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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갈이
    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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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좌왕” 교육부 기강잡기/총리실,특감착수 의미

    ◎부정 편·입학생 축소발표로 불신증폭/감사관 직위해제로 효과있을지 의문 오병문 교육부장관의 사표제출·반려,감사관의 직위해제,국무총리실의 특별감사착수등 교육부에 대한 일련의 조치는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 교육행정을 바로 잡기위해서는 교육부의 구태의연한 공직분위기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정부내의 판단이 기초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교육부는 지난 1월29일 올해 후기대 입시이후 대입부정 파문에 시달려오면서 국장급과 과장급,사무관급에 이르기까지 본부 직원에대해 대폭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수십년씩 교육부 자리를 독점해온 구성원으로는 교육계의 잘못된 관행청산은 커녕 새정부가 추진하고자하는 교육개혁을 제대로 이뤄낼 수없다는 자체 판단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교육개혁의 정지작업의 한 방안으로 과거 대학의 학사비리실상과 부정편·입학생 및 학부모 명단을 공개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부정편·입학 발표내용은 은폐,축소돼 교육행정에대한 국민적 불신을 증폭시켰다. 개혁의지는 커녕 위로부터의 개혁지침마저 마지못해 하는 인상을 털어내지 못했으며 주먹구구식의 무사안일한 공직사회의 폐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교육부 관료들은 이같은 잘못된 결과가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지난 11일 청와대가 부정 편·입생 발표내용과 관련 『입시부정과 감사자료 은폐에 관련된 공무원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하라』고 지시했을 때만해도 『은폐에 관련된 공무원이 없다면 그만 아니냐』는 식의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그러다 13일 총리실에서 전격적인 조치가 취해진뒤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소신없는 교육행정의 단면은 부정편·입학생 및 학부모 추가공개발표 방침에서도 잘 나타났다.교육부는 14일쯤 발표키로 하고 자료까지 모두 준비해 두었던 추가 발표내용을 어느선까지 공개해야될지 잣대를 갖지 못하고 총리실 감사팀의 검증을 거쳐 발표키로 당초 일정을 변경했다. 교육부는 이날 총리실 지시에따라 성기선 감사관을 직위해제했지만 이 정도 처방으로 교육부가 새롭게 변신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고볼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 시민 주체적 개혁과 정치권 물갈이/김동성(정경문화포럼)

    ◎부패척결에의 대응… 주인의식 긴요/민주절차인 선거 통해 부도덕 척결 김영삼식 개혁 추진은 현 정권의 정통성을 강화시켜 주면서 신한국건설의 구호가 환상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라고 국민들은 믿기 시작하는 것같다.그러나 우리 주변의 그늘진 곳에서는 개혁의 방법과 진행과정에 대해 시비하는 목소리가 있다.그리고 많은 논객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무심하게 이러한 불평들에 동조하고 있다. 개혁에 대한 비판논리의 핵심은 현 개혁정책이 총체적 프로그램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개혁대상세력의 설정에 있었서의 불분명성,그리고 법적·제도적장치를 만들지 않은 채 개혁을 진행시킨다는 등이다.그리고 이러한 비판의 소리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수동적으로만 사고해 온 보통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그러나 개혁정첵과 방식은 역사적인 특정시점과 정치체제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소수의 권력 엘리트들이 국가의 목표와 민족의 이상을 정해놓고 특정 정치·경제및 사회 구조와 양식의 변화를 프로그램화하면서 개혁을 진행시켜 갈 수가있다.그러나 이러한 개혁방식은 히틀러나 스탈린의 전체주의적 모형으로 귀착되기가 쉽다. 다음으로 정치,경제,군 엘리트들이 경제성장과 정치적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설정한 발전 목표로 국민을 동원하면서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 제3세계 군부통치체제에서의 발전모델이 있다.이 경우 이미 설정된 발전방향에 저해된다고 생각되는 민간·사회부문과 반대세력을 개혁이라는 이름하에 탄압하게 마련이다.그리고 그 결과 성장과 질서라는 미명하에 개혁주도 세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스스로가 사회·경제적 비리와 부패를 구조화시켜 나가게 된다. 현 시점에서의 우리나라 개혁은 반드시 소수에 의해 설계되는 개혁일 필요가 없다.우리의 개혁목표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경제사회 발전을 꾀하는 과정에서 많은 공직자와 기업가들이 공동체적 이상을 망각하고 탐욕에 빠졌던데에서 일차적으로 기인한 구조적 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썩은 것이 아니다.구조적 부패상황하에 평범한 시민들은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믿도록 강요받아 왔던 것이다.따라서 일차적 개혁과정은 국민들로 하여금 무엇이 정상이고 상식인가를 일깨워 주는 정신 개혁으로 충분하다.그리고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기존의 법률과 제도의 틀속에서도 가능하다.물론 새로운 법적·제도적 장치를 준비해야하나 개혁논의의 초점이 법적·제도적차원에만 집중된다면 이는 현재의 개혁과제를 왜곡시킬 뿐이다. 만일 우리가 개혁의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면 이는 정치권의 물갈이에 초점이 맞춰져야만 한다.지금까지의 구조적인 부정부패의 일차적 책임은 공직자에게 있어왔기 때문이다.정치권의 물갈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민주적절차에 따라야 한다.민주적 절차란 선거와 시민적 감시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선거에 대비하여,그리고 새로운 공직자의 임명과정에 대비하여 국민들은 공직자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비리에 연류되어온 개인과 그룹,그리고 최근에 드러나고 있는 부도덕한 양심들에 대해 국민들은 망각하지 않고 있어야만 한다.그리고 상식과 정의를설파하는 시민단체들의 활성화와 양심적언론,그리고 정의로온 정치지도자의 유기적 협력관계의 지속만이 성공적 개혁의 관건이 된다. 선출된 공인이든 임명된 공직자든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다.그리고 명예를 유지한다.따라서 국민앞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은 괴로움도 아니요,치욕도 아니다.오히려 의무이다.공직을 배경으로 축재한 부는 설령 법망을 피했다하더라도 이를 사회에 환원하여 국민의 재심을 기다리는 것이 순리다. 현 단계에서의 개혁은 김대통령과 부패세력 간의 대결도 아니오,여야간 대결도 아니요,여권내 계파 간의 싸움도 아니다.국민과 일부 부패세력간의 문제이다.앞으로의 개혁향방은 국민의 건전한 상식과 주인의식에 달려 있다.그리고 개혁의 목표와 미래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뜻과 의도에 따라 정해져야만이 정도인 것이다.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자신의 운명을 누군가가 대신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며 살아왔다.
  • 정덕진·안영모씨 사건 파문 확산

