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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물갈이 21%…16대보다 저조

    각 정당의 17대 총선후보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역의원 물갈이율이 20%대에 머물러 당초 당 지도부들의 공언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80∼90% 이상이 ‘현역의원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현재 평균 7할 정도 진행된 각 당 공천에서 현역이 탈락한 경우는 한나라당 김기배·김만제·박원홍·박종웅·최돈웅 의원 등 20명과 열린우리당 김성호(경선 패배) 의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불출마로 자연 탈락된 한나라당 26명,민주당 4명,열린우리당 6명,무소속 1명을 합해도 지금까지 현역 낙천자가 58명에 불과,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1%다. 이는 16대 공천 평균 탈락률(정당별 22∼29%)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역대 어느 국회보다 부패비리 혐의자가 속출했던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실망스럽다.그나마 한나라당이 46명의 현역을 탈락시켜 30%선으로 체면을 차렸을 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당 심사에서 내친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게다가 앞으로 남은 공천과정은 주로 지역구별 경선이기 때문에 현역이 떨어질 가능성은 더 낮다. 이처럼 현역 탈락률이 저조한 데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한몫 하고 있다.숭실대 정외과 강원택 교수는 “과거 3김(金)시대는 공천권을 휘둘러 필요한 사람으로 쉽게 바꿨지만 지금은 지도부가 바꿀 의지도,힘도 없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2선 후퇴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개혁공천 좌절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분당도 큰 요인이다.사고지구당이 무더기 발생,후보자 수요가 2배로 늘면서 민주·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현역 물갈이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애매할 경우 무조건 경선으로 미뤄버리는 경향도 보였다. 그러나 16대 국회에 첫 등원한 초선 의원이 115명으로 42%를 차지했던 사실을 볼 때 결국 이들 현역이 공천에서는 살아남았더라도 본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28일 현행 227개인 지역구를 242개로 15개 늘리는 조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선거구 획정이 완료됨에 따라 4당 총무와 대표들은 비례대표 의석수 조율에 나설 예정이나 각 당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의원정수가 299명이 되도록 비례대표를 11명 늘리거나 현행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의원정수 273명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지역구 증가분(15명)만큼 줄이거나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 [선택 4·15]후보점수 매겨 내손으로 뽑는다

    ■ 반부패연대 ‘후보채점·투표참여’ 캠페인 제16대 국회의원들이 연루된 부정부패·비리 사건들의 규모는 ‘확인된 것만’ 1315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최근 여론조사에서는 80%가 넘는 유권자들이 ‘현역의원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부정부패로 얼룩진 낡은 정치를 거부하는 국민 염원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서울신문은 반부패국민연대(국제투명성기구한국본부)와 함께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내 손으로 점수 매겨 내 손으로 뽑는다!-후보채점·투표참여’ 공동캠페인을 전개합니다. ‘후보채점·투표참여’ 캠페인은 ▲사회기여도 ▲전문성과 능력 ▲도덕성 ▲재산형성 투명성 등의 후보자 정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정당과 후보별 정책,공약 등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엄정하고도 종합적으로 후보자와 정당들에 대해 직접 채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런 채점 결과에 근거하여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 비로소 온갖 비합리적인 연고주의나 금품 제공,지역감정 조장 등의 후진적 정치문화는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나아가 진정한 정치개혁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각 정당 및 무소속 출마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달 중순부터 반부패국민연대(www.ti.or.kr)나 서울신문(www.seoul.co.kr) 홈페이지 등을 활용,점수 매기기 운동에 본격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패정치,후진정치를 몰아내고 깨끗한 정치,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4월15일을 위해,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사˝
  • “임기만료 공기업사장 대폭 물갈이”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25일 “올해 임기가 되는 공기업 사장은 30∼40명 정도가 된다.”면서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경질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공기업 임원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확인한 셈이다. 정 수석은 이날 MBN의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아주 잘하고 우수하고 평이 좋은 경우는 두번,세번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냥 열심히 한 경우라면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 볼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임기는 존중되지만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잘라말했다.임기와 관계없이 능력이 없거나 보신주의에 젖은 공기업 사장은 대폭 경질하겠다는 뜻이다. 정 수석은 인사교류와 관련,“중앙부처 핵심국장 32개를 바꾼데 이어 중앙과 지방 교류를 이번에 50명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명퇴를 한 공무원들에게는 기회를 조금 더 줄 것”이라고 말해,공기업 인사 때 발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곽태헌기자 tiger@˝
  • [총선D-50 흔들리는 野] 趙대표 “秋·소장파 최후통첩 거부”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25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숫자 등을 둘러싼 당리당략으로 아직 선거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각 당의 공천작업도 절름발이식으로 진행되고,정치 신인들도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리더십의 위기속에 정치권 재편 움직임도 있다. 조순형 대표가 24일 자리를 걸고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최후통첩’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민주당 내분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조 대표는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선대위 조기 발족 ▲선대위원장 7명 구성 ▲선대위 특정인 배제 불가 ▲주요당직자 전원 유임 ▲공천기준 재조정 ▲특정인 공천배제 불가 등 6개항을 당 수습안으로 내놓았다.그러면서 “이같은 수습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즉각 사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조 대표의 수습안은 추 의원과 중도·소장파 의원들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이다.