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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내 전면개각 단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잇단 권력형 비리의혹 제기등에 따른 국정분위기 일신을 위해 이번주 전면 개각을 단행한다.총리를 포함,10개 부처 안팎의 장관들이 교체되고 청와대 비서실도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 대통령은 다음달 4일부터시작되는 정부부처 업무보고 전까지는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각은 ‘DJP 공조’ 파기 이후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각을 구성하는 ‘첫 DJ 독자내각’ 성격을 지니게 된다는 점에서 조각(組閣)에 가까운 대폭적인 내각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인선 원칙은지역 안배 등 이른바 탕평인사,철저한 검증,경제살리기 등으로 요약된다.”면서 “정치적 색채가 약한 전문가,각계 명망가 출신을 대거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대통령이 민심수습과 국정쇄신 차원에서개각을 단행하기로 한 만큼 이번 개각에선 조각 수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대권 도전의사를 비친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교체론과 유임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장재식(張在植) 산자·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유용태(劉容泰) 노동장관 등 민주당 출신 장관과 민국당 몫으로 입각한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 등 5명이 1차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경제팀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의 교체가 확실시 됨에따라 교체폭이 커질 전망이다.여권 핵심부에서는 국정쇄신을 위해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교체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감사인력 대규모 ‘물갈이’

    정부는 21일 내실있는 부정부패 척결 및 공직기강 확립을위해 각 부·처·청의 자체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감사인력을 대폭 교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전(全)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열어 부패척결 및 공직기강확립을 위해 자체 감찰활동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처별로 청렴성,강직성,업무수행 능력등 제반 기준을 평가해 부적격 감사인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등 기존의 감사조직을 쇄신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장의 부패척결 및 공직기강확립 의지와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보고,각 기관장의 관심도와 추진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이를 개각 및 인사 등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총리자문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최근 정부업무평가 보고서에서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입찰,단속실명제 등 각 행정기관의 부패방지를 위한 자체 제도개선이 형식적이고,일하는 공직분위기 조성을 위한 대책도 공직자의 자율적 참여보다 물리적환경개선에 치중하고 있어,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부처 자체 감사의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윗자리 빈다” 경제부처 술렁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들이 연초부터 연쇄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거리고 있다. 대부분 인사가 개각과 맞물려 ‘일단 스톱’된 상황에서도지난 연말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금감원 부원장직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되고 있고,경제부처 출신들로 주요 진용을 갖춘 부패방지위가 오는 25일 출범하기 때문.이같은 불가피한상황 하에서 진행되는 고위직의 연쇄 승진 외에 건교부 등일부 부처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속에 1급 공무원이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덕분에 역시 승진 인사가 예견되고 있다. [재경부] 국장의 외부 파견과 외부에 파견된 1급 간부가 얽혀 인사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김병기(金炳基·행정고시 16회) 국고국장은 1급으로 승진해 외부기관에 파견될예정이다. 김규복(金圭復) 경제협력국장(15회)도 1급인 금융감독위 상임위원으로 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나 금감위의 내부승진 방침과 맞물려 진통을 겪고 있다는 후문.금감원은 부원장과 감사도 모두 내부승진으로 채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재경부직원들은 “금융기관에는 감사 자리를 외부인사로 채우라고 요구하면서 자기들은 내부인사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불만들이다. 국장급 가운데 4명이 대기 중이어서 인사적체가 심각한 상태다.경쟁자는 교육파견에서 돌아오는 김용민(金容珉·17회)·장태평(張太平·20회)씨,무보직 상태인 방영민(方榮玟·17회),이철휘(李哲徽·17회)씨 등이다. 박용만(朴龍萬) 국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재산소비세심의관 자리에는 김용민·장태평씨가 거론된다.김병기 국장이 자리를 옮기면 방영민씨가 유력시된다.박봉수(朴峰秀·10회) 국회 재경위 수석전문위원은 공석 중인 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획예산처] 예산작업을 마친 뒤 연초 ‘물갈이’를 하는것이 기획예산처의 인사관례.올해는 개각이 늦어지는 데다직제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어도 2∼3개의 국장직이 새로 생기면서 이에 따른 연쇄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예산처는 규모가 크게 늘어난 기금의 효율적 관리·운용을담당할 기금관리국을 신설할 계획으로 행자부와 협의 중이다.