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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물가안정 대책 마련 간담회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5일 구청 5층 세미나실에서 물가조사원 11명과 간담회를 갖고 물가안정과 건전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참석한 모니터 요원에게 성동구의 물가대책을 설명하고 가격담합과 매점매석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당부할 예정이다. 구는 세무서, 소비자단체와 함께 상시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불공정 거래행위를 단속한다. 지역경제과 2286-5460.
  •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환율이 정부 당국자들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가 4.9%를 기록하면서 정부 정책이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선회,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환율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은 1000∼1050원 사이에서 상당기간 오락가락할 것”이라면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900원대 환율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가우려, 재정부 발언에 춤추는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출발해 1010원대까지 추락했으나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이 “최근 하락은 시장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따른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발언하자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1017.30원으로 마감했다.6일째 추락하던 원·달러 환율을 가까스로 반전시킨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중경 재정부 차관이 지난 5월20일 “단기외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꾸준히 올라 5일 뒤에는 1048.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자 재정부에서는 물가를 우려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하루에 10.8원,7.7원씩 폭락했다. 여기에 2일 소비자물가가 4.9%로 발표되자 환율 하락은 지속됐다. 최 차관의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3일 발언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전날에 비해 5.7원 하락했다.6일간 30원가량의 하락과 4일의 소폭 반등은 모두 당국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000원대 하향 돌파는 어려워”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4일 재정부 발언을 보더라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하락을 마냥 관망할 것 같지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좁게는 1010∼1030원대에서, 넓게 보면 1000∼1050원에서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5·6월 무역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무역흑자가 지속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100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NH선물의 이진우 실장도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쪽으로 방향을 튼 것처럼 보이지만 ‘페인트 모션’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이 확실히 개선되기 전까지는 환율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한 “앞으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발 서브프라임 후폭풍과,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은 1050원 이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이 1000원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쌀·고등어 비축분 푼다

    정부가 최근 급등하는 생필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쌀과 고등어 등의 비축 물량을 풀어 시장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가 급등에 편승한 편법인상 움직임에도 강력 대처한다. 정부는 3일 과천청사에서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제4차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고 물가안정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최 차관은 “유가가 급등하면서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정부도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상승 기대에 따른 편승 인상이 확산되지 않도록 범부처적인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쌀의 경우 밥쌀용 수입쌀(4만 8000t), 공공비축 산물벼 매입물량(9만 4000t), 농협보유곡(5만t) 공매 등으로 시장 공급 물량을 확대해 가격 상승세를 낮추기로 했다.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뛰고 있는 고등어는 민간이 보유 중인 냉동고등어(582t)의 방출을 유도하고, 필요하면 정부 비축물량(410t)을 풀기로 했다. 계절적으로 소비 성수기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돼지고기의 경우 일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등심·안심 등 저지방 부위의 소비 촉진을 홍보해 적정 가격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가격상승 품목의 대체식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쌀면 제조업체에 수입쌀을 밀가루 가격 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철근의 경우 이 달중 지식경제부,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철근 매점매석 단속을 추가로 실시하고 저소비형 산업구조 정착에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서민생활의 안정과 에너지 절약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망라하는 고유가 극복대책을 이른 시일 내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수입 유명브랜드 폭리 이 정도였나

    관세청이 물가안정 대책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소비재의 1분기 수입가격을 공개했다. 공개된 수입가격과 국내 소비자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유명 브랜드 청바지, 운동화, 전기면도기 등은 수입가의 7배나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가보다 4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보통이다. 수입품은 수입상-도매상-소매상의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물류비, 마케팅 비용, 매장운영비, 인건비 등에 회사의 이윤이 덧붙여져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는 것이 대부분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수입 명품은 비싸야 잘 팔리고, 그렇게 비싸도 사가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반문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에 수입가격이 공개된 90개 품목에는 생필품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수입품의 가격 거품은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부채질해 서민들의 고통을 키운다.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와도 직결된다. 유명 브랜드를 보다 싼값에 구매하기 위해 해외로 쇼핑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꺼리는 원인으로 높은 물가를 꼽는다. 주요 선진국보다 1.6배인 스타벅스 커피값을 비롯해 캔맥주, 오렌지주스 등 수입 소비재의 가격이 비싼 것이 원인이다. 국민들은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다. 경상수지는 5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수입품의 거품빼기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번 가격 공개로 업체들이 폭리를 남긴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난 이상 자발적인 가격인하와 인상 자제를 당부한다.
  • 고유가에 덴 정부 환율 정책 급선회

