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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說·說 끓는 디플레論

    경제 불확실성 증폭이 원인 美선 ‘멀티 딥' 주장도 제기 국내 발생가능성 거의 없어 최근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세계경제의 디플레(경기침체속의 물가하락)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불안은 가중될수 밖에 없고,반대로 전세계적인 반전 분위기와 미국 내부의 전쟁연기론 등에 힘입어 미-이라크전쟁이 지연되더라도 사정은 비슷하다는 관측이다.세계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조기에 걷히지 않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그러나 국내에서 디플레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Global) 디플레이션 도래(?) LG경제연구원은 27일 ‘글로벌 디플레이션의 가능성과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현상이 1998년 이후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나타나고 있으며,최근들어 중국의 물가가 하락하고 주요 선진국의 물가상승률도 둔화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등이 중국의 값싼 물건을 사들이면서 자국의 물가하락을 초래하는 ‘중국발 디플레’도 걱정스런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더블딥(Double Dip)등도 거론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정치적 긴장 고조와 경기침체로 디블딥(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하는 현상)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또 경기가 회복과 침체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멀티 딥’에 빠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영향은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미 경제의 디플레나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다소 무리한 전망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LG경제연구원 임일섭(林一燮)책임연구원은 “미국의 물가하락이 곧바로 국내의 물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에 디플레나 더블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올 물가 억제치 3% 위협,국제유가 상승이 인상요인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경기둔화속에 올해 3%대에서 묶을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가 국제 유가 인상 등으로 들썩거리면서 당초 목표치를 위협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여건에 따라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을 수정해야 할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미용실 이용료,음식점,주류업체 등 생활용품과 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불안 점증 정부는 올해 물가여건을 지난해(2%대)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3%대로 전망했다.한국은행은 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4%,한국개발연구원(KDI) 3.3%,국제통화기금(IMF) 3.3%,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 등으로 잡았었다. 정부는 대외변수 등에 따른 가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초 이동전화요금 7.3%,전기요금(주택용 2.2%,일반용 2.0%) 등 공공요금을 인하하면서 물가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이라크전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국제 유가 인상분은 이미 국내 기름값에 반영됐고,파급효과는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인상과 농축산물의 1월 출하가 부진하면서 설수요가 많은 제수품값이 다소 뛰고 있다.”며 “이같은 물가 인상은 현재 환율 하락(수입물가 하락을 의미)과 상쇄되기는 하지만 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설분위기 편승한 얌체족도 기승 하이트맥주,OB맥주 등 국내 맥주회사들은 최근 수입맥아 가격 상승을 빌미로 맥주 출고가를 6∼7.2% 인상했다.그러나 전체 맥주제조 원가의 맥아 구매비 비중이 15%에 불과해 실제 맥주 원가상승 압박은 1%미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맥주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슬그머니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요금 등을 올릴 기세다.이에 따라 경기둔화속에 물가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저밀도 재건축 잠실시영 유력

    올 1·4분기중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을 아파트단지 적정 규모는 6210가구로 파악됐다.이에 따라 잠실 및 청담·도곡 저밀도지구 등 재건축 사업승인을 기다리는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가운데서 6000가구인 잠실 시영아파트 단지가 사업승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20일 “지난해 말 ‘전월세 가격 변화예측 모델’을 검토한 결과 올 1·4분기에는 6210가구가 전셋값 파동 등의 영향을 주지 않는 사업승인 규모로 파악됐다.”면서 “2월중 시기조정위원회를 열어 대상단지 및 사업승인 규모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측모델은 재건축 사업승인 이후 주변 전·월세 가격이 물가상승률 대비 3%를 넘지않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앞서 시는 송파구가 지난해 11월 전셋값 안정을 내세워 잠실 2개단지(주공2,시영)1만 450가구에 대해 일괄 사업승인을 요청하자 주변 전세가격 안정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대신 주공2단지와 시영아파트를 시기조정 심의위원회에 상정,올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개 단지씩 사업계획을 승인해 주기로했었다. 따라서 차기 저밀도 사업승인 대상은 잠실 시영아파트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잠실 시영아파트가 올 1·4분기에 사업승인을 받으면 2·4분기는 주공2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청담·도곡은 3·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 고이즈미 개혁대신 경기부양 ‘U턴’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개혁노선에서 ‘후퇴’해 경기부양쪽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6일 “디플레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디플레 억제는 고이즈미 내각의 최대 과제가 됐다.”고 밝혀 경기부양을 최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이를 놓고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을 겨냥해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디플레 극복 강조 고이즈미 총리는 작년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개혁에 매진하는 것이 자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단연 고이즈미 내각의 ‘키워드’는 개혁이었고,실제로 그는 지난해 곡절은 있었지만 우편사업 민영화 등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 정치적 수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도 자민당 내 보수파를 껴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금융권 부실채권 처리의 지연과 디플레 장기화로 인해 국민 고통이 심화되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마냥 개혁만 부르짖을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따라서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한 총리 연임을 노리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 개혁보다는 디플레 극복에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인플레 목표’ 도입 논란 디플레 극복을 위한 처방전의 하나로 인플레 목표 도입론이 제기되고 있다.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물가상승률 목표를 정하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금을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정,세제쪽을 통한 디플레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인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인플레 목표도입론은 힘을 얻고 있다.인플레 목표 도입에 찬성하는 인물을 후임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한국경제연구원 주장“가계대출 억제 신중해야”

