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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원화가치 상승)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 2일(1065원)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라고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파른 환율 하락 1050원선 위협하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평가절상)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2일(1065원) 이후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로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에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버스·지하철 요금 ‘15% 인상’ 지나치다

    기획재정부는 물가를 잡겠다고 나섰으나 행정안전부는 나몰라라 식이다. 행안부는 그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해 하반기 중 15% 안팎 올릴 수 있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행안부는 현재의 요금으로 인상된 이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지침대로 요금을 올린다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최대 15%까지 오를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07년 4월 요금을 올린 뒤 4년 3개월간 동결됐다. 행안부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나 올릴 수 있도록 사실상 용인한 것은 지난달 12일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물가상승으로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므로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과도 맞지 않는다. 또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그제 “(경제성장률을 희생하더라도)물가를 잡겠다.”면서 물가안정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과도 배치된다. 재정부와 행안부가 같은 날 이렇게 엇박자를 낼 수 있는지 의아할 정도다. 정부의 조정기능 상실, 컨트롤 타워 부재를 또 한번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서민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대폭 오를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서민들은 우울하다.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취직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공공요금을 마구 올리고 물가를 어떻게 잡을 수 있나. 김황식 국무총리가 어제 “서민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다 공허하게 들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나 올랐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이다. 물론 수익자부담 원칙 면에서 볼 때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만 약 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렇더라도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인상 시기도 경기가 회복되는 때로 가능한 한 늦춰야 한다. 물가상승률만큼 올릴 수 있다면 이보다 쉬운 ‘땅 짚고 헤엄치기식’ 경영도 없다. 버스와 지하철 회사의 경영효율화와 구조조정 노력은 없고 힘없는 서민들의 고통만 가중되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 국민·전문가 “물가 최우선”… 해법엔 시각차

    국민·전문가 “물가 최우선”… 해법엔 시각차

    일반 국민과 경제 전문가들 모두 하반기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았다. 그러나 해결 방안에 대한 시각차는 컸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교수·기업인·연구원 등 경제 전문가 276명과 일반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지난 13~19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반 국민의 51.3%, 전문가의 51.8%가 물가안정을 하반기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른 정책 과제들에 대한 선호도는 달랐다. 일반인들은 물가안정에 이어 서민생활 안정(36.0%), 일자리 창출(30.9%), 대중소기업 동반성장(19.4%) 등을 골랐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외환시장 안정(29.3%)을 두 번째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일반인 중 이를 중점 과제로 꼽은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일자리 창출(25.0%), 서민생활 안정(20.3%)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시각차는 문제 해결 방안에서 더 두드러졌다. 물가안정 방안으로 일반인은 공공요금 인상 억제(28.5%)와 서비스요금 안정(16.5%)을 뽑은 반면 전문가는 금리·환율 등 거시적 대응(34.8%), 유통구조 개선(18.8%)을 골랐다. 전문가들 중 공공요금 인상 억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1%에 불과하다. 일자리 창출 방안도 마찬가지였다. 일반인은 취업알선 등 고용지원 서비스강화(22.6%)와 맞춤형 인력양성(20.2%) 등을 꼽았지만 전문가는 서비스산업 육성(27.9%)과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9.9%)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 중 고용지원 서비스 강화를 고른 비율은 4.0%다. 전문가들만을 상대로 진행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 국내외 금융불안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대외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37.0%)과 세계경제 둔화(34.4%), 대내 위험요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대출 등 금융불안(63.3%)과 물가상승(50.5%) 등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요금 올리면서 4%물가?

