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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물가 낙관 못한다”

    물가경계령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발표에 이어 4일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년도 물가불안 가능성을 동시에지적했다. 한은은 이날 “앞으로 수입물가 및 단위노동비용 등 비용요인들이 물가상승 요인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물가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이는 대우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해소되는대로 저금리 기조유지 등 현행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바꿀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우리경제의 공급능력의 여유가 시차를 두고 점차 축소돼 물가상승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 총재는 또 재정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정부측에 재정적자 축소노력을 여러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그러나 현재로선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한다”는 내용의 ‘11월중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의결했다. 금융연구원도 ‘2000년 금융동향’이란 자료에서 “계량분석 결과 내년도물가상승률이 연평균 5.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한국은행(3.8%) 등각종 연구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다.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를 반영할 경우 3.5% 수준에서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단서를 달았다.내년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5.6%로 전망,올해(8.7%)보다 성장세가 둔화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112억6,000만달러로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금융시장안정대책] 의미와 내용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은 최대 불안요소인 대우계열사와 투신사 부실 등의 금융시장 뇌관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투자자들이 더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대우계열사의 속사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고투신사에는 정부출자,대주주 증자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 특징이다. 대책은 ▲대우계열사의 자산,부채 현황과 처리방향 ▲투신사 손실의 분담원칙 ▲투신사 경영 정상화 방안 등으로 짜여졌다. 이번 금융시장 대책은 대우사태가 불거진 7월 이후 5번째에 달한다.여러번의 대책에도 불구,오는 10일 이후 대우 무보증채의 환매비율이 80%로 높아지면서 11월 대란설 등 시장 불안이 적지 않자 ‘종합적으로’ 진화키로 한 것이다. 금융대책의 골격은 지난 8∼10월까지 진행된 12개 대우계열사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와 맞물려 있다.총 63조원의 대우 부채 가운데 50%인 31조2,000억원을 손실로 추산하고 여기서 정부,금융기관과 투자자 등 각경제주체가 손실을 나눠 진 것이다.특히 정부는 “금융기관의 손실추정액을보수적으로 계산해 이보다 늘지는 않으며 앞으로 경영이 호전되면 오히려 줄것”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의 부실과 공신력 저하로 대량 자금유출이 일어날 여지를 막기 위해▲증자 등으로 투신사 부실을 모두 떨어내 ‘깨끗한(clean)’ 기관으로 만들고 ▲성업공사 등이 나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해주기로 한 것이다.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예상,이번주 초부터 주가가 오르는 등 일단 대책은 효과를 보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갈 길도 수월치는 않다.대우계열사 워크아웃계획에 해외채권단이 동의해줘야 하며 회사 매각도 급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대우의 부실규모도 더 커질 우려가 있다. 대우채권에 해당하는 원금의 95%가 보장되는 내년 2월도 또다른 분기점이될 전망이다.금융시장은 상당기간 안개 속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전문가 진단 ■沈相達 KDI 연구위원 정부가 밝힌 손실규모가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높이 살 만하다. 채권안정기금 운용 등으로 유동성을 공급,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먹혀들어 가고 있다. 반면 현 상황에서 불가피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과 투신사의 손실보전에 너무 집중하고 있다.지금 장기금리가 단기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금리격차가 있다. 정부는 투신사의 투자자들을 유동성 공급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현재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물가를 흔들고 있다.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원하는 금리안정은 힘들다.또 유동성 공급은 재정부담으로 연결돼 투자자를 세금으로 보호하는 형국이 된다. ■朴萬淳 대신증권 수석연구원 정부의 발표는 예견됐던 것이다. 수익증권의 대규모 환매가 예상되는 10일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 조치가 그 전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주식시장은 이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단지 정부가 자금시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일 자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원화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1,20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1,187원까지 내려가고 있다.외국인 투자자금이들어오는 환경이 성숙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자금시장의 자율성을 길러줘야 한다.또 정크본드(Junk Bond) 등을활성화해 자금시장에 들어오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대책내용 요약 정부가 4일 발표한 금융시장안정대책 내용을 요약한다. ■한투·대투에 공적자금 투입 투신사들이 보유중인 대우 무보증채권 18조6,000억원 중 투신·증권사의 총손실은 4조6,000억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투신(운용)사는 손실을 자체 흡수하고 자체해결이 어려운 투신(운용)사 가운데 대주주가 있는 회사는 대주주 증자 등을 통해 해결한다.대주주가 없는 한투·대투는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감자한 뒤 한투 2조원,대투 1조원 등 모두 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투입자금은 ▲한투의경우 산업은행 1조3,000억원,정부 6,000억원,은행·증권 등 기존주주 1,000억원이며 ▲대투는 기업은행 6,000억원,정부 3,000억원,기존 주주 1,000억원등이다. ■투신 보유 대우 무보증채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대우 무보증채를 매입토록 한다.