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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당 위원장 사퇴 천정배의원“신주류 지도부 黨개혁 훼손”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25일 당내 신주류 지도급 인사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초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 도전에 착수할 때 국회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다.요즘도 노 대통령을 가끔 독대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신주류 핵심 의원이다.그가 24일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던지자 ‘신당창당 수순’‘구주류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노심(盧心)’의 반영이라는 추측도 있었다.그런 천 의원이 대한매일과 단독인터뷰에서 최근 당 개혁안이 좌초위기에 처한 것은 대선때 노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들,즉 신주류 중 당지도부급 인사들이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안을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신주류 내부의 갈등국면을 넘어 노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당개혁안 조정위' 참여하고 싶지않아 천 의원은 자신의 지구당위원장직 사퇴가 신주류내 갈등 표출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하지만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누가 봐도 정대철 대표와이상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겨냥했다고 보일 정도로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성하기로 한 ‘당개혁안 조정위’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는 “생각은 해봐야겠지만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개혁안을 성공시키기 위해 당 지도부가 좀더 조직적이고,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아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의 자랑인 많은 당원들은 민주당이 스스로 개혁하길 바라고 있는데 개혁후퇴는 이런 당원의 뜻에 어긋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천 의원은 시종 국민통합을 이룰 정치와 국민참여 민주정당 열망을 강조하면서 “당내 일각의 떳떳하지 못한 목적을 위해 개혁문제를 끌어내리려는 분들을 경계한다.”고 비판했다.당 개혁안을 차기당권이나 총선의 유불리와 연관시켜 변질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신주류내 중진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여겨졌다. 나아가 “대선때 노 후보를 도왔던 분들 중에서 반대를 해 전체적인 개혁분위기가 급속히 약화,(개혁안이)좌초위기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위원장 사퇴는 쇼 아니다 천 의원은 신당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자신은 신당문제를 말할 만한 위치는 아니라며 손사래도 쳤다.그리고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신당문제로 연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누차 강조했다.위원장 사퇴는 지난 19일 당무회의서 ‘지구당위원장제 유지’란 취지의 결정이 난 것처럼 발표돼,개혁특위 간사로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껴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구당위원장 사퇴는 쇼로 보인다.탈당해 신당이나 만들어라.”란 빈정거림투의 글도 올라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위원장직 사퇴는 개혁분위기 반전을 위한 결단 이상도,이하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외연확대 신당 가능 그는 신당문제는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민주당이 당 개혁안을 만들어 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총집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지역적,계층적,성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논리다. 신주류 일각의 ‘개혁신당론’에 구주류 상당수가 우려하는 점을 의식한 듯 “신당을 하려 한다 해도 배척이 아닌 외연확대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개혁이 잘돼 신당 추진이 가능해지면 외연확대식 신당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반대로 개혁추진이 무산될 경우도 신당 추진이 불가피해진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 지구당위원장 폐지 등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인사는 외부인사에게 기득권을 양보해야 하고,개인 차원의 탈락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신당창당 과정에서 총선후보 물갈이 수준의 배제는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결국 민주당 개혁이 실현될지 여부에 대해 천 의원은 “아직도 시간은 있지만 어려울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 지원세력 내부에서조차 협조가 안되니 안타깝다.”고 우려,여권 신당론의 복잡성을 설명했다. ●당원들을 모독하지 말라 지구당위원장 폐지시 후보경선 관리위원장이 돈을 받고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하는 금권정치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천 의원은 “원로·핵심당원들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수십년 동안 독재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엄청난 저력을 겸허하게 신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지구당위원장을 유지하는 데 민주당만 폐지할 경우 총선 패배가 자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구당위원장이란 가장 불공정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억지”라면서 “국민의 정치개혁 열망을 담을 경우 잃을 게 열이라면 얻는 건 30∼50이 될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당내 일각의 지역주의 온존·강화 기도를 경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취임 1개월 평가·향후전망/盧마스터플랜 새달 공개

    노무현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상당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지만 변화의 방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노 대통령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그는 현 정부가 “소프트랜딩(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그러나 브리핑시스템의 보완 의사를 밝힌 것에서 나타나듯 청와대 스스로도 일부 국정운영 시스템의 보완·수정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이런가운데 문 실장이 내달까지 국정마스터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현 정부 평가 엇갈려 노 대통령이 대북(對北) 송금과 관련해 특검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정면돌파하겠다는 원칙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또 대표적인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검찰·경찰·국세청을 개혁하려는 것도 평가받을 만하다.야당과의 대화정치를 하겠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않다.의욕이 지나치게 앞서서 그런지는 몰라도 1급을 인위적으로 물갈이하려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다.이 과정에서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이“로또복권 당첨이 그런건가….1급쯤 됐으면 할 만큼 한 게 아닌가.”하는 식으로 말하며,고위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주요 직책 인선 과정에서 취소사례가 나타나는 등 청와대내 인사검증 시스템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정부혁신 및 지방분권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위원회 신설이 적지않고,각 부처에 정책보좌관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정부조직이 비대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지엽적’인 문제보다 노 대통령 앞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한·미 관계와 북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해 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장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 실장의 평가와 과제 문 실장은 일부에서 호남 민심이 좋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면서 “호남의 민심은 ‘힘을 모아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실장은 “지금까지는 레일을 까는 작업을 했지만,앞으로는 레일 위에서 달리는 일을 시작한다.”면서 “참여정부의 어젠다와 자세한 마스터플랜이 다음달에는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권의 성패여부는 1년 이내,특히 100일 이내에 동력을 잃지 않고 갔을 때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빠르지도 않고,느리지도 않게 긴장감과 속도감을 갖고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5월 말까지는 개혁의 청사진이 마련될 것이라는 뜻이다. 문 실장은 “여론조사를 해보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게 나온다.”면서 “신문을 보면 마치 큰 일이 난 것처럼 돼 있지만,장관 인선을 포함해 대체로 지지율은 75∼80% 정도”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처 공보관 물갈이 되나...장관과 ‘코드’ 같은 인물 발탁 방침