실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아울러 부패방지위에도 국장급 1명,과장급 1명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공석 중인 금감원 감사 자리를 비롯,대폭 승진설이 나돌고 있으나 인사단행이 지연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당초 이번 주말쯤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경부 등과의 협의가 남아 있어 사실상 다음주로 넘어갔다. 금감위는 금감원 부원장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강권석(姜權錫)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따라 인사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이우철(李佑喆·18회) 금감위 감독정책 2국장이 유력한 가운데 재경부의 K·B국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금감위에서는 이두형(李斗珩·행시22회·부이사관) 증권감독과장의 국장승진 여부,김용환(金龍煥·23회) 공보담당관,김진규(金珍圭·23회) 기획과장 등의부이사관 승진이 관심사다. 금감원의 경우,두자리씩 공석인 부원장 및 부원장보 자리를 놓고 연쇄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다.오갑수(吳甲洙) 전 부원장보와 강기원(姜起垣) 부원장보가 부원장이나 감사 등으로영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이럴 경우,부원장보 승진후보로는 이종호(李宗鎬) 은행감독국장,김중회(金重會) 총무국장,이영호(李永鎬) 증권감독국장,신해용(申海容) 자산운용감독국장 등이 유력한 후로로 거론된다. [한국은행 등] 전철환(全哲煥) 총재의 임기가 오는 3월 말끝나 후임총재 경쟁이 뜨겁다.류시열(柳時烈) 은행연합회장,김시담(金時淡) 전 한은 금융통화위원,김병주(金秉柱)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이헌재(李憲宰)·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의 이름도 들리지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덜하다.청렴성이 최대 강점인 전 총재는 최근 입각가능성도 흘러나온다.4월 말 임기가 끝나는 재경부 출신의장승우(張丞玗) 금통위원은 청와대 경제수석 후보로 거론된다.장 위원 외에도 금통위원 2명의 임기가 같이 만료돼 이강남(李康男) 금융연수원장,신호주(辛鎬柱) 증권업협회 부회장이 후임자로 유력하다. 이승일(李勝一) 한은 부총재보와 한은 출신의 김영대(金榮大) 금융결제원 고문,박재준(朴載俊) 한국자금중개 사장 등은 대구은행장 후보로 거론된다.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이용호게이트’로 다소 이미지에 손상을 입긴했으나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경제부처로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자로 꼽히고 있다. 함혜리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lotus@
  • 찬호 연봉 184억…ML투수 5위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에 따르면 이미 구두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남은 절차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한 뒤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도 이날 박찬호의 텍사스 입단설을 일제히 보도하며 다년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전해 박찬호의 텍사스행을 기정사실화했다.특히 인터넷 매체인 CBS스포츠라인은 박찬호가 5년간 총 7,000만달러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일간 USA투데이는 총액 7,100만달러에 최종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년간 7,000만달러는 연평균 1,400만달러 규모다.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 투수로 평가되는 박찬호의 기대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이 액수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랭킹 5위이고 타자까지 통틀어 13위에 해당된다.투수 가운데 박찬호보다 평균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마이크 햄튼(1,512만5,000달러·콜로라도 로키스),케빈 브라운(1,500만달러·LA 다저스),마이크 무시나(1,475만달러·뉴욕 양키스) 뿐이다. 올 시즌 중반 연봉 2,000만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던 박찬호는 FA 시장에 나서면서 7년간 1억500만달러를 요구했다.그러나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빠져 박찬호의 몸값도예상에 조금 못미쳤다.그러나 얼어붙은 FA 장세를 감안할때 박찬호의 연봉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기에 적정한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졌던 텍사스는 최근 존 하트 단장을 영입한 뒤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특히 텍사스는 이날 올 시즌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릭 헬링 등 4명의 선수를 방출,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었다. 텍사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기때문에 박찬호는 타석에 나서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있다. 텍사스와 구두합의에 이르기까지 박찬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달 6일 FA를 신청하면서 새로운 팀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지난달 20일까지 원 소속팀 LA 다저스와 우선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기대가 됐던 윈터미팅 기간(12월10∼14일)에도 새 팀을 찾지 못한 박찬호는 LA 잔류와 텍사스 이적으로 진로가 좁혀졌다.이런 와중에서 LA가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면서 박찬호의 진로는 텍사스쪽으로 기울어졌다.LA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로 풀린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1,300만달러에 2년계약을 체결했다. 박준석기자 pjs@. ■텍사스, 고지대 홈구장 ‘투수무덤' 악명. 박찬호(28)의 새로운 팀으로 떠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시에 연고를 두고 있다.