성업공사는 실세금리를 적용한 시장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대금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보유현금이나 정리기금 채권또는 기금보유 부실채권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등으로 지급한다. ■투신 보유 채권 무제한 매입 오는 10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채권시장안정기금을 통해 투신사 보유 채권을 무제한 매입토록 할 방침이다.채권매입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지원한다. ■투신상품 세제혜택 투신사에 고수익펀드(하이일드 펀드)를 조기에 허용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장할 방침이다.공모주 우선청약권도부여한다. ■서울보증보험 지원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3년까지 공적자금 4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서울보증보험은 대우 워크아웃 플랜에서 원리금이 조정되는 부분에 대해 대지급을 해야 한다.워크아웃 플랜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법인및 개인 등이 보유한 회사채도 서울보증이 대지급한다.이자는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회사채 등의 발행업체가 직접 상환하되 이자감면 부분은 서울보증이대지급한다. ■은행권 후순위채 발행,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대우여신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BIS비율은 은행 평균 12% 수준으로예상된다.대우관련 대손충당금을 일시에 적립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새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따라 올해와 내년으로 50%씩 나눠 적립할 수 있어 적립 후 은행 전체의 BIS비율은 10.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기타 금융권 종합금융회사,보험회사 등은 대부분 자기자본,영업수익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필요하다면 자구노력 등 건전성 유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이밖에 통화신용정책은 금융시장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금리를 한자릿수로 유지할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헌재 금감위장 문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투입되는자금은 대우채권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며 “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대로코스닥에상장시켜 투입된 자금을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개인이 보유한 대우채권은 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은 채권자는 개인 법인해외채권단이다.해외채권단은 금융기관이라 워크아웃에 함께 가자고 설득중이다. 개인과 법인은 융통어음을 산 금융행위를 했지만 금융기관과 똑같이 할 수는없다.상당히 우대하는 셈이다. ■대우계열사의 해외매각은 과거 대우가 해외매각을 추진했을 때 걸림돌이부채조정이었다.기업의 순수 내재가치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협상이 겉돌았다.워크아웃으로 대우의 채권채무가 투명하게 드러난 만큼 채권단이 협상력을가지게 됐다. ■투신사의 유동성 문제는 10일에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투신사들은 적극적으로 환매에 응하면서 그레이펀드나 신종 펀드 등으로 재흡수하기 위해 노력할것이다. 투신사들이 주식형펀드 전환을 늘리겠다면 허용하겠다.95% 환매가 보장되는내년 2월 전에 대부분 환매가 이뤄지고 이 자금을 투신사들이 재유치,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또 그레이펀드 등 새로 생기는 펀드들은 모두 시가평가다.내년 7월 시가평가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질 것이다. ■해외채권단과 협상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합의가 안되면 다음 계획을마련할 것이다.대우 처리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일정한 시간내에 해결,확고하고 효과적인 내용,이해관계자간의 분명한 합의다.애매한 상태에서 질질끌고 가는 일은 없다. ■한투와 대투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지금까지 공적자금이 투입된 다른금융기관들과 같은 처리절차를 밟을 것이다. [전경하기자]
  • 10월 수출 135억弗 사상 최고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경기회복으로 수입도늘고 있지만 여전히 큰 흑자폭을 내는 등 국제수지 전망이 밝다.국내 물가는경기회복으로 10월 0.8%가 올랐으나 연말까지는 1% 상승에 그칠 전망이어서경제안정의 기반을 받치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물가동향’과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0% 늘어난 135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지금까지 월별 최대치는 지난 6월의 129억달러였다. 수출은 지난 6월 처음으로 두자리 숫자 증가율(11.8%)을 보인 이후 7월 17. 7%,8월 17.4%,9월 11.3%가 늘어 10월까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산자부는 수출 급증의 요인으로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 가시화,해외경기 호조,금리와 임금·환율의 지속적인 안정세 등을 꼽았다. 반면 수입 또한 급등,지난달 수입 증가율(전년 동기대비)은 88년 1월(59.7%)이후 최고인 48.5%를 기록,113억5,800만달러에 달했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전인 97년 11월의 117억1,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10월까지 전체 수출액은 1,147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 늘고,수입은 953억7,500만달러로 25.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93억3,800만달러로 늘어나 당초 정부가 목표로 삼은 250억달러 달성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이상저온으로 인한 채소류값 급등으로 10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월보다 0.8% 올랐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른총수요 압력이 나타나지 않는 데 힘입어 1∼10월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0.7% 오른 데 그쳐 올 연말까지 0.8∼1%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김태균기자 bruce@
  • [IMF 2년 명암](上)지표로 본 경제변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은 지난 97년 11월.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바닥권에서 벗어나 정상궤 도로 회복되고 있다.우리보다 앞서 외환위기를 당한 멕시코가 위기극복에 3 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빠른 회복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고 금리를 축으로 한 IMF의 고단위 위기관리처방에 따라 기업도산과 실업자 양 산 등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IMF체제 돌입 2주년을 맞아 외환위기의 극 복과정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IMF체제가 남긴 교훈 등을 알아본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년동안 저물가를 바탕으로 고성장과 수출증가로 외환위 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가고 있다.환란후 첫해인 98년 마이너스 6.3%의 성장 률로 추락한 우리 경제는 올해는 9%안팎의 플러스 성장률로 반전될 전망이다. 요즘에는 회복 단계를 넘어 경기 과열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경제의 각 부 문에서 환란의 그늘이 가시면서 반도체와 자동차는 호황을 맞고 있다.