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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중 관세 파격 인하… 더 차분하고 치밀한 대미 협상을

    [사설] 미중 관세 파격 인하… 더 차분하고 치밀한 대미 협상을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향후 90일간 상호관세를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미국은 올 초 중국의 펜타닐 유통을 문제 삼아 20%의 추가 관세를, 지난달엔 대중국 무역적자를 이유로 중국산 모든 제품에 125%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매기고 희토류 7종 수출을 제한하며 맞섰다. 양국 간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로 세계경제는 큰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었다. 미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파격적인 관세 인하에 합의해 글로벌 경제의 불안과 긴장이 일부 해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불 안 가리는 치킨게임이 상대국은 물론 자국 경제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합의는 한시적 조치이며 이후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로 한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제조업 쇠퇴의 문제를 관세전쟁으로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다. 하지만 미국 내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화되면서 최근 들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영국과의 무역협상에선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에 한해 관세를 27.5%에서 10%로 낮추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25%)를 철폐하기로 했다. 영국은 대신 미국산 소고기 관세를 없애고 미국 항공기 구매를 약속했다. “관세 협상은 없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달리 미국 제품 구매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관세 인하와 철폐 등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준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 선례들을 거울삼아 치밀하게 대미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 실무 협의를 진행하되 국익을 더 신중히 따져 최종 협상은 새 정부가 매듭짓는 원칙을 관철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 바가지 악몽은 없다… 제주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료 2만원 수준 유지

    바가지 악몽은 없다… 제주 해수욕장 파라솔 대여료 2만원 수준 유지

    지난해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해수욕장 편의용품 대여료를 50% 인하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9일 오후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수욕장협의회 회의’에서 관광객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을 2년 연속 50% 인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호테우, 곽지, 협재, 금능, 함덕, 삼양 표선 김녕 월정 중문색달 등 도내 12개 해수욕장의 대여료는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통일해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제주도는 해수욕장 이용객 편의 증진과 합리적 가격의 청정 제주관광 이미지 강화를 위해 이같이 협의했다. 도는 바가지 논란에 지난해 최대 4만원이 넘는 제주 일부 해수욕장 파라솔 가격이 ‘2만원’으로 통일해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이번 50% 인하로 지난해 추가 인하결정을 내릴 때와 같은 수준으로 해수욕장 용품을 대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물가상승율이 전년 동월 대비 2.1%로 지난해 2.91%보다 낮아져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도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고 합리적 가격의 제주관광 이미지 확산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의 결과 김녕·화순·중문·표선·신양 등 5개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협재, 월정, 금능, 곽지, 함덕 등 일부 해수욕장은 오는 6월 24일부터 조기 개장하는 동시에 오후 7~ 8시까지 야간 운영을 실시한다. 다만, 야간조명시설이 구비된 해수욕장(이호테우해변 등)은 야간 운영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해수욕장 편의시설을 관리·운영하는 12개 마을·청년회와 협의를 거쳐 12개 모든 해수욕장의 파라솔 가격은 2만원, 평상 가격은 3만원으로 통일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승택 함덕리장은 “지난해 파라솔과 평상 가격을 자발적으로 인하한 후 함덕해수욕장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용객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용객 반응이 매우 좋았던 만큼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해수욕장도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올 여름 무더위가 더 심해져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수욕장 운영에서 안전관리와 체계적 현장대응이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율적으로 해수욕장 편의용품 가격 인하에 동참해 제주관광 이미지를 높여준 마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美 3연속 금리 동결… ‘1분기 역성장’에 한은 이달 금리 내릴 듯

