표(18기) 대검 강력부장, 김해수(18기)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고위 간부로 남아 있다. 문 후보자의 총장 임명 이후에는 검찰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도 예고된 상태다. 지난 5월 윤석열(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임명된 데 이어, 이날부터 윤대진(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업무를 시작했다. 윤 차장검사는 전임자인 노승권(21기) 대구지검장보다 네 기수가 낮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2·3차장보다도 후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프로야구] 야신 가고 보름 새 5명 방출… ‘세대 교체 한화’ 새 시대 열까

    한화가 시즌 중 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KBO리그 한화는 23일 KBO에 포수 조인성(42)과 투수 송신영(40), 외야수 이종환(31) 등 베테랑 3명에 대해 웨이버(권리포기) 공시를 요청했다.조인성은 지난달 24일, 송신영은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종환은 지난달 20일 하루 1군에 올라왔으나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이들은 이후 퓨처스(2군)리그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한화는 이들을 더이상 활용하지 않기로 하고 방출을 결행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야신’ 김성근(75) 감독의 사퇴를 계기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지난 8일 투수 이재우(37)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면서 ‘육성 선수’ 강승현(32)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이재우는 한화 코치로 변신했다. 또 21일에는 고졸 2년차 김태연(20)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했다. 강승현과 김태연은 곧바로 1군에 올라 최근 달라진 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도중인 최근 보름 동안 5명의 선수를 대폭 물갈이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예고된 세대 교체 수순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세대 교체는 박종훈(58) 단장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한화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한화는 그동안 선수 육성, 발굴보다는 우수 선수 영입에 힘써 왔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엄청난 ‘뭉칫돈’을 쏟아붓고도 기대하던 성적을 내기는커녕 실망감만 안겼다. 한계를 느낀 한화는 세대 교체를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업’으로 보고 김 감독을 사실상 경질시키는 극약처방과 함께 선수단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한화 선수들의 술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가 활기를 띠면서 대체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한화의 이번 조치는 앞으로 줄곧 진행될 선수단의 체질 개선은 물론 차기 감독 선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커버스토리] Goodbye 젊음이여, 안녕…Hello 안녕! 젊은이여

    공직사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인 1955년부터 1962년까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인 만 60세를 맞아 차례대로 대거 은퇴했거나 퇴직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 7만여명이 현직에서 물러난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예고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공직사회에 유례가 없는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빈자리를 젊은 세대가 속속 메우게 되면 공직 문화도 확 바뀔 전망이다. 18일 인사혁신처,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명예퇴직이나 정년퇴직으로 물러나는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은 7만 2646명이다. 국가직 공무원이 2만 1212명, 지방직 공무원이 5만 1434명이다. # ‘일벌레’ 였던 그들이 일을 떠나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진은 2015년 55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 6577명이 공직을 떠나며 시작됐다. 지난해엔 6416명이, 올해는 8129명이 퇴직한다. 2013년 1835명에 불과했던 정년 퇴직자와 비교해 해마다 3~4배 이상이 현직을 떠나고 있다.광역자치단체의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서울시가 2983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시 2959명, 대구시가 2498명으로 뒤를 잇는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도 수백명씩 은퇴한다. 지난해 민간기업의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되기 전 기업 정년은 55세였다. 즉, 민간 영역에서 베이비붐 세대 퇴직은 7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민간기업에서는 현역으로 남은 베이비붐 세대가 거의 없다. 반면 공직사회는 2008년 정년 60세가 의무화됐다. 공직사회의 베이비붐 세대 퇴장은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베이비붐의 전면 퇴진을 의미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후 세대의 국가 재건을 이어받은 산업화 세대라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70년대 산업화 이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까지 오는 데 국가 발전의 엔진 역할을 했다”고 했다. 1987년 공직에 입문해 내년 퇴직을 앞둔 문화재청의 한 간부는 “윗세대인 40년대생은 공직의 기초를 다졌고, 우리는 그걸 토대로 공직 전반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행정 체계를 완성했다”고 했다. 박재홍 경상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베이비붐는 유신체제의 권위주의와 1980년대 민주화라는 이중적 성격의 격동기를 경험한 세대”라며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우리 사회의 ‘낀 세대’”라고 규정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일벌레’로도 통한다. 