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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외환 불안 해소…실물경기 회복 초점”

    경제위기를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과 대응방법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기의 활성화가 금융시장 불안의 해소 못지않게 급박한 당면과제라는 상황인식이다. 지금까지는 금융이 실물에 직격탄이 됐지만 앞으로는 반대 방향의 충격전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금융위기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 뜻대로 이끌어 가기 어렵지만 실물 부문은 정책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호전시킬 여지가 많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다. 실물에 대한 우려와 정책대응의 중요성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실물에서 문제가 생겨 기업과 개인이 금융기관 빚을 못 갚으면 가계부채·기업대출에서 문제가 커지고 이것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가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과거 외환위기 극복 때처럼 수출을 통해 빠르게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깔려 있다. 국제유가가 석달 만에 최고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기부양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물가상승의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는 것도 부양대책 마련을 본격화하는 이유다. 정부는 감세(減稅)와 정부지출 확대를 큰 줄기로 하는 재정정책과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하는 민간경제 활성화 유도 등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경기를 떠받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재정정책의 경우 야당의 반대가 심해 정부 세입·세출 예산안의 국회 통과에 커다란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감세는 큰 폭의 정부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국가재정이 부실해질 것이라는 게 주된 반대논리다. 이와 관련, 정부는 “경기둔화가 우려되므로 오히려 재정정책 측면에서 더욱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규제완화와 노동시장 경직성 개선 등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도 얼마나 가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실물경기의 본격적인 침체를 맞아 기업들의 투자심리와 개인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은 상태에서 규제완화 등 시스템 개선의 효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신흥국들 ‘국가부도 도미노’ 조짐

    지난달 중순 본격화한 미국발 금융쇼크의 불길이 유럽으로 옮겨 붙더니 결국 경제체력이 취약한 신흥 개발도상국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파키스탄 등이 국제사회에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고 아르헨티나도 비슷한 처지다. 금융·실물의 글로벌 경제 패닉이 훨씬 더 확장된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경제체력 취약한 동유럽 신흥국 줄줄이 부도위기 지난 22일 파키스탄과 벨로루시가 각각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많게는 100억달러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로루시도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률 유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면서 IMF에 20억달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헝가리, 아이슬란드도 IMF에 손을 벌렸다.IMF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1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개별국가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이슬란드는 IMF 구제금융 10억달러를 포함해 북유럽과 일본 등 중앙은행으로부터 총 6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도됐다. ●경제규모 큰 나라로 확산 도미노 우려 문제는 지금부터다.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국가부도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국가들이 기존 구제금융 신청국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경제규모가 크고 개방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나라는 2001년 최악의 국가부도를 경험했던 아르헨티나다. 지난 22일 전 세계적인 주가하락의 최대 원인 제공자였다. 아르헨티나는 금융위기와 1차 산업 생산품의 가격 하락 등 악재를 동시에 만났다. 정부가 22일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가 부도 가능성을 스스로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헨티나 증시는 최근 이틀 연속 10% 이상 폭락했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외환경 악화가 지속될 경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칠레, 에콰도르도 높은 대외채무와 낮은 외환보유고로 금융불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막대한 무역적자와 물가상승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IMF 구제금융 신청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허약한 경제기초에 급격한 외화 유출이 원인 최근 국제사회에 SOS를 보낸 동유럽 국가들은 만성적인 경상적자를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보전해 왔지만 외환보유고 부족과 자본이탈 가속화, 재정수지 악화 등이 겹치면서 외채상환 불능 사태에 빠지게 됐다. 이를테면 파키스탄의 외환 보유고는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등으로 최근 1년간 74%나 감소해 현재 43억달러로 바닥을 보이고 있다. 동구에서는 비교적 부유한 헝가리 포린트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는 지난 8월 말 이후 17%나 떨어졌다. 동유럽에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폴란드 즐로티화, 체코 코룬화도 외국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중남미의 신흥국들은 단기간에 갚아야 하는 외채들이 많다는 점이 최대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금융불안이 지속돼 국제적으로 돈줄이 더욱 고갈되면 만기연장이나 신규차입이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유, 농산물, 광물자원 등 원자재 수출 및 선진국 경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우려를 더하는 부분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0만원을 100원으로 “화폐액면변경 검토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3일 “10만원권 고액권을 발행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액면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세계 금융 질서가 재편되고, 국가 경제 순위도 요동을 치게 될 것”이라며 “차제에 화폐 단위를 올려 원화 가치를 떨어뜨릴 게 아니라 화폐액면을 선진국 수준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10만원권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현재 보류됐다.”며 “국제질서가 재편되면 어차피 그렇게(리디노미네이션) 가게 돼 있는데 10만원권을 발행하는 것은 후진국형으로 세계적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10만원권 발행이 사실상 좌절되고 원화가치가 외국 화폐와 비교해 떨어진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잡고, 경제 기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순기능적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정부 말기에도 리디노미네이션이 한때 검토 됐으나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고, 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반론에 부딪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한 자릿수인 1달러가 네 자릿수인 1000원을 웃도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화폐단위를 변경하려면 1000대 1 정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럴 경우,10만원은 100원으로 변경된다. 