    공공요금 올리면서 4%물가?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물가 상승률을 ‘3% 수준’에서 ‘4%’로 상향조정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했다. 경제성장률은 ‘5% 내외’에서 ‘4.5%’로 낮췄다. 성장에서 물가로 경제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물가 비상시국’을 선언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4.3%로 전망하는데, 연간 4%로 가져가려면 하반기에는 3.7~3.8%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물가 난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발표가 2주일 정도 늦어지게 되는데, 요금 인상은 최소화하고 시기는 분산시켜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에 비해 물가를 잡을 방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가 물가 전망을 4%로 올린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다. 정부는 유가를 연평균 배럴당 85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105~110달러로 올렸다. 정부가 2000년 이후 물가 전망에서 4%를 내놨던 경우는 2001년 하반기와 2008년 하반기 두 차례였다. 2008년 고유가 당시 4%대 중반이라는 수정 목표치를 제시했으나 실제 물가상승률은 유류세 10% 인하에도 불구하고 4.7%였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유류세 인하는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공요금 인상도 잡겠다고 했으나 버스요금은 최대 15% 인상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밝힌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조정 가이드라인은 마지막 인상 이후 연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 폭을 결정하고 요금을 올린 뒤에는 2∼3년간 동결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는 2007년 4월 이후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한 15.1% 이내에서 올릴 수 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 현행 1~5년인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1~3년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노후주택 정비, 도시재생 촉진을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뉴타운 지구 기반시설 설치비 지원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 전문가들은 방향은 옳으나 효과는 회의적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박원갑 부동산 1번지 연구소장은 “정부안에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실제 목표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 원인이 복합적인 데도 지엽적인 사안만 건드렸다는 것이다. 전경하·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MB “기초의회 정당공천 필요한가”

    MB “기초의회 정당공천 필요한가”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금년에도 서민물가가 들썩거린다.”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을)3%로 억제하겠다고 하지만, 아마 4%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기초단체인 시·군·구의회의 의장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세계 모든 나라가 2분기로 가면서 모든 계획을 수정해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30일 정부가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물가상승률 목표가 현재의 3%대에서 4%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전국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이상구(경북 포항시의회 의장) 회장을 포함해 기초의회의장 20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여기에는 여야 공천을 받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일을 해보니까 ‘공천이 뭐가 필요한가’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나도 서울시장 시절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시즌이라서 한때 결정이 되었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주민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일일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정부나 의회에서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 선거에서도 정당 공천을 받으려고 금품이 오가거나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서려는 것과 같은 폐해를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제가 20년이 됐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성공적으로 돼 가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는 자기보다 주민을 위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기초단체”라면서 “기초단체에서 이뤄지는 일이 잘되면 국민이 볼 때 지방자치제가 성공했다고 보고, 기초단체에 문제가 생기면 평가를 좋지 않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기초의회 의장들을 모두 초청해 오찬을 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학문제와 등록금/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대학문제와 등록금/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근의 화두는 관심의 질로 보나 갈등의 양상으로 보나 단연 ‘반값 등록금’이다. 최근 10년간 대학 등록금이 물가상승률을 훨씬 넘게 인상되었고, 등록금의 가계 부담이 너무 커서 학업마저 심각하게 저해할 지경이니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간 대학이 사회적 진공상태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교육 당국 역시 등록금에 나 몰라라 했던 것만도 아니다. 