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물가관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우디아라비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송파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대통령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6자회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7
  • 물가비상/「두자리수 상승」위기의 저변:1

    ◎“초고속 동반폭등”… 전품목 무차별 확산/생산성 앞지른 임금인상,제품가 부추겨/방만한 개발사업공약 남발… 투기 부채질/인플레 심리와 상승작용… “올랐다하면 30∼40%”/국민의 불안감 해소할 심리적 처방 제시가 급선무 우려했던 물가폭등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던 물가가 4월들어 더욱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물가억제목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80년대초의 물가광란시대가 도래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으며 더욱이는 남미의 꼴이 되지 않느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물가폭등의 주범은 무엇이고 물가잡는 대책은 과연 없는 것인지 원인별로 시리즈를 통해 진단해본다. 물가가 무서운 속도로 계속 폭등하고 있다. 몇가지 품목들이 수급불균형이나 계절적인 요인 등 특수한 이유때문에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이라면 물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요즘의 물가는 전혀 양상이 다르다. 시장에 나가보면 값이 오르지 않은 물건을 찾아내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채소류 생선 쌀 쇠고기 등 식료품은 말할 것도 없고 의류·신발류에서 이발·목욕료까지 안 오른게 없다. 하다 못해 국밥 한그릇을 사먹으려도 몇달전보다 2∼3백원은 더 주어야 한다. 물가불안이 모든 품목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일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위험수준 넘어 단순히 물가만 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시간이 갈수록 지금보다 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는 물가의 상승템포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부동산은 빚을 내서라도 사두면 이익』이라는 투기심리는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들었다. 불로소득의 양산은 열심히 일해 저축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비싸야 팔린다」는 건전하지 못한 소비문화를 조장하고 있다. 인플레심리가 우리 경제전체에 괴질처럼 급속도로 번지면서 자칫 6공화국의 경제기반마저 위태롭게 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물가상황◁ 15일 현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보다 4.7%나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의 누계물가인 4.7%는그 수치자체만으로도 이미 우리경제의 위험신호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것이다. 4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1년 동안의 물가억제목표인 5∼7%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연말 물가억제선이 무너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할수 밖에 없다. 이는 한자리물가가 정착되기 시작한 82년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81년에는 4월말까지 누적 소비자물가가 5.3%였고 그해 연말물가는 21.6%를 기록한 이래 9년만에 다시 두자리물가라는 고 인플레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3년사이 2배 올라 이같은 물가양상이 모든 사람에게 앞으로도 매월 1%이상씩 고속상승을 계속하리라는 예상을 갖게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심리가 구조적으로 광범위하게 「정착」되고 있음이 최근의 지수물가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 감각물가는 지수물가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하오 서울 경동시장. 물가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이승윤부총리가 감각물가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장바닥을 돌았다. 지난 연말 1근에 3백원 하던 시금치는 6백원으로 1백%가 올랐고 5백원하던 배추 한포기가 2천원(상승률 4백%),개당 1백원 하던 오이는 2백50원(〃 2백50%)으로 뛰어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만 오른 것이 아니다. 서울 무교동 대중음식점가. 지난 연말 한그릇에 2천원 하던 설렁탕 값은 2천8백원으로 40%,1천원 하던 자장면 1그릇 값이 1천2백원으로 20%,5천원 하던 민어매운탕은 7천원으로 40%가 올랐다. 이밖에도 커피 1잔 값이 5백원에서 7백원으로 40%,구두 한번 닦는데 5백원에서 6백원으로 20%,이발요금이 5천5백원에서 7천원으로 27%…. 한번 올랐다 하면 30∼40%는 보통이다. 더이상 나열하기조차 겁이나고 뛰는 물가를 생각하면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인 것이 소비자들의 심경이다. 