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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물가, 새 정부 최우선 과제”… 인수위, 14일 한은과 머리 맞댄다

    尹 “물가, 새 정부 최우선 과제”… 인수위, 14일 한은과 머리 맞댄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시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집행을 앞둔 가운데 인수위의 물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추경호 간사,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 경제2분과 이창양 간사로부터 물가 동향을 보고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인수위는 물가 동향을 포함해 현 경제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유류세 30% 추가 인하 조치를 포함해 인수위가 현 정부에 요청한 특단의 서민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인수위 경제 관련 분과 간사들은 윤 당선인에게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를 웃돈 원인과 배경, 향후 국민에 미칠 파급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올 상반기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각종 경기 지표와 물가 전망이 어둡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초저금리랑 제로 성장에 물가가 거의 뭐 10년만에 4.1%가 (상승) 됐다”며 “민생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아침에 다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수위에 물가 관리 비상등이 켜진 배경에는 불안정한 대내외 요인이 겹쳐있다. 글로벌 공급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석유류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대외 요인에 대규모 추경을 통한 시중 돈 풀기라는 대내 요인까지 가세하면 지난달 4%대로 올라선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가 50조원에 얽매이지 않고 이달 말까지 추경 규모를 재산출하겠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수위는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한은과 비공개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인수위는 간담회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10년 만에 4%대로 치솟은 현재의 경제 상황, 향후 리스크 요인 등 한은과 물가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달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미 ‘물가 4%대 고공행진’ 신호탄이 올랐다. 5월 대규모 추경 집행에 이어 7월 최저임금 인상 결정까지 물가 자극 요인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물가 자극 요인이 많은 만큼 관계부처에 물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유류세 30% 내리면 휘발유값 월 1만원 절감… 원자재는 관세 면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가 물가안정 대책에 더해 공급망 체제 정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시중 유동성 관리와 같은 거시경제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목표했던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는 가처분 소득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총력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회의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6.06(2020=100)으로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는 통계청 발표 직후 소집됐다. 새해 들어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 0.6%, 2월 0.6%, 3월 0.7%씩 오른 결과 전년 대비 4%대 상승률의 고물가가 형성됐다. 고물가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홍 부총리는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복병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지난달 고물가가 나타났다”고 진단한 뒤 “주요 선진국들도 30~40년 만에 6~7%대 최고 수준 물가 오름세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이어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물가 상승 압박이 전 지구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 단위 국가가 쓸 정책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많이 풀린 유동성을 관리하는 거시적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품목별·공급단계별 물가안정 대책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 축소를 꾀할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추가로 있을지 다른 기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는 일단 서민들의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고 산업계 공급망 병목현상을 예방하는 데 총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이미 시행 중이던 물가안정 장치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결정들이 제시됐다. 이를테면 유류세 인하폭을 종전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ℓ당 10㎞ 연비로 하루 40㎞ 주행하는 운전자의 유류비 부담 절감분이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또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에 경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3개월 동안 한시 지급하고, 택시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판매 부과금도 한시적으로 30%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차전지와 자동차 공정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스트립(관세 8%), 캐스팅얼로이(1%), 가공식품 주원료인 칩용감자(30%), 옥수수(3%)에 할당관세 0%를 부과하며 혹시라도 있을 공급망 대란 가능성에 대비했다. 아울러 공정 당국을 중심으로 가겸 담합 단속·처벌을 엄중히 하고 주요 독과점 분야 경쟁 촉진을 위한 시장분석보고서 분야를 상반기 중 확정하기로 하는 등 각종 규제책 정비에 나섰다.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경기도 일산대교 등 민자도로 3곳 통행료 동결

