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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4.1%↑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1%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은 것은 2004년 8월(4.8%) 이후 처음이다.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도 5.1% 뛰었다.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생필품 52개 중 41개 품목이 올랐다. 이른바 ‘MB물가지수’가 아직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러나 52개 품목은 통계청의 분류 기준과 달라 전체 상승률은 공개되지 않았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3년 8개월만의 최고치이다. 품목별로는 ▲경유와 휘발유가 각 0.36%포인트 ▲금반지 0.28%포인트 ▲도시가스 0.25%포인트 ▲등유 0.17%포인트 등으로 유류 관련 제품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행 물가관리 상한선인 3.5% 밑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2일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3차 서민생활안정 TF회의를 열어 에너지절약 방안과 52개 생필품 가격 동향 등을 논의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 ‘긴축-경기침체 방지’ 외줄타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6%를 기록,5분기 연속 11%대를 넘어선 뒤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8.3%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올 1·4분기 지표를 발표했고 뒤이어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상, 인플레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16.00%로 상승된 지준율은 25일부터 적용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중국사무소는 이날 “올 한 해 중국 경제는 해외수요 감소, 성장둔화, 인플레이션, 자산거품 붕괴 등 부정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중국 당국으로서는 긴축과 경기 침체 방지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일단 긴축 기조 아래 경기 경착륙방지를 위한 선별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상반기까지는 정책 초점이 긴축에 모아질 것이며 금리를 인상할 공간은 아직도 갖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렸다.jj@seoul.co.kr
  •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내 주유소들의 기름값 정보를 알려주는 ‘오피넷’(www.opinet.co.kr)은 개통 이틀째에도 소비자들의 폭주하는 관심을 따라잡지 못했다. 간신히 접속은 이뤄졌지만 속도가 느려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103.66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사상 최고치다. 석유공사측은 중국의 유류 수입 증가와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감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의 1·4분기(1∼3월) 경유 수입량은 16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전월대비 0.6%)의 거의 두 배인 1.1%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이날도 분주히 ‘오피넷’을 찾았다. 석유공사가 부랴부랴 서버 용량을 늘린 덕분에 시스템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석유공사측은 “15일 개통 직후에는 초당 1만 6000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지만 하루 전체로는 초당 평균 5000명 안팎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감안해 초당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1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아직은 개통 초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주해 속도가 더디지만 며칠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간 교육비 지출 OECD중 1위 세계최장 노동시간 국가 불명예

    민간 교육비 지출 OECD중 1위 세계최장 노동시간 국가 불명예

    우리나라의 민간 교육비 지출 비중과 연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년 연속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인당 보건·문화여가비 지출 등은 다른 나라보다 낮았다. 또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역 규모는 세계 12위를 유지했으나 서비스 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불어났다. 반면 학력평가 중 읽기와 인터넷 활용가구 비중 등은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정부 교육비 부담↓, 민간 부담↑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가 이날 발표한 ‘2006년 기준 통계연감’에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민간지출 비중은 2004년 2.8%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2.9%보다 1% 포인트 떨어졌지만 OECD 평균 0.7%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공공 지출 비중은 2003년 4.6%에서 2004년 4.4%로 내려앉으며 순위도 17위에서 18위로 하락했다. 정부의 학비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개인이 짊어진 짐은 오히려 불어난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은 학교 교육에 대한 지출만 포함하고, 사교육 분야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면서 “민간에서 부담하는 초·중·고교와 대학 등의 학비, 급식비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국제학업성취도(PISA) 평가 결과 읽기 부문은 2003년 2위에서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고, 수학은 2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과학은 2000년 1위에서 2003년 3위,2006년 5위 등 하락세를 계속, 과학 교육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춘년 효과로 2006년 인구증가율 상승 1인당 국내총생산(GDP·23위), 국민총소득(GNI·21위), 경제성장률(7위),GDP 대비 교역규모(12위) 등 대다수 경제지표들은 2005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서비스 수지는 2005년 137억달러 적자에서 188억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다만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2005년 63억달러에서 2006년 364억달러로 증가하면서 순위도 19위에서 8위로 뛰었다. 소비자물가 수준은 OECD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78(24위)로 여전히 낮았지만 물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0.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삶의 질 부문과 관련해서는 1인당 보건지출(26위), 문화여가비 지출비중(27위) 등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 사고건수(2위), 이산화탄소 배출량(7위) 등은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근로시간도 2005년 2354시간에서 2006년 2357시간으로 늘면서 ‘세계 최장 노동시간 국가’의 오명을 이어 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고물가 시대 고착화하나

