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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로 김 대통령 1시간 독대(정가초점)

    ◎정치인 이홍구 대표 첫 주례당무 보고/이 대표­대치정국 등 현안 그대로 보고/김 대통령­“FIFA총회 다녀오라” 격려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은 16일,대표직을 맡은뒤 처음으로 김영삼 대통령에게 주례당무보고를 했다.이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에도 김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두사람의 만남은 생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당대표로서 정치적인 보고를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이날 한시간 가량의 독대에서 이대표는 평소의 스타일대로 차근차근 당의 운영문제와 정책활동,최근의 여야대치정국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별한 일이 없는한 당대표의 주례보고가 30∼40분 가량이었으나 이날 보고시간이 다소 길었던 것은 15대국회 개원등 당무현안이 많았던 때문이라고 이대표측은 밝혔다.청와대에 다녀온 이대표는 김철 대변인에게 발표사항을 전달하며 첫 보고에 만족한 표정이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일하는 국회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회운영도 국회법을 준수한다는 원칙하에 여야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특히 『4자회담 제의후에 남북관계에 대한 각계의 지혜를 모으는데 당이 앞장서 달라』면서 『생활개혁문제 특히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면서 긴밀한 당정협의를 지시했다.김대통령은 또 최근 납치사건등 치안문제에 대해서도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고 이대표는 『이수성총리가 귀국하는 즉시 고위당정을 시작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당무와 관련해서는 『당선자들은 물론이고 낙선자들과도 만나 광범위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하라』고 권유하면서 『대화를 통해서 총선후 우리당과 정치가 어떻게 가야 좋을지 여러 의견을 수렴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2002년 월드컵 유치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면서 『이대표가 당의 일도 바쁘겠지만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총회에 월드컵유치 명예위원장으로서 다녀오라』고 격려했다. 이날 주례보고에서 김대통령은 당무를 비롯해 당정협의,월드컵 유치등 광범위한 현안들에 대해 이대표에게 자상하게 당부도 하고 격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홍 기자〉
  • 시멘트·곡물류 관세율 인하/1∼4%P…할당세율 첫적용/27일부터

    ◎수입늘려 수급인정 오는 27일부터 수입촉진을 통한 수급안정을 위해 시멘트에 처음으로 할당 세율이 적용돼 관세율이 현행 5%에서 1%로 4%포인트 낮아진다.또 최근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옥수수 등의 곡물류에 대한 관세율도 품목에 따라 1∼3%포인트가 낮아져 0∼1%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재정경제원은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곡물 및 시멘트에 대해 할당관세를 긴급 적용,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할당관세제도는 수급불안 등으로 물가가 불안정할 때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본세율보다 낮춰 적용하는 것이다. 재경원은 배합사료의 가격안정 및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용 곡물(옥수수 밀 수수 호밀)에 대해 0%의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현행 할당세율은 사료용 옥수수와 밀 및 호밀은 각 1%,수수는 2%이다. 또 제분업 등 곡물 가공업체의 원가부담을 줄여 식료품의 가격안정을 꾀하기 위해 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및 대두에 대해서는 각 1%의 할당 세율이 적용된다.가공용 옥수수와 제분용 밀 및 시멘트에 대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재경원은 이번 조치로 올 연말까지 3백억원 가량의 관세지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오승호 기자〉
  • 3당총무 「15대국회운영」 지상회담

