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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사진 같은 글/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사진 같은 글/박현갑 논설위원

    페이스북 콘텐츠로 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지인이 있다. 어디서 찾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하고 신기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두 발로 선 개 두 마리가 서로 포옹하는 모습, 파스타 가락에 소시지를 끼운 음식, 두 팔과 다리가 절단됐지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등 볼 때마다 신기한 모습에 놀란다. 깨뜨린 수박에서 달걀 노른자가 나오는 등 사실 여부가 궁금한 이미지들도 있으나 상상력과 새로운 시각을 키워 보자는 지인의 소통 노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시험하는 그림도 있다. 물가에 자리한 높다란 나무에 한 남자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고, 그 옆 나뭇가지에서는 뱀이 입을 날름거리고 있다. 아래에서는 악어 두 마리가 입을 쩍하고 벌리고 있고, 나무는 사자의 도끼질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직관적이며 시각적 효과도 강한 사진처럼 상상력을 키우며 새로운 영감을 주는 글로 화답해야겠다.
  • 여름 열기에 ‘지갑 열기’ 쉽게…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

    여름 열기에 ‘지갑 열기’ 쉽게…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

    정부가 식품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소주, 라면, 밀가루값 등 외식업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초복 닭고기 가격 안정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수입 닭고기에 대한 할당관세 조치를 취하는 등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한 고삐를 죄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수입 닭고기 3만t의 관세율을 0%로 철폐한다고 2일 밝혔다. 11일인 올해 초복을 열흘 앞두고 닭고기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반면 닭고기 가격은 연일 상승 중이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이 6271원으로 1년 전 같은 날에 비해 10.9% 올랐다고 집계했다. 할당관세 조치가 없을 경우 수입 닭고기의 기본세율은 20~30%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식품·외식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는 정부의 행보는 올해 경기흐름을 ‘상저하고’로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이 물가 안정에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상반기 경기둔화 흐름에서 벗어나 최근의 내수회복, 고용 안정세, 수출입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경기부양 정책을 펴야 하는데 국민 체감률이 높은 먹거리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 게 소비 회복을 지연시킬 변수로 꼽혀서다. 할당관세 정책 외에도 식품업계와의 소통을 통한 가격인하 품목수는 늘고 있다. 지난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요인을 지적하고, 농식품부가 제분업계 간담회를 연 여파로 이날부터 농심과 삼양 등이 라면 주요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이어 편의점들도 아이스크림·우유·커피 등의 가격 인상을 자제키로 했다. 롯데웰푸드가 편의점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25% 인상키로 했음에도 편의점 4사가 이익률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가격 동결이 가능해졌다.
  • 최저생활 보장 ‘월 62만 3368원’…고물가에 식비마저 빠듯[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최저생활 보장 ‘월 62만 3368원’…고물가에 식비마저 빠듯[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정부는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만들었다.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필요한 급여를 지급해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기 위한 대표적인 공공부조이자 최후의 사회안전망이다. 1962년 시행된 ‘생활보호법’과 같은 유사한 국가사회보장정책이 이미 존재했으나 보호 대상자 선정 기준이 제대로 입법화되지 않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997년 외환위기로 대량의 실직자가 양산되고 빈곤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생활보호법을 대체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2000년 10월 시행됐다. 하지만 엄격한 소득·재산 기준과 부양의무자 기준 탓에 수혜자가 극히 적어 논란이 계속됐다. 그러다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반지하에 세 들어 살던 이들은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집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남기고 떠났다. 세 모녀처럼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서 빠져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를 계기로 2015년 7월 개정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됐다. ‘송파 세 모녀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은 그간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에 모든 급여를 통합해 지원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거, 교육, 생계, 의료 등 급여별 선정 기준이 다층화된 ‘맞춤형 개별 급여’를 지급하는 게 핵심이었다. 이후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1·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제도의 보장 수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하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으로 제도권 지원을 받는 대상은 여전히 적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01년 기준 142만명으로 인구 대비 3.2%였다가 2019년까지 2%대 후반~3%대 초반의 수급률을 유지해 왔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4.9%다. 