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갈이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연기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감금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상고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70
  • 검·경 고위급 인사 지각변동/오늘 고검장 인사 ‘MK’득세 예상

    ◎PK·TK출신 경찰간부 7명 사퇴 검찰과 경찰 국가안전기획부 등 사정기관의 인사 회오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의 핵심 요직에 호남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거나 중용될 예정이어서 그동안의 인사 판도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16일 단행될 고검장급 인사와 이어 단행될 지검장 인사에서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검찰인사는 통상 차관급인 고·지검장 인사를 함께 하는 것이 관례인데 고검장과 지검장을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어서 그 의도에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관계자들은 검찰수뇌부를 인위적으로 물갈이 하는 대신 고검장 승진 및 전보인사를 하면서 승진 대상자들을 탈락시켜 자연스럽게 사퇴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광일 서울고검장(55·사시5회) 공영규 부산고검장(57·사시6회) 등 고검장 2명과 감사위원에 내정된 김병학 대전지검장(56·사시6회) 등 3명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고검장 인사를 단행하면 사표를 제출하는 간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검찰 주변에서는 그동안 학연과지연으로 영광을 누렸던 K고,TK,PK출신보다는 목포 광주를 일컫는 ‘MK’ 출신들의 ‘득세’를 점치고 있다. 검찰의 인사 대상자는 법무차관 대검차장을 포함,전국의 고·지검장급 40명이다. 지난 13일 단행된 경찰인사에서는 구홍일 경찰청차장 이필우 서울경찰청장 조성빈 해양경찰청장 황활웅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간부 7명이 한꺼번에 물러났다.특히 4명의 치안정감 가운데 경찰대학장으로 있다가 승진한 김세옥 경찰청장만 빼고 모두 옷을 벗었다. 이번에 물러난 경찰간부들은 지난 정권에서 인사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PK·TK출신이 대부분이다. 이에 앞서 국가안전기획부도 지난 7일 박일룡 이병기 전차장 등 차관급 7명의 사표를 모두 수리하고,1급 이하 인사와 조직에 대한 개혁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 공기업 사장 전문성 위주로(사설)

    임기만료와 관계없이 공기업 사장자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거론되는 인물의 대부분이 정치인이거나 군출신등이라는 것은 유감이다.정권교체기마다 주요 공기업임원진에 대한 물갈이가 있어왔다.대부분은 경영과는 무관한 비전문인으로 자리바꿈해온 것이 관례였고 또 그것이 당연한 양 받아들여져 왔다.그러나 경제개혁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두고있는 새정부에서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답습된다면 개혁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다. 공기업임원자리를 정권교체에 따른 논공행상 배분정도로 여겨온 결과 임기나 경영능력과는 관계없이 정권이 바뀌면 공기업사장도 바뀌는 악순환을 이뤄왔다.그런 나쁜 관행이 공기업의 경영효율을 높일 리도 없다.정치적으로 줄 자리,못줄 자리가 있고 공기업사장은 못줄 자리라는 관행이 이번에 철저히 심어지기를 바란다.공기업 하나 잘못되면 국민이 불편해지고 결국 그 잘못된 부담을 국민이 안아야 한다.이런 공기업을 정치적인 자리로 매김한다는 발상자체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공기업임원 중에는 비전문인으로서 구정권에서 정치적으로 임명된 사람도 있고 경영실적이 좋지않은 인물도 있다.이런 경영진까지 교체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그 후임자 역시 비전문인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감사원이 4월중 공기업경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정치권의 비전문인을 위한 자리만들기로 오해받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감사가 정치로부터 독립적이고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특정공기업의 주총과 관련해서 여권의 실세 인물들로 대거 물갈이가 예상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그런일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박태영 산업자원부장관은 경영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임기에 관계없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당연하다.그러나 그 당위론에 실려 공기업을 흔드는 다른 의도가 있어서는 책임경영론이 빛을 잃게 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검찰 간부 대대적 물갈이

    ◎고·지검장급 40명 전원 대상… 빠르면 오늘 단행/대검차장 송정호씨 법무차관 김상수씨 등 물망 검찰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빠르면 12일 하오 단행된다. 검찰뿐 아니라 안기부·경찰 등 국가 사정기관의 인사를 가름할 잣대로 여겨지는 이번 인사에서는 정치색이 짙거나 학연·지연으로 출세가도를 달렸던 상당수 간부들이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사 대상은 대검차장과 법무부차관을 포함한 고·지검장급 40명 전원이며,연쇄승진및 자리이동이 예상된다. 대검차장에는 송정호 광주고검장(56·사시6회)이 유력하고,법무부차관에는 김상수 법무연수원장(56·사시6회)·,심재륜 대구고검장(54·사시7회),김진세 부산지검장(56·사시7회)이 거론되고 있다. 이원성 대검차장(57·사시5회)은 서울고검장,원정일 법무차관(53·사시7회)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장은 사시8회의 박순용 대검중수부장(53),최경원 법무부검찰국장(52),김수장 법무부교정국장(53)이 막판 경합 중이다. 안강민 서울지검장(57·사시8회)은 고검장 승진이 유력시된다. 검찰국장은 신승남 전주지검장(54·사시9회),대검 중수부장은 이명재 대검총무부장(55·사시11회),대검공안부장은 진형구 대검감찰부장(53·사시11회)과 임휘윤 대검공판송무부장(54·사시12회)이 물망에 올라 있다.사시5∼6회인 고검장 3명은 용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시 12회의 신광옥 서울고검부장검사(55·사시12회)와 사시 13회 재경 지청장 등 3∼4명의 검사장 승진이 점쳐진다. 한편 심상명 법률구조공단이사장(56)과 최영광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58)은 후진들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육군 수뇌부 인사 초 읽기/합참의장 도일규·육참총장 김동신씨 유력

