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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총리’ 존슨 아웃

    ‘거짓말 총리’ 존슨 아웃

    “가을 후임 선출까지 총리직 유지”파티게이트·인사 등 잇단 논란재신임 투표 등 버티기 나섰지만사실상 내각 총사퇴에 ‘백기’즉각 사임 땐 여왕이 대행 선임‘파티게이트’에 이어 거짓말 논란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불명예 퇴진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당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코로나19 극복 등 내가 한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세계 최고의 직업을 포기하게 돼 슬프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새 장관들을 임명하고 보수당이 올가을 새 대표를 선출해 총리로 취임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존슨 총리는 2019년 7월 취임한 뒤 3년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숱한 진통 끝에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마저도 버텨 낸 존슨 총리는 지난해 말 정국을 뒤흔들었던 ‘파티게이트’로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지키는 동안 총리실 등에서 여러 차례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며 민심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지난달 당내 신임투표에서 59%의 찬성표로 퇴진 위기를 넘겼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부적절한 인사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성추문 전력이 있는 인사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하고, 성추문 사실을 알았느냐는 여론의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며 거짓 해명을 한 게 드러나면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을 시작으로 장관들이 줄줄이 사임하고 보수당 내부에서 신임투표 통과 후 1년 이내에 재투표를 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하며 존슨 총리를 압박했다. 존슨 총리는 자신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한 마이클 고브 주택부 장관을 해임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았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성명에서 존슨 총리를 겨냥해 “거짓말과 스캔들, 대규모의 사기에 책임이 있다”고 일갈하며 “우리는 영국을 위해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수당 내부에서는 그가 총리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가 즉각 사임하면 여왕이 현직 의원들 가운데 대행을 선임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11%에 달하고 노동 불안의 확산과 파운드화 가치 하락, 전쟁이 벌어지는 지금이 영국이 유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라면서 그의 뒤늦은 퇴임을 비판했다. 차기 총리 주자로는 대(對)러시아 강경론을 주도해 온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과 나딤 자하위 전 교육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 불안한 시장, 무조건 손절보다 차분 대응을[최영남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연초부터 빠르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경기침체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자산 역시 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반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조정되는 시장을 바라보며 언제쯤 시장에 온기가 돌지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인플레 정점 땐 위험자산 투자 높여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투자한 섹터가 향후 정책적으로, 또는 시장 개선 시 강한 반등을 줄 수 있는 유망한 섹터라면 손절보다는 조금 긴 안목을 가지고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손절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이슈가 정점을 찍으면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자산 투자 비중을 서서히 늘리며 본인이 투자한 영역의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6월 점도표를 감안 시 적어도 2023년까지는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 있고, 경기 위축 감안 시 기준금리가 3.5~4.0% 수준에서 횡보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을 고려한 투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만약 위험자산에 비중이 매우 낮거나 현금자산이 높은 경우라면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성 높은 자산 구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량 채권·주가연계증권 등 관심을 무엇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기준금리가 오르고 있으며, 경기 침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3.5~4.0% 수준의 기준금리가 예상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또는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 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신용등급과 금리, 만기 등을 고려해서 우량 채권을 일부 편입하는 것이나 노녹인(NO-Knock In·평가일의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 구조의 저 배리어(손실확정구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높은 금리를 잡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고변동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인 베어마켓랠리도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적어도 지키는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인 만큼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 변화를 확인하며 자산 현황을 점검하거나 자산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어렵겠지만 발은 걸친 상태에서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주요 이슈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
  • 유가·금값은 떨어지고… 안전자산 달러는 20년 만에 초강세