알렉스 로드리게스(26)로 대표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시즌 73승8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꼴찌를 했지만 팀 홈런(246개)과 팀 타율(.275)은 각각 리그 1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뒤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인 10년간 총연봉 2억5,200만달러(연봉 2,520만달러)를 주고 데려와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홈런 47개로 AL 홈런랭킹 3위에 오른 라파엘 팔메이와 만능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빈약하다.올 시즌 팀 방어율이 5.71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2년 연속 5점대 이상을 기록했다. 수용 관중 4만9,200석 규모인 알링턴 구장은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와 함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투수들에게 불리한 곳이다. 지난 61년 워싱턴에서 팀을 창단한 뒤 72년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겼다.96·98년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챔피언시리즈엔 진출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 中 지도층 대대적 세대교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지도층에 대대적인 세대교체바람이 불고 있다. 쉬쾅디(徐匡迪·64) 상하이(上海)시장이 지난 7일 전격 사임하고 천량위(陳良宇·55) 상하이시 부서기 겸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상하이의 경제부흥을 이끈 주역으로 서방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온 쉬쾅디 시장의 전격 사임은 중국 소식통들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내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던 쉬 시장의 사임은 고위층에 대한 전면적인 물갈이를 예고하는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주핑(蔣祝平·64) 후베이(湖北)성 서기도 최근 돌연 해임됐다.후임에 위정성(兪正聲·56) 건설부부장(장관)이 임명됐다.올 한 해 후베이성 서기가 책임져야 할 만큼 큰 사건이없는 데도 임명된 지 1년도 안 돼 물러난 것은 나이가 가장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장가오리(張高麗) 선전(深 )시 서기는 산둥(山東)성 성장으로 영전했다.이밖에도 장시(江西)성과 푸젠(福建)성의 고위 관리들이 사임하는 등 올들어 지방 고위 관리들의사임이 잇따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는 최근사설에서 ‘중국은 고위 간부의 신규교체시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령 간부와 부패 간부의 전면 퇴진을 촉구,관심을 끌었다.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2)책임지는 사람 없다

    “공적자금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법적 장치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갑작스레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 특별감사를 총괄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이 7조원이란 돈을 빼돌렸는 데도 책임소재를 밝히기엔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를 보면 검찰에 고발또는 수사의뢰한 기업의 임·직원은 60명에 불과했다. 또 재정경제부 등 감독기관의 징계는 67명에 지나지 않았다. 공적자금의 부실을 제공한 책임이 감독기관의 관계자와 부실기업 경영주 및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있음에도 불구,지속적이고 철저한 재산추적과 책임추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정책 실패로 인한 공직자의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공무원의 책임은 형사상으로는 직무유기·배임 등의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고,신분상으로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니면 잘못을 지적하기 힘들다. 97년 외환위기와 관련,‘실패한 정책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란 판결이 이를 뒷받침한다.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대규모 정책일수록 더하다. 이번 공적자금의 경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간에자금이 지원됐기 때문에 문책대상을 정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감사원의 관계자는 “정책결정과 실행에 참여한공무원의 책임문제는 사실상 모호한 것이 많다”고 전제,“징계시효가 2년이며,IMF 당시 참여했던 공직자들이 대부분퇴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 박사는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엄격한 적용이 중요하다”면서 “판단오류가 생겼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부실책임이 있는 은행 및 기업의 경영진은 전면 물갈이를 원칙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수 또는 고의로 손실을 입혔을 때는 1년분(우리는 6개월)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있다.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해당 임·직원들은 민·형사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관의 사후관리도 문제다.공적자금은 그동안 재경부·금융감독위·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이끌어 왔다.그러나 재경부와금융감독위는 서로 관리영역 싸움만 해온 것으로 감사결과밝혀졌다. 연세대 정갑영 교수(경제학)는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이 1차적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에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건전성의 강화가 우선돼야 하고 감독기관의 관리시스템도 일관성 있게 혁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탕진 실태-훔친 외화로 카지노'제집 드나들듯'.