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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배 서울시의원 “조합-시공사 공사비 분쟁으로 보금자리 잃는 주민 없게 할 것”

    이성배 서울시의원 “조합-시공사 공사비 분쟁으로 보금자리 잃는 주민 없게 할 것”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송파4)은 근래 급증하고 있는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분쟁으로 인해 주민들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근래 서울시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급등한 공사비로 인해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는 등 여러 정비사업이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9일 주요단계별 공사비 변경 내역 점검부터 분쟁을 사유로 한 시공자의 공사중단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서울시 정비사업 표준공사계약서(안)’ 개선안을 배포, 공사비 갈등을 최소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한 서울시의 개선책 발표에 “그간 해당 문제에 대해 지속해 서울시에 질의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최초로 서울시의회에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조합-시공사 간 분쟁을 지적했고, 회기마다 서울시에 정비사업 지연 및 급등한 분담금으로 인해 재정착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생길 수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023년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10위권 내의 시공사 임원을 증인으로 채택해 근거 없는 과도한 공사비 증액과 공기연장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됐던 시공사는 계약서상으로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공사비를 증액할 경우 상승비율이 적은 지수를 적용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증액은 상승률이 5.9%인 소비자물가지수가 아닌 상승률이 한참 높은 건설공사지수(21.7%)를 적용해 총공사비의 무려 20% 이상의 증액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건설사들이 공사 수주 전에는 조합원들에게 낮은 공사비와 짧은 공사 기간을 제시해놓고, 정작 사업을 수주한 이후부터는 공사비 증액과 공사 기간 연장을 빈번하게 요청하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부족하고 공사중단을 두려워하는 조합은 이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러한 부당한 요구는 명백한 대기업의 갑질이라 볼 수 있다”며 정비사업장에서의 대기업의 횡포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과도한 공사비 증액은 곧 분담금 급등을 불러와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없게 만든다”며 “주민들이 조금 더 나은 집에서 살고자 추진한 재건축사업이 오히려 주민들을 평생 살던 집에서 쫓아내 버리는 셈”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소기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정비사업의 부작용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서울시와 함께 제도를 보완하고 사업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올 3회 금리인하’에 시장 환호… 파월 “물가 2% 가는 길 울퉁불퉁”

    ‘올 3회 금리인하’에 시장 환호… 파월 “물가 2% 가는 길 울퉁불퉁”

    한미 금리 격차 최대 2%P 유지한은과 ‘인하 신중론’ 인식 일치시장에선 “6월 인하 가능성 74%”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로 마감日증시도 17일 만에 최고치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말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과 동일하게 4.6%로 예상하며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6월 인하 기대감에 시장은 환호했다. 미 뉴욕 증시 3대 지수와 일본 증시 대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한국 증시가 들끓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뒤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1월, 12월, 그리고 올해 1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는 최대 2%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하며 지난해 12월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연내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총 0.75% 포인트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이로써 연준이 올해 금리를 2회만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상당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연준 위원들이 공개 발언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한때 연내 2회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연내 ‘2회 인하’ 가능성 불식 시켜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방침을 밝힌 만큼 6월 금리인하 돌입에 무게가 실린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오는 6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74.4%라고 분석했다. 페드워치는 전날까지 연준 6월 금리인하 확률을 59.1%로 제시했으나, 하루 만에 예상치를 15% 포인트 이상 올려 잡았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치 2%에 도달은 하겠지만, 그 과정은 고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매우 높았던) 1~2월 물가 지표에서 너무 많은 신호를 끄집어내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2%로 가는 길은 원래 울퉁불퉁하다”고 말했다. 한두 달 지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시각은 한국은행의 인식과 일부 일치한다. 지난달 22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물가가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는 상황이다.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12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도 새달 금리 동결 전망 이날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에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로 마감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 오른 3만 9512.13에 마감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9% 오른 5224.62에, 나스닥지수는 1.25% 상승한 1만 6369.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은 날 각각 종가 기준 사상 최고로 마감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21일 17일 만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2.03% 오른 4만 815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는 4만 823까지 오르며 4만 10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이달 4일 기록한 종가 최고(4만 109)와 지난 7일의 장중 최고(4만 472)를 모두 갈아치웠다. 국내 증시도 뛰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 상승한 275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75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900선 위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해 9월 11일(912.55)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급락한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4월 실적발표 등에 의한 지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다음 FOMC를 앞둔 5월을 전후해 불확실성 영향이 또 한번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바꾸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 농협유통, ‘봄맞이 한우 할인에 할인을 더하다!’ 행사 진행 [서울포토]

