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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스파이 혐의로 중국인 2명 체포…대만, 역대 최대 규모 중국 방어 훈련 개시 [한눈에 보는 중국]

    우크라이나, 스파이 혐의로 중국인 2명 체포…대만, 역대 최대 규모 중국 방어 훈련 개시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6개국에 새로운 관세 발표…필리핀 20%·이라크 30% [일본 요미우리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필리핀과 이라크 등 6개국에 20~30%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8월 1일부터 필리핀 20%, 브루나이와 몰도바 25%, 이라크와 알제리, 리비아에 각각 30%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 자동차 부품으로 확산 [대만 디지타임즈]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확대하고자 새로운 라운드의 ‘상호 관세’를 도입했습니다. 이 조치는 이전 관세 조치에서 빠진 특정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올봄 시행된 완성차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 조치와는 별개입니다. 신규 목록에 포함된 부품에는 문손잡이와 전자제어장치, 특수 브레이크 시스템,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사용되는 부품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에는 상호 관세 틀 아래서 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새로운 관세가 제품 유형이 아닌 원산지에 따라 구분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공급망 전반에 걸쳐 복잡한 관세 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ADAS 및 스마트 드라이빙 부품은 동일한 차량에 통합되더라도 제조 원산지에 따라 다른 관세가 적용됩니다. 대만 전자 기업인 폭스콘 등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유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비용 급증 위험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中, 올해 GDP 규모 140조 위안 예상 [대만 연합보] 중국 정부가 제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21~2024년 본토 경제 성장률은 평균 5.5%로 전염병과 무역 괴롭힘 등 영향에도 그 성과는 전례 없는 것”이며 “올해 경제 총생산은 140조 위안(2경 6765조원)으로 장강 삼각주 경제권을 새로 만든 것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해 중국 본토 GDP 규모가 135조 위안임을 고려할 때 NDRC의 발표(140조 위안)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올해 성장률은 3.8%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설정한 올해 목표치(5% 안팎)보다 낮습니다. ●우크라이나, 스파이 혐의로 중국인 2명 체포 [일본 산케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9일 자국의 최신형 순항미사일 넵튠 제조와 관련된 기밀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하고 중국으로 빼돌리려고 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남성(24)과 그의 아버지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2020년 공식 배치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인 2022년 4월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를 침몰시킨 미사일입니다. ●中, 이란 방공 시스템 제공설 부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뒤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이란에 이전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란이 지난달 이스라엘과 휴전을 맺은 뒤 중국산 방공 장비가 이란으로 보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스라엘 매체를 통해 “중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 이중용도 물품에 대해서도 엄격한 수출 통제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역대 최대 규모 중국 방어 훈련 개시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대만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광 군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2만 2000명 이상 예비군이 훈련에 참가해 중국의 봉쇄와 침략에 대응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처음으로 기동성이 뛰어난 미국산 신형 하이마스 포병 로켓 시스템이 투입됩니다. 중국의 공습에 맞선 도시 대피 등 대규모 민방위 훈련도 진행됩니다. ●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5개월 만 상승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국가통계국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의 핵심 지표인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는 중국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금융데이터 제공업체 윈드가 제시한 0.03% 하락 예측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5월에는 이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6월 CPI 상승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디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향후 몇 개월간의 물가 동향과 정부의 정책 대응이 중국 경제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中, 무역 긴장 속 고용 지원 신규 조치 발표 [영국 로이터통신] 중국이 무역 전쟁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완화하고자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조치에는 사회 보험 보조금 확대와 특별 대출, 구직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등이 포함됩니다. 일부 지방 정부는 소기업의 실업보험 환급률을 기존 60%에서 최대 90%로, 대기업은 30%에서 50%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반도체가 대세…E타운, 상장 첫날 3배 급등 [중국 차이신] 베이징 E타운 반도체 기술 주식회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STAR 시장에 상장한 첫날 반도체 산업 투자자들의 열정을 반영해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해당 기업 주가는 화요일 첫 거래일 동안 공모가 대비 최대 210%까지 급등했으나,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고 주당 23.20 위안에 마감했습니다. E타운 반도체는 IPO를 통해 25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주당 8.45 위안에 2억 9600만 주를 판매했습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 장비 가운데 주로 식각(화학 약품을 사용해 웨이퍼 내 특정 물질 제거) 공정 제품을 생산합니다.
  • ‘금값’ 오징어 득템하세요…‘3000원대’ 가성비 안주로 낸다는 ‘이곳’ [편플:편의점FLEX]

    ‘금값’ 오징어 득템하세요…‘3000원대’ 가성비 안주로 낸다는 ‘이곳’ [편플:편의점FLEX]

    편의점 브랜드 씨유(CU)가 자체 개발 상품(PB)으로 수산물 안주를 값싸게 출시해 여름철 승부수를 띄운다.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성비를 노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7일 CU는 “고물가 상황 속 여름철 안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수산 안주 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절 수요가 큰 안주 제품들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113.84) 대비 2.2% 늘어났다. 이 기간 수산물 물가지수는 7.4%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대다수 품목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안주로 쓰이는 마른오징어 역시 ‘금값’이다. 지난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마른오징어 중품 10마리 소매 가격은 8만 416원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20년(6만 3565원)보다 26.5% 비싸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CU는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이달 ‘피빅(PBICK) 원양산 건오징어 득템’을 선보인다. 마른오징어 한 마리를 7500원 수준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CU는 해당 제품에 대해 “업계에서 판매 중인 원양산 마른오징어 중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동일 중량의 제조사 브랜드(NB)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합리적 가격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원양산 마른오징어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수협중앙회와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는 수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고자 유통 및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CU는 ‘맥반석 말랑 오징어’, ‘명태채 갈릭 올리브’ 등 가성비에 집중한 수산물 안주 제품 5종도 이달 중 차례로 출시한다. 이들 제품 모두 가격은 3990원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설] 물가, 부동산, 규제 개혁… 2차 추경 후속 대책 시급하다

