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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은 주거난·노인은 구직난… 위축된 1인 가구, 지갑 닫았다

    청년은 주거난·노인은 구직난… 위축된 1인 가구, 지갑 닫았다

    우리나라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지갑이 닫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청년들은 월세 부담 때문에, 노년층은 일자리 불안 때문에 돈을 쓰지 못하면서 소비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5.5%로 전체 가구 형태 중 가장 높았다. 문제는 1인 가구의 소비가 2인 등 다른 가구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1인 가구의 2019년 평균소비성향은 0.78%였지만 2023년에는 0.74%로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이다.1인 가구 중에서는 청년층(18.6%)과 고령층(19.1%)의 비중이 높은데 청년층은 주거비 부담 때문에, 노년층은 소득이 줄어서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지출 중 2023년 기준으로 월세 등 주거·수도·광열비 비중이 평균 20%를 넘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월세 수준이 높아지면서 청년층 1인 가구의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코로나19 경제 충격 당시 임시·일용근로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겪은 ‘상흔(상처) 효과’가 상당 기간 이어져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가구원들과 경제 충격을 분담하기 어려운 1인 가구의 구조적 특성 등도 소비성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소득·자산·고용 등 면에서 다른 가구보다 취약하고 전반적인 사회보장 수준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약 70%의 연소득은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균등화 소득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소득(2606만원)은 전체 가구(3950만원)보다 34% 낮았다. 1인 가구의 경우 단순·임시직 일자리 비중이 높아 다른 가구에 비해 고용안정도도 낮았다. 보고서는 “전체 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소비성향 둔화는 우리 소비의 구조적인 제약 요인”이라며 “청년층 1인 가구의 경우 지출에서 높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 부담을 해소해 주고,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빈곤율이 70.3%에 달하는 만큼 열악한 소득과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1%대 성장률·물가 ‘D의 공포’… “재정확대로 내수·소비 살려야”

    1%대 성장률·물가 ‘D의 공포’… “재정확대로 내수·소비 살려야”

    채소류 급등 속 석유류 내려 안정인플레 누적에 체감물가 높은 수준1%대 물가 고금리·긴축 재정 영향 전문가 “경기 침체·물가 상승 겹쳐‘확장재정’으로 경기 부양 나서야”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다.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던 고물가 상황에서 한시름 던 것은 분명하지만, 일각에선 ‘스태그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상황에서 물가마저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장기간 밑돌면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접어들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정책 기조를 경기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9월 1.6%, 10월 1.3%에 이어 3개월째 1%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5.3% 내린 것이 물가 안정세를 이끌었다. 다만 채소류는 작황 악화로 10.4% 오르며 여전히 불안했다. 무 62.5%, 호박 42.9%, 김 35.0%, 오이 27.6%, 귤 23.2% 올랐다. 외식 물가는 2.9%,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0%씩 올랐다. 수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세)이 가시화하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1%대 물가가 유지되는 상황을 스태그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수요가 감소하자 기업이 제품 가격을 내려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을 뜻한다. 장기적으론 고용과 투자, 실질 소득에 악영향을 미친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일정 수준 유지돼야 경제가 돌아간다”면서 “11월 공산품 가격 상승률이 0.6%로 떨어진 것이 디플레이션의 징조”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경기가 침체하면 물가가 하락하는데, 지금 물가도 소비 위축으로 상승률이 둔화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0년(100)보다 14.4% 오른 수준이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인플레이션이 누적돼 물가 수준이 올랐기 때문에 체감물가는 아직 높다”며 “고물가 추세가 둔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정책과 긴축 재정으로 유동성이 줄어 물가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물가가 아직 플러스여서 디플레이션으로 보긴 어렵다”고 봤다. 다수 경제학자들은 저성장 충격을 완화하려면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어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하기도 했다. ‘건전재정’에 함몰됐던 경제팀이 ‘확장재정’으로 재정정책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경기부양책은 내년 초 발표될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예정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재정 지출을 늘려 내수 침체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쌀값은 두 배 뛰고 주스는 비싸서 못 팔아… 日 살벌한 식탁 물가 [글로벌 인사이트]

    쌀값은 두 배 뛰고 주스는 비싸서 못 팔아… 日 살벌한 식탁 물가 [글로벌 인사이트]