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린 부실기업 대주주들의 ‘탕진행태’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의 감정에 허탈감마저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인들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해외 현지에서 도박은 물론 귀금속을 사들이는 비상식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다음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부실 기업주들의 낭비 사례이다. J사 등 4개 기업의 전 대표이사 등 8명은 해외에 가공회사등을 차려놓고 수십억달러의 외화를 유출,호화생활을 하고있었다. 이들은 해외투자,수출입거래,해외이주비,용역비 등을 멋대로 산정해 1억1,004억달러를 송금한 뒤 개인돈으로 유용했다. J사의 전 대표이사는 해외 현지법인에 무선전화기·컨테이너 등을 수출하고도 수출대금 2억1,691만달러를 국내에 회수하지 않고 수출대금 5,950만달러를 불법 상계해 자금을 빼돌렸다. 이들은 현지 부유층이 부러워할 정도로 도박장과 유흥업소를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M사의 전 대표이사 2명은 미국소재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 1억3,166만달러 및 일본화 1,024만엔을 회수하지 않았고 수출입 거래를 위장해 1,516만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등으로 1억6,440만달러를 유출했다. 이들의 소재는 검찰 등을 통해 파악중이다. K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캐나다 소재 현지법인에 해외투자명목으로 36만달러를 송금해 오다가 회사가 부도나자 국내에서 캐나다로 출국,미성년 아들의 이름으로 해외이주비로 36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모두 95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김씨는 이 돈으로 저택을 구입해 신변을 숨긴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 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 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면서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어 도박 등 구체적인 생활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학부모·교총 ‘교원 정년연장’ 엇갈린 반응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21일 국회 교육위에서 교원 정년을63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교원 단체들은 환영했다.반면 학부모와 평교사,사범대생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정년 연장을 주도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황석근 대변인은 “땅에 떨어진 교원의 사기 진작과 교원 부족 해소에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지금까지의 교육 실정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고 국회 결정사항을 적극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원칙적으로 환영하면서도 “사립학교법 개정 등 시급한 교육 현안은 제쳐두고 정년 연장을 서두르는 바람에 교육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부모 윤순복(尹順福·35)씨는 “교원 정년 연장은 교장,교감을 제외하면 평교사,학부모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면서 “모두 반대하는 일이통과된 것은 정치권과 교육계의 결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 회장도 “정년을 1년 연장시킨다 해서 교원 수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혼란만 가중 시킨다”고 말했다.학부모단체들은 교원정년 연장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교사들도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경북 구미시 Y중교사(32)는 “대부분의 젊은 교사들은 오히려 정년이 단축돼 ‘물갈이’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령교사들은 아이들과 정서적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않는 등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고 꼬집었다.전남 함평군 H초등학교 교사(50)도 “교장,교감 생활을 더 연장하거나 명예퇴직금 1년치를 더 챙기는 데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교육환경 개선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사범대생 박현진(朴賢鎭·25·서울대 지리교육과)씨는 “교단에 서기를 희망하는 수많은 사범대생들이 실업자로 떠도는 상황에 교원 정년은 60세가 적당하며,그 이후에도 교단에 서고 싶은 교사를 위해서는 따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들 역시 시선이 곱지 않았다.회사원 김상호씨(42·서울 중구신당동)는 “기업체에서 종사하는 대다수 봉급 생활자들은 50세도 채 안되 퇴직의 아픔을 겪고 있는데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교원들의 정년만 연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윤주 이창구 윤창수기자rara@
  • 한나라 “辛·愼 월내 사퇴하라”

