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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맞이 재래시장이 딱!

    ‘올 추석 전통시장에서 준비하세요.’ 양천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9월6∼10일 5개 전통시장에서 반짝할인,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을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대형 할인점 개설과 고유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신영시장(신월1동), 경창시장(신월2동), 목2동시장, 목3동시장, 목4동시장 등 5곳이다. 한가위 한마당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송편만들기를 비롯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팔씨름대회, 주민노래자랑 등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 대회와 ‘차례상 차리는 법’ 등을 알려주는 행사도 열린다. 또 장바구니가 무거운 주부들을 위한 무료 택배제도 실시하기로 했다.축제의 백미는 ‘할인행사’. 제수용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입할 때는 할인해 주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나눠 주며 할인쿠폰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준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웃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이번 명절을 준비하는 것은 풍성함을 나누는 한가위 정신에 어울릴 뿐 아니라 지역경제도 살리고 전통시장에도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한가위 한마당’으로 많은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자산디플레 공포 현실화되나

    자산디플레 공포 현실화되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신용위기, 그에 따른 주가 하락과 고물가, 그리고 고환율 현상이 자산 디플레(자산가격 하락) 현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자산 감소는 소비 감소로 직결되고, 이는 경제불황의 골을 더욱 깊게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이 금리 인상 등으로 크게 늘어난 이자 부담에 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시장에 쏟아 내는 상황이 벌어지면 자산 디플레의 악순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 하락, 부동산 불황 골 깊어져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자산가치 하락의 근원지는 세계 증시.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이후 우리나라의 투자 대상 국가나 지역별 해외펀드의 설정잔액 규모 추이를 조사한 결과 총 해외펀드의 설정잔액은 지난 18일 현재 총 9374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해외펀드 전체 설정잔액은 84조 8597억원이었지만 지난 18일에는 83조 9223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펀드손실이 커지면서 대량 환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특히 아시아 투자 펀드의 설정잔액은 6월 말 기준 7조 5307억원에서 7조 3225억원으로 2082억원이 감소했다. 국내 증시 상황도 어둡다.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0포인트(1.04%) 떨어진 1496.9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500선 아래로 추락한 것은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말 현재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투자금액(직접+간접투자)은 350조 4000억여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원이나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 하락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떨어졌다. 부동산 114 분석으로는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6월27일 이후 8주 연속 하락했다. ●고금리·고물가 깊어지는 서민 주름살 금리 인상 역시 자산디플레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은행권 자금 부족 등에 따라 은행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최고치가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3년 고정금리는 농협 연 7.95∼9.63%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9%를 넘긴 지 오래다. 이에 따라 3개월 CD연동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 역시 8%대에 머물고 있다.6월 말 이후 농협의 변동금리 최고치는 0.67%나 뛰어 올랐다. 자산의 감소는 소비 부진과 경기 위축, 그에 따른 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다시 소비 부진이라는 악순환을 낳는다. 장기 불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는 뜻이다. 소비 위축의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6월 소비재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하면서 200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주가가 1% 하락하면 민간 소비는 0.03%포인트 감소한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현실화된 셈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은 이번 달의 경우 7%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6,7월 높은 가격에 수입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6% 상승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기업이 구매한 부동산의 부실로 금융기관의 부실이 야기됐던 과거 일본과 같은 심각한 자산디플레가 발생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이 물가 상승과 더불어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고, 이는 소비둔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물가마저 불안한 상태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건설경기 부양 등 과거의 해법을 쓸 수 없는 만큼,10월까지는 고통을 감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공약이행 점검해 보니