    정부의 통합 브리핑룸제 도입에 따라 공보관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각 부처 공보관이 대폭 교체되고,명칭도 ‘대변인’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브리핑룸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부처 공보관의 역할과 권한이 크게 강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보관과 공보업무 담당자는 장관과 정책마인드가 같은 데다,부처 업무를 모두 꿰뚫고 있는 사람 가운데서 선발할 방침이며,각 부처에서 적합한 인물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제한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공보관들에게 각 부처 장관의 ‘입’과 같은 역할을 맡겨 부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장관을 대신해 부처의 주요 현안과 정책입안·집행과정 등을 언론과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결국 정당 대변인과 비슷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상당수 부처 공보관들이 장관과 ‘코드’가 같은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공보실의 명칭도 ‘대변인실’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앞서 지난 19일 조영동(趙永東) 국정홍보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보관은 앞으로 업무파악과 자질이 뛰어난 공무원을 뽑아,장관을 대신해 부처의 업무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공보관은 또 장관을 ‘그림자’처럼 마크하면서 부처가 돌아가는 일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정홍보처는 청와대의 지시로 가판 구독이 금지된 뒤 어려움이 많다는 각 부처의 건의에 따라 국정홍보처에 ‘가판구독팀’을 만들어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의 한 공보관은 “가판을 보자니 청와대의 지시를 어기는 것이 되고,보지 않으면서 ‘오보와의 전쟁’을 치르자니 무척 어렵다.”면서 “오보와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 가판을 스크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홍보처에)전달했고,홍보처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창동 장관의 언행·행보 완장 찬 남로당간부 비슷”한나라 임인배의원 맹공

    한나라당은 20일 새 정부의 몰아치기식 인사정책에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었다.부처의 1급 일괄사표 확산과 관련,김영일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각이 비판세력에 전쟁을 준비하고 지휘하는 종합사령실로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조해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1급은 할 만큼 한 사람들’이란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의 발언으로 미뤄 정권 차원의 물갈이 작업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특히 군수뇌부의 기수파괴와 대폭 물갈이가 안보불안을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황우여 정책위 부의장은 “북핵문제와 이라크전 발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군이 인사문제로 술렁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관실 정책보좌관제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이 “차관이나 차관보가 있는데 왜 ‘큰 정부’를 만들려 하는지….”라고 하자 김 총장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비꼬았다. 임인배 수석부총무는 “말만 정책보좌관이지 내 사람 심기 아니냐.”면서 “대선 논공행상을 위한 위인설관 인사”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부대변인단이 총출동해 각료들의 언행을 꼬집었다. 임 부총무는 “조용한 사람도 완장을 차면 설치고 돌아다니던 남로당 간부들의 행동과 비슷하다.”며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공격을 받으니 장관직이 재밌어지고 전의가 생긴다.”고 한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해수 부대변인은 윤영관 외교장관의 교수직 유지와 관련,“‘반칙과 특권’을 유지하려는 처신”이라고 지적했고 박순자 부대변인은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영변폭격설 실언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軍 대장급 새달 교체

    각군 참모총장 등 군의 대장급 수뇌부가 다음달 중 임기와 관계없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소위 4강(强) 대사를 비롯한 주요국 대사의 상당수도 바뀐다.정부 부처 1급 중 많은 수가 공직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새 정부와 ‘코드’(Code)가 맞는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는 세대교체와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군 진용도 새롭게 짜야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9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장정길 해군참모총장의 후임은 다음주 임명될 예정이며,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은 오는 10월,김대욱 공군참모총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지만 조기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그는 “(총장외에)대통령에게 신고를 하게 되어있는 대장들의 임기도 보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검찰의 인사와 같은 기수(期數)파괴가 군 인사에도 필요하다.”고 말해,육·해·공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 및 장군 및 영관급 인사때 서열을 뛰어넘는 발탁인사를 할 뜻을분명히 했다.현재 군의 대장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외에 합참의장,1·2·3군 사령관,한미연합부사령관 등 8명이다. ●공관장에 외부인사 수혈 다른 핵심 관계자는 대사교체와 관련,“4강 대사뿐 아니라 주요국(종전의 특1,특2급) 대사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윤영관 외교부 장관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대사의 대대적인 물갈이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의 신임장을 필요로하는 대사급 재외공관장 93명은 ‘공관장 사직원’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대명퇴직제’ 등을 활용,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외부인사들을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급 3분의1은 교체추진 정부는 총리실을 비롯,부처별로 1급 공무원 거의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아 선별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는 사표를 제출한 1급 공무원 중 3분의1 가량은 사표를 수리,퇴직시킬 방침이며 사표수리 과정에서 ‘다면평가’ 등의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부처가 1급 공무원 전원의 사표를 제출받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어서 퇴직 해당자의 반발과 함께 대폭적인 연쇄 승진·전보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재 정부 각 부처의 1급 공무원은 모두 180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일괄사표는 부처별 자율형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공직사회의 동요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태헌 김수정기자 tiger@
  • “”코드 다른 고위 공직자 갈곳 없다””

