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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성장률 8-8.5% 합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6%에서 8∼8.5%로 올리기로 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내외에서 2.5%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에서 2∼2.5%로 하향조정하고 균형재정은 1년 앞당겨 2003년까지 달성키로 했다. 정부와 IMF는 14일 끝난 마지막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재정경제부가 16일 밝혔다. 양측은 경상수지는 종전의 합의대로 흑자폭이 줄어들지만 흑자를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한국경제가 지난해 10.7% 성장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으며,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세는 지속될것으로 평가했다.양측은 저물가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면 금융시장 상황 등을 봐가며 금리를 조정키로 했다. IMF는 저물가 기조를 유지하는데 통화정책의 목표를 둬야하며 금융시장 상황과 물가·경상수지 등 대내외의 불균형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IMF는 이번 합의내용과 금융·기업 구조조정분야 협의내용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달말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全 한은총재 “경기상승 속도조절 필요”강조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하반기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에 대해재차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전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별관 강당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경기상승세 속에서도 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경제의 여유 공급능력이 많이 소진된데다 앞으로 임금·전세가격 상승,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면에서의 상승요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환율하락 등에 기인한 일시적인 물가안정에 자만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긴 하지만 기업신용위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회사채 및 기업어음(CP)시장이 위축되는 등 신용차별이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입증가세 또한 강해 하반기에도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더욱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우려했다.따라서 총수요관리를 통해 경기상승 속도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있다고 전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오랜 기간 경기상승 국면을 누리고 있는 것은 선제적이고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한 덕분이라며 ‘경기도 좋고 물가도 안정돼 있는데(중앙은행이) 쓸데없이 물가를 우려한다’는 시각은 잘못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이날 오후에 열린 기념리셉션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역대한은 총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JP모건등 해외기관 보고서

    해외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UBS 워버그는 최근 ‘글로벌 스트래티지 어드바이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구조개혁의 착실한 추진과 적절한 거시정책 수행으로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7.4%와 4.4%로 전망했다. 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2.5%,내년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원-달러 환율은 올해 평균 1,075원,내년에는 1,01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투신사 부실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한국경제의 당면과제라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미국계 투자전문운용사인 JP모건도 ‘글로벌 데이터 워치’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축소는 통상적인 연초의 수출부진과 유가상승에따른 교역조건 악화,파업 등에서 비롯된 것이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아니다”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이어 “향후 한국의 교역조건 호전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가격 상승,국제유가안정 등의 예상으로 최소한 내년까지는 흑자를 기록하는등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미현기자
  • 한은 “콜 금리 5%대 유지”

    한국은행은 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월 중 콜금리를 현 수준인 5%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한은 전철환(全哲煥)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가 빠른속도로 감소되고 있으나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5월 무역흑자 14억달러

