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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업계 인사태풍 분다

    통신업계가 인사 태풍에 휩싸일 조짐이다. 인사 바람은 KT와 LG텔레콤,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 통신업체는 내년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등 신규 사업과 맞물려 상당한 폭의 인사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남용 LG텔레콤 사장의 부회장 승진 하마평이 끊이지 않는다.LG그룹 계열의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으로 이어지는 통신계열 ‘3콤’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남 사장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현실화되면 LG텔레콤과 데이콤, 파워콤도 인사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온다. 남 사장 거취와 관계없이 LG텔레콤은 일단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 2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부장급 3명 정도가 상무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남 사장이 지난 1998년 사장 취임한 이후 LG텔레콤의 실적이 좋고, 그룹 내에서 통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만큼 부회장 승진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남중수 사장은 지난 9월1일 취임 이후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당시는 보직과 직급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에 그쳐 남 사장 스타일이 반영되지 않았다. 남 사장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 사장은 취임 이후 선언한 ‘원더(Wonder)경영’의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KT 관계자는 “내년에 시작하는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 등을 고려할 때 비교적 대폭적인 물갈이와 자리 이동이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함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자회사 KTF도 KT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주 KTF 사장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사실상 첫 인사다.KTF 관계자는 “마케팅 조직과 게임,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급 인사에서는 KT와 자회사들간에 인사교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 통상 3월 그룹과 맞물려 임원 인사를 실시했던 SK텔레콤은 연말로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SK텔레콤은 역시 해외시장 본격진출과 각종 신규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임원 인사도 신규, 글로벌 사업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러나 “인사가 예년보다 앞당겨진다고 하더라도 연말 안에 단행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물갈이’ 가속

    |휴스턴 김상연특파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부의 자문위원단이 빠른 속도로 ‘물갈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미주지역 민주평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자문위원(임기 2년)의 연임을 3선(選)으로 제한하는 내부규정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이후 미주지역 자문위원단의 얼굴이 평균 70%나 바뀌었다. 특히 워싱턴지역에서는 무려 80%나 물갈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 주최 한반도평화포럼에 참석차 텍사스주 휴스턴을 찾은 이필재 워싱턴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이날 “10선 이상 거의 종신직처럼 자리를 쥐고 있던 사람들이 대거 물러났다.”면서 “지역유지 일색이던 자문위원단에 여성과 40대 이하 전문직 젊은층의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휴스턴에서 열린 미주지역 자문위원단 정례회의에서 “과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권위나 명예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강했는데, 과거의식에 안주하는 사람은 자문위원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놓은 뒤 “외국에 평화통일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민간사절의 역할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한마디로 폼이나 잡기 위해 자문위원 하려면 그만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다른 참석자는 “새로 자문위원이 된 젊은 사람들은 회의에 잘 나오지 않는 등 소속감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carlos@seoul.co.kr
  • 행자부 ‘냉정한 인사’ 시선집중

    팀제와 성과관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행정자치부의 향후 인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부처 가운데 팀제를 처음 도입, 다른 부처에 확산을 유도해 이미 10여개 부처에서 이를 벤치마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영교 행자부장관 스스로도 지난 3월 팀제를 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인사 때 성과평가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대규모 물갈이 예고 한 관계자는 31일 “팀제의 틀은 마련됐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성과평가를 통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가 사라져 팀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에서 다른 부처들도 행자부의 인사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 장관은 최근 직원 월례조회를 통해 “철저한 성과평가를 해서 그 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인사는 철저히 평가를 통한 업무실적 위주로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점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결과에 대해 (나는)냉정하다. 나는 인사도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사에 정을 두기 시작하면 그 조직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도 정을 주고 싶은 사람 많다. 어찌 보면 집안 사람도 있고, 후배도 있고, 지역 출신도 있지만 인사 때는 눈을 감겠다.”면서 “외부에서 지역안배를 고려하라고 충고하지만 그렇게 인사를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성과반영 인사 늦어질 수도 오 장관의 발언은 원칙대로 성과중심의 인사를 통해 조직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행자부 내부에서는 성과평가를 반영한 인사가 올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1∼2월로 늦춰 질 수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 정부 평가가 10월 말 기준으로 12월에 나오는 데다, 행자부의 성과평가도 이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매년 1∼2월에 정부 1∼3급의 순환 인사가 이뤄지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갖게 한다. 오 장관이 약속대로 인사를 할 경우,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오 장관이 취임한 이후 ‘오영교식’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기존의 행자부 인사가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옛 총무처·내무부 안배 등을 고려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행자부 인사는 다른 부처에서 팀제와 성과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코리아女검객 세계를 찔렀다

