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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적극적 경기부양·물가안정 의지

    美, 적극적 경기부양·물가안정 의지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 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일자리 회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이며 내년에도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 갈 것임을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내놓은 추가 부양책의 요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에 따른 충격을 완화했다. 지난 9월 3차 양적완화 때 발표한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담보부채권(MBS) 매입 조치와 합치면 내년부터 매달 8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하게 된다.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금리를 조정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는 이날 내놓은 성명대로 “최근 몇 개월간의 경제활동과 고용이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하고는 있지만 경기 모멘텀을 살리기엔 충분치 않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둘째, 현재 제로(0) 수준인 정책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이 될 ‘문턱’도 마련했다. 실업률이 6.5% 이하, 물가상승률이 2.5% 이상에 이르지 않는 한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당초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실업률·인플레이션 목표를 서둘러 명시한 것은 고용에 대한 연준의 강한 의지를 보여 주는 동시에 연준이 지나치게 경기 부양에 집착해 물가안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 2015년 중순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재확인하면서 내년에도 일관되게 경기 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3차 양적완화의 확대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당장 연말에 닥칠 재정절벽 위기에 대한 우려는 일시 잠재웠지만 시장에서는 ‘목표제’ 외에는 대부분 예상됐던 조치라는 반응을 내놨다. 마이클 모란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추가 자산 매입 규모는 크게 놀랍지 않지만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을 금리에 연동시켰다는 점이 놀라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착한가격업소 활성화·공공요금 동결… 은평구, 물가관리 우수 지자체로

    은평구는 29일 2012년 행정안전부의 ‘전국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과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방물가 안정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해 물가상승률,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 관리실적, 우수·특수시책 등을 평가해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구는 지자체 관리 공공요금(정화조청소료, 종량제봉투료) 동결,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한 업소 간담회 개최, 물가안정 홍보 캠페인,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자제 서한문 발송,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전통시장 활성화(배송센터 운영 등 그동안 추진한 정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우영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물가 관리를 지역경제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에 받은 재정 인센티브 역시 지방물가 안정 관리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육점서 돈가스·햄·소시지 판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정육점서 돈가스·햄·소시지 판다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정육점에서도 돈가스·햄·소시지 등의 식육가공품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식육판매업으로 신고한 정육점에서는 식육가공품을 팔 수 없었다.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신고를 병행하면 되지만 시설 기준이나 소관 부서가 다르고 관리감독·교육도 이중으로 받아야 해 규모가 작은 ‘동네 정육점’들은 엄두도 못 냈다. ●물가안정회의, 늦어도 내년 2월부터 정부는 1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식육가공품 제조·유통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등이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관련법을 고쳐 시행까지 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정육점에서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신고만으로 식육가공품을 팔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었고, 복지부는 위생관리를 우려해 이에 반대하면서 맞서왔다. 식육판매업의 영업범위가 가공안 된 식육 뿐 아니라 식육가공식품까지로 넓어진다. 위생문제는 농식품부가 복지부 등과 협의해 자가품질검사 신설, 자체위생관리기준 작성 및 운영 의무부과 등 품질·안전·위생 관련 사항을 강화하면서 보완하기로 했다. 위생검사는 농식품부가 맡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농식품부에 요청하면 공동조사를 반드시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복지부 협의 위생강화 정부는 이 규제완화로 독일의 메츠거라이(Metzgerei) 같이 우리나라 정육점에서도 고품질 수제 햄·소시지의 직접 제조·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의 앞·뒷다리 같은 비인기 부위 판매도 늘려 축산물 가격도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기부위인 삼겹살과 목살은 수입하지만, 앞·뒷다리는 국내 공급이 넘친다. 비인기 부위는 잘 팔리지 않으니 보관을 오래해야 해 보관비용이 커졌다. 