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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 ‘은적사 불상’ 국가 보물 지정

    해남 ‘은적사 불상’ 국가 보물 지정

    전남 해남 은적사에 소장 중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해남군은 국가유산청이 마산면 장촌리에 소재한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불상은 해남의 유일한 철불이자 전국적으로 희귀한 철불 중 하나다. 둥글고 양감 있는 얼굴, 사실적인 인체 비례, 추켜세운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의 양식 등 신라 후반기인 9세기대의 시대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법의의 형태나 두팔에 걸쳐진 옷주름 등이 고려시대 제작된 철불과 비슷해 고려시대의 특징도 보이고 있다. 신라말에서 고려초기 금동불에서 철불로 전환되는 시점에 제작된 비교적 이른 시기 철불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철불상은 분할주조법으로 제작되면서 발생하는 주조 흔적을 그대로 노출시켜 철불이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나타내는 반면,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주조흔적을 최소한으로 나타내고자 수직으로 내려오는 옷깃을 따라 틀을 이어 붙이는 등 세심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좌상을 하고 있는 불상의 높이는 1.6m로, 하부 동체와 무릎 부분은 떨어져 나가 나무 조각으로 보수된 상태이며,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6호로 관리되어오다가 최근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은적사 철불상과 함께 계곡면 방춘리에 위치한‘해남 방춘정’이 지난 1일 전라남도 지정 문화유산자료에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종목 변경)고시됐다. 군민광장에 있는 ‘해남 남천교 및 어성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과 문내면 서상리에 위치한‘해남 방죽샘과 중수비’도 지난 8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돼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 여야 대표, 채상병특검법 등 논의키로…의정갈등은 빠졌지만 즉흥 논의 가능성도

    여야 대표, 채상병특검법 등 논의키로…의정갈등은 빠졌지만 즉흥 논의 가능성도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쟁점 현안이 논의된다. 단, 최근 당정 갈등의 핵심으로 부상하며 관심을 모은 의정갈등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제외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으로 브리핑을 열고 “이번 대표 회담은 양당이 제안한 6대 의제를 포괄적으로 열어두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당이 합의한 주요 의제는 ▲국가발전 의제 ▲민생 ▲정치개혁 등이다. 국가 발전 의제에는 저출생 문제, 미래성장동력 등이 포함된다. 민생 의제로는 물가와 금투세를 포함한 각종 세제 개편 문제를 다룬다. 가계 및 자영업자의 부채, 추석 민생 문제도 논의된다. 정치개혁 의제에는 양당 대표가 주장한 지구당 부활이 올라올 예정이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해온 의원 특권·기득권 내려놓기, 민주당이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도 테이블에 오른다. 특히 한 대표가 취임 당시 ‘제3자 추천’을 거론했던 채상병 특검법이 공식 의제로 다뤄지게 돼 논의 양상이 주목된다. 최근 한 대표는 “원칙적으로 특검은 수사 이후에 하는 것”이라며 원론적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민주당은 특검법 발의를 압박해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에서 채상병 사건의 대통령실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 만큼 특검법 논의가 본격화되면 당정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 의료대란 문제는 공식적으로 다루지는 않기로 했다. 박 비서실장은 “법안과 예산 관련 문제가 아니라서 (공식 의제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비서실장은 “의료대란을 의제로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공식 의제로 다루는 것은 피하자고 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당 대표가 비공개로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현장에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비서실장은 “모든 부문에서 열려있는 대화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의료대란 문제도 충분히 다뤄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여야 실무진은 31일 한 차례 더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3+3’ 형태로 진행된다. 양당 대표가 휴게실에서 생중계 형식의 모두발언을 각각 7분간 진행하고, 이후 접견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약 90분간 이어간다. 모두발언 7분 제한은 국민의힘 측에서 제안하고 민주당 측이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모두발언이 길어지면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당시 이 대표가 15분간의 긴 모두발언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회담 종료 후 어떤 방식으로 합의 내용이 발표되지도 주목된다. 이 비서실장은 “합의문 수준까지 이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개략적인 틀을 잡아 회담에 갖고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회담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대책기구 설치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생생우동]올 추석 더 커진 자치구 직거래 장터

    [생생우동]올 추석 더 커진 자치구 직거래 장터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잇따라 직거래 장터 개최 소식을 알리고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인 주민이라면 지자체가 준비한 장터를 찾아 조금이라도 싼값에 추석 성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우수한 품질의 농수산품을 좀 더 싼 값에구매할 수 있고, 지자체들에게는 추석 장터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2~3일 서울장터 개최…전국 최대 규모 서울시는 2~4일 서울광장에서 ‘2024 추석 농수산품 서울장터’를 개최한다. 올해는 11개 광역 및 104개 시·군 농가가 참여해 전국 최대 규모 직거래장터로 열리게 된다. 장터에서는 우수 농수산특산물을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장터는 더욱 소비자 친화적으로 변화했다. 장터 방문객이 원하는 지역의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판매부스를 시·도별로 구성했고, 품목이나 생산농가를 검색할 수 있는 ‘농가 판매상품 셀프검색대’를 마련했다. 또 구입한 상품을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는 택배 서비스(유료)도 운영한다. 장터 첫날인 2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연천군수, 영월군수, 괴산군수, 농림부 차관 등이 참석해 농가들을 격려하고 지역과 상생·화합하는 시간을 갖는다. 3~4일 이틀간 광장 무대에서는 장터 외에도 경매 체험, 농산물 지정된 무게 담기, 높이 쌓기 등 농산물을 활용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자치구 곳곳서 추석 직거래 장터 열려 서울 자치구들은 예년보다 추석 장터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자매도시’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종로구는 2~3일 청진공원에서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직거래 장터에는 종로구와 상호결연을 맺은 지역들과 더불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추천한 홍천군까지 더해 총 8개 도시 16개 농가가 참여한다. 강남구는 10일 구청 주차장에서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전국 50여곳 80여개 농가가 참여해 명절 제수용품과 굴비·버섯 등 지역 특산물을 시중가 대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강남구는 올해 장터에서 ‘친선도시 홍보관’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참여 도시는 강원 양구군과 경기 광주시, 충남 당진시·청양군, 충북 증평군·영동군, 경북 영주시, 전북 군산시 등으로, 이들은 홍보관을 통해 강남구민들에게 도시별 특산물, 지역축제, 고향사랑 기부제, 친선도시 간 혜택 등을 알린다. 은평구는 6~8일 3일간 음암역부터 신흥상가교까지 불광천 일대에서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한마당’을 개최한다. 은평 직거래 한마당은 매년 자매결연도시와 함께 개최해왔는데, 특히 올해는 전남이 참여해 장터 규모가 예년보다 커졌다. 중구는 4~5일 중구청 앞 광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충북 영동, 전북 부안, 경북 문경, 강원 횡성 등 19개 시·군의 36개 업체가 참여해 지난해(16개 시·군, 29개 업체)보다 장터 규모가 커졌다. 장터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농·특산물 221개 품목을 시중가 대비 최대 5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한동훈-이재명 회담서 채상병특검·금투세·25만원법 논의

