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가 안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불균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 가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32
  • 본원통화 年內 40조 돌파할듯

    연말쯤 국내 본원통화량이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본원통화는 화폐발행액과 금융기관의 한국은행에 대한 원화예치금(지불준비 예치금)의 합으로 계산된다.시중의 자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근본지표로 알려져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본원통화는 평균잔액(평잔) 기준으로 약 39조 8000억원이나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4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원통화 평잔은 지난 2001년 10월 3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지난 89년 9월에는 10조원,93년 10월에는 2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본원통화 가운데 내수 지표의 하나로 여겨지는 화폐발행액의 경우 추석이 낀 지난 9월 26조 2867억원이나 돼 지난 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추경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통화량만 보고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안정세와 시중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본원통화 증가는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배추 ‘金추’

    소비자물가는 안정세지만 배추는 중국산 김치파동으로 ‘금(金)추’가 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오르는 데 그쳤다.10월의 소비자물가로는 지난 1999년 10월 1.2%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돼 ‘장바구니 물가’라고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15% 줄고 중국산 김치파동까지 겹쳐 1년 전보다 98%나 올랐다. 김치 재료로 많이 쓰이는 무는 40%, 파는 44.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는 1년 전보다 9%, 경유는 21% 올랐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펼 때 고려하는 근원물가는 1.8%로 2000년 6월(1.6%) 이후 가장 낮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김치 파동’ 불구 배추 소폭 하락

    [주간 물가 동향] ‘김치 파동’ 불구 배추 소폭 하락

    주요 농산물의 시세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납김치, 기생충 김치 등으로 급등하고 있던 배추값도 소폭 내렸다. 배추(포기)는 충청지역의 배추가 출하되면서 지난주보다 80원 내린 3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1000원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시세다. 대파(단)는 지난주와 같은 1990원, 무(개)는 10원 내린 211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상추(100g)는 소비 부진으로 200원(33%) 내린 400원에, 애호박(개)도 400원 내린 9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1㎏)는 160원 내린 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과(5㎏, 감홍)는 품질이 좋은 사과가 출하되면서 4000원 오른 2만 4500원의 시세를 보였고 배(7.5㎏ 신고)는 오히려 2000원 내린 2만 3500원선으로 하락세에 있다. 단감(100g)은 50원 내린 230원, 토마토(100g)는 30원 내린 270원, 포도(5㎏)는 1600원이 오른 1만 79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조류독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닭고기값은 지난주와 같은 3540원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계란(30개)은 470원 내린 2640원에 판매되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과 목심(100g)은 70원,40원씩 내린 1660원,14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한우는 등심(100g) 6610원, 안심(100g) 6010원, 양지(100g) 4560원, 갈비(100g) 5760원 등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버냉키의 미국경제 어디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새 의장에 벤 버냉키(51)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지명됐다. 이로써 FRB는 18년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새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취임한다. 버냉키는 내년 1월 31일 퇴임하는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기본 정책에서 당분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4일 대통령의 지명 발표 직후 버냉키 자신도 “그린스펀 시대에 세워진 정책들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장도 시장 충격은 없다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금리인상 기조 ‘그린스펀 노선’을 따르겠다고 천명한 만큼 단기적으론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경제가 부동산 가격 상승, 재정·무역 등 양대 부문에서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계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금리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인상 폭이 둔화되리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지나친 긴축정책이 신용 창출과 수요를 억제, 경제 위축 및 증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경기 활성화에 무게 버냉키는 이날 “정부 목표인 3.4%의 성장률은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일부 물가오름세가 있지만 핵심 물가는 안정세”라는 말도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경기 진작과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2003년엔 미국경제를 지원하기 위해선 ‘금리 제로’ 정책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리 온건론자’로 불리는 그의 지명 소식에 증시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채권시장이 주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물가상승 억제에 무게를 두는 ‘인플레이션 파이터’였다면 그는 ‘디플레이션 파이터’로 분류된다. 통화량이 줄면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을 더 위험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FRB 이사로 재직하던 2002∼2003년에도 미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RB의 투명성 확대 FRB의 통화정책이 보다 분명하고 알기 쉽게 표현되고 공개의 폭이 넓어지는 등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FRB 이사로 근무하면서 의사록 공개 시점을 앞당기기도 했다. 버냉키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의 억제한도를 정해놓는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 더 밀접한 인사들을 제쳐놓고 실물보다 이론과 상아탑에 뿌리를 둔 계량경제학자를 FRB 수장에 임명함으로써 FRB의 독립성과 독자적인 역할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평가다. 또 해리엇 마이어스 대법관의 지명 논란 및 ‘리크 게이트’ 의혹으로 곤경에 빠진 부시 대통령은 버냉키 지명과 뒤이을 인준절차에서는 오랜만에 정치적 부담을 벗고 홀가분한 표정이다. 그가 공화당원이면서도 정치색이 적어 보수·진보 양측의 환영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버냉키 지명자는 상원 인준 관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로선 무난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관측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콜금리 3년5개월만에 인상] “물가 영향 미미할 것”

    “현재 금리도 경기부양적인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를 올려도 경기회복에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박승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총재가 지난달 시장에 콜금리 인상 시그널을 준 의미는.-10개월 동안 금리가 동결됐다. 따라서 금융기관은 내년 봄까지 동결될 것이란 식의 관성적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경기가 달라져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 갑자기 인상하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을 준 것이다.▶8·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상황에서 콜금리를 인상해 경기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은.-이번의 콜금리 인상 조치는 8·31대책과는 별개로, 부동산가격 안정을 도울 목적은 아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안정에 이바지하는 부산물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현재 금리도 경기부양적인 수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를 올려도 경기회복의 걸림돌은 되지 않는다.0.25%포인트 올렸을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 검증한 결과 그 효과는 매우 미미했다.▶내년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나.-5.5%까지 성장해야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 사이의 차이가 없어진다. 따라서 내년까지 경기부양적인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생산자물가 석달째 상승

