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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급 봉급 더 올려야 하나

    “민간기업에 다니는 친구 만나서 월급 얘기만 나오면 낯을 들기가 힘듭니다.” “공무원 월급이 적다고요? 연금제도 같은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지요.” 정부가 내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히자 공무원 월급의 적정성을 놓고 공직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정부는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부문의 96.8%까지 올랐지만 고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은 민간기업의 7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하위직보다는 고위직의 연봉을 인상하겠다는 뉘앙스다.그래서 일반 국민들의 거부감이 더욱 큰 것 같다. ●공무원 월급은 민간보다 낮다 공무원들이 받는 월급은 한때 민간부문의 88%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96.8%까지 따라잡았다.이런 수치를 놓고 공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근거없는 수치일 뿐이고 ‘체감 월급’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현실화됐는데 또다시 현실화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9일 “공무원들의 주장은 대기업 등 비교적 연봉이 높은 집단과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나오는 것이고,일반 국민들은 공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올랐다 공무원 보수는 지난 2000년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현실화가 본격 추진됐다.중앙인사위는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100%로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환위기로 98년과 99년 각각 4.1%와 1.1% 삭감됐던 공무원 보수는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 인상된데 이어 올해 5.5%가 올랐다.민간대비 비율도 지난해 96.8%까지 접근했다.여기다 민간의 연봉인상을 감안해 매년 기본급의 25∼85%에 해당되는 봉급조정수당을 별도로 주고 있다. ●더 현실화해야 해야 한다? 공무원 보수 인상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공직사회 달래기용’으로 매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하지만 참여정부의 보수 현실화 계획에는 두가지의 큰 원칙이 있다. 선진국 등에서 적용되는 ‘민간대응의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민간의 10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것이고,또 다른 배경에는 ‘하후상박(下厚上薄·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함)’이라는 기형적인 공무원 임금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공무원들의 연봉을 민간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 비슷해졌다.5급 이하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90%를 넘는다.하위직 연봉은 민간을 어느정도 따라잡았지만 고위직만 놓고보면 71% 수준에 불과하다.96.8%의 수치는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에 비하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민간기업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중론이다.구조조정 등으로 신분이 불안한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은 신분보장이라는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퇴직후 연금을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복(公僕)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부문의 임금을 크게 넘지 않는다.하후상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은 자칫 고위직 공무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소지가 크다. 중앙인사위 급여정책과 김동극 과장은 “단순 수치상의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는 공무원 보수의 기준을 정할 근거가 필요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내부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현실화와 함께 직급별로 바람직한 격차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중앙부처 3급 과장의 경우 공무원들의 월급 체계는 두 가지다.1급과 2∼3급의 국장급은 연봉제로 하고,3급 과장급부터 9급까지는 호봉제다. 1급 고위직의 연봉은 성과에 따라 4669만∼7003만원으로 한달에 369만∼583만원을 받는다.2급 연봉은 4468만∼6702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372만∼558만원이 된다.3급 국장급 연봉은 4187만∼6281만원이다.월급은 348만∼523만원이다. 3급 과장급 이하는 공무원 임용 당시 1호봉을 기준으로 출발해 근무연수에 따라 호봉이 추가된다.공무원 월급은 기본급을 바탕으로 직급보조비,급식비,교통비,시간외 수당,가족수당,학비보조수당 등 갖가지 수당이 따라붙는다. 한해에 3,6,9,12월이면기본급의 50%씩 상여금을 받고,1,7월에 정근수당 50%,설날과 추석 때 명절휴가비 75%씩이 지급된다.4,5,8,10,11월에는 종전에 체력단련비로 불렸던 가계지원비 50%씩을 별도로 받는다.이런 저런 수당을 합하면 공무원들의 월급은 기본급의 두배를 웃도는 셈이다. 공무원들은 통장으로 자동입금되는 이런 월급 이외에 추가로 직책급 등을 받고,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직책급이란 직책(장관,차관,차관보,국장,과장 등)에 따라 1급 기관장 75만원,1급 70만원,2·3급 기관장 65만원,2·3급 국장급 60만원,3급 과장급 50만원,4급 기관장 40만원,4급 과장급 35만원,4급 계장급 15만원을 각각 받는다. 각 부처 실·국별로 판공비로 불리는 일반업무추진비가 배정돼 예산범위 안에서 국·과장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업무추진비 규모는 부처의 인원과 업무성격에 따라 다르다. 실·국별로 국·과장이 사용할 수 있는 액수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100만원 안팎을 사용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실례로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1급 공무원인 A씨는 월 기본급567만원이다.거기다 직급보조비 75만원,급식비 9만원,가족수당 5만원,분기별 자녀 학비보조수당(고교) 36만원,직책급 70만원을 추가해 모두 763만원을 받는다.결국 1년 연봉으로 8866만원을 받고 여기에다 업무추진비로 매달 10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3급 20호봉인 과장 B씨의 기본급은 234만원이고 정근수당가산금 11만원,관리업무수당 23만원,직급보조비 50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20만원,가족수당 7만원,고교생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으로 56만원,직책급 50만원을 받아 매달 월급으로 461만원을 받는다.상여금 700%인 1642만원을 더하면 매년 6729만원을 받는다. 5급 11호봉인 C씨는 기본급 147만원에다 정근수당가산금 5만원,시간외 수당 49만원,직급보조비 25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14만원,가족수당 7만원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 20만원 등 277만원을 받는다.상여금 1031만원을 추가하면 매년 4201만원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민간기업의 시각 대기업 근무자들은 공무원 급여수준이 낮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하지만 공무원의 보수를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 또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2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주)의 경우 평균급여(평균근속연수 9.3년차 기준)가 6160만원을 기록했다.또 삼성전자(8.7년)와 하나은행(13.8년),삼성SDI(11.3년),KT(16.7년) 등 이른바 ‘잘 나가는’ 대기업의 평균급여도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무원이 5000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근무해야 한다. 대기업인 S주식회사 전무 장모씨는 “국장급 공무원의 급여수준은 대기업의 부장급 직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수인력을 공직사회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보수를 일정수준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 전무는 이어 “하지만 급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수 차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 구조조정도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수준이 천차만별인 일반 사기업체와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비교하기에는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한 중견기업의 이모 부장은 “사기업체는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가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기업체 임원 재임기간이 평균 2∼4년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공직의 안정성 등 무형의 혜택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제조업체의 안모 과장은 “급여수준을 거론할 때 일부 대기업을 인용하지만,중소기업 등에서는 20년을 근무해도 5000만∼6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신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퇴직후 연금혜택을 받는 공무원들의 보수가 낮다는 주장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외국공무원도 민간기업보다 적어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 민간기업 임금수준과 경제여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무원들의 임금을 책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민간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민간대등의 원칙’에 따라 인사원에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근로자 100인 이상 4만여개의 기업중 7700개를 표본추출해 이를 기준으로 보수 인상률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초에 보수를 결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기업들이 5∼6월 춘투(春鬪)를 통해 임금을 올리면 정부가 민간임금조사를 거쳐 인상안을 결정한 뒤 의회 및 내각을 거쳐 9∼10월쯤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다. 미국은 노동부의 ‘고용경비지수’와 ‘민간급여조사’ 등을 토대로 대통령 급여 대리인인 인사관리처 장관과 노동부장관,관리예산처 장관이 보수를 결정한다.여기에 공무원단체 대표 6명과 노동·급여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연방공무원 급여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다. 기본급은 고용경비지수보다 0.5%포인트 낮은 선에서 결정되는데 해당연도의 고용경비지수가 4.3% 인상됐을 경우 공무원의 기본 급여는 3.8% 인상된다. 싱가포르는 재무부 공공관리국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무원 보수와 연말 상여금을 조정한다. 보수는 상위 민간기업의 임금을 기준으로 정한 만큼 민간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독일은 매년 공무원노조와 정부간의 직접적인 임금교섭을 통해 결정되며,각 부처에 예산 자율권이 부여된 캐나다는 정부와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결과를 반영,부처별로 공무원들의 보수를 결정한다. 조현석기자
  • [사설] 물가 안정에 총력을

