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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과세 저축상품 더 나와야(사설)

    지난 21일부터 실시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주식저축이 「폭발적인 인기」을 얻고 있는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이 예금상품 판매 첫날 2천9백10억원(1백23만 구좌)의 자금이 금융기관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금융기관은 이 상품의 잔고가 장기적으로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앞으로도 이 예금이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 점에서 정부가 비과세저축상품을 개발,실시한 것은 시의를 맞춘 금융시책으로 평가된다.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의 순조로운 출발은 이 상품이 저축증대에 기여하고 경상수지적자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9월17일자 본란)과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이 저축상품 실시이후 예금간 이동을 우려하기도 한다.그러나 이 저축은 최소한 3년이상 예금을 해야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작용은 별문제가 되지 못한다. 또 금융기관이 이 상품의 수신고를 높이기 위해서 차명예금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예금한도가 가구당 3천6백만원으로 한정되어 있어 이것역시 문제가 거의 없다.최근 차명예금시비는 일부 금융기관이 거액예금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과는 별도의 문제로 보아도 무방하다. 저축증대는 현안과제인 소비를 억제하고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한편 물가를 안정시키고 성장을 부추기는 다각적인 효과를 동시에 갖고 있다.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저축의욕을 북돋우는데 크게 기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4년 33%에 달하던 개인저축률이 95년 29.9%로 떨어진 바 있다.이는 정책당국이 95년1월 비과세저축을 대거 폐지한데 원인이 있다. 정책당국은 이번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의 예금동향을 면밀히 분석,95년 폐지한 비과세 저축상품 가운데 노후생활연금신탁과 재형저축 등 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의 부활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 대정부 질문“안보와 경제” 여야 주메뉴/막바지 준비 어떻게 하나

    ◎신한국­안기부법 개정·OECD 가입 불가피성 강조/국민회의­수권정당 이미지 부각/자민련­내각제 필요성 역설 25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여야는 질문의원들로부터 원고를 제출받아 종합정리하는 등 결전채비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국정과제의 두 축으로 삼고 있는 안보와 경제에 초점을 맞춰 대정부질문을 준비했다.불안정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과 침체의 기미를 보이는 경제문제의 극복방안을 정부에 묻고 이를 위한 국민적 단합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안기부법 개정과 OECD가입의 불가피성도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다만 야권의 파상적인 공세에 대해서는 가급적 정면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다.정국을 과열시켜 야당의 페이스에 이끌리지 않겠다는 판단인 것이다. 정치분야 질의에 나설 최병렬 의원은 예의 「국가경영론」을 통해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국정운영을 강조할 계획이다.같은 정치분야의 서훈의원은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지역감정의 병폐를 지적하고 정치관련제도의 개선을 촉구한다는방침이다.경제분야의 강현욱 의원은 OECD가입에 따른 금융산업의 경쟁력 확보방안 등을 물을 예정이다.〈진경호 기자〉 ▷국민회의◁ 경제와 안보분야의 실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정책적 대안에 치중,「수권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치분야 질의에서는 안기부법 개정문제 등 제도개선문제와 권력형 비리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칠 계획이다.안기부 수사권확대 반대,검찰중립화,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을 집중 거론하고 효산콘도사건을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통일외교분야에서는 국방태세의 허점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사기밀유출사건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경제분야 질문에서는 경제상황을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진단,장바구니 물가와 국제경쟁력 약화 등 분야별 문제점을 일일이 적시할 계획이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내각제 필요성과 대북정책의 혼선,경제현안,한총련 사태 등을 집중 부각시켜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계획이다.분야별 질의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해당의원과 전문위원들이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정치분야에서 정상구·박구일 의원은 당론인 내각제 도입과 법치정치의 확립,선거사범의 편파적 수사,안기부법 개정반대,검경 중립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이동복·이양희 의원 등은 정부가 대북정책에 있어 일관성을 잃었으며 주체적인 자주외교를 펼치지 못했음을 지적할 예정이다. 경제분야에선 지대섭 의원이 금융실명제 보완책을,구천서 의원이 대체에너지개발 등을 피력할 방침이다.〈백문일 기자〉
  • 공산품 가격인하 확대해야(사설)

    가전3사의 가전제품 가격인하는 물가안정과 공산품가격의 내외가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가전3사는 TV·냉장고·세탁기등 5대가전제품(3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최고 20% 내리겠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들 업계는 「국가경쟁력 10% 높이기」시책에 부응해 소비자물가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침체되고 있는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난해 5월 재정경제원이 세계 8대도시와 서울의 주요공산품가격을 비교한 결과 43개 국내 공산품가격이 일본 도쿄 다음으로 비싸고 뉴욕보다는 무려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공산품가격이 비싼 것은 경쟁제한적인 유통구조(대리점을 통한 판매가격 담합),높은 세율,과다한 유통마진,고가브랜드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비합리적인 소비행위 등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정책당국은 생필품에 속하는 가전제품의 경우 특별소비세를 인하하고 국제가격보다 현저하게 높은 국내 공산품가격의 인하를 유도해야 하겠다.관련업계가 값인하에응하지 않을 경우 국내외가격차가 심한 품목부터 개방(수입선 다변화품목해제)할 것을 제의하고 싶다. 업계는 외국에는 싼 가격으로 수출하고 그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국내 판매가격은 터무니없게 책정하는 가격차별화정책을 이제는 시정해야 할 것이다.경제의 개방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그 같은 가격차별화전략은 불가능해진다.또 대기업은 독점적 유통구조인 대리점의 유통마진축소를 위해 직판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가전업계의 가격인하를 계기로 다른 공산품제조업체도 가격인하에 적극동참하기 바란다.개방화시대에 국내 공산품제조업체가 외국업체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가격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3당 안보·경제문제 “비중”/오늘부터 국회본회의 대표연설