    농협유통, ‘봄맞이 한우 할인에 할인을 더하다!’ 행사 진행 [서울포토]

    21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봄맞이 한우 할인에 할인을 더하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우 자조금 지원을 받고 농협유통 자체 할인을 추가해 한우 1등급 등심(100g)을 5,980원(NH카드)에 판매한다. 특히 21일부터 27일까지 하나로 회원 대상으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대파·시금치 등의 정부 지원 농축산물 할인쿠폰 행사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 등의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 통신 3사 실적 또 터졌다는데… 전환지원금은 왜 이리 적나요

    통신 3사 실적 또 터졌다는데… 전환지원금은 왜 이리 적나요

    이동통신 3사가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이라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 완화엔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주는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지만 그 규모가 정부와 소비자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서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 이상을 달성한 통신 3사는 이번 주부터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배당금을 먼저 결정한 후 주주명단을 확정 짓는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KT의 경우 지난해 10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올해부터 연 4회 분기 배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기업 가치 밸류업과 별개로 통신 3사는 정부로부터 가계 통신비 완화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통신사 보조금 경쟁을 제한해 온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혔으며, 지난 13일엔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최대 50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지난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에 들어갔지만 그 규모가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3만원에 그치면서 현장에선 실망스럽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KT 한 곳에 그치는 수준이며 이 또한 월 13만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최대 8만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보다 낮은 지원금 수준에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적 고통이 가중된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발언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같은 날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을 불러 전환지원금을 더 올릴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은 당장 전환지원금 규모나 대상 단말기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당초 최대 50만원이라는 지원금 규모 안에서 통신사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금 규모를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50만원에 준하는 지원금을 지급할 이유라 없다는 취지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전체적인 수익성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환지원금 확대처럼 경쟁사의 고객을 뺏는 일종의 출혈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리트가 적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에 대한 정부의 압박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방통위 부위원장이 단말기 유통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것에 더해 이튿날인 22일엔 방통위원장이 이통 3사 대표와 더불어 삼성전자 사장,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 700만원으로 SKT(1억 5200만원)보다 적었으며, LG유플러스(1억 100만원)보다는 많았다.
  • 제주 ‘환경기여금’ 검토에 관광업계 강력 반발

    제주도가 도입을 검토하는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해 관광업계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일 한국환경연구원에서 발표한 ‘(가칭)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 결과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용역에서도 2021년 제주도 관련 실무단에서 제시했던 숙박 요금(1인당 1500원), 렌터카(1일 5000원), 전세버스(이용요금의 5%)에서 징수하는 방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환경연구원은 “섬 지형 특수성과 독특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환경보전을 위해 분담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숙박시설 및 차량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도는 용역보고서를 오는 25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검토되고 용역이 발표됐던 2017~2018년은 제주도 인구유입과 관광객이 급증하던 시기로 관광객이 감소되는 지금과는 맞지 않다”며 “분담금 도입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외면할 것이며 최근 고물가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합심하는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관광업계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숙박, 렌터카, 전세버스 3개 업종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현 경제상황 등이 과거와 다르고 국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세밀한 작업이 필요해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 집값 떨어지자 ‘황혼 이혼’ 감소