    유가·금값은 떨어지고… 안전자산 달러는 20년 만에 초강세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인 미 달러 가치가 약 2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오른 가운데 국제유가는 2개월 만에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세계 곳곳이 이미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강달러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 떨어진 99.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WTI 가격이 100달러 아래를 기록한 건 지난 5월 10일(99.76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9.5% 하락한 102.77달러로 마감했다. 5월 10일(102.46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경제활동이 줄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대응으로 경기가 움츠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도 경기침체 우려로 전 거래일보다 2.1% 떨어진 온스당 1763.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일(1762.70달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다. 통상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인 금은 값이 오르는데 유가처럼 금도 경기침체 예상으로 인한 실물 자산의 하락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는 106.7을 기록하며 200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3달러로 200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독일은 통일 31년 만에 지난 5월 첫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영국 영란은행은 시중은행들에 경기 악화에 대비하라고 권고하는 등 유로존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국이 여전히 ‘제로(0) 코로나’를 위한 봉쇄 정책을 고수하는 것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이날 미 국채 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일어났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낮 한때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2.792%를 기록하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2.789%)를 넘었다. 보통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데, 반대로 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 경기침체 경고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곳곳의 기업과 개인은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빅사이언스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6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봤으며 이 중 절반(35%)은 이미 경기침체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많은 국가에서 중앙은행이 미국처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도 불가피하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이런 이유로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농식품부-업계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 “병아리 입식 2~3% 늘리겠다”

    오는 16일 초복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6일 ‘2022년 제1차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 닭고기 수급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국립축산과학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 닭고기 생산자단체, 하림·동우팜테이블·마니커·체리부로·사조원 등 주요 닭고기 업체, 이마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및 학계 등에 소속된 16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회의에서 “6월까지 수입 사료원료 가격과 도축 비용 상승, 생산성 요인 및 병아리 입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던 도축마릿수가 7월엔 3.1%, 8월 1.5%, 9월 4.9%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닭고기 생산업체 관계자들은 “여름철 및 추석 대비 입식 물량은 충분하므로 수급 불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고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닭고기 소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7월부터 병아리 입식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3% 수준 늘리고 장마철 집중호우나 폭염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농가 지도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박범수 차관보 직무대리는 “국민 다소비 식품인 닭고기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29일 확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농가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예산을 기존 355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확대해 농가 부담을 완화했고, 사료업체에 지원하는 원료구매자금 금리도 연 2.5~3.0%에서 연 2.0~2.5%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으로 닭 사육농장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가의 자율적인 냉방 장비 점검과 축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는 수급상황 분석, 수급상황별 대응 방안, 수급안정 대책 추진, 산업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여 농식품부 장관에게 정책 건의를 하는 자문기구로 2013년부터 운영해왔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25일 개정 시행된 축산법에 따라 협의회 개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뒤 열린 첫 회의다.
  • [씨줄날줄] 대통령 지지율/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지지율/전경하 논설위원

    월요일은 리얼미터, 수요일은 알앤써치, 금요일은 한국갤럽이다. 대통령 지지율 등을 조사하는 여론조사 업체들이 고른 발표 요일이다. 리얼미터는 2005년, 알앤써치는 2011년 설립됐으니 그 이전의 자료는 한국갤럽만 있다. 한국갤럽은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88년부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매주 묻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취임 이후 한 달간 직무수행 평가가 가장 높았던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81%)이다. 가장 낮은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29%). 윤석열 대통령은 50%로 이명박 전 대통령(52%)보다 낮고 박근혜 전 대통령(42%)보다 높다. 통상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초 높았다가 점점 내려간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터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동으로 3개월 만에 지지율이 21%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회복했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24%로 임기를 마쳤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박 전 대통령이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절정에 오른 2016년 11~12월 6주간 평균 5%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0~12월 평균 6%를 기록한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낮다. 김 전 대통령 지지율에는 외환위기를 초래한 정부에 대한 실망이, 박 전 대통령에게는 개인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지표라고 해석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웃도는 여론조사가 몇 주째 계속된다. 리얼미터의 6월 27일 발표에서 부정(47.7%)이 긍정(46.6%)을 앞서더니 어제는 부정이 50.2%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갤럽의 지난 1일 발표에서는 긍정(43%)과 부정(42%)이 비슷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기자들이 지지율에 대해 묻자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 했다. 대통령이 지지율만 좇아서만은 안 되겠지만 국민의 마음이 드러난 조사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말은 정답같이 들리지 않는다. 한미일 3국의 대통령, 총리 지지율이 동반 하락 중이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주가 폭락 등 경제 불안에 휩싸인 3국이다. 경제 불안이 누구도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면 이런 불안에 대처하는 리더십에 대한 신뢰 여부가 지지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다는 점, 명심했으면 좋겠다.
  • 이틀째 연저점 코스피… 2분기 어닝쇼크 우려에 ‘먹구름’