수급자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위기가구가 발굴되더라도 엄격한 수급 선정 기준 탓에 극소수만 기초생활보장제도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또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직접 복잡한 절차를 다 밟아 본인이 신청해야만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현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려면 ‘소득인정액’과 ‘부양의무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우선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재산의 소득환산액)이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을 뜻하는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 올해 생계급여를 받으려면 이 기준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여야 한다. 소득인정액은 실제 소득과 기본 재산(금융, 부동산, 자동차 등)을 따져 계산된다. 소득 기준을 맞춰도 부양의무자 중 한 명이라도 연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9억원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에서 배제된다. 의료급여 선정의 경우 기준이 가장 엄격해 부양의무자의 재산·소득이 어느 정도만 돼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가보다 가족이 먼저 부양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부양의무자는 수급권자의 부모와 자녀, 그 배우자(며느리와 사위)까지 포함된다. 가구 인원수와 소득인정액에 따라 받는 수급액도 다르다. 1인 가구이면서 소득인정액이 20만원인 경우, 1인 가구 생계급여 금액은 1인 가구 중위소득 30% 기준인 62만 3368원에서 20만원을 차감한 42만 3368원이 된다. 급등한 물가를 고려하면 식비를 충당하기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잖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인간다운 최저생활을 위한 ‘공공부조제’ 기초생활보장제도[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인간다운 최저생활을 위한 ‘공공부조제’ 기초생활보장제도[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정부는 국민 누구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복지 제도의 근간을 만들었다. 바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다. 헌법상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구체화한 대표적인 공공부조다.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필요한 급여를 지급해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기 위한 최후의 사회안전망이기도 하다. 1962년 시행된 ‘생활보호법’과 같은 유사한 국가사회보장정책이 이미 존재했으나, 보호 대상자의 선정 기준이 제대로 입법화되지 않았고 급여 내용도 최저생활보장과 거리가 멀었다는 점에서 불충분하단 지적이 계속됐다. 1997년 외환 위기로 대량의 실직자가 양산되고 빈곤 문제가 심화돼 기존의 생활보호법을 대체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2000년 10월 시행됐다. 하지만 엄격한 소득·재산 기준과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수혜자가 극히 적어 논란이 계속됐다. 그러다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단독주택 반지하에 세 들어 살던 이들은 질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집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남기고 떠났다. 세 모녀처럼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빠져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를 계기로 2015년 7월 개정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됐다. ‘송파 세 모녀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법은 그간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에 대해 모든 급여를 통합해 지원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거, 교육, 생계, 의료 등 급여별 선정 기준이 다층화된 ‘맞춤형 개별 급여’를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이후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1·2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제도의 보장 수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으로 제도권 지원을 받는 대상은 여전히 적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는 2001년 기준 142만명으로 인구 대비 3.2%였다가 2019년까지 2%대 후반~3%대 초반의 수급률을 유지해 왔고, 지난해 4.8%가 됐다. 지난 5월 기준 4.9%다. 수급자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위기가구가 발굴되더라도 엄격한 수급 선정 기준 탓에 극소수만 기초생활수급제도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또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직접 복잡한 절차를 다 밟아 본인이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소득인정액’과 ‘부양의무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우선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재산의 소득환산액)이 국민 가구소득의 중윗값을 뜻하는 ‘기준 중위소득’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하는데, 올해 생계급여를 받으려면 이 기준의 30%, 의료급여는 40%, 주거급여는 47%, 교육급여는 50% 이하여야 한다. 소득 인정액은 실제 소득과 기본 재산(금융, 부동산, 자동차 등)을 따져 계산된다. 소득 기준을 맞춰도 부양의무자 중 한 명이라도 연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9억원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에서 배제된다. 의료급여 선정은 가장 엄격해 부양의무자의 재산·소득이 어느 정도만 돼도 제외된다. 국가보다 가족이 먼저 부양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부양의무자는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부모, 아들·딸 등)과 그 배우자(며느리, 사위 등)까지 포함된다. 이 때문에 부양의무자의 경제력과 본인의 재산·소득 기준 등 수급 선정 조건에서 아슬아슬하게 탈락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복잡한 신청 절차에 포기한 이들이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비(非)수급 빈곤층’이 되고 있다. 이에 수원 세 모녀처럼 제도망 밖에서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구 인원수와 소득인정액에 따라 받는 수급액도 다르다. 예컨대 현재 1인 가구이면서 소득인정액이 20만원인 경우, 1인 가구 생계급여 금액은 1인 가구 중위소득 30% 기준인 62만 3368원에서 20만원을 차감한 42만 3368원이 된다. 급등한 물가를 감안하면 월세를 내고 식비를 충당하기도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식비·간식비 2000원씩 인상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식비·간식비 2000원씩 인상

