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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갈이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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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주 TV드라마 세편 첫선

    여성 성공드라마냐,신데렐라의 또다른 아류냐. 이번 주말,내주 월·화,수·목에 나란히 첫 전파를 쏘아올리는 공중파 드라마 세편이 너나할것 없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꿋꿋한 여인상을 내세우고 있어 이채다.정초인 만큼 ‘건강성’에 어느때보다 포인트를 찍어둔 셈.그러나 시놉시스를 들여다보면 이같은 ‘초심’이정작 제작과정에 굴절없이 반영될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해묵은 소파 승진이나 콩쥐팥쥐식 갈등구도의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 6,7일 물갈이되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의 히로인은 오순미(명세빈).공사판 아버지 따라 일꾼들을 상대하며 육두문자에,몸싸움에,거칠것이 없다.아버지가 돌아가자 서울 변두리 허드렛 일자리를 전전하면서도 씩씩하기만 하다.그러던 그앞에 부잣집 장남이지만 출세엔 뜻이 없고 자유와 예술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남자 박기현(박상원)이 나타난다.이와 함께 순미의 앞길도 트이기 시작한다. 8,9일엔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의 수리(박선영)가바통을 잇는다.수리는 엄마가 돌아가고 아버지가 재가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웃음을 잃지않는 캔디형.엄마가 물려준 수제 손가방을보며 가방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차,빈털터리로 나앉은 길가에서훈이 아저씨(이창훈),준휘(안재모) 등 운명의 두남자를 만난다.어김없이 악녀(독고진 역의 김채연)가 등장하고,온갖 모략으로 수리를 괴롭힌다.둘은 일과 사랑의 라이벌로 건곤일척 한판을 피치 못할듯. 10,11일엔 SBS 새 수목미니 ‘순자’가 기다린다.시골 순대국밥집 소녀가 은막의 스타로 뜨기까지 한바탕 성공 스토리를 그려나간다.타고난 끼와 미모로 출신성분을 극복,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순자에 영화‘미인’의 히로인 이지현,순자의 출세욕에 희생되는 애인 윤수에 정찬,순자 출세의 버팀목이 되어줄 재벌 아들 혁주에 정보석이 출연한다.정애리가 순자의 등장에 위기의식을 느껴 사사건건 경계하는 연예계의 중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세 히로인에겐 약속이나 한듯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학력이 주어졌다.공부못해도 예능 등 전문기술이 더욱 경쟁력있어질 21세기형 사회변화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면 반갑기도 하겠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의 성공엔 갑부집 아들과의 운명적 만남이 결정적 열쇠다.그들의 은밀한 후원이 성공의 사다리에 최대변수로 작용하리라는 점은 어렵잖게 짐작된다.같은 여성들은 이번에도 억척녀들을 모함하며 운명의 커플 주변을 빙빙 도는 라이벌 역할에 만족해야할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통·SK텔레콤 인사 폭풍전야

    연말연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한통은 사장 교체,SK는 오너 친정체제 수순밟기 등 태풍을 몰고 올 내부요인들을 안고 있다.여기에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위성방송 사업권 획득 등 외부 요인들이 겹치면서 태풍의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한통,칼바람 부나 한국통신은 29일 임시주총에서 이상철(李相哲)신임사장을 선임한다.이에 맞춰 임원 36명은 전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주변에서는 한통프리텔사장을 지낸 이 신임사장의 스타일로미뤄볼 때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는 상임이사 6명 가운데 일부를 새로 뽑는다.전홍식(全弘植) 감사를 제외한 성영소(成榮紹) 부사장,박학송(朴鶴松) 인력관리실장,서용희(徐容熙) 네트워크본부장,김홍구(金弘久) 경기본부장,송영한(宋映漢) 마케팅본부장 등이 교체대상이다.교체 폭이 인사규모를 가름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성 부사장의 유임여부도 주목된다.내년 7월 임기만료 때까지 배려하는 방안과 이계철(李啓徹) 전임 사장과 동반 퇴진하는 방안이 엇갈린다.성 부사장의 퇴진을 전제로 서열 3위인 박 인력관리실장의 승진이점쳐진다. 인력관리실장에는 최안용(崔晏溶) 기획조정실장,고순영(高順永) 전남본부장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네트워크본부장에는 강문철(姜文哲) 기업영업단장이 거론되지만 유임설도 나돈다.마케팅본부장은송영한 본부장의 유임설과 함께 최 기획조정실장도 거명되고 있으며,후임으로 김 경기본부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이 신임사장의 의중과 관계없는 내부전망에 불과하다.이 신임사장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통신IMT㈜ 사장 후보에는 성한통부사장과 남중수(南重秀)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좁혀진 분위기다.한통이 최대 주주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사장에는 현재 컨소시엄 대표인 강현두(康賢斗)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4개 자회사 사장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임기 만료로 줄줄이 교체된다.이계순(李桂淳) 한국통신산업개발 사장은 내년 1월7일,성조경(成肇慶) 한국해저통신사장은 3월25일에 임기가끝난다.이기주(李基炷)한국통신파워텔 사장과 김태무(金泰武) 한국통신진흥 사장은 3월27일 물러난다. ■SK도 태풍권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오너제체’로 가는 1차수순밟기를 연말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최 회장의 사촌인 표문수(表文洙) 부사장을 사장으로,동생인 최재원(崔再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임원인사에 이어 대대적인 후속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 SKIMT도 내년 2월 말 출범을 목표로 본격 인선에 착수했다.초기에는50명 정도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초대사장에는 IMT-2000 사업추진단의 강용수(姜龍洙) 전략기획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밑에서종렬(徐鍾烈) 사업개발팀장 겸 마케팅팀장,신종환(申宗煥) 기술팀장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출기자 dcpark@