    집값 떨어지자 ‘황혼 이혼’ 감소

    2001년부터 2021년까지 6배 급증했던 ‘황혼 이혼’(30년 이상 혼인 지속 후 이혼)이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 황혼 이혼이 2년 연속 줄어든 건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황혼 이혼 건수는 집값 추이와 거의 흡사한 흐름을 보여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 노부부의 ‘헤어질 결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혼인 30년 이상 부부 이혼 2년째 감소 20일 통계청의 2023년 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 4794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 7869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2년 1만 5651건에 이어 감소세가 2년째 이어진 것이다. 그동안 황혼 이혼은 전체 이혼 감소세에 역행하며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는 2001년 13만 4608건에서 2021년 10만 1673건으로 20년 새 3만 2935건(24.5%) 급감했다. 지난해는 9만 2394건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황혼 이혼은 같은 기간 3058건에서 1만 7869건으로 5.8배(증가율 484.3%) 규모로 불어났었다. 인구 고령화와 개인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으로 급증했던 황혼 이혼이 줄어들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집값 상승세가 꺾인 시점과 일치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월간 주택 매매가격 지수의 상승세가 멈춘 시점은 104.8(2021년 6월=100)을 기록한 2022년 2월이었다. “나눌 재산 줄어 이혼 망설일 수밖에” 가사·이혼소송 전문 이현곤 변호사는 “30년 이상 경제공동체로 자산을 형성한 부부의 이혼은 집값과 맞물려 있다. 생계 독립이 가능해야 이혼할 수 있는데 부동산 자산 가치가 떨어져 나눌 재산이 줄어들면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가 급등해 황혼 이혼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혼 추세도 황혼 이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의 전제조건인 혼인을 하는 나이(지난해 초혼 기준 남성 34.0세, 여성 31.5세)가 높아진 것이 (통계에 잡히는) 황혼 이혼 감소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봤다. 갈수록 결혼을 늦게하면서 황혼 이혼 시기도 늦춰져 ‘고령 독립’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이혼을 단념하는 부부가 늘고 있단 것이다.
  • 전북 창업 증가했지만 속빈 강정

    전북 창업 증가했지만 속빈 강정

    전북이 2023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창업기업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내실은 탄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업종은 감소한 반면 개인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도내 창업기업은 4만 3367개로 전년 보다 5.2%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전국 창업기업은 6% 감소했고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과 전남(1.5%)만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창업기업이 증가한 것은 소상공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및 광업이 1098개로 2022년 보다 12개 1.1% 줄었다. 제조업도 1131개로 79개 6.5%, 건설업은 2947개로 27개 0.9% 각각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부동산업도 1273개 32.6% 줄었고 운수 및 창고업 228개 11.1%,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6.4% 줄었다. 반면,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1716개 84.9%나 늘었다. 정보통신업은 43.8%, 금융보험업은 27.5%, 전기·가스공사업은 25.7%, 시설관리·사업 지원·임대 서비스업은 12.2% 각각 늘었다. 이들 업종은 대부분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전북은 창업기업 증가는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기술기반 창업기업이 5040개로 2022년 4828개 보다 4.4% 증가해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북도는 민간주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운영사 2개사를 유치하여 8개사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TIPS운영사를 4개사로 확대하여 레드바이오, 기후테크, 미디어테크 등 딥테크 중심의 창업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 대통령 방문에 파격할인?…“875원 대파 어디에” 문의 쇄도

    대통령 방문에 파격할인?…“875원 대파 어디에” 문의 쇄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때아닌 대파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실린 기사가 빠르게 공유되며 “대파 한 단이 아니라 한 줄기 가격 아니냐” “우리 동네 대파는 4000원이 넘는데 이상하다” “어디를 가야 대파가 875원인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대파 한 단에 9000원, 배추 한 포기에 5000원이 넘는다”며 “국민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안다면 다른 나라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다는 소리는 못 한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하루 1000단 한정으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30% 할인 지원이 들어간 가격으로, 할인 전 가격은 1250원이다.해당 매장은 일주일 전인 지난 11~13일 농식품부 지원 20% 할인 행사라며 대파를 한 단에 2760원에 팔았다. 이후 대통령 방문 전 1000원으로 가격을 낮췄고, 대통령 방문 당일 875원으로 더 내렸다. 정부 지원금(산지 납품단가 지원) 2000원에 농협 자체 할인 1000원, 그리고 정부 할인(30%) 쿠폰 375원을 더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대파 가격은 18일에만 특별히 낮춘 가격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반영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파 한 단의 도매 시세는 3300원, 대형마트 권장 판매가는 4250원이다. 하나로마트 다른 지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대파 한 단이 2400~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양재점 역시 행사가 종료되고 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국민이 대파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대파 한 단 가격이 합리적이면 뭐하나. 대파 가격만 합리적이다. 정부의 물가 대책은 비합리적이다”라며 종합적인 기후·먹거리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당정 “장바구니 물가 안정 특단 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라며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며 “아울러 긴급 농산물,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바로 추가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검토에 관광업계 강력 반발

