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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 동지가 적으로 정치지형 바꾼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복잡한 정국지형만큼이나 전국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열전지대가 적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4당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정치생명을 건 일전을 벌일 지역이 있는가 하면,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뒤엉킬 전망이고,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역패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비후보들 모두 현 4당구도가 유지되는 걸 전제로 할 때 다음 달까지 당내 심사를 거쳐 공천을 받아내야 하지만 공천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열전지대를 조망해 본다. ■민주-열린우리 격돌 호남 각 당의 중진급 인사나 전·현 정권의 실세들이 벌일 ‘빅매치’는 대부분 영·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일궈온 텃밭에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은 지난해 민주당의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어제의 ‘동지’들의 결전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북 정읍의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공동의장과 민주당 윤철상 의원의 대결이 잡혀 있다. 5선의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격이자 열린우리당 창당의 산파라는 점에서,재선에 도전하는 윤철상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호남 민심을 상징하는 척도로 꼽힌다. 동지들간의 당내 예선전도 뜨거워 전남 순천의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결전,DJ가신 출신의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DJ의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후보가 펼칠 전남 장흥·영암의 혈투는 민주당 ‘호남물갈이론’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한나라-열린우리 결전 영남 영남,그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은 그야말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향인 부산 등에서 열린우리당이 약진하느냐,아니면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하느냐는 단지 4월 총선의 판도를 넘어 총선 이후 정국지형 전체를 판가름할 최대 관건이다. 격전지답게 빅매치가 여기저기서 펼쳐질 전망이다.물론 한나라당 현역의원들 대다수가 공천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 대결구도다.부산의 경우 17개 전 선거구(16대 국회 기준)가 격전지로 꼽힐만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소한 11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사상구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우리당 정윤재 중앙위원의 승부가 관심거리다.권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고,40대 정윤재 위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난 대선의 축소판이자 노 대통령과 이 전 총재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강서갑도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안기부 출신의 대표적 보수주의자와 진보 성향의 변호사간 이념대결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영도구는 당내 대표경선 주자간 대결이 예정돼 있다.지난해 한나라당대표경선에 출마했던 3선의 김형오 의원과 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길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금정구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과 부산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대표를 지낸 우리당 조성래 변호사의 대결도 중진급의 무게를 지닌다. 이밖에 서구는 현역인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고,박찬종 전 의원도 수년간의 정치공백을 끝내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우리당)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부산진을도 관심지역. 경남에서는 단연 남해·하동이 최대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우리당 후보로 맞붙는다.두 사람의 승패에 따라 서부경남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정도의 큰 승부가 예상된다.이밖에 창원을은 한나라당(이주영 의원)의 장벽을 넘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원내에 진입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과 라이벌 승부처 서울 등 수도권엔 다양한 형태의 크고작은 승부처가 많다.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후보가 맞붙을 지역으로 서울 강동갑이 꼽힌다.과거 민주당 시절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우리당 이부영 의원에게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중구에서도 김동일 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서울 구로을은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잇따라 역임한 국민의 정부 두 핵심인사의 대결이 흥미롭다.우리당 김한길 전의원과 민주당 이태복 후보가 주인공으로,김 전의원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이 후보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이밖에 서울 관악을에서는 대선 당시 서로의 행적을 놓고 최근 첨예한 설전을 벌인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본선에 앞서 우리당내 공천경선이 흥미를 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칠두 산자부차관 등 전·현직 장·차관 3명이 공천후보로 거명된다.특히 변·김 두 차관은 행시 14회 동기로,70∼80년대 경제부처의 양대축인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줄곧 동기 중 선두그룹을 달려온 라이벌이다. 진경호 기자 jade@
  • ‘공천문건’ 파문 확산일로/성토장 된 한나라 의총

    한나라당 의원들을 A∼E등급으로 분류,공천에 반영하려 했던 당무감사 문건 파문이 일파만파다.‘자료는 무효며 고의 유출이 아니다.’라는 지도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30일 국회 의원총회장은 의원들의 분노로 폭발했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와 신경식·하순봉 의원 등은 대책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최 대표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선에서 진화하려 했지만 C 이하 등급을 받아 언론에 ‘공천불확실’로 취급된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권철현 의원은 “윗단계에서 조작된 흔적이 보이고 비주류·영남 물갈이의 냄새가 난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박종웅 의원도 ‘살생부’‘정치적 학살행위’로 규정하며 “한나라당에 하나회 키우느냐.”고 쏘아붙였다. 불똥은 공천심사위로도 튀었다.하순봉 의원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교체를 주장한 뒤 “사퇴하지 않으면 공천 신청을 않겠다.”고 압박했다.박원홍 의원은“‘이회창 전 총재 측근은 공천 않겠다.’고 해온 홍준표 공천심사위원도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찬우 의원은 “죽은 놈한테 칼로 난도질해도 유분수”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박헌기 의원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빗대어 “돌아서는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지 못할망정 부관참시해서 되겠느냐.”고 거들면서도 “분을 삭이자.”고 달랬다.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천 혁명이 좌초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남 의원은 “사고가 났다고 달려가는 기차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오 총장은 “5·6공 때 감옥 간 사람은 한나라당에 존재 못하느냐.”면서 “날 사퇴시키려면 당기위에 회부하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적전분열’ 양상을 표출한 데 대해 못내 아쉬운 듯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으나 의원들은 냉담했다.향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내분사태로 치달을 조짐마저 감지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223개 지구당 ‘공천·경선·배제’ 물갈이안 유출 한나라 공천 갈등 일파만파

