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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李대통령 시정연설]“화해·상생의 정치…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제18대 국회 개원 축하 연설에서 제시한 분야별 국정운영 기본방향은 경제 위기 탈출, 전면적 남북 대화, 사회 통합, 법 질서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전면적인 대화를 제의해 주목된다. 또 정치·외교분야에선 화해와 상생의 정치를 통한 국민 소통과 통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경제 활력 회복과 서민경제 안정, 공공부문 효율성 제고 등을 정책 기조로 내걸었다. 사회·문화 분야에선 참여정부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적극 수용하고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1. 정치·외교분야 국회 존중… ‘대화정치’ 꼭 실천 한미FTA 대승적 차원서 비준을 이명박 대통령의 18대 국회 개원 연설 키워드는 화해와 상생의 정치다. 쇠고기 파문에서 불거진 청와대와 정치권, 대국민 사이의 소통 부재를 의식한 듯 ‘대화 정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개원 연설에서 “국회가 소통과 통합의 전당이 돼달라.”고 당부하는 한편,“정부도 국회를 국정 파트너로 존중하고 대화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42일만에 문을 연 국회를 겨냥한 듯 “365일 의사당에 불이 켜지고,‘창조의 전당’,‘소통의 전당’,‘통합의 전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빗대 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쇠고기 정국에서 표출된 촛불 민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대의정치의 위기 원인과 법치를 강조한 대목이 이를 반영한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와 인터넷의 발달로 대의정치가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한편, 법치의 원칙을 굳건히 세울 것”이라고도 했다. 쇠고기 문제를 정점으로, 인터넷과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한 ‘편향적인’ 소통으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위기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밝힌 ‘뼈저린 반성’에 비해 자신감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들린다. 현 상황에 대한 국민 여론 및 야권을 보는 시각의 괴리감도 엄존하는 것 같다. 이는 ‘이명박식 국정기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에서도 확인된다. 논란이 계속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결단 차원에서 국회가 조속히 비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선진국과의 활발한 교섭을 통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대까지 끌어올리고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면서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 대북정책 6·15선언 등 남북간 합의사항 ‘선언’넘어 구체 실천방안 모색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는 대북정책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난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남북간에 합의된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비핵화공동선언,6·15공동선언,10·4정상선언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북측과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당국간 대화를 제의했다. 이는 정부가 그간의 대북정책 기조를 일정부분 수정할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그동안 노태우 정부 때인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를 남북관계의 기본축으로 삼아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6·15선언,10·4선언에 대해서는 사실상 인정치 않는 자세를 보였다.‘비핵·개방·3000’이라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내세워 북한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이같은 대북정책 노선은 그러나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렀고, 남북간 대화 중단 등 경색 국면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이날 제의는 결국 북·미 관계의 진전 속에 북핵 문제가 급류를 타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한반도 정세변화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현실 인식이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넉 달여 전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비핵·개방·3000’이라는 대선 공약을 언급하지 않았다. 취임사에서 “남북관계를 이념의 잣대가 아닌 실용의 잣대로 풀겠다.”고 했던 발언도 “호혜의 정신에 기초해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로 바뀌었다.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은 자제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6·15선언과 10·4선언이 남북간 실질협력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이행할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 점은 정부가 북핵 폐기 2단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대북 지원에 나설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비핵·개방·3000이라는 사실상의 상호주의로 인해 남북관계의 현실도 나빠지고, 여론도 나빠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어 “지난 몇 달 시간만 허비했지만, 뒤늦게나마 정부가 전향적 자세를 보인 점은 평가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정책기조 변화에 북측이 즉각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연철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당분간 관망하며 상황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교수도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북한이 당장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3. 