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가안정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화옹지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일자리대상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나토 포기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50대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9
  • 자금난 중소수출입기업 지원

     관세청은 25일 환율상승과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수출입기업 등을 위해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를 허용하기로 했다.  관세청이 마련한 중소수출입기업 지원대책에 따르면 환율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한 점을 감안해 성실 기업에 대해 지난해 납부세액의 30% 범위 내에서 최대 6개월간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를 허용해 주기로 했다.또 물가안정화 품목 관련 수입업체와 KIKO 손실 업체도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납기연장을 신청하도록 했다.  관세청은 이번 지원대책을 내년 5월까지 시행할 경우 중소기업 2조 2000억원,물가안정화품목 1조 8000억원 등 모두 4조원의 지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지원규모는 올해가 1조원,내년 5월까지 약 3조원이다.  관세청은 또 수입업체가 관세를 체납했더라도 수입물품 압류 없이 통관을 허용해 사업의 계속성을 보장하고 체납세액 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기영 관세심사국장은 “경제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명백한 탈루위험이 있는 업체를 제외하고 관세심사를 유보하는 한편 진행중인 관세심사도 조기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국장은 “다만 외화 과다지급업체와 불요불급한 사치성 소비재 수입업체 등에 대해서는 관세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겨울물가 잡아 서민 어려움 줄인다

    강서구는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겨울나기가 힘든 서민을 위해 ‘겨울 물가 챙기기’에 나섰다. 17일 강서구에 따르면 내년 1월14일까지 2개월 동안을 ‘겨울철대비 물가안정관리 중점추진기간’으로 정하고 대책추진반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중점 추진사항으로 ▲김장철 직거래장터 운영 ▲김장 재료 가격조사 공개 ▲개인 서비스 요금 가격동향 점검과 인하 지도 ▲판매가격표시제 관련 계도와 이행실태 점검 ▲겨울철 물가대책 상황실 운영 등이다. 구는 물가 모니터 요원과 공무원 등 6명으로 2개조를 나눠 물가지도 단속반을 편성했다. 이들은 개인서비스요금 49개 품목과 김장철 성수품 10개 품목에 대해 가격 담합과 인상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김재현 구청장은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화를 위해 직접 업주들에게 요금 인상 자제를 호소하는 편지를 써 보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추진반은 관내 대형 마트 및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서민물가에 대한 민·관 합동 단속을 수시로 할 예정이며 아울러 가격표시 이행여부, 계량기 사용에 대한 사항 등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단속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4일까지 한달간 방화3동 소재 강서하나로마트에서 전북 고창과 충남 서산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 무 등 김장채소와 마늘, 갓, 젓갈 등 김장재료를 시중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김장철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최의식 지역경제과장은 “이번 물가안정 대책을 통해 겨울철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로 연료비 상승에 편승한 개인서비스 요금 부당 인상 등을 사전에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김장철을 맞아 농수축산물과 생필품 등 주요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으로 서민가계의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스&분석] 불신받는 위기대응 ‘3원칙’

    [뉴스&분석] 불신받는 위기대응 ‘3원칙’

    “지금 시장에서는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을 전체 판도를 좌우할 결정인자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하나의 변수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지요. 이래 갖고는 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없습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이 갈수록 ‘위기’다. 신뢰는커녕 불신만 가중되면서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 위기가 터졌을 때 결국 경제주체와 시장이 의지할 곳은 정부지만, 지금 시장은 정부에 기대지도 않고 정책을 존중하지도 않는다. 지난 19일 이후 정부와 한국은행은 130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 건설경기 부양대책, 기준금리 인하 및 은행채 매입 등 굵직한 정책을 대거 쏟아냈다. 하지만 시장은 무덤덤하다.20일부터 28일까지 주가(코스피지수)는 200포인트가 넘게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150원 이상 폭등했다. 정부는 10여일 전부터 ‘선제적 조치’,‘충분한 정책’,‘확실한 효과’의 3대 원칙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반대로 ‘뒷북 대응’,‘찔끔찔끔 조치’,‘역부족 약발’로 불안의 강도만 높아지고 있다. 정책대응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강도가 높아지지만 효험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향후 대응의 여지가 갈수록 오그라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미국이 7000억달러 구제금융을 발표할 때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한다고 했는데 우리는 하나 더 추가해 선제적이고 단호하면서도 충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처음으로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7일 시정연설에서 이 표현을 그대로 썼다. 그러나 이 원칙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보는 시장 참여자들은 많지 않다. 지난 19일 발표된 국내은행 대외채무에 대한 정부의 3년간 1000억달러 지급보증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늦은 것이었다. 호주는 우리보다 1주일 앞선 12일, 유럽연합(EU)은 13일, 미국은 14일 각각 이와 비슷한 조치를 내놓았다. 한은이 물가안정을 고집하며 기준금리 인하의 때를 놓쳤다는 지적은 새삼스러울 정도다. 중소기업들의 ‘키코(KIKO·환헤지파생상품)’ 피해도 정부가 팔짱만 끼고 있는 바람에 더욱 악화됐다. 애초 금융당국은 “은행과 기업의 사적 계약”이라며 내버려뒀다가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장에서 정책이 충분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데도 실패했다. 정책수립이 늦어지다보니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큰 덩어리의 정책 종합판으로 나오지 않고 조금씩 발표가 이뤄져 이를 테면 미국의 ‘7000억달러(1000조원) 지원’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정부의 위기’에는 무엇보다도 정책방향이 줄곧 갈지자 걸음을 하면서 신뢰를 상실한 데 원초적인 이유가 있다. 현 정부는 출범 초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를 무리하게 고수해 신뢰기반을 스스로 잠식하더니 이후 유가와 물가 급등을 무시한 고환율 정책으로 가뜩이나 하강하는 경제의 어려움을 증폭시켰다. 지난달 중순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난 뒤의 자세도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정부는 “외생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그 사이 우리 안에서는 주가폭락·환율폭등, 시중 자금 경색,KIKO 피해 확산 등 불길이 빠르게 번져갔다. 금융위기가 터지면 금융위기의 지속기간보다 훨씬 더 긴 실물경기 침체가 찾아 온다는 것은 경제학의 기초인 데도 물가안정과 부양 사이에서 좌고우면(左顧右眄)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도 “아직 실물경기의 침체가 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특별히 정책기조의 전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입장이 돌변해 재정확대와 부양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 ‘재정 확대’ 카드 빼든다

