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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인사태풍 예고

    주요 공기업에 인사태풍이 또 몰아칠 전망이다.공기업 사장 단임 원칙 때문이다.경영혁신과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일부 공기업 사장이 해임통보된 데 이은 2단계 인사조치인셈이다. [공기업 사장 단임원칙] 재정경제부의 고위 관계자는 26일“공기업 사장은 단임을 원칙으로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물론 경영능력이 탁월하면 중임도 될 수는 있지만 중임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임기가 끝난 김재홍(金在烘) 전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최근재임에 실패했다. 40대의 곽주영(郭周榮)기획본부장이 전격적으로 사장에 선임됐다.김 전 사장도 최고경영자로서 높은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중임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주요 공기업 사장 빈 자리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정부투자기관 사장은 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정숭렬(鄭崇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다.나 사장은 4월에,정 사장은 6월에 각각 임기가 끝난다.나 사장과 정 사장은 정치권출신으로 분류된다.그래서 중임을 할 수 있을지가 더욱 관심거리다. 최근 해임통보를 받은 주요 공기업 사장은 오시덕(吳施德)대한주택공사 사장과 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이다.오 사장과 이 사장은 요즘도 출근은 하고 있다.같이 해임통보를 받은 최중근(崔中根)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지난주 이임식을 했다. [공기업 사장은 개각과도 연관?] 이근식(李根植)한국감정원장이 행자부장관으로 영전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지난달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두연(黃斗淵)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공기업사장 인사는 이번주에 있을 차관급 인사 등과 맞물려 있을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기업 사장 연중(?) 물갈이] 상반기에 해임되지 않았다고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20일부터 한국전력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경영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정부투자기관 사장에 대해서는 7월쯤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기업 경영진 교체 안팎

    공기업 경영진의 대대적 물갈이는 ‘철밥통 무능 경영’에 대한 강력한 철퇴를 의미한다.4대부문 개혁 가운데 공공개혁 만큼은 틀림없이 마무리짓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것은 물론이다. 공기업 경영진 물갈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시개혁체제로 전환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공기업 경영진들의 임기와 무관하게 경영평가에 따라 과감하게 교체한다는 의미다.기획예산처측은 전문성·개혁성이 부족하고 직원 통솔력이 모자라거나 부조리에 개입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우선 교체대상으로 꼽았다.특히 경영에서 문제를 보인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우선 경질대상에 포함된 것이확실해 보인다. [경영진 교체대상] 방만경영을 지적한 감사원의 지시사항을지키지 않았거나 경영개선이 미흡한 공기업이 주요 대상이다.노사분규가 극심한 경우나 부하직원의 거액 횡령사건 역시 리더십 부족으로,경질 대상이다.공기업은 물론 출자 투자기관 및 자회사까지 포함된다.최근 부하 직원이 6억원을횡령한 사실이 밝혀진 K공사 K사장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D공사 K사장의 경우 후임을 공모로선임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는 사장들의 연임은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최근 일부 공기업 경영진들의 연임운동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공기업 개혁방향] 지금까지 조직·인력 감축 등 하드웨어에 개혁이 맞춰졌다면 앞으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예정이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예산과 개혁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감사원과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기업 최고경영자 선발을 위해 각계인사를 망라한인력자원 풀(POOL)을 부처별로 구성,개혁성·전문성·도덕성을 기준으로 신임 사장들을 선임할 계획이다.98∼99년의경영평가를 토대로 3월부터 하반기 이후까지 계속적 교체가이뤄진다. [공공부문 구조개혁] 그동안 11개 민영화 대상 가운데 6개기업이 민영화를 마쳤고 13만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공공개혁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공공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눈높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공기업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행위가 민간 기업 못지 않은데다 방만한 경영과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병폐가곳곳에 숨어있다.최근 한국부동산신탁회사 부도에서 드러났듯 구조적 부조리는 아직도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다. [낙하산 인사차단]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의경영능력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낙하산 인사에 대한 공기업 노조의 격렬한 반발과 ‘정통성’ 부재에 따른구조조정,공기업 개혁 미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 물갈이를 통해 그동안 뒷전에 밀렸던 공공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가 ‘제일 목표’로 부상할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어정쩡한 모리… 日 행정공백

    향후 한달간 일본의 행정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이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사임’을기정사실로 한지는 오래.지난 주말엔 모리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조기실시 방침을 밝히자 ‘사실상 사임’으로 집중보도했다. 이에 대해 12일 모리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출석,“9일 총재선거 발언을 언론이 사실상 사임의지로 풀이했으나 아무도 내가 사임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으며 나 역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이미 여론과 정치권 향방은 이미 ‘포스트 모리’로선회한 상태다.현재 일본 정국은 일반적인 레임 덕 누수 현상을 넘어서고 있다.일 언론들은 4월 초순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새 총리가 탄생할 때까지 일본은 ‘식물총리’ 체제로연명하게 됐다고 자조하는 분위기다. ‘식물총리’ 상황에서 일본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은 19일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과 25일의 러·일정상회담.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체제와 통상 현안,한반도 상황과관련한 미·러와의 외교 입장 조율 등 중차대한 현안을 놓고있는 상황에서 기능마비 상태의 모리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침체국면에서 허덕이고 있는 경제도 역시 뒷전으로 밀려났다.지난주 연립여당이 ‘긴급경제대책’을 내놓고 일본은행이 경제회생을 위해 ‘제로금리’ 복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쿄의 외환 및 증권시장은 연일 불안한 움직임이다. 설상가상으로 자민당 내에서는 차기 총리 옹립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13일 자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급물살을 타게될 것으로 보이지만 총재선출 방법을 놓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자민당 총재선거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었다.그러나모리 총리가 ‘조기 강판’되는 변수가 생겼다는 이유로 자민당 지도부는 중·참의원 345명과 47명의 지방조직 대표들만 참여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르려 하고 있고 이에 대한소장파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지도부 개편론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밀실 정치’의 산실인 원로 지도부를 젊은 개혁파로 물갈이하자는 주장과 함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 총리 등 당내 잔바람을 잠재울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를 새 총재로 옹립하자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망인에 가슴떨리는 사랑이…SBS ‘이별없는 아침’