환란후 첫 1년간 급속도로 경기가 가라앉아 세계 대공황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위 기감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원유와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올해 우리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저물가가 정착됐다. 원자재가격 안정에 이 어 세계 경기침체를 우려한 미국 등이 잇따라 금리를 내려 저금리가 확산됐 다.국내 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1%미만에 머물 전망이다. 더욱이 달러당 원화환율이 1,200원선을 유지,수출증가를 도왔다.환율은 지 난해 12월 1,207원선에서 외자유입 급증으로 6월에는 1,150원선으로 떨어졌 으나 금융시장 불안으로 1,200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환율 덕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유지됐다.99년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 상인 200억달러보다 많은 23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도 회복돼 산업생산,출하와 소비가 늘고 있다.출하는 올 3월,생산 은 7월,소비는 9월에 각각 환란 전 수준을 넘어섰다.제조업가동률은 환란 전 80%수준에서 98년 7월 64.6%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가 올들어 상승세가 꾸 준히 이어져 다시 80%에 육박하고 있다.실업률은작년 12월 7.9%에서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8.6%로 올라갔다가 절반선인 4.8%로 떨어졌다. 설비투자가 본격 살아나지 않는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하면 실물경기는 거의 환란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시장은 콜금리가 작년 12월 6.7%대에서 5%대로 떨어졌다.회사채수익률 역시 10% 밑에서 형성됐으나 대우사태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10%선을 넘어서 기도 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금융시장 안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안요인은 여전 하다.앞으로 실물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는 금융시장 변수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일기자 bruce@-IMF 극복 공신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 2년만에 경제위기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은 우리의 실정에 맞게 경제를 이끌어간 현 정부의 경제팀과 착실한 구조 조정을 한 기업,금모으기 운동에 앞장서는 등 정책에 적극 협조한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모두가 IMF 극복의 공신인 셈이다. 이규성(李揆成) 전 재정경제부장관을 경제수장으로 한 현 정부의 1기 경제 팀은 경제기조를 바꾸면서 IMF탈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IMF가 권고한 고금 리정책은 현실에 맞지않는다는 점을 IMF에 설득해 저금리정책으로 바꾸면서 기업들의 회생에 일조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역할은 매우 지대했다.그는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의 총사령탑으로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큰 잡음없이 이뤄냈다.아직 도 대우처리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것도 IMF 극복에 도움이 됐다.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임창렬(林昌烈) 전 경제부총리(현 경기지사),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정덕구(鄭德龜) 전 재경부 차관(현 산업 자원부장관)도 사태초기 IMF 및 외국투자자 등 대외협상 창구역을 맡아 일역 을 담당했다.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에 큰 점수를 주는 측도 없지않다.IMF 이후 침 체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활황세로 돌아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 서다.현대증권이 지난 3월 내놓은 주식형펀드인 ‘바이코리아’가 돌풍을 일 으켜 단숨에 주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주식시장 활황으로 기 업들의자금조달이 쉬워졌고 구조조정도 보다 수월해졌다.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적극 따랐던 삼성 현대 LG SK 등 주요그룹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착하고 순진한’ 국민들의 공은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치지 않다.한푼의 달러라도 더 모아 외채를 갚아달라며 결혼반지 생 일반지 등을 모으는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한 국민들과 월급이 대폭 깎여도, 한때 실업자가 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실업대란’이 있어도 묵묵히 참고 견딘 국민들(특히 실업자)이 진정한 IMF의 공로자가 아닐까.대외적인 환경도 IMF 극복에는 호재였다. 미국의 저금리를 바탕으로 IMF 직후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도 행운이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업·금융권 구조조정 점검 IMF 체제 돌입후 2년간 실물·금융환경의 격변에 따라 기업·금융권 구조조 정도 급류를 탔다.부도 등으로 기업들이 대거 퇴출되고,은행은 합병 등을 통 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그러나 산업구조조정은 여전히 ‘진 행형’으로 추후 금융·기업의 또다른 판도변화가 불가피하다. [금융구조조정] 지난 한해는 금융권으로선 사상 최악의 시련기였다.98년 1월 제일·서울은행의 감자명령과 경남 등 10개 종금사의 영업정지를 필두로 고 비용·저효율 구조의 금융권에 대한 대수술이 전개됐다.5개은행의 퇴출과 상 업·한일,국민·장신,하나·보람 등 은행간 합병이 잇따랐다. 그러나 새로운 금융환경의 토대가 마련되긴 했지만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우선 IMF 이후 엄청나게 비대해진 투신권 구조조정이 남아있 다.다음달 중 한국·대한 등 양대 투신사의 구조조정 일정이 잡혀있고,나머 지도 내년 7월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을 계기로 격랑의 소용돌이에 빠질 전망 이다.수익증권 환매사태의 현실화 등 경우에 따라 연내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이르면 내년초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대우사태로 경영악화가 불 가피한 데다,올 연말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적용 등이 2차 구조조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꼽힌다.다만 정부가 주도한 1차 구조조정과는 달리 은행 들의 자발적인 전략적 제휴 또는 합병을 통해 추진될 공산이 높다. [기업구조조정] 금융권에 이어 시작된 기업구조조정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에 따라 바야흐로 피크를 맞고 있다.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는 퇴출은행에 이어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또다시 깨뜨렸다.대우를 뺀 나머지 5대그 룹도 분기별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군살빼기’에 매달려 야 하는 형편이다.소액주주 권한의 강화,결합재무제표 작성 등 재벌의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다. 