공직에 대거 입문한 만큼 치열하게경쟁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살아남기 위해 남보다 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한 간부는 “베이비붐 당시 한해 외무고시 출신(12~15회)을 50명 뽑았다. 그 전후에는 20명 정도 선발했다. 밤새워 일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일에 몰두해 성과를 인정받은 분들이 장·차관, 차관보 이상을 했거나 하고 있다”고 했다. 1980년 7월 9급 공채로 서울시에 들어가 내년 퇴직하는 한 공무원은 “집과 사무실만 오가며 일에만 매진했다”며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30년 넘게 몸담은 공직을 떠나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겁이 난다. 가족은 물론 이웃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지내야 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 내년 ‘58년 개띠’마저 물러나면… 공직사회 세대교체는 ‘58년 개띠’ 공직자들이 모두 물러나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8년 개띠’의 퇴직을 시작으로 5년간 퇴직자 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58년 개띠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이다. 5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출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55년 80만 2342명, 1956년 82만 6454명, 1957년 85만 9056명 등 80만명대를 맴돌던 출생 인구는 1958년 92만 17명을 기록했다. 이후 1959년 97만 9267명, 1960년 100만 6018명 등 출생 인구는 급증했다. ‘사상 첫 90만명 돌파’라는 출생 인구 측면 외에도 58년 개띠들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 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가 58년 개띠로, 박씨가 중 3이던 1973년에 서울에서 고교 평준화가 시작돼 ‘특정인을 위한 교육개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이들은 대학 시절 유신정권의 몰락과 광주민주화운동, 5공화국의 탄생을 지켜봤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의 수혜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인 만큼 산업화 세대의 상징처럼 인식되며, ‘386’이라 부르는 민주화 세대와도 성향에서 차별성을 지녔다. 58년을 시발점으로 출생 인구가 폭증한 만큼 공직사회 퇴직자들도 58년생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58년생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은 내년에 1만 709명이나 퇴직한다. 베이비붐 첫 세대인 55년생 퇴직자(6577명)와 비교하면 62.8%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 60년생 퇴직자가 1만 3000명을 넘고 2021년 61년생 퇴직자가 1만 3906명으로 정점을 찍는다. # 서울시 내년 58년생 356명 떠나 전국 자치단체별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내년에 58년생 356명이 물러난다. 2015년 55년생 265명보다 34.3% 늘었다. 2019년 59년생부터 퇴직자가 400명을 넘기 시작, 2022년엔 62년생 487명이 현직을 떠난다. 경기도도 58년생이 112명으로 55년생 75명보다 49.3%, 대구는 286명으로 55년생 167명보다 71.2%, 전남도는 99명으로 55년생 62명보다 59.6%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은 공직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상명하복의 폐쇄적인 군대식 문화에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공직사회 체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은 40~50%가 ‘스마트 워크’를 하는데 우리는 아직 미미하다. 정보화 기기에 능하고 네트워크상 의견 교환에 친숙한 신세대들이 공직에 진출하면 우리도 ‘스마트 워크’ 협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서 간, 기관 간 경계도 자연스레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부산시의 한 간부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게 일상이 된 신세대들이 공직사회에서 들어오면 가장 큰 폐단인 문서 위주 보고가 줄어들고 신속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의 한 6급 주무관은 “요즘 새로 들어온 공무원들은 소위 ‘공시’를 통과해서인지 업무 적응력이 빠르고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하면 아무래도 공무원 사회의 권위적인 문화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사무관은 “나이 든 상사보다는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의전과 격식을 덜 따지는 젊은 상사와 일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공직은 경험과 관록이 중요한 만큼 신구 조화가 필요하다”며 “급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점진적인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 16개 시·도 9급 공채 경쟁률 역대 최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정책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16개 시·도 9급 지방공무원 1만 315명을 뽑는 공채 시험에 지원 서류를 낸 지망생은 22만 501명으로 역대 지방직 공무원 공채 시험 지원자 중 가장 많았다. 평균 경쟁률은 21.4대1을 기록했다. 현 정부는 올 연말까지 4조여원을 투입해 국민안전, 민생 분야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 채용한다. 경찰관과 부사관, 군무원 등 중앙 부처 공무원이 4500명이고 사회복지공무원, 소방관, 교사 등 지방 공무원이 7500명이다. 복수의 정부 부처 관계자는 “신규 인력이 한둘만 들어와도 분위기가 바뀌는데, 젊은 공무원들이 많이 들어오면 공직사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베이비붐 첫 세대 퇴직 이후 세대교체에 따른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시와 복종’이라는 수직적 구조가 사라지고 업무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문화도 뿌리내리고 있다. 부산시는 권위주의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예전엔 상사의 일방적 지시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토론이나 합의를 통해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1주일에 3번 하던 저녁 회식도 최근엔 확 줄었다. 부산시의 한 7급 주무관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사가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한 달 전부터 날짜를 조율할 정도로 민주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어 “육아휴직이나 연가, 퇴근 등도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미 회담 ‘시험’ 앞둔 강경화… “새 피 수혈” 외교부 개혁 의지