    경기도 일산대교 등 민자도로 3곳 통행료 동결

    경기도가 관리하는 일산대교, 제3경인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고속화도로 등 민자도로 3곳의 통행료 인상이 동결된다. 도는 1일 유류세 인하 및 공공요금 동결 등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맞추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3곳의 민자도로는 도와 민자사업자가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매년 통행료를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조정하게 돼 있다. 올해는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통행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 윤석태 도 도로정책과장은 “향후 물가변동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 사업 시행자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인상 시기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인플레이션·경기 리스크 동시 확대 우려 커져”

    이창용(62)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 동시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 후보의 발언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음달 총재 취임 후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를 어떻게 꾸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24일 한은을 통해 배포한 지명 소감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인플레이션과 경기 리스크(위험)가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중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한은의 새 수장이 돼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올해 1월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이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은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경기 회복, 자산 가격 조정의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섬세한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힘들더라도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유동성 파티는 당장 성장률이 높아 보이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가 고령화 등 한국의 구조적 성장 잠재력 약화, 일본과 같은 장기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을 자주 거론한 만큼, 경기를 고려해 지나치게 기준금리를 빨리, 큰 폭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K증권은 최근 채권전략 보고서에서 “이 국장이 한은 총재로 부임할 경우,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 강세(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 재료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진국형 경제 구조로 빠르게 접근하는 한국 경제 특성상, 고령화에 따른 민간 경제의 역동성 저하를 우려하는 그의 판단이 기준금리 인상의 상단을 견고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이 후보가 최근 블룸버그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피크(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했고, 구조적으로도 한국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은의 매파적 기조가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은은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 美 5월부터 달러 빨아들인다… 韓 가구당 이자 부담 340만원 증가

    美 5월부터 달러 빨아들인다… 韓 가구당 이자 부담 340만원 증가

    파월 “우크라 사태, 단기적 압력” 물가상승률 예측 2.6→4.3% 조정연말까지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한번에 0.5%P ‘빅스텝’ 가능성도 韓, 가계이자 부담 40조원 늘 듯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여전히 미국 경제는 강하다’는 신호를 보내며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는 화색이 돌았다. 하지만 연준이 이르면 5월부터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으로 달러를 빠르게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경제는 강하다”는 표현을 세 번이나 쓰며 힘을 실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인 추가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 사안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내년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았다”고 했다. 명확하지 않은 경기침체 우려보다 눈앞에 닥친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3%로 지난해 12월 예측(2.6%)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 물가안정목표(2%)를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 포인트 내렸지만,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의 3.5%를 유지했다. 증시는 연준의 경기 인식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24%), 나스닥지수(3.77%) 등은 일제히 올랐다. 아시아에서도 17일 우리나라 코스피지수(1.33%), 일본 닛케이지수(3.4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0%)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의 긴축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할 수 있다. 연준은 올해 남은 6번의 FOMC 정례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고,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놨다. 영국 중앙은행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하루 만인 17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0.75%에 맞췄다. 지난해 12월, 올 2월에 이어 물가 압박을 감안한 3회 연속 금리 인상이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전으로 회귀했다. 신흥국도 도미노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대응도 필요하지만 미국으로의 자금 유출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1.75%로 1.0%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3월부터 9차례 연속 인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부터 3차례 금리를 올렸고 멕시코와 칠레는 지난달까지 각각 6차례, 7차례 연속 인상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던 각국은 부채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신흥국의 정부·민간 부채 규모는 92조 5000억 달러로 연초보다 5조 7000억 달러(6.6%)가 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춘다면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이 39조 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마다 이자 부담이 340만원씩 늘어난다는 얘기다.
  • 물가 폭등에 모여 앉은 장관들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물가 폭등에 모여 앉은 장관들 “유류세 인하 7월까지 연장”