    [사설] 물가, 부동산, 규제 개혁… 2차 추경 후속 대책 시급하다

    이재명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31조 8000억원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어려운 국민경제 상황을 고려해 긴급하게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소비쿠폰이 12조 2000억원이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폐업자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는 등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달 안에 1인당 최대 45만원, 9월까지 선별 대상자 1인당 1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으로 제한하는 등 정교하게 설계했지만 물가 상승 심리를 자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인데 가공식품(4.6%), 외식(3.1%) 등 ‘먹거리 물가’ 상승폭이 유독 컸다. 부동산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 벼락같이 오르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소득 수준이나 주택가격과 무관한 주택담보대출 최대 6억원 규제로 간신히 눌러놓고 있다. 긴급히 편성·집행되는 추경만큼이나 후속 대책도 시급하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일부 식품업체들이 출고가를 올린 것도 바로잡아야겠지만 유통구조가 꾸준히 개선돼야 한다. 유통 단계 축소, 물류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의 후생도 높여야 한다. 부동산 공급에 대한 신뢰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계획된 신도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공급이 실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 건설사 등과 머리를 맞대 지연 원인과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이번 추경으로 올해 나랏빚이 1302조원이다. 2년 연속 ‘세수 펑크’에 올해도 세수 결손이 예상돼 10조원의 세입 경정까지 했다. 세수에는 기업의 실적이 중요하다. 신성장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모든 정부가 규제 개선을 외쳤지만 기업들은 체감하지 못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규제합리화태스크포스(TF)가 실패 원인을 제대로 짚어 가시적 성과를 내놓아야만 한다.
  •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안보 논리, 경제 논리보다 큰 영향경제안보 관점에서 국익 구체화첨단 제조 역량·방위산업 뒷받침선진국·개도국 연결 강점 살려야대미 협상 글로벌 공조 고민해야미중 경쟁에 韓 전략적 가치 향상‘제조업’ 우선순위 두고 대미 협상무리해서 美 요구 들어줄 수 없어관세 부과 시한 연장에 집중 필요韓, 글로벌 완충공간 확보해야나토 정상회의 불참한 건 아쉬워자강 위해 안보 협력 다각화해야미중 없는 CPTPP 안전망 될 수도통상 기능, 대통령 직속 부처 가능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식민 지배를 받다가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사례다.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국가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의 기반이었던 자유무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동맹에게조차 높은 관세를 통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5%의 국방비’라는 안보 청구서도 내밀었다. 전후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한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던 미국은 스스로 다극 세계의 도래, 곧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언을 선언한 형국이다. 자유주의 질서와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였던 우리는 경제와 안보 ‘쌍끌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대 분수령을 앞두고 지난달 27일(지난 5일 추가 서면 인터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사옥에서 통상·무역 전문가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만났다. 제21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제안보와 통상 공약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개인 사견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형 경제안보’에 대한 저서를 집필 중인 김 교수는 “안보의 시각에서 경제를, 경제의 시각에서 안보를 능동적으로 보고 경제안보의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왜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한가.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전 세계적으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며 동아시아가 주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을 하는 입장이지만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은 개별 정책이나 사업을 엮어 낼 큰 그림, 즉 통합적인 경제안보 책략이 미흡했다. 낯선 경제안보 사안을 어떻게 풀어 갈지 나침반이 없는 거다.” -새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추구한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대외적 여건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기다. 한국 경제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지만 미국이 동맹을 위한 시장을 제공해 준 덕도 크다. 안보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다. 안보와 시장이라는 미국의 우산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젠 반대급부를 요구받는다. 대외 수출에 의존한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렇기에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국익과 우선순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첨단 제조 역량은 안보를 지킬 물적 토대이기도 하다. 강력한 제조업과 분단의 비극이 결합해 방위 산업이 발달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의 소프트 파워도 강하다.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를 연결하는 미들 파워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 -미들 파워의 강점이 통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중동이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사려는 이유에는 품질이나 가격도 있지만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라는 역설적 이유도 깔려 있다. 과거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6자 회담에 들어가는 국가 중 나머지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보고한 적이 있다. 지금도 중강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어떤 강점을 지렛대로 쓸 수 있을까.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졌다. 미국이 제조업을 강조하는 건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 자국 안보와 국방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군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이나 반도체, 방산 강국인 우리나라로선 숨통이 트인 거다. 제조업 기반이 약화된 미국에 한국의 조선 건조 능력은 매우 중요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독점적 기술이다. 제조와 방산 역량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해야 한다.” -국내 산업이 위축되거나 국내 고용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여파는 없나. “개별 기업의 해외 투자나 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 국내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수출하는 일이 기업에 더 이득이 되도록 정부가 치열하게 산업 정책과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 기술을 혁신하고 제조 역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새로운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백악관 공지가 아닌 나라를 골라 서한을 보낸다고 공포감을 조성했지만 불안감이 읽힌다. 상호관세를 8월부터 발효한다면 사실상 물러선 거다. 일본,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며 면죄부(관세 유예)를 주지 않으면 미국은 다시 충격에 빠질 거다. 앞서 유예 기간을 준 것도 일본 등이 미국 국채를 팔아 금리를 오르게 해서였다. 미국은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려 10% 기본 관세는 유지할 거다. 당장은 수출업자가 마진을 깎고 있지만 물가 상승, 미국 경제의 둔화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올 수밖에 없다.” -46%에서 20%로 관세를 낮춘 베트남의 협상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영국과 베트남을 보면 비차별 무역의 원칙을 깨는 나라가 도미노처럼 생겨날 위험에 처했다. 이는 다자 무역 질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불확실성과 거래 비용이 커질 거다. 베트남으로선 불확실성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미국이 베트남에 어음을 주고 현금을 받은 ‘기울어진 협상’이다. 시장경제 지위 문제도 미국은 확답을 안 했지만, 베트남은 이를 기대하고 전격 무관세 개방했다. 우리도 ‘희망 고문’이 될 게 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40% 관세가 부과되는 환적 상품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원산지 규정을 정할 때, 삼성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한국도 논의에 관여해야 한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가 얼만큼 준비됐느냐가 관건이다. 대통령실 컨트롤타워가 아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지키고 자동차 면세 등을 얻으려면 아무것도 안 내 줄 수는 없다. 미국의 에너지나 무기를 사면 무역수지 흑자는 즉각 줄어들 것이다. 디지털 교역 등 비관세 조치도 언급된다. 그러나 준비가 미흡하다면 무리해서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성심껏 협상해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도는 품목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데 따른 손익계산서는 어떤가. “한국 방산이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건 아주 긍정적이다. 안보 자강을 위해선 안보 협력 파트너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있다. 나토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나토에 참석해 한국 대외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실무 차원의 논의에는 한계가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나토에 가지 않겠다고 한 뒤 일본 총리도 가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이 이렇게 한국을 의식하며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그만큼 양국이 유사한 처지에 있다는 거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양국은 더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미국도, 중국도 없는 메가 FTA인 CPTPP가 일종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 EU에서 CPTPP와 같이 움직이자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이 수출 시장에서 15%를 차지하지만 CPTPP와 EU, 한국, 노르웨이를 합치면 30%가 넘는다. 농어민 단체 반발이나 일본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 요구도 예상된다. 섬세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한국은 여러 나라와 끊임없이 완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토 회원국도 러시아와 완전히 절연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한미일 밀착 일변도로 가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거리낌 없이 밀착하는 공간을 만들어 줬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해졌고 임금 수준도 올라갔다. 고부가가치 소부장을 기반으로 안보적 함의가 없는 소비재나 서비스에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중국과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찾아야 한다.”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서 외교부로 옮기거나 독립시키는 안이 자주 거론된다. 대통령실 개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산업부에 통상교섭본부가 만들어질 때는 FTA 위주였지만 지금의 교류는 산업 통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칫 각 부처의 개별 정책이 서로 배치될 수 있다.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이나 대통령 직속 별도 부처도 가능하다. 결국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안보실장 아래 3차장실이 경제안보를 담당하지만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안보실에선 수시로 (칸막이를) 넘나들기 어렵다. 각 부처 경제안보 담당자까지 수평적으로 논의하려면 정책실장 아래 경제안보보좌관을 두고 통상비서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 김양희 교수는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위원,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참여정부의 ‘동북아시대 구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등을 밀착 분석해 온 무역·통상 전문가다.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자문 그룹 ‘성장과통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 당정,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 “추경예산 85% 9월까지 조기집행”