등록금이 오른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를 포함해 여러 권부가 나서 이 문제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쯤 되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야 정상인데 서울신문이 사설(6월 25일 자)에서 차분하게 지적한 대로 적어도 지금 모양새로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 사태가 이렇게 꼬일수록 주장보다는 ‘팩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언쟁을 줄이기 위해서다. 많이 들어 진부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부담이 가장 낮다는 점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꼭 지금이 아니라도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해서 모든 나라가 사정이 같지는 않으므로 각각의 차이를 변별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유럽과 미국의 차이 같은 것 말이다. 대학, 특히 사립대학은 전통적인 별칭인 상아탑 외에 우골탑으로도 불릴 만큼 등록금이 비쌌다. 그러므로 일이 이렇게 벌어진 저간에는 지금만의 특성이 있다. 최근 재·보선에서 연이어 패해 마치 지난 노무현 정부 때의 열린우리당을 방불케 하는 한나라당의 이른바 벼랑 끝 표(票)심 잡기가 이 판의 주인(主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의외로 여느 때와 달리 정치적 술수를 비판하는 세간의 강도가 그렇게 세어 보이지 않는다. 등록금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리라. 이의 배경에는 멀찌감치 이명박 정부의 사문화된 반값 공약이 있다. 최근 등록금 인상에서 인상률은 국립대가, 액수는 사립대가 주도했다. 물론 등록금의 압력은 대학교육의 양적 비중이나 절대 액수 면에서 사립대가 컸다. 역시 잘 알려진 일이지만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나 장학금 수혜율은 각기 높고 낮은 데서 세계적이다. 그런데 바로 그 사립대가 일부 엄청난 재단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다. 따로 쓰임이 있다지만, 그 적립금의 일부를 부담해 왔던 학부모로서는 기분 좋을 리가 없다. 가장 반발하는 측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재계다. 대학문제에 왜 재계가 이렇게 갑자기 나설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이는 대학이 그간 주로 무슨 문제로 보도되었나를 생각해 보면 금방 풀린다. 바로 순위로 대변되는 경쟁력이다. 기업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졌는데 대학은 뭐하고 있느냐는 질타였다. 그 탓에 정작 교육이나 연구현장에서는 쓸모도 없는 각종 지표와 조사들로 대학이 평가되고 순위가 매겨졌다. 재정도, 인력도 없는데 당장 평가를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짓은 빤했다. 저항이 약할 수밖에 없는 신입생이 희생양이 되었다. 적립금이 커진 이유도 경쟁력이다. 이를 자연스러운 ‘시장 행위’로 보는 측도 있다. 이를 부추긴 정부가 자신을 시장친화적이라고 부르니 하는 말이다. 이 대목에서 팩트가 아닌 것을 하나 추론할 수 있다. 재계는 아마도 등록금 인하정책으로 이런 시장 행위가 저해될까봐 두려워하는 듯하다. 서울신문의 6월 25일 자 사설은 온건하지만 이런 문제를 잘 짚고 있다. 특히 등록금 정책이 3년 뒤에도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권고가 핵심을 꿰뚫는다. 그 사이에 총선과 대선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다만, 대학이 시장논리에 휘둘려왔고, 지금도 그런 정책이 횡행한다는 전제가 빠져 있다. 등록금 문제가 그저 내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더 도드라졌으면 좋겠다. 사람 노릇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하고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항간의 ‘금언’이 웅변하듯이 대학의 문제는 결코 대학만의 것이 아니다. 이 점이야말로 등록금 정책에 일회적 미봉이 아닌 확고한 합의와 정교한 실행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 “소비자 불편·혼란 가중… 물가만 올라”

    “소비자 불편·혼란 가중… 물가만 올라”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의류 등으로 확대 시행된 지 새달 1일 1년을 맞는다. 이 제도는 유통업체들 간 자율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소비자의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물가상승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한 대형마트에 들렀던 주부 김정혜(38)씨. 진열대 앞에 ‘과자 세일 무조건 500원’이라는 문구만 보고 이것저것 집어들었다. 계산을 하고 나와 보니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명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든 과자가 1000원이 넘었다. 포장지를 봐도 가격을 알 수 없었고 직원들에게 일일이 가격을 묻자니 귀찮아서 그냥 집어들었는데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씨는 “항상 사기 전 계산한 가격과 나올 때 가격이 다르다.”면서 “그냥 포장지에 적어 놓고 깎아주면 될 것을 왜 더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오픈 프라이스 시행의 최대 목적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것이지만 가격이 내린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이마트에서 6월 현재 4개짜리 한 묶음에 3600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300원(9.1%) 올랐고, 편의점 GS25에서는 1개에 1100원으로 10% 올랐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에서 1050원에서 1400원으로 33.3%, GS25에서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됐다. 농심 신라면은 이마트와 롯데슈퍼에서 각각 5개짜리 한묶음이 2920원으로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가격이 내려간 제품으로는 롯데슈퍼에서 파는 삼다수가 지난해 880원에서 850원으로 3.5% 인하됐으며, 이마트에서는 월드콘 5개 묶음을 지난해 5600원에서 4700원으로 20%가량 내린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과자값 격차 오히려 더욱 심해져 권장소비자 가격이 없어져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태별로 품목에 따라 가격 차이가 두배 이상 벌어지는 경우가 예사가 됐다. 천차만별인 과자값이 오히려 오픈프라이스 시행 이후 더 심해진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가전제품과는 달리 과자, 빙과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 차이가 많아 봐야 1000원 미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 차이에 둔감한 영향도 있다. 