경제분야 성장→안정… 공공료 인상 억제 공기업 선진화 계획대로 추진 경제분야 시정연설의 핵심은 서민경제 안정과 개혁의 차질 없는 이행이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혔듯이 성장률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서민생활의 물가 부담을 줄이는 한편,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석유제품과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잉여금 가운데 10조원을 영세업자와 소상공인, 농어민,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들에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는 한편, 부동산 정책은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거래 활성화와 시장기능의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해 기름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녹색성장시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고효율을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기후변화 기본법’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원외교에 대해서도 “자원개발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활발한 교섭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에너지 고효율 체계의 기반을 닦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이야말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전기, 수도, 건강보험 등 민간으로 넘길 수 없는 영역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울 때는 사람을 줄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고용안정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을 처리해줄 것을 국회에 당부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4. 사회·문화분야 서민 복지정책·공교육 활성화 민·관 국민건강대책기구 구성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됐던 복지정책과 지방분권화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사회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뒷걸음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복지정책을 강화할 뜻을 시사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과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뉴 스타 2008정책’의 하나로 금융소외자 780만명에 대해서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불우한 성장 시절을 겪은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 보호법을 보완, 개정할 뜻도 내비쳤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교육을 강화할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대학 입시 자율화에 이어 초·중등학교 자율화를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쇠고기 협상 파문을 의식한 듯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먹거리 문제만큼은 ‘국민건강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 산하에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건강대책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발전 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중앙정부에 소속돼 있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점차 지방에 이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성을 높이겠다.”며 “지역경제 활동의 성과가 지방세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세제의 개편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지역성장 거점을 특색 있게 육성하는 한편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 새만금 개발 등 지역전략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건축 규제완화 할 만큼 집값 안정됐나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택지비를 감정가 대신 매입가로 인정하고, 재건축은 조합원 자격을 사고 팔게 하거나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 건설 비율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 1년만에 사실상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우리는 정부가 건설 규제를 완화할 만큼 집값이 안정됐는지 묻고 싶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강남 일부 지역은 3억원까지 빠졌다고 하나 34평형(112㎡)이 1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민들은 여전히 집값 하락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2000년대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5배나 된다는 통계도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외에 부동산 세제와 대출 등의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을지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 최근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는 계약 포기율이 30%를 웃돌았다. 비싼 분양가 때문이었다.7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3만여가구에 이른다. 건설업체들이 신인도를 염두에 두고 숨기는 것까지 감안하면 20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분양 사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서두른 영향도 크다. 이런데도 규제를 완화하면 건설업체들이 높은 분양가로 공급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정부는 섣부른 규제 완화로 모처럼 안정을 찾아가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신중히 처신해야 한다.
  • 한은 총재 말 한마디에…

    한은 총재 말 한마디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10일 “환율로 물가를 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이 ‘고물가’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환율하락 외에 근본적인 처방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8월부터 금리인상이 1∼2차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하면 원화 가격이 올라가 환율은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 억제로 물가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원화가격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결정되는 주가를 당국이 자의적으로 할 수 없고 국채금리를 자의적으로 할 수 없듯이 환율도 당국이 그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우리 외환시장의 경우 가끔은 시장의 쏠림현상, 지나친 기대로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것이 있는데 경제환경이 손상될 염려가 있을 때는 정책당국이 경고를 한다든가, 시정해 보려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발언 이후 1002원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해 995.60원까지 내려갔다. 마치 지난 9일 외환당국이 점심시간 때 대량으로 달러를 매도하며 개입해 나타난 ‘도시락폭탄’을 연상케 했다. 외환당국은 “이날은 달러를 팔지 않았는데 시장에 단순한 매물이 출현하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오해해 순식간에 패닉이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를 통한 환율 하락 유도는 없었다. 