    한·미 회담 ‘시험’ 앞둔 강경화… “새 피 수혈” 외교부 개혁 의지

    사드·FTA·방위비 분담 등 현안 ‘北제재·대화 병행’ 이견 조율도일본과는 위안부 문제 풀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산적한 외교 현안과 무관치 않다.우선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오는 29∼30일로 눈앞에 닥친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북한 핵·미사일 대응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강한 폭발력에 휘발성까지 높은 각종 현안이 즐비하다. 일부 사안에서는 한·미 간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외교 당국 간 사전 조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장관도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문 대통령에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알린 뒤 “가능하면 대통령께서 (워싱턴에) 가기 전에 (틸러슨 장관과) 안면이라도 터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제재·대화 병행론’과 관련한 미국과의 미묘한 차이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와 다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문 대통령 제안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을 상대로 역사적 반성과 실용적 안보·경제 협력을 병행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도 강 장관의 몫이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 관점에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일 위안부 합의에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법 마련과 한·일 관계 회복이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첫 번째 숙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강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윤영관 전 장관 이후 14년 만의 비(非)외무고시 출신 외교장관으로서 ‘남성·서울대·북미라인’이 좌지우지해온 외교부를 개혁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강 장관에게 “순도로 따지면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곳이 외교부가 아닌가 싶다”면서 “그런데도 우리 외교 역량이 국력이나 또는 국가적인 위상을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의 외교부가 오랜 타성에 젖어 스스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도 의지를 다졌다. 강 장관은 임명장을 받은 직후 외교부로 출근해 “외교부 조직 내 문화를 크게 바꿔놓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새로운 피를 수혈받을 수 있도록 실무 부문이 민간 전문가로 많이 확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외교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북미라인 중심의 인사 문제를 개혁하는 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고위직은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쌓아 북미라인으로도 불리는 ‘워싱턴스쿨’(미국통) 출신이 대부분 차지해왔다. 북미라인의 출세는 당연시됐고, ‘재팬스쿨’(일본통), ‘다자외교’ 정도가 뒤를 잇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두루 섭렵한 외교관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인위적 물갈이를 위한 논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중앙부처 1급 공무원 A실장은 30년 넘게 몸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최근 단행된 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후배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만약 A씨가 차관이 됐다면 반대로 그 후배가 사표를 냈을 수도 있다. 요즘 그는 부처 직원 전체가 ‘조직을 위해 용퇴해 달라’고 바라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A실장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들의 동반사퇴를 시작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서다. 1급 공무원은 공직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자리지만 지금 같은 정권 교체기에는 하루아침에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찬란하고 쓸쓸하신’ 자리다.# 1급 공무원 259명 불과… 9급에선 40년 걸려 엄밀히 말해서 국가공무원법상 ‘1급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1~3급 공무원을 묶어 ‘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서 계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업무 영향력 등을 따져 ‘가, 나, 다, 라, 마’ 5개 등급으로 분류하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가, 나’ 2개로 단순화했다. 가 등급이 과거 1급과 직위가 같아 편의상 1급 공무원으로 통칭한다. 이들은 사실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장·차관(정무직) 바로 아래 직급이자 직업 공무원이 계급 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올해 3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102만여명 가운데 259명에 불과해 공무원 3960명당 1명꼴이다. 고위공무원단(1552명)으로 범위를 좁혀도 채 17%가 되지 않는다. 