    5년 만에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국제유가 급등시 인하폭 확대 검토”우크라 사태 관련 할당관세 적용 확대“업계도 인상폭 조정 등 물가안정 동참”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국제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다면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홍 부총리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는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을 추진한다. 우선 겉보리·소맥피 등 사료 대체가능 원료의 할당관세 물량을 각각 10만톤,6만톤으로 확대한다. 감자분의 세계무역기구(WTO) 저율관세활당(TRQ) 물량을 1천 675톤으로 1500톤 증량하고, 칩용감자 할당관세 적용 및 조제 땅콩 TRQ 물량 증량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네온·크립톤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대외 의존도 높은 핵심 품목에 대해서는 수급 상황을 점검해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비철금속 시장 가격 불안이 지속된다면 외상 방출 한도 확대, 방출 기간 3개월 연장 등 한시적인 추가지원 조치 기한을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낮추고,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4월 부가세 예정 고지 제외, 식품 포장재 교체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한다.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도록 이달에도 총 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원하고,배추 비축 및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해 채소류를 중심으로 수급 관리에 나선다. 가공식품 등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경쟁사간 가격 등 정보교환 합의만으로도 담합에 해당할 수 있다는 개정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해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발표된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하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전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은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민생과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며 “대외요인의 국내 영향 최소화와 대내 생활물가의 절대안정이라는 방향하에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가의 경우 가격결정이 자율화된 시장경제하에서 정부 조치 및 노력만으로 물가안정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관련 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 및 인상 폭 조정 등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 5년만에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 물가 잡을까?

    5년만에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 물가 잡을까?

    장관들이 모여 물가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5년만에 열리기로 결정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내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음달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최근의 물가 움직임이 그만큼 심각하다고 정부도 인식한 것인데,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6일 정부 등에 따르면 물가장관회의의 기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회의였으나 이 전 대통령이 “장관들이 직접 물가를 챙기라”고 지시하면서 격상됐다. 당시엔 농축수산물과 유가, 전세가격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셌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에 달했다. 이에 이명박 정부 임기 말인 2013년 2월까지 53차례나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뒤엔 내각 구성이 늦어지면서 다시 차관회의로 내려왔다. 그러다 2017년 1월 유일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4년만에 물가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 이 때는 기상악화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채소·계란 가격이 급등하는 등 밥상물가가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존에 발표했거나 준비 중인 대책을 재탕하는 등 ‘맹탕’이란 비판이 많았다. 이번주 부활하는 물가관계장관회의에는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전망이 공존한다. 일단 장관급 회의를 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정부 한 관계자는 “과거처럼 정부가 시장에 강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고 걱정했다. 현재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쓰고 있는 대책은 유류세 인하,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 치킨·햄버거 등 외식가격 및 배달비 공개 등이다.
  • 떡볶이 28%·피자 20%·죽 4%… 16개 프랜차이즈 가격 올렸다

    떡볶이 28%·피자 20%·죽 4%… 16개 프랜차이즈 가격 올렸다

    국민들이 많이 찾는 떡볶이 가격이 지난 1월보다 최대 2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지만 식재료와 인건비 등의 압박이 거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처음 공개한 2월 3주차 외식 메뉴 가격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62개 중 16개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1월보다 인상됐다. 조사 대상은 부처 관리품목 4개(죽·김밥·햄버거·치킨)와 민생 밀접품목 8개(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 등 12개 품목이며,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총 62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품목별로 죽(4.0%), 햄버거(1.1~ 10.0%), 치킨(5.9~6.7%), 떡볶이(5.4 ~28.7%), 피자(3.2~20.2%), 커피(2.9~8.2%), 설렁탕(1.8%) 등 16개 브랜드의 가격이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4개월간 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22개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햄버거는 조사 대상 5개 업체 모두 가격을 올렸고, 커피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가 인상한 반면 이디야커피·빽다방·파스쿠찌 등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식재료비 및 인건비 인상, 배달 수수료 부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40개 브랜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다. 가격 정보는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www.kamis.or.kr)과 더(The) 외식(www.atfis.or.kr)에 공개된다.  
  • 국민 간식 떡볶이 전월대비 최대 28.7% 인상