    당정,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 “추경예산 85% 9월까지 조기집행”

    가공식품 최소 인상·폭염 대책도김민석 총리 “약자 한명도 안 놓쳐”김병기 “휴가철 전 소비쿠폰 집행”강훈식 “야전사령관 金총리 기대 커”국회 인사청문회 신속 진행 요청도 정부와 여당은 6일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집행하고, 풍수해·폭염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 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정 협의 결과를 소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은 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업계 등과 긴밀히 소통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등 소비자 부담 경감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는데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경 조기 집행 계획에 대해선 “정부는 집행 관리 대상 예산 중 85%를 9월 말까지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며 “이는 1차 추경예산 집행 목표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당정에선 추경 집행 계획 등을 사후에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고위 당정을 고도화, 체계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위 당정은 국정과제를 취합하고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성과를 만들어 가는 조율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에 이은 내란으로 사회적 약자가 고통을 받았고 폭염의 피해도 경제적 약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오늘 제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맸는데 한 명의 약자도 놓치지 않는다는 마음, 각오, 정성이 이재명 정부 국정의 토대이자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인수위원회도 없었고 연습할 여유도 없었다. 내각 구성도 이제 시작이지만 나라를 살리려면 국정 성공 외엔 대안이 없다”고 당부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신속한 집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대책이 시급하다. 먹거리 물가로 국민 근심이 늘고 있다”며 “물가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폭염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함께 현장 노동자, 이동 노동자의 휴식 시간 보장도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속하게 성과를 이행할 수 있는 야전사령관”이라며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추켜세웠다. 강 실장은 또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간신히 총리만 취임했다”면서 “청문회 절차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있다. 당에서 신경 써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언급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주거·일자리 쏠림 극복해야” “성장·분배 불안 청년에 지원 절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주거·일자리 쏠림 극복해야” “성장·분배 불안 청년에 지원 절실”

