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가 안정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유엔사령부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기업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유네스코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장관
    2026-04-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918
  • 차보험 손해율 83% 3년來 최고

    차보험 손해율 83% 3년來 최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섰다. 음주운전자 등 교통사범에 대한 사면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8%로 잠정 집계됐다. 2006년 11월 83.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08년 70.0%였던 손해율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70.7%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7월 73.3%, 8월 73.0%, 9월 75.6%, 10월 75.5%, 11월 78.2%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교통사고가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손해율 상승 원인으로 최근 잦아진 폭설과 강추위 등을 지목한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만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설명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지난해 8월 이뤄진 교통사범 123만명에 대한 특별사면이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져 결국 손해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지는 손익분기점으로 제시하는 손해율 71%선을 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물가 대책에 자동차 보험료를 포함시키는 등 당분간 묶어 두겠다는 방침이어서 눈치만 살피고 있다. 때문에 일부 손보사들은 이달 안으로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남미 첫 OECD회원국 칠레]10년간 2~6%대 성장·20년간 이룬 민주개혁 인정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2007년 5월 협상을 개시한 지 2년 반 만에 OECD에 가입, 칠레는 국제 사회 위상을 ‘업그레이드’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이라는 점 외에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 회원국이 될 수 있었던 칠레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본다. 당시 가입을 추진한 나라는 칠레를 포함, 모두 5개국이다. 이 가운데 칠레가 가장 먼저 OECD의 가입 초청을 받은 배경에는 우선 꾸준한 경제 성장과 정치·사회적 안정이 자리잡고 있다. OECD는 성명을 통해 “칠레가 OECD 회원국이 된 것은 20년간 이룬 민주 개혁과 건전한 경제 정책을 국제사회가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식 가입 승인은 칠레 의회 승인 후 이뤄진다. ●칠레 의회 승인 후 공식 가입 칠레는 최근 10년간 2~6%대의 안정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폭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편이다. OECD는 최근 칠레가 올해는 4%, 2011년에는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의 중심은 수출이다. GDP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대미 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 4개 지역과 골고루 교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미국, 한국을 비롯해 56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주요 수출 항목은 역시 구리, 목재,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다. 특히 구리의 경우 최근 몇년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부상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올랐고 칠레 외화 벌이에 일등 공신이 됐다. 최근에는 컴퓨터, 휴대전화에 쓰이는 리튬도 주요 수출 품목이 됐다. 하지만 같은 자원 부국이라도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다. 남미 최대의 석유 대국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고유가로 얻은 수입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고, 그 덕에 선거 때마다 승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3·4분기 칠레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을 때, 베네수엘라는 -4.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매년 30% 수준으로 남미에서 가장 높다. 반면 1980년대 원자재가 하락으로 위기를 겪은 바 있는 칠레는 달랐다. 2006년부터 향후 10년간의 평균 구리 예상 가격을 산출, 이 가격 기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차액을 해외 펀드에 넣기 시작했다. GDP의 15%에 달하는 200억달러(약 25조원)를 비축, 경기 침체 국면에서 재정 적자 우려 없이 경기 부양책을 펼칠 수 있었다. 농업과 현대 기술을 접목하고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 다각화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세계 10대 농산물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칠레는 남미 국가 가운데 금융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은행업계 리스크 등급에서 영국, 호주와 같은 2등급에 속해 있다.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3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칠레 정부는 지난해 서민 대출 확대 등을 위해 자금을 투입했을 뿐 부실 금융기관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는 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문을 닫은 곳 역시 한 곳도 없다. ●복지혜택 등 사회안전망 기반도 마련 칠레는 1974~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 정권 이후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했다.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이 집권하면서 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 안전망 구축의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경제 위기 당시에도 칠레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기업 지원에 집중했고 빈곤층을 위한 복지 혜택도 확대했다. 그 결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국정 지지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17일 결선 투표로 판가름날 이번 대선에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야당 후보는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그래픽 이완형기자 whl@seoul$co$kr
  • 환율·물가 연초부터 심상찮다