    ‘3대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나라당은 20일 신건(辛建)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이달말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탄핵 및 해임건의안 제출을 자민련과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조폭과 연루됐다”면서 대통령과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중립내각 구성,대통령의 당적 이탈, 국정원과 검찰의 인적 물갈이 등 국정대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당의 정략적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 3역회의에서 “내달6,7,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안을 제출하면 바로 통과될 것”이라며 여권을압박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당직자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부정 비리에 관여하는 일들을 했는데 정치권이 일침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야 공조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정원 정성홍(丁聖弘) 전경제과장이 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정권 실세와 조폭과의 연계고리가 확연히 입증됐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검찰이나 국정원이 잘못한 것은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야당의 정략적 공세에는 원칙에 입각해 대처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객관적 위법사실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아니냐”고 말했다. 또 김홍일 의원측은 “정성홍씨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98년 건달들과 제주에 왔길래 김 의원을 찾아가 무릎을 잡고 ‘형님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다는데,무협지 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이회창총재 국회대표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8일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관련,“테러를 응징하고 뿌리뽑기 위한 미국의 반테러 전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부의 대테러 지원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또 ‘이용호(李容湖)게이트’ 등 부패·비리사건을 국기문란사태로 규정하고,‘선 국정조사,후 특검제’를 통한 진상규명을촉구했다. 그는 이어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경제팀의 전면 쇄신,상호주의와 투명성이 보장된 대북포용정책,언론사주 석방 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KAL기폭파와 아웅산 테러 등 과거 북한이 저지른 수많은 테러행위의 피해당사자로서 우리는 반인륜 범죄의 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며 “북한은 과거의 테러행위를 시인하고 진실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일련의 부패·비리사건은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일부 세력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일으킨 범죄”라면서 “나라가 썩어들어가는 심각한 사태만큼은정치생명을 걸고바로잡겠다”고 역설했다.그는 “검찰과 경찰,국정원,국세청,금융감독기관,권력 실세들까지 국민 의혹을 받게 됐다”며 특검제 실시에 앞서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이 총재는 “극심한 지역편중인사와 정실인사가 부정부패의 주요 원인”이라며 인적 물갈이를 통한 국정 쇄신을 요구했다. 경제문제와 관련,이 총재는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인식은경제장관과 참모들의 책임”이라며 경제팀 교체와 ‘국가부실 중장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대북정책에 대해 이총재는 상호주의와 투명한 대북지원,남북간 합의실천 검증등 대북포용정책 3원칙을 제시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野 “인적 청산” 與 “법적 대응”

    추석 연휴동안 한차례 숨을 고른 여야가 열띤 공방을 재개했다.한나라당이 여권내 실력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국정쇄신을 위한 인적 물갈이를 요구하자 민주당은 근거없는정치 공세에 법적 책임을 묻는 등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야당이 ‘이용호(李容湖) 사건’ 등과 관련해 본회의나 상임위 등에서 공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적극적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무책임한 의혹 부풀리기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성토가쏟아졌다. 이에 따라 흑색선전 근절 대책위원회(위원장 鄭東泳 최고위원)란 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언론의 ‘민주당 때리기’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고 보고,언론중재위 제소나 민·형사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일부 조간신문이 10월 중순부터가판(저녁에 미리 찍는 다음 날짜 신문)을 내지 않겠다고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과 다른 의혹 보도를 정정할 기회가 없어진다”며 “따라서 언론보도와 관련한 법률적 대응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공세를 퍼붓는 등 ‘맞불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외압 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이 연루된 ‘북풍(北風)사건’과 관련,당내 진상조사위원회 활동과 국회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치적·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특히 차기 대권주자로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맞서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풍사건과 관련,“김양일씨의 증언과 물증 제시로이 총재가 북한을 활용해 대통령이 되려 했다는 움직일 수없는 증거가 제시된 셈”이라며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정치적으로 사건의 성격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야당의 ‘이용호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오직 정쟁만을일삼아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당 지도부는 이날 ‘이용호(李容湖)게이트’를둘러싼 논란의 초점을 여권 핵심부에 맞추고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대변인단은 오전에만 4건의 논평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를 ‘권력형 부정비리’와 ‘전도된 지역 패거리 의식’이 결합된 망국병으로 규정하고,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했다.