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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 완화 상황보고 연장 공공요금 억제 원가절감으로 해소”

    “DTI 완화 상황보고 연장 공공요금 억제 원가절감으로 해소”

    정부는 13일 과천청사에서 7개 부처 합동으로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브리핑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이 참석했다. 다음은 관계부처 장관들과의 문답. →정부가 각종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미루면 한꺼번에 요금이 올라 국민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 -(윤증현 장관)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혁신이 원가절감으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 외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가상승 요인은 경영개혁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대처하되 나중에 현실화해야 할 부분은 종합적인 경제상황 등을 봐 가면서 순차적으로 국민 생활 부담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하겠다. →공정위가 물가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나친 시장통제 아닌가. -(김동수 위원장) 현재 국민 경제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물가를 비롯한 경제 안정이다. 이 분야에 대해 공정위가 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 본연의 업무 중 하나가 경쟁 촉진이다. 결국 경쟁 촉진이 효과를 내면 가격하락, 품질과 서비스 개선으로 나타난다.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경쟁 촉진 업무와 연계된 공정위 본연의 업무다. →국토부의 전세가 상승세에 대한 상황 인식은 어떤 것인가. -(정종환 장관) 현재 전세가 상승세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식의 차가 있는 건 아니다. 8·29 부동산대책 이후 매매 거래도 늘어나고 있고 이런 현상이 계속돼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다면 어느 정도 (전세가 오름세가) 안정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놓을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내놨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가 3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윤 장관) 8·29 부동산대책은 3월 말까지 유효하다. 아직 3개월 가까이 남아 있다. 그동안의 상황을 점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다. 전세시장을 비롯한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다. →채소류 가격은 언제 안정될 것으로 보나. -(김재수 차관) 올해 농업관측을 강화하고 기상변수를 고려해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파가 이렇게 지속된다면 배추 등 채소의 겨울 물량에 차질이 있겠지만,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 적절한 시기에 안정될 것이다. 비축물량이 있으므로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산품 비축물량 조기 방출…셀프주유소 융자지원

