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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재료값 뛰었다” 핑계 대더니… 가격 올려 곳간 채운 식품업계

    “원재료값 뛰었다” 핑계 대더니… 가격 올려 곳간 채운 식품업계

    부쩍 오른 물가에 ‘장 보기 겁난다’는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 주요 식품기업이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원가 부담이 높다며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해 수익을 개선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 기업 10곳 가운데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등을 제외한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원F&B는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고 롯데웰푸드도 40.9% 증가한 영업이익 806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도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매일유업 영업이익 증가율 100.9%, 농심 80.2%, 풀무원 58.9%, 오뚜기 57.7% 등 1.5~2배에 달하는 상승세가 관측됐다. 식품업계의 호실적 배경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지속된 가격 인상 효과가 꼽힌다. 실제 동원F&B의 경우 지난 5월 컵커피 가격 10~11% 인상, 9월 조미김 양 10% 축소, 10월 유제품 가격 5% 인상 등 다품목에 걸쳐 직접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량을 줄이는 식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도 올해 2월부터 빙과류 출고가를 인상했다. 라면 업계도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더불어 지난해 가격을 올린 효과가 올해 판매 호조와 함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당국의 물가 인상 자제 압박으로 신라면, 새우깡 2개 품목의 가격을 각각 4.5%, 6.9% 낮췄지만 이는 앞서 지난해 9월 라면 등 26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한 뒤의 일로 ‘생색내기’란 비판만 받았다. 특히 정부의 눈치를 덜 보는 외국계 기업은 가격 인상 행렬의 선봉에 서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달 11일 맥주 가격을 올리자 하이트진로가 이에 동참했다. 이른바 ‘소맥 1만 2000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또 맥도날드가 올 들어 2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도 비슷한 시점에 가격 조정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하나같이 원자재값 상승, 환율 부담 등을 지목해 왔으나 두 자릿수 영업이익 상승률이 나타나면서 설득력을 잃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해 물가 안정 협조 요청을 하면서 기업에선 볼멘소리가 나왔지만 결국 ‘그리드플레이션’(기업 탐욕에 의한 물가 상승)이 앞섰다는 눈총도 받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물가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충분히 올리는 모양새”라면서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스태그플레이션 속 ‘사면초가’한국 경제, 물에 삶아지고 있는 것주담대發 가계부채, 파급력 적지만점진적 금리 인상·합리적 규제 필요경제 딜레마 돌파구는 ‘합리적 재정’물가 잡으려다 경기 부양·고용 놓쳐장기 불황 땐 재정 투입해도 ‘뒷북’‘고금리 타격’ 취약계층은 핀셋 지원 “온갖 병으로 온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그렇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이른바 ‘복합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상황을 전문가들은 여러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복합 질환’ 환자에 빗대 설명한다. 물가를 잡으려니 성장이 둔화하고, 경기를 부양하자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니 경기 위축이 뒤따르는 ‘복합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사면초가에 놓인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적확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금리 인상·부양 정책 등 각종 정책 카드를 쓸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특히 취약계층이 입을 타격은 재정을 투입해 완화함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치솟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내려가고, 가계부채가 2000조에 육박한 현재 상황을 ‘패닉 없는 위기’, ‘스태그플레이션적 상황’ 등으로 평가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무의식중에 찾아오는 경제 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형태는 아니지만 서서히 가열되는 물 속에서 한국 경제가 삶아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물가 압력이 제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불안 요인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긴축 기조를 고수하는 상황을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생 타운홀 회의에서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고 강조한 점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에는 ‘코스트 푸시’(Cost Push), 즉 원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이 있는데 지금은 원가 비용 자체가 높아서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도 그렇게 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때처럼 이전소득 형태로 재정 확대를 하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 경영을 지탱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대하면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과도했던 재정 지출을 줄이는 방향성은 옳지만 경기 불황 상황에서 마냥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긴축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재정준칙을 과신하면 재정 확장이 필요할 때 쓰지 못하게 되고, 재정이 적자일 때는 적자를 더 키우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시장을 더 과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교수도 “지금은 경제 전반이 어렵고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당장 필요한 곳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면 지원받지 못하는 쪽에서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면 금리 인상이나 규제가 필요하다. 다만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동산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상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나 폭발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석진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로, 다 돈을 빌려서 취득한 자산이다. 신용으로 빌려 써 버린 돈이 아니다”라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GDP 대비 100%를 넘었지만 그 숫자가 주는 시각적 효과만큼 위험한 건 아니다. 가계는 힘들겠지만 금융 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권에 미칠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교수는 “금리 인상 요인이 있었을 때 올리지 못해 가계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에 금리는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가계 대출 관련 규제도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리 경제의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정’을 꼽았다. 물가 상승 동반 우려에 대해서는 물가 때문에 경기 부양과 고용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을 무한히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성장을 희생하는 대가가 더 크다”면서 “물가를 잡는 건 통화 정책의 영역에 맡겨 놓고 고금리의 부작용은 재정을 써서 타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리하게 빚내서 집 사라 식의 경기 부양은 아니더라도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재정 지출을 한다면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취약계층만 골라 핀셋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시중 유동성이 안 풀려 물가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될수록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할 텐데 그렇다고 지금 금리를 낮출 수는 없으니 경기를 부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더라도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정희 교수도 “장기 불황에 들어서면 경기 부양책이 효과 없는 ‘뒷북 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불황 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재정을 투입해 내수 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연준 금리 인상 안 끝났다” 전 美 재무장관 경고 … “내년 우리 경제 2.1% 성장 그쳐”

