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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올 韓성장률 2.2% 유지… “고금리에 내수 부진·건설 우려”

    KDI, 올 韓성장률 2.2% 유지… “고금리에 내수 부진·건설 우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내수는 더 안 좋을 것으로, 수출은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올해 한국 경제는 대내적으로는 건설 구조조정, 대외적으론 중국 성장세 둔화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14일 ‘2024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의 2.3% 보단 조금 낮다. KDI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부문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건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내수 증가세는 약하다는 것이다. KDI는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포인트 높였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기존보다 136억달러 확대된 562억달러로 수정했다. 반면 내수 부진은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1.8%)보다 하향 조정해 1.7%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한데 특히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 소비가 더 위축된다고 봤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0.1%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1.0%)보다 하향 조정 폭이 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는 민간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특히 상반기(2.9%)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연말에는 정부의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실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 “물가 흐름이 전망했던 수준으로 간다면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할 가능성을 꼽았다. 정 실장은 “중국 경제가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성장률이 2%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부실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건설 투자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
  • [단독] 직장도 잃었다, 남은 건 빚더미… 눈 뜨는 게 지옥[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단독] 직장도 잃었다, 남은 건 빚더미… 눈 뜨는 게 지옥[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인천 미추홀구에서 ‘건축왕’ 남모(63)씨에게 전세 사기를 당한 30대 청년 A씨가 숨진 지 벌써 1년. 전세보증금 7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그는 마지막으로 “직장도 잃었다. 버티기 힘들다. 이런 결정으로 (전세사기) 문제가 꼭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해 2~5월 ‘건축왕’과 ‘빌라왕’ 김대성(사망·당시 42세) 조직에 벼랑 끝으로 밀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만 5명이다. 그러고서야 지난해 6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만들어졌다.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피해자’만 1만여명. 이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다.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는 공포도 여전하다. 집주인의 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른다. 전세사기 광풍을 겪은 지 1년여. 끝나지 않은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서울신문 취재팀이 서울과 경기 오산, 인천에서 만났다. 국회 특별법 개정 논의가 답보 상태인 가운데 전세사기 늪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현실, 허점투성이인 특별법,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3회에 걸쳐 짚어 봤다.근저당도 압류도 없었던 빌라공인중개사 모친도 “문제없다”첫 부동산 거래, 8000만원 대출 박동현(28)씨는 2020년 9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를 전세보증금 1억원에 계약했다. 여느 사회초년병처럼 벌이는 뻔했고, 부모 도움을 받을 상황도 아니어서 8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생애 첫 부동산 거래여서 긴장했지만, 꼼꼼하게 알아보고 확인했다. 등기부등본을 뗐더니 근저당은 물론 압류·조세채권 없이 깨끗한 매물이었다. 공인중개사였던 어머니도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고 했다. 계약 직후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았다.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런데 박씨도 모르는 새 계약 당일 집주인이 바뀌었다. 전세 계약 후 곧장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동시 진행’ 수법이었다. 전세 계약 확정일자 효력은 다음날 0시부터지만, 매매계약은 체결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전세 계약 효력이 생기기도 전에 집주인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 박씨와 계약한 집주인은 시세보다 비싸게 집을 팔아치웠고, 새 임대인이 된 ‘바지 집주인’ 권모씨는 명의를 빌려준 대가로 전세사기 조직에서 수수료를 챙겼다. ‘바지 집주인’ 내세운 빌라 사기꾼전세계약 직후 곧바로 동시매매 전국 3400여채 쓸어담고 모르쇠 박씨는 1년 뒤 집주인이 바뀐 걸 알았다. 2022년 4월 세금 체납으로 살고 있는 집에 압류가 걸린 걸 등기부등본을 떼고서야 확인했다. 권씨에게 전화하니 “전세 기간까지 살 수 있으니 걱정 말라. 만기 땐 세입자를 구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박씨는 좌절했다. 며칠 뒤 권씨가 언론에 오르내린 ‘빌라의 신’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권씨 등을 바지 임대인으로 내세운 ‘2400조직’(계약서에 기재된 권씨 휴대전화 뒷번호로 조직 이름 명명)은 비슷한 수법으로 전국에서 3400여채를 쓸어 담았다.특히 권씨 이름이 기재된 임대차 계약서만 1000건 넘게 확인되면서 빌라의 신이란 별명이 붙었다. 박씨는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임차권 등기를 했고 보증금 반환 소송도 이겼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피해자 구제 절차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화곡동 집을 매입해 달라고 신청했지만,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일부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위 임차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박씨는 보증금 얼마라도 건지려고 집을 경매에 넘겼다. 시세는 보증금 1억원에 못 미치는 7500만원 정도였지만, 3번 유찰된 끝에 3840만원까지 떨어졌다. 박씨는 “지금 낙찰돼도 세금과 소송 비용 빼면 남는 게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법원을 쫓아다니느라 직장도 잃었다. #타버린 요리의 꿈‘파산하겠다’ 바지 주인 일방통보반환 소송 이겨 경매권 얻었지만LH 반지하 이유로 매입 불가 판정“주방 있는 집 살고 싶었을 뿐인데” 특별법이 지난해 6월 시행되면서 박씨 등 1만 944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집이 경·공매로 넘어갔을 때 낙찰가격대로 우선 매수할 권한 ▲LH에 양도해 공공임대 형태로 거주 ▲저금리 대환·전세대출, 긴급 주거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순위 임차인이어서 보증금 일부를 받을 수 있거나 당장 집에서 쫓겨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 등으로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는 일이 허다하다.●곰팡이 집, 차라리 주말 일하는 게 나아 요리가 취미인 허민우(25)씨는 2022년 8월 보증금 8000만원에 인천 계양구의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들어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월세 단칸방에 질렸던 그가 원한 건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이 전부였다. 반지하에 낡았지만 주방이 있어 행복했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했다. 그해 12월 배관이 터져 집에 물난리가 났지만, 집주인 이모씨가 수리비 500만원을 부담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해 2월. 이씨가 문자메시지로 ‘부동산 시세 급락으로 보증금 반환이 불가능하다. 파산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알고 보니 이씨는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과 공모해 의정부, 수원, 부평 등에서 수백 채를 사들인 전세사기 일당이었다. 허씨는 계약 해지 합의서를 받고 임차권 등기를 마친 뒤 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이겨 경매권을 얻었다. 지난해 8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전세계약 당시 매매가격은 8000만원이었지만, 현 시세는 4000만원에 불과하다. 선순위 임차인이지만 경매에서 낙찰돼도 보증금 절반을 못 건질 상황이다. LH에선 반지하란 이유로 매입 불가를 통보했다. 낡은 배관이 터져 또 물바다가 됐다. 14일 밤 찾아간 허씨 집에선 물비린내가 코를 찔렀고, 집안 곳곳은 곰팡이투성이였다. 허씨는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의 눈빛에선 켜켜이 쌓인 피로와 절망이 묻어났다. 허씨는 “매일 물을 빼내고 제습기를 틀어 놓지만 소용없다”고 했다. 변호사 비용에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벅차 평일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엔 예식장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허씨는 “집에 있는 게 싫다. 차라리 주말에도 일을 나가는 게 낫다”고 자조했다. # 끝 안 보이는 고통“주인도 건물 10층 산다” 믿었는데경매 안내문 며칠 뒤에 야반도주불법건축물 탓 유찰 10억 넘게 뚝돈 떼인 세입자들이 전기·가스값 ●“도망간 그놈 발 뻗고 잘 텐데, 난 지옥” 오경진(33)씨는 2020년 11월 전세보증금 5000만원에 경기 오산시의 10층짜리 다가구주택을 계약했다. 43가구가 사는 건물에 근저당 25억 8000만원이 설정된 게 께름칙했지만, 공인중개사는 “시세가 35억~36억원이고 집주인이 건물 여러 채를 갖고 있어 보증금을 떼일 일은 없다. 주인도 같은 건물 10층에 산다”며 안심시켰다. 지난해 7월에 건물은 경매에 넘어갔다. 수원지법에서 날아온 경매 안내문을 본 즉시 오씨는 집주인 최씨를 찾아갔다. 최씨는 “깜빡하고 빌린 돈을 안 갚아서 그런 건데 걱정 말라. 곧 해결된다”고 했다. 거짓말이었다. 며칠 뒤 야반도주했다. 부동산 활황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껴 건물을 짓고 전세 보증금으로 다른 건물을 올리는 ‘무자본 갭투자’를 했다가 집값이 폭락하자 빚을 못 갚아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건물 감정가는 35억 9493만원이어서 경매를 통해 제값에 새 주인을 찾는다면 세입자들도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었다. 알고 보니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이었다. 생숙은 정부에서 2021년 주거 사용을 금지해 오피스텔 전환을 하지 않으면 주거 용도로 쓸 수 없다. 불법 건축물이란 얘기다. 다가구 주택이어서 건물을 통째 매입해야 하는데 생숙까지 걸린 탓에 거듭 유찰됐다. 건물가격이 25억원 남짓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오씨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정한 소액 임차인으로, 다른 선순위 권리자가 있더라도 경매 이후 우선 배당받을 수 있어 1700만원이라도 건질 수 있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이다. 최씨는 잠수를 탔다. 건물 관리도 되지 않아 인터넷과 전기, 가스도 끊길 위기다. 세입자들이 채팅방과 공금 통장을 만들어 가까스로 단전을 막았다. 오씨도 지난해 9월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도움받은 것은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고통이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더 끔찍하다.
  • 中企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고금리 극복·新산업에 76조 푼다