그는 이어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시기와 관련,“국제경제 흐름에 부합하려면 할 때가 됐다.”며 “이슈가 던져지면 한국은행이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도 이날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장관에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달러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으며, 세계적으론 10개국도 안 되는 나라가 네 자릿수를 넘는데 대부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0달러 안팎의 후진국”이라며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 수준의 화폐단위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장관은 “연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용어클릭- 리디노미네이션 화폐 액면 절하를 뜻한다. 한 나라의 화폐를 가치변동 없이 단위만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치가 늘어나 경제량을 화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생기는 회계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물건 싸게 사고 덤으로 경품

    양천구는 오는 23일부터 11월1일까지 전통시장별로 3일간 가을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미국발 경제위기,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으로 이동한 30~40대 젊은 층의 고객을 확보하고자 전통예술 문화 축제에서 마케팅을 바꾸어 젊고 활기찬 문화축제로 꾸몄다. 목4동시장, 목2동시장, 목3동시장, 신월2동 경창시장, 신영시장 등 5개 시장에서 열린다. 구는 전통시장별로 주민노래자랑 등 다양한 볼거리와 투호놀이, 제기차기, 비석치기, 팔씨름대회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전통예술 문화행사에서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 젊음과 생동감 있는 문화축제로 젊은 층 고객 확보에 나선다. 비보이 공연을 시작으로 힙합, 브라스밴드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전자현악그룹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래들을 들려 준다. 전통시장 축제의 백미인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한 고객은 비용을 할인해 주고, 할인쿠폰을 모아 오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전통시장 상품권)과 사은품(이동식 장바구니)도 준다. 김광호 지역경제과장은 “미국발 경제위기로 지역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구는 소비촉진을 위한 전통시장축제뿐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구의 경제 살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실물경제가 위험하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열린세상] 실물경제가 위험하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경제부도가 나지 않는다. 부도위기에 처하면 국제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면 된다. 이 경우 미국 경제위기가 달러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에 이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각국 경제가 난관을 맞고 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각국 경제는 성장을 멈추고 물가불안을 겪으며 부도의 위기에 빠지는 화를 입을 수 있다. 문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주택시장붕괴의 도미노는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단계 파생상품의 투기장이 된 국제금융시장이 고층건물처럼 붕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통화발행, 구제금융, 은행 간 대출보증, 금리인하 등 갖가지 긴급처방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은 발등의 불을 끄는 것이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은 이미 근본적인 수술과 재편이 불가피하다. 주요 금융회사와 기업들의 퇴출, 통폐합, 구조조정 등 시장경제의 판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세계경제는 벌써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위기로 전이되면서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자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투자, 생산, 수출이 모두 위축되고 동시에 개인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3.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에 비해 0.9%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3.5%로 전망했다. 정부가 추정하는 경제성장률 5.0%에 비해 1.5%포인트나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물경제가 위험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성장잠재력이 크게 떨어져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실업, 물가, 부채의 3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경기침체는 심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의 고통에 휩싸였다. 체감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인 5%를 넘었다.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도 부실투성이다. 중소기업들 중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환위험을 회피한다고 키코(KIKO)에 가입하여 덤터기를 쓰고 만신창이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자금줄이 막힌 건설업체들은 이미 줄도산 중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우리경제는 성장률 떨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서민가계, 중소기업, 금융회사들이 뒤엉켜 쓰러지고 실업자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복합불황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기로 인해 환율과 수입원가가 올라 공장들이 문을 닫는다. 또 생활물가도 함께 올라 소비가 줄고 있다. 금리가 치솟아 가계부문과 중소기업부문의 연쇄부도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주가까지 폭락하여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는 가구도 많다. 더욱 문제는 세계경제침체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는 것이다.20%가 넘던 수출증가율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심화되면 국민경제는 실업과 부도라는 극단적인 고통에 빠진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경제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안정에 모든 정책과 규제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또한 위기일발의 부도위기에 처한 서민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강구해야 한다. 여기서 기업들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주체로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 수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더 나아가 신산업발굴과 해외시장개척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 경영전략을 펴야 한다. 국민들은 임금인상요구를 자제하고 근검절약과 근로정신을 발휘하여 산업현장을 지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총장