    경기도는 7월부터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실비 지급 기준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조례에 근거해 도가 주관하는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식비와 간식비 각각 8000원, 3000원의 실비 또는 실물을 지원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으로 자원봉사 현장에서는 지급되는 실비 외에 추가로 자부담해야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도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자원봉사활동의 가치 인정과 자원봉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식비와 간식비 지급 기준을 각각 2000원 인상해 1인당 식비 1만원, 간식비 5000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 결정은 지난달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청년봉사단원들이 함께 팔달산 줍깅 활동(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중에 현장 건의를 받아 이뤄졌다.
  • 전북지역 택시 기본요금 1천원 오른다

    전북지역 택시 기본요금 1천원 오른다

    전북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300원으로 오른다. 전북도는 30일 전라북도 택시 운임·요율 조정을 위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를 열고 택시요금 30.3% 인상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기본요금(2㎞ 기준)이 기존 33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른다. 거리 요금은 137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3초당 100원에서 32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위원회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택시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도는 운임 조정 결과를 각 시·군에 전달하기로 했다. 운수업계의 신고 절차 등을 거쳐 8월 이후부터 인상된 요금 체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타 시도의 택시요금 인상과 업계 경영난 해소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 중·후반대 … 美 경기 침체 돌입할 것”

    한국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가 2% 중·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며, 중국의 저조한 경제 회복에 세계 경제의 ‘경착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상 여파·민간소비 증가 둔화에 세계 경제 ‘경착륙’”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공개한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남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까지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노동시장과 민간소비 등이 점차 약화되면서 민간소비 및 투자 모두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이러한 전망에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및 이로 인한 세계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예상을 밑도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와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점화 가능성 등도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 블룸버그는 2.6%로 집계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둔화되지만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2%)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세계 물가상승률 올해 5.7%, 내년 3.9%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는 에너지가격 하락, 노동시장 완화 등에 힘입어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겠으나, 서비스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을 계속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소비 위축으로 ‘경착륙’ … 연준, 금리 한 번 올리고 동결” 특히 미국에 미국에 대해서는 “통화 긴축 효과가 발현되면서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IMF는 1.7%, OECD는 1.6%, 블룸버그는 1.3% 등 1%대 저성장을 예측한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0%을 기록했다. 한은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현되는 가운데 은행 스트레스에 따른 신용 위축 등이 가세함에 따라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간 성장세를 뒷받침해왔던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도 감소하면서 연말로 다가갈수록 경기 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지출과 고용 등의 지표가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이어 ‘노 랜딩’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블룸버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3분기 -0.5%, 4분기 -0.4% 등 ‘역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별로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HSBC 등은 연착륙을, 노무라, 제퍼리스는 3분기, JP모건과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은 4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을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근거로 가계소비의 증가세 둔화와 투자 감소를 들었다. 한은은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로 가계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늘어나 가계 구매력은 약화될 것”이라면서 “그간 소비를 뒷받침해왔던 초과 저축도 상당 부분 소진돼 소비 견인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민간투자 역시 긴축적인 금융 여건과 은행의 대출 기준 강화, 총수요 위축 등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은 마무리되는 가운데 각국 간 통화정책에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긴축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누적된 긴축 효과와 공급망 회복,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압력이 진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소폭 약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경제지표 등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질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1~5월 국세수입 160조… 36.4조 감소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17.3조 덜 걷혀부동산 거래 절벽에 소득세 9.6조 급감5월 중 전년비 세수 감소 폭 역대 최대 세수진도율 40%… 2000년 이래 최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원 이상 덜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5월 기준 전년 대비 세수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7조원 이상 펑크가 난 게 결정적이었다. 거래절벽 등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소득세 급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했다. 5월 국세수입 26조…1년 전보다 2.5조↓ 연말 수준 걷어도 올해 세수 41조 펑크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60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 4000억원 줄었다. 세금을 세목별로 보면 교육세를 빼고는 모두 감소했다. 5월 국세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40%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관련 수치를 보유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5월의 49.7%,최근 5년 평균 5월 진도율 47.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5월 이후 연말까지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의 세금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 5000억원) 대비 41조원 부족하다.5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26조 2000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2조 5000억원 감소했다. 4월 세수 감소 폭(최대 9조 9000억원)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법인세 감소가 올해 세수 펑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5월 감소분은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법인세는 5월 누적으로 4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조 3000억원(28.4%)이 덜 걷혔다. 지난해 대비 전체 세수 감소 폭인 36조 4000억원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고 중간예납 기납부세액도 증가하면서 법인세가 급감했다. 주택매매량 31% 줄자양도소득세 8.9조 급감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월까지 51조 2000억원이 걷혔다. 1년 전보다는 9조 6000억원(15.8%)이 덜 걷힌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택매매량이 31.3%나 줄어 양도소득세가 8조 9000억원 급감했다. 양도세 감소 폭은 5월에도 7000억원에 달했다. 상속증여세는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19.0%)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거래세(7000억원)는 전년보다 1000억원(21.5%) 증가했지만 수입액 감소 등으로 관세(6000억원)는 2000억원(-66.6%) 덜 걷혔다. 올해 5월 수입액은 543억 달러로 전년(632억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자영업자에 대한 중간예납 납기연장 등 종합소득세에서 발생한 기저효과도 올해 소득세 감소 배경이다. 부가가치세는 5월까지 3조 8000억원 덜 걷혔다. 2021년 하반기 세정 지원에 따른 세수이연 기저효과가 작용한 부분이 크다. 유류세 한시 인하에 다른 교통세(4조 4000억원) 감소분은 6000억원을 11.3% 감소했다. 정부는 고물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대상으로 유류세를 깎아줬다. 정부는 5월까지 실질적인 세수 감소분은 2021년과 2022년 세정 지원 이연세수 감소 등에서 발생한 기저효과 10조 2000억원을 뺀 26조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이나 7월은 세수 상황에 개선 여지가 있지만 8월 법인세 중간예납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정부는 올해 세수를 재추계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늘어나면 7월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이 늘어날 수도 있고 양도세도 부동산 거래 결과에 따라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 지갑은 여는데, 수출은 꼬이고… 올해도 내수로 버틸 판