    2005세계펜싱선수권 한국-루마니아의 여자플뢰레 단체전 결승이 열린 독일의 아레나 라이프치히. 9라운드까지 19-19로 팽팽히 맞선 경기는 어느덧 1점을 먼저 따면 끝나는 ‘서든데스’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패색이 짙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에이스’ 남현희(24·성북구청)는 공격해 들어오는 루마니아 록산나 스카라틴의 가슴팍을 그대로 찔렀고, 그순간 한국 쪽에 선명한 불이 들어오며 한국 펜싱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여검객들이 세계최강 유럽의 심장을 꿰뚫었다. 한국 여자펜싱대표팀은 14일 새벽 유럽의 강호 루마니아와 연장혈전 끝에 20-1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전에선 지난 2002년 여자 에페에서 ‘주부검객’ 현희(28·경기도체육회)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실업팀 6개에 선수 30여 명에 불과할 만큼 척박한 토양에 놓인 한국 여자 플뢰레가 ‘라이프치히의 기적’을 일군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이성우(36) 코치에게 달려갔다. 남자 청소년대표를 지낸 유망주였던 이 코치는 일찌감치 지도자의 뜻을 품고 펜싱종주국 프랑스 국립펜싱지도자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청소년팀을 지도했던 그는 아테네올림픽 노메달 치욕을 겪은 한국 펜싱을 살릴 소방수로 지난 2월 여자 플뢰레 코치를 맡았다. 대한펜싱협회와 이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대폭 물갈이했고,1년도 안돼 한국 여자 플뢰레를 세계정상으로 이끄는 결실을 맺었다. 이 코치는 “그동안 루마니아와 수차례 맞붙어 그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었다.”면서 “개인전에서 드러난 우리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해 챔피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7번 시드의 한국은 전통의 강호 러시아와 겨룬 3회전에서 초반 1-9로 크게 뒤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조커’로 투입된 정길옥(25·강원도청)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21-18로 역전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종주국 프랑스와 맞닥뜨렸다. 하지만 ‘땅콩 검객’ 남현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은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끝에 40-26으로 승리,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영웅도 역시 남현희. 남현희-서미정(25·전남도청)-정길옥이 번갈아 나선 한국은 결승전 마지막 9라운드에 이르기까지 1∼2점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155㎝의 단신 남현희가 종료 직전 18-19에서 상대가 멈칫하는 사이 날다람쥐처럼 빠른 발로 빈틈을 찌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도 번개같은 몸통공격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 정상 한가운데를 찌른 한국 여자 펜싱대표팀은 16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개선할 예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옮겨歌! 거대그룹 활동 타분야 진출 러시

    옮겨歌! 거대그룹 활동 타분야 진출 러시

    대중 가요계에 이른바 ‘옮겨심기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일고 있다. 10대 유망주들을 모아 거대 그룹을 만든 뒤 그룹을 전초기지 삼아 활동을 하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물갈이´를 한다. 대중의 선호도와 개인의 개성·역량에 따라 솔로나, 소규모 그룹 또는 연기자,MC, 모델 등 다른 부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승부하는 전략이다. 그룹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빈 자리를 내어주고, 그 빈 자리는 다시 오디션을 통해 신인들로 채워나간다. 이것은 GOD, 신화·핑클·주얼리 등 기존 그룹들이 노래로 성공을 거둔 뒤 시장 상황과 수명 연장을 고려해 다른 분야에서 개별 활동을 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 애초부터 멤버들의 가입과 탈퇴를 전제로 신인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수혈하기 위한 등용문 마련 차원이다.‘자니스 주니어’와 ‘모닝구 구스메’ 등 이미 이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그룹들이 성공을 거둔 일본에서는 ‘졸업 시스템’으로 불린다. 전 소방차 멤버인 정원관이 이끄는 라임뮤직은 13명으로 구성된 소녀그룹 ‘I-13’(무한대를 뜻하는 ‘Infinity’와 13명의 소녀들’이란 의미)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이들은 13세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19세 고등학교 3년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른다. 멤버의 이름은 12간지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와 ‘모’(‘묘’와 쌍둥이형제). 라임뮤직측은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구스메’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다.”면서 “아역탤런트,MC, 광고모델 등 다양한 활동 경력을 가진 멤버들의 개성을 살려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아·강타·동방신기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도 10여명의 남자 고교생들로 구성된 ‘슈퍼주니어’를 곧 선보인다.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신인 스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기 위한 ‘인력풀’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노래 실력은 물론 연기자·개그맨·모델·MC 등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획일화된 내용과 형식의 그룹들로 가득한 현 가요시장에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고 화제성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현상”이라고 분석한 뒤 “장윤정의 사례 처럼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계 빅4 ‘엇갈린 행보’

    재계 빅4 ‘엇갈린 행보’