    한동훈-이재명 회담서 채상병특검·금투세·25만원법 논의

    다음달 1일 열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전국민 25만원 지원 등이 의제로 다뤄진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이번 회담이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 외에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을 포함해서 ‘3+3’ 형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양당 대표 각각 7분간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이어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다. 의제는 크게 ‘국가 발전’, ‘민생’, ‘정치개혁’ 등으로 나뉘어 저출생 문제와 물가, 금투세를 비롯한 각종 세제 개편, 추석 관련 민생 문제 등이 다뤄진다. 해병대원 특검법도 공식 의제로 정해졌다. 다만 의료개혁 문제는 공식 의제에서 빠졌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영화센터 부실한 사업계획, 재조정 반드시 필요”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영화센터 부실한 사업계획, 재조정 반드시 필요”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이 지난 29일 개최된 제3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9년간 지연되고 있는 서울영화센터의 건립과 부실한 사업계획을 질타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서울영화센터는 2015년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2017년 시의회의 공유재산심의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시설계 지연과 지반보강공사를 이유로 사업이 9년간 지연되고 있다. 현재 서울영화센터의 공정률은 60%대에 머물러 있다. 이 사이에 애초 225억원이었던 사업비는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62.2%가 증액된 365억원으로 늘어났다. 구 의원은 “인접건물 안전진단에 따른 지반보강공사는 초기 계획에 반영되었어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착공 이후 계획을 변경해 진행된 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연도별 예산 집행률이 43%를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이 이월과 불용처리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 지상 10층 지하 3층 건물에 주차장이 단 16개만 설계되어 있어 주차공간의 부족이 명백히 예상된다는 점 등을 살펴보면, 사업계획의 부실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구 의원은 “서울영화센터 운영계획을 살펴봐도 자체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은 상영료·대관료·카페 임대료 그리고 한 달 10만원으로 책정된 공유오피스 이용료 정도만 파악된다”라며 “365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자체운영수익을 높여 지속가능한 센터가 될 수 있도록 세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구 의원은 예산 불용액이 매년 50%가 넘는 사업에 대해 반복적으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서울시의 행태를 비판하고, 서울영화센터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주문하는 것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 尹, 지지율 20% 초반대로 하락…후쿠시마 방류 75%가 ‘걱정’

    尹, 지지율 20% 초반대로 하락…후쿠시마 방류 75%가 ‘걱정’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 포인트 내려 20% 초반대를 기록한 설문조사가 30일 나왔다. 4·10 총선 직후 지지율과 동률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총통화 83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응답률 12.1%·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8월 5주차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 포인트 오른 66%로 나왔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직후 23%로 내렸다가 21%까지 떨어졌다. 6월 이후부터는 다소 회복해 20%대 중후반에 머물렀는데 이날 다시 2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기록이 나온 것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가 지난주보다 6% 포인트 오른 8%로 나타나 ‘소통 미흡’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경제·민생·물가’가 14%로 1위, ‘독단적·일방적’이 7%로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7%로 가장 높았고, ‘결단력·추진력·뚝심’ 8%, ‘국방·안보’와 ‘의대 정원 확대’가 5%로 뒤를 이었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응답자 39%가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41%는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우려가 컸다. 응답자 가운데 75%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방류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과장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54%로 ‘과장되었다’는 응답자 34% 보다 많았다.
  •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세계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 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창업 기업 수는 62만 2760개로 1년 전(69만 5891개)보다 4.3%(2만 774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과 건축물 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늘었다. 수출 호조세 등으로 금융 및 보험업(2.6%), 운수·창고업(1.3%)도 창업이 증가했다. 건물관리 및 청소에 대한 수요 확대로 소자본 창업이 건축물 일반 청소업과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 이하가 창업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육상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창업이 증가했고 2022년 4월 택시 운송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29.4%나 늘었다. 반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각각 5.2%, 7.0%, 8.7% 줄며 창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별로 보면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특히 6월 창업 기업은 9만 3062개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1만 15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나타났다.
  •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가치소비·가성비 담아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가치소비·가성비 담아

    이마트가 다음달 6일까지 추석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에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면 상품별로 최대 50%를 할인해 주고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8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준다.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매출이 11%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이마트는 알뜰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전예약 선물세트 물량을 10% 이상 늘렸다. 올 추석 사전예약은 지난해 추석 사전예약 당시 매출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사전예약 때에는 기업 등 대량 구매 고객이 많은 만큼 저렴하고 배송도 쉬운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다. 대표적으로 조미료, 통조림 선물세트들이 지난해 추석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선식품에서는 축산 선물세트가 가장 인기였으며, 작년 추석 5년 만에 가격을 최대 10% 인하했던 10만~20만원대 냉장한우 세트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선물용 대량 구매에도 부담이 적은 3만~4만원대 조미료·통조림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0% 늘렸다. 일상용품 선물세트는 인기 헤어케어 선물세트 2종 가격을 동결하며 해당 물량도 20% 늘렸다. 축산 선물세트는 냉장한우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유명 산지에서 구매자에게 바로 직배송하는 ‘산지직송 택배’ 선물세트의 종류를 기존 8종에서 12종으로 늘리고, 조선호텔 협업 선물세트 등 2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20% 확대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때만 40% 할인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리고, 특히 사과 세트 가격을 지난해 추석 대비 평균 10%가량 낮췄다. 수산 선물세트는 양식 참굴비, 10만원 미만 가성비 제주 선어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건해산 선물세트에서는 조미료, 통조림과 혼합 구성해 활용도를 더욱 높인 조미김 세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번 이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선물세트가 많다는 점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환경과 건강을 고려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중시하면서 이마트는 저탄소 인증 과일, 무항생제 한우, 유기농 상품 등 친환경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이마트의 가치소비 PL(Private Label)인 ‘자연주의’ 선물세트는 지난 설 명절 동안 전년 대비 16%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8% 성장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추석에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26종의 자연주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그중 9개 품목은 과일세트다. 저탄소 인증 사과와 배로 구성된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12과)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 결제 시 25% 할인된 7만 4250원에 판매되며 ‘저탄소 인증 사과&배&샤인 혼합세트‘는 30% 할인된 7만 4200원에 제공된다. 또한, ‘저탄소 인증 대봉시곶감 세트’(16입)는 30% 할인과 함께 10+1 행사까지 진행돼 대량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고물가로 인해 지난 설 3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올가닉 신선세트 매출이 20% 이상 신장한 것에 주목해 올 추석에도 3만원대 과일 세트를 강화했다.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세트’(9과)와 ‘유기농 골드·그린키위 혼합세트’를 각 30% 할인된 3만 9200원과 3만 5700원에 선보인다. 특히 사과·배 혼합세트의 경우 올 추석 처음으로 과일 파손을 줄여주는 완충재를 100% 생분해성 수지 성분으로 바꿔 친환경 요소를 한층 높였다. 올가닉 가공 세트에서는 2만원대 극 가성비를 자랑하는 ‘자연주의 정성담은 과일차 세트’를 새롭게 내놨다. 제주산 무농약 레몬과 한라봉, 유기농 설탕, 국산 사양벌꿀 등 건강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레몬차, 한라봉차, 꿀자몽차 3종 구성이 할인가 2만 3920원에 판매되며, 10개 구매 시 1개를 무료로 준다. 이마트 김보훈 자연주의 바이어는 “선물세트 주소비층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로 확대되며 선물을 주고받는 이의 신념과 취향 등을 고려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마트는 실속과 품격, 그리고 특별한 의미까지 더한 가치소비 세트를 다양하게 기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선물세트의 친환경 패키지 전환도 이어간다. 올 추석부터는 축산 및 수산 세트 20여종에 사용해 온 친환경 보냉제의 충진재를 기존 물과 전분에서 천연젤 성분으로 바꾼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배송 중 터져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보냉력도 우수하다. 아울러 버섯, 견과 세트 등 올가닉 세트 6종에 대해서는 FSC(산림관리인증) 인증을 받은 친환경 외박스 또는 사탕수수지 합지를 사용하고, 포장용 부직포를 비목재 사탕수수지로 바꿨다.
  • [기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 선택권 보장돼야