    고유가에 덴 정부 환율 정책 급선회

    정부의 환율 정책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환율 정책의 초점이 성장과 경상수지에서 물가쪽으로 옮기는 듯하다. 국제 유가 폭등이 변화의 단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제정책의 방향 선회라고 하기는 이르다. 발등에 떨어진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는 ‘성장률 7%’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에는 방향 선회까지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환율정책, 물가 최우선 고려”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0일 “외환시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서민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중요한 고려 요소”라면서 “물가 급등, 특히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것이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유를 사용하는 서민과 산업에 대해 어떤 성의를 보여야 되는데…”라며 유류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거시 경제란 게 경상수지도 봐야 하고, 물가도 봐야 하는 종합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환율 정책 기조를 발등의 불인 물가쪽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고위 간부가 공개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새 정부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경기 하강 위험과 향후 경제 안정성을 들어 ‘환율 상승→수출증대→경상수지 개선→경제성장’이란 고환율 정책 노선을 고집해 왔다. 이는 결국 고유가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연초 배럴당 100달러 정도였지만, 최근엔 130달러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성급히 환율을 끌어올리면서 경유, 휘발유 등 기름값과 수입제품 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때문에 고환율 정책으로 물가 불안을 부추겨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따라서 정부로서는 이같은 목소리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달러를 대량 풀어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최 차관의 발언은 우려되는 고환율에 대한 ‘선제적 제동’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 내린 1020원이었다. ●“물가안정 되면 성장으로” 그러나 정부는 큰 틀에서 환율정책의 우선 순위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율정책 고려 요인들 가운데 상황이 심각해진 ‘물가’에 일시적인 가중치를 둬 ‘속도조절’을 해야 하는 시기일 뿐”이라면서도 “경상수지 적자 해소를 통한 ‘대외균형’ 확보라는 정책 기조를 탈피한 채 물가 안정에만 주력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가만 안정되면 7% 경제성장을 위한 드라이브는 유효하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다소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서도 정부는 단호한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감세, 규제완화, 서비스산업육성 등을 통해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의 핵심인 7% 경제성장 달성이란 기본 목표는 그대로 가지고 간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환율 정책은 치솟는 물가를 고려해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명 청바지·운동화 수입가의 7배 ‘폭리’

    유명 청바지·운동화 수입가의 7배 ‘폭리’

    해외 유명 브랜드 청바지의 수입가격이 운임과 보험료, 세금을 포함해도 5만원대이며, 유명 브랜드 운동화들도 비싼 것이 8만원을 약간 넘는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이 제품들의 수입가격을 공개한 뒤 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하고 국내 판매가 조사와 공개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유명 해외 브랜드 상품의 ‘바가지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개된 가격이 구체적인 브랜드별, 제품별 가격이 아니어서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세청은 29일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90개 수입품목의 1·4분기 수입가격을 조사해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일 정부 ‘서민생활안정 태스크포스 회의’가 발표한 물가안정 보완대책의 후속조치로, 품목별로 주요 수입 브랜드나 원산지별로 최고와 최저, 평균가격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여성 청바지의 경우 멕시코산인 리바이스와 A&F,AE 등 3개 브랜드의 최저 수입가격은 2만 4897원, 최고는 4만 5968원이었으며 평균은 2만 8286원이었다. 시중 최고가는 6만∼14만원이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퓨마 등 3개 브랜드의 인도네시아산 운동화 수입가격은 1만 1757∼8만 100원으로 평균가는 2만 4960원에 불과했다. 시중에서 아디다스는 20만 9000원으며 수입가격의 7배가량이었다. 아틀리에와 부르주아, 크리스티앙 디오르, 클라란스, 겔랑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프랑스산 립스틱은 개당 5096∼9649원이며 평균 수입가가 6832원,5개 브랜드 중 가장 비싼 곳이 9649원이었다. 국내에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립스틱이 3만∼3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호주산 냉동갈비는 ㎏당 수입가가 3430∼9831원이었지만 시중가는 1만 6000원이었다. 골프채는 일본산 드라이버가 25만 728원, 아이언은 4만 9272원에 수입되지만, 백화점에서는 드라이버가 50만∼200만원, 아이언은 20만∼30만원으로 수입가보다 최고 6∼8배 수준이었다. 관세청은 수입가격 세부자료를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해 소비자원의 국내 판매가격 조사와 공개를 지원하는 한편, 분기 단위로 수입가격을 공개하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가격 상승폭이 큰 품목을 공개 대상에 추가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고물가에 무방비로 노출된 서민가계

    서민가계가 고유가와 물가폭탄에 전방위로 압박받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부유층과 빈곤층의 소득격차가 5분위 배율 기준 8.41배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상위 20%는 월 220만원의 흑자를 냈으나 하위 20%는 오히려 44만원의 빚을 졌다. 광열 및 수도비, 조세와 사회보험료, 개인교통비 등 필수품 지출항목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탓이다. 경기하강과 고물가에 서민생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방안·MB물가선정 등 나름대로 고용과 물가안정을 위한 처방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국제유가와 세계경기둔화 등 각종 악재에 발목 잡혀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고용동향을 봐도 4월 취업자는 19만 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정부가 공언했던 30만명은 물론 20만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물가도 매달 껑충껑충 뛰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당초 목표치 2.8%에서 4.1%로 상향 조정했을 정도다. 반면 성장률은 4%에서 2∼3%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왔다. 이러다간 서민가계는 적자투성이가 될 지경이다. 정부는 우선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적인 역량을 모아야 한다.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 하지 않는가. 감세, 규제완화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소비를 촉진시켜 그 효과가 저소득층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기왕에 발표된 각종 고용증진 및 물가대책도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용효과가 큰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 고용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 전기료 하반기 크게 오른다