    가계대출이 억제되면 물가가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개선되지만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가계부채 급증의 현상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가계대출 억제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적절한 정책대응이 필요하지만 대내외적 경제환경이 불확실하고 물가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가계대출을 무조건 억제하면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찾기 어려워져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우려했다.또 정부가 정책요구가 있으면 관치금융이 심화돼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련은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워크아웃제도 기준을 완화하고 대출을 장기분할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개인워크아웃제도의 경우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채무자들의 자발적인 대출상환이 이뤄지도록 금융기관들이 일시상환 대출의 만기를 장기분할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슈 따라잡기/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이슈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노동부가 지난 9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대한 보고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면하에 잠복해 있던 이 개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인수위는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서는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미묘한 갈등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인수위 및 노동계 입장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96만원으로 정규 노동자 임금 182만원의 52.9%에 불과하다. 인수위는 동일노동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노동계는 현행 근로기준법 제5조 균등처우조항에 ‘동일사업장 내 동일가치 노동에 대해 동일임금 지급’ 원칙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근로기준법 5조 위반시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이 가능하므로 법 집행기관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적용하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정책실장은 “기본급뿐만 아니라 상여금,퇴직금,건강보험료 등 모든 부분에서 동일한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출발은 기본급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노동부 입장 노동부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해 아직 ‘찬성이다.’ ‘반대다.’라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도입에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인수위에 전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노동부의 속내는 현실적으로 ‘동일임금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동일한 노동을 했으면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동일노동에 투입되는 노동의 질과 양이 개인별로 천차만별인데 이를 어떻게 동일노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반문이다. 더욱이 동일한 질과 양의 노동을 투입했다 하더라도 산출되는 양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동일노동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10년된 숙련공과 1년된 초보자가 같은 생산라인에서 일한다고 해서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주장이다.결국 정확한 직무분석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 또한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개념조차 불명확한데 이를 법으로 규정해놓고 어길 때는 처벌토록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제화하기 위해서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은 근로의 최저기준을 정해놓고 위반시 처벌하는 것인데,개념조차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불명확한 규정으로 처벌을 강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노 당선자의 공약사항과 현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합치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란 말 그대로 동일한 노동을 했으면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이다.그러나 경영계는 노동시장이 경직돼 결국 노사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라며 도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한편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법으로 규정해놓고 이를 처벌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다만 독일 등 유럽의 몇개 나라들이 선언적 의미 정도로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인수위와 노동부의 시각차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물가상승률 등 일반사회문제까지 포함하는 경제사회발전위원회 형태까지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노동부는 순수한 협의체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인수위는 산별교섭체제를 적극 찬성하고 있지만,노동부는 기업별 상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기업마다 임금인상 등 똑같은 노동조건을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파견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폐지 입장인 반면,노동부는 파견대상 업종을 현재의 26개에서 전 업종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견해다.인수위는 또 캐디·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직도 근로자로 간주해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노동부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가 아닌 단체결성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신림동 고시촌↓ 노량진 학원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인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반면 행정고시와 7, 9급 공무원시험 등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사시를 비롯한 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인기가 상승했다.한때 4만∼5만명의 수험생들이 몰렸던 ‘고시촌’에는 과거보다 30% 가량 감소한 3만여명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고시촌’의 물가상승,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개인강습 등 공부방법 다양화 등이 ‘고시촌’의 인기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사시 선발인원이 1000명선으로 늘어나면서 공부하는 방식이 변한 것도 ‘탈고시촌’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취업난과 함께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직업의 안정성이 보장된 각종 공무원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고시와 7, 9급 공무원시험 등 공무원시험 관련 학원이 즐비한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찾는 수험생들의 발길은 꾸준히 늘고 있다.노량진 학원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대부분인 노량진의 경우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학원 수강생이 지난해에 비해 10∼20%정도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 한은 “내년 5.7% 성장”경상수지 30억弗 흑자,물가는 3.4%상승 전망