    ◎“빠찡꼬 태풍 오나” 정치권 초긴장 ◎“검은돈·비자금 흘러들었다” 분분한 주장/청와대선 “불법유착의 상징… 발본하겠다” 정치권에 다시 사정바람이 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의혹과 「빠찡꼬의 대부」정덕진씨 사건은 정가에서도 「태풍의 눈」이다.상당수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두 사건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정치권을 비켜갈지,재산공개파문처럼 「A급 태풍」이 될지,속단하기는 어렵다.다만 검찰수사 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흘러나오는 얘기와 떠도는 풍문이 심상치 않아 모두들 긴장하고 있다. 안행장 건과 정씨 건은 성격이 다르다.안행장건은 동화은행설립과정을 전후,6공 실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주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씨건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다수 정치인들이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안행장건은 6공청산에 국한되어 있지만 정씨건은 여야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는데 대부분 인식을 같이한다. ○…정씨사건이 공개되자 여야 의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그 파장의 엄청남을 우려하고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치권에 연루된 인사가 너무 많아 이제까지 손도 못댄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정씨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을 보면 신여권 실세들은 정씨건에 관한한 결백한 것같다』고 관측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정씨 수사가 착수단계이지만 벌써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정치권 연루자명단이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빠찡꼬 사업을 늘려가면서 한 업소당 정치인은 물론 경찰·검찰 고위간부들을 주주로 초빙했다는 것이다.1억원 쯤의 자본금을 받아 월1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돌려주는 수법을 썼다는 전문이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씨가 전국에 수백개의 빠찡꼬업소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관 인사가 얼마쯤이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야권에서는 정씨가 지난 87년 대선시 구 민정당선거사조직으로 알려진 태림회에 참여했던 사실을 들어 정씨에 대한 조사가 전직 대통령가족이나 P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한다.또 L의원 등을 통해 정씨 자금이 최근까지 여권정치자금으로 공급됐다는 주장도 한다. 이에대해 여당측에서는 야당 의원도 관련인사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야당 전국구 공천헌금에 빠찡꼬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선·총선자금 일부가 빠찡꼬자금으로 쓰여졌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정가 일각에서는 정씨 사건이 미칠 파장을 우려,극소수 정치인·정부인사처리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관측된다.다른 비이도 그렇지만 정씨 사건을 정·관과 불법사업유착의 상징으로 인식,발본색원하겠다는 태도이다. ○…안행장사건은 그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에 「뇌물성」으로 흘러들었느냐가 관심이다.동화은행 내부투서나 검찰주변 얘기로는 6공 핵심으로 분류되는 L·K의원이 안행장으로부터 수억원 씩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정씨 사건에서 거론된 P의원이나 안씨 사건의 L·K의원 등은 모두 『정치자금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한다.소문에 근거한 「상처내기」「여론재판」으로 정치적 고사를 노리고 있다는 반박이다.일부에서는 이들 6공 핵심들이 「폭탄성 비밀」을 알고 있어 사법처리는 안되리라는 예상도 대두된다. 강재섭 민자당대변인은 『이같은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를 지켜볼 뿐 미리 알아볼 의도는 없다.따라서 정치적 처리방향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공식적으로는 아직 「무대응」이지만 내부 고심은 상당할 것이 틀림없다.
  • 개혁과 「광주」/문순태 소설가(일요일 아침에)

    요즘 광주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그 어떤 배우보다 더 인기있는 스타가 되었다.김대중씨가 낙선하면 이민을 가겠다던 대학교수도,대선개표결과를 보고 대성통곡을 했다는 양동시장의 한 상인도 김영삼대통령이 요즘 너무 잘하고 있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에 열을 올린다. 광주에서 발행되고 있는 모 일간지가 최근 광주시민을 상대로 김대통령에 대한 인기 여론조사를 했는데 「기대이상 잘 한다」67%,「기대 한대로 잘한다」20%등 87%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김대중후보에게 96%,김영삼후보에게 겨우 2%의 지지를 보였던 사실과 비교할때 실로 기적에 가까운 변화다.『김영삼대통령의 망월동참배저지는 우리가 잘못했다』는 남총련의 성명이나 최근 광주관련단체들이 강도높았던 목소리를 낮추어 조율할수밖에 없었던 것도 광주시민들의 이같은 정서적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광주시민들은 만약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정치보복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이렇듯 김영삼대통령처럼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지금 질풍노도와 같은 개혁을 통해 광주시민들의 「묵은 한」을 풀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5·18때 광주를 무참히 짓밟았던 기득권세력의 무장해제를 보면서 광주시민들은 비로소 「해한」의 통쾌한 기분을 맛보았다.이제 광주사람들은 김대중씨에게 걸었던 기대 이상으로 김영삼대통령에게 새로운 희망을 걸고 있다.그리고 「기대의 몫」이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만약 문민정부의 개혁이 실패한다면 5·18때 총칼을 들이댔던 「수구악령」들이 되살아날 것이고,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시 암흑의 역사속으로 추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개혁의 강풍속에 세상의 온갖 허섭쓰레기들이 보기흉하게 흩날리고 있다.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그리고 분노를 억제하기 어려웠던 국민들도 이제는 냉소적 감정을 가라앉히고 전도된 가치관을 바로세우는 역사적인 개혁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저마다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줄기찬 개혁을 통해 사회는곧 투명해질 것이고 경제의 흐름 또한 맑아져서 생명력이 넘치게 될 것이다.그러나 개혁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엄청난 단죄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개혁은 미래지향적인 희망인 동시에 잘못된 과거를 자르는 「역사의 칼」이어야 한다. 혹자는 개혁의 바람이 너무 강하다느니,성급하다거니 하면서 조용하고 점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이같은 말은 기득권세력을 보호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개혁과 개선은 엄연히 다르다.개선이 좋게 고치는 것이라면 개혁은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이다.정치·사회상의 묵은 체제를 고쳐 새로운 체제로 바꾸자는 것이다.그래서 개혁은 혁명적 의미를 지닌다.개혁은 백지위에 새 지도를 그리자는 것이다.악의 본질이 사회저변에 널리 퍼져있는 검은 색깔을 지우고 밝고 투명한 색깔의 새로운 희망의 지도를 그리자는 것이다.따라서 개선은 점진적 추진이 가능하지만 개혁은 일시에 이루어져야만 한다.그리고 개혁은 바로 지금 김대통령이 90%이상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 이제는 윗물·아랫물 가릴것 없이 모든 물이 동시에 맑아져야한다.그리고 사회전반에 걸쳐 맑은 물의 물갈이가 이루어져야 한다.이제는 우리 모두 비리공직자를 탓하거나 그들의 행위에 분노하지만 말고 저마다 자신을 한번쯤 냉철하게 반성해볼때가 되었다.우리들 자신의 참모습이 바로 신한국의 모습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양심앞에 자신의 재산공개를 해보고,자기쇄신을 통해 「신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개혁의 완성은 선진적 민주주의의 실현에 있다.그러자면 5·6공과의 단절로 잘못된 군사통치의 과거를 청산하고 문민성의 참모습을 확실하게 드러내보여야 한다.그 첫과제가 부패척결이라면 두번째 과업은 5·18의 역사적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광주시민들은 이제 광주문제해결로 개혁이 깨끗하고 엄숙하게 역사앞에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문민정부가 처음 맞는 이번 5·18을 계기로 광주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이 시대의 개혁은 4·19와 5·18정신의 실현에 있기 때문이다.
  • 교육부 대학관련직원 전원교체/문책성 인사

    ◎서기관­사무관 1백38명 전보 교육부는 지난달 16일 본부 국장급 11명가운데 10명을 바꾼데 이어 1일 본부와 국립교육평가원등 산하기관의 서기관(과장),사무관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모두 1백38명이 자리 바꿈을 했으며 본부의 경우 중견실무자급인 34명의 서기관 가운데 64%인 22명의 보직이 교체됐고 이중 13명은 산하기관으로 전보발령됐다.본부 사무관도 전체 80명가운데 65%에 해당하는 52명이 자리를 바꾸었고 이가운데 8명이 일선 대학이나 평가원등 산하기관으로 전출됐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대학학사업무를 지도·감독하는 대학정책실과 대학학사업무를 감사하는 감사관실의 직원이 거의 전원 교체돼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대학입시부정과 학사비리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대학정책실은 5명의 과장 가운데 지난달 7일 교체된 2명과 15명의 사무관 가운데 1명등 3명만이 보직을 그대로 지켰을뿐 나머지는 모두 교체됐고 감사관실도 6명의 사무관 가운데 지난달 7일 인사에서 새로 발령된 과장 1명등 2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자리를 바꾸면서 사무관 2명을 보강했다. 이밖에 국제교육진흥원,학술원,일선 국립대학,국립교육평가원등 산하기관에서도 서기관 17명,사무관 7명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교육부는 ▲현 보직경력 ▲업무추진능력 ▲성실성 ▲청렴도등 9개항을 이번 인사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혔다.교육부의 이같은 대폭적인 인사는 지난 46년 교육부(당시 문교부)창설이후 가장 규모가 큰 인사조치로 최근 교육행정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쇄신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 장관결재때 “전원문책” 확대/교육평가원 정답유출 처리안팎