    환율·물가 연초부터 심상찮다

    환율과 물가가 심상찮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말부터 줄곧 내리막길이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1100원 밑으로 주저앉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정부가 부분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서긴 하겠지만 환율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하락의 주범은 달러화 약세다. 이렇게 되면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하고, 이 여파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가도 지난 4일 폭설 이후 급등했다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내달 중순 설을 앞두고 재급등할 우려가 적지 않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원 내린 113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35원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하락의 원인을 미국의 달러 방출, 즉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서 찾고 있다. 금융위기 때 미국이 해외의 달러를 끌어모아 급한 불을 껐는데,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많이 풀려 곳곳에 달러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원화강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09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도 규모가 280억 8000만달러로 집계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사상 최대 규모의 달러 유입이다. 일각에서는 환율하락의 배경에는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깔려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달러약세는 1100원대 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급락할 때는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해 계단식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만큼 물가도 불안하다. 수도권에 폭설이 내린 데 이어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자 일부 채소값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설을 전후해 물가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와 대파, 양파, 감자 등의 농작물 가격이 다소 올랐다. 한 주 전과 비교할 때 배추 한 포기는 100원(6.7%) 오른 1600원에, 대파 한 단은 60원(3.6%) 비싸진 1750원에 팔리고 있고 감자 1㎏도 70원(1.7%) 올라 427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 작물들은 최근 기온이 하락하고 눈이 많이 내리면서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활기를 띠지 못해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점포 측은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설에 따른 운송 차질로 급등했던 농수산물 가격이 한파로 수요가 줄면서 표면적으로는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아직 불안요인이 남아 있는 데다 설을 앞두고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르면 내주에 관계부처와 함께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임일영기자 whoami@seoul.co.kr
  •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

    새해 부동산시장은 실물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거래도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나홀로 호황’을 누렸던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도 양도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거품이 빠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전세 시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토지·상가시장은 전반적인 투자 부진으로 안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 집값 안정세… 청약 거품 빠질 듯 지난해 집값이 ‘롤러코스터’ 장세였다면 새해에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집값 급등·급락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새해 전국 아파트값은 0.4%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서울도 1.8%, 수도권은 1.4%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았다. 권주안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자율 상승, 금융규제 강화로 주택시장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수요를 감소시켜 집값을 안정시키는 변수로는 ▲금융규제 강화 ▲보금자리주택 공급 ▲실질소득 감소 ▲대출가산금리 상승 등이 꼽힌다. 주산연은 새해 거시경제 회복이 기대되나 실업률과 물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집값을 끌어올리거나 수요를 진작시키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출구전략이 시행된다면 하반기에 가능성이 있으며, 출구전략으로 이자율이 상승할 경우 주택가격 상승 여지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거래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규제 강화에 눈에 띄는 소득증가가 따라주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공급 물량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공동주택 공급 실적은 23만 625가구로 전년(25만 5134가구)보다 9.6% 감소했다. 공공부문 공급 물량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힘입어 10만 5797가구가 공급돼 1만 2000여가구 증가했지만 민간부문 공급은 4만여가구 줄었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0여개 대형 건설사들은 일단 새해 공급물량 규모를 지난해보다 22.5% 늘어난 20만 6000가구로 늘려 잡았다. 하지만 3월부터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끝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의 ‘반짝 청약열풍’을 이어갈지는 의문이다. 청약률이 저조하면 건설사들은 공급 계획을 수정하거나 공급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극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서울은 실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보이겠지만 서울 근접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미분양아파트로 인해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은 위례·광교·송도신도시, 남양주 별내·강남 보금자리 주택 등 유망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은 새해에도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분양가 거품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청약 전략 이렇게 도심에 공급되는 아파트와 신도시아파트 청약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새해 지하철과 전철 등 역세권 아파트가 4만 6000여가구 공급된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8357가구로 89%를 차지한다.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옥수역에서 가까운 서울 옥수12구역,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이 눈에 띈다. SK건설이 짓는 역삼동 개나리5차,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반포 미주아파트 재건축 등은 강남권 아파트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주상복합 1703가구, 한진중공업과 진흥기업이 공동 시공한 송도 아파트 등은 신도시 프리미엄에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세권 아파트다. 무주택자들은 4월에 공급될 보금자리 2차지구 가운데 내곡, 세곡2지구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입지여건이 빼어나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20년까지 연 3% 성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0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주재로 임시 각의를 열고 오는 2020년까지 환경·건강·관광 등의 3개 분야에서 100조엔(약 1270조원)의 수요와 476만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 기본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빛나는 일본’으로 규정된 성장전략은 기업 지원에서 벗어나 가계 중심의 수요 확대에 맞췄다. 고용 안정과 함께 개인 소비의 진작에 역점을 둔 것이다. 특히 ‘성장전략이 없다.’는 비판을 없애기 위해 일본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성장전략에 포함시켰다. 성장전략에서는 2020년까지 연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3%, 물가변동폭을 뺀 실질 GDP를 2%로 잡았다. 마지막 실행기간인 2020년의 GDP는 현재 473조엔의 1.4배인 650조엔으로 증대키로 했다. hkpark@seoul.co.kr
  • [한국 원전 수출시대] ‘CO 감축 대안’은 공감… 폐기물 처리엔 ‘님비 여전’