    정부가 거시 재정정책의 기조를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물가안정과 ‘작은 정부’의 원칙 등을 들어 재정의 확대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감세(減稅)에 바탕을 둔 세입·세출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姜재정 “IMF, 재정확대 권고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IMF가 재정정책의 경기 대응적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의 권고를 회원국들에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렇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 거시정책의 기조 전환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정책에 있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과 함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부문에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것은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로 극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은 힘들고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IMF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각각 3.5%와 3.8%로 전망한 데 이어 14일 LG경제연구원이 3.6% 전망치를 내놓는 등 3%대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5% 성장을 전제로 내년도 재정정책 운용계획을 짰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높을 때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재정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정책기조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기부양에 74억弗 투입 국제적으로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금 확충,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 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 104억호주달러(미화 7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동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위축의 본격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산업, 에너지, 중소기업 등 분야에 재정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방법이 있겠지만 내년 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20조원가량 많게 편성돼 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활용재원은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시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경기 정상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법인세, 부동산세 등의 감세정책으로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금리를 올리게 되어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보완해야하는 위기관리 정책방향에 역행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세입과 세출 등 내년도 나라살림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없이 재정만 확대하려 했다가는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환율·물가보다 경기회복 우선 유도

    [휘청대는 세계금융] 환율·물가보다 경기회복 우선 유도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난 8월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이 두 달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희망하면서도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로 ‘동결’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더욱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아주 솔직하게 “어제 저녁 주요국들이 공조해서 0.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고,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나라들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사례들이 여럿 있었다.”고 밝히며 금리인하의 배경을 밝혔다. 이 발언을 뒤집으면 ‘주요 국가와 홍콩·타이완 등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으면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총재도 밝혔다시피 주요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에 0.25%포인트 인하할 여력이 생겼고, 그래서 인하했다는 의미다. ●환율 우려로 ‘동결’ 예상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환율이 1400선을 돌파한 상황에서는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해당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더 오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환율 폭등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하는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를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선진국의 금리가 고정된 상태에서 한국만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양국간의 금리 차이가 좁아지기 때문에 한국의 국고채에 투자해놓은 외국인 채권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주식시장에서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38조원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마저 이탈할 경우 국내 달러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이미 천장이 뚫린 원·달러 환율이 대폭등을 시도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었다. ●외환·채권시장 긍정 신호 이같은 우려에도 한은은 ‘경기’를 선택했다는 신호를 금리인하를 통해 보여줬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날 환율이 장중에 1485원까지 치솟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넋을 잃게 했지만, 종가가 전날보다 15.50원 하락한 1379.50원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채권시장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28%포인트 하락하면서 셀 코리아의 징후가 보이지는 않았다. 환율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환율 하락을 직접적으로 유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금융위기를 완화하고, 또한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심리적 안도감을 줬다는 것. 한은이 이날 2005년 12월부터 시작한 긴축통화 기조를 포기하고 통화 완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고 선언한 것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를 다소나마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한국은행도 3%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고용과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성장 슬로건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재도약’의 달성은 어려워진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물가가 불안해 섣불리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은도 연말 3%대 제시 가능성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제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연말에 내놓을 내년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4.3%보다 0.8%p나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1일 내년도 성장률이 3.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LG경제연구원 역시 3%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내년 성장전망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실물경기 침체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 내년 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추락하게 된다.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2003년 3.1%를 기록한 뒤 2004년 4.7%,2005년 4.2%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5.1%와 5.0%로 2년 연속 5%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과 실물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융위기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실물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통상 실물경기 위축은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난 뒤에도 금융위기의 지속기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진행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투자·고용 등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참 뒤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할 듯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내년 성장률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실질 4.8∼5.2%, 경상 7.2∼7.6%로 전제하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새로운 상황이 생긴 만큼 (성장률 5% 안팎을 전제하고 편성한 예산안의 수정을)국회에서 같이 논의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부양과 안정의 딜레마 정부는 거시정책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심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 확대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러기에는 물가가 워낙 불안하다. 부양책을 쓰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집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확장기조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日 12년째 제자리 물가 기업간 경쟁환경 때문

    12년동안 제자리걸음인 일본 물가의 비결은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낸 ‘일본 물가관리정책의 시사점과 과제’ 보고서에서 “일본은 1995년의 물가 수준을 지난해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그 비결은 일본 정부의 글로벌화, 규제완화, 유통합리화 등 경쟁환경 조성”이라고 지적했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급격한 엔고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은 우선 빗장을 풀어 물가안정을 유도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개도국 제품의 역수입이 일본 제품과의 경쟁을 유도해 물가가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상기했다. 쇠고기 수입쿼터 철폐(1991년), 특별석유법 폐지(1996년), 전기·도시가스·전화통화료 인하(1998년) 등 규제 완화 내지 철폐와 공기업 민영화 조치도 경쟁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쇼핑, 통신판매, 방문판매 등 점포가 없는 유통업태 유도를 통해 폐쇄적인 유통시스템 고리를 끊고 유통경로를 단축한 것도 물가하락을 끌어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전·가스公 살빼기 불가피