    제주도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검토에 관광업계 강력 반발

    제주도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해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한국환경연구원에서 발표한 ‘(가칭)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결과에 대해서 강력한 반대입장을 20일 표명했다. 앞서 한국환경연구원은 지난 14일 (가칭)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을 통해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을 도입하면 국내에서 최초지만 서구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에게 일정 부분 금전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일반화되는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도 도입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정하는 숙박시설 및 차량(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에게 이용 일수를 고려해 부과하는 것이다. 이번 용역에서도 2021년 제주도 관련 실무단에서 제시했던 숙박 요금(1인당 1500원), 렌터카(1일 5000원), 전세버스(이용요금의 5%)에서 징수하는 방안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제주는 과잉 관광 문제가 다른 시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화하고 있고 핵심적 대응 수단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한 금전적 부담을 부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며 섬 지형 특수성과 독특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환경보전을 위한 재정 수단 마련을 위해 분담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광협회는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아직까지 제주관광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제주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제주관광과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 명백하다는 입장으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도입자체를 검토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리고 타 지자체에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반면, 제주는 오히려 분담금을 받게 될 경우 관광 경쟁력에서도 더욱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입징이 아니었지만 숙박, 렌터카, 전세버스 3개업종에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공항이나 항구에서 징수하는 것이 맞다. 업계가 사람이 오고가는 것을 어떻게 일일이 체크하고 징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검토되고 용역이 발표됐던 2017~2018년은 제주도 인구유입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던 시기로 관광객이 감소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분담금 도입 검토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제주를 외면할 것이며 최근 고물가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합심하고 있는 업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 제주 관광산업에 더 큰 타격으로 다가와 결국에는 제주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관광협회는 19일 숙박, 렌터카, 전세버스 분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 기후환경국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업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업계 대표들은 “분담금 부과대상이나 금액 산정이 명확하지 않는 점, 이미 숙박업과 교통업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유발부담금이나 환경개선부담금의 이중과세도 문제”라며 “또한 사각지대에 있는 숙박업 징수대상 관리문제, 적용대상이 아닌 당일 관광객·크루즈관광객·자가차량을 이용하는 관광객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어 “숙박, 렌터카, 전세버스업체에게 징수책임을 떠넘기는 징수방식과 징수시 업체간 경쟁심화로 분담금을 업체가 부담하게 될 우려가 있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현 경제상황 등이 과거와 다르고 국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세밀한 작업이 필요해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도는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실행방안 마련 용역보고서‘를 오는 25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용역안을 바탕으로 제22대 국회가 출범하면 제주특별법 개정 등 입법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광협회는 이러한 관광업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할 경우 업계 공동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초저가 술에 밀려난 ‘제주맥주’… 車 수리업체에 경영권 팔렸다

