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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근 재고 10% 넘으면 처벌

    오는 11일부터 고철과 철근이 매점매석행위 품목으로 고시되면서 생산, 유통, 건설 등 관련 업체들이 전년 대비 10%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철근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이 고철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유통업체나 건설업체 등의 매점매석 등 불공정행위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철과 철근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처벌은 매점매석으로 판단되면 일단 시정명령을 내린 뒤 필요하면 고발조치되며, 최고 5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2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합동단속은 지자체를 반장으로 지자체 요원 총 730명과 전국의 국세청 물가관리요원 808명 등이 투입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비정규직 日·佛에선] 너도 나도 ‘悲정규직’…지구촌 신빈곤층 는다

    세계경제가 저성장·고물가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취업의 문이 더 좁아지고 비정규직도 크게 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는 양극화 및 내수 침체 심화 등의 부작용으로 세계적인 노동·경제정책의 쟁점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친기업 정책’이 자칫 “노동자 계층의 희생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속에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 노동계의 화두로도 떠오르고 있다. 오랫동안 이 문제의 대응책을 모색·고민해 온 ‘비정규직 대국’ 일본의 해법과 고질적인 청년 실업 속에 해법에 고심하고 있는 프랑스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사진은 일본 NTV가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한 장면. 파견사원의 활약상을 그렸다. ■ 日 - 근로자 3분의 1이 비정규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교 스기나미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요시다 이치로(28)는 시간당 750엔(약 7000원)을 받는다.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해 아예 오전·오후로 나눠 2곳에서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의 조사한 전국의 시간당 평균수당 673엔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결혼 여부를 묻자 현재로선 결혼을 생각하는 것만도 ‘사치’라고 말했다. 일본이 해마다 늘어나는 비정규직에 고민이 적잖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경제회복에 힘을 보태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수경기를 진작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이 늘면 근로자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소비가 살아나고 다시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이른바 ‘선순환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빈부격차인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탓이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 등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파트타임 노동법’을 시행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노사협상에서 비정규직의 처우 문제는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90년 초 버블경제 이후 임시직 늘어 일본 총무성의 2007년 고용통계에 따르면 비정규직 비율은 3분의1을 넘고 있다. 임원을 뺀 전체 고용자 중 정규직은 66.5%인 5174만명인 반면 비정규직은 33.5%인 1732만명이다. 비정규직의 비율은 2002년 29.4%에서 2003년 30.4%,2004년 31.4%,2005년 32.6%,2006년 33%로 증가 추세는 여전하다. 일본 규슈국제대 경영학부 허동한 교수는 “1990년대 초 버블경제가 붕괴된 뒤 기업들은 비정규직 이른바 임시직 근로자들을 대거 채용했다.”면서 “정규직에 비해 임금도 싸고 고용도 쉽고 해고 때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은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로자파견법을 개정, 파견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부터 무제한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정규직의 양산만을 초래했다. 물론 일본 기업들은 비정규직을 활용, 고용의 유연성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도 거뒀다. 일본에서는 양극화를 대변하는 계층을 ‘근로빈곤층(Working Poor)’이라고 부른다. 일자리는 있지만 생활에 쪼들려 자녀 양육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 계층으로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심지어 PC방에 해당하는 인터넷카페나 만화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네트카페 난민’도 생겼다. 보이지 않는 ‘홈리스’이다. 후생성 조사결과, 네트카페를 전전하는 비정규직의 평균 월수입은 10만 7000엔. 이들의 66.1%가 ‘일정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유로 보증금을 낼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 ●일자리 있어도 생활 쪼들려 일본의 최대 인력파견업체인 ‘굳윌(Good Will)’과 같은 파견업체는 호황이다. 굳윌에 가입한 임시직 구직자들만도 무려 270만명에 달한다. 굳윌의 1일 평균 파견인력은 3만 4000명이다. 일용직들은 파견업체로부터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본 정부는 비정규직 해결에 적극적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파트타임노동법’이 대표적이다. 법안은 ▲업무내용과 노동시간이 정규직과 같고 ▲전근과 이동이 가능하고 ▲오래 동안 지속적으로 일한 파트타임 근로자에 대해 급여와 복리후생에서 정규직과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기업이 정사원을 채용할 때 파트타임에게 지원의 기회를 줘 정규직으로의 길을 터놓도록 권장하고 있다. 금융기관 및 기업들은 법안의 영향 때문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속속 전환시키고 있다. 미즈호은행은 오는 4월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가는 중간단계를 신설,2년 안에 8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미즈호 은행은 전체 사원 중 40%가 파트타임이나 파견사원이다.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도 올해 파견사원 1000명을 계약사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그러나 파트타임노동법의 조건에 맞는 비정규직은 정작 4∼5%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아가 기업들도 크게 내색을 않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채용에 대해 64.0%가 ‘경험과 능력을 고려하겠다.’