어느 제품이 어디가 싼지에 대한 정보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티프라이스(price.tga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만 제한된 품목에 대해서만 서비스하고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로 하여금 가격에 대한 불신만 조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 블로거는 “일부 유통점들이 가격을 예전보다 부담 없이 올리는 구실을 제공해줬다.”고 비아양 대기도 했다. ●소비자들 “예전보다 부담 없이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처럼 큰 이유는 오픈 프라이스 확대 시행의 가장 큰 목적인 가격 인하 효과가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이 밝힌 판매량 상위 제품들의 가격 변동폭을 보면 1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제조사에서 판매가를 정할 수 없더라도 납품가 또는 출고가는 조절 가능하기 때문으로, 판매가가 오른 제품은 출고가가 오른 것들이다. 제조업체는 원가 상승 등이 이유로 올 들어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으며 유통업체는 출고가 인상을 이유로 판매가를 올리는 관행으로 양쪽 모두 오픈 프라이스 확대 시행 이후 바뀐 것은 없다. 이처럼 물가 상승만 부추겼다는 신통찮은 성적표가 나온 것에 대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서로 “네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 제조업체는 출고가보다 더 큰 폭으로 판매가를 올리는 유통업체의 눈덩이 효과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유통업체는 제조업체가 일부 품목에 대해 판매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은밀하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대형 제조업체에서는 판매가에 대해 지침을 내려보내기도 한다.”며 “그보다 더 싸게 팔 때 제품 납품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가격 결정권이 제조업체에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공정위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지침을 내리거나 납품을 거부하는 행위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오픈 프라이스가 대다수 유통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보완책을 마련해 제도를 계속 유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본부장은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가 뒷받침돼야 하며 가격 선택권을 유통업체에 넘겨주는 만큼 각 업체가 가격을 매기는 방식에 대한 정책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민노총 간부 4명 경총서 한때 농성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등 간부 4명이 27일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임원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후 4시 30분부터 경총 8층 임원실 복도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방안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기준으로 3.9%인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않고 사실상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에 대한 항의 차원의 농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시간 30분가량 농성을 벌인 후 해산했다. 경총은 당초 4320원 동결에서 지난 24일 4350원으로 30원(0.7%) 인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사용자가 제시한 0.7% 인상안은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않은 마이너스 인상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을 시한으로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한나라당의 당 대표 경선 비판/김용호 인하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돌입했다. 어제 후보 등록마감 결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경선에 7명이 출전했는데 이 중에서 최고득점자가 당 대표를 맡아 내년 총선을 치르고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안상수 전 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에 내년 7월에 임기 만료가 되지만 총선을 주관하게 되므로 정치적 책임이 막중하다. 한나라당이 지난 4월의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위기감이 있었으나 이번 경선의 시작을 보면 아직도 민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아직도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이유는 특정 정당에 대한 애착보다 한나라당이 무너지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과연 한나라당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당 대표 경선 주자들이 거의 모두 경쟁적으로 좌파 성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감세 철회, 등록금 인하, 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런 정책으로 과연 돌아선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우파의 가치를 지키지 못하면 집토끼도 잃고 산토끼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친서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지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물가상승, 전세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이 크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 정부가 출범할 때 약속했던 경제를 살리는 방책을 내놓아야 한다. 집권당이 최근 들어 민심을 얻는다는 핑계로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인심만 쓰는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무너져 내린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선거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노인당’의 이미지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고리타분한 정당”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한나라당에 참여하거나 지지하기를 주저한다. 