    농산품 비축물량 조기 방출…셀프주유소 융자지원

    9개 정부 부처의 물가 대책이 총동원됐다. 물가 안정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다. 방대한 양의 물가 대책은 크게 공공물가 동결로 대표되는 단기 물가상승 억제책과 유통구조 개선 등의 중장기 물가 안정 시스템 구축으로 나뉜다. 공공물가 동결은 이미 인상요인이 산적해 있어 가격상승 시점만 뒤로 미룰 뿐이라는 논란에도 시행됐다. 공공부문의 물가 가중치가 16.3%에 달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기적 가격 동결 정책으로 빠른 효과를 본 후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미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휘발유 - 민관 TF 구성해 정유사 공급가격 점검 지식경제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원가절감형 주유소를 늘려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우선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주유소 가격 표지판을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하도록 1월 중 관련 고시를 개정한다. 가격 모니터링을 집중 실시하고 시장 감시 시스템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경부와 석유사, 시민단체 등이 합동으로 석유가격 점검반을 만들어 인상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와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제 휘발유 가격과 연동한 정유사의 공급가격 결정이 적정한지 검토하기로 했다. 또 석유제품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원가절감형 주유소가 확대된다. 현재 ℓ당 휘발유 가격은 셀프 주유소가 29원 싸고, 자가폴 주유소와 대형마트 주유소가 각각 33원, 76원 싼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셀프 주유소로 전환 시 올해 7월 이후 2500억원의 소상공인 자금을 활용, 5000만원 한도에서 소요비용을 융자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특별시·광역시에는 대형마트 주유소가 진출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점포와 주유소 간 거리 제한을 금지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공공요금 - 버스 운송지원금 1556억 상반기 집행 정부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중앙 공공요금은 원칙적으로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를 위해 지방물가관리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난해 108억원에서 올해 500억원으로 5배 늘린다.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요금을 인상한 지자체에는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5% 오른 1556억원의 버스운송사업지원금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물가관리 모범업소에는 쓰레기봉투를 지원하거나, 상수도료 및 지방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방 물가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때 물가관리 실적을 반영한다. 그리고 ‘지방물가 종합관리 시스템’을 8월까지 구축해 지역·품목별로 공공요금 정보를 공개한다. 48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지역별 물가도 공개해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한 안정화를 유도한다. 공공요금을 인상할 경우에는 인상요인과 인상률 등을 사전에 파악,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정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또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점검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통신비 - 스마트폰 음성통화량 20분 확대 추진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의 스마트폰 음성 통화량을 20분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요금제에 따라 150분에서 최대 1000분까지 제공되는 음성통화량에 20분 이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방통위는 음성 무료통화량을 20분 이상 늘리면 1인당 월 2000원 이상의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만 5000원 정액제의 경우 통신 3사 모두 200분의 음성통화량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최저 수준(3만 5000원) 미만인 청소년·노인층 요금제는 3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요금제는 과소비 방지를 위한 요금상한 설정이 가능하며, 음성·문자·데이터를 전용(轉用)할 수 있다. 노인층을 위해서는 무료 혜택이 많은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농산품 - 계약재배 직거래 물량 35→45% 늘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최대한 방출하고 유통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 물량을 상반기 중 조기 방출하고, 하반기에는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배추는 5000t을 사전 비축, 공급량이 감소하는 3~4월에 방출하고, 폭설 등으로 일시적으로 시중 물량이 감소할 때도 농협을 통해 출하한다. 마늘은 의무수입 재고 물량 9000t을 지속 방출한다. 과일은 대과(大果)가 부족할 것에 대비해 농협에서 중소과일 선물세트를 제작해 설 성수기에 판매한다.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축산물은 철저한 방역하에 도축장 폐쇄를 제한적으로 해제한다. 이외 분유 의무수입물량 1600t을 3월 중으로 조기 도입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도입 물량 1만t도 1월 중 시장에 전량 공급한다. 또 농업관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상변화 등에 따른 시나리오별 시세예측 모형을 개발·활용한다. 농가의 계약재배 참여를 늘리기 위해 농협이 재배까지 대행하는 방식을 추가한다. 현재까지는 농민이 재배하면 농협이 판매만 대행해 왔다.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해 가공식품 등의 공급 확대도 유도한다. 이밖에 산지 유통인의 법인화 및 표준거래계약서 사용도 의무화한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의 직거래 비중도 현 35%에서 45%로 늘린다. 또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의 통합 홈페이지인 ‘나라장터’를 5월 중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원활한 곡물 수입을 위해 5월 중으로 미국 시카고에 해외곡물회사도 설립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학원비 - 유치원비 점검단 가동… ‘학파라치’ 강화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데 이어 학원비와 유치원비도 무차별적 인상을 강력하게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원 신고포상금제’를 강화하고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물가안정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올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3% 미만으로 묶는 것은 물론 학원비와 유치원비도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평가에 학원비 등 사교육비 절감 성과를 반영하는 등 사교육비 안정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원 밀집 지역이나 불법 과외가 많은 ‘학원중점관리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으며, 학원 신고포상금제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또 수강료 외에 교재비와 보충수업비 등에 대한 기준도 만들어 학원비의 편법 인상을 막을 방침이다. 또 시·도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원비 수강료 조정위원회’를 통해 2009년 이후의 안정 추세를 이어 가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사립유치원 납입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에 ‘유치원비 안정화 점검단’을 가동, 1∼3월 중에 현장 모니터링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복지 - 보육료 상한액 물가상승 범위내 결정 보건복지부는 자녀양육비를 물가 상승 요인으로 보고 보육비용 절감 방안을 내놨다. 복지부는 보육시설 이용료를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적용되는 시·도별 보육료 상한액 결정 시 평균 물가상승률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지자체와 협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2월 안에 보육시설 내에서 이뤄지는 특기활동 프로그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전체 보육시설 중 95%가 특기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특기활동비로 과목당 1만~2만원씩 월평균 4만 4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월별 총 특기활동비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개별 과목당 비용을 명시하도록 하는 한편 보육 포털을 통해 가격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리고 특기활동 참여 여부에 대한 사전 동의를 의무화해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선택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런 사항을 지키지 않는 보육시설은 평가인증 시 페널티를 받으며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이 밖에 복지부는 선택진료제도 개편을 통해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반기 내로 관련 규칙을 개정, 선택진료의사 자격요건을 현행 조교수 이상에서 전문의 자격 취득 후 5년 경과한 조교수 이상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비선택 진료의사 배치를 의무화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中 한달새 농축수산물 70% 올라