    美 3연속 금리 동결… ‘1분기 역성장’에 한은 이달 금리 내릴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물가가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며 매파적 기조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한미 기준금리 격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꺾이는 등 역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6~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고,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대해선 “우리의 직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이 우리가 고려하는 것의 전부”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9.9%(8일 오후 2시 30분 기준)로 전망했다. 하루 전만 해도 68.8% 수준이었던 것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 10% 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보수적인 연준의 행보에도 시장에선 한은이 이달 29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저성장 가능성을 우려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1분기 성장률은 -0.2%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왔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대’에 머물러 있는 점도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보탠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일 밀라노 출장 중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환율이 다시 치솟으며 물가 상승과 외국인 자본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미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는 건 환율과 물가에 부정적”이라며 “성장을 위한 금리 인하가 소비 위축 등을 야기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시장은 이날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내린 1396.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22%와 0.9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격리부터 흰 연기까지…사상 최대 콘클라베 시작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7일(이하 현지 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된다. 교황청 근위대가 시스티나 성당을 봉쇄했고,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모두 바티칸에 집결했다. 이번 콘클라베는 투표 추기경단 120명 상한 규정을 넘어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하는 사상 초유, 최대 콘클라베로 기록된다. 보수와 개혁, 유럽과 비유럽이 첨예하게 갈리고, 사상 초유의 유색 인종 교황 선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자물쇠로 시스티나 성당 잠그는 이유콘클라베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뽑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다. 라틴어 쿰(cum, 함께)과 클라비(clavis, 열쇠)를 합친 ‘쿰 클라비’(cum clavis)에서 유래한 말로, ‘열쇠로 잠근 방’이란 뜻이다. 이 관례의 발단이 된 사건은 13세기 벌어졌다. 교황 클레멘스 4세의 후임 선출을 위한 당시 콘클라베는 1268년에 시작해 2년 9개월 하고도 이틀이 지난 1271년에야 끝이 났다. 교황 선출 회의가 약 3년 동안이나 이어지자, 성난 신자들이 성당 문을 잠그고 추기경단을 감금한 채 선출을 독촉했다. 이 사태를 겪고 즉위한 그레고리오 10세는 이를 제도화했는데, 그게 콘클라베다. ●사상 초유의 133명 추기경 선거인단콘클라베 참여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한 건 1975년이다. 당시 제262대 교황 바오로 6세가 사도 헌법인 ‘로마노 폰티피치 엘리겐도’를 통해 “최대 추기경 선거인 수는 120명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처음 확립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이 교황이던 1996년에 교황령 ‘주님의 양 떼’(UDG)를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 이번 콘클라베에선 이 규정이 처음으로 깨진다. 제 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과 보수파를 견제하기 위해 재임 중 투표권자 기준 80%에 달하는 비유럽, 개혁파 추기경을 대거 새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추기경단은 지난 4월 30일에 133명(135명에서 2명은 신병으로 불참)의 추기경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인정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120명 제한 규정을 암묵적으로 거부한 걸 승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투표권자이면서 동시에 교황 피선거권자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참여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굴뚝 주목해야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면 교황이 선출됐다는 의미다. 검은 연기는 물론 그 반대다. 이 방식은 1903년 도입됐다. 굴뚝에는 두 대의 특수 난로가 연결돼 있는데, 하나는 투표용지를 태우고 다른 하나는 연기 색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197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출 당시 회색빛 연기로 혼선이 빚어지자 2005년 콘클라베부터는 화학 물질을 사용해 연기 색깔을 또렷하게 했고, 교황 선출을 알리는 종도 같이 치도록 보완했다. 20세기 들어 새 교황을 선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사흘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05년과 2013년 콘클라베에선 모두 투표 둘째 날에 흰 연기를 볼 수 있었다. 연기는 추기경단의 투표 횟수에 맞춰 두 번 피워올린다. 정오와 오후 7시 이전에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 선출을 알리는 흰 연기일 가능성이, 그 이후라면 검은 연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이 나셨다)선거인단이 3일간의 투표에도 교황 후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최대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고, 유권자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 그리고 투표권이 없는 원로 추기경의 짧은 영적 권고가 이어진다. 새 교황이 뽑히면 추기경단 단장은 선출된 추기경에게 수락 여부와 앞으로 교황으로서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묻는다. 이어 수석 추기경(프로토 디콘 추기경)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가 “하베무스 파팜”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선언한다. 이후 새 교황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인에게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내린다. ‘우르비 엣 오르비’는 ‘로마 도시와 전 세계에’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제국은 세계를 ‘우르비’(Urbi)와 ‘오르비’(Orbi)로 구분했다. 우르비는 황제와 교황이 사는 로마를, 오르비(Orbi)는 로마를 제외한 세계를 가리킨다. ●새 교황명은 요한? 프란치스코?역대 교황이 가장 많이 택한 이름은 요한이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요한을 기린 이름을 지금까지 총 21명의 교황이 사용했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처음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 불린 이탈리아 출신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추기경들이 콘클라베 전체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차기 교황도 프란치스코2세란 이름을 쓸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023년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사목 후 복귀 전용기 안에서 차기 교황이 요한이란 이름을 쓸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새 교황 후보 1위 파롤린(이탈리아), 2위 타글레(필리핀)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3개 도박 사이트를 분석한 기사에 따르면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이 28%로 교황 후보 1위다. 2위는 18%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필리핀) 추기경, 3위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10% 순이다. 교황청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는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에 따라 이번 콘클라베는 그 어느 때보다 유럽 중심적이지 않을 것이며, 주변부로 ‘관대한’ 시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교황에 걸린 도박 금액은 최소 1900만달러(약 264억원)이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금액(물가상승률 조정 후)의 50배에 육박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 최고지도자를 뽑는 경건한 의식에 도박은 어울리지 않는 듯하지만, 교황 선출을 예측하는 베팅의 역사는 최소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503년 콘클라베에서도 로마 금융인들이 이를 주관했고, 1591년에는 그레고리오 14세 교황이 교황 선출을 놓고 돈을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릴 정도로 성행했다”고 전했다.
  • 한중일+아세안 “트럼프 美 보호무역주의 세계경제 분열 초래”

    한중일+아세안 “트럼프 美 보호무역주의 세계경제 분열 초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이 ‘보호무역주의의 고조가 세계 무역에 부담을 주고 경제 분단을 초래한다’는 문구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향한 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경계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8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5일 전했다. 회원국들은 공동 성명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역내 전반에 걸쳐 무역, 투자,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며 “불확실성 고조에 대처하기 위해 역내 통합과 협력 강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를 근간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비차별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하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이고 동등하고 투명한 다자간 무역체제에 전폭적인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와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제 분절화, 금융 여건 악화,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보유한 미국 국채를 ‘관세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가토 재무상은 지난 2일 한 방송에서 “일본이 미국 국채를 가진 건 사실”이라면서 “협상 카드가 되는 것은 모두 테이블 위에 두고 논의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 “진작 먹어볼걸…” 한 그릇에 11만원, 8년만에 2.6배 오른 ‘그 호텔 빙수’

    “진작 먹어볼걸…” 한 그릇에 11만원, 8년만에 2.6배 오른 ‘그 호텔 빙수’