    한국은행은 새해 우리 경제는 5.7%의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전망했다.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0억달러 안팎으로 줄어들고 소비자물가는 3.4% 상승,올해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9일 발표한 새해 경제전망에서 소비가 둔화되지만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설비투자도 살아나면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올해의 6.2% 예상치보다 낮은 것이다. 한은 정규영(鄭圭泳)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높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둔화돼 성장률이 5% 중반으로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기호전 등의 영향으로 6%에 가까운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말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내년 1·4분기까지 계속된 뒤 2분기부터 오름세가 약간 둔화돼 내년 소비자물가는 평균 3.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물가는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내년에는 임금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올해 주택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되는데다공공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내년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는데다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가 확대돼 흑자규모는 30억달러로 올해(70억달러 안팎)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항공 마일리지 혜택 축소/2004년1월부터

    대한항공이 2004년 1월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해 무료 항공권을 구입하는 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한다. 대한항공은 29일 마일리지로 평수기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할 때 필요한 마일리지가 한국발 미국행은 기존 왕복기준 5만 5000마일에서 7만마일로,유럽행은 6만 5000마일에서 7만마일로 각각 높인다고 밝혔다. 좌석을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승급하는 경우 한국발 북미·대양주행은 공제마일이 3만 5000마일에서 6만마일로,한국발 유럽행은 4만마일에서 6만마일로 각각 확대된다.국내선 마일리지도 현행 500마일에서 실거리에 따른마일리지를 제공한다. 그러나 미주노선의 할인 항공권은 내년 9월1일부터 마일리지를 이용한 좌석승급이 제한된다. 마일리지는 항공권을 산 대가로 항공사가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제공하는마케팅 수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조만간 마일리지 공제폭 확대 등을 포함한 마일리지 제도개선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측은 “물가상승,항공요금 인상 등 영업환경의 변화와 외국 항공사 수준의 공제마일 조정이 필요해 유예기간을거쳐 마일리지 제도를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누적 마일리지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시중은행 PB팀장이 말하는 저금리시대 투자 7계명

    초(超)저금리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그렇다고 금리가 오를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불안한 주식에 돈을 묻어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시중 은행들의 PB(프라이빗뱅킹)팀장들로부터 ‘저금리시대 투자 7계명’을 들어본다. ① 5%대의 예금 금리는 낮은 게 아니다. 금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한다.외환위기 때에 비하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5%대의 금리가 낮은 것은 아니다. ② 목적이 분명한 돈일수록 안전하게. 결혼·교육자금처럼 목적이 분명한 돈을 주식형 상품이나 인덱스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에 부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이런 돈은 금리가 낮더라도 정기예금처럼 안전한 상품을 택한다. ③ 한 상품에 50% 이상 투자하지 마라. 미래는 예측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50% 이상을 투자하지 말고 적절한 포트폴리오로 나가자. ④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바꿔라. 부동산 버블(거품)논쟁은 부동산이 더 이상 안전하고 고수익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 아니라는 얘기다.고수익을 안겨줄 수도있으나 반대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⑤ 안정성과 수익의 두마리 토끼를 쫓는 일은 금물. 정기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 주지만 추가 수익은 없다.추가수익을 올리려면 리스크(위험)를 감수해야 한다.욕심내지 말고 원금보장과 높은 수익률 중 한가지만 선택해야한다. ⑥ 꼼꼼히 따져보자. 수익에 혹하지 말고 부대조건 등을 자세히 훑어봐야 한다.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신탁은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시판되자마자 매진되는 형편이다.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투자회사나 시공사가 부도나거나 분양이 안되는 사정이 생기면 원금보전이 안되는 사실을 유념하라. ⑦ 저금리에 적응하라. 금리도 낮아지고 부동산도 안전한 투자처가 되지 못하는 이상 저금리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당장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졌다.적어도 2∼3년 정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 등의 투자상품을 바라보도록 하자.금리는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환란극복 성과·과제/ ‘금반지 애국’ 5년… 未完의 개혁