    ◎“대화통해 국민여망 걸맞는 국회 정립”/원구성/여­개원일 법으로 정한 여야의 합의 지켜야/야­무소속 등 영입작업 먼저 중지해야 개원/선거법/여­법위반자 조사 당연… 정치적 해결 안돼/야­여야 구별하는 편파적수사 있을수 없어/여­정치자금법 시행에 문제있으면 개선/야­국회직 배분 총선때 의석 기준으로/“기업규제 등 과감히 풀어 서민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15대 국회는 정보화·세계화로 대표되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오는 6월 초의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당선자영입 문제와 선거법위반사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은 국회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3당 원내총무 설문좌담회」를 마련,개원협상 전망과 15대 국회의 과제등을 점검해 봤다.〈편집자주〉 ▷15대국회개원에 임하는 입장◁ ▲서청원 신한국당 원내총무=15대 국회는 국민여망에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국회운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를 위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국회를 극한대립의 대명사로 인식해온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대비해 할일이 많은 국회지요.민주화의 완성과 사회복지,정보혁명의 체제정비가 시대적 사명입니다.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관행을 정착시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생각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개원자체가 불투명합니다.이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하고 의사일정은 각당의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활동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권창출을 담당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개원국회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정쟁에 치우치기 보다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민생법안도 심도있게 다뤄야 합니다. ▷개원협상의 시점과 전망◁ ▲서총무=부총무단 구성등 당체제정비가 마무리 됐으므로 구체적 개원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정 개원일자까지는 20여일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대화하고 이견을 좁혀갈 생각입니다.두 야당총무가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국회법이 개원시점을 법정화하고 있는 뜻을 충분히 되새기면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총무=개원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원내총무는 협상과 대화의 창구이지만 정부·여당이 「야당 빼가기」 공작을 하는 데도 개원협상을 하게되면 여권의 「여소야대」파괴 작업을 덮어주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총선에서 결정한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는 것은 국민을 「바지 저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여당의 「위헌적 여소야대 파괴」공작의 중지를 요구합니다.이에 대해 여권이 신뢰성있는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개원협상에 임할 것입니다.여당에서 내가 강성이라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그게 아닙니다. ▲이총무=개원협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인정치 않는 한,당선자 영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협상형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무소속 당선자등의 영입◁ ▲서총무=무소속 당선자들이 정당을 찾는 것은 새가 둥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정책과 이념,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지요.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야당은 과거 새로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타당 소속의원들을 마구잡이로 빼내갔던 부분을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총무=영입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자민련과 민주당 당선자들은 야당노릇 하겠다고 해서 공천을 받았고,국민들의 표를 얻었습니다.무소속도 대부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총무=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이 개원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4·11 총선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소야대입니다.국민이 선택한 분할구도를 신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당선자 영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법선거운동수사◁ ▲서총무=여야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정부당국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실행해 나가는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사법당국의 고유업무 수행을 두고 그 대상인 정치권에서 영향을 미치려 해서도 안됩니다. ▲박총무=최근 검찰이 부정선거와 관련,여당과 야당당선자를 골고루 섞어서 기소하려고 합니다.이는 야당을 얽어서 여당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은폐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편파수사를 부정선거 청문회에서 준엄하게 따질 것이며 청문회가 안되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이총무=검찰의 수사가 여당에는 형식적이고 관대한 반면 야당에는 사소한 것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검·경에 소환된 당선자 숫자만 보더라도 야당에 치우쳐 있습니다.야권공조를 통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편파수사에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부정선거 행위를 현지에서 공동조사하고 부정선거 백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정치관계법 개정등◁ ▲서총무=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소위 정치개혁입법은 여야동수의 의원들이 실무기초하고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정했던 법입니다.시행과정에서 문제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총무=정치자금법의 경우 지정기탁금제도를 페지해야 합니다.야당은 한푼도 안받고 여당은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야당도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모색할것입니다.방송위원회의 경우도 실무자인 사무총장과 차장급에 각당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이총무=통합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돈을 안쓰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몰래 쓰도록 돼있지요.정치자금법도 마찬가지입니다.예컨대 지정기탁금은 여당이 독차지하는 실정인데 이를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비율로 배분토록 하고 배분비율은 총선득표율이나 의석수등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원구성과 여야 배분비율◁ ▲서총무=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된 당론으로 야당과 협상할 것입니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집권당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총무=여당이 불법적 영입으로 의석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의 「관행」을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확정한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따라서 의장단의 경우 2석의 부의장을,상임위원장의 경우 16개 가운데 8석,구체적으로 국민회의 5,자민련 3의 배분이 타당하다고 봅니다.덧붙여 과거 야당은 비정치적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엔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적어도 1석의 위원장을 맡아야 합니다. ▲이총무=정당별 의석수에 상응한 요구를 한다는 원칙입니다.16개 상임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국회부의장직 1개와 상임위원장 3개 정도는 배분받아야 합니다. ▷개원일 준수등◁ ▲서총무=여야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제5조2항에는 최초의 집회를 임기개시일부터 7일째 되는 날에 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명문으로 국회개원일을 법정화한 정신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이는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야당도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봅니다. ▲박총무=여당이 단독국회는 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국회는 행정부를 비판·감시하는 것은 물론 예산검증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만의 국회는 이를 수행할수 없습니다.만약 여당이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이총무=개원국회를 여당 혼자서 강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개원협상이 잘 안된다고 여당이 그같은 무리수를 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면 민생과제◁ ▲서총무=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폐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교통체증과 주차·학교주변 폭력·환경문제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토록 노력해야 합니다.이런문제들에 대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당력을 모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입법활동과 충실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반영할 것입니다. ▲박총무=물가안정과 중소기업 회생,의료보험 개혁 등이 민생현안입니다.개원국회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이총무=민생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당장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법안들을 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야권공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무작정 여당에 반대치 않고 사안에 따라 여당과도 협조할 방침입니다. ▷국회운영개선등◁ ▲서총무=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운영상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법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를 위해 법안의 상시제출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입니다.이제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도 정치적,감성적 판단보다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가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박총무=대정부 질의 등 의원들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습니다.이 때문에 보충질문이 남발돼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따라서 의원발언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밖에 인사청문회의 도입과 상임위의 TV 중계제도를 실시해 국회의 현대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국회의원 연금제와 보좌관 증원문제도 절박합니다.연금제의 경우 국회의원의 연속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독일입법을 참고해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총무=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와 행정부의 답변이 보다 견실해져야 하겠습니다.정당운영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예컨대 국민회의의 원내총무 경선은 바람직했다고 봅니다.정당의 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화된 것도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사무국의 몸체를 줄이고 인원을 정예화해 당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물가 동결·단속 능사아니다(사설)

    물가불안이 당장 심각한 상황이 아닌데도 정부가 물가안정대책을 내놓았다.더군다나 이 대책이 2년여만에 처음으로 열린 물가장관회의에서 나온 것이어서 다소의 의외성을 띠고 있다.물가당국은 올들어 3월까지의 물가상승수준이 90년대 들어 가장 안정된 것이라며 올해 물가안정에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4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9%로 전년동기의 상승률 3.1%보다도 낮다.그럼에도 정부가 서둘러 물가대책을 내놓게 된데는 지금까지는 안정돼 있지만 하반기 이후의 물가가 대단히 염려스럽다는 의미일 것이다. 최근 현재화될 물가악재 요인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국제곡물가격의 급상승이 그렇고,총선 이후 개인서비스요금들의 동향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7월부터는 교육세부가에 따른 담배와 휘발유가격의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다 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이 거의 하반기로 미뤄져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정부가 물가대책으로 내놓은 것이 투기단속,할당관세인하,학원비 동결이다. 정부가 물가움직임을 사전에 파악,신속대응하려는 자세는 평가받을 만하다.그러나 다른 모든 분야는 선진화·국제화를 내세우면서 물가대응 정책에 있어서는 거의 후진적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것은 유감이다. 우리경제는 질과 규모면에서도 동결과 단속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공공요금만 해도 그렇다.미룬다고 해서 인상요인이 자연소멸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물가인상요인의 누적을 가져오고 물가불안심리만을 조장하는 것이다. 인상요인의 발생을 사전에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런 점에서 공공요금조정에 경영개선목표제출 의무화제도가 실천되기를 기대한다.물가대책의 진위성이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더 잘 안다.그만큼 물가정책이 신뢰를 잃고 뒤져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유통구조를 혁신하는 등 구조적으로 물가가 안정될 수 있는 체계를 이뤄나가야 한다.
  • “안정기조 뿌리내리기”/정부,물가대책 장관회의 소집 언저리

