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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본사 특파원 신년 전화좌담

    ◎「GNP 1만불」 걸맞는 국민의식 선진화 시급/국제사회서 저개발국­선진국 가교역 큰 기대/한국 OECD가입 단기적으론 진통/신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세계각국,정부 개혁정책 높이 평가/북 체제 불안… 통일 철저한 대비 긴요 □참석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뉴 욕=이건영 특파원 ·L A=황덕준 특파원 ·도 쿄=강석진 특파원 ·파 리=박정현 특파원 ·북 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 한국은 20세기의 후반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그러나 외국의 눈에 비친 우리는 과연 선진국 자격을 갖춘 나라인가.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특히 국민의식의 수준,선진국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등에 이르면 우리가 개선해야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앞으로 21세기는 한민족에 있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세계각지에 나가있는 서울신문 특파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오늘과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문하는 「선진국의 자격」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세계는 한국의 21세기 국제적 위상을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먼저 국제외교의 중심무대인 유엔에서 보는 시각부터 시작해달라. ▲이건영 뉴욕특파원=유엔의 185개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이 21세기에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개발국가들은 특히 한국이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은 저개발국가들의 경제개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유엔내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존재」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이러한 예상은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그동안 크게 신장된 결과라 할수 있다. ○국력·외교력 크게 신장 ▲나윤도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이 지난 수년동안 국제사회에서 급속한 지위향상을 이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상승속도가 21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지위상승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우리들도 국제적 지위향상에 대한 자긍심의 대가로 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시각은 좀 다를수 있겠는데. ▲강석진 도쿄특파원=일본은 한국의 OECD가입등 선진국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OECD가입에 대해 총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지적한다.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동남아 경제와 함께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구조적 개혁 지속해야 ▲류민 모스크바특파원=러시아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대국의식 때문인지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OECD가입 등 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은 인정하고 이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의 저력이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한국과 경쟁하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의 시각은 어떤지. ▲강석진=한국경제는 현재 경상수지 악화,성장둔화,물가상승 등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놓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리고 기술개발에 대한 태만과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지나치게 방치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저축률과 교육수준,확고한 생산기반 등으로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노력,법률·규제·행정체제 개혁 등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조선·제철 부문은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기계산업·전기전자 부문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박정현 파리특파원=유럽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등에 집중된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적다고 지적하고 한국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싸구려라는 인식이 분명하다.시장에서 만나는 프랑스사람들도 한국상품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도 한국상품에 대한 그러한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경제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는 것 같다.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상품은 「싸구려」이상의 매력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석우 북경특파원=중국은 한국의 고임금,높은 땅값및 물가,높은 이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높은 경제수준,근면함,잘 정비된 산업기반 등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2의 경제도약 전망 ▲이건영=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한국의 경제적 저력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물론 일부 국가들은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한국국민의 근면성,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정치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나윤도=미국의 정치인이나 학자 등 지식층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워싱턴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시대를 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Exporting­Democracy)」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드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유럽국가들은 OECD가입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유엔에서 보는 한국 정치와 민주화는 어떤지.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멀지않아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 정도가 일부 유엔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이는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강석진=일본은 한국의 사회적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한국인들의 거칠음,대충대충하는 버릇등에 대해서는 오랜 경멸감을 갖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한동안 개선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독도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빠졌다. ○노사관계 발전 “미흡” ▲이석우=중국도 경제적 성장에 비해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다.또 급속한 산업화속에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대체할 가치의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황걱준 LA특파원=민주화 및 경제성장 등 외형적인 한국의 성숙도는 높다고 보지만 해외관광객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사치와 경박스러운 행동은 한국사회 성숙도 평가에 대표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과거청산 등의 개혁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물론 그들의 행동이 감정적인 국수주의 사고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눈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건영=유엔내의 선진국들은 한국사회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수준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한국도 이제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남북통일과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국사회 성숙도 낮아 ▲나윤도=미국의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북한의 자체붕괴 ▲한국에로의 남침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일본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없지않다.한반도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에 위협이 되지않는 통일방식을 희망하며 특히 통일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이석우=중국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바라는 입장으로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전략을 추진,영향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중국은 또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정책과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주변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봐야한다. ▲류민=러시아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능성을 부정하며 남북통일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그래선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미,북 연착륙전략 추진 ▲이건영=유엔회원국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볼때 남북통일은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많은 나라들은 10년 이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나라들도 있다.한국정부는 북한측 정세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나라들이 많다.통일의 방법이 평화적이어야 한다는데는 의견들이 일치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강석진=일본은 올해 마무리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틀을 마련하고 그 틀안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해서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라윤도=클린턴 2기행정부에서 직면하게 될 최대의 국제안보 과제로 북한의 붕괴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문제가 국방예산 동결로 인한 97년 미군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적이었던 옛소련의 위협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반도에 동일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느냐에 대한문제제기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주장하는 측과 북한이 아직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모험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석우=중국은 동북아에는 긴장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지역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한반도 정세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일본내 우익보수주의자들의 활동강화는 외교적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동북아정세 변화 클듯 ▲류민=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상당기간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경제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와 세계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와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한다.동북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미국이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건영=동북아정세는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간에도 경색국면을 거쳐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조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부수적으로 긴장완화 조짐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체제유지 강박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예상되어 북한내부,특히 군부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움직임에 역행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동북아 지역정세의 큰 변수로 등장하겠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많은 유엔국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고국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황덕준=미국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의 과도한 씀씀이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종등에 대해서는 분노하기도 한다.고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때문에 풍요로워진 모국이 보다 관대하게 교민들에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교민들은 또 2중국적 인정문제,2세들의 모국에서의 취업문호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석진=재일동포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다시 경제도약을 이룩하여 선진국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그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 일본사회에서의 차별도 줄어들고 자부심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현=프랑스 등 유럽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류민=대부분의 러시아 교민들은 새해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동요도없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합해 볼때 앞으로 한국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는가. ▲김재영=미국관리들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한국정부나 외교관들이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교는 냉정한 국익싸움으로 한국도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말고 경쟁력을 갖추어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교다변화정책 펴야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은 한국의 국력이 커진만큼 대 미·일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개도국과 제3세계와의 적극적인 외교도 강조한다.한국은 올해 사상처음으로 안보리이사국과 동시에 경제사회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한국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외교관들의 증원과 함께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석우=중국은 한국외교가 자주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수있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현=유럽국가들은 한국이 경제성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한국은 경제력을 외교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한국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반기지 않는 태도도 분명히 있다.
  • 21세기를 대비한다­달라질 한국의 모습