    [한국 원전 수출시대] ‘CO 감축 대안’은 공감… 폐기물 처리엔 ‘님비 여전’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47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 처녀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원전은 향후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에 이은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다. 원자력 수출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과제와 시장개척 방안, 수주전략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사상 첫 원전 수출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한국 원전을 둘러싼 국내 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지역이기주의와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 여전히 찬밥 신세다. 국제 사회에서는 원자력이 온실가스 감축시대의 대안에너지로 다시 각광받으며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원전이 새삼 범지구적 관심을 받는 것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다. 지구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에 가장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대안이 없다는 이유도 커보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확실한 대체에너지로 자리잡기까지 ‘원전 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31개국에서 439기의 원전을 운영해 연간 20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얻고 있다. 석탄 발전을 원전으로 대체하면 1억 4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g/㎾h)을 보면 석탄이 991, 석유 782, 액화천연가스(LNG) 549, 태양광 57, 풍력 14, 원자력은 10 수준이다. 또 값싼 에너지인 만큼 전기요금 안정에 기여도가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2~2006년 소비자물가는 178.9% 상승했지만 전기요금은 원전 확대에 힘입어 9.4%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 원자력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패트릭 무어 그린피스 창립자는 “그린피스는 원자력의 이점과 파괴적 오용을 구분하는 데 실패했다.”며 뒤늦게 원전을 인정했다. 또 원전을 반대했던 영국의 환경론자들도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원전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대책임을 공식 받아들였다. 한국에는 원전에 대해 “필요는 하지만 꺼림칙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국회는 지난달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 법안’ 심의 과정에서 원자력산업 육성 조항을 삭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원자력이 상충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력을 빼고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일본은 온실가스 삭감 계획인 ‘Cool Earth 50’에 원자력을 포함했고, 미국 플로리다주는 청정에너지사업에 원자력을 선택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원자력을 배제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사성이 매우 강한 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관리도 시급하다. 하지만 국민 저항이 적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는 지난해 말 현재 1만 83t이 발생해 원전 4곳의 임시 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다. 2016년 포화 상태가 예상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2012년까지 신규 원전 부지 2~3곳도 확보해야 한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최근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3.7%로 지난해(89.8%)보다 6.1%포인트 떨어졌다. 방폐물관리 안전성도 올해 59.6%로 전년(64.6%)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원전의 필요성은 국민의 80% 이상이 공감하면서도 자기 지역의 원전 수용도는 20%대에 불과해 신규 부지를 확보할 때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NG·LPG등 46개 품목 할당관세 내년에도 유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휘발유 등 생필품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조치가 내년에도 유지된다.기획재정부는 22일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생필품 원자재 등 46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통해 관세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할당관세란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제도다. 대통령령으로 정해지며 부칙에 시한이 1년으로 명시돼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한다.LNG 등 41개 품목은 올해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했던 품목이며 최근 수입가격이 상승한 사료용 면실박(목화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등 5개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다.정부는 또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취약한 당면 등 15개 품목에 대해 조정관세를 1년 더 적용할 계획이다. 조정관세란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를 상한으로 관세율을 올려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경쟁력이 약하거나 영세한 업종들을 위해 ‘성벽’을 쌓는 셈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동물가 급등… 서민 凍凍凍