그 일부비용이 인기부위 값으로 전가돼 가격인상의 원인이 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왕십리 일대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뭔가 특별해 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15일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화재와 폭설 등 각종 재해와 안전을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추진키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올겨울은 기상 이변에 따른 기록적인 한파가 예보되고 있고 기습 폭설에 따른 주민 불편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종합대책에 따른 각 세부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폭설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상황보고체계 확립과 제설 및 교통대책,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연료 안정공급대책, 주민생활 불편해소,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 주민보건 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구는 먼저 기습 폭설 등에 대비해 폭설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 추진을 위해 강설 단계별로 제설체계 및 비상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133개소와 지역내 주요 대형 공사장 18개소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비상시 응급조치 체계를 점검해 겨울철 안전사고와 화재사고를 미리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겨울철 더욱 힘들어지는 저소득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기초수급대상자, 독거노인, 노숙자 등 각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 복지 사각지대 없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해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관리가 힘들어지는 만성질환자의 건강대책, 겨울철 식품안전 관리대책과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등에 대비한 구민 보건 대책도 수립했다. 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쾌적한 주위 환경을 위한 청소대책과 생필품, 연료의 원활한 공급, 물가안정 대책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론] 겨울철 전력대란 막을 수 있다/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겨울철 전력대란 막을 수 있다/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지난여름, 무더위로 전력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넘겼다. 하지만 다가올 겨울이 더 걱정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여름철보다 겨울철 전기소비량이 더 많고 전력 피크도 더 높다. 발전소 1기 건설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코앞에 닥친 전력 부족은 공장과 사무실, 상가, 가정에서 최대한 절약하고 정부가 비상대책을 제대로 운용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다.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을 믿고 이번 겨울철 전력대란도 무사히 넘기기를 기원할 뿐이다. 겨울철 전력대란 자체도 문제지만 그것이 매년 되풀이되는 일회성 행사로 인식된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다. 언제부터인지 겨울철 전력대란은 찬 바람이 불면 가을맞이 정기세일처럼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일회성 이벤트가 되어 버렸다.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와 경고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겨울철 전력대란의 원인을 짚어보고, 궁극적인 처방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닐까?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겨울철 전력 수요가 여름철보다 더 높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냉방은 전기로 할 수밖에 없지만 난방을 전기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우리나라에서는 동절기 난방연료나 산업체의 열원(熱源)이 유류에서 전기로 바뀌고 있다.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 에너지 가격정책, 즉 유류세제와 전기요금 문제가 숨어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유류세제는 가능한 한 높게, 물가안정과 산업체 지원을 위해 전기요금은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펴왔다. 고유가로 발전연료비가 대폭 상승했음에도 전기요금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원가 이하로 억제해 왔다. 일부 산업용 전기요금이나 밤 시간대 전기요금은 수십년간 원가 이하로 운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가 진행되자 전기요금이 유류가격보다 훨씬 더 저렴해졌고, 난방연료나 산업용 열원이 유류 대신 값싼 전기로 몰리는 ‘전력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사계절 중 가장 낮았던 겨울철 전력 수요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다른 계절을 압도하고, 최근 동절기 전력대란이 발생하게 된 이유다. 전기요금보다 유류가격이 불리해진 것은 고유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기를 난방연료나 산업용 열원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전기가 모든 에너지 중에서 가장 값비싼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모든 에너지원에서 전기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전기쏠림 현상이 수요자 개인 차원에서는 합리적이고 경제적 선택일 수 있으나 사회 전체적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전기로 난방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손실뿐 아니라 에너지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 등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다. 즉, 발전과정에서 60% 이상의 열을 낭비하면서 화석연료를 전기로 바꾼다. 이렇게 만든 전기를 다시 열로 바꾸어 사용하면 결과적으로 연료가 2배 이상 소요되고 온실가스도 그만큼 더 배출된다. 매년 찬 바람이 부는 시기가 되면 겨울철 전기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걱정을 넘어 겨울철 전력대란이 발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간만 지나면 끝이다. 관심도 우려도 사라진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겨울철 전기 수요 억제를 위해 전기요금 등 에너지가격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나 목소리도 없다. 겨울철 전력대란도 문제지만, 이를 다루는 사회분위기 역시 문제라고 보는 이유다. 겨울철 전기대란에 대해 ‘요란한 호들갑’으로 사전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못된 가격정책에 대한 ‘답답한 침묵’을 깨는 것이 아닐까?