    생산자물가가 고유가 영향으로 3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지수(2000년=100)는 110.8로 8월에 비해 0.5% 올라 7월 0.8%,8월 0.3%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9월의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올랐다.김성용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8월에 급등한 국제유가가 9월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달엔 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10월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감 초점] 우리당“금리 올리면 소비증가 효과” 한나라“부자만 이득… 양극화 심화”

    “금리를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6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예상대로 금리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이번 달 콜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게 저금리 기조의 폐해를 지적하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가계 부문의 금융자산 중 250조원 정도는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소비진작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저금리로 집값폭등 불러” 열린 우리당 문석호 의원은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이 기업의 이자부담은 크게 줄여줬지만 가계의 이자수지를 악화시켜 가계소비 부진과 체감경기 악화를 초래했다.”면서 “장기간 지속해온 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한은의 금리정책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유동성 함정’이 아닌 ‘정책 함정’에 빠져 있다.”면서 “물가목표도 상대적으로 높아 능동적인 정책 대응이 안되는 만큼 물가안정 목표를 낮춰 인플레이션 기대를 없앨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콜금리를 1년 가까이 조정을 안하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과 소득계층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면서 “한은은 금리정책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콜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가계는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월등히 많아 금리가 오르면 이득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금융자산 보유자는 고소득층이고 금융부채 보유자는 저소득층이 다수일 확률이 높아 금리를 올리면 계층간 소득 및 소비 양극화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들어 6월 이후 근원인플레이션도 하한목표 범위인 2.5% 수준조차 밑도는 수준인 만큼 금리인상 근거는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콜금리 운용은 한은의 고유 권한으로 불필요한 논쟁 확대는 시장을 스트레스받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승총재 “통화정책 조정단계 왔다” 박승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경기회복이 본격 진행된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면서 “현재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할 단계에 왔다.”고 답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추어탕값 안오르는 이유?

    “값싼 미꾸라지가 무한정 공급돼서다.”“아니다. 장사가 잘 안돼서다.” 6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난데없이 추어탕가격이 왜 오르지 않는지에 대해서 논쟁이 벌어졌다. 이른바 박승 한은 총재의 ‘미꾸라지 물가안정론’에 대한 것이다. ‘미꾸라지…’는 박 총재가 지난달 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끝나고 처음 꺼냈던 얘기다. 그는 중국산 저가상품이 쏟아져 들어와 물가가 안정된 최근 상황을 ‘위장된 저물가’라며 추어탕집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산 미꾸라지가 싼값에 계속 들어와 사람들이 추어탕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즉각 딴죽을 걸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른바 ‘미꾸라지론’에 따르면 지금 실제 물가는 더 높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총재는 “중국산 저가상품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물가가 더 높았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총재의 ‘미꾸라지론’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 추어탕값이 안 오르는 것은 손님이 없어서”라고 반박했다. 경기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총재는 “값싼 중국산 미꾸라지가 무한정 공급되기 때문에 추어탕 가격이 싼 것”이라며 여전히 ‘공급’요인으로 최근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韓銀 물가목표 ‘거품’

    韓銀 물가목표 ‘거품’

    “아예 손 놓고 있어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면 한참 잘못된 것 아닌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만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저(低)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 반해 물가 목표치는 상대적으로 높게 잡혀 있어 금리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가가 목표치를 웃돌면 인플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최근엔 목표치를 벗어나는 일이 없다. 물가 때문에 금리카드를 꺼내들 일도 없어졌다. 한은은 지난 1998년부터 소비자물가 관리 목표를 미리 정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목표치를 잡아 오다가 지난해 1월 한은법을 고친 뒤 처음으로 중기(中期)목표로 바꿨다. 2004∼2006년의 중기 물가관리 목표는 2.5∼3.5%다. 농산물이나 석유류 등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뺀 소비자물가지수를 말하는 근원인플레이션 기준이다. 지금까지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치를 벗어난 적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98년과 99년 두 차례밖에 없다.98년 목표는 8∼10%였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7.5%였다.99년엔 목표는 2∼4%였지만 실제 물가상승률은 0.8%에 그쳤다.98년과 99년의 물가 목표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했다. 2000년에는 기준을 근원인플레이션으로 바꿨고, 이후에는 연간 기준으로는 한번도 목표치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들어서도 1∼9월 근원인플레이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목표 범위(2.5∼3.5%)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목표를 항상 달성한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애초부터 기준 자체가 달성하기 쉽게 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하반기에 3년 동안의 중기 물가목표치를 정할 때보다 경기회복이 예상 외로 늦어지고 있는 게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낮은 가장 큰 이유다.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공공요금 인상 등도 잇따라 보류돼 물가는 예상했던 것보다 오르지 않고 있다. 올 3·4분기(7∼9월)에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2%로 오히려 목표치보다도 낮았다. 저물가가 고착화되며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값싼 상품이 쏟아져 들어온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런 상황을 ‘위장된 저물가’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물가만 보면 인상 요인이 없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콜금리를 동결해온 것도 경기침체 영향이 크지만, 물가가 그만큼 안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콜금리가 현 수준인 연 3.25%에서 유지된다면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목표 범위(2.5∼3.5%)에 있을 확률은 51%, 하한선인 2.5%를 밑돌 확률은 49%로 전망됐다. 결국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를 웃돌 확률은 ‘제로(0)’라는 얘기다. 이런 점 때문에 한은이 물가목표를 너무 쉽게 잡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예컨대 목표치를 2%대로 잡았더라면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한 금리 인상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명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과 물가목표 수준을 협의하는 재정경제부도 현재의 물가목표가 있으나 마나 한 정도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물가안정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비자물가 유가영향 가시화?