    ◎농축산물·담배·버스료 등 상승요인 관리/물류표준화 등 유통구조 개선책 곧 마련 정부가 10일 이례적으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그렇다고 물가불안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경기나 국제수지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 바탕없이는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물가정책의 순위를 최우선으로 매긴 결과다. 물가상황은 아직까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불안요인이 없지 않다.올들어 4월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90년대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그러나 4월 물가만 놓고 보면 0.7% 상승으로 90년대 들어 최고다.농산물 해거리 현상과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 여건이 좋지만은 않다.7월에 교육세 부과에 따라 담뱃값이 갑당 2백원 가량 오르고 서울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는 등 악재들이 잠복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된다.거의 마이너스나 제자리 수준을 유지해온 부동산가격도 올들어 3월말까지 0.6% 상승하는 등 눈여겨볼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농축수산물 품목은 최소시장접근 물량의 조기도입과 추가수입 등을 통해 적기에 물량을 확보,물가안정을 기할 방침이다.밀 시멘트 등 국제가격이나 국내수급상황이 불안한 품목들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거의 없는 것에 가깝게 낮출 방침이다.다소 인위적으로 보이기는 하나 학원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무리한 인상을 억제해나갈 방침이다.부동산실명제 도입에 따라 부동산투기우려는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그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지거래 조기가시체제를 철저히 운영,부동산 투기의 싹을 자를 방침이다. 정부는 선진국형 물가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대증요법 못지 않게 구조적 개선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우선 공공요금의 대책없는 고율 인상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경영개선목표를 제출받아 다음번 요금조정 때 실적을 반영할 방침이다.유통단계의 경쟁촉진을 위해 최종판매업자의 소매가격 표시만 남기고 공장도가격 등의 표시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대형할인점에 대한 입지제한 완화,물류표준화,재래시장 재개발 등 유통구조 개선책도 조속히 확정,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개개인들이 부당한 물가상승에 대해 감시역할을 하는 것이다.〈김주혁 기자〉
  • 수도권 신개발지 투기 단속/물가장관회의

    ◎시멘트 관세인하… 서울 등 학원비 동결/시외·국제전화료 7월 인하/공장도·권장가 폐지… 가격파괴 유도/공공료 이상때 경영개선 목표 제출 의무화 앞으로 공공요금을 조정할 때 공급자의 생산성 향상 및 경영개선목표제출이 의무화된다. 복잡하게 돼 있는 가격표시제가 최종판매업자에 의한 소매가격표시제로 일원화된다. 시멘트·밀·옥수수·콩 등의 할당관세가 이달중 인하되고 시외·국제전화요금이 늦어도 7월부터 5∼10% 인하된다. 정부는 10일 과천청사에서 나웅배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물가대책장관회의를 열고 구조적 개선대책을 통해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물가안정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물가대책장관회의는 지난 94년4월이래 2년1개월만에 열린 것으로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선진형 물가구조구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토록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의 금리하락·농지거래규제완화·지역개발 등이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토지거래조기감시체제를 철저히 운영,수도권 개발지역 등에 토지투기단속반을 수시로 투입하고 국세청의 거래감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인서비스요금안정을 위해 서울·부산의 입시학원비는 동결하고 기타지역의 입시 및 기타학원비는 5%이내로 인상폭을 억제할 방침이다. 또 유통단계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공장도가격표시의무대상 1백8개 품목을 오는 8월부터 축소하고 점차 폐지하기로 했다.의류등 최종유통단계의 경쟁이 심한 품목부터 우선적으로 의무대상에서 해제할 방침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금년말까지 행정지도를 통해 표시억제를 유도한 뒤 내년부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차원에서 단속해나갈 방침이다. 의약품·화장품은 식품의약관리청의 제조업체출하가격조사를 통해 실거래가격과 표시가격의 축소를 유도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화장품의 권장소비자가격표시의무제는 폐지를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내수급이 불안한 시멘트의 할당관세를 현행 5%에서 1∼2%로 낮추고 국제가격이 급등한 수입곡물중 밀·옥수수의 할당관세는 현행 1%에서 0%(가공용은 3%에서 1%)로,콩은 2%에서 1%로 각각 낮추는 한편 옥수수·밀·콩 등 중장기적으로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생산자단체와 민간기업의 해외개발수입촉진을 위한 지원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쌀값안정을 위해 정부보유곡 방출량을 월 1백50만섬규모로 늘려 지속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요금관리제도를 개선,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을 통해 원가상승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하고 실행실적을 다음번 요금조정때 반영할 계획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영개선목표수립지침을 마련,경영개선노력을 재정지원과 연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공산품/자유가격제 도입/공장도가 표시 단계적 줄이기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 1백8개 공산품에 대해 공장도가격을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하고 있는 규정을 고쳐 하반기부터 가격표시대상 품목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가격표시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의 경우 최종 산매상이 수급원리에 의해 자유가격으로 공산품을 팔 수 있게 돼 경쟁촉진을 통해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산업부관계자는 7일 『가격표시제를 시행하는 취지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나 가격하락을 저해하는 등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폐단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공산품가격표시요령을 개정,올 하반기부터 가격표시대상 품목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정경제원과 통산부는 가격표시대상 품목수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대상품목은 파급효과를 우려,양말 등에서부터 시작해 가전제품이나 화장품및 의류 등 고가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10일 물가대책장관회의를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산불대책 6월까지 마련/고성 이재민 지원책 강구/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고성지역의 산불을 비롯한 최근의 잇단 대형 산불발생과 관련,산불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오는 6월까지 강구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림청이 조속한 시일내에 시안을 마련한뒤 이를 토대로 총리실에서 관계부처간 조정심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확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고성산불 피해복구 및 이재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이를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본영 경제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세계곡물시장의 밀과 옥수수가격이 상승해 물가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 「21세기 선진」 걸맞는 노사위상 정립/신노사관계 구상­추진배경