    물가가 좀체로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물가잡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에도 역부족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9%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물가억제 목표선인 3.3%를 웃돌고 있다.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물가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수그러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한다. 고물가 기조의 고착화가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성장률도 정부의 목표치인 연 6%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국제수지 적자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민의 가계와 직결된 생활물가가 크게 뛰는 것이 문제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9%나 치솟았고, 새 정부가 핵심관리 품목으로 선정한 52개 생필품 중 44개나 가격이 올랐다.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의 고통이 그만큼 더 크다는 뜻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물가 상승국면에서 최대의 적이라고 꼽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정부가 ‘반시장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간접적인 가격통제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 쓰나미’로 불리는 최근의 물가 상승세는 유가와 곡물, 원자재 폭등 등 대외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 정부의 영향력 행사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과거 1,2차 오일쇼크 때처럼 각 경제주체가 합심한다면 지금의 위기국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기업의 경영 애로요인을 적극 제거해주고, 기업은 투자 확대로 활로를 개척한다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가계 역시 해외 씀씀이를 줄이는 등 정책당국의 노력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 정책당국은 특히 환율과 금리, 재정 등 거시정책을 안정 기조 위에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MB물가’ 52품목중 44개 상승

    ‘MB물가’ 52품목중 44개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9% 올라 다시 4%대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생활필수품 52개 가운데 44개 품목이 올랐으며 특히 휘발유 등 유류제품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3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도 3.8%로 정부가 예상한 올해 전망치 3.3%를 크게 웃돌았다. 허진호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지난 2년간 물가 추세를 감안할 때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가파르다.”면서 “앞으로도 물가가 급격히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상한선인 3.5% 밑으로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힌 52개 생필품 가운데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양파, 마늘, 사과, 설탕 등 농축수산물 8개 품목에 불과했다. 반면 파(134.5%), 배추(60.8%), 금반지(52.3%), 감자(43.4%) 등은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9% 올라 5개월째 4%대를 기록했다. 전세는 2.2%, 월세는 1.4% 상승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이미 오른 물가 잡을 길 ‘막막’

    대형 할인점이 자기 상표로 휘발유를 팔 수 있는 이른바 ‘이마트 주유소’가 앞으로 국내에서 등장한다. 또한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학원비와 자장면, 유류, 소·돼지고기 등 52개 품목이 정부의 가격관리 생필품으로 선정되고 곡물, 사료용 원료 등 수입 원자재의 관세도 면제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입물가는 0.27%포인트, 전체 소비자물가는 0.1%포인트 각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주유소´ 등장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필수품 점검 및 대응계획’을 마련,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52개 가격관리 생필품은 통계청이 소득 40% 이하 계층에서 자주 구입하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고른 뒤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확정됐다. 정부는 대형할인점 등이 자기 상표로 석유제품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제품 유통체계를 현재 4개 메이저 정유회사의 과점 체제에서 경쟁 촉진 체제로 바꾸는 것이다. 재정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석유류의 할당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산 휘발유 등이 국산 유류보다 저렴해지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할인점 주유소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형할인점과 접촉했고,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가격통제땐 품질저하 우려 재정부는 할당관세 인하 등을 통해 52개 가격관리 품목 중 37개 품목의 가격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수많은 중국음식점들이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고 이미 올린 자장면 값을 알아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을 관리 대상으로 삼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은 “생계와 직결된 식료품 물가 안정은 저소득층을 위한 대안이지만 그 외의 품목들은 계층별 소비 비중을 감안하지 않고 선정되면서 ‘서민 고통 완화’라는 당초 대책의 목적이 흐려졌다.”면서 “무리한 가격 통제는 품질 저하와 가짜 상품 범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2개품목 10일마다 가격점검 관리품목에는 쌀, 밀가루 등 농축수산물 13개를 비롯해 ▲라면, 식용유 등 가공식품 11개 ▲휘발유, 바지 등 공업제품 9개 ▲도시가스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 9개 등이 선정됐다. 임종룡 국장은 “10일 주기로 52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매월 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뒤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최대한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수입물품에 대해 기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긴급 할당관세 품목을 현행 46개 품목에서 4월부터 82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MB 물가지수/우득정 논설위원