  • 가교 2000년 정치/(중)정치권 부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이 심했다.특히 4·13총선은 세대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중진들이 퇴장한 무대를 386세대 등 소장층이 차지했다.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중 30∼40대가 3분의 1(73명)이나 된다. ■4·13총선의 영욕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정치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됐다.‘킹 메이커’ 김윤환(金潤煥)씨를 비롯,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씨 등 거물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이들은 민국당을 창당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맞섰으나,비례대표를 포함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민주당 조세형(趙世衡)·김봉호(金琫鎬)·이종찬(李鍾贊)·장을병(張乙炳),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김중위(金重緯)·이세기(李世基),자민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이정무(李廷武) 전 의원 등도 줄줄이낙선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임종석(任鍾晳)·이종걸(李鍾杰)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박종희(朴鍾熙)·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윤경식(尹景湜)·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386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장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권력의 명암 여권에서는 ‘권노갑(權魯甲)퇴진론’이 연말정국을강타하면서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서는 사건이 벌어졌다.또 여권신주류의 핵심이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말 ‘언론문건’파동 뒤 총선에서마저 고배를 마시고 미국으로 떠났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혔으나,‘한빛은행사건’ 연루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었다.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시련과 영광이 교차한 인물로 꼽힌다.4·13총선에서 19표차로 낙선했으나,8·30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 대열에 합류한 뒤 당직개편을 통해 대표에올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차지, 최고실세로 부상했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경선 4위 득표에 이어 ‘권노갑 퇴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적 위상을 높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당대회 총재 경선을 통해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부상이 눈길을 모았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4·13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을 크게 잠식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역시 재산문제로 낙마,외유에 나서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자민련의원 入閣 늘어날까

    내년 초 단행될 개각에서는 민주당 및 자민련 의원들이 일부 입각할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26일 취임식 직후 “지난번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의원들의 입각을 건의했고,그 내용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김대표의 발언은 ‘당이주도하는 당정관계’를 표방한 그의 지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여권 안팎의 관측이다. 자민련 의원들의 입각은 DJP 공조복원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시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한층 실현 가능성이 높다.합당논의가 일부의원들의 반발로 다시 잠복한 이상 자민련 의원들의 입각이 국회법개정과 함께 DJP공조 복원의 핵심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의원들의 입각 폭은 개각의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그러나 개각의 시기나 폭은 유동적이다.김대통령도 이날 “어떤 결정도 내린바 없다”고 섣부른 관측에 제동을 걸었다. 여권에서는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해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현 내각의 임기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대과가 없었다는점에서 중폭 개각을 점치는 시각이 맞서 있다.의원들의 입각 폭도 2∼3명설에서 4∼5명설까지로 갈린다. 개각대상으로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부총리로 승격될재정경제부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신설되는 여성부장관을 비롯해일부 경제·사회부처 장관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원길(金元吉)·강현욱(姜賢旭)·김기재(金杞載)·박인상(朴仁相)·이미경(李美卿)·임채정(林采正)의원이,자민련에서는이완구(李完九)·이양희(李良熙)의원이 입각후보군(群)으로 꼽히고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가교 2000년 정치/(상)말말말

    2000년 정치권에는 기대와 희망,혼돈과 실망을 담은 말의 행렬이 이어졌다.정가(政街)에서 회자된 말을 통해 한 해 정치권을 돌아본다. ■민심,프롤로그와 에필로그 1월 시민단체의 ‘엽서보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 천년에는 여야가 화합하라”고 주문했다.그러나연말 민생 현장에서 서민들은 여야 지도부에 “국민 마음을 똑바로읽어라”고 호통쳤다. ■총선,변화와 구태 4·13 총선 내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바꿔’ 바람이 불었다. ‘유권자 혁명’과 후보자의 병역,납세,재산 공개는 “유리알 선거”“유권무병(有權無兵),무권유병(無權有兵)”“OOO후보는 3관왕” 등 유행어를 낳았다. 그러나 3,4월에는 “실패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金光一 민국당 후보),“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명주바지를 입느냐는내일 결정된다”(邊雄田 자민련 대변인)는 등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중진을 물갈이한 야당의 총선 공천파동으로 “배신의 정치”(李基澤민국당 최고위원)가 화제가 됐다. 일부 386 국회의원은 5·18전야제때술판을 벌인 뒤 네티즌에게 “술 마시는 것은 펜티엄급”이라며일침을 맞았다. ■국회,파행과 정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청산”을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 논란과 국회법 강행처리 등으로 비롯된 파행국회는 9월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한나라당 金德龍의원)을 연출했다.민주당은 야당에 “상살(相殺)의정치”(鄭大哲 최고위원)라고 꼬집었다. 각종 비리사건의 배후설을 둘러싼 공방전도 끊이지 않았다.