는 조건을 제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06년 6월 일본경제단체연합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또 ‘잡카드(Job Card)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비정규직에게 잡카드를 준 뒤 정부 및 민간기관·기업 등에서 훈련을 받으면 ‘직업능력증명서’를 발행, 취업까지 연결시키는 일종의 ‘취업보증제’이다. 도쿄도는 오는 4월 ‘네트카페 난민’에게 생활 자금의 대출을 비롯,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호세대 대학원 스와 야스오 교수는 최근 요미우리신문에서 “일본의 인력 육성은 그동안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지만 이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가 장기적으로 인재를 키운다는 자세로 나설 때”라고 주문했다. hkpark@seoul.co.kr ■ 佛 - 석사 학위자가 ‘호텔 벨보이’ 대졸 정규직 ‘하늘의 별따기’ |파리 이종수특파원|스테판 아라공(34). 프랑스 북서부 루앙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청운의 꿈을 안고 파리로 유학왔다. 파리 1대와 10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각각 취득한 뒤 계속 공부할 형편이 여의치 않아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무기한 계약직(CDI)´ 이른바 정규직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은행·기업 등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짧은 기간 비정규직을 몇 군데 거쳐 어렵게 정규직을 구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출판전문 경영대학원(MBA)과정인 파리고등상업학교(ESCP)에 다시 입학했다. 이곳에서 학위를 따면 바로 정규직을 얻을 확률이 매우 높아서다. 그의 친구 피에르 르펭(31)의 사정은 더 열악했다. 파리2대 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땄지만 그가 구할 수 있었던 첫 직장은 기간제 계약직(CDD)인 비정규직 호텔 벨보이였다. 그 뒤 비정규직을 전전한 끝에 간신히 변호사 사무실에서 정규직을 구했다. 파리3대학에서 영화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MK2극장 검표원으로 일을 한 여학생도 있다. 일단 정규직을 얻게 되면 직업적 안정성과 복지 조건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드물어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테판처럼 일반대학 학부나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한 학위인 DESS나 MBA로 재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른 부류는 프랑스보다 취업이 쉬운 인근 영국이나 불어권인 캐나다로 취업 이민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 국립 경제·통계연구소(INSEE)통계에 따르면 2006년 말 프랑스 경제활동 인구는 2503만 6000여명이다. 이중 취업자 2223만 1000여명 가운데 정규직 종사자는 1931만 4000명으로 77.1%다. 이에 견줘 비정규직은 205만여명(8.2%)이다. 나머지는 임시직(54만명,2.2%)과 장인 견습생(32만 7000명,1.3%) 형태로 일하고 있다. 프랑스의 정규직은 말 그대로 무기한 계약 노동자다. 해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고용주가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현재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대학 졸업생이 정규직을 얻기란 쉽지 않다. 정규직으로 취업을 하더라도 5개월 안팎의 수습기간을 거친다. 따라서 첫 직장을 구하는 대부분의 일반대학 졸업생은 1회 연장이 가능한 1개월∼1년 동안의 비정규직을 거친 뒤 겨우 정규직을 얻을 수 있다. 비정규직도 못 구한 경우는 직업소개소에 등록한 뒤 임시직을 얻어 일하면서 비정규직을 기다린다. 대신 고용이 불안정한 임시직의 경우 휴가를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규직보다 10%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비정규직은 휴가를 가지 않을 경우에 한해 정규직보다 10% 많은 임금을 제공받는다. 지난 1월11일 프랑스 노사가 잠정 합의한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이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 경우 약간의 변화도 예상된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사용자와 상호 합의할 경우 해고가 가능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기간도 최대 36개월까지 늘어난다. vielee@seoul.co.kr ■ 용어 클릭 ●비정규직 정규직의 상대개념이다. 파트타임·아르바이트·파견·촉탁·계약직·임시직·일용직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4월부터 시행되는 일본의 ‘파트타임 노동법’에는 파트타임 근로자는 ‘짧은 시간 근로자’로 규정하고 있다.‘프리터(Freeter)’ 역시 비정규직의 한 유형이다. 한국과는 달리 자발적인 비정규직이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성한 일본식 조어로 스스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35세 이하의 젊은 층을 지칭한다.
  • 미국發 경기침체 비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안미현 전경하기자|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를 강타할 조짐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공식화함으로써 그동안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 경기침체는 국제 곡물가 및 원재료 등의 급등에 따른 고물가·저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 높이고 있다. 미 내수시장의 위축으로 대미 수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10일 국내 증시도 미 경기침체 발표 여파로 ‘블랙먼데이’가 재연될 우려마저 나온다. 미 다우지수는 지난 7일 전일보다 1.22%(146.70) 떨어진 1만 1893.69를 기록해 2006년 10월11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 경제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현실화된 경기침체 우려가 다우지수를 1만 20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영향으로 런던증시는 1.15%, 인도 3.42%가 각각 빠졌다. 이런 가운데 10일 경제부처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기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후속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업무 보고에서는 우선 ‘두바이유 100달러 시대’에 대비해 승용차 요일운행제와, 찜질방·헬스클럽 등 심야 영업시간 단축, 심야 네온사인 제한, 에너지 절감시설 인센티브 확대 등이 건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둔화로 대미 수출부진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은 물가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서민대책의 선별적 조기 추진을 시사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의 일자리가 5년 이래 최대치인 6만 3000개 줄었다는 노동부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사태에 따른 신용위기가 금융 부문에서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8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mkim@seoul.co.kr
  •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 악재… 국내 경기둔화 ‘신호탄’