    재계 빅4의 최근 분위기와 행보가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각각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속을 들여다 보면 삼성은 움츠리다 못해 이제는 침울하기까지 하다. 현대차는 ‘잘 나갈 때 미리 미리….’가 엿보인다.LG는 GS의 분가 이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SK는 기회를 적절히 포착하며 나홀로 전진이다. ●삼성 “납작 엎드려라” 지난 23일 저녁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길. 민주노동당의 길거리 연설회를 앞두고 민노당 당원과 삼성측이 시비가 붙었다. 그러나 바로 잠잠해졌다.“이건희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이제는 삼성이 세게 나온다.”고 민노당원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삼성측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삼성의 현주소다. 재계의 온갖 악재들이 삼성을 피해가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삼성에만 달라붙은 모습이다. 여기에 ‘동네 북’ 신세로까지 떨어져 재계의 ‘맏형’으로서 영 체면이 서지 않는다. 검찰은 옛 안기부 도청사건인 ‘X파일’ 수사로, 정치권은 이건희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추진으로, 청와대는 ‘금산법 봐주기’ 의혹 조사로 삼성을 옥죄고 있다. 마치 ‘지뢰밭 존’에 둘러싸여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특히 뚜렷한 해결책도 없어 오직 ‘시간아, 빨리가라.’거나 누군가의 중대 ‘결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지금은 ‘입’을 굳게 닫았다. ●현대차 “이참에 싹∼ 정비” 계열사 늘리기에 맛들였던 현대차가 최근엔 내부 정리에 들어갔다. 바깥 시선이 삼성에 쏠려 있는 이참에 ‘정의선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고, 키운 덩치에 알맞게 내실도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또 한번 ‘깜짝 인사’를 단행해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현대차는 최근 한규환 현대모비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5명을 새로 임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을 비롯한 옛 현대정공(현대모비스) 출신의 ‘창업 1세대’들이 현역에서 물러난 점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후계 체제를 염두해 둔 사실상 ‘물갈이형’ 세대교체로 받아들여진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만이 정몽구 회장의 1세대 가신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내부 정리에 이어 내부 전열도 강화했다. 정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를 찍고, 충남 당진을 거쳐 3년 만에 울산 공장을 찾았다.‘잘 나갈수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자.’는 MK(정 회장) 특유의 힘 실어주기 행보로 보인다. ●LG “관심을 꺼주세요” LG는 GS 분가 이후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는 평가속에 차세대 추진 동력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사실 요즘 LG 안팎에서는 ‘1등 LG’의 구호가 외침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줄어든 외형과 악화되는 수익성, 마땅한 신규 사업의 부재 등이 어우러지면서 일종의 절박감이 그룹 전반에 퍼져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LG는 어수선한 재계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여론의 관심엔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 이를 두고 ‘신성장 작품’을 내놓기 위한 산고로 해석하는 이도 없지 않다. 구본무 LG 회장이 지난 7월부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시작으로 재계 총수들과 가진 만남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또 계열사의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도 LG가 ‘대작품’ 만들기에 나선것이 아니냐는 심증을 굳히게 하고 있다. ●SK “돌격 앞으로” 재계 분위기가 뒤숭숭해도 ‘분위기 메이커’는 있다. 요즘의 SK가 그렇다.4대그룹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며, 활기가 넘친다. 이른바 ‘SK 사태’로 한동안 움츠린 것을 비춰 보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매도 먼저 맞았으니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다.’는 ‘맞은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더욱이 지난 2년간 ‘앓던 이’였던 소버린자산운용마저 쏙 빠졌으니 경영 행보에 거침이 없다. 이는 공격 경영에서 잘 드러난다.SK㈜는 지난달 인천정유를 인수키로 하고, 총 3조 2000억원을 들여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또 가스 계열사의 지주회사인 SK엔론의 미국 엔론측 지분도 인수키로 했다. 이를 위한 자금 마련책으로 서울 서린동 본사를 판다. 일이 술술 풀려서 그런지, 최태원 SK㈜ 회장도 행동 반경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봉사 활동부터 생산 현장, 해외 경영세미나에 이르기까지 얼굴을 내미는데 꽤 적극적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계천 물맞이 축제