    이틀째 연저점 코스피… 2분기 어닝쇼크 우려에 ‘먹구름’

    4일 코스피가 아슬아슬하게 2300선을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에 접어들자마자 2거래일 연속 장중 한때 2300선 아래로 떨어지고 종가 기준 연저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약세장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어닝쇼크(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우려까지 나오면서 당분간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내린 2300.34에 장을 마감했다.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장중에는 2276.63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도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무역 적자, 물가 상승 압력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불안감이 연일 시장을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유독 두드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둔화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각각 77조 2218억원, 14조 6954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1.5%, 2.8% 줄어들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의 경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향이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이번 2분기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의 전망치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땐 車·배터리 생산 쇼크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땐 車·배터리 생산 쇼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봉쇄 조치 등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오름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면 자동차와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은 생산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 및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식량 수급 불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등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런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가 오름세가 심화하고, 생산에 대한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자동차, 건설, 기계장비 등 일부 산업은 부품·자재 수급 차질이 빚어져 생산이 일부 제약됐다. 직접적인 생산 차질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아울러 원자재·중간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비용 부담은 커졌다. 실제로 생산단계별 물가를 보면 5월 기준으로 원재료는 1년 전보다 60.8% 상승했고, 중간재는 15.4%나 뛰었다. 생산자물가 통계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의 비중은 절반을 넘었고,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약 40%에 달한다. 생산자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차질이 길어지면 원자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자동차,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주요 필수 소재인 마그네슘, 희토류, 리튬 등의 대중 의존도는 80% 이상이며 크립톤·제논·팔라듐 등의 대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는 30% 이상”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상황과 국내 산업의 취약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수출마저 흔들, 무역적자 최악… 고환율→고물가 악순환 커지나

    수출마저 흔들, 무역적자 최악… 고환율→고물가 악순환 커지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환율과 물가가 더욱 불안해지는 모습이다. 무역 적자→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수입물가 상승→적자폭 확대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증가한 3606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약 13조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상반기 91억 6000만 달러,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상반기 64억 달러 적자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무역수지 적자는 무역·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의 악화로 이어지기에 환율 상승을 부추긴다.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5월 수입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153.74(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6.3%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 영향이 더해지며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올라 13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수출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가격이 하락해 수출이 증대되지만, 최근에는 다른 주요국의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여서 한국이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 6월 수출 증가율은 5.4%에 그쳐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무역수지는 4~6월 적자를 기록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 석 달 연속 적자를 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화가 약세면 수출이 증대돼야 하는데 지금 국제 경제 여건이 안 좋다 보니 수출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국민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도 무역적자와 고환율, 고물가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달 21일 올해 무역수지는 147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3일 제3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세부 내역과 향후 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반기 수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폭락? 싸서 좋다” 나랏돈 반토막 내고 ‘또’ 코인 산 대통령