  • ‘착한 가격 업소’ 고객 만족도 높아

    만원짜리 한 장으로 두 사람이 점심을 해결할 수 없는 시대에 정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는 직장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이용객들은 가격은 물론, 서비스와 품질, 청결도에 대해서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지난해 11월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 처음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6975개 업소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됐으며, 지난달까지 이용고객 1405명과 주부물가모니터단 581명 등 3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8%가 가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이와 함께 서비스 만족도(69.5%), 품질 만족도(69.1%), 청결 만족도(64.7%) 등 가격 외적인 부분에서도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착한가격업소가 물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물음에서는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54.3%를 차지해, 효과 없는 편(12.3%)이라는 응답을 훨씬 상회했다. 해당 업소뿐 아니라 주변 업소의 가격 결정 과정에도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495명 중 41%, 주부물가모니터단 581명 중 44%만이 물가안정에 효과적이라는 답을 내놨다. 한편 업주 705명이 응답한 ‘착한가격업소 지정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 설문 항목에서는 ‘차이 없다’는 비율(50.4%)이 ‘조금이라도 향상됐다’는 응답 비율(48.0%)보다 더 많아 아직까지 착한가격업소 업주들의 전폭적인 환영을 받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7132개가 지정된 뒤 폐업하거나 지정이 취소된 곳을 제외하고 6975개에 이르는 착한가격업소는 서울과 경기에 각각 15.8%, 15.3%로 분포돼 있고, 경북(7.8%), 제주(1.8%)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도에 5~6% 비중으로 지정돼 있다. 심보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업주와 고객의 만족은 물론, 물가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착한가격업소를 더욱 내실 있게 관리해 나가는 한편, 더 많은 소비자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내 생필품값 줄인상 우려

    국내 생필품값 줄인상 우려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다음 달부터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밀가루를 시작으로 연쇄적인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밀가루, 옥수수, 대두 등 국제 곡물가격이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가 국내에 곡물이 수입, 유통되는 3~5개월 뒤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7월 자료에서 “올해 말부터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예상되는 가격 상승률로는 내년 1분기까지 밀가루 30.8%, 전분 16.3%, 유지류 11.2%, 사료 10.2%를 제시했다. 밀가루는 가격 압박이 가장 크다. 지난 12일 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준 원맥은 부셸당(27.2㎏) 880센트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국제시세는 연초인 1월 평균 시세보다 40%가량 올랐다. 여기에 러시아의 곡물 수출 제한 우려가 또 나오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호주에 이어 밀의 3위 수출국인 러시아가 올해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곡물생산이 지난해보다 24%가량 줄고 이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밀이 30% 이상 크게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2007~2008년 수출 관세를 10%에서 40%로 올려 수출을 제한한 적이 있고 최악의 가뭄이 닥친 2010년에도 그해 8월부터 10개월간 밀을 포함한 모든 곡물을 수출 금지한 바 있다.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할 경우 2007년 때처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도 덩달아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곡물 가격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제분업계 측은 “밀가루는 상품 가격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여서 원맥값이 오르면 다음 달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 대두 등 사료값 상승에 따른 우유값도 불안하다. 지난해 11월 서울우유 등 대부분 유업체들은 원유값 상승분을 반영해 우유값을 일제히 10%가량 올렸다. 사료값이 오르면 축산농가에서 소를 도축하기 때문에 우유 공급량이 줄어 원유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때문에 통상 3년에 한번 정도 조정되는 원유값은 내년에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빵, 아이스크림, 유제품 등 2차 제품까지 합치면 우유값 상승의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2월 대선을 앞두고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만큼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밀가루값의 경우 내년 상반기 10%대 인상, 원유값은 동결 또는 미미하게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원화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며칠간 금년 들어 최저 수준인 1110원 내외를 등락하다가 지난 11일에는 1112.5원을 기록했다. 금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25일 1184원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은 우리나라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가운데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로 투기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지난 11일 0.25% 포인트 낮추기 전까지 연 3%로 미국의 0~0.25%, 일본의 0~0.1%, 유럽연합(EU)의 0.75%보다 높았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원화 보유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는 원화 가치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미국은 최근 고용시장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무제한 돈을 푼다는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취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재정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기로 하였고, 일본과 중국도 통화량 확대에 가세했다. 자국 내 투자 혹은 소비처를 찾지 못한 선진국 돈의 일부가 투기 자본으로 우리나라에 흘러들어 왔고, 이것이 원화에 대한 수요를 야기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선진국, 특히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확대를 위한 경기부양책인 동시에 달러 가치 하락을 통한 수출 확대 조치의 성격을 갖는다. 통화량 확대를 통한 달러 가치 하락의 유도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간접적이고 타국에 상반된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더 수월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부양을 통해 세계 경기 회복에 기여하나, 달러 가치 하락은 상대 국가의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상반된 효과를 갖는다. 