    한나라당에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이재오 사무총장의 ‘5·6공 인적청산론’에 이어 공천의 기초자료인 당무감사 결과와 공천심사위 명단이 공개되면서 ‘물갈이 파동’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29일 열린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에서는 욕설과 고성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병렬 대표가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의결했지만 ‘혈투’는 이제부터다.당무감사 조작 의혹이 거론되는가 하면 당무감사 유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벌집을 쑤신 형국이다. ●당무감사 결과에 거센 항의 한나라당은 최근 전국 223개 지구당을 상대로 한 당무감사와 현지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 118명 중 공천이 확실한 A·B급은 43명,경선실시 대상인 C·D급은 74명,경선이 아예 배제되는 E급 1명으로 각각 분류해 사실상 현역의원 30%선 물갈이를 가능케 했다.특히 영남권에서 D·E 등급을 받은 위원장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외위원장 105명은 경선배제인 E급 52명,경선결과가 불투명한 C·D등급 51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의원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흥분했다.백승홍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XXX들,당을 사당화하려고 하는거야 뭐야.장난을 쳐도 유분수지.대구에서 여론조사 해봐라.○○○보다 백승홍이가 훨씬 낫지.”라고 육두문자를 쓰면서 지도부를 비난했다.3선의 이규택 의원도 재선의 이재오 총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재오,해명해 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어떻게 된 게 당직자들은 대부분 A·B등급으로 채워져 있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최병렬의 친위(親衛)쿠데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헌정사에 지구당위원장을 등급으로 나눈 적은 없었다.그것도 당무감사 결과를 최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손질한 흔적이 있다.뻔한 의도 아니냐.”고 분개했다.서 전 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할 예정이어서 전·현 대표의 일전이 예상된다. 김용수 위원장은 “5·6공 출신에는 최 대표도 포함된다.개혁하려면 자기 반성부터 해야지,지금처럼 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느냐.”고 항의했다. 최 대표는 이에 “5·6공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망발”이라고 질책했고,공천심사 자료로 일체 사용하지 않고 폐기할 것이며,유출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라고 약속했다. ●‘공천심사위,최 대표 측근 논란’ 이런 논란 끝에 공천심사위 구성은 당초 안대로 통과됐으나 일부에서는 “공천심사위가 최 대표 측근 위주로 구성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당내인사 8명 중 비상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이 포함된 점도 논란이 됐다. 심사위의 당내인사는 김문수 위원장과 홍준표·이성헌·이방호·김성조·심규철 의원,이계경 전 여성신문 대표,나경원 변호사 등 8명이다.당외인사는 소설가 이문열씨,안강민 전 대검중수부장,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이춘호 여성유권자연맹회장,김석준 이대 행정학과 교수,김영수 잠실병원 의사,강혜란 이대 경영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심사위원 면면을 볼 때 향후 공천과정에서 김문수 위원장과 이재오 사무총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보수색을 보완할 진보성향 인사로 영입된 이들이8년 만에 보수정당 공천의 칼자루를 쥐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은 총선후보 공모를 거쳐 19일간 공천신청을 받고 내년 1월10일쯤부터 공천심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물갈이

    지난 2월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산하단체 고위 임원은 곁에 놓인 물잔을 들고 3분의2가량을 쏟아부었다.한정된 물컵에 새로운 물이 들어오려면 기왕에 있던 물은 상당량이 버려져야 한다는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그는 새 정부의 인선 기준이 발표되기 직전 자진 사퇴했다.얼마 후 ‘대폭 물갈이’란 단어가 정부 부처와 산하단체의 화두가 됐다.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바다로 밀어내듯이 세월은 ‘물갈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앞물의 발길을 재촉한다.머물고 싶다고 계속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인생무상인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물갈이 몸살을 앓고 있다.5,6공 출신과 지역 정서에 의존해 다선의 행운을 누렸던 지역구 의원,옛 실력자의 연줄로 금배지를 달았던 전국구 의원들이 주 타깃이다.좋게 표현해서 정계 은퇴이지 실은 강제 퇴출이다.당사자들로서는 하나도 귀여울 게 없는 후진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달라고 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일 게다. 하지만 어쩌랴.과거 무수히 팽(烹)당한 선배 정치인들처럼 버틸수록 추해지는 것을.후진들은 물갈이의 명분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성경 말씀을 들먹이지만 ‘너 죽고 나 살자’는 속보이는 셈법이 담겨 있다.남에게 덧칠할수록 자신은 ‘젊은 피’인 것처럼 포장된다는 계산법이다.이 때문에 정치권의 물갈이는 항상 파워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들은 그래도 떠날 때 ‘꽥’ 소리라도 질러보지만 직장인들의 운명은 더 허망하다.한해의 성적표가 나오는 연말이면 기업마다 승진 인사 풍년인 듯이 비친다.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3분의1에 해당하는 임원들이 보따리를 싼다.세월이 흐른 뒤에야 잘린 사실이 알려질 뿐이다.특히 올해에는 세계적인 불황 탓에 한때 잘 나가던 국내외 CEO들이 낙제 성적표만 남긴 채 무대를 떠났다. 흔히 떠나야 할 때에 맞춰 스스로 떠나는 사람에게 ‘뒷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한다.우리 정치권에서도 ‘물갈이’‘버티기’‘뒤집기’ 등 속된 표현보다는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단어가 보다 풍성했으면 좋겠다.내가 아니더라도 연극은 계속되는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 금통위원 내년 대폭 물갈이