나머지 기업의 구조조정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지난해 7월 고합그룹의 4 개 계열사에 처음 적용된 워크아웃은 현재 103개 업체로 확대됐다.6∼64대 계열기업체도 59개나 포함돼 있다.그러나 실제 경영성과는 아직은 미흡하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기업개선약정을 체결한 65개 기업의 자구노력 실적은 8조2,571억원 중 7,407억원(9%)만 실행된 상태다. 앞으로 2 ∼3년은 지나야 경영성과가 나올것이란 견해가 많다. 박은호기자 unopark@-뜨는 기업과 지는 기업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2년동안 우리 기업들은 많은 시련과 변화를 겪 었다.외국업체에 매각된 업체들이 속출했고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 웃)에 들어간 기업들도 양산됐다.구조조정과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정에서 동종업체간 통합으로 간판을 내린 기업들도 있었다. 반면 IMF기간동안 착실 한 구조조정과 저금리,엔고 등 유리한 사업환경을 적절히 활용,눈에 띄게 건 실해진 기업들도 나와 대조를 이룬다. [저물어 간 기업들] 대우는 IMF직격탄을 맞고 그룹이 사실상 해체됐다. 지난 8월 12개 주력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확정된 뒤 ㈜대우,대우자동차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매각 또는 청산될 운명에 처했다. 쌍용의 주력 계열사도 줄줄이 국내외 업체에 매각됐다.97년 10월 쌍용제지 가 P&G에 매각된 데 이어 쌍용자동차는 대우에,쌍용증권은 미국 투자회사인 H&Q에 팔렸다.쌍용정유는 아람코 등 외국업체 컨소시엄과 막바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과잉·중복투자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석유화학,중공업분야도 고통스러 웠다.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은 통합법인을 추진중이다.한때 조선업계 세계 5위권이었던 한라중공업은 97년 12월 부도가 난 뒤 지금은 현대중공업 이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뜨는 기업들] SK텔레콤의 경우 IMF관리체제하에서도 순항을 계속,올 매출액 4조원에 흑자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주식시장의 호황으로 국내 증시사상 처 음으로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뒤 회생했다.현대의 지원을 등에 업고 IMF체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끈 레저용차 시장에서 약진, 올해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1,400억원의 경상이익이 기대된다. 반도체 업체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반도체 값 상승,엔고 등 대외환경의 덕도 컸다.삼성전자는 올해 25조 매출에 3조5,000억원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 다.빅딜로 LG반도체를 인수한 현대전자는 D램업체로는 세계 최대의 시장점유 율(지난해 말 기준 20.8%)을 갖게 됐다. 과감하고 발빠른 구조조정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기업으론 한화가 꼽힌 다.경향신문,빙그레 등을 분리하고 한화에너지 등 5개사 매각,한화 기계 베 어링 부문 등 4개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97년말 1,200%였던 부채비율을 6 월말 현재 220%로 슬림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康재경, 물가불안 징후땐 즉각 대처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년 하반기 이후 물가불안 징후가 나타나면 한국은행과 협의해 정책기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강장관은 또 다음주중에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플랜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안정대책이 발표되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가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내년 하반기 이후 경기과열을 우려할 수도 있으며 물가 불안징후가 포착되는 순간 한국은행과 협의해 통화신용정책을 긴축으로 바꿔나갈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물가와 국제수지 상황이 나빠지면 즉각적인 안정 정책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 상승에 그치고 이를 감안한 실질금리 수준도 정상이어서 현재의 경기상승속도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다음주에 대우에 대한 실사결과가 나오면 24개 투신사들의대우에 따른 부실을 모두 점검해 손실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분석하고 대책도 만들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은 거의 해소될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뉴라운드 협상과 관련,“전자상거래의 전송분야에 대해 영구적 무관세를 주장한 미국 입장에는 반대하며 대신 무관세 기간을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金총리 “저금리정책 지속 추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7일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불안 해소방안과 관련,“향후 금융시장에서 시장원리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이고 저금리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대우사태 이후 투신사의 고수익 펀드를 허용하고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현재로서는 금리안정 등 정책적 노력과 투신사의 자구노력을 병행,구조조정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최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파이낸스사의 불법영업으로 인한 피해방지책에 대해 “파이낸스사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유사 금융기관의 규제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균형재정 확립방안을 묻는 질문에 “오는 2004년까지 균형재정을 앞당기기 위해 세계잉여금을 국가상환금에 강제 납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년에도 통화 금리 등 거시지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세출예산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5%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대졸 실업난 완화대책과 관련,“99년 졸업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때 연령제한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장관은 시중의 ‘11월 금융대란설’과 관련,“다음달 초까지 대우 워크아웃 플랜이 마련되면 투신사와 금융기관의 불안 요인이 해소돼 금융대란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내년에는 빠른 경제회복 현상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물가상승률을 3%대로 막을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물가보다 금리 먼저 잡는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대처보다 금융시장 안정이 더욱 시급한과제라고 판단,금융시장 안정에 최대한 주력하기로 했다.