우선 강운태 사무총장,유용태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선대위원장도 조순형·추미애 ‘투톱체제’를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당 대표와 5개 권역별 대표,외부 영입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관용과 포용을 강조하면서 “선대위와 당 공천작업에 특정인을 배제하는 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다른 당 후보에게 부역했거나 분당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추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은 것이다. 조 대표는 회의에서 A4용지 한 장에 정리한 자신의 수습안을 다 읽고는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이번 사태는 빠른 시일 안에 단호하게 끝내야 하며,그러지 않으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쌍두마차인 조 대표와 추 의원의 대치는 총선과 당 진로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에서 비롯된다.추 의원이 ‘털고 가자.’는 데 반해 조 대표는 ‘함께 가자.’고 주장한다.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추 의원의 ‘마지막 요구’는 호남 물갈이가 핵심이다. 정균환·박상천 의원과 몇몇 동교동계 의원들을 겨눈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조 대표는 때도 아니고,방향도 잘못됐다고 보는 듯하다.당이 특정인 배제론,책임론 등에 휘말리면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자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중도파는 당혹해했다.강 총장 퇴진 선에서 수습하려던 것이 벽에 부닥친 것이다.당의 간판인 추 의원의 탈당이나 조 대표의 퇴진 모두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김영환 대변인은 “상임중앙위는 조 대표의 수습안 가운데 대표직 사퇴 부분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설훈 의원도 “조 대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의원들과 한번 얘기해 보겠다.”고 수습에 나설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일단 조 대표의 제안에 따라 25일 중앙위원회에 이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 구성 등 당 수습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 주장이 워낙 거리를 두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휘어지느니 끊어지는 쪽을 선호하는 조 대표와 추 의원의 기질도 걸림돌이다.추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김 대변인은 “추 의원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고,문제의식에도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추 의원 설득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이헌재사단’ 재경부간부 전격사퇴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끄는 참여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한 가운데,재경부 고위간부(1급)가 전격 사표를 제출해 관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다른 1급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재경부 물갈이는 물론 다른 부처 및 금융기관 등으로 ‘도미노 인사’가 예상된다. 재경부는 김규복(金奎福·행시 15회) 기획관리실장이 23일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김 실장은 “새 부총리의 인선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들의 진로를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는 당분간 금융연구원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김 실장의 사표 제출은 전격적으로 이뤄져 재경부는 적잖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특히 그가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는 멤버여서 충격파는 더욱 크다. 일각에서는 부총리와의 교감설도 나돈다.뒤를 보장받는 대신,인사 물갈이를 위해 ‘총대를 멨다.’는 관측이다.어찌됐든 ‘1급 일괄사퇴설’이 나돌고 있는 시점이어서 다른 간부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번 여진(餘震)이 행시 17회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개혁 지연…시민단체 분노

    정치개혁을 외면한 채 ‘밥그릇 지키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권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총선시민연대,총선여성연대,물갈이국민연대,정치개혁시민연대 등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정치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대회’를 갖는다.이번 대회에는 70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비례대표 확대등 논의밖으로 밀려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빌미를 제공했다.지난달 9일 특위를 가동하고서도 아직까지 선거구 획정조차 못했다.유권자들도 어디에서,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특히 비례대표 확대는 물론,여성 정치참여의 현실적 제도인 ‘여성 (전용)광역선거구제’와 선거연령 완화 등은 논의 바깥으로 밀려나고 말았다.시민단체들의 요구는 분명하다.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한 지역구 의석 숫자 증대를 위한 논의를 당장 중단하고 비례대표를 확대해 여성,장애인,청년 등 사회적 소수자들과 전문가들에게 할당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총선여성연대 김금옥 공동사무국장은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취지에 동의해 여성광역선거구제를 도입하려 했다면 비례대표를 늘려 여성에게 할당해야 한다.”면서 “겉으로는 위헌 여부 탓을 했지만 사실은 지역구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학자들의 요구도 마찬가지다.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현재 현역 의원들은 정치 신인들에 비해 대단히 높은 ‘위헌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개특위는 이미 예비후보자 120일 전부터 사전선거운동 허용,피접대 유권자 50배 과태료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과 함께 2년 뒤 중앙당 및 시·도지부 후원회 개선을 내용으로 한 정치자금법 개정·보완에 합의했고,비례대표 여성 50% 할당,지구당 폐지 등의 정당법 개정에도 합의한 바 있다.하지만 선거연령 완화,비례대표 확대,의원정수 등 첨예한 부분은 원점을 맴돌고 있다. ●최대 쟁점은 지역구 의석수 쟁점은 지역구 의석수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22일 지역구 숫자의 한 자릿수 증원과 비례대표 현행 유지 입장을 밝힌 것도 나름의 ‘현실적 타협책’을 내세운 것이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정개특위 활동시한 마지막날인 지난 19일 지역구 14석 증원을 들고 나온 뒤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선관위도 선거법 개정 지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한 관계자는 “2000년 4월13일 치러진 16대 총선의 경우,2월16일 개정 선거법 등이 시행에 들어갔었다.”면서 “이번에는 더 늦어지고 있어 정치신인들이 명함도 못 돌리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盧대통령 취임 1년] (上) 파워엘리트 100인 분석