    ◎2020년 GDP 4조달러… G7 진입/1인소득 32,020불·교역규모 세계6위/거미줄 고속철망… 어디든 2시간내 도착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던 20세기가 지나가고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모두가 기대와 불안을 함께 갖고 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기업과 여러 연구단체에서 나름대로 21세기를 조망하면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다.정부의 목표는 「세계 일류국가」건설을 통해 2020년에는 「G­7」국가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관련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21세기초 한국의 모습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경제◁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로 올라선다.교역 규모도 영국·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6위로 부상토록 한다는 야심찬 게획이 정부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9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천5백60억달러로 세계 11위 규모이다.한국의 GDP는 2000년 8천5백10억달러,2010년 2조달러,2020년엔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국의 와튼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있다.한국이 2000년에는 캐나다와 스페인을,2010년에는 브라질을,그리고 2020년에는 영국을 각각 제치고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1인당 GDP도 95년 1만163달러로 세계 32위에 머물렀으나 2020년에는 3만2천20달러로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교역 규모도 94년 기준 1천9백5억달러에서 2000년 4천1백64억달러로 세계 9위,2010년 1조1천52억달러로 7위에 각각 올라서고 2020년에는 2조4천4백9억달러로 세계 6대 교역국에 진입하게 된다. 21세기에 들어서면 물가상승률은 선진국 수준인 3% 대에서 안정되리라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복지◁ 2020년이 되면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평균수명은 95년 보다 약 4세가 많은 77세로 늘어난다.의사 1인당 인구수는 95년 962명에서 401명으로 낮아진다.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8명,중등학교는 14명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94년의 116대에서 395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문화교육비 지출액은 94년 565달러에서 2000년에는 1천123달러,2010년에는 2천756달러,그리고 2020년에는 5천767달러에 달해 94년의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주택보급률은 94년의 81.7%에서 2005년쯤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화◁ 21세기에는 한국도 자동화·전자화된 고도정보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2000년까지 효율적이고 개방된 「전자정부」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는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97년말까지 전국적인 선도시험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확산을 통해 21세기 초입부터 원격의료,원격교육,전자도서관이 보편화되는 사회가 열린다.원격화상회의도 일반화되고 홈쇼핑,홈뱅킹 등 전자거래가 정착되며 공장도 지능화되는 단계가 도래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21세기가 되면 「고속간선교통망」이 구축됨으로써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된다.전국 주요도시를 1∼2시간대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들어서고 주요 간선철도의 복선화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특히 고속도로망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망 확충계획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 등을 국제적 교통 및 물류거점시설로 가꿔 나갈 생각이다. ▷남북통일◁ 통일한국의 경제력 추정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막대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그러나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이상적으로 결합된다면 통일한국은 빠른 시일안에 인구 8천만명에 GDP 1조달러를 넘는 「경제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비용을 현재 우리 GDP의 7∼10% 수준으로 보고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는게 정부와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다.
  • 미국 경기 성장세 가속화/97 세계 전망

    ◎EU·러 회복세… 선진국 2%­개도국 6% 예상 새해 세계경제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일본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는데다 미국경제의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경기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경기가 호조를 띨 것이라는 예상을 근거로 한다. ▷성장◁ 새해 세계경제성장은 지난해보다 조금 높은 3∼4%대에 이를 전망이다.현재의 환율 안정구도가 계속 유지되고 유가도 안정세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또 유럽연합(EU)경제가 독일을 중심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서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 경제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성장정책을 추구,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선진국경제는 올해보다 다소 높은 2.1∼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개도국은 아시아 개도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중남미 국가들의 성장회복과 아프리카국가의 성장지속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대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교역◁ 역시 지난해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KIET는 6%의 낮은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았는데 ▲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가격회복이 더디고 철강 등 주요 소재가격이 계속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점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화로 환산된 세계 수입액이 낮아지는 점 ▲EU경제가 회복되기는 하나 역내 현지투자확대로 교역량이 둔화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KIEP와 LG경제연구원은 미국과 일본,EU 등 선진국의 수입증가율이 완만하게 높아지고 자유무역의 확산으로 각각 7%,7.3% 늘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환율·유가◁ 전반적으로 금리의 안정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2·4분기이후 안정성장세인 미국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돼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독일을 비롯,EU회원국들은 민간투자촉진을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강세였던 달러화는 약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은 새해에는 105∼106엔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국제유가는 비OPEC 회원국의 증산과 러시아의 산유량 회복 등으로 지난해보다 떨어지거나 안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경쟁력 강화의 길 찾는다/전문가 좌담