    공중파 3사 아침드라마들이 봄맞이 새단장에 한창이다.지난달 MBC ‘내 마음의 보석상자’,KBS-2TV ‘꽃밭에서’에 이어 SBS도 뒤늦게 물갈이에 나섰다.‘용서’ 후속으로 12일첫 전파를 탄 ‘이별없는 아침’(정지우 극본·김수용 연출,월∼토 오전8시30분). 방학특수가 끝난 3월은 실상 아침드라마 비수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차피 부담감도 줄어들기 때문일까.3사 공히‘시청률보다 건전한 드라마문법’을 앞세운 가운데 SBS는특히 건강성에 두번세번 방점을 찍어보였다.아무래도 전작에 쏟아진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을터.‘용서’는 아침드라마로는 유례없이 시청률 20%대를 넘나들었지만 신분상승욕에 빠진 악녀의 물불 안가리는 기행을 그려 시청자단체들로부터 저질드라마로 낙인찍혔다. ‘…아침’은 일단 세파에 굴하지 않는‘억새풀 캐릭터’정인(송채환)을 내세워 차별화 한다는 전략.오랜 투병끝에퇴원,제주도 여행길에 오른 그날밤 남편은 정인과 아이를호텔방에 남겨둔채 자살한다.담당의사 찬영(선우재덕)으로부터 뒤늦게 남편이 폐암이었다고전해듣는 정인.“왜 내게먼저 말해주지 않았냐.모든 사람이 선생님처럼 의지가 곧진않다”,절규하는 정인의 잔상에 찬영은 가책에 빠지고…. 12일 방송분은 정인-찬영 관계가 드라마 굵은축이 될걸 암시한다.세 동생과 아이를 챙기느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든 정인을 지켜보며,정혼자 현수(최수린)를제쳐두고 찬영의 마음은 그리로만 흐른다. 여기에 정인 동생들이 엮어나가는 이런저런 사랑방정식이교차된다.만년 고시준비생 정우(안정훈)를 하냥 감싸는 교사 지혜(유서진)의 지순한 사랑법,아르바이트로 야간대학다녀도 한점 구김살없는 정서(김민선)에 이끌리는 젊은 통계학 교수 민규(김정현),하지만 결국 아버지대의 악연을 알게되는 로미오와 줄리엣식 운명….신인 발굴의 장으로 아침드라마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SBS측 호언답게 참신한 얼굴들이 전진배치된게 눈에 띈다. 하지만 그 참신성이 드라마 얼개에까지 이어지진 못한 느낌이다.사랑으로 변질된 연민이거나,로미오와 줄리엣이거나간에 기실 새로울게 없는 관계구도들인데다 첫회부터 자살 등충격적 사건과 넋두리들을 숨돌릴틈없이 쏟아내 얼을 빼놓는다.‘강도높은 자극’ 선호는 제작진들의 시청률 강박을어쩔수없이 드러내는 대목.‘…아침’이 끝까지 초심에서일탈하지 않으면서도 손수건을 쥔 주부들을 아침 브라운관앞에 불러들이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성공할지 두고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 프로야구 ‘카리브해 돌풍’

    올 프로야구에는 거센 ‘카리브해 돌풍’이 불것 같다. 9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의 판도가 4년째를 맞으면서 급변했다.지난 3년간은 타이론 우즈(두산) 댄 로마이어(LG) 등 미국 선수들이 주류를 형성했으나 올들어 중미의 작은 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로 대폭 물갈이된 것. 시즌중 방출된 선수를 포함,지난해 국내에서 뛴 외국인선수는 모두 27명.이들 가운데 21명이 미국 국적이다.그러나 구단별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2명에서 3명으로 는 올해는 지난달말 현재 계약을 마친 22명 가운데 미국선수는 10명.대신 지난해 4명에 불과하던 도미니카 출신이 무려 12명으로 불었다.아직 2명의 용병을 확보하지 못한 한화도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 호세 누네스 등과 교섭중이다. 올시즌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벼르는 삼성은 150㎞대의 빠른 볼을 뿌리는 벤 리베라와 살로몬 토레스,펀치력이 뛰어난 매니 마르티네스 등 용병 3명을 모두 도미니카선수로 뽑아고무돼 있다.SK와 해태도 모두 도미니카선수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SK는 지난해 용병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틸슨 브리또에 투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와 타자 호세 에레라를 가세시켰다.해태는 지난해 뛴 타자 지저스 타바레스에 투수 루이스 안두하르,루이스 산토스를 영입했다.롯데는 기존 에밀리아노 기론과 타자 훌리안 얀,LG는 투수 에프레인 발데스 등을 확보했다. 이처럼 각 구단이 도미니카선수를 선호하는 것은 99년 펠릭스 호세와 기론이 꼴찌팀 롯데를 단숨에 한국시리즈로 견인했고 지난해에는 브리또가 타격왕을 넘보며 완벽한 유격수수비를 선보이는 등 메이저리그급 기량으로 국내 풍토에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여기에 미국선수들에 견줘 불평불만이적고 쾌활해 조직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도미니카는 남한 절반 크기의 국토에 인구 800만명의 작은나라.그러나 메이저리그 홈런왕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와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고 무려 1,500여명의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야구 초강국이다.국내 무대에 몰아칠‘도미니카 돌풍’의 강도가궁금하다. 김민수기자 kimms@
  • 공기업 임원 물갈이 추진안팎