    日 2인 이상 가구 엥겔지수 28%고령자·맞벌이 가공식품 소비 늘고대다수 임금 근로자 소득 ‘제자리’ 식량 자급률 38%, 외부 충격도 커다른 선진국 대비 엥겔지수 높아내년 주류·음료·빵 등 줄인상 예고“브라질의 오렌지 작황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1월 27일부로 ‘미닛메이드 오렌지’ M·L사이즈의 판매를 중지합니다.” 지난 2일 찾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폭등한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S사이즈만 팔겠다는 안내였다. 지난 20년간 259엔(약 2400원) 안팎이었던 일본의 오렌지과즙 수입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리터당 760엔(7100원)으로 193% 넘게 뛰었다. 판매 재개 여부를 묻자 매장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도쿄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아오모리, 이바라키, 지바산(産) 햅쌀 5㎏ 한 포대를 3595~ 3898엔(3만 3600~3만 6400원)에 팔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1500~1800엔(1만 40 00~1만 6800원) 수준이었다. 마트에서 만난 곤도(68)씨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지갑 열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여름 흉작에 따른 쌀 공급난으로 이른바 ‘쌀 소동’을 겪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햅쌀이 유통되면서 상황은 나아졌으나 2배 이상 오른 쌀값은 여전히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식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지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임금과 소득이 물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그만큼 일본 국민도 먹고살기 팍팍해졌다는 얘기다.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 국민의 엥겔지수가 도리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경제신문은 올해 1~8월 일본의 2인 이상 가구의 엥겔지수가 28.0%로 미국, 영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 수준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엥겔지수는 일반적으로 20% 이상이면 생활비 부담이 크다고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연소득이 1000만~1250만엔(9160만~1억 1450만원)인 가구의 엥겔지수는 25.5%였으나 연소득이 200만엔(183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는 33.7%로 더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식비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은 셈이다. 엥겔지수가 높아졌다고 해서 단순히 일본 국민이 가난해졌다고 하긴 어렵다. 엥겔지수가 20% 이하인 미국만 해도 의료비 부담이 커 식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본의 치솟는 엥겔지수 속에는 임금 정체, 고령화, 환율 취약성 등 일본이 안고 있는 각종 사회·구조적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일본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정부는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을 크게 올리고 기업에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 왔으나 올해 이뤄진 기본급 인상만 해도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승규 아오야마가쿠인대 국제정치경제학부 교수는 “기존에 각종 수당이 많았던 대기업들이 주택수당, 가족수당 등을 없애고 이를 기본급에 산입했다”며 “수당은 비과세이고 기본급은 과세 대상임을 고려하면 결국 대다수 3~4인 가족 외벌이 가장의 연간 실수령액엔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공조리식품 이용 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엥겔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질임금이 정체된 탓에 맞벌이 가구의 가사 시간이 짧아져 비싼 가공식품이나 반조리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낮은 식량 자급도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식량 자급량이 적다 보니 엔화 약세나 공급망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0년 말 칼로리 기준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38%에 불과하다. 도미도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품목이 된 오렌지만 해도 일본에선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일본은 한국에 비해 환율 변동이 장바구니 물가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면 되지 않을까. 심 교수는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를 정상화함으로써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도 “중산층 이상의 금융자산과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금리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둘러싼 일본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딜레마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의 장바구니 물가는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총무성이 지난달 말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고시히카리를 제외한 멥쌀은 지난해 대비 60.3% 치솟았다. 과일주스는 29.8%, 초콜릿 등은 19.3% 올랐다. 원자재, 부자재, 인건비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일본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NHK는 민간 조사업체인 제국데이터뱅크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가격 인상이 예정된 식품이 최소 3900개 이상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업체가 195개 사의 발표를 정리한 결과 내년 인상 품목은 주류·음료가 1251개로 가장 많았고 빵이 1227개, 냉동식품이 1040개였다.
  • 왜 일본 국민은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걸까? [글로벌 인사이트]

    왜 일본 국민은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걸까? [글로벌 인사이트]