일부 야당 의원의 ‘K·K·K단’식 폭로 정치는 ‘이니셜 정치’로 불렸다. ■남북 화해,남남 갈등 6월 남북정상회담과 8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말 보따리가 터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용감한 방북’이란 찬사에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고 화답했다.김위원장은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쪽 친척이 건넨 생일 케이크를 먹은 북쪽 가족은 “상봉의 맛”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개별상봉을 마친 남쪽 가족은 “2시간이 광속(光速)보다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가보안법과 이념 문제가 부각됐다.강만길(姜萬吉)고려대 교수 등 원로 15명은 지난 14일 “국가보안법의 시대를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익 인사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11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내뱉았다.‘남남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망명설이 제기된 황장엽(黃長燁)씨는 “한국에서 살다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김정일은 회장,김대통령은 전무도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여야,내분과 공조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지난 10일 동교동계는“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화합을 다졌다. ‘양갑(兩甲)갈등설(說)’로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순명(順命)’의 심정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했다. ‘DJP공조’도 요동쳤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월 “한번 속지,두번 속지 않는다”며 내각제 약속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월 “점진적 공조가 순리”라며 관계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제팀 대폭 물갈이 확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개혁의 연속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이유로 한동안 무게가 실렸던 ‘내년2월말 개각설’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도 이러한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다.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새로운 인물을 충원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내각 개편 김대통령의 4대 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와도 호흡이 맞는 조각(組閣)수준의 개편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기업부문 개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 경제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여론 또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일·외교·안보팀의 경우 돌출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관들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비교적장수장관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전 대변인을 비롯한 40∼50대의 초·재선들이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8명의 수석 비서관 중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나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초연한 자세를견지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누누이 밝힌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않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 ·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은 대상에서 제외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은행減資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는 다음주중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서울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와 관련,금융당국의 공적자금 관리부실 관련자와 해당은행의 부실화에 책임있는 은행장 등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이들 은행에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과 기업주 등에 대해서도 회계장부 조사 등을 통해 엄격한 책임추궁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따라새해 초쯤에는 이들 6개 은행과 거래기업의 임직원,대주주 등에 대한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형사고발 등의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부실은행 감자에 따른 공적자금의 손실 등에 대한 책임추궁을 금융감독위원회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민간 경제연구소장들과 가진오찬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책임문제를 언급한 만큼금감위와 함께 책임추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가 내년으로 이 문제를 넘기지 않을것인 만큼 다음주 중으로 조치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의 현 경영진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것은 인정되나 이들도 부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李相龍)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공적자금 투입은행은물론 은행에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갈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은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의 이사회 회의록,회계장부 등의 자료를받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업이나기업주·임직원 등이 자금을 빼돌리는 등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한 책임추궁을 할 것”이라며 “특히 국세청 등 관계기관을 모두 동원해 관련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통해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일전 “노장 발끝서 승부 갈린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한·일 축구 친선경기는 노장들의 ‘대포 한방’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공격 최전방에 노장 스트라이커를 포진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한 한국의 주포는 6개월여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최용수와 프로리그 득점왕 김도훈.