    공기업이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의 급류를 타고 있다. 개혁실적이 부진한 무능력 경영진들을 무더기 퇴출시키는 ‘대청소’ 작업에 들어갔다.실적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임원들은 임기에 관계없이 물러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개혁의 무풍지대’에 안주했던 공기업의 ‘철밥통 경영’에 정부가 경영진 물갈이라는 초강수로 대응키로 한 것이다. 경영진 교체는 올해 상·하반기 두차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연중 문책 인사 태풍이 몰아친다는 얘기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전문성·개혁성이 부족하고 직원 통솔력이 모자라거나 부조리에 개입된 임원들을 교체대상으로 꼽으면서 교체 폭이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사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중임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마무리 4대부문 개혁 가운데 공공부문개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11개 민영화 대상 공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의 민영화를 마쳤고 13만명의 인력이감축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하지만 공기업의 구조개혁은 아직도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않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의조사에서 공기업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가 민간기업못지 않은데다 최근 한국부동산신탁회사 부도는 공기업 자회사가 감독의 사각지대였음을 그대로 드러냈기 때문이다.경영진교체로 구조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공기업 상시개혁 체제 가동 전윤철 장관은 “경영실적이나쁘거나 리더십이 떨어지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에 대해서는 교체를 지속적으로 하는 게 공공부문 상시개혁 체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의 물갈이가 이달부터 시작해 연중 이뤄질 것 같다.대상은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자기관 등기획예산처의 경영혁신대상인 20개 공기업에다 정부산하기관,공기업의 자회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관이 이미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 구조조정 ‘시장의 힘'으로. 지금까지 정부가 주도해왔던 구조개혁의 추진방식이 앞으로는 시장자율에 의한 상시 구조조정으로 바뀐다.이에따라 2월말까지 구조개혁을 통해 구축된 기본 틀을 바탕으로 ‘시장의 힘’이 구조조정을 주도하게 된다. 정부의 시장개입을 줄이고 기업들이 스스로 추진하는 개혁이다.3년 동안의 구조조정이 외국의 좋은 제도를 본뜬 ‘참고서 개혁’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자율 개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정부 개입은 최소화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맡았던 정부는 시스템관리자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만 맡게 된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앞으로는 정부가 개별기업에 대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만 감시하고 작동하지않을 때만 시장에 개입하게 된다. ■‘시장의 힘’이 개혁 주도 기업은 시장의 압력으로 스스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게 된다.강화된 기업 안팎의 경영감시장치로 불투명하거나 불합리한 경영은 곧바로 시장으로부터시정압력을 받게 된다. 진 부총리는 “상시구조조정은 타의에 의한 개혁이 아니고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자기혁신”이라고 강조했다.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회생가능한 기업은 기업구조조정회사(CRV) 등의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회생할 수 있다. 하지만 회생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나면 빠른 속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금융기관은 앞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추구하면서 부실기업 퇴출이나 건전기업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경쟁력 확보에 실패한 금융기관에는 적기에 시정조치가 발동된다. ■구조조정의 보완 개혁의 기본틀을 갖추면서 미흡했던 분야에 대한 구조개혁은 상시 구조개혁과 별도로 계속된다.이를테면 대우자동차,한보철강,서울은행 매각 등이다. 국민의 기대에 모자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부문의 개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와 근로자의 경영권 간여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KBS‘대추나무‘ 촬영장서 만난 최장수 드라마 작가 양근승씨

    “어르신들,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스탭의 고함소리에웅성임이 잦아든 사이 연단 앞에 대기중이던 탤런트 심양홍이 사자후를 토한다. “주민여러분,오늘은 호암 중리마을 숙원사업인 마을버스가개통되는 날입니다.” 22일 KBS-1TV 수요 시추에이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촬영하는 이곳은 대사마따나 충북 진천군 호암면 중리마을.전격 물갈이된 연기자들이 마을버스 개통식을 찍고있다.촬영은 NG연발.카메라를 신기해 하는 주민들이 떼로 몰려 잡담의 볼륨을 높여대니 맥이 뚝뚝 끊긴다. 어떻게든 현장으로 다가서보려는 촌로들 틈에서 멀찌거니뒷짐지고 이 광경을 음미하는 목폴라 차림의 어른이 유다르다.그러고보니 백일섭 윤미라 등 출연진하며 연출자 신현수PD까지 다들 그이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작가 양근승씨(66).16부작 미니시리즈 하나 쓰고나면 탈진이라는 드라마작가 세계에서 90년9월 첫방송이후 517회 분량을 한회도 거르지 않은 그는 명실상부한 ‘대추나무…’의 ‘산소 공급기’다. “‘손자병법’을 쓰고 있을 때였어요.갑자기 KBS에서 농촌드라마를 하나 만들어야겠는데 결재 다 끝났으니 나보고 쓰라는 거예요.울며 겨자먹기로 제목을 고민하는데 집필실 앞대추나무가 휙 스쳐가더라구요.대뜸 타이틀이 떠올랐죠.” 심술보투성이지만 사리분별만은 딱 부러진 황놀부 캐릭터(김상순)로 첫선 보인 드라마는 뜻밖에 히트를 쳤다.수시로주간 시청률 톱텐에 오르내렸고,같은 시간 맞붙었던 ‘전원일기’를 더블 스코어 차로 눌러대기도 했다. “제가 흥부를 싫어해요.무능하고 게으르고 의존적이고…. 온가족이 함께 볼 뼈있는 드라마를 만들자며 ‘흥부병’을첫 타겟 삼았는데 그게 먹혀들어간 거죠.” 거쳐간 PD만도 7명.집을 양평 농촌으로 옮기곤,노인정·목욕탕을 들락거리며 주민들과도 부지런히 사귀었다.바닥이 보일락하면 그래도 어디선가 용케 얘깃거리가 나와줬다.고생하는 그를 보다 못해 연기자들이 소재를 귀띔해 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죽으나사나 썼습니다.다음 얘기가 생각 안나 밤을 꼴딱 새도 보고 외국 여행가선 팩스로도 보내고.” 61년 KBS 신춘방송극 공모 최우수상으로 데뷔한 뒤 40년.그간 써내린 분량만 어림잡아 원고지 110만장이다. “한때 TBC 일일극과 라디오 두개를 동시에 썼는데 제가 낮잠 한번 잘못 자면 온 방송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곽영범PD입봉작 ‘봉구’땐 촬영장 밖 마루에서 세장씩, 다섯장씩 휘갈겨 바로 넘기기도 했죠.” 문영남·허숙·최연지씨 등 한다 하는 작가들이 모두 문하를 거쳐갔다.동료들은 하나둘 떠났지만 그는 아직 현역. “장수 비결이요?전 연기자와 불가원불가근입니다.오직 작품에 맞는가만 따질 뿐 청탁같은 거 안 들어줘요.” 경기도 강화군 건평리에서 호암면 중리로 둥지를 옮겨온 드라마는 과수원을 운영하는 보수적인 박덕보 할아버지(김성겸)네를 축으로 장미화원집 신씨(심양홍)구판장주인 하씨(하대경)등이 얽히고설키는 농촌살이를 풀어갈 예정.백일섭 윤미라 송채환 이덕희 등도 등장하는 ‘새동네 새얼굴’편이 3월7일 테이프를 끊는다. 드라마 쓰느라 덴마크·시카고 곡물시장 등을 돌며 농군 다됐다는 양씨.“분위기도 분위기인 만큼 뭔가 나라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겁니다.”진천 손정숙기자 jssohn@
  • 공기업사장 단임제로