    신라호텔 ‘애망빙’ 작년보다 7.8% 올라8년 평균 12.7%↑…물가상승률 ‘훌쩍’‘최고가’ 포시즌스 빙수는 14만 9000원시그니엘은 작년과 같은 13만원에 판매 여름철 디저트계 ‘스몰 럭셔리’(작지만 특별한 소비 경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7.8% 오른 11만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해마다 무섭게 인상되는 호텔 빙수에 “4만원대일 때 먹어볼걸” 등 한탄하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 2일부터 애플망고빙수 판매를 시작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지했다. 5년 연속 가격 인상이 이뤄졌는데 망고와 국내산 팥 등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 인상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호텔 빙수 열풍을 이끈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2008년 제주신라호텔에서 처음 선보였다. 출시 당시엔 2만 7000원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서울신라호텔에서도 판매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때만 해도 2만 9000원이었다. 2017년 4만 2000원이던 이 빙수의 가격은 2019년 5만 4000원, 2021년 6만 4000원으로 치솟았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처음 10만원을 돌파(10만 2000원)하더니 올해는 11만원에 이르렀다. 최근 8년간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2.6배나 올랐다. 연평균 12.67% 인상된 것으로,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돈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6년 전 호캉스 갔을 때 사먹을 걸”, “5만원대일 때 먹어봐서 다행이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치솟은 빙수 가격에 대해 “돈 얹어서 동남아 가서 망고 파티 하고 오겠다”, “그 돈이면 빙수 프랜차이즈에 가서 종류별로 다 먹을 수 있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빙수를 신라호텔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호텔도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올해 애플망고빙수를 지난해보다 18.2% 인상한 14만 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시그니엘서울은 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시그니처 제주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13만원으로 책정했다.
  • ‘트럼프 관세 여파’ 日금리 2회 연속 동결... 성장률·물가 전망 동반 하향

    ‘트럼프 관세 여파’ 日금리 2회 연속 동결... 성장률·물가 전망 동반 하향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여파를 고려해 경제·물가에 대한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듯하다. 일본은행은 1일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예측대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현재의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지속적해서 경제 활동을 지원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하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했고, 3월 중순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해외 경제의 둔화, 국내 기업의 수익 감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기업의 지출 유보 등을 통해 경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이후에는 해외 경제가 완만한 성장 경로로 돌아가는 등 하방 압력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성장세 둔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당분간 정체되겠지만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2%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사이로 제시해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이를 ‘2025년에서 2027년 전망 기간의 후반’으로 바꿨다. 한편 일본은행은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수정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리포트에서 일본은행은 2025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6%포인트 하락한 0.5%로 제시했다. CPI 전망치는 2025년도 2.2%, 2026년도 1.7%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대학 등록금 16년 만에 최대 인상… 1인당 평균 처음 700만원 넘었다

    대학 등록금 16년 만에 최대 인상… 1인당 평균 처음 700만원 넘었다

    올해 4년제 일반대와 교육대학 10곳 중 7곳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도 지난해보다 4.1% 오른 710만원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4년제 일반대·교대 193곳 가운데 136곳(70.5%)이 등록금을 올렸고 나머지 57곳(29.5%)만 동결했다. 193개교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4.1%로, 등록금 인상 법정상한을 도입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생 1명이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등록금은 작년보다 27만 7000원 상승한 710만 6500원으로 7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사립대는 평균 800만 2400원, 국·공립대는 423만 8900원이었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1016만 9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814만 4000원), 공학(754만 4000원), 자연과학(713만 8600원), 인문사회(627만 2600원)가 뒤를 이었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사립대(154곳)가 4.9%, 국공립대(39곳)는 0.7%의 평균 인상률을 보였다. 그간 정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 ‘국가장학금 II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16년간 동결 기조를 이어왔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져 등록금 인상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직전 3개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 이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내년도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은 4% 미만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국가장학금 예산을 5846억원 증액하고 학자금 대출을 1.7% 저금리로 유지해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 李 중도확장 ‘감세론’… 민주 의원들 “세수 부족, 감세 절제해야”

    李 중도확장 ‘감세론’… 민주 의원들 “세수 부족, 감세 절제해야”

    대선 앞두고 감세 경쟁 과열 우려오기형 “과도한 근소세 검증 필요”김남근 “민생·사회안전망 더 위태”김영환 “무분별 감세 기조 정상화”전문가들도 “추가 감세 절대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 확장을 위해 감세론을 꺼내 들었지만 당내에서는 대선을 앞둔 감세 경쟁이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수 부족이 심화된 상황에서 자칫 차기 정부가 재정 문제로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감세 신중론이 이 후보의 세제 공약 ‘경로 수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윤석열이 남긴 100조 청구서, 차기 정부의 해법은’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최근 민주당뿐 아니라 야당 의원 192명에게 감세 경쟁을 하지 말자는 서한을 보냈다”며 대선을 앞두고 과열된 정치권의 감세 경쟁을 우려했다. 오 의원은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근로소득세가 과하게 걷혔다는 점은 검증이 필요하다”며 “상속세 관련 공제도 넓히는 것은 필요하지만 폐지까지 가는 건 서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용주의’ 노선을 부각하며 증세보다 감세에 힘을 주고 있는 이 후보의 기조와는 결이 다른 주장을 한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 “월급쟁이가 봉이냐”며 근로소득세 개편을 시사했다. 또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상속세 폐지에 대해 공감을 표했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의 감세 정책도 추진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민주당 경선 첫 TV 토론회에서도 증세를 언급한 김경수·김동연 후보와는 달리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요한 재원은 재정지출 조정 또는 조세지출 조정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도 차기 정부는 감세 기조 확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세수 부족은 복지와 공공서비스의 축소로 이어지고 민생과 사회안전망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감세였는지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고, 김영환 의원은 “무분별한 감세 기조를 정상화하고 조세 정의에 기반한 세입 기반을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정부는 세수 결손 원인을 글로벌 복합 위기 여파라고 설명했지만 감세에 따른 영향이 세수 부족을 일으켰다”며 “추가 감세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감세 경쟁을 하는 주요 정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경쟁적인 감세 정책을 쏟아 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소득세 부담이 낮다. 물가연동제를 실시하면 소득세 부담을 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에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추진하는 것은 소득 재분배를 약화시킨다”며 “세 부담을 낮추면 배당이 늘어나 주식시장이 활성화된다는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 700만원 처음 넘긴 대학 등록금…의대는 1016만원 낸다