    “폭락? 싸서 좋다” 나랏돈 반토막 내고 ‘또’ 코인 산 대통령

    “비트코인을 한 개도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도 없다.”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0)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반복하다 결국 반토막이 났지만 또 다시 152만 달러(약 2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투자액의 절반 이상(57.14%)을 잃었다.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루나의 동반 폭락, 가상화폐 금융기관 셀시어스·바벨 파이낸스의 인출 중단,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스(3AC) 부도 등 끝없는 악재로 가상화폐 가치가 속절없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80개를 1만9000 달러(2464만원)에 샀다. 비트코인이 미래다. 저렴하게 팔아줘서 고맙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암호화폐 폭락과 관련 “일각에서 비트코인 시세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차트를 보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비트코인 투자는 안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장을 마친 뒤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다. 인내가 관건”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기업·정부는 통상 보유자산의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자산 가치를 평가할 때 실현하지 않은 손실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투자액이 전체 자산에서 0.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엘살바도르 국민의 약 20%는 하루 임금이 5.5달러(7000원)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AP는 지적했다.저가매수 앞장… 디폴트 확률↑ 엘살바도르는 현재 238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가치가 매입가의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앞장선 까닭에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사는데 쓴 비용은 약 1348억원.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8억 달러(약 1조340억원)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하며, 채권 만기는 내년 1월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무분별한 비트코인 투자가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만 높일 것이라며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투자를 만류했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48%이 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조롱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국민에게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너스’까지 지급하며 비트코인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널리 통용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2022년 비트코인과 관련한 6가지 예측을 내놨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르고,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난다면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최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엘살바도르에 이어 두 번째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됐지만,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최근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 “금융시장 더 나빠질 것”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 실험이 실패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NBER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응답자의 60% 이상이 정부가 보너스 개념으로 제공한 30달러를 사용한 후 정부의 비트코인 월렛인 치보(Chivo)를 이용하지 않고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보를 다운로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치보를 통한 송금 서비스를 사용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9%, 세금을 납부한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9%였다. 또한 대다수의 응답자가 전국에 설치된 치보 ATM를 한번도 사용해 본적 없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고물가 행진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지금까지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지만, 실물경기 침체 영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경제 지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높은 금리로 인한 고통은 시작조차 안 했다”며 “(이를 대비할) 시장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 9620원, 또 乙들의 전쟁… “삼중고에 임금까지” “알바 더 줄어들라”

    9620원, 또 乙들의 전쟁… “삼중고에 임금까지” “알바 더 줄어들라”

    자영업자 물가·금리 등 고통 가중“코로나 대출 겨우 버텼더니” 한숨 알바생 “물가 보면 5%도 아쉬워”“시급 오른 만큼 노동 강도도 각오”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160원)보다 460원(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은 임금 인상 소식이 내심 반가우면서도 알바 자리가 사라질까 봐 걱정이 태산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경제 여건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가격 결정권이 없는 ‘을’들만 승자 없는 전쟁터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오모(50)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설까 봐 전전긍긍하며 결정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오씨는 3일 “코로나 기간 대출을 끌어 쓰며 겨우 버텼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금리가 오른 데다 재료값 인상, 구인난 등 삼중고가 겹쳤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처음 들어와 일을 배우는 알바생과 기존 직원에게 차등 지급을 해야 하니 전체 인건비가 연쇄적으로 인상된다”고 하소연했다.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최저시급 자체가 시장이 설정한 임금보다 높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은 24시 업종이나 음식점 등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같은 업장 내에서도 직급별 차등을 주기 어렵고 업종별로도 덜 힘든 곳에만 몰려 자영업자의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월 80만원으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 엄지현(21)씨는 “식비를 아끼려고 끼니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식용유와 계란 등 최근 물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 입장에서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를 고려하면 5%도 아쉬울 만큼 인상이 반갑다”고 말했다. 주 3일 카페 알바를 하며 생활비로 월 50만원을 번다는 윤모(22)씨는 “전기요금부터 식비까지 모두 내는 저 같은 알바생은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 좋고 용돈 벌이를 하는 알바생은 동기 부여가 돼 알바를 계속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바생들 사이에선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택배 상하차와 보조출연 알바를 하는 이모(26)씨는 “단기 알바나 신규 알바를 구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알바 자리가 줄어들까 봐 걱정된다”며 “시급이 오른 만큼 노동 강도가 세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물가인상률 전망치가 5.5%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5%로 잡으면 실질임금은 깎이게 되는 셈”이라면서 “인건비만을 통제 가능한 변수라고 보고 깎으려 드는 것은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른데 업종에 대한 차등을 하지 않은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美 상반기 주식·암호화폐·국채 쇼크… WSJ “주가 최악 아냐… 더 떨어진다”

    美 상반기 주식·암호화폐·국채 쇼크… WSJ “주가 최악 아냐… 더 떨어진다”