    中企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고금리 극복·新산업에 76조 푼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총 76조원을 투입해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 지원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총 20조원 규모로 기업금융 지원에 동참한다. 중소기업들은 현재 5%가 넘는 대출에 대해 1년간 최대 2% 포인트까지 금리인하 혜택을 받는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렇게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당정은 중소기업 고금리 부담 완화에 19조 40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은행 공동의 중소기업 전용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대출금리가 5%를 넘는 대출에 대해 1년간 최대 2% 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릴 계획이다. 또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전환이 가능한 저리의 고정금리 상품을 2조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고금리 부담 완화에 총 11조 3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신속 정상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3조원 규모로 가동해 가산금리 면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산업 전환에 56조 3000억원을 지원한다. 당정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첨단 산업에 대해 ‘20조원+α’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5조원 조성해 국내 유턴 기업 등을 지원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초격차 주력사업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중견기업 지원 방안도 내놨다. 유 의장은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에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대 은행 공동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5조원 규모로 최초 조성한다. 2조원 규모의 회사채 유동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첨단 전략산업 분야 중견기업의 직접금융을 지원하고,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단계별로 맞춤형 보증 2조원을 해준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설비투자 확대 등을 위해 21조 3000억원을 지원하고, 은행은 신산업 진출과 사업 확장 등의 중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 자금을 5조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유 의장은 “그동안 물가 상승 등으로 긴축 정책이 불가피해 서민·소상공인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지만 이번 방안은 경기부양 효과 측면도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당정은 조만간 벤처 분야 금융 지원안도 발표한다.
  • 하남시의회, ‘삼중고’ 겪는 관내 기업인을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삼중고’ 겪는 관내 기업인을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는 지난 13일 창우동에 있는 벤처센터 미디어홀에서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와 중소기업 현안 해소를 위한 소통의 장을 가졌다. 14일 의회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삼 의장, 박진희 부의장을 비롯한 제9대 의원 10명, 이희근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 회장과 운영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9대 의회에서 마련한 첫 기업인 간담회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결같이 기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하남 관내 기업인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 2024년 중점 추진사항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 관계자들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기업이전 등 선이주-후철거 원칙 준수 ▲교산지구 내 기업이전부지 외 추가부지 조성 ▲지식산업센터 주차난 해소 ▲중소기업 운영자금 지원 정책 확대 ▲관내 업체 관급공사 및 물품 우선 구매 운영 활성화 ▲초이공업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입주 업종 확대 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주요 당면과제를 건의했다.관내 기업인들의 이 같은 요청과 제안 사항에 대해 함께 참석한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적극 검토해 집행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희근 (사)하남시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제9대 하남시의회가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또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경청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려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라며 “관내 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간담회에서 나온 과제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성삼 의장은 “중소기업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같은 존재”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위기’를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의 고민과 걱정을 잘 알고 있어 이런 때일수록 의회와 관내 중소기업계가 소통할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의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관내 기업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앞으로 관내 기업 관계자들과 더 자주 만나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하며 “관내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버티며, 나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의회, 기업이 힘을 합쳐 올해 더 좋은 성취를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1월 CPI 3.1% 쇼크에 美 증시 급락…조기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1월 CPI 3.1% 쇼크에 美 증시 급락…조기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연속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충격에 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은 13일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시장은 올해 첫 CPI가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CPI는 3%를 넘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CPI도 3.4%로 시장 예상치(3.2%)를 웃돈 데 이어 1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뺀 근원 CPI도 3.9%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3.7%를 웃돌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덜 냉각됐다”며 “이는 가격 인상을 통제하는 과정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3월 조기 금리인하는 물론 5월 전망도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카코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연준이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전날 60%에서 40%로 내렸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1일 “3월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인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고, 지난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밝혔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벤치마크 미 국채의 10년물 수익률은 0.11%포인트 급등한 4.3%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35%, S&P500은 1.37%, 나스닥은 1.80% 각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15%, 애플이 1.13%, 아마존이 2.15% 하락하는 등 빅테크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8%, 루시드가 7.52%, 리비안이 5.82% 급락하는 등 전기차도 일제히 떨어졌다. 반도체주도 생성형 AI 최대 수혜 주 엔비디아와 AMD가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다른 반도체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 고물가·불황에 설 연휴 절도 21% 늘었다