다만 전날 종가인 1004.90원보다 낮은 가격을 유도하기 위해 종가관리에 들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하락한 1002.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매일 조금씩 환율를 하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총재는 환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에 대해 “국제금융시장이 나쁘니까 자금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라며 “그들이 주식을 판 만큼 외환을 가져가야 하는데 그것을 보충하는 방법은 누군가 (외환을) 빌려오든지 외환보유고를 풀어주든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자산가격 급락으로 인한 경제위기설에 대해 “자산가격이 급락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경제에 큰 혼란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모든 제1의 관심사는 물가안정이지만, 소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훼손되고 있는지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각국 금리인상 ‘도미노’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도미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실업률 상승과 성장세 둔화를 각오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고강도 처방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일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통화 정책의 고삐를 조이는 것이 불가피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당 국가들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남미와 아프리카국들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선진 8개국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는 인플레”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9일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회의에서 “유로권 인플레가 지난달 4%에 달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ECB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그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 부담이 쉽게 진정되기 힘들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나 서서히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10일 기준금리를 현 5%로 동결했다.BOE 통화정책위원회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업계가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주위 예상대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ECB는 인플레 진정을 위해 유로권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해 4.25%로 상향조정했다. 트리셰는 ECB의 “통화정책 기조가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해 필요할 경우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리치먼드 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도 현재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을 주장했다고 CNN머니가 8일 보도했다. 미국의 지난 3개월간 물가상승률은 3.9%에 달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지나친 환율 개입, 풍선 효과 우려한다

    정부는 지난 7일 환율과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고유가로 촉발된 물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과 공조해 외환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정부는 그후 외환시장에 달러화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달러당 1050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정부의 환율 개입에 힘입어 순식간에 1000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원화 가치를 높여 물가 충격을 완화하려는 당국의 고충은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물가 안정 없이는 어떤 경제정책도 백약이 무효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무차별 개입은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후유증도 적지 않다는 게 정설이다. 이른바 ‘풍선효과’다.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돼야 할 환율이 정치적인 고려 등 시장 외적인 요인에 압도될 경우 경상수지 등 다른 부문에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등에서는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설 경우 투기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1992년 영국도 파운드화 강세를 고수하려다 환투기세력의 공격을 받아 결국 유럽통화체제에서 탈퇴한 뼈아픈 경험을 한 사례가 있다. 당국은 우리의 외환보유고가 세계 5,6위권으로 외환방어능력이 충분하다지만 환투기세력의 실탄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올해 경상수지는 10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단기 외채와 이자율이 급등하고 있다.8,9월이면 순채무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외환당국은 시장 불안심리를 제어하되 단기 외채의 증가 추이, 국제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면밀히 살펴 세심한 조율을 해야 한다. 고환율정책의 실패 사례가 또다시 되풀이돼선 안된다.
  • 이성태총재 새달 금리인상 시사

    이성태총재 새달 금리인상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1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에 11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가 악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등 정책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한국은행이 본질적인 업무(물가안정)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전기료,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상승 압력이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에 물가상승률이 5%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내년에도 3%대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물가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또한 최근 15% 후반까지 폭증한 유동성 증가율과 관련해 “유동성 공급 주체인 금융중개기관들의 외형 키우기”라고 진단한 뒤 “금융감독기관의 건전성 감독과 대손충당금 쌓기 등도 이같은 유동성에 영향을 주지만, 본질적인 것은 한은의 통화정책이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정부와 한은이 합동으로 환율로 물가를 잡으려고 하느냐는 의문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 정책만으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순채무국으로 전환되는 것과 관련해 “그렇다고 국가신인도가 갑자기 떨어진다거나 ‘위기’로 다룰 사안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내년 경상수지와 관련,“원유가격 130∼140달러 수준이 지속된다면 경상수지는 적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채권금리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연 6.09%로 마감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된 양도성예금증서(CD)도 0.03% 포인트 상승한 5.44%로 마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위당정협의 “국민에 감동주는 국정을”