    ■ 경제공약 어떻게 됐나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었다. 그 분위기는 지난 4·9 총선까지 이어져 여당이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취임 6개월이 지난 현재, 대통령 스스로 공언했던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목표설정과 정책판단 미스에 대해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외악재와 정책미스의 결합 이 대통령 입장에서 정권 출범 초기의 불운을 탓할 대목이 있음은 분명하다. 원유·광물 등 원자재의 전세계적인 급등과 이로 인한 10년래 최고의 물가 오름세,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경기의 하강 등이 왜 하필 이때 나타나느냐는 탓을 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고환율 정책,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잘못된 상황판단 등은 정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과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정책 전반의 추진력 상실을 부채질했다. ●연간 7% 경제성장률 달성 이른바 ‘747 플랜’(매년 7% 성장,10년 내 국민소득 4만달러,10년 내 7대 강국)으로 대표되는 성장목표는 안팎의 악재 속에 출발부터 공수표가 돼 버렸다. 대통령 스스로 지난 18일 공개된 미국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747은)10년 내에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 후년에도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생각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5% 이하다. 일자리도 대선공약에서 밝힌 연간 60만개 확대는커녕 올해 연간목표인 20만개도 버거운 상태다. 지난달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 3000개 증가에 그쳤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좌초한 상태다. 대운하특별법 제정 추진 등 한때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국민들의 강한 반대와 촛불정국 등이 맞물리면서 사실상 용도폐기됐다. 지난 19일 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성조 의원은 “당에서도, 정부에서도 대운하는 전혀 추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공공부문 개혁 공기업 민영화도 추진동력이 약화됐다. 정부 출범 초기에는 60∼70개의 공기업이 민영화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1차 선진화 계획에서는 공적자금 투입기업 14개를 포함해 27개에 불과했다. 앞으로 2,3차 계획에도 민영화 대상 기업의 수가 많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민영화 대상은 당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규제혁신과 감세 규제 혁신과 감세는 다른 부문보다는 비교적 공약 실천도가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국회에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대기업 투자제한 철폐 등의 입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는 현 정부가 참여정부 균형발전 정책을 큰 틀에서 지속하기로 함에 따라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 됐다. 현재 국회에는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유류세 탄력 인하율 확대 등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제출돼 있다. 종부세는 올해 손대지 않고 양도세는 시장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인하를 검토하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종 지표 변화는 5개월만에 물가상승률 3.6%→5.9%로 새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과 원자재가 상승, 그에 따른 국제 경기 하락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향을 잘못 잡아 배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을 맞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3.6%에서 7월 5.9%로 껑충 뛰었다. 한은의 물가 목표 범위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고물가 시대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일인 2월25일 배럴당 92.21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20일 기준 110.70달러로 치솟았다. 그러나 실용정부는 고유가 추세를 내다보지 못한 채 ‘고성장’ 구호에 매달리면서 고환율 정책이라는 ‘헛발질’을 했다. 취임 당시 949.9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21일 1054.90원으로 11%나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연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출범 당시 실용정부의 구호 역시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2월 21만명 수준이던 신규 일자리 숫자는 지난달 15만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했지만 이는 일자리의 원천인 중소기업이나 서비스산업이 아닌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교안보 대북 정책 시행착오로 관계 냉랭 한·미공조 美 쇠고기 등으로 흔들 지난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놓았던 외교안보 공약인 ‘MB독트린’과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보완돼야 할 상황에 처했다. MB독트린이 제시한 한국외교의 7대 과제와 원칙은 큰 틀에서는 이상적이었으나 추진 과정에서 지난 정부와 무조건 달라야 한다는 ‘노무현과는 반대’기조가 강하게 작용했고, 내실 없는 실용주의까지 더해져 실책을 연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MB독트린은 비핵·개방·3000으로 대변되는 전략적 대북 개방정책과 ▲국익을 바탕으로 한 실리외교 ▲한·미동맹 발전 ▲아시아 외교 확대 ▲기여 외교 강화▲문화 코리아 지향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비핵·개방·3000은 대북 정책을 남북 관계보다 북핵 문제와 연계시켜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6·15,10·4선언 이행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남북 관계가 단절된 데다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까지 발생하자 비핵·개방·3000만 앞세워온 정부의 정책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통일부는 비핵·개방·3000이 허울뿐인 공약(空約)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최근 자료집을 통해 3단계 이행계획을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미 관계 복원과 한·일 관계 개선, 한·미·일 공조 강화 등 지난 정부와 다른 방향의 ‘실리 외교’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과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 등으로 뒤통수를 맞고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이른바 4강(强) 외교에 치우치다 보니 아시아 외교와 기여 외교, 에너지 외교 확대는 아직까지 시동도 걸지 못하고 있다. 기여 외교와 관련, 정부는 최근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지난해 말 1인당 국민소득(GNI) 대비 0.07%에서 2015년까지 0.25%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 위상을 고려할 때 ODA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 기여 외교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진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을 재정립하고 4강에서 벗어나 외교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과거 소극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져야 선진 외교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추석민심 껴안기

    이명박 대통령이 각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추석연휴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사흘의 연휴 가운데 하루를 내 사회봉사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을지국무회의에 이어 가진 추석물가안정대책토론회에서 “추석 연휴기간 장·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은 하루씩 사회봉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 그저 방문만 해 민폐를 끼치는 전시용 봉사활동 말고, 실제로 가서 몸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지난 6개월은 웜업기간” 이 대통령은 추석 물가와 관련해 “통계수치만 갖고 물가 관리한다고 말하지 말고 장·차관들이 직접 품목별 물가표를 들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나가 추석물가를 확인하는 현장행정을 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직접 한번 현장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며 이른바 웜업(warm-up)을 한 기간이었으나,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서 중요한 서민민생대책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정책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않는 정책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호응을 얻기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정책 개발을 위해 장관과 수석들은 발상을 바꾸고, 평소 사고의 한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장·차관과 참모들에게 ‘추석 민심잡기 총동원령’을 내린 데는 ‘대선의 추억’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전세 역전한 `경선의 추억´ 작용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추석 때 청계천을 앞세워 추석 민심을 파고들었고, 이 추석 민심이 결국 박근혜 대표후보와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반전의 계기가 됐던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한 만큼 이번 추석에 바짝 민심잡기에 공을 들인다면 40% 이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향후 국정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물가대책 1주일 당겨 발표정부가 이날 추석을 3주 앞둔 오는 22일 추석물가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물가대책을 예년보다 1주일 당긴 것으로, 그만큼 올 추석 물가상승이 우려된다는 얘기이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수비용 상승에 따른 흉흉한 민심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추석 때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들이 많다는데 올해만은 추석음식 간소화, 설거지 함께하기, 처가·친가 고루 찾기 같은 캠페인이라도 벌여 여성들을 배려하는 추석이 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추석 연휴가 사흘밖에 안 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며 “하루나 한나절만이라도 휴가를 연장해 가급적 고향을 찾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물가잡기 최우선… 내년말쯤 경제회복”