    내복과 연탄, 난로 가격이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월동 제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민들의 겨울나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이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11월 소비자물가 가운데 ‘청와대발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관심을 끈 내복 가격의 상승이 눈에 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에 남자 내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올라 1999년 3월(9.9%)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9.7% 상승해 1981년 2월(17.5%) 이래 가장 높았다. 여자 내의도 지난해 11월보다 9.3%나 올라 1999년 9월(22.0%)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전월 대비로도 9.4% 상승해 1998년 10월(14.6%) 이후 최대다. 본격적인 수요가 생기기 이전인 10월에 비해 값이 뛴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연탄 가격도 지난해 11월보다 19.6%나 올라 지난 3월(20.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19.1% 올라 1980년 5월(35.5%) 이래 최대로 급등했다. 난로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5년 10월(7.8%)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8% 올라 1980년 11월(26.9%) 이래 가장 많이 뛰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역경제살리기 인천·충북 최우수

    지역경제살리기 인천·충북 최우수

    #사례1 인천시는 올해 경제불황 속에 치솟는 서민 물가 잡기에 주력했다. 유통업자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물가안정 공동협약을 맺도록 주선했다. 가스요금 등 지자체 관할 공공물가는 물론 민간분야 물가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Down 매출 Up 공동협력’에 음식점협회, 목욕업협회, 롯데, 신세계 등 26개 단체·기업체가 참여했다. 업종마다 원가 절감 노력을 한 결과 목욕탕·제과 요금, 식당 음식값 등 지역물가 잡기는 효과가 있었다. #사례2 경기도는 위기가정 무한 돌봄사업에 올해 435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경제불황 여파로 학대나 유기, 이혼, 자살 등 가정해체가 심해지고 노숙인이 증가하자 위기가정 직접 지원에 나선 것.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말고도 즉각적인 도움이 절실한 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콜센터로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상담 이후 생계비부터 교육비·주거비 등 9개 항목을 지원했다. 생계비는 1인당 한 달 21만 8000원까지, 주거비는 3~4인 가족 기준 한 달에 49만 3000원까지다. 노숙인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할 경우 개인이나 해당 단체에 40만 6000원씩 지원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2만 7000가구가 긴급지원 혜택을 누렸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제살리기 2대분야 시책 중 서민생활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 2대 분야의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인천과 충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올해 1·4분기, 상반기에 이어 3번째 이뤄진 것이다. 평가는 행안부와 노동부 등 6개 부처가 참가해 청년 인턴십, 취약계층 지원 등 12개 시책을 최종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자리 창출분야에선 서울과 부산, 인천, 경남, 강원, 충북이 가장 우수한 ‘가등급’을 받았다. 서민 생활 안정 분야에서는 인천과 대전, 전북, 충남, 충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전남과 울산, 제주는 ‘다등급’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충청북도의 노사협력 우수사례 홍보, 경기도의 위기가정 무한돌봄 등 30개 사업은 지자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충북은 양보교섭, 일자리 함께하기 실천 등 노사상생 우수기업 사례를 전파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했다. 부산시는 청년인턴 420명이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사례발표회, 취업특강을 통해 청년인턴 무용론을 씻어냈다. 행안부는 우수 지자체에 행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유공 공직자를 포상하기로 했다. 평가결과는 지역정보공개 포털 사이트인 ‘내고장살림’ 홈페이지(www.laiis.go.kr)에 공개된다.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은 “발굴된 지역경제 살리기 우수사례를 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도록 지원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지표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4.6%”