    “연준 금리 인상 안 끝났다” 전 美 재무장관 경고 … “내년 우리 경제 2.1% 성장 그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멈춰 섰다는 분석에 금융시장이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그림자는 상당 기간 우리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연준이 한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서머스 전 美 재무장관 “연준 금리 인상 끝났다는 건 과장된 생각” 서머스 전 장관(하버드대 교수)는 6일 서울 중구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공동주최 서울포럼에 앞서 진행된 이 총재와의 대담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한 차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장의 과장된 생각”이라면서 근거로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연준이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가 넘는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硏 “내년 성장동력 불확실성·고금리로 하방압력 위험” 미국의 긴축이 길어지면서 우리 경제 역시 장기간에 걸쳐 고금리로 인한 하방 압력을 겪게 된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KIF)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 내년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연구원이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회복세지만, 기획재정부(2.4%)와 한국은행(2.2%), KDI(2.3%) 등 정부와 한은, 국책연구소 및 IMF(2.2%)보다 낮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회복과 세계 경제 교역 증대 등에 따라 내년 총수출이 2.6% 증가하고, 올해 -1.4% 역성장했던 설비투자도 내년 3.4% 성장으로 돌아서지만, 고금리·고물가의 장기화 여파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둔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2.5% 성장했던 건설투자는 최근 수주, 허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 악화에 따라 내년 1.6%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세계 수요 회복 등 성장 핵심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로 인한 하방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내년 정책 방향은 경기부양보다 안정을 목표로,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고등어·천일염 가격, 정부가 ‘집중관리’한다… 해수부 물가 안정대응반 가동

    고등어·천일염 가격, 정부가 ‘집중관리’한다… 해수부 물가 안정대응반 가동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15%가량 오른 천일염 등 수산물 7종의 물가 관리를 위해 ‘물가 안정대응반’을 가동한다. 6일 해수부는 박성훈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하는 물가 안정대응반을 구성해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의 물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리품목은 7종이지만 가격이 급등하는 품목이 있으면 더 늘어날 수 있다. 물가 안정대응반은 일일 가격 모니터링과 현장점검, 현장 중심 상황 점검 등을 담당한다. 물가안정책임관 아래에 현장점검반과 일일 점검반이 있으며, 수산정책실장과 수산정책관이 각각 반장을 맡는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에도 수산물 물가를 관리해왔지만 앞으로 고삐를 단단히 쥐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수급과 물가는 해수부 유통정책과에서 관리해왔다. 수산물 물가는 지난 2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김장 주재료 중 하나인 천일염 가격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낮추기 위해 정부 비축 천일염 최대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굵은소금 5㎏ 소매가는 1만 3564원으로 1년 전의 1만 1828원과 비교해 15% 비싸다. 평년(8435원)보다는 61% 높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는 8일쯤 비축 물량이 시중에 본격적으로 깔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설] 다시 들썩이는 물가, 선제적 대응 불가피하다

    [사설] 다시 들썩이는 물가, 선제적 대응 불가피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민 식생활에 밀접한 가공식품과 원재료 7개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하며 집중 관리에 나섰다. 대상 품목은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우유 등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로, 석 달 연속 3%대 오름세였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15.2% 급등했고, 우유는 14.3% 올랐다. 과자 10.6%, 커피 9.9%, 빵은 5.5% 상승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상승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1%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다락같이 올랐다. 정부의 물가 품목 전담자 지정은 2012년 이명박 정부 때 시행했던 물가책임실명제 이후 11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 경제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 물가 안정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고 했다. 저소득 계층일수록 먹거리 고물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고통은 커진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통계를 보면 소득 하위 20%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평균 44.4%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 5분위 가구 평균 14.5%보다 훨씬 높다. 이런 까닭에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식품업계와 마트 등 현장을 방문해 가격 인상 자제와 물가 안정 협조 등을 당부해 왔다. 정부 주도의 물가 통제 방식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선제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 배추·무 등 김장 재료 수급을 점검하고,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물가 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불합리한 유통 방식을 개선해 비용 인상 요인을 걷어내는 등 구조적인 대책도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사과값 작년 두배, 외식업계 ‘꼼수인상’까지… 농식품부 “7대 물가 전담관리 TF 가동”

    사과값 작년 두배, 외식업계 ‘꼼수인상’까지… 농식품부 “7대 물가 전담관리 TF 가동”