    청계천 물맞이 축제

    축제(祝祭)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하늘의 만남이다. 동서고금의 공통분모다. 우리의 추석과 설은 일가친척과 조상, 그리고 친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잔치다. 성탄절인 크리스마스도 고대 로마의 마을 사람들이 한 해를 마감하는 동지 명절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해원(解怨)을 통해 밝은 미래를 내오는 장이다. 전통 장례식을 담은 이청준씨의 소설 ‘축제’는 옛 악연을 풀고 새 삶을 노래한다. 청계천복원기념축제 역시 큰 어우러짐을 꾀한다.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청계천은 푸른 물살 위에서 함께 춤춘다. 서울세계도시시장포럼은 국경을 넘어 세계에 첫 인사를 하는 자리다. 그러면서도 개발독재 시대의 잔재를 털고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된 21세기 서울을 연다는 점에서 ‘씻김굿’의 자리이기도 하다.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엠블럼처럼 인간과 자연도 잿빛 도시 서울에서 다시 손잡는다.‘열린청계 푸른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것도 이런 까닭이다. 시민과 청계천은 한달 동안의 축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행복한 만남’을 이룬다. 물이 흐르는 청계천 고산자교 아래 징검다리에서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시민잔치 한마당 덩실 은빛물결 다시 춤춘다 청계천이 춤을 춘다. 10월1일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2003년 7월 청계천 복원공사에 들어간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개발시대엔 서울 교통의 대동맥이었던 청계고가가 사라지고 묻혔던 청계천이 물줄기를 다시 찾았다. ‘청계천 물맞이 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진다.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청계천 주변과 서울광장 등에서 복원기념 축하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 등의 축제가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린 청계 푸른 미래’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열린 청계 푸른 미래’다. 콘크리이트 더미에 덮여 있던 청계천이 새롭게 태어나면서 다음 세대에게 늘푸른 자연과 환경을 선사하는 뜻을 담았다. 엠블럼은 새로운 청계천과 하늘의 첫 만남을 상징하는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물고기와 물결 무늬로 꾸며졌다. 또한 이번 축제는 기다림과 만남, 약속이라는 테마를 통해 청계천의 성공적인 복원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클래식과 가요의 향연 이번 축제는 2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의 공식적인 일정은 30일 새물맞이 전야제로부터 시작돼 10월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서 절정을 이룬다. 청계천이 푸른 물결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통수식에 이어 가수 보아, 김건모씨와 성악가 조수미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크게 문화행사와 시민참여행사로 나뉜다. 문화행사의 ‘얼굴’은 10월1일과 2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복원기념축하음악회.1일은 서울청소년교향악단(지휘 박태영),2일은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정명훈)이 선보인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말로 교향곡 제1번 거인, 베토벤 피아노교향곡 제5번 황제 등 명곡들이 가을밤의 정취를 수놓는다. 10월3일 서울광장에서는 ‘7080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김수철, 김세환, 신형원, 남궁옥분 등 7080세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 한목소리로 청계천 개통을 축하한다. 이밖에 10월2일 서울광장에서 ‘복원기념 국악한마당’이,3일 청계천변에서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청계천 옛모습 사진전’,‘2005 청계천을 거닐다’ 전시회 등도 볼거리다. ●청계천 달리며 팔도음식도 맛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10월1일부터 사흘 동안 원구단과 동화면세점, 영풍문고 일대 등에서 ‘청계천 사랑 음식한마당’이 펼쳐진다. 팔도의 음식이 청계천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10월1일부터 8일까지는 동대문·남대문시장, 명동상가에서 ‘청계천 복원기념 빅세일’도 연다. 체육행사도 빠질 수 없다.2일 오전 9시부터 서울광장과 청계천변을 지나 한강까지 달리는 ‘제3회 하이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 고산자교까지 푸른 물결을 보며 걷는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도 개최된다. 청계천 복원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국제행사도 예정돼 있다.30일부터 10월1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서울 세계도시 시장포럼 2005’가 개최된다. 중국 베이징, 그리스 아테네 등 30여개국 대도시의 시장·부시장 및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다.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21세기형 환경도시상을 논의한다. 이어 10월9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린다. 청계천 복원으로 높아진 서울의 투자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리다.4500여명의 화교가 참석하는 제8차 세계화상대회도 함께 곁들여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은 365일 문화공간 아티스트 50개팀 연중공연 만드는 것 못지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비유할 수 있는 서울의 청계천도 예외가 아니다.1년 365일 청계천을 문화 공간으로 가꿀 ‘청계천 아티스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칠 거리예술가들을 통칭한다.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유인촌)이 기획·운영한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서류와 오디션을 포함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55개 팀은 23∼24일 이틀동안 관철동 피아노거리에서 열리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50개 팀이 선발된다. 이들은 내년까지 거리예술가로 청계천광장, 장통교 등 청계천 주변 10여곳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구역을 나누고, 주중에는 점심·저녁, 주말에는 오후·저녁 등 공연 시간대도 구분한다. 활동기간이 명시된 공식 ID카드 등도 발급된다. 외국의 거리예술가처럼 시민이 공연자에게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사후관리는 엄격하다.3회 이상 공연에 불참했을 때에는 자격이 정지된다. 또 한해 두 차례 오디션을 통해 ‘물갈이’를 유도한다. 서울문화재단은 내년에는 우수 거리예술가에게 영국·캐나다 등의 거리예술 축제인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2007년에는 직접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복원으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서울을 이끄는 첨병”이라면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의 ‘명품’인 지하철 거리예술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 ‘3년 연임’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50년간 신분중심의 계급제로 유지돼 온 공직사회를 성과중심으로 바꾸는 큰 일이다. 연내 법개정을 통해 내년에 반드시 시행토록 하겠다.”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30일 내년에 출범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의 의미를 이같이 부여하며 도입에 따른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위원장이 국민의 정부 때 중앙인사위원장에 임명된 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하게 된 배경도 고위공무원단의 안착에 있다. 그는 국민의 정부 때 임명돼 현재까지 일하는 유일한 장관급 고위관료인 셈이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조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내년에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면 현재와 어떻게 달라지나. -공무원 인사제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위공무원의 계급이 폐지되고 자리별로 업무의 중요도·난이도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인사관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등급이 매겨졌으나, 앞으로는 담당하는 직무에 등급이 매겨지는 셈이다. 또 공직 충원에 있어 개방과 경쟁이 대폭 확대된다. 개방형제도뿐만 아니라 직위공모제도도 더욱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고위공무원단은 공무원들이 충격이나 위협으로 느끼면 성공을 할 수 없다. 능히 감당하고 소화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발하려 한다. 현직에 있으면 우선 고위공무원에 포함시킨다. 대신 매년 200∼300명이 신규로 진입하는데 이때만 엄격히 심사한다.7∼8년이면 모두 물갈이 된다. 현직 공무원에게는 위협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강화하겠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법안처리가 안 됐는데. -갑자기 상임위가 행자위로 바뀌면서 비롯됐다. 지금 열심히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급여에서도 차이가 많이 생기나. -고위공무원단의 보수는 ‘직무’의 난이도와 중요도를 반영한 직무등급에 따라 책정된다. 성과에 따라 보수의 차등지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성과급의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의 성과급 비중은 1.3%인데 내년에는 5%,2007년에는 10%까지 확대한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고위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많은데.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인 정년제도와 공무원 신분보장제도는 현재와 같이 존치된다. 아울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용권자의 고위공무원에 대한 정실인사 소지는 현재보다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직위에 대해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수행 요건과 자격요건이 사전에 설정되어 있어 이에 적합한 자를 임용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PSAT를 행정고시까지 확대했다. 문제점은 없는지. -PSAT에 대한 현재까지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지난해 외시에 도입한 PSAT에 대해 수험생의 63.8%, 전문가의 93.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PSAT를 7급 이하의 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적용하자는 의견이 많은데,PSAT가 이제 막 도입되는 시험인 만큼 몇 년간의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면,7급 이하에도 적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한다. 면접시험도 강화한다. 그동안 10분 내외이던 시간을 5급 40분,7급 20분,9급 15분으로 연장하고 면접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차적으로 필기시험 합격률을 최종 선발 예정인원의 15%까지 늘려서 면접시험 탈락률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의 공무원 채용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해찬 총리께서 지시했다. 연구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자격시험이다.3배수를 뽑아 1자리를 놓고 경쟁시킨다.1년 이내에 보직을 못 받으면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채용시험이 아니어서 국가는 부담이 없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가 인재선발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없다. 현재의 조직으로는 할 수가 없다. 또 인터뷰에 대한 기술이 발달이 안 됐다. 세계 유수기업은 인터뷰로 한다. 필기시험은 거의 없다. 사법시험 등은 학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험을 치지만, 채용시험에 필기시험을 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인터뷰로 채용하는 인사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이 보완되기 전에 고시를 자격시험으로 바꾸면 상당히 혼란이 온다. 각 부처에 인사역량, 면접기술 등을 강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정상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면 공직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3만∼5만명이 고시 낭인으로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해서 전문가를 양성해 공신력을 갖고 투명하게 할 때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도시지역의 공무원들이 별도로 대도시 근무수당 신설을 요구하는데. -연두업무 보고 때 총리께서 검토 지시한 내용으로 이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도입방안을 본격 연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안은 대도시수당이 아니라 지역간의 물가수준이나 생계비수준 차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가칭)‘지역조정수당’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외국에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수당을 달리 지급할 경우 자칫 지역에 따른 차별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대상지역의 선정 및 객관적인 지급액 결정 등과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직사회의 폭넓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신중히 추진할 예정이다. ▶6급 이하 공무원들이 정년단일화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6급 이하 일반직공무원의 정년을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상향조정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 법률안이 의원발의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여론, 청년실업 문제, 국가 재정부담, 공직내부 승진 적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 조정에 따른 공직 내외의 파급효과와 다양한 정년조정방안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도입되는데, 인사·보수제도는 어떻게 바뀌나. -총액인건비제도는 부처별 인건비 예산의 총액범위 내에서 인력의 규모와 종류의 결정, 기구의 설치 및 인건비 배분의 자율성을 각 부처에 부여하는 것이다.2007년부터 총 보수예산의 20% 정도를 부처에서 성과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고위공무원단제도는1~3급 계급 폐지 하나로 묶어 관리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고위공무원단은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1∼3급 공무원을 개별 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는 제도이다.1∼3급 공무원들이 부처 중심이 아닌 범정부 차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은 이미 도입됐고, 우리나라는 참여정부에서 본격 논의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은 일반직·별정직·계약직과 외무공무원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다. 부지사와 부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국가 고위직도 포함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1∼3급의 현행 계급은 폐지된다. 대신 직무와 직위에 따라 인사관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계급에 구애되지 않는 폭넓은 인물을 적재적소에 임명할 수 있고 계급과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와 실적중심으로 보수체계도 바뀐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목표와 평가기준 등을 직상급자와 협의해 성과계약을 맺고, 달성도를 평가하는 직무성과계약제가 시행된다.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직 내·외부간, 공직 내에서 공직개방도 확대된다. 현행 민간과 경쟁하는 ‘개방형 제도’와 함께 다른 부처 공무원과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직무공모제’도 함께 시행된다. 예를 들어 부처의 국장급 직위 가운데 개방형 20%, 공모직위 30%, 부처 자율 인사 50%로 구분된다. 따라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1∼3급으로 승진할 때 엄격히 이뤄지던 인사심사가 대폭 축소된다. 계급별 승진 때마다 심사를 하던 것을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할 때만 하는 것이다.4급에서 고위공무원단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역량평가를 받아야 한다.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에 처음 포함될 때 실시된다. 이때 통과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낄 수가 없다. 고위공무원단은 5년마다 자격에 대한 적격심사를 받는다. 또 성과평가에서 연속으로 2회 이상 최하위 점수를 받거나, 합산해서 3회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경우, 무보직상태 2년 이상도 적격심사를 받는다. 적격심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될 수도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MK 용병술 빛날까