    새해 첫 일요일인 지난 2일 오후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한 대형 할인마트. 가정주부 장샤오위안(張小媛·31)은 야채 매장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가지, 마늘, 대파 등 기본 야채류의 가격이 연말보다 껑충 올랐기 때문이다. 온 가족이 좋아하는 가지는 연말에만 해도 ㎏당 2.2위안이었으나 일주일새 0.6위안이 올랐다. 장샤오위안은 “도로결빙 등으로 운송이 원활치 않아 앞으로 더 오를 것 이라는데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6%대 예상 ‘차이나플레이션’의 우려가 전세계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하순 전국 50개 도시에서 29종의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12월 초순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이 70%를 넘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물가억제 조치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물가가 12월 하순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후난, 장시, 구이저우 등 중·남부 지방의 한파로 수송로가 잇따라 막히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초의 저물가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차이나플레이션의 핵심인 부동산 거품도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가구당 주택매입 수량 제한, 주택대출금리 인상 등 잇단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거래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아파트값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은 2009년 대비 42%나 올랐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정부의 투기억제책은 결코 가격하락을 노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부동산 불패론’을 확산하고 있고, 시중 부동자금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 주변에 머물러 있다. ●작년 아파트값 1년새 42% 올라 임금 상승 추세 역시 연초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올들어 벌써 베이징시와 장쑤성이 월 최저임금을 20% 이상 올렸다. 중국 정부는 내수확대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향후 5년간 주민소득을 2배 이상 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전국적인 임금인상 물결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통화 책임자들이 연초부터 “올 정책의 최대 핵심은 물가관리에 있다.”며 추가적인 통화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데서도 심각성이 읽힌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 저우징통은 “국내외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데다 임금인상이 본궤도에 올랐고, 시중의 과잉유동성 해소도 쉽지 않아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뛰는 서민물가 종합대책 촘촘히 짜라

    정부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이 폭등하고 이상한파 탓에 식료품 값이 줄줄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오는 13일 특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서민물가의 동시다발적인 인상을 막는 데 역점을 두고 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요금은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고 시기 분산을 유도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이 구사될 것 같다. 수요면에서 가격 인상 압박이 강한 농수축산물은 비축물량을 대량으로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물가 불안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의 원자재 공급시장인 중국의 물가가 폭등하면서 예고됐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나드는 등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떠올랐다. 신선식품은 1년 새 100% 이상, 가공식품은 한달 만에 두 자릿수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신년연설에서 3% 수준의 물가억제 목표선을 제시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부처별 물가관리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도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가와의 전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물가 억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는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려운 계층일수록 충격파가 더 크다. 서민에게 물가 안정이 더 긴요한 이유다. 따라서 서민물가 종합대책을 세우되 치밀하고도 촘촘하게 짤 것을 당부한다. 잠시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식의 우격다짐이나 전시행정 성격의 관치(官治)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시적·기조적 대응책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고 본다. 억누르기 일변도의 과거 방식에서는 탈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자면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 GDP 증가율을 앞선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물가인상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품목별 대응 외에 통화정책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물가를 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눈앞의 실적을 의식해 저금리·고환율 정책에 미련을 갖는 듯한 조짐도 보이고 있으나, 시장을 역행하게 되면 반드시 비용을 치르기 마련이다. 올 한해 전체를 내다보면서, 성장 잠재력을 추스르는 선제적이고도 촘촘한 물가 종합대책을 기대한다.
  • 내년 경제운용방향 어떻게…“체질개선·위기대응” 두 마리 토끼 잡기