    ◎여­이 대표 직접 초고 손질… 안기부법 개정 제기/야­“OECD 가입 유보”… 정책대안 제시 주력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정당대표 국회 본회의 연설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여야 지도부는 15대국회 첫 정기국회에서의 대표연설에서 안보·경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김형오 기조위원장,김철대 변인,이완구 대표비서실장,황인정 전KDI부원장,전성철 대표특보 등으로 연설초안준비소위를 구성,초고를 마련해 지난 17일 한 차례 독회를 마쳤다.마무리 손질은 이대표가 직접 했다. 이홍구 대표는 안보와 경제정책을 제시하는데 전체 연설시간 40분 가운데 30분을 할애할 계획이다. 안보측면에서는 남북문제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힘의 우위확보와 국제공조체제 공고화,안보현실에 대한 국민의 이념적·도덕적 재무장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내놓고 안기부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현 상황을 구조개혁의 대상으로 규정,단기·대증적 요법보다 장기·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대표연설 기초소위를 구성한 국민회의도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 유출 등 안보 난맥상과 경제의 총체적 위기상황을 부각시킬 계획이다.수권정당으로서 대안제시에도 주력,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내년 대선을 겨냥해 「안보의 정치이용」 청산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박상천 원내총무는 20일 『현정권의 안보와 경제무능을 부각시키면서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경제의 어려움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못박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정책위의장은 『희망적인 대안제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경제문제에 70%를할애할 예정이다.안보문제는 그동안 안보영수회담을 주도한 것을 감안,10%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김종필 총재의 연설에는 무역수지 적자를 비롯해 고임금·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의 총체적 위기를 조목조목 짚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대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자금출처조사 폐지 등 금융실명제 보완책과 기업투자의욕 고취를 위한 세법개정 및 행정규제 완화책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OECD가입 유보 입장도 거듭 밝힐 예정이다.〈백문일 기자〉
  • 김 대통령 시정연설 전문:Ⅰ

    ◎물가안정·기업활력 회복에 경제 최우선/기업 준조세 억제… 규제개혁 강력 추진/고임금·고금리·고물류비 적극적 타개/내년 호남·동서 고속철 기본설계 착수 새해 1997년은 21세기를 바로 눈앞에 두고 새로운 세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각국은 다가오는 21세기를 맞아 각기 필요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조국과 민족의 영광된 내일을 위하여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 진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현정부 출범이래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사회 각분야의 정당성을 되찾고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공직자의 재산공개,그리고 「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OECD 가입 등 쾌거 행정쇄신과 「작은 정부」구현,정치개혁과 선거풍토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실시로 깨끗한 사회와 튼튼한 경제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켜 민주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교육과 사법제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개혁과 함께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국가저력으로 「세계화」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선임되어 세계평화 유지에 참여하고 있으며,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2000년 서울개최 유치,애틀랜타 올림픽에서의 10위 달성,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그리고 OECD 가입결정 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국가발전을 위해 땀흘려 노력해 오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계는 21세기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세계화·정보화라는 새로운 문명은 우리에게 무수한 도전과 기회를 함께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국내외의 환경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과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의 하강국면은 지금 우리가 당면한 엄중한 국가적 도전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68년 무장공비 침투 이후 최대규모의 무력도발로서,우리에게 국가안보 태세를 전반적으로 점검 보완하여 향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 방위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저효율」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이를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범국민적 과제로 삼아 국회와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체적 방위체제 필요 대내외의 국가적 과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 정당과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로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 앞에가로놓인 과제들을 하나하나 착실히 풀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정치◁ 먼저 정치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은 지난 「4·11총선」에서 분명히 드러난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15대 국회와 의원 여러분이 미래와 세계를 조망하며 참신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 단합과 결속을 이끌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정치야말로 참 정치요,큰 정치라 할 것입니다. 최근 긴박한 안보상황에 직면하여 여야가 초당적으로 뜻을 한 데 모은 것은 우리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여야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의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대화와 협력의 정치관행이 우리 정치사를 새롭게 엮어가는 큰 흐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지난해 기대와 우려속에 출범한 민선지방자치는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비교적 성공적으로 그 틀을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동시에 국가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육성·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앙권한의 지속적인 지방이양과 지방재정의 확충,그리고 효율적인 분쟁조정방안의 마련등 지방자치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중앙과 지방,그리고 자치단체 상호간에 서로를 조화하고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자치의식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외교·안보◁ 다음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달 북한은 잠수함을 이용하여 무장공비를 우리 동해안에 침투시키고 인명을 살상하는 등 중대한 무력도발을 자행했습니다. 저는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이번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민간인들의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수색작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금 보여준 사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적반하장격으로 대남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양민마저 학살하는 비열한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으며 세계를 경역시키고 있습니다. 이같은 행동은 북한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던 우리의 동포애와 국제사회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며 반도덕적 행위로 규탄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회는 북한의 무모하고 반이성적인 도발행위를 규탄하면서 국민적 안보태세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2차에 걸쳐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유엔안보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북한이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과 남북대화에 호응하여 남북관계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구주연합도 북한의 행위를 규탄하면서 정전협정 준수와 4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는 의장단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내외의 엄중한 질책 앞에 북한은 겸손한 태도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은 4자회담 응해야 정부는 북한 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현 정전협정을 완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군사정전위원회 등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북한은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남적화의 환상에서 깨어나 북한주민의 생활개선에 힘쓰면서 민족적인 화해와 협력의 길에 나서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안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는 한·미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하여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내 국가들간에는 자국의 영향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동적인 정세속에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전통우방은 물론 이웃 국가들과의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유엔을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나라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상외교를 포함한 외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APEC·ASEM 등 지역 협력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OECD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그룹과 보조를 함께 하면서 경제·통상 외교에 능동적으로 임하고,다자간 통상체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한 세대교체를 맞고 있는 5백만 재외동포사회의 변화에발맞추어 새로운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초에는 「재외동포재단」을 설립토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군의 현대화와 정예화에 힘을 기울여 강력한 자주국방세력을 유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모험주의도 사전에 제압할 수 있도록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부처 인력 절감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군을 더욱 신뢰하고 성원하여 주시고 안보의식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이 커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금년도에 연간 7%내외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수출과 투자는 계속 둔화되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까지 4.7% 상승하여 연간 억제목표를 넘어섰으며,내년에도 그동안의 높은 임금·지가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상수지의 적자폭 역시 단기간내에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같은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고비용­저효율」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금년 하반기 이후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의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경제시책은 우선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농산물·공산품에 대한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촉진,공공요금 인상억제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근본적으로,경제전반의 생산적 향상이 비용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정부 각부처인력을 절감하여 운영하고 예산을 절약해 나가겠으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도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근검절약의 정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래시장 재개발 추진 과소비를 배격하고 절약할 줄 아는 국민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음성·불로 소득을 억제하고 저축과 금융자산보유를 늘리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소비절약 분위기를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의 활력을 회복하여 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첫째,임금·금리·물류비 등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 우선 임금안정을 위하여 정부가 솔선해서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 또한 노동시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력수급이 신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기관의 대형화·전문화를 유도하고 금융산업에 시장원리의 도입을 강화하며 저리의 해외자금 조달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통해 금리인하 여력을 갖추게 하는 등 금리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습니다. 둘째,기업에 대한 조세이외의 부담을 줄이고 경제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는 「규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금융·토지·노동 등에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과 경쟁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셋째,경기하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대한 지원을 늘려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용지난을 완화해나갈것이며 영세상인을 위해 재래시장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어촌에 대해서는 지난 94년부터 추진중인 농정개혁방안에 따라 농림수산업 구조개선사업과 농특세 사업에 8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쌀산업발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농업생산기반의 정비와 품질향상사업,농산물의 수출확대 등을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인력육성과 기술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계기로 발전잠재력이 무한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하여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운강국」 「10대 수산대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과 에너지이용 합리화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절약 시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등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여 수출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정보통신대학원을 설립하여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도 원활하게 공급해 나갈 것입니다. 21세기에 우리 국토가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도록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내년도에는 사회간접자본에 10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활성화하겠습니다.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견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호남고속철도와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에 착수하고 철도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21세기 동북아의 중추공항이 될 수 있도록 건설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지방공항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기존 항만시설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가덕·광양·아산항등 3대 국책사업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울산신항,새만금신항,보령신항 등 6대 신항만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여 만성적인 물류의 적체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정보통신대학원 설립 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건설,도로확충,광역전철망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매년 50만∼60만호의 주택을 계속 건설해 나감으로써 주택가격안정과 주거안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기업가·근로자·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하여 협력할 때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OECD 가입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각종 제도를 선진국수준으로 개선해 나가면서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국가경제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를 이해하고 신뢰하여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남북기본합의서 강조한 뜻(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새해 예산안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은 새해 국정의 초점이 굳건한 안보태세를 다지고 하강국면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맞춰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민들의 현장 감각과 일치되는 적절한 중점과제의 선정이라고 생각된다.물가안정과 고비용·저효율 탈피,국가경쟁력 10% 높이기 등의 경제시책은 적잖은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고 있는 정책들이다. 김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무엇보다 무장공비 침투사건등 북의 도발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데 비중을 두고있다.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명시적 시인과 사과를 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다짐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를 발하고 있다.다만 김대통령은 강경 입장천명과 함께 4자회담등 남북 당국간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무력도발,정전협정 무력화 시도가 남북기본합의서에 위배됨을 강조해 주목된다.남북 고위급(총리)회담을 통해 합의된뒤 92년2월 발효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정식명칭이 의미하듯 남북한간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의 모든 원칙을 망라해 담고 있다.이 기본합의서 후속조치로 마련된 「남북화해 이행·준수 부속합의서」는 파괴·전복행위 금지,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규정하고 있으며 현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현재의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할것을 분명히 다짐하고 있다.(부속합의서 15­20조) 김대통령이 기본합의서를 강조한것은 북한의 핵문제,각종 도발,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등 한반도의 모든 이슈가 남북 당사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는 무력도발과 함께 미국과의 대화로 한·미간을 이간하고 한반도 상황에 변화를 유도하려는 북의 이중적 자세에 대한 경고인 것이다.
  • 가전품값 20%까지 인하/삼성·LG·대우전자