    초저가 술에 밀려난 ‘제주맥주’… 車 수리업체에 경영권 팔렸다

    수제맥주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 고물가 여파로 초저가 술이 흥행하고 위스키와 하이볼 등 다른 주종이 인기를 끌면서 한때 잘 팔리던 수제맥주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지분율 14.79%)와 경영권을 101억 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2015년 2월 법인 설립 후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지만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 제도인 테슬라 요건으로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당시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업공개 후 오히려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16억원,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공개 당시 2023년 영업이익을 219억원으로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실적 악화로 인해 제주맥주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40%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대표이사는 급여 전액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는 수제맥주 열풍이 주춤해진 영향이 크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편의점 CU의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498% 성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혼술·홈술 문화가 지속되면서 위스키, 하이볼 등 기타 주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수제맥주가 부진하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고물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수제맥주의 수요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GS25는 다른 페트 소주보다 약 10% 저렴한 ‘선양소주’(3000원)를 출시했고, CU는 1500원짜리 ‘밤값(밤+반값) 막걸리’를 20일 출시한다.
  • 공정위, 제당 3사 ‘설탕 담합’ 현장조사

    공정위, 제당 3사 ‘설탕 담합’ 현장조사

    CJ제일제당 등 설탕 제조·판매 업체들이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총선을 앞두고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3대 제당 업체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과 같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담합 행위를 하며 설탕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았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설탕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3% 올라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과자나 아이스크림, 빵 등 가공식품 물가가 줄줄이 오를 우려가 있어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까지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정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원료 가격 하락 시 (식품 가격이) 제때 하락분만큼 내려야 한다”고 했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CJ제일제당 공장을 방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가격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일반 소비자용 밀가루 제품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리기로 했다. CJ가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것은 최근 10년 내 처음이다. CJ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물가 안정에 협조해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日, 17년 만에 금리인상… 금융완화 정책 대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금융완화 정책의 대전환을 시작했다. 일본은행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금리를 인하했고 2016년 1월부터 단기금리를 -0.1%로 하는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확인했고 2%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확실성 해소에 일본 증시도 약 2주 만에 4만대로 회복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정체된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 저성장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가 기조나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아직 디플레이션 탈피에 이르지 못했다”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일본은행은 아울러 장기물 국채 금리 조절 수단으로 2016년 9월 도입한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했다. 1%로 정했던 장기금리 변동 폭 상한선을 없애고 금리 변동을 용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재집권 후 본격적으로 실시해 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특히 10여년간 이어져 온 일본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전 총리 시절 등장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탈출하기 위해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이익을 높이고 소득과 소비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었다. 문제는 약 2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엔저화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일본에서 유례없는 고물가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삼은 2%대 물가상승률이 이어진 데다 임금까지 맞물려 상승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기는 어려웠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가 지난 15일 집계한 평균 임금 상승률은 5.28%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포인트 높았다. 33년 만의 최대 임금 상승폭이었다.금리 인상 발표 후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4만 3.6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가 하락하는 게 보통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오히려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한 게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 금리 인상과 증시 호황 등 일본 경제에 긍정적 지표들이 나타났지만 일본 내에서는 저성장 국면을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은행이 이날 마이너스 금리를 접었지만 당분간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기로 한 것도 경제 선순환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준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 틀이 유지되는 분위기 속에 달러 매수 움직임이 커져 달러 대비 엔화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150엔대 초반대까지 오르며 엔저가 계속됐다. 일본은행이 정책 전환을 꾀한 결정적 지표인 임금 인상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까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도 하다. 또 급격한 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되면 임금 인상 효과는 없다는 우려도 있다. 그동안 금리 없는 세상에 살아왔던 일본 국민을 위한 속도조절론도 나온 상태다.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서울신문에 “지금까지 일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수출 감소로 이익이 줄어들면 신규 투자를 줄여 이익이 감소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대량으로 국채를 발행해 일본은행이 매입해 왔는데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전망도 있다. 오쓰키 나나 금융애널리스트는 NHK에 “미국처럼 일본도 중장기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이자 지급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실적악화에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고물가 시대 초저가 술은 경쟁