    [기고] 고물가 시대 소비자 선택권 보장돼야

    ‘짠물소비, 거지방, 무지출 챌린지.’ 얼핏 듣기에 반짝 유행하는 신조어라 여길 수 있지만 이런 말들은 지속되는 고물가 시대가 주는 경제적 압박을 여실히 보여 준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특히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상승하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소비자물가지수의 보조지수로 소비자의 물가 상승 체감도를 잘 보여 준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생필품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한국은행이 6월 18일 발표한 ‘우리나라 물가수준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료품은 OECD 평균 대비 56%나 높은 수준이다. 의류와 신발의 물가는 각각 61%, 특히 티셔츠의 경우 OECD 평균의 약 2.1배에 달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 없이 물건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해외직구는 이미 일상이 돼 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해외직구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동일한 제품을 국내 대비 최대 3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으며,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의 쇼핑 이벤트 혜택을 이용하면 추가로 생활비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직접 물건을 구매할 경우 보통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수입관세 및 부가세, KC 인증 획득 비용 등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해외직구가 국내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평균 31.7%가량 저렴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외직구를 둘러싼 잡음 또한 적지 않다. 지난 5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던 정부의 해외직구 상품 KC 인증 의무화 대책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국내 기업은 물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의무지만, 해당 규제의 명분과 실효성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했던 점이 많은 비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정부는 사흘 만에 이를 번복했다. KC 인증 소동 당시 시민들은 직접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지나친 규제를 철회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그만큼 이미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같은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일은 단순 절약심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물론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풍족한 일상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해외직구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 온라인 이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는 만 20~4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직구 플랫폼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 ‘저렴한 가격’(88.2%), ‘새로운 또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70.6%)는 답변이 두드러졌다.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해외직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산업 발전과 소비자 권익을 동시에 고려한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외직구가 일상화되는 현 상황에서 정부는 경직되고 편파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기업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는 결국 국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선사할 것이다. 김태민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회장
  •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겨울 여객기 운항 중단