    ◎직원 1백4명중 29명에 이르는 “대폭”/상급기관은 책임권에서 벗어나 “눈길” 교육부가 대입시 답안유출과 관련,관련자 52명을 전원 문책한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단호함을 재확인된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함께 지난 16일의 교육부 인사혁신에 이어 산하기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대입답안지 유출사건을 발표하고 그 이튿날인 18일 이례적으로 즉각 평가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는 기민성을 보였다.차제에 연이어 불거진 대입부정사건 등으로 교육계 부조리를 말끔히 씻어내는 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단 대입부정 뿐만 아니라 불법과외,일선 고교의 파행적 학습운영등 교육계의 비뚤어진 자화상을 다시 그리겠다는 교육부의 강력한 의지는 감사결과 뒤처리 과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평가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마치고도 3일이 지난 29일에야 감사결과 및 문책내용을 발표하는데는 우여곡절을 겪었다.감사관실등에서는 당초 답안유출 사실을 직접 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하급 공무원인 보안요원,진행요원,자료위원등 39명에 대해서만 경고하는 선에서 어물쩡 넘어가려 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재단계에서 장관으로부터 관련자 전원을 문책대상으로 하되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는 불호령을 듣고 서둘러 엄중문책안을 다시 마련했던 것이다.이번 문책 대상에는 차관급인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이사관급 3명,서기관급 6명등 고위직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또 이같은 대규모 문책은 교육부에 이어 산하기관인 국립교육평가원도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 조치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문책 대상자 52명 가운데 29명은 평가원 직원이다.이같은 수치는 평가원직원 1백33명 가운데 원장과 기능직 직원 22명,교수요원 6명을 제외한 1백4명의 3분의1에 이르는 것이다.교육부도 이번 문책 대상자의 징계절차와 지난 26일 활동에 들어간 「진단 위원회」(위원장 정범모 한림대 총장)의 보고서가 나오는대로 대대적인 인사조치및 기구개편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평가원의 주 기능이 초·중·고 학력평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과중한 각종 국가고시 업무로 본연의 기능수행이 어려웠던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정답유출사건에 대한 단호한 문책조치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개혁의지가 미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관리 고사의 답안 유출이라는 전례없는 범죄로 국가 공신력이 크게 손상되었음에도 상급기관인 교육부는 책임권에서 모두 벗어났기 때문이다.92학년도 후기대 입시 문제지 도난 사건때 교육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또 이번 평가원 직원을 제외한 출제본부 요원들은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업무만 수행했다는 이유로 모두 답안유출에 대한 책임을 면죄해 준 점도 답안유출사안 뒤처리가 미흡했다는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 출제관리 52명 전원 징계/교육부/교육평가원 답안유출 문책

    ◎전 원장 포함 10명 파면·해임/출입통제·검색 등 보안관리지침 무시 교육부는 29일 국립교육평가원 장학사의 91∼93학년도 대입학력고사 답안 유출사건과 출제본부 관리부직원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전·현직 관련자 52명 전원을 사정차원에서 문책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징계위원회(위원장 이천수 차관)의 문책절차가 끝나는대로 평가원장,교수요원,기능직 직원을 제외한 전직원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8일부터 교육평가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대입학력고사 출제과정에서 「출제본부 보안관리 지침」이 무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평가원은 입시출제본부 관리요원을 선정하면서 특정인이 91∼93학년도의 경우 4∼7번까지 특정업무에 반복 기용되도록해 김광옥전장학사(50)가 상습적으로 답안을 유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원은 또 출제관리요원 선발과정에서 당해연도에 대학에 응시하는 직계자녀가 있는지의 여부를 가리지 않았으며 출제,검토위원등 출제본부 출제관리 요원들에 대한 검색이 형식적으로 실시됐고 평가원 직원들로 짜여진 관리요원들의 출입시에도 소지품 검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출제본부 관리요원들은 외출하려면 관리대표의 서면허가를 얻어 보안요원과 함께 외출해야 되는데도 92,93학년도 전·후기 입시출제의 경우 관리요원 1백63명은 관리대표의 사전허가없이,93학년도 홍순철관리부대표는 무려 21번이나 보안요원없이 각각 외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김장학관과 김장학사를 파면하고 답안이 유출된 91∼92학년도 평가원장이었던 오덕렬 현학술진흥재단 이사장(58)을 해임조치했다.그러나 93학년도의 유성종전원장은 문책대상이나 이미 퇴임해 지휘·감독 책임을 물을 수없게 됐다. 교육부는 또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성기훈출제관리부장(51),이해영사회교과실장(48),출제본부관리 부대표 홍순철연구관(45)등 7명을 해임·정직등 중징계하고 출제관리부 보안위원 25명,진행위원,자료위원등 29명을 징계또는 문책했다.91학년도 평가원 출제관리부장이었던 교육부 심광한편수관리관(53)등 5명과 보안요원 10명은 징계소멸시효가 만료돼 인사조치토록 했다. 교육부는 91∼92학년도 입시에서 유출된 답안으로 대학에 합격한 함기선씨(54)의 두 딸과 김장학관의 아들에대해 각각 해당대학에 입학을 취소토록 지시했다.
  • 개혁 줄달음… 정부행보 빨라졌다/행정개선 실무위 등 제도보완 착수

    ◎정무1장관실선 「물갈이」 장기계획설 개혁을 뒷받침하는 행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책을 입안하거나 방침을 설명할 때 좌고우면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 정부관계자들의 말은 딱딱 떨어진다. ○부패척결 정착 ○…황인성국무총리는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자리잡았다』며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제도화를 통해 부정부패의 척결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행정쇄신실무위원회 1차회의에서 황총리는 신속히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22일부터는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는 중점개혁과제에 대한 추진상황을 보고토록 했다.오는 6월말 까지는 거의 모든 부처가 개혁 추진과제를 보고하게 돼 있다. ○…황총리는 이날 논란이 되고 있던 재산재공개에 대해서는 새 법에 따라 재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딱 부러지게 답변했다. ○법령정비 추진 ○…법제처의 발걸음도 바쁘다.황길수처장은 22일 올해 『새정부에 부응하는 법령정비를 추진하겠다』면서 기본 방침으로 경제활성화 및 개혁정책관련법률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법제처는 다음달 황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법령정비위원회를 구성、5년동안의 법률개폐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질서 확립 ○…경제기획원은 민간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정경쟁협의회를 이달 초부터 운영하고 있다.지난 6·8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30대 기업집단에 대한 상호채무보증제한제도의 시행등 경제력 집중완화시책과 유통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방안을 협의했다.앞으로 하도급 거래질서 확립방안도 협의한다고 한다. ○…개혁실세로 일컬어지고 있는 김덕용장관의 정무1장관실은 진작 개혁프로그램을 마련,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내용은 ▲올해 재산 재공개를 실시하고 ▲1년동안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그 뒤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다 ▲3년뒤에 있을 국회의원선거 공천시 대폭 물갈이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사문화 일소 ○…이처럼 행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한편 지금까지 나온 많은 대책들이 과거 정부하에서도 늘 나오던 것들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노루뼈 우리듯 하는 메뉴들이라는 것이다.또 「사회기강확립」등의 말에는 아직도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게 군사문화적 냄새가 짙게 배어 있어 이러한 요소들의 제거도 서둘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부패추문” 이 아마토정부 퇴진/차기내각 구성 어떻게 될까