    실적악화에 제주맥주 경영권 매각…고물가 시대 초저가 술은 경쟁

    수제맥주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 고물가 여파로 초저가 술이 흥행하고 위스키와 하이볼 등 다른 주종이 인기를 끌면서 한때 잘 팔리던 수제맥주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지분율 14.79%)와 경영권을 101억 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자동차 수리 및 부품 유통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2015년 2월 법인 설립 후 흑자 전환을 하지 못했지만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 제도인 테슬라 요건으로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로 당시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수제맥주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업공개 후 오히려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16억원, 1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공개 당시 2023년 영업이익을 219억원으로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실적 악화로 인해 제주맥주는 지난해 전체 임직원의 40%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대표이사는 급여 전액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는 수제맥주 열풍이 주춤해진 영향이 크다. 편의점 A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8일의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전년 대비 498% 성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혼술·홈술 문화가 지속되면서 위스키, 하이볼 등 기타 주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고,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한 새로움이 식상해진 것이 수제맥주가 부진하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고물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수제맥주의 수요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GS25는 다른 페트 소주보다 약 10% 저렴한 ‘선양소주’(3000원)를 출시했고, CU는 1500원짜리 ‘밤값(밤+반값) 막걸리’를 20일 출시한다.
  • 17년 만에 금리 인상 日…‘아베노믹스’ 대전환

    17년 만에 금리 인상 日…‘아베노믹스’ 대전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가 대전환을 맞았다.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단기금리를 0.5%로 내린 후 2008년 10월 0.3%, 같은 해 12월 0.1%, 2013년 4월 0%로 금리를 인하해왔다. 2016년 1월에는 단기금리를 -0.1%로 하는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현재까지 유지해왔다. 이날 단기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하면서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게 됐다. 또 금리 변동 폭을 설정하고 금리가 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 정책으로 2016년 9월 도입된 수익률곡선 제어(YCC)를 폐지했다.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재집권 후 본격적으로 실시해온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약 11년간 이뤄진 대규모 금융완화의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금융 정책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는 금리 정책 변경의 요건이었던 물가와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판단해서다. 일본은행은 2%의 안정적 물가 상승을 목표로 삼았는데 지난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매월 2%대를 웃돌았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를 기록했다. 임금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지난 15일 중간 집계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 포인트 높은 5.28%였다고 밝혔다.
  •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尹 “의사면허로 국민 위협 안돼…4월 의료개혁 특위 구성”

    대통령실서 국무회의 주재“의사들, 본분 못지켜 안타까워…의료개혁은 과업이자 국민 명령”“증원 늦추면 그 피해 국민에게 돌아가…의료개혁 토론회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의사 인력 정책은 시대와 현실에서 동떨어져, 실패의 역사를 반복해 왔다”며 의대 증원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의료계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나중에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증원이 필요해질 뿐만 아니라, 매년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과 갈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매년 국민들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 접근이나 증원 연기로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지역과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 의료개혁을 결코 완수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 대표, 그리고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개혁 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며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서 병원 밖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장 민생토론회를 진행해 왔는데, 제가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개혁 토론회를 앞으로 꾸준히 개최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 정책과 관련,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유통단계 담합 행위와 불공정한 관행 차단, 취약계층에 대한 식료품 지원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주기 바란다”며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갖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서 국민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과 2400원·배 4100원…尹 다녀간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사과 2400원·배 4100원…尹 다녀간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