    소비자물가 유가영향 가시화?

    지난달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 했지만 고유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올랐다. 한달 전인 8월보다는 0.7%포인트 올라 지난 3월 0.8% 이후 6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입횟수가 많고 지출비중이 높은 156개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리는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8% 올랐다. 전달보다는 1.1% 올라 지난 3월 1.3% 오른 뒤 최고 상승폭이다. 통계청 한성희 물가통계과장은 “태풍과 추석수요로 농축수산물 값이 오르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값도 올라 물가상승률이 전달보다는 커졌다.”고 분석했다. 석유제품 중 휘발유가 전달보다 3.8% 올랐다. 등유는 3.0%, 경유는 2.8% 올랐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이삿짐운송료는 전달보다 1.1%, 상수도료는 1.3% 올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송원호 국제거시금융실 부연구위원은 “2000년 이후에는 유가가 오르면 1년 정도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가가 오르면 석유류 제품, 이를 사용하는 서비스 등의 순으로 영향이 간다.”고 분석했다. 그동안은 환율이 유가상승의 상당 부분을 흡수했으나 유가상승이 계속됨에 따라 환율이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석유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9% 오르는데 그쳤다. 정부는 물가안정의 지표로 쓰는 근원인플레이션의 경우 2.5∼3.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윤기상 생활경제과장은 “지난해 7,8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4.4%,4.8%를 기록한 것에 대한 반사효과로 지난 8월은 물가가 2.0% 오르는데 그친 것”이라며 “9월 들어서는 그같은 반사효과가 누그러져 전달보다는 물가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상) 베를린 현지 르포

    [統獨 15주년, 빛과 그림자] (상) 베를린 현지 르포

    수도 베를린을 비롯해 독일 전역에서는 지난 3일 크고 작은 통독 15주년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지난 1990년 10월3일 당시 총리로서 통일의 주역을 맡았던 헬무트 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독일이 분단의 역사에 종말을 고한 첫 해의 행복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옛 동독 지역 주민들 사이에 자괴감과 실망감이 팽배하고 심지어 이전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현실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어느덧 통일 15주년을 맞은 독일을 찾아 통일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베를린·포츠담 함혜리특파원|통독 기념일인 3일 베를린 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거대한 축제가 열렸다. 록밴드가 신나는 음악을 연주하고,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언제 분단시절이 있었느냐는 듯 축제 분위기에 도취해 있는 젊은이들 사이로 간간이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도 눈에 띈다. 소시지와 감자·버섯 등을 안주 삼아 맥주잔을 앞에 놓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흥겹다. ●통일의 두 얼굴 전날 방문했던 베를린 인근 포츠담시의 축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포츠담시는 베를린을 둘러싸고 있는 브란덴부르크주의 주도로 동독에 속해 있던 지역이다. 연방주가 돌아가면서 통독 기념행사를 주관하는데 올해는 마침 브란덴부르크주가 주관했다. 포츠담 시내 중심부의 루스트 가르텐(즐거움의 정원)에서는 ‘미래가 자란다-통일 15주년’이라는 주제로 곳곳에 설치된 가설무대에서 콘서트, 메이크업쇼, 헤어쇼 등 각종 축하행사가 열렸다. 가족·친구들과 어울려 나들이 나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시민들의 표정은 그러나 그다지 밝지 않았다. 맥주잔을 앞에 놓고 앉아 공연을 감상하고 있던 클로프트 부부에게 지금의 생활이 행복한지 물었다.50세 정도 돼 보이는 클로프트가 오른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어 보인다. 그저 그렇다는 뜻이다. 통일된 후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은 그는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90년 6.4%였던 동독 지역의 실업률은 2004년 19.5%로 치솟았다. 서독 지역(8.9%)의 두 배 이상이다. 브란덴부르크주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실업률이 25%에 달하고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18살 된 딸 카트린과 축제를 보러 나온 마리아는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좋은 가전제품을 갖추게 된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과거가 그립기도 하다.”고 말했다. ●멈춰 버린 경제성장 외형상 통일은 독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이 틀림없다. 옛 동독 지역 사람들의 생활 수준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 동독 지역의 개인소득은 서독 지역의 83%까지 올라가 1991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주거비용과 공공요금까지 감안하면 87%에 육박한다. 통일은 또 동·서독인 모두에게 ‘반쪽 독일인’이라는 문화적·심리적 콤플렉스를 완전 해소시켰다. 동독 지역의 환경은 개선됐고 인프라도 많이 구축됐다. 법체제도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과 문화재도 복원됐다. 하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이같은 생활수준의 향상은 동독 지역 사람들이 스스로 일을 해서 성취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서독의 동독에 대한 재정이전 덕분이다. 독일 정부는 통일이 이뤄진 1990년 이후 무려 1조 2400억유로(약 1550조원)를 옛 동독 지역에 쏟아부었다.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해당하는 850억유로가 투입된 셈이다. “문제는 투자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고,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동독 지역의 성장이 멈췄다는 것”이라고 유력지 디벨트의 우베 뮐러 기자는 분석했다. 