    지갑은 여는데, 수출은 꼬이고… 올해도 내수로 버틸 판

    소비심리가 1년여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선 반면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해 경기 둔화 속 민간 소비만 살아나는 현상이 뚜렷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회복되지 못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로 버틴 저성장’이 될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5월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63 이후 3월 70, 4월 70, 5월 73 등 느리게 상승하고 있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경기전망실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반도체 및 관련 업종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7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월에서 5월까지 상승세였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4로 이달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감산으로 수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4포인트, 수출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루 전 발표된 ‘5월 소비자동향조사’와 대비된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5월(98.0)보다 2.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고물가·고금리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우리 경제의 ‘턴어라운드’(반등)는 수출과 민간 소비 회복에 달려 있다. 6월 1~1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해 지난 2월(11.6%) 이후 4개월 만에 이 기간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지만 적자폭을 줄여 가고 있어 정부는 수출 개선을 통한 ‘상저하고’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부진 속에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며 소비마저 다시 위축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분기 수출(-4.6%)과 설비투자(-4.0%) 등이 감소했으나 민간 소비가 0.5% 증가하며 경제성장률(0.3%)은 역성장을 면했다. 그러나 고물가·고금리가 맞물린 경기 위축 우려에 민간 소비의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한국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밝혔다.
  • 기재부 차관보·통계청장 거쳐[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기재부 차관보·통계청장 거쳐[尹정부 첫 개각 프로필]

    한훈(54) 신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물가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통계청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행정고시 35회로 1992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당시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피해지원 정책을 만들었다. 마라톤을 즐기며 외유내강형이란 평가를 받는다. ▲전북 정읍 ▲서울대 경영학과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차관보, 통계청장
  • 새바람 불까, 후폭풍 일까… ‘실세 차관’ 발탁에 관가는 뒤숭숭