    청와대 핵심참모는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 및 서민생활 안정 점검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 비서관이 이 대통령에게 “밀가루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도 3등급 쌀보다 싸다.”고 보고하자 “밀이야, 밀가루야.”하고 이 대통령이 되물었다는 것이다. 그 비서관은 정곡을 찌르는 대통령의 질문에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담당자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을 일례로 든 것이리라. 하지만 이 대통령의 물음에 대한 답은 생산자물가지수의 보조지수인 ‘가공단계별 물가지수’에 모두 나온다.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단계별로 가중치를 부가해 산출하는 만큼 원재료인 수입밀 가격이 물가상승의 주범인지, 가공단계를 거친 최종 밀가루가 주범인지 금방 확인된다는 얘기다. 요즘 기획재정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50개 품목을 집중관리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후 50개 품목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와대는 ‘소득하위 40% 계층에서 주로 소비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이 인상됐거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50개 품목’이라고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지만 막연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작성되는 물가지수로는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 등이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98년 동안 11차례의 개편과정을 거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38개 도시 2만여개의 점포에서 도시가계의 지출비중이 높은 48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뒤 산출한다.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1995년부터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를 별도로 발표하고 있다. 물가지수는 흔히 국민경제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온도계’에 비유된다. 하지만 온도는 누구에게나 동일하지 않다. 가계마다 지출품목이 다르고 소득수준에 따라 부담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통계가 늘상 불신의 대상이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무수한 세월에 걸쳐 수정·보완과정을 거친 지수를 제쳐두고 대통령의 한마디에 새로운 지수를 만든다고 서민물가가 잡힐까. 우득정 논설위원
  • 휘발유·경유 관세 3→1%로

    다음주 중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3%에서 1%로 낮아질 전망이다. 당초 7월1일부터 내릴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인하 시기를 앞당겼다. 서민생활 안정과 관련해 생필품 50개 품목을 선정하는 이른바 ‘MB물가지수´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21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서민생활 안정과 할당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관세율이 현재 ▲0.5%인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1%인 사료용 대두박 ▲3%인 사료용 밀 ▲8%인 커피크림 원료(카세인산염) 등은 관세를 붙이지 않기로 했다. 목재 제품 등도 무세화가 추진된다. 관세율이 3%인 휘발유·경유·등유·중유 등은 1% 안팎으로 낮추고 ▲1%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1.5%인 액화석유가스(LPG) 등은 무세화 또는 인하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란 산업 경쟁력 강화나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재정부는 석유제품의 할당 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무세화하자는 입장이지만 지식경제부는 국내 정유업계의 타격을 우려해 소폭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육동한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할당관세율 인하 폭은 관계부처간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필품 50개 품목 선정과 관련,“수급 및 대응방안은 소관 부처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의 물가 움직임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원인이 있는 만큼 통화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미시적 차원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MB물가지수´에 포함된 품목 가운데 사과와 밀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농산품은 관리대상에 빠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쌀, 돼지고기, 쇠고기, 배추, 무, 우유 등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 관계자들은 “농산품 가격은 계절 등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정부가 상시 관리한다고 효과가 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정부 비축량을 늘리는 것도 그동안 시행해 온 정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윤곽 잡힌 MB물가지수 50