    ◎“침체경기에 활기” 일제 단행/삼성전자­TV·냉장고 등 38종목 최고 15%/LG전자­5종 24개 모델 15.3%∼3%/대우전자­개벽TV 20% 등 39개 모델 대상 삼성·LG·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고 20%까지 내리는 가격인하 계획을 21일 일제히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TV VTR 냉장고 세탁기 카세트 등 5대 가전제품,3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3%에서 최고 15%까지 내린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명품 TV­2599P」 모델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90만8천원에서 12% 내린 79만9천원으로,독립만세 냉장고 SR­L5276TG 모델은 1백13만원에서 5%내린 1백7만3천5백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LG전자는 컬러TV 세탁기 VTR 냉장고 카세트 등 5개 제품의 24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고 15.3%,최저 3% 내렸다.이번 가격인하는 지난 8월 와이드TV 7개 모델에 대해 7.2%∼18.8% 가격을 내린데 뒤이은 것이다.대우전자도 개벽TV 20인치형의 가격을 20% 내리는 등 8개 제품,40개 모델의 가전제품 값을 최고 20%,최저 3% 인하했다.이들 업체들은 『가격인하가 침체된 국내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자발적으로 단행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특정업체에 가전제품의 가격인하를 유도해 줄 것을 요청,그 업체가 가격을 내리고 경쟁업체들이 인하대열에 동참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권혁찬 기자〉 ◎가격인하 의미·파장/94년이후 네번째… 물가안정 큰 기여/삼성서 총대… 매출액 수백억씩 줄듯 가전3사가 TV와 냉장고·세탁기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가전3사가 일제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94년 이후 물가관리가 어려울 때마다 매년 한두차례씩(94년 8월,94년 12월,95년 6월) 있어왔다.매번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밝히지만 속내는 좀 복잡하다.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총대를 멨다.21일 상오에 가격인하를 전격 발표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 대우전자가 따랐다.LG나 대우는 사실 내릴 생각이 없었다.그러나 삼성의 기습에 출혈을 감수하며 21일 하오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LG와 대우는선수를 빼앗긴 대신 최고 가격인하율을 삼성전자보다 0.3%포인트,5%포인트 각각 높게 책정했다. 이번 가격인하 역시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차원에서 추진되는 물가안정책의 일환이다.정부로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준 삼성전자가 「귀엽고 대견하기」까지 할 것이다.LG나 대우는 생색조차 못내고 끌려가는 처지가 됐다. 이번 가격인하로 삼성은 연간 3백억원,LG 2백20억원,대우는 2백억원원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삼성전자는 『5대 가전제품의 연간매출이 2조5천억원이어서 큰 타격은 없다』고 했다.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국가차원의 경쟁력 10%는 좋지만 기업경쟁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어쨌든 가전업체들의 가격인하로 물가관리로 고심하던 물가당국의 표정이 밝아지게 됐다.소비자들로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다.〈권혁찬 기자〉
  • 안보강화·경제회복에 역량 결집/김 대통령 시정연설에 담긴 뜻

    ◎“물가안정·기업 활력넣기” 정책방향 제시/정치권·국민 모두 총력대응 새각오 당부 김영삼 대통령의 21일 국회 시정연설은 「안보」와 「경제」를 두축으로 하고 있다.이 두가지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김대통령은 먼저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행위를 한층 강도높게 규탄했다.이어 명시적 시인과 사과,그리고 재발방지 약속 등을 포함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촉구했다. 대내적으로는 「총력 대응체제」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안보와 경제 등 대내외적 국가과제를 풀기 위해 정치권과 국민 모두에게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김대통령은 21세기에 대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재강조했다.지난 7일 청와대 안보영수회담에 대해 『우리 정치가 한층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경제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지적하면서,그 원인을 「누적된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따른 경쟁력 약화」라고 진단했다.정부는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기업활력 회복에 두고,이를 바탕으로 경상수지의 구조적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구체적인 기업활력 회복대책으로 임금·금리·물류비 등 고비용 구조의 개선과 준조세 부담의 축소 및 금융·토지·노동 등에 대한 규제완화,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의의를 강조한뒤 『정부는 앞으로 각종 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나가면서도 대외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점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다분히 OECD 가입 비준동의안이 여야합의로 처리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13.7% 늘어난 수준이지만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짠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예산안 심의를 앞둔 국회의원들에게 협조와 이해를 구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서동철 기자〉
  • “북 또 도발땐 단호 조치”/김 대통령 시정연설