    사과 도매가 10㎏ 5.4만원 1년 전보다 80~94% 올라배·단감·감귤도 일제히 상승토마토·취청오이·파프리카도 껑충국제식량가격은 석달째 하락세가공식품 20%…우유 14년만 최고치농식품부 간부 줄줄이 ‘물가자제’ 호소“가공식품 물가 담당자 2명 더 증원” 이달에도 사과 가격이 지난해 두배에 달하는 등 주요 먹거리 물가 인상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식업계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원재료 상승분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격을 올리는 ‘꼼수 인상’ 백태까지 보여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식품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는 라면·빵·과자·커피·아이스크림·설탕·우유 등 7개 먹거리 대상을 전담마크하는 물가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물가 안정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기후에 병충해에 생산량 저하사과 이어 배값 68~81% 오를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일 ‘농업관측 11월호 과일’, ‘농업관측 11월호 과채’ 보고서에서 이달 사과(후지·상품) 도매가격이 10㎏에 5만~5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올라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평년 도매가격와 비교해도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87.2∼102.2%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8년부터 지난해의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다. 연구원은 “9월 이후에도 탄저병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갈색무늬병 등 후지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는 병들이 전년보다 늘어나 11월 사과 출하량이 전년보다 20%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신고·상품)는 15㎏에 5만 3000~5만 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8.3∼8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0.4∼51.0% 높다. 배 생산량은 봄철 저온 피해에 여름철 잦은 비 등 기상여건 악화와 깍집벌레 등 병충해로 1년 전보다 19.3% 줄어 11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24.7%, 12월에는 27.1%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단감(상품) 역시 병충해로 생산량이 3 0% 이상 줄면서 10㎏에 3만 6000∼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7∼57.5% 오르고, 평년보다도 35.0∼50.0%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감귤(상품)은 5㎏에 9000∼1만 1000원으로 1년 전 9600원과 유사하거나 최대 14.6%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평년보단는 최대 23.0% 비싸다. 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다른 과일값이 오르면서 대체재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토마토도 1년 만에 최대 39%↑취청오이 43.6% 비싸져 과채 중에는 토마토(상품) 도매가격은 5㎏에 1만 5000∼1만 8000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16.3∼39.5%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보다도 5.5∼26.6% 비싼 수준이다. 청양계 풋고추(상품)는 10㎏에 약 4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8.4%, 평년보다 12.0% 오를 예정이다. 오이맛고추(상품)도 10㎏ 3만 5000원으로 1년 전과 평년과 대비 각각 9%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프리카(빨강)는 5㎏에 1만 6000∼1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3~24.1%, 애호박도 20개에 1만 6000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12.6%, 취청오이는 50개에 2만 80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3.6%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샤인머스캣의 경우 재배면적이 늘어 출하량이 늘면서 2㎏에 1만 1000∼1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최대 25.7%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최근 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세계식량가격 중 유제품 2% 올라우유 물가 1년 전보다 14% 급등발효유 15% 올라…18년 만에 최고 그러나 세계 식량 가격이 3개월째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주요 가공식품 물가들은 좀체 잡히지를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는 5% 이상 치솟으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를 넘기고 있는 것으로 통계청 조사 결과 확인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으로 전월(121.3)보다 0.5% 내렸다. 지난해 3월 159.7까지 치솟았지만 8월부터는 석달째 하락세다. 밀가루 등 곡물, 유지류, 육류, 설탕 가격이 모두 내린 반면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11.3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분유 수요가 늘고 서유럽의 우유 생산량 부족,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분유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는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 판매가 증가했다. 이런 국제 여파를 반영한 지난달 우유의 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발효유 상승률은 18년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다. 또 발효유 물가 상승률이 14.7%로 2005년 5월(14.7%) 이후 1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아이스크림은 15.2% 오르면서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분유도 10.6%로 오름폭이 대폭 확대됐다. 생강(97.0%), 당근(33.8%) 등 채소류에 이어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외식 물가 6.4%↑…30년 만에 최고쌈장 등 장류값 큰 폭 올라 원가 부담↑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올랐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많이 올랐다.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7.7%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가공식품업계 등이 원유가격 인상과 국제 유제품 가격 상승을 빌미로 훨씬 더 많은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고 보고 품목별로 집중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관리 대상은 서민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라면과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국제가격이 지난해보다 35% 오른 설탕,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가격이 상승한 우유까지 모두 7가지 품목이다.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달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뛰었으며 우유는 14.3% 올랐다. 빵은 5.5% 올랐으며 과자·빙과류·당류는 10.6%가 오르고 커피·차·코코아는 9.9%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3분기 생필품을 조사한 결과 대두, 밀가루, 천일염 등 원재료 가격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데 쌈장(19.5%) 등 장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외식 원가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케첩(28.3%), 마요네즈(23.3%) 등도 가격 상승률이 높다.정부 “7대 가공식품 관리 TF 검토”秋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 농식품부는 주요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할 TF를 신속히 구성해 TF 내에서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가공식품 물가는 농식품부 내에서 푸드테크정책과의 사무관 한 명이 맡고 있었는데 업무량 과다로 한 명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인원을 두명가량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한훈 차관을 비롯해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등이 잇따라 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국장급들의 물가 관련 현장 방문도 적극 알리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며 각 부처 차관이 물가 안정책임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때인 2012년 ‘물가안정 책임제’를 시행하면서 1급 공무원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물가 관리를 책임지도록 한 것과 비슷한 취지로 해석된다. 식품업계는 정부가 기업을 물가로 압박한다고 하지만 정부의 물가 인상 자제 요청에는 강제력이 있지 않아 어디까지나 식품업계의 자율 의지가 물가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방적 자제 요청이 아닌 할당관세 지원 등 기업들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어려움을 해소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 장보기도, 외식도 무섭다…먹거리 물가 ‘3년 연속 5%대’

    장보기도, 외식도 무섭다…먹거리 물가 ‘3년 연속 5%대’

    올해 들어 10월까지 먹거리 물가가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물가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5%를 넘기고 있어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이는 특정 기간을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누계비 기준으로 본 것이다. 누계비 기준 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은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하다가 7∼9월 4.9%로 잠시 하락했으나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치솟은 뒤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이러한 먹거리 물가 상승은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 등의 물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1∼10월 생강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7.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당근(33.8%)·양파(21.5%) 등의 채소류와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의 가공식품도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18.3%), 사과(1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했다. 피자(11.5%), 햄버거(9.6%), 김밥(8.9%), 라면(8.6%) 등이 많이 올랐다.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7.7% 올라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이러한 먹거리 물가 상승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더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 8000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87만 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13만 1000원)까지 더하면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원(44.4%)을 지출했다. 식비 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에 달하는 것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소득 2분위 25.7%, 3분위 22.4%, 4분위 19.8%, 5분위 14.5%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컸다. 정부는 이상기온으로 생육 시기가 늦어진 데 따라 최근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연말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3일 배추 1포기당 소매 가격은 평균 3611원으로 3000원대로 내려왔다. 한달 전(6612원)보다 45.4%, 평년(4133원)보다 12.6% 각각 낮다. 그렇지만 정부는 배추·무 등 김장 재료에 대한 할인을 확대하고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상시로 물가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 “금리 인상 끝났다” 안정 찾는 금융시장 … “물가 2% 되돌릴때까지 안심 못해”