    무역수지가 올들어 처음으로 두자리수 흑자를 기록했다.그러나 당초 예상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7% 늘어난 146억9,900만달러(이하 통관기준),수입은 40.9% 늘어 난 133억2,600만달러를기록해 무역수지 흑자가 13억7,3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5월 누계 무역흑자는 21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0억5,300만달러)의 23%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에서는 지난 4월 노사분규로 부진했던 자동차 수출이 5월들어 11억달러로 정상 수준을 회복한데다 64메가D램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점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5월 중 수입증가율은 여전히 수출 증가율을 훨씬 웃돌지만 지난 1∼4월 평균증가율(50.5%)보다는 상당히 낮아졌다. 5월 무역흑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예상한 16억∼17억달러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나 올들어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올 1∼4월의 무역흑자 누계치 7억7,000만달러의 2배에 이른다. 산자부는 지난달 31일 현대그룹 3부자의경영권 퇴진과 맞물려 자동차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최대 2억달러 가량의 수출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흑자목표 달성할까. 산업자원부는 5월 수출입실적을 발표하면서 1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달성이완전히 물 건너간 것만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 놓았다. 산자부가1일 발표한 수출입통계(통관기준)에 따르면 5월에는 13억7,3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났다. 지난 4월 18.2%에 그쳤던 수출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5월이 계절적으로 수출이 활발한데다 반도체,철강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가 올랐기때문이다.64메가D램의 경우 현물가격은 개당 3월 5.93달러,4월 6.51달러에서5월 6.65달러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를 중심으로 선진국 수출이 안정세를 나타냈고 중국과 중동 지역에 대한 전자전기제품,석유화학제품,섬유류의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산자부는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이 지난 3월 14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수입증가율이 1∼4월 평균 50.6%에서 5월에는 40.9%로 떨어졌고 하루 수입규모도 4월 6억2,000만달러에서 5월엔 5억7,690만달러로 올들어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하반기의 무역여건도 비관적이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출 둔화세가 상승세로 반전됐고 수입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데다 수출을주도하는 반도체(64메가D램) 가격이 하반기에는 8달러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상렬(金相烈) 무역정책심의관은 “유가부분을 제외하고는 수입 증가세가둔화될 것이며,6월 말에 수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원자재값도 예측할 수 없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120억달러에 근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5월 소비자물가 내렸다

    실물경제의 과열기미가 진정된 가운데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비해 0.1% 하락하고 지난해 말보다는 0.3%,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1% 각각상승하는 데 그쳤다.지난해말보다 0.3% 오른 것은 65년 물가통계 작성 이후가장 낮은 수치다. 5월 중 물가가 떨어진 것은 개인 서비스요금,집세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6월에는 유가상승 영향으로 일부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오르겠지만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에 그쳐 올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참외,배추,돼지고기 등이 올랐으나 열무,파,호박 등이 하락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공업제품은 의류가격이 상승한 반면 휘발유 등 석유류와 금반지 가격이 떨어져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공공요금은 이동전화료가 12.6% 떨어졌으나 일반 시내버스 요금 인상등으로 0.1%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전세 0.1%,월세 0.2%가 올랐으며 개인 서비스요금도 입시종합학원비 0.2%,외국어학원비 0.5% 상승 등의 영향으로 0.1%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과 같았으며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는 0.3% 상승했고 계절적 변동이큰 생선·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해 전달보다0.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상승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金대통령 개각설 일축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에서 “개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은 당분간 국정 안정과 개혁추진의 지속성에 무게를 실겠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이해된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공직사회의 동요는금융시장과 노동계의 불안과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최근의 금융불안과 일부 국무위원에 대한 여론의 도덕적 질타가 개각을 단행해야 할 만큼 위험수위는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관련보고를 받고,교체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음을 의미한다. 김 대통령이 무엇보다 국정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는 대목은 국무회의 지시사항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개각을 미룬 중요한 이유로 “지금은많은 일들이 눈 앞에 산적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구체적인 예를 차례로 열거했다. 먼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꼽았다.민족사에 영원히 기록될 사건을 앞두고 전 각료가 일치단결해야 할 시점에 내각의 동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해 국내외의 관심이 쏠려있는 이 때,확고한의지를 갖고 개혁을 단행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실제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물가,금리,수출,경제성장률,공장가동률,실업률 등에서 아주 좋은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불안만 잘 해결한다면경제가 제2의 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세번째는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노동계를 설득하는 데 정부가 매진할 시점이라는 인식이다. 김 대통령은 끝으로 의약분업과 의보 통합,농·축협 통합에 따른 사회혼란의 최소화와 교육·과학·정보 분야의 산적한 현안 처리를 조기개각 불가 이유로 적시했다.즉 사회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획기전인 사안들인 만큼혼란이 없도록 준비하라는 주문이다. 일단 김 대통령은 현 내각에 신뢰를 표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다시 기회를 준 것으로,긴장감 속에 국정을 챙기도록 배려한 셈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인삼산업진흥·종자기금 농안기금에 통합 운영