    이스타항공이 겨울철 군산~제주 항공기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군산발 제주 항공편 3편 중 2편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군산~제주 운항 휴지 신청 공문을 제출했다. 운휴 기간은 오는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항공사 측은 군산공항의 여객 수요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조업비 증가, 겨울철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결항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도 입장은 다르다. 지난해 기준 동절기인 1, 2월, 10~12월 평균 탑승률이 80% 수준으로 여객 수요는 충분하다고 항변한다. 또 지난해에만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에 전북도와 군산시가 착륙료 지원·손실 보전금으로 5억 5000만원을 넘게 지급했고, 올해는 1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었다. 겨울철 적은 눈에도 결항 사태가 빚어졌던 과거와 달리 올겨울에는 8600만원을 들여 제·방빙 시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스타항공에 지속 운항을 요청하며 협의를 시도했지만, 운휴를 막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군산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진에어 증편 운항이나 타 항공사 신규 취항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1층 로비 누군가의 추억 가득 ‘카드 목록함’사서들의 인문고전 해석과 강연 ‘사서고생’영화 속 걷듯 ㄷ자형 2.5층 높이 ‘타워서가’보통 도서관의 3요소를 장소(시설), 장서(책), 사서라고 말한다. 도서관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순서 또한 이와 닮았다. 처음 말을 거는 건 공간의 멋과 장소의 경험이고 그런 후에야 서가의 책과 서서히 친해진다. 그리고 사서, 결국 모든 여행은 사람으로 끝난다. 오늘 도서관 여행은 충남 홍성의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은 ‘사서고생’으로 알았다. 찾아가는 길이 사서 고생이었냐? 이때 사서는 ‘서적을 맡아 보는 직분’으로서 사서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의 ‘고생’이다. ●사서들의 사서 하는 고생 도서관 로비의 인테리어가 반갑기는 처음이다. 충남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 벽은 카드 목록함 디자인이다. 누군가는 웬 한의원 약장이냐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도서 카드 목록함이다. 3층 로비에는 실제 카드 목록함과 도서 카드가 있다. 도서 목록이 인터넷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기 전까지, 도서관 책의 위치는 손 글씨로 입력한 종이 카드로 찾곤 했다. 카드 목록함 때문에 서론이 길었다. 충남도서관은 충남의 광역 대표도서관이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잔잔한 즐거움 외에 앞서 말한 도서관의 3요소가 보인다. 또는 3요소를 길라잡이 삼아 여행할 만하다. 무엇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도서관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서와 만나 대화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상 쉽지 않은 기회다. ‘사서고생’과 ‘책 읽어주는 사서’가 대표적인 예다. ‘사서고생’은 ‘사서들의 인문고전에 대한 생각 강연’의 줄임말이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이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개관 초기부터 운영 중이다. 사서에게는 사서 하는 고생이겠지만 도서관 이용자에게는 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올해는 이미 ‘모비딕’,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의 고전을 진행했다. 주로 책과 작가의 소개,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영화화한 작품 등 사서가 만든 한 권의 잡지를 읽는 듯하다. 오는 10월 24일에는 박광일 사서가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준비 중이다. ‘사서고생’은 두 달에 한 번 짝수 달에 진행한다. ‘사서고생’이 없는 홀수 달에는 ‘책 읽어주는 사서’를 만난다. 사서 강연 형식은 똑같지만 2000년 이후 출간된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한다는 게 차이다. 오는 9월 12일에는 신배재 사서가 ‘로봇과 AI의 인류학’(캐슬린 리처드슨, 눌민)을 준비했다. ‘한 줄 글귀’를 빌리자면 ‘절멸 불안을 통해 본 인간, 기술, 문화의 맞물림’이다. 사서의 고생과 고심이 느껴지는 소개다. 사서의 강연은 저자 북토크나 유명인 강연과 달리 한 사람의 독자로서 탐독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책과 가까운 이들이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강연 후 질문이 많다. 프로그램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누구나 예약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여도 열려 있다. ●도서관엔 사람이 있는 편이 장소와 장서, 즉 책과 공간이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충남도서관의 공간 디자인 콘셉트는 ‘담화만개’(談花滿開)다. 뜻 그대로 풀면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다일 텐데 조금은 막연하다. 그럴 땐 4층 로비로 이동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3층 전경은 그 어려운 한자를 시각화한다. 충남도서관 3층은 일반자료실, 특성화자료실, 열람실이 한데 어울린 개방형 서가다. 요즘 도서관이 공간을 구분 짓지 않는 건 알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마치 도서관 안에 책의 광장이 있고, 구석구석 저마다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깝다. 정면의 벽은 전체가 서가다. 가지런하게 놓인 책들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다. 그 아래에는 계단열람석 빈백(bean bag)에 몸을 맡긴 채 책 속으로 잠수한 이들(간혹 수면모드도 있다), 남쪽으로 창을 낸 긴 책상에 줄줄이 고개를 묻고 공부하는 이들, 그 좌우로 조도를 낮춰 아늑한 특성화자료실(충남과 백제 관련 서적이 많다)과 홍예공원이 보이는, 도서관에 막 재미를 붙인 이들이 즐겨 찾을 만한 창가의 좌석(생각을 비워내기에 알맞다)이 있다. 중앙에서는 다시 한번 사서와 조우한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은 지방신문에 번갈아 가며 ‘사서들의 서재’라는 칼럼을 기고한다. 이를 큐레이션한 추천 서가다. 곁에는 ‘항일 독립운동 특화 코너’다. 충남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광역지자체고 홍성은 만해 한용운의 고향이다. 점자책 서가도 가깝다. 그러고 보니 계단열람석 빈백 옆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있었다(충남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용자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와 방식으로 도서관이란 울타리 안에서 도란도란하다. 이는 꽤나 감격적이다. 각자도생의 시대, 짧은 시간이나마 하나의 공간에서 책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얼마 전 재밌게 읽은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우치다 다쓰루, 유유)는 제목을 강하게 부정하고 싶어진다. 도서관은 성스러울지언정 그럼에도 역시나 사람이 있는 편이 좋다. 다음의 ‘담화만개’는 북카페다. 4층 로비에서 3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2층 북카페에서는 1층 일반자료실이 모두 보인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2.5층 높이 벽면을 가득 채운 타워서가다. 한 면이 아니다. ‘ㄷ’ 자형으로 1층 로비까지 연결되며 크게 삼면을 두른다. 타워서가는 각 6단의 4층 서가다. 층마다 계단과 통로를 마련했다. 장식용 서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비교적 대출이 적은 철학(100), 종교(200) 책들을 배가해 통행의 혼잡을 방지했다. 대신 각 서가는 어른 키 높이로 가장 높은 단의 책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타워서가를 오가노라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주인공이 돼 호그와트의 도서관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간 벽면형 인테리어 서가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서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닌 책을 꺼내고 만져 볼 수 있을 때 서가로 존재한다. ●슈슉 슈슉, 여름이 간다 그렇다고 타워서가의 ‘ㄷ’ 자형 안쪽을 놓칠 수 없다. 사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박스 형태의 자료실은, 바깥이 타워서가라는 걸 떠올리자 외벽도 내장도 온통 책으로 만든 집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관 장면이라고나 할까? 각각의 자리는 조명 하나하나까지 좌석의 형태에 따라 세심하게 골랐다. 대접받는 기분이다. 마침 사방의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이다. 그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브라이드 딜런의 ‘에세이즘’(카라칼)을 꺼내 안락의자에 앉는다. 에세이란 가장 익숙한 장르지만 그래서 정의를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장르다. 작가는 에세이의 ‘기원’, ‘스타일’, ‘불안’ 등의 목차를 내세우며 각 주제에 해당하는 책과 문장을 소개한다. ‘흩어짐’이라는 주제에 끌려 책을 펴니 버지니아 울프의 ‘웸블리의 천둥’이다. ‘흙먼지 회오리가 대가리를 곧추세운 채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코브라들처럼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간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글의 힘이 느껴진다. 흙먼지 회오리가 허둥지둥 지나가다니. 그것도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이 또한 언젠가 사서들의 ‘고생’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슬며시, 흙먼지 회오리 자리에 폭염이나 무더위를 대입한다. 올여름 더위는 유독 길고 심했다.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 이제 이놈의 무더위가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가는 꼴을 보는 일만 남았다. 도서관은 지난여름 내내 그러했듯, 남은 여름 또한 여전히 더위를 견디기에 좋은 피서지일 테다. 참, 충남도서관 4층에는 식당도 있다. 도서관 식당이라니? 도서관 카페는 있어도 식당 보긴 힘든 시절이다. 이 같은 도서관의 소소한 즐거움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 얼마간은 아쉬운 일이다만. 점심에는 일반식과 일품식 두 가지를, 저녁에는 간편식을 낸다. 가격은 5000~7000원 선이다. ●도서관 문 열면 공원 충남도서관은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다. 내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생겨난 신도시다. 도시는 북쪽 예산과 남쪽 홍성을 포함해 부채꼴 형태로 자리한다. 그 꼭짓점이 홍예공원이고 충남도서관이다. 그래서 공원의 이름이 홍성과 예산의 머리글자를 딴 홍예다. 공원 안에는 두 개의 호수와 총길이 약 2.8㎞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다. 독립운동가 거리도 있어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의 항일독립운동 특화 서가와 조응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역시 홍예공원이다. 1층 후문에서는 호수 자미원으로 연결된다. 자미원은 소주천문도에 나오는 별자리다. 왕의 궁전을 상징한다. 물가의 자작나무와 지면패랭이꽃, 예술 작품이 산책의 동무다. 도서관 2층 정문은 홍예공원 중앙 방향으로 향하는데, 2층 전자자료실 안내 창구에서는 독서의자를 최대 4시간 동안 무료 대여한다. 소지가 편한 1인용 캠핑 의자다. 공원 어디에서든 편하게 독서하라는 도서관의 배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9월의 어느 날은 홍예공원에서 캠핑 기분을 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겠다. ●담담한 이응노의 집 홍성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열었다. 여섯 명의 홍성 역사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였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그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태어난 집은 충남도서관에서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은 옛 생가를 복원하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을 꾸렸다. 건축가 조성룡이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응노의 집이다. 이응노의 집은 고암의 스케치를 빌려 복원한 생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기념관, 북카페 고암책다방, 마을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연지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고암 탄생 120주년 기념 기획전 ‘심상’(心象)이 한창이다. 1960~1970년대 고암의 추상화 중심 전시다. 이 시기는 고암 인생의 전환기다. 1958년 파리에 정착했고 1967년에 ‘동백림사건’을 겪으며 옥고를 치렀다. 6·25전쟁 당시 헤어진 아들 소식을 들으려 동베를린을 방문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투옥의 시간이 ‘또 하나의 자신을 깨어나게 했다’고 말하고, ‘자각이야말로 진정한 정열과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이라 덧붙인다. 그가 옥중에서 그린 그림들은 강인해서 먹먹하다. 그의 생애를 닮은 건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조성룡 건축가는 이응노의 집을 단층으로 담담하게 지었다. 다진 흙을 층층이 쌓아 만든 황토벽이 특징인데 이웃한 논과 연지로, 먼 데는 용봉산과 눈을 맞춰 어울린다. 그의 인생이 켜켜이 쌓인 양하다. 그래서 내포신도시 사람들은 소풍 나오듯 이응노의 집을 찾고 너른 야외의 공원을 거닌다. ●수덕여관에 새긴 군상 이응노 화백의 1960~70년 마지막 흔적은 예산에도 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축의 하나인 대웅전(국보)으로 유명하다. 맞배지붕의 집은 단아하고 수수한데 흔들림이 없어 아름답다.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에는 선(禪)미술관 옆 옛 수덕여관에 들른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 머물던 초가집이다. 이전부터 살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1969년 ‘동백림사건’에서 형집행정지·가석방으로 풀려나 다시 잠시 머물렀다 쫓겨나듯 프랑스로 떠나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수덕여관에는 그때 너럭바위에 새긴 문자 추상암각화 두 점이 남아 있다. 각기 둘레 17m와 7.6m의 바위다. 큰 바위에 새긴 암각은 이응노의 집에 상설 전시 중인 탁본의 원본이다. 그는 글자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 암각화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 바위 안에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걸 달리 말하면 인문일 테고, 아마 그것이 마음에 남아 고전이 되는 것일 테지. 수덕사 또한 충남도서관에서 10㎞, 이응노의 집에서 7㎞ 거리로 가깝다. 여유를 내 들러볼 일이다. ●충남도서관 -오전 9시~오후 10시(화~금), 오전 9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휴관 -누리집 library.chungnam.go.kr
  • 추석 코앞인데… 먹거리 물가 ‘들썩’