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용수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정식 입단을 앞두고 이번 경기에서 대포 경쟁을 이끌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훈 역시 올시즌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른 발군의 폭발력을 앞세워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15일 명단을 발표한 일본의 주포도 역시 노장으로 짜여져 있다. 왕년의 아시아 최우수선수 미우라 가즈요시와 올시즌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 마사시가 주인공.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는 물론 한국선수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는 백전 노장으로 만만치 않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미드필드진의 경우 한국은 고종수,박진섭을 제외하고 중고참이을용,박남열로 물갈이해 노련미를 더했으며 일본은 나나미 히로시,나카무라 순스케,묘진 도모카즈,오쿠 다이스케 등의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친선경기에 출전할 엔트리 22명을 확정 발표했다. 아시안컵 최우수선수(MVP)인 나나미 히로시(주빌로),올시즌 J-리그MVP 나카무라 순스케(요코하마) 등 지난 10월 아시안컵대회 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또 최근 교토 퍼플상가에서 방출된 미우라 가즈요시와 올시즌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 마사시(주빌로) 등 30대 노장 2명을 공격수로 기용했다. ■GK 가와구치,나라자키■DF 하토리,다나카,모리오카,마쓰다,나카타 고지■MF 후지타,나나미,오쿠,후쿠니시,묘진,나카무라,모토야마,사카이,이나모토,오노■FW 미우라,나카야마,구보,야나기사와,기타지마박해옥기자 hop@
  • KBS 실험·휴먼드라마 ‘동시상영’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6㎜카메라 한대를 손에 넣은 경식.횡재수에 들뜬 것도 잠시,며칠이 지나서야 옆구리에 붙은 메모를 발견한다.이걸로 녹화를 떠서 우리 방송프로덕션으로 돌려주는 이에겐 200만원을주겠다,단 절대로 편집을 말고 주변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아줄것.카메라는 이손저손을 떠돌며 세상사 천태만상을 거친 앵글속에 잡아넣는데…. KBS가 11일,18일 오후11시 2TV로 방송할 ‘동시상영’(이교욱 연출,김규태 극본)의 한편인 ‘진실,강물에 빠지다’.덤벼드는 품세부터자못 실험적이다.‘동시상영’에 제작진이 갖다붙인 인디드라마라는타이틀과도 궁합이 맞아보인다. 실제 ‘동시상영’은 KBS가 ‘드라마 실험실’을 표방하며 간판을 올린 작품.일일,미니시리즈 등 틀에박힌 형식에 옭매여 잘려나간 일상사 파편들을 실험적 형식으로 포장해보겠다 한다. 회마다 독립된 30분짜리 에피소드가 두꼭지씩 소개된다.11일 방송분은 ‘진실…’외에 ‘부부는 울지 않았다’.30대 부부가,집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부부관계를 진단하는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며벌어지는 해프닝이다.18일엔 고층건물 엘리베이터 안팎만을 배경으로 잡은‘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블루스를 추었다’,똑같은 아파트에 나란히 입주했지만 사연만은 판이한 두가족 이야기 ‘18평’이 준비된다. ‘동시상영’은 일단 이렇게 2회를 파일롯트로 내보낸뒤 조만간 정규편성된다.안재모,김경식,박혜정,박예진 등은 회마다 캐릭터를 바꿔고정출연한다.짧은 시간에 고농축 상상력을 녹여 더욱 오랜 여운을남기는 한국판 ‘어메이징 스토리’,‘기묘한 이야기’ 등을 표방한다. 하지만 8일 시사회장에서 만난 단편들로는 이는 아직 ‘가야할 먼길’로 비쳤다.일단 지난해 코미디극 격조를 한차원 높였다는 찬사에도불구, 소재고갈로 막내렸던 MBC ‘테마게임’의 아류작 정도로 비칠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작가도 그때 그사람이다.‘부부는…’ 꼭지는연기자만 배우로 물갈이된 테마게임으로 보였다.‘격조높은 웃음’이란 화두로 나름의 통합성을 유지했던 테마게임에 비해 ‘실험성’이란 공통분모만으로는 훨씬 산만해질 위험도 크다. 제작진은 기술부터 내용까지 기존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던 작법을 실험하되 훈훈한 휴먼스토리라는 끈으로 이를 회피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權魯甲 최고위원‘2선 후퇴’어떻게 되나

    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으나,아직도 당내에서는 권 최고위원의 책임론과 당쇄신론이 계속되고 있다.따라서 김대중 대통령이 연말 국정쇄신을 위한 ‘큰 결단’을 내릴 때 권 위원의 거취를 어떻게 결론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물론 현재도 권 위원이 “1선에서 활동중이냐,2선에 있는가”라는원론적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권 위원측은 “15·16대 공천도 사양하고 백의종군했으며,원외이고당 대표도 아니라 1선도 아닌데 책임론은 말도 안된다”고 항변한다. 반면 권 위원의 책임론을 펴는 최고위원,소장파 의원 등은 지난해 말 동교동계가 민주당과 청와대에 전면 배치된 뒤부터 권 위원이 여권의 의사결정과정에 깊이 개입했고,공천은 물론 각종 인사,그리고 당기구 개편까지도 좌지우지해 국정 난맥상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과연 권 위원은 책임론의 예봉을 피해갈 수 없을까.권 위원의 상징성과 그의 ‘차기경쟁 완충역’ 수행 때문에 책임을 묻더라도 최소한에 그칠 가능성이 우선 점쳐진다.종전처럼 여권 의사결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인사문제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부분은 시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고위원직은 유지될 것이란 의미다. 최고위원으로서는 책임질 일이 거의 없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임명됐기 때문에 최고위원 사퇴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그리고 일각에서 요구하는 ‘정계 은퇴 후 외유(外遊)’는 현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장 현실성있는 김 대통령의 조치로는 권 위원의 수족격인 인물들을 일선에서 퇴진시키는 문제가 거론된다. 민주당 3역의 물갈이와 청와대수석 이상의 비서진도 대폭 바꿔,권 위원의 입김을 최소화하자는 방안인 것이다.이 방안은 당정쇄신론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권 위원도 정계 은퇴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타협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도 ‘권노갑’이라는 상징성은 유지돼,‘차기’ 분란을 막아주는 기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때문이다. 이춘규기자
  • 한나라 정책라인 또다시 ‘파열음’