    오는 21일은 정부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이른바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호전된 경제여건,경제개혁 실적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긴급 진단해 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높은 유연성과 내수·수출 균형을 통해 일본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올 7월2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은 불안정한 해외금융시장,노동·정치 문제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올 7월4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해외언론이 우리경제에 보내는 찬사와 경고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구조개혁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대비시킨다.그동안의 개혁을 ‘불완전한 개혁’으로 부르는 것도 향후 과제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좌충우돌 구조개혁의 한계 현 정권의 임기와 궤적을 같이한 개혁작업의 출발점은 갑작스러운 국가부도 위기였다.물론 불을 끄는 데 물을 얼마나 썼느냐,또는 제대로 썼느냐고 따지는 것은 불을 다 끄고 나서의 사후약방문적인 성격이 짙다.그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외부요인이 개혁의 추진제가 되다 보니 명확한 상황인식이나 구성원간 합의가 매우 약했고,개혁이 좌충우돌식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했다.‘개혁의 질(質)’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단기성과에 집착하느라 근본적인 제도개선이나 비전제시에도 소홀했다.이를테면 157조원의 공적자금이 부실금융기관에 투입됐지만 부실원인 규명이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부실기업주의 재산은닉,해외도피 등이 잇따른 원인이었다.환란이후 2∼3년간의 ‘반짝 회복’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착각,개혁의 속도를 늦춘 것도 문제로 꼽힌다.하이닉스반도체 현대투신 조흥은행 등의 처리가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고,공기업 민영화도 속도가 더디다. ◆껍데기는 선진화됐지만…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기업들은 여전히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되는 거래를 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의 수도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제도는 선진화됐지만 관행은 그대로라고 꼬집었다.기업위험평가제도가 개선됐지만 금융사고는 이어지고,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됐어도 노동계는 질색을 한다.문어발 확장을 하려는 기업주들과 감독당국의 숨바꼭질도 여전하다. ◆산적한 개혁의 대가 공적자금 투입액 157조원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9조원은 각각 재정과 금융에서 49조원과 20조원씩 분담해 25년간 갚아야 한다.상환기간이 말해주듯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취했던 저(低)금리 기조는 가계부채(지난달 말 419조원)를 엄청난 규모로 키워 가계와 나라경제에 그늘을 드리운다.부채비율을 줄이는데 연연하다 기업투자가 축소된 것도 미래 성장동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외부 도움 기대 말라” 외환위기 당시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통해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 회복을 도왔다. 유럽연합(EU)은 동아시아 지역 채권회수를 자제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미국과 EU·일본 등 선진경제의 힘이 크게 약해지면서 위기발생시 외부의 원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유일한 대비책은 끊임없는내부 구조개혁뿐”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금융기관 경쟁력 강화 ▲노사제도 선진화 ▲재정건전성 회복 ▲공적자금 상환 ▲도산3법 등 부실기업 상시퇴출 시스템 확립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기초경제여건 어떻게 변했나/ ‘물살' 빼고 체질 개선 최근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난 5년간 한국의 경제성과를 평가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라는 것이다.사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에도 ‘펀더멘털이 좋았다.’당시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었고 국제수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현재 호전되는 펀더멘털의 예로는 국제수지 흑자,성장률 6%선,낮은 물가상승률,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을 들 수 있다.지금과 5년전간에는 적어도 펀더멘털이 좋다는 유사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들은 97년에는 펀더멘털을 너무 믿고 낙관론을 펴다 아무런 준비없이 외환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한다.실제 거시 지표가 좋았던 게 아니었다는 말이다.경상수지는 그 이전 수년간 적자였다.외환보유고는 낮아지고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 펀더멘털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척도로 인식됐다.현재개선된 거시 경제지표 뒤에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질적인 변화가 있다.‘시장이 불신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실감한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기자본을 늘려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질적인 탈바꿈도 있었다.사외이사제,소액주주권 강화,회계공시제도 개선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했다.‘황제경영’의 대명사인 재벌 오너들은 CEO(최고경영자)경영체제 구축으로 기업경영 환경을 바꾸었다.‘주주를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배구조개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덕분에 97년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로부터 350억달러를 지원받을 때만 해도 3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1170억달러(10월말기준)에 달해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이 됐다. 98년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적극적인 재정 및 금리정책을 통해 99년 10.9%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이어 2000년 9.3%,2001년 3.0%로 성장기조를 유지했다.올해는 6.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경상수지는 97년말 8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98년 사상 최대인 404억달러의 흑자를 냈고,올해는 41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부적격단계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가신용등급도 99년 투자적격 수준을 회복했으며,최근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3과 A등급을 받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다만 그동안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보면 계열사간의 돌려막기식의 증자로 이루어진 부분도 적지 않은 것이 흠이다.최근 수출증가가 밀어내기식의 눈가림은 아닌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그동안의 성장률이 향후 불투명한 세계 경기로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이다.5년전보다 나아졌으나 펀더멘털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드러낸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인터뷰 “경기침체땐 금리인하 검토해야”