    미국발(發) 경기침체가 국내 경제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 소비심리의 위축 정도가 파장의 강도를 보여 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물가, 고유가 등 여러 변수 등을 감안할 때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이는 다시 국제유류·밀·금·철강 등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침체시키고, 국제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우리 경제도 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10년 동안 팽창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버블이 터지는 만큼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의 침체에도 견고한 상승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간차이만 있을 뿐 미국에 이어 중국 버블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따로 가는 금리정책 9일 현재 미 월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폭을 0.25% 포인트에서 1.0% 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해 9월부터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5.25%에서 3.0%까지 2.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를 내리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달랐다.4%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고, 고용은 하락했다. 반대로 물가 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은 최근 금리를 5%에서 동결시켰고, 당분간 인하 쪽으로 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금리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얼마를 내려도 경기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큰 폭의 하락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전 세계를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성장률 전망, 다시 짜야 하나 지난해 한은이 ‘2008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전망했을 때 전제가 있었다. 이런 전제가 상반기에 거의 모두 어긋났다. 국제유가는 평균 81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미 106달러를 돌파했다. 2월 평균가격은 101.84달러다.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이지만,1월에 이미 12%로 전망치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09엔으로 예상했지만, 달러 약세로 지난 6일 103.80엔까지 하락했다. 세계경제성장률의 전제치는 4.6%였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로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6%는커녕 4.7% 전망치도 한참 수정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물가상승률도 연 3.3%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제학자 최공필 박사는 “이미 소비자물가가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사라졌다.”면서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정책 수단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불안이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경기하락을 막기에 힘이 부칠 수 있다.”면서 “선제적 경기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도 “미국과 중국, 세계 경기 침체는 수출이 60∼7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통해 해외 발 침체를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또 다른 변수 한은은 최근 “미국 경제 부진이 중국 경제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중국은 투자·소비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 비해 높아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중국의 대미수출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수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붕괴되고 미국의 성장률이 2.9% 포인트 하락할 때 중국의 성장률은 0.1% 포인트, 수출이 20% 포인트 이상 둔화됐지만, 고성장이 지속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의 수출다변화로 대미 수출의존도가 낮아 고성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미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데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다면 중국이 피해갈 수 있느냐.”면서 “특히 중국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쪽에서 문제가 터질 경우 시간차를 두고 더 크게 붕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통위 “물가 안정 우선”…기준금리 年 5.0% 동결

    금통위 “물가 안정 우선”…기준금리 年 5.0%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연 5.0%로 동결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최근 원유, 곡물가격 상승률이 몇 달전 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높아져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다.”면서 “연간 물가상승률이 당초 한은의 전망 3.3%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든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 사람들이 그런(물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조도 임금을 높여달라는 요구도 강해질 것이고 비용 쪽 인플레이션이 2차,3차로 파급되면서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경제성장보다 ‘물가안정’을 선택한 이유다.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이 총재는 “은행대출이 늘고 각종 유동성 지표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달리 우리 금융시장은 상당히 활발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이 너무 위축되면 통화정책은 금리를 내려 그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과 달리 신용경색을 풀어주기 위한 정책을 써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국제환경이 빨리 개선되지 않고 원유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내려갈 가능성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면서 “한편으로 물가상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또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경상수지가 조금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이례적으로 ‘경상수지 적자와 금리정책’이라는 참고자료를 내 ‘금리인하 불가론’을 이론적으로 보강해줬다. 자료에서 한은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나, 개방 경제체제에서는 금리인하는 소비·투자 등 내수가 확대되고 이는 수입증대로 이어져 경상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중 유동성 하루 1조원꼴 증가

    1월 시중유동성이 전달보다 27조원 증가해 매일 1조원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유동성 증가율은 13.0%로 2003년 1월(13.6%)이후 5년 만에 최고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으로 실물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가격 폭등으로 물가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1·2월 서울 강북과 경기도의 소형아파트 상승세는 실수요에 투기세력까지 결합돼 우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1월 중 광의유동성(L)은 2078조 62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7조원 증가했다. 이같은 시중 유동성 증가세는 정부와 기업, 은행 등 금융기관이 총체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시중유동성 증가 요인은 지난 1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상품으로 시중자금을 끌어들인 것이다. 은행의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해 12월 1조 9000억원 증가에서 1월에 17조 5000억원으로 9배가 넘게 확대됐다. 이같이 은행으로 몰린 예·적금은 1월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기업대출 11조 5000억원의 재원으로 활용됐다. 또한 기업들은 이렇게 빌린 돈들 중 일부를 설비·투자 등 생산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보다 은행의 금전신탁으로 집어넣었다.1월중 2년 미만 금전신탁은 1월에 4조 5000억원이 급증했다. 때문에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평잔 기준)이 12.5%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급등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온스 1000弗 육박 ‘金값’