    농림부는 6월부터 인삼산업진흥기금과 종자기금을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농안기금)에 통합 운용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농림부는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중 하나인 유사기금 통합방침에 따라 농안법과종자산업법,인삼산업법을 개정,종자기금과 인삼산업진흥기금을 농안기금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농림부 소관의 7개 기금이 농안기금,농지관리기금,축산발전기금,양곡증권정리기금 등 4개 기금으로 정비됐다. 농림부는 또 올해 농안기금 운용계획을 수정,종자사업비로 411억원,인삼사업비로 546억원을 책정 했다. 손성진기자
  • “한국 3개월간 금리 안올릴듯” 골드만삭스 전망

    경기과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한국은 앞으로 3개월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자 신흥시장 국가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최근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금융구조조정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3개월간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한국은행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하반기 중에는 0. 5% 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한국경제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7.0%에서 7. 5%로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안미현기자
  • 정부·한은 景氣 시각차

    엄낙용(嚴洛鎔)재정경제부차관은 25일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해경제성장률 하향조정,금리 인상,환율 절하 등의 조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엄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총동창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엄차관은 “최근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 2년동안 급격히 위축된 경제수준의회복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가 포함돼 있으며 산업생산·설비투자 등의 증가율이 둔화돼 경기의 연착륙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것은 경기 위축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엄차관은 “금리인상은 주식·채권시장간의 균형을 깨트려 금융시장의 불안을 일으키고 금융·기업구조조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초청 금융기관 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는 “제2 경제위기는 없다”고 단언했다. 전총재는 현재의 경제여건이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일각의 우려처럼제2의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그 근거로 수출호조,소비자물가 안정,외환보유 확충,총외채 감소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전총재는 국내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물가상승압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등 재경부와 경제상황 진단에서 시각차를 보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빈사증시 살릴 ‘허준처방’ 없나

    증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무너지면 기업의 돈줄이 끊겨 결과적으로 나라 경제가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조속한 회생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모은다.전문가들로부터 빈사지경에 놓인 증시 대책을 들어봤다.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무엇보다 수급불균형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유상증자의 물량 및 시기 조절과 코스닥시장에서 대주주 물량의 조기출회 방지,등록 후 일정기간 유상증자를 제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또 금융구조조정 작업과 각종 개혁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금융시장의 동요는 각종 구조조정에 대한 처리방안과 해결책이 시장참여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데서 비롯되고 있다.은행권 구조조정 방안과 은행의자산 건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실사 내용,현실적인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조성방안 등 포괄적인 구조조정 방침에 대한 실행과 설득작업이 필요하다.워크아웃 기업들의 자산매각 일정도 서둘러야 한다. ■김후일(金厚鎰)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장/경제정책 방향이 지나치게성장과 물가안정에 치우쳐 무역수지 흑자가 급격히 감소,외부적 충격에 외환시장이 심한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이는 경기과열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수요관리를 통한 성장속도 조절,저축률 제고가 필요함을 뜻한다.내부적으로는 자금의 단기화가 금융시장의 자금을 압박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투신권의 자금이 시가평가를 계기로 은행권 단기상품으로 몰리고 있다.이를 다시 장기로 돌려 주식이나 채권의 수요기반이 되게 하려면 투신의 클린화,기업의 배당률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기업의 구조조정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필요하다. ■신성호(申性浩)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투자 주체들은 현실을 직시해 향후를 대비해야 한다.빠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매듭지어 금리를 안정시켜야 한다.주가 안정은 회사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금리가 8.5%이내로 떨어져야 안정을 이룰 수 있다.무역수지가 악화되면 결국 금리를 인상시킬 수 밖에 없기때문에 무역수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또 M&A관련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주가가 제 값을 받게되면 기업도 원할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고려해 봄직하다.주식의 배당수익률과 금리가 비슷해 비용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투자가들은 분위기에휩싸인 지나친 매도를 자제해야한다. ■김기환(金基煥)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상무/ 단기적이고 인위적인 수급조절책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되지 못한다.국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경제구조 조정과 투명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먼저 기업공개 물량과 유무상증자물량을 조절하고 장기투자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쳐 수급구조를 개선시해야 한다.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고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허용해투자저변을 늘릴 필요가 있다.또 퇴출시킬 기업은 과감히 정리해 추가적인부담을 줄여야 한다.부실채권규모를 정확하게 밝히고 필요한 공적자금규모를산정한 뒤 공적자금 조달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불안심리를 해소시킬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證市안정 시급하다