    ◎공비침투 사과·재발방치 약속해야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이 우리의 인내와 의지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의거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181회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가 대독한 97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은 이 사건에 대해 시인 사과하고 유사한 도발행위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북한당국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새로 마련될 때까지 군사정전협정을 준수한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약속을 지켜 정전협정 관리기구에 조속히 복귀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에 하루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내년도 경제시책은 국민생활 안정의 기본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제,『특히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 인력을 절감 운영하면서 정부투자기관의 운영혁신을 추진하고 공기업 민영화를 차질없이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해 ▲임금 금리 물류비 등 고비용 구조 개선 ▲기업의 준조세 부담 축소 및 금융·토지·노동 등에 대한 규제개혁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지원 확대 등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대해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생활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불법 폭력시위나 좌경용공 활동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폭력」을 집중적으로 척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대출 기자〉
  • 미는 일의 군사대국화를 도울것인가/여신(지구촌 칼럼)

    ◎군국주의세력 억제·한반도평화 노력을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음달 5일로 다가왔다.미국내 선거운동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선거 결과가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미국의 동북아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진전돼야 할까.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빌 클린턴 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의 연임이 확실시 된다.클린턴 집권 4년동안 미국은 경제가 되살아나고 1천만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물가도 잡혔고 대다수 미국인들은 4년전에 비해 생활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이번 선거운동기간중에 대외정책은 돌출된 쟁점은 되고 있지 않다.돌후보가 동북아정책과 관련,민주당정부를 공격하지만 실상 양당 정책엔 별반 차이점이 없다.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선이후의 단시간안에 동북아정책의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지난 2년동안 이등휘의 미국방문으로 중·미관계는 악화와 긴장국면을 거쳤으며 양측 모두에게 손해를 가져왔다.최근 미국 정치·경제·학계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및 안보,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미치는 중요성을 깨달았고 중국이란 잠재력 큰 시장을 실감하기 시작했다.클린턴과 돌,모두는 이를 의식,중국문제를 쟁점화하지 않고 있으며 선거기간중 평온한 중·미관계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미국정부의 고위관리들이 여러차례 대중국관계의 중요성을 표시했다. 중·미간의 이견도 미국측이 내정 불간섭·평등·협력 등 기본원칙에 입각한 현실적 태도를 취한다면 해결에 문제가 없다.고위 지도자의 상호방문도 실현가능하다.안정되고 건설적인 중·미관계는 두나라의 근본이익에 부합됨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에 유리하다.이같은 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중국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물론 이와는 다른 시나리오의 우려도 있다.그것은 미국이 중국 견제와 억제정책을 채택,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다.이같은 정책은 두나라 사이의 마찰과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미국 대통령선거이후의 양국 관계개선 기회가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미국정부의 결단에 달려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다.일본의 협력에 기초해 미국이 동아시아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선거이후 대일정책의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올봄 두나라는 안전보장에 관한 연합성명에 서명했다.미국이 앞으로 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미·일 안보체제를 극동지역의 긴급사태에 대응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런 배경아래 일본의 우익세력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그들은 침략역사를 부인할뿐아니라 공공연히 전범들이 묻혀있는 신사를 참배하고 타국의 영토주권 침범을 선거공약 속에 넣고 있다. 일본은 또 정치·군사대국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군비증강과 군사역량 확충은 이미 우려할 수준이다.일본의 군국주의세력이 일어난다면 아시아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될 것이며 아시아와 미국의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개를 쳐드는 일본 군국주의세력을 억제할 것인가.이것 역시 미국정부에게 동아시아 정책의 주요한 시험중 하나가 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의 일관된 주요 목표다.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며 미국의 계속적 지지 확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안보는 상호조약에 근거해 보장받을 것이다.미국은 한반도에서 다루기 힘든 상황의 출현을 우려한다.한반도에서 긴장과 격렬한 대치국면의 출현도 미국은 국익과 상반된다고 보고 원치 않는다.대선을 앞둔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당사국들과의 접촉,담판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해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남북한의 현상유지란 기본가정아래 남북한의 안정 유지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한반도문제의 처리과정에서 미국은 반드시 주변국가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주변 국가들의 공동이익과 연관된다는점에서 특히 그렇다.다른 나라들과의 우호적인 협력 및 공동 노력,남북 양측의 관계개선 촉진을 통해서만 대화재개 및 점진적인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의 원칙에 입각한 건설적인 관계 확립,일본 군국주의 대두의 억제,한반도문제의 주변국들과의 협조 등….대통령선거이후 미국정부가 이같은 방향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희망한다.
  • 김규복 재경원 금융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지준률 인하통한 금리안정 총력”/기업 자금차입 수요 축소노력도 뒤따라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금리 및 임금안정이 꼽힌다.금리수준이나 임금상승률 모두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김규복 금융정책과장(부이사관).그는 요즘 어떻게 하면 금리를 낮춰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맸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어서 다른 상품처럼 시장원리인 수요공급원칙에 의해 결정된다.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금리수준이 높은 것은 선진국처럼 「저성장·저물가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고도성장 아래서의 높은 투자수익률 및 고물가수준으로 인한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자금의 초과수요가 늘 생기게 마련입니다.금리는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준에서 정해지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수준이 12% 안팎인 점은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이런 여건이 말해주듯 그는 금리가 당장 한자리수로 낮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기업의 금융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통화관리방식의 전환을 통한 금리의 하향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OECD 가입이후의 개방경제체제 아래서는 직접통화관리방식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간접통화관리방식중에서도 지급준비율(지준율)의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이후의 외화유입에 따른 유동성 팽창억제를 위해 지준율을 높게 유지해야 하지만 은행의 경영개선·금리인하를 위해 지난 4월에 이어 11월중에 추가로 낮출 계획입니다.지준율인하에 따른 통화증발억제방법에 대해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중입니다』 그러나 재경원은 통화안정증권발행을,한은은 총액한도대출축소를 각각 통화환수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안증권을 발행하게 되면 이자부담만큼의 본원통화증발효과가 생기고,총액한도대출을 줄이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준율을 낮춰서라도 금리안정을 꾀한다는 정부의지가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금리하향 안정화노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금리인하효과 이외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한다. 금리안정을 위해 통화량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금리를 중시하는 통화관리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신용정책 못지않게 기업의 자금차입수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딴 엘리트 관료.행시 15회.자금시장·증권제도과장 등을 거친 금융통으로 축구를 즐긴다.〈오승호 기자〉
  • 공공요금이 물가상승 주도/정부,시외·국제전화료 연내 낮추기로