    고물가·불황에 설 연휴 절도 21%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를 포함해 살인, 강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 등 8대 중요범죄와 관련된 112 신고는 1년 전보다 4% 늘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12일 전국 112에 접수된 8대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96건으로 1년 전(1631건)보다 3.9% 증가했다. 8대 중요범죄를 포함해 전체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4만 3166건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절도 신고는 지난해 하루 평균 417건에서 21.7% 증가한 507건이 접수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1년 전보다는 2.8% 줄었지만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돼 여전히 중요범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52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 교제 폭력 신고(하루 평균)는 같은 기간 1.9% 줄어든 206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신고는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62건이었고, 살인(1건)과 강도(0건) 신고는 각각 44.4%와 100% 감소했다.
  • 칼국수 평균 가격 9000원… 고물가에 서민 지갑 닫힌다

    칼국수 평균 가격 9000원… 고물가에 서민 지갑 닫힌다

    서울의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9000원을 넘어섰다. 먹거리 가격 상승에 서민 부담 역시 가중되는 모양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기준 칼국수 등 8개 대표 메뉴 중 칼국수·냉면·비빔밥 3개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12월 8962원이었지만, 1월 9038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9000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 1308원→1만 1385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1만 577원→1만 654원으로 상승했다. 명동교자 등 유명 칼국수 전문점의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 김밥·자장면·삼겹살·삼계탕·김치찌개의 1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과 같았지만, 먹거리 물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6% 상승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서민의 지갑 사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 전남도, 지역사랑상품권 1조 원 발행