    물가가 불안하다.지난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를 기록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도 무려 5.8%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물가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원재료와 중간재의 가격은 각각 15.7%와 6.3%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통상 물가상승의 흐름이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원재료·중간재 가격→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의 단계를 밟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물가는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지난 1999년부터 4년간 유지된 물가안정 기반이 올들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고 본다.각종 지표들이 그런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음식값·이미용료·숙박료 등 각종 개인서비스 요금이 들먹거리는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사회전반에 깔려 있음을 말해준다.이처럼 불황 속에 나타난 물가오름세는 치명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의 물가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는 점이다.우리는 현재의 물가불안이 이라크전쟁으로 야기된 유가 상승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고유가가 물가상승의 한가지 요인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무리한 소비확대 정책이 유발한 가계신용 팽창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우리 내부의 요인들이 복합돼 물가불안을 초래한 측면이 더 크다. 다른 모든 목표를 달성한다 해도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공한 경제운용이라고 말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는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물가불안기에는 소비를 부추겨 경기를 되살리겠다는 발상은 금물이다.
  • 물가 오르면 보험금도 상승/ 교보생명 건강보험 출시

    물가가 뛰는 만큼 각종 보험금을 더주는 ‘물가 보상형’ 보험상품이 나왔다. 교보생명은 6일 가입기간이 경과할 수록 보장금액을 늘려주는 ‘무배당 교보건강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기존의 건강보험들은 예정이율 조정에 보험료만 연동돼 상승했을 뿐 보험금이 조정되는 경우는 없었다.이 상품은 발병시기를 가입후 1년내,1∼10년,10년이상으로 나눠 지급보험금이 순차적으로 인상되도록 했다.3단계별로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암진단비는 1000만원→2000만원→3000만원으로 오르고 5대장기 이식수술비·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13가지 주요 성인병 수술비는 각각 250만원→500만원→750만원으로 뛰어오른다.3일초과 입원비는 10년을 경계로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두배가 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 물가상승률을 측정,보험금 상승률을 연동시켰다.”면서 “암 등은 통계적으로 가입이후 상당기간이 흐른 뒤 발병한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보험금이 올라가더라도 그때 그때 보험료는 인상하지 않는다.35세남녀가 80세를 만기로 20년짜리 암특약 포함,주계약을 맺을 때 보험료는 각각 6만 8540원,4만 8950원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밀레니엄]미증시패턴 대공황 직전 상황과 유사