  • [기고] 물 부족 대비, 이렇게 하자/지홍기 영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기고] 물 부족 대비, 이렇게 하자/지홍기 영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물이 넉넉한 나라가 아니다. 물론, 수돗물 사용에 관한 한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물의 유한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공감대는 희박한 실정이다. 경제재로서 물에 대한 이해부족 탓일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값 등 생활여건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 물이 모자라면 사회 전반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생활의 불편뿐만 아니라, 질병이 증가하고 사회가 불안해지는 요인이 된다. 수질오염에 따른 처리비 증가, 농작물 수확 감소, 생산중단에 의한 손실과 물가상승 등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장기적인 물 부족은 특정 산업에서부터 관련 산업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경쟁력 전반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가을 가뭄이 심상치가 않다. 특히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남부지역의 가뭄은 매우 걱정스럽다. 올해 낙동강유역의 강수량은 763.7㎜에 불과하여 예년 평균의 63% 정도밖에 안 된다. 밭작물들이 생육에 큰 지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과 섬, 일부 산간지역에서는 최소한의 물마저도 제대로 구할 수 없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가뭄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자연 현상이다. 문제는 가뭄의 정도와 기간이고,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이다. 지구온난화로 가뭄의 강도와 빈도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수자원의 편중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어 관련 재해에 대한 취약성이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가뭄에 대비하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단기 대책으로 기존 댐 저수지 시설물의 탄력적 운영을 통한 용수공급 능력 확대방안을 들 수 있다. 이때에는 저수지 용도간 물 사용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 물 소비활동의 억제와 제한급수, 절수 시책 홍보 및 교육 방안 등을 함께 강구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다 함께 깊이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은 중장기 가뭄 대책이다. 늘어나는 물 수요에 대비한 지속적인 수자원시설 확충, 특히 새로운 댐 건설이 필요하다. 단일목적 댐보다는 다목적 댐을, 대규모 댐보다는 중소규모 댐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나가야 한다. 댐이라면 무조건 백안시하기보다는 중소권역별로 소요 수자원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하천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 관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광역상수도의 지속적인 확충과 광역상수도를 서로 연결하여 지역적인 가뭄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 지형여건상 수자원시설의 입지가 어려운 지역은 기존의 소규모 농업용 저수지나 댐 등을 서로 연결시켜 이용하고, 이를 다시 대 하천 그리고 대규모 댐과 연결함으로써 전국적·안정적 물이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물론 댐 건설을 둘러싼 지난 몇 년간의 사회적 논란과 갈등에 대해서는 필자도 잘 알고 있다. 물 관리 분야에 있어서도 시대적인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접근과 시도가 항상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견해에도 공감한다. 문제는 물 관리 정책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각계의 의견 차이로 인해 부담하는 국가적 비용과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방법론의 대립에도 불구하고, 물이 얼마나 소중한 자원이고 현실화되는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수자원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는 원론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힘과 지혜를 모아 최적의 물 관리 방안을 도출해 내는 일이 중요하다. 물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법률과 제도를 개선하면서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물 부족과 이로 인한 재해에 슬기롭게 대비하자. 지홍기 영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 카드 수수료율 3%내외 일제히 인하

    카드 수수료율 3%내외 일제히 인하

    신용카드사들이 다음달부터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3% 내외로 일제히 인하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현행 3.00∼3.29%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 가운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약 35만개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2.99%로 일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수료율 인하 대상 가맹점은 의류점, 미용·이용업소, 차량정비업소, 가구점, 서점, 화장품점 등이다. 변경된 수수료율은 전산 개발 등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적용된다.KB카드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고금리, 물가상승 등에 따른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다음달부터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업종 중 중소가맹점들이 주로 운영하는 차량정비, 서적, 세탁소 등 34개 업종 33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현재 3.5%에서 업종별로 2.95~3.3%로 내리기로 했다. 비씨카드 역시 11월부터 소상공인들이 주로 운영하는 서적, 문구 등 총 139개 업종 96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3.10~3.28%에서 2.95~3.13%로 인하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영세가맹점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낮출 방침이다. 이 카드사는 2.2%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가맹점의 매출액 기준을 연 4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고,3.5%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일반가맹점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가맹점은 3.3~3.4%로 인하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다음달부터 150만개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0.1~0.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12월부터 연매출 1000만원 이하 가맹점은 2.5~3.6%에서 2.2~3.3%로,200만원 이하는 3.2%에서 2.2%로 내린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맹점 수수료 체계 합리화 방안’에 따라 영세가맹점을 중심으로 수수료율을 인하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재정 확대’ 카드 빼든다

    정부가 거시 재정정책의 기조를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부는 물가안정과 ‘작은 정부’의 원칙 등을 들어 재정의 확대를 자제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따라 감세(減稅)에 바탕을 둔 세입·세출 예산안의 적절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姜재정 “IMF, 재정확대 권고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IMF가 재정정책의 경기 대응적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정책의 권고를 회원국들에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우리경제에 그렇게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 거시정책의 기조 전환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언급은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정책에 있어 재정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과 함께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등 부문에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기조를 강조해 온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것은 우리경제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이로 극도의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IMF·세계은행 총회에서 “올해 4·4분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4% 성장은 힘들고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IMF와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성장률을 각각 3.5%와 3.8%로 전망한 데 이어 14일 LG경제연구원이 3.6% 전망치를 내놓는 등 3%대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5% 성장을 전제로 내년도 재정정책 운용계획을 짰다. 