    한전·가스公 살빼기 불가피

    에너지 양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는 요즘 가시방석이다. 전기·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분을 국민세금으로 보전받게 됐기 때문이다.1조40억원의 국고보조를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불가피한 조치라는 옹호론과 시장질서를 왜곡하는 초유의 조치라는 비판론이 팽팽하다. 당사자인 한전과 가스공사는 21일 “요금만 제때 올리게 해줬어도 국민에게 손 내밀지 않았다.”며 억울해한다. 당초 예상보다 국고 보조금이 깎인 탓에 고강도의 자구노력도 불가피해졌다.“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요금만 제때 올렸어도” 하소연 한전과 가스공사의 항변에도 일리는 있다. 올들어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비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공기업으로서 물가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막혀 전기·가스요금을 단 한 차례도 올리지 못했다. 이 바람에 한전은 1조 6699억원, 가스공사는 8400억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책임을 느낀 정부는 “손실 분의 50%를 나랏돈으로 지원하자.”고 국회를 설득했고, 결국 ‘40% 지원’ 선에서 합의를 봤다. 깎인 10%포인트, 즉 2510억원(한전 1670억원, 가스공사 840억원)은 요금에 얹지 말고 양사의 추가 자구노력으로 메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전, 발전소비용 삭감·채용 늦춰 한전은 이미 발전소 예방정비 비용을 줄이고 신규채용을 늦추는 방안 등을 통해 총 1조 200억원의 자구노력을 한 상태다. 추경안 통과에 따라 2041억원(자회사 노력분 1000억원 포함)의 자구안을 추가했다. 하지만 ‘매출 30조원의 회사치고는 자구노력이 약하다.’는 시선도 있다. 한전 측은 “임직원에게 114 안내전화를 걸지 말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라고 종용할 정도로 쥐어짜고 있다.”며 “1조 4000억원이면 관리 가능한 비용(전력구입비·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제외) 2조 5000억원의 절반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과 자구노력을 반영해도 올해 1조 4000억원의 적자(당기 순손실)가 예상된다는 하소연이다. ●가스公, 업무 추진비 절감 등 안간힘 가스공사는 업무 추진비 축소, 에너지 절약, 해외 지분투자 수익 용도전환 등을 통해 2064억원의 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업외 이익’에서 ‘요금’ 항목으로 바꾼 해외 지분투자 수익(1572억원)을 제외하면 순수 자구노력은 492억원에 불과하다. 한전과 비교해도 자구 노력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추경 지원과 관련해 김진우 에너지정책연구원 전력·가스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원가 부담이 20∼30% 올랐는데도 값을 못 올려 막대한 적자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국고 보조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버들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차장은 “고유가가 장기적인 추세인데다 휘발유나 경유 값은 국제유가에 따라 다 오르는데 전기·가스 요금만 묶어 놓고 세금으로 메우는 것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동시에 전기를 많이 쓴 사람을 세금으로 도와준다는 모순이 생긴다.”면서 “차라리 요금을 현실화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리는 게 서민경제에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세금으로 메우는 건 과소비 조장” 국고 지원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김진우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요금을 올리는 대신 일반회계로 손실을 메우는 것은 인기 영합적인 정책”이라면서 “에너지 과소비를 막고 ‘소비자가 제 값을 내고 쓴다.’는 원칙이 확립되기 위해서는 요금을 점차 현실화하면서 올해와 같은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가격을 현실화하면서 효율성을 높인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공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민의 고통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원가 연동제 도입 내지 부활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8대 국회의 최대 격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공방을 비롯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문제, 현 정부의 언론장악·종교편향 논란 등 대부분이 매머드급 사안이다. 그만큼 여야의 대립각이 날카롭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정책을 ‘언론’에서 ‘산업’으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와 인터넷·포털 뉴스를 언론에 포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디어 정책을 ‘언론 장악 음모’라며 저지 각오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야 ‘문화 전투’의 최전선에서 창과 방패로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지상대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보았다. 1 낙하산 인사 공방 ▶이번 정기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말해 달라.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미디어 정책의 핵심은 규제완화와 경쟁의 활성화다. 미디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시장의 왜곡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80년 언론통폐합으로 형성된 기형적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왜곡되다 보니 효율성과 생산성이 지나치게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제는 산업적·미디어적 관점에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언론의 공공성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국가가 시장에 개입했던 측면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다양성은 민주주의 근간인 만큼, 시장의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병헌 의원 정부·여당의 언론 정책은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지나치게 산업적이며, 사회적으로는 지나치게 후진적이다. 신문과 방송의 보수·우경화를 통해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을 꾀하고, 재벌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관철시키며, 보수신문의 항구적인 여론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보수적 성격의 권력과 언론, 재벌의 카르텔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여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 모든 양심세력과의 연대도 모색해 나갈 것이다. ▶KBS,YTN 등 언론기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및 낙하산 인사문제로 정부·여당의 언론정책이 불신을 받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가. 나 의원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분들이 어떤지부터 살펴 봐야 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KBS 구성원 대부분의 반대와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될 수 있었던 것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 사장 재임 동안 KBS의 경영은 부실해졌고 방송의 공정성은 약화됐다. 그러므로 정 사장 해임과 신임 사장 임명은 KBS를 다시금 국민과 KBS 구성원의 품으로 돌려 주기 위한 일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언론 기관 인사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정상화의 수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 신문·방송 겸영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이 매체 융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정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간지의 지상파 방송, 보도 및 종합편성 PP(방송채널 사용업자, 프로그램 공급자)에 대한 소유 완화를 불러와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있다. 