    새바람 불까, 후폭풍 일까… ‘실세 차관’ 발탁에 관가는 뒤숭숭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출신이 대거 배치됐다.” “문책성 인사로 해석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날까지도 우리 부처는 인사 명단에 없는 줄 알았다. 당황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자 관가에선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인선에 대한 당혹감이 감지됐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무렵이던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인사 대상 부처와 명단이 여러 차례 바뀌며 회자됐음에도 이날 발표된 인사에 대해 예상외 인선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위원에 아시아국 통계청장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발표했던 한훈 통계청장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한국이 위원직을 내놓게 되면서 차관 인선 막판까지 명단 교체 작업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한 청장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시절 농식품부 예산 담당을 하긴 했지만 통상 농식품부 내부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하반기 식품·외식물가 관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기재부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에선 긴장감이 감지됐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노동개혁과 미진한 환경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 들어 두 차례 연속 외부에서 차관이 임명돼 내부 승진이 막히게 됐다. 더욱이 임상준 차관이 국정과제를 총괄해 강력한 업무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성희 차관의 경우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비서관을 역임한 것 외에 인선 배경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1962년생으로 차관으로선 나이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1·2차관이 모두 바뀐 국토교통부 내에선 “왜 우리만 양 차관이 다 바뀌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기존에 있던 1·2차관의 내부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협조가 중요한 국토부 업무 특성상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오는 김오진 신임 1차관과 백원국 신임 2차관이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도 많다. 백 2차관은 국토부 내부 출신이기도 하다. 1·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국토부에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차관이 해외 출장 중인 상태에서 명단 교체를 통보받았다. 과기부에서 과학 분야를 담당하는 오태석 1차관은 한국 측 수석대표로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런던에서 진행하는 ‘제15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중소기업·기업가정신 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박성훈 신임 차관의 인선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관 교체 대상에 해수부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해운·수산 관련 경력이 거의 없는 박 차관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내 연안 및 수산물 안전, 수산업 보호 등의 현안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 다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해 해운 및 수산업계 현황에 밝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의 각종 난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부처 종합
  • 사람 탓일까 일 탓일까… 일자리 16만개 ‘빈자리’

    사람 탓일까 일 탓일까… 일자리 16만개 ‘빈자리’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증가에도 미충원율이 12.0%에 달했다. 다만 인력 어려움이 일부 해소되면서 기업들이 2분기부터 채용 인원을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고용노동부가 전국 1인 이상 사업체 7만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구인 인원은 13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6000명(5.1%) 증가했다. 채용 인원은 121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9000명(6.9%) 늘면서 미충원율이 12.0%(16만 4000명)에 달했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4만 5000명), 운수 및 창고업(2만 6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 8000명), 도매 및 소매업(1만 6000명) 순이다. 미충원율은 운수 및 창고업이 46.0%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24.0%), 정보통신업(23.0%) 순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미충원율은 12.9%로 1년 전보다 2.0% 포인트 낮아졌지만, 300인 이상은 6.3%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직능 수준이 높을수록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는 비율이 높았고, 직능 수준이 낮을수록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좋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올해 4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5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6%(8만 1000명) 줄면서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동기 대비 13.8%(9만명) 감소한 5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13만 5000명), 도·소매업(6만 5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 2000명), 숙박·음식업(5만 5000명) 등이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4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4만 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5만원)과 비교해 0.2%(6000원) 낮게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올해 2월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올해 1~4월 월평균 실질임금도 2.1%(7만 7000원) 낮은 366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 부진한 제조업, 살아난 소비심리... ‘내수로 버틴 저성장’ 되나