    ■로버트 프렉터 e메일 인터뷰 경기침체속에서도 물가가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세계 다른 나라들에선 디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의 동반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이미 일본과 홍콩은 디플레의 수렁에 빠져있고,싱가포르·중국 등도 디플레 조짐이 있다.이라크전 이후에도 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하락도 이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디플레 뛰어넘기’(Conquer The Crash)의 저자이자 시장분석가인 로버트 R. 프렉터(54)가 주가 대폭락과 세계적 디플레를 주장,눈길을 끈다.그는 “주식침체,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는 불가피하며 이미 디플레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디플레에 대비한 안전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프렉터와의 e메일 인터뷰 내용. 책 출간 이후 9개월이 지났는데 디플레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 없나?그렇게 믿는 근거는. -그렇다.디플레 압력은 강하게 형성돼 왔다.미국에서는 현재 모든 투자등급 채권의 50% 정도가 ‘BBB’등급으로 평가받는데,이것은 가장 낮은 투자등급이다.여기서 한 단계만 떨어져도 이 채권들은 ‘휴지’로 전락할 것이다.책에서도 언급했지만 디플레는 빚(신용)의 위축이다.신용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시장이 ‘채무 불이행’에 더욱 취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디플레보다 인플레 우려가 컸다.이라크전 이후 통화를 풀어 인플레 우려 의견도 있다.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잘못된 것과 보통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걱정한다.자연스럽게도 대다수가 1970년대의 문제였던 인플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이같은 실수는 또 사람들이 좋은 일을 기대할 때 나타난다.10여년전 걸프전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있었고,사람들은 이라크전도 똑같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이번에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가 문제다.그리고 향후 주식시장은 시장분석에 따라 ‘위’가 아닌 ‘아래’로 움직일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때는 각국의 협조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중앙은행도 신속하게 대응한다.통화정책을 통해 디플레를 막을 수 있지 않나. -국가들이 어떤 일에서는 협조를 잘했다.미국은 영국 중앙은행의 부채 관련 처리를 돕기 위해 협조했다.나는 통화정책이 디플레를 막을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통화정책은 지난 수십년간 신용 인플레를 조장했다.신용팽창의 한계가 디플레로 반전될 것이다. 디플레때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아 현금확보가 우선이라고 했다.그러나 한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다.자산은 어떻게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부동산 경기의 호황은 팔 기회를 제공해왔고,또 여전히 처분할 기회다.나는 이 책을 주식·부동산을 처분할 때 썼다.그것이 포인트다.호황은 매도의 가장 좋은 기회다.호황과 랠리를 활용하려면 안전한 현금과 같은 스위스 국공채나 싱가포르 채권,미국 재무부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있다.전쟁이 끝난 뒤 세계경제의 상황 및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모든 전쟁은 기대보다 항상 오래 갔다.향후 경제 전망은 심각한 위축과 침체가 될 것이다.예상컨대 주식시장은 2004년 하반기까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이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생길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디플레 위험과 대책 로버트 프렉터는 자신의 책에서 증시붕괴에 따른 공황 및 디플레의 위험을 경고했다.1929년과 같은 대공황 직전의 상황은 이미 2000년에 도래했다는 것이다.필자가 이 책을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던 2002년 1·4분기말에 S&P500 지수는 1147.39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초 870선으로 내려왔다.디플레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프렉터 저서의 주요 내용과 자산보호법을 간추린다. ●증시,이대로 주저앉나. ‘신(新)경제’에 대한 장밋빛 보고서가 넘쳤던 지난 90년대에 대해 프렉터는 다우지수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서 신경제의 허상을 꼬집는다.1932년 이후 다우지수의 다섯차례 파동에서 제5파동기(74∼2000년)의 실물경제가 제3파동기(42∼66년)보다 취약했다고 지적한다.주가상승률은 5파동기가 2배 정도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금융의 건강성은 뒤떨어졌던 것이다. 영국·미국의증시흐름을 보면 장기간 상승한 뒤에는 폭락이 있었다.이어 실물경제의 하락이 찾아와 공황을 겪게 된다.프렉터는 증시패턴을 ‘엘리어트 파동원리’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마지막 상승장에 초점을 맞춘다.현재 증시는 마지막 랠리를 하고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한다.2001년 9·11테러 이후 추락했던 증시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대세하락으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5파동기에는 주가가 고평가돼 거품이 금방 꺼질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PER(주가수익비율)도 주가를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가 된다.2000년들어 S&P지수와 PER를 살펴보면 주가가 정점을 지난 이후 기업실적도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비정상적으로 낙관적이어서 PER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이는 곧 실물경제의 몰락을 의미하고 투자심리가 비관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디플레,벌써 시작됐다? 공황은 팽창한 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생한다.이는 생산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이어지며 생산위축은 채무상환 능력을 떨어뜨려 디플레를 유발,악화시킨다.미국은 1835∼42년,1929∼32년 사이에 신용팽창이 한순간 무너지면서 각각 디플레와 공황을 경험했다. 현재 전세계적인 신용팽창은 전례가 없다.미국은 거대한 ‘빚더미제국’이다.생산활동과 관계없는 카드빚이 폭발적으로 늘었다.이같은 신용팽창은 폭발 일보 직전에 놓여있으며 디플레가 발생할 경우 역사상 최악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프렉터는 물가하락과 산업생산 급감이 뒤따른다면 경기변동 사이클에 따라 2004년쯤 공황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또 파동의 길이를 예측한다면 공황의 종말은 2011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레에서 살아남으려면. 