    ◎대장 승진 길형보·정영무·한승의씨 등 거론 육군 수뇌부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들은 중장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천용택 국방부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올 국방부 업무를 보고하는 17일을 전후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군수뇌부의 전면교체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합참의장에는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육사20기)이,육참총장에는 김동신 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사21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합참의장 후보로는 김진호 2군사령관(ROTC 2기)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4성장군’ 자리로는 1·2·3군 사령관과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4자리가 있다. 대장 승진 후보로는 길형보 육참차장,이호승 국방대학원장,정영무 합참작전본부장,한승의 육사교장,박용득 교육사령관,,양인목 1군부사령관 등 육사 22기 출신들과 서경석 3군부사령관(ROTC3기),갑종 출신인 조영길 2군부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3성장군’ 자리에서도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5·8·9군단장 등 육사 23기 3명과 24기 선두인 수방사령관과 수도군단장 등 모두 5명이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육사 25기 군단장’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25기의 선두주자로 소장인 김종환 합참 작전부장,이강언 국방부 정책국장,최동진 육본 전략기획참모부장,박영일 육본 정보작전부장,김희중 1군참모장 등의 중장 진급이 점쳐지고 있다.갑종출신(일반)으로는 맹귀재 종합행정학교장,박훤재 국방부 동원국장,조영래 합참 민신참모부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27기 7명 등이 사단장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이규억 산업연구원장 사표/김중수 조세연구원장도

    이규억 산업연구원장과 김중수 조세연구원장이 10일 사표를 냈다.다른 국책연구기관의 기관장들도 사표를 낼 것으로 예상돼 국책 연구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 부실 공기업 사장 임기보장 안된다/박태영 산업자원장관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공기업의 경영자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산하 공기업의 대대적 물갈이 인사를 예고했다. 박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은행 주총에서 은행장들이 책임지지 않고 밑에 사람만 물러났다”면서 “공기업에서는 이같은 일이 재발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를 보장한다고 했으나 경영부실에 대해서 경영자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포철이 현재 공기업 중 최고의 기업이긴 하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경영부실이 있을 경우 스스로 잘못에 대해 책임지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 “인사 정상화”박 법무 취임일성/검찰 ‘대대적 물갈이 인사’예고

    ◎공석중 검사장급 1석뿐… 다수 용퇴 불가피/인물많은 사시 8회 출신 고검장 승진 1순위 법무부와 검찰이 곧 단행될 인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상천 법무장관은 3일 취임일성으로 “검찰 인사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공인 의식이 투철하고 능력있는 청렴한 검사가 출세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이를 단순히 엄포용이 아닌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호남 출신 등 학연과 지연에서 밀려 소외당해온 검사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일부에서는 ‘양지’와 ‘음지’가 서로 바뀔지도 모른다고 관측하기도 한다. 고시 13회 출신의 박장관이 81년 대전지검 강경지청장,83년 전주지검 군산지청장,87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끝으로 검사장 승진도 못하고 한직만 떠돌다 검찰을 떠났다는 사실도 물갈이설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 자리는 부산고검 차장뿐이어서 인사 요인은 거의없다. 따라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하려면 고검장급의 용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검장급은 차관과 대검차장을 포함해 모두 8자리이다.기수 별로는 사시 5회2명,사시 6회 4명,사시 7회 2명이다. 고검장급이 용퇴하면 사시8회의 고검장 승진이 유력시된다.박장관 박희태 전 법무장관 정구영 전 검찰총장 등을 배출한 고시 13회와 함께 인물이 많기로 소문난 사시8회에는 안강민 서울지검장 최경원 검찰국장 박순용 대검중수부장 김수장 교정국장 유재성 수원지검장 이재신 광주지검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검찰국장,대검중수·공안부장 등 핵심 요직에 호남출신인 신승남 전 주지검장(사시9회)·임휘윤 대검공판송무부장(사시12회)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 부실 은행장 중도 퇴진시킨다/감독 당국