    청와대가 검찰에 이어 군,외교관,그리고 일반부처의 1급 공직자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하려는 것을 놓고 다양한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정권교체가 일상화된 미국에서는 새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는 ‘엽관주의’(獵官主義·Spoils System)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우리 관가에서도 이런 제도가 정착되는 과도기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미국과 달리 제도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정권교체기마다 이같은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한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1급이면 다한 것”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9일 1급 공무원 일괄사표 여부에 대해 “장관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부인했다.그러면서도 “1급이면 공무원으로서 다한 것 아니냐.”며 “시대적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 장관을 할 수 있고,아니면 배우자와 함께 놀러다니고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1급 공무원의 대폭 교체를 시사했다.청와대가 공직사회를 대폭 물갈이하려는 것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라 ‘코드(Code)’가 맞는 새 인물을 내세워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해서다.공직사회가 개혁돼야 다른 분야의 개혁을 이끌 수 있다는 구조적인 판단도 깔려 있다. 청와대는 당초 임기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한다는 표현을 썼지만,최근에는 ‘존중’한다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임기를 존중하겠지만,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임기가 남았던 김각영 전 검찰총장과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미 중도퇴진한 것도 청와대의 간접적인 압력 등 ‘기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군·주요국 대사가 타깃 될 듯 청와대가 군 수뇌부와 주요국 대사를 대폭 바꾸려는 것은 인사를 통해 군과 외교통상부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새 정부는 국가정보원·검찰·행정자치부·국세청 등과 함께 군과 외교부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개혁을 해야할 곳으로 꼽았기 때문에 군과 대사의 인사 내용에도 기수파괴 등이 충분히 예상된다. 임기가 남은 각군 총장을 조기에 바꾸려는 것은 부담을 안고서라도 군의분위기 쇄신을 하겠다는 의도다.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군의 인사적체가 심해 특히 영관급은 죽으려고 한다.”면서 인사를 통해 군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젊은’ 윤영관 장관이 외교부를 맡을 때부터 외교부의 인사개혁은 예상돼왔다.외교부도 인사적체가 심한 대표적인 부서로 꼽히고 있다.검찰과 함께 인사 때마다 ‘정치권 로비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기도 했다.다른 부처의 경우 대체로 이번에 1급의 30∼40%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정 인사보좌관은 “행자부 같은 부처는 향후 지방으로 관련업무를 상당 부분 넘겨야 하는 일이 있다는 점에서 축소를 궁리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 산하단체장도 큰 폭 교체 조짐 청와대가 일부 정부 산하단체 기관장의 비리 혐의를 내사함에 따라 공기업을 비롯한 정부 산하단체의 물갈이도 예고되고 있다.또 민주당 인사 등 정치인들에게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처별로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를 신설한다는 비판에도,이 제도 시행을 강행(?)하려는 것은공직사회 개혁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노무현 대통령,각 부처 장관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해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개혁바람을 불러 일으키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봄은 왔지만,공직사회는 물갈이 인사로 납작 엎드려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열 파괴”에 떠는 軍 - 합참의장 인사가 물갈이 규모 좌우, 육사25기 총장·26기 대장 나올듯

    군(軍)에도 서열·기수 파괴를 동반한 인사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다음달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경우 육군은 현 육사 25기가 주축인 1·2·3군 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중 가운데 한 명이 총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의지가 실린 획기적 인사안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 함께 1993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하나회’ 출신을 전격 정리한 것에 버금가는 충격적 조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군단장을 마친 중장급(육사 26기)을 대장 진급과 함께 육군 총장에 전격 발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느 경우든 현재 육사 23기가 맡고 있는 군 서열 1위의 합참의장은 육사 기준으로 25기 이하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에 비해 비교적 평온해 보이던 군이 이처럼 태풍권에 든 것은 새 정부 출범 당시의 예상과 달리 군 수뇌부의 ‘2년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해군 참모총장 후속 인사안은 다음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4월 정기인사에서 임기가 남은 육군과 공군 참모총장 역시 교체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군 조직 특성상 동기나 후배가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직을 맡을 경우 용퇴하는 게 관행이어서 합참의장 및 육군 총장에 대한 인사는 우리나라 대장급 8명 전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결국 현재 육사 23∼25기의 대장급 6명 중 25기에서 1∼2명 가량만 남고 나머지는 옷을 벗으면서 그 빈 자리를 육사 26기 이하가 메울 가능성이 높다.비(非)육사 출신 1∼2명이 혜택을 볼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해·공군 총장 후임 역시 1개 기수가 아니라 2∼3개 기수 이상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국방부 주변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모 장군을 육군 총장에 내정했다더라.’ ‘모 장군은 여자·돈 문제 등이 복잡해서 안된다.’는 등 확인도 안되는 각종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외교부 개혁 구체적 복안, ‘待命퇴직제’ 활용 대사3회이상 금지