    한국은행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7만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성장률은 0.2%로,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플러스 성장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1998년 -6.9%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5%나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전망치 평균 4.73%에 비해 낮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4.5%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2010년 경제전망’에서 올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로 연간으로는 0.2%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소득여건 개선으로 연간 3.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수요증대,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11.4%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물량기준)은 세계교역 여건으로 올해보다 9.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5%(올해 3.7%)로 떨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8% 안팎으로 내다봤다.한편 기획재정부 허경욱 제1차관은 이날 내년도 물가 전망과 관련, “인플레이션이 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SBS 라디오 ‘SBS 전망대’에 출연, “내년에 유가가 올해보다 오르는 대신 환율이 안정돼 상쇄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 경우 물가상승률은 3%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부동산시장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 TI) 조치를 유지하고 주택거래신고지역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올라가면 그 지역을 중심으로 미시적 조치가 필요하고, 이런 미시적 조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종락 정서린기자 jrlee@seoul.co.kr
  • 석탄公만 배불린 연탄값 인상

    연탄 보조금을 줄이기 위해 11월부터 연탄 공장도 가격을 30%나 올린 정부가 생산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지식경제부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탄 원료인 수입무연탄 판매가격을 합리적으로 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5월부터 무연탄 40만t을 독점 수입해 연탄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석탄공사가 제시하고, 지경부가 수정 없이 승인한 판매가격은 t당 12만 50원이다. 석탄공사가 7~8월에 사들인 무연탄 값은 판매가격보다 t당 1만 8746~2만 1416원 싼 7만 990~7만 3930원이었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8월 말까지 수입무연탄을 팔아 6억 1412만원의 이익을 냈다. 석탄공사는 수입무연탄을 비싸게 팔수록 이익이 늘어난다. 그러나 연탄 생산원가가 높아져 정부가 줘야 할 보조사업비도 늘어난다. 연탄값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2조)’과 ‘석탄산업법(29조)’에 따라 지식경제부가 최고판매가격을 정한다. 이어 평균 생산원가를 산정해 최고판매가격과의 차액을 제조업체에 보조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내년 경제운용방향] 희망근로등 일자리예산 조기집행

    정부가 10일 확정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방안에는 일자리 확충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세부 계획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 고용 창출능력과 고용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이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된다. 민간의 고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정부의 일자리 지원도 계속된다. 희망근로(10만명)와 청년인턴(중소기업 2만 5000명, 공공부문 1만 2000명)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대상자를 뽑을 때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줄 예정이다. 취업대란 속에서도 중소기업에선 구인난을 겪는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책이다. 부처 간 갈등과 이익단체들의 반발로 꼬여 있는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도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할 계획이다. 또 아동발달 서비스, 간병 등 유망 사회서비스 분야를 선정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방송사업 허가·승인 절차 투명화, 유료방송 이용요금 승인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물가 불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쟁을 통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라면과 과자, 세제 등 7대 도시의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공공요금 인상도 공기업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진입 규제를 정비하고 담합 감시도 강화한다. 석유수입업 등록요건 완화나 통신요금의 국제비교 지표 개발, 대학등록금 산정 근거 공시제 도입 등을 통해 경쟁요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발적인 빈곤 탈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초수급자의 자립자금 마련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통장제’를 새로 도입하고 저소득층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및 자활근로를 확대키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이 수강료 부담 없이 방과후 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유수강권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도(ICL)도 실시키로 했다. 청소년 미혼모가 24~25세에 이를 때까지 자녀 양육비와 의료비, 자립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서민 부담을 고려해 ‘가스요금 연료비 연동제’의 시행을 겨울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늦춘다. 긴급보수가 필요한 기초수급자의 주택 개보수 사업에 내년에만 415억원을 투입한다. 미소금융(소액 서민대출) 점포를 올해부터 설치하고 단계적으로 200~3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2조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화폐개혁 이후의 북한, 어디로 가나/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화폐개혁 이후의 북한, 어디로 가나/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북한의 화폐개혁은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패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표현의 방식과 수위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후유증과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북한당국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아마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화폐를 대부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인플레 압력을 크게 낮춘다. 민간 보유 화폐량이 크게 줄면 국가가 새로 돈을 찍어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따라서 국가 재정수입이 늘어난다. 이 돈을 임금으로 풀어 주민들을 시장에서 직장으로 되돌아오도록 유인한다.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부유층과 상인들의 화폐자산을 대폭 감축시켜 시장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공급 능력의 확충이다. 이는 대외관계 개선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지원을 늘리면 된다. 국내에서는 150일 전투에 이어 100일 전투를 열심히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계획경제 정상화 및 시장 억제, 나아가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및 안정적인 권력승계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아울러 국가가 주민들의 외화사용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각종 통제를 강화하면 화폐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당국의 이러한 구상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이른바 달러화(dollarization) 현상이다. 주민들 사이에는 북한 원화에 대한 기피 및 외화에 대한 선호 현상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는 이번 조치의 성공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북한당국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상점, 식당에서 외화 사용을 금한다고 해서 북한에서 외화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발상이다. 달러화 현상은 국내 자원의 고갈, 대외의존도 상승의 화폐적 표현이다. 실물 부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암거래의 확대는 필연적이다. 공장, 기업소, 특히 무역회사가 보유한 외화도 시야에 넣어야 한다. 북한은 현재 국가 시스템 자체가 거의 무너진 상태이다. 특권층과 권력기관은 단속과 통제 위에 군림하는 초법적 존재이다. 시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 오히려 이들의 호주머니는 뒷돈과 뇌물로 가득 채워진다. 부정부패는 이미 북한 사회 내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내의 공급 능력 확충도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전력, 원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150일 전투, 100일 전투를 한다고 해도 생산이 쑥쑥 늘어날 리가 없다. 더욱이 외화 수요 급증으로 외화 환율이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입품의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려 국내물가에 큰 부담을 준다. 아울러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면 물가는 폭등할 공산이 크다. 공급능력 확충이 제한적인 선에서 그치면 계획경제의 정상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시장은 축소될 수 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불법거래와 암시장은 더욱 확대된다. 권력층만 살찌우는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현재의 여건 하에서 화폐개혁은 성공 가능성보다 실패 가능성이 훨씬 크다. 다만 수준, 정도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아울러 새로운 가격, 임금, 환율 등 관련 및 후속 조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자의 눈에는 북한 화폐개혁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경제적 논리가 정치적 논리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인상을 씻을 수가 없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
  • 내년 일자리 20만개 늘린다