    추석 코앞인데… 먹거리 물가 ‘들썩’

    추석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식품·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한동안 정부 압박으로 가격 인상을 미뤘지만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첩 등 5개 품목 24종의 가격을 최대 15% 올린다. ‘토마토케’(300g)은 1980원에서 2100원으로 6%, ‘고소한참기름’(320㎖)은 9590원에서 1만 750원으로 12.1%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파는 ‘3분 카레’ 등 간편식과 스파게티소스 등 4개 품목 10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3분 카레와 3분 쇠고기카레·짜장은 현재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오른다. 대상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치 가격을 다음달부터 올린다. 종가집 맛김치(50g)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오르고, 맛김치 900g은 1만 3000원에서 1만 4600원으로 12.3% 뛴다. CJ제일제당은 냉장 가정간편식(HMR) ‘햇반컵반’을 기존 백미에서 잡곡으로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올린다. 편의점 기준 가격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14.3% 오른다. 잡곡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백미로 만든 컵반은 단종하고 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음료·유제품 가격도 일제히 인상된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는 다음달부터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평균 5.0% 올린다. 대표 제품인 코카콜라 캔(350㎖)의 편의점 가격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0% 오른다. 코카콜라 가격 인상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환타 오렌지(250㎖)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오른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자회사 해태htb의 갈아만든배와 코코팜포도 캔(340㎖) 가격도 6.7% 인상된다. 매일유업은 이달부터 유제품, 컵커피, 주스류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렸다.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2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평균 11.5% 올렸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한 마리 기준 배달앱 주문 가격을 1만 5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6.7% 인상했다. 이달 초엔 롯데리아와 스타벅스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의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오뚜기는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정부의 요구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 2분기(4~6월)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줄어든 616억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183억원)과 LG생활건강 음료부문(518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5%, 13.9% 줄었다.
  • 농협 라이블리, 추석맞이 ‘한우 페스타’ 진행… 맞춤형 구성 혜택

    농협 라이블리, 추석맞이 ‘한우 페스타’ 진행… 맞춤형 구성 혜택

    농협경제지주가 운영하는 온라인 축산물 쇼핑몰 ‘농협 라이블리’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담은 ‘한우 페스타’ 행사를 다음달 11일까지 진행한다. ▲한우 1++등급·1등급 구이용(등심·안심·채끝) ▲육전 ▲명절 제수용 상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한돈과 흑화고·미역·염소탕 등의 세트상품은 다음달 18일까지 상시할인과 결제금액 1% 적립 특판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대량 주문(200만원 이상)하면 입맛대로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구성 혜택과 함께 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감사카드 동봉 서비스가 가능하다. 자세한 행사내용은 농협 라이블리 홈페이지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행사를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국내산 축산물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2분기 가계실질소득 반등했지만…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었다

    2분기 가계실질소득 반등했지만…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었다

    올해 2분기 가계 실질소득이 0.8% 늘면서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지출도 4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면서 여윳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1만 3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2021년 1분기(1.6%)부터 14분기 연속 증가세다. 먹거리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식료품 중에서도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은 12.1% 늘었다. 지난해 3분기(11.6%)부터 4분기 연속 10%대 증가율이다.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0.6% 늘어 올해 1분기(10.1%)에 이어 2분기째 10%를 웃돌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과일·채솟값 불안정세로 소비지출 명목 금액이 늘었난 탓이다. 반면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0.9% 줄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특히 과일·과일가공품 실질소비는 16.2% 줄었다. 전체 실질소비지출은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4.6%)보다 낮은 1.8% 증가했다. 소득도 늘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었다. 지출 증가율(4.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질소득은 0.8% 증가했다. 올해 1분기(-1.6%)에는 같은 분기 기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가 2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흑자율이 8개 분기 연속 감소해 여윳돈은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 늘어난 396만 4000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15만 1000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0%였다. 흑자액이 0.9% 늘었지만, 흑자율은 0.7% 포인트 떨어졌다.
  • 국토정중앙 배꼽축제 내일 개막…공연·체험 이벤트 가득