    ◎결격사유 명시… 타 은행 취임도 막아/상반기 가결산 7월께 잇단 물갈이 예상 금융감독당국은 현행 은행장 자격기준을 보완,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은행장이 될 수 없도록 관련 규정에 명시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당국은 이같은 제도 보완을 통해 은행권의 올 반기(1∼6월) 가결산 결과가 나오는 오는 7월쯤 부실은행장들이 설 땅이 없도록할 방침이다. 한 당국자는 4일 “매년 주주총회를 열기 때문에 현행 제도로도 1년마다 부실경영을 한 은행장들에 대해 주주들이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이유 등을 들며 임기 도중 책임을 묻는 사례가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율경영을 보장하되,적자를 많이 내거나 부실여신이 많을 경우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금융기관 감독업무 시행규칙을 개정,경영부실을 일으킨 사람은 은행장이 될 수 없도록 명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실경영을 초래한 사람은 은행장 결격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임기 도중에 물러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새로 은행장이 될 수도 없게 한다는 것이다. 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12개 은행들의 자구계획과 반기 가결산의 윤곽이 드러나는 오는 7월에는 부실경영을 초래한 은행장의 추가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실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별도로 제정된다. 당국이 은행장에 대한 부실경영 책임 추궁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은행을 통한 재벌 구조조정의 선결조건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부실은행장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통해 재벌을 감시할 명분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현행 금융기관 감독업무 시행세칙에는 은행장 자격기준을 금융에 대한 식견을 갖춘 자로 전문경영인의 자질이 있는 자,금융기관 임원 또는 금융유관기관의 고급 관리자 경력을 지닌 자라고만 명시돼 있다.은행장이 될 수 없는 사람도 불건전 금융거래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해 신용질서를 문란하게 한적이 있거나,공사 생활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 등 일반적인 요건들만 적시돼 있다.은행법에 규정된 임원의 자격요건도 비슷하다.
  • 은행장 평가기준 달라져야/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단선적 실적주의 ‘채점’ 관치금융 부를 소지/임원 발탁 등 인사권 공정행사 여부 따질때 은행장에 선임되려는 사람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청와대의 협조구하기였다.민정수석실을 통해 ‘비토’가 없는 지를 확인하고,다음으로 행장추천위원회의 각개격파식 표 얻기에 들어간다.앞뒤가 바뀐 일이지만 청와대가 만기를 결재하고 대주주가 없으며,은행내의 투서가 청와대로 집중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당연한 수순일 수 밖에 없었다.최소한 문민정부시대까지 그랬다. 국민회의가 2일 “국정공백기를 이용해 경제위기의 책임을 져야할 구 금융체제 핵심인사들이 자리를 보전했다”고 은행장 물갈이 폭에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국민회의는 나아가 은행장 선출에 대한 새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은행 인사는 정권교체기로 인해 ‘청와대의 스크린 작업’이 없었다.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은행인사 불간여 천명속에 치러져 비교적 정치권력의 간여가 적었던 편이다.정권교체기였던 점이 오히려 은행장 인사의 자율성을 높였던 것이 아닌가싶다. ‘비교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럼에도 여러군데 권력개입의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나온 정치권의 은행권 인사에 대한 사후경고는 몇가지 일을 계산해보도록 만든다. 첫째는 이런 언급들이 그나마 적어진 인사에서의 관치를 옛날 수준으로 복귀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은행장 진퇴의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은행이 국민경제 전체를 염두에 두지 않고,은행이익에 집착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얼마전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에의 대출을 독려하면서 대출상황에 따라 ABC등급을 매기겠다고 한 적이 있다. 위험성이 큰 중소기업 대출을 강조하려면 은행이익은 묻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는 중소기업대출을 강조하고 결산기에는 실적을 챙긴다면 이율배반이다.세번째는 경영능력은 한해의 업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실적을 강조하면 은행이 장기발전보다는 단기이익에 매달리게 된다. 김대통령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을 없앤 것은 권력의 민간에 대한 간여축소를 상징한다.또한기업의 부실대출과 관련해 8개 대형은행의 경우 6개 은행 행장이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교체됐다.국민은행과 상업은행은 실적이 좋은 편임에도 이번 주총서 행장들이 중도하차했다.물갈이는 큰 폭으로 이뤄진 셈이다. 은행인사의 발전정도를 3단계로 나눌 수 있다.관치에 의한 은행인사가 가장 후진적이다.두번째는 은행내부의 인사가 정실에 의해 이뤄지는 단계이고,앞선 것이 영국이나 미국처럼,혈통주의를 지양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널리 구해 이사진에 포진시키는 단계다. 이제 우리 은행들도 후진적인 관치인사에 대한 논의는 그만 둘 때가 됐다.없애자는 이야기,왜 은행장이 덜 물러났느냐는 논의자체가 결국은 관치를 불러 온다.김대통령의 다짐대로 정치가 간여하지 않고 놓아두면 은행은 시행착오를 거칠지언정 나름의 시스템을 찾아 선순환구조속으로 들어가게 마련이다.우리 은행들은 그런 단계에 들어서 있다. 지금 논의 할 일은 은행장의 임원승진이 지·학연같은 정실에 흐르지 않고 실력대로 되게 하는 일이다.서울은행 임원인사가 문제가 된것도 서열대로 해달라는 대주주인 정부의 뜻과 달리 행장이 후순위에 미련을 가진 탓이었다. 한국은행은 행내 임원인사가 후유증이 없기로 유명한 중앙은행이다.한은은 대리·과장·부장을 거치면서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임원승진 대상자의 명단을 마련하고 시행한다.후유증이 있을리 없다.5공화국 때 이를 깨고 임원이된 사람이 있었지만 결국 행내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1차로 끝내야 했다. 우리처럼 대주주가 없는 일본은행들도 한은과 같은 제도를 갖고 있다.비공개지만 누구나 승복하는 임원승진 순서가 30년에 걸쳐 만들어진다.일본은행들은 나아가 정실여지를 원천봉쇄키 위해 임원승진을 전임행장과 현행장이 협의하거나 회장­행장이 협의하는 제도를 갖고 있다. 내년 주총은 공정한 임원승진에 대한 논의단계를 지나 외부의 유능인력을 은행이 임원으로 영입하는,3단계로 진입하기를 기대한다.
  • 연임 은행장들 ‘가시방석’

    ◎“이번 인사 비정상” 박지원 대변인 발언 파장/“대부분 이사들에 부실책임 전가” 질타/“개혁의지 부족” 평가… 추가 인사 불가피 은행 주총과 관련한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킬 조짐이다.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최근 은행권 주총에서 임원들만 책임지고 물러나고 행장은 대부분 유임됨으로써 큰 책임자는 괜찮고 작은 책임자만 책임지는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본다”며 “그럼에도 새 정부는 간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은행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김대중 대통령의 의지가 먹혀들어가지 않았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주총 전 “은행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은행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부실경영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은행권이 주총을 통해 부실경영 책임을 철저히 물어 스스로 개혁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주문한 메시지였다. 그러나 주총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는 평이다.부실경영에 대해 누구보다 책임을 통감해야 할 행장들은 자리를 지키는 데 연연했으며,전무나 상무 등 임원들만 대폭 물갈이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여줬다.26개 일반은행 가운데 주총과정에서 책임지고 물러난 행장은 아무도 없다.국민 상업 장기신용 평화은행 등 4개 은행장만 주총 전에 스스로 물러났을 뿐이다. 특히 이규증 행장은 국민은행이 지난 해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음에도 중임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용퇴했으며,정지태 행장도 상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대 시중은행에서는 가장 높음에도 3연임 도중 물러났다.재벌 연쇄부도 여파로 부실의 정도가 심각해진 은행의 행장들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는 이유를 들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금융계는 박대변인의 발언을 계기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행장들이 확실히 져야 한다는 청와대의 뜻을 이제서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은행권이 개혁의지가 부족했음을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따라서 일부 행장의 경우 올 상반기 이전에 부실경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감독당국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해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은행의 행장들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즉 이들 은행들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한 자구계획을 오는 4월 은감원에 제출해야 하며,오는 6월 은감원의 승인을 받을 때 이행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정받는 은행들은 임시 주총을 열어 행장을 갈아치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은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은행은 제일·서울을 포함,14개다.
  • 6대 시은 임원진 줄줄이 퇴진