    700만원 처음 넘긴 대학 등록금…의대는 1016만원 낸다

    올해 4년제 일반대와 교육대학 10곳 중 7곳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도 지난해보다 4.1% 오른 710만원으로 집계돼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4년제 일반대·교대 193곳 가운데 136곳(70.5%)이 등록금을 올렸고 나머지 57곳(29.5%)만 동결했다. 193개교의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4.1%로, 등록금 인상 법정상한을 도입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학생 1명이 부담해야 하는 연평균 등록금은 작년보다 27만 7000원 상승한 710만 6500원으로 7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사립대는 평균 800만 2400원, 국·공립대는 423만 8900원이었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1016만 97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814만 4000원), 공학(754만 4000원), 자연과학(713만 8600원), 인문사회(627만 2600원)가 뒤를 이었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사립대(154곳)가 4.9%, 국·공립대(39곳)는 0.7%의 평균 인상률을 보였다. 국·공립대 가운데 교대(10곳)와 한국교원대·서울시립대 등 12곳을 제외한 27곳은 모두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교대의 평균 인상률은 5.3%였다. 그간 정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 ‘국가장학금 II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 왔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16년간 동결 기조를 이어왔지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져 등록금 인상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직전 3개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 이내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내년도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은 4% 미만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 대비 국가장학금 예산을 5846억원 증액하고 학자금 대출을 1.7% 저금리로 유지해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 “부가세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부담 덜게 소득세부터 조정해야”[K이슈 플랫폼]