    부진한 제조업, 살아난 소비심리... ‘내수로 버틴 저성장’ 되나

    소비심리가 1년여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선 반면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수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속 민간 소비만 살아나는 현상이 뚜렷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의 제조업 역시 부진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회복되지 못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수로 버틴 저성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속에 소비의 회복세마저 꺾일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소비심리만 회복하며 제조업-민간소비 간극 커져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5월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63 이후 3월 70, 4월 70, 5월 73 등 느리게 상승하고 있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경기전망실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반도체 및 관련 업종이 포함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7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월에서 5월까지 상승세였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4로 이달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감산으로 수출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한은은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된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면서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4포인트, 수출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하루 전 발표된 ‘5월 소비자동향조사’와 대비된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5월(98.0)보다 2.7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고물가·고금리 속에서도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주요국 제조업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전조 … 수출 회복 더딜수도 우리 경제의 ‘턴어라운드’(반등)는 수출과 민간 소비 회복에 달려 있다. 6월 1~1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해 지난 2월(11.6%) 이후 4개월 만에 이 기간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지만 적자폭을 줄여 가고 있어 정부는 6월을 기점으로 수출이 개선돼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개선을 낙관하기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미국과 유로존, 중국 등 주요국의 최근 부진한 제조업 지표는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신규 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 관련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은 제조업 PMI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인 반면 소매판매만 1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같은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가 다시 꺾인 것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3분기에도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강도를 높이면서 전반적인 가계의 소비 여력은 더욱 약해지고, 글로벌 경기를 이끌어왔던 서비스 경기마저 둔화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는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로 버틴 저성장’ 글로벌 경기 둔화는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 있다. 여기에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며 소비의 회복세마저 꺾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분기 수출(-4.6%)과 설비투자(-4.0%) 등이 감소했으나 민간 소비가 0.5% 증가하며 경제성장률(0.3%)은 역성장을 면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23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이자 상환 부담과 부동산시장 부진, 물가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의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법정심의 기한 넘긴 최저임금…노동계 복귀에도 험난한 ‘심의’

    법정심의 기한 넘긴 최저임금…노동계 복귀에도 험난한 ‘심의’

    내년 적용할 최저임금 심의가 재개됐다. 다만 지난 4월 18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첫 회의 파행된 후 노동계와 경영계간 갈등 속에 최저임금 수준 논의가 지연되면서 법정심의 시한을 넘기게 됐다.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임위 제9차 전원회의에는 지난 27일 회의에서 근로자위원 위촉 문제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던 근로자위원(8명)들이 전원 참석했다. 근로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지난달 말 ‘망루 농성’을 벌이다 체포될 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자 고용노동부가 직권 해촉했다. 한국노총은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근로자위원으로 추천했지만 고용부가 거부하며 근로자위원 공석이 이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법정심의 시한인 이날 노동계가 복귀했지만 근로자위원 위촉이라는 ‘뇌관’이 상존하는 데다 노사간 제시한 최초임금 간격이 커 심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동계는 올해(9620원)보다 26.9% 인상된 시간당 1만 2210원(월 209시간 적용시 255만 1890원)을 내년 최저 시급으로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동결’로 맞서고 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최임위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임금 동결은 최저임금 취지를 망각하는 반헌법적 처사이자 생활고에 신음하는 노동자의 가슴에 못을 박는 폭거”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이 저율로 인상된다면 정부가 사실상 기획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류기정 경총 전무는 “코로나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을 넘어가는 시작점에서 고용주체인 소상공인·영세상공인·중소기업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최저임금이 돼야 한다”며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문제를 최저임금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고 근로장려세제 등 복지제도 확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임위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되는 데 지난 3차 회의부터 근로자위원은 8명만 참여하고 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가 제시한 최초안을 놓고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은 노사간 이견이 치열하자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으로 결정됐다. 경제성장률 전망치(2.7%)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4.5%)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2.2%) 뺀 인상률로, 올해 적용시 내년 인상률은 4.74%로 최저임금은 1만 76원이 된다. 노사 간 격차가 2590원에 달해 합의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근로자위원 공석 상황에서 표결 진행시 논란이 커질 수 있기에 심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임위가 법정심의 시한을 지킨 적은 지난 1988년 최저임금제도 도입 이후 9번뿐이다. 지난해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켰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 고시하는데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할때 늦어도 7월 중순에는 의결돼야 한다.
  • 차관 인선 어떻게 이뤄졌나…관가 ‘당혹·울상·긴장’