    세대 교체 신호탄인가, 회오리식 용병술인가.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여느 때처럼 전혀 예고에 없던 인사다. 재계는 정몽구(MK·67)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ES·35) 기아차 사장 체제 구축을 위한 세대 교체 인사라고 해석한다. 물론 그룹측은 ‘한번 내보냈다가도 다시 부르는’ MK 특유의 인사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룹은 11일 전략조정실장 겸 마케팅 총괄본부장에 ‘쉬고 있던’ 이재완(52) 부사장을 임명했다. 이 직함을 맡아 ‘잘 나가던’ 최한영(53) 사장은 상용차 사업 담당 사장으로 이동했다. 일단은 이 부사장이 6개월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 탈락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 부사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75년 현대차에 입사, 상품기획실장 등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부사장이 마케팅본부장에서 물러났을 때, 후임자도 없이 그 업무를 겸직했던 최 사장의 전보 발령도 여러가지 해석을 불러일으킨다. 최 사장은 잘 알려진 대로 MK의 심중을 가장 정확히 읽어내는 측근으로 꼽혀왔다. 그룹측은 “중국 내 상용차 공장 설립 등 상용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독자 사업부문으로 독립시켜 최 사장에게 책임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의 ‘두뇌’격인 전략조정실장 자리를 내놓았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다. 최 사장은 경기고와 한양대를 나와 MK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99년 이사 대우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 지난해 전략조정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2000년 전후, 그룹이 요동칠 때 핵심참모로 활약했던 MK사단의 마지막 세대로 꼽힌다.‘ES체제를 위한 물갈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격에서 계열사(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옮겨간 이상기(54)씨가 얼마전 사퇴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내쳤는가 싶으면 반드시 다시 불러들이는’ MK의 인사 스타일과, 특유의 순발력과 성실함으로 ‘오너’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최 사장의 품성상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는 지적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청정 선언’ 17대 국회 윤리 성적은?