    “물가잡기 최우선… 내년말쯤 경제회복”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인터넷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과 쇠고기 촛불시위, 고물가, 남북관계 등에 대한 소회와 정책 방향 등을 밝혔다. 특히 공기업 개혁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등 차기 대선 후보들을 잇달아 인터뷰한 야후는 미국 이외의 지도자로는 처음 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뉴스전문채널 MSNBC 리포터인 애런 태스크가 진행한 인터뷰는 이날 오전 9시 인터넷망과 아리랑 TV를 통해 188개국에 생중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에서 한국인들이 북한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북한 여자선수가 역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한국선수가 딴 것 못지 않게 기쁘다. 한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북한과 미국이 맞붙으면 어느 팀을 응원할 텐가. -한국 관중들은 북한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고, 미국을 반대하고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미 쇠고기 반대 시위는 쇠고기 때문인가, 아니면 경제적 불안감이나 민족주의 때문인가. -경제 악화에 따른 실망감에다 중도보수정권으로 바뀐 데 대한 저항,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 향상, 여기에 미국에 대한 생각 등 여러 복합적인 사항으로 일어났다고 본다. 아무튼 쇠고기 파동은 내 자신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많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영국 대처 총리나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초기에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겼었으나 결과는 더 좋았던 것을 보며 위로를 받고 있다. ▶물가상승이 가파른데. -세제와 법 개정을 통해 물가를 잡는데 최우선을 다하겠다. 내년 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기회가 있는 만큼 국민들도 한 1년여 정도 힘들지만 견디어나가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북통일은 언제쯤 될 것으로 보나. -최소한 내 생애에 통일을 볼 수 있는 것은 틀림 없는 것 같고, 어느 시기에 갑자기 닥쳐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에서도 지나치게 불도저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공동입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형식적인 모습은 중요한 게 아니다. 실질적인 남북관계에서 더 후퇴한 것은 없다. 지금 잠깐 남북관계가 경직돼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바마와 매케인 중 한·미 관계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좋나. -누가 당선이 돼도 한·미 동맹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선이 끝나면 오바마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10개 시·도, 한전에 부과 재추진

    10개 시·도, 한전에 부과 재추진

    충남도 등 전국 10개 시·도가 화력발전소에 지방세인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한전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발한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민주당 우윤근(전남 광양) 의원이 지난달 말 화력에 지역개발세를 물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선진당 류근찬 의원(충남 보령) 등 국회의원 4명이 화력발전소가 있는 시·도의 요청에 따라 추가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10개 시·도 관계자들도 다음달 모임을 갖고 국회 행안위와 법사위 등을 찾아가 법안 통과를 위해 활동을 벌인다. 해당 시·도지사도 오는 10월 법사위 등을 방문,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충남 등 환경·관광 수입 피해보상 주장 이들은 수력 및 원자력발전소와의 과세 형평성을 내세우며 지역개발세로 당 0.5원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비율이 적용되면 충남도는 연간 600억원, 경남도는 250억원, 인천시는 213억원의 지역개발세를 각각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안이 제출되면 행안위 등에서 10월쯤 논의된다. 이 법안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폐기됐다. 충남도 등은 “수력과 원자력에는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데 화력은 왜 물리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수력은 1992년부터 10㎡당 2원, 원자력은 2006년부터 당 0.5원을 각각 부과하고 있다. 국내 전기 생산량은 화력이 민간을 포함,26만 5889Gwh(64.2%)로 가장 많고 원자력 14만 2937Gwh로 34.5%, 수력 5042Gwh로 1.2%이다. 이들은 또 환경피해가 크다면서 오염자 부담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사업자 한전의 반대가 크지만 최대 수요자인 서울시에서도 이 법안 추진에 뜨뜻미지근하다.”고 말했다. 충남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70%가 수도권으로 공급되고 있다. 경기, 인천은 화력발전소가 많지만 서울은 일제 때 건설된 국내 첫 마포화력만 위치해 있다. ●한전 “입법예고 땐 헌법소원 불사” 연료수입 편의를 위해 해안 절벽 등에 발전소를 지어 뛰어난 경관을 활용하기 못하는데 따른 관광수입희생 보상차원에서도 지역개발세 부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자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전 측은 “수력은 지역자원인 자연을 이용하는 탓에, 원자력은 방폐장 유치를 꺼려 정책적으로 개발세를 납부하지만 화력은 자치단체로부터 행정지원만 받는다.”고 과세추진을 반박했다. 환경 피해와 관련해서도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오염 배출량에 규제를 받아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또 기준치를 초과하면 공해배출부과금을 내 지역개발세 부과시 이중과세가 된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전 구조조정처 유지광 과장은 “다른 기업이나 경유차 등은 빼고 공기업에만 과세하려는 것은 형평성에 안 맞는 행정편의주의”라며 “지역개발세 부과시 전기료도 올라 결국 국민 부담과 물가상승이 커진다.”고 비난했다. 유 과장은 “한전의 연간 순익이 2조원에 이르지만 정부배당금과 설비투자비가 만만치 않은 데다 고유가가 지속돼 올해 처음 적자가 났다.”면서 “화력에 대한 개발세 부과가 입법예고되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전이 화력에 대한 과세를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나중에 조력과 풍력까지 적용되는 것을 우려해서”라며 “관련 시·도들과 공조, 내년부터 반드시 지역개발세가 부과될 수 있도록 해서 환경정화 및 낙후지역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빼? 그냥둬?… ‘中펀드 잔혹사’