    요즘 국내경기의 디플레 가능성과 금리 향방이 최대 경제 화두로 떠올랐다.때마침 재정경제부가 15일 오후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경제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거시경제 점검회의를 열었다.향후 경제정책기조 결정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의를 주재한 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세계경기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콜금리(4.25%)를 더 올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존의 저금리정책을 지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수위축이 심화되고 세계경기의 침체현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이 되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여부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레 발생 가능성에 대해 김 차관보는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세계경기 침체를 이겨내려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체질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저금리기조를 놓고 논란이 있다. 금리 조정은 기본적으로 한국은행이 판단할 사안이다.그러나 우리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현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내의 일반적인 시각이다.내수위축 상황이 악화되면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적인 디플레 우려가 제기되는데. 미국은 공급과잉으로,중국은 낮은 생산비용으로 상품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디플레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가계 빚 연체에 따른 내수위축이 디플레를 초래하는 점도 있다.그러나 예전과 달리 선진국들은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침체를 막아낼 준비가 돼 있다. ◆국내 디플레 가능성은. 세계적으로 디플레가 발생하면 우리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신협·조흥은행 등에서 보듯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체질을 강화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다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실물경기가 괜찮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수출증가율이 두자리수를 이어가고 있다.미-이라크의 전쟁 가능성도 이전보다 줄어들어 유가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의 물가상승)을 점치는 사람도 있는데.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다만 올해의 경우 경기가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로 연초 예상했던 경제성장률(5.8%)을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내년에도 수출이 올 수준만 유지해도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증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에 돈을 투자하면 수익을 낸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시중자금이 증시보다는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채권 쪽으로 돈이 몰리니까 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코헨 제일은행장 ‘한국체험 1년’강연/“경제성장 못따라가는 국민의식이 한국의 문제”

    “이제 한국은 공장만 세울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로버트 코헨(53) 제일은행장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한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국민의식이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외국인 CEO가 겪은 1년간의 한국체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그는 한국을 위한 건설적인 ‘쓴소리’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집착 코헨 행장은 공적자금은 붕괴한 경제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비용이었기 때문에 회수여부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상당수 공적자금은 도산했거나 부실화된 기업부채를 정리하면서 이미 사라져버렸다.”면서 “공적자금 회수에 집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30년간 국가가 경제발전을 주도하면서 누적된 문제가 곪아 터진 것이기에 개인적인 책임추궁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적자금을 낭비해서는 안되지만 이 자금을 통해 한국의 금융·경제체제가 회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투자 경시 풍조 한국은 외국자본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외국자본의 중요성과 역할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헨 행장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외국인 투자와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밖에 없다.”면서 “국수주의 성곽을 이제 무너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의 성과를 축소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태도는 새로운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면서 국제적 시각으로 경제를 관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획일적인 임금인상률 직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임금을 결정하며 인상률을 물가상승률보다 5% 높게 책정하는 것은 후진국형 경제운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은 국민소득 1만달러 수준의 선진국이기에 높은 임금인상률을 요구하는 후진국형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5년내에 이같은 임금인상률 관행을 바꾸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코헨 행장은 “한국이 앞으로 20년 동안 지난날과 같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국민의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자산 40조원 은행으로 키우기 위해 조흥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디플레이션 우려’ 전문가 긴급인터뷰/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 “”금리인하 여력 남겨둬야””

    세계적으로 디플레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디플레를 경고하고 나섰다.관련 전문가들을 긴급 인터뷰했다.한국은행은 14일 내놓은 ‘세계경제 디플레의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가능성에 대비해 가계·기업의 과다부채 억제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건전재정 유지가 중요하다.”며 “일본이나 미국·독일 등 주요국이 디플레에 빠질 경우 우리만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한은 함정호(咸貞鎬·사진)금융경제연구원장을 만났다. ◆세계적으로 디플레 우려가 있는데. 세계적으로 40여년만에 저금리 추세다.물가가 안정돼 금리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못해 외상거래도 늘어나고 돈도 많이 풀렸다.돈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자산가격이 올랐다.일본은 연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해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었다.독일의 물가목표도 1%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책정한 물가목표인 2%를 밑돌아 디플레로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디플레 가능성이 있는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주택가격 급등 등으로 인플레 가능성이 디플레 가능성보다 높다.하지만 예상 외의 경기침체나 부동산가격이 급락하면 가계·기업의 높은 부채 수준과 맞물려 디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신흥시장의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디플레가 확산된다면 우리만 예외라는 보장은 없다. ◆디플레는 모두 부정적 측면만 있는가. 생산성이 높아져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가 괜찮으면서도 물가만 낮아지는 ‘좋은 디플레’(benign deflation)도 있긴하다.하지만 지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나쁜 디플레’ 즉,부채 디플레(debt deflation)다.이는 명목금리가 낮은 현상이 계속돼 돈이 많이 풀려 거품이 생긴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인플레보다 디플레 위험이 더 큰가. 그렇다.인플레의 경우 부채가 경감되기 때문에 힘없는 서민을 빼고는 대개 좋아한다.정부는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고 금융자산을 소유한 사람도 이자소득이 높아진다.반면 디플레가 닥치면 경제 주체 모두 어렵게된다.소비자들은 물가하락을 예상해 물건사는 것을 미루거나 사지 않는다.기업들이 생산을 하고도 수요가 없어 재고가 많이 쌓여 설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국가는 국채로 인한 재정적자 부담을 떠안게 된다. 특히 정책대응이 어려워지는것도 큰 문제다.명목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 물가하락으로 실질금리가 높아지더라도 이를 낮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디플레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물가상승률이 제로에 근접하면 디플레 위험이 커지므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가계 및 기업의 과다부채를 억제해야 한다.또 부실채권 급증에 의한 금융기관 부실화로 금융 중개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으므로 금융기관은 건전성을 확보해야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데스크 시각] 국민애환 고려한 공약을