    정부는 앞으로 공기업 사장의 임기는 단임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올 초부터 공기업 사장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또 은행,보험,증권,투자신탁 등의 금융기관을 포함해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에는 관료출신을 이른바 ‘낙하산식’으로 임명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21일 “이제부터는 공기업 사장을 연임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공기업의 사장에 관료출신을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획예산처의 경영혁신대상 공기업에는 한국전력·한국도로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13개와 한국통신·한국가스공사등 정부출자기관 7개가 포함돼 있다. 정부투자기관 사장 중에는 정숭렬(鄭崇烈) 한국도로공사 사장,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최중근(崔中根)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의 임기가 올 초 끝난다.정부출자기관 사장 중에는 김재홍(金在烘)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강동석(姜東錫) 인천국제공항 이사장등 2명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공기업사장의 임기 단임원칙은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에서 제외된 국책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기관,정부산하기관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은 오는 4월,이경재(李景載)기업은행장은 5월에 각각 임기가 끝난다. 공기업 사장 임기를 단임으로 하기로 한 것은 낙하산 시비를 줄이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20개 대표적인 공기업의사장 중 전문경영인은 김재홍 담배인삼공사 사장 등 5명에불과하다.나머지는 관료와 정치인,군 출신이다.은행,보험,투신 등 금융기관 중 정부의 지분이 있어 영향력을 발휘할 수있는 곳에 관료출신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공기업 사장이 임기만료나 실적부진 등으로 물러나는 경우에는 올해부터 공기업별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해적임자를 선임할 방침이다.인력풀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한조치다. 곽태헌 김성수기자 tiger@
  •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 새단장

    학교가 모두 쉬는 일요일 오전 KBS ‘학교’는 문을 연다. 매주 일요일 오후7시10분 1TV를 통해 방송돼온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시리즈가 오는 4월8일부터 2TV 일요일 오전8시50분으로 터를 옮긴다.99년 개교이래 벌써 ‘학교Ⅳ’(가제, 문은하 극본 정해용·황의경 연출)가 됐다. 미니시리즈 호응을 발판으로 고정프로 티켓을 따낸뒤부터 ‘학교’가 겪어온 우여곡절은 우리 방송가 ‘마이너리티 프로’의 현실을 몸으로 보여준 셈.소재고갈 시청률 등을 이유로몇차례나 올랐던 폐지의 도마에서 꺼내준 건 3사 통틀어 유일한 ‘청소년드라마’에 쏟아진 불같은 네티즌 성원.또하나는 KBS 뒷덜미를 채온 ‘공영성’이란 화두다. 터전 이전을 계기로 학교의 콘텐츠도 싹 물갈이될 예정.기존의 일반고등학교가 예술학교로 바뀜과 동시에 교사 학생들도전원 교체된다. 홈드라마시간대 온가족을 흡인하기 위해 그간 들러리같았던 교사·학부모들도 한층 볼륨높여 자기발언을 하고 로맨스도 펼친다. ‘학생선발’을 위해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해왔다.250여명 응시자 가운데 1차 오디션에서 40여명을 걸러냈고 17일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드라마 ‘6남매’의 장남이었던 오태경급 정도의 풋풋한 연기경력자들과 신참들이 함께 교실을 메운다.정해용 PD는 “‘학교’를 신인육성의 장으로 세팅하는 게 회사 취지이기 때문에 선도가 떨어지는 인물을 유명세만으로 캐스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기실 ‘학교’시리즈는 무명의 배두나 안재모 장혁 김래원 고호경 김민희 하지원 등을 단련시킨 스타사관학교.뿐만 아니라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의 고영탁 PD,KBS 일일극 ‘해뜨고 달뜨고’의 김지우 작가-박찬홍 PD 등이 거쳐갔다. 당초 예술학교와 대안학교 사이에서 저울추가 예술학교 쪽으로 기운 데는 “엘리트 학생들의 자기수련쪽으로 무게중심을옮겨보려는” 조심스런 의도가 깔려있단다. 비틀린 교육현실을 고발하는 학생들 육성은 이왕의 ‘‘학교’에만도 충분히담아온 만큼, 조금 일찍 진로를 결정한 또래들의 경쟁과 우정 등을 보여주며 또다른 청소년 미래설계에도 보탬을 주고싶다는 것이다.손정숙기자 jssohn@
  • 은행권 ‘젊은피’ 세대교체 바람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정부 주도 지주회사의 수장으로 ‘40대 CEO’가 회자되고있는 가운데,조흥은행이 15일 2급부장을 임원으로 전격 발탁했다.다음달 각 은행들의 주총이 줄줄이 잡혀있어,은행권의‘젊은피’ 수혈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흥,“화끈한 인사”. 2급인 홍석주(洪錫柱·48) 기획부장과 사외이사인 지동현(池東炫·43)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을각각 상무로 발탁했다. 연공서열을 무시한 파격인사는 종종있어왔지만,2급부장이 임원이 되기는 은행권 최초다.사외이사 임원발탁도 전례가 없다.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위성복(魏聖復) 행장이 “마음먹고 화끈하게 발탁인사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잡음에도 불구,김상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상근감사로 추천됐으며,한석규·이동걸·박내순·이동면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최동수·조원증·임정빈·최병옥·김태환·경명현·윤규성 상무 등 무려 7명이 물러나 은행권인사태풍을 실감케했다. ■젊은 임원 늘어난다. 진념(陳稔)경제부총리의 공언대로 ‘40대’가 정부 주도 지주회사의 CEO로 내정될 경우,한빛·평화은행 등은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두 은행 모두 임원진이 50대이다.외환은행도 허고광 감사,주원태·김성우 상무등의 임기가 만료돼 하마평이 무성하지만,최연소 임원인 황학중 상무가 48년생이어서 ‘46∼47년생’의 승진은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이 들린다. 국민·주택은행은 주택의 임원진이 상대적으로 젊어,합병시자연스런 물갈이가 예상된다. 주택은행은 53년생인 김영일부행장(합추위원)과 54년생인 박종인 카드사업부문 부행장을지난해 잇따라 발탁했다. 국민은행은 등기이사 1석이 비어있어 다음달 15일 주총때 합추위원인 김유환 상무의 발탁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4월 인사에서 45년생을 용퇴시킬 계획이며,기업은행도 46년생을 이미 2선으로 뺐다. ■임기만료 임원들 좌불안석. 신한은행 최영휘 부행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하나은행 윤교중·천진석 부행장은 불투명하다.공석인 서울은행 상근감사는 정부쪽 인사가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평화은행 감사와 부산은행 부행장 자리는 정부와한은의 다툼이 치열하다. ■은행권최연소 기록. 최연소 임원기록은 지난해 11월 41세에 임원이 된 서울은행 이성규(李星圭·42) 상무가 갖고 있다.등기임원중 최연소는 올 1월 파격발탁된 한미은행의 정경득(鄭庚得·50) 부행장이다.최연소 행장은 서울은행 강정원(姜正元) 행장이다.지난해 50세의 나이로 행장이 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실·보복인사… 지자체 몸살