    제17대 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초선 의원이 대거 당선되면서 대폭적인 정치권 물갈이가 됐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를 반영해 17대 국회는 스스로도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되겠다고 엄숙하게 선언하기도 했다. 그 후 1년, 자칭 ‘청정국회’라는 17대 국회는 윤리과목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17대 국회의원들의 윤리 문제를 짚어보는 ‘금배지가 기가 막혀-17대 국회 윤리보고서’를 9일 오후 11시5분 방송한다. 따로따로 일이 터질 때는 그러려니 하고 흘려보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건들을 백과사전처럼 모아놓으니 속이 터질 지경이다. 먼저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17대 국회의원 폭행사건들을 조명한다. 지난달 일어났던 박계동 의원 사건에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곽성문·감낙순·김태환 의원 사건에 이르기까지 당사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국회의원들의 도덕 불감증을 고발한다. 그 다음은 투기다.17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의 판교 주변 땅투기 의혹을 집중 추적한다. 이를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던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일산 전원주택 투기 의혹 파헤치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재산형성 과정의 논란으로 도중 하차했던 숱한 고위 공직자들 경우와는 달리, 국회가 공직자 윤리제도 앞에서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이유도 분석한다. 특히 해외 의회 윤리위와 비교해 볼 때 아직도 ‘동업자 정신’이나 ‘제 식구 감싸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윤리특별위원회의 상황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예 돌풍’ vs ‘빅3 부활’

    시즌 중반을 넘어선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화두는 ‘10대들의 돌풍’이다.‘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6연승 이후 삐걱하는 사이 미셸 위(16)와 폴라 크리머(19·이상 미국) 등 ‘소녀들의 반란’이 예상보다 강하다. ‘코리아 여군단’의 사정도 마찬가지. 박세리(28·CJ) 박지은(27·나이키골프) 김미현(28·KTF) 등 ‘빅3’의 끝없는 부진 속에 ‘물갈이’에 나선 후배들이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 왔다. 이제 주목할 곳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달러).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28일 오후(한국시간)에 개막할 이 대회는 노장들의 저력이 살아날지, 신예들의 돌풍이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제 저력이냐 10대 반란이냐 시즌 초반 메이저 2승을 독식하며 세계 남녀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잇단 신예들의 반란에 무릎을 꿇었다.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서 김주연(24·KTF)에 우승컵을 내줬고, 지난주 ‘상금 잔치’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신인왕 0순위’ 크리머에 밀려 7연승의 꿈을 날렸다. 시즌 2승을 거둔 크리머와 최근 프로 전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셸 위의 도전이 무섭다. 특히 미셸 위는 LPAG챔피언십에선 불과 3타차 2위로 소렌스탐을 추격했고, 에비앙마스터스에서는 4타차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권토중래? 혹은 세대교체? ‘코리안 빅3’의 슬럼프가 너무 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지난 에비앙마스터스에 초청받지 못해 체면을 구긴 박세리와 허리 부상 중인 박지은, 그리고 2001년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미현이 부활을 벼르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이 와중에 시즌 3승을 합작한 ‘여고 동창’ 이미나(24)와 김주연, 그리고 강지민(25·CJ) 등 ‘삼총사’가 세대교체의 주역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이미나는 이달에만 준우승과 우승에 이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공동5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5위(73만 4000달러). 더욱이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코리아 여군단’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은 이유다.‘US여자오픈 챔프’ 김주연도 이후 만지지 못한 우승컵을 벼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차관급 인사 앞두고 찬바람만 ‘쌩쌩’