통일 직후인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보였다. 동독의 1인당 GDP는 1991년 서독 지역의 42.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6년 67.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성장을 멈춰 버렸다.2004년의 경우 1인당 GDP는 서독의 67.2%에 해당한다. 동독 지역의 민간경제가 너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독일 전체의 상장기업 가치가 21조유로인데 이 가운데 동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0.1%(14억유로)에 불과하다. 연매출 500만유로 이상인 기업 중 11.2%만이 동독 지역에 소재해 있다. ●인구이동 심화 통독 이후 동독의 인구는 140만명이 줄었다. 이중 60%가 동독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사람들이다. 특히 일할 능력을 가진 젊은 층의 이주비율이 높다.IWH연구소에 따르면 1991년 이후 동독 지역의 노동가능인구(15∼65세)가 110만명 줄었다.2004년 동독을 떠난 사람 중 54%가 18∼30세의 청년층이다.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1600억유로를 사회간접자본 확충, 주택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지만 투자효과는 미미하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늘어선 대부분의 건물이 텅 비어 있는 것만 봐도 문제의 심각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건물이 낡아서가 아니다. 대부분 새로 지어지거나 증축된 건물이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일자리도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간 탓이다. 동독지역에는 비어 있는 주택만 100만여가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5년간은 인구이동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인구 고령화와 낮은 출생률까지 겹쳐 2020년에 인구는 현재보다 11%가 줄어들고, 노동가능인구는 22%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에 대한 향수 독일 정부는 동독 지원금 부담으로 재정상황이 유럽연합(EU)의 재정 안정화 조약을 위반할 정도로 악화됐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지만 생산성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낮은 경제성장, 높은 사회보장 비용 때문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만들어 버리고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일 이후 독일 정부의 동독 경제 통합 노력이 성과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정치적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일방적인 원조에 ‘중독’된 동독 주민들은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을 정치권 탓으로 돌리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동독 지역 주민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헤어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차기 총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동독지역 주민 슐츠 “기존 일자리 90%가 사라져 월급 없지만 연금이 더 많아” |베를린 함혜리특파원|“감격의 눈물이 복받쳐 올라 참을 수 없었다. 밤에 친구들을 모두 깨우고 우리 집에 모여 소중한 날 마시려고 지하창고에 간직했던 포도주를 따서 축배를 들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1일 저녁 옛 동독 지역의 알렉산더 광장 한 모퉁이에 있는 자그마한 맥주집. 아돌프 슐츠(65)는 통독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 한번 눈물을 그렁거렸다. 기자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국에서 왔다고 소개하자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던 그는 “한국 국민도 빨리 통일의 감격을 맛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슐츠는 베를린 지역의 일간지 베를리너 자이퉁의 납활자 식자공으로 일했다. ▶독일이 통일된 뒤 피부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었다. 동독은 실업이 없었다. 기존의 일터가 90% 이상 사라졌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동독 시절에는 당원이 되고, 당에서 정해 주는 곳에서 일을 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찾아야 할지 몰랐다. ▶긍정적인 측면의 변화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표현과 이동의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여행할 수 없었고 곳곳에 경찰이 있고 당원이 있어서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당에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곧바로 강등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 가야 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힘들지 않나. -빵이나 맥주 같은 기본 생필품은 예전이 물론 더 쌌다. 하지만 쓸 만한 가전제품이나 고급품의 경우 구입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예전에 동독산 자동차 한 대를 사려면 13년을 기다려야 했다. 웬만한 것도 신청하고 나서 6개월을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었다.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다. ▶지금 생활에 만족하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전이 좋았던 것도 많다. 교육 시스템은 나라 전체가 동일했기 때문에 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주마다 시스템이 달라졌다. 동독에서는 모든 직장에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이 일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게다가 모두 무료였다. 아이들은 무사히 잘 자랐지만 지금은 아이들 키우기가 힘들다. 마약이나 부랑자들로 인한 범죄도 없었다. ▶그렇다면 과거 체제로 돌아가기를 원하나. -결코 아니다. 자유가 있는 지금이 좋다. 생활도 솔직히 많이 좋아졌다. 과거에 노동으로 벌었던 월급보다 지금 받고 있는 연금이 많다. lotus@seoul.co.kr
  • [논술 길라잡이] 시사키워드/금리인상 논쟁