    한나라당 새 지도부는 9일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7·7 개각으로 새로 구성된 각료들과 상견례를 겸한 고위 당정협의를 가졌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계획과 노사협력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국무총리실은 건국 6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긍정적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국민과 해외동포가 한 데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젊은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전야제와 경축식, 야간행사를 다채롭게 치르고 국민의 열정과 미래비전을 담는 행사로 승화시키겠다.”고 보고했다. 또 당정은 고유가·고물가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협력적 노사관계 확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관계 안정과 불합리한 노사관행 개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당정협의는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협의인 점을 감안, 한나라당은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자.”고 다짐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제 2기 내각이 출범했고, 총리와 장관들은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봉사정신과 각오로 국정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회의에서는 경제난 극복과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시국수습에 대한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30대그룹 채용 3.9% 늘린다

    30대그룹 채용 3.9% 늘린다

    삼성, 현대·기아차,LG,SK 등 국내 30대그룹이 올해 초 계획한 7만 8000명보다 3.9% 늘어난 8만 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재계는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투자시기를 앞당기는 선(先)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가진 뒤 발표문을 통해 “국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난을 극복하는 데 재계가 앞장설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 및 고용계획을 밝혔다. 회장단은 발표문을 통해 “30대그룹은 하반기에 3만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4만 2000명을 신규 채용해 연간 채용규모는 8만 1000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채용한 6만 6000명에 비해 22.9% 늘어난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도 “다른 기업은 몰라도 (SK는)하반기에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SK측은 당초 올해 140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20%쯤 증가한 1700명을 뽑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30대그룹은 올해 상반기 39조 3000억원의 투자 집행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규모를 15.9% 늘렸다.”며 “하반기에는 55조 2000억원의 투자 집행이 예상돼 올해 연간 투자집행 규모는 94조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계가 당초 계획한 연간 투자규모 94조 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해 투자실적 75조 5000억원에 비해 25.2% 늘어난 수치다 회장단은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기업들이 ‘생산성을 10% 향상시키고, 원가를 10% 절감하자.’는 ‘10/10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제조원가 인상 요인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장단은 또 별도의 결의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이대로 추락하도록 방치할 수만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국민과 합심해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겠다.”면서 “연초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회장단 10명이 참석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환율 1004원 ‘9년만에 최대 낙폭’

    환율 1004원 ‘9년만에 최대 낙폭’

    9일 외환시장에 ‘천사’가 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 7일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 천명한 뒤 3일 만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80원이 폭락한 1004.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위기 때인 98년 10월9일 하루에 28원 하락한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당국이 사용한 달러 매도 규모를 50억∼60억 달러로 추정하며 ‘융단폭격’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최근 3일 동안 외환당국은 구두개입과 60억∼80억 달러의 실탄개입 등으로 환율을 45.50원 떨어뜨려 990원대로 하락시켰다. 이같은 하락을 두고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정부에 협조하면서 전문가의 솜씨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와 외환당국이 화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상반되게 나오고 있다. ●‘도시락 폭탄’도 등장 이날 화제는 점심시간대를 이용한 개입이다. 이른바 ‘도시락 폭탄’. 외환당국이 거래량이 줄어드는 점심시간 중 대규모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 급락을 유도했다. 때문에 장중 참가자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996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개입 시점은 오후 1시 55분쯤 ‘이란의 미사일 발사’ 뉴스가 나오기 직전으로 아주 절묘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유가 상승 유발요인으로 환율상승이 예상된다. 