    국토정중앙 배꼽축제 내일 개막…공연·체험 이벤트 가득

    국토정중앙 청춘양구 배꼽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양구읍 서천 레포츠공원에서 열린다. ‘100× VITA FESTA 인생은 축제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배꼽축제는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30일에는 진혜진, 장군, 신현희, 길구봉구, 안성훈 등이 출연하는 축하 콘서트가 열리고, 31일에는 100×콘서트가 열려 흰, 홍이삭, 육중완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31일에는 파이어 댄스 공연과 디즈니 팝페라 콘서트, 라틴 콘서트도 펼쳐진다. 다음 달 1일에는 전통연희와 퓨전 국악 공연인 그라나다 콘서트와 허민영, 한효정, 안춘옥, 정은 등 강원 출신 스타들이 출연하는 강원 아티스트 콘서트가 벌어진다. 마술 서커스 쇼, 마술·비눗방울·풍선쇼, 고전 명화를 재해석한 드로잉 매직쇼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바다 유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무동력 손 선풍기 만들기, 공예품 만들기 등이 있다. 양구군은 축제장에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물가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먹거리 가격표도 공개한다. 양구군은 양구가 국토정중앙임을 알리기 위해 2008년부터 배꼽축제를 열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화려한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이스타항공 동절기 군산~제주 운항 중단 선언

    이스타항공 동절기 군산~제주 운항 중단 선언

    이스타항공이 겨울철 군산~제주 항공기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 군산발 제주 항공편 3편 중 2편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군산~제주 운항 휴지 신청 공문을 제출했다. 운휴 기간은 오는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항공사 측은 군산공항의 여객 수요 감소, 물가 상승에 따른 조업비 증가, 겨울철 기상악화 등으로 인한 결항을 그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북도 입장은 다르다. 지난해 기준으로 동절기인 1월과 2월, 10~12월 평균 탑승률이 80% 수준으로 여객 수요는 충분하다고 항변한다. 또 지난해에만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항공사들에게 전북도와 군산시가 착륙료 지원·손실 보전금으로 5억 5000만원을 넘게 지급했고, 올해는 1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었다. 겨울철 적은 눈에도 결항 사태가 빚어졌던 과거와 달리 올겨울에는 8600만원을 들여 제·방빙 시설도 운영할 계획이라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군산공항은 그동안 들쭉날쭉 운항 횟수로 혼란을 샀다. 군산공항은 지난 2022년 1일 4편을 운항했지만, 제주항공이 2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진에어가 증편(1편)해 지난해 3편만 운항했다. 이후 이스타항공과 진에어가 각 2편씩 운항하며 잠시 4편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현재와 같은 3편 운항으로 변경됐다. 이처럼 불규칙한 운항에도 제주행 비행기 좌석은 대부분 승객으로 채워지며 인기를 끌었다. 이스타항공 측은 앞서 지난 7월 말에 전북도와 군산시에 동절기 운항 휴지 의사를 알렸다. 전북도는 이스타항공에 지속 운항을 요청하며 협의를 시도했지만, 운휴를 막지 못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공항에서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군산시,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진에어 증편 운항이나 타 항공사 신규 취항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사설] 전기료 인상, 더 실기 말고 저소득층엔 핀셋 지원을

    [사설] 전기료 인상, 더 실기 말고 저소득층엔 핀셋 지원을

    여러 이유로 미뤘던 전기요금 인상이 곧 추진될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제 “폭염 기간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 웬만큼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11월 산업용만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오른 뒤 지금껏 동결됐다. “콩값보다 싼 두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전력은 생산 원가보다 싼 전기를 팔고 있다. 한전의 누적 적자는 43조원이고 부채는 203조원, 연간 이자만 4조원이다. 한전의 재무구조 악화는 송전망 투자를 어렵게 한다. 경기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물론 수도권 등에 들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들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동해안과 서해안의 발전소에서 수백 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송전망, 송전탑을 건설해야 한다.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기존 전력망도 보강해야 한다. 신용등급 AAA인 한전채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여 다른 기업의 회사채 금리를 높인다. 지난 6월부터 한전채 발행이 재개됐는데 규모가 지금까지 4조원이 넘었다. 올 연말 만기가 되는 한전채 물량이 10조 4300억원이므로 차환 발행을 위해 한 달에 3조원가량 발행해야 한다. 빚을 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셈이다. 한전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채권 금리는 더 오르게 된다.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늘어나는 금융비용은 국가경제 전체에 부담이다. 우리나라 전기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 5위일 정도로 싸다. 반면 사용량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의 경제구조와 값싼 전기료 등으로 인해 상위권이다. 전기료 인상을 계속 미루는 것은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유지되는 지금 전기료를 조금이라도 현실화해야 한다. 가계 부담이 늘어날 취약계층은 에너지바우처 지급 등 꼼꼼한 대책으로 배려해야 한다.
  • 점포 살리고 지역 재투자… 부산 경제 버팀목, 市주금고 잡는다