    내년 경제운용방향 어떻게…“체질개선·위기대응” 두 마리 토끼 잡기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난 만큼 가계·기업에서 공공 부문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을 선진화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내년도 세계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데다 우리 경제 내부의 추진 동력도 일정부분 약화되고 있어 정부의 뜻대로 흘러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기극복 체제로부터의 정상화 정부는 2008년 이후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꿨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내년 1월부터 원래 이름으로 환원시킨다. 위기극복 체제로부터의 정상화를 의미한다. 정부는 가계와 기업, 금융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최근 증가하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내년 8% 안팎으로 추정되는 경상 성장률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과 채권단을 중심으로 한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지방재정에서는 지방채 발행한도 관리를 강화한다. 하지만 체질개선 중에도 위기에 대응할 여력은 남겨 둔다는 방침이다. 대외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경기, 고용, 물가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거시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 상반기중 60% 집행 재정은 내년 상반기에 55~60%를 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나랏돈을 몰아서 쓰는 조기집행의 기조를 유지하되 강도는 낮췄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의 재정집행률은 각각 64.8%와 61.0%였다. ●“농산물 가격 잡아라” 안전장치 강화 내년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물가관리다. 올해 호되게 당한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서는 계약재배 물량과 면적을 확대하는 등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측 주기도 월 1회에서 3회로 늘려 기초자료의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밀과 옥수수 등 국제가격이 상승한 수입곡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는 한편 학교급식 재료에 대한 전자조달도 250개교에서 1000개교로 늘린다.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www.kca.go.kr)를 통한 가격정보 제공 대상도 80개에서 100개로 늘린다. 또 가격안정이 필요한 농업 원자재와 생필품 등에 대해서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품목도 세제, 설탕, 밀가루 등 67개로 확대된다. ●실업고·대학 5년제서 4년 축소 추진 부동산 시장에서는 불안요인이 보이면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대한 규제도 완화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선도 전문대 육성 등 전문대학 발전방안이 상반기에 마련된다. 6곳에 산업단지 캠퍼스를 조성하고 기술인재의 조기취업을 위해 현행 5년제(전문계고 3년+전문대 2년) 과정을 4년 안팎으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의 전문계고 졸업생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동결, 금융시장의 안정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다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금융시장에 ‘금리 충격’을 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외부 복병’이 한국 경제의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 측은 “유로지역 재정 문제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여일 만에 금리를 또 올리기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 고려됐다. 회의에서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강하게 부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조짐에 인상 어려웠던 듯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지정학적 위험을 새롭게 삽입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한반도의)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감안해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 가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10월에는 9.5% 줄었다. 제조업 생산도 9월에는 전월 대비 -0.3%, 10월에는 -4.3%를 기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선행 지수들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3%대 초중반” 우려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도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 2.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세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경계를 넘나드는 수치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도 급등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월(5.0%)과 비슷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와 2.2% 올라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격 상시관리 품목 78개로 확대

    21일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관련부처 합동으로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동향 상시 관리품목을 52개에서 78개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넷북,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들도 물가관리 품목에 새로 포함됐다. 78개 품목은 올해 초부터 물가논란을 일으켜 온 52개 물가관리 품목에 이달 말쯤 공정위가 국내외 가격차를 공개할 48개 품목을 더한 것이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22개 품목을 제외할 경우 총 78개 품목이 된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변동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되면 가격담합(공정위), 탈세(국세청), 매점·매석(재정부), 원산지 허위표시(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별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78개 품목 이외 품목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공정위의 ‘경제분석’을 거쳐 관련 부처 합동조사에 나선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최근 산하 경제분석팀과 관련 부처 합동으로 78개 품목에 속한 마늘과 78개 품목이 아닌 콩 등 2개 품목에 대한 합동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가동향 대책회의를 통해 상시·전방위 감시 품목 78개의 가격동향은 물론 여타 품목의 동향도 점검하고 있으며 공정위는 24시간 이들 품목의 가격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中, 지준율 0.5%P 인상