이런 이미지를 타파하려면 영국 노동당의 환골탈태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1990년대 영국의 노동당은 보수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만년 야당’의 위기를 맞아 당을 개혁하기 위해 노동당의 근간인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토니 블레어를 앞장세워 젊은이들을 당원으로 끌어들인 결과 18년 만인 1997년 집권에 성공했다. 한나라당도 나이 많은 분들은 병풍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젊은이들을 끌어들여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이번 당 대표 후보들의 권역별 비전 발표회에 후보들의 발언은 최소화하고 젊은 당원들에게 얘기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당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0~3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게 되면 앞으로 40~50년 이상 이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 후보들은 ‘캠프 민주주의’를 타파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핵심인 대선이 후보의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각 정당은 유명무실해지고, 대선 후 당선자는 캠프 중심으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국정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정기적으로 자유로운 선거를 실시한다는 점에서는 민주주의이지만 최근 들어 대선과 국정 운영이 정당 대신에 캠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정당 민주주의는 표류하고 ‘캠프 민주주의’가 등장하게 됐다. 이를 타파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남게 된다. 지금도 국정 운영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비난은 한나라당이 몽땅 덮어쓰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 예비선거에 나온 대선 후보들이 캠프를 만들고 현역 상원·하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하지만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이 사조직인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우 현역 의원이 캠프에 참여하는 바람에 당과 의회 운영이 계파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한나라당도 현역 의원이 캠프에 가담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당 대표 후보들이 ‘캠프 민주주의’로 타락한 우리의 정당정치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 美 경제 ‘게걸음’… 연준, 성장전망 2%대로 낮춰

    미국의 경기둔화세가 심상치 않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주택시장이 다시 바닥을 치는가 하면 고용지표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두달 만에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경기 둔화 요인들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예상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한 지 5개월 만에 1% 포인트 가까이 낮춘 것이다. 연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4.2%에서 3.3~3.7%로 내렸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FOMC 성명을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한 8.4~8.7% 수준에서 8.6~8.9%로 소폭 올렸다. 내년 대선 때까지도 실업률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미국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을 지목한 뒤 “이들 가운데 하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겪는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다만 가계의 소비지출과 기업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물가상승도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향후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준은 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당초 예정대로 이달 말에 종료하되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증권의 만기도래분에 재투자하는 정책은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국채 매입이 마무리된 뒤 이를 보완할 신규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연준이 성장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접했으므로 추가로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연준 이사를 지낸 라일 그램리 포토맥 리서치 그룹 선임경제자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경기둔화 추세가 가시화하고 실업률이 다시 높아진다면 추가 (경기부양)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011 상반기 히트상품] IBK기업은행 ‘IBK 상조 예·적금’

    [2011 상반기 히트상품] IBK기업은행 ‘IBK 상조 예·적금’

    ‘IBK 상조 예·적금’은 상조회사의 부도와 환급 지연 등의 피해가 잦은 상조금을 은행에서 안전하게 조성·관리하고, 상조서비스 5% 할인 혜택도 받는 신개념 상품이다. 이 상품의 예금은 1년에 3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고 만기 후에는 일정 기간동안 자동 재예치된다. 적금은 최장 5년 동안 월 2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낼 수 있다. 가입 고객은 장례대행 전문업체인 ‘좋은상조’ 등 기업은행 제휴 업체의 서비스를 판매가보다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미리 선택한 상품은 선납 없이 향후 7년간 물가상승과 무관하게 같은 가격을 적용 받는다. 만기 이전에 상조서비스 이용을 위해 중도 해지해도 가입기간별 기본이율을 적용해 고객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도록 했다.