    노무현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 방향이 옳았느냐에 대한 논란은 거세다.서울신문은 노 대통령을 둘러싼 인적 배경이 집권 초 어떻게 시작,어떻게 바뀌고 있으며,이와 같은 파워엘리트 그룹의 변화가 정책에 어떻게 투영될지를 분석했다.이어 국민들은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 파워엘리트그룹 교체를 시도했다.운동권 출신과 재야,지방대·실업고·이공대 출신,여성 등 그동안 인사에서 소외됐다는 평을 들었던 ‘비주류’들을 발탁했다.기수파괴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발탁도 많았다. 그러나 집권 1년만에 권력지도는 변하고 있다.서울신문이 현 내각의 장·차관급 61명과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39명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 그룹 성향과 출신 등을 분석한 결과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평균 연령이 높아지고,행정 경험이 많은 인사들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인사의 변화가 집권 2년차 정책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노 대통령이 경험과 경륜이 풍부한 인사들을 잇따라 기용함으로써 경제 및 외교안보 등의 분야에서 안정적인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그러나 총선을 앞둔 일시적 현상이며,총선 이후 다시 ‘코드인사’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2기 ‘경험중시’ 실험? 지난 1년간의 인사는 ‘코드인사’와 ‘깜짝인사’,‘발탁인사’,‘서열파괴’로 불렸다.노 대통령의 기본인식은 지금도 근본적으로는 변한 것 같지 않지만,파워엘리트의 면면은 바뀌고 있다.현장을 잘 모르는 학자나 386 대신 관료를 비롯한 경험자들이 집권 2년차에 중용되고 있다.개혁이라는 ‘코드’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중국의 개혁·개방시대 초기를 연상케 할 정도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윤덕홍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와 다를 게 없다.하지만 장관을 이미 지내 경륜에서 차이가 난다.행시 6회 출신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13회 출신인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았다.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행시 3회,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7회 출신이다.전임자보다는 까마득한 선배관료다.초대 내각의 경우 관료 출신들의 주축은 행시 10∼14회였지만,2년차에 접어들어 거꾸로 가는 셈이다.이는 집권 초에 주류를 바꾸기 위해 지나친 발탁을 했다는 뜻도 된다. 과거 정부에서 여러 장관을 두루 거쳤던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도 전임자인 교수 출신의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보다는 관록이 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안정감도 교수 출신인 윤영관 초대 장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장차관·참모 평균나이 높아져 현 내각의 장관(급)과 차관(급),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등 100명의 파워엘리트들과 집권 1년차의 114명(숫자 차이는 일부 자리의 통폐합과 현재 공석 중인 자리 때문)을 비교해보면 중요한 추세들이 드러난다.노 대통령 1기 내각 장·차관급의 평균 나이는 54.6세였으나,2기는 56.2세로 높아졌다.특히 장관의 평균 나이는 54.5세에서 57.9세로 3.4세나 높아졌다.보다 경륜있는 인사가 발탁되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나이도 높아진 셈이다. 청와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1기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6.9세였으나,올해에는 48.5세로 높아졌다.386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청와대를 나간 뒤 관료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이 자리를 메워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청와대 1기 비서관 39명 중 관료 출신은 2명에 불과했으나,현재 28명의 비서관 중 관료 출신은 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와대 1기 실장과 수석 13명 중 권오규 정책수석,박주현 참여혁신수석,정찬용 인사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 4명만 남았다.비서관 39명 중에는 윤태영 대변인,천호선 의전비서관을 비롯해 11명에 남았다 물갈이와 재편도 이뤄진 셈이다. ●영호남 출신 강세 내각과 청와대 파워엘리트의 출신지역은 역시 영·호남 출신이 우세하다.2년차로 접어들면서 지역간 차이가 심해졌다.호남 출신은 27명이다.부산·경남(PK) 출신은 18명,대구·경북(TK) 출신은 17명이다.영·호남 출신이 62%인 셈이다.충청 출신은 1기 때에는 16명(전체의 14%)이었으나 11명으로 줄었다.경기·인천 출신은 7명에서 4명으로,강원 출신은 7명에서 2명으로 각각 줄었다.충청·경기·인천·강원을 합해야 TK와 같은 17%다. 출신고교를 보면 비평준화 전의 명문고 출신이 아직도 우세하지만,생각보다 두드러지지 않다.청와대의 젊은 비서관 중 평준화 세대가 많은 것도 관련이 있다.경기고 출신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를 포함해 장관급만 7명이다.권오규 정책수석을 포함한 차관급을 포함하면 11명으로 가장 많다.노 대통령 정부 출범 직후 경기고 출신 장관은 정세현 통일·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두 명뿐이었으며,파워엘리트에 모두 6명이 포함됐지만 1년도 안돼 배 가까이 늘어났다. 경복고 출신은 지난해에는 문희상 전비서실장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등 8명이 내각과 청와대에 포진해 서울고 출신과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지금은 김희상 비상기획위원장만 남아 있다.서울고 출신은 장관급은 한 명도 없으나,조건식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차관급 7명,비서관 1명(김영주 정책기획비서관) 등 8명으로 2위다.광주일고와 광주고,전주고 등 호남의 명문고는 4명씩이다.김대중 정권 시절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강세는 유지하는 셈이다.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은 김우식 비서실장 등 7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연세대(13명),고려대(12명)의 순이다.지방대 출신은 모두 12명이다.파워엘리트 100명 중 여성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 8명,이공대 출신은 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11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주도 ‘집안싸움’ 격화

    추미애 의원의 ‘최후통첩’을 기화로 민주당내 갈등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추 의원이 전날 전면적인 재공천과 호남 물갈이를 주장한데 대해 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0일 “또 다른 분열이자 분파적 행동”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오전 상임중앙위원 간담회에서는 “당기위에 회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오전 상임중앙위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작심한 듯 돌아가며 추 의원을 비판했다.추 의원은 불참했다. 조순형 대표는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데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다 마련하지 않았느냐.”“개혁공천을 촉구했는데 그럼 우리 당원 대다수가 반(反)개혁이라는 말이냐.”고 추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분당 책임자 공천불가 주장에 대해서도 “당을 2분의1에서 4분의1로 쪼개자는 얘기”라고 받아쳤다.‘부역(附逆)’‘역사의 박물관’ 등 추 의원이 쓴 표현에 대해서도 “말은 참 잘해…,하지만 이런 말은 피해야지….여기 앉은 분들은 모두 역사의 박물관으로 들어가려 모였느냐.”고 혀를 찼다.유용태 원내대표는 “추 의원이 그동안 싸가지없는 행동을 할 때도 일절 대꾸하지 않았는데…,당 회의에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언론에만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김경재 의원은 “이렇게 안정감이 없으면 안 되는데…,탈당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파들도 물러서지 않았다.