    전남도, 지역사랑상품권 1조 원 발행

    전라남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개 시군에서 1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전남도는 2024년 지역사랑상품권 1조 원을 발행하기 위해 국·도비 325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5~10%를 상시 유지해 상품권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2월 한 달간 할인율을 10~15%로 대폭 상향하고 1인 구매 한도도 최대 100만 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광양시는 평소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 10%에 1인 구매 한도는 50만 원으로 발행하고 있으나 2월 한 달은 할인율 15%, 1인 구매한도는 70만 원으로 상향 판매한다. 이밖에 15개 시군이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과 구매 한도를 한 달간 확대하는 특별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특별할인 행사는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자 부담을 줄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남도와 한국조폐공사의 협약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전남도 광역 지역사랑상품권 앱인 ‘전남상품권 chak’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시군별 할인율 및 1인당 구매 한도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고금리·고물가·소비침체 등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4년 지역사랑상품권 1조 원을 발행한다”며 “모든 시군이 2월 특별할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랑상품권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를 포함해 살인, 강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 등 8대 중요범죄와 관련된 112 신고는 1년 전보다 4% 늘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12일 전국 112에 접수된 8대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96건으로 1년 전(1631건)보다 3.9% 증가했다. 8대 중요범죄를 포함해 전체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4만 3166건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절도 신고는 지난해 하루 평균 417건에서 21.7% 증가한 507건이 접수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1년 전보다는 2.8% 줄었지만,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돼 여전히 중요범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52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교제 폭력 신고(하루 평균)는 같은 기간 1.9% 줄어든 206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신고는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62건이었고, 살인(1건)과 강도(0건) 신고는 각각 44.4%와 100% 감소했다. 연휴 직전 열흘간 보이스 피싱과 스미싱 등 피싱 범죄 관련 신고는 821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문을 열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열린세상] 건물의 탄소중립, 후퇴는 안 된다/송두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건물의 탄소중립, 후퇴는 안 된다/송두삼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유럽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라고 할 수 있는 탄소중립산업법(NZIA)의 입법화를 위한 관계자 협상이 지난 6일 타결됐다고 유럽연합(EU)이 발표했다. 빠르면 올해 말에 법안이 발효될 전망이다. 탄소중립산업법은 EU의 친환경 산업 역량을 2030년까지 4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이 발효되면 EU 내 공공 조달 입찰 시 특정 EU 외 국가 제품이 50%를 넘어선 안 되며 환경 기준 준수 여부도 따지게 된다. 이 법은 미국의 IRA, 중국의 공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탄소중립은 정치적 이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자리매김했다. EU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을 건물부문에 투입하고 있다. 건물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생과 직접 관련돼 있는 데다 전반적인 인류 삶의 질 향상, 개도국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증가세가 다른 부문들보다 두드러진다. 우리나라는 건물 운영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내 전체 배출량의 약 24.7%를 차지하고 있다. EU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선진국 수준인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으로 신축 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노후화된 국내 다수 기축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현실은 답답하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가 지난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과 비교해 오히려 3%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탄녹위는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강력한 정책 추진 및 선도적 투자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초 기획재정부가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 방향-활력 있는 민생경제’의 내용에는 탄녹위의 권고와는 다소 엇갈리는 대목이 있다. 정부가 2000년부터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축 건물의 ZEB 의무화 로드맵에서 올해도 실시 예정이었던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 ZEB 5등급 수준 의무화’ 시행을 내년으로 1년 더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에 따른 민생 및 지역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고충을 모르지 않으나 아쉬움은 크다. LH 등 공공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이미 ZEB 5등급 의무화가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 공동주택의 ZEB 등급을 이보다 더 높은 3등급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민간 공동주택에 비해 건축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공공주택에서도 이게 가능하다면 민간 공동주택의 ZEB 5등급 실현이 그렇게도 어려운 문제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ZEB 의무화 1년 유예라는 정부의 배려가 국내 건설시장 활성화에 별로 기여하지도 못하면서 자칫 건물부문 탄소중립을 후퇴시키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진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친환경 건축, 탄소중립 건축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먼저 필요하다. 정부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건물부문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당면한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 건설기업들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후퇴 없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기 바란다.
  •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 성과급 대신 주식… “스톡옵션 먹튀 방지” vs “오너가 편법 상속”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특혜 논란을 촉발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제도를 한화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RSU가 연초부터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RSU는 스톡옵션의 ‘먹튀’ 부작용을 막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부양토록 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임직원이 실질적인 성과 보상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일부 계열사 임원에 순차적으로 시행 중이던 RSU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를 도입한 한화는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약 300만주 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 가운데 김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 격인 (주)한화 RSU 32만 8671주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29만 8492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만 926주 등 전체의 20% 가량을 받았다. RSU는 특정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양도 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다. 양도 기간을 길게 설정하면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시작으로 애플,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장기근속 유도 장치로 RSU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한화를 시작으로 쿠팡, 네이버, 두산, 포스코퓨처엠 등이 운영 중이다. 