    한나라당의 정책라인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제2정책조정위원장은 23일 오전 여의도당사기자실에서 공적자금 백서를 발표하던 도중 윗선의 호출을 받고 발표를 중단해야 했다. 사무총장실에 있던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 위원장이 들어서자 “그런 발표를 왜 상의도 없이 혼자 하느냐”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불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나서야 기자회견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위원장의 ‘독자적’ 행동은 3주 간에 걸쳐 혼자 완성한 73쪽의‘노작(勞作)’(공적자금 백서)을 서둘러 발표하고 싶은 의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실적을 중시하는 경제인 출신인 이 위원장이 자신의작품이 당 지도부에 의해 정치적으로 휘둘릴까 염려한 것 같다”고말했다. 한나라당 정책라인의 불협화음은 처음이 아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9월초 목 정책위의장이 자신과 상의없이 정책전문위원들을 물갈이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가 이 총재의 만류로철회한 적이 있다.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정부가 40조원의 공적 자금을 추가 조성할 경우 향후 5년 간 연평균 조세부담률이 5∼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평균 3%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는 플러스 알파를 포함시키지 않은 축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추가로 조성하려는 공적 자금 40조원 가운데 내년 2월까지긴급히 필요한 자금은 실제 5조원 미만”이라며 여당의 추가 공적자금 승인 독촉에 제동을 걸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TV시청률 1~6위 드라마 싹쓸이

    밥상을 물리고 나선 ‘좋은걸 어떡해’를,잠자리를 깔아놓곤 ‘여인천하’를 보고,주말엔 ‘덕이’를,잇달아 놓칠세라 ‘태조왕건’을튼다.요즘 필부필부들의 저녁시간표라 할만하다. 바야흐로 공중파에 ‘드라마 전성시대’가 만개했다.그 독식의 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한주(13∼19일) 시청률 판도에서 드라마는 1위부터 6위까지 싹쓸이했다(이하 TNS 미디어 코리아 자료제공).KBS 1 ‘태조왕건’과‘좋은걸 어떡해’가 나란히 1,2위,SBS ‘덕이’,‘여자만세’,‘은사시나무 3부’가 3,5,6위를 나눠 가졌고 MBC ‘엄마야누나야’가 4위에 끼어들었다.저력의 작가 김수현의 ‘은사시나무’는 2부까지 8위에 올려놓았고,시트콤인 MBC ‘세친구’(10위)까지 빼고나면 10위권에서 드라마 아닌 것이라곤 SBS특선영화 ‘잃어버린 세계 2부’,MBC ‘섹션TV 연예통신’ 정도가 남을 뿐. TV가 기본적으로 ‘드라마 천국’이라는 게 새삼스러울 바 없겠으나교양은 물론 오락까지 드라마에 이처럼 맥을 못추기는 이례적.얼마전만 해도 시사매거진 2580 등 시사프로는 물론 시시때때로 9시뉴스 등도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우리 시청자들의 관심의 폭은 넓은 편이었다. 방송가에선 드라마 독주 현상에 분석아닌 분석들을 갖다 붙이고 있다. 일단 계절적 요인.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시청자들이 아무래도 부담없는 드라마 시청쪽으로 더욱 기울고 있다는 것.예능의 경우에는 가을 개편과 함께 물갈이된 프로들이 아직 제자리를 못잡고 있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민경숙 TNS미디어코리아 사장은 장르를 불문하고 이렇다할 ‘국민프로’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제작의욕의 저하를 큰 문제로 꼽았다.“얼마전만 해도 뉴스하면 여기,시사고발프로는 저기 하는 식으로 방송사마다 트레이드 마크가 있어 그나마 시청자 견인요인이 됐는데 이제는다들 손쉬운 드라마 시청률 경쟁 하나에만 매달리는 듯하다”는 것. 드라마가 유독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른 볼거리가 마땅찮아 채널이 한쪽으로만 돌아간다면 최대의 피해자는 결국 시청자일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2000 美 대통령 선거/ 심각한 후유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대선 파동이 장기화되면서 미국내 정치와 경제,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거를 치른지 일주일이 됐지만 누가 대통령인지를 가리지 못하는상황은 정치의 방향감각을 잃게해 행정부는 물론 의회,그리고 기업을포함한 경제계등에서 큰 혼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내외 정책 혼선 레임덕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13일 2001년도 예산안을 대신해 오는 12월 5일까지 모든 행정관련부서가 사용할 수 있는 임시 단기예산안을 승인했다.2001년도 예산안의 시행개시일인 10월 1일을 한달 보름 넘긴 이날까지도 의회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수뇌부들의 온 신경은 현재 누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냐에 쏠려 의회일정은 신경쓸 겨를이 없다.우선 처리해야할 13가지의 내년 예산법안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취해질 세금감면안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공화당 감세안은 10년동안 무려 2,400억달러 규모의 세금을 국민들로부터 감면하는 것이어서 정부예산에 적지않은 규모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행정부도 움직일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행정부 수반이 바뀌면 통상 약 3,000여명의 임명직 고위공무원이 물갈이가 된다.당선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누가 가고 누가 남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그대로 현직을 유지할 인물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익명의 한 공무원은 “책상을 정리해야 할 지 그대로 있어야할 지 종잡을 수 없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업무가 사실상마비돼 있음을 내비쳤다.특히 대북정책과 관련,현재 클린턴 행정부는미사일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이런 상황에서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에 대비해 당초 예정했던 북한방문을 유보하는 등 외교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외국 역시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을까에 혼선을 느끼면서 미국과의외교업무에 관한한 일정을 늦추고 새로운 일을 벌이지 않으려하고 있다. ■기업·경제계 위축 대선 혼란은 경제계에도 불안을 야기시켜 13일월스트리트는 또 다시 블랙먼데이를 연상시켰다.첨단산업주가 몰려있는 나스닥 지수가 한때 무려 170포인트나 밀려나는 무기력 장세를보이다 겨우 62.25포인트 하락으로 마감,2966.7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3,0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있는 일로 비율로는 무려 2.1%P가 이날 빠진 것이다.특히 제조업과서비스, 컴퓨터 업종들은 공화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삭감될 세금에따른 가계지출에 대비,전략을 새로 짜야하나 지금은 방향타를 상실한실정이다. 때문에 플로리다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주식시장은 상당히 취약해진 상황이다.다우 공업지수는 선거일인 지난 7일 이후 무려 434포인트 이상,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대선혼란이 경제계에 미친 변수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 한다. hay@