장성민 청년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5%대로 떨어졌다.수도권 전멸은 물론이고,전국에서 20석도 못 얻을 상황”이라며 전면적인 공천 재검토를 주장했다.유 원내대표와 강운태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추 의원 선대위원장 체제 전환도 촉구했다. 비호남권 중도파 의원들도 가세했다.송훈석 의원은 “후단협쪽 분들은 2선으로 후퇴하고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설훈 의원도 “민주당이 몸부림을 쳐야 중앙돌파가 가능하다.”고 가세했다.그러나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국회 선거법 개정논의가 마무리돼야 선대위 발족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우 서울 광진갑 지구당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성토하며 당원 300명과 함께 탈당했다. 추 의원은 이날 침묵했다.그러나 그의 ‘마지막 요구’가 묵살됨에 따라 조만간 입장표명이 뒤따를 전망이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추미애 ‘탈당 불사’ 배수진

    “껍데기만 민주당이다.어디까지 가라앉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추다르크’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대대적인 물갈이와 전면적인 공천 백지화가 요구사항이다.탈당도 불사할 비장감이 묻어났다. 추 의원은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핵심인사들과 분당(分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공천은 절대 안되고,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상천 정균환 최명헌 김옥두 의원 등을 지칭한 말이다.한화갑 의원의 ‘옥중출마’도 반대했다.그는 “당내 고질병인 온정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당은 시한부 존재에 불과하고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조순형 대표에게 활을 겨누기도 했다.“민주당 노선은 온건진보인데 조 대표는 보수다.보수 대 온건진보의 대결구도로 총선을 치러야 승산이 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와의 공동선대위원장 수용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비전도,공천혁명도 없는데 공동이든 단독이든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호남 중진들을 물갈이하고 당을 신진개혁인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간담회 내내 무력감을 호소했다.“서울신문에 ‘정부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속였다.’고 났던데…,그런 얘기를 아무리 해도 먹히질 않더라.토론이 실종됐다.”“당 지도부가 한줌도 안되는 당내 권력에 안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탈당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는 “묵묵부답으로 써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추 의원의 직격탄을 맞은 박상천 의원은 “분당의 책임이 민주당을 지킨 사람에게 있다는 주장은 소도 웃을 얘기”라고 일축하며 반발했다. 조 대표와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긴급 회동,심상치 않은 추 의원의 행보를 논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목포와 이별한 김홍일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17일 전남 목포 불출마를 선언했다.그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깊은 고민 끝에 지역구인 목포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지역구 후보 선정과정에 일절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를 떠나지만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민주당과 목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공천 물갈이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전격 탈당했다가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12일 만에 복당했었다.그 뒤로 자신을 둘러싼 공천 논란이 잠잠해졌으나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호남 물갈이 차원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목포는 부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로 지난 40년간 DJ정치의 본산이 돼 왔다.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13,14대 총선에서 당선됐고,15,16대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대를 이어왔다.그의 불출마로 김 전 대통령 부자와의 연(緣)도 막을 거두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최근 측근에게 “이제 목포시민들을 자유롭게 해 줄 때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식 전 행자부차관과 김유배 전 복지노동수석,최기동 전 목포시의회의장,이광래 전 전남도의원,이상열 변호사,양지문씨,홍승태 민주당 미디어지원단장 민주당 예비후보 7명과 열린우리당의 김대중 전 시의회의장,한나라당 배종덕 지구당위원장 등이 김 의원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다시 도마오른 시민단체 정부보조금

    “정부 보조금은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낙선운동의 본질을 흠집내려는 음모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들의 낙선·당선 대상자 명단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국고 보조금’(정부 보조금) 문제가 또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16일 현재 ‘2004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와 ‘2004 총선물갈이시민연대’(물갈이연대)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정부 보조금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 보조금 문제가 시민단체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권의 단골 메뉴이기는 하지만,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도 ‘재정 자립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마디로 순수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가 이같은 문제로 인해 논쟁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수면 위로 재부상한 정부 보조금 그동안 잠잠하던 정부 보조금 문제가 다시 거론된 것은 올 초 시민단체들이 낙선·당선운동을 잇따라 선언하면서부터다.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낙선운동으로 불거진 논쟁이 4년 후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16대 총선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호되게 당한 정치권이 “낙선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이 정부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정치권은 정부가 지난 1999년부터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시민단체들에 매년 150억원씩을 지원하는 것을 문제삼았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지원금은 과거 ‘관변단체’들에만 제공했던 돈을 다른 시민단체들에도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국회가 승인한 것”이라면서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 현재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이같은 논란 이후 “어떠한 정부 보조금도 받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일체의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시민단체들은 공모를 통해 수천만∼수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열한 정부 지원금 공방 총선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네티즌 ‘부패천국’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한다면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특정 정당을 도와주기 위한 ‘홍위병’ 밖에 될 수 없다.”