    전기요금이 하반기에 크게 오른다.‘경유값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발전단가는 급등했는데도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료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며 “기획재정부도 인상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가급적 상반기 안에 협의를 끝내 하반기 중에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관은 “전기료는 지난해 7.6%, 올 상반기에 5.5%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내년은 너무 늦고 올해 안에 (전기료를)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상 요인만 보면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물가도 신경써야 하는 재정부가 난색을 표시하는 게 변수다. 경유 가격 급등과 관련, 이 차관은 “현재로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제시장에서의 경유값 급등은 중국이 정제시설을 보수하면서 경유 수입을 크게 늘린 탓이 크다.”며 “보수공사가 이달 말쯤이면 끝나기 때문에 아직 (석유제품의)조세체계를 고칠 때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재계 일각의 서머타임 실시 주장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절감 효과(연간 1000억원)에 비해 국민생활 불편이 커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해 부정적 태도를 고수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정부가 한은총재 함부로 흔들면 안돼”

    “취임 3개월도 안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은 프로페셔널한 솜씨를 기대했던 정부가 경제는 물론 인사, 정책 등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이기 때문입니다.”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새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탄생부터 국정 운영에까지 참여정부 5년 내내 한 축을 맡았던 김 전 실장은 지난달 24일 사단법인 ‘공공경영연구원’을 열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김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가 실수를 거듭해서 10%까지 지지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주목할 만한 가치를 내걸지 않는 한 다음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도 쓴 소리를 잊지 않았다. 권력에 깊이 관여해 본 학자이자 정치인인 그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명박 정부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개월20일 만에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야당 시절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 참여정부를 ‘아마추어’라고 비판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새 정부에는 ‘프로페셔널’을 기대했다. 그런데 국민들이 기대한 프로의 솜씨와 이명박 정부의 솜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특히 ‘고소영’으로 대변되는 인사와 잦은 정책적 혼선이 정권인수위원회부터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이 피로를 느끼고 있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큰 그림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일관성을 잃고 정책이 번복되는 일이 너무 많다. 특히 ‘국민적 기준’에 맞지 않는 인사가 문제다. 노무현 정부 때 인사를 두고 ‘탕평인사’를 하지 않고 ‘코드인사’를 한다고 비판하더니 현재 이명박 정부의 인사도 ‘코드인사’다. 선거를 도와주었다고 영주권자를 대사로 임명하지 않았나. 인사 검증도 덜 됐고 정책적 전문성도 많이 떨어진다. ▶새 정부의 정책혼선은 어디서 생기나. -새 정부에서 참여정부가 가지고 있던 정책조정의 메커니즘이 무너졌다. 청와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작은 그림들을 각 부처나 정당 단위에서 그릴 수 있다. 그 그림들을 조정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의 몫이다. 우리 때는 총리실을 강화해 각 부처의 정책을 총리실에서 조정했다. 경제정책은 경제 부총리가 정리하고 책임장관회의 등을 통해 사회부문, 외교통일부문 등의 갈등을 정리했다. 국정과제위원회도 큰 그림들을 조정하고 속도를 조정했다. 그런데 새 정부는 총리실 기능을 대폭 축소시켰고 청와대 정책실장도 없앴다. 경제·교육부총리와 국정과제위원회도 없앴다. 책임장관회의도 소집하지 않는다. 우리 때는 당·정·청 고위급 회담으로 ‘8인회의’,‘11인 회의’도 했다. 추경예산 편성과 관련해서 당과 정부가 갈등하는 것을 보면 여당과의 관계도 노무현 정부보다 훨씬 시끄러울 것 같다. 참여정부와 비교해 조정 시스템이 다 사라진 것이다. 작은 정부가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물가보다 성장을 중심에 놓은 경제정책은 어떤가. -국민들은 경제, 특히 서민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런데 소비자물가가 4%대로 올라가고 일자리도 줄고 있다. 기대감이 벌써 실망감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이 문제다. 거시경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즉 성장은 정부가 내버려둬도 4∼4.5% 성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물가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생기면 계속 올라간다. 참여정부 때도 물가상승 압력이 꽤 높았다. 유가가 26달러에서 68달러까지 올랐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예견하고 잘 통제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성장 우선’ 발언으로 물가를 올렸다. 성장보다 물가를 앞세워야 서민경제가 산다. ▶공약으로 7% 성장한다고 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도 대선에서 7% 성장 공약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6% 공약했는데 우리가 5% 공약하면 분배주의자라고 비난할 것 같아서 차라리 7%로 공약하고 ‘7% 가능한가’ 하는 논쟁으로 가자고 했다. 그 공약 때문에 당시 인하대 김대환 교수(나중에 노동부 장관)는 ‘경제 망친다.’고 탈퇴를 선언해 설득하느라고 혼난 일화도 있다.7%는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1조달러 규모로 커져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집권한 다음에는 7% 싹 잊어버리고 경제정책을 폈다. 이명박 정부도 7% 공약을 잊어버리고 새로 경제정책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감사원장의 사표를 받고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도 받았는데. -헌법이 보장하는 감사원장의 임기는 보장했어야 했다. 일부에서 한국은행 총재도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한은은 절대로 건드리면 안된다. 한은의 직분인 금리결정, 물가안정 등에 대해 정부가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한은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언하던데 그런 발언조차 부적절하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는 어떻게 보면 장관 인선보다 더 중요하다. 장관 인사는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책임지면 되지만 공기업 인사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활동이 잘 보이지 않으면서 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친소 관계보다 전문성을 봐야 한다.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혁신도시는 물건너가는 것 아닌가. -이명박 정부가 혁신도시, 지방균형발전을 완전히 무효하거나,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역의 발전 욕구가 강하다. 공기업 민영화도 단시간에 많이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영화되지 않은 공기업들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를 하고 있는데. -참여정부 때는 저 정도로 다 내주자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 심하게 내줬다. 당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아주 강하게 반대해서 노무현 대통령도 물러섰었다. 촛불시위는 중·고생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왔을 것이다. 여기에 ‘0교시 수업’,‘영어몰입교육’,‘우열반 허용’ 등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들도 합쳐져서 표현됐을 것이다. 투표권도 없는 어린 학생들의 첫 정치 경험일 텐데, 정치권과 사회에 해결할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경보다 물가안정 우선”