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일부 여권 실세의교체도 요구했다.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켜 다음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정권 전체가 부패의고름으로 차 있는 중병 상태”라며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대수술을 집도하고,당 총재직을 버려 국정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이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인물들,즉 박지원(朴智元)청와대 수석과 임동원(林東源)특보,국방장관,검찰 수뇌부 등을 교체하고 ‘인(人)의 장막’을 과감히 거둬야한다”며 여권 핵심을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 주변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는 이념상 문제있는 인물들도 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김형윤-이용호-이형택’ 삼각 커넥션의실체와 여운환·허옥석 등과의 연계고리 및 배후에 도사린몸통의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측근인사 사정설도 공식 제기했다. 핵심측근이나 언론국조특위 위원,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위원,정형근(鄭亨根)의원 등 대여 저격수들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장 부대변인은 “현 정권이 ‘이용호 게이트’국면의 물타기를 위해 총재 측근인사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사정작업에 착수했다는 소문에 주목한다”고 미리 방어벽을 쌓았다. 한 주요 당직자는 “올들어 총재 측근 친인척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계좌추적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여권이 구체적 사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캐릭터 드라마’ 시트콤 기사회생

    사극열풍에 고사직전까지 몰렸던 시트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올해 초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던 시트콤들은 제대로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물갈이되거나 사라졌다.KBS2‘반쪽이네’,SBS‘돈.com’,MBC‘가문의 영광’‘논스톱’ 등이 그런 경우다. 살아남은 시트콤들은 여전히 한자리 수의 낮은 시청률 속에 고전하지만 MBC ‘뉴논스톱’,SBS ‘웬만해선 그들을막을 수 없다’‘여고시절’ 등은 10%대의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하는 몇 안되는 프로들이다.‘웬만해선…’는 이제 한국 시트콤의 명작이 된 ‘순풍 산부인과’의 제작진들이 그대로 뭉쳐 방송전부터 기대를 모았다.각 인물의 성격을 구축하기까지 약간 삐걱댔지만 이후에는 안정된 인기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여고시절’은 제작진의 의도대로 386세대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70년대 여고시절을 그리는 과거와 현재 시점의 교차,시트콤에 전혀 경험없던 연기자들의 의외의코믹 연기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 시트콤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개성있는 캐릭터의확실한 구축이다.현재 3개 공중파에서 방송되고 있는 시트콤은 총7편.제작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안일하게 시트콤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시트콤은 극중 인물의 캐릭터가 드라마의 성공을 좌우하는 ‘캐릭터드라마’다.일단 극중 인물의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나면 나중에는 시청자 스스로 알아서웃는 ‘웃음의 눈덩이 효과’까지 생겨난다.‘웬만해선…’의 노주현의 주책,이홍렬의 쪼잔함,‘뉴논스톱’ 양동근의 ‘구리구리함’ 등 캐릭터 그 자체가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뉴논스톱’의 권익준PD는 “오후7시에는 성인 대상이나 가족 시트콤보다는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청춘시트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청춘시트콤의 원조인 ‘남자셋 여자셋’의 따라하기 전략이 먹혀들면서 시청률도 따라 올랐다”고 말했다. ‘뉴논스톱’은 가을 개편을 맞아 다음달 중순쯤 이민우,이제니 등이 빠지고 ‘태조왕건’의 정태우가 새롭게 투입될 예정이다.추석 특집으로 ‘패러디 극장’도 마련했다. 추석 당일인 10월1일에는90분간 조인성이 ‘엽기남’,박경림이 ‘순진녀’로 분해 영화를 패러디한 ‘엽기적인 그놈’,MBC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다큐멘터리 양동근의 성공시대’‘섹션TV 논스톱통신’등을 방송한다. 윤창수기자 geo@
  • 마무리투수 물갈이 바람

    마무리투수에 대한 ‘구조조정’이 돌림병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후반기 총력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마무리투수의 재편이 줄줄이 이어지고있다. 이는 전력의 한축을 담당해야 할 각 팀의 주전 ‘뒷문지기’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거나 부상 등으로 제몫을 해내지 못해 고육책으로 취해진 것.따라서 후반기 판도는 새로운 마무리들이 새 업무를 얼마나 훌륭히 수행하느냐가 변수로 떠올랐다.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방출된 ‘특급용병’ 벤 리베라 대신 김진웅을 마무리로 낙점했다.리베라는 올시즌 36경기에 나서 27세이브포인트를 마크,구원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었다.하지만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국내무대를 떠나자 삼성은 올스타전 직후선발로 6승을 건진 김진웅을 마무리로 돌렸고 김진웅은 21∼22일 롯데와의 후반기 첫 2연전에서 거푸 세이브를 따내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에게는 신철인이 ‘보배’.팀의 뒷심인 위재영(21세이브포인트)이지난달 중순 부상으로 빠졌지만 신철인이 위재영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 ‘구세주’가 됐다.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신철인은 후반기 해태와의 첫2연전에서 박빙의 승리를 지켜내는 등 위재영 결장 이후 8세이브,무패의 눈부신 호투를 거듭중이다. 3위 두산도 잠시 선발로 나섰던 진필중을 후반기부터 본업으로 컴백시켰다.6월 중순까지 마무리로 뛴 진필중은 걸핏하면 뭇매를 맞아 선발로 전환됐다가 이번에 마무리로 복귀,구겨진 특급마무리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된다. 4위 해태는 마무리 오봉옥을 빈약한 선발진에 투입하고 구위가 살아난 박충식에게 뒷문을 전담시킨다.한화도 에이스인송진우를 이미 마무리로 전환했고 강상수가 부진한 롯데도박석진에게 마무리의 중책을 맡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어, 저 투수가 다승왕 후보?”