    “브라질의 오렌지 작황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11월 27일부로 ‘미닛메이드 오렌지’ M·L사이즈의 판매를 중지합니다.” 지난 2일 찾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폭등한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S사이즈만 팔겠다는 안내였다. 지난 20년간 259엔(약 2400원) 안팎이었던 일본의 오렌지과즙 수입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리터당 760엔(7100원)으로 193% 넘게 뛰었다. 판매 재개 여부를 묻자 매장 관계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도쿄 스기나미구 아사가야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아오모리, 이바라키, 지바산(産) 햅쌀 5kg 한 포대를 3595~3898엔(3만 3600~36400원)에 팔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1500~1800엔(1만 4000~1만 6800원) 수준이었다. 마트에서 만난 콘도(68)씨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며 지갑 열기가 두렵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여름 흉작으로 인한 쌀 공급난으로 이른바 ‘쌀 소동’을 겪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햅쌀이 유통되면서 상황은 나아졌으나 2배 이상 오른 쌀값은 여전히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식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 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지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임금과 소득이 물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그만큼 일본 국민도 먹고살기 팍팍해졌다는 얘기다. 세계 3위 대국인 일본 국민의 엥겔지수가 도리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일본경제신문은 올해 1∼8월 일본의 2인 이상 세대의 엥겔지수가 28.0%로 미국, 영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 수준을크게 넘어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엥겔지수는 일반적으로 20% 이상이면 생활비 부담이 크다고 평가된다. 보도에 따르면 연 소득이 1000만∼1250만엔(9160만∼1억 1450만원)인 세대는 25.5%였으나, 연 소득이 200만엔(약 183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세대의 엥겔지수는 33.7%로 더 높았다. 소득이 낮을수록 식비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받은 셈이다. 엥겔지수가 높아졌다고 해서 단순히 일본 국민이 가난해졌다고 하긴 어렵다. 엥겔지수가 20% 이하인 미국만 해도 의료비 부담이 커 식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본의 치솟는 엥겔지수 속에는 임금 정체, 고령화, 환율 취약성 등 일본이 안고 있는 각종 사회·구조적 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일본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부진하단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정부는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을 크게 올리고 기업에도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왔으나 올해 이뤄진 기본급 인상만 해도 ‘착시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승규 아오야마가쿠인대 국제정치경제학부 교수는 “기존에 각종 수당이 많았던 대기업들이 주택 수당, 가족 수당 등을 없애고 이를 기본급에 산입했다”며 “수당은 비과세이고 기본급은 과세 대상임을 고려하면 결국 대다수 3~4인 가족 외벌이 가장의 연간 실수령액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맞벌이 세대가 증가하면서 가공 조리식품 이용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엥겔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실질임금이 정체된 탓에 맞벌이 가구의 가사 시간이 짧아져 비싼 가공식품이나 반조리 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낮은 식량 자급도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식량 자급량이 작다 보니 엔화 약세나, 공급망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단 설명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0년 말 칼로리 기준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38%에 불과하다. 도미도 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품목이 된 오렌지만 해도 일본에선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일본은 한국에 비해 환율 변동이 장바구니 물가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키면 되지 않을까. 심 교수는 “금리인상은 엔화 가치를 정상화함으로써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면서도 “중산층 이상의 금융자산과 30년 만기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 (금리 인상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둘러싼 일본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딜레마가 크다”고 했다. 일본의 장바구니 물가는 계속해서 오름세다. 총무성이 지난달 말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고시히카리를 제외한 멥쌀은 지난해 대비 60.3% 치솟았다. 과일주스는 29.8%, 초콜릿 등은 19.3% 올랐다. 원자재, 부자재, 인건비 상승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일본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NHK는 민간 조사 업체인 제국데이터뱅크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가격 인상이 예정된 식품이 최소 3900개 이상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업체가 195개 사의 발표를 정리한 결과 내년 인상 품목은 주류·음료가 1251개로 가장 많았고, 빵이 1227개, 냉동식품이 1040개였다.
  • [속보] 11월 물가 1.5%↑… 3개월째 1%대, 4개월 만 반등

    [속보] 11월 물가 1.5%↑… 3개월째 1%대, 4개월 만 반등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1.3%에서 0.2% 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반등한 건 지난 6월 2.4%에서 7월 2.6%로 반등한 이후 4개월 만이다. 하지만 9월 1.6%, 10월 1.3%, 11월 1.5%로 3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유지하며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3%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한 건 지난 6월 0.2% 떨어진 이후 5개월 만이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3% 하락하면서 1%대 물가 상승률이 유지됐다. 다만 지난 10월 10.9% 하락한 데서 하락 폭이 축소되며 상승률이 0.2% 포인트 오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체감도가 큰 생활물가는 1.6% 오르며 평균치(1.5%)와 비슷했다. 신선식품도 0.4% 오르는 데 그치며 가격이 상당히 안정됐다. 하지만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10.4%로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무 62.5%, 호박 42.9%, 김 35.0%, 오이 27.6%, 귤 23.2%, 토마토 15.3%씩 급등했다. 개인서비스는 2.9% 올랐고, 특히 외식 물가가 2.9% 오르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도 3.0%로 평균치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 “초코송이·비쵸비 20% 인상” 오리온에 분노…“배신감 느껴, 철회” 성명