    3일 서울신문과 삼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 발대식 및 좌담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는 지역 청년들의 내일을 걱정하는 목소리와 다양한 대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자문위원 여러분께서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일자리를 찾아서 서울로 올라오고, 와서 꿈을 펼치려고 해도 물가가 너무 비싸고, 주거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면서 “핵심 문제는 주거, 일자리, 수도권 쏠림현상을 극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계와 학계, 시민단체, 기업 등 각계가 참여한 자문위원 좌담회에선 지역 청년들의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과 이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유영규 서울신문 부국장의 진행으로 1시간 30여분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지역 청년 활동 활성화 제언 쏟아져“청년 체감도 중심 정책 추진을”“은둔 청년, 사회 복귀 지원 필요”“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 늘려야”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청년은 태어났을 때부터 선진국 국민이었다”면서 “현재 청년세대의 고민은 다시 한국이 성장, 분배가 정체되고 후퇴하는 것 아닐까 하는 불안”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사회적인 청년의 고민거리를 담아서 답을 주시면 정치권에서 잘 녹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의 사례를 들며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언급했다. 그는 “평택 청년의 72.0%는 전입 청년이며, 전입 사유 1위는 ‘직장’”이라면서도 “(평택시의 한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평택 청년의 약 22%는 향후 5년 이내 지역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통, 문화, 주거 등 여러 요인이 문제로 언급됐지만, 응답자의 44.4%는 ‘직장 문제’를 가장 큰 이탈 사유로 들었다”면서 “이런 간극을 좁히기 위해 청년의 체감도를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지역구가 있는 안양시의 사례를 들며 청년 고립과 은둔 청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안양시는 ‘청년마음건강지원’과 ‘고립·은둔 청년 발굴·연계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청년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마음건강 검진, 심리상담, 취업연계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립된 은둔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곧 지역공동체의 회복이자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이 머무는 지역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무엇보다도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청년 지역 활동가 양성, 창업 생태계 조성, 그리고 지역 특화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 지원사업의 성과와 함께 각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오성용 삼성생명 사회공헌단장 겸 상무는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전국 56개 지역, 80개 청년단체, 총 1400여명의 청년을 간접적으로 만나면서 ‘지역 청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이런 캠페인을 통해 지역과 청년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고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이를 모두의 과제로 인식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행정안전부는 청년마을, 고향올래, 로컬브랜딩 사업 등을 통해 청년과 지역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으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과 청년마을기업 양성 등을 통해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이 추진한 ‘지역청년 지원사업, 일명 부스트 유어 로컬(Boost your local)은 그 모범적인 사례로, 이들은 지역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변화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삼성과 함께 이 씨앗들이 튼튼한 뿌리를 내려 지역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창원 삼성물산 사회공헌단장 겸 부사장은 “‘지역청년 지원사업’에 삼성물산도 동참하겠다.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청년을 돕는 데 쓰겠다”면서 “관광, 문화예술과 지역 특성에 맞는 브랜드 개발, 네트워크 형성 등 청년이 실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문제와 대안들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지역 청년 입장에서) 당장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 기업, 대학 및 교육기관이 밀집한 수도권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는 삶의 무대”라면서 “조금이라도 조건을 갖추면서 지역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역의 기관, 지자체가 협력해서 청년 창업진흥센터 같은 통합형 플랫폼을 만들어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가는 수도권 청년, 중장년, 학생, 학부모가 비수도권으로 자발적으로 가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과 중장년 등 인재들이 지방으로 오도록 일자리, 살자리, 교통망, 관계망, 돌봄행정 등 ‘5대 영양소’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방향을 잘 잡는다면 수도권에서 행복하지 않은 청년과 시민들이 비수도권으로 자발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관 협력 지원사업 확대 목소리“삼성생명, 1400여명 청년들 만나지역 청년의 이야기 사회에 전달”“삼성물산, 네트워크·노하우 지원”청년 정책을 어떻게 설계하고 뒷받침할지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년정책의 설계 및 입안 과정에 청년의 주도적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청년의 사회·정치적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정당공천 시 청년 할당제를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안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청년이 지역에 정착해 지역민으로 살아가려면 무엇보다 청년의 사업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청년 스스로 슘페터 경제학의 혁신 정신, 다양한 경영기법 등을 익히고 적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청년 경영 교실을 여는 것도 방법일 텐데, 한발 나아가 능력과 경험을 축적한 은퇴 경영인을 멘토로 연결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정란아 한국시민사회지원조직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청년의 역량 확보 문제를 거론하며 “리더십이나 경영지원을 배운 적 없는 이들이 나름대로 기획하고 추진하지만 깨지기 쉽고 지속 가능하기가 어렵다”면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 (노력을) 계속할 수 있는 토대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에 기회는 있지만 자원이 없고 역량이 부족한 점을 사회가 어떻게 채우고 정책이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 서울신문이 강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에게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있다”면서 “성공하려면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청년들이 서울로 몰리면 우리나라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긴 여정이 필요한데 청년의 개인기로 돌파하기를 바라는 것은 폭력”이라면서 “기성세대가 마중물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정기획위 “한은, 스테이블코인에 전향적 입장 보여야”

    국정기획위 “한은, 스테이블코인에 전향적 입장 보여야”

    국정기획위원회가 한국은행을 향해 “스테이블코인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은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자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는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1시간 30분가량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업무보고 자리에는 정태호 경제1분과장을 비롯해 오기형·홍성국·김병욱·김은경·이종욱 기획위원 및 한은 출신 이동진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유상대 부총재와 주요 국·실장이 참석해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 총회, 유럽중앙은행(ECB) 신트라 포럼 참석을 위해 해외 출장 중이라 불참했다. 이날 정 분과장은 “경제 대전환의 시기에 우리가 뒤처지지 않도록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혁신 생태계 구축 추진과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은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전향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별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이에 한은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대한 우려 상황을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였던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와 1 대 1로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암호화폐)이다. 앞서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금융시장 혼란이나 외환시장 불안 등을 고려해 우선 은행권에서부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위원들은 한은에 “물가 안정세를 도모하고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금융·외환시장 상황에도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효율적·안정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재확대 문제와 관련해 일부 위원들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를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성장률 하락세 완화를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 방안과 관련해서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신산업 발전 촉진, 지역 간 불균형 축소 등이 논의됐다.
  • 李대통령, 중동 위기 속 “전 부처 비상체제”…추경 추가안까지 검토