    빼? 그냥둬?… ‘中펀드 잔혹사’

    한때 각광받던 중국펀드가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한다. 돈을 넣어 두자니 쌓여만 가는 손실에 눈물이 나고, 그렇다고 빼자니 반토막난 원금을 받아 쥘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화민족의 저력을 과시하려는 베이징 올림픽은 지난 8일 화려하게 시작됐지만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면서 확신이 안서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 상하이증시는 이미 최근 며칠간 10% 이상 빠졌다. ●상하이 증시 올림픽 개막뒤 더 빠져 지난해 10월 중국 펀드 열풍이 정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해 11월1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중국 펀드의 성적표를 살펴 보면 그야말로 ‘잔혹’하다. 펀드의 최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에서 내놓은 인프라섹터, 솔로몬, 디스커버리 등은 모두 수익률이 -50%대로 최악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해 중국 펀드 바람을 타고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계좌에 남은 돈은 500만원 정도라는 얘기다. 최악은 아니라고 하지만 다른 펀드들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주식형 중국펀드는 모두 90개가 시장에 나와 있는데 이 가운데 60개 정도가 -40%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펀드 대부분이 -40∼-50%대에 걸쳐 있는 셈이다. 중국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당연히 -43.22%에 머물고 있다. 베이징올림픽도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개최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한달간 수익률을 살펴 보면 미래에셋의 인프라섹터 펀드는 여전히 -17.51%라는 기록적인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펀드들도 -10%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증시가 올림픽 개막 이후 더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펀드는 올림픽 때문에 더 손해봤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각 자산운용사들은 환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투자의 장점과 가장 낮을 때 팔면 가장 크게 손해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지만 힘에 부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아직은 손실이 커 대량환매는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에게 마냥 기다리라고만 할 수 없어 우리도 진땀을 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10% 내외 성장 가능” 낙관론도 문제는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데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나 현대경제연구원 등에서 펴낸 보고서들은 한결 같이 ‘올림픽 개최 결정 뒤 과잉 투자 →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 → 정부당국의 개입 → 투자 감소·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미 중국 중앙은행이 620억위안 규모의 어음을 발행해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올림픽에 총력투자했던 한국·일본 등과 달리 베이징 올림픽이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자산버블 붕괴가 만일 일어난다면 올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붕괴됐을 때 나타났어야 한다.”면서 “다만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쓸 테지만 10% 내외의 성장은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에서는 지속적인 성장과 주식시장의 장세는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자체는 나쁘지 않아도 증시가 쉽게 살아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중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라앉고 있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은 좋지만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400만∼500만개나 되던 신규주식계좌개설수가 지금은 3만계좌로 뚝 떨어진 것이 단적인 예다. 하반기에 신규상장하거나 증자하려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물량을 소화해낼 수 없다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Zoom in 서울] 자영상공인에 2000억 푼다