다만 한화의 경우 RSU를 상속 도구로 악용하다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데 스톡옵션은 반드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지급해야 하는 반면 RSU는 강제 규정이 없고 연봉 5억원 이하 임직원이 받은 것은 제대로 공시가 안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부터 기업이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할 경우 제도 전반을 정기 공시하도록 한 것도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이 지난 4년간 받은 (주)한화 주식은 전체 주식의 0.35% 수준”이라면서 “그가 주식으로 성과급을 받는 건 상속이 아닌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주주 입장에서 RSU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 회사가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보다 자사주를 매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쪽이 주가 상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다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스톡옵션과 달리 RSU는 세제 혜택이 없고 받는 즉시 소득으로 인정돼 최대 약 50%에 달하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당장 돈이 필요해도 보유기간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에 현금화가 어렵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승폭이 제한적이라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의 주가가 지금과 비교해서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10년 뒤의 주식을 받는 것보다 당장의 현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한화의 경우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준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회사 경영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경우 RSU가 나은 선택지일 수 있지만, 나의 노력이 회사 전체의 이익이나 주가와 직접적인 연결 관계를 갖기 어려운 하위 직급의 경우 현금 보상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효과” “명품백 분노”… 여야 1년 만에 1%P차 초접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특히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與, 메가시티·분도 파괴력 기대“국정운영 뒷받침 여론이 많아”野 “메가시티는 총선용 이벤트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더 많아” ●수도권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당정이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해내겠다고 시그널을 준 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다”며 “윤 대통령보다 한 위원장 얘기가 많아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캐스팅보트 충청“고물가 서민 고통에도 정쟁만” 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與 “측근 양지 출마 민심 악화”野 “尹부정평가 효과 흡수 못해” ●충청권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권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 텃밭은 어떻게호남, 정권심판론 여전히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영남, 韓에 대한 기대감 상당“이재명 구속 않느냐 분노도” ●영남권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특히 이 대표를 왜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 갈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집지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았고, 누가 정쟁으로 우주항공청 설치를 방해했는지 알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과 관련해서는 PK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고 했다.
  •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효과” vs “명품백 분노”…여야 1%P차 초접전 속 상반된 설민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론이 우호적이다.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해명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제도 안 좋아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총선을 불과 두 달도 남겨 놓지 않은 가운데 설 연휴 동안 민심을 청취한 여야가 12일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4월 총선의 목표를 ‘입법 폭주 거야 심판’과 ‘운동권 세력 퇴출’로 잡고 “야당을 심판해 의회 정치 복원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말씀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역행해 국민들은 답답해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분노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여야의 지역별 시도당 위원장(부위원장) 16명을 취재한 결과 여야는 모두 경제 문제가 설 민심의 가장 큰 화두라는 점에는 공감했으나 이에 대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선 상반된 민심을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양당 지지도 격차가 1년 만에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등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0.9%, 더불어민주당은 41.8%를 기록했다(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1%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4% 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서 與 메가시티·경기 분도 등 파괴력 기대… 野 “尹 대담에 부정적 인식 많아” 수도권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시티와 경기도 분도 같은 생활권 재편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한 위원장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평이 좋다”며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파괴력 있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법인카드 남용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도 “메가시티와 재건축재개발 완화 등을 책임있는 정부여당으로 해내겠다는 시그널이 나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선동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위기의식이 많았다”며 “대통령 얘기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얘기가 많아 야당의 ‘정권 심판론’은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영석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묵은 숙제 같은 것이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도 심각한데 메가시티로 서울 집중을 더 하겠다는 건 총선을 위한 이벤트 성격에 지나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가 어렵고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득 차 민주당이라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의 개인 정치로 소폭의 상승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윤 대통령 해명이 부실했다는 부정적 민심이 높다”고 전했다. 충청권선 “고물가·서민 고통에도 정쟁만”…정치권 전체 자숙 목소리 높아 충청권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고물가 등 경제 문제 해결과 정치권 전체의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을 느꼈다”며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험지 대신 양지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이슈화되면서 천안이나 아산, 홍성 등의 여론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경계했다. 송아영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애호박 하나에 3000~4000원씩 하고, 장사하기도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의석을 균등하게 해 줘야 한다는 말씀도 많다”고 했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경제가 너무 안 좋아졌고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상황이 안 좋다는 얘기와 함께 정치권이 국민들 먹을 것 걱정 대신 엉뚱한 것으로 싸운다는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황운하 대전시당위원당도 “대통령이 서민의 먹고사는 것을 신경써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다”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0%대인데 그에 비례해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정권 심판론 우세…이낙연·이준석 합당 반감 커져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반감도 거셌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지적이 많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서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심판하려면 야당이 뭉쳐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호남의 자존심 이낙연 대표가 탈당해 이준석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에 대해 분노는 물론 자존심에 상처 입은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끝도 없이 공격하면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해 공평하지 않다는 여론이 강하다”고 했다. 반면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 민심이 우세하지만, 한 위윈장이 온 뒤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목욕탕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삭감을 계기로 민주당이 과연 호남에 해 준 게 뭐가 있느냐는 질타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남에선 한동훈 기대감 상당…명품백 논란 PK 바닥 민심 변수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우세한 영남 지역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해명이 부산경남(PK) 바닥 민심에 얼마나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대구경북(TK) 민심에 대해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은 “먹고살기 어려워 이번엔 설 대목 경기도 없다는 얘기가 많이 들이는데,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크다”며 “생각보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인기가 엄청 많고 이 대표를 왜 빨리 구속하지 않느냐는 분노의 민심도 여전하다”고 했다. 반면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뜬 것은 맞지만 물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서민 입장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표심이 움직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은 PK 민심에 대해 “지역민은 유능하고 경제를 살릴 정부인지 미래를 새롭게 이끌어갈 능력 있는 정당인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에너지, 기계 등 첨단산업 밀접지라 지난 문재인 정부의 흑백논리식 탈원전에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라고 전했다. 반면 서은숙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체감 물가 상승으로 먹고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우세한데 윤 대통령의 김 여사 명품백 관련 해명에 대해 PK 바닥 민심은 들끓고 있다”고 했다.
  • 박규탁 경북도의원, 설 명절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위문