    외교통상부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인사개혁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흘러나오자 술렁이는 분위기다.내부에서도 ‘대명퇴직(待命退職)제’활용을 통한 인사적체 해소 및 개혁안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박정수 장관이 ‘대사 3회 이상 불가’원칙을 정하는 등 대대적 물갈이를 하려 했지만,소폭 개선에 그치고 ‘정실 인사’잡음은 없애지 못했다.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따라서 최근 ‘공관장 사직서’를 내놓은 재외 공관장 93명은 인사 향배를 파악하기 위해 본부로 전화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사석에서 “재외 공관장의 40% 정도를 외부 인사로 수혈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공관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중임을 시사한 말이다. 외교부는 지난 2001년 직급 체제를 바꿔,위치에 따라 특2급은 13급으로 바꾸었다.13급에는 차관보 등 30여개 자리가 있다.정무직인 장·차관 아래 가장 높은 직위인 14급(기존특1급)은 4강 대사를 포함,주요 공관장 20여개 자리가 해당한다. 공관장 물갈이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 인사 개혁의 중심은 대명퇴직제로 모아진다.정부 당국자는 “재임 기간과 정년,전문성 등을 원칙으로 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3번 이상 대사직을 역임한 경우는 새 공관장 발령 대상에서 아예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퇴직제도는 장관이 보직 발령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년이 지나면 자동 퇴직하는 제도.이 제도로 외교부를 떠난 사람은 지난해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등 3명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 외무공무원의 정년 60세보다 4년을 더 보장해 놓은 일부 공관장에 대한 인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44개 공관이 이에 해당한다.실제로 60세 이상 연령에서 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사는 조세형 주 일본 대사,박양천 유럽연합(EU) 대사,한화길 남아공 대사,신효헌 아르헨티나 대사 등 4명이다.유태현 베트남 대사는 최근 발령난 상태다. 정년 감축도 장기적인 개혁 과제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행자·해양부 1급 무더기 사표

    검찰 고위간부의 대폭적인 물갈이에 이어 정부 부처에도 인사태풍이 상륙하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부는 사상 처음으로 1급 공무원 11명 전원에게 일괄 사표를 받는 등 ‘파격 인사’를 예고하고 있어 인사태풍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오는 24일쯤 단행될 예정인 행자부의 대폭적인 인사는 다른 부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18일 이들 중 김지순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을 비롯해 최석충 소청심사위원,김호길 국민고충처리위 상임위원,문덕형 제2건국범국민추진위 기획운영실장 등 4명의 퇴직을 결정했다.나머지 8명 가운데서도 김재철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과 박상홍 소청심사위원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행자부 1급 인사의 전권을 쥐고 있는 김두관 장관은 이와 관련,1급 관료 중 행시 15회 이전이거나 40년대생의 경우 사표를 수리한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급의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국장급 전보인사에서도 독립청 신설이 확정된 재난·재해·소방관련 국장을 뺀 2급 전원을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자부 외의 부처들도 파격 인사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최근 해양수산부가 1급 3명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부,환경부 등도 다면평가를 마친 상태여서 인사태풍이 휘몰아칠 전망이다.외교통상부도 윤영관 장관이 능력에 따른 적재적소 원칙을 천명하고 있어 큰 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하철公·농수산公 사장 사표, 李시장 ‘물갈이人事’ 시작됐나

    서울시에 이명박 시장의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나? 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지하철공사의 박종옥 사장과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허신행 사장이 14일 돌연 사표를 냈다.박 사장과 허 사장은 고건 전 시장 때 선임된 데다,최근의 잇단 지하철 사고와 조직관리 문제 등에 따른 문책성으로 받아들여 진다. 시 안팎의 관심은 두 공사 사장의 교체보다 오히려 부시장단을 포함한 본청 고위직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이 지난 대선 등을 감안,조직의 안정성 유지 차원에서 사실상 인사를 하지 않은 데다,취임 1주년과 청계천 복원공사 등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두언 정무부시장이 다음 총선에 나갈 채비를 하며 사퇴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건설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시장은 종합행정인 서울시 사정에 그리 밝지 못하고,조직의 동요를 우려해 취임 직후 정무부시장을 제외한 부시장 2명을 모두 내부 승진시켰다. 이 시장이 대통령 선거를 의식,인사를 최소화했지만 이제는인사를 할 시기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요한 사업을 앞두고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인사설은 내부에서 꼬리를 물고 흘러나오고 있다.청계천 복원공사와 강북 뉴타운 조성 등 ‘불도저 시장’인 이 시장이 벌여놓은 일을 처리하려면 진용개편이 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한 간부는 “이 시장은 처음 시장이 바뀌면 기존에 있던 공사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낼 줄 알았는데 한 명도 내지 않았다.”면서 “기존 인물들을 모두 끌고 가다보니 시정운영에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사 시기는 5월 이후로 전망된다.공모를 통해 새로운 공사 사장을 선임하려면 공모·접수·심사 등에 최소 한달 보름 이상 걸린다.게다가 공사 업무의 특성상 시와 원만한 협조를 위해 시 간부 출신을 선임할 가능성이 커 도미노식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중앙인사위, 부처별 승진인사안 심사,1급 인사권 장관에 일임