    ◎후임총리엔 개혁파 세니 등 3명 각축/구시대 고질 “정당간 나눠먹기” 불가피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총리가 22일 사임함으로써 전후 이탈리아의 51번째 정부도 예전의 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단명으로 끝을 맺었다. 기민당을 축으로 4개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한지 9개월만에,그리고 정치권의 부정부패스캔들이 폭발한 때로부터는 14개월만의 일이다. 아마토총리의 사임은 이미 예정됐던 일이기 때문에 「부패한 이탈리아정치판 물갈이의 시작」이라는 의미 외에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다.다만 그의 공식사임으로 지금까지 부패스캔들 수사쪽에 온 신경이 집중됐던 정치권 및 일반국민들의 관심이 당분간은 총리인선과 후속 내각구성에 쏠리게 됐다. 총리임명권자인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대통령은 아마토의 사의표명 하루 뒤인 23일 상·하양원 의장을 만난데 이어 23,24일에도 주요정당 지도자들과 연쇄접촉을 갖는 등 후임총리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따라서 차기총리는 이르면 일요일인 25일쯤 결정,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기총리로 가장유력시되는 인물은 얼마전 부패스캔들에 염증을 느끼고 집권 기민당을 탈당,신선감과 개혁지향성을 인정받고 있는 마리오 세니의원이 꼽히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지오바니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이 지목되고 있다.이들의 약점이라면 세니의원은 최대 정당 기민당이 반대하는 인물이라는 점이,나폴리타노 하원의장과 스파돌리니 상원의장은 각기 유럽에서 몰락하고 있는 공산당의 후신인 민주당과 「부패의 온상」 기민당출신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일각에서는 아마토의 재임명을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누가 총리를 맡든 차기정부는 지난 18일의 국민투표에서 확인된 개혁일정에서 벗어날수 없게 돼있다.즉 하원의원선거법 개정등 일련의 법률개정작업과 그에 기초한 조기총선 실시가 불가피해 또 한번의 단명 과도정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정부구성에서도 구시대의 고질적 관행으로 지탄받고 있는 정당간의 제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인지 거대정당이 되느냐,아니면 몰락하느냐 하는 운명이 결정될다음 총선을 의식하고 있는 각 정당들은 이번 정부구성문제에 대해 더욱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 “교육개혁 위해 불가피” 긍정적 반응/개혁인사 단행 교육부 표정

    ◎“문민정부 「의지」 거듭 실감했다”/일부선 “금요일의 학살” 반발도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 16일 교육부청사는 한동안 술렁거리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교육개혁을 철저히 실현해나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인사에서 지방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이 난 한 국장은 『기존 인적구성원으로는 마지막인 이날 실·국장회의는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순수히 수용하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실·국장회의에서 이천수차관이 입시부정,교수채용 부조리등 교육계 부조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조직을 살리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문책성 쇄신인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을때 누구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침울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사직당국에서 교육부를 수사선상에 올려 비리를 조사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 직원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온게 사실이다』라며 물갈이인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서슴없이 털어 놓기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담화문 발표가 끝나면서 인사내용이 밝혀지자 교육본부에서 지방대학등으로 전보된 대상자들로부터는 볼멘소리들이 새어 나왔다. 이들은 『인사원칙이 무엇이냐』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느냐』 『금요일의 대학살』이라며 불만을 털어놓아 당초 예상대로 기존 관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재경 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받은 모 국장은 『본부에 발령받은지 1년도 못돼 또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며 『정부의 교육개혁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어쩔수 없지만 조금은 아쉽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는 오병문장관이 이날 인사에 앞서 이틀전 실·국장회의 석상에서 『지금과 같은 인적구성으로는 관행화된 교육계의 부조리를 뿌리 뽑을 수없다』며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위한 실·국장들의 용퇴의사를 떠보았지만 누구하나 동의하는 사람이 없어 서운했었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본부 과장들 대부분은 『정부의 개혁의지가 이렇게 강경하고 확고한 줄은 몰랐다』며 교육풍토 개혁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반응을 보였다.이날 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과장들은 이번 인사내용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입조심을 하면서도 『이제 교육부도 새롭게 태어나기위한 의식 전환을 해야한다』며 당연한 조치라며 다음주 중으로 예정된 과장급 인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대학정책실의 모 과장은 『이번 인사과정에서 국장급 빈자리를 충원할 마땅한 인물이 없어 인사권자들이 애를 먹었다』는 일화를 전하며 인재양성에 교육부가 배전의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천수차관도 이날 하오 늦게 기자실에 들러 『교육부가 인재양성에 게을렀다』는 지적에 『그런면이 있다』고 수긍한뒤 『과장급선에서는 교육부도 인재가 많다』며 『앞으로 교육행정이나 정책의 입안및 시행을 과장중심으로 펼쳐나겠다』고 밝혔다.
  • 사학지도 한계… 겉도는 교육행정(긴급진단 「대입부정」:3)

    ◎대학­공직자 유착… 비리 “흐지부지”/“감사받으면 4년간 제외” 내규도 문제/적발돼도 경고가 고작… 탈법비호 인상 최근 대학입시부정과 교수비리채용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학의 학사비리는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그간 누적됐던 사학의 학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업무의 허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교육부가 학사비리를 비호해왔다는 항간의 의구심이 부분적이나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사학에 대한 감사업무가 미흡하나마 틀을 갖춘게 바로 지난 90학년도부터이다.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하는 주무 실·국에서 감사업무를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학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결과적으로 주무 실·국에서 행정지도를 잘못했다고 털어 놓는 꼴이 돼 구조적으로 감쌀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88학년도 입시를 시발로 89년까지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잇따라 터지자 교육부는 뒤늦게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부서가 아닌 감사관실의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감사의 「노하우」축적이 없어 실질적인 감사를 할 수도 없었고 감사인력부족으로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등은 4년이내에는 다시 감사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정해놓아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은 4년동안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었다. 또 감사결과 비리등을 적발했다하더라도 당시에는 징계등 사후뒤처리가 실무 실·국선에서 좌지우지되어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교육행정의 심각한 문제는 또 다른데도 있었다.바로 교육부가 사학비리를 무조건 비호하려했다는 의구심과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사학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밝히려하지도 않았고 바로 잡으려는 의지 역시 매우 미약했다는 점이다.상지학원의 경우 김문기이사장이 구속되기전인 지난해 10월 감사에서는 30건이 지적됐지만 하나같이 흔히 있을 수있는 경미한 사항들로 이사장과 총장을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러다 불과 5개월뒤인 지난 3월 검찰의 수사로 이사장이 구속된 뒤에 재차 실시한 감사에서는 70여억원의 학교운영비를 유용한 사실등 결정적인 학교운영 비리를 적발해냈고 관선이사 파견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90년 경원대 학사업무의 감사는 감사과정및 감사후 교육부의 뒤처리가 흐지부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총장이 2명의 수험생의 답안지를 고쳐주는 수법으로 2명,채점오류로 40명의 당락이 뒤바뀌고 편입시험에서도 6명의 합격·불합격이 엇갈린 사실을 밝혀냈지만 설립자인 당시 김동석 총장에 대한 조치는 주의가 고작이었다. 이과정에서 김동석씨는 당시 교육부 장·차관,청와대 교육담당 비서관,교육부 감사관과 감사팀장,전문대학 주무과장등과 단독으로 일련의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교육부고위관리는 『당시 김씨와 몇번 만났다』며 『당시 시대상황으로 대학총장들이 만나자고 할때 「안된다」고 뿌리칠만한 공무원이 누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록 금품수수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하더라도 대학당국자들이 교육부 고위관리들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고 대학의 비리가 적발됐더라도 흐지부지 처리될수밖에 없었음을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학과 교육부 관리들과의 연결고리에대한 사회일각의 의구심을 의식,고위관리 전원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를 오는 17일 단행함으로써 교육풍토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 교육부고위직 전면 “개혁인사”/국장급 10명 경질 등 21명 이동