    박규탁 경북도의원, 설 명절 앞두고 사회복지시설 위문

    경북도의회 의원들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설 명절을 맞아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눴다. 지난 7일 박규탁 의원이 의회사무처 직원과 함께 칠곡군 동명면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안심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경북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물가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와 관계자에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박 의원은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행복한 복지 실현을 위해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돌보시고 헌신하시는 시설 종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더욱 고민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 꺾이지 않는 ‘강달러’ … 2년 연속 ‘1달러=1300원’ 고환율 이어지나

    꺾이지 않는 ‘강달러’ … 2년 연속 ‘1달러=1300원’ 고환율 이어지나

    올해 들어 1달 넘게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웃돌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자 원화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러=1300원대’의 고환율이 이어지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의 안정을 더디게 하는 등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끼칠 전망이다. 올해도 이어지는 ‘강달러’에 원·달러 환율 1300원대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28.2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300.40원으로 마감한 이래 올해 들어 단 하루도 종가 기준으로 1300원을 밑돈 적이 없었다. 미 증시 하락과 ‘북한 리스크’가 맞물려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17일에는 134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1320원~1330원선에 갇혀 있다. 지난해 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달러가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반등하는 듯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평균 1325.67원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해 11월(1308.01원)과 12월(1305.12) 대비 20원 안팎 올랐다.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띄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화가 맥을 못 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5일 이후 104선을 유지하며 지난해 11월 15일(104.35) 이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되찾았다. 금융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됐던 지난해 7월 달러인덱스는 99선까지 하락했지만,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를 공식화한 이후에도 오히려 100선을 웃돌며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의 1월 신규 일자리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달러 강세의 기대감을 강화시키는 등, 달러 가치는 흔들리기보다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미국 대선(11월 5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선반영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도 달러 강세의 요인이다. 지속되는 위안화 약세도 프록시(proxy·대리) 통화인 원화의 동반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그나마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원화의 추가 약세를 막았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 ‘상저하고’ 전망 … 연준 금리 인하 늦어질수록 변동성↑ 연초와 같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달러당 1300원대의 고환율을 겪게 될 공산이 커진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원·달러 명목 환율은 1305.93원으로 2022년(1292.2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1394.97원) 이후 처음이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해 말 ‘2024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97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강달러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돼 원달러 환율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날 때마다 환율 변동성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하더라도 달러인덱스는 올해 내내 100을 웃돌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해외 투자은행(IB) 12곳이 예상한 달러인덱스 평균은 3월 말 104.3에서 6월 말 103.4, 9월 말 102.1, 12월 말 100.7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부전문위원은 “시장의 컨센서스는 약달러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약달러 전망의 주된 근거인 미국의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잡혀가던 물가상승률 다시 자극할수도 … 수출 증가 효과도 ‘글쎄’ 고환율이 이어질 경우 둔화되던 물가상승률을 다시 끌어올려 물가 안정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하락하며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환율과 더불어 국제유가 역시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총선 이후 줄을 이을 공공요금 인상 등과 더불어 환율 상승은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에 이르기까지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원화 약세가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증가를 전망하면서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동시에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국 통화인 엔화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소주의 배신… 편의점 소주값 내렸는데 음식점 소주값 더 올랐다