이달초에 내놓은 물가상승 전망 등 물가문제는 내년초에 재검토키로 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27일 한국상장사협의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현재는) 무엇보다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금융시장 안정과 회복기에 있는 한국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당분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통화도 신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중앙은행의 본연의 목표가 물가안정이지만 당장에는 금융시장 안정이 더욱 중요하므로 통화신용정책의 운용방향도 이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전 총재는 “중앙은행의 1차적 역할은 물가안정에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현재화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차원 뿐만 아니라 일단 금융시장 불안이 현실화했을 경우이를 수습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재는 그러나 “실물경제 상황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동향도 면밀히 관찰해 경제내에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해 물가상승 압력에도 적극 대처할 것임을 내비쳤다.이와 관련,최근 내년도 물가압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내년 1∼2월에 물가상황을 재검토해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장·단기 금리의 격차와 관련해서는 “대우 구조조정 등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돼 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점차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내년 하반기 物價불안 우려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 물가 3% 내외와 실업자 100만명 이하(실업률4%)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로서는 물가안정과실업대책 중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3%는 올해 전망치 0.8%의 4배 가까운 수치.문제는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상반기에 물가압력이 본격으로 생기고 하반기에는 물가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총수요 압력이 발생할 소지가 크고 임금 상승세와 실업률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소득의 증가로 이어져 결국 물가상승 요인으로작용하게 된다. 또 국제원유 및 반도체 가격 상승,엔화가치 상승 등도 물가 상승요인이다. 여기에다 내년으로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일부에서는 물가를 3%대에서 막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대우와 투신문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로서는 내년에도저금리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유동성 공급으로 시중에 돈이더 많이 풀리면서 물가를 부추길 가능성도 크다. KDI는 급속한 경기회복으로 경기적 요인에 의한 실업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경기외적 요인에 의한 구조적 실업률이 5%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구조적 실업률은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사무자동화 등을 통해일정 수준 이상의 근로자들은 고용할 필요가 없어진 데 따른 장기적 실업률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朴총재 국회연설…‘정치개혁=역사적 소명’역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의 핵심은 정치개혁이다.그중에서도 중선거구제다.박총재는 정치개혁의 완수를 역사적 소명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정치개혁에 온 체중을 싣겠다는 뜻이며, 국민회의측에도 중선거구제관철과 완벽한 선거공영제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보인다. 박총재는 “지금의 정치제도가 그대로 있는 한 정당과 정치인이 아무리 바뀌어도 국민의 질책과 탄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는 ‘상대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내가 쓰러지는’ 로마제국식 격투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정치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보스정치의 폐단과 지역갈등 구조를 들었다.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보스의 성(姓)씨만 바뀔 뿐 보스체제는 청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또소선거구제가 불법 타락선거의 온상이라는 점도 꼽았다.‘우선 당선되고 보자’는 심리의 만연으로 온갖 타락선거가 자행되고 있고,이같은 폐단은 곧바로 중앙정치로 연결돼 대화정치의 실종과 사생결단식 극한대결,흑백논리와중상모략이 판치는 각종 발언과 성명,지역감정을 촉발해서라도 특정지역의당선자를 독점하겠다는 정략적 발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돈 많이 드는 선거구조를 깨뜨리기 위해서도 중선거구제가 도입돼야 한다는게 박총재의 판단이다. 나아가 유권자 표의 50% 이상이 사표(死票)가 되는 ‘원초적인’ 문제점도짚었다.이로 인해 유능한 신진인사들의 정계입문도 좌절될 수밖에 없다고 박총재는 지적했다. 중선거구제에 대한 박총재의 강한 ‘집착’은 “자민련은 건전보수세력의대변자로서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합당반대를 표명한것과도 맥이 닿는다.이는 곧 당의 정체성 확립으로 받아들여진다.안보문제에서 이 부문은 특히 두드러졌다. 박총재는 이밖에 경제전문가답게 금융시장 불안,재벌개혁,물가 등 제반 경제현안을 진단하면서 해법을 제시했다.또 “문화예산은 문화산업보다 문화의토양 가꾸기에 더 많이 투자돼야 한다”며 ‘문화토양론’을 주장한 것은 이채롭다. 한종태기자 jthan@
  • 내년 경기 쾌청 금융불안 지속

    내년 경제는 한마디로 ‘실물경기 쾌청,금융불안 지속’이라는 추세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특히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금융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우사태와 투신사 부실의 조기 해결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내년 실물경기는 성장률이 KDI의 전망대로 올해보다는 낮아지지만 내년에도상당히 높은 수준인 5.8%를 유지하며 소비, 투자와 수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다른 연구기관 역시 실물경기의 밝은 전망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세계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데다 내수 역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있기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려운 과제가 적지 않다.금융불안,임금상승,물가와 통화관리 등이 주요 변수로 서로 맞물리면서 정책당국자들이 딜레마에 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금융불안이다.정부는 대우사태와 투자신탁회사 부실등의 금융불안을 잠재우려고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리가 뛰다가는 투신사가 급속도로 부실화되는 등 감당못할 사태가 빚어질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저금리를 유지하려면 돈을 풀어야 하는데 이는 임금상승과 함께 물가상승압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금융불안을 다스리려면 돈을 풀어야 하지만 저금리와 물가안정이라는 과제를 위해서는 긴축을 해야 하는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 된다. KDI는 이런 여건에서 정부가 긴축정책으로 선회하고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KDI측은 실업률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긴축정책하에서 실업률의 하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KDI는 정책방향과 관련,▲대우사태의 경우 1차 자산실사 결과가 나오는 10월말에 사후정산방식을 통해서라도 신속한 출자전환을 하고 ▲투신사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촉구했다.따라서 대우사태와 투신사 부실이라는 뇌관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경제 기조가 결정될 것이다. 이상일기자 bruce@