    ◎전화·우편·지하철 등 기여도 1.46%P로 최고 올해 물가관리 목표(4.5%)가 이미 무너지는 등 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정하는 공공요금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4.7% 중에서 공공요금의 기여도는 1.46%포인트로 가장 높았다.정부가 요금을 정하는 공공요금은 전화·우편·지하철 등이다. 그 다음은 개인서비스 요금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는 0.92%포인트였다.반면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82%포인트로 3위에 그쳐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 지적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0.74%포인트,석유류는 0.33%포인트,집세는 0.31%포인트였다. 가중치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상승률의 경우에는 석유류가 15%로 가장 높았다.이라크 사태 이후 국제원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공공요금(8.4%),개인서비스요금(5.4%),농축수산물(4.4%),집세(2.6%),공산품(2.3%)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 연내에 시외전화 및 국제전화 요금을 낮추기로 했으며 현재 정보통신부에서 구체적인 인하 폭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철도·석탄·연탄·비료 등 올해에 요금을 인상하지 않은 4개 부문에 대한 수입부족분 5천7백45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보전해 주기로 했다.철도 1천5백31억원,석탄 2천8백56억원,연탄 4백92억원,비료 8백66억원 등이다.〈오승호 기자〉
  • 수입품 폭리(외언내언)

    명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집착은 유난스럽다.좋은 물건을 갖고 싶어하는 마음이야 어느 나라 사람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는 거의 병적일 정도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면세점에서 유명상표의 제품만 찾는 사람은 일본인 아니면 한국인이라고 한다.30년짜리 밸런타인 위스키나 값비싼 코냑의 경우 생산량의 90%이상을 두 나라 사람이 마신다는 얘기까지 있다.일본이야 세계적인 부국이니까 그럴만도 하지만 소득이 그들의 4분의 1에 불과한 우리는 황새를 쫓는 뱁새 꼴이다. 관세청은 최근 화장품 냉장고 모피의류 실크넥타이 양탄자 테니스라켓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입품 50개의 수입원가와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공표했다.다음 달부터는 품목을 1백개로 늘리고 시중의 판매가격까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원가와의 차이를 알려줌으로써 수입상과 중간상들의 폭리를 막고 국민의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상표보다는 질과 가격을 위주로 물건을 골라 쓴다.덕분에 물가안정의 혜택을 누린다.우리도 세계의 모든 물건을 선택할 기회가 있음에도 명품만 찾는 습관 때문에 물가안정은 커녕 사치풍조만 늘어난다. 우리 백화점의 수입의류 가격은 프랑스의 백화점보다 보통 5∼6배이고 최대 8배나 된다.화장품의 시판가격도 수입가의 평균 5배가 넘는다.터무니 없이 비싸야 더 잘 팔린다니 기막힌 일이다.부당한 유통마진을 챙기는 업자를 나무라야 할지,무분별한 소비자의 어리석음을 비웃어야 할지 헷갈린다. 이러니 양주 화장품 의류 등 이른바 불요불급한 외제 소비재의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세계에서 일류로 꼽아주는 국산 모피와 신발을 외면하고 굳이 외제를 사들인다.이런 것들이 무역적자를 키운다. 물가나 무역수지 등은 기업과 개인의 경제행위들이 합쳐진 결과다.국민의 알뜰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경제의 어려움을 이기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정신모 논설위원〉
  • 고금리 겨냥 외국자본 “밀물”(대전환의 시대:2)

    ◎싼 금리 무기에 무방비/선진 금융기법 개발 시급/주식·채권 핫머니 성격/통화관리 더욱 강화해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이 됨으로써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자본이동 자유화 쪽이다.자본이동이란 국가간 돈이,주식이나 채권·차관 등의 형태로 이동하는 것으로 높은 수익률을 찾아 움직이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금리만해도 선진국에 비해 최고 5∼6%나 높기 때문에 외국자본은 늘 한국을 향해 투자기회를 노리게 된다. ○대기업 거시적 안목을 조흥은행 위성부 상무는 『선진국 은행들이 싼 금리를 제시하면 국내 우량기업들이 그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대기업들이 단순히 금리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외국돈을 찾기보다는 국민경제를 생각하는 도량이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은행들이 『파생상품 등 선진금융기법의 개발 및 위험(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OECD시대의 새로운 금융환경변화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확실히 외국자본이 국내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기업의 자금조달기회가 확대되고기업들은 보다 싼 이자로 돈을 구해 쓸 기회가 많아진다.그러나 국가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은 통화·물가·성장·국제수지 등 모든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쳐 국민경제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동시에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금융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금융산업과 자금은 이른바 산업의 동맥이다.이같은 동맥과 피가 외국자본으로 메워지면 산업전체의 식민지화가 불가피해진다. 정부가 OECD 가입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과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이,그리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본이동 자유화 조치는 오는 98년 12월부터 외국은행 및 증권의 국내 현지법인 설립이 허용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본격적인 개방화 조치와 맞물려 돌아가게 된다.국가간 자본이동은 포트폴리오 거래 및 신용거래가 대표적이다. ○금융개방 조치 맞물려 주식의 경우 종목당 외국인 전체의 주식투자 한도는 현재 20%에서 97년에는 23%로,98년에 26%로,99년에는 29%로 한 해에 3%포인트씩 높아진다.그러다가 2000년에는 한도가 완전히 없어진다.그러나 외국인 국내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외국인투자의 상당부분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적 투자가 많은 반면 단기차익을 노린 매매비중은 크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국내증시나 거시경제에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그렇다고 속단하거나 안심할 일은 아니다.우리에게 주어진 2000년까지의 유예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경제의 새로운 관건이 될 것이다. 자본이동중에서도 기존 회원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됐던 부문은 채권 및 현금차관이다.우리정부가 OECD에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것만은 내줄 수 없다』며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부문이다.채권시장의 개방일정을 보면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연내에,중소기업 무보증 장기채(5년 이상)는 내년 중에 각각 허용된다.또 대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는 98년에,무보증 장기채(5년 이상)는 99년에 각각 자유화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국채 및 대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개방일정은 제시하지 않은 채 유보시켰다.OECD측은 이 부문의 개방확대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내외 금리차가 2%정도로 좁혀지거나 물가가 3%대에 이르는 시점에서 개방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성과를 올렸다.이런 노력들로 자본이동 및 경상거래 부문에서의 우리나라 자유화율은 65%(52개 유보)로 OECD 회원국 평균(89%)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입이 확정됐다. ○국책 개방유보는 성과 이같은 높은 유보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자유화 조치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후속조치 마련은 시급하다.국내의 금융시장은 내년부터 당장 인수·합병의 대격변에 휩싸이게 된다.정부가 정기국회에서 인수 합병을 쉽게하고 이를 이유로 한 정리해고제까지 도입토록 하려는 것은 당연한 자구책일 수 있다.그동안의 양적 성장정책이나,문만 열어놓고 기다리는 식의 금융경영은 이제 불가능하게 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권재중 박사는 새로운 통화신용정책과 관련,『주식이나 채권은 수시로 매수·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금융상품보다 오히려 핫 머니 성격이 강할수도 있기 때문에 금리 및 환율 등의 간접지표를 중시하는 통화관리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OECD 가입­각계 전문가 좌담