    “부가세 인상해야 하지만 서민 부담 덜게 소득세부터 조정해야”[K이슈 플랫폼]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재정적자 일시적 아닌 구조적 문제재정수지 1%P 개선 세수 25조 확충효율·형평성 효과 큰 부가세 올려야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통상 질서 변화 등 재정 역할 불가피비정상적 세수 감소 증세 15조 필요부가세부터 인상은 공감대 힘들어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부가가치세 인상해야 하나?토론자: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인상 반대)박명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인상 찬성)사회 및 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재정적자가 심각하다. 결산 기준 관리재정 수지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10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재정적자가 3%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가치세를 인상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OECD 국가의 평균 부가가치세는 19.3%(2024년 기준)인데 우리는 여전히 10%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따라 나온다. 그러나 부가가치세 인상은 서민생활에 악영향을 주니 마지막 카드로 남겨 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부가가치세, 인상해야 할까? 1. 세입 확충 필요성 [사회] 두 분 모두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국회예산정책처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왜 재정적자가 문제인지 살펴보자. [박명호] 국채 발행으로 충당되는 재정적자는 모두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할뿐더러 이자 지출로 인해 정부는 다른 지출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일본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250% 수준으로 주요국 중 가장 심각하다. 그 결과 일본은 올해 예산에서 이자지출(28조엔)이 사회보장비(38조엔)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항목이 됐다. 이를 피하는 방법은 돈을 찍어 내는 것인데 이는 심각한 인플레를 야기하므로 선택할 수 없는 대안이다. [김우철] 또한 재정적자는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고 이자율은 올려 기업에도 부담을 준다. 일본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 등급은 남북 대치 상황의 한국보다 두 단계 낮은데 그 이유는 일본의 재정적자 때문이다. [사회] 현재 증세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박명호] 국회예산정책처가 올 2월 발표한 장기 전망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올해 GDP의 3.2%에서 2050년에는 5.1%가 된다. 누적 국가 채무는 현재 GDP의 46.9%에서 2050년 108% 수준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 지출구조조정, 여유자금 활용 등을 통해 국가 채무 증가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이러한 재정적자가 단기적 현상이라면 국채 발행으로 대응하면 되지만 현재 우리의 재정적자는 구조적인 것이다. [김우철] 증세 필요성에 동의한다. 지금 우리의 국가 채무는 다른 나라보다는 양호하지만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재정 지출 축소인데 지금은 이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 우선 통상 질서 변화에 따른 충격으로 추경 등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다. 장기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 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예산의 54.2%는 법률에 근거한 의무지출이라 줄일 여지가 별로 없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증세 등 세입 확충이다. [사회] 증세 규모는 어느 정도가 돼야 할까. [박명호]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GDP의 3%에 해당하는 재정수지 개선 노력이 필요한데, 지출 축소로 2% 포인트, 세수 확충으로 1% 포인트를 감당하면 어떨까 한다. 즉 우리의 명목GDP가 작년 기준으로 2549조원쯤 되니 25조원의 세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김우철]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현재의 세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총국세수입이 2022년 396조원 이후 2023년 344조원, 2024년 337조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필요한 25조원 중 10조원은 자연스럽게 복원될 것으로 생각돼 결국 15조원 정도 증세하면 될 것 같다. [박명호]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축소된 2023~24년의 국세수입이 정상적인 것이고 2021~22년 중 반짝 좋았었다고 본다. 10조원의 세수가 자연스레 복원되면 좋겠지만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 [사회] 일단 필요한 증세 규모가 15조~25조원이라고 전제하고 논의를 진행하겠다. 2. 세입 확충 방안 [사회]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세입 확충을 해야 할까. [박명호] 2024년 국세의 일반회계 기준 소득세(117조원), 부가가치세(82조원), 법인세(63조원)가 3대 세목이다. 25조원을 확보하려면 이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선택 기준으로는 효율성과 형평성이 가장 중요한데 먼저 효율성 측면에서는 부가가치세가 우월하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올리면 일을 덜 하거나 해외로 이전하는 등 세부담 회피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경제에 손실이다. 형평성 관점에서는 누진적 세율체계를 가진 개인소득세가 가장 우월하다. 부가가치세는 모든 국민이 동일한 세율을 부담하므로 대체로 역진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부가가치세는 비가공 식품 등 기초생필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부가가치세를 더 걷어 그만큼 사회보장지출을 늘린다면 오히려 소득분배를 개선할 수 있다. 세대 간 형평성 관점에서는 오히려 부가가치세가 낫다. 앞으로 은퇴한 부유층이 늘어날 텐데 이들은 소득세는 내지 않지만 부가가치세는 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세금을 내야 재정지출을 깐깐하게 살펴볼 수 있다. 2022년 기준 면세자가 34%에 달하는 소득세에 비해 부가가치세가 국민 개세주의(皆稅主義) 원칙에 더 부합한다. [김우철]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부가가치세의 가장 큰 문제는 조세저항이 크다는 점이다.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많은 납세자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부가가치세 인상분만큼 물가상승이 초래되므로 국민의 실질 소득을 전반적으로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소득세 등 다른 방법보다 먼저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면 서민의 주머니를 턴다는 불만이 터져 나올 것이다. 다른 세수 확보 노력을 우선적으로 한 후 부가가치세 인상은 나중에 추진하면 어떨까 한다. [사회] 중장기적인 부가가치세 인상에는 동의하신다. 다른 세수 확보 방안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김우철] 단기적으로는 유류세, 주세, 담뱃세 등 개별소비세를 인상하기를 권한다. 이는 환경이나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그간 유예되다가 작년에 아예 폐지가 결정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해야 한다. 임대소득에 대한 낮은 실효세율도 정상화해야 한다. [사회] 이러한 증세 대안을 평가한다면. [박명호] 나는 반대하지 않는다. 또한 언급하신 증세를 우선 시행해 부가가치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자는 데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그 증세 대안들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또 그 정도로 25조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럴 바에는 아예 부가가치세를 인상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거다. [김우철] 25조원까지는 어려워도 15조원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결국 부가가치세에 대한 두 분의 입장 차이는 필요한 증세 규모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인상이 필요하다는 합의는 가능하겠다. 그러나 그 전에 두 가지 조건이 있다는 얘기다. 첫째,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부가가치세 인상 전 다른 증세안을 우선 추진하자. 둘째, 이러한 증세 대안으로 재정적자가 GDP의 3% 이내로 관리되는지를 판단해 부가가치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자. 이 결정에는 향후 세수가 10조원 정도 회복될 것인지도 포함돼야 하겠다. 이 판단은 3~4년이면 되겠는지. [모두] 그 정도면 공감할 수 있다. 3. 기타 이슈와 결론 [사회] 부가가치세를 올린다면 얼마나 올려야 할까. [박명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인상해 12%로 하면 2024년 기준 대략 22조원의 세수가 늘어난다. 당분간은 이런 정도면 될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15%로 올릴 필요가 있다. 현행 국가채무의 범위 밖에 있는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의 재정도 결국 일반재정의 부담이 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추계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국민연금의 미적립 충당금이 609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재정 소요를 감안한다면 부가가치세율을 중장기적으로 15%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 또한 추가적인 세율 인상분은 지방소비세나 교부금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김우철] 장기적인 방향성엔 공감한다. 우리가 세금을 더 내지 않으면 결국 그 부담은 미래세대에게 전가되는 것이니까. [사회] 오늘의 합의를 정리해 보자. ①중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 인상은 필요하다. ② 그러나 부가가치세 인상에 앞서 개별소비세 인상, 금투세 도입, 임대소득 실효세율 정상화 등을 우선 추진한다. ③ 3~4년 후 세수 여건을 참고해 부가가치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며 이를 위해 차기 정부는 세수 확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합리적인 토론을 펼쳐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 [열린세상] 성장과 근로시간 단축의 함정