    ◎“고비용·저효율구조 근본적 개혁을”/군살·거품 제거 경쟁력 10%이상 높여야/임금 오르면 자동화투자 무용지물/취약 자본재산업 정책적 육성 필요 □참석자 ·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전대주 전경련 전무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고 국제수지 적자도 악화일로다.불황의 기운이 풀릴 기미가 없다.실타래처럼 얽힌 경제 어려움을 새해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서울신문은 신년특집으로 안병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전대주 전경련전무,이필상 고려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안차관보=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내적으론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개방화와 국제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전무=연초부터 어두운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96년 성장은 그런대로 평년작이라고 봅니다.문제는 국제수지가 새해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교수=정부나 재계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밝게 보았습니다.그러다 위기를 맞았습니다.저는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봅니다. ○국민 모두 힘 합칠때 ▲안차관보=96년은 경기 하강국면이 완만히 진행돼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인 해였습니다.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돼 2백2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여기에는 반도체의 수출차질이 1백30억달러쯤 포함돼 있습니다.물론 교역조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된 탓입니다.96년 소비자물가는 4.6%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은 기대와 노력에 비해 12% 수준으로 95년 보다 높았습니다. ▲전전무=국제수지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됩니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성장을 다 잡으려다가는 어느 토끼도 못잡게 됩니다.정책목표를 국제수지에 뒀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를 다하다보니 상호 충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교수=정책당국이 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순환 논리로 봐서는 안됩니다.내면적인 모순과 결함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적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이 위기는 80년말대부터 시작됐습니다.이때부터 안정기조를 구축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지않아 자생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안차관보=경기하강,교역조건 악화,높은 요소비용과 체질약화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성장에 자만하다 부지불식간에 방심했고 그 사이 근본적인 것들이 약해졌습니다.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과거 두차례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국민저력과 기업들의 다이내미즘으로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전무=좀 희망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반도체는 일본과 힘을 합치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끈질기게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저력으로 볼 때 공감합니다.문제는 실상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맬 수는 없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안차관보=어쨌든 이 기회에 군살과 거품을 빼야 합니다.새해에는 경제안정,특히 국제수지 방어가 급선무입니다.때문에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목표를 두고 9·3대책과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합니다.환율이나 통화정책으로는 허약한 부분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절약·근검하는 쪽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전전무=미·일간 통화가 올해 어떻게 움직일 지 모르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110엔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걸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입니다.성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30대 그룹의 수출은 96년보다 늘 것 같습니다.그러나 새해 선거가 있고 선거때마다 경기가 침체를 보여 잘못하면 성장률이 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쟁력,경쟁력하지만 코스트로 따지면 금리와 임금이 핵심입니다.금융문제에서는 새해에도 금융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민유민영으로 바꿔 경쟁체제로 가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돼야 합니다. ▲이교수=환율이 오르면 나아질 거라고 하는 데 우리경제가 환율로 일어설 경제가 아닙니다.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살아날 것 같지만 환차손이 오히려 커집니다.벌써 2조원을 넘었습니다.물가부담도 큽니다.비관적인 전망속에 외국자본도 급속히 이탈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 한달만 해도 3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멕시코 위기때 경상수지 적자가 2백98억달러,총외채는 1천3백65억달러였습니다.우리도 외채가 1천2백억달러나 됩니다.단기외채도 60%에 육박합니다.금융위기가 생길수 있습니다. ○멕시코경제완 달라 ▲안차관보=정부도 환율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소극적으로 봅니다.수출구조가 수입유발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환차손 때문에 기업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전전무께서 금융기관의 민유민영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이 있어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1∼2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이교수께서 멕시코 위기를 말씀하셨는데,우리와 멕시코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당시 멕시코는 페소화를 고평가로 끌고 갔습니다.대통령 후보자암살 등 정치적 격랑이 있었고 단기부채가 80%로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우리의 단기외채는 멕시코보다 기간도 길고 실물과 연계돼 있습니다.그렇다고 국제수지 개선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전무=내년 임금조정에 신경이 안갈 수 없습니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으로선 자동화투자가 무용지물입니다.과외비 등으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이것까지 기업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금융문제도 그렇습니다.차라리 관치금융이라면 그런대로 계통이 섭니다.산업자본도 금융을 지배하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엉뚱한 사람이 주인입니다.은행 차장월급이 기업체 임원월급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적자투성이 은행이 그렇게 많은 월급을 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안차관보=새해 경제운용 골격을 잠깐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고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입니다.자본재산업의 국제수지 적자가 3백억달러가 넘습니다.물자절약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기름을 많이씁니다.비상한 절약캠페인을 펴야합니다.신문지면도 낭비적입니다.정부로서도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여성과 고령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개혁해야 ▲전전무=최대 과제는 적자축소인데,제가 보기엔 기업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남아로 여행가지않고 제주도에 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국가별 수출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교수=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이 중요합니다.정부부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합니다.반도체 하나가 안돼서 휘청거린다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태로 돼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차단돼야 합니다.중앙은행을 독립시키고 금융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무조건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실상을 알려야 합니다.재계는 사회환원노력을 해야하며 정부로선 다시 한번 뭉치자는 화합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안차관보=맞습니다.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뭉치듯이 새해엔 경제주체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 성장률 6.5% 벅찬 과제/97 국내 전망