    앞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른바 ‘MB물가지수’가 국내 생활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새 척도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 지수는 이 대통령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50개 생필품 물가를 관리하라.”는 지시로 기획재정부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만든다. 향후 물가 당국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료품과 연료비·서비스요금·공공요금·교육비 등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있지만,‘서민 물가’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러면 MB지수엔 어떤 생필품들이 포함될까. 청와대에 따르면 서민층의 가격 상승 체감도가 높고 가계지출에서도 비중이 큰 쌀, 돼지고기, 배추, 무, 마늘, 달걀, 우유, 라면 등이 해당된다. 이 밖에 최근 가격이 폭등한 밀가루와 빵, 국수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소득 하위 40% 계층에서 주로 소비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이 인상됐거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품목들”이라고 설명한다. 서민 가계지출 비중 1위 항목인 ‘학원비’는 지수에서 제외된다. 서민생활에 영향은 크게 미치지만, 정부가 가격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 등의 자문 등을 거쳐 지수에 포함될 50개 품목을 최종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관련 업계의 이목이 이 지수에 쏠려 있다. 업체가 생산하는 품목이 지수 항목에 포함되면 가격 결정에 대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포함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예컨대 같은 돼지고기라 해도 부위별로, 라면도 브랜드별로 가격 상승폭이 다르다.”면서 “어떤 품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차이가 나게 돼 지수 전체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지준율 또 0.5%P 올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인민은행이 18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25일을 기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5.5%로 인상하는 긴축 통화정책이 단행된다고 보도했다. 지준율 인상은 1월16일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15번째 단행됐다. 인상폭도 최근 20년 사이에 최고치이다. 인민은행은 또 그해 4월 이후 금리도 여덟차례나 인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폭설 한파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년 만에 최고치인 8.7%를 기록하자 긴축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검토해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앞서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표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4.8% 이내로 묶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며 통화정책도 안정에서 긴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jj@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저소득층 ‘물가苦 2배’

    [경제현장 읽기] 저소득층 ‘물가苦 2배’

    서민들에게는 점심값이 500원 오르고 한 번 주유하는 데 5000원을 더 줘야 하는 게 정권교체보다 더 관심이 있는 사안일 수 있다. 물가 폭등에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소득이 적은 데다 서민들의 소비 비중이 높은 식료품 비용 등이 집중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서민 중심적인 물가 정책이 절실하다. ●고소득층 소비비중 큰 육류·과실 상대적 안정 1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다섯달째 3%를 넘고 있다.2004년 10월(3.8%) 이후 3년여만에 고물가 시대를 맞고 있다. 물가상승의 부담은 서민들이 더욱 크게 느낀다.LG경제연구원 이광우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저소득층 물가부담 커진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수준 하위 20%의 저소득층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전달 대비)를 기록, 상위 20%인 고소득층의 상승률(0.3%)을 앞질렀다. 전체 지출 중 식료품 비중은 저소득층(20.5%)이 고소득층(12.8%)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식료품 중에서도 고소득층은 육류와 과실, 저소득층은 곡물과 채소류 등의 소비 비중이 높다.2005년을 기준연도로 곡물과 채소류의 지난 2월 물가지수는 각각 103.1과 122.4이다. 반면 육류와 과실은 100.1,87.9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10 이상의 높은 지수를 나타냈던 육류와 과실은 수급 안정으로 수치가 내려갔지만 곡물과 채소류는 전세계적인 애그플레이션(농산물 상승)에 따라 물가 급등세를 계속하고 있다. ●서민 중심 물가정책 절실 소득 계층별로 물가 상승의 부담이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도 그렇다. 건국대 경제학과 김진욱 교수가 지난해 한국사회보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지난 10년간 사회계층별 물가상승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6년 사이 소비자물가 연평균 상승률은 3.27%. 품목별로는 교통(4.97%)을 비롯해 주류·담배, 식료품, 교육, 보건·의료, 주거 및 광열·수도 상승률이 평균치를 웃돌았고 기타 잡비(2.91%)와 외식·숙박, 피복·신발, 가구집기·가사용품 등은 평균치보다 낮았다. 전체 가구를 ▲부유층(중위 소득의 150% 이상) ▲중산층(중위 소득의 50∼150%) ▲빈곤층(중위 소득의 50% 이하)으로 나눴을 때 빈곤층은 소득에 비해 식료품과 주류·담배, 주거·광열·수도 등의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부유층은 교통과 피복·신발, 가구집기·가사용품 등에 돈을 더 많이 썼다. 빈곤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 중에서는 통신비를 제외하고 모두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 평균치보다 많이 올랐지만 부유층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들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가격 상승 폭이 낮았다. 결국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더 크게 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김진욱 교수는 “지난 10년 간의 정부의 물가 정책은 반빈곤층 정책이었다.”면서 “정부는 식료품이나 주거, 보건의료비 등 빈곤층의 지출이 높은 재화의 물가상승을 억제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광우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해외에 요인이 있는 만큼, 임시 방편적인 물가 통제는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부작용만 일으킬 수 있다.”면서 “다만 가변적인 수입관세 도입과 원재료 비용 감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업체가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해외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과 더불어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를 위한 일자리 창출이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 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 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1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9.72달러까지 치솟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中-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요동치는 경제환경] 고유가·고물가 행진…불안 커지는 美·中 경제