디플레에 따른 신용경색은 부동산·주식·채권시장의 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그러나 치밀한 준비를 통한 올바른 자산선택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거나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디플레로 각종 자산가치가 폭락하면 매입 가능한 자산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후 대부분의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일부는 국채나 국채편입 펀드에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석유·철광 등 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이나 은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세계적으로 우량한 은행·보험사를 찾아 자산을 맡기는 등 투자판단의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스스로 판단하기 힘들다면 각종 투자자문 및 자산운용사 등의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프렉터는 자신의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파산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반면 자신의 말대로 행동할 경우 큰 수익을 놓칠 수는 있지만 파국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프렉터의 예측과 조언이 맞는지 두고 볼 일이다. 김미경기자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를 디플레이션이라 하는 반면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말한다.이런 구분에서 본다면 현재 세계경제가 직면한 상황은 디플레보다 디스인플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부에서 물가하락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미국의 상품가격 상승률은 2001년 4% 상승에서 최근에 -6%로 낮아졌다.그러나 상품가격 하락은 최근의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90년대 초에도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이 나타났고,지난 12년간을 놓고 보면 연간 상품가격이 하락했던 때가 상승했던 때보다 훨씬 많았다.시장 진입이후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상품 가격이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아직까지 선진국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상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몇 년간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실업률이 추가로 급등하지 않는 한 서비스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000년 이후 경기둔화로 공급압력이 많이 줄어든 점도 디플레를 막는 역할을 한다.1930년 대공황은 경기가 호황을 지속하다 갑자기 불황의 늪에 빠진 것이 요인이었다.호황기간이 길수록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증하는데 이때 불황이 갑자기 닥칠 경우,수요와 공급간의 괴리가 커져 디플레가 나타난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3년간 경기침체는 초과 공급을 줄이는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대응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지금까지 10년 넘게 디플레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 둔화 후 긴축정책을 강화하는 우를 범했고,이런 정책적 실패가 사태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반면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2년간 12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했고,선진국 정부 역시 재정정책을 강화하고 있다.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계속되고 월가의 예상대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면 위험은 현저히 줄 것이다.
  • [사설] 재계, 위기 탓하기보다 투자확대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그제 ‘현 경기침체를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로 진단한 것은 적확한 경제상황 인식이라고 평가한다.위기의 원인이 주로 이라크전과 북핵 위기 등 경제외적 변수에 기인하고,재계가 경제상황을 다소 과장한 면도 있지만 모두가 겸허하게 경청할 일이다.정부도 사실상 이같은 위기상황은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노무현 대통령이 기업이 감당할 수준에서 시장개혁의 속도를 조절해 추진하고,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한국경제의 5중고를 언급한 점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우리경제는 지금 무척 어려운 형국이다.거시지표는 물론 실물경제 동향 또한 엉망이다.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기록하고,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기업들의 재고가 쌓여 공장가동률이 떨어지고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어 있다.라면이 안 팔리고 택시가 텅텅 빌 정도로 국민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돼 있다.여기저기서 5년 전보다 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특히 가계부채는 외국투자가들이 제2의 환란 진원지로 꼽을 만큼 심각한수준이다.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이 먼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정부가 경제운용방향과 시장개혁 정책을 공표한 이상 기업은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위기론을 앞세워 경제개혁에 딴죽을 걸기보다는 핵심사업과 기술개발 투자를 늘려 난국 극복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감축경영으로 고용불안과 내수위축을 부추기기보다 이럴 때일수록 채용을 늘리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정부도 안이한 경제인식을 버리고 시장의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기업의 투자 및 수출촉진책을 조속히 시행해 신뢰를 되찾고 재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올 성장률 3.8%·물가 4%대”/LG연구원 경제전망 보고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3.8%에 머물고,물가는 4%대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경제불안요인 점검과 2003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했다.연구원은 또 올해 10억달러 안팎의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1·4분기를 고비로 침체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거시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기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6.3%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상반기 4.3%,하반기 3.3%로 연 평균 3.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유가와 원화 약세 여파로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7%보다 높은 3.8%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연구원측 전망이다.설비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0.9%,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환율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우려,경상수지 악화,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 약세요인이 우세해 상반기 1231원,하반기 1265원 등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정부 정책은 이라크전 장기화 등 대외불안 요인에 의한 충격을 완화하고 경제 내부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데 집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물가 4.5% ↑/3월… 전년동기 대비 30개월만에 최고 기록