    “금리 인상 끝났다” 안정 찾는 금융시장 … “물가 2% 되돌릴때까지 안심 못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시사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억눌렸던 증시는 반등하며 달러 가치도 조금씩 하락하는 한편 국제유가도 80달러대에 안착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고금리의 장기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목표치인 2%에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게 남은 변수다. 美 증시 주간 상승률 1년만에 최대 폭 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나스닥지수는 1.3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5.07% 급등해 지난해 10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500은 5.85%, 나스닥은 6.61% 각각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데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5만 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17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9월 신규 고용은 33만 6000개에서 29만 7000개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월은 물론 시장 예상치(3.8%)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 국면으로 진입하고 소비도 둔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고용 지표의 둔화 여부는 미국의 경기가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를 점칠 수 있는 ‘가늠자’로 주목받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본 것은 고용시장이 점차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美 고용지표 둔화에 금융시장 환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사와 둔화된 고용 지표에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월가의 ‘공포 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0.75포인트(4.79%) 하락한 14.91을 기록했다. 국채금리와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향후 경기 전망에 민감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4.52%까지 내렸으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95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80.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1월 FOMC 직전까지 4.9%선에 머물렀으나 FOMC 직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WTI 선물 가격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아직까지는 중동 전쟁으로 확전하지 않고 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조짐에 따라 지난 2주간 9.28% 하락했다. 106선에서 머물던 달러인덱스(DXY)는 105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긴축 발작’(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신흥국의 증시와 통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는 현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 코스피는 1일(+1.03%)과 2일(1.81%), 3일(1.08%)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3일 1322.4원에 마감해 지난 9월 19일(1328.5원) 이후 2개월여만에 1320원대에 마감했다. 국채 가격도 상승해 지난달 26일 4.392%까지 올랐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일 4.105%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 금리와 달러의 하향 안정, 이에 근거한 주식시장의 반등 시도가 전개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작은 변화와 호재에도 언제든 반등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까지 가세하면 증시 반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EU·英 모두 기준금리 동결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세계 3대 중앙은행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정점 여부’라는 새 논의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게 로이터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의 분석이다. 시장은 사실상 3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제유가 등 인플레이션의 움직임과 미국의 경제 지표 등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10월 물가상승률은 10월에 2.9%로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11.1%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하는 등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ECB는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히 종료했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 그러나 연준의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세계적인 채권운용사 핌코의 글로벌 경제 자문인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는 것은 어렵다”면서 “경제지표가 여전히 양호하다면 연준은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식량안보 최전선…장바구니 물가 지키는 ‘aT 이천비축기지’

    식량안보 최전선…장바구니 물가 지키는 ‘aT 이천비축기지’

    최근 자연재해나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잦다. 식량 가격이 들썩이면서 식재료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농산물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국내시장을 보호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다. 지난 2일 찾은 경기 이천시 aT 이천비축기지.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 농산물 비축기지로 부지 면적 16만 27㎡에 보관 면적이 1만 9780㎡에 달한다. 총 2만 3253톤의 농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건물 4개동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보관 품목으로 콩, 밀, 감자, 참깨 등 국민 먹거리와 밀접한 식량 작물과 농산물이 주를 이룬다. 한 창고에 들어가니 섭씨 10도의 서늘한 온도에 일정한 간격으로 층층이 쌓인 농산물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포대 1개당 콩 1t이 들어 있는데 언제든 시장에 바로 내놓을 수 있도록 등급에 따라 선별해 담은 것들이다. 이날 기자가 둘러본 창고에는 콩 400t이 보관돼 있고 이천기지 전체에는 2200t이 비축돼 있다. 김영백 이천기지 관리소장은 “이곳에 비축해 뒀다가 필요할 때 시장에 방출한다”고 설명했다.aT는 밀과 콩, 양파 등 정부 비축 농산물을 수매해 기지에 보관했다가 가격이 오르면 해당 농산물을 시장에 다시 내놓는다. 채소류도 수급 불안에 대비해 기지에 비축하면서 가격을 안정시킨다. aT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 경북권, 부산 경남권 등 5개 권역에서 모두 14개 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천기지에는 모두 2만 977t의 농산물이 들어왔고 2만 2398t이 출고됐다. aT는 비축기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규모 확대는 물론 현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75억원을 투입해 수도권을 제외한 4개 권역 비축기지의 보관능력을 10만t으로 늘리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 김춘진 aT 사장은 “국민 먹거리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기지를 운영하며 밀, 콩 등 국산 식량작물을 다량 수매해 보관하고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곡물 전용 비축기지를 새로 설치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31일 감사원은 최근 3년간 aT가 배추, 무, 양파 등 농산물 3만t을 넘게 폐기해 274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폐기물 감축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농업 관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처음 계획한 물량을 사들이거나, 수급조절매뉴얼을 적용하지 않았고, 보관 기관이 짧아 빠르게 품질이 저하되는 농산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aT는 농가보호를 위해 일부분 폐기가 불가피한 부분도 있으나 폐기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감사 결과에 대해 개선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 박석 서울시의원 “매년 4000억원 넘는 임대사업 적자 줄이기 위한 SH공사 대책은”