    자치단체는 단체장의 ‘소공화국’인가.민선시대 이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단체장의 인사권 전횡으로 ‘인사몸살’을 앓고 있다. ‘오전에 발표한 인사안 오후에 뒤집기’ ‘자치단체 최고 간부급인부단체장과 도 국장급 인사안을 발표한지 불과 며칠 사이에 대폭 물갈이 인사로 다시 짜기’ ‘학연 지연을 고려한 정실인사나 보복인사하기’ 등등 인사안이 발표될 때마다 갖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은 인사안이 발표될 때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쉰다.인사에 불만을 품고 출근을 거부하기도 한다.인사안이 하루아침에 뒤집어지기도 하고 뇌물을 받은 사실이 불거져 수사를 받기도 한다. 이처럼 민선 이후 자치단체의 인사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지적이 많다. 단체장에게 충성하는 ‘예스맨’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직업공무원제는 무너졌고 공무원조직이 단체장 소속 정당 시녀가돼버렸다는 한탄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단체장들은 비협조적이고 경쟁자가 될만한 인사는 후환을 없애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대기도 한다.한직으로 쫓아내 무능한 인사로 보이게 함으로써 고사시키기도 한다. □실태 전북도는 10일 국장급과 부단체장급 23명에 대한 인사안을 발표했다.4일전인 지난 6일 발표했던 인사안을 대폭 수정했다.기존 인사안이 뒤죽박죽 된 것은 물론이다. 도는 강모 국장승진내정자의 학력허위기록파문이 발단이 되기도 했지만 양상희 문화관광국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하겠다고 밝힘으로써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도의 인사번복은 일관성을 상실한데다 아무런 검증 없이 간부급에 대한 인사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전남도는 9일 오전 57명의 서기관급 인사를 발표했으나 오후에 3명을 수정발표했다.목포시로 전출됐던 배모씨가 공무원연수원 교수요원으로 뒤바뀌었다. 고시출신으로 18년차인 이모 자치행정과장이 승진 누락에 불만을 품고 출근을 거부하자 다음날 완도부군수로 영전발령을 내기도 했다. 부산시도 지난 1일 간부급 11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이후 공무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부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는 3일 시청 홈페이지에 ‘부산시 인사 독선,무원칙 극치’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글을 띄웠다.공직사회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최고참과장을 승진에서 배제하는 등 서열을 무시한 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직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어 사업소장으로 쫓겨났던인사를 1년여만에 본청 과장으로 발탁한 것은 무원칙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배경 현행 법상 단체장은 형사처벌에 의하지 않고는 임기가 보장되고 인사,예산,감사권을 한 손에 틀어 쥐고 있어서다.이에 따라 단체장들이 인사권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음대로 휘두르고 있다. 더욱이 정치권에 몸담았던 단체장들은 기존 공무원조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아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직언하거나 단체장의 시책에제동을 거는 공무원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여 인사상 불이익을주기도 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단체장이 볼 때 직급이 높은 국장 보?하위직과장이 일을 잘하면 더 예뻐보일 수 있다”면서 “임기가 긴 단체장이 자신의 뜻에 맞는 인물을 승진,영전시키려는의지가 강해 과거의연공서열과 발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인사관행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책 지방공무원들은 우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기초 단체장의 임명직 전환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사예고제를 도입하거나 전국적으로 통일된 인사원칙을 만들어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석우 부산시직장협의회 회장은 “인사는 공평.타당성과 직원들이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체장도 일반 공무원과 같이 잘못이 있을 경우 사법처리외에도 감사와 징계에 의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여론도 높다. 주민소환제를 도입해 인사 등 각종 행정행위에 물의를 빚은 단체장을 퇴출시키는 방안도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 임송학 부산 김정한기자 shlim@
  • 내주 TV드라마 세편 첫선