    ◎“경쟁력 강화·국민의식 개선 계기될 것”/개방 본격화… 기술개발·경영합리화 힘써야/국제 신인도 높아져 경제협상 유리한 위치/금리·통화관리 어려움 예상… 기민한 재정정책 긴요 정부가 1년 7개월동안 추진해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가입이 결정됐다.금융재정분야와 환경,해운,노동 등 11개 분야별로 엄격한 심사와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된 이번 회원국 가입은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엄낙용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강병호 한양대 교수(경영학과) 등 각계 전문가의 좌담을 좌담을 통해 OECD가입의 의의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득실,국민 정부 기업 등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짚어본다. □참석자 ·엄낙용 재경원 차관보 ·강병호 한양대 교수 ·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 ▲엄 차관보=우리 경제는 지난 30여년간 생산요소,즉 산업인력과 저축 증대,외자(외자) 도입 등 노동력과 자본의 추가적인 투입을 통한 경제외적 규모 성장에 매달려왔습니다.그러다90년대 들어 이러한 양적 성장에 한계를 느끼게 됐습니다.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질적인 구조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게 된 것이지요.OECD가입은 그러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의 하나입니다. ○삶의 질 제고위한 전략 ▲강 교수=OECD가 요구하는 기본 사항은 국제무역의 자유화입니다..가입이 확정되면 선진국이 규정하는 경제규범에 맞춰 경쟁해야 하고 세계경제의 일정부분에 대해 책임을 분담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OECD가입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개방경제로 이행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소장=동감입니다.OECD가입이 확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나 교육,복지 등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지요.앞으로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좀더 보충을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기업,기타 경제주체들이 특히 경제의 안정성과 시장매커니즘의 존중,산업의 효율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 차관보=결국 선진국들의 집합체인 OECD에 참여해 그들의 정책도출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길목에서 겪게 될지도 모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선진국에 도달하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 소장=OECD 가입에 따른 우리나라의 이득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죠.우선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높아져 이후 경제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또 선진국들이 바꾸려는 제도를 미리 알 수 있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할 수 있지요.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블록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차별대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OECD 내에서 잦은 접촉을 통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국 협조 얻기 수월 ▲강 교수=그렇습니다.앞으로 있을 금융부문협상이나 미국 일본과의 쌍무협상 등에서 회원국의 협조를 얻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엄 차관보=국내 경제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소비자 보호와 공정경쟁,환경개선,여성취업 증대,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사회경제 제도가 선진국수준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소장=한마디로 경제운영이 선진화될 가능성이 높지요.OECD에 가입할때 내건 약속들을 이행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경제논리에 충실해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공공부문이나 금용,노동 등 정치논리에 휘말려 쉽게 효율화할 수없었던 분야들은 앞으로는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 차관보=OECD가입으로 기업입장에서는 훨씬 사업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당장 해외 자금 차입금리가 0.05%에서 0.01%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OECD회원국에만 문호를 여는 중남미국가에도 진출이 가능하게 됐지요.또 외국 정부 공사입찰의 기회도 훨씬 많아지게 됐습니다.물론 자유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현실안주에서 탈피,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에 더욱더 힘을 쏟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강 교수=앞에서 지적하셨듯 OECD에 가입하면 여러 측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는 선진국과의 협의,토론과정에서 고급정보를얻고 그들로부터 여러 장점을 배운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장기적으로 국민의식과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보약의 효과를 기대해야겠지요. ▲이 소장=가입에 따른 이득은 이 정도로 하고 실,부작용에 대해 강교수께서 먼저 짚어주십시요. ▲강 교수=외국의 단기투기성 자금인 핫머니 유입으로 국내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통화가 늘면 물가가 오르고,금리도 따라서 오릅니다.금리가 오르면 외국의 핫머니가 다시 유입되고 어느 정도 재미를 본뒤 빠져나가면 자금공백이 생깁니다.바로 멕시코 사태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따라서 금리·환율·통화 등 재정정책에 있어 기민성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이중구조 해소 노력을 ▲이 소장=동감입니다.여기에 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가 떠안을 부담,내지 어려움 두가지를 추가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개발도상국으로서 그동안 누려왔던 각종 특혜는 없어지고 대신 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등 원조를 늘려야 합니다.두번째로 수입선 다변화정책과 같은 차별적인 수출·입 정책은 줄여나가야 합니다.또 개방에 철저히 대비한 금융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를 줄일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이중구조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가입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엄 차관보=정부가 가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이 핫머니의 유출·입입니다.가입이 확정되더라도 기본원칙은 우리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자유화·개방화를 진행하겠다는 점을 설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자금이동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통보했습니다.채권시장개방은 무보증사채,그것도 중소기업의 무보증채만 우선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국내외 금리차가 줄어들면 추가적인 개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일부에서는 개도국 지위 상실로 유발될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도 외국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업과 기후변화협약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강 교수=재정의 신축적인 운영과 소비 수요를 줄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또 금융개혁,다시 말해 금융시장의 효율화·진입자유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개혁 방법과 속도로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관련 법률들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 개혁이 가속화돼야 합니다. ▲이 소장=개혁 속도를 말씀하시니까 말이지만 노동과 환경기준,경쟁정책 등고 개혁속도를 잘못 채택하면 경쟁력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정부로서는 개혁 속도의 완급을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문제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우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개혁 속도조절 바람직 ▲강 교수=금융과 재벌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매우 강한 편입니다.규제로 인한 득실은 규제대상자들이 규제를 피해가기 위해 쓰는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취약한 금융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선 경영자의 능력이나 경쟁력에 대한 정부의 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시장을 믿어야 하고 은행에는 주인을 찾아줘야 합니다.외환·선물시장등 금융시장간의 연계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며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도 조속히 폐지해야 합니다. ▲이 소장=OECD가입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첫째 관료체제내의 이기주의,특권을 자제하는 것이고 둘째 가입후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입니다.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엄 차관보=결국 정부의 역할로 귀결되는데 정부는 건전성 확보에 관심이 높습니다.「OECD가입=선진국 진입」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여 무절제한 소비로 이어질까 우려도 되지만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소장=정부에 두가지만 당부하고 싶습니다.먼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민간부문의 창의성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둘째 일정기간동안은 재정에서 흑자를 내줘야 합니다.재정흑자에 따른 여유분은 한국은행이 보유하면서 자본유출 충격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기업들도 더 이상 정부의 보호로 무엇을하겠다는 시기는 지났고 룰을 안지키면 안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소비자보호·산업안전·환경오염 등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경영혁신,인력개발을 구호가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 ▲강 교수=현 제도를 땜질하는 식으로는 취약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경쟁력 강화와 산업간 형평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불투명성을 개선돼야 합니다. ○공무원의 국제화 가속 ▲엄 차관보=그렇습니다.OECD가입으로 제일 많이 달라질 곳은 정부입니다.경제활동에서 정부의 관여는 줄어들고 개인의 창의를 존중하는 쪽으로 정부정책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 내부변화도 예상되는데 공무원의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리=김균미·이순녀 기자〉
  • 정부차원 경제 체질강화 구체화/경쟁력 10% 높이기­의미와 전망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기업부담 완화 역점/인력 감축·일선기관 통합… 조직개편 신호탄 정부가 9일 내놓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은 「9·3 경제대책」에서 제시됐던 기업의 활력회복과 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챙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경쟁력을 10% 이상 높이기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과 기업의 비용부담 완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특히 사무보조원과 같은 단순 기능인력과 철도·체신 등의 현업관서를 중심으로 4년간 1만명을 감축키로 한 점은 향후 정부조직 개편의 물꼬를 트는 신호탄으로 보여 주목된다. ○민간의 참여 허용 중앙부처의 중간감독기관을 광역화하거나 일선기관을 통합,지자체와 업무를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경쟁개념 도입 공공기관 사업에 경쟁개념을 도입,발전소나 공단건설에 민간의 참여를 허용키로 한 조치도 의미있다. 특히 정부투자기관의 이사회 제도를 개편,고객이나 금융기관 및 업계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것은 경직화돼있는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을 자율화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아울러 내년에 정부투자기관 등 공기업의 인건비와 경직성 경비의 총액을 동결키로 한 것은 임금안정 노력을 민간업계로 확산시키기 위한데 주목적이 있지만 공무원과의 봉급격차를 줄이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 내년도 공무원 봉급인상률이 당초 계획(9%선)보다 낮은 5.7%에서 결정됨으로써 공무원 봉급을 98년까지 정부투자기관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대통령 공약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통화불안 소지도 기업의 비용부담을 10% 줄여주기 위해 내놓은 첨단업종에 대한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조치는 관련부처간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편 끝에 나온 해답이다.정부는 그러나 수도권 인구집중을 우려,공장신설은 허용치 않는 쪽으로 결론내렸다. 대신 신축 개축 증축을 통해 첨단업종으로의 업종전환을 허용하는 차선책을 택했다.하지만 이번 방안의 문제도 제기된다. 우선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아직 논의된 적은 없다』고만말했다. 대기업에 차관도입을 허용한 것도 통화불안 요인이 될 소지를 안고 있다.그 용도가 국산자본재 구입으로 제한되기는 하나 내외금리차로 인한 통화증대로 물가안정기조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성장 둔화,물가 및 경상수지의 연간 관리목표선 붕괴에서 보듯 경제난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단기 대증요법을 동원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오승호 기자〉
  • 가계(경쟁력 10% 높입시다:4·끝)