  • 中 환율개혁 1년… 위안화 5.5% 절상

    중국이 달러 페그(고정)에서 벗어나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한 지 19일로 꼭 1년이 됐다. 중국인민은행이 당시 “위안화 환율결정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올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1년새 5.5% 절상됐다. 환율개혁 이전 2년여간 달러당 6.82위안대에 묶여 있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현재 6.4716위안으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월 평균 0.5% 정도씩 절상된 셈이다. 5.5% 절상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3%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예상보다 더 많이 떨어졌고 유로화 가치도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하락하면서 위안화의 가치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인플레이션 부담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환율을 통한 수입물가 인하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수출주도형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예상보다 높은 위안화 절상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향후 절상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데다 내수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발표한 ‘2010 연례보고서’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의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은 자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상의 폭이 크게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립 서울대, 법인 서울대/’박홍기 논설위원

    서울대가 가는 법인화 길이 멀고 험할 줄은 알았다. 가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과 불안의 시작인 데다 기존의 틀을 깨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 단식까지 강행하며 저항할 줄은 몰랐다. 공무원 신분 아래 기득권을 누리는 교수나 직원들이 아닌 학생들이 말이다. 학생들은 19일째 대학 행정관을 점거 농성하고 있다. 행정서비스는 마비됐다. 초유의 사태다.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행정관에서 나갈 것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울대 법인화 역사는 짧지 않다. 1990년대부터 개혁 방안의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논의됐다. 김영삼정부 시절인 1995년 서울대 스스로 ‘2000년대를 향한 장기발전계획’에서 특수법인화 내용을 담았을 정도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땐 학벌 타파의 일환으로 서울대 법인화를 추진하려 했지만 ‘서울대 폐지’라는 정치적 역풍에 휘말려 제대로 공론화도 못한 채 사그라졌다. 공교롭게도 법인화 추진에 반발하던 한나라당이 서울대법인화법을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법안이 상정된 지 1년 5개월 만이다. 2012년부터 ‘국립 서울대’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전환토록 못 박은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엔 흠이 있다. 부정할 수 없다. 학생들과 교수, 민주당에서 “날치기”라며 문제 삼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법안 자체의 개폐를 들고 나온 처사는 지나치다. 앨버트 허시먼이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에서 밝힌 ‘개혁을 하면 오히려 위험한 상태로 치닫게 된다.’는 ‘역효과 명제’를 들이대는 식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고비용·저효율’의 현행 운영체제가 바람직한가. 서울대는 국립대 중 국립대다. 전체 41개 국립대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유일하게 ‘서울대설치령’에 근거해 국가로부터 예산·인사·조직 전반에 걸쳐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직원 한명을 증원하려 해도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를 거쳐야 하는 곳이다. 신속성과 유연성을 찾아볼 수 없다. 법인화의 가장 큰 목적은 자율성 제고다. 교육과 연구역량의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다. 국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세계 속의 서울대로 설 수 있도록 터를 닦는 작업이다. 법인화법이 서울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일 수는 없다. 다만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공감대에 기초를 두고 있을 뿐이다. 법인화를 지지해온 쪽도 마뜩지 않은 부분이 없지 않다. 법인화란 말 그대로 새로운 법적 주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국립’을 떼어내지 않았다. 논 란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한 나름의 보완장치도 뒀다. 2004년 전면적으로 법인체제로 바꾼 일본 국립대를 벤치마킹해 기초학문 홀대, 교직원 신분 불안, 등록금 인상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을 갖춘 것이다. 연간 3400억원의 국고 지원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3조원이 넘는 재산도 국고가 아닌 서울대에 귀속되도록 조치했다. 법인화 이후에도 여전히 ‘국립 고깔모자’를 쓰고 국고에 빨대를 대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농성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 밖을 나가 봤으면 한다. 청계천에서는 매일 반값 등록금의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그들은 등록금 인상을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삶까지 좌지우지하는 ‘미친 등록금’의 인하를 위한 절박감에 촛불을 켜고 있다. 법인화는 서울대에 대한 시대적 요구다. 국립 대신 ‘법인 고깔모자’를 쓰고 법인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대학, 나아가 세계적인 대학들과 활발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질적·양적 발전을 위해서다. 법인화를 둘러싼 학내의 불신과 오해, 걱정도 적지 않겠지만 다양한 구성원들이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해소해 나가야 한다. 법인화는 함께 손을 맞잡고 가도 멀고 험한 길인 까닭이다. hkpark@seoul.co.kr
  • 인플레 차이나 경착륙?… 세계 경제 ‘덜덜’

    인플레 차이나 경착륙?… 세계 경제 ‘덜덜’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부동산 거품…. 직면한 세 가지 악재로 인해 중국 경제가 조만간 경착륙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가 통제수준을 넘어섰고, 공업생산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어 2013년 이후 성장률이 급전직하하는 경착륙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제2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착륙은 글로벌 경제에 무서운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긴장 속에 중국경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물가상승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5%를 기록했다. 지난 34개월 동안 최고 수치다. 6월에는 6%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물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품류 가격이 물가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작년 대비 소비자물가 5.5% 상승 임금 인플레 또한 심각하다. 지난해 전국 30개 성·시가 최저임금을 상향조정했다. 평균 상승률은 22.8%다. 올 들어서도 벌써 10여개 성·시가 최저임금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12·5 규획’(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도시근로자 임금을 두배로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연간 15% 이상의 임금 인상이 예상된다. 