물가폭등에는 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18일 경동시장에서 이부총리를 만난 어느 가정주부는 『지난해 두식구 의료보험료로 5천3백원을 냈는데 올해는 1식구가 줄었는데도 6천7백원으로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물가불안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심리적 상승작용을 동반하면서 증폭될 때 국가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만다는 것이 남미경제가 주는 교훈이라는 점은 누구나가 잘 아는 사실이다. ▷물가 왜 불안한가 경제전문가들은 흔히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부른다. 즉 수년전에 기업과 가계,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현재의 물가로 지수화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물가불안의 원인은 2∼3년전의 정부의 경제정책이나 기업 또는 가계의 생산및 소비행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책수단 실효적어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물가상승은 2∼3년전 임금올리기 경쟁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이 주도했던 임금인상경쟁이 지금에는 소비현장에서 생산자 또는 상인들의 물건값 올리기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속도를 초과하는 임금인상은 공장문을 닫게하거나 아니면 반드시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지나 87년에서89년까지 3년간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평균 2배나 오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중 생산성증가율은 연평균 10%수준에 그쳤다. 부동산투기도 지가 또는 임대료의 상승을 통해 제품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땅값은 전국평균 31.97%가 올랐고 87년∼89년까지 3년 사이에는 전국의 땅값이 평균 92.69%나 올라 거의 두배로 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같이 급속한 지가의 상승은 전국민적인 인플레기대심리를 확산시키고 더욱 투기열풍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물가불안의 주범은 정치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민주화 바람을 타고 헤프고 방만하게 운영된 정치가 필요 이상으로 국민들의 심리를 부풀리고 경제와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는 지적이다. 통화당국은 지난 87년말과 88년초의 양대선거 과정에서 적어도 3조원의 돈이 살포됐을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선거는 통화를 증발시켰을 뿐만 아니라 각종 건설·개발사업 등 공약남발을 통해 전국에 투기열풍을 몰고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플레의 해독과 대책◁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인플레(물가전반의 지속적인 상승)는 국가경제를 송두리째 무너지게 하는 암적 존재로 망국병에 이르게 하는 근원이라는 점에 이론이 없다. 경제가 일단 인플레에 휘말리면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저축의욕은 떨어진다. 대신 투기꾼들은 앉아서 떼돈을 벌게 만들어 사회정의가 무너지게 되고 결국에는 경제성장을 불가능하게 한다. 우리경제는 그러나 현재의 물가폭등을 잡을 수 있는 뚜렷한 정책수단을 별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서 위기적인 심각성을 안고 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인플레가 진행돼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자니 물가는 더욱 뛰게 되고 물가를 잡기 위해 돈줄을 조이자니 침체된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게 될게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서 「경제적인」정책수단은 효력을 가질 수 없게 마련이다. 이 보다는 투기심리나 인플레심리 등을 잡아 들떠 있는 심리를 가라앉히는 정치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통치권 차원의 강력한 의지표명등의 「정치적」 「심리적」처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 3월한달 1.3% 상승의 안팎(해설)

    ◎물가 “위험수위”…스태그플레이션 현상/오름세 지속땐 연말 억제선 돌파/총통화 24%증가도 상승 부채질 물가가 고율의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중 1% 올랐고 2월에 0.9%오른데 이어 다시 3월에 1.3%나 오르는등 월평균 1%이상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물가를 5∼7%선에서 억제한다는 당초의 목표달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지난 82년이래 고도성장 속에 물가안정기반을 유지해온 우리경제가 이제는 저상장속의 고물가시대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불황하의지속적인 물가상승)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올랐고 월별로 1.3%가 올랐고 1월부터 3월까지의 누계로는 3.2%가 올랐다. 이같은 수치는 1개월 단위로 볼 때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율의 물가상승이 한달에 그치지 않고 1월부터 3월까지 고른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데서 물가관리 측면에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80년대 들어 물가가 안정기조에 돌입한 시점을 82년으로 잡고 있다. 3월중 소비자 물가상승률 1.3%는 1개월 상승폭으로는 82년이후 87년 5월(1.5%상승)과 87년 8월(1.4%상승),88년 3월(1.4%상승)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또 1월부터 3월까지의 누계물가(90년 3.2%)로는 88년의 3.