    검찰인사에 이어 정부부처에도 인사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일부 부처에서는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현실화되고 있고,몇몇 부처에서는 상향식 다면평가를 통해 파격적인 1급 인사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특히 다음주부터 중앙인사위원회가 부처별 1급 승진인사에 대한 심사를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급 인사와 관련,“각 부처 장관들에게 실질권한을 줘 장관들이 올린 추천자료를 중앙인사위로 넘기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현저하게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급 인사 태풍 진앙지는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을 지냈던 해양수산부.1급인 박재영 차관보와 이갑숙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안국전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3명이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14일 용퇴를 결심했다.앞서 최낙정 기획관리실장이 차관으로 승진해 1급 4자리가 비게 됐다.후속인사가 파격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행정자치·보건복지부 등도 다면평가를 통해 1급 인사안을 이미 마련해 놓아 인선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복지부가 지난주 전격적으로 다면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행자부도 14일 직급별로 직원 50여명을 무작위로 뽑아 누가 1급 승진에 적합한지,추천이유와 함께 적어내라고 했다.결과에 따라 1급 8개 자리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장관이 부임한 이상 해양부보다는 더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1급 간부 가운데 최소한 4명 이상의 퇴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인사 관계자는 “앞으로 부처 인사는 공채 출신 공무원은 기수를 낮추고,비공채는 나이를 대폭 하향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국·과장급 인사에서도 서열·기수·나이 파괴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영숙 칼럼]검찰 개혁 이제 시작이다

    지난 2월 새 정부의 내각이 구성될 무렵이다.역대 정부에서 몇차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진 한 선배가 말했다.친지로부터 “당신은 이제 거물이라 장관 후보에 오르지 않는 모양이다.”는 전화를 받고 “내가 무슨 거물이냐.”했더니 “거물(巨物)이 아니라 거물(去物)이라는 뜻”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선배의 이야기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렸다.그리고 씁쓸한 표정으로 “맞아.우리 모두 거물이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50∼60대가 모인 자리였다. 사시 23기인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임명된 이후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동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듯싶다.새 검찰 총수로 송광수 전 대구 고검장이 내정된 데 이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11일 발표됐다.이번 인사로 사시 12∼14회가 주축이던 검찰 지휘부가 사시 13∼18회로 젊어지고 많은 ‘거물'들이 배출됐다. 오랫동안 검찰 몫이었던 법무장관에 판사 출신의 40대 여성이 임명되자 파격적인 서열파괴인사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검찰이 반발하고 급기야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과 평검사의 ‘맞장뜨기’대화가 TV로 생중계되고 그 결과 검찰총장이 옷을 벗은 후 이루어진 인사다.검사장급 이상 38명이 교체된 사상 최대의 물갈이 인사로 선후배의 자리가 뒤바뀐 충격에 따른 반발움직임도 있지만 여진이 오래 가지는 않을것 같다. 이번 인사가 검찰에는 충격적이겠지만 사실 검찰 개혁의 작은 출발점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검찰 개혁이 본격화되지 않는다면 검찰 수뇌부가 조금 젊어졌다는 것이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이 이른바 ‘정치권력의 시녀’에서 벗어나 ‘사회정의의 실현자,인권옹호의 파수꾼’으로 독립하는 것이다.검찰의 독립성이 검찰의 조직이기주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확보돼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검찰청법을 개정해 법무부장관 자문기구인 검찰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기구로 격상시켜 검찰개혁을 제도화해야 한다. 검찰개혁은 더 나아가 판사 변호사 조직을 포함한 법조개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한번의 시험으로 평생 특권이 보장되는 사시제도의 문제점과 이른바 법조3륜의 폐쇄성의 병폐를 깨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 대안으로 지금까지 제시돼온 로스쿨 제도 도입,사법고시 철폐,변호사 경력자 중 판·검사 임용,판사 계급제 철폐 등 법조계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개혁보다 앞서 검찰이 현실을 직시하고 의식변화를 먼저 이루어야 할 듯싶다.이번 검찰 인사파동에서 얻은 중요한 수확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했다는 것,그리고 검찰과 국민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검찰로서는 치욕적인 유행어 ‘검사스럽다’가 인터넷에 떠돌 만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표출되고 있는데도 “검찰이 왜 이렇게 개혁의 대상으로 낙인찍혔는지 모르겠다.”는 검사의 푸념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이 변화하고 있는데 검찰은 오랫동안 호두 껍데기처럼 단단한 장벽 속에 스스로 갇혀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일부 정치검사들의 잘못으로 추락한 검찰 이미지 때문에 검찰 조직의 모든 사람을 개혁대상으로 몰아붙이는 듯한 분위기 또한 위험하다.단순히 나이나 기수로 도덕성과 부도덕성을 가르는 것도 적절치 않다.일방적인 몰아붙이기는 사회의 건강성을 해친다. 이번 검찰 인사에서 ‘거물'이 된 사람이 분노에 가득 찬 마음에서 옷을 벗기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후배 상관 밑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진정한 검찰개혁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지나친 기대일까. 미디어연구소장 ysi@
  • 김각영총장 전격 사퇴,대통령·평검사 대화후 발표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최근의 검찰 인사파동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지난해 11월11일 ‘피의자 사망’ 사건의 여파로 물러난 이명재 전 총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지 4개월여 만이다. 김 총장의 사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금명간 후임 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후임 총장은 사시 13회 또는 14회에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부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간 대화가 끝난 뒤 “인사권을 통해 검찰권을 통제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확인됐다.”면서 “검찰권 행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부적절한 사람으로 지목된 이상 검찰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검사들의 성명 사태를 야기한 근본 원인은 모든 검찰인의 열망인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법에 의한 신분보장이 이뤄지고 능력·자질·품성·공과에 관하여 객관적 검증작업을 거친 투명한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이날 검찰인사 파동과 관련,“검찰 인사권은 대통령과 장관에게 주어진 합법적인 권한”이라며 “대통령과 장관이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 입각,인사권자로서 당초 계획된 인사를 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전국 평검사 40명과 공개토론을 가진 자리에서 “현 검찰총장을 포함한 상층부를 믿지 못해 인사를 맡길 수 없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인적 청산의 특별한 표적은 없다.”면서도 “문제 있던 지도부를 빨리 교체하고 제도를 바꿔 나가는 게 개혁의 지름길”이라고 말해,수뇌부 퇴진을 비롯한 검찰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그는 “과거가 없는 사람을 지휘부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제도로서 검찰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검찰 인사의 정치적 중립이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검찰총장 인사 때는 평검사의 의견을 듣겠으며 검찰 지휘부 인사위와 부장검사·평검사 인사위를 따로 구성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총장 사의표명후 “현재 공석인 법무연수원장과 서울·부산·대전고검 등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는 후임 검찰총장의 임명과는 관계없이 10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검장급 인사가 단행될 경우,승진에서 탈락한 검찰 고위간부들의 잇따른 동반 퇴진이 예상돼 대폭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tiger@
  • 인선 오늘 재협의