    점포 살리고 지역 재투자… 부산 경제 버팀목, 市주금고 잡는다

    작년 지역 재투자 평가 ‘최고 등급’中企 35조 대출 중 74% 지역 기업서민·소상공인에 7.3조 금융 지원점포도 4대 은행 합친 것보다 많아어르신 접근성 위해 3곳은 재개점15조원 市예산 주금고 놓고 ‘3파전’“지역 성장 기여 등 평가에 고려돼야”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은 지역의 자금을 모아 그 지역에 재투자하고 지역주민에게 금융서비스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방은행이 없다면 시중은행의 시야 밖에 있는 지역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는 자금줄이 막히고 금융 소비자는 몇 개 없는 은행 점포를 찾아 헤매게 된다. 그래서 지방은행을 지역경제의 핏줄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임에도 한때 10개까지 늘어났던 지방은행은 현재 5개로 줄었다. 하지만 BNK부산은행은 1967년 설립 이후 57년간 지방은행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내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시 주금고 선정에 뛰어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에 맞서 수성전을 펴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기업 성장 등 지역 기여에 ‘으뜸’ 부산은행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지역 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받는 금융회사가 지역경제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하려고 도입한 평가다. 평가 결과를 보면 부산은행은 전체 중소기업에 35조원을 대출했는데 이 중 74.3%인 25조 5000억원을 지역기업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대신 협력업체나 영세 자영업체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고 부산은행이 이런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비재무적 정보까지 파악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관계형 금융을 실천한 결과다. 영업 권역이 전국인 시중은행으로서는 이런 관계 형성을 통해 지역 특성별 대출 기준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이 없다면 지역기업 입장에서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면서 부산은행은 ‘따뜻한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부터 부산시, 부산시의회 등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 동행’, ‘민생경제 다시 따뜻하게’ 협약을 맺고 서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금리 감면, 대출 보증, 채무 탕감 등에 내년까지 7조 338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사회적 문제가 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전담 상담센터를 설치해 피해자에게 2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관계 기관과 연계한 특별 금리 감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도 자처했다. 기업 가치만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부산 지역은 상장기업 비율이 3%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 있는 기업이 적다. 부산은행은 지역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으로 성장해 임직원 35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신입 행원 채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입 행원 중 70% 이상을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재로 충당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최근 5년간 부산에 납부한 지방세는 1241억원이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PwC의 발표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2년간 1조 510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유발했다. 연간 50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29개 동리 부산銀만… 금융 소외 최소화 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점포 수에서도 확인된다. 부산은행이 전국에 운영 중인 점포는 총 211개로 이 중 81.5%인 172개가 부산에 있다. 이에 비해 시중은행의 부산 점포는 4대 은행을 모두 합해도 157개에 불과하다. 시중은행 점포 157개 중 28.7%인 45개는 인구가 많고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부산진구에서 운영 중이다. 반면 부산은행의 이 지역 점포 비율은 20.7%로 비교적 낮다. 금융 소외 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시 전역에 고르게 점포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부산은행을 제외한 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동리가 29곳이나 된다. 특히 부산은행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비대면 채널 이용을 꺼리는 고령자에게 원활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부산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고령 인구 비율이 27.7%인 영도구에 시중은행 점포는 3곳뿐이지만 부산은행 점포는 그보다 배로 많다. 지속적인 적자 발생으로 폐쇄했던 남구 대연3동, 중구 영주동 영업점을 이례적으로 재개점하기도 했다. 이 영업점이 없어지면서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 주민을 배려해서다. ● 10월 선정 앞두고 市주금고 수성 총력 부산은행의 최대 당면 과제는 시 주금고 수성이다. 시는 지난 14일까지 주금고와 부금고(15조원이 넘는 시 예산 관리)를 운영할 금융기관 제안서를 접수했는데 주금고에 부산은행을 포함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 3곳이 신청했다. 주금고는 시 예산의 70%에 달하는 일반회계와 19개 기금 관리를 맡는다. 시는 금고 지정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초 시 주금고 은행을 지정할 예정이다. 시 주금고를 놓고 여러 은행이 경쟁하는 것은 24년 만이다. 부산은행은 2000년 옛 한빛은행과의 경쟁에서 이기면서 시 주금고를 맡았다. 이후로는 부산은행만 단독 신청해 24년째 주금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전까지 금융기관은 주금고나 부금고 중 하나만 선택해 지원해야 했지만 올해부터 조례에 따라 주·부금고 동시 지원이 가능하게 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게 가장 큰 이유다. 주금고 경쟁에 지방은행보다 덩치가 큰 시중은행, 국책은행까지 뛰어들면서 지역에서는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금고 지정을 위한 평가 기준이 시중은행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평가 기준을 보면 ‘주요 경영평가 지표 현황’ 항목에서 차등 배점하게 돼 있어 지방은행보다 규모가 큰 시중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항목에서도 시중은행이 지방은행보다 유리한 조달 금리를 바탕으로 시에 더 좋은 금리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앞서 한국노총 부산본부도 성명을 내 지방은행이 시금고를 놓치면 지역자금이 유출되고 양질의 일자리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주금고로서 시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세입금이 지역 내에서 운용됨으로써 재투자되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주금고 자리를 지켜 지역경제 성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 복합쇼핑몰-소상공인 ‘상생’ 맞손

    광주 복합쇼핑몰-소상공인 ‘상생’ 맞손

    ‘복합쇼핑몰 유치’에 집중해왔던 광주시가 ‘상권영향평가’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마련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28일 시청에서 지역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 대표, 5개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권영향평가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내년 6월 마무리될 이번 상권영향평가는 오는 2027년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2028년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오픈, 2030년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오픈이 예정된 데 따른 것이다. 용역에서는 이들 3개 대규모 유통시설 입점예정지 반경 3·5·10㎞에 대한 소상공인의 현황과 상권 특성을 분석한다. 쇼핑몰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액과 종사자 수에 미치는 영향 등도 평가한다. 광주시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상생방안과 상권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들과 6차례 간담회를 했으며, 지속적으로 소통해 상생방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물가·고금리·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상권 활성화 종합대책’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특히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준공을 앞둔 대규모 점포 등록 때 운영하도록 규정한 ‘상생발전협의회’도 복합쇼핑몰 준공보다 3년 빠른 하반기부터 구성·운영키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사람이 와야 광주가 살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도 살 수 있다”며 “이번 용역은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는 등 용역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아이디어 뱅크·농업 덕후까지… 뉴노멀 맞춤 ‘식량안보 지킴이’[2024 차세대 공직리더 과장열전]