때문에 외환당국은 장마감 직전에도 2차 개입을 시도해 환율을 ‘천사(1004원)’로 갔다 놓은 것이다. 외환당국은 “딜러들의 허를 찔러야 했다.”면서 “시장이 얇을 때(거래가 적을 때) 들어가야 적은 액수로 하락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당국은 “지난 7일 외환당국이 구두개입만하고 실탄을 쏘지 않은 것은 짧지만 시장에 ‘손절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정부의 의지를 실험하려고 하면 크게 손해볼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역외선물환(NDF)으로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유도한 뒤, 구두개입하고, 달러를 매도하며 실력행사를 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이 구사되고 있다. 정부가 9일 공기업들에게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하게 한 것도 외환보유액을 손대지 않으면서 환율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다. ●여전한 상승심리와 악화되는 외부환경 외환딜러들은 그러나 외환당국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한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주식매도, 경상수지 적자 확대, 국제유가의 상승,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의 불안 등 외부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 외환당국의 움직임은 ‘시장에 역행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김성순 차장은 “물가를 위해 환율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도 잡고, 환율하락도 유도하는 것이 훨씬 시장 친화적이고 정공법”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李정부 경제정책’ 비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李정부 경제정책’ 비판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은 9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정권 초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장관의 공명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부암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경제 성장의 전제는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세상에 실무적 책임이 차관에게 있다는 발상이 어디 있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유임 이유가 무엇일까. -적합한 사람 찾기가 어려웠지 않았나 싶다. ▶비서실장 기용설에 이어 장관설도 있다. 제의 받은 적 있나. -없다. 쓸데없는 사람들의 입장난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이런 얘기가 나오면) 웃고만 만다. 김대중 정부 때도 이런 일 많이 당했다. ▶(민주당을) 탈당을 해서 그런 설이 신빙성을 얻고 있는 것 같다. -17대 국회 끝나면 탈당한다고 이미 주변에 다 얘기했었다. ▶다시 경제 얘기로 돌아가서 강 장관의 가장 큰 실책은 무엇인가. -경제 상황이 예견된 것인데 감지하지 못했다.747 기조에 맞춰서 성장 일변도로 생각한 게 근본적인 잘못이다. 환율 정책은 수출은 물론 수입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이를 정말 인식하지 못했을까. -정권 초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장관의 공명심이 작용한 것 같다. ▶강 장관 경질이 반드시 필요한가. -현재 경제팀은 시장은 물론 모든 경제 주체로부터 신뢰를 상실했다. 백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 ▶경제수석이라면 어떤 조언을 하겠나. -경제 총책임자는 결국 대통령이다. 올바른 조언을 하고, 받아들여지면 다행이지만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증시 안정대책 얘기가 나온다. -시장 원리에 충실하겠다고 해놓고 증시 대책? 말 자체가 모순이다. 증시는 시장경제 원리가 가장 잘 적용되는 것이다. 시세하락방지 대책 회의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 소액 투자자들이 촛불이라도 들고 나오지 않을까, 그런 정치적 배려에서 대책 얘기를 하는 것이다. ▶경기 전망은. -금년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 못하면 답답해하는 게 정부 사람들인데, 성장이냐 안정이냐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물가 안정이 성장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비관적으로 들린다. -잠재 성장률 4.5%에 정부가 말한 4.7%면 준수하다. 위기라는 얘기는 안 하는 게 좋다. 위기라는 말은 정치적으로 국민에게 경각심을 줄 때 딱 한번 쓰는 것이다. 경제를 책임 지는 사람이 위기라고 하면 어쩔 거냐. 무책임하다. 대통령이 위기라고 하니까 너도나도 위기라고 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환율조작국/ 우득정 논설위원

    환율이란 외국돈과 비교한 우리돈의 값어치를 나타낸다.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물가상승률, 국내외 금리차, 정치·사회적인 안정 여부 등 시장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주가와 환율은 귀신도 모른다.”는 것이 자본시장의 결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초반까지 ‘시장 거래’보다 ‘정책적인 고려’가 환율의 주요 변수였다. 수출 주도의 불균형 성장정책을 추진했던 우리나라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환율(원화 약세) 기조를 견지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원화 절하) 수출이 늘어나고 수입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경상수지가 개선된다. 반면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국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시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시중금리보다 월등히 싼 정책금리를 통해 특혜성 자금을 몰아주었다. 물가 부담과 정책금리와의 차액은 모두 온 국민이 부담한 것이다. 운동권에서 말하는 ‘재벌 특혜 성장’의 논거다. 우리의 수출 주력시장이었던 미국에서는 한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는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럴 때면 ABI 등과 같은 한국에 우호적인 미국 민간연구소는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곤 했다. 이들은 성명 발표의 대가로 한국에 초청돼 두둑한 강연료를 챙기고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자신들이 발간한 책을 떠넘기곤 했다. 환율을 매개로 한 동맹이다. 환율의 인위적인 조작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경기를 조절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만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용인하느냐 여부에 따라 엄포성 공갈이 되기도 하고 통화전쟁이 되기도 한다.1985년의 ‘플라자협약’은 일본 엔화를 상대로 통화전쟁 일보 직전에서 맺어진 일종의 평화협정이다. 환율주권론자인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환율과의 전쟁에 한국은행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기업 프렌들리’에 편승한 강 장관의 잘못된 고환율정책으로 수출기업들은 불과 몇 달만에 달러당 100원씩 챙겼다. 국민들은 그만큼 물가 덤터기를 썼다. 강 장관에게 국민들이 화난 이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검은 화요일’… 코스피 46.25P 폭락