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3월중 소비자물가 1.3% 상승에 대한 품목별 기여도를 보면 공공요금이 0.73%포인트로 가장 높고 개인서비스요금(0.31%포인트),집세(0.14%포인트),축산물(0.14%포인트),공산품(0.11%포인트)의 순으로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산물과 수산물의 가격은 하락해 각각 0.01%포인트와 0.07%포인트씩 상승폭을 둔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3월중 물가상승을 부채질한 주범은 공공요금임을 알 수 있다. 공공요금 인상내역을 보면 각급학교 납입금이 평균 11.1%,시내전화요금이 시·분제실시의 영향으로 14.8%씩 올라 각각 0.54%포인트와 0.18%포인트의 기여도를 보였다. 공공요금 인상이 전체물가상승의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현상은 지금까지의 물가관리대책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즉 여타부문에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정부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공요금부문의 인상억제를 통해 일반물가의 인상자제 분위기를 유도해 온 것이 지금까지 정부가 주로 의존해온 물가관리 수단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공공요금 인상이 억제돼왔고 이에따른 정부의 재정보조 등이 한계에 도달,더이상 인상을 억제할 수 없는 선까지 왔으며 특히 지난 3년간의 누적효과가 한꺼번에 나타남으로써 전체물가 상승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두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보인 개인서비스요금의 경우 인건비와 임대료의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개인서비스요금의 상승률은 3.6%로 상승률의 절대치로는 공공요금(3.5%)을 앞질렀다. 집세는 평균 1.2%가 올라 전체물가상승에 0.14%포인트만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월세 파동에도 불구하고 통계상 집세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소비자물가 통계가갖는 허점을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다. 즉 부동산 중개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주택의 전·월세 가격이 아무리 크게 올라도 소비자 물가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소비자물가의 통계구조상 지불행위가 이루어졌을때,다시 말해 집주인과 세입자간에 전·월세를 인상하는 재계약이 이루어지고 이에따라 인상분이 지급됐을 때에만 소비자 물가로 잡히게 된다. 따라서 집세 인상은 앞으로 연말까지 계약시기에 따라 월별로 나뉘어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공산품은 0.4%가 올랐으며 기여도면에서 0.11%포인트의 영향을 미치는데 그쳐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주택및 아파트 가격은 국민의 소비생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주거생활의 기초가 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통계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최근 주택및 아파트가격의 폭등세를 감안한다면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감각물가는 지수물가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물가가 위험수위를 향해 치솟고 있음에도 이를 적정수위로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물가관리 수단은 마땅치가 않다. 물가관리 여건이 지난 82년이래 최악의 상태라는 것이 물가당국의 지적이다. 즉 총통화 증가율이 24%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연말 풀린 7조원 가량의 각종 정책자금이 투기의 기회를 기다리는 대기성자금화돼 잠재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침체된 경기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가 불안은 감수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획원측의 판단인 것 같다. 정부는 수출부진등 경기침체를 벗어나도록 조만간 경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대책으로 경기는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나 물가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줄 우려가 없지 않다. 경기가 되 살아나도 물가가 치솟는다면 그것은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 올 경제운용계획 전면 수정/경제차관회의/성장기조 맞춰 금리등 조정

    정부는 이달안에 성장기조의 경제종합대책을 마련키로함에 따라 작년말 수립한 올해 경제운용목표도 이에 맞추어 전면 수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토지공개념 관련법령등 기존의 부동산투기억제책은 강력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경제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부처별 과제를 논의,안정기조에 맞춘 90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성장기조하의 안정동시 추구」라는 새 기조에 맞게 보완,수정해 종합대책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금리운용과 정책금융등 통화관리 목표를 비롯,재정운용 방향,물가관리 목표및 국제수지관리방안 등을 성장기조에 맞게 새로 손질할 방침이다. 특히 자금을 제조업등 생산부문에 집중시키기 위해 올해 추경및 내년도 예산 편성시 복지및 지역균형 개발계획등을 대폭 축소ㆍ조정하는 동시에 토지공개념과는 별도의 부동산투기억제책도 마련,시행키로 했다.