    “초코송이·비쵸비 20% 인상” 오리온에 분노…“배신감 느껴, 철회” 성명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라 오리온이 초콜릿이 들어간 13개 제품에 대해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고 밝히자 소비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일 성명을 통해 “오리온은 지난 3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올 한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면서 “2년 전 2022년 9월 꼬북칩, 포카칩, 예감 등 대표제품 16개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할 당시에도 원가가 안정화되면,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재조명했다. 이어 “이러한 약속과 다르게 올 8월에는 초코송이, 오징어땅콩, 촉촉한 초코칩 등의 제품에 대하여 가격 인하가 아닌 할인이벤트만 진행했다”면서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오리온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오리온의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3분기(누적) 기준 매출액은 2조 242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839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2024년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17.1%로 최근 3개년(2021~2023년) 평균 영업이익률(16.3%)보다 증가했다. 코코아 외에 주요 원재료가의 추이를 보면 소맥과 유지류의 선물 가격은 2022년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며, 업체에 공시된 자료(분기 보고서)에 의할 때도 유지류(국내)의 가격은 2022년에 비해 최대 15.7% 하락했다고 단체는 전했다. 소비자단체는 “이처럼 가격이 하락세인 다른 원재료도 있으며 영업이익이 안정세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은 카카오 등 가격이 급등한 원재료의 사용으로 이익률이 급감한 13개 제품 가격을 최고 20% 인상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비를 줄이며 힘들어하고 있다. 오리온은 스스로가 이야기한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리온·해태제과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라 가격 인상” 앞서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카카오를 가공한 코코아 가격은 t(톤)당 9236달러(약 1291만원)로 1년 새 127% 올랐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246% 높다. 코코아 가격 급등에 따라 오리온은 이날부터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한다고 밝혔다. 초코송이와 비쵸비 가격 인상폭은 2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초코송이는 편의점 가격 기준 1000원에서 1200원이 되고 비쵸비 가격은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된다. 촉촉한초코칩은 2400원에서 2800원으로 16.7% 오른다. 다이제초코는 12% 오른 2800원이 되고, 마켓오 브라우니와 핫브레이크는 각각 3300원, 1100원으로 10%씩 인상된다. 해태제과도 이날부터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6월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 성북구, 지역경제 살리는 착한가격업소 58개소로 확대

    성북구, 지역경제 살리는 착한가격업소 58개소로 확대

    서울 성북구가 착한가격업소 25개소를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성북구 관내에 착한가격업소는 총 58개소가 됐다. 성북구는 물가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지정하여 지원하는 제도다. 성북구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외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사업에 대해 가격, 품질, 위생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에 대하여 현장실사 평가를 통해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성북구는 올 한 해 동안 25곳의 새로운 착한가격업소를 발굴해 그 수를 대폭 늘렸다. 이들 업소에는 연간 1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영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종량제봉투, 음식물스티커, 수건 등 소모품과 해충방제 서비스 등 필요 물품 구입 비용이 제공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많은데, 착한가격업소를 지정하여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물가 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게가 착한가격업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노년도 일하고 싶다”…시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강석주 서울시의원 “노년도 일하고 싶다”…시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시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서울시의 노령인구가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9%를 넘어서며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지난 9월에 ‘시니어클럽 직원과 이용자 만족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직원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시니어클럽 운영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 방안이 도출됐다. 시니어클럽이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조직 운영과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니어클럽에 참여하게 된 동기로는 사회활동 참여 51%, 용돈마련이 19.8%, 생계비 마련이 19%로 나타났으며, 그외로 여가활용(취미활동 등)이 6%, 건강관리가 3.7%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자리사업 참여 후 느낀 변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계개선이 29.3%, 정신적 안정감이 28,5%, 신체건강 향상이 23.8%이며, 경제적 안정이 16.2%로 대부분이 긍정적인 변화효과를 보였다. 다만, 긍정적인 설문조사결과 외에도 시니어클럽 이용자들은 일자리의 다양성과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조사에 따르면 50.5%의 이용자가 다양한 일자리 부족을 지적하며, 신규 프로그램 개발과 일자리 유형 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42%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의 환경 개선을 요구했고, 35.5%는 휴게공간 개선을 원했다. 시니어클럽을 통해 얻는 경제적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61.5%는 50~100만원의 소득을 얻는 것을 선호하며, 유연한 근무 일정과 근무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급여 체계와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존재하며, 급여 수준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시니어클럽 직원들은 업무 과중과 공간 부족의 문제를 지적했다. 58.5%가 현재의 시설 공간에 불만을 표했고, 44.5%는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회계 관리, 상담 지원, 안전 관리 부문에서 추가 인력이 요구되고 있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또한, 급여체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됐다. 현재 급여 체계에 불만족한 비율이 61%에 달하며, 직원들은 급여 인상 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 기본급 및 호봉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확대와 성과 기반 인센티브 제도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강 의원은 “시니어클럽 이용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이후의 변화로 삶의 질 향상과 자신이 사회에서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어르신 일자리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서, 어르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기존의 축적한 역량을 발휘할 수있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되새겼다. 끝으로 강 의원은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는 어르신 일자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9월 구성한 ‘서울특별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니어클럽 직원과 이용자 만족도 여론조사’ 결과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자료실에 공개된다.
  • “우리 동네엔 없는데…” 전국 최대 ‘붕세권’은 여기였네