    지난주 주가가 사흘만에 오름세로 반전,그동안의 침체분위기를 떨쳐내고 막을 내렸다.지난 19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73포인트 오른730.68로 마감됐다. 코스닥 주가도 다행스럽게 약보합세에 그쳤다.재정경제부가 ‘증시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발표문을 내놓은 데 일단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이 발표문은 어떤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재경부 금감위 한은이 참석하는 금융정책협의회를 수시로 개최,증시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정부에서 증시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일단 시장의 신뢰를 얻은 셈이다.따라서 이러한 정부 다짐은 그 다음의 후속조치로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안정시책이 빠른 시일안에시장에 선보일 때 신뢰를 유지할 수 있고 주가도 정상적인 움직임을 지속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인 주가하락에 따른 증시침체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크게 우려한다.경기회복기를 맞은 기업들에게 자금조달의 기회가 막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상장기업들은 지난 1·4분기중 사상최고의 순익을 기록,은행빚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아무래도자금이 부족한 상태다.특히 장기투자는 미래를 향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어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또 주가하락으로 투자수익이 감소한 일반투자자들이 소비를 줄임으로써 기업경기가 위축되고 주가가 다시 떨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그 결과 금융불안이 심화되고 실물경제도 침체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코스닥도 활력을 잃으면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산업 기술개발이 제대로 안돼 지식정보산업 기반 구축이 어렵게 된다.어디 그뿐인가.증시침체는 환율상승을 불러일으키고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외국자본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빠져 나감으로써 외환수급의 불안을 부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재경부 발표문이 밝힌 대로 실효성 높은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특히 효과적이고 신속한 기업·금융구조조정으로 정부의 강력한 경제개혁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시중 부동(浮動)자금과 외국자본이 안심하고 증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논란중인 공적자금조달문제도 빠른 시일안에 분명하게 처리하고 금융기관들은 공적자금투입 이전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다.우리 경제는 지금 무역수지를 제외하고는 기업이익이 늘어나고 물가안정속에 성장도 순조롭기 때문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면 증시는 어렵잖게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다.
  • 李재경 “기름값·전기요금 올릴것”

    정부는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과 유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아침 KBS 1TV의 일요정책진단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음달부터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일 때까지 일정 수준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고 전기요금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관계자는 “고유가가 올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상되는 만큼 유가에 반영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할 것”이라며 “유가와 무관하지 않은 전기요금의 인상폭은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수입은 상반기에 늘고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적인 중복과잉 투자도 조절하고 단기외채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금리를 대폭 올릴 시점은 아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1·4분기에 11%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내려가고 있고 공장가동률이 70%대에서 더 올라가지 않아 경기과열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대기업들이 임금인상률을 7%대로 자제하면 물가상승 압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2 경제위기론 과장 됐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시장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경제위기론은 실물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경제구조 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분적인 문제들을 확대해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눈앞에 둔 증권 및 금융업계도 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위기론에가세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이 과장된 경제위기론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저해하고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공황(恐慌)상태를 불러와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특히 학계·관계에서는 국제수지,국제유가,하반기의 2차 금융구조조정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현상들을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지동현(池東炫)연구위원은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는아니다”며 “최근의 위기론은 외환위기를 겪은 입장에서 또다른 위기가능성을 조심하자는 신중한 얘기”로해석했다.한화경제연구원의 황진우(黃鎭宇)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는 남미국가들과는 전적으로 사정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서강대 강호상(姜鎬相)교수는 “성장률이 10%를 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대에 있는 실물경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위기라고 볼 수 없다”며 “사전에 조심하자는 위기론을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연구원도 “외환보유고가 850억달러를 넘어섰고 국제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있어 외환위기 가능성은 낮다”며 “그보다는위기론 자체가 주가하락과 실물경제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우리나라 경제여건은 물가·성장·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를 고려할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금리·환율이 안정되고 기업도산이 줄어 대외신인도도 크게 높아져 제2의 외환위기는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주가하락에 대해 “주가는 우리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수익성향상등을 반영한 기업의 내재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하락으로 심리적 공황에 빠지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증시 수급개선·공적자금 조기투입