면서 “시민단체들이 낙선운동을 하기에 앞서 시민단체별 정부 보조금 내역부터 밝혀라.”고 비난했다. 또 네티즌 ‘미련한 곰’은 “과거 국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단체를 ‘관변단체’로 불렀다.”면서 “국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과연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네티즌 ‘환경사랑’은 “시민단체의 정부 보조금 문제와 재산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낙선운동의 본질을 벗어나 시민단체를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낙선 명단 발표의 본질을 헤아려야 한다.”고 반박했다.네티즌 ‘알바 감시원’도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있는 수입·지출 현황을 보면 전체 수입의 80%는 회원들의 회비이며,나머지는 자체 수익사업과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밝은 길을 향하고 있는 단체들의 발목을 황당한 논리로 붙잡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다. ●시민단체 재정자립 시급 그런 가운데서도 시민단체들의 ‘재정 자립’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이같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기도 하다.그러나 현재 시민단체의 열악한 재정 환경을 볼 때 정부 보조금은 받을 수도,안받을 수도 없는 상태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200여개 시민단체가 국민통합과 문화시민운동,투명사회만들기,자원봉사 등 8개 분야에서 75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지난 99년 이후 전국적으로 1000여개가 넘는 NGO가 매년 수백만∼수억원씩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총선연대에 참여중인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진국의 시민단체들도 공모사업 등 수입의 60∼70% 정도를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지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회비를 내는 회원 확보 등을 통한 시민단체들의 재정확보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원들의 회비로는 100만원도 채 안되는 상근 활동가들의 월급조차 지원하기 어려운 단체들이 많다.”면서 “매번 반복되는 정부 지원 논란을 피하려면 정부 지원금이 단체 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논란이 많은 현재의 직접 지원보다는 시민단체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민간재단 설립을 통한 지원 등 간접적인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중銀 사외이사 대폭 물갈이 될듯

    다음달 말로 예정된 시중은행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들의 상당수가 ‘물갈이’될 전망이다.대부분 임기 1년이 끝나는데다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과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엄격한 평가 분위기,경영진 임기만료 등이 교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달 23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인선자문단을 통해 임기(1년)가 끝나는 사외이사 12명의 지난해 업무활동에 대한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이 결과를 토대로 내달초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들의 재선임 또는 교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1년 임기가 끝나는데다 윤병철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덕훈 우리은행장 등 상임이사들의 임기만료와 맞물려 있어 교체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조흥은행은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교체대상이다.신한금융지주도 사외이사 9명 전원의 임기(1년)가 3월말로 종료될 예정이어서 일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달 26일 주총 일정을 잡은 하나은행도 사외이사 10명의 임기(1년)가 끝남에 따라 일부 사외이사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환·제일·한미 등 외국계 은행은 상대적으로 사외이사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총 세대교체 '태풍’

    재계의 노사관계 정책을 대변해온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오는 24일 경총 차기 회장에 선출될 동양제철화학 이수영(63) 회장의 취임을 앞두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 차기 회장은 16일 상근 부회장에 김영배(48) 전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경총 사무국에 인사 태풍을 예고했다.김 전무의 상근 부회장 발탁은 경제단체로서는 처음으로 ‘40대 부회장 시대’를 여는 셈이다. 이 회장은 조남홍(68) 상근부회장의 경기고 후배로,직급과 나이 등을 고려할 때 김 전무 선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무가 상근부회장 자리를 승계할 경우 경총 사무국은 연쇄 자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부터 사직 의사를 피력해온 우종관 전무가 물러나는 것으로 내부 결론이 난 상태다.여기에다 이동응·김정태·최민형 상무도 내부 승진이나 퇴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랫동안 홍보업무를 맡아온 최재황 홍보본부장도 3월 말까지만 근무하고 자격증을 살려 노무사 사무실을 개업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총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내부 논의를 거친 뒤 24일 총회에서 새 임원진을 최종 확정한다. 경총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면 재계는 ‘60대 총수’에 이어 ‘40대 부회장’시대가 열리면서 경제단체 간부의 연소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열린세상] 장관의 출마와 정치개혁/박상기 연세대 교수 법대학장

    개혁을 진행 중인 장관을 출마시켜 1회용으로 투입하는 응급 처방은 대통령을 위해서나 우리 정치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안에 대한 국회 표결이 우여곡절을 겪었다.진지한 접근보다는 4월 총선을 의식한 배우와 같은 행동이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농민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동안 농어민을 위한 정책적 대안에 진지한 고민과 노력을 하였는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마치 농민의 대변자인 양 하는 행동이 너무나도 기만적이다. 어느 당 원내 총무는 국민에게 면목 없다고 말하고,다른 당 대표는 자괴심을 느낀다고 하였다.그러나 정치인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을 외면하는 수준에서 국회의원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각당과 국회의원 각자가 처한 입장이 다르니 의안에 대한 반대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구속된 서청원 의원에 대한 석방안은 가결되는 이중성을 보여주었다.물갈이를 하든 판갈이를 하든 정치를 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이 문제다. 