    내년 일자리 20만개 늘린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다. 취업자 수를 올해보다 20만명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재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신설, 교육·노동·산업·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 대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한국경제의 현 좌표 및 향후 과제에 대한 민·관 토론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경기회복 공고화, 일자리 창출, 서민 생활 안정, 녹색성장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 추정치 0.2%보다 크게 높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간의 자생적 회복기반이 강화될 때까지는 확장적(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고 재정지출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집행률 64.8%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49.6%보다는 크게 높은 것이다. 정부는 또 회복기를 맞은 우리 경제가 물가나 자산가격 상승과 같은 부작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이후 취해졌던 중소기업 신용보증 확대 등 위기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거둬들일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 중 1회를 국가고용전략회의로 운용한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내년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세계경제 환경 등 변수가 많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방심해서는 안 되고 확장적 재정 지출도 매우 선제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7개 부처 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5% 성장을 한다고 해도 2008년부터 3년 평균을 내면 2%대에 불과해 확장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경제 회복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버블(거품)은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은, 내년 금리인상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최근 경기와 내년도 전망에 비해 금리수준이 낮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4~5%로 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금리 2%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불안요소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금년내내 상당히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이번에도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긴 했으나 매달 짚어보면서 경기, 물가에 맞춰서 (금리인상의) 타이밍을 잡는 고민을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를 헬리콥터로 돈을 뿌린 상황으로 비유하며 “뿌린 돈을 헬리콥터로 싣고나갈 수는 없는 만큼 문쪽으로 조금씩 이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선진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며 특히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내년도 경제전망은 상당히 괜찮다.면서 “올해 예상밖으로 선전한 우리 수출은 내년에도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황과 관련, “물가는 대체로 안정돼 있고 내년도 물가목표 달성에 무리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집값 등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11월까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10월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2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3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내려 올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한은은 금리동결 배경과 관련,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과 소비가 개선추세를 보이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은법 개정안 통과 진통예상… 법사위 “의견수렴 부족” 제동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에 제한적인 금융기관 조사권을 부여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의결,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그러나 법사위는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며 개정안에 반대해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안은 한은과 금융감독원의 금융기관 공동검사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금감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에 지체하면 한은이 단독으로 검사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사실상 구제금융의 성격으로 한은이 금융기관에 여신을 지원할 경우 해당 금융기관의 업무와 재산상황을 조사,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한은의 자료 제출 요구대상도 제2금융권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한은 설립 목적에 물가안정 외에 ‘한은은 통화신용 정책을 수립할 때 금융안정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금융위기 시 한은도 별도의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한은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는 물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한은 등 은행권이 금융감독체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여기다 법사위마저 반대의견을 내놓아 통과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어느 나라에서도 한은법 개정안처럼 금융회사의 부담을 늘리는 쪽으로 결론이 난 곳은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은도 금융기관에 긴급 여신을 지원할 때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손보험협회 등 6개 금융협회 회장들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은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금감원과 한은으로 감독권이 이원화되는 것은 물론 중복검사에 따른 은행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돼 경영 효율성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1) 재점화되는 금리인상 논쟁