    정부는 19일 폭락하고 있는 증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급 불균형 개선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증권사 사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증시 상황에 대한 대책을논의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국은행,금융감독위원회 등과 함께 금융정책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수급 불균형 개선,공적자금 조기투입등 시장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최근의 주가는 개선된 재무구조,수익성 향상 등 기업의 내재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물가,성장,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현재의 경제여건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또 “수입이 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유가 상승 등에 따른증가분을 제외하면 수입은 안정적인 편이고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있다”며 “하반기에는 국제수지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따라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판단해 투자하는 것이바람직하며 주가하락으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은 적당치 않다”고피력했다. 재경부는 개별기업의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고 물가 및 산업생산 등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양호한 상태인 만큼 현재의 주가수준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투신사 정상화 등 구조개혁이 조기에 가시화 된다면 투자심리도 안정돼 주식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손성진기자 sonsj@
  • [사설] 부풀려진 경제위기론

    경제에는 늘 좋고 나쁜 면이 혼재하며 같은 현상을 두고서도 상반된 해석이가능하다. 그런데도 요즘들어 특히 부정적인 면들이 더욱 부각되고 경제위기론으로까지 치닫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연초에 비해 최근 악재가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다.무엇보다 주가가 급락해1년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으며,국제유가가 뛰어 우려를 낳고 있다.또 투자신탁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증시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은행 구조조정의 불안감 역시 확산돼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이에 더해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가최근 급락하면서 지난 97년 같은 제2의 경제위기 도래설까지 제기되는 마당이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무역흑자폭이 이달들어 커지고 있으며 물가는 여전히 안정적이다.또 경제성장률은 높고 당장 꺼내쓸 수 있는 가용외환보유고도 850억달러에 달한다.다시 환란의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경제위기론이 있지만 현재 실물경제 지표는 당시보다 훨씬 좋으며 외환보유고 수준으로 봐도 '환란' 가능성은 멀어보인다. 정부는 현재 경제여건에서 경제위기론이 등장하는 데 대해 지나친 반응이라고 지적한다.우리 역시 이런 정부주장에 동조한다.다만 금융시장을 중심으로제기되는 불안과 경제위기론을 그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무엇보다 금융시장의 미묘한 기류가 외형상 튼튼하게 보이는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개연성은 2년 반 전의 환란에서 경험한 바 있다.따라서”실물경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간단히 무시하기는 어렵다.상황이 안좋게 돌아가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자칫 금융시장에서 돌출된 악재가 실물경제와 나라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치권은 물론 정부,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위기 재발의 예방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정당들은 경제위기론을 정략의 도구로 삼지 말고 근거없는위기론 확산을 자제해야 한다.정부는 무엇보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일정과계획을 투명하게 밝혀 시장의 불안을 없애야 한다.부실을 떠안고 있는 은행들은 빠른 구조조정을 위해 움직이고 종업원들은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에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가상승,동남아 국가의 통화불안이나 국제금리 상승 등의 외부 변수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국내의 대응이 적절할 경우 상황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이제라도 정치인,관료와 금융인들은 경제위기론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힘을합쳐야 한다.
  • 우리경제 경상수지-단기외채 빼곤 ‘정상적’