    국민 간식 떡볶이 전월대비 최대 28.7% 인상

    국민들이 많이 찾는 떡볶이 가격이 1월보다 최대 2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지만 식재료와 인건비 등 압박이 거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첫 공개한 2월 3주차 외식 메뉴 가격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62개 중 16개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1월보다 인상됐다. 조사 대상은 부처 관리품목 4개(죽·김밥·햄버거·치킨)와 민생 밀접품목 8개(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 등 12개 품목이며,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총 62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품목별로 죽(4.0%), 햄버거(1.1~10.0%), 치킨(5.9~6.7%), 떡볶이(5.4~28.7%), 피자(3.2~20.2%), 커피(2.9~8.2%), 설렁탕(1.8%) 등 16개 브랜드의 가격이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간 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22개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햄버거는 조사 대상 5개 업체 모두 가격을 올렸고, 커피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가 인상한 반면 이디야커피·빽다방·파스쿠찌 등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식재료비 및 인건비 인상, 배달 수수료 부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40개 브랜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대책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다. 업체별 가격을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및 가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가격 정보는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www.kamis.or.kr)과 The 외식(www.atfis.or.kr)에 공개된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 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 투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식업체의 비용 상승분을 세제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서울시 위원회 29개, 작년 회의 한 번 안 했다… 여전히 부실운영

    [단독] 서울시 위원회 29개, 작년 회의 한 번 안 했다… 여전히 부실운영

    지난해 서울시 위원회 10개 중 1개꼴로 1년 동안 회의를 한 번도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그동안 우후죽순 늘어난 각종 위원회를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지만, 여전히 일부 위원회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4일 정보공개청구 및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38개 위원회 가운데 29개(12.2%)의 회의 실적이 전무했다. 청소년 보호 등과 관련한 제도 개선를 논의하는 청소년육성위원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자문하는 희망경제위원회 등이 회의 개최 실적이 없었다. 지난 2020년에는 222개 가운데 21개(9.5%)의 회의 개최 건수가 0건이었다. 특히 물가대책위원회,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회 등 13개 위원회는 2년 연속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물가대책위원회는 주로 택시요금, 도시가스요금 등 시가 결정하는 요금 인상 등을 심의한다. 이밖에 물가안정, 소비자 생활보호와 관련한 정책을 자문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물가안정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활문화 관련 사업의 개발·추진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생활문화협치위원회는 2017년 11월 설립된 이후 회의 실적이 전무했다. 해당 위원회들은 비상임으로 운영돼 위원들에게 별도 고정급을 지급하지 않고 회의가 열릴 때 15만원의 수당만 지급한다. 그럼에도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우후죽순격으로 위원회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시는 1년 동안 회의를 열지 않는 위원회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별관리 대상 가운데 운영할 필요가 없는 위원회를 폐지하거나, 다른 위원회와 통·폐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는 시민단체 인사 비율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전체 위원 5277명 가운데 350명(6.6%)이 시민단체 출신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7.4%에 비해 0.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관련 조례에 각종 위원회에 시민단체 추천 인사를 포함할 수 있도록 전임 시장이 대못을 박아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시민단체 분들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한 적이 없다”며 이들을 위원회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부실 위원회의 철저한 관리와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文, 물가관리 의지… 경제수석은 계란 수석”

    “文, 물가관리 의지… 경제수석은 계란 수석”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쓴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란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이 지대하다”며 청와대가 최근 물가관리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매일 아침 참모회의에서 내가 경제수석을 (별명으로) ‘계란 수석’이라고 부른다.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그만큼 대통령에게 물가가 많이 보고된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박 수석은 “내가 국민소통수석으로 다시 청와대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올해 1월 참모회의) 등 여러 차례 관련 지시를 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박 수석은 최근 언론에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기사가 실리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주부들이 이런 뉴스까지 접하면 걱정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간 2.5% 물가상승을 기록해 다른 나라(미국 4.7%, 캐나다 3.4%, 독일 3.1%, 스페인 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며 “다만 올해 국내외 물가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대응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지난 9~10일 “정치보복 공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청와대는 이날까지 사흘째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 [사설]고착화 우려되는 물가 고공행진, 물가관리 고삐 바짝 죄라