    다승왕 후보들이 대폭 물갈이돼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도는 이맘때면 각 팀의 내로라하는 간판 투수들이 치열한 다승왕 다툼을 벌이는것이 관례.그러나 올시즌에는 선발 마운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다승왕 후보가 새 얼굴로 대거 교체돼 눈길을끈다. 29일 현재 전준호(현대) 임창용(삼성) 신윤호(LG) 손민한(롯데) 등 4명이 공동선두(8승)를 이루며 다승왕 경쟁에서유리한 고지에 섰다.발비노 갈베스(삼성) 마일영(현대) 등7승 투수도 5명이나 돼 다승왕 타이틀을 둘러싼 각축은 대혼전 양상이다. 이에 견줘 지난해 공동 다승왕(18승) 임선동과 김수경(이상 현대)은 각 4승과 5승에 그쳤고 17승의 대니 해리거(LG)도 4승에 불과하다.지난해 15승의 김진웅(삼성)과 13승의송진우(한화)도 나란히 5승에 턱걸이,대조를 이뤘다. 새 얼굴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는 전준호 임창용 갈베스.28일 광주 해태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두그룹에 합류한 전준호는 올시즌 ‘투수 왕국’의 새 에이스로 거듭나 기대를 모은다. ‘특급마무리’에서 선발로 전격 변신한 임창용도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7년만에 첫 완봉승으로 자신감이충만한 상태.지난 6년간 매경기 1∼2이닝 정도를 소화한 임창용은 9이닝을 완벽히 소화해 내면서 생애 첫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 갈베스는 이들 토종 후보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개막 한달 보름이 지난 뒤에야 국내에 첫 선을 보였지만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벌써 7승을 따냈다. 게다가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에 완봉승도 두차례나 챙겨가장 무서운 상승세다.방어율도 1점대(1.46)를 마크,규정이닝(72이닝)을 채우면 이 부문 선두에도 오를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미銀 임원 대폭 물갈이

    한미은행이 대대적인 인사회오리 바람에 휩싸였다. 하영구(河永求)행장은 26일 현 임원진 10명 가운데 김옥평(金玉平)·이명섭(李明燮)·장화전(蔣花田)·이인호(李仁虎) 부행장 4명만 유임시키고 나머지 6명은 사표를 수리키로했다. 등기임원인 박석원(朴錫遠)부행장은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되 비상임이사로 전보,일선에서 물러난다.그러나 임원으로승진한지 4개월밖에 안된 H본부장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새 임원진은 27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안미현기자
  • 프로야구/ LG-롯데 “꼴찌만은 안돼”

    꼴찌는 절대 안된다-.프로야구 LG와 롯데의 탈꼴찌 전쟁이불을 뿜고 있다. 18일 현재 LG(24승36패3무)와 롯데(24승36패1무)는 공동꼴찌.두팀 모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경험이 있는 전통의 강호지만 올 시즌엔 탈꼴찌를 놓고 다툼을 벌여야 할 상황에 처했다. 개막 이후 줄곧 꼴찌를 달린 LG는 감독을 교체하는 고육책끝에 지난 8일 롯데를 제치고 꼴찌를 벗어났다.그러자 롯데도 막바로 1군 코치진을 대폭 물갈이 하는 쇄신책으로 맞서면서 본격적인 탈꼴찌 전쟁에 돌입했다. 두팀 모두에게 이번 주가 가장 중요하다.주중 3연전에서 하위팀을 상대하게 돼 승수를 쌓을 좋은 기회를 맞았다. LG는 4위 해태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롯데는 6위 SK와 대결한다.이후 주말 3연전은 두팀이 사직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여차하면 꼴찌가 굳어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따르지만 중위권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 선봉에 LG 이병규와 롯데 펠릭스 호세가 섰다.이병규는최근 5경기에서 타율 .478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홈런 공동선두인 ‘수입갈매기’ 호세의 방망이가여전히 건재하다.최근 5경기에서 5할의 가공할 펀치력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마운드.다승 공동선두 신윤호(LG)와 손민한(롯데·이상 8승)이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들을 제외한 선발진과 마무리 투수가 얼마나 제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팀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 한미銀 상품홍보 강화

    한미은행이 광고전략을 확 바꾼다. ‘편안한 은행’에서 ‘돈되는 은행’으로다.하영구(河永求)행장의 작품이다.한미은행은 12일 하행장이 취임직후 광고전략 변경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부가 출연해 날씨 등일상생활의 얘기를 주고받는 현행 광고는 은행광고의 틀을깬 대표적인 이미지 광고로 꼽힌다.그러나 광고호감도에 비해 실익은 적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실무팀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미지광고를 상품광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취급하는 금융상품을 ‘직접화법’으로 세세히 홍보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직원들은 외국계은행(씨티)에서 잔뼈가 굵은 하행장의 실리 스타일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한다. 하행장은 또 조직개편에도 착수했다.적정 점포수·특화 가능성 상품 등을 파악해 ‘수익성’으로 최대한 연결지을 작정이다.하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8월까지는 조직개편 및임원인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8월에는 부행장 3명의 임기도 만료된다.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하행장은 창립대주주인 BOA(아메리카은행)가 지분을 팔고소액주주로 남았지만 ‘한미은행’이라는 간판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20년 가까이 쌓아온 ‘브랜드 파워’를고려한 것으로 실리경영과 맥을 같이한다. 안미현기자