    李대통령, 중동 위기 속 “전 부처 비상체제”…추경 추가안까지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전방위적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등으로 국제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비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금융·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이행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합당한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시작하며 그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들도 있어 보이긴 한다”면서도 “그런데도 여러분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평했다.
  • ‘온라인·디지털’ 도매시장 변신 중… 가락시장 ‘톱’ 물류센터로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온라인·디지털’ 도매시장 변신 중… 가락시장 ‘톱’ 물류센터로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도매시장 유통 20년 새 78→ 52%대형 유통업체 직매입 등 나서며산지 직거래는 7.2→ 30.5% 확대온라인 도매·전자송품장 첫 도입빅데이터 기반 시설 현대화 진행스마트 유통 기지로의 도약 ‘도전’정부, 유통 비용 절감 등 개선 추진“투명성·도매법인 책임 강화해야”“맞벌이라 평일엔 과일 사러 시장이나 마트에 갈 시간이 없어요. 주말엔 쉬어야죠.” (중견기업 15년 차 차장 A(43)씨)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농산물을 사 먹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다음날 새벽 현관에 도착하는 편의성 때문이다. 또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소규모 포장 식품 수요가 늘어난 것과도 맞물려 비대면 쇼핑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40년간 농산물 유통의 중심을 지켜 온 공영 도매시장이 ‘산지 직거래’를 앞세운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청과 도매시장 유통 비중은 2003년 78%에서 2022년 52%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산지 직거래는 같은 기간 7.2%에서 30.5%로 대폭 확대됐다. 최근 20년 새 ‘농민(출하자)→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재래시장·마트’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유통 과정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도매시장의 지배력이 약화한 것이다. 도매시장 입지가 축소된 것은 이커머스 업체나 대형마트가 생산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직매입·계약 재배·밭떼기 거래 방식으로 농산물 공급에 나서면서다. 생산자 단체인 농협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대형 유통업체에 직접 판매한 비율도 2003년 10.4%에서 2021년 39.6%로 확대됐다. 대형 유통업체의 산지 직거래 비중은 2022년 평균 80%를 넘어섰다. 유통 환경의 변화에 맞서 공영 도매시장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23년 11월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대표적이다.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전히 국내 농산물의 19.3%가 집결하는 최대 플랫폼인 만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도 최대 물류센터이자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온라인 도매시장에서는 도매법인과 산지 출하자, 공판장 등 연간 거래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법인이 ‘판매자’, 중도매인과 가공업체·식자재 마트 등 연간 거래 규모가 1000만원 이상인 개인이나 법인이 ‘구매자’가 된다. 가격은 경매 입찰·정가 매매·수의 매매·발주 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해진다. 가락시장은 공영 도매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송품장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31년까지 1조원이 투입되는 현대화 작업을 마무리해 가락시장을 단순 도매시장이 아닌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유통 기지, 원스톱 물류 기지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락시장의 최종 목표는 서울 한복판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쿠팡 등의 대형 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40년간 국내 농산물 최대 거래처로 전문성을 키워 온 만큼 아무리 유통 환경이 변해도 농산물 유통의 중심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도 도매시장 경쟁을 촉진해 유통 비용을 10% 이상 절감하고 농수산물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유통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농식품 수급·유통 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농산물 물가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물론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직거래에도 포장·배송·인건비 등이 붙어 도매시장을 경유하는 상품과 가격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비쌀 때가 있다. 위태석 농촌진흥청 수출농업기술과장은 “유통 구조 개선에는 거래의 투명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매법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가락시장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면 도매시장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소비자를 상대로 하지만 도매시장은 사업자와 거래하기 때문에 수평적 경쟁 관계로 보기 어렵다”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판매 물량을 도매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그들의 요구에 맞는 농산물 공급 기지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도매법인, 농민·중도매인 사이 적정가 찾는 조율자”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도매법인, 농민·중도매인 사이 적정가 찾는 조율자” [유통 패러다임 바꾼 가락시장 40년]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을 대표하는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이상용(57) 가락시장지회장은 “농산물 도매시장은 시장 원리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곳이지 물가 폭등과 폭락의 주범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회장은 2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가락시장을 40년간 지켜 온 유통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도매시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 속에는 편견과 선입견이 뒤섞여 있다”면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구처럼 농산물 유통인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매시장법인들이 말하는 대표적 ‘오해’는 영업이익률이다. 일반 기업의 경우 거래 금액이 매출로 잡혀 영업이익률이 계산되지만, 도매시장법인은 위탁 수수료가 매출로 계상돼 실제보다 높은 이익률을 거두는 것처럼 ‘착시’가 발생한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1% 안팎인데도 20배 이상 부풀려 보이는 식이다. 이를 두고 ‘과도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왜곡이라는 의미다. 이 지회장은 도매시장이 가격 인상의 주범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도매시장은 출하 농민이 제값을 받도록 노력하는 법인과 소비자 대신 농산물을 싸게 사려는 중도매인의 구조 속에서 적정 가격이 나오도록 설계된 메커니즘”이라며 “도매법인을 만들어 영세 소농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게 한 만큼 농민과 법인의 이해관계는 비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은 생물이라는 특성과 한계를 고려해 가격 급등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도매법인 위탁 수수료 인하 법률안과 관련해서는 “수수료 안에는 법인 수익뿐만 아니라 출하 장려금, 판매 장려금과 같은 일종의 공익 비용이 함께 들어 있다”면서 “수수료를 내리면 농민에 대한 지원이 줄고 도매시장 운영 기반이 흔들려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매법인의 역할에 대해 “유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면서 “생산자는 도매법인을 믿고 농산물을 맡기며, 중도매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통 질서를 지키며 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관리·조율하는 것이 도매법인의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도매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멈춰 있을 수는 없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전자송품장 도입, 실시간 경매 정보 공개와 같은 디지털 기반 유통 환경을 구축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매시장의 물류 기능이 고도화되고, 데이터 기반 유통이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회장은 가락시장 출범 40주년에 대해 “수많은 이들의 삶과 노동, 애환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하루하루 묵묵히 일하는 수천명의 유통인들이 진짜 자산”이라면서 “40년을 함께 걸어온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계엄에 관세전쟁·생산성 후퇴 덮쳐… 韓 기업 효율성 21계단 주저앉았다

    계엄에 관세전쟁·생산성 후퇴 덮쳐… 韓 기업 효율성 21계단 주저앉았다

    노동시장·금융·태도 등 평가 저조인프라 분야 11→21위 큰 폭 하락경제 성과 11위, 정부 효율성 31위대통령실 “범정부 차원 집중 대응”스위스·싱가포르·홍콩 각 1·2·3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년 만에 역대 최대 하락폭인 7계단 미끄러지며 세계 27위로 내려앉았다.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이 겹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추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통령실은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17일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했다.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후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까지 올랐지만, 불과 1년 만에 7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 연간 경제지표와 올해 3~5월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44위로 21계단 급락하며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부문에서 평가가 저조했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력은 17위에서 52위로 각각 추락했다. 인프라 분야도 11위에서 21위로 큰 폭 하락했다. 기본 인프라, 기술 인프라, 과학 인프라, 보건·환경, 교육 등 모든 부문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도시 관리, 유통 인프라 효율성, 디지털·기술 인력 확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부문에서는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정치적 불안정’ 부문 순위는 50위에서 60위로 하락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 정국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제 성과는 5계단 올라 11위를 기록했고 정부 효율성은 8계단 상승해 31위에 올랐다. 경제 성과 분야에서는 국제무역, 국제투자, 물가 등의 지표가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내란 사태로 이어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을 강조해 왔다”며 “앞으로 그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행해 국가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는 69개국 중 1위로 다시 정상을 탈환했고 싱가포르는 2위로 밀렸다. 3위는 홍콩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6위), 중국(16위)이 한국보다 앞섰고 일본은 35위에 자리했다.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캐나다가 11위, 미국 13위, 독일 19위, 영국 29위, 프랑스 32위, 이탈리아 43위로 나타났다.
  • [사설] 巨與 김병기 원내대표, 독주 말고 ‘민생 회복’ 협치를