    ◎적자경영 문책 서울 10·제일 5명 물갈이/실적 좋은 신한 전원 유임·주은은 10% 배당 27일 대부분 끝난 올 은행권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원진이 대폭 물갈이 됐다.한보 진로 기아그룹 등 재벌그룹의 연쇄도산으로 인한 부실경영에의 책임을 물으면서 경영진들이 최대의 고초를 겪었다. 경영진에 책임 추궁은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임원의 정수를 종전보다 2∼3명 줄인 점과 임기가 남은 임원들을 적지 않게 퇴진시킨 점이다. 26개 시중은행에서 경영진의 물갈이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역시 부실의 정도가 가장 심한 제일·서울은행이었다. 특히 서울은행은 13명의 임원 가운데 소방수로 지난 해 투입된 신복영 행장과 지난 해 승진한 김현기·김규연 이사 등 3명을 제외하고는 표순기 전무를 비롯한 10명의 임원들이 모두 물러났다.이들 10명 가운데 임기가 끝난 임원은 강금중 이동만 김영태 상무 등 3명뿐이며,나머지 7명은 임기 이전에 퇴진했다.제일은행도 권우하 이종선 박해룡 신문식 상무와 박용이 감사 등 12명 가운데 5명이 물러났다.이들 가운데권상무와 박감사는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였다.서울·제일은행은 임원 수를 각 13명에서 10명으로 3명씩을 줄였다. 외환은행은 5명의 임원이 퇴임했다.이들 중 박준완 전무 등 3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상업은행은 13명인 임원의 수를 11명으로 줄였으며 3연임 도중에 물러난 정지태 행장을 비롯해 6명이 퇴진했다. 이처럼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는 지난 해 적자를 많이 낸 6대 시중은행 중심으로 이뤄졌다.실적이 좋은 은행들은 반대로 퇴진이 없었다.신한은행의 경우 행장을 포함한 9명의 임원진 전원이 유임된 것이 한 예다.또 6대 시중은행들은 부실경영 여파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한 반면 신한(주식 5%) 하나(현금 8%) 주택은행(현금 10%) 등 지난 해 흑자를 낸 은행들은 배당을 해 경영진 물갈이나 배당에 있어 ‘잘 나가는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간 차별화가 뚜렷했다.
  • 서울·제일은 임원 15명 퇴진/오늘 주총서

    ◎부실경영 책임물어 대폭 물갈이 은행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27일 열릴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정기 주총에서 임원들이 대거 퇴진한다.서울은행은 임기가 끝나는 3명을 포함해 10명이,제일은행은 5명의 임원이 물러나게 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주총에서 13명의 임원 가운데 신복영 행장과 김현기·김규연 이사 등 3명만 유임시킬 방침이다.서울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정부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기 위해 표순기 전무를 비롯해 임원이 된 지 1년 밖에 안된 이사까지 퇴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외환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일은행도 주총에서 13명의 임원 중 임기가 끝나는 이종선 박해룡 신문식 상무와 박용이 감사,임기가 남아있는 권우하 상무 등을 퇴진시킨다.신상무는 다음 달 초 미국 시카고에 있는 교포은행인 포스터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조흥은행은 28일 열리는 주총과 확대 이사회에서 복수전무제를 도입하고,12명인 임원 수를 1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임기가 끝나는허종욱 전무와 위성복 송승효 변병주 상무는 유임되나 이종근 최종근 구영치 김학수 상무는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중임 임기가 끝나는 위성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 불법행위 종금사 경영진 교체/김 경평위장

    ◎추가폐쇄 평가때 중점심사 종합금융사 경영평가위원회는 종금사 추가폐쇄를 결정하는 2차 평가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경영진의 적격성을 중점 심사하기로 했다. 종금사 경평위 김일섭 위원장은 12일 종금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행위가 드러난 종금사에 대해 관련 경영진 전원교체,윤리헌장 제정 등 상당한 개혁계획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업어음(CP) 이중매출 등 불법행위를 한 종금사의 관련 임원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형사고발은 은행감독원 등 감독당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부실경영에 책임 있거나 탈세 등 개인적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경영진도 교체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부실경영,불법행위로 물의를 빚은 종금사들은 인가취소를 면하기 위해 경영진의 대폭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BIS 비율이나 원화 운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화가 부족한 종금사는 인가취소가 되지 않더라도 외환업무는 정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주총 앞두고 국민은 상업은행장도 사의