    ◎제몫찾기 대립 탈피… 생산적 관계 전환/「능률­삶의 질」 높이는 파트너십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천명한 「신노사관계구상」은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과거 대립적인 노사관계제도와 관행,의식과 발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일대 전환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사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노·사·정은 21세기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과 경쟁력강화,근로자의 생활수준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만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대립적 노사관계를 고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신노사관계」의 핵심내용이다. 노사의 쟁점을 「분배」의 문제로부터 「생산」 또는 「경쟁력강화」로 전환,양자가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몫만 키우려는 분배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의 몫,즉 미래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기업을 고능률·고복지의 생산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위해 지난 93년4월 「미래노사관계위원회」를 설립했다.독일도 성장둔화와 실업률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노·사·정 3자가 「고용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페인·호주 등 선진국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이들이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반면 우리는 제몫찾기에만 집착한 결과 지난 87년 이후 임금상승률(14.9%)이 노동생산성(11.2%)을 크게 앞질러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오는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공동선 극대화 ▲참여와 협력 ▲노사자율과 책임 ▲교육중시와 인간존중 ▲제도와 의식의 세계화 등 「신노사관계」의 5대원칙을 제시했다. 노조에는 생산성과 품질관리·기술혁신을,사용자에는 고용안정과 고임금보장 등 복지향상을,정부는 물가안정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보장의 충실을 각각 책임질 것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먼저 경영자가 변화와 개혁의의지를 갖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열린 경영」을 강력히 촉구했다.이같은 인식 아래 우리의 노동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98년 2월까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사개혁을 주도하도록 했다. 취임초부터 여러 분야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통령이 「신노사관계구상」을 통해 노사관계개혁으로 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득정 기자〉 ◎노동법 주요 쟁점/복수노조 금지­경총 “존속”… 노사·ILO선 “개폐”/공무원 단결권­「6급 이하 허용안」 89년 입법좌절/3자 개입 금지­“재야운동권 개입막게 존속” 경총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신노사관계구상」을 천명하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동관계법령과 제도 등을 개혁하도록 주문했다.따라서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ILO가 권장하는대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하고,복수노조금지와 제3자 개입금지 및 정치활동금지 등의 조항을 폐지하거나 손질해야 할 처지다. 노동법 개정은 지난 61년 5·16 직후,80년 5공화국 출범직후,87년의 여소야대 등 비정상적인 정국상황에서나 가능할 만큼 관련단체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논의조차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노동관계법의 주요쟁점에 대한 관련단체의 입장과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복수노조금지◁ 노동조합법 3조5항은 「기존노조와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조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수 없다며 복수노조를 금지하고 있다.경총은 조합난립에 따른 혼란 등을 들어 복수노조금지규정의 존속을 요구하는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도 복수노조를 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ILO는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한다. ▷노조가입의 제한◁ 노동조합법 8조는 공무원의단결권 등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노총은 6급이하의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난 87년 여소야대 때 6급이하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됐다. ▷정치활동금지◁ 노동조합법 12조는 노조의 특정정당 지지,정치자금 징수 및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노총 등은 12조의 전면삭제를 요구한다.일본은 정치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합을,미국은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각각 금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노동조합법 12조2항과 노동쟁의조정법 13조2항은 노조 상급단체와 산별연맹을 제외하고 노조의 교섭 등에 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를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으로 꼽는다.노총은 「노조의 인정을 받는 자」는 제3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총은 재야단체 등이 노조의 과격행동을 부추기는 우리 현실에 비춰 이 조항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형근로제◁ 관련규정은 없으나 경총 등경영계는 노동환경변화 등을 들어 「4주 평균해서 1주간의 근로시간이 4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특정일에 8시간을 초과해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한다.ILO를 비롯,주요선진국이 모두 변동근로제를 인정하고 있으나,노동계는 근로조건악화 등을 들어 반대한다. 이밖에 경총 등은 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시간에 대한 할증임금을 ILO 권고나 선진국처럼 현행 50% 할증에서 25% 할증으로,정리해고제 도입,월차유급휴가제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득정 기자〉
  • 외국근로자 연내 2만명 도입/당정

    ◎5∼10인 규모 영세기업에 배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4일 중소기업의 자금·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보증제도를 확충하고 올해안으로 외국인근로자 2만명을 추가로 들여와 5∼10인규모의 영세소기업에도 이들을 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김종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선이후 첫 재경당정협의에서 10인이하 소규모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총선이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물가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한자리수 이내에서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요금체계개선 등 구조적 대책도 병행키로 했다.
  • 경제(21세기 여는 15대국회:1)