    콜금리 목표 결정 등 국내 통화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초 사실상 새로 꾸려지게 됐다.임기만료와 각료발탁 등으로 전체 7명 중 박승 한은 총재 등 2명을 뺀 5명이 새 인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금통위는 박승(한은 총재·당연직),김원태(한은 추천),이근경(재정경제부 추천),남궁훈(금융감독위원회 추천),김태동(대한상공회의소 추천),김병일(은행연합회 추천),최운열(증권업협회 추천) 씨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가장 먼저 나가는 사람은 최운열 위원.한은법 개정에 따라 증권업협회의 금통위원 추천이 내년 1월 폐지되고 그 자리에 한은 부총재가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기획예산처 장관에 발탁된 김병일 위원의 자리도 비게 됐다.한은은 김 위원이 예산처 장관에 정식으로 취임하면 은행연합회에 후임자 추천을 의뢰할 계획이다.이근경,남궁훈,김원태 위원은 내년 4월16일 임기만료로 물러난다.이에 따라 비(非)당연직 위원 중에서는 김태동(2006년 4월 임기만료)위원만이 홀로 남게 된다. 금통위 구성원의 70%가 내년 4월까지 교체됨에 따라 한은의 금융통화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금통위가 매월 둘째주 목요일 표결을 통해 정하는 콜금리 목표는 거시경제 정책운용의 중요변수가 되기 때문에 어떤 성향의 인물이 자리하게 될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이 임기 중에 장관 등으로 옮기는 데 대해 한은 내부의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중앙은행의 금통위원이 자리에 연연할 경우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고 따라서 독립적인 통화정책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다.재경부 출신의 강영주 현 증권거래소 이사장도 재경부 추천으로 금통위원이 됐으나 지난해 4월 임기를 2년 남겨놓고 중도 하차했다. 금통위원의 임기는 4년이고 전원 대통령이 임명한다.‘차관급’ 대우를 받는 금융계의 최고 명예직 중 하나다.올해 연봉은 2억원대 초반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나라 물갈이 탄력받나

    한나라당 이재오 사무총장이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5·6공 청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29일 공천심사위 구성을 앞두고 한 발언이어서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물갈이의 방향을 내보였다는 분석과 함께 지목된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20∼30명 공천 탈락 확실 이 총장은 지난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한 시대를 정리할 시간”이라며 “한나라당도 17대 총선을 통해 ‘3김’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5·6공 인사들은 근대화,산업화,가난 해결,민주화 등 성취한 것도 있지만 부끄러운 것도 있다.”며 인권탄압,광주학살,노동탄압 등을 꼽았다.특히 “건전하고 양심적인 보수세력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것을 보여주면 한나라당이 살고,그렇지 못하면 죽는다는 게 개인적 역사 의식”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5·6공 퇴진론’은 본격적인 공천심사를 앞두고 당사자들의 자발적 용퇴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공천심사에서 탈락해 모양새를 구기느니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는 ‘최후통첩’인 셈이다.구체적으로 누가 퇴진 대상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그가 열거한 ‘인권탄압’ 등과 관련,그동안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인사들이 대상이 될 것 같다.이들 외에도 한나라당은 공천심사규정을 통해 부정비리 관련자,파렴치 범죄 연루자,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인사 등을 공천 부적격자로 정해 놓았다.이들까지 합치면 148명의 현역의원 중 줄잡아 20∼30명은 이미 공천배제가 확정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영남권 중진 진퇴 고민 문제는 당사자들의 반발 가능성이다.5선의 강창희 의원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물갈이가 대세이고,앞으로도 분명 물갈이가 될 수밖에 없는데 굳이 ‘물갈이’라는 말을 써서 서로 불편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그는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초선의원이 50%를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물갈이라는 말을 안써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용퇴 압력을 받고 있는일부 중진들의 서운함을 대변했다. 일부 중진의원들은 “그런 기준이라면 최병렬 대표가 물갈이 ‘1순위’”라면서 “6공 실세였던 최 대표가 5·6공 물갈이론을 주장하는 게 설득력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그러나 5·6공과 관계없이 용퇴의 뜻을 지닌 중진들도 적지 않아 한나라당 지도부의 인적쇄신 작업은 의외로 순항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김용환·양정규·김찬우·주진우·박헌기·윤영탁 의원과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국회의장 등 7명이다.이들 외에도 영남권의 J·Y·P·K 의원 등 6∼7명이 불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이 총장도 “중진 5∼6명 정도가 추가로 불출마 의사를 내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새 공천규정/지구당위원장 ‘허수아비’로