    ●1년 넘긴 수장들 교체여부에 촉각 복수차관 및 차관청 승격에 따른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대전청사에 찬바람만 쌩쌩. 내부승진 방침이 공개되면서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데다 통계청장마저도 자체 승진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 이로 인해 승진 및 영전보다는 대부분 1년을 넘긴 수장들의 교체 여부에 귀추가 주목. 한 관계자는 “공과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검증이 이뤄진 만큼 대대적인 물갈이야 어렵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피력. 하지만 코드가 다르면 바뀌는 게 대세라는 비관론이 더 우세.●철도공사 9월 `대폭풍´ 예고 이철 사장의 첫 작품인 9월 조직개편을 앞둔 철도공사가 폭염을 무색케 할 정도로 싸늘한 기운이 엄습. 당초 외부용역에 무게를 뒀던 개편 방향은 철도의 복잡한 시스템을 감안, 이 사장이 직접 단장급이 참여하는 조직개편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기 때문. 이와 함께 승진 및 인사 등도 조직개편 이후로 연기되는 등 9월 대폭풍이 불가피할 전망.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결재라인 축소 방안으로 본부장-팀장으로 이어지는 팀제 도입도 거론.●혁신스타 모시기 극진 혁신스타에 대한 ‘승진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 각 청들의 우대(?)가 극진. 관세청은 6급 승진에 혁신평가 우수 직원 7명을 전격 발탁. 이 가운데는 4년6개월,5년5개월,6년3개월 만의 승진자가 포함돼 그동안 승진에 걸리는 평균 10년과 혁신스타 평균(8년)을 크게 단축. 조달청도 상반기 혁신스타 5명을 선정해 포상금과 해외연수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혁신프로’로 임명, 하반기부터 전도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 부시장 이달말 ‘물갈이’

    이르면 이달말 서울시 부시장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시장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16일 “양윤재 부시장이 물러날 경우 부시장 인선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 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모두 교체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부시장단 인사는 ‘파격’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서울시장의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만큼, 외부보다 내부 출신 부시장이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행정 1·2부시장이 모두 교체될 경우 행정1부시장에는 L씨, 행정 2부시장에는 J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둘 다 1급 관리관으로 서열상으로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 이 시장은 당초 행정부시장 가운데 한명 또는 두명 모두를 외부에서 영입하려고 했으나 교수 출신인 양윤재 행정2부시장이 청계천 비리 사건으로 구속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고위 간부인 C씨도 예비 부시장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춘식 정무부시장 후임에는 한나라당 은진수 전 수석대변인, 오세훈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 수석부대변인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오 전의원이 서울시에 입성할 경우 경쟁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최근 여성을 부시장에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여성 정무부 시장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E대 교수 출신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성 부시장 출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로서는 부시장 전원교체설이 대세이다. 그러나 청계천 완공을 석달 남짓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양 부시장을 제외한 행정1·정무부시장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3류 감독’서 명장 반열에

    ‘3류 감독’이라는 혹평을 뒤로 하고,‘명장’의 반열로.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행 티켓을 따내는 데 일등공신은 요하네스 본프레레(59)감독이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나서 꼭 1년 만에 한국팀의 6회 연속 월드컵본선 진출을 일궈낸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업적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유럽 출신(네덜란드)이지만 아프리카와 중동 등 변방을 떠돌며 특이한 축구 인생을 살아왔다. 평범한 선수시절을 보낸 뒤 90년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아 팀을 94미국월드컵 16강에 올리면서 지도자로서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이어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아프리카 국가 사상 처음으로 나이지리아에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안기며 ‘스타감독’으로서 대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후 그는 봉급 문제와 선수 선발 문제로 축구협회와 충돌을 빚어 올림픽이 끝난 뒤 나이지리아를 떠났고, 이후 중동팀들을 전전하지만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 취임하면서부터 ‘3류지도자’라는 비난에 시달려 왔다. 주로 선수기용이나 전술을 문제삼았다. 특히 지난 3월25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뒤에는 ‘경질론’까지 대두됐다. 하지만 그는 팬들의 요구를 수용, 막판에 ‘축구천재’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하면서 원정경기의 목표(1승1무)를 달성하고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도전할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와 만난 예선에서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강팀들과 맞붙게 될 내년 6월의 본선에서는 현재 대표팀 전력으로는 16강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비수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젊은 선수 위주로 대폭 물갈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일부 팬들은 여전히 본프레레 감독을 못 믿겠다는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우리가 티켓을 확보했지만 그렇다고 앉아서 쉴 수만은 없다.”면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계속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대교체 女하키 “명예회복”

    ‘원조 효자종목’ 여자하키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88·96년 올림픽 은메달,86∼98년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뒤 침체에 빠진 여자하키가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첫 시험에 나서는 것. 무대는 9일부터 성남하키장에서 열리는 제5회 KT컵 국제여자하키대회. 한국(세계7위)은 중국(4위), 영국(8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 등 여자하키 강호 5개국과 풀리그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7위에 머문 뒤 절치부심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1세계주니어월드컵에서 ‘지존’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의 기적을 일군 차세대 주역들로 대폭 물갈이를 단행,KT컵 첫 우승과 자존심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역대최고 성적은 3·4회대회 준우승. 김도순 신임 감독은 “내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옥석을 고르는 과정”이라면서도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한때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중국의 히딩크’ 김창백(50)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한국의 대결(13일). 김 감독은 2000년 대표팀을 맡은 뒤 20위권에 머물던 중국을 일약 ‘세계 4강’에 올려놓아 종신감독 제의를 받는 등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후임 권진호씨 유력