    “우리 동네엔 없는데…” 전국 최대 ‘붕세권’은 여기였네

    서민 대표 먹거리인 붕어빵마저 인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붕어빵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붕세권’ 지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당근 앱에서 ‘붕어빵’ 검색량 1년 새 3배2일 당근마켓을 운영하는 당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붕어빵 지도’ 서비스를 오픈한 뒤 당근마켓의 동네지도 탭 내 ‘붕어빵’ 검색량이 지도 서비스 시작 이전인 11월 2주차 대비 135배 급증했다. 당근 플랫폼에서 붕어빵을 검색하는 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동안 124배 늘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열흘만에 붕어빵 관련 후기가 3000여건 쏟아지며 호응도 뜨겁다. 당근의 ‘붕어빵 지도’는 2020년부터 매년 겨울마다 운영해온 ‘겨울간식지도’ 서비스를 붕어빵을 앞세워 개편한 서비스다. ‘겨울간식지도’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붕어빵을 비롯해 어묵과 호떡,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 가게 및 노점 정보를 지도에 등록하는 서비스인데, 아예 붕어빵 가게 및 노점만 모아놓은 것이다. 붕어빵에까지 인플레이션이 닥치면서 가격이 오르고 파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귀한 몸’이 된 탓에 당근 앱에서 붕어빵을 찾는 이용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당근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당근앱에서 붕어빵의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의 붕어빵 지도를 모아놓은 지도 덕에 전국 최대 ‘붕세권’이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근에 따르면 붕어빵 가게가 가장 많이 등록된 지역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이다. 이어 서울 관악구 신림동·봉천동, 인천 남동구 구월동,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순으로 많은 가게가 등록됐다. 재료비 상승에 1개 1000원 ‘붕어빵플레이션’한편 붕어빵 노점을 비롯한 겨울 간식 가게는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붕어빵·군고구마·호떡 노점 등이 포함된 ‘통신 및 방문·노점 판매업’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33만 9000명으로 2020년 상반기(36만 3000명)와 비교하면 3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붕어빵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팥과 밀가루 등의 재료가 상승한 반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아 마진이 많이 남지 않는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산 붉은 팥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500g당 1만 440원으로 평년(7892원) 대비 32.2%, 전년(7920원) 대비 31.8% 급등했다. 밀가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36% 안팎 상승한 뒤 현재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밀크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마가린과 슈크림의 가격도 상승했다. 재료비 인상의 영향으로 붕어빵 가격도 올랐다. 최근 몇 년 간 ‘3개 2000원’이라는 가격이 공식처럼 통용됐지만, 지난해부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개에 1000원에 판매하는 노점이 속속 등장했다.
  • [열린세상] 농업소득 증대가 중요한 이유