임금 인상은 그대로 상품가격에 전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차이나 인플레이션’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우려가 높다. 월가의 거물 투자가 조지 소로스도 최근 중국 내 임금 인플레의 심각성을 지적한 뒤 “중국이 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 11일 “수출 의존도 확대와 지나치게 고정자산투자에 기대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과다한 부실채권과 설비로 인해 2013년 이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 경착륙론에 불을 지폈다. 이미 성장률 둔화 추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성장 예측지수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월에 전달 대비 0.9 포인트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내년 성장률 8%로 하향 전망 지난해 8월 51.7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와 부동산 폭등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확대 저조 ▲공업생산 하락 ▲부동산 거시조정 지속 ▲수출 위축 등의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현재의 긴축정책을 지속한다면 경착륙 위험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9%를 밑돌고, 내년에는 8% 아래로 떨어져 경착륙이 가시화된다는 것이다. ●진짜 경착륙할까? 중국 경제 경착륙론의 근저에는 부동산 거품의 붕괴 가능성도 깔려 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푼 과도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형성한 과도한 거품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중국 대도시 일부의 부동산 투기가 진정되면서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몇년 동안 과열 양상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인플레는 중국 정부가 가격통제 등 적극적이고 총력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성장률 둔화도 정상적인 구조조정 과정인 데다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우려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브 제네바대 교수는 “중국 정부는 고정자산에 대한 재정지출을 교육과 연구개발(R&D) 등의 영역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경착륙을 피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 양평섭 소장은 “문제가 된다면 경제운용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현 4세대 지도부 집권 말기의 경착륙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실 장밍(張明) 부주임은 17일 “거시경제 성장의 동력을 감안할 때 올해 성장률은 9%, 내년은 8% 아래로 떨어질 수 없다.”면서 “중국 경제가 단기간에 경착륙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주호 “이달말 ‘반값 등록금’ 입장 정리”

    이주호 “이달말 ‘반값 등록금’ 입장 정리”

    정부가 6월 말 대학등록금 인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정·청 협의를 오는 20일쯤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 정부 차원에서도 입장 정리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는 8월 등록금 원가를 공시할 것이며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는 면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세금을 투입해 등록금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강화하더라도 부실하게 운영되는 대학에 대한 지원 제한은 불가피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野 “2007년 한나라 반값 약속” 여야 의원들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반값 등록금’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7년 한나라당의 반값 등록금 관련 행사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했던 사진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록금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반값 등록금 추진 발언들을 공개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국립대도 서서히 사립대 수준으로 등록금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중략)’는 발언을 누가 한 줄 아느냐.”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육부총리 및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시절 때 발언을 꺼내 들었다. ●與 “정부때 등록금 크게 올라” 그는 “김 원내대표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시절인 2006년 국공립대 등록금 인상률은 9.9%, 사립대는 6.7%인데 당시 물가상승률은 2.2%였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 등록금인하특위를 열고 15일 예정된 대국민공청회에서 논의할 내용들을 점검했다.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1학기부터 실제 고지서상의 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내용의 반값 등록금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MB “차분히 진지하게 대안 마련”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등록금 문제를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 하지 말고 차분히 시간을 갖고 진지하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정부가 최근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부처 모두가 ‘물가당국’이라는 신종 용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정부의 요란스러운 물가잡기 행보와 달리 최근 물가의 흐름은 하향 안정세다. 우선 물가 급등의 주범인 국제 원자재값이 주춤한 데다 물가와 관련된 각종 수치들도 올 1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리막에 있다. 특히 하반기 물가는 지난해 배춧값 파동 등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부의 물가잡기 행보가 다소 생뚱맞기도 한 대목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0일 하반기 물가와 관련해 “공공요금 인상이나 유가 공급 등 요인이 있지만 전망(목표)을 바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의 올 물가전망치 3.9%에 대해 “현재는 이를 바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일 ‘물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풍선효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다목적 카드라는 시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13일 한 조찬 강연에서도 “물가가 현재 발등에 떨어진 가장 큰 불”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가격이 한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뚜렷이 보인다.”면서 “여기엔 독과점적 시장구조로 인한 거품과 초과이익 등이 개입돼 있지 않으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박 장관은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진입 규제 완화와 정보 공개 강화, 불공정거래 감시 노력 등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압박전 탓에 인위적으로 억눌렸던 서비스가격과 공공요금의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물가상승 요소는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의 공급 측면이 아닌,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의 서비스 요금이며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 후반에서 4% 초반까지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비슷해지면서 체감 물가가 심각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내년 총선 등 정치권 일정과 맞물려 있어 무시 못할 요소라는 것이다. 박 장관이 물가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공공요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일회성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근원물가를 잡지 못하면 기대 인플레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이경주기자 golders@seoul.co.kr