    대선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 적어도 내년 새 정부는 출범부터 경제정책에서 고심할 것 같다.경기가 하강기미를 보이면서 물가도 심상치 않은 탓이다. 물가하락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미국발 디플레 우려는 진작부터 제기되어 왔다.요즘 경기 하강조짐속에 물가가 오르면서 정부당국자들 사이에서는 한국판 스태그플레이션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그 어느 쪽이든 모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들이다. 우리는 툭하면 인플레야말로 ‘공공의 적’인줄 알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인플레로 덕보는 사람은 많다.물가상승은 ‘뽕도 따고 님도 보는’식으로 재산증식의 나른한 환상과 풍족감을 확산시킨다.디플레나 스태그플레이션은 무엇보다 장사 부진과 감원 등으로 마음을 으스스하게 만든다.정책당국자들에게 스태그플레이션은 ‘사랑(물가안정)을 쫓자니 돈(경기)이 울고 돈을 쫓자니 사랑이 운다’는 식의 이율배반적인 상황이며 디플레는 사랑도 돈도 잃게 만드는 막다른 골목상황과 비슷하다. 어느 후보가 복지에 더 신경을 쓰고,누구는 성장에 더 신경을 쓴다지만어려워지는 경제상황을 맞을 경우 정책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을 것이다.또 어떤 대통령인들 경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물가가 뛰는데 이를 방치할 수 있겠는가. 다만 뒤섞어 놓으면 누구의 공약인지 헷갈릴 정도로 후보들간의 경제공약은 초록동색처럼 보인다.우선순위를 정해 집중 부각시키지 못해 아쉽다. 모범 경제정책 공약의 힌트는 지금까지의 경기논쟁에 숨겨져 있다.올들어 한국은행은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의 물가 요인을 들어 금리인상을 주장했다.정부는 거품의 급격한 붕괴 우려와 경기하강 가능성을 강조하며 금리 동결 또는 인하를 강조해 한은과 맞서왔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경기하강우려가 현실화,한은은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선에서 어정쩡하게 버티고 있다.앞으로 물가안정이냐 경기냐의 양자택일 상황을 맞을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물가는 사실 수십 %가 오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아닌 다음에야 그렇게 경제에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연간 한자리수 정도의 물가 목표가 설사 무너진다고 해서 호들갑을 떨 일도 못된다.오히려 물가 안정보다 경기위축과 수십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우리나라의 실업률이 2%대로 ‘완전고용상태’라며 낙관할 수 없다. 외국과 달리 기혼여성이 취업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고용 통계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금리,성장률,물가 등 어떤 경제지표도 실업이 개인 삶과 가족,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대체할 만큼 중요하지 않다.서구 국가들이 일자리 만들기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경제 정책을 단순히 현학적으로 치장하기 위해서나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경박함에서 벗어날 일이다.경제수치 뒤에 있는 살아있는 인간들의 삶의 변화와 고생을 헤아려야 한다. 빈부격차를 줄이고 집값을 안정시키며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국민들의 기초적인 생존 여건을 생각해 주는 후보,가슴따듯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는 누구일까?‘인간의 얼굴을 한 정책’을 제시한 후보에게 유권자는 표를 찍고 싶다. 이상일 경제팀장 bruce@
  • ‘디플레이션 우려’ 전문가 긴급인터뷰/ 송태정 LG경제硏 연구원 “”물가안정 집착땐 디플레 현실화””