    “추경보다 물가안정 우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8%로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8%에서 4.1%로 크게 높였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경기부양보다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어야 하며 경기둔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추가경정(추경) 예산보다 감세가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기획재정부보다 한국은행의 손을 들어줬다.KDI는 12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5%보다 0.2%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7% ▲2분기 4.7% ▲3분기 4.6% ▲4분기 4.1% 등 ‘상고하저’ 형태로 예측했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수출보다 내수에서 가시화하고 있으며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른 실질구매력(GNI)의 증가세 둔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7개월 전 배럴당 75달러로 예측했던 연평균 국제원유 단가를 33%나 증가한 100달러 안팎으로 수정했다. 원·달러 실효환율 전망치도 980원으로 13% 높여 잡았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4.5%에서 3.0%로, 설비투자 증가율은 6.2%에서 2.4%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상승의 여파로 4.1%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출은 미국 등 세계 경기의 둔화로 물량이 다소 줄겠으나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로 달러 기준 수출 단가는 상승, 올해 1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상품수입도 금액기준으로 23% 늘겠지만 원·서비스 수지 적자폭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는 6억달러로 지난해 전망치 26억달러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최대 1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KDI 예측이 맞다면 정부 전망치는 과대평가된 셈이다. KDI는 정책운용 방향과 관련해 “지난해에는 세수가 크게 늘어 재정정책 기조가 긴축적이었다.”면서 “올해에는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에는 “물가안정 의지가 약화될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당분간 조심스럽게 운용하는 것이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필요성을 강조하는 금리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KDI 너마저…” 곤혹스런 재정부

    “KDI 너마저…” 곤혹스런 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역대 정권에서 정부의 ‘들러리’ 역할을 적잖이 했다. 경제정책 운용에 힘을 보태주는 ‘조연급’ 수준이다. 그래서 낙관적인 견해가 많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그런데 새정부 들어 정부와 엇박자로 나가는 경우가 잦다. 12일 발표된 ‘올해 경제전망’에선 아예 기획재정부에 발톱을 드러냈다. 재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국은행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재정부에서는 “KDI 너마저…”하는 소리가 나온다. KDI의 올해 경제 전망은 재정부와 딴판이다. 재정부는 경제성장률 6%를 고수하지만 KDI는 5%에서 4.8%로 낮췄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4.5%로 낮춘 지 나흘만에 KDI도 같은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은 재정부, 한은,KDI가 모두 같다. 하지만 체감 수위와 대응 방안은 한은과 KDI가 보조를 맞춘다. 재정부는 모든 경기지표가 일제히 아래쪽을 향한다며 경기급락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추경예산이 필요하고 금리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고 환율 인상도 용인하는 모습이다. KDI는 “경기 둔화에 화들짝 놀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조짐이 경기급락의 신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내수 둔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지만 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우리 경제가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10월 26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전망했다. 재정부가 70억달러 적자에서 100억달러까지로 높인 것과는 정반대의 분석이다.KDI는 수출이 물량 기준으로는 줄겠지만 달러화 약세로 금액 기준으로는 1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이 고유가 때문에 23%대까지 증가하겠으나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가 당초 283억달러에서 184억달러로 100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진단이 다르니 해법도 다르다.KDI는 내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단기적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재정지출 확대(추경)보다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감세를 추진할 때라고 말했다. 추경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또한 내수둔화가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GNI) 감소에 있는 만큼 물가 안정에 더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4.1%로 대폭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물가안정 의지에 대한 통화당국의 확고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독립적인 통화 정책의 여지를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로부터의 충격이 환율변동에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여 재정부가 환율인상을 용인하는 현 시점에선 금리인하가 불필요함을 시사했다. KDI는 재정부의 정책방향과 다르다는 지적에 “방향이 아닌 폭과 시기에 차이가 있다.”면서 “성장뿐 아니라 물가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 4.5% 성장도 어렵다”