  • 투신사 조기 구조조정 촉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말 대우그룹의 1차 자산실사가끝나는 대로 채권단이 신속하게 출자전환하고 투자신탁회사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촉구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투자신탁회사의 조기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이는 정부의 ‘선(先) 대우문제 처리,후(後) 투신사 구조조정’이라는 원칙과 대조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KDI는 또 내년에는 임금상승과 경기회복 등으로 물가압력이 높아질 것에 대비,재정긴축과 중기적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성장률은 긴축과 물가안정을 전제로 내년에는 올해 평균 (9.0%)보다 다소 낮은5.8%,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0.8%보다 높은 3.2%로 각각 전망했다. KDI는 21일 ‘1999∼2000년 경제전망’을 발표,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문제등으로 경제 내부의 구조적 불안요인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김준경(金俊經) KDI 거시경제팀장은 “대우사태의 해결을 위해 채권단이 이달말 1차 자산실사가 나오는대로 신속하게 출자전환을 추진하고 정부는채권은행의 증자를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올3·4분기 11.1%,4·4분기 10.4% 등 연간 9.0%로 전망했다.내년에는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되고 거시정책이 보다 긴축적으로 이루어져,성장이 5.8%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KDI 제시 정책방향

    KDI의 김준경(金俊經)·조동철(曺東徹)박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다음과같이 제시했다. ▲앞으로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대우 등 부실과 관련된 손실을 최대한 당사자들이 분담한다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대우그룹에서 회생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감자를 통한 기존 주주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추진한다.회생가능성이 없는 회사는 정리한다. ▲투신사 환매사태에서 투신사 신탁자산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공급하되 물가압력을 높여 투신사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앞으로 투신사의 자산 위험 관리를 강화해 투자자의 자기책임, 투신사의경영책임과 감독당국의 감독책임 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해야 한다. ▲항후 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신축성을 유지하되 중기적인 인플레 압력의발생을 지속적으로 제어할 필요가 있다.단기금리의 조절은 통화당국의 독립된 결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연간 3% 이상의 물가상승률은 선진국에서 거의 없는 만큼 경쟁력약화와환율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구조조정이 추진될 경우 일시적 충격 완화 차원에서 단기 금리의 상향 조정을 당분간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년도 통합재정수지 기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3% 이내로 축소해야한다. ▲가칭 ‘재정건전화특별법’을 제정해 예산의 총량을 규제해야 한다. ▲경기적 요인에 따른 실업은 크게 줄었지만 장기실업자 급증 등 고실업이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앞으로의 실업대책은 구조적 실업을 줄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해야 한다. 이상일기자
  • 세계증시 여전히‘먹구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증시가 여전히 ‘수동적’인 불안에 휩싸여 있다.19일에도 미국증시를 주시하며 하나같이 극도로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보였다. 세계증시의 운명은 1차적으로 1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주가의 추이에 따라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 불안 지속 미국 다우지수는 18일 소폭 상승했다.그러나 이는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때문으로,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실제 이날 나스닥지수는 1.56%나 급락,불안감을 반영했다.전문가들은 19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향후 대세를 결정지을 것으로보고 있다.만일 예상 보다 훨씬 높게 나올 경우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일정기간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리증시도 불안 19일 역시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졌지만 아직은 관망세로볼 수 있다.투자자들은 미국쪽 상황을 좀더 지켜본 뒤 행동에 나서려는 기색이 역력하다.외국인투자가의 경우 소폭의 순매도로 돌아섰지만,우려할 만한수준은 아니다.기관투자가들이 많이 팔아 역시 국내외 불안에보다 민감한반응을 보였다. ■800붕괴 가능성은 미국증시 추이와 이번주 중 대우그룹 자산실사 결과 발표 등에 달려있다.대한투자신탁 성원경(成元慶) 주식운용부 과장은 “그동안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기 때문에 19일 미국증시 등 국내외 금융환경이 괜찮다면,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젠트 자산운용 김준연(金俊淵) 수석운용역은 “미국시장이 극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800선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급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반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물가불안 심리 악화…소비심리는 살아나

    물가불안 심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대우사태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후의 물가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작성하는 물가기대지수는 144.3으로 8월보다 7.1포인트 올라 3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올들어 7월까지 130안팎에서 유지됐던 물가기대지수는 8월들어 원유가 인상,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농수산물 가격 불안정 등으로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기대지수의 범위 0∼200에서 144.3에 위치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물가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6개월후의 소비상태를 물어 작성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6.6으로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김균미기자