    [사설] 巨與 김병기 원내대표, 독주 말고 ‘민생 회복’ 협치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원내대표단 구성을 마치고 집권당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국회 입법과 여야 협상 중심에 선 신임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정 간 협력 채널 정례화, 여야 대화 복원을 강조하며 국회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을 ‘민생 법안 중 첫 번째’로 언급하고 이를 전담할 ‘민생부대표’ 직책까지 신설했다. 상법 개정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수 주주 권한 강화를 골자로 하지만 시장 신뢰와 기업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 회동 이후 이 법안이 다시 조명되는 배경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 있다. 지금 서민 경제의 체감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집값 불안이 겹치며 생활비 부담이 커졌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회복도 더디기만 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여당의 입법 방향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정책의 무게중심은 국민의 삶에 놓여야 한다. 무엇보다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독주를 삼가야 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법 등은 대통령 형사재판과의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법안이다. 절차와 공론화를 생략할 경우 정권의 도덕성마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속도 못지않게 ‘숙의’가 중요하다. 법안별 성격과 파급력에 따라 사회적 합의와 절차적 정당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법 폭주’의 야당 시절 오명을 집권당으로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과의 정례 협의를 예고한 것은 바람직한 출발이다. 전 정부의 여당이 대통령실 지침에만 의존하다 ‘용산 출장소’로 불린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회를 잇는 가교이자 당정 간 균형을 조율하는 중심축이다. 집권당이라면 ‘민생 우선’의 원칙을 구호가 아닌 실천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 “희망은 두배, 꿈은 쑥쑥”…은평구, 청년통장 신규 참여자 20일까지 모집

    “희망은 두배, 꿈은 쑥쑥”…은평구, 청년통장 신규 참여자 20일까지 모집

    서울 은평구는 오는 20일까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희망두배 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 신규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 지원과 민간 후원금 등을 통해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사업이다. 매달 15만원씩 2년간 저축한다면 이자를 포함해 720만원을, 3년의 경우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모집 대상은 공고일 기준 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이다. 월 근로소득 255만원 이하이면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선발 인원은 시 전체 모집 인원 기준 1만명이다. 재산과 연령, 서울 내 거주기간, 소득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꿈나래통장은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저소득 가구 중 만 14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약정 기간 동안 저축액의 50%를 추가 적립한다. 선발 인원은 시 전체에서 300명이다. 구에선 14명을 뽑는다. 희망자는 시 자산형성지원사업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꿈나래통장은 동 주민센터 방문으로도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20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 접수 후 신용조회, 서류 심사, 소득 및 재산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4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과 자녀 교육에 힘쓰는 가정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사업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꿈을 키워갈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잘할 것” 이재명 대통령 첫 지지율, 尹보다 높고 朴보다 낮고

    “잘할 것” 이재명 대통령 첫 지지율, 尹보다 높고 朴보다 낮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지지율 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은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58.2%는 ‘잘할 것’, 35.5% ‘잘하지 못할 것’, 6.3%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긍정 전망 수치는 과거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과거 대통령 당선 직후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윤석열 전 대통령은 52.7%의 긍정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던 윤 전 대통령보다는 5.5% 포인트 높지만 가장 높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21.1% 포인트 낮다. 광주·전라, 40대 ‘긍정적’ 우세…TK, 20대 ‘부정적’ 우세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을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85.3%로 가장 높고 대구·경북이 39.6%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은 서울 57.6%, 경기·인천 59.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76.6%, 50대 70.0%, 30대 57.1%, 60대 50.9%, 70세 이상 48.9% 순이었다. 20대가 41.3%로 긍정 평가가 가장 낮았다. 이 대통령이 먼저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 회복 및 민생 안정’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검찰 개혁 및 사법개혁’(20.4%), ‘국민 통합 및 갈등 해소’(12.8%), ‘정치 개혁 및 여야 협치’(8.3%), ‘저출생 및 고령화 대책’(4.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최근 경기 침체, 저성장 우려, 물가 상승 등 경제적 불안이 국민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검찰·사법개혁, 국민통합·갈등 해소가 국정과제 2·3순위로 꼽힌 데 대해서는 “최근 정치적 수사, 사법 신뢰 저하, 사회적 양극화와 분열 등 누적된 사회 이슈로 인해 사법 체계 확립과 통합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서울시 가정용 하수도 요금 내년부터 5년간 매년 9.5%씩 오른다