열린우리당은 청와대 비서진과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 일부의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추진했다.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 일부와 내각에서 김진표 부총리 등 몇명의 장관이 총선 출마를 위하여 사퇴하였다.이러한 ‘올인’전략이 새로운 인물을 정치권에 진출시켜 정치개혁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보여 지지는 않는다.총선에서 1석이라도 더 얻어 안정의석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만 보여 진다.특히 강금실 법무부 장관처럼 대중적 인기가 있는 인사를 앞세울 경우 1인 2표제라는 투표제도 아래에서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당 선호도가 올라 갈 것도 예상된다.이러한 계산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는 노무현 정부가 표방하는 개혁의 실종으로 귀착될 위험성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예를 들어 법무부 장관을 총선 출마로 압박하여 교체할 경우를 상정해보자.검찰개혁을 위하여 대통령이 젊은 검사와 공개 토론까지 하였던 상황이 불과 1년 전인데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검찰 개혁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결과가 될 것이다.그동안 국민의 외면을 받았던 법무 행정과 검찰이 이제 국민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과거 법무부 장관과 경력이 전혀 다른 강 장관으로 인하여 가능하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혁이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의 수장이 어떠한 사고와 행동을 하는가에 크게 좌우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 막 시작한 검찰 개혁이 열매를 맺도록 지켜보는 것이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개혁 코드에 맞는다고 본다. 정치 개혁의 주체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시민단체에서 공천 반대인사를 발표한 것처럼 자격 미달인 정치인에 대해서는 공천 탈락을,그리고 국민은 낙선으로 이들을 정치권에서 배제시켜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고 상황에 따라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인사를 정치권으로 불러들여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지속적 정치 개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이들 정치신인 대부분은 선거가 끝나면 용도 폐기 되다시피 되고,기성 정치인은 다시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에 골몰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출마포기를 선언한 한나라당의 오세훈 의원 같은 경우를 보자.개혁적인 정치신인으로 16대 국회의원이 된 그는 지난 4년을 회고하면서 자신을 기성 정치인의 들러리나 장식물에 불과하였다고 하였다.정치적 무력감 속에서 더 이상의 정치 행위가 무의미하다고 느껴 출마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개혁을 진행 중인 장관을 출마시켜 1회용으로 투입하는 응급 처방은 대통령을 위해서나 우리 정치를 위하여 바람직하지 않다.정치 개혁은 정치인이 국민을 의식하는 정치를 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그리고 정치신인은 선거철만이 아니라 항상 발굴에 노력하여야 한다.지금 당장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선거승리에만 혈안이 되는 것은 17대 국회 역시 기대난이라는 걱정을 하게 할 뿐이다. 박상기 연세대 교수 법대학장 ˝
  • 서청원·박종희 '공천배제’ 위기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결의안’ 불똥이 한나라당 내에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어디로,어느 선까지 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장 발의를 주도한 박종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될 위기에 놓였다.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13일 전체회의를 마친 뒤 “석방안을 주도한 박 의원에 대해 공천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남긴 책임 인사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을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결의했다.”고 말했다.그는 ‘공동 발의했던 의원이나 이를 제대로 막지 않은 당 지도부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논의를 많이 했으나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대표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해 최병렬 대표에게도 화살을 겨눴다. 당사자인 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번 건뿐 아니라 다른 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공천배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아울러 결의안에 서명을 한 30여명의 의원들도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추가 낙천·낙선 대상자로 선정할 움직임이어서 불이익을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김 위원장은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나섰던 최돈웅 의원 등 구속 중인 의원들도 “(공천배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일을 물갈이 기회로 활용할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편 박종희 의원은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최 대표측은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당내 상황이 악화일로를 치닫자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차라리 감옥에서 나오지 않은 것만 못하다.”고 한탄했다.서 전 대표는 금명간 거취를 포함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석방안 파문으로 사실상 정치적 재개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일부 측근은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어디에 출마한다고 당선되겠느냐.”고 반문했다.서 전 대표는 당초 이날 국회 신상발언을 통해 거취 등을 밝히려 했으나 FTA 비준안 등이 남아 있어 뒤로 미뤘다. 이지운기자 jj@˝
  • 네티즌 낙선·당선운동 제안 봇물

    오는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당선·낙선운동 대상자 명단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에는 이에 대한 시민과 네티즌들의 다양한 제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9일 시민·사회단체들에 따르면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을 벌이는 양대 산맥인 ‘2004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www.redcard2004.net)’와 ‘2004총선물갈이국민연대(물갈이연대·www.mulgari.com)’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하루 수백가지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낙선운동을 이렇게 하라는 ‘제안·주장형’에서부터 누구를 대상에서 넣거나 빼야 한다는 ‘민원·읍소형’,‘시민단체는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주장하는 ‘비난·항의형’ 등으로 크게 나뉜다. ●제안·주장형 시민단체의 당선·낙선 대상자 발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네티즌들의 주장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 중에는 시민연대가 간과한 날카로운 지적들도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총선연대 게시판에 글을 쓴 ‘미국에서’라는 네티즌은 “총선연대의 활동을 지지하지만 대상자 선정에 있어 형평성을 잃었다.”