나 의원 지상파 방송은 콘텐츠 생산 능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문은 콘텐츠 경쟁에서도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의 영향력은 58.7%인 반면, 신문의 영향력은 11.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막연한 우려와 추측에 근거해 특정 신문의 영향력을 과장·왜곡하는 논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신문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진출을 허용한다고 해서 여론 독과점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 ▶작은 신문사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종합편성 및 전문보도 PP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사의 신문시장 진출은 허용하면서 신문사의 방송시장 진출은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 아닌가. 전 의원 메이저 신문들의 방송 진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서 , 규모가 작은 신문사들의 기회 운운하는 것은 본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논리에 불과하다. 일정한 시장점유율 기준을 두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한다면 정책취지는 사라지게 된다. 현재 신문의 경영 상태를 보면 극히 제한된 신문사만 진출여력을 갖고 있다. 독자적으로 방송진입 초기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정부여당은 대기업의 진출 제한을 완화해 콘텐츠(기사)와 자본의 결합을 통한 방송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송사와 신문사의 소유구조는 다르다. 방송사는 공적재원으로, 신문사는 사적재원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에 일간신문과 다른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교차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신문법 개정 관련, 이미 합헌으로 결정난 사안까지 개정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입법권 행사라는 비판이 있다. 나 의원 헌법재판소가 신문방송 겸영 제한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한 것은 정책적으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헌재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판단할 뿐이며,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헌재가 마치 정책적 타당성을 인정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합헌 결정의 의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 1공영 다민영 도입 ▶현행 다공영 1민영 체제가 왜곡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 회복 방안으로 1공영 다민영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입장은. 전 의원 KBS2나 MBC는 87년 민주화 항쟁을 겪으면서 방송의 공공성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그런 정신이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단순히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설명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을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는 권력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집권을 했다고 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임기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사실보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재정적·정치적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 4 인터넷·포털 규제 ▶인터넷·포털에 대한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칫 개방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위축시키고 인터넷 강국의 위상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의견에 대한 견해는. 나 의원 우리 인터넷 문화가 건강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법제도에 미비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분야의 핵심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합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정책 중에서 일부 규제강화와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고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전체적인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 정부 정책은 언제나 산업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털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자가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나. 동의한다면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전 의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정보통신망법 전부개정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권리의 침해여부와 관계없이 침해가능성이나 침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리자의 요청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삭제나 임시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이용자에게 사전검열의 효과를 주어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방식이 ‘선 규제·후 표현의 자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피해구제 제도는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우선 인정하는 기준 내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5 언론기관들 통합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 신문유통원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합의로 만든 기구를 통·폐합할 경우 신문시장의 독과점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나 의원 문광부의 통폐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현 제도가 가진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기구를 줄인다고 해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통폐합을 통해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신문 시장 독과점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 통폐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결과적으로 오히려 신문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 구조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 경쟁체제를 위해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광고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전 의원 코바코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거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코바코 체제였기 때문에 가능한 순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편성과 광고판매의 분리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이 보장됐다. 지역·종교방송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막고 낮게 책정된 방송광고 요금체계는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민영미디어랩 도입은 방송계 전체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다. 정리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2) ‘세제 개편안’