    ■美-외출·외식 중단…국민 64% “지갑 닫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주일에 3∼4번은 외식을 했는데 더 이상 감당이 안돼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온다.”(에블린 몰리나·25·뉴욕),“25년간 왕복 103㎞를 운전해 출퇴근했는데 휘발유값이 너무 올라 이번 여름에 아예 회사 근처로 이사간다.”(데브 컬스텐·위스콘신) 10일(현지시간) CNN 웹사이트에 올라 있는 미국 소비자의 사연들이다. 휘발유값은 치솟고, 부동산가격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들자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HSBC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64%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시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외식과 영화관람료, 집 리모델링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싼 곳 향해 달라진 소비패턴”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퇴근 후 집에서 꼼짝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1주일에 한번씩 보던 장을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픽업트럭이나 SUV를 기름이 덜 드는 친환경차량이나 연비가 높은 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달라진 소비패턴을 전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외식비다. 알뜰 소비도 두드러진다.1달러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고, 발품을 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 지난달 JC페니와 노드스트롬 매출은 줄고 월마트는 매출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률 50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10일 뉴욕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을 세우면서 휘발유·경유 소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내 휘발유 소매가는 지난 주보다 갤런당 6.3센트 오른 3.23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갤런당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미국내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5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00억회를 웃돌았다고 미국 대중교통협회가 밝혔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급격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 kmkim@seoul.co.kr ■ 中- 2월 물가 8.7% 껑충… 인플레 장기화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저물가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세계가 누렸던 중국발 물가 안정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매월 기록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1일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4.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1996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8월 6.5%를 기록한 이래 6개월 연속 6%대를 넘어섰다가 지난 1월에는 7.1%. 이번 달에 8%대를 넘어 두자릿수까지 넘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지방 정부가 식품 가격과 주요 농산물의 공급 안정에 주력할 것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고물가 사회 진입하는 계기”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본격 편입된 뒤 처음 겪는 물가 불안이라는 점에서 더 당황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3차례 인플레를 겪었으나 당시에는 시장경제 체제가 성숙하지 않아 빚어진 구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는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중국이 글로벌경제와 연동되면서 국제 상품가격 상승, 해외자본 유입 등 외부요인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이동현 과장도 “이번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고물가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 거론 당장 이날 중국 증시에는 경기 긴축의 수단으로 금명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상하이 증시는 40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긴축에 따른 부작용이다. 중국당국이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여 긴축을 지나치게 강화하면 자산 가격 하락과 함께 소비·투자도 크게 축소되면서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에 일단 위안화절상 가속화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한 85억 6000만달러에 그치면서 가파른 절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의 무역흑자 감소는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것저것 손쓸 대책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 중국의 고민이 깊어간다. jj@seoul.co.kr
  • “中, 통화긴축·식량수출 규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5일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물가 안정을 위해 식량 수출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천명, 한국의 관련 시장과 물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유동성 흡수 ▲신용대출 구조 개선 ▲외환관리 체제개혁 심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흡수와 관련, 원 총리는 “금리 조정 역할을 합리적으로 발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세부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중국 경제의 급랭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우려로 한국 주식 및 금융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울러 “인민폐 환율의 탄성을 강하게 할 것이며 정부 예산적자 규모도 대폭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또한 경제성장률을 8%로 제시하고 “경제 성장만 일방적으로 추구하지 않고 발전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8% 이내로 제시됐다. 이번 전인대는 각종 인사안, 법안, 결의안 등을 처리한 뒤 오는 18일 폐막된다. jj@seoul.co.kr
  • [사설] 물가 잡는데 정부·기업 따로 없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펄펄 날고 있다. 농수산품·공산품·공공요금·학원비·등록금 할 것 없이 전방위로 치솟아 세간에선 “물가가 미쳤다.”고 한다. 주부들은 장바구니를 들기가 겁난다고 아우성이고, 직장인들은 음식점에서 점심 한끼 때우는 것도 부담스러워한다. 생활비에 무관심한 사람들조차 사재기에 나선다니, 가히 생활물가 ‘인상 쓰나미’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3.6%나 올랐다. 벌써 석달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목표치(3.0±0.5%)를 넘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넉달째 4∼5%대 행진이다. 그러나 여기엔 실생활 품목들이 많이 빠져 체감물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가가 폭등하면 생활비를 쪼개고 또 쪼개야 하는 서민들은 고통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가·원자재·곡물 값의 급등으로 제품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한 점을 이해하나, 손놓고 있기엔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 물론 정부는 물가잡기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공공요금 동결, 유류세 인하, 주택대출금리 동결, 매점매석·학원비 단속 등의 조치가 그것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엔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제는 기업도 물가고(苦)를 분담할 것을 요청한다. 최근 홈플러스가 라면값을 내리고,CJ제일제당이 밀가루값을 동결한 것은 좋은 본보기다. 서민의 고통을 줄이고 국가경제를 살리는 데 정부와 기업이 따로일 수 없다.
  • 소비자물가 여전히 불안