    미국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2차 태풍이 8일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030원대로 하락했다. 금리도 떨어졌다. ●주가, 연중 최저치 기록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3%(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에 마감됐다. 지난해 4월20일 1533.08을 기록한 뒤 1년2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509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2%(18.25포인트) 내린 515.92를 기록, 코스닥도 5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모두 연중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에 나서 지난달 9일부터 거래일 22일 연속 매도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 2918억원이다. 외국인의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2005년 9월 22일부터 거래일 24일이다. 당시 매도 금액은 3조 3010억원으로 현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가 급락뒤에 ‘서브프라임모기지’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각각 460억달러,290억달러의 추가자본을 구해야 한다는 소식이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를 떠올렸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0.50% 떨어진 1만 1231.96에 마감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마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시작된 부실이 투자사·금융사 등을 쭉 돌아 다시 모기지 회사로 되돌아왔다는 뜻”이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국발 신용경색이 원위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시 시작된다면 외국인 매도세에는 더 불이 붙을 수밖에 없고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한 관계자는 “인도와 터키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했다는 국내 정책의 신뢰도 위기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유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은행·보험 등이 더 내려앉았다.”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전망, 현금을 확보하라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부장은 “실적 등으로 봐서는 코스피지수 1600대 이하라면 무조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이어서 최선의 경우라 해도 지지부진하게 반등한 뒤 지루한 조정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기대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홍은미 한화증권 상무 역시 “지금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자체가 변화를 겪는 시기”라면서 “현금을 확보해서 앞으로 다가올 투자기회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20억달러의 실탄을 쏟아부어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여파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연 6.12%로 끝났다. 전경하 조태성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강만수 경제팀, 시장 신뢰부터 얻어야

    엊그제 이뤄진 개각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됨에 따라 강 장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특히 환율 정책 실패와 관련해 제1차관이 실무 책임을 지고 경질돼 강 장관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장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팀의 수장이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논쟁할 만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전세계가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문제는 그동안 추진해 온 경제 정책이 시장 참여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지난 상반기의 고환율 정책처럼 정부와 시장이 따로 노는 현상이 더 이상 빚어져선 결코 안 된다. 경제팀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 하반기 경제 정책의 역점을 물가 및 민생 안정에 두기로 한 이상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다만 외환 보유고를 풀어 환율을 끌어내리는 정책은 최대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변동 환율제에서 정부 개입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외환시장 개입은 과도한 쏠림 현상을 제거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 외채가 늘어나는 터여서 적절한 외환 보유고는 늘 유지돼야 한다. 물가도 상승률을 무조건 낮추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쪽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다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충격이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가령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이 큰 한계 기업이나 한계 산업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지원해 고통을 덜게 하고, 물가 오름세 기대 심리도 막는 효과를 노릴 필요가 있다.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도 잠재 성장력 확충을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차관 바꾼’ 강만수號 항로 험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면초가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경제팀의 부분 교체 등으로 추진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금융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에 밝은 최중경 전 차관이 떠난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1·2차관 모두 물가와 예산에 정통한 거시경제 관료다. 물가가 현안이지만, 요동치는 국제금융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고서는 물가 관리도 불안해진다. 물가를 위해서는 금융 불안을 동시에 잠재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 역할에는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과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있지만 강 장관이 두 차관을 제치고 이들과 직거래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팀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강도높은 압박도 강 장관으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원혜영 민주당 대표는 강 장관의 유임을 두고 “미아동풍, 우이독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힐난했다. 