최근 각국이 통화량 확대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점은 세계경기 부양을 위한 공조의 성격도 있으나, 자국의 화폐가치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세계경기 부양의 노력 이면에 소위 ‘근린궁핍화정책’ 혹은 ‘실업수출정책’이라 불리는 환율전쟁이 확산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원화 가치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소득 재분배 효과를 갖는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자동차, 전자 등 수출재의 달러 기준 가격이 상승하여 수출량이 줄어들거나, 원화 기준 수출액이 감소하여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 기준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여 물가안정에 기여한다. 특히 원자재, 부품소재 등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중간재로 이용하는 기업 혹은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일반 국민은 주어진 소득으로 외국의 상품?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효과는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난다.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다. 필자가 작년 12월 2일 자 칼럼에서 제시했듯이, 우리나라 제조업은 선진국과는 달리 기술경쟁력보다는 가격경쟁력에 기반하여 비교우위를 창출하고 있다. 과도한 원화 가치의 상승은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초래하여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마저 잠식하게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원화 가치의 상승을 통해 물가 안정과 실질소득 향상을 도모하면서 수출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노력뿐이다.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서비스 등 비교역재의 물가수준 및 자국화폐의 실질가치가 높다는 점은 정형화된 사실이다. 예컨대 선진국일수록 교역재의 생산성이 높아 고임금을 창출하고 이것이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 전파되면서 비교역재의 물가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정책 당국은 산업 경쟁력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훼손되지 않도록 과도한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 기업은 수출 확대를 통한 이윤에는 일정 부분 사회적 기회비용이 담겨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산성 전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4~5년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문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경기 방어에) 충분하다.과잉 대응은 경기 악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하 시기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기준금리 0.25%포인트 내린 것이 경기 방어에 충분한가.  △0.50%포인트 인하 논의는 없었다.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었다고 본다.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대외 문제에 과잉 대응한다면 경기악화에 대한 부적절한 기대심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늘 인하로 정책 여력이 줄었는데.  △지금 대처하느냐,나중에 대처하느냐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통화정책의 효과는 선제적 대응에서 비롯된다.다른 여건을 고려해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물가상승 위험이 커진 것 아닌가.  △경제는 성장과 물가 간의 선택의 문제다.물가 안정목표 상한을 낮춘 것은 예측대로라면 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과거에 금리 조정이 1년후 물가를 0.05%포인트정도 올린 적은 있지만 의사결정에 큰 고려사항은 아니었다.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 정도다.  --경제성장률 2.4%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위험 남아있나.  △오늘 오후 세부전망 브리핑에서 자세히 말하겠다.  --환율 절상에 대해 국제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오늘 한국,브라질,호주도 금리를 내렸다.‘환율전쟁’의 재현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쓸 계획은 없다.단기적으로 명목변수도 중요하다.민감하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를 예측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그러나 QE2의 경우에는 (수입)상품가격이 오른 시기와 비슷하다.그러한 부정적인 파급효과(negative spil-over)가 있는 것은 안다.   --기준금리 다시 2%대로 내려왔다.총재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금통위는 하나의 회의체다.한은 나름대로 숫자가 있으나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갭률이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가나.  △GDP갭률은 우리나라가 능력보다 몇 %만큼 더 혹은 덜 생산하느냐는 의미다.적어도 1~2분기 이상 마이너스가 이어질 것이다.  --물가목표제 범위를 줄이고 중심선 폐지했다.최근 물가 안정은 한은의 영향보다는 기저효과 등 다른 요인 때문 아닌가.  △정부정책,대외수요 하락 등에 의한 효과도 있다.내년에 물가상승률 2.7%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  --우리를 비롯해 최근 양적 완화 기조가 세계적인 대세다.어떤 부작용이 가장 우려되나.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의 기저엔 그들의 금리가 이미 0%라는 점이 있다.더 내릴 수 없으니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전통적인 수단(금리)을 갖고 운용하고 있다.양적 완화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물가상승,가계부채 등의 우려가 있는 것은 안다.금리를 내리면 금리,성장 경로를 통해 가계부채 상환에 도움이 된다.저축은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 이미 저축률이 낮아서 문제는 별로 없다.  --오늘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치에 대한 견해는.  △오늘 물가안정목표제를 통해 중앙은행의 의지를 밝혔다.앞으로 훨씬 더 강력한 의지와 면밀한 정책을 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다.  2011년도 물가 변동의 60%가 (중앙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공급측면에서 왔다.2010년도 거의 절반 정도가 공급측면이다.그러나 우리가 선진 경제로 가려면 일반 경제주체들의 물가 기대심리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목표 상한선을 내려 잡았다.  총액한도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의 반도 안된다.앞으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키우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등 중앙은행의 역할을 더 확대할 것이다. 연합뉴스