    ◎경기­상반기 이후 상승국면으로 반전 기대/수지­여행수지 개선… 적자폭 150억달러 유지/물가­유가 하락·임금 안전 힘입어 4.5%선 예상 새해 우리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내놓은 「97년 경제전망」을 종합해 보면 거시지표에선 그렇게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그러나 이들 지표와 관계없이 새해에도 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는 96년과 마찬가지로 싸늘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다. 올해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골치를 앓게 될 부문은 3대 거시경제지표 중에서 경기 쪽이다. 재경원 경제정책국 관계자는 『96년에는 경기급락 여부에 온 신경이 쏠렸으나 올해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반전되는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연초부터 경기부양책의 시행여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정부와 각종 연구기관들이 예견하는 것처럼 올 상반기 이후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반전되지 않을 경우 안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올해 우리경제는 6∼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한은과 KDI,민간연구기관들의 추세치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다.그러나 6.5%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재경원 관계자는 『성장을 부추기면 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생기고 성장률을 낮추면 경제체질 강화,경상수지 개선,물가안정의 이점이 있는 반면 실업과 기업도산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지적했다.때문에 지나친 긴축이나 팽창정책 대신 안정적 추세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경상수지는 96년에 비해서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지만 예측하기 힘든 부문이다.성장둔화로 인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수요의 감소,민간소비 위축 등 경기상황에 따르는 객관적 여건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의존적인 수출구조에다 전체 수출액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단가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무역수지의 악재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경원 안병우 차관보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 폭을 1백50억달러 선에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행수지 등 무역외 수지 개선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물가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섞여있어 그 효과가 상쇄돼 작년과 같은 수준(4.5%)에서 유지될 것 같다. 선거 분위기를 틈탄 부당·편법 인상이나 물가지수편제 개편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기여도 상승(1천분의 141.4에서 1천분의 212.8),96년 환율상승분의 물가반영(환율 1% 상승시 물가 0.06%포인트 상승),지난해 인상이 억제됐던 공공요금 의 인상반영 등이 부정적 요인.반면 농축산물 물가가중치 하락(1천분의 187.5에서 1천분의 145),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97년 7월 1일),국제유가하락,불경기로 인한 임금안정분위기 등은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요소다. 과소비 억제를 위한 에너지가격 현실화와 물가안정의 연결고리간 역학관계는 새해에도 물가당국과 에너지당국이 적지않게 실랑이를 벌일 사안이 될 것이다.
  • 상업차관 재무구조 건전기업 우선 배정/내년부터

    ◎자기자본비율 등 평가… 대기업 시설재차관도 동일기준 내년부터 허용되는 상업차관 도입과 외화증권 발행은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상업차관 도입 및 외화증권발행 제도개선방안」을 마련,내년에 배정된 20억달러의 국산시설재 구입용 차관은 자기자본 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국내증시 조달의존도,국산시설재 사용비율,차입규모를 평가,높은 평가를 받은 업체에 우선 지원되고 평점이 같으면 국산기계 사용비율이 높은 기업,차입규모가 적은 기업,자기자본비율이 높은 기업,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의 순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이 자금은 중소기업,정부투자기관,사회간접자본(SOC)관련 공공법인 등의 경우 구입자금의 100%까지,대기업은 70%까지 지원된다. 대기업에 처음 허용되는 10억달러의 첨단기술산업용 시설재차관도 자기자본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차입규모 등을 평가해 배정되며 동점일 경우에는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에 지급된다. 또 15개 지자체에 대해 5억달러범위에서 허용되는 SOC확충용 현금차관은 규제완화,산업단지분양가 인하,물가안정 기여도,재정 건전성 등을 평가해 배정키로 했다.대기업의 시설재 차관이나 지자체 현금차관의 도입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1%이내로 제한된다. 시설재 도입용 차관은 매년 5월말 및 11월말까지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재경원이 6월 20일,11월 20일까지 기관을 선정하되 내년 상반기는 2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2월말에 배분키로 했다.지자체 현금차관도 매년 11월 15일까지 외화차입계획을 제출하기로 돼있으나 내년에는 2월 15일까지 재경원장관 및 내무부장관에게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3월 15일까지 배분하기로 했다.
  • 국민 79% “공공부문 파업 자제해야”/공보처,국민의식 조사

    ◎“물가안정·경제 활성화 가장 시급” 58%/“남북통일 시기 10년후가 바람직” 46.6% 우리나라 국민들의 절반 가량이 가장 적합한 통일 달성시기로 10년후를 꼽았고 대북정책은 민족적인 차원에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자녀 1인당 과외비로 월평균 6만원∼1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6%가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보처는 30일 전문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적당한 통일시기」를 물은데 대해 「통일에 대한 준비기간을 거쳐 10년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자가 4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년후 30.2% ▲「당장 이뤄져야 한다」 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는 40.9%가 「민족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이어 「완급을 조절하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야 한다」(39.7%),「당분간 관망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12.9%),「북한정권은 믿을수 없음으로 일체의 교류를 피해야 한다」(3.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녀 1인당 한달 평균 과외비는 6만원∼10만원이 32.4%로 가장 많았고 ▲16만원∼20만원(27.1%) ▲11만원∼15만원(19.1%) ▲26만원∼30만원(10%) ▲5만원이하(6.7%) 등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의 파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물은데 대해서는 79.2%가 파업이 자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사회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과제를 중복응답으로 물어본 결과,물가안정 및 경제활성화가 57.9%로 가장 많았고 도덕 윤리성회복 23.9%,교통문제 해결 23.7%,환경보호 17% 등을 꼽았다.또 존경하는 역사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23.4%),세종대왕(18.8%) 이순신 장군(14.1%) 김구 선생(10%)을 꼽았다.
  • 물가안정 성공 내년에도(사설)

    올해 소비자물가 목표치(4.5%)달성은 경기침체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말끔이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국민경제의 3대지표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어느 것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그러나 이 모두를 당초 목표치에 접근시키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물가희생이 불가피하고 경상수지개선을 위해서도 물가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물가를 희생시키지 않음으로써 내년에 물가안정을 위해 성장을 희생시켜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되었다.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 물가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정부가 올해 물가를 잡지 못했다면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상의 운신폭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바꿔말해 올해 소비자물가 안정으로 내년도 우리경제 핵심과제인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는 힘을 축적했다고 할 수 있다.물가는 항상 노사협상과정에서 임금인상의 기준이 되어온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물가안정은 내년도 임금안정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전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96년도 물가안정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가격 상승을 억제시키고 기업은 기업대로 공산품가격을 인하하는 등 안정기조 유지에 동참한데서 얻어진 값진 결실이다.물가안정에 헌신한 관·민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내년도에도 올해와 같이 안정기조 유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내년에는 대선이 있는 해라는 이유로 벌써부터 물가에 대한 우려가 많다.그러므로 정부는 물론 기업·가계 등이 내년에도 물가가 안정되도록 한층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기업들은 물가안정을 내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는 경기회복의 기폭제로 활용하기 바란다.
  • 안정성장단계 들어선 중 경제/오수청 전 북경대총장(지구촌 칼럼)