    [사설]고착화 우려되는 물가 고공행진, 물가관리 고삐 바짝 죄라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물가 상승률이 3.2%로 3%대에 올라선 뒤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축산물이 6.3%나 오르는 등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가 4.1% 올라 국민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게 됐다. 고물가는 코로나사태와 치솟는 대출 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심각한 것은 고물가 흐름이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점이다. 물가 안정보다는 상승요인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수입물가 상승요인도 여전하다. 정부는 대선 이후 전기요금을 두 차례 올릴 계획인 데다 가스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무역수지가 최근 두 달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낸 것도 물가엔 마이너스 요소다.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선을 앞둔 정치권 발 대규모 추경까지 기다리고 있다. 수십조원대의 추경이 편성돼 풀리면 물가가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정부는 지난 연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고물가 추세론 희망사항에 그칠 듯싶다. 새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 확산세를 보이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으로선 적극적으로 긴축정책을 쓰기도 어려워졌다. 그만큼 물가를 잡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고물가는 가뜩이나 힘든 서민들의 주머니를 더 가볍게 한다. 임금이 아무리 올라도 물가가 다 깎아 먹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물가 관리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도 표밭용 돈풀기만 주장할 게 아니라 물가안정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좀 더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 알뜰한 설날 장보기

    알뜰한 설날 장보기

    27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일까지 축산, 과일, 수산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제공
  • 알뜰한 설날 장보기

    알뜰한 설날 장보기

    27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2일까지 축산, 과일, 수산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제공
  • 美 연준 “기준금리 올리는 것 곧 적절”…3월 인상 예고

    美 연준 “기준금리 올리는 것 곧 적절”…3월 인상 예고

    기준금리 0.00∼0.25%로 일단 동결테이퍼링은 3월 종료 “금리인상 후 양적긴축”파월 의장 발언 후 미 증시 찬물테슬라 4분기 매출 월가 예상치 넘어서한은 “FOMC 결과 대체로 예상 부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26일(현지시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금리를 현행처럼 동결하지만 이르면 3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상 시점이 어느정도 구체화 된 가운데 미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4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미 연방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고 강력한 노동 시장 탓에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의 기준 금리는 현재의 0.00∼0.25%가 유지된다. 이날 금리 동결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CNBC는 3월에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고, AP통신은 이르면 3월 금리 인상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그간 올해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연준은 “경제활동 및 고용 지표는 계속 강세를 보인다”며 “대유행으로 가장 불리하게 영향을 받는 분야는 최근 몇 달간 개선됐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급격한 증가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고, 실업률은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대유행과 경제 재개와 관련한 수급 불균형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는 데 계속해서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준은 “경제 앞길은 계속해서 코로나19 경로에 달려 있다”며 “백신 접종 진전과 공급 제약 완화는 인플레이션 감소뿐 아니라 경제 활동과 고용의 지속적인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변이 등 경제 전망 위험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언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여러 번 인상하더라도 고용에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시작 시점에 대해 “우리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우려하면서 “우리는 물가안정 목표에 헌신할 것”이라며 “높은 물가상승률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앞으로 1년에 걸쳐 물가상승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당분간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정도가 더 심화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면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이날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경고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64포인트(0.38%) 내린 3만 4168.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349.93으로 6.52포인트(0.15%)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2포인트(0.02%) 오른 1만 3542.12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여러 번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직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오후 한때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던 다우 지수와 장중 최고 2% 이상 오르던 S&P 500 지수는 결국 하락 마감했고, 장중 3% 이상 급등하던 나스닥 지수는 겨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9% 상승했다. 반면 현금 흐름 개선에도 불구하고 787드림라이너 기종 결함에 따른 비용 문제가 드러난 보잉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4.9% 급락했다. 테슬라는 미국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작년 4분기에 2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7억 2000만 달러(21조 2300억 원)로 집계돼 전년 동기 매출 107억 4000만 달러를 능가했고,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65억 7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FOMC 정례회의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이번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국채시장에서도 필요시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조치를 적기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안전한 금천… 설 연휴 교통 등 종합대책 시행

