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이장 필요” 인식 제도만 보완
◎지자체 여론 수용… 행정효율성에 무게/연임제한 현직 적용여부 결론 못내려
정부가 당초 폐지키로 했던 통·이·반장 제도를 일부 개선하는 선에서 그대로 두기로 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존치 여론과 예산문제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전국의 24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통·이·반장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대부분이 이 제도를 그대로 두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에서는 지역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100%가 기존 제도의 존치를,기초 시·군·구에서는 통장제에 대해서는 95%가 존치를,이장은 100%가 둬야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장제도는 부산 대구 등 56%인 9개 시·도에서 폐지를 원했고 시·군·구의 경우,49.6%인 115곳에서 존치를,50.4%가 폐지를 각각 주장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자체에서는 읍·면·동 기능전환 뒤 통·이장의 역할이 더욱 더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현행 제도를 보완·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도 폐지에 따른 예산문제도 존치의 한 이유로 지적됐다.
통·이·반장들은 민방위 업무,지방세 고지서 전달,적십자회비 모금 등의 일을 하고 있다.그리고 이들에게 지급되는 경비는 한해에 통장 1,021억원,이장 578억원,반장 238억원 등 모두 1,837억원이다.
문제는 이 제도를 없애면 현재 경비의 30%인 548억원이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통·이장이 겸임하는 지역민방위 대장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데 1,533억원이 소요되고 지방세 고지서 발송 및 적십자 회비모금 업무를 우편으로 하는 데도 852억원이 필요하는 등 모두 2,38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여기다 각종 실태조사,시정홍보 등 비용산출이 힘든 분야까지 합치면 더욱 더 비용증가가 예상돼,경제적인 면에서도 폐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편 통·이장에 대해 연임을 제한키로 한 것은 최말단 행정조직에 대한 물갈이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통·이장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연임제한 규정을 현재의 통·이장들에게도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그러나 통·이장의 위촉권한이 시장·구청장이나 동장,읍·면장에게 있어문제있다고 판단되는 통·이장들을 바꾸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