    ◎은행 임원진 ‘물갈이 태풍’ 가능성/신한·보람 등 흑자은행 이외는 마음 뭇놔/김 당선자 불간여 불구 환란인책 못피할듯 올 은행 주총에서 행장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까.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여하지 말라”고 지시한 이후 이규징 국민은행장이 11일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고,고민하던 상업은행 정지태 행장도 임기를 2년이나 남겨놓고 이날 사퇴를 공식발표했다.정행장의 조기퇴진이 이번 은행인사를 태풍권으로 몰아넣는 계기가 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계에서는 국민은행 이행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대신 상업은행 정행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행장은 지난 96년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오는 7월 중임 임기가 끝난 뒤 은행장 후보로 다시 추천되더라도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며 “때문에 후진들을 위해 중임 임기를 채우지 않고 5개월 빨리 물러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이행장도 ‘은행장 용퇴의 변’이라는 자료에서 “지금과 같은 튼튼한 기반 위에서라면 후진에게 은행경영을 맡기는 것이 은행을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확신에서 임기 만료 전에 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행장의 사퇴로 후임 행장에는 송달호 부행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오는 2000년 2월 3연임 임기가 끝나는 상업은행 정행장은 중도 사퇴로 고민하다 결국 명예퇴진을 택했다.정행장의 퇴진은 오랜 파트너이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오는 2월 중임 임기가 끝나는 배찬병 전무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하자(흠)가 없고,경영도 잘해왔기 때문에 그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중도 사퇴키로 한 것은 은행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비슷한 입장에 있는 은행장들이나,개혁을 원하는 정권교체기의 분위기와 맞물려 비슷한 사례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상업은행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어 은행 부실채권과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감 및 비용절감 등을 위해 13명이 정수인 임원의 수를 11명으로 2명 줄이기로 했었다.정행장의 결단으로 주총에서 상무 2명을 줄여 임원진을 뽑는 과정에서도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김 당선자가 은행인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은 정치권 등이 인사에 간여하지 않되,외환위기로까지 몰고 온 은행권의 부실경영과 관련된 임원진의 책임은 물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이런 점에서 지난 해 흑자경영을 한 주택 국민 신한 하나 보람은행 등을 제외한 은행들의 임원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일과 서울은행이 13명인 임원정수를 각 10명으로 줄이기로 했으며,조흥 등 다른 은행에서도 2∼3명 줄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임원승진이 바늘구멍인 것은 말할 나위없다.다만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사태수습 차원에서 투입돼 자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 ‘깐깐한시어머니’외국인·소액주주(달라지는주총주주회사시대왔다:중)

    ◎실적 부진·주권 침해땐 강력한 대응/경영진 물갈이 요구·소 제기 잦을듯 낯선 손님들이 몰려오고 있다.외국인과 소수 주주들이 그들이다. 최근 증시 개방 확대와 증시제도 개혁으로 주주총회의 새로운 세력으로떠오른 이들은 경영진에게 전에 없던 깐깐한 시어머니로 군림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이 급증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위협과는 별도로 경영관행의 개선 등 기업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주주행동주의’원칙에 충실한 미국계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 기업 경영에 참여하거나 간섭할 것이 확실하다. 기업의 신규투자 계획이나 경영방침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전문경영인 도입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수주주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심할 경우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나 경영진 교체 요구 등도 언제든지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내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공적연기금 칼퍼스(CalPERS)는 이같은 주주행동주의의 전도사로 불린다.90년대 들어 GM,IBM,아멕스,애플사 등의 최고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데 눈부신 활약을 한 이들은 일본 유럽 등 외국기업에도 이 원칙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지난 95년 일본 노무라증권 주총에서 이사선임안에 반대했는가 하면 간사이전력 등 3개사의 주총에서는 감사선임 주주제안 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타이거펀드가 몇몇 펀드와 연대해 이번 SK텔레콤 주총에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이같은 전례에 비춰보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새정부가 대표소송 가능 지분율을 현행 1%에서 0.05%로,이사해임청구권을 1%에서 0.5%로,장부열람권을 3%에서 0.3%로 낮추는 등 소수 주주권을 대폭 강화키로함에 따라 소수 주주들의 운신의 폭은 더욱 넓어지게 됐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전횡으로 주주개인의 권리가 침해됐거나 증권거래와 관련해 불공정거래,부실회계 등으로증권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소액피해주주의 구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집단소송제도’의 도입도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소수 주주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현재는 시민단체가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지만 조만간 주주들 스스로 모임을 결성,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와 소수주주들의 활발한 경영참여가 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행태를 막고 효율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서울·제일은 이달말 주총/부실책임 임원 전원 해임

    ◎새임원 선임 뒤 공개매각 [곽태헌기자] 정부는 이달 말에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주주총회를 열어 두은행의 부실 경영에 책임있는 임원들을 모두 해임시키기로 했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주총에서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두 은행의 경영진을 모두 해임시키기로 했다.현 행장인 유시열 제일은행장과 신부영 서울은행장은 부실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기 때문에 포함될 지는 불투명하다.두 은행의 경영진을 물갈이 한 뒤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해 은행을 공개 매각할 방침이다. 정부 소유지분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절차에 따라 공개 매각키로 하고 원활한 매각을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잔여 부실채권을 이달 중 모두 사들일 예정이다.정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두 은행에 대해 각각 7천5백억원씩을 출자,최대 주주다. 자본금이 1조6천억원인 두 은행의 정부와 예금보험공사 지분율은 각각 46.9%이다.나머지 6.2%는 일반주주다.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Ⅱ