  • ‘대학’출신 사령탑 “프로팀 별것 아니네”

    초반 기세싸움이 한창인 00∼01프로농구에서 대학감독 출신 사령탑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학무대를 떠나 프로에 새 둥지를 튼 김태환 LG감독과 진효준 골드뱅크 감독이 팀을 공동3위(2승1패)로 이끌어 코트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LG와 골드뱅크는 지난 시즌서 나란히 6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 두 감독이 프로로 자리를 옮기자 일부에서는 “아마추어와 용병이가세한 프로의 차이는 크다.첫 시즌에는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며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하지만 두 감독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팀 컬러를 선보이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초등학교와 여중·고,남자대학,여자실업 감독을 거치면서 가는 곳마다 우승신화를 일궈낸 김태환감독은 그동안 ‘재미없는 수비농구’를구사하던 LG를 ‘화끈한 공격농구’의 선두주자로 환골탈태시켰다.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조성원과 조우현을 영입하고 용병 2명을 모두 교체하는 등 지난 시즌 베스트5 가운데 포인트가드 오성식을 뺀 4명을 물갈이했다.공격적이고 재미있는 농구에 초점을 맞춘 김감독의포석은 초반 3경기에서 LG가 10개팀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력(평균 101점)을 보이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명지대에서 자리를 옮긴 진효준감독도 그동안 벤치를 지킨 장창곤김병천 등을 과감하게 주전급으로 발탁하고 상대의 허점을 날카롭게파고든 전술로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용병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마이클 매덕스가 교통사고 후유증,주포 현주엽이 종아리근육 부상으로 결장해 팀 전력이 크게 위축된상황을 딛고 시즌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프 SK를 잡아 3년만의 6강 도약 가능성을 높였다.물론 거친 파울을 쏟아내다 스스로 흐름을망치곤 하던 팀 플레이도 물 흐르는 듯 매끄럽게 다듬어 졌다. 전문가들은 “두 감독 모두 의욕에 넘치고 성실성과 용병술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며 “기존 감독들에게 자극제가 돼 경기의질을 높이는 상승효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감독은 12일 여수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오병남기자 obnbkt@
  • 개혁 부진 공기업사장 해임

    정부는 연말까지 방만한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등 개혁추진 실적이매우 부진한 공기업의 사장들을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 등 공기업의 개혁실적을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평가해 평가결과가 국민의기대에 미달하는 기관장에 대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 초 공기업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개혁실적이 미흡한 공기업 사장들의 물갈이도 예상되고있다.정부가 방만한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등 개혁실적이 나쁜 공기업의 사장들을 해임하기로 한 것은 공기업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위해서다. 정부는 지난주 ‘공기업 등 경영 점검·평가단’ 회의를 열어 평가대상 기관 141개를 확정한 데 이어 이번주부터는 1차 평가에 들어갔다.공기업 평가는 한국시민단체협의회,행정개혁시민연합 등 시민단체 대표 20명,김일섭 한국회계연구원장 등 민간전문가 10명이 전담한다. 국민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점검·평가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 위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반영한 것이다. 평가대상기관은 지난 9월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은 141개 공기업이다.한국전력,도로공사,주택공사 등 주요 정부투자기관과 한국통신,한국중공업,가스공사 등 정부출자기관이 포함돼 있다.한국은행,산업은행,국민은행 등 일부 금융공기업도 평가대상이다. 평가단은 1차로 지난달 말 141개 공기업이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시정하겠다고 정부혁신추진위원회에 낸 조치계획에 대한 서면평가에 들어갔다.감사원의 지적 사항외에도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낸 계획을 제대로 지키는지도 중요한 평가대상이다.조직과 인력등 구조조정 실적,인건비 및 복리후생비 개선정도,퇴직금누진제 폐지 여부 등 주로 방만한 경영에 초점을 두고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11월의 실적에 대해서는 12월 초 2차 평가한 뒤 12월25일 현재를 기준으로 최종 종합평가를 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응용감독 삼성行…5년간 13억원 계약

    ‘삼성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해 끈끈한 팀으로 만들겠다’-. ‘코끼리’ 김응용 감독(60·해태)이 호랑이 유니품을 벗고 사자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삼성은 30일 김용희 감독 후임에 올시즌 해태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응용 감독과 국내 최고 대우인 5년간 계약금 3억원에 연봉 2억원씩모두 13억원에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삼성은 선수단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와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감독를 최적임자로 판단,영입하게 됐다고설명했다. 이로써 김감독은 82년말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래 무려 18년 1개월동안 몸담았던 해태를 떠나게 됐다. 김감독은 이날 서울 해태·삼성 구단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갖고 “항상 후배에게 길을 터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이 해태를떠날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성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줄곧 믿어준 해태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거듭 아쉬움을표시했다. 그는 “현재의 전력을 감안할 때 삼성의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못박고 “코칭스태프는 물론 트레이드와 신인 발굴,용병 수입 등을 통해 선수단을 대폭 물갈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감독은 해태의 ‘V9’을 함께 일궈낸 해태의 유남호·김종모 코치 등을 대상으로 새 코칭스태프의 틀을 짤 복안이다.해태도 김성한 코치를 신인 감독으로 내정하고 조만간 서정환 전 삼성 감독 영입 등으로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김감독은 해태를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는 등 한국시리즈에서만 36승9패2무를 기록했고 통산 1,000승과 2,000경기 출장 등의 대기록을 세워 명장으로 불린다. 김민수기자 kimms@