    이라크 전쟁에 따른 고(高)유가와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3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개월만에 처음으로 4%를 넘어서는 등 물가가 치솟고 있다.가계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고,주가도 급락하는 등 경기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물가상승과 주가하락 등은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라크 전 등 대외여건의 추이를 지켜본 뒤 5%대로 설정한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물가,경상수지 등의 경제전망치를 5월 이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산물가격이 예년과 달리 폭등하고 신학기를 맞아 학비가 인상되면서 2월보다 1.2%,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가 각각 올랐다. 월간 물가상승률은 2000년 9월 1.3%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다.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1년 8월 4.7% 이후 19개월만에 4%대를 넘어섰다.올들어 3월까지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다. 3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배추 45.9%,무 29.3%,양파 5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 보고서를 통해 “지난 6개월과 비교한 6개월 뒤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CSI는 90으로 4분기 연속 하락하며 2001년 3·4분기(71)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논쟁

    이미 진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우리 경제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김 상무는 “이는 지난 1∼2년간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시기를 놓친 실책의 결과”라며 “경기침체기에 가장 경계해야 할 적(敵)인 인플레 기대심리마저 작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지난해의 집값 상승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고,이것이 다시 음식값 등 서비스요금 인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유가는 전쟁이 끝나면 잡힐 수도 있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는 한번 불붙으면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면서 “정책당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또다른 실수를 범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주장했다.재정정책과 기업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둔 현재의 정책운용기조를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직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우리 경제에 나타난 것은 이제 겨우 2∼3개월 밖에 안된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반박했다.또최근의 물가상승은 국제유가 인상에서 상당부분 비롯된 데다 3월 학원비 인상 등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조 팀장은 이어 “물가상승의 기대심리가 작동하려면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최근 우리 경기는 하강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조 팀장은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심각해 정부가 정책대응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반기중에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 하다.”고 제안했다.금리정책의 시차를 고려할 때,지금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올해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정기적금·주택부금 실질금리 마이너스

    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매월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들의 재산형성 저축인 정기적금과 주택부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4%대로 하락해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가 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신규취급액 기준) 평균금리는 연 4.45%,대출 평균금리는 6.39%로 전월보다 각각 0.18%포인트와 0.12%포인트 하락했다.이는 전월에 이어 예금·대출금리 모두 사상 최저 수준이다.예금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저축성예금중 전통적으로 서민들의 목돈 또는 내집마련 수단인 정기적금(4.79%)과 주택부금(4.90%) 금리는 각각 0.24%포인트,0.22%포인트 급락,사상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할 때 사실상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정기예금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된 지 오래됐다.정기예금(4.65→4.46%)과 상호부금(4.82→4.63%포인트) 금리도 각각 0.19%포인트씩 내렸다.대출금리도 가계대출금리(7.06→6.90%)와 기업대출금리(6.35→6.24%)가 각각 0.16%포인트와 0.11%포인트 하락했다.가계대출금리의 경우 신규대출 취급 비중이 큰 주택담보대출금리(6.69→6.56%)는 이에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의 하락 등으로 내렸다.신용대출금리(8.09→7.73%)와 보증대출금리(6.98→6.78%)도 떨어졌다.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평균금리는 신학기를 맞아 연리 5%대 초반의 저금리 학자금대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월의 9.73%에서 6.92%로 대폭 하락했다.기업대출 평균금리는 대기업대출(5.96→5.93%)과 중소기업대출(6.44→6.30%) 금리가 각각 소폭 또는 중폭 떨어졌다. 김태균기자
  • 작년 가정구입물건 20%는 수입품

    지난해 가정에서 구입한 물건 1000원어치 중 220원어치는 외국산이었다.사상 처음으로 수입품의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실질 상품소비 중 수입품의 비중은 22.1%(1995년 가격 기준)로 나타났다.수입품 비중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2.3%에서 98년엔 9.0%로 떨어졌으나 99년 12.4%,2000년 15.8%,2001년 17.9% 등 점차 확대돼 왔다. 수입품 비중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명목가격 기준으로 하면 20.5%였다.전체 가계 상품소비 139조 4603억원 중 28조 5922억원이 수입품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이나 동남아지역 등으로부터의 저가 생활필수품이나 농수산물 수입도 크게 늘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양주,골프채,외제차 등 사치·고급품의 수입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품 비중이 급격히 높아져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것도 그렇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기변동때 소비의 완충 역할이 약해지고 결과적으로 돈이 국외로 빠져나가 생산과 고용 유발효과가 잠식되는 것”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바구니물가 초비상...원재료·중간재값 한달새 2.4% 급등