    ‘우리 경제는 아직 건실하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경제위기론이 과장돼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우리 경제의 실상을 살펴보면 아직 안정적이며 위기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위기론의 출발선은 국제수지의 악화와 단기외채 증가,금융구조조정 지연등이었다. 위기론은 또다른 위기론을 불렀고 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병이 났을 때 ‘몸이 아프다,아프다’고 생각한 것이 병을 악화시킨 것과 같은 것이다. 정부가 일관되게 주장해오고 있는대로 위기는 없는 것일까?사실 여부는 더지나봐야 알겠지만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대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다.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洙) 연구위원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위기라고까지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외환위기로 시작된우리나라의 경제난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경제상황 아직은 괜찮다 주요한 경제지표들의 추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달에 비해 0.3% 떨어지고 지난해말보다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물가상승률은떨어지고 있다.정부의 예상은 올해 2.5%로 연초 전망치보다 낮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4.9%에서 4.1%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외환보유액도지난해 12월 740억달러에서 846억달러로 100억달러 이상 늘었다. 문제는 경상수지와 단기외채다.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22억달러 흑자에서3월에는 1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무역수지는 1∼4월중 7억7,000만달러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떨어졌다.그러나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한것은 국제유가의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따라서 석유증산에 따라 유가가안정된다면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정부도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하반기로 가면서 크게 늘고 수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어 흑자폭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외채는 지난달 전체 외채의 30%를 넘어서 위기론의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4월부터는 개선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금융은 부실한가 지난해말 현재 금융기관 부실채권은 66조7,000억원으로공식 집계됐다.그러나 부실 인식도 과장돼 있다는 지적이다.수익을 못내는워크아웃,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한 여신은 66조7,000억원에 포함돼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은 이들 여신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기때문이다.부실이 대손충당금 범위를 넘어 확대되는 경우는 문제가 되겠지만정부는 시장의 우려만큼 많지 않다는 생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불안감의 진원지는 불확실성이다.금융 구조조정에 대한불확실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정부는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6월말까지 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노출시키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방향이 정확히제시되지 않고 있다.경제안정을 위해 서둘러야 할 부분이다. 대우경제연구소 권순현(權純賢) 연구위원은 “부실이 있다면 빨리 터뜨려서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정부 경제팀 공과 평가 극대극. 2단계 금융구조조정 지연이 경제위기론을 유발하면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책당국의 구조조정 대응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낳고 있다.‘꽃밭론’과 ‘바가지론’이 그것이다.재경부를 비롯한 정부 경제팀은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경제위기론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꽃밭론’으로 맞서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불난 집의 불을 간신히 끄고 나자 집주인이 왜 꽃밭을 망쳐 놓았느냐”라고 비유하며 세간의 경제팀에 대한 평가에대해 서운해 했다. 지난 2년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도 그 과정에서 생긴 작은과오를 찾아내 매도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하소연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바가지론’을 제기했다. 불이 났을 때 다섯 바가지의 물이 필요하면 한꺼번에 다섯 바가지를 다 쏟아부어야 불을 끌 수 있다는 주장이다.조금씩 나누어 붓다 보면 불은 끄지못하고 결국 열바가지를 부어야 끌 수 있을 정도로 불은 커진다는 것이다. 금융팀이 적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의 뜻도 담겨있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으로 대표되는 경제팀에 대한 평가가 정부 안팎에서 다르다는 사실을 나타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손성진기자
  • ‘클리닉 빌딩’ 임대수입 짭짤