    차관 인선 어떻게 이뤄졌나…관가 ‘당혹·울상·긴장’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대거 배치됐다.” “문책성 인사로 해석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날까지도 우리 부처는 인사 명단에 없는 줄 알았다. 당황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자 관가에선 예상을 크게 벗어난 인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무렵이던 지난달부터 한 달 넘게 인사대상 부처와 명단이 여러 차례 바뀌며 회자되었음에도 예상 외 인선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전날 아시아국 통계청장 중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정책위원회 의장단 위원에 선정된 한훈 통계청장이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발탁돼 위원직을 내놓게 되면서 차관 인선 막판까지 명단 교체 작업이 이루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했다. 한 청장이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시절 농식품부 예산을 담당하긴 했지만, 통상의 경우 농식품부 내부 출신이 차관으로 승진하던 관례에서 벗어난 인사란 평가가 많다. 하반기 식품·외식물가 관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자 대통령실·기재부 출신을 전진배치했다는 평가가 공공연하게 나오면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에선 긴장감이 감지됐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노동개혁과 미진한 환경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두 번 연속 외부 인사 차관에 울상국토부, ‘왜 우리만 1·2차관 다 바뀌나’ 볼멘소리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들어 두 차례 연속 외부에서 차관이 임명돼 내부 승진이 막히게 됐다. 더욱이 임상준 차관이 국정과제를 총괄한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업무 드라이브와 함께 대폭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이성희 차관이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비서관을 역임한 것 외에 인선 배경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1962년생으로 차관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에 1·2차관이 모두 바뀐 국토교통부 내에선 “왜 우리만 양 차관이 다 바뀌나”라는 볼멘 소리가 나왔다. 기존에 있던 1·2차관의 내부 평가가 좋았던 만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협조가 중요한 국토부 업무 특성상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오는 김오진 신임 1차관과 백원국 신임 2차관이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도 많다. 백 2차관은 국토부 내부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본부에서 실장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있다가 곧장 차관에 올랐기 때문에 승진이 빠르다는 평가다. 1·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국토부에선 인사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예상 외 인선에 갸웃 과학기술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차관이 해외출장 중인 상태에서 명단 교체를 통보 받았다. 과기부에서 과학 분야를 담당하는 오태석 1차관은 한국 측 수석대표로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런던에서 진행하는 ‘제 15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 중이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 역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중소기업·기업가정신 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박성훈 신임 차관의 인선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관 교체 대상에 해수부가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해운·수산 관련 경력이 거의 없는 박 차관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진 않았던 탓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내 연안 및 수산물 안전, 수산업 보호 등의 현안을 신속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다. 다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해 해운 및 수산업계 현황에 밝고,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수부의 각종 난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 오산시, 오는 8월 고지분부터 하수도 사용료 인상

    오산시, 오는 8월 고지분부터 하수도 사용료 인상

    경기 오산시가 오는 8월 고지분부터 하수도 요금을 약 21% 인상한다. 이에 따라 가정용 1단계(1~20t) 요금은 420원에서 510원(21.4%), 일반용 1단계(1~50t) 요금은 710원에서 860원(21.1%)으로 오른다. 오산시는 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에 따라 일반 가정에서 월 17t의 하수를 배출한다면 요금은 현재 7140원에서 8670원으로 1530원 오르게 된다고 29일 밝혔다. 오산시의 하수 1t 처리 비용 평균 원가는 1061원인데 비해 하수도 평균 요금은 617원으로, 현실화율이 58.2% 수준에 머물러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하수도 요금은 현실화율이 낮아 세마하수처리장 증설, 제3하수처리장 신설, 하수 시설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작업,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하수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이 많았다”며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공 하수도 서비스를 하기 위해 6년 만에 사용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수도료, 하수도료, 쓰레기봉툿값 등 지방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할 것을 31개 시군에 요청한 바 있다.
  • “월급은 올라도 통장은 비었다”…실질임금 두달째 하락

    “월급은 올라도 통장은 비었다”…실질임금 두달째 하락

    실제 받은 월급은 올랐지만 이보다 더 높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두 달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58만원)보다 2.7%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5만 6000원(4.1%) 상승한 392만 6000원, 임시·일용근로자는 6만 1000원(3.4%) 하락한 170만 3000원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 4000원으로 오히려 6000원(0.2%) 떨어졌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 실질임금도 임금으로 따지면 하락 폭은 더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7000원(2.1%) 줄어 366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7% 올라, 같은 달 명목 임금 상승률 2.7%를 1.0%포인트 웃돌았다. 한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기준 명목임금은 404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2000원(2.3%) 늘었다.
  • “우리 지역 쌀로 만든 수제 맥주 어때요”

    “우리 지역 쌀로 만든 수제 맥주 어때요”