    안전한 금천… 설 연휴 교통 등 종합대책 시행

    서울 금천구가 설 연휴기간 동안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설을 쇨 수 있도록 안전과 교통 등 7개 분야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 간 설 맞이 특별기간으로 정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 ▲교통 ▲구민불편 해소 ▲물가안정 등 7개 분야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구는 설 연휴 기간 중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야간 교대근무를 실시하고,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필승아파트 임시 선별검사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운영한다.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 역시 정상 운영된다. 응급진료상황실과 문 여는 약국도 문을 연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취약시설, 대형공사장,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설·한파 대책반도 가동한다. 재난단계별 대중교통 수송대책과 공영·민간 시설 주차장 개방 등도 이뤄진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중장년 저소득 1인 가구 밑반찬 비용 및 결식우려 아동 지원도 진행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따뜻하게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취임 1주년 바이든, 111분 격정 회견… 1년 성과 자화자찬

    취임 1주년 바이든, 111분 격정 회견… 1년 성과 자화자찬

    ‘성인 75% 백신 접종, 600만개 일자리 창출, 3.9%로 떨어진 실업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수치들을 늘어놓으며 “도전의 한 해였지만 엄청난 진전을 거듭한 한 해였다”고 ‘자화자찬’ 평가를 내렸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코로나19 위기는 계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민생고로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미국 사회의 분열까지 심화하면서 ‘무능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이 나라에 좌절과 피로감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려 요인이나 패닉 요인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 등 상황이 코로나19 초기 때와는 다르다며 “경제 봉쇄나 학교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좀더 일찍 테스트를 했어야 했다”며 실수를 인정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7일 일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15만 6505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뒷북 대응 비판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물가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로 전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대기업이 소비자에게 무엇을 사든 더 많이 청구한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민생고를 ‘대기업의 독점’ 탓으로 돌렸다. 국민의 평가는 냉담했다.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1년 국정운영에 대해 ‘F’를 준 응답자는 37%로 ‘A’(11%)와 ‘B’(20%)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68%는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조 맨친·키어스틴 시네마로의 반대로 인한 법안 올스톱 사태, 기후변화 목표 미달성, 이민자의 미국 시민권 획득 약속 미이행’ 등도 한계로 꼽았다. 갤럽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직후 57%에서 이달 40%까지 추락했다. 양당에 속하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의 지지율은 취임 초 61%에서 33%로 급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2024년 재선 출마 의사를 확실히 하며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았다.
  • 정부 “설 성수품 비축물량 풀어 물가 안정 대응”