    ◎7개국장 지방기관 전보/다른부처도 대폭적 “물갈이” 예고 교육부는 16일 본부내 11명 국장급 가운데 10명을 전격 경질하는등 21명의 부이사관·이사관급에 대한 전보·승진등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경질된 교육부 본부내 10개 국장급 보직가운데 과학교육국장등 3개의 보직만 기존 본부 인원으로 전보됐을뿐 7개 국장을 지방등의 산하기관으로 전보발령하는 대신 지방등의 산하기관 근무자로 충원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는 교육부는 물론 역대 다른 행정부처에서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교육부의 경우 최근 10년동안 본부에서 지방이나 재경 산하기관으로 인사조치된 사례는 모두 12건,21명에 불과하다. 교육부 고위간부들에 대한 이번 인사조치는 특히 새 정부의 개혁과 관련,다른 행정부처의 물갈이 인사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부이사관·이사관급인사에 이어 본부내 실무책임자인 과장급 서기관과 사무관에 대해서도 물갈이 차원에서 대폭적인 후속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인사로 본부에서 전출된 사람은(괄호안은 전직) △국립교육평가원 고사운영부장 이보령(대학행정심의관) △서울대 사무국장 김영준(대학학사심의관) △강원교육청 부교육감 허만윤(교직국장) △충남대사무국장 금승호(사회국제교육국장) △교원대사무국장 박준렬(장학편수실교육방송관리관) △전남대사무국장 유해강씨(공보관)등이다. 또 지방에서 본부로 들어온 사람은 △보통교육국장 이용원(국립교육평가원고사운영부장) △교직국장 최이식(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사회국제교육국장 김성동(강릉대사무국장) △공보관 김상권(전남대 사무국장) △감사관 성기선(강원교육청 부교육감) △장학편수실 교육방송관리관 신진기(교원대사무국장) △대학학사심의관 강영선씨(충남교육청 부교육감)등이다. 본부내에서의 자리 바꿈은 △과학교육국장 조선제(교육시설국장) △교육시설국장 허종갑(감사관) △대학정책실 대학행정심의관 이수종씨(보통교육국장)등이다. 이밖에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한상우(충남대사무국장)△전북교육청부교육감 안준대(전북대 사무국장) △전북대사무국장 송봉섭씨(서울대사무국장)등이 자리를 옮겼으며 △중앙교육연수원장 유해돈씨(과학교육국장)는 이사관에서 관리관으로,△창원대 사무국장 고현숙씨(창원대 총무과장)는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각각 승진했다.
  • 난맥의 교육행정 대개혁 신호/교육부 대폭 물갈이 의미

    ◎기존체제론 비리척결 불가 판단/무사안일한 행정관행에도 쐐기 교육부가 16일 대국민 사과 담화문과 함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최근 잇달아 터진 교육계비리등 부정부패를 차제에 뿌리뽑겠다는 김영삼정부의 단호한 개혁의지를 행동으로 재확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최근의 교육 부조리와 관련,『무사안일한 교육행정으로 우리 교육이 황폐화된데 대해 사죄하고 또 참회한다』고 토로하고 『교육의 총체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교육부 본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을 단행했다』고 인사조치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날 교육정책및 교육행정의 최고 실무책임자인 국장급 10명을 대상으로한 인사에서 단 3명만을 자체내에서 전보했을뿐 7명을 지방등 산하기관으로 전보하고 대신 지방 근무자들로 빈자리를 전원 충원하는 획기적인 인사조치를 취했다. 최근 10년동안을 통틀어 교육부 산하기관에서 본부에 전격 발령된 사례가 13회에 29명에 불과했고 인사대상은 늘 몇몇 사람이 자리를 바꾸어 왔다는 점에서 비추어보면 이같은 인사내용은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같은 교육부의 대폭적인 인사는 단지 교육부에 국한된게 아니라 김영삼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개혁에 걸림돌이 되거나 개혁이 미진한 다른 행정부처에도 파급될게 확실해 주목되고 있다. 기존 관료체제의 인적구성으로는 정부의 개혁을 실효성있게 추진하지 못한다고 판단될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격언처럼 언제라도 과감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오병문장관은 이날 담화문 발표장에서 『그간 교육부가 교육계의 비리를 적발하지도 못했고 적발했더라도 강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는냐』는 기자질문에 『그런 일이 없었다』고 짧게 부인했다.그러나 이날 단행한 인사를 통해 그간 교육부의 인적구성이 교육 부조리를 척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했음을 반영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인적구성으로는 아무리 교육개혁을 부르짖어도 구두선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은 이미 경험칙으로 증명되었다.지난 2월 광운대 입시부정이 노출되었을때 당시 조완규교육부장관은 교육계 부정척결을 약속했지만 이번 경원전문대 입시부정에 확인되었듯 교육 부조리는 지속되었다. 즉 이번 인사는 기존 관료계의 어느정도 반발을 무릅쓰더라도 「먼길을 가기위해서는 먼저 말을 갈아 타야되듯」제도나 정책을 바꾸기에 앞서 인적구성원 먼저 교체해야 된다는 상식을 과감히 시행한 것이다.이날 대폭적인 인사에 앞서 열린 교육부 실·국장회의에서 인사위원장인 이천수차관은 『국장급을 전원 교체한다』고 전제한후 『인사내용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교육부조직을 살리고 교육문화를 새로 창조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인식하고 적극 수용해달라』고 주문했다.『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 달라』는 이차관의 당부는 획기적인 인사조치로 혹 있을지도 모를 고위 공직자들의 투정에 미리 쐐기를 박아두자는 의미도 있지만 새 정부의 개혁은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고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의지를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교육부의 대폭적인 인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개혁이외에 오장관이 담화문에 밝혔듯이 무사안일한 행정관행도 바로 잡겠다는 의지도 포함되어 무사안일도 개혁대상이 됨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가 이번 국장급의 인사를 교육부의 행정쇄신을 위한 일대 개혁의 시발점으로 보고 ▲개인의 능력 ▲개혁의지 ▲청렴도 ▲참신성 ▲연령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밝힌 대목 또한 앞으로 다른 행정부처의 인사원칙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 교육부 대폭 인사 “물갈이 개혁”/사학비리 관련

    ◎17일 국장급이상 전원 교체/내주까지 사무관도 대규모 이동 정부는 오는 17일 사상 최대규모의 교육부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에서 본부의 기획실장,장학편수실장,대학정책실장등 3실장과 비상계획관을 제외한 8개국장과 감사관,공보관을 포함한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 전원을 산하 기관으로 인사조치된다. 정부는 또 오는 21,22일에는 서기관으로 보임된 과장급,그리고 26일까지 사무관들의 대폭적인 후속 인사를 단행,교육개혁을 위한 물갈이 인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번 교육부 인사에서는 국장급은 전원 교체되며 과장급은 절반이상 교체되며 상당수의 사무관까지 포함된다. 교육부 인사위원위 위원장인 이천수 차관은 『이번 인사에서는 참신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젊으면서도 능력있고 본부를 떠나 지방 기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경력등을 고려하겠다』고 인사원칙을 밝혔다. 이차관은 직급별 인사조치내용에 대해 『본부 국장은 전원 지방에서 근무중인 공무원으로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관은 또 새인물을 등용하는과정에서 『최근의 부이사관 승진인사나 과장급인사에 구애받지 않고 이번 인사원칙에따라 신축성있게 보직을 결정하겠으며 과장급의 경우에도 업무에 큰 차질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최대인원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차관은 이어 『간부직의 물갈이 인사만으로는 지금까지 잘못되어온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판단,실무자들인 사무관까지 이번 인사대상에 포함시켰고 인사폭도 최대한 넓히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폭적인 인사는 최근 입시부정등 교육계 부조리에 교육부 본부 직원들이 밀착되어 있다는 의구심을 의식,그간 형성된 연결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고위 직급만을 인사교체할 경우 그간 뿌리가 깊어진 잘못된 관행들이 바로 잡혀질 수 없다고 보고 사무관까지 대부분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 “도덕불감증” 질타에 민자당 초긴장/재산공개 이은 제2사정 예상