면서 “당적 이탈 등 애매한 사유보다는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을 철저하게 가려 대상자로 꼽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역사바로잡기’는 “친일잔재 청산법이 아직도 국회를 통과 못하고 있다.”면서 “그 내막을 가리고 친일파 후손 국회의원 후보 명단도 공개해 달라.”고 제안했다.‘한의견’은 “낙선 대상자를 시민단체가 지명하지 않으면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오만한 자세”라면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 정보만을 제공하고 국민이 스스로 판단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이밖에 네티즌 ‘올바른’은 “정치청산을 위해서는 현재 의원의 3분의2 이상을 걸러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대찬성’은 “부패·무능,반인권,철새,반민주 인사들은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원·읍소형 물갈이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우리 지역 P의원은 청년들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가난한 농촌을 변화시킨 분”이라면서 “무소속으로 어렵게 당선돼 핍박받고 있는데 시민단체들이 낙선대상자 명단에 올려 지역 주민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하소연했다.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네티즌 ‘한심’은 “S의원은 시민단체의 의정활동 평가에서 각종 개혁을 위한 노력과 활동으로 인해 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사람”이라면서 “하루빨리 S의원의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시인하고 명단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전사랑시민’은 “L의원은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으로 다음번 낙선대상자에 꼭 포함시켜 달라.”고 밝혔고,‘나그네’는 “S의원은 지난 대선 때 수억원의 수수의혹을 제기했다가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빠졌다.”고 밝혔다.‘수호천사’는 “지난 2000년 5월17일 5·18전야제때 고급 술집에서 술 먹은 10여명의 386의원들도 낙선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난·항의형 낙선대상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화풀이성 글도 적지 않다. 물갈이연대에 글을 쓴 네티즌 ‘날개’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시민단체가 정권의 ‘홍위병’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총선연대의 네티즌 ‘낭만자객’은 “철새정치인중 특정 정당의 사람들만 낙선대상에 올린 것은 중립성을 잃은 것”이라면서 “특히 호주제 폐지에 반대했다고 낙선 대상에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막가파’는 “시민단체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골라 국회로 보내려는 의도는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over man’은 “총선연대는 시민 연대라는 이름하에 시민을 팔아서 여당편들기나 해서 뭔가 반대급부를 받기라도 할 것처럼 편파적인 기준을 의도적으로 적용하는 것 같다.”면서 “선정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물갈이연대 정대화 교수는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은 청산해야 할 인사들을 낙선시키고,보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를 당선시키는 운동”이라면서 “정치권이 시민·사회단체의 당연한 운동에 시비를 걸기보다는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 김기식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부 선정절차의 사소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며 결국 심판은 유권자들의 몫이다.”면서 “1차 발표에 선정된 대상자 외에 보류된 숫자가 상당수 있는 만큼 앞으로 문제가 있는 의원들은 낙선 대상자에 포함시켜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국회, 이러고도 국민의 대표인가

    이러고도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이고,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이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국가미래가 걸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는 또다시 유보한 채,하지 말아야 할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이나 처리하고 있으니 이렇게 민심을 거슬러도 되는 것인지 의아할 지경이다.그러니 물갈이가 아니라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게 아닌가. 특히 FTA 비준안 처리는 세계 이목이 집중되어 있던 터다.그동안 두 차례나 무산돼 국가신인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판이다. 상원 만장일치로 FTA안을 처리한 뒤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칠레는 물론이고,세계에 뭐라고 설명할 것인지 난감하다.세계무역기구(WTO) 146개 국가중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와 몽골뿐이다.무역의존도 66%인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기대어 살려는 것인지 답답하다.여기에 FTA안과 함께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도 가부간 결론을 내지 못했으니 계속되는 국론분열을 어떻게 할 작정인지 걱정이다.정치개혁안 역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핵심 부분은 미결로 남겨 놓았으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국회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반면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서 의원의 석방결의안은 버젓이 처리한 것은 심각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구속된 의원이 서 의원 외에 여럿인데,무슨 이유로 서 의원에게만 동료애를 발휘하느냐는 것이다.국회가 또다시 ‘제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게다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 촉구안도 가결시켰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안건에는 힘을 합쳤으니 다수의 횡포 아닌가.국회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면 권위를 내세울 수 없다.오는 16일 본회의 때도 이래서는 안 된다.˝
  • [이런 책 어때요]한국생활사박물관-조선생활관2/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조선후기,즉 17세기말 숙종 때부터 18세기 영·정조 때까지의 생활문화를 다뤘다.예부터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였다.화성은 정조 때 건설된 성곽도시.전통 성곽건축의 꽃이자 ‘조선판 신도시 건설의 성공사례’인 화성으로 안내한다.조선전기 패션의 중심이 ‘의례미’에 있었다면 후기엔 관능미가 중시됐다.유교적 순수성을 지향하면서도 옷에선 육감적인 관능미를 추구했던 시대,여인들의 장신구와 옷맵시를 알아본다.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에 있는 김홍도의 8폭 풍속도 병풍도 공개된다.‘기방 난투 끝에 손님 물갈이’ 등 해설이 흥미롭다.1만 8000원.˝
  • [열린세상] 낙천·낙선운동의 의미/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사학