    18대 첫 정기국회에서는 세제개편의 방향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득세법·법인세법 개정안 등 16개 세제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가진 자를 위한 불공평 감세’라면서 총력 저지를 천명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여야간 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세제개편안 공방을 총 지휘하고 있는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의 지상 대담을 통해 법인세와 종부세, 상속세 등 세율 논쟁에 대한 입장과 정기국회 전략을 들어 봤다. 1 감세 효과 예측 엇갈려 ▶세제 개편안에 대한 두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현행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제개편안은 대기업, 부유층에 대한 세금 퍼주기로 2∼3년내 심각한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태희 정책위의장 동의하기 어렵다. 이번 감세 정책은 지난 참여정부 동안 ‘세금을 국가에서 끌어 모아 직접 나눠주는’ 경제 정책에서 ‘세금을 줄이고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시켜 시장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감세정책은 우리의 조세와 재정 체질을 경량화하고, 민간 부문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또 재정위기라 말씀하시는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감세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9·1 세제개편안이 ‘세금 퍼주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감세 정책 때문에 클린턴 정부의 10년 호황이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장 그러한 평가도 있으나 정반대의 평가나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레이건 정부는 공급중시 경제이론의 핵심인 ‘경쟁시장의 효율성을 활용한 문제 해결’을 정책에 적용해 감세와 정부역할 축소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세정책은 대규모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를 가져왔다.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물가안정도 레이건 행정부와 맞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포진한 통화주의자들의 역할이 컸다. ▶지난 9·1 세제개편안으로 소득세 4조 6000억원, 법인세 1조 8000억원, 유가 환급금 4조원 등 감세분이 10조원이 넘는데 이러한 감세에 대한 세수 부족분을 어떻게 메우겠는가. 임 의장 정부가 세금을 걷어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이 15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만큼 세금을 걷을 수 있는 환경과 여력이 과거보다 나아졌고 감세의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었다고 본다. 9·1 세제개편안에 따르는 감세 효과는 5년간 21조원 정도 된다. 경제 성장과 과표 양성화를 통해 새로 확보되는 세수도 있고, 정부 씀씀이를 좀더 알뜰하게 줄여 나가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감세로 인한 재정부담을 말하지만 감세 정책으로 경제에 활력이 나타나면 오히려 세수가 더 늘어날 기반이 생기는 게 아닌가. 박 의장 참여정부가 신용카드의 사용이라든가 현금영수증 발급 등 세정을 투명하게 한 것이 세수가 늘어난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양성화된 세원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쉬워 세수가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투자여건 미비로 인한 투자부진, 소비부진의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가 투자와 내수진작으로 곧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부유층과 대기업의 가처분소득 증가는 주로 저축 또는 사내유보돼 투자와 소비확대로 이어지기 힘들다. 2 종부세 축소·유지 ▶종합부동산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는데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하지 않나. 임 의장 종부세 도입의 정책적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성과는 어떠한지, 제도적 안정성이 있는 세제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를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었고, 대책 중의 하나가 종부세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5년 내내 집값은 끝없이 상승했고, 부동산 시장이 빈사 상태에 빠졌다. 수요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은 실패했다고 본다. 지금은 시장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공급 확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종부세 추가 개정 문제를 검토하는 게 맞다. ▶민주당도 투기와는 상관없는 개인과 법인에 과세가 되고 있는 종부세의 불합리성을 손질해야 된다고 보고 있지 않나. 박 의장 종부세는 전체 가구의 2%인 약 38만 가구만 부담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 부담률은 3.11%로 미국 9.15%, 일본 7.6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행 틀을 유지해야 한다. 3 법인세 인하 외국투자 이끄나 ▶법인세를 현행 25%에서 20%로 5%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것은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친화)’를 명분으로 대기업에만 막대한 혜택을 주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임 의장 그렇게 단정적으로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세제개편안에는 중소기업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낮은 세율을 대폭 인하하고 낮은 세율 적용 과표구간을 대폭 확대했다. 전체 법인의 90.4%가 2010년부터는 낮은 세율(10%)을 적용받게 된다. 중소기업을 위한 법인세 최저한 세율을 현행 10%에서 2009년까지는 8%로, 또 2010년부터는 7%로 인하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가 높은 법인세율을 유지한다면 외국 자본들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다. 박 의장 법인세 인하가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유인의 하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법인세 인하가 핵심적인 투자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주요 요소는 MB정부의 정책혼선, 남북한간 경색정국, 노사관계 등이다. 4 소득세·부가세 대책 ▶소득세를 일률적으로 2%포인트 인하한 것도 항구적인 세수감소와 재정압박의 우려가 있는데. 임 의장 소득세도 법인세 인하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세부담을 줄여 소비를 촉진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는 소득세율 2%포인트 인하, 교육비와 의료비 공제 확대, 난방유 소비세율 30% 인하, 일용근로자 소득공제나 농가 부업소득 비과세 확대,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하 등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의장 세제개편안은 기본적으로 부자와 대기업에 세금혜택과 감면이 집중돼 있고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에는 생색내기에 그친 불공평한 정책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고물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부가가치세율의 한시적 인하를 중심으로 한 중산층·서민의 세금 줄이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내수진작이 절실한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부가가치세 인하를 통해 물가의 안정 및 소비의 촉진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 임 의장 민주당의 3%포인트 인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면세 품목도 많고, 규모가 유통단계에서 그냥 흡수되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가 인하 효과를 기대한다면, 생필품 가격은 품목별 접근이 가능한 관세나 수급 조절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부가세를 몇 % 내린다고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자영업자가 물건값을 내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아마 1∼2% 내리는 데 그칠 것이다. 부가세 일괄 인하가 곳간을 비우는 정책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부가가치세율 3%포인트 인하가 유통업체 마진으로 흡수돼 버리면 부가세 인하효과가 사라질 텐데. 박 의장 심각한 물가폭등에 따른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의 경제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경감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부가가치세 30% 인하에 따르는 가격인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 5 상속세 회피 방지·부자정책 ▶상속세도 현행 50%에서 33%로 대폭 완하한 것은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이 있는데. 임 의장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상속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국가간 자본이동과 거주이전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세율은 국부의 해외유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OECD 국가의 사례를 보면 미국은 2010년까지 상속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했으며 싱가포르,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상속세를 폐지했거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상속세율이 소득세율보다 높은 나라는 덴마크와 일본, 우리나라 정도다. ▶상속세 인하가 조세 회피를 없애고 정상적인 세금을 내도록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많다. 박 의장 지난해 30만명의 사망자 중 상속세 납세자는 2600여명(0.7%)에 불과했다. 전 국민의 1%도 채 되지 않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 정책일 뿐이다. 정리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환율 급등은 경제 기초체력 약화 탓