이런 분위기는 여당에서도 감지된다. 경실련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경제정책 추진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강 장관의 소신과 정책리더십이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잇단 경고음 등도 강 장관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747공약’을 내세운 성장 위주에서 물가안정으로 돌아선 정책 선회도 강 장관에게는 달갑지 않은 선택임에 분명하다. 대운하건설 포기, 고용부진 등으로 성장동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제 회복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결국 조타수를 내보내고 침몰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선장이 안팎의 거센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중도하차를 요구받을지 등은 앞으로 강 장관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 불안을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김종인 “고환율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니…”

    “장·차관이 일관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주장해 왔는데 차관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민주당 김종인 전 의원이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이명박 정부의 경제팀의 개각과 정책 운용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지난 7일 정부는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어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 차관을 경질했지만 강만수 장관은 유임시켰다.김 전 의원은 정부의 이 같은 경제팀 개각 인사에 대해 “고환율 파동의 책임이 차관에게만 있다고 하는 것을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보기 어렵다.환율정책의 최고책임자가 장관인데 장관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물가안정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강 장관을 유임시킨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물가 수준에서 어느 수준의 성장을 한다.’는 것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지,‘물가를 안정시켜야 하지만 성장도 해야겠다.’는 논리로 장관을 유임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가 ‘물가안정’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한 것 자체도 의미가 없다.”며 “초기에 고환율 정책을 시행해서 물가상승을 촉진시켜 놓고 이제와서 정확한 기준도 없이 막연히 물가안정으로 돌아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정부가 외환시장의 불균형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라도 개입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정부가 내부적으로 한국은행과 합의해 일정부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 환율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해 버리면 결국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만 더 가중시킬 뿐이다.결국에는 투기세력의 움직임에 따라 환율변동에 더 큰 지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나라도 외환시장에 개입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우리나라도 2003년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으로 환율방어를 하다가 엄청난 손실만 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환율 문제는 시장의 움직임에 맡겨놓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초기에 환율 정책을 잘못 잡아서 고환율 사태를 만들어 놓고,이제와서 일관성 없이 ‘지그재그’하는 정책을 쓰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될 뿐더러 정책이 신뢰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강 장관이 향후 경제정책을 꾸준히 시행한다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 의원은 “언제 또 갑자기 정책이 변할지 모르는데 신뢰도가 회복이 되겠는가.”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뒤 “정부의 경제정책이 시종 일관성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강 장관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경제의 악화가 지금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국제경제의 위기는 올해 초부터 모두 예견됐던 것인데 이제와서 알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소리”라며 “자신만만하게 ‘6% 성장이다.’,‘7% 성장이다.’라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경제위기라고 단정하고 경제정책을 운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 “그동안 민주당이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합집산하는 것을 보면서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앞으로 책이나 한권 써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中企 신용위험도 5년만에 최고치”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경기둔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3·4분기(7∼9월) 신용위험도가 크게 높아져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부문 신용위험도도 높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분기 34보다 10포인트 높은 44로 2003년 3분기(50)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17에서 지난 1분기 26으로 높아졌다 2분기에는 24로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경기둔화와 고유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연체 발생 규모가 경기민감 종목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도 2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년 1분기(29) 이후로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신용위험 전망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마이너스이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25% 많았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13으로 높아진 뒤 2분기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불안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대출금리 인상, 