  •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 확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평일 주·정차 허용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현재 65개 시장에서 시행되는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정차 허용을 오는 24일부터 전국 98개 시장으로 확대해 대형마트의 잇따른 입점 등으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서민생활 및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주·정차 허용 도로 구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작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표지판을 세우고, 노란색 모자와 조끼를 입은 주·정차 관리 요원이 안내를 맡는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정부는 전국 78개 전통시장 주변에 2시간 이내로 주·정차를 허용하도록 했다. 이후 별도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전통시장이 빠져나가 70개까지 줄었다. 반면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가 새로 가능하게 된 곳은 서울의 경우 종로구 통인시장, 낙원상가, 답십리현대시장, 마장축산시장, 명일골목시장 등 19곳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능곡시장, 부천시 강남시장 등 6곳이 추가됐다. 실제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전통시장 평일 주·정차를 허용하기 전후 6개월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용 고객 수는 17.2%가 늘었고 매출액 또한 25.8%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행안부는 지역별 물가책임관 및 주부 물가모니터단을 활용해 체감 물가 파악에 나서는 한편 ‘지방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물가안정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통가격 절감” 이마트 농수산물센터 개장

    “유통가격 절감” 이마트 농수산물센터 개장

    치솟는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이마트가 전용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14일 경기 이천에 농수산물 유통센터인 ‘이마트 후레쉬센터’를 연다. 연면적 4만 6535㎡(1만 4077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1000억여원을 들여 10여종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이마트는 후레쉬센터를 통해 유통구조 축소는 물론 농수산물 가공, 저장, 포장 작업 등을 일괄 처리해 가격이 10~20%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 저장 시설은 신선식품의 보관기간을 늘려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가격 폭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손실분도 줄어 추가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농민들도 도매시장에 공급할 때보다 10%가량 수익을 더 얻을 수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50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이 센터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기존 농수산물보다 가격을 20~30% 내려 물가안정 및 소비자 이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요즘 공직사회선 ‘남행열차’ 유행

    요즘 공직사회선 ‘남행열차’ 유행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요즘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는 ‘남행열차’다. 가수 김수희의 노래 남행열차가 아니라 ‘남은 기간 행동 조심하고 열심히 일해서 차기 정부에 발탁되자’란 뜻이다. 임기 말의 레임덕 현상과 승진에 목 매는 공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한 유행어다. 한 공무원은 “‘남행열차’는 과장급 이상에서만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사무관급 이하 공무원들은 승진 직급 연한이 있는데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온전히 개인 몫으로만 공이 돌아가지 않지만, 과장급은 열심히 해서 뛰어난 정책을 내놓으면 차기 정부에서 바로 국장 승진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사이에 ‘남행열차’에 이어 또 유행하는 것은 ‘부처별 뱀 잡는 법’이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뱀이 출몰하면서 공무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이 농담은 사무실에 뱀이 들어왔을 때 기업별 대응방식을 패러디했다. 기업별 대응방식은 ‘현대:우선 때려잡고 고민한다, 삼성:뱀에게 떡값을 준다, LG:삼성의 처리결과를 지켜본다.’ 등이다. 정치권은 ‘새누리당:북한의 소행이라고 우긴다, 민주당:안철수를 부른다.’고 풍자하고 있다. 부처별 뱀 잡는 법은 각 부처 공무원들이 부처별 업무 처리 특성을 명확히 담아낸다. 예를 들어 대통령실:전 부처에 뱀 대처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시한다, 국무총리실: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내년도 예산에 뱀 예방예산을 반영하고 추경을 편성하여 대처하며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민심을 안정시킨다, 는 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뱀 대처방법을 교과과정에 추가한다, 행정안전부: 2013년 공무원충원 계획에 반영하고 뱀을 잘 처리한 직원에게 표창을 준다, 지식경제부:로봇을 이용해 처리하고 뱀 처리산업을 육성한다, 환경부:뱀을 잡아 국립공원에 놓아준다, 국토해양부:4대강 수변 지역에 뱀이 있는지 파악하고 뱀이 출현하지 못하도록 도로와 아파트를 건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뱀 잡는 업체를 선발하기 위한 공모절차를 시작하고 땅꾼을 위촉하여 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금융위원회:민간 뱀탕집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경찰청:뱀 잡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뱀을 잡는 ‘전담경찰관’을 지정하는 안을 내놓는다, 소방방재청:전 국민에게 뱀 조심 문자를 보내고 주의시킨다, 관세청:뱀이 짝퉁인지 확인하고 외국 뱀으로 확인되면 관세를 부가하고 반입금지 품목으로 고시한다 등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정권 말이 되면 또다시 새로운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처별 공무원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조적으로 드러내는 유행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북, 휴가철 피서지 착한업소 늘린다

    경북도가 행락지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물가안정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해변(해수욕장) 등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음식과 숙박 요금 등을 중점 관리키로 했다. 또 관광 행락지별 ‘부당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부당 요금 업소를 대상으로 상인회,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것. 요금을 내리는 업소에 대해서는 하반기 착한 가격업소로 지정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도내 시·군들도 자체적으로 자정 계획을 만들어 속속 동참하고 있다. 포항시는 해변 주변 바가지요금 행위를 바다시청에 신고하면 부당 요금의 2배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부당 요금 징수 신고 보상금제’를 실시한다. 또 북부해변 일대에는 옥외 가격표를 게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울진군은 경찰, 소방서, 해변운영위원장 등이 공동 협약을 체결해 자발적 노력을 통한 적정가격 유지 관리에 힘쓰기로 했으며, 가격을 할인하는 해수욕장 주변 업소를 적극 홍보해 고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경주시는 오는 27일 나정 전촌 해변에서 소비자단체와 상인들이 함께하는 ‘물가안정 홍보 캠페인’을 벌이며, 영덕군은 장사해변을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연고자에게 우선적으로 장기 임대(3년)하는 등 자발적 자정노력을 유도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와 시·군은 이달 초 청도에서 도내 피서지 숙박업 운영자 및 종사자 70명을 대상으로 청결한 숙박시설 운영, 바가지요금 및 호객행위 근절 교육을 했다. 