    ◎가정경제 기울면 나라경제도 “흔들”/해외여행경비·호화사치품 수입에 “흥청망청”/사치생활자에 중과세·저축증대 대책 바람직 경제주체로서 각 개인이 「경쟁력10%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씀씀이에 있다.가계지출의 추가 소비쪽으로 기울면 나라경제도 적자쪽으로 기운다.경상수지에 당장 빨간 불이 켜지면 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돼있다. 올들어 유학,연수를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8월말까지 해외여행으로 쓴 돈만 4조9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2%가 늘었다.순수 해외여행 경비만 3조5천억원이다. 해외여행에서 흥청망청 쓰다보니 여행수지 적자폭도 늘고 있다.올해 8개월간의 여행수지 적자만 1조4천4백억원을 넘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많다.지난해에는 방학이나 직장인의 휴가철과 연말연초에만 여행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웃돌았지만 올들어선 매달 1억달러를 넘고 있다.1월과 5·6월에는 2억달러를,7월과 8월에는 각각 3억달러를 넘어섰다.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그칠 줄 모른다.올들어 8월말까지 총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11.7%였다.그 중에서도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모피의류의 수입증가율이 146.5%,골프용구 74.2%,승용차 72.2%,스키용구 60.4%,화장품 48.4%나 됐다. 지난 2·4분기의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도 우리의 과소비성향을 잘 보여준다.2분기중 가구당 월평균 수입액은 2백3만9천500원으로 이중 1백55만8천200원을 썼다.지난해 동기보다 소득은 13.3% 늘었지만 지출은 18.2%나 뛰었다.소비지출 증가분이 가처분소득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한계소비성향도 100.2%.소득증가액 보다 소비지출증가액이 많은 과소비의 현주소다. 비싼 것과 큰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도 적자경제에 일조를 하고 있다.지난해 경차의 판매비중은 3.9%에 그쳤지만 일본(94년)의 경차비중은 22.6%였다.지난해 한국의 1인당 소비재수입액은 165달러로 일본(84년)의 49달러를 웃돈다. 올 2분기의 가계소비증가율도 7.2%로 GNP성장률인 6.7% 보다 높다.씀씀이가 분수에 넘을 정도로 헤프니 저축률도 당연히 떨어진다.지난해 3분기의가계저축률은 31.9%였으나 4분기에는 28%로,올 2분기에는 26.3%로 급강하다.투자에 부족한 돈을 외국에서 빌려올 수 밖에 없게 됐다. 경기하강국면에서 적당한 소비는 경기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순기능도 있다.그러나 최근의 소비수준은 역기능만 있다.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수입억제와 과소비추방 등으로 통상마찰을 일으키기 보다는 가계저축 증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부동산투기 억제 등 경제안정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과세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게 그의 지적이다.〈곽태헌 기자〉
  • 우정사업 자율권 부여/조직·인사·예산 등 기업경영원리 도입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편·체신금융 등 정부 우정사업에 앞으로 기업경영의 원리가 도입되면서 조직구성·인사·예산편성·상여금지급등에 관한 자율권이 부여된다. 이와함께 우정사업의 연차별 기본계획과 경영목표,재정계획등 주요사항을 독자적으로 심의·의결할 수 있는 「우정사업운영위원회」가 정보통신부안에 신설된다. 정통부는 7일 우정사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우정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자율성과 기업성을 도입하는 내용의 「우정사업 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법은 우정사업을 계속 국가경영체제로 유지하되 조직·인사·예산·상여금지급 등에 관한 특례규정을 둠으로써 사업운영에 기업경영의 원리를 도입토록 했다.이에따라 정통부 우정조직은 앞으로 다른 일반 행정조직과 달리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되며 조직원들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 또는 개인별로 상여금을 차등적용받게 된다.또 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게 된다.〈박건승 기자〉
  • 일단 안심… 장기적 불안 잠재/올 대풍과 내년 쌀 수급전망