    서울시 가정용 하수도 요금 내년부터 5년간 매년 9.5%씩 오른다

    서울시 가정용 하수도 사용료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9.5%씩 오른다. 최근 서울 곳곳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재원으로 삼아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5일 열린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에서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인상안에는 내년부터 5년간 하수도 사용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누진제를 적용했던 가정용 요금은 단일 요금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상 폭은 ㎥당 연간 평균 84.4원씩 총 422원이다. 업종별로는 가정용의 연평균 인상액은 ㎥당 72.0원(인상률 13.4%)이다. 5년간 총 360원이 인상돼 410원인 요금이 770원이 된다. 일반용은 연평균 ㎥당 117.6원(인상률 6.5%)씩 5년간 총 588원을 올린다. 요금은 1592원에서 2180원으로 상승한다. 욕탕용은 연간 78.0원씩 5년간 총 390원을 인상한다. 530원에서 920원이 된다. 인상안이 적용된다면 내년 가구별 하수도 요금 부담은 1인 가구(월 6㎥ 사용 기준)는 한 달 2400원에서 2880원으로 480원 오른다. 4인 가구(월 24㎥ 사용 기준)는 9600원에서 1만 1520원으로 한 달 1920원이 오른다. 이와 함께 가정용 하수도 요금에 적용됐던 누진제도 폐지한다. 가정용의 경우 현재 사용자 중 98.6%가 최저 단계에 해당해 누진제 제도의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반용은 기존 누진제를 전부 폐지할 경우 영세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감안해, 6단계 누진 구조를 4단계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가정용과 일반용 1단계(영세 자영업자) 요금을 하수처리 원가(1㎥당 1246원)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더라도 가정용의 최종 요금은 ㎥당 770원으로 여전히 원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번 하수도 사용료 인상은 원가의 절반 수준인 수도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2023년 기준 시의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56%로 전국 특·광역시 최하위 수준이다. 1㎥당 평균 원가가 1246원인 것에 비해 실제 요금은 1㎥당 693원에 그친 탓이다. 현재 시의 하수관로 총 길이는 1만 866㎞다.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관로는 절반 이상인 6029㎞(55.5%)에 달한다. 하수를 처리하는 중랑·난지·서남·탄천 4개 물재생센터의 평균 노후도는 86.7%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으로 재원을 확보해야만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까지 조례 개정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오는 9월 서울시의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상률과 시행 시기 등 최종 내용은 시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정성국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 소비자물가 상승, 1%대로 내렸지만… 축산물·외식 물가는 ‘들썩’

    소비자물가 상승, 1%대로 내렸지만… 축산물·외식 물가는 ‘들썩’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9% 오르면서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채솟값이 안정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도 내린 결과다. 하지만 돼지고기, 계란값의 가파른 상승세로 축산물 물가가 3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는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불안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1%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지난 넉 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에서 오르내렸다. 안정된 농산물 가격 덕분에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4.7%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2% 포인트 떨어트렸다. 채소 가격이 5.4% 하락했고, 사과(-11.6%)와 참외(-27.3%), 파(-33.4%), 토마토(-20.6%), 배추(-15.7%) 등이 크게 내렸다. 석유류도 2.3% 내리면서 전체 물가를 0.09% 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기상 호조로 채소류 산지 출하량이 늘어났다”면서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됐지만 국제 유가가 1년 전에 비해 24.2%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들썩거렸다. 특히 축산물이 6.2% 뛰면서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전체 물가를 0.15% 포인트 끌어올렸다. 돼지고기(8.4%)와 국산쇠고기(5.3%), 수입쇠고기(5.4%), 계란(3.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산물도 6.0% 올랐다. 이두원 심의관은 “돼지고기 수입 가격이 오르고 소고기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체재인 닭고기 가격까지 올랐다”며 “계란 가격은 지난 4월에 8개월 만에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했다”고 했다. 서비스 물가 가운데 외식 개인서비스는 3.2% 올랐다. 가공식품도 4.1% 뛰어 전체 물가를 0.35% 포인트 끌어올렸다. 다만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년 전보다 5.0% 하락했다. 2021년 10월(-7.8%)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업계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식품 원재료 할당관세 적용,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제·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며 “식품업체와 협의하면서 원가 상승 요인이 있더라도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소영 칼럼] 한국의 미래 결정할 100일

    [문소영 칼럼] 한국의 미래 결정할 100일

    마침내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 도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1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대선은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만이다. 검찰, 대법원, 헌법재판소를 둘러싸고 쏟아지던 온갖 ‘소음’ 속에서 끊어질 듯 이어지던 ‘신호’를 붙잡으며 불안을 달랬던 시민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점차 회복되는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갈 것이다. 1987년 시민의 힘으로 민주화가 성공한 이래 한국의 민주주의는 불가역적이고 공고하다고 믿어 왔다. 쿠데타는 더는 한국과는 관련 없는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한밤에 느닷없이 벌어진 45년 만의 계엄 선포는 이런 믿음이 착각이라고 알려 주었다.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는 하루하루 정성 들여 관리하지 않으면, 공든 탑이 무너지듯이 하루아침에도 무너질 수 있는 허약한 시스템이었다. 무엇보다 그 시스템을 받치는 한국의 경제·법조 엘리트라는 최고위 관료들이 헌법적 가치에 복무하기보다 권력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사실도 놀라운 지점이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특정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려고 섣불리 협상에 나선 것은 국익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보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개월간 ‘계엄 청구서’는 쌓여 왔고 새 정부에도 상당 기간 계엄 청구서는 날아올 것이다. 이런 와중에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최우선 순위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민생경제 회복에 힘써야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을 예상치 못했던 바는 아니다. 비상계엄에도 천만다행으로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 복원에 성공했지만, 이미 경제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탄핵 정국이 진행되는 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환율이 치솟았으며 미국 관세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 등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이재명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빠르게 집행하길 기대한다. 대내외 변수로 투자를 꺼려 온 대기업들이 국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청년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 마련에도 힘쓰길 바란다. 최첨단 산업투자 100조원 펀드 조성과 같은 정책은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경기가 회복돼 시민들이 새 정부가 들어섰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의사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갈등 문제도 민생 차원에서 빠르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의료 현장은 전공의가 부족한 탓에 중증 환자 치료 지연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의료정책이 성공하려면 이해당사자인 의료계와의 원만한 합의가 필수적이다. 갈등과 분열을 치유해 국민통합을 이뤄 내는 일도 중요하다. 일부는 ‘계엄 세력과도 통합하라는 말이냐’고 반발할 수 있다. 그렇다. 인적 통합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정치, 경제, 사회 영역에서의 정책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전개한다면 가능하다. 계엄 과정에서 범죄에 직접적으로 가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누구라도 정책적 협의와 논의의 장에 들어와 민주주의가 복원되는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 일부 청년의 극우적 활동의 배경에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도사리고 있다면, 이 문제를 정책적으로 풀어 주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다. 검찰개혁이나 감사원 중립화, 개헌,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과 같은 시스템 개혁은 한국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개혁이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민생’보다 시스템 개혁을 먼저 챙기면, 전선이 불필요하게 넓어질 뿐만 아니라 시급한 민생회복에 올인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 출범 후 최대 2년 안에 해결할 중장기적 과제로 설정해 추진하기를 권한다. 국가의 능력도 사람과 같아서 한쪽에 역량을 쏟으면 다른 한쪽은 소홀해진다는 것을 이미 앞선 정부들을 통해 배우지 않았나. 이재명 정부 5년의 성패는 출범 100일 안에 시민들이 수긍할 만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 화합과 대타협의 비전을 얼마나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그 기회의 시간을 낭비 없이 신속하고 화끈하게 활용해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1.0% 전망… 3개월 만에 또 0.5%P 낮춰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1.0% 전망… 3개월 만에 또 0.5%P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내수 위축을 부추긴 정치 불확실성이 6·3 조기 대선 이후 완화되지만 관세 전쟁이 한국 경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지난 3월보다 0.5% 포인트 낮춘 1.0%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0.6% 포인트) 다음으로 하향폭이 컸다. OECD는 지난해 9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2%, 12월 2.1%로 제시했다. 하지만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올해 3월 1.5%로 0.6% 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번에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는 이미 약화한 내수에 충격을 줬고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탄핵이 소비자·기업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관세와 국제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관세와 경제 불확실성이 수출 성장에 제동을 걸고, 기업 투자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OECD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후한 편이다.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은 기존보다 0.7% 포인트 내린 0.8%로 수정했다. 지난달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0.8% 포인트 낮춘 0.8%로 전망했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 조사 결과 국내외 41개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분포는 0.3∼2.2%, 평균 0.99% 수준으로 집계됐다.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전망 때와 같은 2.2%로 유지했다.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은 목표치(2.0%)에 근접한 2.1%, 내년은 2.0%로 예측했다. OECD는 경기 부양을 위해 한국 정부가 단기적인 재정 지원(추가경정예산)과 ‘지속 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내수 부진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3월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2.9%로 전망됐다. 미국이 0.6% 포인트 떨어진 1.6%로 낙폭이 가장 컸다. 일본(1.1→0.7%), 중국(4.8→4.7%)도 하향 조정됐다. OECD는 ▲무역장벽 강화 또는 급격한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 ▲위험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불안 촉발 우려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 [열린세상] 꿈꿔 보는 ‘당선자 대국민 메시지’