국제원유가가 가장 높을 때의 절반 수준인 배럴당 7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재정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의 부담이 줄었다는 것도 정책기조 전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경기부양에 74억弗 투입 국제적으로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호주는 경기부양을 위해 연금 확충, 생애 첫 주택 구입자금 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 104억호주달러(미화 74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동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위축의 본격화를 앞둔 현 시점에서 산업, 에너지, 중소기업 등 분야에 재정을 확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면서 “국채를 발행하는 등 방법이 있겠지만 내년 재정운용계획에서 국가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20조원가량 많게 편성돼 있으므로 현 상태에서도 활용재원은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금융위기가 실물로 전이되는 시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경기 정상화 정책은 필요하지만 문제는 법인세, 부동산세 등의 감세정책으로 그만한 재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국채를 새로 발행하면 금리를 올리게 되어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보완해야하는 위기관리 정책방향에 역행하게 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세입과 세출 등 내년도 나라살림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이 없이 재정만 확대하려 했다가는 심각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식품업계 환율급등에 초비상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함에 따라 식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밀가루 설탕 등의 원재료가 되는 곡물 수입을 일시적으로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재료의 가격인상은 가공 식품의 원가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최대 밀가루 제조회사인 CJ제일제당측은 10일 “보통 원자재 대금의 절반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두기 때문에 환율이 100원 오르면 한 해에 5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난다.”면서 “매달 밀, 원당, 옥수수 등 곡물을 수입하는데 일단 올 상반기 들여온 곡물 재고가 바닥날 때까지 당분간 수입을 연기하고 환율 변동 추이에 따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서는 원당을, 미국에서 밀과 옥수수를 연간 10억달러어치 수입하고 있다. 아직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할 당시 원·달러 기준 환율이 938원이었는데 이번주 한때 1500원 가까이 치솟기도 했지만 밀 수입가는 최고점보다는 60%가량 떨어졌기 때문에 환율 문제로 가격인상을 검토할 시기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아제분도 사정은 비슷하다.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연초보다 50% 이상 올라 공장을 돌릴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밀 재고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밀 수입을 연기하거나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제분은 환율이 100원 오르면 한 해에 2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난다.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설탕 제조회사인 삼양사는 수입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설탕의 원료인 원당을 과테말라, 호주, 태국 등 지역에서 연 45만t 들여오고 있다. 아직 설탕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수수로 전분을 생산·공급하는 대상은 미국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 옥수수를 수입해온다. 관계자는 “바이오 제품과 가공 식품을 연간 1000억원가량 수출하고 있어 수출로 받은 달러를 수입 곡물 대금으로 상쇄하면서 환율 급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환율을 예측할 수 있어야 대책을 세울 텐데 지금으로서는 속수무책”이라면서 “아직 가격인상을 운운할 때는 아니지만 환율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단독]정부 물품구매비 年1조씩 늘려

    참여정부 5년 동안 조달청을 통한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의 물품구매 비용이 연평균 1조원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불용품에 대한 재활용률은 4∼6%에 그쳐 예산 절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조달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분야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 물품구매액은 2003년 7조 9919억원,2004년 8조 9969억원,2005년 9조 4690억원,2006년 10조 1264억원,2007년 12조 4444억원으로 5년 동안 무려 58조 8000여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2조 3179억원(22.9%)이나 증가했다. 정권교체기에 정부가 조달 예산을 적절한 통제 없이 낭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달청의 한 담당자는 “물가상승으로 예산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면서 “조달청이 3만개 정도의 기관을 상대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실태파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물품구매액이 해마다 1조원 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잉여물품이나 사용목적을 다한 정부물품에 대한 관리전환도 급증했다. 2004년에 관리전환된 정부물품은 1338억원,2005년 1473억원,2006년 2379억원,2007년 6031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물품의 재활용률이 저조해 벽도, 오지, 학교 등에 대한 기부 등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내년 성장률 3%대 전망…정부 “부양 vs 안정” 고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6년 만에 3%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한국은행도 3%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고용과 소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성장 슬로건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재도약’의 달성은 어려워진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물가가 불안해 섣불리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은도 연말 3%대 제시 가능성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경제 성장률이 4% 밑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현상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연말에 내놓을 내년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8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인 4.3%보다 0.8%p나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 1일 내년도 성장률이 3.