    [열린세상] 성장과 근로시간 단축의 함정

    한국 경제는 지금 중대한 분기점에 섰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앞다퉈 경제성장과 소득증대를 약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는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동시에 민주당은 주 4일제 도입과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48시간으로 단축하겠다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어 두 목표의 정합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보유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했을 때 물가상승 없이 달성 가능한 최대 경제성장률이다. 이는 노동투입, 자본축적, 총요소생산성(TFP)으로 구성된다. 향후 잠재성장률 둔화는 특히 노동투입 감소에 기인한다. 한국은행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에서 2024~2026년 2%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대엔 1%대 초반, 2040년대엔 0%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노동투입 감소의 원인 중 하나는 노동시간의 하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163시간이던 노동시간은 2023년 1872시간으로 291시간(약 13.5%) 줄었다. 이는 소득 증가에 따른 여가 선호와 함께 주 52시간제 같은 규제의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주 48시간제를 도입하려면 노동시장 실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3년 분석을 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은 연 1901시간으로 OECD 평균(1752시간)보다 149시간 길다. 하지만 일일 기준으로는 34분 차이에 불과하다. 게다가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시간제 근로자 비율이 낮은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격차는 통계보다 작을 수 있다.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는 더 오래, 시간제 근로자는 더 짧게 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일하는 문화가 만연했던 과거에는 노동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실질적인 감소가 이뤄진 지금, 추가 규제의 순효과는 다시 따져 봐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조사에 따르면 기업 연구개발 부서의 75.8%가 주 52시간제 시행 후 연구 성과가 저하됐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규제는 생산성과 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고 주 48시간제가 도입되면 그 영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경제성장과 소득증대를 위해선 노동시간이 중요하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이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국민소득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열심히 일하고, 긴 시간의 근무를 장려하는 문화와 조세 체계’를 꼽았다. 그는 “더 오래 일하면 더 많이 생산하고 이는 더 높은 실질소득으로 이어진다”는 보편적 사실을 강조했다. OECD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간은 미국(1799시간)과 73시간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독일(1343시간)과 프랑스(1500시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는 명확하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높은 소득을 원하면 그에 상응하는 노동투입이 필요하며, 근로시간 단축은 이와 상충될 수 있다. 지금 한국은 미국처럼 상대적으로 긴 노동시간과 높은 소득을 추구할지, 아니면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짧은 노동시간과 낮은 소득을 수용할지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정치권은 이 같은 현실과 정책 간 상충관계를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유권자들 역시 달콤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에 기대기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높은 성장과 노동시간의 단축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주장은 이상적일 수 있지만, 현실적 제약을 넘기는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성적 구호가 아니라 성장회복과 삶의 질 향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정직한 국가적 논의다. 이 선택은 오늘의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깊은 영향을 남길 것이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퇴직연금 20년… 장기 투자·복리 효과 외면 땐 노후 소득 불안 [전경하의 집중]

    퇴직연금 20년… 장기 투자·복리 효과 외면 땐 노후 소득 불안 [전경하의 집중]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은 올해로 20년이 됐다. 적립금이 2023년 말 382조원이었고 지난해 말 4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외부 금융사에 맡겨 회사 파산 등의 경우에도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퇴직연금 세 종류 중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가입자가 운용한다. 2022년 4월부터는 대부분의 경우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IRP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DC와 IRP 가입자는 퇴직연금을 관심에서 ‘퇴직’시켜 버린다.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의 ‘마법’을 외면하면 노후 소득이 불안해진다. 원리금 보장 고집 땐 자산 줄 수도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35%(2023년 기준)다.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2.07%)보다는 높아졌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넣어서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87.2%를 차지한다. 저금리 시대, 원리금 보장만 고집하면 은퇴 시점에 자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 2023년 7월 DC에 동시 가입한 세 사람의 누적수익률을 보자. 저축은행 예금에 절반,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 절반 투자한 A는 15%, 투자형 디폴트옵션에 절반가량 투자하고 만기가 지난 상품을 그냥 둔 B는 9%, 예금 등 원금보장형에만 투자한 C는 2%다. 선택이 수익률을 좌우했다. 디폴트옵션 가입자 85% ‘안정형’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거나 방치하는데, 그런 비합리적 대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 2023년 7월 도입돼 현재 300개가 넘는 상품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도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상품 구조를 들여다보고 승인한다. 그래서 위험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간판 상품’인지라 수익률에 신경을 쓴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달라고 금융사의 알림이 오면 무시하지 말고 들여다봐야 한다.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위험’이라는 단어는 올 4월부터 투자로 바뀌었다.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면 안정형(초저위험),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안정투자형(저위험),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중립투자형(중위험), 높은 수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적극투자형(고위험)을 고르면 된다. 고위험 고수익(표 2 참조)인데 디폴트옵션을 운영하는 300만명 가운데 안정형으로 운용 중인 가입자가 256만명(85.3%)이나 된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디폴트옵션은 바꿀 수 있다. TDF는 주식·채권 비중 자동 조정 투자형 디폴트옵션에서 많이 들어간 상품이 TDF다.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의 줄임말이다. 국내에 2016년 첫 출시됐다.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을 자동 조정한다. 은퇴가 예상되는 시점이 2035년이라면 숫자 ‘2035’가 들어간 상품을 고르면 된다. 보통 5년 단위로 설정되니 예상 은퇴 시점과 가장 가까운 숫자를 고르면 된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여 성장성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위험을 관리한다. 증권사나 은행의 DC나 IRP 가입자는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은행은 실시간 매매는 되지 않는다.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과 기초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위험성이 높은 ETF, 해외에 상장된 ETF 등은 투자할 수 없다. 대신 S&P500, 나스닥 등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최근 TDF ETF도 나왔다. TDF 매매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보완했다. IRP, 로보어드바이저로 수익 제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IRP에 한해 로보 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그에 따라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집단이 가입자를 대신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을 국민연금공단이 알아서 투자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2022년 4월 출시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인 ‘푸른씨앗’이 좋은 예다.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한다. 지난해 수익률은 6.52%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04년부터 운용 중인 과학기술인연금도 있다. 연간 수익률 5.29%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운용하는 전문가집단이 중요하다. 퇴직금, IRP에 두면 과세이연 효과 퇴직연금은 인출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100세 시대 장수의 위험과 세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출은 숫자와의 싸움이다.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IRP에 넣어 두면 세금 납부가 미뤄진다(과세이연). 미뤄진 세금이 원금과 함께 투자된다. 만 55세 이후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 10년 이하는 30%, 10년 이상은 40% 덜 낸다. 정부는 올 1월 20년 이상 받으면 50%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5세 이전에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퇴직소득세를 내야 한다. 만 55세는 연금수령 첫 연차다. 연금을 받지 않아도 해가 바뀌면 수령연차가 하나씩 늘어난다. 수령연차는 한 해에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다(표 3 참조). 연금으로 받기로 하고 세금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10년까지 수령한도가 적용된다. 수령한도를 넘으면 퇴직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받지 않았으면 연금수령기간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연금수령기간이 길수록 세금 혜택이 있기 때문에 만 55세가 넘으면 조금이라도 받아 두라고 하는 이유다. 연금 年 1500만원 안 넘는 게 중요 퇴직금을 투자해 얻은 수익이나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으로 연금을 받을 때는 연 15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 1200만원이던 한도가 지난해 1500만원으로 높아졌다. 1500만원까지는 연령대에 따라 3.3~5.5%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표 4 참조). 1500만원을 넘으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500만원 초과액이 아닌 수령액 전액이 다른 소득과 더해져 종합과세(6.6~49.5%)되거나, 16.5% 세율로 분리과세된다(표 5 참조). 1500만원 계산에서 빠졌던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대출 성격의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회사에서 준 퇴직금으로 받은 연금 등이 더해져 세율이 훌쩍 뛴다. 그러면 건강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소득이 없는 노후에는 큰 부담이다.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 조회’ 도움 100세 시대에 안정적 노후 소득은 필수다. 우선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조회’를 통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가입한 연금상품의 적립액 등을 확인하자. 처음 조회할 때 시간이 걸리는데 나중에는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퇴직연금 관련 뉴스가 나오거나 가입 금융사의 알림이 오면 잠깐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입한 금융사에 가끔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물어보자. 대답의 수준은 질문이 결정한다. 인공지능(AI)에게 제대로 질문해야 좋은 답이 나오는 것처럼. 질문들이 모아지면 금융사들이 ‘자주 묻는 질문’으로 알려 줄 수 있다. 듣지만 말고 물어보는 ‘집단의 힘’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사설] 관세전쟁 손도 못 썼는데 수출 감소… 2+2협의 정교해야