김학홍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휴가철 피서지의 바가지요금은 도와 시·군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업소들의 바가지요금 및 호객행위 근절이 각별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피서객 5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쉽게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전기세, 수도세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금이 세금이고, 세금이 요금인 것 같은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호개혁법 제정을 통한 시민들의 부담 증가가 대법원에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늘어나는 부담을 세금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벌과금(페널티)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유사한 사례를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번 ‘오바마 케어’와 관련해서는 세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놓고 대선 쟁점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요금과 전 국민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준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 규모는 329조 5000억원에 달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현행 국가채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공기업 파산 등 위험 상황 아래에서는 재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재정 통계에서 이야기하듯 공기업 부채를 강 건너 불이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공기업 부채는 2006년 117조 7000억원에서 2010년 292조원, 2011년에는 329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어선다. 2010년 대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의 순으로 나타난다. 4대강, 경인아라뱃길 등 국책사업 또는 해외자원 개발 등이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부채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업의 부채를 원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래 대비 중장기투자, 국가정책 추진 관련,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내외 시설투자가 확대되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 관련 투자의 비용-편익분석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등과 4대강사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에 공공기관 부채를 통한 재원조달기제가 동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 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생활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원가보상률이 전기 87.4%, 가스 87.2%, 도로 81.7%, 철도 76.2%, 수도 81.5%에 그치고 있어 수요 관리의 문제와 함께 공기업 서비스의 가격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공기업 부채와 국가 부채의 관계는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관행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추구를 위해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첫째, 구분회계제도의 확산이 필요하다. 현재 부분적·단편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결산부문의 구분회계제도를 사업예산과 연계하여 국가재정과 공기업회계 구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공공요금 원가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2011년의 경우 전체 대상사업이 200여개에 달하나 상반기 12개, 하반기 3개 조사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 넷째, 2012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중기재무관리개선계획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 계획의 구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성과관리를 추적평가해 재정규율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부채관리에 대해서는 공기업 재무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을 통해 상시·주기적 평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가뭄피해 양파 수입 5배 늘린다

    정부가 가뭄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양파의 수입물량을 5배 이상 늘리고 적용 관세율을 낮추는 방법으로 가격 관리에 나선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거나 흉작이 예상되는 노지 밭작물은 비축물량을 늘리고 수입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양파의 의무수입물량(2만 1000t) 외에도 추가로 9만t가량을 수입해 총 11만t을 들여올 계획이다. 의무 수입물량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 관세율을 기존 50%에서 10%로 낮출 예정이다. 내년 의무수입물량 2만 1000t을 4월까지 조기에 도입한다. 양파는 최근 가뭄으로 인해 16만 4000t가량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대파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도입을 추진하고 27%인 관세율을 낮출 계획이다. 현재 대파 가격은 ㎏당 3029원으로 평년에 비해 59.9% 높다. 배추는 봄배추의 비축량을 500t에서 3500t으로 늘리고 계약재배 규모를 8만t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지방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특별교부세 200억원과 광역특별회계 500억원을 각각 7월과 8월에 지원하고, 내년에는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물가안정 모범업소인 ‘착한 가격 업소’를 이달에만 전국 4600여개 추가로 지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와 배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 과일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734㏊로 지난해에 비해 1.4% 줄었고, 배 재배면적은 1만 4353㏊로 4.8% 축소됐다. 사과는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고, 재배지역도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대선 앞둔 경기부양 후유증은 최소화하라

    정부가 어제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본격 회복이 지연돼 당초 경제성장률 전망치(3.7%)보다 0.4% 포인트 낮은 연 3.3%로 하향 조정했다. 이조차도 힘들지 몰라 기금 증액(2조 3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1조 7000억원), 예산집행률 제고(4조 4000억원) 등 8조 5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올 수출증가율이 2.4%로 지난해의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고, 내수 위축도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물가안정에서 성장 중심으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이번에 무리하게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에 집착하지 않고 기금 등을 이용해 성장률 견인을 유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물론 국가재정법상 추경의 요건을 맞추기 어렵고 소비를 살리는 데 추경이란 큰 칼을 사용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와 비교할 수는 없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 방어의 마지막 카드인 추경은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가 또 다른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기부양은 차기 정권에 적잖은 부담이 돼 왔음을 누누이 경험해 왔다. 