    소비자물가 여전히 불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3.6%로 다소 주춤했지만,5개월째 3%대를 넘어섰다.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했다.1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10월 3.0%,11월 3.5%,12월 3.6%,1월 3.9% 등으로 확대되다 다소 수그러졌다. 그러나 3개월째 당국의 물가 관리 목표치 상한선인 3.5%를 넘어섰다. 전월비도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가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달의 5.1%보다는 낮지만,4개월째 4∼5%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20일쯤 오른 라면가격 인상 효과를 포함하면 실제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하락했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올랐고, 석유제품을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도 5.6% 상승했다. 집세도 1.9% 올랐으며, 특히 전세가격이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각각 3.3%,3.5% 상승했다. 반면 농축산물 가격은 0.6% 감소했다. 품목별(전년 동월비)로 보면 파(103.7%)와 배추(76.1%), 풋고추(41.1%), 금반지(41.5%), 자동차용 LPG(24.9%), 경유(24.2%), 휘발유(17.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죽쑤던 中펀드 다시 승천하나

    죽쑤던 中펀드 다시 승천하나

    지난해 말부터 죽을 쑤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생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환매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투자자산 중 중국 비중에 대한 정확한 점검도 필요하다. ●수익률 마이너스 폭 갈수록 줄어… “회생 신호탄”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5주 동안 이어졌던 중국 펀드의 자금 이탈 현상이 한풀 꺾였다. 최근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1월 순유출에서 2월 39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27일 기준으로 월간 설정액 증가 상위펀드 15개에도 중국 주식형 펀드가 6개 포함됐다.‘한화 꿈에그린 차이나주식1’ 설정액이 1월말보다 510억원이 늘어났다.‘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주식2CA’는 338억원,‘KB차이나주식형자CF’가 127억원씩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여전히 불안하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현재 중국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 펀드 78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연 -14.37%다.1년간 수익률 37.22%에서 6개월 수익률 -0.78%,3개월 수익률 -12.53% 등으로 최근 투자자일수록 수익률이 나빴다. 그러나 1개월간 수익률이 -0.48%로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광풍이 불어닥치던 지난해 10월말 기준 수익률이 135%인 점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한풀 꺾인 자금이탈… 지난달 39억 순유입 전문가들은 조심스럽지만 중국 펀드가 바닥을 친 신호로 보고 있다. 최근의 하락세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1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삼성증권 조완제 펀드애널리스트는 “세계 증시의 흐름 속에서 일부 환매가 나타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앞으로 중국 펀드로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거나 빠지는 등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김순영 연구원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더 갖고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재무상담사(SFC)는 “펀드를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학습효과 때문인지 환매보다는 ‘일단 갖고 있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상담과 분산투자 조언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차장은 펀드 환매 여부에 대해 “4월말에 결정하라.”고 조언했다.4월말이면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추가손실 발표 여부도 일단락된다. 신 차장은 “이때쯤이면 금융의 부실이 실물로 전이가 되지 않았다는 경기지표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PB는 “펀드투자자 중 나름대로 분산투자를 한다고 중국, 친디아, 브릭스 등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분산투자가 아니다.”면서 “한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확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경기침체로 고용은 줄고 주택값은 곤두박질치는데 물가는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둔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고 고용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1970년대 이후 30년만에 찾아온 스태그플레이션이다. ●고용 줄고 물가 올라…소비심리도 급랭 고용시장 악화로 소비자신뢰지수는 떨어지고, 생산자물가는 26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민간경제연구소 콘퍼런스보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7.3에서 75로 급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 82를 밑도는 수치로 200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상승 여파로 전달보다 1%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7.4%나 급등해 26년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는 등 최근 국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 가격도 강세를 보여 에너지 비용과 식비에 이르기까지 가정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택경기도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은 최소 내년까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美 침체는 그린스펀·버냉키 실책 탓”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잇따른 실책이 미국 경제를 심각한 하강국면에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냉키 의장은 미국 부동산시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내렸고, 그린스펀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을 직시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버냉키 추가 금리 인하 시사 한편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FRB가 추가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kmkim@seoul.co.kr ■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이른다.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4) 세제 담합