    박석 서울시의원 “매년 4000억원 넘는 임대사업 적자 줄이기 위한 SH공사 대책은”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2일 2023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SH공사가 진정한 백년주택을 이루려면 임대주택이 백 년 동안 살만한 주거공간으로 관리될 수 있는 시스템 정착이 선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약 1500억원 규모였던 SH공사의 임대사업 적자는 2020년 이후로는 4000억원대를 넘어섰다. SH공사가 부담한 임대주택 시설보수 비용은 지속해 증가했으나(2019년 1016억원→2022년 1472억원), 임대료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동결되며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결과이다. SH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임대료 체납으로 자진 퇴거하거나 소송을 진행한 세대가 2년 사이 3배 늘었고(2021년 123건→2023년 9월 기준 498건), 임대주택 보수 건수도 해마다 1만건 이상 늘어났다(2020년 10만 1734건→2022년 15만 9560건). 박 의원은 SH공사의 임대 손실을 메꿨던 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으므로 임대사업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정부의 추가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SH공사가 선량한 임대인으로서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제공하는 만큼 임차인도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는 올바른 임대문화 정착도 중요하다”라며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SH공사가 시민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한 임대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임대료의 정기적인 인상과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고물가 대응·국가채무 늘어 긴축” vs “저성장 늪 우려, 확장 재정 여력”

    “고물가 대응·국가채무 늘어 긴축” vs “저성장 늪 우려, 확장 재정 여력”

    국회가 2일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재정건전성을 강화할 것인가’ 아니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은 물론 학계에서도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며 긴축재정 기조를 강조한 데서 보듯 정부는 물가 안정과 국가채무 억제를 위해 건전재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일반적으로 재정을 풀어 시중유동성이 늘어나면 물가상승 부담이 커지는 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처럼 경기침체 때는 재정을 써서 유효 수요를 창출해야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경제학의 기본이다. 결국 현시점에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 중 어디에 방점을 두느냐에 달린 셈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국가채무가 급증한 것이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이라고 본다. 문재인 정부의 2018~2022년도 예산안의 연평균 지출 증가율은 8.7%로 이명박 정부의 6.6%, 박근혜 정부의 4.3%보다 높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18년 35.9%에서 2022년 49.4%로 치솟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등을 포함한 일반정부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한국이 2023년 54.3%로, 한국 외 비기축통화국 10개국 평균(52.2%)보다 조금 높았다. 최근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정부는 강조한다. 정부가 돈을 풀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한국만큼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는 국가가 없다”며 “인구가 감소하면 세입은 줄고 복지 지출은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국가채무를 관리하는 것이 시급한 이유”라며 긴축재정에 힘을 실었다. 반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주요 선진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IMF는 지난달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는데, 선진국 평균인 1.5%보다 낮다. IMF는 또한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2%로 직전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하향 조정해 자칫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잠재성장률은 2%대인데 성장률은 그보다 낮다. 경기 침체로 봐야 한다”며 “정부가 지출 확대 기조로 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물가는 우려해야 한다”면서도 “미국, 유럽에 비해서는 아직 인플레이션은 낮은 편이니 좀더 돈을 쓸 여력은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재정건전성은 강화하되 예산 배분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적 공감을 이루고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서 재정건전성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긴축을 하더라도 재정 효과가 수반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물가 ‘V자’로 고공행진… 높아지는 인플레 압력

    물가 ‘V자’로 고공행진… 높아지는 인플레 압력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3%까지 내려간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커지며 ‘V자’ 모양으로 올라갔다. 10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떨어져 안정을 찾을 거란 정부 전망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과 ‘이상 저온’이란 돌발변수로 틀어지게 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올랐다. 지난 3월 4.2%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월별로는 지난 8월 3.4%, 9월 3.7%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3%대’에서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폭 확대는 유가 하락폭 둔화와 농산물값 상승이 이끌었다. 각종 물가의 원가를 좌우하는 석유류 가격은 5%대 상승률로 고공행진을 잇던 지난해 같은 달보단 1.3% 하락했지만 전월보단 1.4% 상승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5% 급등했다. 통계청은 이상 저온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농산물을 수확하는 가을에는 공급이 늘고 가격이 안정화되는 게 정상인데 올해는 이상 저온으로 출하가 늦어져 가격 불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 72.4%, 상추 40.7%, 쌀 19.1%, 귤 16.2%, 파 24.6%씩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다. 전기 요금 상승률은 14.0%, 도시가스는 5.6%, 상수도는 4.6%로 평균을 웃돌았다. 앞으로의 물가 전망도 밝지 않다. 팔레스타인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 강세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국내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전망이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한국은행도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 3.5%) 경로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했다. 각 부처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하고 모든 부처가 현장에 나가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5억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김장재료 14종의 할인 품목 및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 막 오른 657조 예산 전쟁… 여야, R&D·새만금·지역화폐 ‘줄다리기’

    막 오른 657조 예산 전쟁… 여야, R&D·새만금·지역화폐 ‘줄다리기’