    사과와 배 소매 가격이 정부의 대규모 할인 지원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다 여전히 도매가격은 두 배 이상 높아 올 여름 햇과일 출하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4만 1551원으로 전 거래일(4만 5381원)보다 8.4% 내렸다. 배 1개 가격이 4100원을 조금 넘는 셈이다. 배 소매 가격은 올 초 3만 3911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0일(4만 97원) 4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4만 5381원으로 연고점을 찍었다. 1년 전 소매 가격보다도 52.0% 높은 수준이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2만 4148원으로 전 거래일(2만 7424원)보다 무려 11.9%나 떨어졌다. 사과 소매 가격은 올 초 2만 9672원으로 시작해 이달 7일(3만 877원) 3만원을 넘으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1년 전 소매 가격보다는 5.6% 높다. 토마토와 단감도 지난해보다는 아직 가격이 높지만 최근 하락·횡보 중이다. 단감(상품)의 전날 10개 소매 가격은 2만 932원으로 1년 전보다 75.7% 높다. 토마토(상품) 1㎏의 소매 가격도 7742원으로 1년 전보다는 18.5% 높다. 딸기(상품) 100g당 소매 가격은 1329원으로 유일하게 1년 전 가격(1488원)보다 낮았다.최근 사과와 배의 소매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대규모 할인 지원에 나서고 대형할인점들도 자체 할인 행사를 벌인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농축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납품단가 지원(755억원), 할인지원(450억원) 등에 15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뒤 개최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긴급가격안정자금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사과와 배 도매 가격(중도매가격 기준)은 여전히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사과와 배 햇과일 출하 시기인 7~8월까지는 당분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농수산물의 산지 가격에 비해 중간 도매 단계에서 뛰는 가격 폭이 너무 커 실제 가격과 괴리가 점점 커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날 회의에서 이 문제는 따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후지·상품) 10㎏의 전날 도매 가격은 9만 1500원으로 1년 전보다는 120.6% 높은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15㎏의 도매 가격도 10만 1800원으로 1년 전보다 130.2% 높았다. 사과와 배 모두 소매 가격이 하락했지만 도매 가격은 소폭이지만 오히려 더 올랐다.
  • [사설] 먹거리 물가 비상, 사전점검 체계 강화하자

    [사설] 먹거리 물가 비상, 사전점검 체계 강화하자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정부가 어제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내놨다. 할인 품목을 대폭 늘리고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 등 5종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15일에는 명절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 180억원 추가 발행하고,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축산물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늘리는 한편 오징어·명태 등 어류 6종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600t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를 했지만 장기 계획도 함께 하자.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사전점검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매월 내놓는 관측월보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사과값 상승, 2023년산 사과 저장 물량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 등이 담겼다. 사과꽃이 피던 시기에 이상 저온으로 꽃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그나마 열매가 맺힌 뒤에는 긴 장마에 폭염으로 작황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추석 이후에도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안정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발표되는 대책 일부는 시행이 늦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소비자 가격은 뛰지만 그렇다고 생산자의 이득이 늘어나는 구조도 아니다. 농축산물은 생산자단체나 현지 공판장, 도매시장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붙는데 일부 대형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 일부를 저장한다. 이번 ‘금사과’ 파동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일부 물량이 묶여 있을 거라고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 산지유통센터의 물량 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통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의 숙원이다.
  • “조용한 공천 毒 됐다”… 지지율 15%P 빠지고 ‘조국 바람’에 휘청[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조용한 공천 毒 됐다”… 지지율 15%P 빠지고 ‘조국 바람’에 휘청[이민영 기자의 정치 인사이트]