  • [주식] 외국인·기관 “팔자” 은행주는 모처럼 강세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전 세계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19일(현지 시각)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발표에 쏠려있다.미 증시 추이에 따라그동안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행동을 본격화할 것이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다우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개장초 지수가 10포인트이상 올랐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세에 하락세로 반전,한때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불안양상을 보였다.은행주들이 모처럼 강세행진을 펼쳤다.증시가 좋아진다면 미 증시 폭락여파로 크게 떨어진 삼성전자의 반등이 제일 먼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가 동반 하락 안팎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18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증시를 일제히 강타했다.전문가들은 일단 미국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 주식시장도 당분간 그 여파를 피할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세계증시가 동반 붕괴할 우려는거의 없다는 낙관론이 대세다. 미국증시 주저앉나 전문가들은 19일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무너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를 우려,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선이 무너지면 일본 닛케이지수의 심리적 저지선인 1만7,000선이 무너질 우려가 크고,우리도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무너질가능성이 높다.이른바 세계증시의 동반 폭락현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LG증권 박준범(朴埈範)연구원은 “미국이 주가 폭락을 수수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에서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최근 주가 폭락 예고발언은 실제 금리인상을하지 않으면서 주가 진정 효과를 노리려는 고도의 제스처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국내증시 어떻게 되나 미국주가 1만포인트가 붕괴될 경우 우리 증시도 일시적으로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증시와 별개로 움직일 가능성도 크다.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실적이 좋고 내년초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예상되는 등 경제회복세가 빠르기 때문이다.거기에다 최근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불안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 18일 주가 폭락세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순매도를 보인것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투자자뿐이었다.오히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소폭이지만 순매수를 보였다.특히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전환된 수익증권 자금 10조원이 여전히 막강한 매수세력으로 남아 있어 수급면에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내년 경제, 안정화가 초점

    정부는 내년도 우리경제 실질성장률이 6%,물가상승률 3%,국제경상수지흑자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구체적인 경제운용계획안을 마련중인것으로 전해진다.올해의 성장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물가를 다지고 경상수지도 적정규모의 흑자를 시현,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정책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장·물가·경상수지 등 3대 거시경제지표는 동시 목표달성이 어려운 마(魔)의 삼각관계에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관적인자세로 임해서 경제를 그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무엇보다 ‘안정’에역점을 둬야 할 것이다.거시지표의 속성은,성장목표를 겨냥해서 경기를 부추기다 보면 물가가 오르고 경상수지흑자에 지나치게 매달리면 성장이 둔화되는 식이어서 최대한의 균형감각을 살리면서 안정화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잖아도 내년도 경제여건은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우선 발등의 불격인 대우·투신사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국내경제의 큰 흐름이 정해 질 것이다.만약의 경우 사태해결이 늦어지거나문제가 악화돼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면 실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특히 물가는 국제원유가 인상과 엔고(高)에 따른수입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각종 공공요금과 서비스 요금도 줄줄이 인상 대기중인 상태여서 저물가기조를 유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내년 총선으로 늘어나게 마련인 시중통화는 경기호전 등과 맞물려 인플레를 부추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물가상승에 이은 임금인상압력의 악순환도 어렵잖게 예측되는 악재라 할수 있다. 더욱이 구조조정,부채비율인하 등으로 투자를 억제했던 업계가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경우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이와같은 맥락에서도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은 무엇보다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짜여져야할 것이다.특히 물가 파급효과가 큰 공공요금과 관련,정부는 공기업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서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흡수토록 해야 한다.인플레에 의한 금리상승을 막기 위해 기업투자의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중 통화를 적정수준으로 유지시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투기성 부동(浮動)자금이 생산적인 산업자금으로 유입되도록 증시 등 자본시장의 안정기조를 확립하는 일도 시급하다.이와함께 경상수지악화의 큰 요인인 부품,기계류 수입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들 제품의 국산화에 참여하는기업들에 대한 세제·금융상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가계(家計)는 사치성 소비재수입급증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점을 인식해서 과소비심리를 자제함으로써 경제안정화에 기여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 내년 경제운용 ‘세마리 토끼’잡을까