    ◎분야별 과제… 「전문선량」에 듣는다/우리경제 70점… 물가안정에 “정책 1순위”/“「근소세 경감」 역점 세제개혁 추진”/재벌정책 기업자율에 일임 바람직/고비용구조 탈피해야 경쟁력 강화/“의정활동 중기 지원­육성에 주력하겠다” 압도적 제15대 국회는 21세기를 여는 국회로 우리 헌정사에 새로운 선진의회상을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서울신문은 오는 5월말 임기가 시작되는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전문분야별로 나눠 이들로부터 현실진단과 정책대안을 들어보았다.초·재선들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의견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되었다.경제인,법조인,관료,학계출신등 각 분야별로 묶어 해당분야 전문가의 평가와 제언을 곁들여 시리즈로 싣는다. 경제계 출신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대다수는 대 재벌정책과 관련,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경제력집중 완화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재벌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의 사회저변 인식과 상반된다.국내산업 보호가 가능한 시대에는 중소기업 등 취약분야와의 대내적 형평이 중시됐지만 개방화·세계화 시대에는 우리경제의 총체적 대외경쟁력 강화가 보다 중시돼야 하며 이를 위해 재벌에 대한 인식 및 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재벌정책을 강화하려는 정부와 국회 경제통들의 이같은 견해차는 향후 기업관련 입법과정에서 흥미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선자들은 경제분야의 최대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고 있고,우리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70점 내외의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다.의정활동에서 중소기업 지원·육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견해가 압도적이었지만 무한경쟁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자율에 맡기거나 경쟁력 있는 기업만 선별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예산안 심의 등 정부의 재정운용에 대해서는 SOC(사회간접자본)투자 등 한정된 재원의 효율을 높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과 빈부격차 해소,복지,농어촌 지원 등 계층간 형평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서울신문사가 경제계출신 국회의원 당선자중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국회가 나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세제개혁은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세계화를 위해서는 땅값·금리·임금·물류비 등 고비용구조 개선과 관료들의 의식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항목별로 보면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과제」를 묻는 항목에는 가장 많은 13명이 물가안정을 꼽았다.고도성장 지속과 경쟁력 강화라는 응답이 각 2명,국제수지 흑자전환과 분배정의 실현이 각 1명씩 나왔다. 경제세계화를 위한 시급한 개선과제로,7명이 고비용구조 개선,6명이 관료들의 의식개혁,5명은 규제완화를 꼽았다.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에 대해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간섭을 배제하고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16명으로 압도적이었고,경제력집중 억제를 위한 각종 규제강화,거시적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미시적 운영은 기업자율에 일임,종합상사의 전문화가 각 1명씩이었다. 「중소기업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지원강화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와 경쟁력 있는 기업만 지원하자는 응답이 각 4명이었으며 규제완화는 1명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 평가」에 대해 60∼80점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60점이 7명,80점이상이 3명이었다.40점미만은 없었다. 「세제개혁의 최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이 10명,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자유직업인에 대한 과세강화가 3명이었다.소득세와 재산세간 형평성 제고,중소기업 세율인하,토지관련세제 개혁,실명화시대에 걸맞는 세정개혁,전면적인 조세제도 개혁,부의 세습에 대한 과세강화가 각 1명씩이었다. 「상업차관 도입 전면허용 시기」에 대해 2∼3년 여유를 두고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14명으로 압도적이었고 당장 전면허용해야 한다가 3명이었다.전면허용 말아야와 무응답이 각 1명. 향후 의정활동에서 역점을 둘 사안으로 당선자들 상당수는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했다.정부예산 편성 심의때 역점을 둘 분야로 SOC 등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해효율적이고도 집중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겠다는 의견과 복지·농어촌지원 등 형평성을 중시하겠다는 의견으로 대별됐다. ○정책일관성 중요 한승수 의원당선자(신한국당·춘천갑·전 상공장관)는 『세계화 추진과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에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겠다』면서 SOC확충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 위주로 예산이 배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경식 당선자(신한국당·동래을·전 재무장관)는 『세제개혁과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고 예산편성은 복지·교육 부문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서상목 당선자(신한국당·서울 강남갑·전 보사장관)는 세제개편과 중소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고 복지·교육부문 예산 증액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거수명 당선자(신한국당·울산남갑·전 특허청장)는 중소기업 육성과 대기업의 사회환원 투자에 의정활동의 역점을 두고 복지문화정책과 SOC확충에 예산이 우선 배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강두 당선자(신한국당·거창 합천·전 주소경제공사)는 경쟁력 강화와 정부규제 완화에 역점을 두고 예산편성에는 우선순위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예산단가 및 운영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삶의 질 제고 주력 김석원 당선자(신한국당·대구달성·전 쌍용그룹회장)는 시장원리에 충실하도록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역점을 두고 세입·세출의 연계성 강화와 경직성 경비 전면 재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상현 당선자(신한국당·관악갑·한국플륨회장)는 세제개혁을,이신항 당선자(신한국당·구로을·기산사장)는 낙후지역 집중지원을,주진우 당선자(신한국당·고령 성주·사조산업회장)는 SOC투자 활성화와 예산운용의 장기적 측면을 각각 강조했다. 최선영 당선자(국민회의·부천 오정·전 농협조합장)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정책과 시장원리에 맞는 자율정책 시행에 역점을 두고,세계 20대이내 부국에 걸맞는 복지분야 예산증액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박상규 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전 중소기협중앙회장)는 중소기업 지원입법과 소규모 기업인의 복지제도 증진에 힘쓰고,예산상 중소기업 재정지원 규모를 확충하고 교육제도 개혁을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병태 당선자(국민회의·서울 송파병·한올제약회장)는 중소기업 육성과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정세균 당선자(국민회의·무주 진안 장수·전 쌍용그룹전무)는 물가·고용 안정과 유망중소기업 육성,산업구조 조정에 힘쓰고,중소기업·농수산 구조개선 지원사업,사회보장 및 복지사업,SOC확충 등 기업경쟁기반 조성이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고성 당선자(자민련·연기·흥진건설회장)는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혜택 부여와 교육부문 투자확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호선 당선자(자민련·전국구·전 농협중앙회장)는 농가소득 증대와 환경시책 강화,중소기업 대책에 역점을 두고,예산은 제로베이스에서 투자우선 순위를 확립,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정우택 당선자(자민련·진천 음성·경제학박사)는 산업구조 조정과 시장개방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지대섭 당선자(자민련·전국구·청호컴퓨터대표)는 중소기업 체질강화를 위한 정책지원,근로소득세 경감을 위한 세제개혁을 중점 추진하고 중장기적 SOC투자와 공직자처우개선에 예산을 중점배정하겠다고 밝혔다.어준선 당선자(자민련·보은 옥천 영동·안국약품회장)는 관광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강화,SOC확충을,김칠환 당선자(자민련·대전동구갑·세븐하이테크대표)는 중기육성,규제완화,지역별 예산균등분배를 각각 강조했다. ○규제완화 등 시급 정경유착 근절방안으로는 서상목·박상규·김병태·이강두·거수명 당선자가 규제완화 및 기업 자율성보장을 꼽았고 금융자율화,의식개혁,징세 객관성 유지,정치자금 양성화,특혜지원 배제 등을 함께 제시했다.한승수 당선자는 깨끗한 정치 정착을 위해 시민정치의식을 높여 정치자금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석원 당선자는 정책의 투명·일관성 유지를 강조했다.정세균 당선자는 금융·부동산실명제,기업외부감사 강화,공직자재산공개,기업처벌규정 강화 등을 제안했다.어준선·한호선 당선자는 내각책임제 개헌과 기업인 의식개혁을 제시했고,강경식 당선자는 중앙권한 지방이양과 대통령 권한축소,실질적 3권분립을 강조했다.지대섭·이신항·김칠환 당선자는 돈안드는 선거풍토 조성,정치자금의 공정·투명성 확보,정치인의 의식전환을,주진우 당선자는 선거자금 비지정기탁금제 도입과 뇌물공여기업 처벌법안 제정을 제안했다.정우택 당선자는 『정부에 밀착돼야 기업이 잘 된다는 인식이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경제부〉
  • 15대국회의 경제과제/이필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전문가제언)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등 정책보완 긴요 4·11총선에서 여당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이를 바탕으로 경제는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등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꾀하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당 의석이 과반수 미달인 이번 총선의 결과는 과거 정책에 대한 조건부 지지라고 평가할 수 있다.따라서 향후 정책은 대폭적인 보완을 필요로 한다.향후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에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물가 안정은 토지가격,금리 등 고비용 구조 개선의 기본조건이다.현재 물가상승률이 5%정도이나 선진국의 1%내외의 수준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높다.그리고 무엇보다도 피부물가가 10%를 상회한다는 것이 일반의 인식이다.물가는 기본적으로 통화적 현상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은행이 중립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상태에서 통화증가율이 높다.또 일반 금융기관들의 자율성이 부족하여 자금의 선순환체제를 형성하지 못했다.따라서 제도적으로 중앙은행의 중립성과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여 장기적으로 통화 신용 정책의 절대안정기조를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한다. 서울신문의 경제인 출신의원 당선자 설문조사에서 대다수가 물가안정을 우선 과제로 꼽은데서 안도감을 느낀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형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산업 기반이 불안한 상태이다.올해 주요 기업의 투자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경제 구조가 절름발이가 되고 구조적 불황을 겪을 수 있다.이런 견지에서 우리경제에 시급한 과제가 산업구조개혁이다.경제력 집중이 점점 심화하여 30대 재벌의 매출액이 GNP의 90%나 된다.계열 기업수도 지난한해 46개나 늘어나 6백69개에 이른다.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산다는 차원에서 경제력을 분산하고 전문 경영 체제를 도입하는 산업구조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여기서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 공개 등 과감한 경제개혁을 실천에 옮겼다. 그러나 개혁이 정치 논리에 의해 변질됨으로써 정경유착 근절과 지하경제 척결등 본래의 목적 달성보다는 불안감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있다.향후 금융실명제의 대체 입법,부패방지법 제정 등 개혁의 결함을 보완하여 투명한 경제 질서를 마련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지하경제의 세원 발굴을 통해 국민의 조세 부담을 크게 낮춰야 한다.한편 정부는 경제의 창의와 자율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규제 완화 정책을 폈으나 별 효과가 없다.경제 세계화의 구조적 걸림돌인 관료주의 기득권을 불식시키는 근본적인 규제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선진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정치와 경제의 분리이다.경제가 정경유착과 관료주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특히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와같은 개혁에 대한 요구는 절박한 것이다.
  • 물가안정 기초 더욱 다질 때(사설)