    [집중점검 국내경제 4대현안] (1) 재점화되는 금리인상 논쟁

    국내 경기가 낙관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다. 부분적인 출구전략이 이미 시작됐지만 전면적인 이행까지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4대 현안을 네 차례에 걸쳐 조명해 본다. 출구전략(경제 비상체제의 정상 환원)의 결정판이 될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을 놓고 연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부쩍 높아지면서 정부, 학계, 재계에서 상반된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특성상 저금리를 선호하는 재계나 관련 연구소의 금리 인상 반대 목소리는 그렇다 쳐도 전문 연구기관들까지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30일 “출구전략(금리 인상)은 경제가 4%대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민간 경제가 자생력을 회복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 추진해야 한다.”며 그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추정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가급적 서둘러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의견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입장도 다르다. 정부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지만 한은은 이미 지난 9월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① 5% 성장에 2% 금리 맞나 현재의 기준금리 2%가 내년 성장률 전망(4~6%대)에 합당하냐는 주장이 금리 인상론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손욱 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2% 금리는 평상시의 불경기 대책이 아니라 위기대책 수준”이라면서 “이는 2003년 성장률이 3.1%였을 때 최초로 기준금리를 4% 아래로 내렸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기준금리와 성장률 전망은 동조하는 곡선 흐름을 보였으나 5%대 성장률이 예견되는 지금은 전망과 기준금리 사이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지금은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5% 성장률 전망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침체 국면이 와 성장곡선이 L자형으로 갈 수도 있는데, 상반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사람들은 초저금리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지금부터 시장에 줘서 자산가격 상승이나 물가 불안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② 버블이냐 더블딥이냐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산 버블(거품)이나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분명 회복 국면이 진행되는 단계”라면서 “금리 인상은 급하게 이뤄져서는 안되고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서둘러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버블은 장기적인 문제이고 현재 주택가격은 아직 자산버블의 수준은 아니다.”면서 “향후에 문제가 되니까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자는 얘기도 있지만 현재로선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의 가능성 등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③ 국제공조냐 단독 플레이냐 미래전략연구원 손 연구위원은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는 논리가 있지만 국가간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위기 대응책 때문에 금융시장에 왜곡이 발생한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 실장은 그러나 “지금도 우리나라는 기준금리가 2%이고 미국과 일본은 0%에 가까워 금리차가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나라만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리면 해외 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유입이 심화되고 원화 가치 급등과 시장 불안 등의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앞으로 경기가 살아나면 미국 등 선진국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텐데 그때 가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도 추세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상대적으로 지금도 높은 금리 수준인데 미리 올려서 금리 인상에 발맞출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잠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한은 물가안정목표 2~4%로 확대