  • 韓·日축구 결승서 한판 붙자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패권 다툼이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중국의 4강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25일 새벽 준준결승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쿠웨이트를 3-2로꺾고 4강에 합류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26일 밤 10시45분 결승진출을다툰다. 일본도 이라크를 4-1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합류,카타르를 3-1로 꺾은 중국과 27일 새벽 1시45분 결승문턱에서 맞선다. 이로써 아시안컵 4강 구도는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사우디·일본에다소 약체로 평가됐던 한국·중국이 뒷심을 발휘해 가세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아직도 사우디·일본쪽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그러나 대회조직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153만7,000명참가)에서는 25일 현재 일본과 한국이 우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40.48%,39.66%로 1·2위를 차지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본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나카타가 빠졌지만 나나미가 그자리를 대신하면서 나카무라 이나모토 등 시드니 올림픽 멤버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눈에 띄는 점은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결정력이 대폭 개선됐다는 사실.본선 4게임에서 가장 많은 17골을 올렸으서도 실점은 4점에 불과했다.주득점원은 5골로 득점 선두를달리고 있는 다카하라와 4골을 기록중인 니시자와다. ◆사우디 지난 3차례 대회에서 잇따라 결승에 오른 저력을 갖고 있다.그러나 큰 폭의 물갈이를 단행한 뒤 이번 대회에서 9득점에 6실점을 했을 정도로 수비 헛점이 엿보인다.본선 자동 진출국으로서 많은 경기경험을 쌓지 못한 것도 단점중 하나다.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일본에1-4로 패한 뒤 밀라 마칼라 감독이 도중하차하는 시련을 겪었다. 드물게 2-4-2-2 포메이션을 채택하고 있으나 선수들의 적응도가 낮은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하오하이둥의 결장으로 득점력에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떨치고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주 득점원은 최전방 공격수 양첸과 오른쪽 윙백인 리밍,그리고 치홍 등이다.미드필드에서는 2년간브라질 축구 유학을 마친 2년차 국가대표 리티에의 활약이 돋보인다. 88서울올림픽 동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시드니올림픽 예선 탈락으로 유고 출신 밀로티노비치 감독을새로 영입한 뒤 면모를 일신했다. 박해옥기자 hop@
  • 대우차 ‘인사태풍’ 예고

    채권단이 대우자동차 새 경영진을 추천함에 따라 대우차 사태가 새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오는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종대(李鍾大) 신임 회장 등경영진이 정식으로 임명되면 채권단으로부터 받은 ‘특명’에 따라대규모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급물살=신임 경영진들이 기아차 매각경험을 갖고 있어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대우차 임원 135명과 대우자판 임원 2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사표가 수리된 임원은 정주호(鄭周浩),김신정(金信政) 대우차 사장과 박성학(朴性學) 대우자판 사장 등 3명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사표 수리대상 선별작업에들어간다.이영국(李泳國) 상무가 사장으로 기용된 점을 감안하면 전무 이상은 물갈이 대상이라는 분석이다. 인사가 끝나면 임금 삭감과 원가구조개선을 골자로 채권단과 협의중인 고강도 자구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대우자판 위상 위축될 듯=채권단은 지난 17일 대우자판 관리직협의회와 전문영업직 발전위원회 등이 박 사장의 경질에 반대함에 따라경영진 추천을 미뤘으나 18일 이동호(李東虎) 전무를 박 사장 후임으로 추천하는 등 경영진 추천을 마무리했다.특히 이종대 대우차 회장내정자가 대우자판 회장을 겸할 예정이어서 대우차와 한 배를 탈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신임 경영진의 교체로 대우차가 그동안 자판에 지급해왔던 판매수수료가 대폭 삭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 언노련 ‘정부소유 언론사 개혁’ 주제 토론 내용

    최근 연합뉴스 신임사장 선임과정에서 연합뉴스 노조가 소유구조 개편문제를 거론한 것을 계기로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개편 및 편집권 독립 논의가 새삼 활기를 띄고 있다.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은 이와 관련,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소유의 언론사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언론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이 토론회에서는 해당분야 전문가의 기조발제와 사례발표에 이어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다음은 기조발제 및사례발표 요지이다. ■기조발제-국가미디어 정책과 발전방안(김택환·한국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 2000년 한국언론재단이 실시한 전국 수용자의식조사를 보면 한국언론이 우선 개선해야할 문제점은 ‘권력과 유착된 보도태도’라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다.이러한 답변이 나온 한 원인은아직도 정부가 많은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현 정부는 지난 대선때 대한매일(구 서울신문)·연합뉴스(구 연합통신)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으나 집권후반기인 현재까지도 별성과가없다. 우선 대한매일의 소유구조개편 및 편집권독립에 관한 논의는 언론개혁 차원에서 검토·접근돼야 하며,타 신문들의 개혁을 이끌어내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대선공약 이행이라는 정치적 성격과 국유재산으로서 관련법규의 제약 때문에 현실적 한계를 안고 있다.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정부의 대승적자세가 요구된다.