    [미국發 금융위기] 환율 급등은 경제 기초체력 약화 탓

    ■원화가치 급속하락 왜 ‘9월 위기설’을 넘긴 한국 금융시장은 이제 위기의 그림자만 어른거려도 출렁댄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의 여파로 나타난 주가 폭락현상은 한국 중국 등 신흥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문제”라고 지적하며 “패닉(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환율이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 약화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인 금융지표다. 지난 9개월 동안 원화 가치 하락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금융불안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좋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올라가면 국제유가 하락분을 상쇄하기 때문에 물가안정도 어렵게 된다. ●선진국 수준으로 버티는 주식시장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주식을 많이 팔고 있지만, 신흥시장만 비교하면 한국의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말 대비 16일 현재 26.9%로, 타이완의 32.3%에 비해 덜 떨어졌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16일 기준으로 연초보다 62.2%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다. 러시아는 -50.6%, 홍콩은 -34.2%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하락률은 견조하다.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지인 미국은 연말 대비 -17.7% 하락했다. 일본도 -24.2%, 영국은 -22.2%다. ●원화가치 작년말 대비 -19% 그러나 환율은 주식에 비해 불안하다. 주요국 중에서 달러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원화는 지난해 말 대비 16일 현재 -19.3%다. 한때 외화위기설이 나돌았던 태국도 우리보다 덜 떨어져 -13.39%에 그쳤다. 호주 달러화 -8.22%, 영국 파운드화 -9.96%, 러시아 루블화 -3.96%, 유럽연합의 유로화 -2.97% 등이다. 일본의 엔화와 중국의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각각 4.95%,6.64% 올랐다. 타이완 달러화도 1.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원화의 가치하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원화의 절하 요인들은 사실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허약해진 탓이다. 고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본수지가 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직접투자는 올 상반기에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고, 외국인 주식·채권투자 등 포트폴리오투자(간접투자)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경상수지가 적자일 때는 자본수지가 흑자가 돼야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4분기(10∼12월)에 나타나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면 환율하락(원화 가치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유가하락이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촉발되기 때문에 수출주도형 경제인 한국경제의 경우 원화가치 상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뢰잃은 정부… ‘증시 시계’ 2년전으로

    신뢰잃은 정부… ‘증시 시계’ 2년전으로

    증시가 딱 2년전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1300대말에서 1400대초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2006년 하반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2007년 11월1일 2063.14에서 최고점을 찍은 뒤 추락을 거듭한 코스피지수가 사실상 2년 전 수준으로 복귀한 셈이다. 더구나 1400선을 지킨 것도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장 막판에 뛰어들면서 억지로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불안한 모습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시장에서는 아예 ‘증시판 9·11사태’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9월 대란설’의 주범으로 꼽히는 9월 만기도래 외국채권이 결제일이 주로 11일을 전후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한번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책 비웃는 하락세 정부는 위기에 맞선 대응책을 잇따라 내놨다.21조원대의 감세안에다 부동산경기 부양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완화를 내놨다.‘외환시장 개입 경고’와 ‘제2외환위기설 절대 불가’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감세안만 해도 정부는 투자·소비 모두 살릴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식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전부다. 이은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감세정책이 내수에 아무런 기여 없이 세출만 늘릴 경우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실제 가처분소득이 얼마나 늘지도 모른다. 돈 몇십만원 쥐어줘봤자 이래저래 빚갚기에도 급하다는 얘기다. 이재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정부 들어서만도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다시 경기부양으로 계속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시장에 뒤따르기 급급한 뒷북치기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절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說說’ 끓는 시장…풍문에도 시장은 꿈틀 최근의 하락세는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에 대한 펀더멘털”이라면서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인상을 잡으려니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럴 경우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떨어지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다 보니 기업 유동성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대우건설 문제 때문에 금호그룹이 주가가 출렁이더니 두산그룹과 코오롱그룹도 타격을 입었다.2일에는 동부그룹이 동부생명 부실 얘기가 나돌면서 또 한번 휘청였다. 부랴부랴 600억원 증자계획을 내놓으며 진정시켰지만 증권가는 해당 기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불안한 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막연히 M&A를 한 기업들은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불안한 심리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주식이 얼마 없다 보니까 얼마 안 되는 매도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외국채권이 어느 정도 소화돼서 대란설이 수그러들어야 불안한 심리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 ‘국민과 대화’는 듣는 자리로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저녁 일반국민들과 TV 생방송에 출연해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를 갖는다. 취임 100일 때 추진했다가 촛불시위로 취소됐던 ‘국민과의 대화’를 취임 6개월을 맞아 다시 추진한 것. 방송은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진행되며 KBS 1TV를 통해 생방송된다. 또 일반 패널 100명과 전문가 패널 3명이 나와 이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타운홀 미팅’형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패널은 정치분야 유창선 시사평론가, 경제분야 엄길청 경제평론가, 사회분야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가 나서고, 일반패널은 여론조사기관이 성별·연령별·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선정한다. 일반 패널에는 특별게스트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역도의 장미란 선수와 부상으로 중도 좌절한 이배영 선수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는 아나운서 정은아씨가 맡는다. 이날 대화의 컨셉트는 ‘추석을 앞두고 민심을 듣는 자리’다. 당초 취임 6개월을 맞아 “다시 뛰자.”는 컨셉트로 진행하는 쪽으로 준비했었으나, 최근 불교계와의 불화와 안 좋은 경기상황 등을 고려해 추석을 앞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추석 전까지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등 민생정책을 발표하는 한편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민심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대화의 주제도 민생과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체 대화의 3분의 2 정도를 경제쪽에 할애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청와대와 KBS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한편, 청와대 수석비서관실별로 각 현안을 취합해 대화에서 다룰 내용과 메시지를 정할 예정이다. 본 방송에 앞서 4시간짜리 리허설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10일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월드컵 최종 예선 남북한 축구경기를 고려해 9일로 앞당겼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치솟는 환율 비상] 당분간 1100원 안팎 1150원까지 갈수도