    유가와 환율이 큰 폭으로 뛰면서 지난달 원재료(원유·고무·철 등)가격이 1년전과 비교해 15.7%나 뛰었다.중간재(석유제폼·화학제품 등)가격 역시 6.3%나 상승했다.최종 소비단계의 지표는 아니지만 향후 물가추이를 짚어볼수 있는 가늠자(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고(高)물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때문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묶겠다는 정부 목표는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년9개월만에 최고 상승폭 20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7%가 뛰어 2001년 5월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도 2.4% 상승,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원재료는 전년동월비 15.7%(전월비 5.5%),중간재는 전년동월비 6.3%(1.9%) 각각 상승했다. ●1∼3개월뒤 소비자물가에 반영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는 통상 1∼3개월뒤 소비자가격에 반영된다.때문에 원재료·중간재 가격 오름세는 길게는 오는 5∼6월쯤 원가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20일 유가가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는 등 안정세에 있기는 하지만 이미 오른 부분만큼은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물가를 0.1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향후 중요변수는 환율 환율이 오르는 것은 수출에는 일정부분 도움이 되지만 수입에는 나쁜 영향을 준다.수입물가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연초 1193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60원선까지 뛰어올랐다.원화 가치가 5.6%나 평가절하된 셈이다.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10% 떨어지면 물가는 1.5%포인트 정도 오른다는 분석이 있다.현 상태로 환율이 지속된다 해도 이미 연초대비 0.8%포인트 이상의 물가상승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연간 3%대 목표는 어려울 듯 소비자물가는 지난 1,2월 각각 전월대비 0.6% 올랐다.올들어서만 1.2%가 상승한 셈이다.소비자물가는 3월에는 유가급등과 환율상승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현재로서는 전월대비 1% 안팎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 경우 1∼3월(1분기)의 전년말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정부목표 3%대의 절반이 넘는 2%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 [사설] 이라크戰 시나리오별 경제 대책을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한결같다.전쟁기간이 짧든 길든 해외의존적인 우리경제의 특성상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하다.그나마 이라크 사태라는 불확실성의 먹구름이 걷혀 예측가능한 대처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라크전쟁의 충격은 3대 거시경제지표의 악화로 가늠해 볼 수 있다.그동안 개전의 불확실성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달러이상 올라 무역수지의 주름을 깊게 했다.지난해 12월이래 4개월째 적자행진이 예고되고 있다.여기에 원화환율과 원부자재 수입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4% 가까이 올라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우리경제는 극도의 내수위축과 기업의 투자부진이라는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터였다.엎친 데 덮쳐 북핵위기 사태에 따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계부실화는 새로운 경제불안의 뇌관으로 잠복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한국경제는 12년전 걸프전 때와는 달리 낙관적이지 못해 거시경제지표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전망이다.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이라크전이 6주내 미국의 승리로 끝나야 목표치인 5%대 성장과 3%대 물가상승,경상수지 흑자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장기화시 성장은 3%이하,물가 4%대,경상수지 적자라는 복합불황에 빠진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어제 비상관계장관회의를 가진 데 그치지 말고 정치권과 함께 유가대책 등 시나리오별 비상대책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부터 씻어줘야 한다.경제팀이 리더십을 발휘해 수출 및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아 기초체력을 튼실히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기업은 긴축경영에 급급하지 말고 구조조정과 투자를 늘려 성장기반을 탄탄히 닦아야 할 것이다.국민들도 사재기와 같은 공황상태에서 벗어나 허리띠를 졸라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한다.
  • ‘이라크發 쇼크’ 어디까지...주가 500선 위협… 환율도 다시 불안

    우리 경제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SK쇼크에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시기가 임박하면서 또다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주가 폭락,금리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기업들은 감을 잡지 못해 허둥대는 등 우리 경제는 ‘위기속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이라크전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고유가를 잡아라 정부는 유가단계별 안정화 대책에 따라 이라크전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고 부문별로 점검에 나섰다.국제유가가 30달러를 돌파하면 내국세·부과세를 낮출 방침이다.원유관세는 5→3%,제품관세는 7→5%,수입부과금은 ℓ당 8→4원으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33∼35달러로 치솟으면 필요할 경우 부분적인 최고가격고시·비축유방출,수급조정명령 발동 등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불안 지속 여부도 관건 이라크전 임박으로 주가가 당장 곧두박질,종합주가지수 500선도 위협받고 있다.안정기미를 보였던 환율도 뛰는 양상이어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되고 있다. ●체감지표에 이어 실물지표도 악화 1월 경상수지는 3억 5000만달러 등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지난해 11월 3.7%에서 3.8%(12월),3.9%(올 1월)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답이 없다(?) 정부는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필요하다면 적자재정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무리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
  • [열린세상] ‘北核’ 비상대책반을

    증권시장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해외 투자가들의 팔자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지난해말 750선을 유지했던 주가가 530선으로 내려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부터 팔자로 돌아서 8억 3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외환시장도 흔들린다.전쟁 불안과 경제위기감이 고조되자 달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며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지난 1월말 11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사건이 터지자 기업의 신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SK 글로벌은 부채를 빼내고 허위로 자산을 늘려 무려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국내 3대 그룹의 회계가 이와 같이 허위로 작성되었다는 것은 시장을 속이는 행위로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벌써 무디스 등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가 신인도의 하락은 외국인 자본의 집단적 이탈을 초래하고 환율폭등,주가폭락,금리폭등을 유발하여 제2의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 내면적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의 동력을 잃고 있다.내수는 건설과 소비의 거품이 꺼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무역은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의 악화로 두 달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기업들은 아예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가 산업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실업률이 3.5%를 넘어섰다.취업을 포기한 실망실업자까지 포함하면 7%에 이른다.물가상승도 이미 3.9%를 넘어서 서민들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더욱이 총 가계부채규모가 439조원에 이르고 신용불량자가 274만명을 넘어섰다.이런 상황에서 북한 핵 공포와 이라크 전쟁 불안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경제의 숨을 막고 있다. 그러면 현 경제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 우선 경제 불안심리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기업과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일 경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이 멈춘다.더구나 그것이 전쟁 공포에 따른 것이라면 경제 불안이 아니라생존 불안 차원에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이런 견지에서 북한 핵 문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핵 개발을 놓고 북한과 미국은 초강경대치 상태이다.그러나 핵개발 중지대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이라는 타협의 접점이 있다.더구나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국정부의 승인이 없이는 북한 공격을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쟁이 난다면 우리가 최대의 피해자이다.우리 정부는 당사자로서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위해 비상 대책반을 만들어 해당 국가들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문제를 풀어가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제는 안도감을 찾을 수 있다.여기에 초읽기에 들어간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 등 만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음 신용카드 부실로 촉발된 가계부채문제에 대해 금리인하,상환연기 등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부문에서 연쇄파산이 시작될 경우 경제는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한편 SK 글로벌의 분식회계 등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시장경제의 운명을 걸고 정면돌파해야 한다.기업지배구조의 개혁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더 나아가 정부는 동북아 중심 경제 건설과 신산업 발전 등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개혁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양조치도 강구해야 한다.정부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경제가 비상상황임을 국민에게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총체적인 대응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 필 상
  • 재건축투자는 조립식 아파트를...노후화속도 빨라 안전진단 조기 통과