    여성 성공드라마냐,신데렐라의 또다른 아류냐. 이번 주말,내주 월·화,수·목에 나란히 첫 전파를 쏘아올리는 공중파 드라마 세편이 너나할것 없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꿋꿋한 여인상을 내세우고 있어 이채다.정초인 만큼 ‘건강성’에 어느때보다 포인트를 찍어둔 셈.그러나 시놉시스를 들여다보면 이같은 ‘초심’이정작 제작과정에 굴절없이 반영될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해묵은 소파 승진이나 콩쥐팥쥐식 갈등구도의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 6,7일 물갈이되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도 사랑해’의 히로인은 오순미(명세빈).공사판 아버지 따라 일꾼들을 상대하며 육두문자에,몸싸움에,거칠것이 없다.아버지가 돌아가자 서울 변두리 허드렛 일자리를 전전하면서도 씩씩하기만 하다.그러던 그앞에 부잣집 장남이지만 출세엔 뜻이 없고 자유와 예술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남자 박기현(박상원)이 나타난다.이와 함께 순미의 앞길도 트이기 시작한다. 8,9일엔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의 수리(박선영)가바통을 잇는다.수리는 엄마가 돌아가고 아버지가 재가한 뒤 할머니와 함께 살지만 웃음을 잃지않는 캔디형.엄마가 물려준 수제 손가방을보며 가방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차,빈털터리로 나앉은 길가에서훈이 아저씨(이창훈),준휘(안재모) 등 운명의 두남자를 만난다.어김없이 악녀(독고진 역의 김채연)가 등장하고,온갖 모략으로 수리를 괴롭힌다.둘은 일과 사랑의 라이벌로 건곤일척 한판을 피치 못할듯. 10,11일엔 SBS 새 수목미니 ‘순자’가 기다린다.시골 순대국밥집 소녀가 은막의 스타로 뜨기까지 한바탕 성공 스토리를 그려나간다.타고난 끼와 미모로 출신성분을 극복,성공을 향해 질주하는 순자에 영화‘미인’의 히로인 이지현,순자의 출세욕에 희생되는 애인 윤수에 정찬,순자 출세의 버팀목이 되어줄 재벌 아들 혁주에 정보석이 출연한다.정애리가 순자의 등장에 위기의식을 느껴 사사건건 경계하는 연예계의 중닭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세 히로인에겐 약속이나 한듯 고등학교를 겨우 마친 학력이 주어졌다.공부못해도 예능 등 전문기술이 더욱 경쟁력있어질 21세기형 사회변화를 미리 보여주는 것이라면 반갑기도 하겠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의 성공엔 갑부집 아들과의 운명적 만남이 결정적 열쇠다.그들의 은밀한 후원이 성공의 사다리에 최대변수로 작용하리라는 점은 어렵잖게 짐작된다.같은 여성들은 이번에도 억척녀들을 모함하며 운명의 커플 주변을 빙빙 도는 라이벌 역할에 만족해야할듯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통·SK텔레콤 인사 폭풍전야

    연말연시 한국통신과 SK텔레콤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치고 있다.한통은 사장 교체,SK는 오너 친정체제 수순밟기 등 태풍을 몰고 올 내부요인들을 안고 있다.여기에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위성방송 사업권 획득 등 외부 요인들이 겹치면서 태풍의 반경을 넓히고 있다. ■한통,칼바람 부나 한국통신은 29일 임시주총에서 이상철(李相哲)신임사장을 선임한다.이에 맞춰 임원 36명은 전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주변에서는 한통프리텔사장을 지낸 이 신임사장의 스타일로미뤄볼 때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는 상임이사 6명 가운데 일부를 새로 뽑는다.전홍식(全弘植) 감사를 제외한 성영소(成榮紹) 부사장,박학송(朴鶴松) 인력관리실장,서용희(徐容熙) 네트워크본부장,김홍구(金弘久) 경기본부장,송영한(宋映漢) 마케팅본부장 등이 교체대상이다.교체 폭이 인사규모를 가름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성 부사장의 유임여부도 주목된다.내년 7월 임기만료 때까지 배려하는 방안과 이계철(李啓徹) 전임 사장과 동반 퇴진하는 방안이 엇갈린다.성 부사장의 퇴진을 전제로 서열 3위인 박 인력관리실장의 승진이점쳐진다. 인력관리실장에는 최안용(崔晏溶) 기획조정실장,고순영(高順永) 전남본부장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네트워크본부장에는 강문철(姜文哲) 기업영업단장이 거론되지만 유임설도 나돈다.마케팅본부장은송영한 본부장의 유임설과 함께 최 기획조정실장도 거명되고 있으며,후임으로 김 경기본부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내용은 이 신임사장의 의중과 관계없는 내부전망에 불과하다.이 신임사장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3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통신IMT㈜ 사장 후보에는 성한통부사장과 남중수(南重秀) IMT사업추진본부장으로 좁혀진 분위기다.한통이 최대 주주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사장에는 현재 컨소시엄 대표인 강현두(康賢斗)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4개 자회사 사장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임기 만료로 줄줄이 교체된다.이계순(李桂淳) 한국통신산업개발 사장은 내년 1월7일,성조경(成肇慶) 한국해저통신사장은 3월25일에 임기가끝난다.이기주(李基炷)한국통신파워텔 사장과 김태무(金泰武) 한국통신진흥 사장은 3월27일 물러난다. ■SK도 태풍권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오너제체’로 가는 1차수순밟기를 연말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최 회장의 사촌인 표문수(表文洙) 부사장을 사장으로,동생인 최재원(崔再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임원인사에 이어 대대적인 후속인사를 금명간 단행한다. SKIMT도 내년 2월 말 출범을 목표로 본격 인선에 착수했다.초기에는50명 정도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초대사장에는 IMT-2000 사업추진단의 강용수(姜龍洙) 전략기획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 밑에서종렬(徐鍾烈) 사업개발팀장 겸 마케팅팀장,신종환(申宗煥) 기술팀장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출기자 dcpark@
  • 가교 2000년 정치/(중)정치권 부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정치인들의 부침(浮沈)이 심했다.특히 4·13총선은 세대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중진들이 퇴장한 무대를 386세대 등 소장층이 차지했다.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중 30∼40대가 3분의 1(73명)이나 된다. ■4·13총선의 영욕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정치권 물갈이의 기폭제가 됐다.‘킹 메이커’ 김윤환(金潤煥)씨를 비롯,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이수성(李壽成)씨 등 거물들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당을 떠났다.이들은 민국당을 창당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에 맞섰으나,비례대표를 포함해 2석을 얻는 데 그쳤다.민주당 조세형(趙世衡)·김봉호(金琫鎬)·이종찬(李鍾贊)·장을병(張乙炳),한나라당 양정규(梁正圭)·김중위(金重緯)·이세기(李世基),자민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이정무(李廷武) 전 의원 등도 줄줄이낙선했다. 반면 민주당 김성호(金成鎬)·장성민(張誠珉)·송영길(宋永吉)·정범구(鄭範九)·임종석(任鍾晳)·이종걸(李鍾杰)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김영춘(金榮春)·박종희(朴鍾熙)·오세훈(吳世勳)·원희룡(元喜龍)·윤경식(尹景湜)·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386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장층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권력의 명암 여권에서는 ‘권노갑(權魯甲)퇴진론’이 연말정국을강타하면서 동교동계가 2선으로 물러서는 사건이 벌어졌다.또 여권신주류의 핵심이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해 말 ‘언론문건’파동 뒤 총선에서마저 고배를 마시고 미국으로 떠났다.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으며 활동영역을 넓혔으나,‘한빛은행사건’ 연루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었다.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시련과 영광이 교차한 인물로 꼽힌다.4·13총선에서 19표차로 낙선했으나,8·30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 대열에 합류한 뒤 당직개편을 통해 대표에올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차지, 최고실세로 부상했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경선 4위 득표에 이어 ‘권노갑 퇴진론’을 제기하면서 대중적 위상을 높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당대회 총재 경선을 통해당내 입지를 확고히 굳힌 가운데 비주류의 김덕룡(金德龍)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부상이 눈길을 모았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4·13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을 크게 잠식당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시련의 한 해를 보냈다.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역시 재산문제로 낙마,외유에 나서야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자민련의원 入閣 늘어날까