    S&P500 21%↓ 52년 만에 최악주가에 실물경기 반영 땐 더 타격비트코인 58% 이더리움 72%↓日 국채·伊 재정위기 리스크도전 세계적 고물가 행진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금까지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지만, 실물경기 침체 영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 상반기 20.6% 급락했다. 이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기술주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나스닥은 올해 상반기 29.5%,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8.3%, 71.6% 폭락했다. 모기지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 폭인 10% 이상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성적은 이례적이다.문제는 앞으로다. 올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급락이라는 결과가 하락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간 선방하던 경기 민감주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의 크루즈기업 카니발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달러에서 절반 수준인 7달러로 낮췄다. 최악의 경우 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WSJ는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금리 통제를 포기해 금리가 치솟고 엔화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자국 금리가 높아지면 일본 투자자들이 국외 자산에서 발을 뺄 수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재정 위기를 위한 지원 계획이 늦어지면 유럽발 채무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경제 지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높은 금리로 인한 고통은 시작조차 안 했다”며 “(이를 대비할) 시장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5% 올린 최저임금, ‘을’과 ‘을’ 싸움 방아쇠 당겼다…“고용 불안 이어질까“

    5% 올린 최저임금, ‘을’과 ‘을’ 싸움 방아쇠 당겼다…“고용 불안 이어질까“

    내년 최저임금 9620원 결정자영업자 “코로나 후유증에 부담”알바생 “물가 인상에 최저 생계비”전문가들 “업종별 차등도 고려해야”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120원)보다 460원(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은 임금 인상 소식이 내심 반가우면서도 알바 자리가 사라질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경제 여건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가격 결정권이 없는 ‘을’들만 승자 없는 전쟁터에 내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성북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오모(50)씨는 내년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어설까 봐 전전긍긍하며 결정 과정을 지켜봤다고 했다. 오씨는 3일 “코로나 기간 대출을 끌어 쓰며 겨우 버텼는데 거리두기 해제 이후 금리가 오른데다 재료값 인상, 구인난 등 삼중고가 겹쳤다”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처음 들어와 일을 배우는 알바생과 기존 직원에 차등 지급을 해야 하니 전체 인건비가 연쇄적으로 인상된다”고 하소연했다.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32)씨는 “최저시급 자체가 시장이 설정한 임금보다 높다 보니 노동강도가 높은 24시 업종이나 음식점 등은 일손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같은 업장 내에서도 직급별 차등을 주기 어렵고 업종별로도 덜 힘든 곳에만 몰려 자영업자의 부담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최저임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월 80만원으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대학생 엄지현(21)씨는 “식비를 아끼려고 끼니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 식용유와 계란 등 최근 물가가 너무 많이 인상돼 저축은 꿈도 못 꾸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 입장에서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를 고려하면 5%도 아쉬울 만큼 인상이 반갑다”고 말했다. 주 3일 카페 알바를 하며 생활비로 월 50만원을 번다는 윤모(22)씨는 “전기요금부터 식비까지 모두 내는 저 같은 알바생은 받을 수 있는 돈이 늘어나니 좋고 용돈 벌이를 하는 알바생은 동기 부여가 돼 알바를 계속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바생들 사이에선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택배 상하차와 보조출연 알바를 하는 이모(26)씨는 “단기 알바나 신규 알바를 구하는 입장에선 새로운 알바 자리가 줄어들까봐 걱정 된다”며 “시급이 오른만큼 노동 강도가 세질 각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물가인상률 전망치가 5.5%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5%로 잡으면 실질임금은 깎이게 되는 셈”이라면서 “인건비만을 통제 가능한 변수라고 보고 깎으려 드는 것은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려야한다는 말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다른데 업종에 대한 차등을 하지 않은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WSJ, “경기침체 주가 반영 안됐다”…52년만 상반기 주가 최악