    ◎자정노력 가속·정치제도 개선 박차/김 대통령의 「참회」촉구에 자성분위기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9일 민자당상무위 치사를 통해 당개혁지속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밝힌것은 재산공개에 이은 제2의 사정작업추진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해 당내가 긴장하고 있다. 민자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10일 김대통령의 의지표명에 부응,정치자금의 공개및 돈안쓰는 정치풍토 확립을 위한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잇따라 밝히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형우총장은 이날 『김대통령은 민자당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는데 당과 소속의원들의 준비태세가 모자라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총장은 『특히 재산공개 및 사후조치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음에도 반성을 하지않고 미적거리거나 불만을 표시한 사례들을 질책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자당의 한 중진 의원도 이날 『재산공개파문이 일단락됐다고 보지않는다』면서 『축재재산이 있었다면 스스로 사회에 환원하는등 각자의 자정노력이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9일 상무위 치사를 통해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자당은 진정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재산공개 파문을 거쳤다해서 민자당이 새 정당이 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된다.앞으로도 「참회의 눈물」「새로운 각오의 눈물」을 더 흘려야 개혁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내에서는 김대통령의 발언배경에 대해 두갈래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첫째는 집권초기의 숙정작업 마무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부시책의 주안점이 경제회생쪽으로 돌아서는 과도기 조치라는 것이다.재산공개 파문이 지나갔다해서 정치인들이 긴장을 풀고 구태로 돌아가는 것을 경계하자는 취지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일리가 있다. 이러한 관측에 따르면 당분간은 사정작업보다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제도개선에 정치권의 초점이 맞춰지리라 보고 있다.지난날의 비리추궁보다는 앞날의 경고성격이 강하다는것이다. 김대통령이 상무위 치사에서 개혁의 근본방향을 「원칙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적시한 것도 인적 제재보다 정신개혁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대통령의 언급이 제2·제3의 숙정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당내 우려도 만만치 않다.주로 민정·공화계등 과거 집권경험이 있는 인사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눈치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대통령이 당개혁과 관련,3단계 복안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재산공개 파문이 첫단계이고 두번째는 「6공비리」청산 혹은 공식재산공개에 따른 일부 인사의 추가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쯤에서 제2의 사정작업이 진행될수 있다는 것이다. 당개혁의 마지막 단계는 15대 총선공천이라는 것이 정설이다.김대통령이 상무위에서 지적한대로 과거 집권당의 부정적 측면을 상징하는 인사들을 상당수 「물갈이」하리라 예상된다.
  • 안기부 전화받기부터 달라졌다/새 정부 출범이후 변화노력 뚜렷

    ◎부드러운 대외관계 “기능 정상화 증좌”/정보의 과학화 주력… 내부감찰도 강화 안기부의 전화응답관행은 XXX­YYYY번입니다로 시작된다.특정인과의 대화를 요구했을 때 있으면 바꿔주지만 현장에 없을 경우에는 『없다』로 끝난다.더이상의 설명을 요구한 사람들은 얼굴만 붉히고 전화를 끊어야한다. 요즘 오래된 이관행에 변화가 일고있다.집전화번호를 가르쳐주기도하고 언제쯤 돌아온다든지,소재도 알려준다. 작은 것이다.그래도 이런게 새정부출범이후의 안기부 분위기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주요 단서가 된다.안기부가 정보기관인 이상 일반인들이 내부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은 여전히 쉬운일이 아닌탓이다. 안기부는 부드러워지고 있고 과학화를 모색하고 있다.고유한 업무인 해외·대북정보업무 수집과 분석에 더많은 비중을 두려하고 있다.아직 권위주의적 조직관리의 관행에서 벗어나진 못했다.그럼에도 이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요원들은 활기에 차있다. 한요원은 정치간여금지,조직축소,대대적인 인사물갈이 이후의 안기부에대해 『일시적인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함축성 있게 말했다.현재의 변화가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중간에 다른 이유로 중단하거나 변질될까봐 염려하고 있다. 조직축소와 인사개편을 통해 옛안기부와 오명을 같이했던 간부들이 대부분 현직을 떠났다.안기부의 조직을 군사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던 군출신과,내부에서조차 인사부조리로 비난받았던 P모의원계 간부들이 연구원등으로 발령받았다.또다른 전직간부에 의해 이유없이 발탁됐던 사람들도 대부분 현직에서 밀려났다.직원들은 김덕부장에 의한 인사태풍을 「인사의 정상화」로 평가하고 있다.70명이상의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연구원등으로 발령받았다. 대구·경북세와 군출신들에의해 장악됐던 간부진에 서울대와 고려대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해외파트는 경기고­서울대인맥이 뚜렷해짐으로써 안기부도 일반기업이나 다른 정부기관들처럼 「능력사회」로 복귀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안기부는 국내정보에 대해 현지상주요원들이 만들어내던 정보의 공백을 과학화를 통해 메우려하고 있다.공개된 정보에 대한 활용이 강조되고 있으며 정보수집보다 분석에 더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국내유관연구기관과의 공동작업등을 통해 국가에 필요한 정보를 생산해 내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파트와 외사에 더많은 비중을 두되 예산부담을 늘리지 않는 아이디어를 짜내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주한외국인을 다루는 외사부문은 지금도 부분적으로 취급되고 있다.그러나 법적근거가 없고 경찰이 책임부서다. 해외파트 보강에 대해 안기부는 일본식 정보관리방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일본은 모든 국민이 해외문제에 관한한 정보요원화돼있다.상사와 유학생·여행자가 국가정보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정보를 수집보고하고 국가정보기관에서 분석된 정보는 곧 민간기관들에게도 제공돼 일본의 국익을 높이는 모든 방향에서 활용된다.안기부는 이같은 방식을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해 활용하고 싶어한다. 이와함께 내부감찰이 크게 강화돼 직원들의 직권남용에 대처할 예정이다.감찰실의 과장급이상 간부 모두가 교체된 것은 과거행태에 대한 비판이자 안기부직원에 대해 보다 강화된 내부규율이 적용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주말 안기부의 인사가 끝났다.새로운 안기부시대가 열렸다.
  • 재산공개서 파문수습까지/정치부기자 방담