    국회가 1일 공청회 개최를 시작으로 656조 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원안 사수를 외치는 정부·여당과 6% 증액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특히 연구개발(R&D)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예산 처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에도 법정 예산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적절성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진술인으로 참석한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하강 국면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2005년 재정통계 정비 이후 가장 낮은 2.8%다. 확장 재정을 펼친 문재인 정부(2018~2022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이 연 7~9%였던 것과 비교해 3분의1 수준이다. 정부는 건전재정을 위해 내년도 R&D 예산 삭감액 약 5조원(16.6%)과 타 사업 이관 2조원을 포함해 모두 7조원가량의 R&D 예산을 조정했다. 이렇게 절감된 예산은 사회복지와 안전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내년도 보건, 복지, 고용 분야 재정지출은 올해 대비 16조 9000억원 증가해 전체 예산 증가액의 92.9%를 차지했다. 이 중 민주당은 R&D 예산 복원을 1순위 과제로 꼽았다. 민생과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R&D 예산 카르텔 청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이에 대해 학계와 기업의 반발이 이어지자 필수 인건비 등은 조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 둔 상태다. 대폭 삭감된 새만금 SOC 사업비 협상도 난관으로 꼽힌다.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을 계기로 중앙부처 심사를 통과한 새만금 SOC 예산 6625억원 가운데 78%를 줄인 1479억원만 예산안에 반영했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핵심 사업인 새만금 예산의 ‘원상복구’가 절실하다. 이 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밀어붙인 지역화폐 예산도 신경전이 거세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보호와 소비 촉진을 위해 늘렸던 국가 재정지출을 정리하자며 올해 3525억원이던 지역화폐 예산을 내년도에는 전액 삭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경제토크’ 행사 모두 발언에서 R&D 예산 삭감에 대해 “공부는 무슨 공부냐, 학비 아까우니까 그냥 열심히 밭이나 갈자는 태도”라고 말했다. 또 “소득지원 효과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의 예산을 왜 삭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과감하게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국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산안 지각 처리 관행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과 관련해 여야 간 입법 전쟁이 예고돼 있고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도 남아 있다.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법정 기한 내에 예산안이 처리된 사례는 두 번(2014·2020년)뿐이다.
  • 막오른 657조 예산국회... R&D·지역화폐·새만금SOC 여야 기싸움 팽팽