    [열린세상] 농업소득 증대가 중요한 이유

    지금은 농가들이 농사만 짓고 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농가가 영농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이 얼마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농가소득은 크게 농업소득, 농업외 소득, 이전소득으로 구성된다. 용어 그대로 농업소득은 농업경영 활동으로 얻는 소득이다. 농업외 소득은 농업 외의 경영활동으로 얻는 소득, 그리고 이전소득은 정부 보조금과 같이 외부로부터 지원받는 소득을 의미한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농가소득은 5083만원 수준이다. 소득원별로는 농업소득 1114만원, 농업외소득 2000만원, 이전소득 1719만원, 기타 비경상소득 250만원이다.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소득 유형별 비중은 농업외소득이 39.3%이고 이전소득 33.8%, 농업소득 21.9%, 기타 비경상소득 4.9% 순이다. 농업소득이 이전소득보다 적고 농업외소득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농가소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농업소득은 이미 16년 전인 2007년 이후 농업외소득보다 적어졌으며, 2019년부터는 이전소득보다 낮아졌다. 농업소득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1995년에 48%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21.9%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농산물 시장개방 초기에는 농가 전체소득의 절반가량이 농업소득이었지만 이제는 농가소득의 5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물론 생산 및 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농업경영 특성상 원천적으로 불안정한 농업소득의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농업외소득이나 이전소득의 비중이 커진다면 농가소득의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농업소득 비중의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농업소득이 실질적으로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는 것이다. 농가당 평균 농업소득은 본격적인 농산물 무역자유화가 시작되기 전인 1994년 1033만원에서 2023년 1114만원으로 지난 30년 동안 겨우 7.8% 증가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명목소득을 비교한 것으로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실질소득으로 환산한다면 농업소득은 지난 30년간 52%나 하락한 상황이다. 주요 원인은 1995년부터 본격화된 농산물 시장개방 이후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가격에 비해 생산활동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인건비, 종자, 비료, 농약 등 투입재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하면서 농업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농업 수익성 악화와 농업소득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단지 농업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사회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농업경영체들의 영농 포기로 인해 농업이 주 산업인 농촌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농업과 농촌사회 유지로 창출되는 환경, 생태, 경관 및 생물다양성, 전통문화의 보전 등 많은 사회적 순기능이 없어질 것이다. 농가의 지속가능한 영농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농업소득이 중요한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더 많은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농산물의 시장 가치는 높여 나가고 생산비는 절감하는 방향으로 투입·생산·가공·유통·소비 등 밸류체인 단계별 구체적 전략과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 유망 소득작물을 발굴하는 노력과 함께 기능성 식품, 펫 푸드, 천연물 화장품과 생물 의약품,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 농생명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한 신수요 및 신시장 개척도 농업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농업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후방 유망산업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높은 수익과 소득을 창출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적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할 때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 전기요금·난방비 부담도 낮춘다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 전기요금·난방비 부담도 낮춘다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내년 2월까지 2개월 더 연장된다.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과 국민 유류비 부담 등을 고려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다음달 31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2월 28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류세 인하는 2021년 11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13번째 연장됐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휘발유에 ℓ당 698원, 경유에 448원이 부과된다.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는 133원 싸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2022년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다가 지난해부터 휘발유는 25%로 축소한 뒤 일몰 기한을 연장해 왔다. 이어 7월부터는 휘발유와 경유의 인하 폭을 각각 20%, 30%로 축소했고 지난달에는 휘발유 15%, 경유 23%로 인하 폭을 더 내렸다. 전기 요금과 난방비 부담을 낮추는 조치도 병행한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발전 연료 개별소비세 인하(15%) 조치를 내년 6월 30일까지 6개월 연장한다.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여건과 발전원가 부담을 고려한 조치다.
  •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재테크+] “이러다가는 다 죽어!”…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왜?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트럼프발(發) 통상 정책에 따른 국내 경제 위축 가능성에 중대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한은이 두 번 연달아 금리를 인하한 건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깜짝 결정이었죠. 이번 금리 인하의 핵심 배경에는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 흐름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죠. 한은 내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내려서라도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줘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죠. 이 때문에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8월 전망보다 0.2%포인트씩 낮춘 각각 2.2%와 1.9%를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국과의 수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향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 역시 예전보다 금리를 더 내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3명은 향후 3개월에 현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조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죠. 이는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025년 2월과 5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한국은행 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는 ‘성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율 문제는 여전히 한은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준금리가 더 내려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수익을 좇는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므로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환율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수출은 물론 수입 물가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한은으로선 예의주시해야 하는 사안이죠.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크게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그렇게 빠르지 않은 데다, 환율이 얼마나 높은지보다는 오르는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발언입니다. 한은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일인 1월 20일을 불과 4일 앞두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금통위는 “금리인하가 물가와 성장, 가계부채와 환율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남영숙 경북도의원, 주거 취약계층 중개보수비 지원

    남영숙 경북도의원, 주거 취약계층 중개보수비 지원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남영숙 의원(국민의힘·상주1)은 경북도의회 제351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주택의 중개보수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7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본 개정안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중개보수비 증가로 인해 중개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주거 취약계층의 주택 중개보수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이다. 주택 중개보수비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며, 본 조례는 주거 취약계층이 주택 계약 시 중계수수료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제도적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주택가격 변동에 따라 주택 중개보수 비용은 주거 취약계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거 취약계층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 조례 개정 취지를 강조했다.
  • 英 물가 2.3% 예상치 상회… 영란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늦출수도

    英 물가 2.3% 예상치 상회… 영란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늦출수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10월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3%로 급등하면서 영란은행이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이 2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10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발표 전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2.2%를 상회한 수치다. 영국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3.1%보다 높았고, 지난달 3.2%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에너지 규제기관 오프젬(Ofgem)이 영국의 에너지 가격 상한선을 10% 인상한 뒤 전문가들은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10월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영란은행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게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영란은행은 “인플레이션 2%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보냈다. 인플레이션 2% 목표는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위한 적정한 인플레이션으로 여겨져왔다.
  • [씨줄날줄] 화석연료의 부활