    26일 운영위를 통과한 한나라당의 공천규정은 기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최대한 줄여 ‘물갈이’ 폭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상향식 경선이 물갈이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당 공천심사위의 권한도 대폭 살려놓는 상·하향 혼용방식을 택했다. 공천심사위는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단수 또는 3인 이내의 경선후보군을 선정하기로 했다.경쟁력 있는 외부 영입 인사에게 경선 없는 독자적 출마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당선가능성이 높은 텃밭에 여성과 신인을 우선 배치하도록 하는 특별배려 조항도 넣었다. 공천위의 재량권은 부적격자 기준에서 두드러진다.탈당·경선불복자나 범죄전력자,상습낙선자 등 뚜렷한 사유 외에도 ‘부정비리에 관련된 자’,‘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신망이 현저히 부족한 자’ 등이 포함돼 다소 포괄적이란 지적이다.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기소가 되지 않았더라도 혐의를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배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단순 지지도를 묻기보다는 신인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는 방식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예를 들어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인지도보다는 선호도에 가중치를 둘 생각이며,현역에 대한 ‘교체희망지수’를 계량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즉 현역과 원외위원장,신인에 대한 질문을 달리 해 현역에게는 ‘계속 의원직을 하는 게 옳은가.아니면 바꿔야 하는가.’라는 노골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경선을 할 경우 지구당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 또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을 90% 참여시켜 조직당원에 휘둘리지 않도록 했다.운영위에서 논란이 됐지만 일반인의 투표율을 감안할 때 공평하다는 결론이 났다. 선거인단 규모는 유권자의 5%로 선관위의 도움을 받아 무작위 추출하기로 했다.비당원의 정당경선 참여와 선관위 협조는 선거법 개정 사항이다. 비례대표 후보는 국회의원 유경력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키로 해 당초 전원교체 방침보다는 다소 완화됐다.50%의 여성은 홀수 순번에 배치한다. 공천심사위는 오는 29일 구성돼 곧바로 공직후보자 공모에 들어간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불출마 도미노’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저울질하는 한나라당 중진들이 늘고 있다.일부 중진들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몇몇도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당은 당대로 26일 물갈이 공천시스템을 확정한 가운데,오는 29일 공천심사위가 발족하고 총선준비작업이 본격화하면 불출마 선언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잇따른 불출마 선언 양정규(북제주군),김찬우(경북 청송·영양·영덕),주진우(경북 고령·성주),김용환(충남 보령·서천),박관용(부산 동래) 의원 등은 이미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해놓은 상태다.이런 가운데 박헌기(경북 영천)·윤영탁(대구 수성을) 의원 등도 총선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헌기 의원은 26일 영천 지구당사에서 열린 송년모임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다.그러나 90여명의 당원·당직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 뒤,“어려운 지역사정을 고려,출마를 해야 한다.”고 출마를 강력히 종용했다고 한다. 윤영탁 의원은 지난 22일 지구당 당직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년모임에서 “마음을 비우고 모든 것에 임하겠다.”면서 총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윤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급변하는 정치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과 국가를 위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훌륭한 후배가 있으면 물려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대구·경북(TK)에서는 J의원과 L,K의원 등이 은퇴의 뜻을 내비칠 의원들로 꼽히고 있다.어떤 의원들은 최근 고위당직자에게 불출마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지만 부산·경남(PK)에서는 K,L의원 등이,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2∼3명의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외지구당위원장 가운데서도 이자헌(경기 평택을) 위원장은 지난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이상재(충남 공주·연기) 위원장은 지난 15일에,조일호(충남 부여) 위원장은 16일에 각각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명예로운 퇴진을…” 중진들의 결심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명예로운 퇴진’이라고 한다.한 중진 의원의 보좌관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자칫 당에서 밀려나는 인상을 줄까 걱정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한때 불출마 선언을 고려했던 유흥수 의원은 ‘60대 용퇴론’ 등이 대두된 뒤 사퇴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후진 양성’의 구색을 갖추고 싶어한다.당의 한 관계자는 “사퇴의사를 밝힌 중진들 대부분이 신인들 가운데 당선될 만한 특정인을 키우고자 하는 욕구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러나 당이 중진들의 이같은 ‘욕구’를 배려해줄지는 미지수다.한 당직자는 “물러나야 할 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마치 짜고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그러나 다른 인사는 “공천과정에서 형식적이나마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지구당위원장 사퇴해야 공천신청 허용 한나라 대폭 물갈이 예고

    한나라당이 26일 ‘시스템에 의한 공천방안’을 확정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이런 가운데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당내 중진들이 잇따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상당수가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다른 정당을 포함,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은 현역의원도 공천을 신청할 때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여론조사나 자격심사를 통해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으며,전·현직 의원은 원칙적으로 전국구 공천을 배제하도록 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후보자 추천규정’을 의결했다. 이 규정은 당 공천심사위가 여성이나 유능한 정치신인에 대해 단수로 공천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폭을 넓힐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경선을 실시할 때는 유권자의 5%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한 국민참여형 경선을 실시하되 선거인단은 일반국민 90%,당원 10%로 구성키로 했다. 일반국민에 대해서는 선거법을 개정,선관위 유권자명부에서 선관위가 추첨해 선발토록 할 계획이다.후보는 공천심사위가 결정하되 선거구 사정에 따라 단수후보를 선정하거나 최대 3명까지 경선후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운기자 jj@
  • 28일 개각 앞둔 청와대·내각/내년 1~2월 2차개편에 촉각

    오는 28일 이뤄질 개각은 소폭이다.개각과 맞물려 있는 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급의 교체도 최소한에 그칠 전망이다.총선을 앞둔 내년 1∼2월 추가 개각과 청와대 고위직의 물갈이 가능성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오히려 내년 초 개각이 관심? 28일의 개각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후임을 비롯해 2∼3명 정도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의 총선 출마가능성이 거론되지만,최 장관은 지인들에게 “출마할 가능성은 1%도 안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이영탁 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만약 최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에는 조우현 인천국제공항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강길부·강윤모 전 차관도 후보군에 포함됐다.예산처 장관에는 변양균 차관의 승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총리 몫’인 국무조정실장에는 고건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조영택 기획수석조정관이 내정됐다는 말도 있지만,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국무조정실장은 이번 개각 대상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EPB가 정책실 장악? 박봉흠 장관(행시 13회)이 청와대 정책실장에 발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옛 경제기획원(EPB)출신이 정책실을 완전 장악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권오규 정책수석(행시 15회),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행시 17회),김성진 산업정책비서관(행시 15회)도 EPB 출신이다.정책실의 김창순 사회정책비서관만 비(非)EPB 출신이다. EPB 출신이 정책실에 대거 포진하는 것과 관련,호흡이 잘맞아 보다 짜임새 있게 정책실이 운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많다. 박 장관은 주로 물가와 예산쪽에서,권 수석은 경제정책과 기획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EPB출신들만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
  • 秋 ‘호남 물갈이론’ 제기