    향후 경제운용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 연착륙에 역점을 두되 안정기조하의 성장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재경원이 19일 경제장관회의에 보고한 최근 경제동향은 국내경제가 경기양극화의 문제가 상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안정성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때 올해 경제운용의 기본틀은 크게 바뀔 것은 없다.그러나 부문별 동향을 들여다 보면 그렇게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는 구석들이 적지않음을 발견하게 된다. 지난 1·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말대비 2.2% 상승에 그쳐 90년대 들어 최소상승률을 나타냈고 산업생산도 10%선의 건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또 1,2월중 폭증세를 보였던 경상수지적자가 3월에는 크게 개선되고 있다.이들 몇가지 지표만을 볼 때 일부 낙관론이 제기될 만하다. 그러나 총선이후 일부 서비스요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2·4분기중에는 공공요금의 조정,7월의 담배가격 및 석유가격인상,서울시의 버스요금조정 등의 인상스케줄이 있어 소비자물가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전망이다.또한 최근의 은행지급준비율 인하가 시중 자금흐름을 소비성이나 투기쪽으로 바꿔놓을 공산이 크다. 중화학공업생산은 올들어 13.1%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생산은 마이너스성장으로 빠져들고 있다.이것이 경기 연착륙의 루프홀이다.최근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수정된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은 당초보다 좋게 보면서도 경상수지와 물가는 다소 비관적으로 전망했다.정부가 낙관적 입장에만 서있지 말고 연구소의 예측에도 귀기울이는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경제상황은 정책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물가폭등기에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이란 정부통제만 가져온다.이럴 때 물류비용의 축소등 물가안정의 기초들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 재경원·서울시 쓰레기봉투값 인상폭 개방