    1온스 1000弗 육박 ‘金값’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경제에 원자재발(發) 직격탄이 날아오고 있다. 원유와 금속, 곡물 등 국제 상품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사상 최고치이며 금값도 온스당 1000달러에 육박한다. 이같은 현상은 고질적인 수급불안에 달러 약세로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투자수단으로 원자재 상품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3.9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이전 최고치인 1980년 103.76달러(당시 가격은 38달러)를 28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국제 금속값도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992달러에 거래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12차례 최고가를 경신한 금값은 올해 17%나 올랐다. 4월 인도분 백금 가격도 이날 온스당 224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3월 인도분 은 가격도 장중 온스당 20.61달러까지 올라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곡물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콩은 부셸당 15.86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3월 인도분 옥수수도 장중 부셸당 5.73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송원호 박사는 “유가는 수급 불안 등의 악재가 경계선상에 모여 있어 어느 하나만 넘어가도 요동친다.”며 “당분간 상승곡선을 그릴 것 같다.”고 점쳤다. KIEP 권기수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연말까지 원자재가격 상승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원자재가격은 2분기 들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1면의 파격과 혁신을 기대한다/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1면의 파격과 혁신을 기대한다/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문 1면은 신문의 얼굴이자 신문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자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1면은 신문사가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는 신문사 시각과 철학을 응축하여 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면은 단순히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신문사의 전략적 의지의 산물인 것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 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국내 종합 일간지들의 1면 보도에는 정치, 비리, 북한, 경제 및 산업, 외교 뉴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국내 신문 1면은 정치 뉴스가 핵심적으로 생산되고, 기타 경제 및 외교 뉴스가 보완적으로 배치되는 패턴을 갖는다. 서울신문도 이와 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정치 뉴스를 중심으로 물가 및 부동산 등의 경제 뉴스가 반복적으로 신문 1면을 구성한다.1면 하단 광고로 인해 게재되는 뉴스 정보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뉴스 다양성도 비교적 낮아 보인다. 기사 글자체, 편집 디자인, 보도 사진 등도 다소 평이해 보여, 보다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국내 신문 시장은 전체 성장률이 감소하는 반면, 지나치게 많은 신문사가 공존하는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다. 신문이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문사의 기본 철학은 유지하되,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독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가령, 신문 1면에 정치 뉴스가 많이 실리는 것은 모든 신문사들에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같은 정치 현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창의성과 차별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1면 디자인 방식도 신문사마다의 개성이 드러나기보다는 대부분 신문사들이 유사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신문 1면 구성이나 전통에 파격과 혁신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1면 광고를 줄이거나 변형 광고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및 일본 신문은 1면 광고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의 유력지에서는 광고가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편이다. 광고 대신 핵심 기사 집중도를 높이거나 다른 지면 기사와의 연계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광고비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신문사가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1면에서만큼은 광고보다는 뉴스를 통해 독자에게 직접 다가서는 전략이 요구된다. 1면 뉴스 기사 사진의 배치와 구성에도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1면 톱뉴스와의 연계성을 갖고 사진의 정보와 이미지 전달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뉴스 내용 측면에서는 아시아와 글로벌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서울신문이 다른 신문과 구별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쟁점에만 집중되어 있는 기존 신문 1면 구조를 탈피하여 보다 아시아 및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1면을 구성하는 것도 시의적절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신문 1면에 다양하면서도 혁신적인 그래픽 또는 시각 정보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국 신문들을 살펴보면,1면에는 창의적인 그래픽 정보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제고한다. 반면, 서울신문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내 신문들은 단순하고 평범한 형태의 그래픽 정도만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 1면은 뉴스의 단순 전달이 아니라 주요 뉴스의 의미를 참신하게 재구성하여 독자들의 즐거움과 관심을 촉발하고 유지하는 기능을 갖는다. 따라서 신문 1면은 전체 뉴스 기사를 요약하는 인덱스 기능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한국 사회를 통찰하고, 미래의 한국 사회 모습을 예측하고 안내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부터 내용이나 형식 측면에서 1면의 파격을 시도해볼 만한 시점이다. 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사설] 식량안보는 이상 없나

    곡물가격의 폭등이 참으로 걱정이다. 국내 경제가 가뜩이나 불안한데, 고유가와 곡물값이 앞길을 단단히 가로막고 있어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오는 8월말 세계의 전체 곡물 재고율(재고량/소비량)은 14.6%라고 한다. 이는 1970년대 초 곡물파동 당시 재고율인 15.4%를 밑도는 것이다. 세계식량기구(FAO)의 권장 재고율이 18∼19%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곡물은 가격도 문제지만 주요 수출국들이 물량을 통제하고, 이를 ‘자원화’ ‘무기화’하려는 조짐이어서 자칫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세계적 밀 생산국인 러시아는 최근 밀 수출세를 10%에서 40%로 올렸다. 우크라이나는 밀·옥수수·콩의 수출을 제한했으며, 중국은 25%의 수출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세계 정치가 불안하면 식량은 언제든 무기로 둔갑할 수 있어 여간 염려스러운 게 아니다. 이런 마당에 우리의 식량자급 실태를 보면 더욱 암담해진다. 자급률이 쌀(2006년 기준 99%)과 보리(53%)를 제외하면 형편없다. 밀은 자급률이 0.2%, 옥수수는 0.8%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곡물 수입량이 전년대비 2.6% 줄었는데, 수입액은 오히려 38%나 증가했다. 곡물값의 상승은 라면·과자·사료 등 생계형 물가를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끌어올렸다. 당장 종합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한국은 ‘곡물강국’의 먹잇감이 될 수 있고, 나라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곡물가격의 상승은 1∼2년 이상 장기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섣불리 가져선 안 된다. 곡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 돈이 많은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정부 대책반(TF)은 식량을 자원 및 안보차원에서 접근하되, 국내 유휴지의 활용과 해외 경작지 확보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소비자물가 여전히 불안