정권 말기의 경기부양은 다른 때보다 위험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정부 정책 노력 등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을 2.8%로 예측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버스 등 지방공공요금은 물가상승률 범위 내에서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인상시기 분산을 적극 유도해 서민취약계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위기에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구조조정 등을 가속화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왜곡되고 썩은 곳은 과감히 도려내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28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은 경기부양과 민생안정에 맞춰져 있다. 외화예금을 모아 금융시장의 안전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7가지를 꼽았다. 재정투자 증액 외에도 ▲글로벌 위기 대응체제 강화 ▲민간투자 활성화 ▲2%대 물가안정세 지속 ▲일자리 40만개 확대 ▲서민금융과 주거비 안정 ▲미래준비 기틀 확립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우선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위해 현재 만 65세 이상은 일괄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만 65세 이전에 고용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만 4000여명이 제도 개편에 따른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몰리는 자영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 자영업자만 직업훈련이나 취업 알선이 지원되지만 앞으로는 연매출 1억 5000만원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의 80%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가 1만 3800명에서 1만 5300명으로 이 중 고졸 채용이 22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들의 창업 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 주는 ‘융자상환금 조정형 청년창업 자금’ 규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고졸 취업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시도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졸업한 취업자가 군 제대 후 복직할 경우 해당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조만간 마련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업을 돕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YES프로젝트’ 대상에 전역 예정자를 포함시키고, 전역 1~2개월 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역 후에는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 임금 감면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세제 감면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지만 연장이 추진된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도 추가 개편, 고용창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시중은행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은 이를 서민 금융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조만간 규모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월세액의 40%를 공제해 주는 소득공제도 공제율을 높여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직불카드 공제율(30%)과 공제한도(신용카드와 합계 300만원)를 높여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산업의 체질을 굳건히 하는 노력이 계속된다. 정부는 하반기에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민경제에 파급력이 큰 건설산업의 자금 경색을 풀어 주고, 부실 시행사들의 구조조정을 유도해 건설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외화의 급속한 유출을 막기 위해 재외동포처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국내 은행에 달러 등 외화로 예금하면 이자소득세(이자의 15.4%)를 면제해 준다. 외화예금 유치 우수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깎아 주고, 부담금 적립액의 50% 이하를 우수 은행에 몰아서 적립한다. 은행의 장기·고정 금리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가 법제화된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 시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위기의 택시’ 살리려면/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기고] ‘위기의 택시’ 살리려면/오광원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이사장

    요즘 들어 부쩍 택시 승차 거부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린다. 또 서울시 교통불편 민원신고 전화(120번)에는 택시 민원이 가장 많다. 이 사례는 택시 이용 시민의 기대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택시산업은 위축되거나 퇴보하면서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듯하다. 택시의 구조적인 문제로 설명할 수 있다. 공급 과잉이 가장 큰 것이다. 공급 과잉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우선정책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공급이 확대된 것을 비롯해 자가용과 대리운전 이용 증가, 콜밴과 렌터카 불법영업 등으로 택시 이용 수요는 많이 감소했으나 택시 공급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를 비교해 보면 쉽게 드러난다. 택시 한 대당 태울 수 있는 사람 수는 서울이 145명에 불과하지만, 뉴욕과 런던이 각각 686명과 440명에 이르러 최고 500% 가까이 차이가 난다. 파리와 도쿄도 서울보다 최소 40%가 많다. 중장기적인 교통계획 아래 택시 이용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 탓이다. 정책의 시작점부터 택시를 고급교통수단도 아니고 대중교통수단도 아닌 준(準)대중교통수단으로 애매모호하게 분류한 것이다. 택시정책 실패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택시운송업은 경영 적자와 운전직 근로자의 생계 곤란이 심화되고 있으며, 서비스 기반이 파괴돼 택시가 시민에게 다가서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이용 시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또 공감할 수 있을까. 시민들의 불만은 택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이를 감내해야 하는 택시업계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택시가 시민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요인은 이뿐만 아니다. 택시 연료인 LPG 가격은 3년 사이에 50% 이상 폭등했고 소비자물가도 같은 기간 9.8%가 올랐지만, 원가를 반영해야 할 택시요금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2009년 6월 이후 3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으로 LPG 가격은 서울지역 충전소 평균가격(한국석유공사 자료 기준)으로 2009년 6월 요금 인상 때 ℓ당 769원에서 이달 현재 1166원으로 올랐다. 