    고유가, 물가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업자·법인 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상공인에게 2000억원의 특별자금이 풀린다. 서울시는 특별자금 2000억원을 마련,14일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빌려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생활시정’을 펼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 융자 대상은 사업자 등록이 3개월 이상 된 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일반 식당부터 학원, 편의점, 미용실 등을 경영하는 서울시민이다. 단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이번 특별자금은 업체당 2억원 한도이며 시에서 5년간 2∼3%의 이자차액을 지원,4%대의 금리로 대출된다.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방식이다. 필요한 서류는 사업자등록증 사본, 주민등록등본, 가게 임대차계약서 등과 신청서를 서울신용보증재단(1577-6119)에 제출하면 된다. 강교원 시 자금지원팀장은 “특별자금 공급으로 1만 2736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되고,1조 37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시는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규모를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조 13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유가, 물가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개인사업자와 법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008년도 정기분 균등할 주민세 부과현황에 따르면 개인사업자와 법인에 대한 부과건수가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과건수가 2006년 28만 4618건, 지난해 30만 341건에서 올해 30만 3959건으로 늘어났다. 또 법인은 2006년 16만 220건, 지난해 16만 5648건에서 올해 17만 3352건으로 증가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염주영 칼럼] 소비자여, 지갑을 열어라

    [염주영 칼럼] 소비자여, 지갑을 열어라

    소비가 얼어붙고 있다. 경제환경이 급속히 나빠지자 소비자들의 행태가 절약모드로 바뀌었다. 한마디로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겠다는 것이다.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보려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들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절약모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의 소매판매액은 경상가격으로는 늘었지만, 불변가격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 감소했다. 이는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비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값비싼 내구성 소비재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가구가 12.9%, 자동차는 5.1%나 각각 줄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을 알아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수개월째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도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나친 심리적 위축과 그에 따른 과잉 반응은 불황의 고통을 더욱 키울 위험이 있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소비자들은 아예 지갑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당장 써야 할 돈마저도 아껴두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의 소비위축 현상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음이 분명하다. 대외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투자가 부진한데, 소비까지 위축되면 우리 경제는 추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기위축이 소비위축을 부르고, 소비위축이 다시 경기위축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그같은 악순환을 피하려면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소비자들이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흥청망청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쓸 돈은 써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게 해서는 안된다. 이 점에서 소비의 정상화는 경기부양과 구별된다. 즉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를 더 확대시키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까지는 소비진작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정당화될 수 있다. 장마철 폭우로 물난리가 나면 당하는 사람들은 항상 정해져 있다. 수방시설이 취약한 저지대 빈민층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시기가 닥치면 당하는 사람들은 늘 정해져 있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력으로 헤쳐 나간다. 경제적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기에 앞서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제적 저지대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근검절약은 우리 모두가 항상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덕목이 아니라 악행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분별있는 소비자라면 돈을 써야 할 때다. 정부도 소비자가 지갑을 열도록 하는 정책을 다각도로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소비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소비위축을 막는 예방조치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대목이 있다. 소비위축의 원인은 소비자들이 미래가 불안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당장은 어렵지만 머지않아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일은 이명박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염주영 이사대우 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한은 “물가 오를때 금리동결하면 손해”

    기대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반면, 국내총생산(GDP)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한국은행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한은의 변명’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경제주체의 기대변화가 국내경제 및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후 소비자물가가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1분기에 0.63%포인트,2분기 0.57%포인트 등 큰 폭으로 선반영했고,3분기에 0.51%포인트 각각 올라간다. 반면 GDP 증가율은 1분기에 0.21%포인트,2분기에 0.23%포인트,3분기 0.14%포인트 각각 상승하는 데 그친다. 강희돈 한은 거시모형반 과장은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동결되면 금리인하 효과가 있어 물가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면서 “반면에 경제주체들의 투자·소비는 물가불안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도 물가상승폭을 축소시킬 수 있으나 일정정도의 GDP 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경기·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은 기초 경제여건의 변화없이 경제주체의 기대변화만으로 상당한 정도의 경기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는 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투자·고용 등을 증가시키며 이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소비·투자 등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경기는 빠르게 침체국면으로 빠진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무너지는 프랑스 중산층/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무너지는 프랑스 중산층/이종수 파리 특파원