  • 재경부 과장급 54명중 37명 물갈이

    국가경제의 틀을 좌우하는 재정경제부가 과장급 54명 가운데 37명을 바꾸는 사상 최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지난번 국장급을 대폭 물갈이 한 흐름과 같다.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기획예산처와 분가(分家)이후 처음주요과장을 맞바꾼 ‘빅딜’이다.기획예산처의 김영과(金榮果)재정정책과장(행시 22회)이 재경부로,재경부의 ‘금융통’인 윤종원(尹琮源)과장(27회)이 기획예산처로 갔다.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거시정책 분야를 보강하기 위해진념 경제부총리가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예산처는 ‘보배’인 김과장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것.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의 친동생인 김과장은 경제정책국의 종합정책과장으로 내정된 상태다.대신 이희수(李喜秀)종합정책과장은 청와대로 파견되고,윤종원과장은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을 맡는다. 기획예산처 뿐아니라 금융감독위원회와도 인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김용환(金龍煥)전 복지생활과장 등 4명이 금감위로 ‘호적’을 옮겼다. 다른 특징은 100% 고시출신으로 채워져 있던과장자리에비고시 출신 3명이 진출한 점이다.정선길(鄭先吉)감사담당관(육사 특채)과 홍범식(洪範植)재정자금과장(승진),김두현(金斗鉉)개발협력과장(〃)이 주인공들이다. 세제통인 김교식(金敎植)관세제도과장(23회)이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고,경제기획원(EPB)출신의 임성균(林聖均)과장(24회·삶의 질 향상기획단 파견)이 국제조세과장을 맡는 교류도 이뤄졌다.발탁인사도 두드러진다.부총리 비서관인 주형환(周亨煥)과장(26회)이 은행제도과장으로 임명됐다.하지만 청와대에 파견돼 있던 임승태(林承太)과장(23회)이 청와대의 지원에 힘입어 총무과장으로 입성하는 등 외부 파견자들의 약진에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져있다. 24회 이하 과장급이 기존 8명에서 17명으로 2배나 늘었고,15명씩이나 되던 본부대기 과장이 전부 소화됐다. 15명이던 부이사관급 과장 가운데 13명이 모두 국장급 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고참과장 10여명의 부이사관 승진도뒤따를 전망이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한빛銀 이덕훈행장 화났다

    한빛은행 이덕훈(李德勳) 행장이 마침내 ‘칼’을 휘둘렀다. 이행장은 2일 8명의 상무 가운데 김영수(金榮洙) 상무를제외한 7명을 전원 교체했다.이번 인사는 최근 잇단 금융사고에 따른 분위기 쇄신과 이행장 체제 구축 성격이 짙다.이행장은 당초 취임초기 대폭 ‘물갈이’를 시도했으나 조직장악력이 취약한 데다 내부 파워게임에 밀려 실패했었다.공석중인 임원 1석을 메우는데 그쳤다. 과거 상업·한일 합병추진위원회에서 이행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영호(朴英浩) 업무지원본부장의 발탁이 눈에띈다.상업과 한일 출신을 4대4 동수로 맞췄다.신임 임원은이종휘(李鍾輝)여신지원,민종구(閔鍾九)개인고객,김중수(金重洙)기업고객,서동면(徐東冕)중소기업,김기신(金基信)신탁사업,김영석(金永錫)리스크관리 본부장 등이다.
  • 현대건설 이사진 전원 교체키로

    현대건설은 30일 오전 계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감자비율 등을 최종 결정한다.또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로내정된 심현영(沈鉉榮)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 사장은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외부 영입할 계획이어서 임원진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28일 계동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이사진을 전원퇴진시키고 이사수를 6명에서 사외이사 4명,사내이사 4명 등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액주주 감자비율 등은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감자폭은 채권단이 제시한 5.99대 1로 결정될전망이다. 이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이번주부터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심 사장 내정자에게 건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심 사장 내정자는 외부에서 본부장급 임원 10여명을 영입,오는 5월 18일 열리는 임시주총이후의 경영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 이사급 이상 임원 150여명은 새 경영진이선임되면 일괄사표를 제출,재신임 여부를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
  • 세대교체 돌풍 주역 변양호금정국장

    재경부 인사의 핵심은 행시 19회인 변양호 정책조정심의관(47)을 금융정책국장에 임명한 데서 상징적으로 읽혀진다. 금융정책국장은 기업·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은행·보험·증권 등 국내 금융정책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핵심포스트다.최근에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의 틀을 다지는 작업까지 금정국에서 함께 맡아오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에 국장급 가운데 막내격인 19회가 발탁됐다.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진념 부총리의 작품이다. 변 국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월 단기외채 만기연장을위한 뉴욕협상때 정부의 실무대표로 활약했다. 재무부 출신이지만 시장중심적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평소 ‘바른 말’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봉균 전 장관 시절인 99년 9월에도 국제금융과장에서 국제금융심의관(부이사관)으로 곧바로 승진,화제를 모았다.올1월에 정책조정심의관으로 왔다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금정국장으로 영전하게 됐다. 재경부의 발탁인사는 변 국장의 전임이었던 조원동 정책조정심의관(행시 23회)의 예에서도 찾아진다.변 국장이 발탁인사의 부담을 털고 선전할지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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