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LG경제연구원 역시 3%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의 내년 성장전망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실물경기 침체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 내년 성장률이 3%대에 머문다면 200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추락하게 된다.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참여정부 출범 첫 해인 2003년 3.1%를 기록한 뒤 2004년 4.7%,2005년 4.2%에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5.1%와 5.0%로 2년 연속 5% 성장을 거듭했다. 성장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과 실물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금융위기에 이어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실물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통상 실물경기 위축은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난 뒤에도 금융위기의 지속기간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진행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금융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소비·투자·고용 등 실물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참 뒤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할 듯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도 내년 성장률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실질 4.8∼5.2%, 경상 7.2∼7.6%로 전제하고 예산안을 편성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새로운 상황이 생긴 만큼 (성장률 5% 안팎을 전제하고 편성한 예산안의 수정을)국회에서 같이 논의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부양과 안정의 딜레마 정부는 거시정책 기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심하고 있다. 경기가 둔화되면 확대재정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러기에는 물가가 워낙 불안하다. 부양책을 쓰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책의 무게중심을 물가안정에 두고 있다.”면서 “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집행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확장기조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중국 17차 3중전회 오늘 개막] 개혁·개방 30년… ‘토지개혁 2탄’으로 경기침체 뚫나

    올림픽과 우주유영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또 하나의 슈퍼 파워를 꿈꾸는 중국. 그러나 뒤이어 터진 ‘멜라민 분유’ 파동은 현 시점, 중국 사회와 경제가 처한 좌표를 정리해 준다. 개혁·개방 이후 30년 무섭게만 커온 중국이 누적된 성장통을 해소하지 않고는 향후 30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을 새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30년 전 11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듯, 중국 공산당은 9일 열리는 17차 3중전회에서 새로운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30년 전 개혁·개방 조치와 같은, 미래를 향한 거대한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바로 ‘농촌 자원의 자본화’를 핵심으로 하는 ‘토지의 재개혁’이다. 현재 청두(成都)·충칭(重慶) 등에서 시범 실시되는 수준으로는, 농민이 땅을 주식화해 지분을 가질 수 있다. 농민이 땅을 떠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재산권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 농민들의 주택지가 시장에 편입된다면 수십조위안(수천조원)에 해당하는 새로운 자본이 형성될 것”이라고 경제학자 리이닝(歷以寧)은 추산하고 있다. 조치의 정도가 분명치 않지만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국 국민들과 시장의 관심은 당장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에 더 쏠린 듯 보인다. 국영 신화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상황에서 중국은 수출 둔화, 물가 상승 등 다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요약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는, 구조적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이중 압력이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는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올 초만 해도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성장을 희생할 수 있다는 여유를 보였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기과열과 물가상승을 동시에 억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양적 발육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자연스럽게 경제 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수출 의존형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으로서는 국제시장에 대한 의존성을 감소시키고,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만 향후 30년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과 넉달 뒤 ‘성장 유지’로 급선회해야 했다. 글로벌 금융 불안정이 세계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것이 중국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수출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1분기에 달러로 계산된 수출증가율은 21.4%이지만 실질 수출증가율은 3%로,1998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과 비슷하다.”고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플레이션의 실제적인 압력은 고통스러울 정도다. 올 4월을 기점으로 8개월여 연속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다소 완화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올 연말 다시 인플레이션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PPI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CPI의 상승 여지가 커졌다. 2008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6.5%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돈줄을 꽁꽁 묶으면서 중소기업은 심각한 융자난을 겪고 있다. 수출환경 악화와 신용대출 축소가 실업률 상승,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08년 상반기에만 6만 7000개 중소기업이 도산해 2000만명이 실직했다고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산업에 도미노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07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중소기업은 GDP 기여율 63%, 취업기여율 70%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안정 지상주의’라 할 만큼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 공산당이 거시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몇개월새 오락가락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10년 문화혁명 끝에 앞 길이 보이지 않던 상황에서 개혁·개방의 외길을 낸 1978년과 2008년 가을은 많이 닮아 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5년마다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구성되며 이 때마다 차수가 변경된다. 전체회의는 1년에 1회이상 열리며 주요 인사나 의결·정책 등을 결정한다.9일 열리는 회의는 지난해 구성된 17차 중앙위원회의 세번째 전체회의다. ■ 농촌 개혁… 도농격차 해소 - 7억 농민 富 늘려 내수 키워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안후이(安徽)성 펑양(風陽)현 샤오강(小崗)촌에 불쑥 등장했다. 이곳은 30년 전 이른바 ‘승포(承包) 책임제’가 처음 시행된 곳. 