    ‘생활의 발견’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가면서 흔히 부닥치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뜻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특히 외국에서 살다 보면 더 크게 살갗에 와 닿는다. 기자를 포함해서 프랑스에 부임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불편 가운데 하나가 집 문제다. 전세 제도가 없어 조건에 맞는 월세 아파트를 구하다 보면 진이 다 빠진다. 신청하고 최소한 보름은 지나야 하는 인터넷망 설치는 얼마나 더딘지, 민원 관련 서류는 얼마나 많은지…. 이 까다로운 ‘통과 의례’는 이사를 하면서도 엇비슷하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는 프랑스의 물가도 뼛속 깊이 체험할 수 있었다. 슈퍼에 가 보니 과일·채소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복숭아 1㎏ 값이 1.9유로(2960원)였는데 2.2유로(3430원)로 올랐다. 통계를 보니 올해 5월에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평균 5.9% 올랐다. 지하철·버스비도 1.11유로에서 1.14유로로 올랐고, 이미 오른 전기와 가스비도 다음달에 또 5%와 2%가 오른다고 한다.1년동안 17.4% 오른 기름값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가장 심각한 것은 집값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덩달아 월세 인상 폭도 만만치 않다. 집을 구하면서 알게 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물었더니 그는 “10년전이면 10만유로(1억 5610만원)로 14구에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스튜디오(일종의 원룸)밖에 못 산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기준으로 프랑스의 5월 물가상승률은 3.7%다. 지난해 한해의 물가상승률이 3.3%이니 1991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언론은 ‘중산층의 몰락’ 기사를 자주 보도한다. 물가 인상으로 서민과 빈곤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지만, 유가·식량 가격 인상이 주는 충격은 이제 중산층에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산층을 정의하는 기준은 각양각색이다. 나라마다, 학자마다 다르고 시대에 따라서도 다르다. 아예 중산층을 ‘상류 노동자’로 분류하며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이들도 있다. 프랑스에서도 논자마다 개념이 다르다. 그러나 불평등연구소의 정의를 따르자면 월 수입이 1200유로(192만원)∼1840유로(287만원)인 계층이다. 물론 단순히 수치만 갖고 한국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주35시간이라는 법정 노동시간, 유급휴가 5주, 사회연금제도 등 프랑스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감안해야 한다. 어쨌거나 프랑스 사회학자와 경제학자들은 최근 중산층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된 이유가 석유·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 여기에 2년동안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유로 내세운다. 생활조건연구조사센터(CREDOC)에서 중산층 소비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로베르 로쉬포르 국장은 “이제 중산층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의 논거는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가 몰려들고 인터넷으로 싼 물건을 살 수 있어 중산층의 월급이 오르지 않아도 살 수 있었던 시대가 이제는 인플레로 의미 없어졌다는 것이다. 더구나 석유·식량·집값의 상승은 앞의 두가지와 관련도 거의 없어 중산층의 타격이 더욱 심하다는 논거다. 국립통계청은 프랑스인들의 평균 구매력 증가율이 지난해 3.3%에서 올해는 0.9%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치뿐이 아니라 이런 현상은 생활 속에서 쉽게 목도할 수 있다. 옷 판매량은 1년동안 10%가 줄었다. 가게 주인들도 연례 행사인 바겐세일을 가리키는 ‘솔드’특수(特需)를 기대하지 않는다. 심지어 머리도 자르지 않아 고객이 많이 줄었다는 미용실 주인의 하소연도 나온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기자도 ‘생활의 지혜’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일상의 발견은 늘 소중하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강 장관 “유통구조 개선 필요”