    “9월9일과 11일로 예정된 국고채권 만기일을 무사히 지나고 나면, 환율은 하향안정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두연 외환은행 차장의 전망이다. 김 차장은 8월 말까지 환율이 1100원 안팎을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9월9일과 11일은 현재 ‘9월 대란설’의 핵심인 67억달러 규모의 국고채 만기물량의 방향이 갈리는 날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기물량에 대해 재투자를 결정한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는 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럴 경우 기관들이나 은행들이 9월 위기에 대비해 미리 사놓고 비축해놓은 달러들을 풀어내고 시장에 달러가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향 안정이 확실해지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수출대금)들도 쏟아져 나오게 되고 수요과 공급이 그 나름대로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최근의 외환시장 패턴을 볼 때 이달 말까지 1100원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가가 1배럴당 30달러가량 하락했는데, 환율이 110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유가하락분이 상쇄되기 때문에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좌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1100원선을 앞두고 힘을 한 두 차례 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깨지기 쉽지 않은 지점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1100원이 깨지고 상승한다면 2004년 전고점인 1140∼115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환율 하향 또는 상승의 기점은 9월9일과 11일. 이 시점을 넘기고 나면 연말로 갈수록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개선되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추석 장바구니 ‘찬바람’

    2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명절 특수를 기대하며 신명이 나야 할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20년째 과일가게를 운영해온 박모(56·여)씨는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1개당 5000∼6000원이나 한다.”면서 “도대체 추석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은 가격만 물어보곤 발길을 돌렸다. 올 추석(9월14일)은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른 데다 마른장마와 게릴라성 호우, 고유가 등으로 농수산물 생산이 급감했다. 그만큼 제사상에 오를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다. 서민들은 지갑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추석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 경기가 실종될 판이다. 30년간 청과도매업에 종사해온 김모(58)씨는 “올들어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도매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추석 ‘반짝’ 경기를 바라고 버텨왔는데 대책이 안 선다.”고 하소연했다. 농협유통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한가위 물가안정 대책’에 따르면 20일 현재 농협 하나로클럽 매장에서 다진 돼지고기(100g)는 전년 대비 50.8% 오른 890원에, 삼겹살(100g)은 53.3% 상승한 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850g)는 7.8% 오른 4850원에 팔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 산지 가격이 약세지만 쇠고기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2등급 불고기감(100g)은 지난해보다 4.3% 오른 2400원,1+등급 갈비(100g)는 56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밀가루(1㎏)는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1년 새 890원에서 1700원으로 91%나 급등했다. 사과(홍로,5㎏ 13개 이하)는 10.8% 오른 4만 1000원에, 배(신고,7.5㎏ 10개 이하)는 8.5% 상승한 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직거래 비중이 많고 사전 물량을 확보한 하나로마트의 농산품 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일반 유통업체나 재래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수준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황에서 제수용품 수급 불균형과 명절 특수에 따른 수요증가로 추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추석물가 급등땐 공급4배 늘린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쇠고기, 명태, 목욕료 등 21개 필수품목의 가격동향을 집중 감시한다. 조기, 오징어 등 가격급등이 예상되는 물품은 최대 4배 가까이 공급을 늘린다. 정부는 22일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3주간을 물가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쌀, 무, 대추, 사과,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명태, 조기, 고등어, 오징어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삼겹살(외식), 돼지갈비(〃) 등 5개 개인서비스 등 21개 품목의 물가를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명태, 오징어, 조기 등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주요 품목은 농협·수협 등 보유물량을 풀어 최대 4배 가까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거시경제 안정체질 확립 당면과제”

    “거시경제 안정 체질 확립이 당면과제다.”,“금융 감독정책을 질적으로 개선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일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경제 60년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KDI는 지난 60년간 한국 경제가 비약적인 성과를 냈지만 현 상황은 물론 향후 전망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격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침체, 고용창출 둔화 등 대내외적으로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 방향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남상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내 물가급등과 관련,“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중기 물가안정목표제 하의 인플레 목표(3±0.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근원인플레를 목표대상 지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외환정책과 관련해 “구조적 수출경쟁력 추이에 반하는 외환시장 개입은 최소한으로 자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최근 국내 경기불안과 관련,“시장규율을 강화하고 감독 측면에서는 긴급상황에서 위기를 식별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금융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무역분야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안충영 중앙대 교수는 규제 혁파와 관련,“‘네거티브 리스트’시스템을 확산하고 규제개혁촉진법과 규제 일몰제를 통해 덩어리 규제를 철폐하는 동시에 출자총액제한제도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태원 서강대 교수는 재정정책 개혁과 관련해 “공기업 민영화, 정책금융 축소 등 광의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지역균형발전사업 등 비효율 부문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세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법인세율을 인하하고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는 대신 소득세 납세자 비중은 제고하고 비과세 감면은 대폭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식품업계 “제품값 인하 못해”

    식품업계가 정부의 물가안정 동참 호소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19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업계 대표들을 직접 만나 협조를 요청했으나 각 업체들은 제품 값 인하 요인을 찾을 수 없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라면 업계는 일제히 “제품 값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농심측은 “지난 2월 신라면 값을 한 봉지에 650원에서 750원으로 인상했는데 이는 당초 원자재 값 인상 여파로 850원으로 인상해야 할 것을 100원 낮춰 올렸던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밀가루 값은 50% 이상 올랐는데 최근 밀가루 값 10% 내린 것 때문에 라면 값도 내리라는 것은 어려운 얘기”라고 밝혔다. 삼양라면측도 같은 이유를 대며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빵이나 과자 업계의 반응도 한결같다. 롯데제과측은 “지난해 말부터 8월 현재까지 전체 제품 중 70%가량에 대해 최대 50%가량 가격을 인상했고, 연말까지 나머지 30% 제품에 대해서도 평균 20∼30% 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면서 “가격 인상이 전 제품에 고루 적용되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격 인하를 운운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파리크라상, 삼립식품, 샤니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측도 “검토는 하고 있으나 가격 인하 요소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내릴 요인보다 오를 요인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분 업계 관계자는 “제분 업계는 매출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제품 값을 내렸는데 매출이익률이 날로 좋아지는 제빵·제과 업계가 제품값을 내리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이 관계자는 “국제 밀 시세가 오르면서 제분 업계의 매출이익률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제분은 27%에서 19%로, 동아제분은 28%에서 21%로 떨어졌다.”면서 “반면 롯데제과는 38%에서 39%, 해태제과는 34%에서 39%로, 삼립식품은 31%에서 33%로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 추석민심 껴안기