    고영구 국정원장의 후임에는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정원장의 사퇴의사를 수리하기로 하고, 후임 국정원장을 주말쯤 내정할 것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권진호(64) 보좌관은 충남 금산 출신으로 용산고·육사 19기를 거쳤다. 이해찬 총리도 용산고 출신이다. 권 보좌관은 주프랑스 대사관 무관과 정보사령관, 국정원 해외·북한 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6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후임 국정원장은 토요일 이전에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권 보좌관은 3일 귀국한다.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외교·안보 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고 원장의 교체가 외교안보 라인 물갈이 차원은 아니다.”고 부인했으나 여권 관계자는 “북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외교안보 라인 교체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 라인 가운데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이 교체대상으로 점쳐지고 있고, 동북아시대위원장 자리는 비어있다. 10월 재보선 출마설이 나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교체도 관심을 모은다.NSC 사무차장에는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오는 11일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더라도 시기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는 단계적인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10일전쯤 노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직접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고 원장은 과거사진상규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국정원의 위상이 정립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혀 왔고, 지난 26일 국정원은 과거사진상 조사결과를 중간발표했다. 고 원장은 지난해말 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빅4’ 교체가 검토될 때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은 경질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사의 수리는 당뇨를 앓고 있는 고 원장의 건강도 감안됐다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여자핸드볼 ‘아테네 명승부 어게인’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금메달은 모두 9개. 하지만 국민 가슴 속에 짠하게 남은 것은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눈물과 땀으로 일궈낸 은메달이었다. 2차 연장까지 80분 동안 19차례의 동점을 거듭하고도 승부던지기 끝에 2-4로 눈물을 뿌렸던 ‘태극여전사’들이 9개월만에 ‘올림픽 3연패팀’ 덴마크와 복수혈전을 펼친다.2005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27∼31일)의 오프닝경기로 26일 열리는 한국과 덴마크의 ‘세계최강전’이 그것. 임오경(34)과 오성옥(33), 허순영(30) ‘노장트리오’를 제외시킨 한국은 문필희(23·효명건설)와 04∼05핸드볼큰잔치 득점왕 송해림(20·대구시청) 등 ‘젊은피’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아테네 이후 역시 물갈이를 단행한 덴마크는 지난해 12월 유럽여자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믿고 있다. 한국의 임영철 감독은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상은과 허영숙 등 노장들이 부상이라 걱정이지만, 덴마크에 또 질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덴마크의 ‘세계최강전’에 이어 27일 용인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는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우크라이나와 중국, 일본 등 5개국이 출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한전 공정배감독 배구대표팀 맡아

    2005 V-리그에서 ‘프로팀 킬러’로 명성을 떨친 공정배(43) 한국전력 감독이 생애 첫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배구협회는 20일 강화위원회(위원장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추천을 받아들여 공 감독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6월17∼19일·카자흐스탄) 최종명단에는 2008올림픽을 내다보고 30대 선수들을 배제한 전면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예비명단에 포함된 정규리그 MVP 후인정(현대캐피탈)도 제외됐다.
  • 대기업 임원은 ‘임시직’ ?

    해외법인에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샐러리맨의 별’이라는 삼성전자 임원(상무보)에 발탁된 김모씨와 전모씨는 불과 1년여만에 회사를 떠났다. 회사와의 협의에 의해 지난해 4월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4900여주까지 포기했다. 2003년에 임원이 된 김모씨와 구모씨도 최근 회사를 떠나면서 스톡옵션(3160주)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28만 8000원으로 주가가 한참 빠진 요즘 시세(45만원)로 따져도 5억원 이상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행사기간(올 3월부터) 이전에 회사를 떠나는 바람에 5억원은 허공에 날아갔다. 올 초 삼성전자 임원으로 승진한 부장급은 무려 236명. 지난해에도 225명이 부푼 꿈을 안고 임원을 달았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2∼3년내에 회사를 떠나 임원은 ‘임시직원’이라는 풍자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었음을 실감케 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상무보(상무보대우)에 오른 새내기 임원 49명 가운데 18명이 지난해 말 이전에 중도 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5년 생존율이 63% 정도에 불과했다. 2001년에 새로 임원 대열에 합류한 96명 중에도 19명(19.8%)이 4년을 넘기지 못하고 자의든 타의든 물러났으며 2002년 새 임원 55명 중에는 벌써 5명이 퇴임했다.2004년 신규 임원 가운데 4명은 불과 1년여만에 회사를 떠났다. 삼성전자 임원은 수억원대 연봉에 고급승용차, 거액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스톡옵션까지 부여받는다. 대우가 파격적인 만큼 임원이 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어렵게 임원이 된다 하더라도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지는 못한다. 상무보로 진급한 뒤 2년내에 상무로 승진하지 못할 경우 물러나는 게 관례다. 상무로 3∼5년 일했는데도 전무로 승진하지 못하면 자리 보전이 쉽지 않다. 물론 회사를 떠나는 임원 가운데는 다른 회사로 스카우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만 450여명이 새로 임원이 됐는데도 회사 전체 임원수는 150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해 사상 최대 승진 뒤에는 사상 최대 퇴진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현대자동차는 임원 물갈이 속도가 삼성전자보다 더 빨랐다. 지난 2001년 새로 임원에 오른 47명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회사를 다닌 사람은 25명에 불과했다.4년만에 절반이 탈락한데다 퇴직자 22명의 평균 임기는 불과 1.5년이고 1년만에 물러난 경우도 15명이나 됐다. 또 2002년에 임원으로 선임된 31명 중 ‘생존자’는 18명(58.0%)으로 3년만에 40%가 떨어져 나갔다. 퇴직자의 평균 임기는 1.31년이었다. LG전자도 지난 2002년 신규 임원 21명 가운데 29%인 6명이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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