    막오른 657조 예산국회... R&D·지역화폐·새만금SOC 여야 기싸움 팽팽

    국회가 1일 공청회 개최를 시작으로 656조 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원안 사수를 외치는 정부·여당과 6% 증액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특히 연구개발(R&D)비,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예산 처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에도 법정 예산처리 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나온다.국회 예결산위원회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적절성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하강 국면이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대응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해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2005년 재정통계 정비 이후 가장 낮은 2.8%다. 확장 재정을 펼친 문재인 정부(2018~2022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이 연 7~9%였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이다. 정부는 건전재정을 위해 내년도 R&D 분야 예산을 16.6% 줄이는 등 7조원가량의 R&D 예산을 조정했다. 이렇게 절감된 예산은 사회복지와 안전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내년도 보건, 복지, 고용 분야 재정지출은 올해 대비 16조 9000억원 증가해 전체 예산 증가액의 92.9%를 차지했다.이 중 민주당은 R&D 예산 복원을 1순위 과제로 꼽았다. 민생과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R&D 예산 카르텔 청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이에 대해 학계와 기업 반발이 이어지자 필수 인건비 등은 조정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둔 상태다. 대폭 삭감된 새만금 SOC 사업비도 협상에 난관으로 꼽힌다.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을 계기로 중앙부처 심사를 통과한 새만금 SOC 예산 6625억원 가운데 78%를 줄인 1479억원만 예산안에 반영했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의 핵심 사업인 새만금 예산의 ‘원상복구’가 절실하다. 이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밀어붙인 지역화폐 예산도 신경전이 거세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 보호와 소비 촉진을 위해 늘렸던 국가 재정지출을 정리하자며 올해 3535억원이던 지역화폐 예산을 내년도에는 전액 삭감했다.이 대표는 이날 ‘민주경제토크’ 행사 모두 발언에서 R&D 예산 삭감에 대해 “공부는 무슨 공부냐, 학비 아까우니까 그냥 열심히 밭이나 갈자는 태도”라고 말했다. 또 “소득지원 효과에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의 예산을 왜 삭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과감하게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국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산안 지각 처리 관행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등과 관련해 여야 간 입법 전쟁이 예고돼 있고,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도 남아 있다.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2014년 이후 법정 시한 내에 예산안이 처리된 사례는 2번(2014·2020년)뿐이다.
  •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개최…김현기 의장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개최…김현기 의장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1일부터 오는 12월 22일까지 52일간의 일정으로 제321회 정례회를 개최해 행정사무감사,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과 2024년도 서울특별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김현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0·29참사 1주기와 관련해 그동안 제도 정비와 시스템 개선을 해왔지만 시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정책 1순위로 삼아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며 지속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힘든 시기로 내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으로 생활이 안정돼야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있다”라며 “민생 지원을 위한 예산은 부족함이 없도록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성장판이 막혀있었던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 투자 예산만큼은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서울시에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조정 및 일치시키자는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다. 이른바 메가도시 서울 구축”이라며 “당사자인 서울시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시민들이 궁금해한다”고 물었다. 또한 서울시에 9일로 예고된 지하철 파업 선제 대응과 서울 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심 재개발 추진을 당부했으며, 기후동행카드 추진과 관련해 수도권 지자체 협치와 한강 리버버스의 정교한 정책설계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 할증제도 시간 변경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심야 택시난을 지적하며,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연말연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험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험장 정비, 교통 등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와 함께 서울형 기초학력평가의 조속한 시행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디벗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근본적인 디지털 교육정책의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례회는 11월 1일 개회식과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행정사무감사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 ▲11월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제321회 정례회에 따른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개회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시장과 교육감 및 관계 공직자 여러분! 10·29 참사 1주기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15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개선해왔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미흡하고 부족합니다. 시민 안전을 정책 1순위로 삼고, 항상 긴장하고, 경계하며,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야무지게 고쳐나가야 합니다.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예산안 심의, 민생 관련 200여 건의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청과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보다 줄어든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13년 만의 축소편성 예산안입니다. 의회의 내년도 예산 기조는 ‘민생’과 ‘미래’입니다.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라고 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돼야 개인도, 사회도 바르게 존립할 수 있습니다. 민생 지원을 위한 예산은 부족함이 없도록 점검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서울은 성장판이 꽉 막혀있었습니다.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 투자 예산만큼은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제11대 의회 개원 이후 두 번째인 행정사무감사는 의회가 작년 승인해준 예산과 정책에 대한 첫 번째 감사이기도 합니다. ‘3불 원칙’, 즉 ▲용도 불요불급 ▲집행목적 불분명 ▲효과 불투명한 예산과 정책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확인하고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야합니다. 오직 민생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판단해주십시오. 의회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입증하는 회기인만큼 최선을 다해서 52일간의 정례회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행정구역 편입과 조정>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조정 및 일치시키자는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른바 메가도시 서울 구축입니다. 당사자인 서울시장의 입장은 무엇인지 시민들은 궁금해합니다. <지하철 파업> 지하철 노조가 인력감축을 이유로 이달 9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요금을 인상하고 파업을 하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못합니다.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결코 용납이 안됩니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을 요청합니다. <도심재개발> 서울시는 최근 세운상가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래 서울을 위한 결정이라고 평가됩니다. 향후에도 서울 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심재개발을 촉구합니다. 반면, 도심의 흉물로 자리한 세운상가 보행로와 서울로 7017은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기후동행카드 정책>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은 서민 교통비부담 완화와 이동권 보장이라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정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수도권 등 광역적 접근이 요구됩니다. 해당 지자체와 협치 모델이 필요합니다. <리버버스 정책> 한강 리버버스 도입은 필요성과 함께 우려도 제기되는 현실입니다. 출퇴근용 적합성과 비용 효과 측면에서 깊은 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보다 정치한 정책설계를 요청합니다. 주택 건설 전문기관인 출연기관의 사업 참여도 의외라는 평가입니다. <택시요금 인상 후 개선 여부>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택시 기본요금 26% 인상과 심야 할증제도를 오후 10시로 앞당긴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심야 택시난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등 연말연시 수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쟁국가 지원> 지금 중동 등의 지역은 전쟁 중에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 등 민간인의 희생이 참혹합니다. 세계 중추도시답게 인도주의적 지원 확대를 깊이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의대 신설> 지방의 의료공백이 심각합니다. 서울도 종합병원 폐원과 공립의료시설의 중요 의료인력 확보에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의대 신·증설에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서울도 공공의료기관의 필수과목에 대한 의료 인력확보를 위해 시립대 의대 신설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교육감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능 준비 철저> 11월 16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입니다. 수험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험장 정비, 교통 등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초학력평가 조속 실시> 지난해 의회는 서울형 기초학력 진단 도구 개발을 위해 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 도구 개발과 시행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시범평가는 물론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전면 시행토록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학생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에서도 폐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78만명인 서울 초·중·고 학생 수는 12년 후면 42만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날 전망입니다. 미래의 서울형 학교인 도시형캠퍼스 정책에 대한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적극 주문합니다. <전자교과서 등 디지털 교육 폐해 대책> 디벗에 대한 교육 수요자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급한대로 초등생은 가정으로 휴대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전자교과서를 도입했던 스웨덴 등 유럽은 종이교과서와 손글씨를 재도입하는 추세입니다. 근본적인 미래지향적 디지털 교육정책의 검토가 요구됩니다. <습관적 대법원 제소> 서울교육청은 의회가 의결한 조례에 대해 또 제소를 했습니다. 유례가 없는 일이자 시민 대표기관인 의회의 결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주적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서, 습관적인 대법원 제소는 모순이고 수치입니다. <재정 스와프> 그동안 서울시는 교육재정 지원을 위해 법정 전출금과 조례로 교육청 예산을 지원해왔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12조 부채가 쌓여있고, 교육청은 안정화 기금 등 3조 6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일반재정과 교육재정 불균형이 심각한 지금, 재정 칸막이를 허무는 것은 서울의 재정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수단이자 처방입니다. 바로 의회가 제안한 ‘재정 스와프’입니다. 시장과 교육감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시장과 교육감 및 관계 공직자 여러분! 성찰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시민 행복 증진’과 ‘서울 도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모두 성찰하고 다시 준비하는 정례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尹 “재정 늘리면 서민 죽어…탄핵? 약자 위한 예산 재배치 해야”

    尹 “재정 늘리면 서민 죽어…탄핵? 약자 위한 예산 재배치 해야”