    ◎“절대지지” 여론속 무혈 공직정화/“권력형축재 더이상 불가능” 인식 확산/치부내역 충격… 청와대 강경선회 후문/일부의원의 재산분산술 특위도 감탄/인수위때 이미 「효자개혁안」 성안설도/당정실세모임서 28일 징계분류 결정 정부·여당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공개파문에 대한 조치는 김영삼대통령이 주창한 「윗물맑기운동」을 가장 설득력있게 보여준 정치사적인 성과였다.지난달 22일 민자당의원재산공개이후 증폭됐던 파문과 수습과정의 뒷얘기를 정치부 기자방담을 통해 다시 조명해본다. ­모든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직자 재산공개 파문이 공식적으로는 마무리되었습니다.물론 또다른 비리나 부정이 발견될 수도 있고 야당 의원들도 곧 재산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와 민자당이 특별기구까지 만들어 사안의 경중에 따른 조치를 한만큼 여권에 관한한 재산공개문제는 일단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론 90%… 압도적 지지 ­이번 공직자 재산공개는 자발적 형식을 취했지만 그파문은 가히 「무혈혁명」에 가까웠습니다.5·16혁명직후나 5공초에도 부정축재에 대한 철퇴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반향이 크지는 않았다고 평가됩니다. ­그렇습니다.군부를 바탕으로 집권한 정부가 총·칼을 앞세워 부정 부패작업을 벌였던 것과는 근본 차이가 있지요.과거의 경우 정치보복의 성격이 강했지만 지금은 여론의 흐름을 탄 개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여론조사 결과 90%내외가 압도적 지지를 보냈습니다. ­평생 박봉의 관리로 일해온 장·차관의 재산이 수십억원대를 넘고 기업을 경영하거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 군·공직자출신 여당 의원이 「산넘고 물건너」엄청난 땅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데 놀라지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정면돌파로” 의견모아 ­이번 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해나가면서 새정부의 개혁추진 솜씨도 「매끄러워」지는 느낌입니다.출범직후 일부 각료들의 부정축재파문이 일때만 해도 언론에 밀려 임기응변식 대응을 했지요.그러나 민자당과 차관급 인사처리는 사실상 정부·여당이 주도했습니다. ­정부·여당이 앞장서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해야한다는 방향이 잡힌 것은 지난달 23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최병렬의원등 5공청산을 담당했던 6공인사들과의 모임이 계기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이들은 중구난방식 처리보다는 「결자해지」정신에서 당이 특별기구를 만들어 정면 돌파식으로 난국을 타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지요. ­김대통령은 여권인사들의 재산공개직후 예상을 뛰어넘는 재산내역에 충격을 받고 강력한 조치를 지시했습니다.가슴은 아프지만 환부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신한국건설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대통령과 참모진의 상황평가가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위위원 전격교체도 청와대 핵심의 판단에 발맞춰 민자당은 즉각 당내에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를 설치하고 밤샘작업에 들어갔습니다.권해옥사무1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위원들은 서울 시내 호텔을 전전하며 극비작업을 벌였습니다.1주일여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은 위원들이 많았습니다. ­특위는 당초 20여명의 문제의원들을 대상으로 국세청·검찰의 협조를 받아 정밀내사를 진행했습니다.그러나 언론에 연일 새로운 사실이 터지는 바람에 막바지에는 35명선까지 심사대상이 늘었고 급기야는 전 소속의원에 대한 실사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실사대상에 오른 듯한 의원들은 해명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나름대로 「연」을 찾아 구명운동을 벌였고 여의도 당사 최형우총장 집무실에는 분위기를 정탐하려는 의원들로 연일 북적거렸습니다. ­실사대상에 오르지 않은 의원들도 대거 소명자료를 냈고 그 수는 70여명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특위에서 이를 분류하고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 지난 주말 끝내려던 진상조사가 2∼3일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특위조사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중간에 위원이 바뀌기도 했습니다.특위에 소속됐던 허재홍의원이 재산규모를 축소신고했다는 가벼운 구설수에 오르자 김형오의원으로 즉각 교체되었습니다. ○「깨끗한 사퇴」 평가받아 ­특위에서는 실사대상의원중 20여명을 「죄질」이 나쁜 순서로 20위까지 순위를 매겨 당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징계분류는 지난 28일밤 모 음식점에서 있은 새정부 실세모임에서 결정났다는 것이 유력한 관측입니다.이 모임에는 당에서 최형우총장·백남치기조실장·강삼재정조실장 등이,정부측에서는 박실용 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정무1장관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밤 모임에서 「생사」가 갈린 인사는 김재순·이원조의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박준규국회의장의 경우 서민주택 75채를 소유,임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미 「의장직 사퇴후 의원직 박탈」이라는 수순이 정해졌지요.그러나 김·이의원은 막바지까지 엎치락뒤치락을 계속했습니다. ­이원조의원은 8살짜리 손자에게 수억원의 저택을 넘겨줘 여론의 몰매를 맞았습니다.하지만 재산분산기술이 워낙 뛰어나고 범법사실이 없어 경고로 끝났지요.특위위원들은 『이의원의 재산관리기술이 너무 뛰어나다』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국회의장과 김재순의원등 원로가 정계에서 사실상 추방된 것은 「대선공로참작」보다는 정치권 정화라는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김재순의원은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5공초 안기부장으로 부정축재처리를 담당했던 유학성전의원은 깨끗이 의원직을 던져 당수뇌부로부터 평가를 받았습니다.유전의원에게 「피해」를 당한 당사자인 최총장도 처음에는 유전의원을 욕했으나 가장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자 90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정동호의원은 끝까지 애를 먹이고 있는 케이스입니다.지난 86년 국방위 회식사건때 국회의원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유명한 정의원은 지난달 29일 사퇴설득차 찾아온 민태구의원에게도 험한 태도를 보였다고 하더군요. ­차관급들의 재산공개도 공직사회의 도덕성불재를 여실히 드러내 국민들을 실망시켰습니다. ­특히 검찰쪽의 재력이 엄청나 「고시합격=돈+권력」이라는 속설을 입증했으며 사정기관의 사정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공감대를 낳기도 했지요. ○민정계중진 언행 자제 ­어쨌든 이번 재산공개 파문은 정치권의 물갈이를 촉진시킬 것이 틀림없습니다.민자당에서 17여명,정부에서 장·차관 10여명이 조치되는 선에서 끝났지만 더이상 공직을 이용한 축재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조치대상에서는 피해갔더라도 구설수에 오른 인사들은 15대 총선공천이나 선거결과를 통해 정계에서 축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조치대상인사들 대부분이 민정·공화계등 구여권 인사들이었다는 사실은 김대통령을 오래 보좌했던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득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박의장의 2선퇴진은 대구·경북 세력의 약화를 상징한다고 봐야겠지요.김윤환·이한동·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중진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언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제재대상자가 민정·공화계에 편중되어 있다」는 일부 지적이 일자 민주계 핵심중 한 사람인 정재문의원이 비공개 경고대상자라고 슬며시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재산공개 파문이 「사전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지요.새정부 출범을 준비하기위해 구성됐던 대통령직인수위가 1백일동안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효자개혁」을 짰던 것으로 알려집니다.청와대및 인왕산개방 안가철거,대통령재산공개와 광주방문등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확인됩니다. ­하지만 공직자 재산공개에 이은 정치권 물갈이까지 시나리오가 짜져있었느냐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지만 부정적 관측이 보다 많습니다.재산공개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으나 파장이나 대책은 구체적으로 짜지 못했을 것입니다.상황이 발생하면 국민의 편에 서서 엄정한 처리를 해온 김대통령의 「정공법」이 성공한 것이라 보는 것이 옳겠지요.하여튼 권력기관의 힘을 남용하지 않고서도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속에서 이같은 엄청난 개혁을 단행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정치권 물갈이 시작됐다(김호준/정치평론)