    [사설] 관세전쟁 손도 못 썼는데 수출 감소… 2+2협의 정교해야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액은 339억 달러(약 48조 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대미 수출은 14.3%나 감소했다. 주요 10개 수출 품목 가운데 조만간 관세가 부과될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 수출이 모두 줄었다. 관세 전면전은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제대로 전열 정비도 못했는데, 이미 수출 감소세가 시작된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2+2’ 고위급 통상협의를 갖는다. 지난주 미일 협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확대, 무역적자 해소, 미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을 일본에 요구했다. 일본과 산업구조나 안보 여건이 비슷한 한국에도 관세와 안보를 연계한 ‘원스톱 쇼핑’을 밀어붙일 기미가 다분하다. 정부는 통상과 안보를 분리해 투트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속도전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가 중심을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 “무역균형·조선·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LNG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비관세 장벽 완화 등의 양보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한 대행이 “미국과 맞서 싸우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칫 미측에 잘못된 사인을 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작적인 관세전쟁은 지금 역풍을 맞아 스텝이 꼬이고 있다. 중국은 백기는커녕 더 세게 관세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 내 금융시장 혼란 속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높고 반(反)트럼프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어진다. 조급해진 미국이 한국을 더 거칠게 압박할 공산이 커졌다. 정부가 미국 측과의 접촉을 “협상”이 아니라 “협의”로 규정한 것은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부는 트럼프 정권이 제시한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담부터 최소화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의 안보 기여 현실을 설명해 가며 별도 트랙으로 논의하자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작금의 미중 통상전쟁에서는 어설픈 중립이 능사일 수 없다. 선제적 기여로 반대급부를 확실히 얻어내야 한다. 한 대행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했다.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과도기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관세협상 지휘에 낮밤으로 매달려도 모자란 상황에서 모호한 처신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세 협상에서 국익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무엇인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 [재테크+] 트럼프 ‘해방의 날’ 이후 월가는 폭풍전야…“곧 충격파 온다”

    [재테크+] 트럼프 ‘해방의 날’ 이후 월가는 폭풍전야…“곧 충격파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폭탄이 세계 경제계에 초비상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앞다퉈 재고를 쓸어 담고, 소비자들은 ‘관세 폭탄’의 효과가 일파만파 확산하기 전에 지갑을 열어젖히는 ‘막차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의 강력한 충격파가 곧 세계 경제의 성적표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2일 하향 조정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새로운 성장 전망에는 상당한 인하가 포함될 것이지만,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인상될 것이며, 장기적인 높은 불확실성은 금융 시장 스트레스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루 뒤인 23일에는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을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됩니다. 이는 트럼프가 지난 2일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는 워싱턴에 모인 재무부 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트럼프의 세계 무역 재편 시도로 인한 초기 피해를 평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들어 관세 정책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이 다소 누그러졌지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미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10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제 성장 예상치는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승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관세로 인한 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1년 후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들은 1년 후 물가 상승률이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월(4.9%)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향후 5~10년 동안의 장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월 4.1%에서 4월 4.4%로 높아졌습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수입업체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경제학자들은 특히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1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최근 25% 자동차 관세의 영향을 받는 모든 차량 판매 가격에 ‘수입 수수료’를 추가했습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최고경영자(CEO) 코리 배리는 “전체 제품군에 걸쳐 공급업체가 일정 수준의 관세 비용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소비자들도 ‘트럼프 관세 폭탄’에 대비해 선제적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소매 매출은 1.4% 증가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우려 속에서도 소비를 늘리는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전 미리 고가 상품을 구매하려는 ‘선제적 구매’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갑작스러운 구매 열풍이 인위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만들어 4월 미국 경제지표를 부풀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모두 구매한 이후인 여름쯤에는 오히려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트럼프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90일간 유예된 상태로, 이 기간은 오는 7월 9일에 종료됩니다. 트럼프는 이 기간에 각국 정상들과 관세율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굴스비 총재는 “90일 후 관세가 재검토될 때 그 수준이 얼마나 높아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환율, 달러 약세에 이틀째 1450원대… 코스피는 2400선 롤러코스터