    정부가 설 명절 주요 성수품의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 하락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6대 설 성수품 가격동향 및 공급실적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에 닭고기, 계란, 밤·대추, 수산물, 쌀 등 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추, 무는 재배면적 축소 등에 따라 가격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비축 물량, 채소 가격 안정제 등을 활용해 추가 가격상승에 대응하겠다”며 “사과·배는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15% 낮은 가격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소·돼지고기 공급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2주간 돼지 약 4만마리에 대해 한 마리당 최대 2만원의 상장·도축 수수료를 지원하고, 오는 24일부터 1주간 한우 암소 약 9000마리에 대해 한 마리랑 15만원의 도축 수수료를 지원한다. 계란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이 소강상태여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고, 수산물 중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명태·고등어는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 30%까지 할인 방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 물가동향 및 대응방안’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누적된 인상 요인이 잠재돼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설 물가점검 특별대응팀’(기재부),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반’(농식품부), ‘수산물 수급관리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의 가격조사 대상 및 품목 수를 확대하고, 피자·치킨 등 외식분야 가격 동향도 신규로 조사해 다음 달부터 매주 지역별, 브랜드별, 메뉴별 가격변동 결과를 aT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최근 가격이 오른 딸기, 꽃(화초)의 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리하고, 가공식품·외식 업계의 원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급등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운용 및 식품 가공원료 매입자금 등을 계속 지원한다. 구조적인 물가안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계란은 거래물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원유는 용도별 가격이 차등 결정되는 구조로 개편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육계·아이스크림 업계의 담합을 적발해 제재를 추진한 것처럼 유사한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되면 엄정 대처하고, 소관 부처의 업계 간담회에 공정위도 참여하도록 했다.
  •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나폴레옹도 중앙은행 압박… 대선 앞 한은 ‘신의 한 수’ 내놓을까