    부동산 시장이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재건축 시장에 ‘족집게 투자’가 늘고 있다.2001,2002년의 호황기에 유행했던 ‘묻지마 투자'로는 이익은 고사하고 원금도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족집게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가 조립식 아파트다.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조립식 아파트만 골라서 하는 투자다. 20여년 전에는 단기간에 집을 짓기 위해 공장에서 만든 벽체나 상판으로 아파트를 짓는 조립식 공법(PC공법)이 성행했다.하지만 당시의 기술 및 자재수준이 떨어져 조립식 공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빨리 노후된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안전진단에 통과될 가능성도 크다. ●조립식 아파트를 잡아라 같은 시기에 지어진 아파트라도 조립식은 재건축 시장에서 우대를 받는다.현장에서 일괄 시공하는 일체식 공법(RC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노후정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양시 만안구 석수 주공2단지는 지난 1985년에 건립됐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2단지는 조립설립인가를 마쳤다.또 경기도 고양시 행신주공아파트는 지어진지 13년밖에 안됐지만2001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지난해 일반분양까지 마쳤다. 89년에 완공된 의정부 용현 주공아파트도 12년만인 2001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공 조건 좋은 곳을 골라라 최근 서울 잠실주공4단지의 관리처분 총회 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도급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속사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도급제는 택지공사를 도급계약만 하고 모든 사업수익과 비용지출은 조합위주로 하는 것이다.대부분의 조합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도급제는 물가상승을 이유로 계약 시점부터 실제 공사 시점까지 적용하는 이른바 ‘에스컬레이션’이 적용된다. 따라서 각 조합마다 도급단가가 낮으면서 무상 제공되는 마감재가 얼마나 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시공사 미선정 단지가 좋다?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건설업체별로 갈수록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의외의 수확을 거둘 수도 있다.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라도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것을 골라투자하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투명한 곳을 골라라 재건축 사업은 순수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조합 집행부가 업무처리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조합이 투명하지 않으면 향후 추가부담금이 늘어나거나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 재건축이 늦어지게 된다. 조합원에게 당당하게 계약조건을 말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은 상대적으로 투명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없는 조합이 좋다.잠실4단지 등 몇몇 조합은 ‘골인지점’을 눈 앞에 두고 조합원간 이해가 엇갈려 주춤거리고 있다. 전체 조합원의 동의율도 보는 것이 좋다.동의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건산硏,“올 집값 하반기 상승” 1% 전망

    올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상반기 1∼2.0% 하락한 뒤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반기 1.0% 내린 뒤 하반기 2.0%가 올라 연간 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상반기 2.0% 떨어진 뒤 하반기 무려 4.0%가 올라 평균 2%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상반기 1.5% 하락 이후 하반기 2.5% 상승해 연간 1.0%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가도 상반기 하락,하반기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서울이 4.0%,수도권은 2.5%,전국은 2.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적으로 땅값은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3% 수준으로 예상한다면 아파트 가격은 실질적으로 내리는 셈”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은행권 예금금리 최고 0.2%P 인하, 조흥銀 올 4번째 내려

    예금금리의 바닥은 어디인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1년짜리 정기예금의 실질금리가 이미 마이너스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조치가 줄을 잇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 10일 실세금리 하락을 이유로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금리를 최고 0.2%포인트씩 낮췄다. 조흥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들어 4번째다.300만원 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1년짜리의 경우 연 4.7%에서 4.5%로,3∼6개월 짜리는 4.3%에서 4.2%로 떨어졌다. 가계우대 정기적금 3년짜리는 5.4%에서 5.2%로 내렸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 5일 3년짜리 일반 정기예금을 4.8%에서 4.7%,3∼6개월 짜리는 3.7%에서 3.6%로 각각 낮췄다.3년짜리 정기적금은 4.8%에서 4.7%로 내렸다. 제일은행 역시 6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전결금리 포함)를 4.6%에서 4.5%로,2년짜리는 4.9%에서 4.8%로 낮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씨줄날줄] 경제고통지수