    WSJ, “경기침체 주가 반영 안됐다”…52년만 상반기 주가 최악

    WSJ, 고물가·고금리 탓 상반기 주가 최악S&P500 지수, 52년만에 20% 급락 경기침체 가능성↑ 주가 하락 이끌것“고금리 인한 고통 시작도 안 했다”전 세계적 고물가 행진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금까지 고물가에 따른 금리 인상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지만, 실물경기 침체 영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 상반기 20.6% 급락했다. 이는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기술주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나스닥은 올해 상반기 29.5%,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8.3%, 71.6% 폭락했다. 모기지 금리 등 각종 금리의 기준인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 폭인 10% 이상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성적은 이례적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급락이라는 결과가 하락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간 선방하던 경기 민감주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미국의 크루즈기업 카니발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달러에서 절반 수준인 7달러로 낮췄다. 최악의 경우 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WSJ는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국채 금리 통제를 포기해 금리가 치솟고 엔화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자국 금리가 높아지면 일본 투자자들이 국외 자산에서 발을 뺄 수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의 이탈리아 재정 위기를 위한 지원 계획이 늦어지면 유럽발 채무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경제 지표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높은 금리로 인한 고통은 시작조차 안 했다”며 “(이를 대비할) 시장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사설] 최저임금 9620원, 고통 분담하고 보완책 내놔야