    지금 터키가 점입가경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0년 말 자신이 임명했던 중앙은행 총재를 넉 달 만에 경질하고 후임자에게 끊임없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 바람에 전임 총재가 경질되기 전날 19.0%였던 정책금리가 네 차례의 인하를 거쳐 현재는 14.0%로 낮아졌다.터키에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30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1980년 좌파 정부 시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케난 에브렌 참모총장이 주인공이다. 7년 단임제 개헌을 단행하고 1982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물가안정을 앞세운 우파적 경제정책들을 배워 갔다. 이 군사정부는 1989년 막을 내렸다. 이어 새로 출범한 문민정부는 기존의 경제정책을 거의 그대로 고수했다. 신임 대통령 투르구트 외잘은 군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10여년간 보수적 경제정책에 신물이 난 터키 국민들은 1993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침내 좌파 정부를 소환했다. 쿠데타 전에 총리만 다섯 번을 역임했던, ‘서민들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쉴레이만 데미렐을 대통령으로 뽑았다.●좌파도 우파도 중앙은행 압박 데미렐은 취임 직후 경제정책들을 급격히 좌경화했다. 그때 중앙은행 총재가 포퓰리즘적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자 곧바로 그를 경질했다. 임명한 지 넉 달 만이었다.(그때 경질된 불런트 굴테킨 총재는 터키를 떠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됐다. 필자의 은사다.) 후임 총재는 대통령의 요구에 군말 없이 따랐다. 지금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파에 속하지만, 하고 있는 일은 27년 전 좌파정부와 똑같다. 좌파건 우파건 의욕이 강한 통치자는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나 조직을 적으로 간주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보다 더 큰 적은 연준”이라는 비난과 함께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게 “바보”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행한 금리 인하의 폭이 크지 않다는 불만이었다. 중앙은행의 자율성 면에서 미국이 가장 앞선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0년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린든 B 존슨 전 대통령은 1965년 12월 연준이 자기 뜻을 거스르고 금리를 인상하자 당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연준 의장을 자신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텍사스의 개인목장으로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이상으로 ‘마초’라고 알려진 존슨 전 대통령은 목장 입구에서 마틴을 차에 태운 뒤 직접 트럭을 몰았다. 울퉁불퉁한 목장 길을 얼마나 험하게 운전했는지 손님으로 초대된 마틴 의장은 거의 구토할 지경이었다. 현관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마틴의 망가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후임 대통령 닉슨 역시 연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물가를 걱정하며 금리 인상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들에게 공공연히 “마틴 의장은 1970년 중간선거에서 우리 공화당의 상원의석 15개쯤을 쉽게 날려 버릴, 위험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후임 의장을 임명할 때는 “1961년 대선에서 내가 케네디한테 진 이유가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이었음을 기억하라”며 저금리 정책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그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나폴레옹은 1799년 11월 이집트 원정에서 돌아와 쿠데타를 하자마자 프랑스은행(중앙은행)부터 세웠다. 그런데 그 은행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1806년 독일 예나평원에서 벌어진 전투는 영국·프로이센 동맹을 와해시키는, 절체절명의 싸움이었다. 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나폴레옹은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6% 금리가 부끄럽지도 않나?”라는 한 줄짜리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총재는 당장 대출금리를 5%로 낮췄다. 나폴레옹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 러시아군까지 격파한 뒤 프랑스은행 총재에게 다시 메모를 보냈다. “프랑스은행의 설립 목적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나는 저금리 대출로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믿소만.” 그 메모를 받은 총재는 황급하게 금리를 다시 4%로 낮췄다. 영국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후 프랑스은행은 금리 조절을 유난히 두려워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을 압박하는 면에서는 과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았다. 1992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후부터 김영삼(YS) 당선인은 한국은행에게 무언의 요구를 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 취임식 바로 다음날 상업어음 재할인 금리를 연 7%에서 연 5%로 낮췄다.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새 정부는 ‘신경제 100일 계획’을 내세우며 추가적인 대책을 압박했다. 두 달 뒤 한은은 무역어음과 중소기업대출 등 여타 여신금리도 2% 포인트씩 내렸다. 그런데 얼마 뒤 중국이 위안화를 33%나 대폭 평가 절하했다. 국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커서 한은은 김영삼 정부 내내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것은 국제수지 적자로 이어졌고, 그 끝에 닥친 것이 외환위기다. ●대통령 눈치 살피는 중앙은행 중앙은행의 자율성은 경제정책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미 연준의 자율성을 현재 수준으로 올려놓은 마틴 의장도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새 정부를 상당히 의식했다. 금리 인하를 대신해서 정부를 만족시킬 만한 선물을 찾느라고 고민을 거듭했다. 아니나 다를까. 케네디 전 대통령은 취임 열흘 째 되던 날 마틴을 호출했다. 그 순간에 대비해 마틴이 준비한 것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였다.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함으로써 장단기 금리 차를 낮추려는 시도다.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당장 금리는 낮추지 못하지만,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 계획에 맞춰 장기 금리는 낮춰 보겠다는, 일종의 성의 표시였다. 첫 만남에서 그 계획을 들은 케네디는 아주 흡족했다. 마틴의 어깨를 툭 치면서 “잘해 보자”며 씩 웃었다. 얼마 뒤 기자들 앞에서 엠앤드엠스(M&M’s) 초콜릿을 가리키면서 “나는 경제전문가가 아니지만 마틴(Martin) 의장이 돈(money)을 잘 다루는 것쯤은 안다. 그 엠앤드엠 조합은 이 초콜릿처럼 달콤하잖아?”라면서 마틴을 한껏 띄워 줬다.하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이론적 근거는 없다. 중앙은행이 금리 수준과 장단기 금리 차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는 없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미 연준이 가만히 있기가 뭐해서 찾아낸, 고육지책에 불과하다. 하지만 40여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이 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미 연준이 살아가는 법이다. 겉보기와는 다르다. ●YS 때 한은 유난히 어려운 일 겪어 정부를 의식해야 하는 것은 한은도 마찬가지다. 올해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한은이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금리 인하는 어려우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됐건, 여신 확대가 됐건 남들이 생각지 못한 ‘신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무작정 손을 놓고 있다가는 김영삼 정부 때처럼 시달리게 된다. 5년 내내 직원들 임금인상쯤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영삼 정부 출범 당시 한은을 이끌던 사람은 조순 총재다. 경제학계의 태두인 총재가 “지금은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 말을 던지자 한은 직원들은 그 말만 믿고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 말단 직원이었던 필자가 보기에도 무사태평이었다. 그래서 김영삼 정부 때 한은은 유난히 어려운 일들을 자주 겪었다. 한국은행자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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