    정아름 농촌정책과장에너지로 압도하는 최연소 과장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국민 감동 50인에 뽑힌 ‘마당발’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정책 뼈대 세우고 구현한 ‘전략가’변상문 식량정책과장추진력·친화력 다 가진 ‘대표 미남’강혜영 유통정책과장냉철함 뒤로 후배 챙기는 ‘츤데레’이강석 홍보담당관편한 형·동생 같은 ‘소통 베테랑’ 최초의 여성 수장인 송미령 장관이 이끄는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먹거리를 지키고 식량 안보를 책임진다. 농축산업 및 식품 산업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맞서 농촌 역할을 재정립하고 농촌 부흥을 위한 정책적 시도를 꾀하는 것도 농식품부의 역할이다. 1948년 농업과 축산업 관리감독 부서로 출범한 뒤 수산 분야를 붙였다 뗐다 하기를 반복했다. 2008년엔 보건복지부에 있던 식품 기능을 가져왔고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부활하면서 농식품부도 조직 개편을 거쳐 현재의 모습(3실 14국·관, 58과·팀)을 갖췄다. 기후 위기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의 농산물 수급 불안, 동물복지 등 변화하는 시대상에 부응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재형 기획재정담당관 농식품부의 ‘유쾌한 기획통’이다. 기획총괄 및 예산 담당부터 정보통계담당관, 혁신행정담당관 등 기획조정실 근무만 7년을 했다. 농식품부 과장 중 기조실 최장 근무 기록을 갖고 있다. 시설원예에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펼쳤고 코로나19 때는 대한항공과 ‘딸기 수출 전용기’ 업무협약(MOU)을 맺어 주력시장인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딸기를 수송한 아이디어맨이다. 직접 담근 술을 직원들과 나눠 먹을 만큼 살뜰하다. 정용호 국제협력총괄과장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리나라의 쌀뿐만 아니라 재배 방식, 농촌 인프라까지 전파하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을 구상하고 현실로 만들었다. 사무관 시절부터 중장기 농업정책 방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보완 대책 등 굵직굵직한 대외 업무를 담당했다. 2019~2023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국제 농업협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정아름 농촌정책과장 처음 본 사람도 열정과 에너지로 압도하는 본부 주무과장 중 최연소(44)이다.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에 농촌마을 보호지구, 농촌 융복합 산업지구 등 특화지구 개념을 접목해 장기적 미래상을 제시하는 범부처 차원 ‘농촌 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이 역할을 하는 농식품부의 ‘농촌공간계획과’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네 일 내 일을 따지지 않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위로부터는 신임을 받는 동시에 직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임영조 동물복지정책과장 현재 농식품부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를 맡고 있다. 개 식용 종식 로드맵과 동물복지 종합 5개년 계획 등 동물복지 정책이 그의 소관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민감한 현안을 맡고 있다는 의미다. 한·아세안 FTA 등 초창기 FTA 협상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등 국제통상과 식품 산업 분야에 조예가 깊다. 직원들의 연차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챙기는 등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 만드는 데 늘 진심이다. 이정삼 스마트농업정책과장 서울대 농학박사 과정 중 기술고시(농업직)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농업 덕후’다. 국산 파프리카가 잔류농약 문제로 대일본 수출길이 막혔던 2006년 국내 농가의 수출 창구를 단일화하고 일본 검역 관계자와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 ‘국민을 감동시킨 50인의 공무원’에 뽑혔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2017년 방역정책과장을 맡았다. 농업계 마당발로 통하며 각종 회의의 분위기까지 메모해 다 쓴 수첩만 수십 개인 기록광이다. 매일 아침 좋은 글귀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감성파의 면모도 있다. 홍인기 농업경영정책과장 농식품부의 대표 ‘전략가’다. 정책의 뼈대를 세운 뒤 차분하게 이해관계를 파악해 폭넓은 정책을 구현한다. 환경단체와 농가를 설득해 의무자조금단체가 출범하도록 하고 생산자 스스로 친환경 농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는 식이다. 농산물의 전체 유통 단계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개설해 안착시켰다. 온화하지만 주관이 뚜렷하고 완벽함을 도모해 어떤 분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수 푸드테크정책과장 가축 전염병이 돌면 두세 달씩 걸리던 역학조사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질병 전파 동선을 확인하고 방역 데이터를 축적해 단 이틀로 줄였다. 그가 축산국 기획계장 시절 안착시킨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 덕분이다. 국경을 넘어온 축산 관계자가 입국하면 불법 축산물 및 전염병 반입에 대비해 방역 절차를 할 수 있도록 공항에 축산업자 정보를 등록하도록 한 것도 그의 작품이다. 홍보담당관을 맡는 등 소통에도 강하다. 우직하고 꾸밈없는 그의 투박한 매력을 좋아하는 선후배가 많다. 이용직 방역정책과장 일반식품에도 ‘면역력에 도움’ 등 기능성 표시제도를 도입해 2022년 인사혁신처에서 공무원 근정포상을 받았다. 지난해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을 맡아 ‘K푸드’ 수출액 실적이 3%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70~80곳의 수출 유망 기업을 만나고 다녔다. 경북 문경시청 파견 때 현장에서 구제역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럼피스킨,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변상문 식량정책과장 유통과 식량, 검역 정책, 농업 인력 및 홍보담당관 등 농식품 업무 전반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2023년 쌀 수급안정대책’을 세워 정부가 농가에 약속한 산지 쌀값 목표치인 ‘80㎏당 20만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했다. 추진력과 정책 판단이 돋보인다. 최근에는 농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더불어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 대표 미남으로 직원들과 술자리를 통해 소통하는 등 친화력이 뛰어나다. 강동윤 축산정책과장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농업금융·협동조합 등 농경제학에 능통하다. 농업금융정책과장 때 농협의 무이자 자금 투명성 제고, 비상임 조합장 연임 제한 등 농협법 개정을 추진했다. 농식품 분야의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농업 정책자금 상환 유예로 농가의 재정적 부담을 낮추는 등 투자와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경영인력과장 시절엔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포함한 ‘청년농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다. 강혜영 유통정책과장 유통 및 식품 분야에 정통한 인재다. 직전 푸드테크정책과장 시절엔 가공식품 물가 안정과 식품 산업 육성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농촌복지여성과장 땐 사회적 약자가 농업을 통해 자립한다는 ‘사회적 농업’이라는 용어를 처음 도입했고 친환경농업과장 재임 중엔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맡은 업무마다 성과를 냈다. 똑 부러지고 냉철해 보이지만 후배들의 고충을 잘 헤아리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안유영 장관비서관 동물복지부터 축산, 유통, 식량 등 농식품 분야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다. 전략 작물인 가루쌀 산업 육성 반장을 맡았을 땐 사무실 서랍에 가루쌀로 만든 과자를 챙겨 두고 옷깃만 스쳐도 ‘가루쌀 인연’을 전파한 걸로 유명했다. 동물복지정책과장 때는 동물복지 기준을 충족시킨 농장을 대상으로 한 ‘축산농장 인증제도’를 도입해 농가 마케팅을 도왔다. 연구기관장(농촌경제연구원장) 출신인 송 장관과 직원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강석 홍보담당관 행시 53회로 본부 과장 중 막내급이지만 소통 능력은 베테랑이다. 과장 보직을 홍보담당관으로 시작했고 정부 업무평가에서 농식품부가 2년 연속 ‘소통 최우수 부처’로 선정되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위아래를 아우르는 편한 형(오빠)·동생처럼 스며드는 소통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관 시절 간판 귀농 정책인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 직원들이 캐주얼 복장을 입고 오는 ‘캐주얼데이’를 홍보하기 위해 패션 사진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등 일을 위해선 망가지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현수 감사담당관 9급 공채 출신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농수산대 등 관계 기관을 섭렵했다. 한농대 기획조정과장 땐 19개 학과를 5개 학부, 19개 전공으로 세분화하고 장기 현장실습을 나가는 교육생은 의무적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을 바꾸는 등 늘 학생 입장에서 고민했다. 현장실습 업체의 안전 점검도 전문업체에 맡겼다. 농식품부에 장관 직속 ‘청년 보좌역’을 신설하고 청년농 맞춤형 정책을 제공하는 플랫폼 ‘탄탄대로’를 구축한 것도 그다. 이승한 운영지원과장 농지과장이던 2022년 투기 수단으로 전락한 농지를 농업과 식량 생산의 기반으로 재전환하기 위한 ‘농지보전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농지가 불법적으로 임대차되거나 투기용으로 매매된 뒤 버려져 농지법이 유명무실하던 때다. 농지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중장기 농지보전 기본실천계획을 추진했다. 서산간척지에 농업바이오단지를 조성하는 MOU를 끌어내는 등 농촌 개발 분야에 정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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