    “올 4.5% 성장도 어렵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한은이 전망한 연 4.7%보다 낮은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는 9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기준금리를 연 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증가율이 낮아지면서 경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의 경기부진 등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또 “소비자물가가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열린 뒤 “국내 경기는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원유, 농산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미국의 경기 부진 등이 점차 국내 경제에 파급되고 있다.”며 올 경제성장률이 4.5%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에 대해 이 총재는 “3분기(7∼9월)쯤 물가 상한선인 3.5% 근처로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망이 불확실하며,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 등으로 3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은이 올해 물가안정에 실패했다는 말이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의 시기와 관련해 “시기선택의 문제다.”면서 “이번 달에는 이 수준(5.0%)에서 좋다는 것이지 다음달에는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국내외 금리차이를 고려한 금리인하 불가피론에 대해 “국내외 금리격차가 없는 것이 경제를 교란시키지 않는 것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각 나라의 금리수준은 경제상황이 다르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0원이 급등한 1049.60원으로 마감했다.2005년 10월25일 1055.00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 오늘 취임] 푸틴 대리냐… 권력 실세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3) 러시아 제1부총리가 7일 블라디미르 푸틴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다. 소련이 붕괴하고 1991년 러시아가 탄생한 이후 보리스 옐친(1·2대,91∼99년), 푸틴(3·4대,2000∼2008년)에 이어 5대 대통령이다. 사상 최연소로 크렘린궁을 차지하지만 그가 진정한 ‘메드베데프 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정치적 대부(代父) 푸틴의 지원 덕에 대통령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집권 단계에서 푸틴의 후광은 멍에가 될 수도 있다.푸틴의 ‘강한 러시아’ 정책을 계승하면서도 권위주의 타파, 경제구조 개선 같은 개혁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까다로운 임무가 놓여 있다. 게다가 ‘푸틴과 권력을 나눠 가지는 양두(兩頭)체제에서 그가 진정 맘껏 웃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성장·물가안정 두 토끼 잡기 메드베데프는 전임자로부터 경제호황과 풍부한 외환보유액이라는 든든한 곳간을 물려받았다. 푸틴 재임 중 러시아는 세계 7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연평균 6.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자원에 의존하는 푸틴식 경제 구조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원유와 가스 개발 등 에너지산업이 러시아 총수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현 경제구조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등락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5일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과열로 인한 물가상승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년간 평균 10.5%였고, 이달 들어 14%까지 뛰었다.국영 VTB은행의 니콜라이 카시체예프 연구원은 “지도층은 물가상승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한다.”면서 “하지만 물가상승은 크렘린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금으로 연명하는 빈민층이 인구의 30%에 달할 정도로 심한 빈부격차도 골칫거리다.●강경일변도 외교정책 변화 오나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푸틴에 비해 친서방 성향이 강한 메드베데프의 등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 청소년 시절부터 금지문화인 서구의 록음악과 청바지를 즐긴 자유주의자 기질에다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의 이사장 재임시 서구의 기업인들을 자주 접한 경력 등이 서방의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그는 줄곧 국영기업에 대한 외자 유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메드베데프도 푸틴 못지않은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대서방 정책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일단 동유럽미사일방어(MD),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 무기 감축 협정 등으로 꼬인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취임 초기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최근 전쟁위기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인접 그루지야 공화국과의 관계 개선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은, 금리조정 또 고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로 8개월째 동결키로 결정한 뒤 한은 이성태 총재는 경기하락을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런데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가 4.1%로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한은은 소비자물가가 3월 3.9%가 올해 최고치라고 평가하고 4월부터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4월 소비자물가가 이런 가능성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목표치 3.5%를 5개월째 넘어섰고 최근 4개월 평균물가도 3.9%로 높다.●지난달 동결후 이총재 금리인하 시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고 쌀·밀 등 국제 곡물가도 사상 최고치에서 내릴 줄을 모르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원·달러 환율도 10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110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0.7%의 낮은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국내총생산(GDP)이 2007년 798조 570억원에서 2008년 831조 228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연간 4.2% 성장하게 된다.최근 2년간 5.0%를 넘어선 경제성장률에는 못 미치지만 대외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연간 4.2%면 괜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정석대로 하자.’는 쪽과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석대로 하면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때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물가가 오를 때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실질금리를 내려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금리인하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내린다는 신호이므로 인플레이션 속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전문가들도 동결·인하 엇갈려 조용호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가가 불안정하고 내수가 나쁘지만 수출은 좋은 등 경기가 혼조세이므로 물가안정이 확인된 후 금리인하가 바람직하다.”면서 “6월 이후에 생각해볼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하락 신호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입가 공개로 물가 잡기’ 약발 의문