    내년 초 단행될 개각에서는 민주당 및 자민련 의원들이 일부 입각할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26일 취임식 직후 “지난번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의원들의 입각을 건의했고,그 내용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김대표의 발언은 ‘당이주도하는 당정관계’를 표방한 그의 지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여권 안팎의 관측이다. 자민련 의원들의 입각은 DJP 공조복원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시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한층 실현 가능성이 높다.합당논의가 일부의원들의 반발로 다시 잠복한 이상 자민련 의원들의 입각이 국회법개정과 함께 DJP공조 복원의 핵심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의원들의 입각 폭은 개각의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그러나 개각의 시기나 폭은 유동적이다.김대통령도 이날 “어떤 결정도 내린바 없다”고 섣부른 관측에 제동을 걸었다. 여권에서는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해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현 내각의 임기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대과가 없었다는점에서 중폭 개각을 점치는 시각이 맞서 있다.의원들의 입각 폭도 2∼3명설에서 4∼5명설까지로 갈린다. 개각대상으로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부총리로 승격될재정경제부장관과 교육인적자원부장관,신설되는 여성부장관을 비롯해일부 경제·사회부처 장관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원길(金元吉)·강현욱(姜賢旭)·김기재(金杞載)·박인상(朴仁相)·이미경(李美卿)·임채정(林采正)의원이,자민련에서는이완구(李完九)·이양희(李良熙)의원이 입각후보군(群)으로 꼽히고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가교 2000년 정치/(상)말말말

    2000년 정치권에는 기대와 희망,혼돈과 실망을 담은 말의 행렬이 이어졌다.정가(政街)에서 회자된 말을 통해 한 해 정치권을 돌아본다. ■민심,프롤로그와 에필로그 1월 시민단체의 ‘엽서보내기’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새 천년에는 여야가 화합하라”고 주문했다.그러나연말 민생 현장에서 서민들은 여야 지도부에 “국민 마음을 똑바로읽어라”고 호통쳤다. ■총선,변화와 구태 4·13 총선 내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으로‘바꿔’ 바람이 불었다. ‘유권자 혁명’과 후보자의 병역,납세,재산 공개는 “유리알 선거”“유권무병(有權無兵),무권유병(無權有兵)”“OOO후보는 3관왕” 등 유행어를 낳았다. 그러나 3,4월에는 “실패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金光一 민국당 후보),“충청도민이 핫바지를 입느냐,명주바지를 입느냐는내일 결정된다”(邊雄田 자민련 대변인)는 등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 중진을 물갈이한 야당의 총선 공천파동으로 “배신의 정치”(李基澤민국당 최고위원)가 화제가 됐다. 일부 386 국회의원은 5·18전야제때술판을 벌인 뒤 네티즌에게 “술 마시는 것은 펜티엄급”이라며일침을 맞았다. ■국회,파행과 정쟁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사생결단식 당론정치와 정당이기주의의 청산”을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비용 실사 논란과 국회법 강행처리 등으로 비롯된 파행국회는 9월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한나라당 金德龍의원)을 연출했다.민주당은 야당에 “상살(相殺)의정치”(鄭大哲 최고위원)라고 꼬집었다. 각종 비리사건의 배후설을 둘러싼 공방전도 끊이지 않았다.일부 야당 의원의 ‘K·K·K단’식 폭로 정치는 ‘이니셜 정치’로 불렸다. ■남북 화해,남남 갈등 6월 남북정상회담과 8월 이산가족 상봉에서도말 보따리가 터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용감한 방북’이란 찬사에 “나는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고 화답했다.김위원장은 “이제 은둔에서 해방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쪽 친척이 건넨 생일 케이크를 먹은 북쪽 가족은 “상봉의 맛”이라며 눈시울을 적셨고,개별상봉을 마친 남쪽 가족은 “2시간이 광속(光速)보다 빠르다”며 아쉬워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가보안법과 이념 문제가 부각됐다.강만길(姜萬吉)고려대 교수 등 원로 15명은 지난 14일 “국가보안법의 시대를넘어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익 인사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11월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내뱉았다.‘남남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망명설이 제기된 황장엽(黃長燁)씨는 “한국에서 살다 죽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김정일은 회장,김대통령은 전무도 안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여야,내분과 공조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지난 10일 동교동계는“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화합을 다졌다. ‘양갑(兩甲)갈등설(說)’로 사퇴한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은 ‘순명(順命)’의 심정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들은 9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장외투쟁에 반대하며 “당을 사당화(私黨化)한다”고 비난했다. ‘DJP공조’도 요동쳤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3월 “한번 속지,두번 속지 않는다”며 내각제 약속을 부각시켰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총리는 5월 “점진적 공조가 순리”라며 관계 복원 의사를 표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제팀 대폭 물갈이 확실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이 내년 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개혁의 연속성과 공직사회의 동요를 이유로 한동안 무게가 실렸던 ‘내년2월말 개각설’이 급격히 세를 잃고 있다.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한 것도 이러한 변화된 기류를 반영한다.자천타천(自薦他薦)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새로운 인물을 충원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내각 개편 김대통령의 4대 개혁을 뒷받침하면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체제와도 호흡이 맞는 조각(組閣)수준의 개편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올해 말까지 끝내기로 한 금융·기업부문 개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현 경제팀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대두되고 있다. 여론 또한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통일·외교·안보팀의 경우 돌출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관들이 우선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등 비교적장수장관들의 유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당에서는 박병석(朴炳錫)전 대변인을 비롯한 40∼50대의 초·재선들이 입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실 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8명의 수석 비서관 중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나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마음을 비웠다”는 말로 초연한 자세를견지하고 있으나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누누이 밝힌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경제팀과 함께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않은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 ·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 교육문화수석은 대상에서 제외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은행減資 관련자 엄중문책