    [사설] 최저임금 9620원, 고통 분담하고 보완책 내놔야

    최저임금위원회가 그제 밤 12시 직전 2023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9160원보다 5.0% 오른 9620원으로 결정했다. 노측 위원과 사측 위원은 각각 1만 890원 인상과 9160원 동결이라는 최초 요구안을 내놨던 터라 양측 모두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의 시한을 몇 시간 남겨 두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이 내놓은 중재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참여한 23명 가운데 찬성 12명, 기권 10명, 반대 1명으로 중재안은 통과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도 무려 16.4%의 인상률을 보인 최저임금은 사측과 자영업자들의 반발로 2021년도 1.5%까지 급락했다가 2022년도 5.1%까지 회복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임금은 1만원대 진입을 하지 못하고 2024년도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 심의 기한을 지켰다는 점, 경제 불확실성 리스크를 조기에 줄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임금 인상 자제와 함께 “올해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최악의 고물가 상황을 예고한 것이 중재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측 위원들이 표결은 성사시키고 일제히 기권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사측에 가까운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으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자영업자들로선 고물가와 원자재값 상승의 충격에 더해 인건비 인상까지 얹혀져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 노동계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상승분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실질임금 삭감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5% 인상이란 고육지책의 2023년도 최저임금에 노사 모두 불만이 있겠지만 최악의 ‘경제 쓰나미’를 앞두고 고통 분담 차원에서 수용하길 바란다. 각 경제주체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 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후속 대책이 있어야 한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넘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등 혜택을 받게 된 대기업은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하청업체, 임금노동자 등과 배전의 상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참에 사측이 주장하는 업종별 구분 적용도 중장기 과제로 연구해 봤으면 한다.
  •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3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서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00.5원에 출발해 장중 1303.7원까지 오르며 지난 23일 기록한 연고점(1302.8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4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303.0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약 13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진 탓도 컸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1.6%(연율)로 발표됐다. 이는 잠정치 -1.5%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98.45원을 기록하며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이날 같은시간 현재 전날보다 38.65 포인트(-1.67%) 내린 2338.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9.42포인트(0.40%) 내린 2368.5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급락세를 벗어나며 2400선을 회복했었으나 2거래일 만인 29일 다시 하락 전환해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6억원, 26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안미현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리스크/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큰 리스크/수석논설위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돼 간다. 시끌벅적하다. 5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규제 완화 추진 등 박수 칠 일이 많다.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경찰국 신설’ 등 걱정스런 일도 많다. 최근 들어 가장 고개가 갸우뚱해진 일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주 52시간제 개편 방향 발표를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한 것이었다. ‘주 92시간 혹사가 가능해진다’는 언론의 비판이 나오자 윤 대통령으로서는 ‘이게 뭔가’ 싶었을 수 있다. 선거 때 “주 120시간 바짝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터라 더욱 민감했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심한 의도가 있지 않는 한 장관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바로 다음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상식을 넘어선다. 노동계의 하투(夏鬪) 경고에 윤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게 아니냐는 엉뚱한 해석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불필요한 혼선이다. 언론 보도를 보고 이상하다 싶었을 때, 윤 대통령이 고용부 장관이나 안상훈 사회수석에게 자초지종만 파악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달이다.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은 또 다른 성격이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국기 문란이라며 진노했다. 그런데 대통령 결재 전에 인사안을 발표한 게 국기 문란이란 건지, 대통령실과 협의하라는 행정안전부 지시를 지키지 않은 게 국기 문란이란 건지 분명치 않다. 전자라면 앞서 새 정부가 단행한 경찰 인사 때는 왜 문제 삼지 않았는지, 후자라면 행안부는 왜 애초 최종안이 아닌 인사 초안을 경찰청에 보냈는지 의구심이 남는다.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새 정부 두 달에 대한 평가가 갈린다. 하지만 한 가지 일치하는 대목이 있다. 윤 대통령의 최대 리스크에 관해서다. 혹자는 처가쪽 의혹이나 뼛속까지 검사인 유전자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견이 없는 리스크는 의외로 ‘너무 쉽게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그만둔 지 8개월 만에 당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고, 그렇게 대권에 도전한 지 한 번 만에 대통령이 됐다. 4수 끝에 대권을 거머쥔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경이로울’ 일이다. 단박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자신감이 넘쳐난다. 추진력도 강하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술수나 야합 유혹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 커다란 자산이다.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다. 모든 게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여 준 윤 대통령 모습엔 거침이 없다. 이런 자신감이 정책이나 현안 파악 등 ‘학습 노력’에 기반한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이는 것을 보면서 대통령의 언어가 어떠해야 하는지 충분히 고민했을 법도 하건만, 여전히 윤 대통령의 언어는 거칠고 즉흥적이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인 대동 논란에 “대통령이 처음이라서”라고 한 답변에서도 자만심이 묻어난다. 주요 보직에 검사 출신을 계속 기용하는 데서는 아집마저 느껴진다. 아무래도 외신기자가 한 번 더 질문해야 할 듯싶다.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역전이다. 격차가 크지 않지만 통상 지지도가 높은 정권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으로서는 아프게 새겨야 할 대목이다. 물가가 6%를 넘보는 등 전대미문의 복합위기가 온다는데 혼연일체가 돼야 할 당·정·대가 되레 혼선의 진앙지이니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한 자리다. 여러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면서 ‘자리’의 무게감을 새삼 절감했을 것이다. 대통령은 쉽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직은 쉽게 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
  •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 제도를 재검토해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종부세율을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전병목·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우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를 해소하고, 종부세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세대 1주택자에 혜택을 주고 다주택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구조로 설계된 현행 종부세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율은 0.6~3.0%이지만, 2주택자 이상은 1.2~6.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더구나 1세대 1주택자는 기본 공제금액도 공시가격 11억원으로 일반(6억원) 공제액보다 높고, 연령·보유 기간에 따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큰 폭으로 달라지다 보니, 수십억대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수억대 주택 2채를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무는 등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조세연은 “상위 자산가에 대한 과세 수단이라는 종부세의 역할을 고려할 때 보유 주택 수보다 과세표준(가액) 기준으로 전환해 세제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보유 주택 수 기준은 강남 등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더욱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승근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실행위원도 “보유세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남용돼선 안 된다”면서 “주택 보유 형태에 대한 차별적 과세보다는 과표 가액에 따른, 더 단순한 법체계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종부세는 단기적으로 주택 호수 기준에서 가액 기준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최근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이 11억원으로 상향 됐는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만약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과세가 목적이라면 다주택자 공제금액 6억원도 함께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연은 또 “종부세율 자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은 “이미 높아진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종부세율을 하향 조정하고, 세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최대 300%인 세 부담 상한도 함께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이 줄어드는 중·고령 가구가 주택을 소유할 때 부동산 실효 보유세율은 역진적인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저소득층에 더 포괄적이고 높은 세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전월세 가격 상승과 무주택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세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수는 2017년 14조 3000억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39.9%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2%)을 웃돌았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합친 부동산 세수 비중은 3.3%로 OECD 선진국 평균(1.5%)의 2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세연은 “문재인 정부가 종부세율을 인상한 2018년 9·13 대책 이후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 폭이 1%포인트 이하에 그쳤다”면서 “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성훈 한양대 교수도 “편익 과세 관점에서 보면 재산세와 종부세를 통합해 과세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승근 참여연대 위원은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재산세·종부세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달 세법 개정안을 통해 세율 인하 등 근본적인 보유세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이재면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조세원칙에 맞지 않는 (다주택) 중과세율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구체적인 개편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거쳐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방향에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공감대가 있으나 지방 재정에 대한 균형 측면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야 힘겨루기에… 청문회 못 열고 금융위원장 임명되나[경제 블로그]