    [열린세상] 꿈꿔 보는 ‘당선자 대국민 메시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선택 앞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대통령이 됐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대통령이 되는 길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제까지가 공약의 시간이었다면 오늘부터는 실행의 시간임을 알고 있고 저의 첫마디, 첫 약속, 첫 행보가 향후 5년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첫째, 이제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한 분들만이 아닌, 반대했던 분들의 목소리도 똑같이 듣겠습니다. 선거가 끝나면 정치는 멈추고 행정이 시작돼야 합니다. 이 나라의 인재를 정파와 지역으로 나누지 않겠습니다. 통합형 내각, 투명한 인사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재설계하겠습니다. 재정은 책임 있게 운영돼야 하며 민생은 정치보다 앞서야 합니다. 국정운영의 기본 원칙을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고 매 순간 그 기준을 스스로 지키겠습니다. 둘째, 과거 청산의 칼을 정치의 무기로 휘두르지 않겠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지역, 이념, 세대 간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은 지금 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 첫 내각, 첫 메시지부터 다름과 다양성을 포용하려는 진정성이 묻어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통합형 국정철학은 말이 아니라 인사와 구조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법은 법대로 집행하되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과거를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나라, 제도가 작동하는 시스템입니다.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과 제도 개선에 힘을 집중해 적이 아니라 동반자와 함께 미래를 열겠습니다. 셋째, 민생을 가장 먼저 챙기겠습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고통부터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 불안한 에너지 공급과 부동산 문제, 일자리, 교육, 치안, 복지. 보이스피싱 한 통에도 가족이 무너질 수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장관에게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 민생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100일 민생계획’을 즉시 가동해 국민 피드백을 반영한 순환 구조의 구체적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정치보다 삶이 우선입니다. 넷째, 제 주변부터 검증받겠습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국정 신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므로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 국민 참여형 인사 절차, 정책 실패에 대한 사후 책임제 도입 등 인사와 리더십의 원칙부터 분명히 바로잡겠습니다. 공직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공직은 권력의 부속이 아니라 책임의 집합이라는 사실을 대통령 스스로 보여 줄 것입니다. 사심 없는 인사, 능력 중심의 발탁, 도덕성과 책임이 전제된 공직 인선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드러내겠습니다. 어떤 실패도 숨기지 않고,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국민의 감시를 환영하겠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국민 앞에 열려 있어야 합니다. 언론의 비판, 시민사회의 감시, 국회의 견제가 정당하다면 그것은 저의 국정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정권이 당선 직후에는 겸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만해지고 약속을 뒤로 미루며 비판을 적으로 간주했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 준엄한 눈빛과 비판이 제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약속을 잊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선거는 끝났지만 국정은 지금부터입니다. 권력의 시간은 짧지만 책임의 시간은 깁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구조로, 구호가 아니라 결과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면 정권이 바뀐 의미도 없습니다. 이제 진짜 변화는 오늘부터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370원대 안착…반년 만에 최저

    ‘약달러’에 원달러 환율 1370원대 안착…반년 만에 최저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달러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내린 1375.6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4일(1370.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간밤의 달러 반등을 반영해 3.2원 상승한 1384.5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오후에는 1371.8원까지 내렸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간밤의 강세 흐름을 되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주간거래 마감 당시보다 0.14% 오른 99.659 수준이지만, 간밤 100선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달러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과 재정 우려 등으로 인해 달러 자산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환율 협상을 통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관세 발표 이후 미국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 감세안 처리 등이 미국채 수급 불안을 초래했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가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6% 내린 2592.09에 거래를 마쳐 2600선 복귀에 실패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박스권 등락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1억원, 10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715.9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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