    당직 인선에 대한 불만표시로 이틀간 당무를 거부한 민주당 추미애(사진) 상임중앙위원이 24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호남 물갈이론’을 제기,찬반 양론이 충돌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중도개혁파 일부가 추 위원의 호남 물갈이론에 가세한 반면,전당대회에서 동교동 중진과 박상천 전 대표 등의 도움을 받은 조순형 대표는 ‘인위적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앞으로 조 대표와 추 상임위원간 공천·인사 갈등으로 비화될지가 주목된다. 추 위원은 중앙위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호남자민련’이 되라고 주술처럼 방방곡곡 외치고 다닐 것”이라며 “개혁의 본산인 민주당에서 견마지로의 자세로 기득권을 버려야 하고,특히 광주,전남·북 등 호남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추 위원은 “호남에서 솔선수범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라며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에 대해 배려하기 위해 사심을 버리고 공천혁명을 이룩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직 인선에 대해서 추 위원은 “화합을 강조하다 보니 개혁기조가 미흡했다.”면서 “상임중앙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변질되기도 했다.”고 우려했다.장성민 전 의원도 간담회를 통해 “안정과 화합만 강조하다 보니 당의 개혁적인 면모가 퇴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인물 교체론을 폈다. 최근 “공정한 경선 룰을 만들어 당원과 유권자가 선택하는 방식으로 하면 호남지역에서도 자연스럽게 걸러낼 수 있다.”고 인위적 쇄신론에 반대한 조 대표는 이날 “당 내분이 재현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유감이다.”며 불편한 기색을 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26일 장관 3~5명 교체

    靑수석·보좌관 2~3명도 포함 비서관 3명 줄여… 16명 인사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6일쯤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3∼5개 부처 장관을 바꾸는 개각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 수석·보좌관급 중에도 2∼3명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대상 장관으로는 총선출마 등의 이유로 김화중 보건복지·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청와대 정책실장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의 기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1일 개각과 청와대 고위급의 개편에 앞서 인사보좌관실을 인사수석실로 개편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3차 비서실 개편’을 발표했다. 비서관 12명이 총선출마와 개인적인 이유 등으로 사의를 표명,비서관의 물갈이가 대폭 이뤄지면서 노무현 대통령 집권 2년차의 비서진 진용이 짜여졌다. 조직개편에 따라 ‘2실장,6수석,5보좌관,35비서관’ 체제는 ‘2실장,6수석,5보좌관,32비서관’으로 바뀌었으며 이번에 16명의 비서관이 새로 임명됐다.한편 사퇴한 비서관은 윤훈열 행사기획·서갑원 정무1·김현미 정무2·신봉호 정책조정·박범계 법무·조광한 홍보기획·권영만 보도지원·송경희 국내언론·양민호 민원제안·곽해곤 제도개선1·이정호 국가균형 국정과제담당 비서관이다.이지현 외신담당 비서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옮긴다. 곽태헌기자 tiger@
  • 개각·비서실개편 전망/내각은 소폭… 청와대는 내부이동