    불안한 후보 경쟁력한강·낙동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 낮아고조되는 정권 심판론‘이종섭 논란’ 확산에 민심 술렁‘윤석열 vs 이재명’ 구도로 흘러조국혁신당의 돌풍총선 다가오자 ‘한동훈 효과’ 주춤조국 ‘韓특검법’ 내세워 바람몰이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에 위기론이 대두됐습니다.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발표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후보 상당수가 열세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위기론’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의 ‘당정 갈등’도 수도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언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 위기론의 실체를 선거의 3대 요소인 인물·구도·바람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먼저 후보 경쟁력입니다. 서울의 한강벨트, 부산·경남(PK)의 낙동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에서 당 지지율보다 후보 지지율이 낮은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서울의 당 지지율은 45%였지만 지난주에 나온 중·성동갑, 광진을, 마포을, 서대문을 등 핵심 격전지의 후보 지지율은 30%대였습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조사하고 15일 발표한 자료(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는 당 지지율이 30%로 한 주 만에 15%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조용한 공천이 오히려 독이 됐다”며 “우리 후보들은 대부분 원외와 신인인데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들과 비교해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밀린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인기가 후보에게 전이되지 않는 점도 문제입니다. 한 위원장이 격전지를 훑으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한동훈’을 외치는 소리만 들리고 한 위원장과 연단에 오른 지역구 후보를 연호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위원장도 자기 인기로만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수도권 (출마 인사) 위주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선임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은 ‘정권 심판론’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의 국회 독재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웠지만 역부족입니다. 당정 갈등의 향배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정권 심판론은 쉬이 잦아들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당 입장에서는 간신히 만들어 놓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가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선거 전면에 등장하면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돌아가 버렸습니다.‘바람’은 어떨까요. ‘한동훈 효과’와 ‘민주당 공천 파동의 반사 효과’로 국민의힘은 지지율 상승을 맛봤지만 본선에 돌입하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대표적입니다. 조국 대표는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우고 “느그들 쫄았제”라며 바람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의 의석수나 향후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지만 여당에 악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인물·구도·바람 어떤 측면에서 봐도 여당에 악재입니다. ‘최근 5번의 총선 중 여당이 4번 이겼다’는 식의 요행을 바라긴 어렵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돌았던 ‘10년 주기설’처럼 허망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중도층은 오는 21~22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고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쯤 마음을 정할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국민의힘은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요. 당 안팎의 사람들은 모두 정책으로 ‘명확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 위원장을,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유권자는 모두 ‘미래 비전’을 보기 때문이라는 거죠. 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회의부터 일제히 물가, 저출산, 의대 정원 증원 등의 정책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당정 갈등으로 주목도가 떨어졌습니다. 당 관계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이나 뉴타운 등 ‘먹히는 공약’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 위원장의 대표 상품인 ‘격차 해소’를 의료, 문화, 교육 등에 접목해 시리즈로 내놔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 관계자의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 위기론이 불거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4월 10일 선거일에 상승 국면이냐, 하강 국면이냐가 성적표를 좌우한다. 우리가 지금부터 명확한 비전을 보여 주면 다시 상승세로 바뀔 수 있다. 어차피 유권자들은 ‘한동훈의 말’을 듣고 표를 줄 것이다.”
  •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지구촌이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먹거리 물가는 지난 2년간 10%대의 상승률을 이어 가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농작물의 작황이 악화된 데다 임금 상승 등 누적된 비용의 압력이 식당과 슈퍼마켓의 물가를 끌어올리며 먹거리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2022년 13.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5%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쳐 2년 연속 10%대 상승을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폭은 회원국 전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2022년 9.5%·2023년 6.9%)과 근원물가 상승률(2022년 6.7%·2023년 7.0%)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로 급등했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닭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대체로 2022년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주요 농산물의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8034달러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3배나 뛰었다. 카카오 원두의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뭄과 병충해, 폭우가 잇따르면서 작황이 악화된 탓이다. 미국 등 전 세계의 초콜릿 소비자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유럽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인 올리브유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 1년 사이 가격이 70%가량 급등했다. 스페인 등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올리브유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 내 감자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6월 10㎏당 55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도 1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상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어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까지 ‘감귤녹화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1년 사이 55%가량 뛰었다. 통상 외식물가나 가공식품 가격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도 쉽게 둔화하지 않는다. ‘푸드플레이션’이 잡기 까다로운 인플레로 꼽히는 이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2%(전년 동월 대비)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4.5% 상승해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3.2%)을 웃돌았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식품 공장과 식료품점의 임금 상승 등 비용의 압력이 푸드 인플레이션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OECD 전체 회원국에 비해 더디게 올랐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뒤늦게 푸드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별 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3.8%까지 하락한 뒤 10월 7.1%으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 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OECD 전체 회원국의 식품 물가상승률이 9.5%에서 6.2%로 둔화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국이 통화정책을 펴는 데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마트 찾은 尹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특단 조치… 사과값 잡는다”

    마트 찾은 尹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특단 조치… 사과값 잡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져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크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며 “아울러 긴급 농산물,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을 바로 추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비 인하를 위한 업계의 추가 노력도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고물가로 국민적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통신 3사의 책임 있는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통신 3사가 최대 50만원까지 지원 가능한 번호이동 지원금을 13만원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서도 ‘물가 잡기’를 의제로 띄워 보조를 맞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13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농산물 할인 예산도 2배 확대하고 축산물도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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