    중국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 들어 5번째 인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9일부터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과도한 유동성을 관리하고, 신용대출의 적절한 통제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은 18.5%로 높아지고 기타 대형 은행은 18%, 중소은행은 16%로 조정된다. 인민은행은 올해 1·2·5월에 지급준비율을 각각 0.5%포인트 인상했으며 지난 16일에도 0.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지난 10월 6대 국유은행의 지준율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0.5% 인상한 것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6번째 인상이다. 중국 당국이 3일 만에 지급준비율 인상을 서둘러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19일 3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조치에 나섰지만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5개월 만에 최고치인 4.4%를 기록하고 주요 도시 채소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4%나 오르는 등 식료품을 중심으로 가파른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해외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져 왔다. 앞서 17일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개최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채소, 곡물, 식용유, 설탕 등에 대해 한시적인 가격통제를 실시할 수 있다며 강력한 물가관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주 두 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해 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배경 및 의미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배경 및 의미

    한국은행이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물가불안 차단에 나섰다.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해 강력한 물가 안정과 출구전략을 재가동하겠다는 기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2.50%가 됐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쓰이는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현 수준(연 1.25%)을 유지하기로 했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통위는 저금리로 경기 상승을 뒷받침하는 ‘금융완화 기조’를 1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삭제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또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중수 총재는 “중립적인 금리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정책금리가 그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환율과 관련해 “과거처럼 환율 전쟁이라고 할 만한 일은 없으며, 시장의 불확실성도 줄었다.”고 평가했다.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배경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가 3%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지난 9~10월 급등한 농산물가격이 최근 안정을 찾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경기 호조가 지속적으로 물가 상승을 압박할 요인으로 본 것이다. 또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대응 가능성도 엿보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혀 지난해 4월부터 사용한 ‘금융완화 기조하에서’라는 문구를 뺐다. 이는 현 경제상황에 비해 기준금리가 낮다는 의미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문구를 빼더라도 현재의 금리 수준이 금융완화 기조에 가깝다는 의미가 전달됐다고 판단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선 물가를 잡을 좋은 시기를 놓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물가 상승률만큼이나 한은이 우려하는 대목은 물가불안 심리다. 넉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김 총재가 ‘우측 깜박이’(금리 인상론)를 지속적으로 거론한 것도 이 같은 물가불안 심리를 잠재우겠다는 의도였다. 김 총재는 “수요 측면의 물가압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 0.25% 포인트를) 올려 대처를 한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 추세를 보고,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들어 물가 오름세는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한은 금통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한은이 실기했다.”는 시장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그럴 만한 것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1% 뛰었고, 지난 9월은 농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0%±)를 벗어난 수치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5.0%를 기록해 향후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달 수입물가도 중간재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 급등했다. 바닥세인 부동산시장도 서서히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금통위는 “지방의 주택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하락폭도 축소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국내외 요인들도 적지 않다. 유동성의 힘이 한동안 세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자산 거품을 유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국내 경기의 호조도 물가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한은은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 고용 사정 개선 등으로 경기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상 속도는 나쁘지 않다.”면서 “농축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아직 한은의 물가관리 수준 내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물가를 생각했다면 그 전에 기준금리를 올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글로벌 경제상황을 지켜봐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면서 “한은이 금리 인상의 좋은 시기는 놓치고, 후행적으로 움직여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생필품값 안정 대책보다 관리에 주력하라

    정부가 어제 물가 안정을 위해 48개 품목의 값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0개월 만에 4%를 넘어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지난 6월에 발표한 30개 품목 이외에 밀가루·라면·빵·쇠고기·돼지고기·양파·마늘 등 18개 품목을 추가했다. 가격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선진국보다 비싸게 판다고 의심을 받는 품목이라고 한다. 정부의 방침 중 눈에 띄는 것은 48개 품목의 국내외 가격차를 비교해 공개한다는 것이다. 운용만 잘한다면 소비자에게 판단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여겨진다. 소비자들 스스로 값이 높은 품목은 그 이유를 추적하고 불매 운동 등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는 물가 등락을 부른 최근 사태들을 새겨야 한다. 지난달 이른바 ‘MB 물가’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 조사에 나서자 우유업체들은 줄줄이 우유값을 내리며 선처를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 신선식품지수가 50% 가까이 급등한 것은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고 점검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었다. 배춧값 폭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간상인들의 사재기를 차단할 수 있는 유통 구조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수출과 경기 회복에 긴요하다는 이유로 유지해온 저금리와 고환율 정책도 조율해야 할 필요가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기획재정부·공정위 등 물가 관련 당국의 조정회의를 거쳐 이달 말 ‘생활필수품 가격안정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장구조 개선, 경쟁환경 조성, 독과점 사업자 가격 인하 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포함된다고 한다. 정부는 2008년 3월 서민 경제를 위한 생활필수품목 52개를 선정해 집중관리한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상 방기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번에는 말뿐인 대책이 아니라 바른 대책을 집중관리함으로써 물가상승의 고통이 큰 서민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 [인플레 현실화 되나] 물가 3% 유지의 조건! 유가·환율·날씨 정부 뜻대로 돼야