    조만간 이뤄지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의 특징은 각각 ‘소폭 개각’과 ‘축소지향적 청와대’로 예상된다.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분위기 쇄신용 개각·개편은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다.정찬용 인사보좌관도 “개각은 소폭”이라고 강조했다. ●비서관 10여명 연쇄이동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인적 교체를 통한 국정쇄신 요구에도 청와대는 실장 및 수석·보좌관급의 ‘물갈이’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청와대 관계자는 “가뭄인데 급류가 형성되겠느냐.”면서 “이번 인사에서 수석급 이상은 아무도 떠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서관급은 10명 이상 연쇄이동이 예상되지만,외부 수혈이나 대폭 물갈이 징후는 역시 보이지 않는다.서갑원 정무1,김현미 정무2비서관과 박범계 법무비서관,윤훈열 행사기획비서관 등이 내년 총선을 위해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이들 자리를 통·폐합해 비서관 수를 적극 줄인다는 계획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무수석실은 정무기획에 정무2의 기능을,민정수석실은 민정2가 사법부를 관장하는 법무비서관을 흡수·통폐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홍보수석실은 현재 공석인 국정홍보를 홍보기획에 흡수시키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정무기획은 천호선 정무팀장이 유임될 전망이고,정무비서관은 조광한 홍보기획비서관과 김형욱 참여기획비서관,열린우리당의 최동규 부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능이 조정된 각 수석실들은 위상강화에 따라 ‘문패’가 바뀌기도 한다.노 대통령이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국민참여수석실은 정부조직혁신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떠맡고 업무개선비서관(PPR)도 영입해 ‘참여혁신수석실’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화중·권기홍 교체 거론 이미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사퇴했고,윤덕홍 교육부총리도 사표를 쓴 상황에서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제 한두 명 정도만 더 사표를 쓰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교체대상으로 김화중 복지부 장관과 대구 출마가 예상되는 권기홍 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 “선거관리내각 구성하라”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중립내각 구성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DJ정부에 촉구했던 사항”이라며 거듭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촉구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한 정책적 실패로 국정파탄을 몰고 온 장관’으로 김진표 재경·윤덕홍 교육·윤영관 외교·조영길 국방·박호군 과기·윤진식 전 산자·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최종찬 건교·허상만 농림·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 12명을 꼽았다.‘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한 장관’에 정세현 통일·진대제 정통·김화중 복지부 장관을,‘정권친위대형 코드장관’으로 강금실 법무·이창동 문화·지은희 여성부 장관을 지목했다.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과 허성관 행자부 장관,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사전선거운동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소영 박정경기자 symun@
  • 한나라 공천심사위원장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이번 주중으로 공천심사위를 띄우고 총선 정국으로 발빠르게 전환하려던 계획이 시작부터 어그러지는 모습이다.아직 공천심사위원장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심재륜씨 묵묵부답 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당초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를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고 장담했다고 한다.김 위원장은 지금도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오겠다.”고 의욕을 앞세우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거론된 인사가 심재륜 변호사다.최병렬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강남 갑)를 물려주거나 전국구 1번 배정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공을 들여왔으나 여태 묵묵부답이라는 후문이다. 이렇게 되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의원이 거론되기 시작했다.“개혁적인 이미지나 중량감,상품성 등 종합적으로 볼 때 이만한 카드도 없다.”는 의견들이 여기저기서 대두됐다.이에 최 대표도 홍사덕 총무 등의 동의를 거쳐 정식 회의에 회부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박근혜 카드'는 일부 당직자 반발 그러나 이재오 총장,김문수 위원장 등이 반대하고 나섰다.이 총장은 상임운영위원은 공천심사위원을 겸직할 수 없다는 당헌 때문에 반대했다는 해명이지만,이 문제로 최 대표와 이 총장이 ‘언쟁’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다.이에 따라 18일로 예정된 상임운영위와 운영위도 다음주로 연기됐다. 박 의원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총선 얼굴로는 약하다.’거나 ‘공천 물갈이를 하려면 칼자루를 쥐고 휘둘러야 하는데 여성인 박 의원이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다른 당에서는 강금실 법무장관,추미애 의원이 거론되는데 한나라당은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고 반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일선 총선 출마자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이력서를 갖고 오지만,눈을 씻어봐도 무게있는 새 얼굴을 찾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지역별로 영입을 추진 중인 시민사회단체나 전문직종 인사들은 대부분 고사를 하고 있다고한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한 전문직 인사는 “주변을 보니,제의를 받은 사람들은 당을 고르고 있더라.”면서 “아마도 인물난은 대체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시민단체 ‘총선국민주권연대 준비委’ 발족 “이번엔 당선운동 펼칠 것”

    내년 4월 17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04년 총선국민주권연대 준비위원회’가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발족식을 갖고 총선에서 적극적인 당선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발족식에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성해용 원장,환경재단 최열 상임이사,가톨릭대 안병욱 교수,상지대 정대화 교수 등 40여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지난 2000년 총선 때의 소극적 낙선운동과는 달리 이번에는 적극적인 당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이날 발족 선언문을 통해 “‘차떼기’라는 영화 같은 현실에 국민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끼고 있지만 정치권은 부패·협작 정치를 계속하면서 정치개혁안마저 무산시키려 한다.”면서 “총선연대를 통해 내년 총선을 정치기득권 집단을 물갈이하는 최초의 선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10명 “출마” 6명 “고민중”