    ◎재경원­15%선 적용… 너무 올리면 불법투기 등 우려/서울시­반입료 등 올라 부담… 구도 10∼100% 검토 재정경제원과 서울시가 쓰레기 봉투 가격인상 폭을 놓고 공방전을 펴고 있다.재경원은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올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쓰레기 봉투가격의 결정권은 지자제 실시 이후 기초자치단체에게 넘어갔으나 재경원과 서울시 모두 조정역할은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쓰레기 봉투가격의 대폭 인상 요인으로 수도권 매립지 반입료 및 환경미화원의 인건비 인상 등을 꼽는다.배출자 부담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94년 30%에서 지난 해에 40%로 높여놓은 청소 분야의 재정 자립도가 다시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현재 도봉 금천 영등포 동작 등 4개 구는 오는 6월 이후 40∼50% 올릴 계획으로 구 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용산과 광진 성북 강북 은평 서대문 마포 등 7개 구도 최저10%에서 최고 1백%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송파구는 이미 구 의회의 승인을 받아 7월부터 18.7%를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재경원은 비용부담을 전적으로 주민들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반박한다.가격을 지나치게 올릴 경우 물가불안은 물론 불법투기 및 사재기 현상 등이 생겨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오는 24일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쓰레기 봉투가격을 15% 이내에서 인상토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최근에는 서울시에 협조공문도 보냈다. 물가안정과 재정자립도라는 논리 싸움에서 어느 쪽이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다.〈오승호 기자〉
  • 하반기 경제성장 정책 경상수지 개선에 역점/재경원 보고서

    재정경제원은 2·4분기 이후에도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기연착륙에 역점을 두는 안정기조하의 성장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재정·통화 등 거시경제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과도한 자본유입에 대한 대응과 경상수지 개선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19일 경제장관회의에 제출한 「최근 경제동향 및 향후 경제운영여건 전망」이란 정책보고서에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이 1·4분기에 2.2%에 그쳐 9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일부 국제원자재 시세가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버스값,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담배와 석유류에 대한 교육세 부과(7월) 등으로 여건이 별로 좋지 않아 연간 소비자물가 억제목표인 4.5% 달성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저물가가 저금리 부른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실세금리하락현상이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시중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당초 정부가 다소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금리의 하향세를 유도하긴 했으나 지금은 금리가 경제의 제반기능에 의해 스스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까지 이르렀다. 당분간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래서 성미 급한 사람들은 한자리수의 금리가 늦어도 내년초에는 가능하다고 판단,저금리시대의 개막을 예측하기도 한다. 확실히 금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3년만기의 은행보증회사채 수익률이 16일 한때 10.9%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이것은 지난 93년 3월29일 기록한 장중사상 최저치인 10.95%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시중실세금리의 대표격인 회사채수익률의 이같은 흐름에서 보면 당연히 흥분할 가치가 없지않다.은행간 콜금리는 9%대에 머물러 95년말보다 5%포인트이상 하락한 상태에 있고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은 최근 한자리수에 진입,93년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금리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남아도는 돈을 굴릴데가 없어서야단법석이고 이런저런 여파로 증시는 새로운 활황을 맛보고 있다.투금사등 제2금융권의 경우 역마진현상조차 일어나고 있다. 금리하락의 원인은 여러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다.가장 먼저 꼽히고 있는 것이 경기하강에 따른 자금수요의 부진이다.기업들이 경기부진을 예상,설비투자를 억제하다 보니 새로운 자금수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이나 투신사등에는 자금이 몰려있는데도 쓸 사람이 없고 이처럼 수급불균형이 이뤄지다 보니 금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이번 금리하락의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했고 총선이후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사실상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크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웅배 부총리의 금리인하 당위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만간 은행지준율을 2∼2.5% 인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자금의 흐름이 그렇고 정부의 정책방향이 이처럼 명백한데도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오히려 이상한 현상일 것이다.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수준은 물론이고 주요경쟁대상국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경쟁력확보와 우리경제의 고비용해소의 차원에서 금리하락은 계속돼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사실 최근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1년전에 비한다면 대단한 수준의 하락현상이긴 하나 적어도 한자리수 이내로 진입해야 그나마 경쟁력제고가 시작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국내외의 높은 금리라는 경쟁력 차원에서 뿐 아니라 환율·외자도입·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자본자유화와 특히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으로 인해 내외금리차는 외자도입의 확대를 유인하게 되고 이같은 외자의 유입은 환율의 굴절현상마저 일으킬 소지가 크다. 최근 경상수지의 엄청난 적자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환율이 오히려 절상되고 있고 또 그런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그 시작은 내외금리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민간연구소나 금융기관들은 최근 올해 국내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치를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올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고 국제수지적자는 더욱 커질 것이며 물가불안요인이 많다는 것이 수정전망의 골자다.금리는단기적으로는 경기동향이나 기업의 자금수요가 결정요인이나 장기적으로는 물가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다.이렇게 볼 때 중단기적으로는 금리하락요인이 있음은 명백하나 금리하락을 일정수준까지 유도하기 위한 최대 변수는 물가일 수밖에 없다.다행히 국내물가는 지난 몇년동안 4∼5%대의 물가안정을 이루긴 했다.그러나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올해는 당초 전망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정책당국이 금리인하를 위해 해야할 최대과제는 바로 물가안정이 될 것이다. 금리하락추세과정에서 주목해서 관찰해야할 대목의 하나는 남아도는 자금과 금리인하가 그동안 정부나 업계가 심혈을 기울여 온 중소기업 살리기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느냐다.그러나 지금의 금리하락은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자금원쪽이 아니라 대기업이 활용하는 자금원쪽에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경기의 양극화처럼 금리의 인하도 양극화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 이총리­“대북경제태세 철통같이 확립”(국무회의:16일)