    이명박 대통령이 각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추석연휴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사흘의 연휴 가운데 하루를 내 사회봉사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을지국무회의에 이어 가진 추석물가안정대책토론회에서 “추석 연휴기간 장·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은 하루씩 사회봉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 그저 방문만 해 민폐를 끼치는 전시용 봉사활동 말고, 실제로 가서 몸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지난 6개월은 웜업기간” 이 대통령은 추석 물가와 관련해 “통계수치만 갖고 물가 관리한다고 말하지 말고 장·차관들이 직접 품목별 물가표를 들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나가 추석물가를 확인하는 현장행정을 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직접 한번 현장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며 이른바 웜업(warm-up)을 한 기간이었으나,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서 중요한 서민민생대책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정책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않는 정책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호응을 얻기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정책 개발을 위해 장관과 수석들은 발상을 바꾸고, 평소 사고의 한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장·차관과 참모들에게 ‘추석 민심잡기 총동원령’을 내린 데는 ‘대선의 추억’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전세 역전한 `경선의 추억´ 작용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추석 때 청계천을 앞세워 추석 민심을 파고들었고, 이 추석 민심이 결국 박근혜 대표후보와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반전의 계기가 됐던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한 만큼 이번 추석에 바짝 민심잡기에 공을 들인다면 40% 이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향후 국정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물가대책 1주일 당겨 발표정부가 이날 추석을 3주 앞둔 오는 22일 추석물가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물가대책을 예년보다 1주일 당긴 것으로, 그만큼 올 추석 물가상승이 우려된다는 얘기이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수비용 상승에 따른 흉흉한 민심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추석 때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들이 많다는데 올해만은 추석음식 간소화, 설거지 함께하기, 처가·친가 고루 찾기 같은 캠페인이라도 벌여 여성들을 배려하는 추석이 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추석 연휴가 사흘밖에 안 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며 “하루나 한나절만이라도 휴가를 연장해 가급적 고향을 찾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시론] 금리인상 늦었다/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금리인상 늦었다/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은행이 1년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혹자는 경기후퇴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오히려 미국처럼 금리를 인하해 소비와 투자의 둔화를 억제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재정정책은 확장 방향으로 가면서, 금융통화정책은 긴축 방향으로 가는 것은 일견 모순이다. 재정에서는 유류세 인하, 저소득층 소득 보전 등으로 총수요를 늘리고, 금융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총수요 축소를 꾀한다면, 온탕 냉탕으로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지적은 경기가 좋은데 물가가 오르거나, 경기가 나쁘면서 물가는 내리는 상황, 즉 총수요의 과부족이 거시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만 타당한 논리이다. 지금 한국경제는 다른 여러나라와 함께 1980년대 초 제2차 오일쇼크 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6%에 달할 만큼 심하고, 경제성장률은 1·4분기 이래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하면서,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는 재정정책을 통해,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계층의 소비를 진작시켜 내수를 증가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문제는 정부의 재정정책이 과연 소득 재분배효과가 있느냐이다. 예고된 대로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낮춘다든가, 종부세·양도세를 완화해 부동산값을 또 오르게 한다든가 하면, 이는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켜 내수를 오히려 위축시킬 것이다. 사실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상치 여부를 검토하면서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었다고 판단된다. 통화정책은 효과가 실제 나타나는데 6개월 내지 2년이 걸리는 만큼,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 생명이다. 작년 8월 이후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인상해 왔다면, 인플레 기대심리가 이토록 만연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제 물가도 이만큼 뛰지 않았을 것이다.3월의 정부 환율정책 실패로 환율이 10% 이상 오르고 그것이 수입물가와 국내물가를 올렸다. 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정부는 되도록 거시경제 정책에서 손을 떼고, 중앙은행이 주도적·선제적으로 해야 한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교훈을 얻고, 국민은 한국은행에 물가안정의 책임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지난 10년 적시에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 이번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늦었고 , 너무 작은 인상폭이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과잉유동성이 걱정되며, 인상폭은 정부의 환율 장난이 초래한 피해를 메우기에 턱도 없다. 환율은 통화의 대외가치이고, 국민의 대외가치이기도 하다. 환율을 올려 국민값을 떨어뜨려 놓고 애국 운운하는 정부에 비하면 물론 한국은행에 믿음이 간다. 물가는 통화의 대내가치이고, 역시 국민의 값이기도 하다. 국민값을 대내적으로 6%, 대외적으로 10% 이상 떨어뜨린 중앙은행과 정부는 고유가와 외부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상황판단부터 공유해야 한다. 물가안정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담보하는 길이며, 수출과 내수를 균형있게 늘리려면 외환시장에 엉터리 구두개입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정거래위의 정상화를 통해 일부 재벌의 부패와 담합을 척결함으로써 정부는 물가안정에 일부 기여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바탕위에서 일관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우리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 수렁에서 구할 수 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