    NCC의 김관석·박형규 두 목사 뒤에서 재야의 진보적 이론가로 활약해온 손학규교수.서울대문이대 재학시절인 지난 69년 경기고 동기동창인 법대의 조영래(작고·민권변호사),상대의 김근태(전민청련의장)와 더불어 3선개헌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3총사」의 한사람이었던 그가 광명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민자당 공천을 받았을 때 이를 두고 「변절」이라고 매도한 사람은 없었다.그의 운동권 선배로서 야권의 개혁파 기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은 손교수의 여당행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그로 인해 소위 「비판적 지식인」들의 여당 경도현상이 촉진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손교수가 교단을 떠나던 날 서강대 교정에 나붙은 두 장의 대자보는 그의 여당행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존경하는 스승」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표현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연했다.특히 한 대자보는 『우리는 스승이 결코 그 무슨 부귀영화와 명예를 좇아서 민자당 공천을 받았다기 보다 그들이 내세운 개혁구도를 현실화시키려는 의지 하나로 가시밭길로 나아가셨다고 믿고 있다』피력하면서 『저희는 잠시나마 스승을 의심했던 부끄러움을 고백한다』고 토로하고 있다.정치행로를 야권으로 택해야 민주투사이고 여권으로 가면 권력추구형 속물로 규정하던 흑백론적 사고가 대학사회에서조차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 대자보였다. 재야의 「숨은 거물」이었던 김정남씨는 1개월여전 청와대 사문수석비서관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라며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변신을 정당화했다.30년간 반독재 민주화운동에만 전념해온 그의 청와대행은 손교수의 경우보다 더 큰 충격을 많은 사람에게 던졌지만 야권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힐난하는 소리는 들리질 않았다.그리고 김씨의 뒤를 이은 민권변호사 정성철씨의 정부행(정무1장관 보좌관)은 재야의 급격한 기반 위축을 예고하는듯 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야당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킴은 물론 재야의 대YS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최근 일부 재야와 진보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비판세력을 강화하여 김영삼정권을 창조적으로 견제·지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런 소극적 차원을 넘어 민자당에 뛰어 들어가서 수구세력의 저항으로부터 김대통령의 개혁추진을 적극적으로 엄호·지원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는 후자의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비판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김영삼정부의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개혁조치에 환호하면서 차라리 제도권에 들어가 확실한 개혁을 이루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그 가운데 일부는 민자당에 대해 비록 개혁정당으로 보기는 어렵다해도 앞으로 개혁의 추진체로 이용할 여지가 있다거나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르는 수구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새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제도권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떤 사람은 그들의 입장을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흑묘백묘론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편 제도권의 상황은 어떤가.여당은 김대통령이 강행한 공직자 재산공개의 여파로 17명이 사실상 치유불능의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이번에 「의원직 사퇴」를 모면한 14명의 경우 임기가 3년여 남았다고 하나 매서운 여론의 눈총때문에 옹근 국회의원 노릇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차기 공천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정가에선 오는 6일의 민주당 소속의원 재산공개도 민자당 못지 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부동산 투기나 재산 은폐가 드러날 경우 여당측에 상응하는 강력한 문책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얘기들이다.김대통령이 밀어붙인 공직자 재산공개등 일련의 개혁조치는 결국 정치권 전반의 물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아니 그 물갈이는 여권 일각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의 뒤를 이을 재야의 비판적 지식인들은 수구세력을 대체할 신선한 피로 정치권의 수혈을 기다리고 있다.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청산됐다면 김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조치는 보수대 진보의 경쟁구도까지 희석시켰다.
  • 3군 본부 기무대장/대령 보직으로 낮춰

    국군기무사령부는 31일 육해공군 본부 기무부대장등 준장 3명을 포함,영관급 간부 40여명을 전출시키는등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기무사는 이번 인사에서 각군본부 기무부대장을 일반야전지휘관으로 보내고 이 자리를 준장에서 대령보직으로 낮추었으며 기무사 기간간부로 일해온 영관급장교들을 모두 전출하는 한편 필수적인 잔류요원도 내부에서 보직을 변경했다.
  • 개혁드라이브 강력 뒷받침/재산공개파문 매듭의 의미와 효과

    ◎때묻은 인사 물갈이로 도덕성 확보/새 공직사회 구축… 「창조의 정치」 지향 「신춘정국」을 9일째 강타한 재산공개파문이 30일 박준규국회의장등 6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와 강신태철도청장등 5명의 차관급에 대한 문책인사로 사실상 판막음했다. 김영삼대통령은 파문이 매듭된뒤 이를 영국의 명예혁명에 비유했다.그만큼 의원재산공개가 있던 지난 22일부터의긴박한 상황전개는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했다.이 작업의 당측 사령탑이었던 최형우사무총장은 『오늘로써 제발 모든게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을 정도다.이른바 「개혁주체」인 최총장조차 괴로움을 토로할만큼 숨가쁜 시간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깨끗한 정부」와 「윗물맑기운동」을 천명한 김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통치권 차원의 반부패운동으로 볼 수 있다.또 문민정부의 공직자상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청백이선언」인 것이다.나아가 이번 파문으로 헌정중단 상황이 아니고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부 때묻은 정치인과 공직자의 물갈이를실현함으로써 헌정사상 초유의 「청정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김영삼정부」는 이번 조치로 역대 어느 정권과 달리 도덕적 기초위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됐다.이는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고통분담에 국민의 폭넓은 동참을 의미하기도 한다.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잡음없이 뒷받침할 수 있는 터전을 닦았기 때문이다. 재산공개는 지난달 27일 김대통령의 재산공개가 그 시발점이었다.당시 김대통령의 재산공개는 『퇴임후 상도동 집에 그대로 돌아가겠다』는 대선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그 이면엔 「정치권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함축하고 있었다는 게 정가의 일치된 지적이다. 그뒤 지난 6일 국무총리와 감사원장,12일 민자당대표및 당3역,18일 장관및 청와대비서관순으로 이어졌다.고위공직자들의 엄청난 재산이 속속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서서히 일기 시작했고 일부 장관이 해명서를 내는등 곤욕을 치렀다. 그러다 22일 평균 25억여원이라는 민자당의원들의 재산이 공개됐고,비등하던 여론은 『역시 정치권』이라며 최고조로 치달았다.재산형성 과정에서의 갖가지 비리가 드러났고 부정이 파헤쳐졌다.공개 준비과정에서부터 적정규모를 놓고 고민하던 흔적이 역력했는데도 불구,이 정도로 드러나자 「징계론」이 제기됐다.일부에서는 「정치권물갈이」까지 들먹이는 상황으로 급전했다. 급기야 민자당은 공개 이틀뒤인 24일 재산공개진상파악특위를 구성,실사에 나섰고 박의장이 빗발치는 여론에 굴복,국회의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돌입했다.27일에는 유학성,김문기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의 무대에서 퇴장했으나 국민감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또 일부의원들이 사퇴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정리될 것 같았던 문제의원 징계는 절차를 요구하는 박의장과 탈당을 거부한 정의원의 당명불복이 막판 걸림돌로 작용,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민자당의 권해옥특위위원장과 위원들이 대상의원들을 접촉,당의 강한 뜻을 전달했고 해당부처장관들은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차관들을 불러 해결의 가닥을 잡아나갔다.최종발표 하루전인 29일 당쪽에서는박의장과 임의원이 탈당을 발표했고 김재순전국회의장은 정계를 은퇴했다.정부쪽에서는 정성진대검중수부장과 최신석강력부장이 자진사퇴함으로써 대단원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최종 발표에서 정부는 차관급 경질대상을 5명으로 최소화했다.정밀 실사대상이 15명선에 이르렀음에도 불구,5명으로 압축한 점은 공직사회의 위축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에 다름 아니다.게다가 문책 형식을 당사자가 자진사퇴하고 이를 정부가 수리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사기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축재의혹은 엄중히 다스리되 개혁의 한 축인 공직사회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이번 파문의 진행 과정을 보고 『5공청문회보다 몇백배 낫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새로운 공직사회의 지평을 열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이제 남은 것은 이를 제도화하고 관행으로 만듦으로써 「창조의 정치」로 가꾸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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