    소비자물가 여전히 불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3.6%로 다소 주춤했지만,5개월째 3%대를 넘어섰다.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했다.1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10월 3.0%,11월 3.5%,12월 3.6%,1월 3.9% 등으로 확대되다 다소 수그러졌다. 그러나 3개월째 당국의 물가 관리 목표치 상한선인 3.5%를 넘어섰다. 전월비도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달의 5.1%보다는 낮지만,4개월째 4∼5%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20일쯤 오른 라면가격 인상 효과를 포함하면 실제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하락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올랐고, 석유제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도 5.6% 상승했다. 집세도 1.9% 올랐으며, 특히 전세가격이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각각 3.3%,3.5% 상승했다. 반면 농축산물 가격은 0.6% 감소했다. 품목별(전년 동월비)로 보면 파(103.7%)와 배추(76.1%), 풋고추(41.1%), 금반지(41.5%), 자동차용 LPG(24.9%), 경유(24.2%), 휘발유(17.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 곡물을 재료로 하는 면류, 빵류, 두부, 축산물 등 국민 먹거리 값이 연쇄적으로 뛰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곡물 자급 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해외 식량 기지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애그플레이션 나비효과’ 서민경제 직격탄 유가 폭등에 이어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값 상승으로 국내 장바구니 물가도 ‘도미노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물가 인상에 민감한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최근 원가 상승 압력을 견디지 못한 식품 업체들이 라면과 스낵류 소매가격을 100원가량 인상했다. 자장면,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불과 2∼3개월 사이 10∼20%가량 올랐거나 줄줄이 인상이 예고된다.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에 라면 등의 사재기 파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관리 목표 상한선(3.5%)을 넘긴 3.9%를 기록했다. 조만간 4.0%대 진입이 우려된다. ● 바이오연료 개발, 곡물무기화 추세 여파 곡물 값 폭등엔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 수요 폭증이다.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 사료 등 곡물 수요가 급증했다. 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먹거리로 쓰여야 할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급감했다. 게다가 옥수수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밀·콩 재배 면적은 축소됐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사재기에 나서는 등 ‘곡물 무기화’ 양상까지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은 수출세를 매기는 등의 조치까지 동원해 수출량을 제한한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차익으로 연결시키려는 ‘투기 세력’의 개입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이 곡물 투기에 나서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농지 감소 등 구조적인 원인도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이 향후 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등 대책 추진 세계 곡물값 폭등이 우리 경제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7.8%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꼴찌에서 세 번째다. 완전자급이 가능한 쌀을 빼면 5%에도 못 미친다. 이에 농수산식품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사료·비료 지원 등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한국 농업 해외 진출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곡물 자급률을 올리는 것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남미, 동남아 등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토지에 곡물을 재배해 유사시 국내로 반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곡물 값 불안정성에 대비한 선물거래 확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등과 달리 수입물량의 30%만 선물시장을 이용, 가격변동이 커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죽쑤던 中펀드 다시 승천하나

    죽쑤던 中펀드 다시 승천하나

    지난해 말부터 죽을 쑤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생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환매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투자자산 중 중국 비중에 대한 정확한 점검도 필요하다. ●수익률 마이너스 폭 갈수록 줄어… “회생 신호탄”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5주 동안 이어졌던 중국 펀드의 자금 이탈 현상이 한풀 꺾였다. 최근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1월 순유출에서 2월 39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27일 기준으로 월간 설정액 증가 상위펀드 15개에도 중국 주식형 펀드가 6개 포함됐다.‘한화 꿈에그린 차이나주식1’ 설정액이 1월말보다 510억원이 늘어났다.‘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주식2CA’는 338억원,‘KB차이나주식형자CF’가 127억원씩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불안하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현재 중국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펀드 78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연 -14.37%다.1년간 수익률 37.22%에서 6개월 수익률 -0.78%,3개월 수익률 -12.53% 등으로 최근 투자자일수록 수익률이 나빴다. 그러나 1개월간 수익률이 -0.48%로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광풍이 불어닥치던 지난해 10월말 기준 수익률이 135%인 점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한풀 꺾인 자금이탈… 지난달 39억 순유입 전문가들은 조심스럽지만 중국 펀드가 바닥을 친 신호로 보고 있다. 최근의 하락세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1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세계 증시의 흐름 속에서 일부 환매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 중국 펀드로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거나 빠지는 등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김순영 연구원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더 갖고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재무상담사(SFC)는 “펀드를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학습효과 때문인지 환매보다는 ‘일단 갖고 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과 분산투자 조언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차장은 펀드 환매 여부에 대해 “4월말에 결정하라.”고 조언했다.4월말이면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추가손실 발표 여부도 일단락된다. 신 차장은 “이때쯤이면 금융의 부실이 실물로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경기지표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PB는 “펀드투자자 중 나름대로 분산투자를 한다고 중국, 친디아, 브릭스 등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분산투자가 아니다.”면서 “한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승수총리 체제 출범] 韓 “자원있는 곳 어디든 갈것”

    한승수(韓昇洙) 신임 국무총리는 29일 통상 외교 총리의 임무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취임 일성으로 밝혔다. 국회 인준 동의안 처리를 놓고 마음 고생이 컸던 만큼 경제를 살리는 데 공직 생활의 마지막의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성장을 촉진시켜 국가의 부를 더욱 크게 창출해 복지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정부와 민간이 합리적 역할분담을 통해 모든 국민이 잘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100달러를 넘나드는 유가는 경제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국제수지와 환율과 물가도 매우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 총리는 특히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와 자원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각국은 지금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원외교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원 외교를 위해 “자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전세계를 누비면서 자원외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전통적 에너지 공급지역인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등 신흥자원부국들과도 ‘윈-윈’의 자원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곧바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취임식을 가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악재 겹겹… ‘MB경제’ 불안한 출발