  • “내려야”­“못내린다” 에너지값 조정공방/「물가대책」설전 이모저모

    ◎기획원 순익많은 전기ㆍ도시가스료 인하 마땅/동자부 큰돈드는 배관망 확충자금 필요한데… 전기ㆍ도시가스ㆍ석탄등 에너지요금 조정문제를 놓고 경제기획원과 동력자원부가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지난 1일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주재한 물가대책회의에서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전기료와 도시가스요금의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동자부는 다음날 곧바로 『단순한 전기ㆍ도시가스값의 인하는 물가안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에너지값의 인하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설령 전기요금이나 도시가스가격을 인하한다해도 소폭에 그쳐 경기부양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에너지 소비동향에 대한 분석결과,수요급증에 따른 발전소건설 및 가스배관망 확충 등이 시급하며 이에 따른 엄청난 설비투자가 예상돼 인상은 결국 국민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이 동자부의 논리다. ▷전기요금◁ 전기료인하 주장은 지난 86년 국제원유가격의 인하 이후 줄곧 제기된 문제로 전기요금의 징수주체인 한전의 지난해 경상순이익이 4천3백60억원으로 추정되면서 가속화됐다. 경제기획원은 이처럼 한전의 순이익이 최근 몇년간 적게는 2천억원,많게는 9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근거로 『내릴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전기제품의 생필품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이들 전기제품을 호화품으로 분류해 비싼요금을 받는 현 요금체계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무시한 것으로 국민에게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심리를 심어주자면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자부나 한전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경기활성화의 측면에서는 경제기획원의 대책을 고려해 볼만 하지만 장기 에너지 수급동향을 감안할때 「단견」 이라는 주장이다. 우선 물가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7%를 내린 것을 비롯,최근 4년동안 6차례에 걸쳐 21.6%를 인하했으나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첫번째 인하불가의 근거로 삼고 있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10% 미만의 인하를 해봤자 한가정에 돌아가는 혜택은 고작 1천∼2천원 선』이라면서 『해마다 전기소비량이 1백50만㎾씩 늘어 오는 2000년까지는 38개의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공급물량의 확대에 따른 도시가스회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돼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오는 3월중 도시가스회사들의 실제 영업실적이 나오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도 도매가격의 인하는 아니며 다만 서울지역의 소매가격일 뿐 이라는 동자부 실무자들의 얘기이다.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18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인하요인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지역의 경우 배관망이 확충돼 소비가 24%정도 증가하면서 판매수익이 크게 늘어 소매가격만 인하요인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동자부의 가스관계자들은 『영업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큰 폭의 인하는 어려울 것이다』면서 시설투자비용의 증가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탄◁ 또 하나 동자부를 곤욕스럽게 만드는 문제가 연탄값이다. 국내 최대탄광업체인 대한석탄공사는최근 업무보고에서 올해 광원들의 임금인상폭은 6.5%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같은 경영악화로 인해 발생하는 적자폭은 1백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산재보험료 99억원,학자금 38억원,심부전력등 시추보조비용 9억원등 1백46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도 적자를 내고 있으니 어느모로 보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교통체증도 연탄값의 인상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자부 관계자는 『원활한 연탄수급을 위해 현재 한장에 12원75전 하는 연탄공장에서 판매소간 배달요금을 인상해달라는 압력을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긴 올려야 겠는데 기획원의 물가안정대책과 맞물려 잘될지 모르겠다』는 동자부의 얘기처럼 연탄값을 둘러싼 기획원과 동자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휘발유◁ 국제유가가 올라도 국내석유류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동자부는 휘발유값만은 국제유가와 연동제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자부 석유관계자는 『지난 86년 유가인하로 휘발유값이 절반이상 인하돼 조정이 불가피 하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상 오르면 휘발유값 만이라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자부는 휘발유값에 대해서만은 기획원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긍정적이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 뛰는물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정부의 종합안정대책 발표배경과 전망