    ‘수입가 공개로 물가 잡기’ 약발 의문

    치솟는 물가에 정부가 또 칼을 빼들었다. 그러나 고삐 풀린 물가에 약효가 얼마나 들을지는 의문이다.‘물가와의 전쟁’ 2단계에서 정부가 꺼낸 카드는 100여개 생활필수품 수입단가의 공개다.1단계 때 시행한 주유소 가격 공개를 통해 어느 정도 가격 인하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 정부는 그 대상을 대폭 늘려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커피, 화장품 등 수입품들의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공개하는 것 역시 비슷한 취지다. 단가 공개가 실효가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물가 상승의 요인인 환율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을 제어할 마땅한 수단도 없다. ●생필품 공급자에 가격인하 압박 취지 100여개 생활필수품 수입단가 공개의 취지는 원가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공급자들에게 가격 인하의 압력을 주는 것이다. 재정부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수입단가 공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수입품) 제공자에게는 가격 상승을 억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단가가 공개되는 주요 품목은 밀가루와 쇠고기, 돼지고기, 멸치, 고등어, 배추, 무, 파, 양파, 마늘 등 농수산물과 바지, 유아용품, 휘발유, 등유,LPG, 샴푸 등 원자재와 공산품.52개 MB 물가 지수도 대부분 포함된다. 방식은 안경테와 같이 원산지별 가격차가 큰 품목은 이탈리아산, 미국산, 중국산 등 원산지별 평균 수입단가를 공개한다. 브랜드별 가격차가 큰 청바지 등은 게스 등 상위 5개 브랜드 평균 수입단가가 비교 대상이 된다. 여기에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커피와 자동차 등 국내·외 가격차가 큰 6개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차와 가격차의 원인 등을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커피와 화장품은 5월, 자동차 등은 6월부터 적용된다. 이어 소비자단체의 품질테스트 보고서를 내실화한 한국판 소비자 리포트도 발간, 소비자들이 가격·성능의 복합적인 비교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의 병행 수입도 해당 물가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제품별 수입가 공개못해 한계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단가 공개는 원산지나 브랜드군별로만 가격이 공개된다. 개별 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관세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은 서민 물가와 큰 상관이 없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병행 수입 제한이 풀리면서 효과는 크지 않지만 ‘짝퉁’ 수입 등 부작용만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서비스 물가 대책도 빠져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인인 만큼 생필품 수입단가 공개 등 미시적인 정책으로 물가를 잡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고물가 추세는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안정´ 정부의지 표명 선행돼야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도 “수입물품의 가격이 높은 것은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이고, 이의 개선 없이 수입단가를 공개하더라도 실제 가격인하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환율 상승을 용인,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게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안정을 위주로 정부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게 물가 안정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경제정책의 2대 가치는 성장과 물가다. 그런데 성장과 물가는 서로 모순 관계에 있다. 성장을 추구하자면 물가상승을 용인해야 하고 물가를 잡으려면 성장을 우선 순위에서 배제해야 한다.‘필립스 곡선’을 창안한 필립스도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역수관계에 있다고 했다. 실업률이 낮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고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낮을수록 실업률은 높다. 즉,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선택의 문제다. 이명박 정부는 두 가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7% 성장을 내걸었던 만큼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데 치솟는 물가를 팽개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두 목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3일에는 “지금은 물가 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필수품 52가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에는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 갖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나 정부의 경제정책 담당자들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 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성장 중시가 분명한 것 같다.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환율에 개입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 한다. 과연 물가보다 성장이 중요할까.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서민 경제를 살려주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자면 그렇지 않다. 서민에게 성장의 과실은 덜 배분되고 물가상승의 피해는 더 크게 닥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전에 성장의 혜택은 전 계층에 비교적 골고루 돌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소득 상위계층에 과실이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200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1만 6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2만 45달러로 2배 늘어났다. 이 기간 도시근로자 상위 10%의 월소득은 687만원에서 지난해 888만원으로 29% 증가했다. 그러나 하위 10%의 월소득은 83만원에서 98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는 2002년 8.25배였지만 지난해 9.03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서민층의 소득은 늘지 않았다.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이다. 물가상승의 피해는 서민이 더 크게 본다. 자동차 기름값이 한 달에 20만원에 30만원으로 오른다면 한 달에 200만원을 버는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1000만원을 버는 고소득층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한 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서민층이 소비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올랐다.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일은 경기를 부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민생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적절한 분배 정책으로 근로 의욕을 높여야 한다.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 하는 묵은 논쟁을 다시 끄집어 내자는 것은 아니다. 성장 정책으로 소득이 늘어나겠지만 물가상승으로 상쇄된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물가억제 정책이 우선이다. 성장을 포기하란 것은 아니다. 성장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대기업 중심의 정책은 부의 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껍데기만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서민을 돌보지 않는 내실없는 성장은 신기루일 뿐이다.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은 어렵기도 하겠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경제의 바닥을 다지고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일시적인 경제 띄우기는 안 된다. 국가가 주도해 성장동력원을 찾는 일이 더 급하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열린세상] 고금리·저환율 정책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열린세상] 고금리·저환율 정책의 함정/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금리와 환율 정책에 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고려할 때 고금리·저환율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경기와 수출을 우선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조합을 선호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대내외적 불균형을 겪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경상수지 적자까지 그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의 올바른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정책 선택을 잘못하면 우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먼저 한국은행이 주장하는 고금리·저환율 정책을 사용할 경우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다. 경상수지 적자는 올 들어 원유가격 상승으로 수입금액이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원유가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금년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정부 전망치인 7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고금리정책은 외국과의 금리차이를 크게 해 외환이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환율이 하락하여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더욱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금리·저환율 정책은 과잉유동성도 초래한다. 고금리정책을 택하면 유동성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5%의 정책금리를 유지하지만 미국은 2.25%, 일본은 0.5%의 금리를 갖고 있다. 저환율정책을 사용하면 수입물가를 안정시켜 국내물가를 낮출 수는 있지만, 고금리정책으로 유동성이 늘어나는 경우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커지는 경우 고금리·저환율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조합이다. 과거 외환위기 전에도 물가를 고려해 고금리·저환율 정책을 택했다가 경상수지가 급격히 악화해 위기를 겪은 사실을 통화당국은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획재정부가 주장하는 저금리·고환율 정책은 외국과의 금리 차이를 줄여 외국자본 유입을 감소시킬 수 있다. 외국자본 유입을 줄여 과잉유동성을 줄이고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아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점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금리 정책으로 내수경기를 부양시키기는 어렵다. 금리를 낮춘다고 기업투자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금리정책은 유동성을 조절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데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시중유동성은 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한 외환유입에 영향을 받고 있고, 기업투자 역시 금리보다 노사분규와 같은 기업투자 환경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금리·고환율 정책을 사용하는 경우 수출증대로 경상수지 악화는 막을 수 있지만 늘어난 수출이 국내투자로 연결되지 못하면 내수경기 부양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은행 주장과 같이 고환율정책은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이렇게 보면 각 정책조합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만약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지금과 같이 크게 늘어나거나 혹은 경기침체가 심화된다면 통화당국은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수출증대와 경상수지 적자규모 해소에 정책선택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 저금리·고환율의 정책 선택이 바람직한 것이다. 반면 앞으로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한다면 물가를 고려해서 저금리·저환율 정책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 저환율로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고 저금리로 외국과의 금리차이를 줄여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감소시키야 하는 것이다. 금리정책과 환율정책은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통화당국은 이 정책들을 선택하는 데 시차를 고려해서 선제적으로 실시토록 해야 한다. 정책실시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위기를 피하기 위해 우리 통화당국의 올바른 정책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정식 연세대 국제금융 교수
  • [사설] 일자리 비상, 특단의 대책 시급하다