    한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도,혹은 ‘의사(擬似) 시민단체’가 보여주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 역시도 공공성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면,비판되거나 거부돼야 한다. 총선환경연대와 총선여성연대가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이제 시민운동에 의한 낙천·낙선 운동이 본격화하기 시작하고 있다.이어서 총선시민연대·물갈이연대·파병반대국민연대 등이 낙천·낙선 운동 혹은 지지 당선 운동에 착수할 예정이어서,이제 유권자 운동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현상을 두고,일부 언론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하루 건너 낙천·낙선 혹은 당선 대상 명단이 세간에 돌아다닐 것이고,이는 오히려 유권자를 헷갈리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2000년 총선연대 당시와는 달리 이렇게 다양한 시민운동이 다양한 리스트를 발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분열상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달리 해석하자면 이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오랜 군부 독재 아래에서 살아온 우리는 모든 것이 통일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진행돼야 안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과거 2000년 총선연대 당시에는 하나의 연대기구 형식으로 결집됐고,정치 개혁의 쟁점도 부패정치 청산에 집중됐다.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 발전에 비해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어서 여성 의원의 비율은 세계 105위다.또한 성장 위주의 무자비한 개발 정책에 대해 녹색 정치를 희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도 높아졌다.군사안보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런 목소리의 배경에는 1만달러 시대를 넘어선 한국 국민이라면,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더불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낙천·낙선 운동의 과제는 우선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다.사이버 시대에 들어올수록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일상의 정치는 고도로 복잡해져서 전문가의 식견 없이 국민은 당면 문제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국방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새만금사업에 이르기까지 투명한 절차와 정보 공개가 국민에게 제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보 공개는 불가피하다.또한 시민운동 단체의 정보 공개 과정은 대체로 전문가나 활동가의 집단 토론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기 때문에 전문가 개인의 견해보다는 공익성이 더 높다. 지난 4일 발표된 낙천 리스트에 대해 해당 정치인들은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을 근거로 낙천 운동을 펼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혹자는 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제기했다.이 역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획일성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이다 보니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해 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그러나 모든 다양성이 다 인정될 수는 없다.한 국회의원의 소신에 입각한 의정 활동도,혹은 ‘의사(擬似) 시민단체’가 보여주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 역시도 공공성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면,비판되거나 거부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낙선 운동의 기준과 관련해 호주제가 시빗거리로 떠오르는 것은 유감스럽다.한국의 호주제는 유엔 인권위원회가 여러 차례 폐지를 권고한 봉건적 유제일 뿐 아니라 호주제의 여러 폐해는 반인권적이다. 늘 우리 사회가 겪는 심각한 문제의 하나는 집단 이기주의가 극심하게 표출되고 있는 점이다.1987년 민주화 투쟁 이후 우리가 싸워서 얻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실질적 민주주의로 이행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기도 하지만,그 집단 이기주의가 때로는 심각한 우려의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집단적인 힘에 밀려서 정책이나 법안이 결정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이런 황당한 현실에 처한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매 사안마다 그것의 공익성을 따져보는 엄격성이 요구된다.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민운동단체들이 제공하는 낙천·낙선 리스트는 국민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고,이제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사학˝
  • “盧정권 총선전략의 희생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살한 안상영 부산시장은 친구다.부산고 동기동창이다.1학년 때는 1반에서 공부했다.둘은 ‘단짝’으로 다른 한 친구를 포함해 셋이 잘 어울렸다고 한다.안 시장 집안은 부유한 편이었다.셋은 안 시장 집에서 밥도 자주 먹었다고 한다.최 대표는 “키가 비슷해 한칸 건너 옆줄에 앉았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안 시장 얘기를 꺼냈다.원래 연설문에 없던 대목이다.최 대표는 ‘50년 친구’라며 말문을 열었다.이어 “안 시장은 복마전이라던 서울시에서 30여년 근무해도 한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상기시켰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몇차례나 함께 일하자고 하더라고 안 시장이 말했다.그러나 안 시장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저 자신 여러번 들었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의 수뢰 혐의에 대해선 “한 건은 사실 관계를 다투고 있고,다른 한 건은 급전으로 구했다가 나중에 갚았다.”며 “현 정권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총선 전략의 희생양”이라고 규정했다.‘비열한 정치보복과 탄압’이라며 ‘한화갑 전쟁’과 연결지으려는 전략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에게 설 연휴 때 안 시장을 면회간 얘기도 전했다.“못 견뎌하더라.”고 전했다. 안 시장 관련 연설은 ‘관권선거’ 대목으로 이어졌다.한나라당이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보여준다.한나라당의 총선 전략도 읽게 해준다. 그는 ‘친노단체’에 대해 “노 대통령의 시민혁명 선동에 화답해 10만대군 거병을 외치면서 나라를 불안과 혼란의 선거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노무현 정권의 불법·관권선거를 단호하게 응징해 달라.”고 호소했다.이날 연설은 ‘차떼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했다.“몸둘 바를 모르겠고,입이 열개인들 무슨 말로 사죄를 다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4·15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최대 고민임을 반영한다. 최 대표는 “모든 질책과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겠다.”고 다짐했다.“불법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당사와 천안연수원 등 당의 재산을 팔아서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혁명적 공천 물갈이’도 약속했다. 최 대표는 현 상황을 ‘국민 절망의 시대’라며 “생활은 없고,생활고(生活苦)만 남았다.”고 진단했다.연설은 “한나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표심(票心)에 호소하는 말로 마감됐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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