    소주의 배신… 편의점 소주값 내렸는데 음식점 소주값 더 올랐다

    정부는 올해부터 소주에 붙는 세금을 10%가량 깎아 출고가격을 내렸다. 그 결과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이 최대 200원까지 인하됐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파는 소주값은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웃듯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소주값 인하 유도 정책이 반쪽짜리에 그친 셈이다. 10일 세제당국 기획재정부와 세무당국 국세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기준판매비율을 국산 소주에 처음 도입했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비율을 정할 때 적용하는 일종의 ‘과세표준 할인율’로 해당 비율만큼 과세표준이 내려가 세금이 줄어든다. 국세청은 소주의 기준판매비율을 22.0%로 결정했다. 소주의 과세표준이 22% 인하되면서 공장 출고가는 10.6%(132원) 저렴해졌다. 예컨대 참이슬 프레시(360㎖)의 반출가격은 586원이다. 여기에 세금(주세 72%+교육세 30%+부가가치세 10%)이 부과된 출고가는 1247원이다. 기준판매비율 22%(129원)를 적용하면 반출가격은 457원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세금이 붙은 출고가는 1115원으로 기존 가격보다 132원 저렴해진다.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올해 1월 1일부터 병당 최대 200원까지 내렸다. 참이슬 프레시와 처음처럼은 대형마트에서 1380~1480원, 슈퍼마켓에서 1460~1690원, 백화점에서 1650~1800원, 편의점에서 1950~21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주류·유통 업계가 정부의 주세 인하를 통한 소주 출고가 할인 유도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주류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점 소주값은 내리긴커녕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외식 소주값은 1년 전보다 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공식품 소주값은 0.6%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적용 효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내렸지만,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에는 나타나지 않았단 의미다.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소주 출고가가 내렸는데도 ‘고물가’란 시류에 편승해 소주값을 계속 올린 것이다. 현재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값은 한 병에 5000~7000원 선이다. 서울 강남 일대에는 8000원에 판매하는 주점도 있다. 출고가 1115원인 소주 한 병이 7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단 얘기다. 소주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음식점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임대료와 원자재비, 인건비가 올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주값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기준판매비율 적용으로 소주 출고가가 내렸지만 주류를 유통하는 도매업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도 들린다. 서울의 한 음식점 점주는 “납품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한 번 올린 소주값을 다시 내리긴 어렵다”면서 “소주값은 통상 500원, 1000원 단위로 오르는데, 출고가가 132원 저렴해졌다고 500~1000원을 내릴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 정부는 “내렸다”, 국민은 “올랐다”…기관마다 다른 ‘설 물가’에 소비자는 혼란

    정부는 “내렸다”, 국민은 “올랐다”…기관마다 다른 ‘설 물가’에 소비자는 혼란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김우연(57)씨는 이번 설날 차례상에 올릴 전 메뉴를 동태전과 호박전, 동그랑땡 3가지로 간소화했다. 김씨는 9일 “저번 추석까지만 해도 야채전이나 고추전을 함께 부쳤지만 올해는 야채 가격이 많이 올라 전 종류를 확 줄였다”며 “연휴 기간에 손님들이 멀리서 오면 포도, 귤 등 갖가지 과일을 사서 다과상을 차렸는데 올해는 과일도 비싸 차례상에 올릴 만큼만 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트에만 가도 사람들이 ‘너무 비싸다’고 탄식을 하는데 물가가 낮아졌다는 정부 말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물가 상황에도 설 성수품 물가가 지난해 설보다 내렸다는 정부 통계가 나왔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품목과 구매처에 따라 실제 물가 체감도가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 인식과 소비자 체감 사이에 간극이 큰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16대 설 성수품의 설 연휴 전 3주간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3.2%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16대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 멸치 등이다. 다만 aT의 설 성수품 및 차례상 비용 조사는 국가통계기관인 통계청의 물가 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찾아보면 aT는 지난해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가 지난해 설 연휴 전 3주보다 각각 10.7%, 19.2% 올랐다고 발표했다. 또 어획량이 감소한 오징어가 9.9% 올랐다고 밝혔다. 축산물에서는 소고기가 2.7%, 돼지고기 6.5%, 계란이 11.3% 감소하며 전체 물가를 안정시켰다는 분석이다. 반면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사과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56.8%, 배는 41.2%에 달했고 오징어도 12.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조사에는 정부나 유통업체에서 진행하는 할인 지원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7일 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aT의 소비자가격 조사는 도매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의 할인 지원, 대형마트의 회원 할인 등이 반영돼 있다”며 “전반적으로 농산물 물가가 상승 기조에 있어 국민 체감도에 (정부와) 차이가 있을 순 있다”고 설명했다. aT 외에 한국물가협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물가정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총 6개의 단체가 매년 발표하는 설 차례상 차림비용 역시 논란이 됐다. aT가 발표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평균 차림비용은 30만 9641원으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전통시장에서는 28만 323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올랐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33만 6048원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다른 기관들은 다른 진단을 내놨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달 전통시장 기준 4인 가족의 차례상 비용 28만 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aT의 조사 품목은 성균관 석전보존회 등의 자문을 거친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지만 다른 기관과 단체는 4인 또는 6~7인 가족 기준 22~3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고 반박했다. 문제는 체감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물가를 집계하는 기관이 제각각이다 보니 정부의 물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 통계는 소비자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데 현장 체감도와의 괴리가 큰 정부의 물가 통계는 통계로서의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현장 목소리를 외면한 채 ‘물가가 내렸다’고만 하는 것은 소비 심리 안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내렸다는 통계를 발표했을 때 국민 체감도와의 괴리 때문에 분노만 높였던 사태와 비슷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실제로 정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와 국민 체감도 사이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난달 경제주체별로 체감 물가가 다른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생활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 간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비자들은 많이 오른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더 크게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과일 같은 경우 품종이나 크기 등에 따라, 또 어디서 구매하는지에 따라 할인된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어 정부의 물가 집계와 국민 체감도 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 1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 240% 올랐다[여기는 남미]