    ‘747’로 표현되는 경제발전을 약속한 ‘MB경제’가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올해 6% 성장도 어렵다.”며 사실상 공약을 지킬 수 없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치는 다락처럼 높아 정부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성장률보다 물가에 신경을” 소비자물가가 4%대에 육박하고 생활물가가 5%를 뛰어넘은 상황에서 물가안정이 정부의 주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라면값 100원 인상’을 소재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새 정부가 물가를 가장 걱정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 경제전문가는 “현재 수출과 내수가 동떨어진 경제구조에서는 경제가 6% 성장한다고 해도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혜택이 거의 없다.”면서“그렇지만 물가상승은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정부가 성장률보다 물가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전세계 `인플레이션 골치´ 문제는 고물가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고물가는 달러 약세를 타고 국제유가, 국제곡물가, 국제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주요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가격상승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골칫거리”라고 말한다. 중국은 2월 8%대 물가상승으로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세계의 공장’으로 저물가를 이끌었던 중국은 거꾸로 ‘인플레이션 수출공장’으로 바뀌었다. 미국도 7%대의 물가상승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이상에서 장기화될 경우 1·2차 오일쇼크와 같은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경상수지 11년 만의 `경고등´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는 올해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수지 적자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는 마당에 상품수지까지 적자가 난다면 경상수지 적자 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상품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달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상품수지는 몇달 뒤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인 만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면서 “다만 정부가 현재는 물가상승 압력에 떠밀리고 있지만, 경기둔화 신호가 나오면 경기를 진작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원년에, 노무현 대통령은 카드대란 원년에 정권을 떠맡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현재 불안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물가불안 심리 잡기…인플레 차단 효과도

    물가불안 심리 잡기…인플레 차단 효과도

    “라면값이 100원 올랐다. 평소 라면을 먹지 않는 계층은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라면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들은 하루 10봉지 먹으면 1000원이고 한 달이면 몇 만원이다. 큰 타격을 준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27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서민에 초점을 맞추고 물가를 잡으라.”고 주문하자,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한은은 “국제유가·곡물 등 서민들과 관련있는 생활물가가 많이 오르니까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불안 심리가 잦아들면서 가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것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80년대 전두환 정부시절 물가안정을 경제 목표로 정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李대통령 “라면값 100원 오르면 서민들은 큰 타격”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0%를 돌파하면서 치솟기 시작해 11월 3.5%,12월 3.6%, 올 1월 3.9%까지 상승해 ‘마(魔)의 4%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면·밀가루 등 생필품 가격을 반영한 ‘생활물가’ 상승폭은 이보다 더 높다. 지난해 10월 3.9%로 훌쩍 뛰어오른 뒤 11월 4.9%,12월 4.8%, 올 1월에 5.1%까지 껑충껑충 뜀뛰기를 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밀가격은 하루 사이에 22%나 오르는 등 비용 측면에서 물가압력이 거세다. 한은 물가분석팀 한상섭 팀장은 “거시정책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3월부터 유류세 인하, 원자재 사재기 감시, 통신료·철도요금 인상 억제 등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이 구체화되면 물가상승이 다소 둔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0.2%포인트의 물가인하 효과가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염주영 칼럼] MB노믹스의 불안한 출발