    [논술 길라잡이] 시사키워드/금리인상 논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3.5%에서 3.75%로 0.25% 포인트 올림으로써 우리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측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부측의 생각은 일치하지 않고 있다. 금리를 둘러싼 논쟁은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해야 할 요인 가운데 어느 것을 더 중요시하느냐에 대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 ■ 포인트 금리 인상 또는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리적으로 따져 보고 최근의 금리인상 논쟁이 왜 벌어졌는지 알아본다.●금리란 무엇인가 금리는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의 사용료 또는 임대료로 정의된다. 시중금리에는 ‘콜금리(call rate)’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융기관 사이에 자금을 30일 이내의 초단기로 빌려주고 받는 것을 ‘콜(call)’이라 부르며 그때의 금리가 콜금리다.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콜론(call loan)’, 빌리는 쪽에서는 ‘콜머니(call money)’라고 한다. 콜금리는 금융기관 사이에 적용되는 금리이지만, 사실상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정한다. 미국에서는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이 의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가 오르고 내리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금리가 오르면 저축 수익률이 늘어 투자와 소비가 줄어든다. 투자해서 얻는 수익보다 저축을 해서 얻는 수익이 크면 저축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가 줄어들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소비가 줄면 총수요가 줄어 성장과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가는 어떻게 될까. 금리가 오르면 경기가 나빠지고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 화폐공급량이 줄어 물가는 떨어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 투자와 소비가 늘어나 경기가 활성화되고 총수요가 늘어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자동차 할부금리가 떨어져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돈을 싸게 빌릴 수 있으므로 부동산 가격은 오르게 된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금리가 낮아 시중에 돈이 과도하게 풀리면 물가가 오르게 된다. 정부는 금리를 조절해 경기를 부양하거나 진정시키려 한다. 즉 경기가 나쁠 때는 금리를 내리고, 경기가 과열돼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있으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금리정책은 경기지표보다 6개월 정도 앞서간다고 한다. ●한은-재경부 논쟁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한국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 박승 총재가 올해 안에 콜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시중금리가 치솟기도 했다.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는 자금의 단기부동화에 따른 자원배분 왜곡 등이 꼽히고 있다. 부동자금은 430조원대로 2004년 국내총생산(GDP) 778조 4000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자금의 단기부동화란 시중의 돈이 한곳에 붙어있지 않고 이익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금융시장을 교란시킨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돈을 활용하지 못하게 돼 국가의 성장동력이 약화된다.600대 기업의 투자증가율은 1993∼97년 연평균 18.2%였으나 99∼2003년에는 3.6%로 줄었다. 설비투자도 1996년 이후 연 60조원대에서 8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경제정책을 이끄는 재정경제부는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신중하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유가 등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데 금리를 올리면 경제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현재 물가가 비교적 안정돼 있어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현재 세계적인 저물가는 중국이 값싼 공산품을 공급하는 데 따른 위장된 저물가”라면서 “따라서 물가에 맞춰 금리정책을 조정하면 맞지 않는다.”고 맞선다. ●어떻게 봐야 하나 두 경제정책 기관이 금리인상 문제로 다투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어쨌든 경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속에서 금리 인상과 유지의 견해 차이는 어느 것을 우선시하느냐의 문제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자금 흐름의 왜곡을 금리인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쪽이고 재경부는 좋지 않은 경기에 금리인상이라는 찬물을 끼얹어 더 나빠지게 할 필요가 없다는 쪽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경제정책적 판단 또는 경제철학의 문제로도 볼 수 있겠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만큼 어느 쪽이 더 중요한 가치인지 심도 있는 분석을 거쳐서 온당한 결론을 내려주도록 바랄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새달 ‘콜금리 인상’ 3大변수