    검찰 인사지침에 대한 검사들의 집단반발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7일 인선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잠시 수그러드는 모습이다.그러나 대검 간부들은 서열파괴식 인사에 계속 반대하고 있고 전국 지검의 평검사들도 이날 전체 모임을 갖고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등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검사들의 반발에 대해 징계 사유에 해당되면 징계를 하는 등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9면 ◆평검사들은... 법무부의 ‘서열파괴형’ 고검장 인사지침에 대한 검찰의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이 7일에도 이어졌다. 서울지검 평검사 70여명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15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연 뒤 ‘다시 한번 올바른 검찰개혁을 촉구하며’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성명서에는 검사 전원이 서명했다.또 서울말고도 전국 20여개 지검·지청과 법무부 소속 평검사들도 모임을 갖고 이번 인사 파문의 배경을 밝히고 김각영 검찰총장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지검 평검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검찰 인사를 비롯해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검찰인사위원회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검증 절차없이 정치권력의 선호에 따라 발탁 인사를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평검사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는 제도개혁▲장관 인사권의 검찰총장 이양 및 검찰인사위원회의 실질적인 심의▲밀실 인사의 즉각 중단과 평검사 및 외부인사를 포함한 검찰인사위원회 구성 등 4개항을 요구했다. 평검사회의 대표 허상구 공안1부 검사는 그러나 “서열파괴형 인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 부장 및 부부장 검사 40명도 “정치적 중립과 준사법기관의 위상에 걸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행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검찰청 기획관·과장·연구관 45명도 ‘우리의 입장’이라는 건의문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며 검찰 독립을 위해서는 검찰인사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정부는... 강금실 법무장관은 7일 법무부 인사지침 파문과 관련,“검찰인사 원칙은 그대로 지켜 나가되 검찰총장과 협의,구체적인 인선안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이날 오전 당초 인사안대로 강행하겠다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이어서 ‘인사지침’ 파문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강 장관과 김각영 검찰총장은 8일 오후 검사장급 이상 검찰간부 인사안을 놓고 재협의를 벌일 예정이다.강 장관은 사시 14∼16회 4명을 고검장급으로 승진시킬 것으로 알려졌던 당초 인사 방안을 다소 수정하는 방안을 김 총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강 장관과 김 총장의 협의 결과에 따라 오는 10일 예정대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40여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인사문제를 둘러싼 검찰의 집단반발과 관련,“징계사유에 해당된다면 징계하겠다.”며 단호하고 강경하게 대처할 뜻을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검찰의 독립과 중립을 지금까지 지켜내지 못한 (검찰)지도부에 책임을 묻고 검찰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달라는 기본적인 인사 방향과 원칙을 강금실 법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인사의 원칙과 방향은 노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검찰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혀,검찰이 조직적인 항명에 나설 경우 강력한 대응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검찰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는데도 공직자인 검사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집단항명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처사는 온당치 않다.”면서 “검찰은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자율성을 갖춘 국민의 신뢰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 홍원상 안동환기자 tiger@ ◆여론은... 법무부의 서열파괴 검찰인사 지침과 이에 맞선 검찰의 조직적인 반발….여론의 저울추는 법무부의 개혁지지쪽으로기우는 조짐이다.검찰인사 파동은 그 파격성 만큼 엄청난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 ‘노짱식’ 개혁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떠오른 분위기다. 청와대와 대검찰청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날 각기 수백건의 관련 의견들이 떠올랐다.그중의 70∼80%정도는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장관의 검찰 개혁을 전적으로 지지했다.나머지는 물갈이식 인적 청산이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찬반의 비율은 크게 차이가 났지만 논리싸움은 팽팽했다. ‘똑바로’라는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서 “과거 정권 때부터 권력의 시녀가 되기 위해 스스로 앞장섰던 집단이 보신을 위해 집단 항명을 일삼고 있다.”면서 “노통과 강 장관은 소신에 따라 굴하지 말고 검찰조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형익’이라는 네티즌은 원칙없는 주관적 개혁은 오히려 검찰을 정치권에 예속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강 장관의 친정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검찰을 비난했다.변협의 도두형 공보이사는 “검찰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으로,인사권자의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인상 자체가 국민의 신뢰상실만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변’의 최병모 회장은 “기수문화는 검찰을 옥죄온 굴레”라고 단언했다. 참여연대나 경실련의 입장도 마찬가지.참여연대는 “검찰이 조직논리에 따라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면박했다. 흔들리는 ‘친정’을 바라보는 국회의원들의 심경은 어떨까.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객관적인 기준을 전제,정치 검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과거 정권에 줄을 대 과분하게 출세한 검사가 누군지 기수별로 3명한테만 물어봐도 다 안다.”고 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자업자득’이라며 냉소했다.홍의원은 “원망할 것도,항명할 것도 없이 사표쓰면 된다.”고 내질렀다. 두 야당은 검찰의 편을 서주었다.한나라당은 “새정권의 검찰 장악 의도”라며 대여공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자민련은 “서열 존중과 안정적 인사를 통한 이성회복”을 촉구했다. 장택동 정은주기자 taecks@
  • [사설] 권력기관 거듭나는 시발점 돼야