물가와 원가 상승 등에 따라 각종 생필품이나 공공요금 등은 올랐지만, 택시 요금의 경우 조정권한을 가진 각 지자체가 인상된 운송 원가를 제때 반영해 주기보다는 물가안정을 내세우며 대중교통에 준하는 요금 규제를 가해 택시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하면서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제 택시는 과감한 제도적·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회생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택시업계는 이 때문에 지난 20일 전국적 규모의 운행 중단과 집회를 통해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택시 감차 보상, LPG 부탄 가격안정화, 택시연료 다변화 등 5개 항을 요구했다. 다시 말해 이 같은 주장은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의 실패로 중병에 걸린 택시가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체력을 회복하자는 절박한 외침이다. 지금은 아픈 택시가 기초체력을 회복, 시민의 요구에 맞는 친절도와 안전성을 갖춰 사랑받는 택시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택시정책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기고] 전력과소비와 전력난/김발호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기고] 전력과소비와 전력난/김발호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지난해 발생한 ‘9·15 순환 정전’의 학습효과가 무색할 정도로 전력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정부는 21일 정전에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을 한다고 한다. 이런 훈련에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력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기 생산과 판매구조는 경제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1를 100원에 생산해서 87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비싼 유류 등을 수입해서 싼 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전기가 국가의 기본 인프라인 만큼 국민 생활과 직결되어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억누르는 탓이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2.8배, 미국은 1.3배나 비싸다. 낮은 전기요금은 기본적으로 전기의 다소비를 부르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11년 기준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을 보면 통신비가 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난방비 등 연료비가 2.7%, 교통비 2.4% 순이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2%(약 4만 9000원)로 주요 지출비 가운데 가장 낮다. 부담이 없다 보니 과소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전기 소비가 기형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각종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02년 이후 작년까지 경유가격은 165%, 등유가격은 145% 올랐다. 경유와 등유 소비량은 지난 9년 동안 각각 57%, 27% 감소했지만, 전력소비량은 63%나 늘었다. 더구나, 최근 들어 전력 수요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을 크게 앞지르는 후진국형 에너지 소비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GDP 대비 전력소비량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1.7배나 높다. 이는 결국 에너지 저가정책으로 다소비형 산업구조가 고착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며, 이로 말미암은 국가적 에너지 손실액이 연간 약 1조원에 이른다.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유가가 급등하거나 전력 수급이 어려운 경우 늘 에너지 절약, 절전만을 외쳐왔다. 하지만,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면서 무조건 전기 사용을 줄이라는 캠페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조건 없는 절전보다는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 그리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최선의 절약이다.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서는 적기에 그 가격이 적절하게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어야 가능하다. 얼마 전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들었다. 그 영향인지 작년보다 에어컨 매출은 45% 줄어든 반면, 선풍기 매출은 250% 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가격이 변하면 소비자의 소비형태도 변한다. 물가나 여론을 우려해서 가격을 억제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당장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더는 전력 과소비 탓에 특정기간만 되면 전력 수급 불안에 떠는 악순환을 계속 반복할 수는 없다. 자원의 희소성을 가격에 적절히 반영하지 않아 낭비를 가져오고 그것이 후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자가 가격신호에 따라 스마트한 에너지 소비패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 “학원비 안내리면 세무조사 의뢰”

    “학원비 안내리면 세무조사 의뢰”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학원들이 정부의 교습비 인하 지침에 조직적으로 반발하자 강제 인하에 나섰다. 강제 인하에 따르지 않을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도 의뢰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13일 “학원업체들의 여론을 감안, 당초 내려보냈던 조정권고안을 수정해 지난달 말 교습비 재조정 권고안을 지역교육청 조정위원회가 심의 의결토록 통보했다.”면서 “그런데도 이를 따르지 않는 23개 교육청 산하 학원들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장이 직권으로 인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1월 물가안정과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월 말까지 교습비 기준을 인하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리자 기준안을 마련해 지역교육청별 조정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 그러나 성남·고양 등 경기 일부 지역 학원비 조정기준이 서울 강남보다도 높다는 여론의 지적에 따라 지난달 학원 담당자들을 불러 모아 재차 교습비 조정기준안을 마련했다. 재조정된 기준안은 고등부 입시·보습학원의 경우 분당 교습비를 270원에서 228원 이하로 하되 경기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차등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재조정안은 “지역사정을 무시한 독단이자, 학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학원 관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도내 25개 지역교육청 중 고양·용인을 제외한 23곳에서 부결(18곳) 또는 보류(5곳)됐다. 조정위원에 학원 관계자들이 절반이나 포함돼 있어 부결은 예견됐다. 이에 교과부는 지난 12일 도교육청 학원정책 담당자들과 ‘학원 교습비 조정 대책회의’를 열고 교습비 조정안을 부결시키거나 보류한 지역은 교육장이 직권으로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를 따르지 않는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도 높은 벌칙을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학원연합회와 시·군 분회에서는 “지역별로 기준금액의 차이를 두고 일방적인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라며 각 지역교육지원청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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