    LG경제연구원 송태정(宋泰政·사진) 책임연구원은 14일 ‘우리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란 보고서를 통해 “당국이 물가안정 위주의 정책을 계속하고 중국의 저가공산품 유입이 이어질 경우,디플레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송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이미 부분적으로 디플레가 시작됐다고 했는데. 제조업 물가지수는 1999년 -10.6%,2000년 -1.6%,지난해 -4.0% 등 3년 연속하락했다.그럼에도 우리경제 전체에 디플레가 표면화되지 않은 것은 서비스부문에서 제조업의 디플레를 상쇄하고 있어서다. ◆디플레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은데. 디플레는 ▲공급과잉 ▲수요부족 ▲자산 등 크게 3가지가 원인이다.다행히 재앙에 가까운 자산디플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공급과 수요측면의 압박은 크게 높아졌다.값싼 중국제품 유입,노령화로 인한 소비수요 둔화,기술발전에 따른 물가하락 등이 대표적인 이유다.한국은행이 정책의 초점을 물가안정에 맞추고 있는 점도 디플레 가능성을 더욱 짙게한다. ◆그렇다면 디플레 발생 시점은.현재의 경기회복기가 침체기로 전환되는 시점이 유력하다.일단 내년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올해보다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지고 성장은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정책대안이 필요할까. 현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물가상승에 연연하지 말고,실물경제의 흐름에 부담주는 정책은 피해야 한다.탄력적인 통화정책이 중요하다.금리인상 주장이 나오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이미 우리나라 단기금리는 일본 0.1%,미국 1.25%,중국 2.5%와 비교할 때 세계최고 수준이다. ◆자산디플레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자산디플레는 자산가격 하락으로 금융기관에 부실채권이 쌓여 금융시스템이 무너지는 현상이다.자산디플레의 대표적인 사례인 일본은 80년대말 부동산값이 수직상승하자 주택담보 대출을 집값의 120%까지 해주기도 했다.반면 우리나라는 담보비율이 평균 63%에 불과한데다 대손충당금 확보 등 안전장치가 많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10월 소비자물가 내렸다

    물가가 안정기조를 되찾았다.지난 8∼9월 태풍·수해에 따른 농산물값 반짝 급등으로 적잖이 뛰었던 소비자물가는 10월 들어 안정기조로 반전,9월보다 0.3% 떨어졌다.이에 따라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가 채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31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10월 물가가 한달 전에 비해 0.3% 하락했으며,1년 전 대비로는 2.8% 올랐다고 밝혔다.소비자물가는 8월에 전월대비 0.7% 오른 데 이어 9월에도 0.6% 상승했다.8∼9월 물가상승의 주원인이던 농산물은 채소 -27.5%,과일 -3.2% 등 전체적으로 8.7%가 떨어졌다.공업제품은 석유류가 4.1%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1.0% 올랐다.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은 각각 0.2%와 0.1% 상승했고,집세는 전월에 이어 0.4% 올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밀레니엄] 미국발 부동산 거품론 확산