    한은 물가안정목표 2~4%로 확대

    내년부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범위가 ‘2.5~3.5%’에서 ‘2.0~4.0%’로 확대된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3가 한은 회의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010~2012년에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3±1.0%’로 결정, 연 단위로 운영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가안정목표 범위는 3년만에 상하 0.5%포인트씩 늘어나게 됐다. 최근의 소비자물가 움직임, 주요국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기존의 변동 허용폭인 상하 0.5%포인트는 다소 좁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또 3년마다 물가 목표를 정하는 기존 방식은 유지하되 목표 적용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신, 해마다 향후 2~3년을 내다보고 물가 흐름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물가안정목표의 상한선이 기존 3.5%에서 4.0%로 확대됨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도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화당국이 물가상승을 용인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물가상승 심리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또 이번 결정으로 경기 회복을 위해 보다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긴 호흡에서 탄력 있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가목표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은은 금리인상 부담을 덜게 된 만큼 저금리가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는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내년 상반기 이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통화정책의 기조적인 변화는 없다.”며 이번 조치가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 내년 中경제 향방은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린 눈’… 내년 中경제 향방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올해 경제성장 목표인 8%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이징의 최고 지도부는 조만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내년도 중국 경제의 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중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기대와 우려 때문에 올해 경제공작회의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과연 언제쯤 이른바 ‘출구전략’을 선택할지, 강도는 어느 정도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4월께 대출·투자 줄일 듯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의 유연한 통화정책, 다시 말해 적극적 통화공급 정책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와 함께 내년 4월쯤 중국이 대출과 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중국인민대 경제학원의 차오위안정(曹遠征) 교수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된 유연한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바뀔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이 적극적에서 중립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출구전략은 언제쯤? 출구전략 채택 시기와 관련해선 분석이 엇갈린다. 이번 회의에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는 나오겠지만 아직까지 성장이 미흡한 상태에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예측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검사센터의 류만핑(劉滿平) 연구원은 주간지 요망(瞭望) 기고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내년 2·4분기 말부터 출구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소폭의 출구전략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훙위안(宏源)증권의 판웨이(范爲) 수석연구원은 “올 연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년 초의 통화정책이 예년의 수준을 회복한다면 내년 4분기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제조건으로 5조위안 이상의 대출과 3% 이상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세웠다. ●내수확대·성장유지 등 큰 틀 유지 중국은 지난해 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성장 유지(保增長), 내수확대(擴內需), 구조조정(調結構)’을 결정해 그대로 밀어붙였다. 내수확대를 위해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등의 적극적 소비진작 정책을 잇따라 도입했고, 10대산업 구조조정 등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8% 성장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비록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해도 무역 보호주의 대두 등 전 세계 수출시장의 불확실성과 취업난 해소 등을 위해 내수확대와 성장유지 정책은 내년에도 중요한 목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용어 클릭] ●중앙경제공작회의 1994년부터 매년 연말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의 최고위 당·정 경제정책 결정회의. 이 회의를 통해 내수확대, 긴축유지 등 다음 해의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최고 지도부 및 중국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전원, 국무원 경제관련 부처 책임자 및 31개 성·시·자치구의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가 모두 참석한다. 올해 회의는 당초 12월 초에서 이달 말로 당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다시 연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다. 정부의 전망치가 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낙관적인 수치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 가운데 내수·투자 등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회복될 것이란 게 KDI가 밝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다른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를 너무 좋게만 본 것이라며 KDI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구전략(재정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5.5%로 제시했다. 9월 초 4.2%에서 불과 두 달 사이 1.3% 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올해 성장률도 0.2%로 9월보다 0.9% 포인트 높였다. 내년 일자리는 올해보다 20만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안팎으로 뛰는 가운데 수출이 급증(13.7%)하고 민간소비(4.9%)와 설비투자(17.1%)가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더 웃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DI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에 대해 다른 연구기관들은 높여도 너무 높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 투자·소비 확대가 정부 재정지출 여력의 한계를 상쇄할 것으로 KDI가 판단한 듯한데,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일자리 확충과 소비 확대의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부의 자동차 구입지원 등 내년 소비를 올해 앞당겨 집행한 측면이 많아 실제 내수 진작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행의 전제조건이 되는 경기 진단과 전망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출구전략의 시행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게 생겼다. KDI는 가급적 조기에 출구전략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거시 정책기조의 정상화(출구전략의 구사)가 과도하게 늦어지면 부작용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현재 2%까지 떨어진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뒤늦게 이에 대응하느라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우려 등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내년 2·4분기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