    ◎3천8백50만섬 확보… 3백60만섬 여유/쌀값 안정 “수확”… 구조적 수급불균형 과제 올해 대풍으로 국민의 기초식량인 쌀이 수급불안 위기를 넘겼다.이에 따라 내년의 쌀값은 보합 내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쌀의 추가수입을 면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쌀농사가 대풍을 이루지 못했더라면 연말쯤 쌀의 추가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이 경우 유통상인들의 쌀 사재기,쌀값 폭등으로 인한 물가불안,추가수입에 대한 농민과 관련단체들의 반발,정치권의 가세와 사회불안 등의 부작용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정부는 당초 올해 쌀농사가 평년작(3천3백만섬)을 거둘 경우 1백만섬 정도 쌀을 추가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실제로 재정경제원은 농림부에 추가수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쌀 소비량은 3천5백만섬.이 가운데 3천3백만섬을 식량으로 먹고,나머지 2백만섬은 가공 및 종자용으로 쓴다.식량용은 소득수준 향상과 고기·우유등 대체식품이 늘어 80년대 후반부터 매년 수십만섬씩 즐어드는 추세다. 농림부는 내년에 공급가능한 물량이 모두 3천8백50만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 내역은 올해 예상 생산량 3천5백22만섬에다 10월말 예상재고가 2백70만섬,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에 따라 우리나라에 할당된 의무수입물량(MMA)이 53만섬이다.수요량에 비해 3백50만섬의 여유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일단 내년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장기적인 수급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쌀 평년작 생산량은 3천3백만섬으로 연간 소비량 3천5백만섬보다 2백만섬이 적다.농민들의 영농기피와 논 면적의 감소로 생산기반이 크게 줄어 구조적인 수급불균형 요인을 안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올해처럼 매년 풍년이 든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재고량도 문제다.내년 10월말의 쌀 재고는 3백만∼3백50만섬 정도로 예상된다.올해보다 30만∼80만섬이 늘게 된다.그러나 세계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 쌀의 적정재고는 연간 소비량의 15% 수준.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적정재고는 5백만∼5백50섬으로 2백만섬 정도가 모자란다. 그러나 적정재고량 확보 문제에 대한 농림부의 시각은 좀 다르다.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가 대략 2백만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를 더하면 적정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현재 정부의 쌀 재고 통계는 정부와 농협 및 대형 유통업체(공매 참여업체) 보유물량만 포함하고 있다.김주수 농림부 식량정책심의관은 『농가와 비농가의 유통재고는 측정이 어렵고 정부가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고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중 공산당 14기 6중전회 금주 개최

    ◎강택민 집권2기 정국운영 틀 마련/내년 10월 새 지도부 구성전 사전 정지작업/경제 최우선정책 지양·사상교육강화 천명 이번 주 북경서 개최될 예정인 중국공산당 14기 6차 중앙위원회의(6중전회)는 97년말 새롭게 구성되는 공산당의 지도체제를 앞둔 회의란 점에서 주목된다.즉 14기를 정리하고 15기를 준비하는 회의란 의미를 지닌다. 중국공산당은 1년후인 97년10월 2천여명 내외로 구성되는 전국대표자대회를 열어 총서기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중국공산당 15기 시대를 열게 된다. 현재의 강택민 총서기체제는 지난92년 출범했다. 이번 회의의 방향이 97년이후 5년간의 중국의 정국운영 방향을 예상케하는 바로미터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사회주의적인 정신문명의 건설로 압축된다. 그동안 경제개발, 풍요한 물질을 누리기 위한 노력에 당과 국가의 역량이 편중돼 사회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물질만능사상과 부정부패가 크게 확산돼 이를 바로잡기 위한 도덕. 사상 교육과 질서 및 기율을 중시,강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는한마디로그동안 경제개발, 경제 일변도의 발전전략이 가져온 부작용을 반성하고 이념과 사상,질서를 강조해 나가겠다는 변화 선언으로 볼 수 있다. 중국공산당이 그동안 각급 성장과 서기를 포함한 주요 공직자의 업무평가에서 경제발전 성과 평가에 치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사회치안, 물가안정,국민대중 사상교육 등을 포함하기로 평가방법 전환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또 보도및 출판매체를 이용, 공중도덕및 사회질서 강조와 공산당의 역할과 애국주의적인 사상을 강조하는 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외래사상 및 종교사상의 선별적인 보급과 경계 강화도 정신문명강화내용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이번 회의에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사회주의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다. 중국공산당의 정치국 후보위원급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결의안의 채택은 등소평 노선에 대한 비판.수정이라기보다는 등소평 이론의 적용. 실천에서 발생하는 우선순위의 조정과 해석의 방향 및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등소평의 경제지상주의 정책의 재검토는 강택민의 위상변화와 함께 앞으로의 파장과 진행방향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그동안 진행돼온 부정부패 청산운동의 계속적인 확대와 공산당의 기층조직 강화문제, 국유기업의 개혁등도 이번 회의의 주요문제로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선 주요 인사단행은 없을 것으로 보여지지만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이붕 총리의 거취문제,주요 지도자들의 후속인사문제, 이와관련된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등에 관한 의견조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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