    [인플레 현실화 되나] 물가 3% 유지의 조건! 유가·환율·날씨 정부 뜻대로 돼야

    10월 소비자물가를 지난해 10월보다 4.1%나 끌어올린 ‘주범’은 농축수산물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7%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기여도가 1.9%포인트였다. 즉, 소비자물가 상승률 4.1%의 절반가량(46.6%)이 농축수산물 때문이었다는 얘기다. 채소류로 범위를 좁히면 보다 확실해진다. 채소류 26개 품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자그마치 100.7%가 올랐다. 4.1% 중 1.33%포인트가 채소류 탓이다. 채소류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2.7%로 보통 때 수준이었다. 정부가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1.9% 오른 데 그쳤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계청은 채소류 가격을 지난달 5일과 13일, 22일 등 3차례 조사했다. 문제는 5일까지만 해도 배추와 무 등의 가격이 폭등했던 때라 평균치를 터무니없이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강호인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1일 “근원물가는 1%대로 총수요 압력을 건드리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상반기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가 이어져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점진적 상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11월부터 3%대로 떨어지면 연간으로는 3% 내외, 잘하면 3% 이내까지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물가상승의 책임을 농축수산물로만 떠넘기는 것은 무리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도 전년 동월 대비 3.0%가 올랐다. 특히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7.3%나 올랐다. 지난 5월 이후 배럴당 72~76달러를 유지했던 두바이유가 10월 들어 80.3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월평균 가격으로는 지난 4월(83.6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용 LPG가 16.9%, 취사용 LPG가 16.8%, 경유도 7.0% 올랐다. 그렇다면 정부의 목표대로 올해 소비자물가를 3% 안팎으로 관리하는 게 가능할까. 올 1~10월의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2.8%다. 이상기온이 훼방을 놓아 10월 하순 수준보다 채소 가격을 끌어올리지만 않는다면 3% 근처에서 묶는 게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남은 두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로 평균 3.5~3.6%를 유지하면 올 물가 상승률은 3.0% 미만이 된다.”면서 “11~12월 전년 동월 대비 3.7%씩 오르더라도 올 물가상승률은 3.0%”라고 설명했다. 결국 국제유가나 환율 등 대외 변수의 급변동이 없다면 올 물가상승률을 3.0% 안팎으로 묶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감 현장] 여야 “저금리 기조로 물가불안·대출 증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3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한은의 방만한 경영과 금융통화위원의 한 자리가 6개월째 공석인 것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7월 ‘우측(금리인상) 깜빡이’를 시장에 시사한 뒤 계속 ‘직진(동결)’하고 있는 김중수 한은 총재를 집중 공격했다. 김 총재는 여야 의원들의 공격에 “같은 말씀, 반복해 말씀드리지만….”등을 앞세우며 동결 논리를 피력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금리 동결은 물가관리를 포기하는 것이자 중앙은행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 총재를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도 “저금리 정책의 지속으로 물가 불안만 심화되고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을 더 늘어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한국경제와 국제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 동결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환율 방어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양석 의원은 “금리 인상은 내수 위축과 원화 강세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경제연구소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에 근거해 세계적인 환율전쟁이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손실액이 최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급여와 복지, 방만한 경영을 꼬집는 지적도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4급 직원(과장급)의 연봉이 지난해 최고 1억 1087만원에 달했으며, 1급은 1억 4916만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럼에도 한은은 397억원을 들여 임대주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별도로 주택자금을 개인당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며 이는 과도한 혜택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한은은 본부와 지역본부 및 해외 사무소에 무기명 골프회원권 8개(53억 2000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전쟁 전면전] 금리동결 이후 물가 어떻게