고용부진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는 은행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가계 등을 모두 합친 종합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34로 2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안정분석팀 김명석 과장은 “증가 폭에 있어서는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가 컸지만,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 부문의 신용위험도가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경제살리기 횃불 어떻게 켤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이 외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사상 유례없는 초고유가와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2년 정도 경제 목표치를 수정해야겠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외적인 악재로 어쩔 수 없이 ‘안정’ 위주의 정책을 펼 수밖에 없지만 ‘연 7% 성장’이라는 대선 공약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경제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2개월 동안 지속된 촛불정국에 더 이상 휩쓸리지 않고 민생 살리기로 이탈된 민심을 다잡겠고 국정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됐다. 우리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난국을 맞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리더십 실종’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했다.‘한국호’가 고물가, 저성장, 경상수지 적자 확대라는 삼각파도에 직면했음에도 선장과 조타수, 선원들까지 촛불 함성에 함몰돼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항해 목표를 근거리로 수정하고 긴급 구휼책을 내놓았지만 동요하는 민심을 추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고 견디라는 것 외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없었던 탓이다. 정부가 어제 물가를 잡겠다며 내놓은 환율방어 선언도 마찬가지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어서 불안하다. 경제살리기 횃불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이 높이 치켜든 횃불을 따라 가기만 하면 희망이 열리고 살 길이 생긴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러자면 ‘기업 프렌들리’와 같은 특정 계층의 이익이 아닌 절대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배제의 리더십’이 아닌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야 기업의 투자가 일어나고 소비 심리도 되살아난다.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사설] 미 쇠고기 사려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지난 1일부터 미 쇠고기를 팔기 시작한 수입업체 에이미트는 5일까지 모두 16t을 판매했다. 종교단체와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측의 판매 및 반출저지 등이 계속됐는데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으니 의외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10여개 수입업체들은 15일부터 공동 할인행사를 갖는 등 판매를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이번에 선보인 미 쇠고기는 100g당 알목심 900원, 알등심 2300원에 거래됐다.1등급 한우를 팔고 있는 국내 할인점에서 같은 부위를 2800원,6250원 받는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린 이유다. 우리나라는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5%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이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스태그네이션으로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값싼 쇠고기를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정부와 대책회의 측은 미 쇠고기 구입 행렬에 담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정부는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민생안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국내산 쇠고기에서 거품을 빼고 미국 쇠고기와 호주산, 뉴질랜드산 쇠고기와의 경쟁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책회의도 소비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시장질서에 어긋나는 판매저지 등이 아니라 원산지표시 등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감시해야 한다.
  • [사설] 민주당 대안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민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았다. 제1야당의 신장개업은 축하할 일이나, 국민의 눈길을 끌지 못한 게 엄연한 현실이다. 이는 국회 대신 거리를 헤매는 구태를 벗지 못한 데 따른 자업자득이란 게 우리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도록 믿음이 가는 대안정당으로 새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해온 지난 한달 18대 국회는 내내 ‘식물국회’ 상태에 머물렀다. 국회법에 따른 원구성은커녕 국회의장도 선출하지 못한 일은 국회 60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민주당은 이 와중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장을 기웃거렸지만 시위대로부터도 핀잔만 듣기 일쑤였다. 까닭에 민주당은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 이미 식탁의 안전 확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촛불집회를 정권퇴진 운동으로 몰아가려는 ‘거리정치’세력과는 거리를 두란 얘기다. 공당이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택한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세력과 손잡는다면 법치에 기반을 둔 공화정을 포기하겠다는 발상과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잖아도 우리 경제는 끝모를 심연으로 빠져드는 듯한 상황이다. 고물가·저성장·경상수지 적자라는 이른바 ‘트리플 악재’에 직면해 경제가 파탄나면 여당은 물론 야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이번에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꿔온 민주당은 그동안 이벤트엔 능하지만 국가공동체를 지켜내는 책임성이 약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그 결과가 대선·총선의 연패였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국회에서 쇠고기 정국을 푸는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해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꼬리표부터 떼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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