    정부는 다음주중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서울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와 관련,금융당국의 공적자금 관리부실 관련자와 해당은행의 부실화에 책임있는 은행장 등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또 이들 은행에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과 기업주 등에 대해서도 회계장부 조사 등을 통해 엄격한 책임추궁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따라새해 초쯤에는 이들 6개 은행과 거래기업의 임직원,대주주 등에 대한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형사고발 등의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부실은행 감자에 따른 공적자금의 손실 등에 대한 책임추궁을 금융감독위원회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민간 경제연구소장들과 가진오찬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책임문제를 언급한 만큼금감위와 함께 책임추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가 내년으로 이 문제를 넘기지 않을것인 만큼 다음주 중으로 조치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의 현 경영진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것은 인정되나 이들도 부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李相龍)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날 “공적자금 투입은행은물론 은행에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갈예정”이라고 밝혔다. 예금공사 관계자는 “예금보험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은 부실 금융기관과 부실원인을 제공한 기업의 이사회 회의록,회계장부 등의 자료를받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업이나기업주·임직원 등이 자금을 빼돌리는 등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엄한 책임추궁을 할 것”이라며 “특히 국세청 등 관계기관을 모두 동원해 관련자들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통해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일전 “노장 발끝서 승부 갈린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릴 한·일 축구 친선경기는 노장들의 ‘대포 한방’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공격 최전방에 노장 스트라이커를 포진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일찌감치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한 한국의 주포는 6개월여만에 대표팀에 선발된 최용수와 프로리그 득점왕 김도훈.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용수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정식 입단을 앞두고 이번 경기에서 대포 경쟁을 이끌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도훈 역시 올시즌 프로리그 득점왕에 오른 발군의 폭발력을 앞세워 일본 격파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15일 명단을 발표한 일본의 주포도 역시 노장으로 짜여져 있다. 왕년의 아시아 최우수선수 미우라 가즈요시와 올시즌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 마사시가 주인공.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는 물론 한국선수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는 백전 노장으로 만만치 않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미드필드진의 경우 한국은 고종수,박진섭을 제외하고 중고참이을용,박남열로 물갈이해 노련미를 더했으며 일본은 나나미 히로시,나카무라 순스케,묘진 도모카즈,오쿠 다이스케 등의 조직력을 앞세우고 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친선경기에 출전할 엔트리 22명을 확정 발표했다. 아시안컵 최우수선수(MVP)인 나나미 히로시(주빌로),올시즌 J-리그MVP 나카무라 순스케(요코하마) 등 지난 10월 아시안컵대회 우승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또 최근 교토 퍼플상가에서 방출된 미우라 가즈요시와 올시즌 J-리그 득점왕 나카야마 마사시(주빌로) 등 30대 노장 2명을 공격수로 기용했다. ■GK 가와구치,나라자키■DF 하토리,다나카,모리오카,마쓰다,나카타 고지■MF 후지타,나나미,오쿠,후쿠니시,묘진,나카무라,모토야마,사카이,이나모토,오노■FW 미우라,나카야마,구보,야나기사와,기타지마박해옥기자 hop@
  • KBS 실험·휴먼드라마 ‘동시상영’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6㎜카메라 한대를 손에 넣은 경식.횡재수에 들뜬 것도 잠시,며칠이 지나서야 옆구리에 붙은 메모를 발견한다.이걸로 녹화를 떠서 우리 방송프로덕션으로 돌려주는 이에겐 200만원을주겠다,단 절대로 편집을 말고 주변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아줄것.카메라는 이손저손을 떠돌며 세상사 천태만상을 거친 앵글속에 잡아넣는데…. KBS가 11일,18일 오후11시 2TV로 방송할 ‘동시상영’(이교욱 연출,김규태 극본)의 한편인 ‘진실,강물에 빠지다’.덤벼드는 품세부터자못 실험적이다.‘동시상영’에 제작진이 갖다붙인 인디드라마라는타이틀과도 궁합이 맞아보인다. 실제 ‘동시상영’은 KBS가 ‘드라마 실험실’을 표방하며 간판을 올린 작품.일일,미니시리즈 등 틀에박힌 형식에 옭매여 잘려나간 일상사 파편들을 실험적 형식으로 포장해보겠다 한다. 회마다 독립된 30분짜리 에피소드가 두꼭지씩 소개된다.11일 방송분은 ‘진실…’외에 ‘부부는 울지 않았다’.30대 부부가,집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부부관계를 진단하는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며벌어지는 해프닝이다.18일엔 고층건물 엘리베이터 안팎만을 배경으로 잡은‘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블루스를 추었다’,똑같은 아파트에 나란히 입주했지만 사연만은 판이한 두가족 이야기 ‘18평’이 준비된다. ‘동시상영’은 일단 이렇게 2회를 파일롯트로 내보낸뒤 조만간 정규편성된다.안재모,김경식,박혜정,박예진 등은 회마다 캐릭터를 바꿔고정출연한다.짧은 시간에 고농축 상상력을 녹여 더욱 오랜 여운을남기는 한국판 ‘어메이징 스토리’,‘기묘한 이야기’ 등을 표방한다. 하지만 8일 시사회장에서 만난 단편들로는 이는 아직 ‘가야할 먼길’로 비쳤다.일단 지난해 코미디극 격조를 한차원 높였다는 찬사에도불구, 소재고갈로 막내렸던 MBC ‘테마게임’의 아류작 정도로 비칠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작가도 그때 그사람이다.‘부부는…’ 꼭지는연기자만 배우로 물갈이된 테마게임으로 보였다.‘격조높은 웃음’이란 화두로 나름의 통합성을 유지했던 테마게임에 비해 ‘실험성’이란 공통분모만으로는 훨씬 산만해질 위험도 크다. 제작진은 기술부터 내용까지 기존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던 작법을 실험하되 훈훈한 휴먼스토리라는 끈으로 이를 회피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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