    주부 이모(37)씨에게는 매년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인상되는 세탁·주방 세제 가격이 풀 수 없는 수수께끼다. 그는 “몇 백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네 슈퍼보다 멀리 떨어진 할인매장을 찾지만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가격이 똑같거나 비슷하다.”면서 “당국에서 업체들의 담합 행위(카르텔)를 적발했지만 가격시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합이 적발된 기업들의 경우 과거에 부당하게 인상된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목소리가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담합 행위가 적발되어도 업체들은 과징금만 낼 뿐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담합으로 첫 징역형 받고도 가격은 또 올려 25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행위가 적발돼 2년 전 과징금을 부과받은 주요 세탁·주방세제 업체의 최근 제품 판매 가격(표 참고)을 직접 조사한 결과, 담합으로 생겼던 가격 거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해 7월 담합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LG생활건강과 애경 임직원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담합과 관련해 관련 업체 임직원이 형사 처벌받은 첫 사례다. 조사결과, 시장점유율 1·2위인 수퍼타이(LG생활건강)와 스파크(애경산업)의 6㎏바스켓 세탁세제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지난 1월 현재 똑같이 1만 6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업체들과 CJ와 CJ라이온 등 4개 업체는 2006년 10월 공정위로부터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1997년 12월 이후 8년간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담합행위가 적발된 뒤,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린 적은 있지만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오히려 100g당 가격은 담합행위 적발 당시인 2005년 4월 181원에서 지난 1월 현재 266원으로 올랐다. 담합을 할 때마다 가격은 평균 소비자 물가지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뛰었다. 2006년 10월 과징금 부과 당시 가루비누(세탁용 비닐 포장 3㎏ 기준)의 가격지수는 소비자물가 총지수(102.8)보다 낮은 97.4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108.4로 소비자물가 총지수(106.8)를 넘어섰다. 과징금이 부과된 뒤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셈이다. 순샘(애경산업)과 자연퐁(LG생활건강)의 3㎏짜리 주방세제도 2000년 10월 3750원에서 2005년 4월 5200원으로 39% 올랐다. 현재 대형 할인마트에서 판매 중인 비슷한 제품인 순샘 4.2㎏과 자연퐁 3.5㎏의 가격은 각각 9450원과 7900원이다.100g당 환산가격은 225원으로 똑같아 공정위 적발 전후 가격단가 변동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물가지수는 1997년 59.2에서 지난달 말 현재 101.3로 42.1이 상승해 총지수(31.8 상승)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인상”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등 업계에서는 “세제는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 차별화가 안돼 업체간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이라면서 “담합을 한 것이 아니라 할인점 등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통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제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담합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세제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가져오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매년 크게 오르고 있지만 경쟁이 심해 오히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세제 성분의 30%를 차지하는 소다회(탄산나트륨)의 가격이 1년 전 보다 25% 올랐고, 오는 4월이면 50%까지 인상된다. 때를 빼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도 평균 20% 이상 올랐다.”고 주장했다. ●공정위 “가격인하 강제 못해” 가격인하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담합 근절방안에 대한 공정위의 대책은 사실상 없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가격 인하 명령 등 ‘소비자 피해 환원제도’가 없어 가격인하를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합제품에 대한 사후 감시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답합해서 올린 가격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지만 가격인하에 대해서는 직접 명령할 수 없다.”면서 “적발 이후 가격 시정 여부에 대해서도 해당 업체들에 따로 보고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국과 같이 담합행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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