    ◎새해 구조조정 정책중심으로… 한·중 경협 심화 중요 저물어가는 96년은 중국경제가 순조로운 발전을 기록한 한해였다.「9·5계획」(경제발전 9차5개년계획)의 첫해로 고속성장 유지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효율적으로 억제,두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수 있었다.GDP는 지난해에 비해 10% 늘어났으며 물가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6.5%선에서 막아낼 수 있었다. ○두마리 토끼 함께 잡아 농업도 일부지역의 자연재해에도 불구,사상최고의 풍작을 기록했으며 경구철도(북경∼구룡반도),상해∼남경고속도로 등 일부 중요 프로젝트가 완공되고 삼협댐공사,남곤(광서성의 남령∼운남성의 곤명)철도등 주요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기간시설 확충에도 진전이 있었다.인민폐 환율도 안정세고 연말 국가외화 비축액은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연초 정부가 세운 거시 조정·통제의 주요 목표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투자와 소비의 지난친 과속 성장,금융질서의 혼란,화폐의 과다발행 등도 효율적으로 해결했으며 전체적으로 중국경제가 적정 고속성장 및 안정적 발전 궤도에 들어섰다고 할수 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시급한 경제구조 조정 작업이 지연돼 경제구조의 비효율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꼬리를 물고 있다.중국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국유기업의 경제효율은 하락되고 결손액이 늘고 있으며 중소형 국영기업의 조업중단 및 공장가동률의 저하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중앙정부의 재정적자가 경제성장속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은행의 불량 대출도 근절되기는 커녕 오히려 늘고 있는 형편이다. ○국유기업 효율 나빠져 맹목적인 성장으로 인한 투자중복으로 적잖은 품목들은 생산과잉에 낮은 수준의 경영관리로 외자기업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풍작에도 불구,농업기반의 취약성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재해대처능력도 발전되지 못했다.중국의 국유기업은 기업이 사회적 복지부담을 적정수준이상으로 짊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생산력과 관계없이 남아도는 직원들까지 껴안고 있고 최근엔 새로운 회계제도시행으로 이윤감소마저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97년도 중국정부의 경제발전정책은「안정속의 발전」이란 구호로 요약된다.재정정책을 통한 적정수준의 긴축정책,국유기업의 개혁확대 및 심화를 통한 산업구조 조정 등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할 것이란게 중론이다.구조조정과 합리화,거시적 조정 및 통제의 유지,시장 메커니즘의 역할확대 등도 수반돼야할 구체적인 조치들이다.취업기회의 확대도 당면한 과제중 하나다. ○홍콩반환 등 대사 예정 97년은 7월의 홍콩 반환과 9·10월중 열릴 공산당 15차 대회등 두 국가적 대사가 예정돼 있다.국내적으로 「9·5계획」에서 확정한 일부 주요 프로젝트의 잇단 착공과 국내 투자수요및 수출수요의 안정적 증가도 예상된다.농수산물의 풍작과 소비재및 생산재의 원활한 공급추세로 볼때 97년도의 물가상승률도 96년수준내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국민의식도 10여년동안 개혁·개방을 거쳐 진전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와 사회주의 현대화건설 법칙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을 심화시켰으며 이는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제 환경의 측면에서 볼때 세계무역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는 거대시장 및 주요 경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국제무역의 활성화및 투자 자유화과정은 두드러지게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각 지역 경제블럭이 전지구적인 무역전쟁에서 살아남고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지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정부가 2천년의 수입관세 일반수준을 현재의 23%에서 15%로 인하시킬 것을 천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였다.이같은 투자 및 무역자유화 추세는 중국경제의 빠르고 높은 성장률과 건강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시킬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역투자 자유화 가속 중국경제의 발전만큼 한·중수교 4년동안 두나라 관계도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다.두나라 무역은 해마다 평균 40%씩 늘었으며 96년에는 2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한국의 대중국 투자도 협의금액기준으로 7천3백여부문에 1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비약단계에 있는 중국경제에 한국과의 협력심화는 두나라 모두의 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다.
  • 선진국형 저물가구조 기반 구축/올 소비자물가 4.5% 억제 의미