수가 워낙 적다 보니 ‘관료사회의 꽃’으로 불린다. # 중앙에선 차관보·실장, 지방에선 부지사 5급에서 출발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려면 25년 안팎이 걸린다. 7급에서 시작하면 30년, 9급에서는 35년가량 소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하고도 1급이 되려면 5년 정도 더 매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행시에 합격해도 30년이, 9급에서 시작하면 40년이 필요한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이것도 어떻게든 여기까지 온 사람에 한해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도 약 20%만이 1급 공무원이라는 ‘꽃’을 피운다. 7급이나 9급에서 출발하면 같은 기수에 1급은 1명이 채 탄생할까 말까 할 정도다. 특히 여성의 경우 1급 공무원이 8명에 불과할 만큼 그 수가 적다. 박현숙(59) 전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은 1975년 9급 공채로 입사해 34년 만인 2009년 고위공무원이 됐다. 9급 공채 동기 가운데 고위공무원은 그가 유일했다. 2015년에는 같은 부처 기조실장을 맡게 돼 1급을 달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40년 만이다. 그는 “너무 아래에서 일을 시작하다 보니 위로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노력했겠지만 나는 갑절의 땀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웅(59)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1983년 8급 특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성공시킨 공으로 2014년 1급에 올랐다. # 매일 같은 시각 같은 길을 걷는 ‘인간기계’ 일벌레 1급 공무원은 부처의 각종 사업 등 국가 정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흔히 고위공무원단을 대기업 임원에 비유하는데, 1급 공무원은 기업 등기이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부처에서 1급 공무원은 주로 차관보와 실장 등을 맡아 자기 부처가 만든 정책을 청와대와 국회, 다른 부처에 ‘세일즈’한다. 각 부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거의 예외 없이 1급 공무원의 몫이다. 기조실장은 수시로 국회의원을 만나 사안을 조율하고 장관이나 차관 주재회의는 물론 때에 따라서는 청와대 기조실장 회의에도 참석하는 ‘인간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인사 때마다 기조실장 출신은 늘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연·학연을 무기로 자기 부처의 정책이나 법안을 관철시키고자 ‘부처 이기주의’ 첨병으로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부처 생존을 위한 핵심 법안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부처와 자기 자신에게 미래가 있다. 지자체의 1급 공무원은 부시장이나 부지사, 시·도 부교육감 등 ‘2인자’로 일한다. 가끔 출마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석이 된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기도 한다. 중앙과 달리 지방에서는 1급 공무원 자체가 많지 않아 국가공무원 1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더 크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뽑힌 지자체장의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늘 그의 눈치를 살핀다. 지방공무원 1급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직접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1급 공무원은 예외 없이 주말을 반납하고 산다. 이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불가능하다. 새 행자부 차관이 된 심보균(56) 행자부 기조실장은 평생 ‘첫 전철로 출근해 마지막 전철로 퇴근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걸어다녀 ‘인간 시계’로 불렸던 것에 빗대 직원들은 그를 ‘행자부 칸트’라고 부른다. 심 실장은 술자리에서 “나 때문에 가족이 희생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다. # 1급이 로또라구요?… 정권 교체때마다 퇴진 1순위 1급 공무원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직간접적 퇴직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정년까지 헌법상 신분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1급 공무원은 그 의사에 관계없이 면직이나 휴직, 강임(강등) 처분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사실상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1급 공무원을 대거 발탁하거나 여론의 반전을 위한 인적쇄신 수단으로 이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철도파업 사태’ ‘밀양 송전탑 사태’ 등에 총리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12월 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 정치적 줄 세우기로 공중분해… “국가적 낭비” 노무현 정부 때는 당시 정찬용(66) 청와대 인사수석이 이른바 ‘1급 로또론’을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1급 공무원 십여 명이 집단 사표를 내 논란이 되자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 로또 복권처럼 본인 복이나 운이 좋으면 장관도 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집에 가서 배우자와 같이 놀러다닐 필요도 있다”고 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청춘을 바쳐 공직에 몸담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통일부 차관에 오른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은 2014년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 8일 만에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됐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내 강경파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 7월 행정고시 후배인 김형석 차관이 부임하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관가에서는 이런 경우를 가리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꺼진 재도 다시 보자”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1급 공무원 자리에서 내려오면 더이상 공직을 맡지 못한다. 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국정 경험을 다져 온 최고 ‘전략자산’이 정치적 줄 세우기로 한순간에 ‘공중분해’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국가적 낭비’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별 공무원에 대한 능력 검토 없이 매번 정권 교체 시기마다 싹쓸이하듯 이뤄지는 ‘물갈이식’ 1급 인사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를 정상화해 청와대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사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병우 라인’ 고강도 물갈이… 후속 인사 폭 커질 듯