    지역에서 생산한 쌀로 수제 맥주 제조를 교육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가공 교육으로 남아도는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충남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다음달부터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해 ‘흥타령쌀 활용 수제 맥주 제조 교육’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재료로 천안시 농산물가공지원사업장에서 생산한 흥타령 쌀가루를 활용한다. 4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기초 이론을 시작으로 페일에일·스타우트 맥주 만들기와 키트를 활용한 바이젠 맥주 제조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시는 시의회와 지역 쌀을 이용한 생산품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기 위해 조례 제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시도 이달 농업인과 쌀 가공·외식사업체 운영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쌀로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 시음하는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이끌었다. 전북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맥주박람회(2023KIBEX)’에 참가해 국내 최초 맥아브랜드 ‘군산맥아’를 소개했다. 군산시는 국내 유일의 보리와 맥아 생산지다. 겨울철 평균 온도 5도 내외로 이삭이 잘 여물 수 있는 기후를 갖추고 갯벌이 변해 논이 된 지역으로, 토심이 깊고 풍부한 미량원소가 많아 보리 재배에 최적 조건을 갖고 있다. 국내산 쌀과 아로니아로 만든 분홍색 수제 맥주 ‘아로미’도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아로미는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국내산 맥아(79~80%)와 쌀(20~21%), 아로니아 추출액 등으로 만들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수제 맥주 양조장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최종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 기술 개발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지자체가 상생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추경호 “경기활력·민생 주력”… 부족한 나랏돈 쓸 곳에 ‘핀셋 투자’

    “세입 여건은 어렵지만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총괄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국가의 본질적 기능과 미래 대비, 약자 복지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민생을 회복하고 경기 활력을 높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나라 재정의 현주소와 함께 앞으로 정부가 추진할 재정·경제정책의 방향이 모두 압축된 한마디였다. 재정이 악화한 상황 속에서도 나랏돈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투입해 둔화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세수 부족이 있더라도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정을 운용하고, 내년 이후 국정 운용 필수 요소는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빚낸 돈을 시중에 풀어 비교적 쉽게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유혹을 뿌리친 것이다. 앞서 추 부총리는 “세계잉여금이나 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세수 부족 상황을 이겨 내겠다”고 밝혔다. 세수가 줄어 나라살림이 팍팍하지만 나랏빚은 더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정부가 재정정책 기조를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대전환한 만큼 현 기조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최근 부정·비리가 적발된 국고보조금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효과가 없는 예산과 노동조합이나 비영리단체에 대한 보조금은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계 투명성이 없는 노조는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원천적으로 제외하고, 사회적 기업은 인건비 같은 직접 지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사회 약자 복지에는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과가 미흡했던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다음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윤곽을 공개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미래 대비 등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안착시키면서, 생계·주거 부담 경감, 약자 복지 등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고,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경제체질 개선, 생산성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저출산·고령화, 기후 위기, 경제 안보 이슈 등 미래 대비 과제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원화와 달러화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 SPC도 빵값 인하…식빵·크림빵·바게트 등 30종 평균 5%↓

    SPC도 빵값 인하…식빵·크림빵·바게트 등 30종 평균 5%↓

    SPC가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7월초부터 순차적으로 빵 가격을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인하되는 품목은 주식으로 애용되는 식빵류와 크림빵, 바게트 등 대표 제품을 포함한 30개 품목으로 평균 인하율은 5%다. 우선 파리바게뜨는 식빵, 바게트를 포함해 총 10종에 대해 각각 100원~200원씩 인하한다.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주요 인하 금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그대로토스트’가 3700원에서 3600원(인하율 2.7%) △‘정통바게트’가 3900원에서 3700원(5.1%) △‘달콤한꿀도넛’이 900원에서 800원(11.1%)으로 조정된다. SPC삼립은 식빵, 크림빵을 포함해 총 20종을 100~200원 인하한다. 대상 품목은 ‘숙식빵’이 2980원에서 2880원(3.4%), ‘정통크림빵’이 1400원에서 1300원(7.1%), ‘달콤달콤허니볼’이 2000원에서 1900원(5.0%) 등으로 바뀐다. SPC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식빵, 크림빵 등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는 국제 밀가루값 인하에 따른 정부의 가격 조정 압박에 따라 속속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날 롯데웰푸드, 오뚜기, 해태제과, 팔도 등이, 전날에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라면과 제과 등 주요 상품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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