    ◎경제 악조건속 달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불식/내년 긍정·부정 요소 혼재… 올수준 유지할듯 정부가 당초 목표대로 올해 소비자물가를 4.5%로 유지한 것은 성장,수지,물가라는 경제의 세축 가운데 한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는 것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물가안정의 기반을 구축한 것을 들 수 있다.물가는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지난 93년 5.8%에서 94년 5.6%,지난해 4.7%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해는 안팎의 여건이 어려운데도 4.5%를 유지,3∼4%대의 선진국형 저물가구조의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 또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물가안정을 이룩함으로써 내년 하반기이후로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바탕을 튼튼히 했다.경기침체와 국제수지 적자에 물가불안이 가세할 경우 인플레이션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 이번에 물가를 잡음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여러가지로 여건이 좋지 않았다.유가와 환율상승,담배·유류에 대한 교육세 부과,휘발유 교통세 인상,지방공공요금의 대폭적 인상,연초·연말의 이상한파 등 악재가 겹쳐 물가를 방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시기도 적절히 분산,다른 부문에의 파급을 최소화했다.또 요금을 부당인상한 개인서비스업소에 대해 관계부처·지자체 합동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국제가격보다 높은 전자제품·PC·가구·청바지 등의 가격인하를 유도,11월이후 공산품가격이 인하된 것도 큰 힘이 됐다.이와 함께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여 쌀·과일·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예상을 넘는 풍작을 이뤄 10월이후 물가하락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에만 3.8% 인상됐던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부터 잡히기 시작,목표치를 달성하게 됐다. 한편 내년도 물가관리 여건은 긍정적·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다. 성장둔화로 인한 총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또 내년부터 물가지수가 개편돼 농축수산물의 물가가중치가 1천분의187.5에서 144.8로 떨어지는 것도 물가관리에 도움을 주게 된다.특히 물가에 큰 영향을 끼쳐왔던쌀은 현행 1천분의53.4에서 27.6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내년 7월부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64개 농축수산물 수입이 자유화되는 것도 물가안정에는 긍정적이다.공산품 수입개방도 본격화,공산품 가격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국제곡물가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물가안정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적지않게 도사리고 있다. 평소 물가관리에 복병으로 작용하는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가 현재 1천분의141.4에서 227.1로 크게 높아진다.개인서비스요금 중 김밥과 취업학원비가 내년부터는 물가에 반영된다.김밥의 가중치는 1천분의4.7,취업학원비는 1천분의4.6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인 입시학원비(종합)도 가중치가 1천분의5.6에서 9.2로,공동주택관리비는 1천분의3.5에서 6.8로 높아져 부담이 된다. 에너지가격 현실화도 내년 물가안정의 변수다.휘발유의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8.4에서 22.7로,등유는 1천분의5.2에서 10.5로 각각 2배 이상 높아지는 등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가자유화에 의한 업계의 가격산정 추이도주목된다. 원화환율의 급격한 상승도 물가안정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수입단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통계상 선거가 물가에 직접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대선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볼수 있다. 재경원 임상규 물가정책과정은 『내년도 물가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상쇄돼 올 수준보다 크게 나빠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따라서 내년도 물가관리목표를 4.5% 안팎에서 유지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정부가 내년도 물가를 96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기에는 힘겨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노동계 왜 반발하나/“변형근로제로 실질임금 삭감” 주장

    ◎노조활동 위축·일방적 해고 등 우려 노동계는 왜 노동법 개정안에 총파업으로 맞서는 것일까. 노동계는 개정 노동법이 임금의 사실상 삭감,노조활동의 위축,고용 불안정 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새로 도입되는 변형근로제를 적용하면 4주동안 176시간 범위 안에서 주당 최고 56시간까지 초과근로수당 없이 근무시킬 수 있다.지금까지는 초과근무분에 대해서는 150%의 할증률이 적용됐다.할증률 만큼 임금이 삭감된다는 주장이다. 또 매년하던 임금협상을 2년으로 연장했다.매년 10%씩 임금이 오르던 사업장의 경우 물가인상률을 무시하더라도 임금협상에서 한꺼번에 21%의 인상률을 쟁취해야만 본전치기가 된다.협상과정에서 사용자측이 이같은 큰 폭의 인상에 쉽사리 동의할 리가 없다. 올해 근로자 평균 월급 1백36만5천원(노동부 자료)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 연 5%,임금상승률 연 10%로 할 경우 주당 56시간과 32시간을 각각 두번씩 번갈아 4주동안 변형근무하면 월급은 8만7천360원(6.4%) 깎인다.임금협상 2년 경신 조항에 따라 3만4천125원이추가로 줄어든다.이 두가지만으로도 연간 1백45만7천820원을 앉아서 손해본다. 사용자가 여건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도록 한 정리해고제도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핵심조항이다.금융노련 박백수 부위원장(40)은 『근로자에게 안정된 직장을 보장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해고한다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고용불안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는 인간관계를 배제한 채 노사관계를 순수하게 계약관계로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개정 노동법은 쟁의기간 중 ▲보안시설 종사자 파업 참여금지 ▲생산시설 점거 금지 등을 새로 규정했다.쟁의행의를 무력화시키는 「독소조항」이라는게 노동계의 시각이다.한국노총 정길오 선임연구위원(37)은 『이번 개정 노동법에서는 지난 87년 단축됐던 조정기간(냉각기간)도 일반사업장 15일,공익사업장 20일로 늘어났다』며 『파업을 할 수 없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노조의 단체행동도 제약받을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그동안 노동계에 대해 「당근」으로 내비췄던 일부 조항들의 논의 유보,또는 연기도노동계를 격앙시키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교원의 단결권보장문제는 아예 국회에 상정조차되지 않았고 내년부터 상급단체에 허용하기로 한 복수노조도 마지막 순간 3년 유예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 환율 1불 845원선 유지/한은 “현수준 적정” 판단

    ◎외환시장 적극 개입키로 한국은행이 환율을 현수준인 달러당 845원선에서 안정시키기위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들어갔다. 한은 유시열 부총재는 25일 『현재의 대미달러 환율수준이 미국과 한국의 상대적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기초적 경제여건에 비춰 볼때 적정수준이라는게 한은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환투기로 인한 환율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혀 환율안정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훈 외환담당이사도 이날 『현재의 환율이상급등은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환투기적 성격이 강하다』고 전제,『일시적 수급불균형 등으로 외환시장 거래가 왜곡되고 환율이 급등락할 우려가 있을 때는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참여해 환율안정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이사는 『최근 무역업계를 중심으로 경상적자를 줄이기 위해 원화환율을 인위적으로라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경상적자 확대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간과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올들어 경상적자가 작년보다 크게 확대된 것은 우리의 주종수출상품인 반도체가격이 폭락한데다 그동안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 문제점 즉 고비용구조가 현재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달러당 845원선을 연말 및 내년 상반기중의 적정환율로 보고 이 수준에서 환율안정을 위해 보유달러를 방출하는 방법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아주국/호 부동산 매입 열기