  • 하반기 물가잡기 총력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정부가 공공요금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22개 정책수단의 가동을 시작했다. 각 부처의 노력이 합쳐져 의외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박재완 장관은 지난 10일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 회의에서 7개 부문 22개 정책수단을 제시하면서 모든 부처가 ‘물가 당국’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7개 부문은 ▲총수요 관리 ▲생산비 절감 ▲유통구조 개선 ▲독과점구조 개선 ▲신기술·신상품 개발 ▲수급조절기능 강화 ▲시장유인기제 강화 등이다. 시장유인기제 강화는 박 장관이 인사청문회 때부터 강조한 최적소비과세 이론인 ‘콜렛·헤이그 규칙’을 공공요금에 적용하는 방안이다. 도로통행료와 전기요금에 시간별 가격차등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총수요 관리의 정책수단으로 ‘금리·환율·재정 등 거시변수의 안정적 운용’이 제시됐다. 환율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 재정부 측은 “물가를 잡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억제한다는 뜻이 아니라 거시·통화·재정정책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기료는 지식경제부가 수요가 급증하는 7월부터 7.2%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내 협의 과정에서 인상폭이 줄어들고 인상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또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주택용 전기료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대신 산업용 등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도시가스료는 지난달부터 평균 4.8% 올랐으나 인상요인(7.8%)을 다 반영하지 못해 4분기에 추가인상이 유력하다. 전기료와 도시가스료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9%, 1.61%이다. 장기간 동결됐던 도로통행료와 광역상수도, 우편료 등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제항공요금은 7~8월 중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정됨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예상을 깬 ‘깜짝 인상’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은 이와 관련,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와의 교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명시할 정도로 물가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면 지난 5월이 더 시의적절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이미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4분기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뒷북 대응’이자 금리인상 ‘실기 논란’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5월 소비자물가도 5개월째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였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은 경기 둔화가 엿보이고 ▲유럽은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중국은 경기 긴축 가능성이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의 삼각축이 모두 삐걱거리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에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듯하다. 7월 이후 공공요금 줄인상을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하반기 물가 안정이 절대 과제로 떠올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측 선제적 대응 시점으로는 이달이 금리 인상에 적절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연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금통위 정례회의가 열린 시간에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물가상승이 주로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데 이어 최근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 수요 측 요인으로 이미 전환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 부처가 모두 ‘물가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서민물가안정대책 이후 한은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수순과 닮은꼴 행보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금통위는 미래의 경제전망을 보고 하는 것이지 그 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답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틀리자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틀렸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오른 것과 기재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맞물려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현재 물가상승은 대외적 요인 때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물가 인상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이 함께 감내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강원 강릉시 옥계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 착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물가상승은 대외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견디고 가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전부지 선정 작업과 관련해선 “서두를 생각은 결코 없다. 지역 여론을 생각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과 조율도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서두른다고 되는 것도 아니어서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한국전력공사가 내부적으로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찾아보겠다.”면서 “한전이 재정상태가 좋지 못해 해외공사 입찰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장관의 발언은 전기요금 로드맵 작성 시 ▲요금인상으로 인한 국민 생활 부담 ▲한전의 재정상태 정상화 ▲취약계층 배려 등 기존 세 가지 고려 대상에 더해 한전이 내부적으로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도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 장관은 착공식에서 “마그네슘, 니켈, 텅스텐 같은 희소금속의 소재화, 부품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기술자립과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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