    한 건물에 약국에서 부터 양방·한방의원,치과 등 각종 의료기관만 들어서는 ‘클리닉 빌딩’이 틈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의료기관만으로 채워진클리닉 빌딩은 건물주 입장에서는 건물가치를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안정적인 임대수입도 보장되기 때문이다.이에따라 클리닉을 염두에 두고 건물을 신축하거나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는 사례가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약분업 앞두고 증가추세]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클리닉 빌딩은 오는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더욱 증가하고 있다.의약분업이 실시될 경우 환자가 종합병원으로 곧장 가면 진료비 가운데 본인부담이 가중돼 환자들의 개인병원을 찾는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의원들이 모여 있으면 종합병원과 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고 1층에 약국이 있어 처방과 투약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잇점도 있다. 여기에 착안해 건물주나 부동산 업계가 틈새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클리닉 빌딩이다. 경기도 용인 수지2지구 상업지역내에 자리잡고 있는 강동빌딩은 대지면적150평에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임대중이다.이 빌딩은공동 마케팅을 위해 이름도 ‘한마음클리닉’으로 바꿨다. 서울에서도 다음달 개원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압구정클리닉’빌딩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나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클리닉 빌딩이 늘고 있다. 압구정클리닉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빌딩을 리모델링을 통해 6층으로 개축중이며 지난해 10월 완전 임대에 성공했다.지난 3월 준공한 신촌 르메이에르 오피스텔도 3∼4층을 클리닉으로 모두 임대하는 데 성공했다. [왜 클리닉 빌딩인가] 땅이나 건물주들이 클리닉 빌딩을 선호하는 것은 다른건물에 비해 건물가치가 올라가고 임대로도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용인 한마음클리닉 빌딩의 경우 150평의 부지매입에 평당 600만원씩 9억원,건축비(연면적 530평)로 평당 200만원씩 모두 10억6,000만원 등 모두 19억6,000만원이 들어갔다. 이 건물을 세놓을 때 보증금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금액은 20억800만원.건축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다.그러나 건물주는 건축비의 절반은 은행대출로 충당하고 반전세 반원세로 전환할 방침이다.이 경우 월세 이자율은 연간 24%지만 은행대출금 이자는 10.5%에 불과,연간 2억4,0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서울 압구정클리닉도 리모델링에 16억원이 들어갔지만 임대보증금으로 이건축비를 충당했다. 21세기 컨설팅 황용천 차장은 “의약분업을 앞두고 클리닉 빌딩 건축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클리닉 빌딩은 다른 건물에 비해 수입이 많은 편이어서 틈새 상품으로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체크포인트. 클리닉 빌딩이 새로운 틈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사업 시작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종합병원이 가까운 곳을 피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고려사항.또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내 상업용지나 근린생활용지,안정적인 수요확보가 가능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배후상권지역이 좋은 입지다. 클리닉빌딩은 수요가 한정돼있어 건물 전체를 의료기관으로 채우려면 긴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그 만큼 입지여건이 중요하다는 얘기다.용인지역의 경우 상현리나 성복리 일대에 이런 용도에 맞는 택지가 한창 개발중이다.땅값은 평당 170만∼190만원이다.수익이 높다고 입지여건이좋지 않은 곳에 빌딩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했다가 임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 재경 “금융부실 책임 철저 규명”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은 18일“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부실 책임을 강력히 응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에서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실시,부실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강도높은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 투입과동시에 정밀 조사작업을 벌여 부실책임을 낱낱이 가릴 예정이어서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범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240개 금융기관 가운데 154개 기관에서 부실 책임이 있는 임직원 941명을 형사고발·고지하고 1,007명은 해고 등 인사조치 했다”며 “또 경영진과 대주주 293명을 대상으로 3,14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대우그룹 12개 전 계열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대우계열사의 해외발행 채권을 7월말까지 우선적으로 할인 매입할 계획이며,국내 소수 채권자 및 주주들과도 해외채권자와 동일한방식으로 개별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경기는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물가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일부에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대외적인 위기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제2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말했다. 한편 이날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국회동의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의원들은공적자금 투입을 위해서는 국회동의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공적 자금의 투명성은 확보돼야 하지만 반드시 국회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대응했다. 박정현 주현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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