    ◎정 환경부­범국민 수돗물 먹기운동 전개 16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먼저 내각의 차질없는 법정선거사무 지원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잘 치러진데 대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총리는 아울러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지역간·계층간 갈등 해소와 주민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내각에 각별히 당부했다. ○…이총리는 먼저 이번 총선에서 국무위원을 비롯한 전 공직자들이 엄정중립자세를 견지함으로서 일체의 관권개입시비가 없었던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선거 분위기의 마무리를 내각에 당부했다. 이총리는 먼저 『법을 어기더라도 당선만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선례가 남지않도록 각종 선거사범에 대해 반드시 의법 조치하여 정부의 선거개혁 의지를 보임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철통같은 대북경계태세의 확립』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선거비용지출로 인한 물가안정대책에도 신경을 써야할 것』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와 함께 『민생치안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선거기간중 다소 들뜬 분위기로 인한 기초질서 문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각종 법질서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거에 관계없이 단속활동을 펴왔지만 선거가 끝난뒤 갑자기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선거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행정을 펼 것을 당부했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이날 『전국 3천6백18개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2.3%만이 일부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했을 뿐 수돗물이 대부분 정수기물이나 먹는 샘물·약숫물 보다 깨끗했다』면서 『범국민적인 수돗물 먹기 운동을 펴겠다』고 보고했다. 정장관은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4%가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더 좋은 물」에 대한 욕구와 취수원에서 원수의 수질오염상황을 목격한데 따른 막연한 불신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먼저 모든 행정기관에서 회의나 행사를 가질 때 먹는 샘물 사용을 억제하고,모든 공무원은 가정에서부터 솔선수범하여 수돗물을 사용하는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의 공급이야말로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과제중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각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그러면서 환경부 등 관련부처에 『선진국보다 많은 우리의 평균 수돗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정수시설 건설,상수도관 교체 등 수돗물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과 원가에도 못미치는 수도요금의 현실화문제 등을 「물관리종합대책조정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의결안건◁ ▲지방세법 시행령(개정안)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제정안)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개)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간 세관분야 협력및 상호지원에 관한 협정 체결안 ▲국위선양과 건전문화보급 유공자·순직 소방공무원 추서 영예수여안〈서동철 기자〉
  • “물가안정 우선” 재정·통화 운용/총선여파 최소화

    ◎서비스료·농산물값 억제책 강구/공산품 특소세 인하 검토/신문용지값인하 유도… 올 4.5%선 억제 정부가 물가 고삐를 다시 죄기 시작했다. 재정경제원은 13일 1·4분기(1∼3월)의 「안정성장」 기조가 총선기간에 해이해진 분위기를 타고 흔들리지 않도록 재정,통화 등 향후 거시정책 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기로 했다.특히 서비스·공산품·농수산물 등 각 분야별로 가격상승억제 대책을 마련,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총선 이후 각종 서비스 요금이 들먹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서비스 요금의 안정을 위해 관리를 잘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교부금 배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서비스요금관리 실적과 지자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연계해 운용해나가기로 했다. 공산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오는 7월 1일자로 최종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조기에 해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품목 선정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 및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공산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를검토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4일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담배 및 유류에 대한 교육세 신설로 이들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인상요인 0.3%포인트로 연간 물가관리 목표 4.5%에 비춰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올들어 국제펄프 및 고지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을 중시,신문용지 등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한솔제지 등 제지업체 관계자를 불러 가격인하를 요청했다. 실제로 펄프 수입가격은 지난 해 10월 t당 9백50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6백달러로 36.8%,고지는 t당 3백62달러에서 1백50달러로 58.7%나 각각 떨어졌다. 재경원은 또 부화용 계란에 할당관세를 적용,관세율을 현행 29.4%에서 오는 6월 말까지 2%로 크게 낮춰 7∼8월의 닭고기 성수기에 대비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이밖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에 따른 대규모 외화유입이 원화 절상압력 해소를 위한 통화증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등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인플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공기업 민영화 앞당긴다/물류비 줄이게 매각대금 SOC에 집중투자

    ◎나 부총리 밝혀 한국중공업·한국통신·가스공사 등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2일 과천청사에서 총선 이후 첫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향후 경제정책의 운용방향과 관련,『물가안정속의 경기 연착륙과 함께 향후 최대의 과제는 고비용구조 및 저능률요인을 없애는 것』이라고 전제,『특히 물류비용의 절감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기업의 민영화를 서둘러 추진,그 자금으로 SOC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문민정부 출범후 한국중공업·한국통신·가스공사 등을 민영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 공기업이 워낙 덩치가 커 일부 거대재벌이외에는 인수능력을 갖춘 민간기업을 찬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동안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작업이 지지부진했었다. 나부총리는 또 『임금안정 및 노사화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노사관련 제도를 국제사회의 틀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총선정국을 앞둔 지난해 하반기에 국회의 반대로 무산된 근로자파견제 도입 등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환균 재경원차관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법의 개정방향과 관련,『올 하반기중에 증권거래세법을 개정,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사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증권거래세를 부과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기업의 국내상장은 지난 5월부터 허용됐으나 아직까지는 신청한 회사가 없다.
  • 물가·임금 안정 힘써야(사설)

    정부는 총선후 물가와 임금안정을 기하면서 규제철폐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을 당부한다.현재 경기는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성장이 적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 정책과제는 자연히 물가와 국제수지로 좁혀진다.특히 물가는 선거와 깊은 관계가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다행히 이번 총선에서는 통화증발이 없어 수요견인 인플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그보다는 총선후 경제정책들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로 외국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곧 단행될 은행지급준비율 인하와 은행신탁제도 개선 등 경제조치가 통화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특히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면 은행의 대출여력이 그만큼 커져 통화증발 가능성이 높다.과거에는 총선후 통화흡수가 금융정책 과제였으나 이번에는 반대현상이 예상된다. 또 정부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OECD는 한국이 상업차관과 현금차관규제를 풀고 채권시장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조치들이 단행되면 통화가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여기에 2·4분기중 노사협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을 12.4%,민노준은 14.8%라는 고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가와 임금의 악순환은 국민 모두가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그러므로 정책당국은 통화신용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여 물가안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노사는 경제학자 등으로 구성된 공익대표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 범위내에서 인상률을 타결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뿐만아니라 경제부처는 금리과 환율 등 가격의 매개변수들을 기업이 예측가능하도록 운용하고 정부규제 완화 및 철폐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기업은 경제외적인 요인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스스로의 체질강화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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