    10개월간 꿈쩍 않던 국내 콜금리에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재정경제부도 반대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시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올려 시장은 다음달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도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아 금리인상을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없지 않다. ●물가전선에 이상은 없는가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13일 “금통위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물가 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물가상승률은 2% 수준으로 한 부총리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금리를 올리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한 부총리의 발언은 “경기가 회복되기 이전에 금리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은 종전의 입장과 큰 차이를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금리인상의 여지를 다소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국내 물가가 안정됐지만 고유가라는 외부적인 물가압박 요인은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미래의 물가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통화당국은 금리인상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 올릴 필요는 없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높여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것이며 결국 국내 물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국내 물가 수준을 중국의 저가제품에 따른 ‘위장성 물가’에 비유하기도 했다. ●저금리 폐해 여부 따져봐야 금통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우리 경제가 어떤 피해를 봤는지 여부를 분명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가 낮아져 자금이 크게 풀려 집값을 올린 요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8·31 대책’으로 주택과 땅값이 안정되는 시점에서 부동산 버블(거품)을 없애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은 다소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은행대출을 악용해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계층이 ‘가진 자’라는 측면에서 저금리가 ‘자원배분을 왜곡시킨다.’는 논리도 맞지 않는다. 외환위기 직후 고금리 상황에서 득을 본 것은 고소득층이기 때문이라는 것. 자금의 부동화(浮動化) 현상도 꼭 비난의 대상만은 아니다. 더욱이 부동화의 실체나 그로 인한 피해가 뚜렷하지 않다.400조원이 넘는다는 시중 부동자금에는 기업의 단기성 결제자금이 포함돼 실제 투기자금으로 변질될 부분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6개월 미만의 단기수신이 증가하는 것을 두고 부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봐야 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금리 조정이 경기에 선행해야 미 FRB가 금리를 올린 것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미국의 경기가 지난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3% 증가했고 3·4분기와 4·4분기에도 4.4%와 4.7%로 연간 3.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소 고위관계자는 “경기가 나쁘다 싶으면 통화당국이 재빨리 금리를 떨어뜨렸다가 나아지는 순간에 다시 올리는 등 금리결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도 지난 10개월간 저금리 상태를 유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산업활동의 생산지수와 재고지수 상관관계를 보면, 이제는 금리를 올려도 괜찮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재고지수가 줄면서 생산지수가 늘기 때문에 경기는 바닥을 쳤고 금리조정이 경기에 선행해야 한다는 측면에선 4·4분기 중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재경부와 한은은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연 4.6% 안팎이지만, 미국의 재무부 채권은 4.25%로 시장금리는 우리나라가 높다. 이 때문에 정책금리만 역전됐다고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또 허리케인…유가 요동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열대성 폭풍 리타가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확장해 주말쯤 미국 멕시코만을 또다시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원유 가격이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고인 4달러 이상 뛰는 등 요동을 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4.39달러 오른 67.39달러에 거래됐다. 천연가스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도 장중 한때 17년 만에 최고인 온스당 471.30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장관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3개월간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공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하루 원유 생산량 상한선인 2800만배럴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이날 리타가 원유 시설이 집중돼 있는 멕시코만을 약간 비켜갈 것이라는 일부 예보가 나오면서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WTI 선물가가 전날보다 배럴당 1.8센트 하락,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17번째로 발생한 열대성 폭풍 리타는 19일 휴교령이 내려진 바하마에서 플로리다로 북상 중이다. 주말쯤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확장돼 미국 석유생산 시설의 4분의1 이상이 집중된 멕시코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석유회사 셰브론과 쉘 등은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을 폐쇄했으며, 플로리다 남부의 8만명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부총리, 금리인상 반대 시사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시점에서의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 부총리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회복이 분명하고 가시적이라는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에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을 조정(금리인상)하는 데에 합리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과의 이견은 없으며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한은과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하는 데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현재 농산물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3.5%보다도 훨씬 낮은 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은은 물가를 살핀 뒤 다른 요소들을 감안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인 물가가 안정된 만큼 금리를 현 단계에서는 올릴 필요가 없다는 재경부의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 부총리는 또 소주 및 액화천연가스(LNG) 세율 인상과 관련,“세수 부족 때문에 이들 세율을 올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추진하겠으나 국회에서 세출 삭감 등의 다른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소주세나 LNG세를 대체할 세수가 확보된다면 둘 모두나 하나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소주 세율 인상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가가치세 세율조정에 대해 한 부총리는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는 없으나 장기과제로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택투기지역 3곳 추가지정