    [씨줄날줄] 화석연료의 부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COP21) 폐막식장에서다. 역사적인 ‘파리 기후협정’이 채택되자 유엔 지도자들과 각국 대표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언론들도 파리협정을 21세기 ‘인류의 기념비적 협정’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해 12월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COP28)에서는 UNFCCC 출범 이래 처음으로 ‘화석연료 전환’이라는 명시적 문구를 최종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현재의 3배로 늘리는 파격적인 방안을 채택하면서 언론들은 앞다투어 ‘화석연료의 종언’이라는 타이틀을 뽑았다. 기후위기에 맞선 지구촌 노력은 ‘트럼프 귀환’이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에너지부 장관에 ‘화석연료 전도사’로 불리는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에도 내무장관에 지명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그 역시 열렬한 화석연료 지지자다.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기조는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석유를 뚫어라)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된다. 석유 시추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유가를 낮춰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를 일종의 ‘금융 사기’라고 비난한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비 증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주범으로 인식하는 탓이다. 화석연료 확대를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춰 제조업 부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최대 목표다. 기후위기를 벗어나려는 범지구촌의 노력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암초를 만나 표류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 “美 보편관세 실현 미지수… 韓기술력 우위 분야 수출 육성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美 보편관세 실현 미지수… 韓기술력 우위 분야 수출 육성해야”[트럼프 시대 한국경제 답을 묻다]

    韓 주가, G20 중 가장 큰 폭 하락 왜 美증시·가상자산 일시적 호황 탓트럼프 이전 회복까진 시간 필요美 우선주의·무역 장벽 강화 여파는 세계 경제 둔화·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하 지연·강달러 지속 ‘모순’‘트럼프 2기 시대’ 한국 정부 대응은대미 무역흑자 적당히 조정 필요美 시장에서 강점 분야 선별 지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은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경제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아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트럼프 포비아’(트럼프 공포증)로 환율은 1400원대를 넘나들고, 주가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18일에야 소폭 반등했다. 화폐·금융·증권시장의 흐름과 이론에 밝은 곽노선(사진·61) 한국금융학회장(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은 18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시장을 직격한 ‘트럼프 쇼크’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뉴욕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일시적 호황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이탈해 휘청거리는 상황인데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증시가 폭락한 원인과 전망은. “강도 높은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서 수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주가를 떨궜다. 한국경제 전체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물론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혹은 급락) 측면이 있다. 앞으로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은 걸릴 것 같다.” -트럼프 행정부 1기와 2기의 차이는. “1기 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건 ‘레드 스위프’(상하원 공화당 싹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음만 먹으면 대선 과정에서 밝힌 공약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트럼프 1기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정부도 채택했는데 방법이 달랐다.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생산시설 회귀)이나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하면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최소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2기에서 미국 우선주의 강도는 더 세질 것으로 본다.” -보편관세를 통해 무역 장벽을 높이겠단 공약이 시행될 수 있을까. “법인세·소득세를 감면했을 때 확대될 재정 적자를 관세 수입으로 보충한다는 건데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미국이 관세율을 높이면 상대국은 제품 가격을 낮추지 않고 높아진 관세만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미국 물가가 오르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공약대로 실현하기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트럼프의 정책은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해 나온 측면이 있으므로 어디까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세계 경제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 전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가 차츰 안정되며 연착륙 중이었다. 트럼프 당선으로 자유무역 체제가 후퇴하면 교역이 줄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뒷걸음질칠 우려가 크다. 미국이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아 금리 인하가 어렵게 되는 등 통화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가 있을까.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 정책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하향 조정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연준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물가가 오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 경로를 늦출 수밖에 없다. 우선 다음달에는 예상대로 0.25% 포인트를 내려도 내년 1월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향후 전망은. “전반적으로 강달러(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공약대로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약달러를 기반으로 가야 하는데 역설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시대에 국내 물가는.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나타나면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달러로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까지 올라 1%대까지 내려간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응책은. “단기적으로 미국이 자국에 많은 무역적자를 안긴 나라부터 목표로 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올해 기준 8위 수준이다. 이때 한국은 수입을 늘릴 분야가 무엇이며 수출은 어떻게 해야 타격이 없을지 방향을 잡고 대미 무역흑자를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기술력 우위에 있는 분야의 수출을 집중적으로 늘려야 한다.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할 수 있는 분야를 선별해 지원하는 방안이다. 미국도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제품 수입을 차단했다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될 수 있다.”  ●곽노선 한국금융학회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거시·금융 경제학이며, 자유무역협정(FTA)과 인플레이션율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공저 논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시민이 즐겨 찾는 한강공원 매점 물가 일반 편의점보다 최대 30% 비싸”