    ◎남미/개혁·개방 가속… 21세기 공영의 기반 구축/브라질 등 대선 잇따라… 긴축정책 지속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중남미의 올 한해는 ‘경기 침체’‘정치 활성화’로 대변될 것이다.대대적인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브라질의 경제기조가 이 지역의 경제를 침체시키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일정이 잇따라 정치 분위기만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산물인 브라질의 긴축정책이 중남미의 경제 색깔을 좌지우지할 것이다.지금까지 브라질의 성장위주 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본 아르헨티나 등 인근 국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할 것이 확실하다.우선적으로 인근 국가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품의 상당량을 브라질에 의존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칠레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경제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3.2%(추정)에서 올해 0.8%로 급격히 줄어들며,아르헨티나는 7.1%(추정)에서 3.8%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멕시코 등 이 지역의 다른국가들도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감소 현상도 두드러질 것 같다.고용증가율이 6%에서 4%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새 일자리 15만개가 없어진다. 정치분야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선거가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브라질·콜롬비아·베네수엘라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치른다.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내년에,멕시코와 페루는 2000년에 대통령을 새로 뽑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치적 활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에서는 개헌과 ‘레알 계획’으로 초인플레를 잡는데 성공한 페르난도 카르도소 대통령의 재선도전이 관심사다.반정부 게릴라의 활동으로 국가안위가 위태로운 콜롬비아의 경우 정치권이 반군과 어떻게 평화를 이룩하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는 특히 경제면에서 한걸음 더 발전될 것이다.산업연구원이 최근 중남미에 진출한 110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의 매출전망에 대해 응답업체의 3분의 1이 연평균 20∼29%씩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원화가치 하락으로 올해가 매출 신장세를 높이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사회간접자본 부족,불안정한 환율,임금인상,이직률 상승 등이 우리진출 기업들을 괴롭힐 수 있다. ◎일본/저성장속 금융빅뱅 부담/경기회복 여부 최대 관심 【도쿄=강석진 특파원】 거품경제 붕괴의 후유증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일본은 올해는 새로운 변화로의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국은 여름에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둘러싸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선 변화를 시작한 것은 야당쪽이다.신진당을 이끌어 온 오자와이치로 당수는 12월 말 해당을 선언하고 100명 규모의 작지만 ‘순수한’ 보수신당을 창당했다.자민당내 보수·보수연립파와의 제휴를 염두에 둔 결행이었다.참의원 선거에서 사민당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군소 야당들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자민당이 더 이상 사민당과의 연립이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오자와의 신당과 손을 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97년도에 마련된 행정개혁 보고서를 구체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현재 1부 21부처를 1부 12부처로 재편한다는 것이 행정개혁의 주요 내용이다.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개정에 따라 관련 법안들도 손질하게 된다. 미·일 관계는 안보협력 강화라는 순풍과 대미 무역흑자 증대로 인한 역풍이 함께 불어 오겠지만 미국의 호경기로 비교적 미·일관계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는 등 북한과의 접촉을 늘려 나갈 것으로 보이며 순탄하지 못했던 한·일 관계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암초로 등장할 우려도 있다. 일본 경제는 98년 1∼2%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4월부터는 외환거래 자유화 등 금융 빅뱅이 실시된다.21세기 도쿄금융시장을 세계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 국제금융시장으로 키워나가는 첫 해가 되는 셈이다.일본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1천2백조엔의 개인 자산을 둘러싸고 국제적으로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 불안을 극복하고 경기회복에 들어설지가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97년 하반기에 몰아닥친 한국 등 동아시아의 금융대란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엔 경제권으로도 불리는 동남아시아는 자본재·중간재 산업의 취약성과 금융자유화의 지체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상당한 고통과 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정정 불안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개방 부작용 해소 역점/한·중 정상회담 등 추진 【북경=정종석 특파원】 새해 중국은 21세기 초강대국을 향해 강한 ‘용틀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등소평 사망후 열린 제15차 전국공산당 대표자대회에서 당총서기직에 오른 강택민은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계기로 권력기반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종전의 중국 권력구조가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이었다면 새해에는 강의 1인 집권체제로 권력기반을 다져 정권안정을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로서는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우리나라의 국회의장격)에 이붕 현 국무원총리,총리에는 주용기 현 부총리의 기용이 확실시 되고 있다.말하자면 당·정·군을 모두 강의 휘하에 두고 물갈이를 단행,‘주식회사 중국’을 ‘강택민 대표이사 겸 회장’의 친정체제로 명실공히 굳히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국가정책 면에서는 등소평의 유지대로 개혁개방정책을 계속하면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물질문명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을 주창,개혁개방과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특히 당면한 경제정책 현안인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과거 중국의 경제발전을 가로막은 ‘철밥통’의 상징이던 1만6천여개의 국유기업중 철강·전기 등 국가기간산업의 큰 국유기업 500여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합병 또는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양국의 기존 친선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중국외교부 당국자는 한국대선이 끝난 직후 이미 “중국은 한국대선 이후에도 평화공존 5개원칙에 따라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기존 한반도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한반도 주변에는 현재 4자회담 성사로 다소간의 평화무드가 조성되는 등 주변강대국들이 여유를 갖고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김정일이 북한 노동당비서에 취임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중국 정상과 남·북한 정상 간의 상호방문회담이 각각 이뤄질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새해의 한·중 정상회담은 남·북한 관계 또는 동북아 주변정세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지 모른다는게 중국내 외교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경제회생 위해 중동·CIS와 관계 강화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러시아는 최근 97년 한햇동안의 외교력과 외교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외교기조를 공개했다.러시아의 ‘G­8’진입,아태경제협의체인 APEC에의 가입결정,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체결 등을 커다란 외교적 성과로 평가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외교기조는 첫째 서방국과 대결구도를 만들지 않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일이고 둘째는 외교정책에 대해 국내의 사회·정치세력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었다. 셋째는 유럽·아시아국가 등과 외교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일이고 마지막은 외교역량 강화를 국내 경제문제 해결로 연결짓는 일이었다. 분석가들은 98년에도 러시아의 이같은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특히 러시아는 ‘러시아의 참여 없이 지구촌의 중요한 이슈가 해결될 수 없다’는 국제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새해 러시아가 가장 역점을 둘 외교목표는 중동 및 독립국가연합(CIS)과의 관계강화다.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소원한 곳이다.러시아가 이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이들 국가와의 에너지·군수산업관계를 복원,러시아 경제를 되살리려는 데 있다.옛소련 영향권과 중동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면 강대국의 지위를 다소나마 되찾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APEC에의 진입,일본과의 평화협정체결 등을 선언함으로써 러시아는 표면적으로 아시아외교에 역점을 둔 듯하나 정책우선 순위에서는 대아시아권 외교가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러시아경제의 최대지원국인 미국과의 관계나 유럽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관계는 러시아 경제·안보에 사활이 걸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만 한국에 새 정권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의 발언권 강화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발언권 강화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기존의 ‘4자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김당선자가 4자회담 기조를 이전과 같이 끌고 나간다면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관계는 두나라의 국내경제 상황으로 보아 ‘현상유지’에 머믈 전망이다.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공개적으로 펴고 있고 당분간 러시아가 목타게 기대하는 한국의 러시아 투자 문이다.
  • 겉으론 차분… ‘인사태풍’에 촉각/김대중시대­관가 표정