    서울 종로구와 경기 부천시 소사구, 대구 달성군 등 3곳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천 소사구는 토지투기지역으로도 지정됐다. 정부는 12일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 요건에 해당되는 후보지 8곳 가운데 3곳과 토지투기지역 후보지 1곳을 투기지역으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공고일인 오는 15일부터 이들 지역에선 세금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번 지정으로 주택투기기역은 53곳에서 56곳으로, 토지투기지역은 77곳에서 78곳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지가상승률이 발표되는 시·군·구 248개 행정구역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22.6%, 토지투기지역은 31.5%를 차지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주택투기지역에 지정되지 않은 후보지 부산 동래구, 광주 서구, 경기 고양 덕양구, 강원 원주시, 경남 진주시 등 5곳은 집값 상승률이 크게 높지 않아서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기지역에 지정된 후보지들은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높으면서 뉴타운 개발이나 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계속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종로구는 청계천 복원과 교남 뉴타운 개발, 재건축·재개발 추진 등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대구 달성군은 죽곡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집값도 크게 올랐다. 특히 부천 소사구는 뉴타운 개발계획과 재건축 추진 등으로 주택과 토지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거래량이 급증, 주택·토지투기지역 모두에 지정됐다. 투기지역 지정요건은 ▲집값이나 땅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배 초과하고 ▲최근 집값이나 땅값의 2개월 상승률이 전국의 집값이나 땅값의 평균 상승률을 1.3배 초과하거나 ▲최근 집값 등의 1년간 상승률이 직전 3년간 전국의 연평균 상승률을 초과해야 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쇠고기 1人소비량 42년새 17배

    쇠고기 1人소비량 42년새 17배

    축산물 먹을거리 중 지난 40여년간 소득 증가와 함께 소비가 가장 꾸준히 늘어난 것은 쇠고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1일 발간한 ‘축산물 수급과 유통’에 따르면 쇠고기 소비는 1960년 1만 3000t에서 2002년 40만 2700t으로 매년 8.5%씩 늘어났다.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1960년 5만 8000t에서 2002년 81만 400t으로 매년 6.5%씩 증가했다. 닭고기는 1만 8100t에서 38만 5000t으로 매년 7.6%씩, 달걀은 8억 2000만개에서 97억 6000만개로 매년 6.1%씩 늘었다. 쌀 소비는 지난 1990년을 기점으로 줄었지만 축산물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쌀밥은 줄지만 쇠고기국은 여전”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쇠고기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올라도 공급이 늘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소득이 많이 늘면 수요가 증가해 값이 크게 오른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쇠고기 시장에 적극 개입,1976년 처음으로 694t의 쇠고기를 수입했다.2001년 이후에는 수입이 자유화됐다. 쇠고기의 자급률은 2003년 현재 36.3%에 그치고 있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때인 1960년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500g이었다.2002년에는 8.5㎏으로 17배나 늘어났다. 같은기간(1960년→2002년) 1인당 소비량은 돼지고기는 7.4배, 닭고기는 11.4배, 달걀은 6.2배씩 늘어났다. 축산물 소비 증가율은 최근 둔화되고는 있다. 소비량이 그동안 워낙 많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의 웰빙 여파로 고기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도시가계의 식료품 지출 중 육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시가계연보가 처음 작성된 1963년에는 10.2%였으나 1980년에는 17.3%까지 증가했다. 이후 육류구입 비율은 낮아져 2002년 2.6%에 불과했으나 고기를 주로 사먹는 외식비가 2002년 41.9%나 된다는 점에서 육류구입비율 하락만을 놓고 소비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귀하신 쇠고기, 정부도 특별관리 축산물의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이 오르면 소매가격도 같이 오른다. 반면 산지가격과 도매가격이 내리면 소매가격은 시차를 두고 내리거나 두 가격의 하락폭보다 덜 떨어진다. 지난 1996년 쇠고기의 산지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소비자 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정부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강력한 ‘가격 지도’에 나서 산지값이 떨어진 만큼 소매값을 떨어뜨렸다. 산지가격이나 도매가격이 내려도 소매가격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더 심하다. 돼지고기의 소매가격은 1998년부터 도매가격의 변화와 상관없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유철호 박사는 “돼지고기의 경우 소매가격 변동의 하향 경직성(한번 올랐던 것은 여건이 변해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이 쇠고기와 달리 방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달걀 값은 계절적 수요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 수요는 학생들의 소풍을 비롯해 나들이가 몰리는 봄과 가을에 늘어난다. 김밥에 달걀이 단골로 들어가는 게 주요인이다. 반면 여름이 되면 외출이 주는데다 학생들의 방학까지 겹쳐 수요가 줄어든다. 여름에는 무더위로 산란율이 떨어져 공급이 줄어드는데도 수요 감소로 달걀값은 내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메밀국수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메밀국수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합니다. 비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여름 내내 벼르고 벼르던 메밀국수를 드디어 집에서 해먹었네요.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기가 쉽지 않아 맘 편히 원없이 한번 먹어보고 픈 맘에 결심하고 만들었답니다. 재료준비:다시마 3장, 무 150g정도, 멸치 4마리, 양파 1/2개, 물 4컵, 간장 1컵, 설탕 1컵, 고추냉이, 실파 김 조금씩, 가다랑어 10g(한주먹 조금 넘게), 실파 1뿌리, 메밀국수 한주먹 1. 다시마, 멸치, 무, 양파를 한 데 담고 물을 부어 1시간정도 은근히 국물을 우려주세요. 2. 우러난 다싯물에 간장, 설탕을 넣고 다시 한 번 우르르 끓으면 가다랑어 포를 넣고 2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그리고 채에 걸러 냉장보관해주시면 된답니다. (전 하루전날 준비해 냉장 보관했어요.) 3. 무를 조금 잘라 필요한 만큼 무즙을 내주세요. 실파는 송송 썰고∼. 4. 이제 끓는 물에 메밀국수를 투명해질 때까지 삶아 찬물에 여러 번 씻어 건져주세요. 5. 국수 위에 김을 조금 잘라 얹어주고 미리 만들어놓은 장국은 물과 희석해서 원하는 농도로 맞춰 무즙, 실파, 고추냉이를 넣어 국수를 말아 드시면 돼요∼. 장국만 미리 만들어 넣고 냉장보관해서 그때그때 국수만 삶아 드시면 아주 간단하겠지요? 시원한 무즙에 고추냉이의 톡∼ 쏘는 맛이 아주 일품이더군요. 신랑은 메밀국수를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 장국도 조금 만들어 혼자 해먹었답니다. 요즘 점심 혼자 먹기가 정말 곤욕이었는데 한동안 간단하면서 스피드한 점심거리가 될 것 같네요. 원래 ‘모밀국수’란 말은 함경도 사투리라고 해요. 메밀국수라 부르는 게 옳은 표현이랍니다. 메밀은 영양가도 높고, 단백질 함량이 다른 곡류보다 우수하다고 해요. 또 고혈압증으로 인한 뇌출혈 등의 혈관손상을 막아주며 모세혈관의 저항성을 강하게 해준답니다. 영양만점 메밀로 즐겨보심이 어떠실지∼?  ㅋㅋ ■ 블루버드의 조잘조잘 가은이가 낮잠 들고서야 이렇게 원고를 쓸 시간이 나네요.^-^ 애 엄마의 일상이란 게 보통 이렇듯 아이가 잠이 들고서야 시간이 나지요. 하루종일 정신을 쏙 빼놓다가도 잠이 들면 어느새 천사가 되어있네요. 그런 내 아이를 볼 때면 세상을 좀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얼마전 미국은 허리케인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선 사원참사로 1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었지요. 온 지구안에서 자연재해와 전쟁피해 테러위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과연 얼마나 안전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를 보면 일부에선 인간이 부른 재앙이다 자업자득이다 얘기하기도 하더군요.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 또는 물가안정 이런 것들이 더 급하고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 들리는 그런 무서운 소식들을 접할 때면 내 아이에게 얼마나 좋은 책을 사주느냐, 혹은 얼마나 많은 장난감을 사주느냐 등등의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우리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얼마나 깨끗이 만들어 주고 물려주느냐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을 너무 거창하게 늘어 놓았나요? ^-^;; 문득 세상 모르고 잠든 아일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요. 진정 내 아이를 위하는 게 어떤 것인지 오늘 진지하게 계획을 좀 세워봐야겠네요. 시원한 메밀국수 한사발 비우고 나서요.ㅎㅎㅎㅎ 김항아 www.cyworld.com/parangsegaeun
  • 국제유가 일단 안정세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 생산·정제 능력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덮치기 전의 65.9%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소식이 국제유가를 2주만에 배럴당 66달러 이하로 떨어뜨렸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1달러(2.4%) 빠진 배럴당 65.96달러로 거래를 마감,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도 18센트 내린 64.67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30센트 상승한 57.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하락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26개 회원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소식이 반영된 데다 멕시코만의 석유 정제시설 8곳 가운데 5곳의 보수가 완료돼 조만간 재가동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1) 전문가 좌담