    날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가 다르다고 한다.한여름의 무더위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게 하지만 서늘한 가을 날씨는 상쾌한 느낌을 준다.그만큼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날씨에 따라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을 불쾌지수라고 부른다.1959년 미국 기상청은 최초로 약 300개 도시의 불쾌지수를 일기예보에 포함시켰다.처음에는 불쾌지수를 발표하는 것이 오히려 불쾌감을 더욱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그러나 주요 도시의 범죄나 사고 발생률 등이 불쾌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아직까지도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기상학자들에 따르면 불쾌지수가 70을 넘으면 약 10%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75가 되면 50%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80을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경제학에도 불쾌지수와 같은 것이 있다.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학자인 아서 오쿤(Arthur Okun)은 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국민들이 느끼는 고통의정도를 손쉽게 가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제고통지수’란 것을 고안해냈다.그때그때의 경제기상도에 따른 민심의 변화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불쾌지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 지수는 특정 시점의 물가상승률에다 실업률을 더하면 된다.물가와 실업률이 높아지면 고통지수도 커진다.현재 미국의 저명 경제전망기관인 WEFA에서 매년 각국의 경제고통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얼마나 될까?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에 14.3(실업률 6.8%,물가 7.5%)까지 치솟았으나 DJ정부 말기인 지난해 7월에는 4.8(실업률 2.7%,물가 2.1%)로 낮아졌다.그런데 이 지수가 최근에 다시 높아지고 있다.그것도 꽤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지난 1월에 이미 7.3(실업률 3.5%,물가 3.8%)을 기록했으며,북핵과 미·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10을 넘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경제고통지수가 높아지면 민심이 멀어지는데….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김진표 부총리의 ‘경제해법’ 인터뷰/법인세 내리되 대기업·中企 형평 고려

    “지금 우리가 해야할 가장 시급한 것은 기업인과 국민 등 경제주체들을 안심시키고,외국인투자자들을 붙들어매는 일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의 비전과 의지를 이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이를 미룰 경우 향후 경제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새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인 김진표(金振杓)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기자와 만나 “앞으로 5월까지 3개월여동안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상황은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법인세율 조정과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의 실효세율이 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세율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의 대통령 업무보고 준비를 위해 이날 청사로 출근한 김 부총리를 만나 최근의 경제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 경제상황을 진단한다면 검은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형국으로 보면 된다.소낙비가 퍼붓지는 않고 있으나,언제 퍼부을 지 불안하다.햇볕이 다소 비치고 있어 검은 먹구름을 걷어 낼 것으로 바라고 있으나,예단할 수 없다. ●올들어 국내 경기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론이 비관론쪽으로 바뀌고 있는 원인은. 가장 큰 이유는 미-이라크전의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이래저래 늦춰지면서 유가가 급등해 우리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유가급등→물가상승→소비및 투자감소→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순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느낌이다.실제 각종 경제지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9%로,4%대까지 육박하고 있다.게다가 설비투자도 무려 -7.7%까지 떨어지는 등 조짐이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이라크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반기내에 제거되더라도 하반기에는 북핵사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와 카드연체율 등도 심각한 수준인데. 우려되지만 섣불리 가계대출 억제 등과 같은 수단을 동원하기는 이르다.조금 더 추이를 봐가며 대응해야 한다.가뜩이나 소비·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도 대외변수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경제상황이 나쁠때는 단기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실천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비전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단기적인 대책으로는 당장 ‘(정부의 경제정책에) 불안해 하고 의심하는 기업,(한국을)떠나려는 외국투자자’를 안심시키는 일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에서 경영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최대한 풀고,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경영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최근 SK글로벌-JP모건 이면계약 등으로 SK그룹 계열사 전체가 시장의 불신을 받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도 불투명한 거래에서 비롯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등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도 시장환경을 조성하려는 일환이다. ●법인세율 단계적 인하 방침도 시장환경 조성으로 보면 되나. 그렇다.지금 세계는 조세 인하 경쟁의 시대다.전에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을 22%에서 최근 20%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반면 우리나라는 27%다.이런 상황에서 누가 우리나라에 투자하려고 하겠는가.그래서 이들에게 우리나라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적인 플랜을 밝혀두자는 일환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꺼낸 것이다.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싱가포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부총리의 법인세 단계 인하 방침에 대해 제동을 걸지 않았나.코드(code)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노 대통령의 언급은 대기업에게만 이득이 되는 법인세율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것이다.노 대통령과 시각차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법인세율 인하를 추진해 나가되,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간의 실효세율이 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갈 생각이다. ●어느 때보다 경제부처간의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 앞으로 현안이 생길때 마다 자주 만나 토론과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생각이다.실물부문에 대해서는 관련 단체 등 재계와 수시로 만나 현안을 챙겨보려고 한다. ●공정위가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으로 기업의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공정위의 6대 기업집단 등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는 기업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고제를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기업들도 큰 불만이 없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다만 하필 새 정부 출범과 때맞춰 발표하다보니 조사를 받는 쪽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분명한 것은 ‘재벌길들이기’ 등의 성격은 아니라는 점이다. 글 주병철·사진 김명국기자 bcjoo@
  • 편집자에게/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더 중요

    -‘나라밖 과소비 부자들 자제를’기사(대한매일 3월7일자 1면)를 읽고 내수가 지난해 말을 고비로 빠르게 얼어붙고 있고,수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여러 상황을 볼 때 올 2·4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현 상황은 나라 바깥의 경제 외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정책수단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사태를 너무 쉽게 본 결과라는 생각이다.물가안정이라는 목표에 너무 치우친 탓이 아닌가 싶다.물가만 바라보니 올해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져도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경제 주체들은 인플레보다는 디플레 압력을 걱정하고 있다.지금의 물가상승 압박을 일으키고 있는 높은 원유가는 미국-이라크 전쟁의 불투명성이 걷히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그 이후에는 디플레 압박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경제는 심리게임이다.통화당국은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반대로 좋아질 때에는 어려울 때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홍춘욱 한화투신운용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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