    고용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는 18만 4000명으로 3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면서 제시했던 35만개 일자리의 절반 남짓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까지 28만∼30만명 정도였던 신규 취업자는 12월 26만 8000명으로 줄어들더니 올 1월 23만 5000명,2월 21만명에서 10만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일자리 내용면에서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여실히 확인된다. 농림어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 등 영세 자영업과 임시·일용직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고용시장을 떠받쳤던 서비스업 부문도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미래를 짊어져야 할 20대의 취업자는 무려 8만 7000명이나 줄었다. 급격한 일자리 감소는 소비와 투자 여력을 잠식해 경기침체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새 정부는 이 때문에 물가안정을 중시하려다가 성장 촉진으로 경제운용의 방향타를 급선회하고 있다.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감세정책과 대폭적인 규제 완화, 재정 지출 확대 등 내수진작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이젠 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차례라고 본다. 그동안 규제 등 외부환경을 탓하며 쌓아두기만 했던 현금을 풀어 투자를 일으켜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내야만 국가경제도 살고 기업도 산다. 지금 시급한 것은 일자리의 질이 아니라 양이다. 그렇다면 중소사업장의 일자리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고려해 봄 직하다. 누차 강조했지만 정치권은 17대 국회 임기에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밥값을 다한다는 자세로 경제살리기 입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날로 가중되고 있는 서민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생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문열린 의사당 FTA·출총제·추경 합의까진 ‘먼길’