    미국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당국 수장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야 간 공방으로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7일 내정되고도 3주째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지난달 5일을 기준으로 하면 금융위원장 공석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퍼펙트스톰’ 대비할 수장 없어 답답 금융당국 관계자는 27일 “초대형 복합위기(퍼펙트스톰)가 다가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는 위기감이 큰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금융위원장 공석 상태가 길어지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인사청문회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인 오는 30일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하지만 여야 간 원 구성 난항으로 불가능해졌다. 국회가 기간 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또다시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채택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내에도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들 가운데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첫 사례가 된다. ●한은 금통위 위원 공백도 길어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공석도 길어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는 한은 총재와 부총재, 금통위원 5명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지원 금통위원이 퇴임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후임 금통위원에 대한 하마평도 없다.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 전 위원은 은행연합회 추천으로 선임됐기에 후임도 은행연합회가 추천해야 하지만, 이제까지 기관 추천 몫에도 결국 정권 의중이 반영되고는 했다. 다음 금통위 회의는 다음달 13일 열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 단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를 7명으로 구성한 것은 다양한 시각을 나누고 최선의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 명쯤 빠져도 상관없다고 정부가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유류세 내렸는데 기름값 왜 더 오르나”…정부 ‘역대급 호황’ 정유사에 칼 겨눈다

    “유류세 내렸는데 기름값 왜 더 오르나”…정부 ‘역대급 호황’ 정유사에 칼 겨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정부가 결국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사에 칼끝을 겨눴다. ‘불안한 호실적’이라고 주장하는 업계는 일단 바짝 엎드리고 나섰다. 27일 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유업계 내부에서 불공정한 담합 등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역대 최대이자 법정 최대 한도인 37%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낸 가운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차원이다. 이는 일각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분을 충실히 반영한 주유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단체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지난해 11월 11일)보다 ℓ당 420원 올랐고, 유류세는 247원 내렸다. 이게 정확히 반영됐다면 휘발유 가격은 차액인 ℓ당 173원만 올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정유사를 압박하는 카드는 또 있다. 바로 ‘횡재세’(초과이윤세)다. 비정상적인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정유사들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이 횡재세를 도입했으며 헝가리, 이탈리아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1조 936억원, 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2배 가까이 웃돈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이달 넷째 주 배럴당 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단기적 조정을 거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공급 차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정유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고유가에 따른 이익이 나는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언제든 수요가 꺾일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낮은 자세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국내 석유 및 석유유통 관련 협회는 이날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역대 최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석유업계는 이 효과가 조속히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주유소 계도 등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상초월 기름값에 정유사 칼 겨누는 정부…업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상상초월 기름값에 정유사 칼 겨누는 정부…업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천정부지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정부가 결국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사에 칼끝을 겨눴다. ‘불안한 호실적’이라고 주장하는 업계는 일단 바짝 엎드리고 나섰다. 27일 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유업계 내부에서 불공정한 담합 등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역대 최대이자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낸 가운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차원이다. 이는 일각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분을 충실히 반영한 주유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단체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지난해 11월 11일)보다 ℓ당 420원 올랐고, 유류세는 247원 내렸다. 이게 정확히 반영됐다면 휘발유 가격은 차액인 ℓ당 173원만 올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정유사를 압박하는 카드는 또 있다. 바로 ‘횡재세’(초과이윤세)다. 비정상적인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정유사들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이 횡재세를 도입했으며 헝가리, 이탈리아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1조 936억원, 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2배 가까이 웃돈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이달 4주 배럴당 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단기적 조정을 거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공급 차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정유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고유가에 따른 이익이 나는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언제든 수요가 꺾일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낮은 자세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국내 석유 및 석유유통 관련 협회는 이날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역대 최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석유업계는 이 효과가 조속히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주유소 계도 등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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