    ◎물량풍부 30% 수준 헐값… 투자잦 유혹/일 이어 「양항」 러시… 거래액 작년 2배 아시아인들이 지역적 인접성,광활한 땅,안정된 물가 등에 매료되어 호주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특히 최근들어서는 일본인들에 이어 홍콩과 인도네시아인들이 자국내 정정불안 탓으로 호주 부동산매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싱가포르인들이 호주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홍콩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수하르토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인도네시아는 시위와 정국불안이 가중되면서 호주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자카르타 소재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한다.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해변휴양지인 골드코스트 지역에선 일본인과 싱가포르인·홍콩인들이 호텔·빌딩·쇼핑몰과 관광리조트·골프장등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사람들은 아시아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 부동산가격에 호감을 갖고있는데 호주 집가격은 홍콩의 절반이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이같은 아시아인들의 호주 부동산 구매열기는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으로 곤경에 처한 호주 주택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지난해 시드니에서의 총 아파트 매매 액수는 그 전 평균수준의 절반에 불과한 1억6천7백만 호주달러(2억1천만달러)였으나 올해 지난 10월까지의 매매액은 2억7천5백만 호주달러(3억4천4백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내년 물가 곳곳에 복병/개인서비스료 물가가중치 대폭 상향조정

    ◎환율·외자유입도 부담… 정부 대책마련 분주 내년에는 올해보다 「물가잡기」가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때문에 물가당국은 이미 내년도 물가안정을 기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재정경제원이 분석한 「97년도 물가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물가안정에 가장 큰 악재는 개인서비스요금이다. 개인서비스요금의 물가가중치는 현재 1천분의 141에서 내년부터는 1천분의 212로 대폭 상향조정된다.물가가중치가 높아지면 예컨대 요금인상액은 종전과 같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끼치는 영향은 더 커지게 된다. 여기에다 이·미용료,음식값,목욕료,학원비 등과 같은 개인서비스요금은 업계자율로 결정되며 정부가 요금결정에 간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가중치 인상은 물가불안으로 직결될 수 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특히 올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는 환율인상도 내년 물가안정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이 오르면(원화평가 절하) 수입가격이 높아져 물가불안으로 이어진다. 재경원 관계자는『환율이 1%만 인상돼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0.06% 끌어올리는 위력을 발휘한다』며 『환율상승이 물가에 주는 부담은 1차 연도 보다는 2차 연도에 더 큰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집중된 환율상승분은 내년 상반기 물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각종 차관도입,지자체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용 현금차관 도입,중소기업 발행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허용으로 인한 외자유입량 증가도 통화증발을 야기,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분위기를 틈탄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편승인상,연초에 대기중인 공공요금 인상,서울잠실지구 재개발 등의 부동산가격 상승주기설,석유류·전기·가스 등의 에너지가 현실화 등도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요소들이다.휘발유 물가가중치는 1천분의 8.4에서 22.8로,전기료는 1천분의 78.1에서 91.5로 각각 높아진다. 다만 경기불황에 따른 총수요 억제,농축산물 가중치 인하(1천분의 187.5에서 147로),돼지고기·닭고기 등 64개 농축산물 수입자유화 등은 물가안정에 긍적적 요인으로 꼽힌다.
  • 내년 성장 6.4%­경상적자 155억불 예상

    ◎“적극적 수출촉진정책 펴야”/KDI 97경제정책 대응 발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운용계획과 관련,물가안정과 경상수지개선에 역점을 두되 경기급랭을 막고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정책을 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이는 경기침체 및 실업문제 방지 등을 위해 저성장정책을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정부의지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KDI는 19일 내놓은 「97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자료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하강국면에서 생기는 수출단가 급락으로 성장률이 6.1%에 그치나 하반기에는 수출회복으로 6.7%로 높아져 연평균 6.4%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관련기사 9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설비투자는 올 수준을 유지,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민간소비도 6.4% 내외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또 경제하강국면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나 반도체·철강 등의 재고조정 정도에 따라 회복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된 1백55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은 4.7%를 기록할 전망이다.
  • 표류 민생법안 어떤것이 있나

    ◎신항만 건설촉진법­회기내 처리못해 관련 인허가 등 차질/농협조합 합병촉진법­WTO출범 맞춰 당장 내년 시행해야/청소년 보호법·가정폭력방지법 등도 처리안돼 아쉬움 18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안기부법 개정문제에 발목이 묶여 공전하면서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이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여야의 정쟁에 민생이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이들 법안은 일단 법사위를 통과한 상태여서 임시국회가 열리면 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전망이나 일부는 화급을 다투는 사안이어서 여론의 비난을 사고있다. 처리 지연으로 타격을 입게된 법안으로는 우선 「신항만건설촉진법」과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이 있다.국책사업인 부산가덕도 등 5대 신항만 건설과 경부고속전철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이 골자.공포 3개월후 시행예정이었으나 차질을 빚게 됐다. 「농업협동조합합병촉진법」은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돼 있어 처리를 서둘러야 하는 실정이다.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맞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협의 합병을 촉진하는 법안이다.합병절차를 간소화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합병에 필요한 사업자금도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유해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청소년보호법」이나 산업재해의 급박한 위험에 처한 근로자에게 작업중지권을 부여하는 등 산업안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개정안」도 처리를 미룰 사안이 아니다.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 및 품질관리법개정안」은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유기농산물의 품질기준을 정하고 농수산물에 대해 안정성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이밖에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사업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토록 하는 「환경영향평가법개정안」과 산업단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대해 소음·진동을 규제토록 하는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도 환경보호 측면에서 조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성범죄와 가정폭력에 대한 제도적 방지장치로 각계의 심도깊은 논의끝에 마련된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과 「가정폭력방지법」이 법사위의 파행으로 본회의에 회부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 KDI 「내년 경제운영방향」 무엇을 담고 있나