    문열린 의사당 FTA·출총제·추경 합의까진 ‘먼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15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4월 임시국회를 오는 25일부터 한 달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여야가 다뤄야 할 법안처리의 범위와 우선순위를 놓고 입장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쟁점 법안 처리와 관련해 양당이 총선 이후 정국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도 높다. 여야는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이에 수반되는 현안 법안에 대해서는 맞서고 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핵심 쟁점 한나라당은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웬만한 민생법안을 수십개 처리하는 것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고 보고 단독 표결처리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이달내 동의안 처리에 따른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표 회담에서 “FTA는 우리가 통과시켜 줌으로써 미국 비준에 도움이 되고 압력도 행사할 수 있다.”며 “중대한 국익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가급적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FTA로 피해를 입는 국내 산업과 농업분야의 피해보상 대책,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한 이후 국회에서 통과시켜 줘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론’을 유지하고 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미국 의회가 처리를 안 하고 있는데 우리만 덜렁 처리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쇠고기 시장도 완전 개방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60여개 법안 처리 놓고 여야 대립 대기업 규제완화 법안을 놓고도 양당이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상법 개정안,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지방투자촉진특별법 등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재벌 편들기’ 논란을 제기하며 사안별 심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 한나라당은 작년에 쓰고 남은 세계잉여금 4조 7000억원가량을 내수촉진에 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예산편성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생법안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은 미성년자 피해방지 처벌법(일명 혜진·예슬법), 식품안전기본법, 군사시설 인근 개발법안, 낙후지역 개발촉진법 등을 우선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등록금 상한제,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서민 물가안정 관련 법안,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아동보호특별법 등에 비중을 둔다는 입장이어서 상임위별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정책의 최종 목표를 노사관계 선진화에 두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장관의 지론이다. 그러려면 노사 모두가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도 법제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사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절대 반대한다. 이 장관은 “노사관계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협의와 교섭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 못하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돼야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비판은 오히려 거세졌다. 정책적인 미비 등 각종 시행착오로 근로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근로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 물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정권의 노동정책은 근로자의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지만 수용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졌다고 본다. ▶올해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가 경제성장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비정규직법의 개정 방향은. -현재의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량해고 등 부작용이 많다. 기업들은 노동력 활용에 어려움과 비용증가 등을 호소한다. 노사 모두가 비정규직보호법을 잘못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차별해소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냥 놔두면 노사간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를 둘러싼 정·비정규직간의 갈등도 깊어질 우려가 있어 개정작업에 나서려는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대량해고 등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연한을 조정하거나 다른 불필요한 요소 등을 찾아 개정하는 게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 등도 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협조도 필요한데 관계 회복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노동행정의 중심은 공정성에 있다. 어떤 단체, 어느 누구도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었다고 민주노총과 달리 대할 이유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노총도 똑같은 노동단체로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다. 특히 노사정위원회가 그동안 제기능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다. ●노사 모두 노동법 준수하도록 감독 강화 ▶취임 때부터 강조한 ‘법과 원칙’을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사용자나 근로자나 노동법 등 노동관련 법의 원칙에 소홀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다. 이는 근로자뿐 아니라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세법, 상법을 지켜나가듯이 근로자들이 노동법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들도 파업권 등 노동 3권이 보장된 범위 내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위는 얼마든지 보장할 것이다. 노동 3권이 보장된 만큼 무노동·무임금 등 그동안 정서법 등으로 통용되면서 흐트러졌던 기본적인 원칙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보다 훨씬 더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됐다면 앞으로는 시·도지사의 역할과 인센티브 부여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산업현장의 평화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도지사의 역할을 높이는 형태로 지방단위의 노사민정 기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새롭게 참여할 민간단체는 지역상황에 맞춰 선정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노사민정위원회는 실제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요 논의 의제가 노사문제에만 국한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수준을 높여 노사문제뿐 아니라 물가안정, 고용안정, 취업난 해소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주무 장관들도 노사민정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다.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만 집중되고 고용문제는 소홀히 취급된 듯한데.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노동행정을 고용문제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유럽사회의 노사관계가 이미 안정된 선진 사회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 선진화가 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재임기간 동안 1차적으로 노사관계 선진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이지 고용문제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의 권리에는 국가가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능교육을 비롯해 취업여건을 사회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특히 파견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취약한 비전형 근로자들의 보호와 교육 등에도 힘쓸 것이다. ●직능교육 등 취업여건 조성은 국가 의무 ▶장기화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설 계획은. -노사간 분쟁은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해결이 바람직하다. 당사자간의 협의와 교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조정이나 중재 등이 필요하면 노동위원회 등 기존의 제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정이나 심판 등으로 해결하면 된다. 정부가 노사간 갈등에 개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원칙이 아니다. 적어도 제가 재임하는 동안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간 갈등에 정부가 끼어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대량 징계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알리안츠생명 등의 문제도 마찬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위원회의 심판이나 조정 등에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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