    박춘선 서울시의원 “시민이 즐겨 찾는 한강공원 매점 물가 일반 편의점보다 최대 30% 비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국민의힘·강동3)이 지난 12일 열린 제327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의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인해 그 부담이 높은 물품 가격으로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강공원매점은 일반입찰 방식으로 신규 운영자를 선정한다. 최고 입찰가를 써서 내는 사업자가 신규 운영권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강공원 매점 운영권을 살펴보면 모든 영업점이 실제 낙찰가가 예정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뚝섬2호점의 경우 예정가 6억원 대비 515.6%인 31억 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여의도1·2호점은 예정가 8억 2000만원의 405%인 33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광나루1호점과 뚝섬3호점(265%), 뚝섬1호점(268.9%) 등 대부분의 매점이 예정가의 2배 이상에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부위원장은 “동일 제품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한강공원 매점이 일반 편의점보다 20~30%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라며 “높은 입찰가가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올해 7월부터 입찰 공고 시 시중가 대비 10% 이상 가격 인상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고 위반 시에는 위약금 부과 및 사용허가 취소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러나 높은 입찰가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물품 가격의 안정화 대책은 있지만, 여전한 사용료 체납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신규 계약을 체결한 뚝섬2호점의 경우 예정 가격의 5배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됐으며, 영업 시작 직후 사용료 체납 문제가 발생했다. 박 부위원장은 “한강매점의 높은 물가와 사용료 체납은 빈번하게 소송으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문제로, 입찰 방식과 허가조건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민 모두의’ 한강공원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중랑 “따뜻한 겨울 나게”… 종합대책 가동

    중랑 “따뜻한 겨울 나게”… 종합대책 가동

    서울 중랑구가 중랑 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중랑구는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한파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해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한파 ▲제설 ▲안전 ▲생활 등 4대 분야 28개 과제를 선정했다. 중랑구는 한파 위기 단계에 따라 한파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한다. 평상시에는 ‘한파 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하고 특보 발령 시에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위기 발생 시에는 ‘한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한파로부터 구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한파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취약계층 가구당 난방비 15만원 지원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복지시설 221곳 난방비 지원 ▲위기가구 발굴 및 ‘중랑동행 희망결연’을 통한 정기적 지원 등이다. 또 지난 15일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 ‘제설대책본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제설대책에는 4286명의 인력이 동원된다. 제설 장비 207대, 염화칼슘 등 제설 자재 1400t도 확보했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가스 시설, 공원 등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가격동향 조사 및 점검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도 힘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겨울 유례없는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중랑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겨울철 종합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한파 대비 행동요령을 잘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韓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트럼프 통상압박 거세지나

    韓 환율 관찰대상국 재지정…트럼프 통상압박 거세지나

    美, 환율 관찰 대상국에 한국 지정무역·경상흑자 조건 충족…1년 만에 재등재트럼프 韓 통상압박에 명분 줄 가능성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 지정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관찰대상국 지정이 당장의 큰 영향은 없지만 미국이 한국의 외환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뜻인 만큼 향후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15일 하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7개국이 관찰대상국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무역흑자(대미 상품 서비스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경상흑자(국내총생산의 3% 이상) ▲외환시장 개입(GDP의 2% 이상 및 8개월 이상 달러 순매수) 중에서 무역흑자와 경상흑자 두 가지 조건을 충족했다. 3개를 모두 충족하면 환율 조작국이 된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가 경상수지 흑자가 개선되면서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대미 무역흑자는 1년 전 38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도 같은 기간 0.5%에서 3.7%로 크게 증가했다. 관찰대상국 지정은 기계적 등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된 게 아닌 만큼 당장의 ‘급한 불’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과도하다고 평가한 만큼 향후 트럼프가 공언한 관세정책과 통상압박의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외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정책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중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3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정부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IRA는 ▲전기차 세액공제 ▲투자세액공제 ▲생산세액공제 등으로 나뉘는데, 투자세액공제와 생산세액공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자 외환당국은 지난 14일 구두개입까지 나섰지만 큰 파도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환율 개입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펀더멘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내수회복 조짐’ 정부 진단, 7개월 만에 사라졌다

    지난 6개월 동안 ‘내수회복 조짐’이라고 평가했던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다.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내수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발표와 비교하면 6개월째 들어간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이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들이 회복 둔화 흐름을 보였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0.4%, 건설투자도 0.1% 줄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수 상황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경기회복 흐름’을 처음 언급했다. 이어 지난 1분기 ‘경기회복 흐름 확대’, 2분기에는 ‘경기회복 흐름 지속’이란 표현을 썼다. 이어 이날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조정됐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는 상황을 반영한 ‘톤 조절’로 분석된다. 경기 동행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 선행지수는 보합이었다.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에서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명 밑으로 하락(8만 3000명)하는 등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작년 동월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2.3%였다.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이번 진단에서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금융·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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