    ◎저성장 선회보다 「확대균형」 선택/장기적 통화관리 강화·경상경비 절감노력 촉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내놓은 97년도 경제운영의 방향은 물가안정과 경쟁력강화를 통한 수출촉진으로 요약된다. 이는 한국은행이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성장률을 낮춰 총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KDI가 내년도 경제운영방향을 「확대균형」으로 잡은 것은 수출부진에 따른 경기하강이 내수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내년도 경기회복이 예상 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내년 하반기에는 대선이라는 정치일정이 잡혀있어 급격하게 저성장기조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은 실업양산 등 사회문제로 비화돼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KDI는 통상적인 경기순환주기를 감안할 때 우리경제는 내년 중반에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해도 현재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반도체와 철강부문의 재고조정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회복속도는 상당히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통화금융부문에서는 경기조절과 금리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신축적인 통화공급기조를 유지해도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중장기적인 물가안정을 위해서 통화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외개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해외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에 따른 자금시장 교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예금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정부예금제도란 정부가 시중은행에 계좌를 개설,현재 한은에만 예치하고 있는 재정 여유자금을 시중유동성 조절수단으로 활용하는 제도이다. 또 재정정책은 경상수지적자 축소를 위한 총수요관리 차원에서 경상경비 절감위주의 재정긴축을 추진하되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및 국민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비는 계획대로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정집행은 징세노력을 강화,통합재정수지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경기국면의 변화를 감안,상반기의 재정집행률을 신축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개방경제하의효율적인 거시경제운영을 위해서는 한은대출 등 금융부문에 의한 정책금융의 재정이관을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준율 인하,한은 총액한도대출 축소,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강화,해외자본 유입에 따른 통화량 조절 등을 연계,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또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즉 구체적인 사업집행에 있어서는 지역의 특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되 전체 재정규모와 수지의 운영에 대한 중앙의 통제·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공기업 경영합리화 힘쓰라(사설)

    공공요금과 세금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기여도)이 높아 주목된다.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초 억제목표대로 4.5%에서 안정될 경우 올들어 지방자치단체와 정책당국이 올린 공공요금과 세금이 전체 물가상승률의 약 4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요금·상수도 및 하수도료·담배 등을 포함한 공공요금은 올들어 11월말까지 8.4%가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4.3%중 1.21%포인트를 점하고 있다.유류에 대한 교통세 인상과 담배에 부과된 교육세로 인한 물가상승 기여율이 0.47%로 공공요금과 세금을 합친 전체 소비자 물가기여율은 무려 1.68%에 달한다. 연말 소비자물가 목표 4.5%를 기준할 때 공공요금과 세금인상이 소비자 물가상승에 기여한 비중은 37.3%에 달한다.이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바꿔말해 물가안정을 주도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와 정책당국이 지방재정이나 미시정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물가를 부추기는 결과를 빚은 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요금을앞장서 올리면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서비스 요금을 뒤따라 올린다.소비자에게는 물가 불안심리를 심어 준다.만약 올해 농산물과 공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공공요금인상이 정부 경제운용계획상의 소비자물가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다.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요금인상이 물가억제에 역기능을 한다는 점을 고려,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공기업의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자체내에서 흡수하는 노력을 한층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국이 올해 유류에 대한 교통세를 부과한 것은 에너지소비절약과 교통난 해소를,담배에 교육세를 부과한 것은 교육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나 전체 물가안정과는 배치된다.따라서 정책당국도 경제안정의 필요조건인 물가안정을 위해 간접세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환율안정 적극 유도해야(사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절하현상이 심상치 않다.미국달러에 대한 원화환률이 지난 11일 한때 840원선을 넘어섰고 12일에도 839원30전에 거래되었다.이 원화환율은 지난 90년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다. 지난 6월에만 해도 연말에 80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던 환율이 연말 850원,내년초 86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경상수지적자가 확대되고 주식시장에 외화유입이 줄고 있는데다 기업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달러결제를 앞당기는 바람에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원화절하가 수출을 증대시키고 수입을 줄여 무역수지를 개선한다는 선순환작용보다는 외채상환부담증가와 물가상승 등 부정적 영향을 더 걱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한 경상수지적자를 커버해주던 단기자본수지(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 등)마저 적자를 기록,종합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자본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이 올들어 7.7%가상승한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극도로 침체하자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순매수를 초과하기 있기 때문이다.만약 연간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종합수지(국제수지)가 적자를 보일 경우 대외지불능력을 우려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 환율은 이처럼 국민경제와 깊은 함수를 갖고 있다.그러므로 현재 원화가 적정하게 평가되고 있는가를 면밀히 검증,환율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대외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고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다.그보다는 주식시장을 안정시켜 외국인투자를 늘리는 단기대책과 사치성 소비재 수입을 줄이는 중기대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
  • “저성장정책 펴야 선진국 진입”/한은 경제구조 분석

    ◎실질 개인소득 1만불 선진국보다 25∼50년 뒤져 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선진국대열에 순조롭게 들어서려면 저성장과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한은은 지난달에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낮추는 저성장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은은 12일 발표한 「1만달러 소득 전후의 경제구조변화 분석」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 시대는 선진국들의 같은 시점보다 고비용 구조가 뚜렷하다고 평가,거시경제정책을 안정지향으로 일관성있게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명목(경상)가격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만달러 달성시기는 주요 선진국보다 15년쯤 뒤지나 실질소득으로는 25∼50년 뒤진다.우리의 1만달러 달성전 6년간의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7.8%,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6.6%,실질임금 상승률은 8.2%였던데 비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1만달러 달성전 6년간 성장률은 5.1%,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실질임금 상승률은 5.1%로 나타났다. 선진국들은 1만달러 달성 이후 6년간 성장률 연평균은 4.1%,실질임금 상승률은 3.8%로 낮아졌다.실업률은 4.7%로 높아졌다. 한은의 장광수 전문연구역은 『선진국들의 경험을 보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둔화와 실업률 상승을 감수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성장으로의 이행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통화 재정 등 거시경제 정책면에서 일관성 있는 안정화 기조를 유지해 물가상승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안정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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