    정부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일러도 다음달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인하 유도 등 다각도의 물가안정 노력을 펴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원유·원자재·곡물의 국제시세 및 금융시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두바이유가 배럴당 116달러선까지 하락했고 밀도 부셸당 7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국제시세가 하락하고 있지만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06년 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면서 “8∼9월에도 가격인상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내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지나치게 복잡한 국내 유통구조를 들면서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칠레산 고급 와인인 몬테스알파의 경우 한국 소매가가 3만 8000원인 데 비해 일본은 1만 6200원 수준으로 이는 우리나라는 유통비용이 77%, 일본은 55%인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높은 유통마진을 구조적으로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금융시장이 9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9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시장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 단계에서 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금 없어서?… 카드사용 20%대 급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따라 사용액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172조 21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86% 늘었다.7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22.86% 급증한 26조 4100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 결제금액이 늘어난 주 원인은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명목 사용금액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9% 급등,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1% 급등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규모가 카드 사용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제수단으로서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데다 물가가 오르면서 각종 혜택이 있는 카드 사용빈도가 늘고 있다.”면서 “다만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이용한 카드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하반기에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기보다 인플레 차단 ‘고육지책’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기보다 인플레 차단 ‘고육지책’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 속에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1년 만에 올렸다.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갈등하던 한은이 물가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두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이번 결정은 경기(성장)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금리인상은 두 가지 측면으로 작용한다. 우선 대출은 줄고 예금은 늘어 시중의 유동성이 축소된다. 유동성이 줄어들면 인플레가 억제된다. 그러나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는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를,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기업들은 투자를 줄여서 결국은 경기는 하강하게 된다. ●소비자물가 10년새 최고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5.9%까지 치솟았고 하반기에도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가 어느 정도 하락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며 아직 안정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금 유가가 110∼120달러이지만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조금 내렸다고 하반기나 내년 물가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최근 1%포인트 가까이 올라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5.2%로 발표했지만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8월과 9월도 7월의 5.9%에 못지 않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오른다면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본다. 이번 금리인상은 이런 배경에서 단행됐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가뜩이나 하강하고 있는 경기를 더욱 냉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를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 가계는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며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된다. 대출이 부실화되어 약간이라도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금리인상의 파급 효과는 그러지 않아도 생산과 고용 등 모든 지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도 한은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소비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이번 금리인상이 실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또 0.25%p 인상이 가계나 중소기업에 주는 충격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위축기에는 어쨌든 적게 쓰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인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상황에서는 물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물가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말로 추가 인상의 뉘앙스를 풍겼지만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7월 소비자물가 통계치가 나오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가의 동향을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할 문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리 0.25%P↑ 물가잡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기준금리를 연 5.0%에서 0.25%P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0.25%P 인상해 3.5%로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0.25%P 인상한 이후 만 1년 만의 인상이다. ●“유가·원자재 하락세인데 왜?” 국제유가가 1배럴당 140달러 안팎일 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금통위가 120달러를 하회하는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해 ‘뒷북 인상’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상은 최근 유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물가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5.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는 이번 인상으로 증가세가 다소나마 완화될 전망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한은이 지난 7월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하반기의 소비자물가를 5.2%로 봤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물가가 하반기에 안정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느냐.”고 반문한 뒤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의 유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지 원유가격이 내려갔으니까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그렇게 쉽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수요조절 등의 방법보다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기대심리 차단 효과가 더 큰 것 같다.”면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은 처음인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원자재가격 상승과 임금인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이자 상환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또 62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2억원을 빌렸을 경우 이론적으로 1년에 50만원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금리 5.25%로… 시중銀 줄인상 내수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월 몇 만원의 추가 이자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양도성예금증서·기업어음) 등 예금 상품의 금리를 0.25%P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최대 연 0.4%P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예금금리를 최고 연 0.2∼0.3%P 인상하기로 했다. 외환은행과 기업은행도 예·적금 상품 금리를 각각 0.1∼0.3%P,0.1∼0.5%P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원자재값 상승 등 공급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목적은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거나 유가가 폭등하지 않는 한 한은이 경기 둔화라는 부담을 무릅쓰고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P 하락한 5.66%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월드이슈-글로벌 경기 침체 원인과 전망] 유로존 경기 적신호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로화를 공동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이 경기 후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유로존 국가의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과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등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국제 유가와 식량가격 상승, 금융 위기가 겹치면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에 4%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으로,1999년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최고치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 유럽연합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의 잠정집계(공식 발표는 오는 12일)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1%를 기록할 전망이다.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연합 27개국의 소비자 물가도 4.3%로 급상승하고 있어 경제 전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로존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게 하는 자료는 또 있다. 리서치회사인 마켓 이코노믹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15개국 가운데 독일을 뺀 14개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구매관리자 지수’의 경우 유로존 대부분의 나라에서 50을 밑돌았다. 보통 구매관리자 지수가 50 이하면 경기가 위축된 것을 의미한다. 유럽 경제는 호황을 누리다 유가·식량 인상과 달러 약세 등으로 성장이 주춤한 상태. 그나마 지난 1분기에는 0.7%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과 엇비슷했지만 2분기에는 둔화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만약 유로존 경제가 침체 상황에 빠지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양대축인 미국과 동시에 경기 침체 국면을 맞게 되는 만큼 세계 경제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유로존의 인플레 상승률이 정체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가와 식량 가격이 주춤하면서 물가상승률도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vielee@seoul.co.kr
  • 고금리 예금 ‘봇물’

    고금리 예금 ‘봇물’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앉아서 손해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실질금리 제로’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자소득을 주 수입으로 하는 은퇴자 등의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들은 고금리의 특판 예금을 무기 삼아 시중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자소득자들 ‘앉아서 손해’ 6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실질금리는 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한은의 6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똑같이 5.5%를 기록한 탓이다. 실질금리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다. 그러나 여기서 이자소득세(세율 15.4%)를 감안해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도리어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1996년부터 지금까지 실질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월 -0.2% ▲04년 7월 -0.6% ▲04년 8월 -1.1% ▲04년 9월 -0.4% ▲04년 10월 -0.3% ▲05년 1월 0.0% 등 모두 6개월뿐이다. 그러나 이때는 저축성수신 금리가 3.4∼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물가가 금리보다 더 오르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이런 흐름은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실질금리는 3.0%였지만 10월에 2.3%로 내려앉은 뒤, 올 2월 1.8%,4월 1.4%,5월 0.5%,6월 0.0%로 낮아지는 추세다.7월에는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아 실질금리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대로 떨어질 상황에 닥친 것은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경기 위축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융기관의 자금배분 기능이 왜곡되고,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는 동시에 내수가 위축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정책금리 결정되면 특판예금 성황 이룰 듯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반 저축상품이나 증시 등에 발을 붙이지 못한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1조원 한도로 팔기 시작한 ‘마이 파트너 예금’은 금리 연 6% 상품으로 지난 달 28일에 모두 팔렸다.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마감됐다. 외환은행은 다시 지난달 28일부터 새 특판 예금인 ‘YES 큰기쁨예금’(연 금리 6.28%)을 판매하기 시작했고,6일 동안 26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농협이 지난달 1일부터 선보인 ‘NH 하하예금’도 이달 4일까지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최대 연 6.75%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최근 주가지수예금과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 7.1%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도 6% 후반에서 7% 초반의 특판예금으로 유동자금을 유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 은행들이 특판예금 상품을 모두 내놓지 않았지만 7일 금리가 결정된다면 특판 상품들이 이번달 안에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매 판매 급랭