연합뉴스의 경우 발전방안 연구와 대안제시가 부족한 편이다.그동안 연합뉴스측이 제시한 ▲특별법 제정 ▲민영화 ▲통신언론위원회 구성 등은 항구적인 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외국의 모델과 한국의 특수성에 부합되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돼야할 것이다. ■사례발표Ⅰ-(최병렬·대한매일 전국팀 차장) 그동안 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은 권력자 대변에 충실했으며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비판기능마저 상실해 왔다.권력의 향배에 따라 경영진이 물갈이 되고신문의 논조가 춤을 춘 것은 소유구조 때문이다.88년 노조 출범후 편집권독립과 소유구조 개편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최근 대한매일 노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소유구조개편안은 1단계로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사내주 형태로 소유구조를 다원화시키고,2단계로 정부(재경부)지분을 공익재단에 출연,정부로부터 완전독립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문제해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대주주인 정부의 의지와 결단이 요구된다. ■사례발표Ⅱ-(한기천·연합뉴스 지방부 기자) 연합뉴스는 80년 신군부의 강압적 언론통폐합의 산물로 외형적으로는 민간통신사이나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인 양대 방송사를 통해 간접지배하는 형태로 돼 있다.이같은 소유구조 하에서 연합뉴스는 국내유일의 종합통신사로서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국가 정보주권 수호의 제기능을 다할 수 없다. 그동안 연합뉴스는 사내외의 의견을 수렴,통신언론진흥회(통언회)법안 등을 입법청원하였으나 정부·정치권의 무성의로 상임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다.연합뉴스가 검토한 개편안은 ▲KBS·MBS의 주식 환수후 주식회사 전환 ▲완전 민영화 ▲양대 방송사의 주식지분중 49.5%를 액면가로 환수,통신언론진흥회(통언회)구성 방식등 3가지다. 한편 토론에서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통언회가 연합뉴스의 공익을담보할 수 있는지, 대한매일이 소유구조 개편후 생존전략이 있는지여부를 물었고,김택환 위원은 치밀한 개편안 마련을,최민희 민언련사무총장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광희 민변 언론위원장은 “소유구조 개편관련 법적인 쟁점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아셈 정상 탐구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볼거리 중 하나는 모처럼 한 자리에모이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유럽과 아시아지역 정상들이 대륙간 벽을허물고 축제의 장에서 친분을 다진다. 아셈 정상들의 프로필은 각국 거물 정치인들은 물론,한편으론 뉴밀레니엄을 앞두고 가속도를 붙여온 국제정치의 세대교체 바람을 보여준다.물갈이는 특히 사회주의 정당 전통이 깊은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1997년 이후 대륙을 휩쓴 선거열풍을 타고 15개국 중 12개국에서 개혁적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집권중.아시아에서도 의미있는투표혁명이 이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리오넬 조스팽프랑스 총리와 함께 유럽 신좌파의 삼두마차로 꼽히는 인물들.블레어 총리가 ‘제3의 길’이라는 명칭 아래 전통적 좌우대립 구도를 초월한 중도적 신좌파 노선을 개척했다면,슈뢰더 총리는 ‘노이에 미테(새로운 중도)’ 슬로건으로 이를 전 유럽에 확산시켰다.중산층 위주정책개발, 시장경제 포섭 등 21세기 유럽 사회민주주의의 방향타를제시한 인물들. 아시아쪽의 거물급 개혁세력으로는 주룽지 중국총리를 빼놓을 수 없다.98년 3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총리로 취임,국유기업·금융·행정 등 3대 개혁을 표방하며 중국대륙의 뉴밀레니엄 설계사가됐다. 71세 고령이지만 경제 혜안에다 개혁에 대한 비전,국제감각까지 갖춰 지난해 ‘아시아위크지’의 가장 강력한 아시아인 순위에서김대중대통령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은 아시아지역에서 선거 민주주의를 꽃피운 인물.와히드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에스트라다 대통령 역시 98년 선거에서 장기집권 여당에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필리핀 건국 50년만의 역사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추안 릭파이 태국총리는 국민 신망 속에 92년 이래 집권해온 온건파 지식인. 버티 어헌 아일랜드 신임총리,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등은 인권의 기여자로 유럽 현대사의 한페이지씩을장식하고 있다.노조 분규,정당내 갈등,정적과의 대치 등에서 뛰어난 해결사로 명성을 날려온 아헌 총리는 97년 취임 이후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에 개입,그간 갈고 닦은 중재력을 발휘해왔다.할로넨 대통령은 얼마전 북유럽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돼 화제가 됐다.노조변호사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정계입문후 사회복지 및 남녀평등에 주력했으며,95년 외무장관 발탁 이후 국제사회에 인권개선의 목소리를 드높인 인권주의자.구테레스 총리는 99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의장으로 선출돼 유럽 신좌파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고도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90년 이광요로부터 고성장 기반과 총리직을 물려받은 고총리는 정보통신,첨단기술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싱가포르의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있다.마하티르 총리는 19년째 집권하며 말레이시아에 연평균 8% 고도성장을 안겨준 ‘경제통’이다. 인구 3억의 EU합중국 선장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총리 재직당시 과감한 재정개혁으로 경제구조를 뜯어고친 인물.당시경험과 청렴성을 바탕으로 부패스캔들로 출렁인 EU집행부를 제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 빌 게이츠와 세계 갑부 수위를 다투는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방한도 눈길을 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등 국제외교무대의 전통적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시라크는 74년 이래 총리,국무장관,농무장관,파리시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프랑스 현대 행정의 틀을 만들어온 인물.모리 총리는 자민당내 미쓰즈카(三塚) 파벌을이끌어온 10선 정치인으로,지난 4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급작스런 서거 이후 총리직을 물려받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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