    환율, 달러 약세에 이틀째 1450원대… 코스피는 2400선 롤러코스터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급증하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450원대를 밑돌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달러화 약세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2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인 1456.40원보다 2.4원 내린 1454.0원에서 출발했다. 지난 7일(1462.0원)부터 9일(1484.0원)까지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10일 1446.0원을 기록하면서 하락 전환됐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6%)를 밑도는 수치로.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져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 미중 갈등이 지속된 점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했다. 앞서 백악관은 중국산 수입 관세가 펜타닐 관련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가 추가돼 총 145%라고 발표했다. 내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 120%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83% 내린 101.02를 나타냈다. 장 중 한때 101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화 가치는 7% 이상 급락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지난주에만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중 갈등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하루 만에 장중 2400선을 내줬다. 이날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5.06)보다 44.17포인트(-1.81%) 하락한 2400.89에 거래되고 있다. 2400선(-1.81%)에 출발한 지수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24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포인트(-0.10%) 내린 681.09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활기찬 어르신 여가문화 조성 위해 경로당 지원 확대 필요”

    최기찬 서울시의원 “활기찬 어르신 여가문화 조성 위해 경로당 지원 확대 필요”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3일 금천구 시흥1동에 있는 금주경로당 개소식 행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개소식은 최 의원을 비롯해 금천구청장, 대한노인회 금천구지회장, 경로당 회원과 지역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금주경로당은 지역 내 한 종교시설이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면서 조성됐으며,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경로당 운영 지원을 위해 냉난방비, 양곡비, 급식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자치구 재정수요충족도에 따라 서울시는 경로당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데 금천구 경로당의 경우 올해 4억 4000여만원을 지원한다.(시비:구비 6:4) 최 의원은 “우리 지역 어르신들의 여가와 소통 공간이 확충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특히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조성된 이번 경로당은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경로당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해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비, 급식비 등을 지원하는 데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경로당을 중심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어르신 여가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사설]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지난해 말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53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 한 해 동안 차주는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늘어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가계대출 취약차주 비중이 상승하고 상환능력이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취약차주가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라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저소득층은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10년간(2014~2024년) 식료품 물가상승률(41.9%)이 전체 물가상승률(21.2%)의 두 배라고 추산했다.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고소득층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지만 가공식품은 3.6%, 외식은 3.0%씩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원달러 환율까지 올라서다.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7.29원으로 지난해 3월(1331.52원)보다 9.4%나 올랐다. 오늘부터 부과될 미국의 상호관세, 탄핵 정국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넘나들고 있다. ‘괴물 산불’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들썩인다. 정부가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는데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막아내야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용량 축소를 통한 편법 가격 인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식품·외식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기조에 편승한 ‘꼼수 인상’을 철저히 막고 걸러내야겠다. 기업들 또한 집단적 가격 인상은 내수를 더욱 위축시켜 모든 경제 주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출자의 신용 상태, 재산 상황 등을 알고 있는 은행권은 선제적 부채 구조조정과 고위험군 관리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사상 최대 이익 행진에 기여한 소비자에 대한 도리다.
  • 식료품 지출 많은 저소득층, 체감 물가도 높아

    소득이 낮을수록 체감물가 상승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최근 10년간(2014~2024년) 소득 분위별 소비자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23.2%로 고소득층인 5분위(20.6%)보다 2.6%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2분위는 22.4%, 3분위는 21.7%, 4분위는 20.9%로 소득이 낮을수록 물가 상승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식료품과 난방 등 주거 관련 비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소득 1분위의 지출 비중이 높은 분야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주택·수도·광열, 보건 등이었다. 이 중 식료품 물가는 지난 10년간 41.9%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21.2%)의 2배에 달했다. 반면 소득 5분위에서 지출 비중이 높은 교통, 교육, 오락·문화 비용은 10년간 각각 5.3%, 10.6%, 9.2% 오르는 데 그쳐 전체 물가상승률을 밑돌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농산물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고 농산물 수입 다변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사설]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지난해 말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53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 한 해 동안 차주는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늘어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가계대출 취약차주 비중이 상승하고 상환능력이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취약차주가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라 소비가 위축되고 내수 부진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저소득층은 식료품 지출 비중이 높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10년간(2014~2024년) 식료품 물가상승률(41.9%)이 전체 물가상승률(21.2%)의 두 배라고 추산했다.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고소득층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지만 가공식품은 3.6%, 외식은 3.0%씩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원달러 환율까지 올라서다.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57.29원으로 지난해 3월(1331.52원)보다 9.4%나 올랐다. 오늘부터 부과될 미국의 상호관세, 탄핵 정국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넘나들고 있다. ‘괴물 산불’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들썩인다. 정부가 식품업계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는데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막아내야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용량 축소를 통한 편법 가격 인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식품·외식 등 민생 밀접 분야에서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기조에 편승한 ‘꼼수 인상’을 철저히 막고 걸러내야겠다. 기업들 또한 집단적 가격 인상은 내수를 더욱 위축시켜 모든 경제 주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출자의 신용 상태, 재산 상황 등을 알고 있는 은행권은 선제적 부채 구조조정과 고위험군 관리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사상 최대 이익 행진에 기여한 소비자에 대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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