    ◎경제부처­조직 개편설 맞물려 대폭 물갈이 걱정/군·검찰­가급적 말 아끼며 오해살 행동 등 자제/청와대­“영호남 갈등해소 계기”… 결과 긍정수용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당선자로 확정,5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관가는 앞날의 불투명성으로 술렁이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김후보의 당선을 ‘명예혁명’,‘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청와대 보좌진 등에게 선거결과의 긍정수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들 마음속으로 지지한 후보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늘부터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내가 당선되었을때 국정협조가 잘 안되었다”면서 “나와 당선자와 협력을 통해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긴 역사로 볼때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잘된 일”이라면서 “암적인 영호남간의 갈등을 씻고 넘어가지 않으면 정치경제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고 ‘국민화합’을 역설했다.특히 “김당선자와 나는 40년 가까이 정치를 함께 해왔다”며 ”40대 기수론이 나왔을때는 경쟁자였고 그후로 모진 정치적 탄압을 받던 시절에는 고락을 함께한 동지였다”고 김당선자와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사상 첫 정권교체에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었으나 향후 공직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총리실 관계자들은 사상 첫 정권교체로 불어닥칠 ‘인사태풍’에 신경을 쓰면서도 김대중 당선자가 총리실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정권교체에 따라 공직사회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특히 1급이상 고위공직자들이 불안해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 전망하기도.다른 관계자는 “김당선자가 총리실의 위상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총리실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실세 총리직’을 누가 맡을 지에 촉각. ○…안기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민정부 들어 안기부는 탈정치를 추구해왔기 때문에누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특이한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동안 ‘색깔론’시비를 둘러싼 안기부와 국민회의간 갈등기류를 감안할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아닌듯 한 분위기. ○…노동부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실업대책을 강조함에 따라 현재 마련중인 고용안정 종합대책을 면밀히 재검토하는 한편 노사관계에 비교적 전향적이었던 김대통령당선자가 노동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내무부는 김당선자가 공약에서 밝힌대로 ‘지방자치처’로의 전환을 추진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더욱이 조례제정권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할 경우 내무부의 기능과 내무관료의 신분에 어떤 변화가 올지 우려하는 모습. ○…군과 검찰 관계자들은 김대중후보의 당선을 ‘순리’로 받아들이면서도 가급적 말을 아끼며,자칫 엉뚱한 오해를 살 가능성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군과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의 특성상 과거에김대중 당선자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짙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 수뇌부 가운데 상당수가 바뀌는 ‘대폭 물갈이’를 점치기도.그러나 화합과 안정이 강조된다면 급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대두. 국방부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병역시비,현역중령의 시국선언,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 등 정치적 사건들이 돌출했음에도 군이 나름대로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평가. 군 관계자들은 김당선자가 안정적인 국방비 확보,직업군인 복지문제 등을 대선 공약으로 밝힌데 대해 큰 기대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50년만의 첫 정권교체가 군조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촉각. 상당수 관계자들은 큰 폭의 수뇌부 교체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김당선자가 집권 후 군의 정치적 중립과 수뇌부의 임기를 보장한다고 밝힌데 대해 기대를 표시. 군 고위관계자는 “19일 상오 김동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차관보간담회에서 김장관이 정권인수팀에 대한 원활한 협조를 당부했을 뿐 선거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하고 “군은 정치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국가방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 ○…검찰 관계자들은 지난 8월에 취임,임기를 1년8개월 가량 남겨 둔 김태정 검찰총장 등의 유임 여부를 포함, 수뇌부 인사 문제 등 검찰의 위상 변화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 김총장은 검찰의 중립을 위해 도입한 임기제 총장인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도중하차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특히 김당선자가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을 중시. 검찰 관계자는 “야당이 집권했으므로 공안·특수분야 수사의 방향이나 사법처리 기준 등이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측면에서 현 정부 초기와 같은 강력한 사정은 힘들 것”으로 점치기도. ○…경제부처 관리들도 최초의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의 파장을 놓고 술렁이는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재정경제원의 경우 해체론이 제기되는데다 유달리 경기고 출신과 영남인맥이 많아 긴장도가 다른 부처보다도 훨씬 높다.재경원 관리들이 보통 8시50분쯤 출근하던 것과 달리 19일은 8시30분 이전에 대부분 출근했다.삼삼오오 모여 선거결과를 두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목격됐다.한 관계자는 “DJ에게 정책보고를 할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실감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금융정책실 분위기는 냉랭하다.겉으로는 “공무원은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라며 반응을 자제했으나 “IMF 시대에 잘 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2급 이상 실·국장 가운데 호남출신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은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능력이 인사기준의 최우선이 돼야지만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며칠동안 1청사로 출근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기피했던 임창열 부총리도 과천청사로 나와 DJ에 대한 보고자료를 챙겼다.1급 이상들은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전전긍긍하는 표정이 눈에 띄었다. 특히 김대중 당선자가 재경원의 비대화를 지적하며 정부조직 개편을 주장한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당장 재경원의 해체 논의가 일것이고 실·국장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반면 과장급 이하 관료들은 경직화된 조직에 새바람이 일 것이고 인사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IMF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새당선자의 주변에 국내외 금융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경제정책국 등 재무부 출신인사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몇몇 관계자들은 “차라리 쪼개지는게 낫다”고 말했다.
  • TK·충청 등 전략지역서 한표 호소/3후보 행보