    ‘소비의 버팀목인가,재앙의 전주곡인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부동산 가격상승이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논쟁이 일고있다.가계부채가 누적돼 있는데다 규모가 큰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의 폭발력은 주식시장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동산의 버블붕괴는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저금리 추세를 타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국,호주,스페인,이탈리아도 ‘미국 부동산발 세계 공황’ 얘기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올들어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미국의 부동산 버블 논쟁의 허실,일본의 사례,우리의 부동산 버블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미국 - 버블 붕괴땐 소비위축→세계불황 “실수요따른 일시적 현상”낙관론도 ◆ 거품이 꺼진다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8∼20%씩 급등했다.1.75%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 상승과 신규 주택 착공 감소는 버블붕괴의 조짐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이자를 한달 이상 내지 못한 연체율은 2·4분기에 4.77%였다.1분기의 4.65%보다 0.12%포인트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돼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이 담보주택을 경매로 처분하는 경우도 1.23%(64만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착공도 1분기 172만가구를 정점으로 2분기 166만가구,3분기 170만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식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부동산대출 보험사들은 최근들어 보험료를 0.5∼1.5% 포인트 인상하면서 버블붕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미국은 9·11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소비는 부채증가 등 상당한 비용을 전제로 이뤄진 방종에 가까운 것으로 결국 눈물로 마감할 것”이라며 집값 버블붕괴를 경고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장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거품의 붕괴 수위는 부동산지수 7.5인데,미국 대도시의 지수는 5∼7.5로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 부동산 시장은 정상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은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버블붕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론도 강하다.지금은 60세 안팎이 된 베이비붐 세대(제2차 세계대전 전후 출생한 세대)가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급주택을 구입하고 있다.이민자들도 생활의 안정을 누리면서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람에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는 “신규주택 구입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 아니고 경기침체기에서 벗어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JP모건은 대출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주택수용지수가 2분기 132.6으로 과거평균치인 122.7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모기지리파이낸싱(Refinancing) 붐’이란 보고서도 미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이 적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모기지 리파이낸싱’은 예를 들면 대출자가 3%의 이자로 대출받은 뒤 2.5%의 낮은 이자로 바꾸거나,50만달러(약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10만달러를 빌렸다가 집값이 70만달러로 올라 추가로 4만달러를 대출받는 것이다.한은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를 지수로 환산한 리파이낸싱 지수가 올 2월까지만 해도 1271에 불과했으나 7월에 4748로 급등한 뒤,10월에는 6793으로 상승하면서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파이낸싱 붐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도 당분간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연구위원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첫째,일본의 주택가격은 5년동안 두배 올랐지만 미국은 20% 올라 주택가격 상승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둘째,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미국의 금융시장이 부실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한국 - 올 가계대출 40조원 부동산 유입 가격상승 2∼3년 지속땐 위험커져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 우려는 최근의 세계적 디플레 조짐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버블 가능성을 우려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한국은행이다.한은은 최근 1년동안 가계대출 증가액 67조원 가운데 약 40조원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지난 88∼90년 거품형성기와 비숫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전체 가구의 51%인 750만 가구가연평균 소득의 1.5배나 되는 5000만원의 가계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버블붕괴론 쪽에 서있다.최근 내놓은 ‘주택가격 급등의 영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집값 급등세가 2∼3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버블론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은 강하게 반박한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버블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고 버블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급등했을 뿐이고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주택지수 119정도면 크게 오른 게 아니라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의 버블가능성 지수는 2분기에 0.75로 부동산경기가 호황이었던 90년 1분기의 1.66에 비해 크게 낮다.”며 버블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지수도 2분기에 76으로 90년 125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는것이다.부동산 값이 지난해부터 급등하기는 했지만 90년대에 오랜 조정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버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일본 - '거품'대응 실기…부동산 폭락 10년 침체·금융기관 부실 초래 부동산 버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0년 장기불황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 달러화 고평가로 국제적인 무역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엔화 환율을 낮추기로 한 플라자합의(1985년)에다 공정할인율(금리) 인하 등의 국내 수요 진작책은 주식·토지 등의 자산가격에 불을 붙였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틈타 해외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도 이 즈음이다. 85년말 1만5000엔을 밑돌던 닛케이 지수는 89년말 4만엔을 넘어섰다. 땅값지수도 85년말 30에서 90년에는 105까지 치솟았다. 80년대말 엔고경기는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경기부양정책을 폈다. 89년에 부랴부랴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는 등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버블'은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춘 연구위원은 “”91년부터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일본경제는 부동산가격 하락, 성장률의 급속한 하락, 디플레이션 등을 겪으면서 장기침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하락은 결국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늘려 금융기관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일본은 장기호황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자산가격 버블에 뒤늦게 대응함으로써 버블붕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은 충분히 거품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도 실기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주가 하락기인 2000년 6.5%이던 콜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11차례에 걸쳐 1.75%까지 인하하면서 신속하게 버블붕괴에 대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버블붕괴 과정에서 미국기업들은 즉각 감량 경영을 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등 확장 경영을 계속했다. 즉 일본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대신 확장 경영을 편 결과 일시적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었지만 10년 장기불황을 맞았다. 89년 1억엔(10억원)까지 치솟았던 23평형 아파트 값은 3000만엔선까지 급락했다. 박정현기자
  • [사설]제 밥그릇 챙기기 연금 인상

    국회와 정부가 퇴직시기 및 계급에 따라 일부 군인과 공무원들의 연금수령액이 역전되는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5년 단위의 연금 인상률 조정기준을 물가상승률에서 급여인상률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이같은 방침이 전형적인 제 밥그릇 챙기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며,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본다.연금 인상률 조정기준 변경은 22만여명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나머지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다.인상률 조정기준을 급여인상률에서 2%포인트를 뺀 수치를 적용하더라도 내년에만 4760억원의 추가 재원이 소요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최근 발생한 연금 지급액 역전은 공무원 보수를 단기간에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일시적인 현상 때문에 공적 연금 개혁의 근간을 흔들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더구나 군인연금은 지난 1975년부터,공무원연금은 1997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내년에 1207억원과 3169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줘야 한다.1600여만명이 가입한 국민연금의 인상률 산정기준은 물가상승률이라는 낮은 기준을 적용하고 자신들이 1차적인 수혜자인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 등만 급여인상률이라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느 국민이 승복하겠는가. 정부는 그동안 각급 연구기관들을 동원해 국민연금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리고 지급액을 줄이는 등 지금부터 허리를 졸라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국민들이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처럼 요란을 떨었다.그러나 공무원 보수현실화라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추진하다가 파생된 자그마한 손실에 대해서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자세다.작은 것에 집착하다가 큰 것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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