    물가가 발등의 불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도 경기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반기에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시장은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가리키고 있다. ●수입물가 7.8%↑… 넉달만에 반등 한국은행은 원화로 환산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7.8%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넉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곡물과 광물 등 국제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많이 오른 탓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하며 한은의 목표치인 3%를 웃돌았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혀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둔 의견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금통위원들 사이에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은이 금리 동결을 선택한 배경에는 물가가 아직 버틸 만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로 크게 높아졌지만 기상 악화에 따른 예외적인 농산물값 급등 요인(0.7%포인트 추정)을 빼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직 한은의 물가관리 범위 안에 있다는 의미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가 불안하지만 그 원인이 수요보다는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어서 환율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그때 올려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2.9% 상승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을 시사하면서 금리를 동결한 한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인상의 타이밍을 놓치면서 이달 한은의 선택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은도 G20 서울회의가 끝나고 나면 물가에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닥치고 나서야 부랴부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우유 값 최대 7%↓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우유 등 서민용품에 대한 물가관리에 나선 가운데 국내 1위 우유 제조업체인 서울우유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서울우유는 10일부터 대표 상품의 가격을 최대 7%가량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우유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우유 1ℓ와 앙팡우유 1ℓ, 홈밀크 1ℓ, 서울우유 1.8ℓ 등을 할인 판매하며, 인하 폭은 1ℓ 제품의 경우 7.5%(160원), 1.8ℓ 제품은 5.2%(200원) 등이다 제조일자 표시제 시행 1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이라는 게 서울우유의 설명이다. 하지만 과거 이런 식의 인하 사례가 거의 없었음을 감안할 때 추석물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등에 호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재 서울우유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우유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아직 우유가격 인하를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서울우유의 가격 인하에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정부는 “물가안정” 서민은 “말도 안돼”

    [생각나눔 NEWS] 정부는 “물가안정” 서민은 “말도 안돼”

    결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쓰는 주부 나알뜰(45)씨는 최근 신문기사를 보고 부아가 치밀었다. 기사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째 2%대로 정부가 물가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남편과 두 아이 용돈을 뺏다시피 하며 아등바등 살아도 올 들어 생활비가 5% 이상 증가했는데 자꾸 물가가 안정됐다고만 하니 주부 입장에서 화가 났다. 문제는 물가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나씨같이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럼 물가지수와 체감지수의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첫째는 개인마다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담배부터 쌀, 조미료는 물론 외식·숙박·학원비 등에 이르기까지 총 489개 소비 품목마다 가중치를 매겨 평균을 낸 지수다. 반면 체감물가는 개인이 주로 물건 등을 소비하며 느끼는 물가라 개인 또는 가정별도 온도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제 올 7월 기준으로 유치원 납입금은 전년 동월 대비 6%, 초등학교 참고서도 전월 대비 6%가 올랐다. 여기에 지난해에 비해 아이들 수학여행비(단체여행비)는 13.9%, 대입 학원비는 4.9%가 올랐다. 나씨처럼 아이가 있는 집과 없는 집의 부담이 같을 수 없다. 둘째는 소비증가로 인한 착시다. 소득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이유로 소비가 늘었는데 정작 개인들은 물가가 올랐다고 착각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알뜰씨의 남편이 보너스를 받아 처음으로 경차를 구입했다고 치자. 당연히 자동차 보험료나 기름값 등 유지비(소비)가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는 개인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지 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 또 아이들이 크면 새옷도 필요하고 먹는 양도 늘어나 간식이나 음식재료를 더 사야 하는데 이에 따른 부담 역시 물가 탓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심리적인 원인이다. 노름판에서 돈을 땄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과 비슷한데 경제심리학자들은 “보통 사람들은 적게 오른 상품보다 많이 오른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는 물가 통계가 지닌 한계다. 현재 물가지수는 5년마다 한 번씩 통계청이 물가 조사 대상 품목을 정하고 품목별 가중치도 매긴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조사기준이 따라가지 못해 통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일부에선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선 소득별로 좀더 세분화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다소 극단적인 예이지만 서민들의 음식인 라면 값이 오르는 대신 부유층이 타는 대형자동차 가격이 크게 내렸다고 해서 소비자 물가가 오르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中 상반기GDP 11%성장 ‘연착륙 순항’