    1월 아르헨티나 소비자물가 240% 올랐다[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230%를 훌쩍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연방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 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2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은 238.5%였다. 특히 빠르게 오른 건 생활비에서 비중이 큰 식음료 비용이었다. 부레노스아이레스에서 식음료는 월간 기준으로 25.4%, 연간 기준으로 30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식음료보다 낮지만 교통비 역시 30.3% 올라 인플레이션을 견인했다. 현지 언론은 “생활물가가 크게 올라 가계의 경제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정권이 바뀐 아르헨티나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온전한 1개월치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에 마법을 기대한 국민은 많지 않았지만 1월 부에노스아이레스 물가통계는 분명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250.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OECD가 예상한 2024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은 157.1%였다. OECD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2025년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4년엔 고물가와 강력한 재정긴축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1월 물가통계를 14일 공식 발표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은 25.5%, 지난해 누계는 32년 만에 가장 높은 211.4%를 기록했다. 복수의 현지 경제연구기관은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12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고공비행은 이어져 2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실시한 시장조사에서 은행과 경제연구기관들이 예상한 올해 인플레이션은 213%였다. 경제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시원하게 뚝뚝 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1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2월보다 5%포인트 정도 낮게 나온다면 올해 스타트는 순조로운 것으로 봐도 된다”면서 “매달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한 소비자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트에서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클라린)
  • 3년간 공사비 26% 상승하고 대출 34% 증가…올해 경제 ‘취약점’ 건설업 부진

    3년간 공사비 26% 상승하고 대출 34% 증가…올해 경제 ‘취약점’ 건설업 부진

    올해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지목받고 있는 건설업계의 공사비지수가 지난 3년 동안 2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인상된 여파로, 정부도 건설업 불황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3.26(2015년=100·잠정치)을 기록했다. 2022년 12월 148.56보다 3.2%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8월(3.0%)부터 5개월 연속으로 3%대 증가율을 이어갔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장비 비용 등 자원의 물가 변동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한국기술연구원이 매달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했던 지난 3년 동안 국제 정세까지 불안정해지면서 건설공사비지수는 고공행진을 해왔다. 2020년 12월 121.80이던 건설공사비지수는 2021년 12월 138.89, 2022년 12월 147.39로 연이어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0%, 7.0%가 뛴 수치다. 연간으로는 지난 3년 새 25.8%가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2.3%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전세계에서 통화 유동성이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진 주요 원자재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이 이뤄졌다. 건설용중간재물가지수는 2020년 12월 106.4에서 지난해 12월 144.2로 3년만에 35.6%가 상승했다.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틀랜드시멘트 가격은 수급 불안으로 2022년 23.6% 급등한 뒤 지난해에도 9.1% 널뛰었고, 고로슬래그시멘트도 2022년 23.6%, 지난해 7.5% 올랐다. 레미콘 가격은 2021년 6.2% 증가한 데 이어 2022년 22.0% 급증했다가 지난해 6.9% 상승했다. 인건비 역시 상승세다. 건설업 종사자 평균 임금은 2020년 4.7%, 2021년 3.9% 증가했다가 2022년 5.5%, 지난해 6.7% 등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면서 건설업계의 부담 능력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대상 건설업 법인의 지난해 12월 기준 대출 잔액은 118조 36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88조 5000억원보다 약 34%가 증가한 액수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6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2.5배 올랐고 연체율도 0.86%에서 1.60%로 1.9배 치솟았다. 정부 역시 올해 건설업계가 우리 경제의 취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 경기의 향후 흐름을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19.1%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회복세가 확대되나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을 전망”이라며 “부동산 경기 하강, 건설수주와 착공의 부진 등으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국토교통부도 공사비 분쟁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 표준계약서를 내놓는 등 건설업계 지원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이에 더해 정부 발주 공공사업에서 물가 상승을 반영해 공사비 책정을 현실화하는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일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업 유관 단체들과의 간담회 직후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정부 내에서 이 문제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설] 소상공인 등 2.4조 이자 환급, 내수 활성화 이어지길

    [사설] 소상공인 등 2.4조 이자 환급, 내수 활성화 이어지길

    소상공인 228만명이 낸 대출이자 2조 4000억원이 환급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이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은행권의 1차 환급은 어제 마무리됐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은 다음달 말부터 시작하는 등 올해 말까지 분기별 환급이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열린 10번째 민생토론회에서 “한 명당 평균 1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간이과세자 기준은 연매출 8000만원에서 1억 400만원으로 올려 세금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법률 개정 없이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는 최대치다.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였다.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4.8%)을 제외하면 2013년(1.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내수 부진은 소상공인 부담을 가중시켰고, 가격에 일부 전가되면서 소비가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소상공인은 전체 기업의 95%, 종사자의 45%를 차지하는 골목경제의 허리다.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골목경제가 살아나지 않고는 경제 회복의 온기가 일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수출만으로는 경제 회복 또한 더디다. 소상공인을 살리는 최고의 방법은 민간 소비 활성화다. 이자환급 등으로 마련된 마중물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비축물량 방출 확대와 직거래 활성화, 서비스 가격 안정화 등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 해외로 쏠리는 소비를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관광·교육·콘텐츠 등 서비스산업의 발전 또한 시급하다. 소비 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급여·할인쿠폰 지원 확대도 총선용 포퓰리즘 관점이 아닌 복지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접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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