    대우·투신문제 해결이 최대 관건 정부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성장과 물가·경상수지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잡을 수 있다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이같은 경제전망은 다음달초 윤곽을 드러낼 대우·투신문제가 순탄하게 풀리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된다는 장밋빛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가·임금이 변수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경기회복 속도,환율,국제원자재 가격,임금 등이다.재경부는 이들 요소가 내년도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경기회복 속도도 잠재성장률 범위 이내이고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도 올해보다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임금 오름세도 경기회복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단위당 가격상승은 없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환율 하락의 가능성도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내년도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지적한다.올해에 이미 발생한 엔고,유가상승,반도체가격 급등 등이 내년 물가에 영향을줄 수밖에 없고 올해 인상이 억제된 공공요금들이 내년에 줄줄이 오를 것이뻔하기 때문이다.초·중·고교 및 대학교의 수업료 인상도 대기하고 있다. 임금 상승압박도 그냥 지나칠 수준이 아니다.IMF사태 이후 임금인상이 2년간 억제된데다 올해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 이를 내년도 임금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기업들의 비용이 높아지고 소득증가로 초과수요가 발생,물가가 들썩거릴 우려가 크다. ■경상수지와 환율이 불안하다 재경부는 내년의 경상수지 흑자목표를 98년의400억달러,올해의 210억∼220억달러보다 적은 100억달러로 잡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올해 부채비율 200%를 맞추기 위해 투자를 자제했던 재벌들의 설비 및 건설투자가 급증,수입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또 현재는 대우·투신문제로 달러당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정돼있지만 원화의 절상 가능성이 커 이럴 경우 수출에는 타격을 주는 반면 수입을 촉진시켜 경상수지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이제는 민생·정책 국감을

    15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종반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감은 이제 불과 1주일여를 남겨 놓고 있다. 상임위에 따라서는 그런대로 성과를 거둔 예도 없지는 않으나 이번 국감도예의 여야간 정치공방으로 짧은 일정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말았다. 내년 총선거를 앞둔 국감이 돼서 애초부터 총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했던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사건이불거져 예외없이 정치국감화하고 말았다. 그러나 국회는 더이상 정치싸움으로 소일할 시간이 없다.당장 발등의 불인대우사태 처리와 금융불안 문제를 비롯,정부 당국이 스스로 예상하고 있는것과 같이 내년의 전례없는 물가불안요인과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현상으로 인한 사회불안 등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정부가 해결해야 할 것이긴 하나 국민은 국회에서 충분히 걸러주길 기대하고 있다.대우사태나 금융불안 문제만 해도 정부내에서조차 정책 혼선을 빚고 있는 게 현실이고 이에 따라 국민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또 앞으로 어떻게 돼 갈 것인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국민은 국민생활과 직결된 체감적 국정감사를 바라고 있다. 국회가 입법기구 일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치무대임을 모르지 않는다.그러나 국회가 허구한 날 본연의 일은 제쳐놓고 정치공방이나 벌이고 있는데 국민은 식상해 있다. 그밖에도 교원부족 사태,의·약분업,의료보험 통합,국민연금문제 등 난제들이 쌓여 있다.특히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통합방송법안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방송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이번 국감부터라도 감사가 끝나는 대로 국감백서를 발간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 백서는 국감의 시말(始末)을 정리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국감때마다 지적되고 있는 국감의 효율성 제고 문제 등 국감이 지니는 문제점들을 시정하고 자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란 점에서 매우중요하다.국회는 남은 기간이나마 국감다운 감사를해 국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3黨 국감 중간평가와 전략

    지난달 29일 시작된 15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섬에 따라 여야는 그동안의 국감결과를 자체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재점검했다.10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원 보좌진 등이 대부분 나와국감자료를 정리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뛰어난 정책분석과 대안제시로 야당을 압도했다는 평가다.이 기간중 언론들에 의해 ‘국감스타’로 지목된 의원들만 보더라도 국민회의가 48명인데 비해 한나라당은 32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과거에는 야당의원들이 여당에 비해 10대1의 비율로 맹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 구속으로 불거진 ‘언론탄압 시비’에대해서는 “홍사장 구속은 언론탄압과는 관계없이 조세정의(租稅正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반박논리로 정면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정책감사에 주력하되 정부의 잘못을 집중 추궁하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의석수비율로 볼 때 소속의원들이 ‘국감스타’에 가장 많이 선정됐다고 자랑했다.의원 1인당 선정비율은 47.2%로 한나라당 45.1%,국민회의 44.7%보다 다소 높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도·감청,야당후원회 계좌추적,보광을 비롯한 재벌그룹의 세무조사문제 등정국 현안에 대해 과감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국감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서 민생감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소속의원들에게 국감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나라당 지난 9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국감 중간평가회의를 열었다.정부·여당의 정책혼선 등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국감물타기 공세로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피감기관장은 막가파식 대응으로 국감활동을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남은 기간동안 경제·민생문제와 국민생활에 직접 관련된 체감적 국정감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물가고,중산층 붕괴,부익부 빈익빈,소비성 예산지출,금융시장 불안,널뛰는 증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DJ정부의 총체적 경제 실정(失政)과 관련해서는 경제회복의 허구성,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는 국가부채,대우사태 해결문제 등을 거듭 따지기로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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