인민공사 등 집단 생산책임제에서 가족단위 생산책임제로 개편되면서 농촌 생산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후 주석의 등장은 그 장소와 시점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됐다.17차 3중전회를 앞두고, 농촌 개혁의 출발점이자 중국 경제 회생이 시작된 현장에 선 까닭에 “새로운 농촌 개혁을 시도하려는 의지”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현재 중국 경제는 농촌의 재개혁 없이는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현재 어떻게든 내수를 진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내수 없이 투자와 수출에 의존한 경제 성장은 무의미하며,7억 3000만명에 달하는 농민들의 수입 증가 없이 내수 진작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농업과 농민들의 처지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최근까지 30년간 농촌 개혁의 상대적 지체로 ‘도·농이원화’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도시와 농촌 주민 간의 가처분소득 비율은 3.3대 1로 격차가 벌어졌다.50년대 말∼60년대 초 중국 전역을 피폐하게 만든 대약진기간에도 ‘농촌에서는 먹을 수는 있었다.’던 중국이었다. 날로 도농격차가 확대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농민들은 농토를 떠나지만, 대부분 도시의 최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농촌 청·장년 노동력의 이동으로 농업은 농업대로 피폐해지고 있다. 이에 중국은 농업·농촌·농민 등 ‘삼농(三農)’ 문제 해결을 강조해 왔다. 중국은 올해에도 ‘1호 문건’으로 ‘농촌’ 문제를 다뤘다.2004년부터 내리 5년째다.1호 문건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새해에 첫 번째로 전국에 내려 보내는 지시 문건으로, 그 해의 최우선 중점 정책 과제를 담는다. 중국 정부는 다시 ‘농촌’과 ‘토지’에 승부를 걸었다. 도·농 일체화를 위한 후커우(戶口·호적) 제도 손질, 신(新)농촌 건설을 위한 금융체제 수립 등을 준비 중이다. jj@seoul.co.kr ■ 세계 금융 대란 속 중국 - 고속 성장 후유증에 금융불안 조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몸살 난 몸에 찬바람 맞는 격이다.”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8일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30년 초고속 성장에 따른 부작용에 시달리는 형편에 글로벌 금융위기로 처지가 더욱 곤란해졌다는 얘기다. 여기서 몸살은 성장통이다. 중국경제의 성장 모델 특징을 ‘요소 투입’과 ‘수출 수요’로 규정한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은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선 토지와 자연자원의 대량 투입으로 자원 부족과 생태계 파괴 현상이 심각해진 점을 거론했다. 지나친 자본 투입으로 투자와 소비의 균형이 무너지기도 했다. 노동력 투입에도 장애가 생겼다.“초고속 질주는 값싼 노동력의 대량 투입으로 가능했지만, 초기 단계와는 달리 최근에는 노동력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은 2008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 시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에 바짝 움츠러들 수밖에 없게 됐다. 다행히 금융 시장의 미성숙과 불충분한 개방으로 직격탄은 피했지만, 전 세계가 불경기에 빠지면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중국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장 수출 성장세가 타격을 받으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을 면하기 어렵다. 가뜩이나 금융 부문에서는 중국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붕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일정 정도 거품 제거가 불가피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어떤 나라보다 클 것”이라고 또 다른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 분야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가치와 규모가 축소될 외국 금융회사들을 중국이 인수하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직까지는 ‘덩치만 큰 약골’ 중국이 금융 산업을 섭취함으로써 진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jj@seoul.co.kr
  • 침체 내수경기 바닥 찍었다?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둔화로 우리 경제에 총체적인 어려움이 예고된 가운데 소비·투자 등 내수 쪽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수가 드디어 바닥을 치고 연말쯤이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물경기의 핵심축인 수출 경기의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른 축인 내수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아직은 논의 자체가 이르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4분기 이후 국내경기 우려 완화될 것”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내수부문이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수 안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이는 4·4분기 이후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증권은 지난 8월에 준내구재 판매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소비회복의 전조로 제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재판매는 승용차·가전·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 부문(-3.9%)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의복·직물, 오락·취미 등 준내구재는 9.5% 증가했다. 업태별로도 백화점 8.5%, 대형마트 1.2%의 판매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의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데다 3조 4000억원 규모의 유가환급금 지급, 내년 소득세율 인하 등이 예정돼 있는 것도 향후 소비증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리증권은 제시했다. 투자에서는 ▲기계류 투자가 2분기 마이너스 성장(-1.6%)에서 7월 6.3%,8월 5.8%의 안정적인 증가세로 돌아섰고 ▲건설기성액(공사진행률에 따라 지급하는 공사대금)이 7월 10.2%에 이어 8월에도 10.0%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점 ▲건설수주의 감소폭이 6월 -23.4%,7월 -13.0%에서 8월 -7.6%로 빠르게 축소된 점 등을 들었다. 황나영 우리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공기업들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와 정부의 설비투자 확대 지원 등이 본격화하면 투자가 안정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물가 등 변수 많아 판단 시기상조” 하지만 이런 주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소비동향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데 서비스업 생산이 안 좋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더 떨어지기 어려울 만큼 냉각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이 바닥인지 여부가 향후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8월 투자 증가율도 1.6%라면 사실상 제로성장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월 유가 하락세 반전 등으로 일부 내수지표들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9월 들어 미국 금융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에 그 영향을 종합해 고려해야 하므로 저점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앞으로 유가·물가의 추이 및 감세와 재정정책의 효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외식물가 ‘천정부지’

    외식물가 ‘천정부지’