    어제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도 개혁적 색채는 두드러졌다.연공서열이나 나이 등 기존의 잣대는 거의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대신 내부 여론과 경영마인드 등 새로운 평가요소들이 첨가됐다.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타성과 비능률을 없애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른바 ‘빅4’인 경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에도 이같은 의지는 반영됐다고 본다.51세의 경찰청장은 수사권 독립 등 현안에 대해 소신을 갖고 대처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국세청장은 12년만에 외부에서 발탁됐다.국세청 혁신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설명이고 보면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빅4’의 핵심인 검찰은 40대 여성장관의 취임 이후 심하게 동요하고 있고 국정원은 후임 원장이 임명되는 대로 개편의 회오리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4대 권력기관 모두가 환골탈태의 시험대 위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은 권력기관들이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보인다.노 대통령은 3·1절 연설에서 “몇몇권력기관은 그동안 정권을 위해 봉사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그래서 내부 질서가 무너지고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참여정부는 더이상 권력기관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빅4’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립하겠다는 다짐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선결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우선 청와대와 정치권이 이들 권력기관을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정권 교체 때마다 권력기관을 독립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구두선에 그친 것은 권력기관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통치하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외부에 줄을 대려는 기관 내부의 인물들을 가려내 퇴출시키는 일도 중요하다.노 대통령이 지적한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류로 그야말로 더 이상 설 땅이 없도록 해야 한다.해당기관 소속원들의 쇄신의지와 분발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 편집자에게/ 직업공무원 인위적 물갈이는 무리

    -‘1급 공무원 대폭 물갈이’ 기사(대한매일 3월3일자 1면)를 읽고 1급 공직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180여명에 달하는 중앙 부처의 1급은 각 부처의 차관보 내지는 실장급으로서 직업 공무원의 최고 직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인사 방침은 공직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필자는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장·차관 같은 정무직이 아닌 직업 공무원에 대한 인위적인 물갈이를 논의하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다.우리에게는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직업 공무원이 필요하다.그런데 그 직업 공무원의 최고 직위가 5년마다 신분 불안에 시달린다면 선거철마다 나오는 공직자의 줄대기 풍조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인위적인 인적청산을 논하기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발탁되도록 하는 제도개선안을 찾을 때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직위-직급 연계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싶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
  • 차관급인사/12년만에 외부발탁 ‘국세청내부 태풍권’

    국세청 직원들은 3일 조용했다.태풍 전야와 같았다.‘설마’했던 재정경제부 출신의 청장 입성이 현실화되면서 인사후폭풍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재경부의 외청인 국세청장을 외부에서 발탁한 것은 12년만이다.현 손영래(孫永來) 청장까지 13대 청장을 배출하는 동안 7대인 서영택(徐榮澤) 전 청장(1988년 3월5일∼1991년 12월19일) 이후 처음이다.지난 88년 옛 재무부 제2차관보가 국세청장에 발탁되며 외부인사를 맞았던 국세청은 이후 추경석,임채주,이건춘,안정남,손영래 청장이 차례로 내부 승진으로 청장을 맡아왔다. 현 손 청장은 행시 12회로,곽진업(郭鎭業) 차장과는 고시 동기다.장춘(張春) 중부청장도 마찬가지다. ●재경부 출신 청장부임 13회는 더 많다.막판까지 청장 유력 후보로 부각됐던 봉태열(奉泰烈) 서울청장을 비롯,본청 국장 4명이 13회다.김용표(金容杓) 법무심사국장,정진택(鄭鎭澤) 개인납세국장,이재광(李在光) 법인납세국장,이주석(李柱碩) 조사국장은 행시 동기다.13회 5명 가운데 1급인 서울청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2급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이용섭(李庸燮) 신임 청장 후보보다 고시 선배 기수,특히 한 기수 위인 13회 국장 4명의 거취에 온통 이목이 쏠려 있다.내부승진이 아닌 외부인사 발탁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한 간부는 “내부의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말꼬리를 흐렸다.또 다른 간부는 “지난해에 12회는 정리하고 13회 가운데 일부는 1급으로 승진시켰어야 기수 공백을 막고 인사적체도 해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었다.”며 후폭풍을 걱정했다. ●대대적 물갈이人事 예고 이 청장 후보가 ‘기수격파’를 하게 되면 국세청 본청 국장은 13회에서 껑충 뛰어올라 16회가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14·15회 가운데 본청 국장은 한 명도 없다.그렇게 되면 21회 이후 기수에서 국장 승진 연쇄효과를 얻어 인사적체에서 다소 숨통을 트게 된다. 이 청장 후보가 별정직 1급인 본청 차장과 서울·중부청장(각 1급) 등 세 자리 가운데 일부를 고시 선배인 13회 국장 중에서 발탁할지 여부에 따라 국세청 세대교체의 폭은 달라지게 된다.13회 국장들은 지금 태풍의 중심에 서 있다. 오승호기자 osh@
  • 차관급 인선 마무리 여파/금융권 후폭풍 초긴장