    ‘출마 포기,포기…’ 단체장 사퇴시한인 17일을 이틀 앞둔 15일 대한매일이 전국 단체장 248명(광역 16명+기초단체장 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금까지 김충환 서울 강동구청장,임대윤 대구 동구청장,원혜영 부천시장,이명규 대구 북구청장 등 10명이 출마방침을 확정했고,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등 6명이 막판까지 고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일부 단체장들은 사퇴시한인 17일 자정까지 저울질을 계속하겠지만 40여명이 사퇴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누가 나오나 서울에서는 15일 현재 출마를 굳힌 구청장은 김충환 강동구청장,김동일 중구청장뿐이다.김충환 구청장은 이미 사퇴서를 제출했고,김동일 구청장은 17일자 사직서를 16일 제출할 예정이다.새천년민주당 소속인 김동일 구청장은 같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대철 의원이 민주당에서 열린민주당으로 옮기면서 민주당 공천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15일 현재 계속 고민하고 있으며,조남호 서초구청장 역시 확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원혜영 부천시장이 열린우리당 후보로 오정구에서 출마키로 하고 17일 이임식을 갖는다.김선기 평택시장은 막판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민주당·우리당·자민련이 4파전을 벌이고 있는 충청권에서는 무려 5명의 단체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임영호 대전 동구청장,이병령 유성구청장,오희중 대덕구청장이 나란히 자민련 후보로 총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낙성 충남 당진군수,이시종 충북 충주시장은 각각 자민련과 한나라당 후보를 노리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명규 대구 북구청장과 임대윤 동구청장이 15일 출사표를 던졌다.이들은 한나라당의 영남권 후보 물갈이론이 일면서 지금이 국회 진출의 최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경남에서는 아직 출마를 선언한 단체장이 없다. 다만 허옥경 부산 해운대구청장과 김병로 경남 진해시장이 15일 현재까지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강원,제주에서는 아직까지 출마의사를 굳힌 단체장이 없으며,호남에서는 김세웅 전북 무주군수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모험보다는 확실한것이 좋아 총선출마를 저울질했던 단체장들이 불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무엇보다도 앞으로 2년6개월이나 단체장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임기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보장되는데 굳이 정치적 혼란기에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추석 지자체장의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전국단체장협의회에서 위헌소송을 제기해 선거일 6개월 전이던 사퇴시한이 일반 공무원과 같이 60일 전까지로 대폭 완화되는 듯했다가 정치권의 합의로 120일 전으로 다시 강화된 것도 단체장들이 마음을 바꾼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행정공백 불가피 단체장이 사퇴하고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경우 해당 자치단체는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6월까지 6개월 정도 행정공백이 불가피하다.정치권의 합의로 법이 개정돼 내년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를 치른다 해도 4개월여 동안 부단체장 대행체제로 가야 한다.그러나 자치단체에는 연말·연초가 매우 중요한 시기여서 선장이 없는 배가 순항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새해 예산,인사,업무추진계획 등이 단체장이 없는 가운데 수립되고 단행돼야 하기 때문이다.더구나 보궐선거로 당선된 후임 단체장을 의식해 자치단체들이 예산집행이나 인사를 미루거나 능동적인 사업계획 수립과 추진을 게을리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정리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이경형 칼럼] 정치판, 부숴야 새로 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기성 정치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이러한 흐름의 추동력은 ‘돈 정치’‘돈 선거’에 대한 단죄로부터 탄력을 받고 있지만,그 파장은 정당 내 낡은 인물의 퇴출 등 정치인 세대 교체에서부터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 입법과 제도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넓게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은 여야 대선 자금,특히 한나라당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불법 선거 자금에 본격적으로 메스를 가하고 있다.검찰이 국민의 공감 속에 정당의 대선 자금을 엄정하게 수사한다면 기업의 비자금-불법 정치자금으로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더해 특검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 수사를 철저하게 펴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면,최고 권력 주변에서 호가호위하는 ‘실세(實勢)’의 발호도 억제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선 공천 물갈이 압력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개헌 추진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뒤늦게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정당 개혁 문제에 관해 거의 목소리를 안 내던 이들이 쫓기듯이 성명을 내는 것을 보면 ‘물갈이’ 수준이 내년 총선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 같다. 기존 정당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달 들어 언론기관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내 제1,2,3당의 지지도가 모두 20%미만 또는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며,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1987년 대선이후 고착되어온 지역주의 기반의 정당 구도가 더 이상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원내 과반수 의석의 한나라당이 국민의 20% 지지도 못 받는다는 것은 바로 낡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폐회한 데 이어 10일 열린 임시국회 앞에는 예산안 이외에도 각종 법안 및 동의안이 산적해 있다.더욱이 정부가 각종 비리 혐의로 6명의 여야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해놓고 있어 이의 처리를 또 미룰 경우,16대 국회는 그야말로 ‘방탄(防彈)국회’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는 정치권이 앞으로 낡은 정치를 스스로 청산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선행지표가 될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한국정치의 낡은 소프트웨어를 부수는 단초를 제공할지는 모르나 그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정치권에 달려있다.한나라당이 LG로부터 150억원의 불법 자금을 트럭째 넘겨 받고도 먼저 잘못을 고백하기는커녕 편중 수사 운운하며 역공세를 펴는 것은 정말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정치권이 앞으로 사는 길은 관행의 이름으로 체질화된 낡은 정치 소프트웨어를 철저히 부수고 업그레이드된 투명한 시스템으로 전면 개비를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자금 조성에서 보듯이 장막에 가려진 이너서클이 모든 것을 재단하는 보스 정치의 잔재를 깨뜨려야 한다.국회의원들이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회기중 불체포 특권 뒤에 숨는 금배지 만능주의도 버려야 한다. 정치권이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제시한 정치자금 투명화 방안과 정책정당 지향 및 신진 인사의 정치권 진입을 촉진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안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각 정파가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린다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17대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 제작 이사 khlee@
  • “살생부 아닌 시스템 물갈이”/’물갈이론 내홍’ 불끄기 나선 한나라 지도부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9일 최근의 당내 ‘물갈이론’과 관련해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내홍이 심상치 않다.지도부는 전날 중진모임의 반발 기류에 대해 ‘시스템 물갈이’ 원칙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으나 공천 경쟁을 앞둔 세대간·계파간 파열음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다. ●서청원 “黨 분열시키지 말라” 서 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대선자금 수수의혹을 거듭 부인하면서 지도부의 대처방식을 강력 비난했다.그는 “당이 폭풍우를 만났으면 선원들이 단합해 배를 수리해야 하는데 무슨 의원들이 다 그만둬야 한다느니 50% 물갈이니 얘기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이어 “개혁도 좋지만 지엽적인 문제로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사당화(私黨化)’는 잘못됐다.”고 최병렬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화살을 겨눴다. 최 대표는 집에서 요양 중으로 이날 의총에 없었다.최 대표측은 전날 중진모임에서 터져나온 “공천기준은 당선 가능성이지 나이가 아니다.”는 볼멘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른바 ‘살생부’ 방식이 아닌시스템에 의한 물갈이론을 피력했다.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그림이 대표 머리 속에야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다.”면서 “대표는 공천방안을 잘 만들라고만 하지 몇 %를 물갈이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물갈이의 핵심은 공천기준과 외부인사 영입인데,우수한 인사가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문수 “객관적 공천기준 제시” 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도 이날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엄격하고 객관적인 공천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전과조회를 통해 범죄자를 걸러내고 당무감사 결과 지역 내 지지도나 여론이 안 좋은 경우 공천에서 제외”라고 밝혔다.따라서 대선자금 비리의혹 등에 연루된 의원들이 1차 물갈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국구 전원교체 방침과 관련,“지역구 의원의 전국구행도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최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고 못을 박아 앞으로 고령과 다선(多選) 중진을 중심으로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시스템이란이름 하에서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중진모임의 성격에 대해 홍사덕 총무와 김정숙·신영국 의원 등은 “집단 반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박승국 사무부총장은 “대표가 11일 당에 복귀하는 대로 선거준비위와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늦어도 2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중진들 ‘물갈이’ 저항/개혁 외치며 속으론 자구책 민주·우리당도 파장 촉각