    中 상반기GDP 11%성장 ‘연착륙 순항’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교적 안정적 수준에서 소비자물가가 움직이고 있어 당장 금리인상 등의 조치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17조 2840억위안으로 11.1%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성장률보다 3.7%포인트 높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1.9%였던 데 반해 2분기에는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한 10.3% 성장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 성장률 목표를 10%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은 좀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역 브이(V)자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2.9% 상승해 상반기 평균으로는 2.6%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의 마지노선인 3%에 못 미쳐 물가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식료품과 술, 담배, 의료, 주거 등의 비용이 상승했으나 가정용품, 통신 비용이 하락해 5월의 물가상승률 3.1%에 비해 둔화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원재료·연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6월 6.4% 뛰었으며, 상반기 평균으로는 6% 올랐다. 정부 투자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실상 투자가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중국 정부가 강력한 내수확대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사회소비재 매출총액 증가율은 18.2%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의 20%대 보다 낮은 상태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 유연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의 박한진 부장도 “상반기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하반기 정책기조는 큰 틀의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낮고, 지급준비율 인상 공간도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尹재정 “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억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올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물가관리 기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현재까지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회복 본격화와 국제유가 재상승 가능성 등 물가관리 여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가계부채 692조·유로존 위기·中 긴축 리스크…한국경제 위협 ‘복병’ 경계해야

    가계부채 692조·유로존 위기·中 긴축 리스크…한국경제 위협 ‘복병’ 경계해야

    최근 들어 민·관 경제연구소들이 앞다퉈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6% 가까이 상향조정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수뇌부들도 19일 입을 맞춘 듯 “국내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곳곳에서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금리인상땐 채무부담 커져 이른바 하방 위험(downside risk)들이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정부가 경기 회복세에 취해서 복병처럼 엎드려 있는 하방위험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일침을 놓고 있다. 현재 가장 큰 하방위험은 가계부채다.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43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규모는 692조원으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부담은 7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270조원이 주택담보 대출이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변동금리 상품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위험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머지않아 닥칠 금리인상과 맞물릴 경우 가계부채발(發) 경기둔화 현상도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 채무부담이 커져 담보로 맡긴 부동산을 앞다퉈 처분하게 되며 이는 건설경기 하락 등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긴축재정 예고… 수출 애로 연일 금융권을 강타하고 있는 유로존 위기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 수출시장의 2위(전체 12.8%)를 점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주요국들이 긴축재정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 수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더욱이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빌린 돈 중 유럽계 자금이 40%(800억달러)에 이른다. 이미 일부 유럽 금융기관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 불안한 상황이다. 장재철 씨티그룹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글로벌 경제시스템 때문에 유로존의 위기는 지속적으로 한국경제를 괴롭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안화 절상 등 중국의 긴축 리스크도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위안화 절상은 당장 우리의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 또 중국산 수입물가가 올라 우리의 물가상승 압박 요인이 된다. ●위안화 절상땐 中시장 축소 불가피 건설업체 부도 역시 현실화되고 있는 잠재 리스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체 8곳 가운데 1곳은 ‘부실 위험 기업’이다. 연쇄부도로 이어질 경우 금융권은 5조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도 만만치 않다. 유가는 떨어지지만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범위(3.0±1.0%)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용어클릭 ●하방위험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급락, 물가상승과 같이 경기 활성화를 방해하는 잠재 위험요소. 주식이나 투자상품의 가격 또는 지수가 하락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하는 주식용어에서 유래했다.
  • 中 물가급등… 금리인상 압력 가중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월에 비해서도 1.2% 포인트 높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식품 가격이 6.2%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CPI가 기준금리(2.25%)를 초과함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5~6월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5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올 CPI를 3%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날 발표한 2월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20개월 만에 최고치인 10.7%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올해 물가는 억제계획 내에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물가와 투자, 소비, 대외 무역 등을 종합하면 경기과열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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