    ◎고임금ㆍ과소비가 상승을 부채질/처방에 한계… 묘책 못찾아 난관에 연초부터 물가가 심상치않다. 물가는 치솟고 있으나 치솟는 물가를 제압할만한 처방은 손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물가는 극심한 노사분규와 이에 따른 사상 유례 없는 고율의 임금인상 와중에서도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선을 유지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그런대로 물가정책은 안정기조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새해들어 물가상황은 현저히 나빠지고 있다. ○농수산물등이 주도 1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로 1월중 상승률로는 지난 81년 1.6%에 이어 9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ㆍ축ㆍ수산물 등 1차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이 높은 기여도(물가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을 리드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품목별로는 정부미(12%),돼지고기(17.7%),시내버스요금(10.7%),학원비(0.7∼15.4%)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날성수품의 일시적인 수급불균형에 따른 계절적 특수요인과 인건비ㆍ임대료 상승 등에따른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돼 있어 물가상승의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자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 놓여있고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마저 대폭 오르고 있어 자칫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불황하의 인플레)단계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갖게한다. 물건은 팔리지 않는데도 물건값은 올라가 경제가 더욱 심한 불황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지는 상황을 연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단계에서 물가전망을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정부의 확고한 물가안정기조 정착의지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고 이같은 추세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뾰족한 정책수단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올해의 물가관리여건은 연간 20%대의 폭발적인 물가상승을 기록했던 80,81년 이래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다는데 물가당국이나 관련 학계 및 연구기관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이들은 연간상승률 30%선에 육박하고 있는 「고임금」과 일부 부유계층의 「과소비」가 물가상승의 주범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안정의지는 확고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을 묶어둘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수단은 제시되지 않고 있으며 행정력으로 억누르는 것도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이 위기에 봉착한 느낌이다. 정부는 물가관리상의 이같은 취약점을 인식하고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통한 개인서비스요금 관리 강화,민ㆍ관공동의 경제난국 극복위원회 구성을 통한 근로자의 임금인상 자제요구,산업평화 조기정착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홍보 강화,주택전세값 및 상업용건물 임대료 전국실태조사 착수 등으로 연초부터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가가 진정되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1일 물가대책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전화료 등 일부 공공요금 인하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90년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내놓았으나 이정도로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는 매우 확고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월중순 경제기획원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노태우대통령은 배석자들 가운데 물가정책국장을 호명해 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대한 실무당국자의 대책과 처방을 새삼 체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청와대쪽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가안정에 대한 정책당국의 의지는 강하지만 사용가능한 처방은 제한돼 있다는 것이 물가당국의 고민인 것 같다. 앞으로 있을 지자제선거 등을 감안할 때 통화관리 여건은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환율은 지난해 급속한 원화의 평가절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연초부터 계속 절하되고 있다. 또 재정쪽도 국민들의 복지수요 충족을 위해 예산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섣부른 부양,역효과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수단은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만 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수 신당의 태동은 신당에 대한 정치적 지지도 확산을 위해 정치권으로부터의 경기부양 압력이 가중될 것임을 짐작케 해준다. 이 경우 물가당국이 이같은 요구를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울 것임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그러나 섣불리 금리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부동산투기 재발 등으로 물가불안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 물가당국의 판단이다. 물가안정의 유지와 경기부양 요구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물가당국의 선택의 귀추가 주목된다.