    한나라당 중진들이 ‘자구책’을 강구하고 나섰다.이들 중진 31명은 8일 국회에서 회동,강도높은 당 개혁을 주장했다.언뜻 보기에는 당 개혁에 동참하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나이·지역·선수 등을 감안,대폭 물갈이하려는 당내 시도에 대해 미리 선수를 치고 나온 것이다.집단 반발인 셈이다. 개혁방안을 담은 발표문에는 서청원·박희태 전 대표를 비롯,47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3선 이상 의원과 중량급 초·재선이 망라됐다.모임과 관련,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내 물갈이 요구에 대한 저항의 시작으로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모임에서 “당과 나라가 사는 길이라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며 중앙당 축소,지구당·시도지부 폐지,중앙당사·연수원 매각,당명 교체 등을 주장했다.중앙당·시도지부 후원회 폐지,완전선거공영제 등도 요구했다.이런 주장은 당이나 국회의 개혁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때문에 이날 회동은 본격적인 총선 공천을 앞두고 자구책을 강구하려는 성격이 짙다.자칫 수수방관했다가는 세대교체의 격랑에 떼밀려 설 땅을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이들을 뭉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이 당 안팎 인사로 구성되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1차 심사한 뒤 국민경선에 부칠 것을 주장한 것도 ‘공정한 룰에 의한 용퇴’를 상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양정규 의원은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물갈이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지만 특정지역 절반이니,몇살 이상은 안된다느니 해선 안된다.”면서 ‘순리’에 따른 공천을 강조했다.그는 중진용퇴론에 대해 “예전부터 있어온 말이지만 오늘은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다른 중진들로부터 ‘압력’을 받은 듯했다. 이에 따라 최병렬 대표의 향후 구상과 소장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최 대표는 내심 상당수의 교체를 구상하면서도 중진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소장파 역시 중진들의 행동을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이달 말 또는 내년 초 공천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물갈이 논란이 용퇴 도미노로 이어질지,반대로 정면충돌의 대치로 치달을지 가려질 것 같다. 한나라당 일부 중진들의 불출마 움직임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내 물갈이 논란을 부채질할 가능성과 함께 구세력 대 신진세력간 대립구도라는 총선전략에도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두 당은 분당의 여파로 당장 현역의원 대거 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민주당은 내실있는 영입작업으로 물갈이를 대신한다는 전략이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을 보고 무척 신선하게 느꼈다.”면서 “민주당도 아래로부터의 공천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인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호남 지역 일부 중진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이 희석되면서 총선구도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이부영 의원은 “한나라당도 죽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는 만큼 우리당도 영남지역에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연말인사 잔치는 없다/대규모 승진 사라져 우울한 재계

    재계가 연말연시 임원 인사를 앞두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 침체와 검찰의 비자금 수사 여파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탓이다.대대적인 승진 잔치를 벌일 처지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상황도 아니다. ●비자금 수사 여파… 로열 패밀리 승진 적을듯 이번 연말연시 인사의 ‘키워드’는 실적과 글로벌 경험이 중시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 내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여 기술·마케팅 출신의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사 폭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일부 기업을 빼고 올해 실적이 고만고만한 데다 내년 경제운용의 복병이 많아 안정과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여파로 일부 그룹의 경우 CEO(최고경영자) ‘물갈이’가 예상된다. 반기업적인 정서도 어느 해보다 강해 그룹내 ‘로열 패밀리’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1월 둘째 주에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사 폭이 예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전했다.그러나 진행 중인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임원 인사는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출신을 우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로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임원 승진인사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지난 8월 대규모 인사를 한 데다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그러나 수출 호조에 따른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부문의 마케팅쪽이 약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돌을 맞아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한 탓에 이번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내년 사업계획도 그동안 벌여 놓은 사업들을 다지는 방향이어서 CEO들의 유임이 예상된다.다만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상 마케팅 강화를 위해 패기의 40대 임원승진이 점쳐진다.롯데와 효성은 실적이 승진의 중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인사의 폭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 ●기술·마케팅 출신 40대 ‘젊은피' 발탁 가능성 오너 2∼3세의 승진 인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이재용씨와 현대차의 정의선씨가 각각 상무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그러나 올해만큼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어느 때보다 곱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경우 검찰의 기업 비자금 수사와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소송건이 겹쳐 운신의 폭이 대폭 줄었다. ●LG·SK는 ‘안개’ 지난해 대선 직전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단행,12월 초쯤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던 LG는 ‘시계 제로’로 돌아갔다.시기 및 내용 등이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LG가 LG카드 문제로 구본무 회장의 경영권까지 채권단에 담보로 잡힌 상태여서 평범한 인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인사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올 한해 극심한 위기를 겪은 만큼 내년 1월 말 단행될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서는 그룹의 안정에 역점을 둔 인사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손길승 회장의 거취 등이 달라질 수 있어 인사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게다가 최태원 회장이 바로 전면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SK의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산업부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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