    [일본을 다시본다] (21) 전문가 좌담

    |특별취재팀|서울신문은 ‘한·일수교 40주년 특별기획-일본을 다시 본다’ 시리즈를 종합 정리하고 일본의 현주소와 미래를 전문가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김도형 계명대 일본학과 교수 및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과의 좌담을 마련했다. 한종태 서울신문 국제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일본 전문가는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에 대해 긍정평가를 자제하거나 평가 자체를 유보하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과 우경화 추세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이 기회에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사회자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1990년대 경기침체 시기를 현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진창수 센터장(이하 진) 잃어버린 10년은 새로운 기술 개발의 실패, 금융위기, 제도적 피로 등 3가지 원인으로 초래됐다. 이런 결점을 완전히 극복했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우선 금융개혁부문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본다. 부실채권을 해소하는 등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다. 기술 부문에서는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강하지만 차세대 정보통신(IT) 기술은 발전이 느리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 리드하는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 제도적 피로의 경우 고용 바꾸기 노력이 진행과정에 있다고 본다. 대체로 최근 일본경제가 안정적인 상황에 들어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이런 안정적인 추세가 개혁의 결실이라기보다는 중국 특수로 인한 수출 증가와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는 데 따른 결과인 측면도 있다. 결국 잃어버린 10년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잃어버린 10년을 준비기간으로 봐야 하는지 침체기간으로 봐야 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개혁이 한창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김도형 교수(이하 김) 80년대 일본의 제조업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시기였지만 91년 이후부터는 지가·주가하락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무려 2∼3년 동안의 자산 손실이 110조엔에 이를 정도로 엄청났다. 이 후유증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다소 회복됐지만 91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은 15년째 장기불황이라고 할 수 있다. 잃어버린 15년을 야기한 원인은 첫째도 둘째도 ‘정책’의 실패다. 정부는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올리지 못하고 내려야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재정도 그런 셈이다. 정부는 90년 이후 경기부양에 치중하느라 구조개혁을 미뤘다. 매년 연속해서 경기부양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론 재정적자를 유발하게 됐다. 단기적인 경기부양이 국민들의 세금 확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비를 줄이는 악순환을 반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이든 재정이든 정부의 정책 수단이 굉장히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졌다. 또 96년부터는 세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의 성장 등으로 비정상적인 물가하락 추세까지 겹쳤다.2차대전 이후 5년 연속 물가가 하락한 자본주의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디플레이션의 와중에 재정적자와 부실채권 문제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일본은 헤어나기 힘든 장기불황으로 빠지고 만 것이다. 결국 정책운용의 실패가 이런 결과를 빚었다.80년대 후반부터 정부가 경제를 주도하면서 민간이 활력을 잃게 됐다. 돈이 자꾸 정부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공공부문 비대화와 내수 위축을 초래했다. 반면 수출 의존도가 커지면서 해외 요인이 국내 경기를 좌우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사회자 일본이 제조업 분야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보는가. ●진 기존의 제조업과 IT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일본의 고민이다. 예컨대 소니의 경우 TV 같은 품목이 80년대까지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냈다면 지금은 노트북이나 애니메이션 게임기 등이 주요 부가가치 품목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제조업이 IT와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고용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일본이 고용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개혁의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내부의 문제가 너무 많다. 총론은 찬성하면서도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각론에서는 반대하는 게 문제다. ●김 일본은 제조 기술력의 ‘보고’다. 그런데 경제운용이 잘못되면서 기술이 지체됐다. 제조업 설비투자의 연령이 10.5년이라면 미국은 9.5년이다. 일본은 특히 IT와 생명공학(BT) 쪽이 취약하다. 반면 나노기술(NT)과 환경기술(ET)은 미국보다 강하다. 일본은 IT,BT,NT,ET를 잘 융합해 활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도록 경쟁력 시스템을 개조할 필요가 있다. -사회자 화제를 정치 얘기로 돌려 보겠다. 일본 정치권에서도 세대교체 열망이 만만찮은 것 같다. ●김 지금 세대교체가 전면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있다. 자민당의 경우 고이즈미가 등장하면서 파벌의 추천을 통한 공천 시스템이 붕괴됐는데, 이게 큰 의미가 있다. 전전(戰前) 세대의 정치가들이 전면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지금은 전후세대가 내각과 당의 주요 자리를 맡고 있다. 민주당은 더욱 젊은 정치가들이 국회의원이 되고 있다.9·11 총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세대교체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우리한테 반드시 좋은 징조로 볼 수만은 없다. 국제주의적 정치가가 늘어나는 형태로 진행되면 좋은 거지만,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은 여전히 국내 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 힘의 논리에 치중하는 아베 신조 같은 인물이 총리가 된다면 오히려 우리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있다. ●진 세대교체엔 양면성이 있다. 개혁과 시장의 논리를 중요시하는 형태로 가면서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모습으로 일본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한·일관계에 있어 현실주의적인 외교정책이 실시되면서 우리 입장에서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있다. ●김 2세 국회의원들의 국제감각이 부족한 것을 보면, 그들의 아버지 세대를 연상케 한다. ●진 고이즈미를 비롯한 2세들은 정치적인 훈련은 아주 잘 돼 있다.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반면 동북아 관계 등 세계질서에 대한 비전은 거의 문외한이다. -사회자 일본이 자꾸만 힘의 외교를 바탕으로 우경화로 치닫는 것 같아 걱정된다. ●진 일본의 군사대국화. 보통국가화는 첫째, 잃어버린 10년과 연관돼 있다. 경제가 내려가면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논하는 국민이 많아졌다. 찬란했던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이다. 옛날에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했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반반으로 변했다. 경제에서의 패배감을 회복하려는 자존심이 우익의 논리와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요인이다. 전전 세대는 한·일관계를 특수관계로 인정했지만 전후 세대는 보통관계로 보면서 현실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9·11테러 이후 대테러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의 역할을 키우려는 미국의 의도도 일본 우경화에 한몫하고 있다. -사회자 독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왜곡 등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없나. ●진 과거사 문제는 정치적 쟁점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독도 문제 쟁점화가 일본한테도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일본의 제1 표적은 북방도서 반환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도 독도 문제를 지나치게 쟁점화할 필요는 없다. 야스쿠니참배 문제는 제3의 추도시설 건립으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는 공동연구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사회자 그렇다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한 과제는. ●진 우리 국민은 일본을 다원주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으면 한다. 일본을 공포와 배신의 대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그 속에서 친구를 만들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인식이 정착돼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일간의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틀에서 꾸준히 접근해 가야 하는 것이지, 급격하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항상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또 양국 관계에서 좀 떨어져서 글로벌한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봤으면 한다. 일본 제국주의도 보편적 시각에서 틀리지만 일정부분 일본의 안보부문 확대도 인정해 줘야 한다. ●김 우리는 일본을 특수하고 이질적인 국가로 간주해서 부정적인 부분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의 본질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본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경제대국이자 고급시장이다. 일본의 제조기술력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제는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 기초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에 대한 협상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일본의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 문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 carlos@seoul.co.kr ●진창수 세종硏 일본연구센터장 ▲1961년생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도쿄대 정치학 박사 ▲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 객원 연구원 및 교토대 법학부 객원교수 역임 ▲현재 세종연구소 국제정치경제연구실장 및 일본연구센터장 ▲저서 ‘일본형 금융시스템의 위기(한울아카데미 2004년) 등 ●김도형 계명대 일본학과 교수 ▲1944년생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 및 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경제학박사 ▲산업연구원 일본연구센터 소장, 히토츠바시대 객원교수 역임 ▲현재 계명대 국제학대학 일본학과 교수. 한국무역협회 객원연구원 ▲저서 ‘일본의 구조개혁과 글로벌 경쟁력(계명대 출판부 2005년)’ 등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협 찬 POSC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