    [염주영 칼럼] MB노믹스의 불안한 출발

    이명박 정부가 경제 살리기 과업을 안고 항해를 시작했다. 국민들은 ‘경제 대통령’을 뽑아놓고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여건이 너무도 좋지 않다. 자칫 취임 첫해부터 경제가 ‘경제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명박 정부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걱정스럽다. 경제 운용은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비유할 수 있다. 한꺼번에 세 마리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게임이다. 만일 두 마리가 울타리 안에 있고, 한 마리만 밖에 있다면 일이 쉬워진다. 그러나 세 마리 모두 울타리 밖에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세마리 토끼는 성장과 물가와 국제수지다. 퇴임한 노무현 정부가 경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5년간 물가가 안정되고 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냈다. 성장이라는 토끼 한 마리만 잡으면 됐다. 그러나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민심을 잃었다. 이제 이명박 정부의 토끼몰이가 시작되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후보자가 이끌 새 경제팀은 MB노믹스(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를 펼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다. 목표는 성장률 7%(올해는 6%) 달성이다.10년만에 컴백한 올드보이들은 성장에 관한 한 자신있으며, 이 정도의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엔 터무니없는 자신감으로 비친다. 무엇보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가 심상치 않다. 잘 지내던 두 마리 토끼가 별안간 울타리를 뛰어넘어 달아나려 한다. 물가와 국제수지의 안정기조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세계경제의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금융불안과 경기위축,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폭등…, 게다가 그동안 효자노릇을 해온 중국특수마저 소멸 움직임을 보인다. 악재들이 연쇄반응을 하며 국내경제에 물가불안과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의 문제는 이미 심각한 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저물가·국제수지흑자’ 기조에서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적자’ 기조로 바뀌는 조짐이 보이는 국면에 임기를 시작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김대중 정부 출범 때보다는 경제여건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출범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물가와 국제수지는 한번 안정기조가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다.5년 내내 고생할 것이다. 특히 물가는 인화성이 강하다. 일단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다.4월 총선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당장 마음이 다급하겠지만 조급증은 금물이다.5년의 큰 그림을 갖고 차근차근 대처해 나가야 한다. 새 경제팀은 우선 시차적응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10년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다. 변화의 속도에서 한국의 10년은 세계의 20년,30년과 맞먹는다. 당분간 현실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수순은 자명하다. 물가와 국제수지부터 다잡아야 한다. 달아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손질하는 일이 먼저다. 성장은 그 다음에 쫓아가도 늦지 않다. 자칫하면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작금의 경제여건 악화가 이명박 정부의 과도한 의욕과 터무니없는 자신감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다. 염주영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사설] 서민 살리는 게 선진화의 첫걸음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선진화 원년’을 선포하면서 우리 모두 변화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소년이 대통령이 되었듯이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이 보장되는 나라,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여망이 경제살리기에 있음을 다시 한번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첫걸음에 각별한 기대를 갖는다. 하지만 이 대통령도 지적한 것처럼 주변여건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성장잠재력 위축과 더불어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국제원자재 값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불안요인이 물가 폭등 및 고용 불안, 무역수지 적자 확대,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불황의 한파는 훨씬 더 심각하다. 이 대통령이 취임사의 절반 이상을 민생 등 경제분야에 할애한 것도 한국경제가 처한 이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의 원동력으로 ‘기업’을 지목했다.‘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면서 과감한 규제 혁파와 감세로 기업이 신명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 영토의 지평을 넓혀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기업의 투자 기피로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오늘의 위기국면을 초래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처방이다. 이 대통령의 방향 제시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기업 중심의 성장이 어떻게 서민들의 주머니로 귀결될 것인지에 대한 각론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서민들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시장에 가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교육비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달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서민의 고통은 새 정부의 책임이다.
  •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후폭풍’] “글로벌 인플레 압력 고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중국·인도·중동 등 신흥 국가들의 폭발적인 원유 수요와 투기성 원유 거래의 급증 등으로 국제 유가가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9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되면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글러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한국은행 해외조사실은 ‘고유가시대 장기화:가능성과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2002년 이후 유가상승은 인위적 공급감축에 의한 1970년대의 오일쇼크 때와 달리, 신흥시장국의 수요확대, 원유의 생산여건 악화, 지정학적 위험의 고착화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에너지연구소(CGES)에 따르면 상품지수와 연동된 펀드자금의 규모가 2000년 80억달러에서 2006년 1300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투기성 원유거래가 급증했다. 때문에 유가의 중장기 전망은 빠듯한 수급여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한은 해외조사실 신원섭 팀장은 “2002년 이후 세계경제가 4% 후반의 양호한 성장세와 낮은 물가를 유지한 것은 유가 상승 속도가 완만했고, 세계 경제의 충격 흡수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돼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유가는 부정적 영향을 확산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 (2) 로널드 레이건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 (2) 로널드 레이건