    맞벌이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최근 남편과 함께 집 근처 분식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4000원 하던 김치볶음밥이 4500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2000원에 팔던 참치김밥 한 줄도 500원이 올라 있었다. 김씨는 “외식하러 가기 겁날 정도로 음식값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면서 “수입 가격이 급등했다는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거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조사대상 39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올초 대비 5.6%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 4.5%를 훨씬 웃돈다. 외식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학생과 젊은이들 사이에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김밥 가격이 올들어 22.7%나 뛰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보다 무려 5배 이상 높다. 김밥 가격은 지난해 말에 견줘 3월 12.3%,4월 15.1%,5월 16.1%,6월 19.3%,7월 21.4%,8월 22.3%,9월 22.7%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외식물가가 매달 1∼2%포인트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식 품목 중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라면과 자장면 가격은 각각 14.8%와 12.8% 급등했다. 짬뽕과 피자 가격은 모두 11.1% 올랐으며, 삼겹살 가격도 10.4%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애용하는 볶음밥(9.5%)과 칼국수(9.2%), 김치찌개 백반(6.5%), 구내식당식사비(6.2%), 냉면(5.6%), 된장찌개백반(5.4%), 비빔밥(5.0%) 등의 가격도 상승폭이 커 서민 가계에 시름을 안기고 있다. 삼겹살(10.4%)과 삼계탕(8.4%), 튀김닭(7.8%), 돼지갈비(6.3%), 생맥주(5.6%), 탕수육(5.4%), 갈비탕(5.1%), 햄버거(4.9%), 돈가스(4.7%), 스파게티(4.6%) 등 가격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웃돌았다. 반면 고급식당 등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는 쇠갈비(1.3%), 생선초밥(2.2%), 등심(3.0%), 불고기(3.6%), 스테이크(4.1%) 등 음식과 과실주(0.5%), 맥주(0.4%) 등 주류는 가격 인상폭이 적었다. 커피(3.6%), 자판기커피(0.1%), 국산차(3.2%) 등도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원재료값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과도하게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보고 관련 품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지방의원 의정비 삭감폭 축소

    [국무회의 의결 안건]지방의원 의정비 삭감폭 축소

    당초 대폭 삭감이 예상됐던 지방의원의 의정비가 기준액 상향조정과 자율 산정범위 확대로 소폭 축소에 그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지방의원 의정비에 관한 새 가이드라인(기준액)을 담은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8월 과다책정 논란을 빚어온 지방의원 의정비를 규제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월정수당의 범위를 당초 ±10%에서 ±20%로 확대해 빛이 바랬다. 지방의원의 의정비 인하폭을 더 줄일 여지를 남겨둬서다. 현재 전국 246개 지방의회 가운데 의정비 기준액을 초과한 곳은 광역의회 13곳, 기초의회 189곳 등 전체 82.1%인 202곳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력과 의원 1인당 주민수 등을 반영해 결정했다.”면서 “입법예고 기준은 지자체의 자율결정 폭을 많이 좁히는 것이지만 지방의회에 탄력을 주기 위해 지급액 기준을 넓히기로 했다.”며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월정수당은 지방의원들이 의정활동비(연간 광역 1800만원, 기초 1320만원) 외에 의정활동 실적,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받는 돈이다. 개정안에는 월정수당 산정의 근거가 되는 ‘전국 평균액과 지자체별 재정력 지수’반영 기간을 당초 제시됐던 ‘2005∼07년’에서 ‘2006∼08년’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액 등의 반영 시점이 1년 늦춰지면서 평균액도 덩달아 오르게 됐다. 내년부터 새 기준안을 적용하면 서울시의원의 경우 현재 받는 월정수당을 포함한 연간 6804만원의 의정비가 5475만원으로 감소한다. 하지만 당초 기준을 적용할 때(5371만원)보다 104만원 정도 인하폭 완화 혜택을 보게 된다. 지자체별로 정할 수 있는 월정수당 폭이 ±20%로 커지면서 20%를 책정할 경우 서울시의원 한 명이 실제로 받아갈 수 있는 의정비는 연간 621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는 당초 공개됐던 기준을 적용할 때보다 감소폭이 1076만원에서 594만원으로 44.8%나 줄어든다. 결국 서울시의원 1인당 최대 482만원까지 혜택을 볼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행안부는 의정비 심의위원의 추천대상을 확대하고, 의회 의장의 심의위원 선정 권한을 없애는 등 의정비 결정 방법과 절차를 강화해 의정비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세제 개편안(9월 1일)과 세입 예산안(26일)에 이어 30일 세출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첫번째 나라살림의 얼개가 완성됐다. 수입에 감세(減稅) 철학이 반영됐다면 지출에는 실용 중심의 성장지향 편성이 두드러진다. 이런 기조는 올해 전년 대비 예산 증가율이 4.4%에 불과했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내년 7.9% 증액되는 데 반해 올해 15.6%로 가장 높았던 통일외교 분야 증가율이 가장 낮은 2.2%로 내려앉은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예산편성의 전제가 되는 내년도 경제상황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전에 예측된 것이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현장과 연구실험실에 지원 늘려라 예산을 구성하는 12개 부문 중 연구개발(10.8%), 보건복지(9.0%), 교육(8.8%),SOC(7.9%), 국방(7.5%)이 전년대비 증가율 1∼5위를 차지하며 전체 평균(7.2%)을 웃돌았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연 평균 2.5% 증가에 그쳤던 SOC 예산은 8%가량 늘어난 21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6월 해당 부처가 제출한 요구안이 올해보다 2.4% 줄어든 19조 1000억원이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SOC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의 참여를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예산 증가율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는 1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과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 10만명을 키우기 위해 2000억원을 들이는 것은 단기적 효과보다는 임기말을 겨냥한 기술기반 확충과 인적 자원 양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는 현 정부가 성장에 정책지향점을 두면서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73조 7000억원으로 9.0%나 늘었다. ●공무원 허리띠 졸라매고 통일예산도 아껴라 반면 통일외교(2.2%), 문화·체육·관광(3.4%), 일반공공행정(3.5%), 농림수산식품(4.1%), 공공질서·안전(4.4%)은 경상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증가율로 전체 비중이 축소됐다. 참여정부 때 덩치가 커졌던 통일 예산의 경우 비핵화 진전, 경제적 타당성, 재정부담, 국민합의 등 대북경협 4대 원칙에 입각해 타당성 높은 사업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북협력기금은 1조 7000억원이 요청됐지만 1조 1000억원만 반영됐고 비핵화 조치에 드는 3000억원이 6자회담 공전으로 잘려나갔다. 공무원 보수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결됐다. ●성장률 밑도는 증가율…물가 감안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내년 경상성장률을 7.4%로 예측하면서 총지출은 6.5%, 예산은 7.2% 늘어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출 증가율이 성장률보다 높았으나 이번에는 그 이하로 편성했다.”면서 “균형재정을 지향함과 동시에 재정지출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제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내수 경기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서민생활 안정 등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미국발 세계 경제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예산을 설정한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치솟는 환율에 대기업등 심리적 공황