    ◎이회창­거리 유세서 고용창출 강조/김대중­집권땐 모든규제 철폐 공약/이인제­부패정치인 추방 거듭 약속 대선 후보들의 전략지역 공략은 4일에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틀째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이후보는 경주 성동시장과 김해 동상동 상설시장,김수로 왕릉앞,밀양읍 사무소앞,마산역,진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쳤다.잠바차림의 이후보에게 상인들과 시민들의 성금과 박수가 쏟아졌다.이기택 공동선대위의장과 권익현 공동선대위원장등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경제책임론 공세’를겨냥,“배가 물에 가라앉는데 배를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책임만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벼랑끝에서 서로를 헐뜯는 사람들은 100년전 일본앞에서 나라를 망친 썩어빠진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이후보는 특히 “국민회의 김후보가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면 그날부터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야당으로서 국정의 발목을 잡을수는 있겠지만집권당으로서 나라를 이끌수는 없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이후보는 “김후보를 둘러싼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할일이 많다고 벼르고 있다”며 “극도의 혼란과 갈등밖에 없을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대통령, 겸손한 대통령,국민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무엇보다 조순 총재와 함께 힘을 합쳐 일자리를 만드는데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주한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초청강연에 참석,“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치경제를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불필요한 관의 모든 규제와 관습을 최단시일안에 폐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유럽연합 15개국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불가피하게 IMF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이를 경제체질강화의 기회로 삼으면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권을 공략하고 있는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은 이날 대전에서 지역선대위위촉장 수여식과 기자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국민생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대집회에 박태준 자민련총재와 참석,“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곧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 구성을 의미한다”면서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파랑새 유세단’은 서울과 수원·분당 등 수도권에서 젊은층을 상대로 유세를 계속했으며,국민회의 김영진·자민련 한호선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21세기 푸른 농어촌 공동 유세단’도 이날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농어촌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충남일대와 전북 일부를 순회하는 유세에 나섰다.이후보는 이날 충남 연기군 조치원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논산,공주,전주,익산,군산,서천,보령,홍성 등 중서부지역 10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을 벌였다.기차편으로 조치원에 도착한 이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시장상인들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양복입고 뒷짐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전쟁의 최일선에 나가 목숨걸고 싸울 젊은 일꾼이어야 한다”며 예의 ‘일꾼대통령’론을 주장했다.연기지구당을 방문해서는 “오늘의 경제난은 결국 부패한 정치인들 때문”이라며 “집권하면 부패정치인들이 국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전부 물갈이하겠다”고 독려했다. 이어 이후보는 고향인 논산을 방문,제2훈련소 정문앞에서 입대하는 입소자들을 위로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겨냥,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이후보는 입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나도 졸병생활을 해서 오늘 대통령후보가 됐다.어머니에게 울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라고 위로하라”고 격려했다.이어 큰형 이덕제씨 집에 들러 노모 이화영 여사에게 인사를 올린뒤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 “무보수”선언 진념 기아 새회장의 과제

    ◎금융권 조속지원 관철 ‘급한 불’/수출·내수 확대가 정상화 관건/노조와의 화합도 넘어야할 ‘산’ 진념 기아그룹 회장이 무보수를 선언하며 기아 경영혁신의 닻을 올렸다.진회장은 6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제5대 회장 취임식을 가진뒤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으로 기아자동차를 정상화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진회장은 또 협력업체들에게 새로운 어음을 교부,할인받게 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비상점검체제도 갖추겠다고 말했다.경영진 교체와 관련해서는 “애정을 갖고 헌신하지 않는 사람은 떠나는 것이 조직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인사 가능성을 내비쳤다.진회장의 무보수 선언은 연봉 1달러를 받으며 미국 클라이슬러 자동차를 회생시킨 리 아이아코카 회장의 경영혁신 사례를 떠올리게해 주목된다. 진회장의 의욕만큼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찮다.우선 부도유예협약 적용 이후 4개월 가까운 기간동안 만신창이가 된 기아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이 급선무다.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조속히 이끌어내야 한다.자금지원을받는 일은 자금난이 누적된 협력업체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이 자금을 진회장이 얼마나 더 빨리 받아내 어떤 우선 순위에 따라 유효적절하게 운용하는가가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해외사업과 수출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일도 중요한 숙제다.부도유예 이후 기아자동차의 수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불안을 느낀 해외 딜러들이 기아차 수입을 꺼리고 있고 수출환어음이 할인되지 않은 탓이다.수출 여신한도도 제한돼 있다.이같은 문제를 해결,종전의 월 4만대 이상 수준으로 수출을 끌어올려야 한다.국내 판매고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세피아Ⅱ와 카니발 등 신차를 내놓았지만 기아의 장래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으로 판매가 신통치 않은 실정이다.고객들의 불신을 없애고 영업력과 광고 홍보를 강화,연속 출시될 신차의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기아호 조기정상화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노조와의 화합도 넘어야할 산이다.노조는 외견상 진회장의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노동부장관 재임 시절 노사분규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진회장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있는 입장이다.자신의 말대로 ‘기업 경영의 경험이 없고 자동차를 모르는’ 진회장이 마찰없이 경영을 이끌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아인들은 진회장에게 외부에서 파견된 재산보전관리인이기 이전에 기아의 미래를 책임진 전문경영인으로서 소임을 다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