    물가상승과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6월 소매판매가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물가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금액(경상금액·물가상승률 반영)은 20조 1146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6.8%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0.1%였던 것을 감안하면 3.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불변금액 판매액(2005년 가격 기준)은 전년 동월대비 1.0% 감소해 2006년 7월(-0.6%) 이후 거의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상금액 기준으로 휘발유·경유 등 차량용 연료는 전년동기 대비 15.0%, 화장품·비누 13.9%, 의약품·의료용품 11.7%, 식료품 7.4% 등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승용차(-5.2%), 가구(-8.8%) 등 내구재는 0.4%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개월 전만 해도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경상 판매액이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더욱 악화되면서 사람들이 소비 자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림픽뒤 中경제 불안”

    “올림픽뒤 中경제 불안”

    민간경제연구소들이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중국경제 급하강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경기 급랭에 내몰린 중국기업들이 헐값에 물건을 쏟아내는 ‘덤핑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 현지 사업은 물론 중국내 협력업체들의 리스크 관리를 서두르고, 원가 절감·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맷집’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붕괴는 복합개발사업 수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 유망사업 발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올림픽 이후의 중국은 위기이자 기회의 시장이라는 얘기다. ●중국도 ‘올림픽 밸리효과’ 조짐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 불안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역대 올림픽 개최국 가운데 밸리효과(Valley Effect)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중국이라고 분석했다. 밸리효과란 올림픽 이전의 과도한 투자가 올림픽 뒤 급감하면서 급격한 경기침체와 자산(주식·부동산) 가격 하락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림픽 직접투자액이 무려 500억달러(약 50조원)로 직전 개최국인 그리스의 5배”라며 “올림픽 투자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1.17%) 또한 밸리효과가 극심했던 우리나라(0.99%)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에 맞먹는 핫머니(단기 투기자본)의 대량 유·출입 등도 위험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낙관론 우세 불구 국내기업 최악상황 대비” 삼성경제연구소도 같은날 낸 ‘올림픽 이후의 중국경제’ 보고서에서 비슷한 분석은 내놓았다. 보고서는 “아직까지는 중국경제가 내수 확대, 농촌·서부지역 투자수요 등으로 올림픽 뒤에도 고도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경기과열에 따른 감속 성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정부가 경기과열 억제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지금의 긴축기조를 지속하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7.2%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정부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따라서 물가상승은 억제하되 성장기조는 유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경우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8.1%로 추산됐다. 한국무역협회가 158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가까이(42%)가 “올림픽 뒤 중국경제가 2∼3년 조정국면을 거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차이나 테마파크·물·태양광…위기속 기회도 표민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경제가 현재로서는 8%대 연착륙 가능성이 더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7%대 급락의 최악 상황까지도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전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실질GDP가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2.5%포인트 감소한다. 특히 중국의 덤핑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의다. 이만용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치중된 소비재 및 원자재의 대체 수입원을 물색하고 중국 증시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 축소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逆)발상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환경사업에만 1조위안(약 15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계획이다. 따라서 태양광발전, 자동차용 충전지, 물 처리 등 그린 테크놀로지와 대형쇼핑몰이나 테마파크처럼 호텔·상업·레저시설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개발사업 등이 유망하다는 관측이다. 안미현 홍희경기자 hyun@seoul.co.kr
  • [불황 속 희비 엇갈린 한·미 경제] 악! 美 6월물가 27년만에 최대폭↑

    미국 경제의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는 사상 최대 폭으로 뛰는 반면 경기는 바닥을 면치 못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5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6월 개인소비지출은 0.6% 증가한 반면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달 대비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이후 최대 물가상승폭인 동시에 1년 전과 비교하면 4.1%나 뛴 수치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에서 개인소비지출 수치를 뺀 실질 소비지출 역시 전달보다 0.2% 줄면서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실질 가처분 소득도 2.6% 감소,5월의 5.2% 증가에서 감소세로 역전됐다. 그만큼 실제 쓸 수 있는 가계자금이 줄면서 경기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물가상승 압력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만들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선뜻 결정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성장은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악화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릴 경우 체력이 빠진 미국 경제를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위기 불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려됐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보다 신용이 높은 대출인 ALT-A나 프라임 모기지(우량 대출) 쪽으로 확산되면서 2차 충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내수시장의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수출시장의 타격 역시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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