    “하반기 은행 신용공여를 위한 마지노 환율을 1250원으로 정하면서도 당시 ‘환율이 1200원이면 위기 아니냐.’고 했었는데 급기야 1200원을 뚫었네요.” 29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200원을 돌파한 것을 본 수출 대기업 직원의 탄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 민간·국책연구소 할 것 없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연말쯤에서나 120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회가 부시 정부가 제출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거에 무너뜨려 당혹감은 더 컸다. 외환 전문가들조차 “상승폭으로 볼 때 원인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왜 1200원까지 급등했나 폭등을 촉발한 것은 외환시장이 개장하기도 전에 나온 수출보험공사의 5억달러 매수 물량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매도분에 대한 역송금이 가세했다. 환율이 폭등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달러 매수에 뛰어들었다. 근본적으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출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0일 발표될 8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망이 커졌다.”면서 “여기에 세계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가 외환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며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배 위원은 “정부가 단기 스와프 시장에 100억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환 시장참여자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나 해외송금 수요자 등 일반인들까지 ‘진짜로 국내에 달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 역시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468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언제 다시 주식 순매도도 전환될지는 알 수 없다.24일까지 28조원(약 29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 기근 현상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내 외환시장이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우리나라 통화가 신흥시장 통화로 분류되면서 선진국 통화와 다르게 취급되는 것과 외환시장의 규모가 아직 적다는 것 등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문석 LG연구원 상무는 “원·달러 상승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물가상승 압력만 빼면 나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달러 기근이 심각해지면서 키코(KIKO) 판매 손실이 국내 은행으로 전가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원화 유동성도 나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팀 차장은 “정부의 스와프시장 참여로 최근 은행들의 달러 자금 사정이 다소 개선됐다.”면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국내 외환시장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1997년 12월 외환위기 때 환율이 급등한 현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로 충분하기 때문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공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오름세 자체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조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절하 자체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 더 공급해야 할까 관건은 속도다. 환율의 상승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외환당국인 정부나 한국은행의 개입이 불가피한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배 위원은 “이미 정부가 스와프시장에 100억달러 개입을 밝혀 놓은 상황이고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외환보유액의 증감을 더 자세히 살펴야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신호를 시장에 강하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외환보유액이 외환시장이 불안할 때 방패막이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자칫하다가 투기세력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환율 장중 1200원 ‘제2 환란’ 비상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에서는 ‘1200원 시대’ 개막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물가상승 압력과 중소기업의 부도 우려 등 우리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으로 하락했다. 정부는 환율변동이 지나치다고 판단될 때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 중 1200원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상승폭을 일부 줄이면서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8.30원 급등한 1188.8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4년 1월5일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한 6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49.10원이 올랐다. ●증시 환율 폭등으로 하락 반전 주식시장은 환율 폭등으로 개장은 상승으로 시작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35%) 내린 1456.3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마감됐다. 외국인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각각 4688억원과 37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는 7572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기본적 요인에 키코(KIKO)와 관련한 기업과 은행의 달러 매수세, 수출보험공사의 월말 달러 매수세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 26일 밝힌 최소 100억달러의 자금공급 계획을 신속히 집행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유에 대해 근본적으로 달러화 유동성 문제를 지적한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한 규모는 29일 현재 29조 7528억원에 이른다.7월 말 경상수지 누적적자가 78억달러이고, 자본수지 누적적자는 110억 1000만달러에 이른다. ●美 구제금융 통과로 달러 강세 여기에 미국의 구제금융 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만만치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구제금융안 합의로 환율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봤는데 오히려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1200원 돌파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화유동성 경색도 가속화하고 있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7.92%로 장을 마감했다.2001년 4월30일 8.0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문소영 김태균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

    추석 전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재협상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임협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협 13차 본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의 경우 1차 잠정합의안인 기본급의 8만 5000원(기본급 대비 5.61%) 인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와 물가상승을 감안해 성과급은 기존에 제시된 300% + 300만원에서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회사는 올해 임협의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 시행안의 경우 노조의 거듭되는 수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8+9시간,2009년 9월 중 시행안이라는 큰틀의 원칙을 고수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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