  • 90년 경제 “적신호”/1월 물가 1%급등… 무역적자 6억6천만불

    ◎전기ㆍ가스ㆍ전화료 곧 인하/정부 종합대책/물가는 9년,적자는 5년만에 최악 국내경제에 여기저기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중 상승률로는 지난 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를 기록,올해 물가상승억제선 5∼7%를 지키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데 이어 지난 1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가 지난 85년 1월 이래 최대규모로 나타나 올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관련기사5ㆍ7면〉 특히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만에,무역수지 적자폭이 5년만의 일이라는 점에서 경제전반에 대한 정밀진단과 함께 종합적인 경기회복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일 경제기획원과 한은에 따르면 1월중 소비자물가는 임금인상과 주택등 부동산가격이 폭등,소득보상욕구및 과소비풍조등 구조적인 요인에다 정부미방출가 12% 인상,신정ㆍ설날 등 명절이 겹쳐 야채ㆍ육류ㆍ수산물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특수요인이 가세해 지난해 12월말보다 1.0% 상승했으며 도매물가는 0.5%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임금ㆍ공공요금ㆍ환율 등 물가상승 요인이 누적되어 있는 가운데 지방의회선거등 경제외적 요인에 따른 물가불안심리마저 작용하는등 물가관리여건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악화되고 있어 물가불안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또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31일까지 수출실적은 39억5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감소한 반면 수입은 46억1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적자 규모는 6억6천2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85년 1월중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 폭이 7억5천7백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최대규모이다. 상공부는 1월중 이처럼 수출이 부진한 것은 설날(27일)연휴에 따라 작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비롯,일본엔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와 설비투자부진 등 구조적인 수출경쟁력 약화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미 방출 재개 한편 정부는 이날 조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한 올해 첫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90년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마련,전화료와 전기료ㆍ도시가스요금의 인하를 추진키로 했다. 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쌀값 안정을 위해 통일벼등 90년산 신품종 수매량을 축소책정,2월중 사전예시해 쌀생산농가의 적정생산및 수매를 유도하고 수매가는 일반미 중심으로 결정,통일벼 차등가격수매제를 실시하는 한편 89년산을 포함해 정부미 방출을 조기 재개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요금중 수요증가로 가격하락 요인이 발생하는 전화요금과 경영실적이 양호한 한전의 전기료ㆍ도시가스요금 등은 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철도ㆍ우편요금은 임금인상등에 따라 발생하는 인상요인을 자체 경영합리화와 부족분에 대한 재정지원으로 요금인상을 억제해나가기로 했다.
  • 공공요금 3월부터 “인상 러시”/정부,조정작업

    ◎“장기억제로 적자 보전 불가피”/중고 납입금ㆍ청소비 15%/시내ㆍ고속버스등 14∼15%/지하철 25%ㆍ철도 10%선 오는 3월부터 중ㆍ고교 납입금 및 교과서 대금을 시작으로 지하철 및 철도ㆍ상수도ㆍ우편ㆍ시내 및 고속버스의 요금과 청소비 등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이와관련,관계부처의 요청에 따라 인상이 불가피한 공공요금의 인상요인 및 인상률을 검토중이며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인상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15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그동안 물가관리에 치중한 나머지 공공요금의 인상이 장기간 억제됨에 따라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재정지원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전체 물가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인상이 불가피한 공공요금의 상향조정을 허용키로 했다. 중ㆍ고교 납입금은 당초 13% 인상이 계획됐으나 작년말 정기국회에서 관련예산이 3백50억원이나 삭감됨으로써 인상률이 15%로 높아질 전망이며 중ㆍ고교 교과서 대금도 9%인상이 계획되고 있다. 지하철요금은 기본요금을 현행 2백원에서 2백50원으로 25%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서울시의 인상안을 수용,인상으로 생기는 추가수입은 지하철 노선확장 및 차량구입에 충당한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상수도 요금은 맑은 물 공급대책 등과 관련,26%의 인상요인이 있으나 올해부터 매년 9%씩 인상키로 지난해 방침이 정해졌기 때문메 올해 9%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밖에 인건비 및 일반물가의 상승에 따라 시내 및 고속버스요금ㆍ청소비 등은 14∼15%,철도요금 10%,우편요금은 20%선의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로