    정치입문 계기 마포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재정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 죽어…서민이 정치과잉 희생자”“서민 예산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던 사람들 죽기살기 저항”“탄핵 얘기까지 나오지만 하려면 하시라, 여기에는 써야 한다”적재적소 예산 재배치…긴축 재정 필요성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의 긴축 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 등 각계각층의 국민 60여명을 만나 타운홀 미팅 형식의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시정연설에 나섰던 2024년도 예산안의 건전재정과 약자복지 기조를 설명했다. 불필요한 재정지출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한편, 취약계층 지원 재정은 늘리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참 쉽지 않다”며 “결국은 돈이 드는데 정부 재정 지출이 팍팍 늘어나면 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1980년대 초 전두환 대통령 시절 김재익 경제수석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때 정계에서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정부 재정을 잡아서 인플레이션을 딱 잡았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하지만 약자복지 강화를 위한 예산 구조조정에 강한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다 (예산을) 재배치시켜야 하는데 (정부 지원금을)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받는 사람은 정부가 좀 고맙기는 하지만, (반발하는) 이 사람들과 싸울 정도는 안 된다”며 “받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정말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좀 재배치를 시키면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하려면 하십시오.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됩니다’(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서민들이 오늘날과 같은 정치 과잉 시대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며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이것은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우리 정부의 책임이란 확고한 인식을 갖고 오늘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잘 경청해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겠다”며 “모든 것은 제 책임이다. 제가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점을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마포는 2021년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선언한 계기가 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총장 퇴임 후 정치에 입문하게 된 ‘초심’도 다시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2021년 9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영업난에 극단적 선택을 했던 마포구의 한 자영업자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업 규제로 손실을 본 분들이 법원에다가 국가를 상대로 손실보상 소송을 할 수 있는 요건을 다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나 정부가 어느 정도 파악을 해서 보상을 해드려야 된다고 강조했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일단 이거부터 하겠다 해서 저희가 50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마련해서 여야 합의로 5월달에 집행해드렸다”고 했다. 또 고인의 빈소와 가게를 찾았던 점을 언급하며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은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경제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자리해서 국민 목소리를 들었다.
  • 중기중앙회, 부산시에 2030엑스포 유치 기원 등불 전달

    중기중앙회, 부산시에 2030엑스포 유치 기원 등불 전달

    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지역 중소기업 현안 과제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응원 등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등불은 한지공예명장 정계화 부산공예협동조합 이사장이 제작한 것이다. 이날 전달된 현안과제는 중기중앙회가 부산지역의 업종별 협동조합과 함께 현안을 논의해 수립한 것으로,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중소기업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가덕도 신공항 건설시 분리발주 적극 활용 등) ▲중소기업 협업 촉진(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강화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 뒷받침(중소기업 기업승계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3개 분야, 17건이다. 중기중앙회는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중소기업인들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등불을 전달했다.김 회장은 “고물가, 고금리 등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방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벗어나 공동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대한 과감한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오늘 전달된 등불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중소기업인들의 뜨거운 마음을 담아 제작하게 되었다”며 “중소기업계도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주값 오른대, 이젠 꺾어 마셔

    소주, 맥주 등 주류 가격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면서 연말 서민 먹거리 물가가 또 한 차례 들썩일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31일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오는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대상은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병류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라, 켈리 등 맥주 출고가도 같은 날부터 평균 6.8% 오른다. 지난 4월 출시된 켈리의 경우 반년 만에 가격이 조정되는 셈이다. 맥주 원료인 맥아 국제 시세가 48% 이상 급등했고, 수입 환율 영향 등이 원가 부담을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전까지 거래처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는 한편 주류 도매장 채권 회수를 유예하고, 소비자 대상 할인 행사도 하는 등 가격 인상 체감 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일선 음식점 등에서 소주와 맥주 가격이 한 병에 7000~8000원에 육박하는 등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되살아난 반도체…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되살아난 반도체…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반도체 생산 전월比 12.9%↑수출도 69.4% 급증 ‘역대 최대’정부 “4분기도 경기 개선 흐름”고물가·고금리·중동戰은 변수 지난달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의미 있는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나섰다. 산업활동의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도 동시에 전월 대비 상승하며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산업 생산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7월만 해도 전월 대비 2.5%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은 8월에 13.5%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12.9% 늘었다. 반도체 생산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인 건 2009년 1~2월 이후 14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7%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출하는 전월 대비 65.7%, 반도체 수출은 69.4% 급증했다. 수출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재고는 6.7% 줄었다.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근간인 제조업의 생산 지표도 1.9% 상승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경기 반등 조짐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10월 수출은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고 경기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 회복세를 가늠하는 소비 지표인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지난 7월 -3.2%, 8월 -0.3%를 기록했다가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음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8.7%, 건설기성은 토목 부문 투자가 개선되면서 2.5% 증가해 생산·소비와 함께 ‘트리플 플러스’를 완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경기 회복에 변수가 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으로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도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추 부총리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내수 경기 회복세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건전재정 강조한 尹 “경제 어려울수록 약자 두텁게 지원”

    건전재정 강조한 尹 “경제 어려울수록 약자 두텁게 지원”

    “미래세대에 빚 주지 않으려는 것지출 구조조정해 성장동력 투입”前정부 비판 빼고 ‘협력’에 방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2024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을 위한 국회 협조를 당부하는 등 초점을 거국적·초당적 협력에 맞춤으로써 전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을 이번 연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대외적으로는 국가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건전재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모든 재정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 불요불급하거나 부정 지출이 확인된 부분을 꼼꼼하게 찾아내서 지출 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계급여 지급액 인상 ▲장애인 돌봄 시범 서비스 확대 ▲자립 준비 청년 수당 인상 ▲경찰 치안 역량 제고 ▲2025년 사병 월급 205만원 달성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약자복지 및 민생·안전 정책 등을 소개하고 대폭 삭감으로 논란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는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최첨단 선도 분야에 대한 국가재정 R&D는 앞으로도 계속 발굴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이 의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관련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가 처한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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