    ‘우병우 라인’ 고강도 물갈이… 후속 인사 폭 커질 듯

    윤갑근·김진모·전현준·정점식 고위 간부 4명 ‘좌천’되자 사표정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8일 단행했다. 검찰 내 핵심 요직을 맡았던 고검장·검사장급 인사 4명을 연구보직으로 발령 내면서 ‘강도 높은 물갈이’ 양상을 보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앞선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새 정부의 ‘찍어내기’식 검찰 인사가 또 다른 줄세우기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오전 9시 38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법무부 전보 인사 내용이 올라오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19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은 이날 일제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났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다. 핵심 요직에서 사실상 무보직과 다름없는 연구 보직으로 ‘좌천’된 셈이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50·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우 전 수석의 부동산 특혜매매 의혹 등을 4개월간 조사했으나 기소도 못한 채 활동을 접었다. 김 지검장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벌어진 부장검사 폭행·폭언 의혹 및 초임 검사 자살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번 인사에도 이 사건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지검장은 2009년 광우병 파동을 보도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였다. PD수첩 수사는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대표적인 ‘보복 수사’로 규정되기도 했다. 정 부장에 대한 좌천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었던 위헌정당·단체 관련대책 TF 팀장을 맡았던 게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장은 지난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총괄하면서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한다”는 야당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혀 이들에 대한 인사가 문책성 좌천임을 분명히 했다. 과거 통상적인 이유를 나열하며 인사 의미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해 왔던 것과 확연히 달랐다. 보도자료에 반드시 따라나오는 담당과장 및 담당자 이름이 이례적으로 지워져 있어 “인사안 발표 과정에서 법무부 내부 파열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윤회 문건 수사를 맡았던 유상범(51·21기·당시 3차장 검사) 창원지검장과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각각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번 고위직 검찰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과 색깔이 정확히 드러났다고 검찰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정부의 검찰 인적쇄신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시에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윤 고검장 등 4명이 발령 직후 일제히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검찰의 후속 인사도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들 4명 외에 자발적으로 옷을 벗는 고위직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 수사’ 윤갑근, 법무연수원으로…문재인표 檢 인적 쇄신 시작됐다

    ‘우병우 수사’ 윤갑근, 법무연수원으로…문재인표 檢 인적 쇄신 시작됐다

    검찰 일부 고위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단행됐다. ‘우병우 부실 수사’ 등 논란을 빚었던 수사 지휘자들이 연구 보직 등으로 좌천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의 제도개혁에 앞서 인적쇄신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법무부는 8일 일선 고검장과 검사장급 등 수사 지휘 보직자들을 연구 보직 및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2일자로 단행했다.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 등 3명도 윤 고검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사장 진입을 앞둔 간부 등이 통상 배치됐던 자리다. 핵심 요직에서 사실상 무보직과 다름 없는 연구 보직으로 ‘좌천’된 셈이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검사들을 일선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설명했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의혹 수사를 지휘했지만 ‘면죄부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부장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사건 당시 법무부 위헌정당 TF팀장을 맡으면서 통진당 해산의 주역으로 꼽혔다. 김 지검장은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조부장이었지만 수사를 방해하는 데 일조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윤회 문건 수사를 맡았던 유상범(51·21기) 창원지검장(당시 3차장 검사)과 정수봉(51·25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각각 광주고검 차장검사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한편 검사장급인 노승권(52·21기) 중앙지검 1차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발령이 났다. 노 차장은 상급자인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보다 연수원 2기 선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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