    국책은행과 정부산하 금융관련 기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3일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인사태풍이 임박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교체기에 이들 기관들은 상당한 홍역을 치러왔다.기관장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인사권이 정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은 과거와도 상황이 다르다.정부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는 와중이어서다. 이들이 시선이 한데 꽂히는 곳은 재정경제부다.적지않은 수의 고위관료들이 재경부 안에서 보직을 받기 어렵게 돼 바깥으로 빠져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재경부에서 퇴임한 뒤 노크할 곳은 정해져 있다.통상 산업은행,기업은행,증권거래소,투신협회,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증권금융,증권전산,코스닥위원회 등 국책은행과 정부산하기관 등 10여곳이 대상이다. 어떤 인물들이,얼마나 많이 옷을 벗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전망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한쪽에서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상당한 폭풍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는쪽은 재경부 내 인사적체 해소 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이전 정부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등에 파견됐던 1·2급 인사 4명이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차관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인물들 중 일부의 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경부 바깥에 어떤 식으로든 고위관료들의 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국책은행장이나 기관장들은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있다.김대중 정부 초기처럼 일괄사표를 받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한 가기가 어렵다.게다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금융감독위원장 등 예에서 나타나듯 임기는 보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금융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의 근거다. 또한 경제부처는 검찰조직과 달리 ‘기수와 직급의 역전’에 별로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기간 차관 동기들의 동거(同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조흥·외환은행 등 이사회 회장제도를 두고 있는 곳들도 변수다.최근 정부가 은행 이사회 회장제 폐지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재경부 인사가 끝나는 시점인 3월 말에 은행 주총이 몰려 은행권은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국책은행장과 공적자금 투입 은행장들의 경우 새 정부의 직접적인 인사 영향권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임기만료에 관계없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당권강화’ 거꾸로 간 정치개혁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이 권력분산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당권강화로 이어지면서 과거 권력 집중의 폐단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해 온 끝에 최근 당 대표를 당원 직선투표로 선출하는 지도체제 방안을 마련했다. ●당대표 직선… 권한 더 막강 민주당은 지난달 최고위원회의 대신 중앙위원회를 도입하고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을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당 대표를 당원 40만명이 우편투표로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내용의 새 지도체제안을 오는 5일쯤 확정한다. 여야는 직선제 당 대표의 권한 강화 가능성과 관련,“공천이나 인사 재정 등 3대 권한을 다른 기구에서 나눠 갖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만큼 대표의 실질적 권한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만명의 당원이 선출했다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 최고위원회의 체제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정치권과 학계는 보고 있다.특히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가지역별,당직별로 배분돼 서로 견제하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역을 맡은 대표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도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투표에 크게 작용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직선투표 방식은 대표의 당권강화를 오히려 합리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대표경선 10여명 출사표 당권 강화 가능성을 방증하듯 이달 말 실시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는 2일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최병렬·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앞다퉈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역점을 뒀던 정당 슬림화 역시 구두선에 그칠 조짐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고비용 정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온 지구당을 완전 폐지하고 중앙당도 원내정당화와 함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하지만 여야는 최근 확정한 개혁안에서 정책위를 원내총무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만 마련했을 뿐,구체적인 중앙당 기구축소 및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민주지구당 완전폐지 재검토 지구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완전폐지 방침을 마련했다가 구주류측이 ‘당내 물갈이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들어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도 ‘국민속으로’ 등 개혁파 일각에서 지구당 폐지를 주장했으나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1급공무원 대폭 물갈이/차관인사 직후 일괄사표 가능성 제기

    청와대가 3일로 예정된 새 정부 차관급 인사가 끝나는 대로 1급 공직자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계획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사에서 차관으로 발탁되지 않는 1급 공무원 상당수를 물갈이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정부 내에서는 청와대가 차관 인사 직후 180여명에 이르는 중앙부처 1급 공무원 전체를 상대로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선별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포돼 관가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었는데 고위공직자 모두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면서 “1급은 물러나는 것이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1급 가운데서도 헌신적으로 일해온 사람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거나 역량이 떨어지는 인사는 물러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1급 전원의 사표제출과 관련,관계자는 “차관 인사가 끝난 뒤 장관,차관들과 상의해서 처리할 문제”라면서 “지금은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정부 중앙부처의 1급 국가공무원은 각 부처 차관보와 기획관리실장 등을 포함해 모두 183명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부 일각에서는 반발 기류도 나타나 진통이 예상된다. 한 고위공직자는 “1급의 신분은 소청 대상은 아니지만 별정직과는 달리 신분이 절반 정도는 보장이 되는 것”이라면서 “일괄사표 제출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급 공무원의 경우 사표를 제출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면직된다. 이와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급 공직자가 대폭 물갈이될 경우 대규모 연쇄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일반직 공무원과는 신분이 다른 검찰과 외교통상부의 고위공직자들은 이번 대규모 인사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겠지만 두 부의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서열을 깨는 대폭적인 발탁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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