    1980년 12월 영화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축하 파티에서 참석자들은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얼굴이 새겨진 넥타이를 맸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철저한 시장주의자로 작은 정부를 지향했다. 라디오 방송자 폴 하비가 레이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빗댄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의 뿌리가 바로 애덤 스미스에 있음을 상징한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레이건은 1979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축소해 정부 개입을 줄이고 감세를 통해 민간의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당시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파격적인 공약이었다.1920년대 경제공황 이후 70년대까지 미국 경제를 이끈 원동력은 ‘유효수요’ 창출이라는 케인지언식 경제정책이었다. 왜곡된 자원 배분을 국가가 개입해 조정하고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수요를 늘리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자 임무였다. 사회적 불평등이나 모순은 누진적 과세와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보편화했다. 하지만 70년대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이런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친시장 정책으로 전환 경제학자들이 끙끙 앓던 해결책을 경제학의 문외한인 레이건이 제시했다. 그는 1980년 대통령직 수락 연설에서 “정부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레이거노믹스의 핵심을 압축한 말이다. 정부가 성장의 주역이 아니라 지나친 간섭과 조직의 비대화로 시장의 비효율성만 키웠다는 지적이다.200여년 전 애덤 스미스가 강조한 ‘보이지 않는 손(시장기능)’의 부활이자 공급경제학이 비로소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레이거노믹스는 ▲연방정부의 기능축소 ▲감세정책 ▲규제철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량 조절 등을 강조한다. 이같은 신자유주의식 공급경제학 이론은 시카고 학파의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했지만 정책에 반영되기는 레이건 정부가 처음이다. 또한 높은 세금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통화팽창에 따른 지나친 저금리는 경쟁력없는 기업들의 퇴출을 지연시킨다는 논리도 폈다. ●숱한 비난에도 정책의 일관성 유지 레이건 정부 초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9.5%이던 정책금리를 1981∼84년에 평균 12%를 유지했다. 물가안정 차원이었다. 경쟁에 뒤처지는 기업들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은 급등했다. 레이건 지지율은 73%에서 42%로 급락했고 1982년 말 중간선거에서도 하원 26석을 잃는 등 패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통화공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시중금리는 점차 안정됐다. 또한 82년과 88년 두차례에 걸쳐 소득세율은 70%에서 28%로, 최고 법인세율은 46%에서 34%로 떨어뜨렸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증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세금을 낮춰 생산의욕을 높인 것이다. 탈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1110억달러 규모의 비과세·감면을 축소했다. 부자들의 세금만 깎아준다는 비난을 무마시키지 위한 조치이다. 그 결과 레이건이 재임한 1981∼88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3.8%로 안정을 찾고 경제성장률은 3.5%로 견실해졌다. 집권 초기 물가상승률은 10%를 오르내리고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쳤다. ●17년 대세 상승의 시발점 레이거노믹스의 다른 축은 규제 완화다. 수송·에너지·통신 분야의 규제를 풀고 독점을 사후관리 체제로 전환, 자본의 대형화를 유도했다. 금융분야에선 은행과 증권의 분리원칙을 세워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했다. 불법 파업 등에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강력히 대처,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키웠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봇물을 이뤘고 대형 다국적 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기업사냥꾼이 등장하고 헤지펀드가 유행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등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중산층도 적잖이 무너졌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1982년 1000포인트에서 2000년 1만포인트까지 오르는 대세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용어클릭]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8년 임기 동안 추진한 ‘작은 정부’와 ‘시장중심적 경제정책’이다. 레이건(Reagan)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말로 수요보다 생산을 중시하는 공급경제학을 대표한다. ■레이거노믹스 엇갈린 평가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당시 우파 정권이 레이거노믹스를 보수정책의 어젠다로 활용한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성장잠재력 확충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1990년대 미 IT산업의 활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경제학은 단기 효과를 노리는 게 아니라 외생적 요인에 의한 공급애로와 생산비 부담을 규제완화 등 제도적 개선으로 낮추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감세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초기 통화긴축으로 물가를 잡고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이룬 노력은 높이 사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개혁조치를 일관되게 추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광수경제연구소측은 “감세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레이거노믹스의 효과는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세 효과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만 집중돼 미 전체 기업의 실효세율은 오히려 올라갔고 재정적자 확대로 미 국가채무는 1980년 9000억달러에서 86년 2조 1000억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은 달러화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했고 값싼 외국상품이 물밀듯이 들어온 부수적 결과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평론가 윌리엄 그레이더는 “부자와 기업, 금융집단은 엄청난 혜택을 봤으나 중산층과 근로자는 물을 먹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필립 블론드 영국 컴브리아대 교수도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1%의 부유층 재산이 미국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부의 집중’ 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레이건의 대중적 인기가 레이거노믹스의 실패를 덮었다는 평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당시 미국과 현재 한국의 다른점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미 ‘레이거노믹스’에 근거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작은 정부와 감세 정책, 규제 완화 등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레이거노믹스가 등장한 미국과 지금 우리 상황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성장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2%를 밑돌았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진행되는 상태였다. 우리 경제도 물가가 불안하고 성장 동력이 떨어지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당장 고금리 정책을 펼 상황도 못 된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금리를 더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레이건 정부의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은 미국내 산업의 비효율성을 겨냥했다. 일본 기업보다 설비가 낡았고 고물가·고임금으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특단의 ‘공급경제학’을 들고 나왔지만 당시로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었다. 반면 우리는 국가경쟁력 제고와 외자유치 차원에서 글로벌 추세인 세금감면과 규제완화를 따르고 있다. 다만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등 경기부양적 수요 진작책을 함께 추진, 공급 위주의 레이거노믹스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레이건도 출범시에는 감세정책과 더불어 재정지출 삭감을 내세웠다. 하지만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키웠다.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과 동시에 예산 10% 삭감을 약속했다. 조세전문가들은 현재의 세입·세출 구조를 감안할 때 재정지출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한 미국과 같은 대규모 재정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레이건은 연방정부의 기능 가운데 복지, 지역개발, 의료, 교육사업 등을 지방정부에 대거 이양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고용은 총 고용의 2.5%에서 2.3%로 낮아졌고 GDP 대비 지방정부 지원금도 2.3%에서 1.8%로 줄었다. 우리는 정부조직을 18부·4처에서 15부·2처로 줄였지만 중앙정부의 기능 이양은 거의 없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평균 18%에 불과, 아직은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민주넘어 선진화 원년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제 17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시장경제에 기초한 일류국가 건설, 진보와 보수의 이념구도를 뛰어 넘는 실용주의,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 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촉구하면서 남북 정상이 언제든 만나 가슴을 열고 대화하자는 제안과 함께 대(對)아시아 외교의 중요성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합참 지휘통제실로 전화를 걸어 당직근무 중인 지휘통제반장으로부터 육·해·공군 근무상황을 보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공식 이양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앞 뜰에서 일반국민과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총 4만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취임식에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를 천명한다. 이 자리에서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 등을 새 정부가 추진할 5대 국정지표로 삼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취임사에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실용을 시대정신으로 해석하면서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리아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며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 취임사의 주제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선장으로 한 대한민국호는 향후 5년간 선진화를 향해 시장경제와 실용적 개혁을 적극 추구하는 방향으로 내달리게 된다. 특히 임기 시작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외우(外憂)와 물가불안이라는 내환(內患)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회생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관계에서는 이전 참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의 대안으로 제시한 실용적 대북정책에 결실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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